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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도로 개발지역 선정 순위/종합평점제로 결정

    ◎소득창출·지역여건등 3개기준 마련/내무부 농어촌 도로개발 대상지역이 내년부터는 지역의 소득창출의지와 가능성등에 따라 결정된다.또 이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종합지수제도가 도입된다. 5일 내무부가 확정한 농어촌도로정비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앞으로 농어촌도로개발대상지역 선정은 소득창출원지수와 노선별 영향지수,지역여건지수등 3가지 평가기준을 만들어 이를 종합점수화한 개발종합지수로 순위를 매겨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내무부는 이가운데 소득창출원지수에 비중을 두어 이 지수가 대상지역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나 국가시책에 따라 융통성을 줄 수 있도록 지수별가중치를 두고 매년 가중치를 따로 결정,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노선별 영향지수는 노선의 교통량,국도및 지방도와의 연계관계 등으로 매기며 지역여건지수는 그 지역의 면적·상주인구·농지규모등 30개 항목을 만들어 평가한다.
  • 국제문제 밝은 언론인 출신/조순환 대변인(국민당 당직자 프로필)

    특파원생활을 오래 한 언론인출신의 국제문제 전문가.한국일보의 주월남 주미특파원을 거치며 국제관계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나 원칙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서는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 노건일 교통부장관(「3·30개각」 새얼굴들)

    ◎내무부서 잔뼈굵은 정통관료 고시행정과(13회)출신의 정통행정관료로 서울시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늘 미소띤 모습의 학자풍이지만 실무면에서는 한치의 빈틈이 없다는 평을 듣고있다. 일부에서는 추진력은 강하나 원칙에 너무 매달려 융통성이 아쉽다는 소리도 있다. 산림청장 재직시 산림의 효율적 활용방안마련에 주력했으며 내무차관시절에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한 기반구축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교통부장관 발탁은 청와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현실적 기획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취미는 등산.부인 정동숙씨(52)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있다.
  • 레바논 또 비상태세/기독민병대­헤즈볼라 교전

    【라샤야(레바논)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이 최근 발생한 아르헨티나주재 대사관 폭파사건에 대한 보복을 할 것이란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기독교도 민병대조직인 남부레바논군(SLA)과 친이란계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신의 당) 전사들이 26일 레바논 남부 베카 계곡지역에서 포격전을 벌인데 이어 27일부터 일제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전세계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랍국가와 팔레스타인 기구들이 융통성을 보이면 보일수록 적(이스라엘)은 더욱 공격적이며 폭력적으로 맞서온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지 내외에서의 투쟁을 보다 강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 아랍국가들은 유럽이 중동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이스라엘이 인접 아랍국가들과의 협상에 비타협적인 태도를 버리고 중동평화 협상에 진전을 가져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아드난 옴란 아랍연맹 사무차장이 이날말했다.
  • 「정당 프리미엄」 관례에 제동/헌재결정의 의미

    ◎“형평잃은 「정치적 타협」 불가” 원칙확인/「사후약방문」안되게 이례적 신속결정 국회의원선거법 가운데 정당추천 후보자들에게만 정당연설회를 허용하고 소형인쇄물 역시 무소속후보보다 2가지씩 더 배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은 위헌이라는 13일의 헌법재판소결정은 3·24총선을 겨우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판결은 정치권에서 타협을 통해 만든 법률이라 하더라도 법리적으로 형평성이나 균등성에 위배됐을 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며,법률이란 정치적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법체계를 갖춰야한다는 원칙을 헌법재판소가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실제에 있어 이번 헌법소원은 제14대 총선에 임박해 제기된 것이어서 과거 관례대로라면 의레 총선이 끝난뒤에나 결정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날 헌재의 결정은 총선이 끝난뒤에 결정을 내리게되면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된다는 점에서 또하나의 흠을 남길뿐만 아니라 이미 치러진 선거결과에 대한 무효소송이 무더기로 제기될 수도 있다는 고려에서 신속히 나온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헌재의 이같은 고민은 정당연설회및 소형인쇄물배포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적극적으로 「무소속후보자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때」라고 해석하는 대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의 결정과정에서는 문제의 조항이 완전하게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검토됐으나 선거법이 정치성법률인 점 등을 감안,선관위에서 융통성있게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이미 이뤄진 선거운동 등을 둘러싼 시비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건부 위헌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각종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등 정치성 법률이 법의 이념이나 형평성보다는 기존 제도권 정당의 타협과 협상의 산물로 만들어진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률을 유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조건을 붙인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뒤에도 논란이 일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기도 하다.
  • 건축경기 과열 사전진압/정부

    ◎올 50만호 주택 분별기 조정,시 도 배정/건자재·인력난막아 안정 도모/호화·상업용 건축은 계속규제/주택사업 승인권한 지사에 맡겨 엄격관리 정부는 전반적인 경기과열을 안정시키면서 올해 계획된 50만가구 주택은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주택건설물량을 시 도별및 월별·분기별로 배정,엄격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같은 관리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재 시·군·구에 위임돼 있는 주택사업계획의 승인 권한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 도지사에게 환원시키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4차례에 걸친 건축규제조치에 따라 올해로 자동이월된 주택건설물량이 10만가구에 이르는데다 올 겨울 이상 난동으로 건축이 활발해 올 주택공급 물량이 상반기에집중,건축경기가 연초부터 과열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건자재와 건설기능인력부족을 부추겨 안정기조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이와함께 주택공급이 한꺼번에 집중됨으로써 주택공급의 불균형을 초래,안정국면에 접어든 주택가격 체계를 혼란시킬 위험이 있으며 자재부족으로 부실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수도권및 인구 30만명이상의 시지역에 대해 오는 3월말까지 규제하고 있는 업무용시설과 근린시설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조치도 계속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15일 건설부가 확정,각시도에 시달한 올해 주택건설종합계획 및 주택건설 적정관리대책에 따르면 일시적인 건설물량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공급할 50만가구를 시 도별로 미리 배정,시 도지사의 책임아래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로 적정량을 공급토록 했다. 건설부는 그러나 이같은 건설물량 관리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소형주택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18평이하의 소형주택이 포함된 개별사업의 승인물량이 월별 배정물량을 초과하는 경우 월별물량의 50% 범위내에서 가감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별로 공공주택·근로자주택 등 소형주택의 공급이 시급한 경우에는 분기별 물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융통성있게 관리토록 했다. 또 공급과잉으로 1백가구이상 미분양이 생긴 시·군·구에 대해서는 미분양이 50가구이하로 해소될 때까지 착공 연기조건부로 사업승인을 내주도록 했다. 건설부는 올해 공급할 50만가구의 주택 가운데 공공부문에서는 20만가구전량을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하되 공공임대 및 분양주택 5만가구,근로자주택 6만가구,소형분양주택 7만가구,영구임대주택 2만가구로 배분키로 했다. 공공임대 및 분양주택 5만가구 가운데 1만5천가구는 저소득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해 임대로 공급하고 3만5천가구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일반근로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 등의 근로자를 위한 근로자주택 6만가구는 임대용 1만5천가구,분양 등 4만5천가구로 구분 건설하되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우대토록 했다. 이와함께 올해 민영주택 건설물량 30만가구를 소형위주로 공급키 위해 18평형이하의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을 35%에서 40%로 높이고 25.7평초과규모의 주택 건설비율은 30%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주택관련 자금으로 모두 6조3천1백억원을 지원하며 특히 무주택서민을 위한 전세자금은 지난해보다 8백억원이 많은 4천9백50억원을 공급하되 대형주택 및 호화·소비성 상업건물에 대한 대출은 대폭 규제키로 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과열로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가중시킨 것은 물론 건축관련 기자재가 60억달러이상 수입돼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의 하나가 됐었다.
  • 버스업계 경영난 현실적 수용/버스료 인상 안팎

    ◎물가자극 우려… 막판까지 진통/업체대형화등 합리화조치도 강구돼야 버스요금이 16일부터 전체적으로 평균 15.4% 오르게 돼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다소 늘게 됐지만 버스업계는 최근 겪고 있는 경영난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이번 요금인상은 예년과 달리 물가당국과 버스업계의 심한 이견으로 막바지단계까지 진통을 거듭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제기획원측과 교통부는 시내버스요금의 경우 당초 2백원으로 결정하고 업계를 설득했으나 업계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하자 후유증을 우려한 교통부의 권유로 경제기획원측이 막판 절충과정에서 입장을 완화,2백10원으로 결정지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시내버스는 2천9백21억원,좌석버스 1백69억원,시외버스 1천3백35억원,고속버스 1백72억원 등 연간 총4천5백97억원의 인상효과를 올릴 것으로 추산돼 버스업계는 경영부담이 그만큼 가벼워지게 됐다. 버스업계는 지난해 12월초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내버스 2백50원,좌석버스 6백6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교통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지노선으로 「시내버스 2백30원 좌석버스 5백50원」으로 후퇴,정부에 압력을 넣어 왔다. 물가당국이 공공요금인상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버스요금인상에 융통성을 보여준데는 버스업계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버스가 여객수송의 56%나 되는 연82억명(하루평균 2천2백만명)을 수송,국내 제1의 대중교통수단이지만 전국 5백64개 업체중 1백대이하 보유업체가 85%(4백80개사)나 되는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기사난 교통체증 운송비용증가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자동차 급증에 따라 버스 1대당 1일 운행거리가 지난 88년 3백64㎞에서 지금은 2백78㎞로 23.6%가 줄어 들었고 운전기사도 현재 소요인원 8만4백29명중 5만9천7백39명이 취업,26%(2만6백90명)나 부족하다.이때문에 버스 총대수의 13%에 해당하는 4천7백61대가 운휴하고 있다. 이번 버스요금인상이 연초 물가안정에 먹구름을 끼칠게 분명하지만 정부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버스공영제▲적자 국고보조▲버스요금의 물가연동제▲버스요금 시도차등제 등을 강구할 시점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 주택자금의 몇가지 개선점(사설)

    재무부는 올해 주택자금공급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6조2천여억원으로 확정했다.그러면서 올해는 신규건설자금은 축소하고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의 비중을 높였다.전체 건축경기와 최근의 집값과의 상관관계에서 신축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우리 경제에 여러 부작용을 몰고 왔던 건축경기의 과열현상은 그동안 몇차례의 건축허가규제로 크게 진정되었으나 과열이 낳은 부작용과 잠재 신규건축을 감안하면 더 진정시켜야 할 필요가 남아있다.그런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아파트등 주택가격 하락은 계속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분석이 많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올해 주택자금을 공급하는데 있어 신규건설은 줄이고 주택매입쪽에 역점을 둠으로 해서 내집마련의 기회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주택가격이 그동안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다.최근의 하락추세가 앞으로 1∼2년 이어진다고 가정해 볼때 금년과 내년정도가 내집마련의 적기일수 있다.1인당 대출한도 2천5백만원과 올해 주택구입자금 2조원을 감안하면 10만가구정도가 이 자금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다만 주택자금과 관련,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첫째 주택자금중 이자가 싼 재정자금의 확대와 융자한도의 인상문제다.전체 규모는 지난해와 같다고 하나 이중 재정자금 규모는 2·8% 줄어들었다.이는 주택자금을 계속 낮은 금리로 공급해야하는 문제와 상충되는 것이다.또한 주택가격이 현실적으로 크게 올라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대출한도가 충분한 구실을 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재정의 어려움과 가급적 많은 가구에 혜택이 가야한다는 제약이 없지 않지만 보다 낮은 금리의 자금공급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계속 강구돼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금리의 차등적용과 상환기간내지는 상환금액의 융통성문제다.구입주택의 크고 작음에 따라 금리적용이 달라야한다.평수가 작은 집을 사는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람이다.따라서 평수가 작으면 보다 낮은 금리를,크면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주택자금의 취지에 합당하리라 본다.주택자금은 20년간의 장기상환자금이다.이기간중 소득은 늘어간다는 전제하에 초기에는 적은 금액을,후반에는 많은 금액을 상환토록 안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것이 오히려 상환연체도 줄이면서 실수요자에게 부담도 덜어주는 이중효과를 거둘 것이다. 셋째로는 주택자금에 관한한 일시적일지라도 대출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전체 통화량문제와 관련지어 대출을 중단한다면 서민으로서 주택구입에 큰 차질과 고통을 줄 것은 명백하다.주택자금을 융자받기위해 부금이나 예금을 드는 사람은 필요한 때에 대출받기를 원한다.지난해에는 총통화억제에 묶여 일시적으로 대출을 중단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
  • 학습부담 경감·지역특성화교육에 중점/초중고 교육과정 어떻게 바뀌나

    ◎교련 줄이고 야영·극기훈련등 추가/실업계도 음악·미술 필수과목 지정/국교 「바른생활」,공중도덕·질서지도에 역점 오는 95년부터 실시될 제6차 교육과정개정안은 초·중·고교 교육의 자율화및 지방분권화에 초점을 맞춘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권을 독점해왔고 이에따라 학교별·지역별 특색이나 차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은 반성위에서 교육과정의 편성 및 운영권을 각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재량에 대폭 위임함으로써 지역별로 실정에 맞는 교과내용을 짤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한 새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감안한 교육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특징은 초·중학교보다는 고교에서 특히 두드러져 오는 95학년도부터 고교의 교육과정은 편성·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융통성과 탄력성을 갖게 될것으로 이해된다. 이와함께 국민학교 4·5·6학년의 경우 수업시간을 1주일에 1시간씩,중학교는 주당34∼36시간을 34시간으로 각각 감축하고 고교는 2백16단위를 2백4단위로 제한,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는 점도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1단위는 1주1시간씩 한학기). 또 중학교에 한문·컴퓨터·환경등 선택교과제를 처음으로 도입,시대적인 요구를 수용한 점은 두드러진 변화중의 하나로 꼽을 만하다.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고교의 경우 교육부 지정과목은 2백4단위중 86단위인 공통필수 10과목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시·도 교육청이 필수과목 1백6단위,일선학교가 선택과목 12단위를 각각 맡아 구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각 시·도별 과정별 학교별로 교과목이 다양해지게 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해 1년에 걸쳐 공청회 1회,현장교원세미나 1회,관련학회장협의회 1회,언론보도 1백20건,민원 건의 56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사상 처음으로 시안연구단계부터 공개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문에 여론수렴과정에서 지나치게 형평성을 잃은 집단이기주의적인 주장까지받아들임으로써 당초의 개혁의지가 다소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고등학교◁ 교육부가 지정하는 공통필수 과목을 84단위의 12교과에서 70단위의 10교과로 줄였다.윤리 국어 공통수학 공통사회 국사 공통과학 체육Ⅰ 음악Ⅰ 미술Ⅰ 공통영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선택과목의 경우는 현행 34과목에서 60과목으로 확대했으며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학기당 이수과목을 현행 18∼20과목에서 12과목으로 축소 조정했다. 시 도 교육청이 결정하는 과목은 인문사회·자연·직업 등이며 또 각 학교는 교양선택등 2∼3개 과목을 자율로 정한다. 학생들의 적성·능력을 감안,현재 인문사회 자연 직업등 3종류인 이수과정에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체육·예술 등을 기타과정으로 증설할 수 있게 됐다. 교련은 현행 12단위에서 10단위로 축소되고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특히 이중 4단위는 특별활동으로 야영 등산 극기훈련등 단체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실제교련시간은 주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 셈이다. 국제화 개방화에 맞춰제2외국어를 10단위에서 12단위로 늘리는 한편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시켰다. 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과학과목을 교양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게 했으며 국민윤리를 윤리로 그 명칭을 바꿔 시민·사회·직업윤리·윤리학적 판단을 강조토록 했다. 철학 논리학 심리학등 교양선택과목이 2단위에서 4단위로 늘고 실업·가정과목에는 진로·직업과목이 신설됐다. 이와함께 국사의 경우 일반계 6단위,상업계 4단위등 계열과 과정에 차이가 나는 과목별 이수단위를 동일하게 하고 음악 미술을 실업계에도 필수과목으로 했다. ▷중학교◁ 2·3학년중 주2시간씩 교육하던 국사가 사회과목에 통합되고 전학년에서 주당 1∼2시간씩 컴퓨터 한문 환경등을 선택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전학년 모두 주당 2시간이던 특별활동을 주1∼2시간으로 조정,각 학교 재량에 맡기고 주당 3∼4시간이던 2학년 수학과 과학을 각각 4시간씩으로 정해 수학과 과학교육을 강화했다. ▷국민학교◁ 바른생활 과목이 1·2학년에만 국한되고 교과내용에서도 기존의 사회중심에서 공중도덕 질서의식 교통안전교육등 기본생활 습관과 예절위주로 가르친다. 대신 「바른생활」에서 분리된 사회영역은 주당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 자연과목인 「슬기로운 생활」에 흡수된다. 현재 교육부가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은 1학년」은 각 시·도교육청이 구성하게 된다. 3∼6학년 과정에서 주당 1시간의 학교재량시간이 신설돼 컴퓨터·영어·한자 등을 학교 선택에 따라 가르칠 수 있다.또 4∼6학년에서 가르치던 실과과목을 3학년부터 가르치며 대신 학급시간을 주당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였다.
  • 일,쌀 부분개방 재수용/“UR협상 성공 위해 양보 필요”

    ◎와타나베외상 중의원 답변 【도쿄 교토 연합】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11일 일본 쌀시장에 대한 외국의 개방 요구에 융통성 있는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와타나베 외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사회 민주당 소속 신모리 아츠오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시사하고 일본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회원국들이 각각 조금씩 양보해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 쌀시장의 부분적인 자율화를 주장하는 외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위한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무궁화호 위성 미 GE사 낙찰/경제성·기술전수 높이 평가

    ◎영 BAe사와 경합… 입찰가 742만불 차/안테나 펼친채 발사,안정성 뛰어나/95년 발사되면 만주일대까지 통신·방송서비스 우리나라 통신·방송기술에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 무궁화위성(95년 발사)발사에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사가 최종 선정됐다.약3천억원 규모가 되는 무궁화위성사업은 미국GE,로랄,휴즈및 영국의 BAe(브리티시에어로 스페이스)4업체중 지난10월 1차기술심사를 통과한 GE와 BAe로 압축되었으며 가격평가 결과,GE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오는 95년 무궁화위성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남한전역에서 난시청지역이 소멸되고 통신이 원활해진다.또 통신·방송서비스지역도 남한은 물론 북한과 만주일부,일본의 남부섬까지 서비스할수 있게 된다. 무궁화호 위성은 동경116도 상공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되며,발사전파의 중심점은 동경127·5도,북위36도로 전북 무주 근처가 된다. 위성에 탑재될 중계기는 통신용이 36메가헤르츠의 대역폭을 갖는 출력 12W급 12개,방송용이 대역폭 27메가헤르츠 출력1백20W급 3개로 구성된다.이번 GE가 무궁화호 모델로 제안한 6백㎏급 소형위성(GE30 00모델)은 지금까지 16기의 운용실적이 있는 기술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GE사 모델은 위성 안테나가 펼쳐진 상태로 설계돼 발사후 우주에서 펼칠 필요가 없어 안정성과 지향성이 우수하며 탑재통신장비도 융통성이 많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GE는 위성체의 시스템엔지니어링과 몸체(버스)전자장비,통신장비 제작의 기술전수와 함께 현지 기술훈련장비도 우리측과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10월말 GE와 BAe 2개업체로 후보가 압축되자 11월 한달간 가격에 변동을 줄 수 있는 기술규격과 항목별 조정작업을 거친뒤 입찰가격을 우선으로 해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반영,종합적인 가격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가격평가에 앞서 기술에 결함이 있을 경우 발사에 실패가 따를 수도 있음을 감안,입찰공고서에서 요구했던 성능을 기준으로 다시 한번 기술보완을 요구해 GE와 BAe는 위성체의 태양전지판을 우주환경과 발사장에서 펼치는 시험을 거쳤다. 무궁화위성선정의 평가내용은 입찰가격의 경우GE가 1억4천5백10만달러에 입찰,1억5천2백52만달러에 입찰한 BAe보다 7백42만달러가 쌌다. 기술부문에 대한 평가는 시스템,탑재장비,위성체,지상장비,품질보증및 시험의 6개분야에서 시스템분야를 제외한 5개분야에서 GE가 BAe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기술부문의 점수는 GE가 87.9점,BAe가 81.4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선정에서는 2차가격제안서를 GE와 BAe에게서 접수하지않아 실질적인 가격경쟁에 소홀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사업자를 선정한 한국통신은 12월중으로 위성발사체에 대한 입찰공고서를 내고 92년1월말 위성발사체회사인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제너럴 다이나믹스,프랑스의 아리안 스페이스,중국의 장성공사,소련의 글라프 코스모스등 5개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며 92년4월 위성발사체회사를 결정한다. 한편 이번 무궁화위성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기술부문의 경우 『각 기업이 제출한 개별자료만을 토대로 평가하는 것은 객관성이 결여될 수 있으므로 제3의 기관도 참여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기술평가부문에서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미국의 기술평가회사인 콤샛(Comsat)에서 기술자문을 받은 바있다고 밝혔다.
  • 욕설… 폭력… 농성… 파행국회/주요법안·안건처리의 현장

    ◎“합의 안된다”… 여 의원만의 새벽처리/농수산위/전담마크조 편성,화장실 출입도 감시/법사위/여 기습의결에 야,거칠게 항의/경과위/산회 선포에 여서 “날치기” 주장/교청위 26일 하오와 27일 새벽에 걸쳐 추곡수매동의안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등 쟁점 안건이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된 국회는 야당의원들의 폭력행사와 욕설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쟁점법안처리를 강력저지한다는 방침아래 27일부터 법사위회의실과 본회의장에서 농성태세에 들어가는등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27일은 보사·교체위에서 야당의 큰 제지없이 여당의원만으로 안건이 처리되는등 26일보다는 소강국면을 보였고 야당의원이 위원장인 교청위에서는 조세형위원장의 일방적 ,사회로 쟁점인 청소년기본법안처리가 미뤄지기도 했다. ▷농림수산위◁ 민자당측은 당초 추곡수매동의안 처리와 관련,정책질의를 통해 민주당측에 대여공세의 장을 마련해 준 뒤 표결반대라는 소극적 「저항」을 기대하는듯 했으나 27일 새벽 단독처리로방침을 선회. 이는 차기 총선에서 농민표 공략을 의식하고 있는 민주당측이 설령 여권에서 재정압박등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릅쓰고 다소간 수매량에 융통성을 보이더라도 어차피 합의통과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관측. 더욱이 김영진의원(민주)의 「정권타도」운운발언에 대한 속기록삭제여부로 25·26일 전체회의가 계속 공전되자 여당측은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방침을 최종확정하고 새벽 3시45분에 전격 처리. 이날 정창화위원장의 회의소지 기미를 알아차린 야당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 출입을 봉쇄하자 민자당소속 농수산위원들은 일단 국회에서 철수,인근 맨해턴호텔에 재집결,대책을 짠뒤 이날 새벽 3시45분쯤 국회 145호실로 야당의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입장,정부원안대로 처리. 정위원장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및 정부관계자와 15명의 여당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동의안이 의결된 뒤 허재홍민자당간사가 농림수산위 회의장에 대기중이던 야당의원들에게 통과사실을 통보. 김영진·이형배·박형오·정균환의원등 야당측 의원들은 이후 농수산위 회의장에서 항의농성에 돌입. ▷법사위◁ 국회법상 여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도 일단 법사위에서 법체계및 자구수정 검토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전날 민자당이 단독처리한 제주도개발법·종합유선방송법안·바르게살기운동 조직법안등을 둘러싸고 27일 여야가 또다시 대치. 김중권위원장이 당초 이날 하오2시로 예정돼 있던 위원회 전체회의를 상오9시 이후 어느 때고 직권소집하겠다고 통보하자 민주당측은 법사위소속 의원들은 물론 여타 상임위원들까지 법사위에 집중 배치해 민자당측의 기습처리에 대비. 특히 민주당측은 김위원장이 의원회관등으로 자리를 옮길 때는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붙는등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감시하는 한편 김제태민자당간사에게도 전담마크조를 배치. 김중권위원장등 민자당측 의원들은 법사위 고유법안도 아닌 쟁점법안 들을 야당측의 「원천봉쇄」속에 무리하게 강행처리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낀 듯 하오2시로 잡은 회의개회시간을 저녁 7시쯤으로 연기하는 등 국회의장의본회의 직권상정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이날 허경만·조승형·조홍규·채영석·박상천의원등이 법사위원장실에 포진,김위원장을 집중 마크했고 오탄·이협·최봉구·김충조의원등은 회의장 주변에서 김제태의원의 기습 회의소집 가능성에 대비하는등 실력저지에 나서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30여건의 법안이 상정된 법사위는 저녁늦게까지 열리지 못하는등 진통. 저녁 식사 이후에도 야당측의 실력저지가 계속되자 김위원장은 회의 속개가 힘들다고 판단한듯 하오8시40분쯤 박희태·강신옥·강재섭의원(이상 민자),허경만·박상천·홍영기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원들에게 『내일 상오9시까지는 처리않겠다』고 선언한 뒤 일단 퇴청. 그러나 이협의원등 민주당측 의원들은 그래도 미심쩍다는 듯이 여당측의 기습처리 가능성을 우려,법사위 소속 국회직원들의 퇴근여부등을 체크하며 법사위 주변에서 한동안 대기. ▷교청위◁ 민자당소속 의원들은 27일 여야의 쟁점법안인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주당의 조세형위원장이 기회를 주지 않아실패. 조위원장은 이날 상오9시부터 2시간동안 사립학교 교원연금법 개정안등 10개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뒤 민자당 간사인 함종한의원 등이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처리하기 위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이를 묵살하고 산회를 선포한뒤 서둘러 회의장을 퇴장.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한 것은 불법』『이래서 야당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동안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성토를 계속. ▷경과위◁ 기금관리기본법안 우선 상정을 요구하며 26일 신순범위원장(민주)이 개회직후 산회를 선포했던 경과위는 27일 상오 민자당의원들만 회의장에 입장,문을 걸어잠근채 정몽준간사의 사회로 2분만에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법안·예산회계법 개정안등 4개 법안을 처리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심사유보키로 전격 의결.이에앞서 총무단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민자당 원내대책회의에 다녀온 정간사는 강행처리 지시를 다시 받은듯 위원장실로 신위원장을 찾아가 「개회요구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여당의원들이 집결한 회의실로 들어가 회의를 강행. 이날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마침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에 참석하느라 신위원장만이 위원장실을 지키고 있다가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회의장으로 달려가 잠긴 회의실문을 발로 차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속수무책. ▷민주당◁ 철야농성에 들어간 민주당의원들은 심야까지 긴장을 풀지않고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민주당 전의원들은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교대로 휴식을 취하며 2개 위원회를 지켰는데 특히 보사위소속의원과 문공위소속의원들은 이미 이날 일정이 끝난 교청위에서 민자당측이 청소년기본법을 기습처리할것에 대비해 「임전태세」를 강화.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밤 8시45분쯤 민자당 법사위원들이 『내일 상오 9시 이전에는 결코 강행처리하지 않을것』이라며 모두 철수하자 『자정까지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새벽에 교청위를 비롯,법사위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 긴장. 김대중대표는 이날밤 9시40분쯤 이문영교수 출판기념식에 참가한뒤 국회 원내총무실에 들러 김덕규수석부총무로부터 야간 상황을 보고받고 『언론도 보다못해 민자당을 질타하고 나섰다』며 『결코 폭력은 사용하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당부. 한편 조세형교청위원장은 이날 밤 9시50분쯤 총무실로 내려와 지원병력을 요청하며 『경과위처럼 여당의원들이 나를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
  • 서울 APEC 선언/전문

    1991년11월12∼14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각료회의에서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차이니스타이베이 태국및 미국대표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의 역동적 성장이 경제적 상호의존도의 증대를 수반하면서 동 지역의 경제적 역동성 유지에 강력한 공동의 이익을 가져왔음을 인정하며 지역적 세계적 차원에서의 자유무역과 투자의 확대에 아시아·태평양 경제실체들이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음과 보호주의에 내재된 위험에 유의하며 개방성과 동반자 정신을 토대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내의 경제적 상호 의존성의 건실하고 균형된 발전이 동 지역 전체의 번영·안정및 발전에 불가결함을 인식하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실체들간의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 가운데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편 동 지역 인민들의 경제·사회적 복지를 개선하기 위하여,역내 인적자원과 천연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확신하며 1989년11월5∼7일간 캔버라와 1990년7월29∼31일간 싱가포르에서 각각 2차에 걸쳐 개최된 각료회의의 생산적인 결과와 동 회의에서 도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의 기본원칙과 참가국간의 진전되고 있는 협의와 협력의 과정을 상기하며 보다 긴밀한 역내 연관성과 대화를 촉진함에 있어서 ASEAN의 중요한 공헌과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의 선구적 역할을 인정하며 건실하고 개방적인 다자무역체제를 촉진하고 무역장벽 해소와 국제무역에 있어서 차별적 대우를 제거함에 있어서 GATT가 수행해 온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이 개방적 지역협력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목적◁ ①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이하 APEC이라함)의 목적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주민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동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이를 통하여 세계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재화 용역 자본및 기술의 교류 촉진 등을 통하여 역내및 세계경제를 위하여,점증하는 경제적 상호 의존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증진하고 ▲아시아 태평양 뿐만 아니라 여타 모든 경제실체들의 이익에 합치하는 개방적 다자 무역체제를 발전 강화하고 ▲가능한 분야에서 GATT 원칙에 합치하고 여타 경제실체들에 손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참가국들간의 상품및 서비스 교역과 투자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는데 있다. ▷활동분야◁ ②APEC는 다음 방법 등을 통하여 공동이익을 증진하고 상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영역에 역점을 둔다. ▲지속적 성장,조정 촉진,경제적적자 해소등을 위한 APEC 경제실체들의 공동노력과 관련한 정보교환,정책및 정세에 관한 협의 ▲세계적 지역적 차원에서 상품 서비스교류및 투자에 대한 장애요소의 해소를 위한 전략개발 ▲역내 무역 투자 자본이동 인력자원개발 기술이전 산업협력및 하부구조개발등의 촉진 ▲에너지 환경 수산 관광 교통및 전기통신등 특정분야에서의 협력 ③이러한 각 분야에서 APEC는 다음 사항을 추구한다. ▲역내 공동이익의 확인및 정립과 적절한 분야에서 이러한 이익을 GATT등 다자간포럼에 반영 ▲경제적 동반자들의 정책적 관심사,이해관계및 경험,특히 그 국제적 영향에 대한 이해증진과 정책결정에 있어서 일관성 도모 ▲역내 전체에 걸쳐 경제적 역동성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실질적 경제협력 프로그램 개발 ▲역내 협력의 이익을 극대화함에 있어서 민간부문의 역할과 자유시장 원칙의 적용 향상 및 촉진 ▷운영방식◁ ④아시아·태평양협력은 다음사항을 기초로 한다. ▲경제발전 단계와 정치사회제도의 차이를 감안하고 역내 개도국의 욕구를 적절히 배려하는 호혜의 원칙 ▲모든 참가국의 견해에 대한 동등한 존중,개방적 대화와 컨센서스 형성 지향. 5APEC는 참가국및 ASEAN 사무국,남태평양 도서국 협의체(SPF)사무국,PECC등 여타 관련 기구로부터 제공되는 연구 분석과 정책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APEC경제 실체들의 고위급 대표간 협의와 의견교환의 과정을 통해 운영된다. ⑥APEC 경제실체들의 역동성에 대한 민간부문의 중요한 기여를 감안,APEC는 적절한 APEC활동에 대한 민간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환영,장려한다. ▷회원국◁ ⑦APEC가입은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춘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경제 실체에 개방된다.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강력한 경제적 연관성을 가질 것. ▲이 선언에 포함된 APEC의 목적과 원칙을 수락할 것 ⑧향후 APEC가입은 기존 회원국 전원의 컨센서스를 토대로 결정된다. ⑨비회원국 또는 기구들은 기존 회원국들이 결정하는 조건에 따라 APEC회의에 초청될 수 있다. ▷조직◁ ⑩이 선언의 틀내에서 APEC 제반활동의 방향과 성격을 결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제반조치를 결정하기위해 APEC 각료회의가 연례적으로 개최된다.회원국들은 희망에 따라 각료회의를 주최할 수 있으며 주최국이 동 회의의 의장직을 맡는다. ⑪공동의 관심에 따라 특정 현안을 다룰 필요가 있는 경우 별도의 각료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⑫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APEC 과정을 발전시키고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책임은 각 회원국의 대표로 구성되는 고위실무회의에 있다.고위실무회의는 차기 연례 각료회의 주최국 대표가 주재하며 차기 각료회의에 대비한 제반준비를 한다. ⑬협력사업의 각 프로젝트는 회원국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실무그룹에 의해 추진되며,1개 또는 그 이상의 회원국의 조정을 받는다.실무그룹은 각 프로젝트에 관련된 구체적 협력분야와 정책 대안을 개발한다. ▷APEC의 장래◁ ⑭APEC과정의 지속적 역동적 성격을 감안,APEC는 역내 경제상황및 세계적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경제 정책적 도전에 대응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유연성을 유지한다. ◎UR협상에 관한 선언 ①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차이니스타이베이 태국및 미국의 각료들은 11월12∼14일까지 서울에서 가진 회의에서 APEC 의제의 최우선 순위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현황에 관해 논의하였다. ②각료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경제현안임을 선언하였다. ③각료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관한 싱가포르 각료 선언을 상기하고 아·태지역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강화된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④각료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내실있는 결과가 세계 무역을 신장하고 보호주의 압력을 막아내며 역내외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조성하고 지속적 경제개혁을 촉진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⑤각료들은 주요 협상분야에서의 최근의 진전 조짐을 환영하고 균형되고 포괄적이며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농산물·섬유·서비스·시장 접근·규범 제정및 지적 재산권분야에서의 더 큰 진전을 촉구하였다. ⑥각료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이 다자간 무역체제에서 강화된 규범과 규율에 입각하여 상품과 서비스 교역에서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포함하여야 함을 선언하였다. ⑦각료들은 필요한 융통성을 발휘하여 금년말까지 상세한 타결안을 도출할 수 있는 조속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⑧이를 위하여 각료들은 자국의 협상 책임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으로 협상을 재개하고 역내의 국가들과 협조하여 과감하고 전향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시할 것을 다짐하였다.
  • “핵사찰 응해야 대북 핵협상 검토”/통일특위 속기록

    ◎핵무기 영내통과땐 국회동의 받도록/이산가족 판문점에서라도 상봉 추진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측에 대해 지난 25일 끝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및 앞으로의 회담전망,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신속하게 열려 국민적 관심사를 다룸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본격 질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회담대표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은 보고를 통해 『비록 합의서의 구체적인 문안내용까지는 합의하지 못했으나 합의서의 명칭과 내용구성체계에 합의하고 쌍방 대표접촉을 계속키로 한 것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송차관은 또 『그동안 내외정세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진데다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어우러져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남 기술·북 인력 접목을 이어 첫질의에 나선 최기선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의 적극적 자세와 북한측이 보여준 다소간의 융통성은 향후 남북관계를 볼때 청신호일 수 밖에 없다』고 전제,『정부는 특히 70살 이상의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을 질문. 최의원은 또 『파탄직전의 북한경제를 돕기위해 북한의 값싸고 양질인 노동력과 우리의 자본및 기술을 접목시켜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을 갖추어 나갈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은 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측면에서 핵무기가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영공·영해를 통과할때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게하는 「핵주권」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은 파탄에 직면한 체제를 기사회생시키고 또 미일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의 호재로 활용키 위해 핵무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이런 마당에 미국의 핵우산보호와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다)정책만으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시킬 수도 없고 오히려 북한측에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것』이라며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NCND정책의 전면재검토를 촉구.정의원은 또 『핵에 관한 부시 미대통령의 선언도 나온만큼 차제에 핵보유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해 남북한과 미·소·중·일이 참여하는 「2+4」회담을 이제는 적극 검토해 보아야할 때』라고 주문. 유기천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는 북한내부의 2중구조와 대남전략으로 볼때 유엔동시가입과 연관지어 국제적 선전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전시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측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 ◎「2+4회담」에 일 배제 남재희의원(민자)은 『핵무기와 관련된 남북한 양측의 주장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지만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갖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전제,『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측 논리가 국제사화와 국민들간에 보다 설득력이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논리 개발을 촉구.남의원은 「2+4회담」에 대해서도 『독일의 경우 4국 모두 전승국이었는데 우리의 경우 유독 패전국인 일본이 포함될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뒤 「아시아 안보협력체」와 같은 기구를 별도로 추가한 2(남북한)+3(미·소·중)+1(아시아 안보협력체)방안을 새롭게 주장. 남의원은 또 『외국에 나가서 문규현신부·임수경양 방북구속사건을 설명하는데 많은 고충을 느낀다』면서 『북한에 정부승인 없이 갔더라도 이를 crime(범죄)로 간주하지 말고 trafficviolation(교통위반)정도로 관대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이색 제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송차관은 『이산가족문제는 우리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현안』이라면서 『북한내 고향에는 직접 못가더라도 판문점등 제3의 장소에서라도 만나게 해주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정치·군사문제등 다른 현안과 함께 다루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이산가족 상봉만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 ◎직교역 1억불 넘을듯 송차관은 임양 구속사건에 대해서도 『단순히 정부승인 없이 방북한 것 뿐만 아니라 북한체류중에 우리 정부를 반통일 집단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선동한 사실때문에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것』이라는 입장을 개진. 송차관은 또 남북경협과 관련,『지난해 직교역양은 2천5백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8월말 현재 8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 한햇동안 1억2천만달러 정도의 직교역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연간 수출액이 20억달러인 북한입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직교역이 점증할 것임을 예고.송차관은 『이번 회담기간중 북한의 한 대표는 사석에서 자신이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의 필요성을 회의때마다 설명한다고 귀띔했다』면서 대남경제개방에 응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강조. ◎NCND,안보에 도움 송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포기 및 국제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하고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진뒤 핵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핵에 관한 정부의 NCND와 핵우산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
  • “북한측의 총리회담 자세변화/핵우산 보호 차단 속셈”

    ◎송 통일차관 국회답변 송한호통일원차관은 28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북한이 이번회담에서 기존의 합의서안중 일부조항을 변경·조정하는등 외형상 약간의 자세변화를 보였다』고 밝히고 『북한이 이처럼 융통성을 보인 것은 대미·일관계개선을 조속히 진전시켜야 할 필요성과 중국의 남북관계진전권유에 따라 고위급회담에서 외형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수밖에 없는 정책적 수요때문』이라고 분석했다.송차관은 이날 상오 국회 통일특위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이번에 핵무기와 관련,포괄적인 금지규정을 내놓은 것은 비핵화뿐만 아니라 핵우산보호까지도 차단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기대와 우려의 평양행/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직선거리로 2백㎞라 했다.서울에서 평양까지의 상거가.「돌아 오지않는 다리」로부터 치면 그보다 50㎞가 더 가깝다던가.새마을호 열차라면 2시간이면 달려 갈 수 있는 평양.그러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대동강철교를 건너기까지엔 지난해 12월이후 무려 열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동강 물살이 거센 탓이 아니었다.고요로운 강심에 걸핏하면 돌팔매질을 해대는 「심술」들이 걸음을 막은 때문이었다. 제4차 고위급평양회담일자는 당초 지난 2월25일로 합의됐었다.그걸 북측은 일방적으로 두차례나 연기했다.처음엔 팀스피리트훈련을 핑계로,두번째는 얼토당도 않게 남한의 콜레라 발병을 빌미삼아서.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만큼 이번 회담에 모아지는 내외의 관심은 전례없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희망적 조짐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측은 제4차 고위급회담과 관련,개막 하루전인 21일 『남측이 분열고착적 대화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북한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의 해소를 위한 남북불가침선언채택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북측의 주장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에 일말의 변화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남측대표단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있다. 주지하다시피 남북고위층회담이 표류하는 동안 우리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경험했다.소련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냉전시대에 양극을 이뤘던 미소간에 핵을 포함한 군축제의가 경쟁적으로 이어졌다. 이제 세계사는 데탕트라는 도도한 흐름속에서 새로 쓰여지고 있다.그러나 유독 한반도만은 여전히 냉전기류속에 침잠,불신의 장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남측은 유엔동시가입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 유연성있게 임해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북측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합의문 명칭에도 융통성을 보이리라 한다.또 합의문건 숫자에도 구애받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더 이상의 소모적 통일논의는 끝내겠다는 결단에서 나온 전향적 자세라고 하겠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우리식 사회주의」를 청산하고 개방과 개혁의 빗장을 열 때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절과 통한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고위급회담대표들은 마음을 비우고 간다고 했다. 그 비운 마음의 자리에 「신뢰」를 담아오기 위해. 기자 또한 통일에의 기대로 가슴 뜨거운 국민들에게 전할 낭보로 귀환길 행랑이 무거워지길 기대하며 평양길에 오른다.
  • “북한 핵협정에 서명해야/대외 관계개선 길 열린다”

    ◎유엔서 돌아온 이 외무 인터뷰/한·중 수교 대가 치르며 서둘지 않을것 『남북한은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이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서라도 유엔에서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인 유엔가입을 비롯,제4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3주일동안 활발한 유엔외교를 펼치고 6일 하오 귀국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유엔가입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서명한 1백44개 국가는 한결같이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이상 남북한이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남북한외교부장및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사상 첫 접촉및 회담을 각각 갖는등 10여개국 외무장관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가진 이장관은 『중국과의 수교를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무슨 대가를 주는식으로는 수교를 하지 않을것』이라며 유엔외교활동의 결과 및 소감등을 밝혔다. ­유엔 정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보고 느낀 유엔과 유엔외교는. 『남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관계를 발전·개선시켜나가야 한다.북한의 연형묵총리나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조금만 더 융통성있는 태도와 입장을 보였더라면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텐데 아쉽다.그들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련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북측이 협정에만 서명하면 일본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남북한의 관계도 당장 개선될 것이다. 또 남북한외무장관회담을 갖자는 우리 제안을 거부한 것을 보면 아직 대화할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아마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깥세상의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수호하는 일인것 같다고 느꼈다』 ­핵안전협정과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 대응방안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김영남북한외교부장이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과 만나 방북초청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안다.카터전대통령은 조만간 선발대로 평양에 파견,그 결과에 따라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엔과의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데.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결의안을 폐지하고 주한유엔사도 해체하자는 주장인데 지난 일은 모두 역사가 되어 버렸다.역사란 고칠수 없는 일이며 모든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해결하면 될 것이다』
  • 대입부담 덜고 전인교육 강화/초중고 교육과정 개편 방향

    ◎체육·음악·미술 전담교사제 도입/초/「직업」과목 신설,진로지도에 역점/중/「선택」을 80여개로… 전문성등 모색/고 교육과정연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시안」은 내용면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대비해 컴퓨터·환경등의 첨단기초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하고 교육부의 교육과정 선택결정권을 줄이는 대신 각시·도교육청및 학교측에 결정권을 대폭 이양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권의 몰락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등으로 호전되어 가고 있는 국내외정세를 감안,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국사와 교련과목을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덧붙여 초·중·고 모두 도덕교육에 중점을 둔 것은 기본생활습관·예절·규칙·질서를 중시하고 도덕적사고·가치관·인생관·세계관을 함양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개정시안은 이와함께 지역의 특성이나 학교의 실정,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융통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개정안이 확정되려면 내년 6월30일까지 9개월 남짓 남아 있으나 정부의 최종안도 연구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시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개정내용이 혁신적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교육예산과 인력확보,시설확충등이 급선무라고 교육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연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내용가운데 현행제도와 다른 점을 초·중·고별로 요약해 본다. ▷국민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바른생활」(사회·도덕)과 「슬기로운생활」(자연)이 「탐구생활」로 통합된다. 3학년 이상에만 도덕과목이 있었으나 1·2·3학년에 「생활예절」과목을 신설하고 4학년이상은 그대로 도덕과목을 둔다. 6학년을 기준으로 주당 32시간인 수업시간을 최고 31시간으로 줄이고 2학년 이상은 현재보다 주당 1시간씩 줄여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현재 국민학교의 수업시간을 보면 1학년이 24시간,2학년 25시간,3학년 28시간,4학년 30시간,5·6학년이 각각 32시간씩으로 나타났다. 고학년 체육·음악·미술과목의 교과전담제를 도입하면 현재 교사1명이 9개 과목에 걸쳐 최고32시간을 수업하던 것이 6개과목 24시간으로 훨씬 줄어들게 된다. ▷중학교◁ 교과체계의 합리화를 위해 국사과목을 사회과목에 통합시킨다. 한문교과는 완전히 폐지하고 국어과목에 귀속시킨다. 이는 현재의 한문교과서에는 실제생활과 거리가 먼 한시나 고문등이 많아 이를 국어과목에 귀속시켜 생활한자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농업·공업·상업·수산업·가사과목 가운데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던 것을 3학년 교육과정에 「생활과 직업」이라는 과목을 신설,진로지도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했다. 주당 수업시간은 현재 36시간에서 34시간으로 2시간 줄어들며 과목별로 주당 1시간 범위안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시켰다. 남녀역할의 평등화를 도모하기 위해 1·2학년 교육과정에 기술과 가정과목을 통합시킨 「생활관리」과목을 신설한다. ▷고등학교◁ 개정시안중 가장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학기당 18∼20개 과목을 이수해야 하나 12개 과목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필수과목은 국민윤리·국어·국사·사회·수학·과학·체육·교련·음악·미술·한문·외국어등 12개과목에서 ▲일반국어 ▲현대사회와 시민 ▲윤리 ▲일반수학 ▲현대과학과 인간 ▲일반영어 ▲체육 ▲음악 ▲미술등 9개과목으로 줄였다. 이는 국사·교련과 한문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돌린데 따른 것이다.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종전처럼 한국사에만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맥락에서 우리를 이해하고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사과목을 완전히 폐지하지 않고 선택과목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도교육청과 학교는 국사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수과목을 제외한 선택과목도 현행 29개 과목에서 80여개 과목으로 늘려 교육내용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없었던 환경관련과목을 신설,「환경교육」「환경과학」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한다. 전인교육의 강화측면에서 특별활동중 클럽활동시간이 현재의 주당 1시간에서 주당 2시간으로 늘어난다.
  • 평양대좌 “어두운 그림자”/4차 고위급회담 어떻게 될까

    ◎북측 “「불가침선언」 선결” 종래주장 되풀이/「3통」등 실천적 조치 외면… 팽팽한 의견 대립 제4차 고위급회담은 재개시기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고위급회담준비를 위해 세차례(5·10·16일)열린 남북실무대표접촉 결과는 평양회담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음을 예고한다. 1·2차 실무대표접촉과는 달리 남북 쌍방이 세차례의 합의내용을 각기의 입장대로 공개하자고 합의함으로써 우리측 대표의 한사람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이 이날 공개한 접촉내용에 따르면 북측은 「불가침선언」채택을 선결과제로 하면서 「3통협정」이나 「기본합의서」의 채택을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기존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북측은 「기본합의서」나 「3통협정」의 채택이 남측이 기도하는 「흡수통일」의 시초라고 보는 일관된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측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3차회담에 내놓았던 「불가침선언」과 「화해와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등 2개의문건을 다시 제시하면서 「불가침선언」에 대한 문안정리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본회담에서는 「원칙적·방향적·선언적」합의서만 채택하고 「실천적·구체적」사항은 분과위로 넘기자고 했다. 이는 북측이 고위급회담에서 구체적 실천조항이나 발효조항이 없는 「선언적 합의서」만을 채택하자는 것으로,제2의 「7·4남북공동성명」을 내놓자는 주장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합의서의 숫자나 명칭결정에 앞서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불가침」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한 실천조치 ▲남북간 통행·통신·통상및 경제협력의 구체적 실천조치등 10개항이 반드시 쌍방간 합의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적·물적 교류를 토대로 기능주의적 접근을 시도하는 남측과 정치·군사적 문제의 선해결을 통한 포괄적 타결을 주장하는 북측의 기존입장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음이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도 재확인된 것. 다만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 남북은 상호체제인정및「불가침」문제등에 있어 적지않이 접근된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측이 「불가침」문제의 「실천조치」에 있어 보다 융통성있는 입장을 보이고 북측에서도 「기본합의서」나 「3통문제」에 있어 명칭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수용할 경우 쌍방이 기존에 제기했던 것과 다른 제3명칭의 합의서가 채택될 수도 있음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접촉에서 드러난 북측의 태도가 대외적 압력과 필요에 의해 고위급회담재개에 응한다해도 당면과제는 「체제와해」의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것임이 분명한 이상 교류와 협력을 남북간 평화구축의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보고 있는 우리측의 입장이 대폭 수정되지 않을때 평양회담에서의 극적인 남북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 “「공천비리 폭로」 공식 사과땐/조 부의장 징계 융통성”

    ◎신민 최고의원 간담 “진실규명 중점” 합의/「정발연」존속 검토 신민당은 27일 김대중총재 주재로 최고위원간담회를 열어 통합서명파 모임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소속 조윤형국회부의장의 공천관련금품수수발언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조부의장이 공식사과할 경우 징계에 융통성을 둘 수 있음을 시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 악화국면으로 치닫던 내분사태가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은 정발연소속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도 『이의원이 진정으로 사과한 만큼 당기위조사도 징계보다는 진실규명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에 합의해 설사 징계를 하더라도 최소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전날 의원총회가 건의한 정발연의 해체문제에 대해 『정발연이 고의로 조·이 두의원 사건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연구모임으로 활동하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존속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고의원들은 조부의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 점을 비난한 뒤 당기위에서 일단 사실을 조사한후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부의장은 29일 열릴 당무회의에서 최근 사태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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