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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아가씨’ 당찬 언니로 변신/MBC 주말극 ‘회전목마’ 은교役 장서희

    “아리영 대신 은교라 불러주세요.” ‘인어아가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탤런트 장서희(32)가 23일 시작하는 MBC 주말극 ‘회전목마’(극본 조소혜,연출 한희)에서 또 한번 ‘당찬’ 매력을 발휘한다. 상반된 성격의 자매가 겪는 인생 역정을 정통 멜로기법으로 풀어나갈 이 드라마에서 그는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언니 ‘은교’역을 맡았다.불행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고,무능한 남자를 떠나 능력있는 남편감을 찾아나서는 등 ‘아리영’처럼 강하고,똑부러진다. 잇따라 닮은 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부담될 법도 한데 그는 “어설프게 변신하느니 내게 맞는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선 두 사람이 비슷하지만,복수에 대한 일념으로 똘똘 뭉친 아리영과 가난해서 세상을 버려야 했던 부모 때문에 성공에 집착하는 은교는 분명 다르다고 덧붙였다. 시사회에서 미리 본 1·2회분에선 은교와 진교,두 자매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단발머리 여고생 때까지의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됐다.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낯선 지방도시에 정착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자살하고,이어 아버지도 은교가 대학입시를 치르던 날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시작된다.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품이 놓치기에 너무 아까웠다.”는 그는 선배 연기자들이 많았던 ‘인어아가씨’에 비해 이번엔 자신이 최고참이어서 연기자로서 ‘홀로서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아닌게 아니라 동생 진교역의 수애와 김남진,이동욱 등 그와 호흡을 맞추는 주요 출연진이 모두 한참 아래 후배들이다. 후배들도 챙겨줘야 하고,스스로도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부담이 큰 셈.“드라마를 끝내고 나면 부쩍 성장해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안 믿겠지만 실제 성격은 감성적이고,눈물많은 진교쪽에 가까워요.열심히 노력할 뿐이지 사실 배우로서의 끼도 별로 없거든요.앞으론 똑떨어지는 역할 대신 어눌하고,바보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순녀기자 coral@
  • “질높은 학원수준 에듀넷을” “교사 계약제로 강사와 경쟁”/‘사교육비 경감’ 국민 제안 봇물

    ‘사이버 교육을 활성화하자.’ 사이버 교육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교육부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교육비 경감대책 국민제안센터’에 올라온 제안 내용을 중간 분석한 결과,유효 항목 136개 중 ‘맞춤형·수준별 콘텐츠 개발·제공과 사이버 가정학습체제 서비스 확대 개편’을 요구하는 제안이 21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초등 저학년의 방과후·방학 중 보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안선회 정책위원은 학교 현장과 교육방송(EBS)을 결합한 ‘열린 사이버학교’를 제안했다.그는 “과목별로 최고의 현직교사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2∼5명씩 선정,EBS인터넷망이나 방송망을 통해 무료 강의를 제공하자.”고 주장했다. 자신을 ‘김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수능시험이 교과서 밖에서 출제돼 학원으로 몰리는 만큼 교육방송에서 다루는 내용만을 출제하자.”는 의견을 냈다.박석빈씨는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정부 재원으로 인터넷으로 강의하고 인터넷에서 문제를 푸는 인터넷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부터 다른 유료 사이트처럼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제의도 있었다. 기본 수업외 추가수업을 하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과외를 막자는 의견도 나왔다.한 네티즌은 “기본 수업이 끝난 뒤 보강수업 형태로 4시간 정도 진행하고 학교에 내는 돈을 늘려 추가 수업을 하는 교사에게 돌아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은교씨는 “초·중등 교육과정을 축소하고 방과 후 지도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확대해 학부모단체나 시민단체,지역사회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교사개혁’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교사들의 퇴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교사들도 계약제로 바꿔 학원강사와 경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시판에는 이밖에도 톡톡 튀는 다양한 의견이 올랐다.이동휘씨는 사범대와 교대 학생들을활용한 ‘튜터자원봉사제’ 도입을 제안했다.우열반과 월반제 확대,교육과정 축소,학원비의 카드 사용 의무화,수능의 자격고사화,대안학교 확대 등의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는 국민제안센터에 올라온 내용 가운데 현실성이 있는 제안들을 정책으로 채택할 방침이다.특히 사이버교육과 관련,에듀넷과 교육방송(EBS)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교육부 정봉섭 학교정책기획팀장은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이버 교육 활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문화부, 간행물윤리위원 20명 위촉

    문화관광부는 28일 임기 3년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신임위원 20명을 위촉했다. 또 간행물윤리위는 이날 임시위원회를 열어 김종심 전 저작권 심의조정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임위원은 다음과 같다. ▲김종심 ▲이혜성 한국청소년상담원장 ▲이심 한국잡지협회장 ▲김종길 예술원회원 ▲안영도 언론인권센터 언론피해구조본부장 ▲임영숙 대한매일 주필 ▲ 김춘미 고려대 교수 ▲장옥환 한국전문신문협회장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허창성 한국전자출판협회 명예회장 ▲주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군현 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정은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편집실장 ▲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행자 대한YWCA연합회장 ▲송보경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 ▲조병량 한국광고학회장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 “전교조 일부 수업자료 반미감정 유발”/ 공동수업 ‘반미’규정은 유보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공동수업과 관련,“일부 수업자료는 반미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공동수업을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반미교육’으로 확정하는 조치는 유보했다.윤 부총리는 또 “(공동수업에는) 학생들에게 가르치기엔 부적절한 내용도 있다.”면서 “엄격히 말해 (전교조가) 월권하고 있으며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미성향 수업 검토보고’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앞으로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징계하는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지금 문제삼지 않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은 윤 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중등교육에 대해 국가가 가치관을 교육할 권리가 있는데,전교조가 국가를 대신해서 그것을 지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적하고 싶은 점도 있지만,지금의 전교조 교육은 특별히 문제삼지 않는게 좋겠다.”고 덧붙였다.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징계나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가 지시하고 강요하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전교조도 획일적인 지침을 만들어 지시하고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가 사이의 평화와 우호동맹도 소중한 가치이므로,이것을 일방적으로 훼손하려 하거나 집단적으로 획일화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중립성 훼손하는 ‘공동수업’ 안된다 교육부는 우선 전교조의 공동수업이 인간의 존엄성을 고취하고 평화애호 정신을 배양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일부 내용은 폭력성·혐오감·잔학상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시켜 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반미감정을 은연중에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한 예로 이라크전의 경우,‘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민중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로서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수업자료의 내용과 반전 퀴즈 등을 들었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및 반전 공동수업과 관련,문제가 된 수업사례 30건,민원이 제기된 10건,언론에 보도된 16건을 분석했다.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분석 결과,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지만 수업의 특성상 교과별·교사별로 매우 다양하게 이뤄지는 만큼 개개의 수업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반미성향 여부도 조사의 기준·시기·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수업사례 30건에 대해서는 다음달 2일 1차 감독권을 가진 시·도 교육감과 협의해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자율권을 충분히 보장할 방침이다.다만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는 공동수업을 실시할 때는 학년·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교수·학습안을 작성,학교장의 승인 후 실시도록 한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국무회의,교사의 교육권 논란 7년 동안 고교 국어교사를 지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수업은교과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경험·철학을 녹여 하게 돼 있다.”면서 “교육부의 허가를 받고 어떻게 교육하겠느냐.교사에게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경험론을 폈다.최낙정 해양부 차관은 “교사를 통제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또는 신뢰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윤 부총리에게 물었다. 노 대통령은 “교사는 통제의 대상,신뢰의 대상도 아니다.토론의 대상으로 본다.정부는 전교조를 토론과 논쟁의 상대로서 존중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정부도 전교조를 상대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전교조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대응할 가치조차 없을 뿐더러 전교조 흠집내기의 하나”라고 반발했다.공동수업안에 대한 활용 여부는 교사 개개인들의 교육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교조 차원의 대응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박홍기 문소영기자 hkpark@
  • 내가 만난 시와 시인/시인이 그린 시인들의 뒷모습

    프랑스의 천재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시인을 ‘견자(見者. voyant)’에 비유했다.그만큼 시인에겐 특유의 예지력으로 남들이 보지못하는 것도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수적 덕목임을 강조 한 것이다.제대로 된 시인의 통찰력은 흔히 일반인의 눈에는 어렵다.해서 어떤 시들은 당대에 제대로 읽히지 못하기도 한다.그런데 ‘견자’이고자 노력하는 시인이 동료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면 작품에 대한 오해를 가시게 해줄까?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해줄 만한 책 두 권이 나왔다.시인 이문재가 지은 ‘내가 만난 시와 시인’(문학동네)과,시인·사진작가·미술에세이 등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주목받는 신현림의 ‘당신이라는 시’(마음산책). 시인 이문재가 만난 시인과 시들은 강은교,이성복,황지우,김혜순,최승자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시인 20명이다.지은이는 특유의 섬세한 귀와 눈으로 당대 시인들의 이면을 만화경처럼 그린다.때론 정밀화로,때로는 목탄 크로키처럼 스윽 지나간다. 저자는 “시보다는 시인의 ‘이력서’를 꼼꼼히 채우려고 애썼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최종 목적지를 시로 삼았다.“시인에 대한 관심이 곧 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였다.”는 말처럼. 그의 기대는 때론 기대 이상의 수확을 얻기도 한다.“텍스트 밖에서 이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한 탁월한 시인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 만난 시인 이성복으로부터,그가 겪은 ‘시와의 불화’에 대한 뜻밖의 고백을 듣고는 흥분하기도 한다.시인과의 만남이라는 우물에서 시를 길어 올리려는 그의 노력은 제우스 신처럼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다.시인의 입장에 서서 그를 알기 위해 만나는 시인의 작품 속 주인공이나,시인의 분위기에 맞는 대상으로의 변신이다. 예를 들어 황지우를 만날 땐 그의 시 가운데 하나인 ‘투구 게’로,유하를 인터뷰할 땐 산책자의 시선을 유지한다. 책에 실린 값진 만남은 계간 문학동네 94년 겨울호부터 지난해 겨울호까지 수록된 글을 모은 것이다. 한편 신현림은 ‘자신이 사랑하는 시’를 부제로 시인들을 묶었다.이문재와의 시 여행이 시인들의 육성을 동반한 일차적 만남이었다면신현림의 안내는 내면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인상깊게 읽은 52편의 시에다 각 편마다 읽은 느낌을 갈피갈피 끼워넣어 시를 맛깔스럽게 읽도록 도와준다. 동서고금의 작품을 섭렵해 ‘시’라는 이름의 꼬치로 꿰면서 단순히 시에 머물지 않고 팝송(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나 재즈(빌리 홀리데이 ‘올해의 키스’),민요(정선 아라리) 등의 노랫말까지 아우르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그의 투망엔 시보다 더 시같은 산문도 걸려 나온다.그에게 있어서 “가슴을 울리고,전율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시”이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열애하는 심정으로 시를 읽고,사랑하는 시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라는 작품후기는 그와의 여정을 살가운 것으로 만든다. 두 시인이 안내하는 시 혹은 시인읽기에는,시인 특유의 감성과 향기로운 글맛이 살아있다.시인과의 동행길이 아니었으면 그냥 무심히 스쳐갈 수도 있을 값진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여성사회학자 자전적 소설 펴내/동국대 조은교수 ‘침묵으로 지은집’

    대표적 여성 사회학자인 동국대 조은(사진·57) 교수가 장편소설 ‘침묵으로 지은 집’(문학동네 펴냄)을 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절반의 경험 절반의 목소리’‘도시빈민의 삶과 공간’‘성 해방과 성의 정치’ 등 성 문제와 한국의 가부장제,사회윤리와 관련된 저술을 주로 발표해 왔으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은 6·25전쟁때부터 시작되는 그의 50여년에 걸친 ‘체험적 기억여행’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전쟁 때 행방불명된 아버지,스물 여섯에 홀몸이 돼 두 자녀를 키운 어머니,총살 당한 할아버지의 장례를 가족 대신 치러준 공장할머니,월북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를 읊어준 선배언니와 군복무중 월북한 대학 동기에 얽힌 이야기가 담겼다. 이밖에 유신반대 데모를 주동한 형 때문에 강제징집 됐다 의문사한 동생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과 개인의 상처를 드러내는 은밀하고도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졌다. 조 교수는 “다섯 살부터 쉰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침묵하면서 바라보기만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남겨놓고 싶었다.”고 이 소설의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盧당선자, 정운찬총장·전성은교장 만나 경제·교육부총리 ‘인선’ 관련 관측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정운찬(鄭雲燦) 서울대총장과 경남 거창 샛별중학교 전성은 교장 등 교육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제·교육부총리 등 새 정부 ‘인선’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는 23일 낮 시내 한 식당에서 정 총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새 정부의 개혁과 대학교육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창은 노 당선자의 요청으로 이뤄진 회동에 대해 “만난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 코멘트’로 일관하다 “서울대와 한국 대학의 장래에 대해 폭넓은 얘기를 나눴다.”고만 말했다. 정 총장은 그러나 회동에서 “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질 것”이라며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대학사회에서 정 총장이 노 당선자를 만난 것만으로도 ‘정치적 행보’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정 총장 주변인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앞서 지난 19일 시내 한 호텔에서 전성은 교장을 만나 일선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잇단 만남에 대해 노 당선자 주변에서는 “노 당선자가 재벌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정 총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 교장의 경우 ‘교육 부총리는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와 맞물려 그가 이 자리에 전격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를 뜯어보는 두 시선/현재 이전.이후 탐색하는 평론집 2편

    ‘현재 이후’와 ‘현재 이전’의 시공(時空)을 겨냥해 문학적 해체를 시도한 두 편의 평론집이 나란히 나왔다.전자는 류신이 평론집 ‘다성의 시학’을 통해 내세운 시인 이원에 대한 평가고,후자는 시인 오정국이 설화를 탐색한 평론집이다.지향점을 달리 하는 이 두 편의 평론집은 현재를 접점으로 해서 각각 독특한 해체의 격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오정국 '시의 탄생,설화의 재생' 한국 현대시에 ‘설화’는 어떻게 확장,투영되었는가,또 어떤 형태로 전환돼 나타났는가를 다룬 독특한 비평집이 시인 오정국의 ‘시의 탄생,설화의재생’(청동거울)이다. 그는 “한국의 주요 시인 가운데 설화를 시의 소재나 모티프로 삼지 않은경우가 거의 없을 만큼 설화는 한국 현대시의 자양분이자 핏줄이며,무한한상상력의 보고(寶庫)”라고 평가한다. 그는 설화의 확장을 ▲인과적 확장 ▲비유적 확장 등으로 구분,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서정주의 시 ‘무제’에 나타난 ‘매(鷲)의 눈물’,서정주의 ‘선덕여왕의 말씀’과 김춘수의 ‘타령조3’에서 지귀(志鬼)설화가 확장된 ‘불의 재생’이미지, 박재삼의 ‘華想譜(화상보)’등 춘향 시편에 나타난 사례를 들었다. 또 전봉건의 ‘춘향연가’에서 드러난 옥중 수난의 극대화와 송수권의 ‘춘향이 생각’에서 표출된 사회비판의 메신저같은 유목적(有目的)적 기능 부여도 설화가 인과적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꼽았다. 설화의 비유적 확장은 김소월의 ‘춘향과 이도령’에서 끊어진 오작교의 형태로 나타났으며,박재삼의 ‘葡萄(포도)’에서는 환원되지 않는 한(恨),서정주의 ‘소자 이생원네 마누라님의 오줌기운’에서는 풍요로운 익살로 표현됐다.또 신동엽의 ‘백제계 설화’시편에서는 곰나루에 선 아사달,이승하의 ‘遇賊歌(우적가)를 읽는 밤’에서는 현실비판의 거울로 각각 형태를 달리해나타난다고 보았다. 설화의 전환에 관해서도 ▲모티프의 변용 ▲인물 패러디 ▲모형 해체 등의유형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오씨는 모티프 변용의 경우 서정주와 강은교가각각 신화적 세계로의 통로와 되풀이되는 가락지의 굴레로 활용했는가 하면,송수권은 화냥기 같은 사랑의 생명력으로,박제천은 낙천적 생사관으로 변환시켰으며,김춘수는 신화와 세속의 세계를 융화하는 매개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하림은 ‘민중적 투사’,윤석산과 황지우는 ‘햄릿적 욕망의 대변자’와 ‘향락적 물신주의의 전형’으로 전이시켰으며 정일근은 ‘공단 근로자들의 열꽃’으로 설화를 전환시켜 시화(詩化)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모형의 해체를 통한 설화의 전환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된다. 예컨대 황지우는 CM·전자오락·섹스라는 유형으로 설화를 해체, 복원해 냈으며,이하석은 ‘처용의 딸’에서 미군부대 주변의 제비꽃이라는 전혀 다른이미지를 추출해 냈다.그런가 하면 문정희는 ‘처용 아내의 노래’에서 헝겊 조각과 역신(疫神)을 대비시켜 모형해체를 설명한다. 오씨는 “설화의 재연(再演)과 확장이 언어적 전통은 물론 전통적 삶의 원형을 탐구해 당대적 삶에 새로운 가치체계를 부여했다.”면서 “설화의 전환 역시 설화 자체가 지닌 서사 모형을 위반함으로써 설화의 전승가치와 생명력을 높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류신 '다성의시학' ‘비트도시를 산책하는 전사’시인 이원(34)과,그의 시스템 프로그램을 해킹하려는 ‘다성(多聲·polyphonie)의 소리상자’평론가 류신(34)의 접속은암호처럼 은밀하고 치열하다. 시집 ‘야후의 강에는 천개의 달이 뜬다’(문학과 지성사)로 문명에 대한‘비판적 지지’입장을 명쾌하게 보여준 이원의 시세계는 우선 견고하다. 류씨는 최근 발간한 평론집 ‘다성의 시학’(창작과 비평사)에서 “이원의시스템 프로그램 해킹을 위해 밤새 그의 시성(詩城)의 뒷문과 링크를 시도했으나 패스워드의 암호체계가 복잡해 좀처럼 가닥을 잡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원 시의 허브 속으로 침투하고자 류씨가 정리한 패스워드의 목록은 ‘철로 된 도시’‘플러그 콘센트’‘전자사막’‘반인반전(半人半電)’‘디지털’‘로봇’‘싸이보그 021’등이다.과거에 집착하는 감성으로는 도무지 잡아낼 수 없는 전혀 다른 경계의 틀을 구축한 작품들이다. 이런 이원의 시를 류씨는 “인간을 가위누르는 철의 악마적 메커니즘에 대한 고발”이라고 해석한다.“철이인간의 사고까지 깔아뭉개는 가혹한 생명체로 돌연변이했다는 시인의 전언이 섬뜩하다.”는 시각이다. 그렇다고 시인의 상상력이 철에서 ‘가혹함’만을 추출해 내는 것은 아니다.“골조공사가 한창인 신축공사장 앞에서는/어김없이 발걸음이 멈춰진다”는 그다.그냥 걸음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는/철골이 세워진 공사장만 보면 멀리서도 가슴이/뛴다”고 할 정도로 철골의 살풍경 속에서 경이로운 시상을 뽑아올리는 그다. 류씨는 이를 “그에게 철근은 생의 의지를 북돋우는 매혹적인 사물”이라고 읽어낸다.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철근에서 제 삶을 떠받치는 강단의 시정신,곧 생의 근기(根氣)를 읽어내고 있다는 것. 시를 해체하는 류씨의 시각은 주로 미학적이고 예언적인 진술에 토대하고있다.예컨대 시인의 ‘철로 된 도시’에 대해 루카치의 시각을 차용하거나‘싸이보그’라는 시를 “마리네티가 미래예술의 종착점으로 설정한 ‘인간육체의 금속화’에 대한 내밀한 욕망의 흔적”으로 보고,이는 “딱딱한 사물에 대한 시인의 관심과 애정”이라고 이해하는 것 등이 그 예다. 류씨는 “그는 생리적으로 ‘나무로 된 숲’보다는 ‘철로 된 도시’쪽으로 몸이 열리고 차가운 도시의 풍광이 자아내는 서늘함에서 시적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는 시인”이라며 서슴없이 ‘냉혈’의 특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시인의 시세계는 생물학적 냉혈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자 한다.시인의 사이보그는 “육체라는 고깃덩이에서 해방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순수한 디지털 자의식”이라는 게 류씨의 진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홍제천 복원 내년 본격 착수”현동훈 서대문구청장 밝혀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가로지르는 홍제천의 자연천화사업이 내년 본격 착수된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5일 “홍제천 자연천화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17억 4200만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본격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 구청장은 “홍제천의 자연천화 사업은 현재 건천(乾川)인 이곳에 물을 흐르게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현재 지하로 물이 스며들고 있는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한편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홍제천 상류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으나 밑으로 내려 오면서 지하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고려해 일단 저수로 바닥에 차수 매트를 설치하면 물이 스며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단 옥천2교∼홍은교간 800m에 대해 내년에 저수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홍은교∼사천교간 4.5㎞에 대해서는 내년 실시설계 뒤 서울시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구는 실시설계 때 물이지하로 스며드는 문제 등에 대해 청계천추진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문학단신/ 美서 한국작가 작품 낭독회 外

    ◆소설가 황석영·시인 강은교(동아대 교수)·김승희(서강대 교수)·평론가김성곤(서울대 교수)씨 등은 29일부터 새달 12일까지 미국 서부지역의 5개 대학을 찾아 ‘한국작가 작품 낭독회’를 갖는다.하와이대·애리조나주립대·버클리대·UCLA·남가주대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학센터 및 동아시아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과의 대화,교민과의 만남,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좌담 및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28일 오후3시 강원도 원주에 있는 토지문화재단의 ‘토요일의 문학이야기’ 행사에서 ‘나에게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033)762-1382,766-5544.www.tojicul.or.kr ◆월하 김달진 선생을 추모하는 제7회 김달진 문학제가 28∼29일 경남 진해시민회관과 경남문학관,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 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김달진 문학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노인구연대회,편지글 및 도서 전시회,문학 심포지엄,시낭송 페스티벌,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마련된다. ◆박용철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박용철 시인의 밤’이 27일 오후6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린다.문학평론가인 김주연 숙명여대 교수가 박시인의 문학과 삶에 대해 강연하고,테너 손기동씨와 시인 장렬·이광분씨 등이 노래와 시낭송도 갖는다.(02)778-1026.
  • 홍제천 ‘제2청계천’ 추진

    서대문구와 마포를 가로지르는 홍제천의 ‘자연천 복원사업’이 청계천복원의 후속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5일 서대문구를 방문,현동훈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홍제천 자연천화 사업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홍제천의 자연천화 사업은 바람직하다.”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청계천복원 추진반의 전문가들을 투입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끝나면 다음 단계에서 할 일은 나머지 지천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이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보고를 받은 뒤 홍제천변을 둘러 보고 “천변의 자전거길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깅이나 걷기를 한다는 현 구청장의 보고를 받고 야간의 조명설치 등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에 앞서 현 구청장은 서대문구를 홍제천일대와 독립공원주변,신촌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휴식·문화공간으로 본격 개발하겠다고 보고했다. 현 구청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서대문구와 마포를 가로지르는 총연장 12.3㎞의 홍제천 가운데 서대문구 구간 6.12㎞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 현재 홍제천 양쪽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지만 유진상가∼견인차량사업소 구간이 복개돼 있고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등 하천의 본래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옥천2교∼홍은교∼유진상가∼사천교간 5.3㎞에 60억원을 투입,오는 2004년까지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천 등으로 꾸밀 방침이다. 하천에 저수로와 폭포도 만들고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2만 5000t의 지하수를 활용,건천인 홍제천에 사계절 물이 흐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 538억원을 들여 연희동 산 2의5 일대 홍제천 부근 2만 5767평 부지에 조각전시장·야생초화류원·생태원·수변광장 등을 갖춘 ‘안산문화쉼터’를 2006년까지 만들어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유진상가 부근의 복개구간도 복원해 자연천으로 만든다. 현 구청장은 이와 함께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불어넣기 위해 독립공원 주변인 현저동 103의12 일대 영천시장 부근 상가 등 28개동을 매입해 독립공원을 확충하고 그곳에 일제때인 1915년에 헐린 서대문(돈의문)을 복원하는 한편 신촌역 앞에 ‘신촌문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문화·휴식공간 확충계획도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시인 강은교 9번째 시집 펴내, 시 속에 흐르는 ‘음악성’

    ‘한 어둠이 두 어둠의 혀일 줄이야,/작은 설움이 큰 설움의 깊은 눈일 줄이야,/얇은 한숨이 두꺼운 한숨의 피일 줄이야,/한 무덤이 두 무덤의 나부끼는 속눈썹일 줄이야,고통구름 하나 산길,무덤 옆으로 걸어간다 아야아- 짧은 눈물이 긴 눈물의/속가슴일 줄이야!’(짧은 눈물이 긴 눈물의) 강은교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문학사상사·5000원)를 냈다.‘다대포 시편’과 ‘상황 서정시편’등으로 나눠 모두 73편을 실었다. 여전히 그의 시편에서는 ‘고독한 시인의 명상’과 ‘물상 혹은 피조물의 미시성에서 추출해 낸 서정주 풍의 음악성’이 읽힌다. ‘동백꽃 한 송이가 툭-/떨어졌다.아야아- 동백꽃도 나도 바람눈/무거운,/한 세상 달려 있는 것이/부담스러운 바람눈,/오,비리데기/그 강을 건너지 마오,건너지 마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이 글에 보이는 시적 언어는 메시지에 짜맞춘 의도적인 말이 아니라 정서적인 이미지의 형상화이다.시인이 줄기차게 추구해 온 ‘따뜻한 세상 보듬기’가 시력(詩歷) 35년과 어우러져 빚은 완숙함이 이런 것일까 싶게 억지스러운 데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애써 ‘완숙’을 의식했다면 이런 정도의 주제에서 어김없이 주제의 산만함이나,불협화한 파열음이 터져나왔을 터이나 시인은 이를 멋지게 조종해 낸다.그렇다고 그의 시를 기계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운율 형식과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지금도 그의 시가 눈부신 것은,일반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시상에 그가 시적 감성의 촉수를 잇대고 있다는 것이다.이를 테면 ‘다 시든,천 원짜리 화분에 자꾸 물을 주었더니 어느 날 아침 분홍·노랑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그만/피어버렸다.’에서 보이는 시인의 감성은 더도 말고,덜도 말고 그가 말한 색깔,분홍이거나 노랑 그대로다.그의 시가 역겨운 치장 하나 없이도 ‘이 시대의 보편적 감성과 소통하는 담백하고 투명한 서정’(평론가 이혜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이런 그의 ‘특별한 서정’에 있다고 여겨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특히,그가 많은 시편에 차용한 감탄사 ‘아야아’가 시상의 깊이와 향가적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재미있다.시인에게 다대포의 안부를 묻는다.“다대포에는 지금도 싱싱한 별들이 숱하게 파도에 밀려 오는가.” 심재억기자
  • SBS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살아남기 위해 공부한다”

    흔히 대학에는 한 나라의 미래가 담겨 있다고 한다.SBS는 이같은 대학의 중요성을 감안,세계 명문대학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특별기획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을 오는 16∼17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한다. ‘제1부 다이 하드-죽도록 공부하기’(16일 오후11시5분)는 미 하버드·MIT·스탠퍼드,중국의 베이징·칭화대,일본 도쿄·와세다·게이오대 등 명문대의 공부 열기를 전한다.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 대학들의 도서관은 고시공부와 영어공부 등 ‘취업 준비장’으로 전락한 국내 대학 도서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미 하버드대의 경우 학생들은 시험 기간 매일 밤을 새우지만 오히려 이를 행복이라고 여긴다.MIT에 재학 중인 한국인 지예영씨는 “살아남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했다.한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최소한 2∼3권의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매주 치르는시험과 중간·기말시험까지 숨 돌릴 틈이 없지만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행군을 견디게 한다. 13억 중국 인구 중 최고의 수재만 모인다는 명문사학 칭화대의 남자 기숙사.오후11시30분 기숙사 불이 꺼지면 학생들은 그나마 불빛이 들어오는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공부한다.말 그대로 ‘형설지공’이다. 이 대학 자동차학과 시험은 학생당 한명의 교수가 감독하는 일대일 형식.평가의 철저함과 학생들이 공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전국 수학올림피아드에서 1등으로 특례 입학한 학생이나,인구가 1억인 스촨성에서 100등 안에 드는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이나 모두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말한다. 일본 와세다대의 정치서클 ‘유벤카이’.엄격한 위계질서와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치열한 비판 과정 등을 통해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유벤카이’의 토론 모습은 서클활동이 단지 취미생활이 아닌,또다른 학습의 장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2부 국경 없는 전쟁’(17일 오후10시50분)은 우수한 교수 유치에 힘을 쏟는 등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대학들이 치중하는 개혁의 바람을 소개한다. 학교가 발전하려면 교수도 안전지대일 수 없다.일단 교수가 되면 정년이 보장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하버드의 경우 젊은교수 10명중 9명은 종신 재직권을 받지 못하고도중 하차한다. 스탠퍼드의 조경재 교수는 “강사에서 조교수,조교수에서 정교수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엄격하다는 단어로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평가가 따른다.”고 말한다. 서유정 PD는 “현지 취재를 하면서 외국의 명문대 학생들은 우리와는 달리 당장 눈앞의 취업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생각한다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첫 직선 충북교총회장에 박노성씨

    사상 첫 직선제 충북 교총회장에 박노성(朴魯星·56·보은교육장)씨가 당선됐다. 19일 충북 교원단체 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우편으로 실시된 ‘제31대 충북 교총회장 보궐선거’를 개표한 결과,박씨가 유효투표 6219표 중 53%인 3298표를 얻어 1964표를 얻은 김윤기(金胤起·56·음성교육청 교육과장)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명지大 저명인사들 ‘名所’

    명지대(총장 鮮于仲皓)가 원로·석학를 포함,저명인사들의 이른바 ‘명소’로 떠올랐다. 평생 한 분야에만 전념해 뚜렷한 업적을 남긴 전통 원로 학자 뿐만 아니라 정·관·학계를 두루 거쳐 풍부한 경륜을 쌓은 원로들을 석좌교수로 잇달아 초빙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좌교수는 지난달 30일로 임기를 마친 고건(高建·석좌교수 임용일 98년 3월) 전 서울 시장을 비롯,무려 17명이나 된다.지난 93년 교육연구환경 개선책의 하나로 시작된 석좌 교수 초빙에 따른 결과이다. 대학측은 고 전 시장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 시장은 94년 3월∼97년 3월까지 3년 동안 총장으로 재직하다 서울 시장에 당선됐었다.고전 시장은 지방자치대학원에서 강의를 맡는다. 정·관계에서는 고 전 시장을 비롯,윤형섭(尹亨燮·임용일 99년 5월·소속학과 지방자치대학원) 전 문교부장관,조순승(趙淳昇·2000년 10월·일반대학원) 전 국회의원,노재봉(盧在鳳·2001년 3월·교양) 전 국무총리,조순(趙淳·2002년 3월·경제학)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김종인(金鍾仁·〃 4월·경제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노건일(盧健一·〃 5월·행정학) 전교통부장관,서정욱(徐廷旭·〃 5월·정보공학) 전 과학기술부장관,권숙일(權肅一·〃 5월·물리학) 전 과학기술처장관,이석채(李錫采·〃 6월·일반대학원) 등 10명이 포함됐다. 학계에서는 김동기(金東基·99년 9월·투자정보대학원) 전 고려대 교수,고병익(高炳翊·2001년 5월·일반대학원) 전 서울대 총장,김윤식(金允植·〃 9월·국어국문) 전 서울대 교수,김철수(金哲洙·2002년 3월·법학) 전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이 끼어있다. 김지하(金芝河·99년 3월·국어국문) 시인,장치혁(張致赫·2000년 9월·일반대학원) 전 고합그룹 회장,이계철(李啓徹·〃 2001년 3월·정보통신경영)전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 등도 석좌교수다. 석좌교수의 초빙은 선우 총장이 부임한 2000년 12월 이후 본격화됐다.17명중 11명이나 된다.임용된 석좌교수들은 선우 총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초빙된 대부분의 석좌교수들은 “정년퇴직은 했지만 공부를 더 계속하고 싶어 응했다.”고 밝히고 있다.대학측 관계자는 “석좌교수들은 사정에 따라 특강이나 정규 강의를 맡는다.”면서 “대우는 비밀”이라고 말했다.실제 조순 전 부총리·김철수 전 서울대 명예교수 등 8명은교수실이 있다.하지만 다른 석좌교수들은 교수실을 원하지 않아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명지학원측은 “앞으로도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사회적·학문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을 계속 초빙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도학문의 깊이나 경륜이 많은 석좌교수들의 강의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 [대한광장] ‘日 네오파시즘’ 두고만 볼건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또 다시 전격적으로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지난해 8월에 이은 두 번째 참배이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적이 있지만,두 번씩이나 참배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뿐이다.그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문제인가? 말할 것도없이 야스쿠니신사가 A급 전범의 위패까지 봉안한 곳이기 때문이다.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를 신으로 모시는 종교시설로서,여느 나라에나 있는 국립묘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그곳은 근대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원흉과 전범들을 군신으로 추앙함으로써 전쟁을 미화하는 역사왜곡의 진원지이다.한번이라도 야스쿠니신사에 가본 사람이라면,그곳을 지배하고 있는 전쟁의 광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신사를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긍정하고 전범을 공식적으로 추앙하는 반역사적인 행위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일련의 역사왜곡과 동일한 맥락에 있는 정치적 행위로서,우경화운동을 견인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지난 9일 극우 조직의 하나인 ‘일본회의'의 ‘최신일본사'까지 검정을 통과함으로써 역사왜곡은 고등학교에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최신일본사'의 집필자들 역시 일본 우익운동을 이데올로기측면에서 실천하고 있는 자들이며,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수 있는 나라' 일본을 지향하고 있다.교과서를 통한 일본의역사왜곡은 결코 단발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일본사회 내부를 관류하고 있는 거대하고도 조직적인 네오파시즘의 물결이 만들어낸 파도의 하나이며,총리의 신사 참배는 또하나의 파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나름대로 절묘한 시점에 신사를 참배했다.8월 종전기념일에 참배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중국과의수교 30주년이 되는 9월을 피하면서 월드컵 공동 개최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한국 경시의 얄팍한 계산은일시적으로 효과를 거둘것이다.예상대로 한국정부는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새역사교과서'와 동일한 사관을 갖고 독도의영유권까지 주장하고 있는 ‘최신일본사' 등의 고교 교과서검정 통과에 즈음하여 ‘일부 기술을 개선한 점에 대해서는이를 평가한다.'는 견해를 표시한 바 있다.지난해 역사교과서 파동 때에 비하면 훨씬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이러한 반응에 대한 회답이 고이즈미의 신사 참배로 나타났다고 하면,억측일까? 역사왜곡과 총리의 잇단 신사 참배,자위대의 해외 파병 등일본은 단계적으로,치밀하게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향해 가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지금이라도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혹여 월드컵대회를 잘 치르자는 생각에서 이러한 일본의 행위를 감내하려 한다면,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정부는 중국,북한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일본의 군국주의화에 공동 대응하는 외교 전략을 수립하고,문화개방의 지연 내지 축소 등 한·일관계를 재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지난해 화끈 달아올랐던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시민들의관심도 이번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인식,그리고 적극적인 대응이 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굳건한 초석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조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평화를 사랑하는 아시아 민간인들과의 폭넓은교류와 연대를 모색해야 하겠다. ▲안병우 한신대교수·국사학
  • 영재교육 전문 교사·인력 확충 급선무

    ■영재교육 성공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확정한 ‘영재의 조기발굴 및 육성에 관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시행계획’은 지난달 1일 발효된 영재교육진흥법을 시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 계획은 영재교육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고 영재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영재교육은 고교 평준화의 틀 속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채 추진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교육열이 남다른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재 붐’이 거세게 불면서 ‘함량미달’의 영재학원이 우후죽순처럼 곳곳에 들어서기도 했다.전문가들로부터 영재교육의추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지난 9일 서울 한성과학고는 중학교 2년생으로 구성된 ‘영재반’ 40명을 최종 선발했다.이 학교는 서울과학고와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시범실시하는 ‘영재반’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1차 관문인 학교장 추천을 통과한 학생은 총 223명.창의력 평가,과제 수행능력 평가,구술면접 등 4단계 전형을 차례로 거쳤지만 검증된판별도구는 거의 없었다.문제 출제를 위해 한달 남짓 해외 영재교육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교사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성과학고의 이같은 영재 선발과정은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준다.영재교육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고 성과를 거두려면 전문 인력 양성,영재 판별도구 마련,대입 특례 부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한국과학교육학회장 이화국 전북대 교수는 “내로라할 영재교육 전문가도 없는데다 평가문제도 외국 문제를번역해서 쓰는 등 이론적 토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돼있다.”고 비판한다.이 교수는 또 “현재 과학영재교육은 과학부에서,영재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은 교육부에서 맡는 등구심점이 없다.”며 전담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는 것은 역시 영재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전문인력이다.하지만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영재의 특성과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심층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건수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센터 소장은 “교원들을 장기적으로 유학 및 연수를 보내는 한편 영재교사 양성기관도세워야하다.”고 주장했다. 영재를 판별하는 도구도 부족하다.영재교육을 실시하는각 교육기관에서는 지능지수 외에도 무엇을 잘하는지,무엇을 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이 선발될 우려가 높다.또 한국교육개발원 등 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문제가 많이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대학 입시 특혜’등 현실적인 문제도 선결 과제다.영재학교가 단순히 대학을 잘 가는 준비과정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졸업생에게 특례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대학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영재학급’을 운영한 서울신방학중학교의 경우 시험기간마다 결석률이 부쩍 늘었다. ”면서 “입시에 별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반증하는 예이다.한성과학고 허동 교감은 “대학입시의 부담이 있는 한 고급 수학,물리 등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자칫 창의적인 ‘영재’대신 성적만 높은 ‘수재’를 양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허윤주 김소연 구혜영기자 rara@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 학교·학급·교육원.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은 어떻게 구분돼 있을까.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크게 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영재학교] 국·공·사립 고교 중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정한다.영재학교로 지정되면 시·도 교육청은 관련 부처와 물적·인적 지원협약을 맺는다.부산과학고는 부산 교육청과 과학기술부와의 협약에 따라 운영된다. [영재학급] 시·도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초·중·고교에설치할 수 있지만 방과후나 주말·방학 때 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교과심화 내용 등은 다루지 않는다. [영재교육원] 시·도 교육청,대학,공익법인 등의 부설기관으로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설립이 가능하다.비정규 교육과정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된다. 박홍기기자. ■첫 지정 부산과학고 문정오 교장 “3단계 전형 선발 세계적 영재 육성”. “다단계 전형을 통해 144명의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들을 선발해 세계적인 과학 영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부산과학고의 문정오(文定五·58) 교장은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문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신입생 모집 일정은. 오는 6월7∼16일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뒤 8월20일쯤까지전형을 실시,8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어떻게 뽑나. 다단계 전형이다. 1단계는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경시대회 경력 등의 서류전형을 통해 일정 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학·과학의 창의력과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필기고사를 치른다.3단계는 교사들이 합격자와 함께 3∼4일 합숙하며 평가하는 과학캠프를 실시한다.과학캠프에서는 수행 평가와 심층면접이 이뤄진다.1·2단계의 구체적인 합격자 비율은 조만간 결정할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들이다. 이들은 학교장이나 시·도 교육청이운영하는 과학영재센터의 기관장 등의 추천을 꼭 받아야한다. 검정고시 출신은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 관리는. 9월부터 진로 상담 등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간다. 세계의 유수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영어 회화 및 독해능력 등의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과정 운영은. 교육과정은 완전 공개된다.또 학년이 따로 없는 무학년제이다.모두 145학점을 이수하는 학점제를 실시한다. ♣시설투자는 어떻게 되나.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40억원을 투입해 8층 규모의첨단과학관을 신축하고 있다. 또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도 40억원어치나 들여온다. ♣교원 구성은. 교사 1인당 학생비율은 1대6이다.현재 교장까지 54명이지만 2005년쯤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오는 15일부임하는 수학·과학·지구과학·물리·생물·정보 등을맡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 6명도 포함된다.교수들은교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과학고 재학생들도 직접 가르치게 된다. 석사급 이상의 연수연구원도 8명이나 배치된다. 교사들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름방학에 4개팀으로 나눠 미국일리노이에 있는 영재학교인 수학·과학고에서 연수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장·교감 승진 여교원 우대

    내년부터 여학교의 교장·교감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교원으로 배치된다.이에 따라 승진 후보 3배수에 드는 여교원은교장·교감으로 우선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과의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여교원 관리직진출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교원 중 여성교원의 비율이 60.8%에 이르는데도 교장·교감의 비율은 평균 9.0%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성 교원의 관리직 진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 일선 학교의 여교장·교감 비율은 초등학교 8.8%,중학교 12.3%,고교 3.8% 등 평균 9.0%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교육부는 또 별거교사 부부를 위해 시·도별 1대 1 교류뿐아니라 3∼4개 시·도간 다자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올해 정기인사에서 시·도간 교류를 신청한 교원 1만 1374명의 12.7%인 1445명을 희망대로 전보시킨 가운데 3년 이상 장기 별거교사 부부의 경우 1699명 중 56.5%인 960명을 전보시켰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보충수업과 관련,“정규교육과정외 프로그램은 시·도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교장이자율적으로 운영하되,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거나 정규수업 형태로 교과서 진도를 나가는 획일적인 입시준비 위주 보충수업은 금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체벌은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학교별 학교생활규정에 일정한 기준을 마련한 뒤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이밖에 농어촌 학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3년간 1240억원을 투입,농어촌 학교 사택을 개·보수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좋은교사운동본부’ 손은정교사 방문 르포/ 가정방문으로 교육불신 허문다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학부모들은 학교를불신하고,교사들은 가르칠 의욕을 잃은채 겉돌고 있다.이런 가운데 오래 전 사라진 ‘교사 가정방문’ 캠페인을 주도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기독교사연합의 전국 16개 회원단체 로 구성된 ‘좋은교사 운동본부’가 주인공이다.좋은교사 운동본부는 회원 교사 3000여명을 주축으로가정방문을 실시,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대화통로를 잇고 있다. “엄마,선생님 오셨어요.” 올해 고교에 입학한 최창혁(16·인천 인평자동차정보고)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벨을 눌렀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인천 가좌 1동 삼영아파트 창혁군의 집에 담임 교사인 손은정(孫恩貞·38)씨가 찾아왔다.올해 첫 가정방문이었다.창혁군은 카센터를 하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특성화고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창혁군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평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수줍은 미소만 지을 뿐 선생님의 가정 방문이 영 내키기 않은 표정이었다. “어서 오세요,선생님.” 창혁군의 어머니인 김정남(金貞男·43)씨는 며칠 전부터 연락을 받고 있었지만 막상 담임 교사가 찾아오자 어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꿀차 한 잔을 놓고 마주앉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어색한 시간이 흐른 것도 잠시,손 교사가 창혁군의 학교 생활을 꺼내자 분위기는 금세 부드러워졌다.“창혁이가 요즘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요.누나는 말썽없이 사춘기를 보냈는데 남자 애라 더욱 걱정이 되네요.공부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하는데….나쁜 친구를 사귀지나 않나 걱정도 되고….” 김씨는 창혁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달라요.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겠지만 집에서도 신경을 써주세요.여자친구를 사귄다고무조건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제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집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입니다.학교 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손 교사는 창혁이 어머니의 고민을 훤히 꿰뚫고 있는듯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김씨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아들이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고 있다는 담임 교사의 말에 다소 안심이 되는 듯 김씨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배어나왔다. 그는 창혁군의 방과 후 생활을 손 교사에게 의논했다.“밤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날이 많아 걱정이예요.시간을 정해 하도록 하지만 말처럼 되지 않습니다.” 손교사는 “아침에 눈이 충혈돼있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면서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지도하겠다”고약속했다. 오후 6시20분.다음 학생 집을 방문할 차례다.예정된 시간보다 10분이나 지났지만 김씨는 얘기를 더 나누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쉬운듯 손 교사의 손을 놓지 못했다.집안 형편과 평소 약한 체질의 창혁군의 건강과 진로 문제 등 의논하고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김씨에게는 30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학교에 자주 연락도 하고 찾아주세요.창혁이를 조금 더 알게 된 만큼 더 관심 갖고 지도하겠습니다.” “선생님만 믿겠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교사와 학부모,둘의 가슴 속에는 이미 깊은 믿음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병오 상임총무 인터뷰.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뀝니다.” 가정방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좋은교사운동본부 정병오(鄭丙午·37) 공동 상임 총무는 가정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주장했다.아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교육을 살리는 밑거름이라는 설명이다. 가정방문 캠페인은 94년 그가 한 학생의 집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됐다.서울 청운중 3학년 담임을 맡을 때였다. “교사로서 첫 부임지였습니다.결석과 지각을 밥먹듯이하는 한 남학생이 있었지요.큰 문제는 없었지만 말 수 적은 아이였습니다.하지만 어느날 손목에 칼로 벤 상처를 발견하고 가정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들려주며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형이 함께 사는 그 아이의 집은 그야말로 ‘돼지우리’였다.그나마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허다했다. “손목에 난 상처는 사는게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는 그아이의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도 않고 ‘지각하지 마라’‘공부해라’라는 등의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교사 생활을 헛되게 보내고 있구나.’하는 괴로움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가정방문이었습니다.그 때 그 아이의 집을 찾지 않았더라면 한 아이의 삶은 영원히 불행해졌을 것입니다.” 그는 이후 그 아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현재 모 기업에 취업해 성실하게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그 아이는 지금도 그와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곤 한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가정방문에 부담을 갖기도 하고‘봉투’를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미리 학부모들에게 취지를 알리고 촌지를 거절하다 보니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자연스럽게서로 믿는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그는 “아이를 이해하지 않은 교육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희망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좋은교사운동본부는…95년 기독교계 교사단체들모여 출범. 좋은교사운동본부(www.goodteacher.org)가 펼치고 있는’가정방문’ 캠페인은 95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 모임과 교사선교회,기독교사회 등 기독교 계열의 교사 단체들이 모여 시작됐다. 2000년 8월 16개 회원 단체들을 중심으로 좋은교사 운동본부를 만든 뒤 3년째 가정방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아이를 이해해야 제대로된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교사들의 ‘가정방문’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와가정을 엮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촌지’ 등 불미스러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대도시 지역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금지하거나 교사 스스로 자제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운동본부측은 “아직도 가정방문이 불법이라고 생각해 주저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출장으로처리할 수 있는 등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효과적인 가정방문을 위해 방문의 취지를 미리 알려 가정에서 촌지나 음식 등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학생 자기소개서와 가족사진등을 상담에 활용할것 등 지침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가정방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안양고 이병주 교사는 “한번의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을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성의를 보이면 교사를 신뢰한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올해 가정방문이 끝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학생 1명을 선정해 가족처럼 도와주는 ‘1대1 결연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 박용성 상의회장 ‘경제훈수’

    입심좋은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훈수’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박 회장은 29일 중국 상하이 후단(復旦)대학에서 초청강연자로 나서 ‘한국경제의 경험과 중국에 들려주고 싶은교훈’을 얘기했다. 그는 “일본은 고도성장 후 추락했으며 이를 그대로 답습한 한국도 쓰라린 경험을 했다.”면서 “중국은 이런 이웃을 본받지 말고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서구식 경영마인드를 소중하게 여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기업규모로 기업과 기업인을 평가하고 재계서열을 신용의 증표로 여겼다가 외환위기를 당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중국은 내수시장이 충분한 만큼 수출중심의 성장전략을 택할 필요가 없으며 수익성 지표인 에비타(EBITDA)와 재무전문가(CFO)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국에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도“일본에 대해 평소 생각해 왔던 점을 말씀드리겠다.”며포문을 열었다.일본의 위기극복을 위한 4가지 과제로 ▲구조개혁 ▲지속적인 개방확대 ▲정부와 국민의 합심된 의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및 연대강화를 꼽은 뒤 ▲정부주도 성장 ▲수출및 성장 최우선주의 ▲정책금융 ▲종신고용주의가 한·일 양국의 공통된 ‘4대 병폐’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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