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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월반제 적극 추진/교육부

    ◎공청회등 여론 2∼3년간 수렴/학습부진아 유급제도 함께 검토/연구학교 3곳 지정… 시범운영 초중고생의 월반을 허용하는 방안이 교육부에 의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23일 월반제 도입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2∼3년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이 확정되는대로 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우수한 학생이 해당 학년의 교과내용수준에 묶이지 않고 상급수준의 내용을 능력껏 공부할 수 있거나 상급학년으로 월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자격요건만 갖추면 조기에 학교를 마칠 수 있는 융통성을 허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교육부의 정책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는 지난해 9월 보통교육분과위원회와 교육이념분과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초중고의 각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판정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수학(수학)연한을 1년 범위안에서 연장 또는 단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채택해 주도록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따라 월반제가 도입되면 학력이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유급(유급)제도 함께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서울서정국교,경남진주여중,전남여수여고 등 3개교를 올해의 연구학교로 지정,이 제도의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보완점 등을 연구,검토하고 있다.
  • 이스라엘,미 평화안 수락할듯

    ◎베이커­샤미르 2차회동서 의견접근/베이커,“며칠내 만족스런 결과 나올것”/“미 평화회담 10월 개최 추진”/샤미르 【예루살렘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2일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와 2차회담을 마친 뒤 이스라엘이 수일내로 긍정적인 반응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샤미르총리는 미국제안에 대해 곧 회답을 주겠다고 밝혔고 나는 샤미르총리의 회답을 매우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 파츠네르 이스라엘총리실대변인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중동평화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매우 철저하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나눴으나 아직도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베이커장관이 떠난 뒤에도 일부 보좌관이 남아 우리측과 접촉을 계속할 것이며 수일내로 회답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직접협상을 갖겠다는 시리아와 아랍국들의 적극성에 「혁명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베이커장관이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첫 중동평화회담의 10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대다수의 이스라엘신문은 베이커와 샤미르의 2차회담이 시작된 22일 이스라엘정부가 결국은 미국의 중동평화회담안을 수락할 것으로 전망·보도했다. 이스라엘신문들은 21일의 1차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점령지내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면 아랍도 대이스라엘 경제보이콧을 해제하겠다』는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중동평화회담의 개최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샤미르총리가 미국과 국제적 여론에 밀려 미측 제안에 타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립적 입장의 하레츠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신문들은 『베이커장관으로부터 시리아측의 입장을 직접 전해들은 샤미르총리는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미국의 제안을 주시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의 반관영 일간 알 아람지는 22일 사설에서 『아랍국가들은 그들의 정치적인 힘과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에 가능한 최대한의 융통성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평화안을 거부해 미국의 평화안이 실패로 끝날 경우 이집트와 시리아는 아랍·이스라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대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부터 11월까지 발행… 신형 「상품」 가이드

    ◎교환사채/채권·주식 선택형/새 투자대상 부각/2년후면 특정주식과 교환가능/안바꿔도 3년 수익률 47.4% 보장/기준주가 20% 이상 할증… 56% 올라도 맞바꿔/총 1조규모… 증권사서 판매 증권사의 교환사채가 이번 주부터 발행된다.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주목을 끌고있는 교환사채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교환사채란◁ 회사채의 일종이나 일반 회사채 투자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융통성을 갖추고 있다.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채권투자에다 「교환」을 통해 주식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투자는 매입순간 수익을 보장받아 만기만 기다리면 된다.주식시장은 요즘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내년의 자본시장 개방등을 생각할 때 중·장기적으로 분명히 오르게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살아난다」는 쪽에다 패를 던지되 잘못되더라도 회사채에 버금가는 원리금상환을 보장받길 원한다면 욕심이 지나친 건 아닐까.증권사의 교환사채는 투자자의 이같은 욕심을 충족시켜 주는 상품이다. 발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특정주식에 대한 교환청구권이 주어져 사채매입 당시보다 그 주식의 주가가 몇배나 치솟았더라도 맞바꿀 수 있는 것이다. 「맞바꿈」못지 않게 중요한 점은 「교환」이 결코 절대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내키지 않으면(특정주가가 별로 많이 오르지 않았으면)교환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이다. ▷만기보장수익률◁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3년 만기이며 주식교환 청구권은 발행후 2년만에 발효,만기 1개월전까지 행사할 수 있다. 교환청구권이 주어지지 않은 2년동안은 보통 회사채와 다름없어 확정이자인 표면금리가 주어진다.대신 이율이 낮아 연6∼8% 수준밖에 안된다. 따라서 발행후 24개월까지는 1년씩 표면금리를 지급받고 25개월째부터 35개월 사이에 특정주식에 대한 교환권을 행사하는 것이다.마지막 달인 36개월째가 되면 교환권이 상실돼 매입·보유자는 사채권만 갖게 된다. 교환권을 포기하고 사채권을 선택한 매입자들은 특정주식이 별로 오르지 않았던 만큼 발행회사측은 이들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주는데 여기에서 만기보장수익률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마지막 3년째이자를 기존의 표면금리로 계산해서 원리금상환을 끝내는 대신 지급했던 표면금리(2년)를 포함해서 보유기간인 3년의 평균수익률이 연 15%가 되도록 최종년의 이자를 크게 높여주는 것이다.표면금리가 8%이고 만기보장수익률이 15%(3년 45%)일 경우에는 최종년 이자율이 29%(45―8×2)가 된다. 만기보장수익률 연15%는 3년복리로는 47·4%에 달한다.예컨대 10만원짜리 교환사채를 매입했다면 3년만기때 14만7천4백원을 되돌려 받는 것이다. ▷교환가격◁ 교환사채에는 발행회사가 선정한 교환대상 특정주식이 명기되어 있다.이 특정주식들을 2년뒤에 채권과 맞바꾸기로 한 만큼 맞바꾸는 가격(교환가격)은 사채발행 당시의 주식시세와 똑같을 수가 없다. 교환가격은 발행당시의 평균 시세(기준주가)에 20%이상을 할증해서 각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있다.예컨대 20%의 할증률을 적용한다면 현재 기준주가가 1만2천5백원인 주식의 교환가격은 1만5천원이 된다. 따라서 이 주식이 명기된 1백만원짜리 교환사채를 매입한다면 2년뒤 이 주식 66주와 맞바꿀 수있다.나머지 1만원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단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2년뒤 이 주식의 시세가 교환가격보다 30%이상(할증률이 20%인 경우 기준주가보다 56%이상)오를 경우 30%를 초과하는 상승분에 한해 절반을 증권사와 나눠가져야 한다.발행때 확정된 교환가격에다 이만큼의 웃돈을 얹어야 맞바꿀 수 있는 것이다. 기준주가가 1만2천5백원,교환가격이 1만5천원인 교환대상 주식의 시세가 2년뒤 1만9천5백원이 되기까지는 웃돈없이 그냥 맞바꾼다는 얘기다.만약 이보다 5백원 높은 2만원까지 상승했다면 30%초과분(5백원)의 반인 2백50원을 얹어주어야 사채와 주식을 바꿀 수가 있다. 만기보장수익률 연15%를 2년간 복리로 계산하면 34%에 달하기 때문에 그동안 교환대상주식의 주가상승률이 이에 못미칠 땐 구태여 그 주식과 바꿀 필요없이 3년만기와 함께 47·4%의 이자를 챙기면 된다. 오는 11월까지 총1조원 규모로 발행되는데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점포를 통해 쉽게 매입할 수 있다.
  • “이념·사상교육 획기적 전환 필요/대학 총·학장 세미나 요지

    ◎학위등록·명박승인제 폐지 마땅/사학의 재정난 덜게 「기여입학」 허용을 전국 1백8개대 총·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열린 대학교육개혁을 위한 총·학장세미나는 남북한간의 문화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한대학간의 학술교류와 학생·교수의 교환방문을 정부 및 북한당국에 건의하기로 결의,모임의 뜻을 더 깊게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아울러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학원정상화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수확도 많았다.특히 세미나에서 서강대 박홍총장은 「변혁기에 처한 대학의 사상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념사상교육의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촉구해 관심을 모았다.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종래 우리 대학의 사상이념교육은 반공이데올로기의 홍보에 불과했으며 이제 이같은 주입식 교육은 더 이상 가능하지도 않고 그대로 강행할 때는 역효과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이제까지 시행해온이념과 사상교육의 공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향적인 사상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오고간 대화내용을 요약했다. ▲올해초 일부 대학에서 예체능계의 입시비리가 터진데 이어 교수폭행사건,급기야는 정원식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으로 대학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등 공신력이 뚝 떨어졌다. 학원의 윤리와 교권을 확립하고 대학운영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비록 일부대학이긴 하지만 입시부정으로 인해 모든 대학이 불신을 받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가 있는 대학에서는 입시관리를 철저히 해 실추된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전산체제에 허점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입시부정의 경우 교수 개인이 사례금을 착복하는게 대다수이지만 재단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따라서 정부의 획기적인 확대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전국대학총·학장이 건의했던 교육환경개선비 2천5백억원을 92년도 정부예산에 편성시켜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학은 주어진 범위내에서 예산을 융통성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포괄예산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주길 바란다. 또 모든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인상때마다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입시요강에 미리 4년치의 등록금을 알려주는 「등록금예고제」가 도입돼야 한다. ▲대학의 재원확충과 등록금인상 억제를 위해 부분적인 「기여입학제」를 허용해 달라. 먼저 공신력이 큰 대학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좋겠다. ▲이제는 우리기업도 대학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좋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원이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안목에서 지원을 해 달라. ▲등록금의 10%를 지급하는 장학금지급규정을 고쳐야 한다. 실제로 현재의 기준은 매우 산만한데 앞으로는 성적을 기준,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 ▲6공화국 이전에 제정된 각종 규제로 대학의 발이 묶여 있는게 사실이다.대학의 「선발권」과 「학위 인정권」은 대학이 가져야 한다. 학위등록제와 명예박사 승인제를 폐지시키는 등 가능한 한 정부의 관여를 줄여야 할 것이다. ▲학생정원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궁극적으로 정원은 대학이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외부세력이 학내진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 단체도 스스로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와함께 학교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과격행위의 수단이 되는 불온유인물과 플래카드·화염병을 제거해야 한다.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의해 필요하다면 학칙을 개정해서라도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우리대학생은 외국대학생에 비해 학습량이 절대부족한데 학습량을 높여야 한다. ▲큰 대학의 경우 학생회비가 2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럼에도 이에대한 통제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회비의 예산편성및 전형에 대한 집행을 강화하고 학보 및 교지에 대한 대학당국의 편집·발행권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우리 대학들이 남북한간 학술교류를 할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에 건의하기로 하자.또한 학생과 교수의 교환방문도 추진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와 북한 당국에 요구하는 결의를 하자.남북한 당국이 허락해 준다면 우리들이 학생들을 인솔해 남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해 통일의 초석이 될수 있다.
  • “유고연방은 해체돼야한다”/게일 스톡스 미 라이스대교수(해외논단)

    미국 라이스대학의 게일 스톡스교수(여)는 유고사태와 관련,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유고사태의 원인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미국은 발칸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현 연방체제의 해체를 통한 「제3의 유고슬라비아」탄생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사학 전공인 스톡스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유고슬라비아연방 체제의 존속을 강력히 지지해왔다.그러나 유고사태가 악화되자 미국은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평화적으로 독립을 성취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같이 대유고 정책의 전환을 시사했지만 워싱턴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평화적인 유고연방체제의 존속이다. 미국이 유고연방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유고연방정부가 붕괴될 경우 발칸반도가 혼란에 빠질뿐만 아니라 그 파급효과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유고연방의 해체는 단지 발칸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민족갈등을 겪고 있는 소련의 발트해 3개공화국과 체코슬로바키아등 주변 국가로 확산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유고연방정부의 취약성을 간과하고 있다.현유고연방체제는 74년에 제정된 헌법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유고인들은 이 헌법을 과거의 낡은 유물로 간주하고 있다. 유고의 각공화국들은 선거를 통해 자신의 지도자들을 새로 선출했다.때문에 공화국 대통령들은 연방대통령이나 총리보다 정통성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유고정치의 이같은 변화는 「제2 유고슬라비아」가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1 유고슬라비아」는 1929년에 건국된 유고슬라비아왕국이다.그러나 이 왕국은 2차 세계대전때 붕괴되고 티토에 의해 공산주의 「제2 유고슬라비아」가 건국됐었다. 지금은 「제3 유고슬라비아」가 태동하고 있다.미국은 「제3 유고슬라비아」의 건설을 지원해야한다.미국은 어떻게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까. 미국은 우선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뿐만 아니라 마케도니아·알바니아인들의 분리·독립 지향적 성향을 인정해야한다.이는 윌슨대통령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 원칙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은 또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앞으로 적어도 18개월 이상 「독립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여야한다.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자신들의 독립움직임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수 있다면 새로운 유고의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협상의 최대 장애는 유고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의 비타협적인 태도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세르비아공화국은 최근 융통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독립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협상을 거부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는 대체적으로 유고연방의 해체를 하나의 재앙으로 인식해왔다.그러나 유고의 근본적인 정치체제의 변화없이는 장기적인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유고의 다양한 민족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연방을 구성했다고 느낄때에 평화적으로 공존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유고인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유고인들이 평화적으로 함께살려면 유고연방이 먼저 해체되어야한다.이같은 명제가 분명해짐에 따라 미국은 유고의 해체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은 이렇게함으로써 「제3 유고」의 탄생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미국은 더이상 과거의 낡은 유물이 되고 있는 유고연방체제 유지에 집착하지 말아야한다.
  • 단독택지 분양자 「1순위」서 제외/18평이하 민영아파트

    ◎무주택자에 우선 공급/주택공급규칙 개정안 확정 오는 8월부터 공영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단독주택용 택지를 공급받은사람은 아파트를 한번 분양받은 것과 같은 재당첨제한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또 경기도의 군급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 대한 아파트 우선 공급비율을 현재의 7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융통성 있게 제도를 운영토록 하기로했다. 건설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공급 규칙개정안을 마련,오는 5일께 입법예고를 하고 이달말까지 개정절차를 마친다음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시급도시 이상의 지역에만 실시하고 있는 청약예금 제도를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해 군급지역에서도 군수의 재량에 따라 실시할수 있도록하고 수도권 군지역에 대해 해당지역거주자 주택공급 우선순위를 ▲3년이상 거주자1순위 ▲1년이상 거주자 2순위 ▲입주자 공모일 현재 거주자 3순위 등으로 구분,장기거주자에 혜택을 더 많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을 위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민영주택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공영개발 단독택지를 분양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아파트당첨자와 똑같이 재당첨 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중 75% 가량이 무주택자에게우선 분양되며 분당 신도시를 비롯 단독택지를 앞으로 분양받게되는 사람은 아파트청약때 재당첨 제한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세대주의 자격이 상실되었다가 3개월 이내에 회복된 경우 상실된 이전의 세대주 기간을 인정해주고 상속주택공유지분도 이를 알게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처분하면 그 이전 기간에 대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기간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철거민 등에 대해 국민주택을 10% 이상 특별공급 할 경우 현재 건설부장관이 승인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시도지사가 하도록 했으며 청약저축 동일순서나 차례에 있는 경우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및 10년이상 동일 직장 취업근로자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키로 했다. 한편 수도권 신도시의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아파트 공사기간을 10층 이하의 경우 현행 10개월에서 15개월로 5개월 연장하고 11층 이상의 경우 매 1층 초과때마다 1·5개월에서 2개월로 공사기간을 연장키로 했으며 그대신 공사기간내에 겨울철이 두번 이상 겹치는 경우 3개월까지 추가로 공사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는 폐지키로 했다.
  • 서유럽 단일경제권 진입 “초읽기”/EC­EFTA 통합합의 의미

    ◎어로문제등 이견해소가 과제 서구 2대 공동시장인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양기구간 자본·상품·사람·서비스의 자유교류를 실현할 유럽경제지역(EEA) 창설을 위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힘으로써 범유럽 경제공동체 구성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다. 그러나 범유럽공동체 협정이 과연 조기 타결될지 여부는 오는 8월초까지 한달반 동안 집중적으로 계속될 일련의 쌍무고위회담과 전문실무회담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양기구의 통합문제는 자크 들로르 EC위원장이 89년 1월 EC의 성공에 따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EFTA국가들이 개별적으로 EC에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기구간의 협의통합을 주창한 것이 효시. 그뒤 90년 6월부터 EC 12개국과 EFTA 7개국은 북극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소비자 3억6천만명의 방대한 19개국 공동시장인 유럽경제지역(EEA)을 EC 통합예정일인 93년 1월1일까지 창설한다는 목표 아래 EEA 창설협상을 벌여왔다. 양기구는 EEA 재판소의 설치를 비롯,법적·제도적 장치등 일부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여 통합을 위한 잠정합의에 도달했으나 ▲북해 지역의 어로 쿼터량 ▲알프스산맥 관통 대형화물수송 ▲자본 및 사람의 자유이동 ▲낙후지역 개발기금 창설 등 민감한 4대 핵심문제들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여왔다. 지난 17·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C 교통장관회의와 EC·EFTA합동각료회의에서도 이 문제들이 집중토의돼 그 동안 협상진척에 걸림돌이 돼온 난제들에 다소 협상진전이 있었다. 어로문제에 있어서는 자국 영해에서의 수자원 개발을 거부해온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가 제한된 규모에서나마 EC측에 개방의사를 보임에 따라 협상가능성을 부분적으로 터놓았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환경보호를 이유로 계속 거부하고 있는 알프스산맥 관통 대형화물 도로수송문제는 약국이 최근 다소 융통성 있는 태도를 취했음에도 불구,EC측 요구에 크게 못미침으로써 현재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28t 이상 대형트럭의 영내 통과를 금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는 밤 10시∼새벽 5시까지 심한 소음을 일으키는 대형 트럭의통과를 금하고 있으나 EC측은 스위스 및 오스트리아령 알프스산맥을 통한 대형화물의 자유스런 화물수송이 보장돼야 EEA 창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EA창설시 역내 빈국들,특히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고 일부 스페인낙후지역의 개발을 돕기 위한 기금창설문제에 있어서는 EC측은 기금규모를 약 17억달러로 하고 이중 상당부분을 EFTA측이 무상기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EFTA측은 상환기간 5년의 저리차관 형식으로 9억달러규모로 할 것을 제의,맞서고 있다. 하지만 EFTA 주요국가들이 협상에 실패할 경우 개별가입의 의사를 이미 밝혀 놓고 있어 양기구의 통합마저도 결국 EFTA국가들의 EC가입으로 가는 과도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정도이며 북미·아시아의 경제통합 움직임에 대항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모두 느끼고 있어 서유럽전체의 경제통합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 『토요일 격주 8시간 근무』 추진/이 상공,전자부품업계와 간담

    ◎노사합의 전제… 다음주 토요일은 휴무/생산성 향상·에너지 절약 등 효과 기대 정부는 조업시간의 부족에 따른 산업계의 생산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노사가 합의할 경우 2주일마다 한 번씩 토요일에 8시간씩 근무하는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의 실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종일근무를 한 다음주 토요일을 쉬게 돼 주 5일 근무와 주 6일 근무가 번갈아 시행되게 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5일 상오 상의클럽에서 경인 전자 등 전국 12개 전자부품생산업체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당 44시간 근무토록 돼 있는 현행 노동법 규정을 개정,기업이 근무시간을 융통성있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받고 노사가 합의할 경우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가 가능하도록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법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업계 등 산업계에서는 그 동안 생산능률의 향상과 에너지절약 등의 이유를 내세워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의 실시를 관계요로에 건의해 놓고 있다. 그는 또 환경기준 강화문제와 관련,환경 관계법규의 기준강화로 생산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 관련법규 및 고시의 개정시 상공부나 관련업계와의 협의를 필수화하도록 절차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다만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환경 관련법규의 완화는 곤란하며 종합적인 분석과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대표들은 공휴일이 너무 많아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선거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임금개념이 불명확해 실제 임금과 월급여상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 임금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 「중간지대」가 단단한 사회/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재수를 하고도 또 낙방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신문독자란에 낸 글을 본 적이 있다. 첫번 실패 때는 그토록 움츠러들었던 아들이 이번엔 오히려 『합격통지서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한 번 더 기다리실 수 있죠』라고 의연하게 3수의 각오를 밝혔을 때 그 아들의 인간적인 성숙에 마음 든든해 마냥 참담한 심경만은 아니었다고 이 어머니는 적고 있다. 그 어머니와 그 아들들,그리고 그 아버지 등으로 구성된 그들 가족은 하나같이 구김살 없고 융통성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참으로 행복한 중산층일 것이다. 어느 대학교수의 이런 신변잡기도 기억된다. 그는 20년 전 결혼할 때 당시의 주택시세를 감안하여 10년쯤 뒤엔 내집을 마련하리라 믿었다. 절약하고 저축하여 결혼 10년 후 처음 목표로 한 금액의 두 배를 저축했을 때 10년 전 결혼당시 점찍어 놨던 그 비슷한 집값은 열 배가 넘었다. 다시 10년 뒤 그러니까 결혼 20년 만에 그의 봉급은 스무 배가 넘게 올랐다.그러나 집값은 보통 1백배가 넘게 뛰었다. 이 대학교수는 그러나 낙망하지 않는다. 그 동안 학문적 성취도 있고 자녀들도 남부럽잖게 키웠다. 연탄보일러일망정 연립주택도 마련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을 「행복한 중산층」이라고 당당하게 자처하고 있다. 사실 그들보다 못한 계층이 오죽 많은가. 가난과 병고로 찌든 사람들은 일터가 있어도 나갈 수가 없다. 도시 영세민들과 실업자도 그러하고 땀흘려 일하고 농토를 지키지만 서른이 넘어도 신부를 못 구하는 농촌 젊은이들은 또 어떠한가 살펴볼 일이다. 사회구성계층을 굳이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산층이란 막연하나마 그 중간지대 즉 상하의 중간부분일 것이다. 적잖은 발행부수를 갖고 있는 한 여성잡지의 선전문에서 「고학력 중산층을 위한 여성지」라는 문구를 봤다. 그러고 보니 중산층 말고도 상과 하 사이에 중상·중중·중하가 있는가도 생각해 본다. 「중산층」을 그저 막연한 「중산층」보다 좀 위에 두자면이 여성지의 선전문구를 근본적으로 상승지향의 인간심리,특히 예민한 여성심리를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중간계층의 형태는 다양하고 그 구성은 또한 복잡하다. 현실에 그런대로 긍정적이어서 자족할 줄도 알지만 그렇다고 무비판적이며 맹종만 하는 계층도 아니다. 행복한 일상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기존체제에 익숙하여 격변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객관적이고 또 타산적이어서 제도권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 비판하고 부정할 줄도 안다. 중간계층은 국가사회를 위해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혜택은 적게 받는 계층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가끔 증권시장에서는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피해자의 주류를 이루고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그 생심에 비해서는 이른바 재테크에 서툴러 대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 소형 마이카를 운전하면서 때로는 위험스런 고비도 넘기도 교통난에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자동차 메이커나 도로 증설을 책임진 당국을 원망도 한다. 그들은 또한 가장 정직하고 정확하게 세금을 내고 있지만 항상 획기적인 중산층보호시책에 목말라 하고 있다. 그러나시국이 불안하고 정치적인 난국에 당면해서는 「안정희구세력」이라거나 「말 없는 다수」로 지칭되면서 사회를 부지하는 확실하고 튼튼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중산층이다. 계층의 특성상 불특정다수이고 산만하여 결집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중산층이다. 일반적으로 민주사회에서 중산층의 몫이 커야 하고 그 역할이 평가되어 이른바 중간지대가 단단해야 함은 이 까닭이다. 이제 지난일이지만 얼마 전 치사정국의 소용돌이도 따지고 보면 중산계층의 불만과 부족감이 상승작용을 한 데에도 큰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학생 및 재야권의 연이은 가두시위와 거센 움직임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인도에 머물러 「관찰」했을 뿐 차도에 내려서지 않았다. 외국의 분석가들은 이를 보고 한국 정치사회의 든든한 기반과 저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대부분의 시민들이 누구인가. 격변을 바라지 않고 일상에 머물되 점진적이고 단절없는 개선과 광정을 바라는 중산층인 것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냉정하게 사물을 관찰하는 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러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경향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고 결국 우리는 중산층이 기반을 형성하는 사회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서 사회를 더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론 중산층 이하의 계층을 끌어올리는 정책수단이 필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산층의 정당한 노력과 의욕과 역할이 인정되는 정책방안이 끊임없이 강구돼야 한다. 일본 사람들의 경우 90%가 자신을 중류계층이라 자처하고 그 가운데 81%가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여긴다.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기름진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중산층이고 그들 대부분이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있는 데 근거한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행복한 중산층」이 두껍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된다. 사회의 중산지대에 위치한 중산층이 바라는 것은 상대적인 불이익이나 박탈감을 받지 않고 정당한 노력에 대한 평가와 대가를 얻는 일일 것이다. 그런 건전한 중산층이 굵고 깊게 형성되고 그들의 몫이 큰 사회는 매우 단단할 것이다.
  • 심야술집단속 1시간 융통성/「밤12시 직후적발」 처벌 완화

    ◎“정업 2개월 무겁다” 위법판결 따라/보사부,개선안 마련 심야영업에 대한 단속 위주의 행정처분이 다소 완화된다. 보사부는 26일 최근의 심야영업 단속이 업소측에 소명기회조차 주지 않은 마구잡이식이 되고 있고 행정처분마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의로 상습적인 심야영업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업정지 등 지나치게 무거운 행정처분을 내리지 말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보사부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 14일 대법원에서 『공익상 필요와 업주가 받은 불이익을 고려할 때 심야영업 1회로 2개월 동안이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은 행정재량권을 넘어 위법하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밤 12시 직후 단속을 할 경우 업소측이 분명히 영업을 끝낸다는 정황이 인정될 때는 한시간 정도의 범위 안에서는 심야영업으로 처벌하지 말고 지도를 하도록 시달했다. 그러나 1시간안이라도 술과 안주를 새로 제공하는 등 심야영업을 계속한다는 증거가 뚜렷할 때는 강력히 단속하도록 하는 한편 행정처분을 내릴 때는 보다 신중을 기하도록 조치했다. 보사부는 이와 함께 마구잡이 심야영업 단속이 민원사항이 되지 않도록 이달 안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심야영업단속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무부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강군장례­파업 맞물려 「5·18비상」/시국 이번주말이 최대고비될듯

    ◎“「시청앞 노제」 강행” 선언/전국서 2차 「국민대회」도 병행/대책회의/경찰의 「여의도 노제」제의 거부 강경대군의 장례문제를 주관하고 있는 재야쪽 「범국민대책회의」는 16일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장례식을 18일에 갖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강군의 사망으로 고조되기 시작한 긴장상황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책회의」측은 18일 장례에서 「서울시청앞 노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데다 같은 장소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또 한차례 경찰과의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노협」 등 재야노동단체들의 「5·18 총파업」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집회 등이 이 집회와 맞물려 있어 사태의 추이를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빠른 시일안에 장례를 치를 것을 바라고 있어 시간제약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18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히고 『경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강군의넋을 기리기 위해 낮 12시 시청앞에서 노제를 지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회의」측은 「시청앞 노제」를 반드시 치른 뒤 광주로 내려가겠다는 방침인 데 반해 경찰은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측에 시청앞이 아닌 여의도 고수부지나 여의도 광장에서 「노제」를 치른다면 이를 허용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고 「대책회의」측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대책회의」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청앞 광장에서 노제를 강행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경찰의 봉쇄로 시청앞 노제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장례행렬이 연세대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상당한 융통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강군의 장례행렬은 「시청앞 노제」를 시도,경찰과 몇차례 충돌하다 끝내 경찰저지선을 뚫을 수 없을 때는 여의도 등에서 「노제」를 갖고 광주로 내려가 장례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군의 장례행렬은 18일 상오 10시 연세대를 출발,낮 12시 시청앞에서 1시간 가량 노제를 가진 뒤 광주 「5·18」 묘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대책회의」측은 밝히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노제」와 별도로 18일 서울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백만명의 군중을 동원,광주민주화운동의 계승과 현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에서는 하오 4시 시청앞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강군 사망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군기무사령부 치안본부대공분실 등의 해체,국가보안법 등의 철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 미·소 외무 이스라엘·시리아 방문/중동회의 개최 막바지 설득

    【예루살렘·암만·다마스쿠스 AFP AP 연합】 중동평화회의 개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미·소 외무장관이 14일 이같은 평화회의의 형식문제와 관련,가장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각각 방문함으로써 평화회의 개최노력은 중대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주부터 중동지역 순방에 나선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중동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5일 만에 두 번째로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고 소련 외교관들이 말했다. 한편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갖기 위해 암만에 도착했으며 이날 하오 자신의 이번 중동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방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후 곧장 후세인 국왕과의 회담을 위해 왕궁으로 향했는데 요르단의 한 고위관리는 『요르단은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 융통성있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지만,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의에 관한 비토권을 갖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요르단은 시리아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 22일부터 코펜하겐서 표준화회의

    ◎「한글 로마자 표기」 남·북 단일화 기대/기계화·국제통신에 초점… 4차 절충 시도/입력­전환서 우리 안의 우수성 북도 인정 남북한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한글의 로마자 표기문제가 하나로 통일될 수 있을까 주목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오는 22∼27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SO(국제표준화기구) 산하 TC46SC2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 공업진흥청 정수웅 표준국장을 단장으로 임충식 국제표준과 사무관,문화부 어문국 연구과 이성원 사무관,한국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교수,한국데이타통신 유경희 위원 등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한글의 통일화를 꾀하는 국제회의로 관심을 끈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회의에 우리측은 융통성을 둔 안을 갖고 참석할 것으로 보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표준화기구는 TC46(정보 및 문서처리) 산하에 「문어의 전환」 소위원회를 두고 10여 년 전부터 세계 각국 문자의 로마자 표기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85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규격안 제출을 남북한 양측에 요청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계화에 의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만들기 위해 86년 2월 청와대 주관으로 문교부 등 관계기관 전문가 연석회의를 개최,문교부의 표기법과 별개의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공진청 주관으로 제정했다. 이 안은 한글의 기계화와 국제간 통신에 초점을 맞춘 전자법으로 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박사팀이 작성했으며 발음을 중시하던 문교부의 전사법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나 각계 공청회와 공업표준심의회를 거쳐 ISO회의에 제출됐다. 당시 문교부 표기법을 제출치 않고 별도의 안을 만든 이유는 문교부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표음주의 원칙(매킨라이샤워 방식)으로 제정돼 기계화를 위한 음역원칙에 맞지 않았던 탓이다. 문교부 표기법을 따르면 「독립문」은 「tongnimun」이 된다. 이것을 기계에 입력했다가 다시 한글로 복원하면 「독립문」이 아닌 「동님문」으로도 되는 탓에 원형복원에 문제가 생긴다. 또 「어」를 □,「으」를 □로 표기하는 등 반달부호를 사용해야 돼 기계화가 곤란하다. 「ㄱ」은 「K」나 「g」로,「ㅂ」은 「p」나 「b」로 표기하는 등 2원화돼 1 대 1의 대응이라는 ISO의 기계화 전자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에 북한이 낸 안은 「ㅋ」 「ㅌ」 「ㅍ」 「ㅊ」을 각각 「kh」 「th」 「ph」 「ch」로 전자함으로써 남한 안의 「k」 「t」 「p」 「c」보다 한자씩 더 쳐야 해 경제성에서 뒤진다. 「각하」를 「kakha」로,「애」를 「ai」로 표기함으로써 복원할 경우 「각하」 또는 「가카」로,「애」 또는 「아이」와 같이 표기케 되는 모호성이 발생한다. 또 g d b j 등 4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활용도가 낮다. 지난해 파리서 열린 3차회의는 파브르 교수(파리대 한국어과) 안과 소련의 콘체비치(소련학술원 동방학연구소) 안 및 남북한 안 등 4개가 나왔다. 그러나 남한 안과 콘체비치 안 2개만이 우수성이 인정돼 ISO국제규격초안으로 등록,검토됐고 규격제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회의 때 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가 우리 안을 바탕으로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갖고 가 데먼스트레이션했다. 남한의 신문 사설과 북한 로동신문 사설에 실린 1만8천9백여 개 어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응시켜본 결과 남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하지 않으나 북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모호어절을 막기 위해 음절 사이에 하이픈을 집어넣을 것을 주장하는 데 엄청나게 타건수가 늘어난다. 모호성을 막기 위해 모든 규칙을 동원했을 경우 타건수는 남한이 19만2천8백60회(9백64분),북한이 22만4천9백80회(1천1백25분) 등으로 북한 안이 약 16% 정도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북한측도 우리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또 우리가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북한측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3차회의에서 북한 안이 철회되기는 했으나 북한측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남북한 당사국의 합의를 바탕으로 단일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ㄱ」 「ㅋ」 「ㄲ」의 전자를 「G」 「K」 「GG」에서 각각 「K/G」 「Q」 「KK/GG」로변경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코펜하겐대회 전 남북대표가 사전협상을 통해 단일안을 마련할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아직 소식이 없어 준비회의는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진청의 전자법 원칙을 따른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어문학계 일부에서는 반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가 Kim이 아닌 Gim,박씨도 Park가 아닌 Bag로 표기돼 어색한 것에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진청은 한글과 로마자가 1 대 1의 대응을 이루지 못하면 기계번역·국제간 정보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실정을 밝히고 있다. 또한 현행 발음 위주의 표기법이 84년 1월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때 내한할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제정되었던 것임을 들어 그 이전의 표기법으로 돌아가도 무리가 없다는 주장을 편다. 한편 최근 열린 문화부 국어심의회의에서 이어령 장관은 『언어활동의 기계화·세계화 추세 속에서 2원화돼 있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이 전자법으로 단일화돼야 함』을 밝히고 만든 지 7년 만에 개정작업을 펴는 것이 무리일지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세우는 한글의 기계화작업을 위해 전자법으로의 보급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글 로마자 표기법 비교 한글 한국 안 북한 안 콘체비치 안 ㄱ G K K ㅋ K KH KX ㄲ GG KK KQ ㄷ D T T ㅌ T TH TX ㄸ DD TT TQ ㅂ B P P ㅍ P PH PX ㅃ BB PP PQ ㅈ J C C(Z) ㅊ C CH CX(ZX) ㅉ JJ CC CQ(ZQ) ㅅ S S S ㅆ SS SS SQ ㅎ H H H ㅇ (’),NG NG (O) ㄴ N N N ㄹ R,L R R ㅁ M M M ㅏ A A A ㅓ EO EO EO ㅗ O O O ㅜ U U U ㅡ EU EU Y ㅣ I I Iㅐ AE AI AE ㅔ E E E ㅚ OE OI OE ㅑ YA YA JA ㅕ YEO YEO JEO ㅛ YO YO JO ㅠ YU YU JU ㅒ YAE YAI JAE ㅖ YE YE JE ㅘ WA WA WA ㅝ WEO WEO WO ㅟ WI WI UI ㅙ WAE WAI WAE ㅞ WE WE WE ㅢ YI EUI YI
  • “할말은 하자”… 의도적 반발/재계의 대정치권 불만표출 배경

    ◎땅 매각·주력기업 선정등에 대한 “항의” 담겨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7일 조찬간담회에서 정치권에 터뜨린 불만은 그 동안 쌓여온 감정의 표출이라고 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6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정경유착」이라는 일반인의 따가운 눈총을 지금까지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전경련의 관계자는 이들 두고 「정치에 의한 일방적인 예속」이라고까지 재계위상을 빗댄 바 있다. 그러한 경제계가 6공 후반기에 들어 이처럼 내놓고 정치권을 비관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양측간의 불편한 심기를 반증해주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이후 여론재판에 밀려 부동산의 강제매각과 페놀사태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쓴 억울함이 이같은 「의도된 충돌」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재계가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해온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력업체선정을 정부입김대로 몰고 가려는 데 대한 최소한의 항의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대기업 등에서 쉬쉬하는 비밀로알려져왔다. 또 최근 남덕우·김만제·나웅배 전직 부총리들이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토론에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민간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데도 다소 고무됐다는 것이다. 이날 윤능선 경단협 부회장은 『정치권과 얘기할 건 짚고 넘어가자』는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재계가 이제는 매만 맞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같은 경제난국의 책임론에 대해 정치권의 무소신과 함께 행정관리들의 보신주의를 개탄했다. 예컨대 최근 대구 비산염색공단의 비상임이사장을 구속시킨 것은 환경오염의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즉흥적인 규제나 단속차원에 머물러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상의 등 경제단체의 파업 등 노사분규와 관련,단체장들은 올해에도 「인사권참여배제」 원칙만은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질적인 두자리 수 임금인상에는 융통성을 보였다. 또 내년부터는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임금인상원칙을 세워 인상률은 두자리 수가 되더라도 따지지 않기로 하는 한편 이를 공개키로 했다. 원진의 경우 매각은 산업은행에 맡기되 1천5백여 명의 종업원은 업계가 공동으로 떠맡기로 했다. 기능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산학실습제를 확대함은 물론 실업계고교의 실험기자재 지원과 함께 기업체 부설 전문대학의 당국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제단체장회의는 지난 90년 3월 경단협 출범 이후 2주에 한 번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재계의 최고정책의결기구이다.
  • 마약사범 퇴치·재활 대책(번지는 「백색공포」:하)

    ◎중독자 치료·재범차단에 역점둬야/처벌위주의 공급원 봉쇄 실효적어/재범률 70% 육박… 악순환만 되풀이/전문병원 확충… 치료감호제 활용길 넓혀야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마약의 밀조나 밀수사범을 강력히 단속,공급원을 봉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수요를 줄이는 일이 더 근본적인 처방이라 할 수 있다. 마약에 새로이 빠져드는 사람이 없도록 계몽을 강화하고 적발된 마약사범은 철저히 치료,다시 마약에 손대는 일이 없게 해야 하는 것이다. 마약은 강력한 중독성 때문에 한 번 손을 댔다 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마약사범은 대부분 재범자들이다. 검찰집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39.6%이던 마약사범의 재범률은 88년에는 60.4%로 크게 늘었으며 최근에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89년 5월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연립주택 2층에서 히로뽕을 복용하고 부인과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한 여 모씨(당시 30세)는 출감한 지 20일 밖에 안되는 히로뽕 상습투약자였다. 또 88년 3월 부산피닉스호텔 커피숍에서 환각상태로 인질극을 벌였던 이 모씨(당시 26세)도 상습투약자로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하고 출감한 지 1주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마약복용자는 한 번 검거됐다하더라도 치료없이 형벌만 받고 출소하면 몸에 밴 중독성 때문에 다시 마약을 복용하다 붙잡히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사의 단속위주로 돼있는 마약퇴치 활동을 치료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약사범이란 아무리 무거운 형벌을 내리더라도 중독성을 제거하는 치료가 따르지 않으면 정상인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때문이다. 정부가 이와 같은 마약중독자의 재활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마약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 것보다 훨씬 최근의 일이다. 때가 늦은 감은 있어도 그런 대로 마약류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을 건립하고 있고 치료보호제도나 치료감호제도와 같은 마약중독자의 치료를 위한 법적인 장치도 마련됐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마약퇴치활동은 단속과 처벌 위주인 것이 사실이며 중독자의 치료를 위한 각종 시설과 제도가 미흡할 뿐더러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마약중독자의 재활을 위해 국립서울정신병원 등 3개 국립병원을 포함한 전국 23개 병원을 마약중독자 치료병원으로 지정,마약복용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공주치료감호소를 마약범죄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23개 지정병원에는 마약 중독자의 치료를 위해 모두 3백15개의 병상이 확보돼 있고 72명의 전담의사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마약중독자 치료전문의는 거의 없어 치료수준이 크게 뒤떨어진 형편이고 그나마 치료를 받고 나가는 중독자수는 88년 5백27명,89년 3백35명,90년 1백78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역으로 마약중독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보호제도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치료대상자 또한 마약복용자로서 범법자이므로 치료의뢰가 거의 대부분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검찰 등 수사기관의 손을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원기간은 최고 6개월로 규정돼 있으나 실제는 수사에 필요한 16∼30일 정도만 치료받다 퇴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치료를 받은 사람의 완쾌율이 10%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 보사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 마약환자들이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까닭은 마약중독자를 치료하는 의사로 하여금 환자가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발견하는대로 지체없이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 마약법의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치료를 받으려다 자칫 신분이 드러나 불이익을 당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을 것은 물론이다. 사회보호법의 치료감호제도도 마약중독자를 위해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심신장애자들의 범법행위를 교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검찰의 치료감호청구에 법원의 선고가 있어야 하는데다 마약중독에 또 다른 범죄가 있어야만 선고를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마약중독자들에게는 거의 사문화돼 있는 상태이다. 의사 12명에 5백개의 병상이 마련된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은 마약중독자는 최근 치료감호가 청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33)까지 포함하더라도 기껏 4∼5명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해마다 마약사범의 자수기간을 정해 자수한 사범들에게는 기소유예 등 관대한 처분을 내린 뒤 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과 특수장비가 갖춰진 국립마약류 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지난해 경남 창녕군 부곡면 2천여 평의 부지에 착공,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병상 2백개 규모에 47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이 병원이 완공되면 마약중독자들의 장기입원치료를 통한 재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약중독의 예방과 치료라는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단속과 처벌을 통한 공급차단의 측면을 중시하고 있는 마약정책이 보다 폭넓게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전문치료 인력과 장비·시설의 확보와 함께 현행 제도의 융통성있는 활용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 서울정신병원 김정빈 정신위생과장(40)은 『마약중독자의 치료문제는 당사자나 가족이나 사회가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이우리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수사중심의 현실에서 탈피,치료를 위한 마약퇴치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개혁입법 처리 신축대응/“일부조항 삭제땐 대체입법 철회”

    ◎김대중총재 밝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7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개혁입법 처리와 관련,『국민이 납득하고 야당이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만 반영되면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해 기존입장에서 상당부분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신민당 전국 시도지부장 및 지구당위원장회의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구속자 가족들조차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신민당이 이 문제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신민당이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으로 제시한 「민주질서보호법」 수용 주장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배 총무는 김 총재의 발언과 관련,『기본적으로 독소조항만 제거되면 관계 없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김 총무는 국가보안법에 있어서는 북한을 반국가단체의 개념에서 빼고 「찬양·고무·동조행위가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 하더라도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신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한정적 합헌판결정신을 민자당이 수용할 것 등을 양보의 선으로 제시했다. 신민당은 또 안기부법에 있어서는 수사권의 축소 주장만 수용된다면 정보조정협의회 신설 등의 나머지 요구는 철회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마을호 59분 연착/승객 환불요구 소동

    29일 하오11시10분쯤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새마을호 플랫홈에서 부산을 떠나 이날 하오10시10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던 새마을호 20호열차가 연착한데 항의,승객 20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며 30여분간 농성을 벌였다. 서울역측은 승객들에게 『새마을호 열차는 1시간 이상을 연착해야 2천5백원을 환불해주도록 규정돼있지만 이날 20호열차는 1분이 모자라는 59분을 연착해 환불해 줄수 없다』고 설명하자 『그런 융통성 없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더욱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자진해산 했다.
  • 농지소유상한 대폭 확대/내년

    ◎「농업진흥지역 토지」부터 적용/정부,연내 입법조치 현재 3㏊로 묶여 있는 농지소유 상한선이 대폭 확대돼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농림수산부는 1일 농지소유 상한선의 확대를 위해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의 개정 ▲농지개혁법의 개정 ▲가칭 「농지기본법」 제정 등 3가지 방안중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선택,금년중 입법조치를 완료하고 가능한한 「농업진흥지역」지정이 완료되는 내년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지소유 상한선을 상향조정할 경우 5∼10㏊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6㏊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융통성 등을 감안,특별히 상한선을 설정하지 말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농지소유 상한선 설정과 관련,한국농경제연구원의 관련법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오는 3월까지 ▲적정 농지소유 상한 ▲농지소유자격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따른 농지관리 등 주요 과제의 검토와 함께 학계·언론계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며 4월중 입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5월과 6월중 농민·농민단체 대표·학계인사·농정자문위원·정부관계자가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9월까지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마친 다음 10월중 입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농지소유 상한선이 확대될 경우 그 대상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되는 지역이 된다.
  • 현홍주 주미대사/신임 대사 3명의 프로필

    ◎공안검사 출신의 미국통 공안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법제처장·주유엔대사 등을 지낸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대미홍보를 총괄한 미국통.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나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도 듣는편. 부인 문영혜여사(50)와 2남1녀.
  • “「전임 시장에 책임전가」사실과 다르다”/박세직 서울시장 기자회견

    ◎제소전 화해 변칙매매 앞으론 예방/선의의 피해자 안 생기도록 일처리 지난 6일 수서지구택지 공급결정의 실질적 결정은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전 고건전시장때 이뤄졌다는 발언을 해 전·현직시장간 책임전가 파문을 일으켰던 박세직 서울시장이 7일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상오11시50분쯤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어선 박시장은 50여명의 취재·사진기자들 속에 둘러싸여 상기된 표정으로 전날 발언에 대한 사과부터 했다. ­어제 저녁 발언의 진의는. 『전임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번 수서분양의 최종결정은 내가 내린만큼 기본적으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시가 그동안 4차례나 민원수용불가 방침을 밝힌 것은 관련법규의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에따라 시는 건설부 등에 관련규정의 신설 또는 보완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민원처리가 늦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위에서 준법률적인 뒷받침인 건설부측의 긍정적 유권해석에 따라 민원수용방침으로 시의 태도가 변경됐으므로 이를 말하려 했을 뿐이다. ­최종결정자로서 앞으로의 대책은 어떤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에서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의 특감결과에 따라 정부방침과 시 대책이 마련된 뒤 높은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다. 한보란 기업의 비도덕성에 대해 잘몰랐던 것도 아쉬움이었다. 다만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형평성의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국회청원 결론의 정신이 집없는 서민의 집단민원을 해소하는데 있었던 만큼 이를 존중한다는 것일뿐 다른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 조합원을 일률적으로 구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특별공급방침 결정뒤 보완대책으로 나온 고도제한 해제에 의견이 분분한데. 『그렇지 않아도 얘기하고 싶던차다. 결정이 내려진 그날 해당부대에 공문을 보냈으며 부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작전개념도 많이 변하고 발전한 만큼 융통성을 보일 수 있지않겠나」고 설득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며칠 뒤에 부대장이 다시 전화를해오면서 「국민의 편의를 위해 검토하겠지만 민원에 의해 군의 작전이 바뀔 수 있다는 오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군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국방부에 정식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려 일단 군축이 부정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수서지구 택지분양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얘기해 달라. 『지금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청원결론을 수용하겠다는 정신과 민원인의 입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에서 결정했다. 공영개발의 원칙을 한치의 양보없이 밀고나가고 싶은 바람이며 지난해 8월8일 국토이용관리법 30조2항이 삭제돼 제소전 화해에 의한 변칙매매가 불가능해 유사민원을 예방할 수있다고 본다』 ­수서공급 파문이 이토록 커진 것과 관련,박시장이 최종결정 당시 주변으로부터 지나치게 긍정적인 보고만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되풀이하지만 3천명 이상의 집없는 사람에게 집을 마련토록 해준다는 차원과 국회의 청원 결론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결정을 내렸다』 ○“수서파문 감사원 처리결과 존중”/윤백영부시장 일문일답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 결정은 고건전 시장의 재임기간중에 이뤄졌다는데 사실인가. 『같은 사안을 놓고 주장을 달리하는 두시장을 모셨던 나로서는 입을 떼지않는 것이 두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결론 당시 종전 서울시의 특별분양 반대입장을 개진하지 못하고 결론을 그대로 수용하게된 이유는. 『국회건설위가 주택조합의 청원을 상정한 지난해 11월16일부터 청원결론이 난 12월11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었다. 시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해온 여·야의원들이 합의해 결론지은 사항이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분양 백지화 등 앞으로 수서문제 처리방안은. 『앞으로 모든 수서문제는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결과를 존중해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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