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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에 원격·대면수업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시급

    원격수업도 평가 시스템 마련해야 코로나19를 계기로 시도된 원격수업은 우리나라 공교육에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맞물리면서 각각의 장점을 발휘하는 블렌디드 러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앞둔 지난달 14일 제시한 블렌디드 러닝 방안은 원격수업에서 이론 전달 위주의 수업을 하고 등교수업에서 프로젝트와 협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등교수업 현장에서 이를 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격주·격일 등교하는 탓에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기계적으로 번갈아 진행하는 데에 그치게 됐다. 또 ‘모둠 활동 지양’, ‘대화 자제’ 등 학교 내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려면 대부분의 수업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수업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학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 주 1회 등교수업이라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상황은 등교수업이 원격수업과 별반 다르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학기에도 정상적인 등교수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교육계에서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소장은 “원격수업에서는 공통적인 이론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소수 인원으로 등교하게 해 상담과 심화학습, 보충학습 등 1대1 맞춤형 수업을 받게 하는 블렌디드 러닝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1학기에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완성해 2학기에 이를 활용해 체계적인 원격수업을 한다는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요구된다. 특히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라는 학교 수업의 기본적인 원칙이 원격수업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교육부는 교사가 관찰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서만 학생을 평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 한 달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한 교사는 5.2%에 그쳤다. 통신이 끊기는 등 기술적 한계나 수업의 성취기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탓이다. 교육부의 평가 지침에 따르면 절대다수의 원격수업에서는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기록의 공백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등교수업의 대체재 수준으로 원격수업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원격수업에서도 등교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과 평가, 기록이 가능하도록 원격수업에 맞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식약처 “제약사, 코로나 치료 한약 제제 개발 지원”

    식약처 “제약사, 코로나 치료 한약 제제 개발 지원”

    조기 임상시험 가능하게 맞춤형 컨설팅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한약 제제를 개발하려는 제약업체에 상시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약 제제 개발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에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조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한약과 생약 제제에 대해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한약(생약) 제제 맞춤형 상담제는 전담 담당자를 통해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품질과 관련 자료에 대해 밀착 컨설팅하는 제도”라면서 “지난해까지는 국가 지원 연구과제만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한약 제제 개발 상담을 제약업체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2년간 국가가 지원하는 12개 연구과제 가운데 8개 과제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약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면서 “현재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기관 등 3곳에서 한약 제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밖에도 생약이나 천연물 제제와 관련해 상담하는 연구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한의사협회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중의약 치료백서’를 인용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2%가 중의약 치료를 받았으며, 후베이성 확진자의 90%에서 유효성을 보였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경증환자에게는 초기에 중의약 치료법을, 중증과 위중 환자에게는 한양방 협진 치료법을 사용해 회복 속도와 완치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확진자들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종의 한약을 비대면으로 처방하고 있으며,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의 20% 이상이 한약을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당국 “미러링·거꾸로 수업 검토” 밝히자 “일선 학교 장비 부족… 판서도 안 보일 것” “조별 활동 등 자제하란 방역지침과 모순” 등교 전면적 재검토 촉구 등 비판 커져 학원 원격수업도 ‘권고’ 그쳐 실효성 논란‘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학생과 학원가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등교 수업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등교 개학 일정 자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도교육청과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 ▲분반 및 미러링 동시 수업 ▲급식시간 시차 운영·간편식 제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2 학생이 수업하는 주에 고1 학생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켜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전수업을 하고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수업 모형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대안으로 ‘미러링 동시 수업’을 제시했다. 과밀학급에서 학생을 두 교실로 분산 배치하고, 한 교실에서 진행하는 대면수업을 다른 교실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교실에서 TV로 수업을 보러 등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학교에는 교실 수업을 촬영할 장비조차 부족하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거꾸로 수업’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교과 지식을 학습하고 등교 수업에서 이를 토론이나 프로젝트 등 참여형 수업으로 복습하는 방식인데 “등교 수업에서 조별활동을 자제하고 이론 위주·개별 활동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학교 방역 지침과 모순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감염병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등교와 출석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의 관리와 통제 위주의 교육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등교 개학을 해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수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원격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역 지침대로 손 씻기와 발열 체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학생 참여형 수업이나 예체능 수업이 제한돼 등교를 해도 내실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고3의 지필고사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수업, 직업계고의 실습수업,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돌봄 공백에 놓인 초등학교 저학년 등에 한해 우선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제한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 학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집중점검해 미이행 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 학원에 내려졌던 ‘휴원 권고’에 준하는 강력한 엄포로 분석된다. 다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학원과 예체능 학원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현행 학원법상 ‘명령’이 아닌 ‘권고’만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3 학생도 이태원 클럽 방문 ‘발칵’… 교육계 “플랜B 마련해야”

    고3 학생도 이태원 클럽 방문 ‘발칵’… 교육계 “플랜B 마련해야”

    이달초 황금연휴때 방문했다 코로나 검사 서울교육청 “음성 판정받고 자가격리 중” 땜질 처방에 뿔난 교육계 “장기화 대비를” 교사 78% “예측 가능한 수업일정 못 받아” 수행평가·발표 제한에 새 평가법 마련해야“1주일짜리 대책만 내놓다 1학기의 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엄민용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12일 “개학을 1~2주일씩 미루기를 반복하기에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교사 25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 준비를 위한 예측 가능한 일정이 제시됐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8.7%(2034명)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다섯 차례에 걸쳐 연기되면서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가 1학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엄 대변인은 “고3의 등교 수업은 어떻게 할지, 원격수업은 어떻게 이어 갈지 등 교육부도 여러 복안이 있을 것”이라며 “방안을 내놓고 공론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교사들은 “등교 수업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고3 등 등교 수업이 반드시 필요한 학년이 아니라면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의 지필평가나 고3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활동, 직업계고와 예체능계열 학생들의 실습·실기수업 등에 한해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학년 및 수업은 원격수업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한 위원장은 “원격수업에 필요한 평가 방안과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고3과 중3을 제외하면 1학기는 내신 성적을 산출하지 않는 정성평가 도입, 수업일수 감축과 각종 법률에서 의무화한 수업에 대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체계에서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가정에서 원격수업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학생과 기초학력 결손 학생,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온라인 교육 약자’를 먼저 등교하게 해 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3 학생들을 고려한 입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을 연기한 게 전부다. 중간고사를 치를지 여부도 학교장의 판단에 맡겨 학생들과 학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고3 학생들의 입시에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입시 일정과 평가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5월 초 연휴 기간 이태원의 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고등학교에 “이태원 클럽을 출입한 학생은 관할 보건소 등에 신고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공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개학 5번 미루다 학기 절반 지나… 장기화 대비 ‘플랜B’ 마련해야”

    “개학 5번 미루다 학기 절반 지나… 장기화 대비 ‘플랜B’ 마련해야”

    교사 78% “예측 가능한 수업일정 못 받아” 수행평가·발표 제한에 새 평가법 마련해야 고3 학생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 방문 서울교육청 “음성 판정받고 자가격리 중”“1주일짜리 대책만 내놓다 1학기의 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엄민용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12일 “개학을 1~2주일씩 미루기를 반복하기에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교사 25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 준비를 위한 예측 가능한 일정이 제시됐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8.7%(2034명)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다섯 차례에 걸쳐 연기되면서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가 1학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엄 대변인은 “고3의 등교 수업은 어떻게 할지, 원격수업은 어떻게 이어 갈지 등 교육부도 여러 복안이 있을 것”이라며 “방안을 내놓고 공론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교사들은 “등교 수업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고3 등 등교 수업이 반드시 필요한 학년이 아니라면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의 지필평가나 고3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활동, 직업계고와 예체능계열 학생들의 실습·실기수업 등에 한해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학년 및 수업은 원격수업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한 위원장은 “원격수업에 필요한 평가 방안과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고3과 중3을 제외하면 1학기는 내신 성적을 산출하지 않는 정성평가 도입, 수업일수 감축과 각종 법률에서 의무화한 수업에 대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체계에서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가정에서 원격수업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학생과 기초학력 결손 학생,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온라인 교육 약자’를 먼저 등교하게 해 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3 학생들을 고려한 입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을 연기한 게 전부다. 중간고사를 치를지 여부도 학교장의 판단에 맡겨 학생들과 학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고3 학생들의 입시에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입시 일정과 평가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5월 초 연휴 기간 이태원의 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고등학교에 “이태원 클럽을 출입한 학생은 관할 보건소 등에 신고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공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여름날씨에 종일 마스크?… 선풍기·에어컨 못 틀 수도

    초여름날씨에 종일 마스크?… 선풍기·에어컨 못 틀 수도

    음악 교과 가창·체육관 체육 수업은 금지 식당엔 가림판… 급식 대신 간편식 제공 “한 반 25명만 돼도 1m 거리두기 어려워” “등교 코앞인데 현실적 대책도 없나” 비판학생들은 등교 개학 후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다. 음악 교과의 가창 수업이나 신체 접촉이 있는 체육 수업 등 ‘비말이 튈 수 있는’ 수업도 할 수 없다. 에어컨과 선풍기,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육부는 4일 브리핑에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이미 안내한 지침을 보완해 추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각 학교에 방역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데 따른 가이드라인 수정안을 일부 공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학생 및 교직원은 학교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교실 내 책상은 앞뒤 간격을 최대한 띄워 배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2m 간격 유지가 가능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지만, 학교는 여건이 되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실내공기 순환방식의 공기정화장치·설비 가동 금지”라고 명시했지만, 교실 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방역당국과 추가 논의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등교 전 발열 여부와 함께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설사 여부도 확인해야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하지 않고 의료기관 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교실 입실 전에는 체온을 측정한다. 학년·학급에 따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거나 요일을 달리해 수업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노래 부르기나 악기 연주 수업, 체육관에서의 체육 수업 등은 할 수 없다. 다만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등교 개학을 하는 것 자체로 학생들 간 ‘접촉 최소화’라는 방역 지침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이상만 돼도 책상 간격을 1m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 급식 형태도 관심 사항이다. 서울시교육청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방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식탁 한쪽 면에만 앉거나 지그재그로 앉아서 점심을 먹게 되며, 식탁에 플라스틱 투명 가림판도 설치한다. 교사는 식사 중에 학생들이 대화하지 않도록 하고, 배식 대기 때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지도한다. 급식 대신 간편식을 제공하고 교실에서 배식하는 등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급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한 출결 관리 및 수업·기록·평가 가이드라인을 이번 주 중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고3과 초등 저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1~2주 앞두고도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못해 현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 판단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방역 인력과 물품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부제 등교도 급식도 쉽지 않아… 교사 37% “18일 개학 적절”

    2부제 등교도 급식도 쉽지 않아… 교사 37% “18일 개학 적절”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를 놓고 교육계에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3~5일 사이 등교 개학 시기와 방식을 발표한다. 등교 시기로는 고등학교 3학년 또는 고3과 중3이 11일에 등교 개학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현장에선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교사 488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등교 개학 시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5월 6일’과 ‘11일’, ‘18일’, ‘모르겠다’ 등 네 개의 선택지 중 ‘18일’(36.9%)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등교를 하면 ‘접촉 최소화’라는 방역의 원칙이 지켜지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2부제 등교나 요일별 등교 방안 등도 거론되지만 중·고등학교는 선택과목이 많고 한 교사가 여러 학년을 가르치는 까닭에 학급별로 나눠 수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급식 시간과 쉬는 시간 등을 모두 통제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교사들은 지적한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길게는 6~7교시까지 수업을 받고 급식까지 하게 되면 학교에서 ‘접촉 최소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업시수와 수업일수를 대폭 줄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따라 등교를 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및 도서벽지 학교는 등교를 해도 방역 원칙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확진환자가 발생해도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복붙’… 교사는 종일 전화돌렸다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복붙’… 교사는 종일 전화돌렸다

    “내일 수업에 쓸 파워포인트(PPT)를 한 페이지밖에 못 만들었어요. 온종일 전화 돌리느라….” 경기 용인시의 한 중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는 “콜센터에서 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늦잠을 자는 학생들을 일일이 전화해 깨우고, 수업마다 학생들이 영상 강의를 끝까지 재생했는지, 학습지를 빠짐없이 제출했는지 확인해 독촉 전화와 메시지를 돌린다. “로그인이 안 돼요”, “동영상 화면이 안 나와요” 같은 질문이 쏟아지면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해 봐라”, “조금 이따 시도해 봐라” 등 안내도 해야 한다. 담임을 맡은 학생 30여명이 매일 수업마다 제출하는 학습지 300여장을 시간표 순서대로 정리하다 보면 밤 10시를 훌쩍 넘긴다. 온라인 원격수업에서의 출결은 1주일 안에만 확인하면 되지만 A교사는 “어느 학교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출결과 진도, 과제 확인을 여유 있게 하면 “학생 관리를 전혀 안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A교사는 “출결 확인에 매달리느라 정작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가 원격수업에 돌입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규 수업 시간표를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겨 실시하는 현재의 원격수업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한국형 원격수업’이라는 자화자찬보다 온라인에 맞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플랫폼과 수업 모형 등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원격수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원격수업은 학생도 학부모도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업처럼 출석 확인을 당일 정해진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강박이 원격수업에서도 여전하다는 게 학교 안팎의 목소리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특성을 고려해 수업일로부터 1주일까지 출석을 사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장을 거치면서 ‘당일 출석 확인’을 독촉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출석 확인을 재촉할수록 각종 접속 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교사는 하루 종일 전화와 메신저를 붙들고 ‘씨름’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오프라인 수업을 관리하는 경직된 행정이 원격수업에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길게는 7교시에 이르는 정규 수업을 집에서 스마트기기로 듣는 학생들의 고충도 크다. 수업시수를 맞춰야 하고 학생들의 생활 리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박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찾아 듣는 ‘인강’에서의 집중력을 동기부여 없이 듣는 학교 원격수업에서 기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쉬는 시간이 없다”, “눈이 아프다”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여러 과목을 융합하는 등 유연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하지만 시간표와 수업시수, 각종 법률로 의무화된 ‘범교과’ 교육이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의 특성으로 ▲시·공간의 초월 ▲자기 주도적 학습 ▲맞춤형 피드백 등을 꼽는다. 신 정책위원은 “기존 오프라인 수업의 틀과 교육당국의 통제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온라인에 적합한 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5월 초 결정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월 초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와 연계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뒤 다음주 교원과 학부모, 시도교육감과의 논의를 거쳐 5월 2~5일 교육부가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층간소음 폭행도 대화로 풉시다”…올해 130개 경찰서 회복적 경찰활동 시행

    “층간소음 폭행도 대화로 풉시다”…올해 130개 경찰서 회복적 경찰활동 시행

    회복적 경찰활동 올해 130개 경찰서 확대지난해 95개 사건 중 84건 조정 성사회복적 모임 참여자 80% 이상 만족“쾅!” 지난해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커다란 충격음이 울렸다. 이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김지훈(가명)씨가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위층 출입문에 킥보드를 던진 것이다. 평소 김씨는 층간소음을 느낄 때면 천정을 치며 욕설을 해왔는데, 피해자(여·40대 초반)가 112에 신고하자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곤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고, 형사입건됐다. 위층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관할 경찰서 형사과에 사건이 접수된 이후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개입했다. 이 경찰관은 재발방지를 위해선 관계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복적 대화모임을 제안했다. 모임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양측 모두 가족이 참여했다. 피해자는 모임에서 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표현했고, 김씨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김씨가 평소 우울증을 알아왔다는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됐으며, 김씨 역시 층간소음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결국 김씨는 피해자의 현관문을 교체해줬고, 경찰은 대화 모임 결과보고서를 첨부해 검찰에 송치, 김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올해부터 회복적 경찰활동이 전국 130개(상반기 95개, 하반기 25개) 경찰서로 확대된다. 회복적 경찰 활동은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두는 ‘응보적 정의’에서 벗어나 ‘재발방지’와 ‘피해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경찰 활동을 말한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15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 왔다. 지난해 회복적 대화모임 88.4% 조정 성사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된 회복적 경찰활동 95건 가운데 84건(88.4%)에 대해 조정이 성사됐다. 회복적 대화모임에 참여한 가해자 및 피해자 80% 이상이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복적 경찰활동은 피해자의 의사와 요구를 확인하고 서로 동의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간 대화를 통해 재발 방지나 피해보상 등 근본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라며 “즉결심판청구나 수사서류에 대화 결과보고서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검찰 처분이나 향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경찰청에서 ‘회복적 대화 전문기관’과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총 5개 전문기관 ▲갈등해결과대화 ▲비폭력평화 물결 ▲좋은교사운동 ▲한국 회복적 정의협회 ▲한국 NVC 센터 대표와 김재희 성결대 교수, 임수희 천안지원 부장판사가 참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이참에 예배 방식을 확 바꿔 보면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이참에 예배 방식을 확 바꿔 보면

    국내 대형교회에서 매주 펼쳐지는 주일 예배 광경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른 새벽부터 많게는 여섯 번까지 진행되는 예배마다 신도들은 예배 공간을 가득 메운다. 그 정성만 보자면 해외 기독교계가 한국 종교에 ‘부러움 반, 비아냥 반’의 찬사로 붙이는 ‘종교 천국’이 괜한 게 아니다. 예배 참석 신도 수는 개별교회의 교세와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의 잣대다. 신도 수를 앞세운 교회의 성공 신화는 거개의 교회들에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교회의 현장 집합예배를 보는 시선을 바꿨다. 한 공간에 신도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예배는 싸늘해진 시선을 넘어 지탄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것 같다. 신천지교회 이후 매일처럼 전해지는 교회 예배의 집단 감염으로 공포와 실망이 높아진 상황이다. 많은 이들은 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을 미리 막고 억제하자는 정부와 서울,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런 반면 최근 보수 성향 대형교회와 연합단체들은 돌연 정부와 지자체의 예배당 예배 금지 조치를 ‘종교 탄압’으로 규정해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던 무렵 목소리를 낮춰 정부에 호응하던 입장과는 딴판이다. 부활절에 앞서 온라인예배로 진행해 온 예배를 현장예배로 되돌릴 움직임도 속속 감지된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현장예배를 편들고 추종하는 예찬론은 사실상 힘을 잃는 추세다. 대신 소규모 예배나 공동체 모임을 통해 예수님 본연의 뜻에 충실하게 따르자는 작은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국에서 소문 없이 퍼져 가는 ‘예배당 없는 교회’는 더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십자가나 담임 목사조차 일부러 갖추지 않은 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법을 택하는 교회도 수두룩하다. 일반인의 시선은 잘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가을 감리교신학대 등에서 열리는 ‘작은교회 박람회’엔 예수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옹골차게 실천하자는 수백개 작은 교회들이 정보를 나누고 동참을 권유한다. 실험적인 목회와 신행으로 신앙의 전환을 모색하는 행렬들이다. 그런 작은 교회들이 뿌리를 내리고 확산하는 까닭은 분명해 보인다. 물질 우선주의에 치우친 교세 성장에 대한 반발, 세상 추이에 발맞추지 못하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실망감이다. 개신교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신도’는 전체 개신교 신자 1000만명 중 25%에 달한다. 한국 교회들은 1970~80년대 산업화에 편승해 교세를 일궜다. 물량 우선주의에 기운 대형 교회는 1990년대 들어 신도 포화상태에 빠졌고 신자 증가도 기울기 시작했다. 2007년 분당샘물교회 신도들의 아프간 피랍사태도, 포화 상태의 국내 교회를 바깥에서 해결해 보자는 무리한 전도의 시도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는 교세 확장 말고도 사찰이나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의 전도 방식은 이제 법적 제재 대상으로까지 여겨지는 상황이다.예배당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획산하면서 예배 형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부쩍 늘고 있다. 교회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집합예배에 대한 행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종교 탄압’으로 몰아세우던 무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거꾸로 현장예배를 비판하고 나섰다.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면 교회 공동체 내부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 교회도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도 예사롭지 않다. “집단예배를 강행해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종교의 공공성을 망각한 수치다. 이웃을 향해 눈을 돌려보라.”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내가 너희와 함께 하겠다’면서 성전을 허물라고 외치지 않았던가. “이참에 예배 형식을 확 바꿔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라는 코로나19 광풍 속에 시나브로 쏟아지는 목소리에 이제 개신교계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굳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kimus@seoul.co.kr
  • 온라인 수업, 저작권에 걸리면 어쩌지… 답 없어 속타는 교실

    온라인 수업, 저작권에 걸리면 어쩌지… 답 없어 속타는 교실

    동영상·도표·사진 등 함부로 못 써 교육부 대안 ‘e학습터’ 용량은 한계“강의를 녹화해 유튜브에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네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A교사는 온라인 원격수업 관련 저작권 규정을 살펴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원격수업에서 동영상이나 도표, 사진 등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만 수업 동영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규정 때문이다. 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지만 정작 온라인 수업 기반은 미미한 실정이다. 교육당국은 ‘e학습터’나 ‘위두랑’ 등의 원격수업 플랫폼을 제시했지만 용량에 한계가 있다. 결국 교사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링크를 학생들과 공유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저작물이 포함된 수업 동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된다. A교사는 “교사 개개인이 저작권 소송에 시달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개학을 발표할 때 저작권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이 나왔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돌부리에 걸리면 교육당국이 그때야 빼내고 있다”면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학교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교육부가 먼저 해결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수소문해 대응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이 쌍방향 강의를 하도록 추천한 플랫폼이 학교 유선 인터넷에서 차단돼 있어 교사들이 교육지원청에 전화해 “차단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웹캠이 품귀 현상을 빚어 학교마다 구매에 애를 먹고 있지만 이를 일괄 구매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겠다는 교육당국의 구상도 보이지 않는다. 4월 말에도 등교 수업이 어려워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될 경우의 대책도 시급하다. 동아리와 진로활동 등 교과수업 외의 정규 교육과정과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서울의 한 직업계고 교장은 “3학년은 실습을 하는 전공과목이 대부분이라 온라인 수업으로는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돼 학생들의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부실해지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3과 재수생 간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일부 지역 및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늦춰질 경우 해당 학교 학생들이 불리함을 호소할 여지도 있다. 한편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와 협의해 오는 9일부터 학생들이 EBS와 e학습터 등을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량 소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태블릿PC 3만대, LG전자가 스마트패드 6000대를 각각 후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개학 후 원격수업 적응기간 단 이틀뿐 보호자 없이 수업 힘든 초등 저학년 문제 예체능 학교 실습·실기 무작정 미뤄야 대부분 학교 와이파이조차 설치 안 돼 웹캠·마이크도 없어 수업 사실상 불가능 “접속 제한 해지·신상 노출 대책 절실”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이라는 유례없는 실험을 맞이하게 됐다. 모든 학교급·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을 일괄 실시하기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순차적으로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초유의 사태 속 나온 ‘고육지책’이지만 사각지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4차 휴업’을 거친 뒤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각 학교는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지정한다. 학생들이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출결·평가 방법을 통해 안내받는 일종의 준비기간이다.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온라인 원격수업 기준안에 따르면 온라인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수업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반드시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취기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업 방식을 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기간 중에 학습한 내용은 실제 등교를 했을 때 평가하는 게 원칙이다. 단 교사가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쌍방향 수업에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수업 태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학생들 간 ‘디지털 격차’가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큰 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스마트기기 지원 대책은 마련됐지만, 다자녀 가정 학생들에게 ‘1학생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에 교육당국이 보유한 기기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이 힘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EBS TV를 활용한다”는 대책만 제시됐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조손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장애학생들에게는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을 온라인 환경에서 얼마나 구축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 직업계고나 예체능계 학교는 실습 및 실기 수업을 무작정 미뤄둬야 한다. 학교 현장에는 정보기술(IT) 인프라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보안을 이유로 일부 특별실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조차 설치돼 있지 않으며 학교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없어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교사들은 사비로 웹캠과 마이크 등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시도교육청이 이날 “정상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와이파이 안 되는 학교에서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하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주어진 준비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교육부는 “휴업기간 동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지만, 온라인 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건 지난 25일이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지성”에 호소하고 있지만, 교원사회에서는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학교 내 사이트 접속 제한 조치 해지, 교사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예방책 마련 등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여건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사 73% “4월 6일 이후로 추가 개학 연기 필요”

    교사 73% “4월 6일 이후로 추가 개학 연기 필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73%가 개학을 4월 6일 이후로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은 26~27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40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3%가 “학생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등교 개학을 4월 6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4월 6일에 등교 개학을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1%였고 “잘 모르겠다”라고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는 6%였다. 좋은교사운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서울·경기와 대구·경북 교사들은 각각 75%와 71%가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해 다른 지역보다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59% “개학해야 한다면 ‘온라인 개학’으로” 4월 6일 개학한다는 것을 전제로 ‘개학 방식’을 묻자 응답자 59%가 “온라인 개학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8%, 등교 개학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4%였다. 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동시에 한다고 했을 때 온라인으로 개학할 학교와 등교할 학교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응답자 46%는 ‘학교급’을 꼽았고 36%는 ‘지역’을 골랐다. 87% “수능 일정 연기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등 대학입시 일정 연기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 41%가 “2주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3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4%, 일주일 연기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12%로 대입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응답자가 총 87%였다. 대입 일정을 늦추지 말자는 응답자는 13%였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55%라고 좋은교사운동 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4월 6일에 개학할지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실선 와이파이도 안 되는데… 교사들 ‘온라인 개학’에 발동동

    교실선 와이파이도 안 되는데… 교사들 ‘온라인 개학’에 발동동

    규제 탓에 IT 인프라 20년 가까이 뒤처져 교사들 사비로 웹캠·태블릿 등 마련 분주 맞벌이 “학습 격차 우려… 무급휴가 낼 판” 취약계층 관리·사이버 학폭도 고민거리로 “‘쌍방향 수업’을 하라며 교육청에서 권장한 화상회의 플랫폼을 내려받으려 했더니 차단돼 있네요.”(경기 김포시 A초등학교 교사) “집에 컴퓨터가 한 대뿐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둘째와 셋째는 스마트폰도 없는데, 노트북을 두 대 사야 하나요?”(서울 도봉구 학부모 B씨) 교육부가 코로나19로 4월 6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학교 현장의 IT 인프라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규제 일변도의 관행으로 학교의 IT 기반은 20년 가까이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보안을 이유로 학교에는 특별실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또 학교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없어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서울교육청은 학교별로 무선 AP를 설치하는 등 원격수업이 가능한 교무실을 1곳 이상 구축하도록 자체 예산을 사용하고 추후 1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모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장비를 구입하기엔 부족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사들이 사비를 들여 태블릿과 웹캠, 마이크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학교보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개학을 하면 재택근무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이 학교 수업보다 학생 간 학습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수행평가나 지필평가를 치를 수 없어 학생의 수업 참여를 유도할 방법이 제한적이다. 또 전문 유튜버의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조차 어렵다. 평소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에 익숙한 학생이나 부모가 학습 관리를 해 주는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출석하는 것조차 게을리할 수 있다. 맞벌이 학부모인 B씨는 “초등 저학년 자녀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을 것 같지 않다”며 “아이가 뒤처지지 않게 무급휴가를 내고 과제와 복습까지 일일이 챙겨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가 지급돼 동등한 환경에서 수업에 임할 수 있을지, 취약계층의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방법을 어떻게 지도할지 등도 과제다.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도 학교의 고민거리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태도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

    [서울포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에 참석해 선언문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교사노동조합연맹 김용서 위원장,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성식 회장, 새로운 학교네트워크 한상훈 이사장, 유 부총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권정오 위원장,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공동대표. 2020.3.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전교조 “가이드라인 등 후속조치 내놔야” 이달 휴원 학원 위한 특례대출 상품 출시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되자 학교 현장마다 비상이다. 학사일정 조정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교육부가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했지만 학교에서는 “어느 과목의 시수를 어디까지 감축할 수 있을지”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대입 일정 역시 변경 가능성만 열려 있어 고3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업시수를 수업일수(10일)에 비례해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시수 조정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시간을 줄이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시수를 우선 감축하는 게 현실적이지만, 각종 법령에 의해 창체 시간에 소화하도록 규정된 안전, 학교폭력 등 ‘범교과’ 수업이 있어 단축에도 한계가 있다. 교육부는 이들 수업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온라인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각종 법령에 의해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범교과 교육 시간이 창체 시간 대비 150% 이상에 달할 정도로 과중하다는 게 문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구체적인 시기와 시수까지 명시한 규정만 완화해도 학교 현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치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 탓에 쉽지 않다는 점도 학교로서는 난제다. 교원단체들은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운영과 대입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업시수 감축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대입 일정과 수능 시험 범위의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태의 장기화를 대비하고 학교 현장과 수험생, 학부모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문을 닫고 학원은 문을 여는 모순 역시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태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 5231곳의 휴원율은 23.8%로 지난주 금요일인 13일(42.1%)에 비해 18.3% 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과 목동을 포함한 강남·서초구(16.95%)와 강서·양천구(21.76%)는 학원 5곳 중 4곳 이상이 문을 열었다. 종로학원과 이투스학원 등 대형 입시학원과 재수학원들은 3월 둘째~셋째주 에 이미 문을 연 상태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학원과 학습 공백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교육부는 휴원으로 인한 학원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학원을 대상으로 한 특례 보증 대출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휴업 기간만큼의 손실액 중 절반을 지원해 달라”며 손실액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출 상품만으로는 학원의 자발적인 휴원을 유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담임목사 김모씨가 16일 국민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은혜의 강 교회가 소속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목사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사죄의 뜻을 수차례 밝혔다”며 “그는 말하는 내내 울먹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목사는 이어 ‘이런 감정이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성도들을 보거나 목회할 자신이 없어질 것 같다’며 ‘교회를 이끌어갈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잘못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 목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빠르다”면서도 “평생을 건 목회를 할 수 없다라고 말을 내뱉은 건 엄청난 책임감을 짊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목사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는 성남시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이 카이캄 관계자는 김 목사와의 대화내용뿐만 아니라 현장예배가 아닌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예배를 권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들은 인력도, 시설비도, 시스템도 없다”며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고, 성남시에서 7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킨 것으로 아는데 전체를 셧다운 시켰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카이캄은 전국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500곳이 가입된 사단법인이다. 기존 개신교 교단과 교파의 정치세력화를 지양하고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여 나의 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공동체다. 카이캄은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소속 회원들에게 긴급서신을 보내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검토해주시길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카이캄에 따르면 정관에 ‘상호 불간섭 원칙’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교회에게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다. 이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카이캄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3일 성남시 거주 신도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새 감염자 수가 48명까지 순식간에 늘어났다. 경기도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48명 가운데 7명은 서울(3명), 인천(2명), 경기 부천(2명) 거주자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남시 코로나19 1명 추가 확진

    경기 성남시는 1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A(59·여성 수정구 양지동)씨는 지난 10일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 몸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3일 오전 8시 14분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기존 확진자로 중원구 은행2동에 거주하는 33세 남성과 같은 교회에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 9일 교회에 대해 방역작업을 마쳤으며 이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성남시 관리 확진자는 22명으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9명, 격리 해제 1명, 사망자 2명이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B(77·여성·광주시)씨가 숨졌다. 폐암 환자인 B씨는 분당제생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 코로나 추가 여성 3명은 신도림동 콜센터 근무자

    광명 코로나 추가 여성 3명은 신도림동 콜센터 근무자

    경기 광명에서 코로나19 감염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모두 서울 신도림동 콜센터 근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광명시는 코로나 5·6·7번째 여성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세 여성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근무자이며, 서울의 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돼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중 한 확진자는 지난 8일 새벽 4시55분~6시45분 광은교회 지하1층에서 새벽기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구로구로부터 이들의 정확한 신원이 통보되면 거주지 등에 대한 긴급 방역을 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조사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역시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광명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시는 추가 확진자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9일부터 시장실을 광명시보건소로 옮겨 ‘광명시재난안전대책 현장지휘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봉 감독과 다음 작품?… 썸타는 것처럼 얘기 중이죠”

    “봉 감독과 다음 작품?… 썸타는 것처럼 얘기 중이죠”

    “오스카는 아니어도 칸 경쟁 정도는 예상 감독상 받는 순간에 ‘작품상이다’ 생각 제가 ‘선 안 넘으면’ 차기작 할 걸로 기대”“제가 (시상식에) 올라가는 경우는 작품상이어야만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올라갈 일이 있을까?’ 했었는데 감독상 받으시는 순간에 ‘작품상이다’ 생각했어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쓴 역사들 중 제작자인 곽신애(52)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의 몫도 크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품상을 수상한 곽 대표는 아카데미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첫 유색인종 여성 프로듀서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곽 대표는 “아직도 정리가 잘 안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2015년 4월 봉 감독이 건넨 15쪽짜리 시놉시스를 보고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것 같았다”고 표현한 얘기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곽 대표는 “오스카까지는 아니지만 칸(영화제) 경쟁부문 정도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건드리고 있는 게 빈부 문제고 시놉시스도 웃기고 잘 읽혔어요. 재미나 주제 의식 면에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 현지 반응을 본 곽 대표의 소감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 영화지만 직접 표를 줄지는 모르겠다”였다. “상을 받는다면 세계 영화에 의미있는 자극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주다니…’ 싶었어요.” ‘기생충’의 오늘이 있기까지 어떤 기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마음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결했다”며 자신을 낮췄다. 숨가쁜 여정을 이어 온 곽 대표의 다이어리에는 ‘기생충’의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이 빽빽하게 담겼다. 곽 대표는 자신을 “영화를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는 매체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1990년대 영화전문잡지 ‘키노’ 창간 멤버인 그는 영화 마케팅 업무와 프로듀서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2016)과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2017·공동제작)를 제작했다. 곽 감독이 오빠이고,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남편이다. “오빠 영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못 만들 영화’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독립영화와 주류 영화의 경계에 있는 자기 색깔이 선명한 영화를 좋아해요.” 그러면서 곽 대표는 엄 감독과 함께 국내외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를 언급했다. 봉 감독과의 다음 작업에 대해서는 “하자, 안 하자 얘기한 적은 없지만 썸타는 것처럼 서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제가 ‘선을 안 넘으면’ 다음 한국 영화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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