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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신장 부작용(연변 조선족 1백년:6)

    ◎여성 거의가 사회 참여… 시부모 모시기 기피 중국 조선족의 여성 활동은 눈부시다.사회적 정치적 활동과 아울러 경제적 면에서도 여성의 위치는 확고하다.1990년 통계에 의하면 중국 조선족 남녀의 연간 수입 비례는 1백대92.68로 나타난 것만 보아도 거의 남녀가 동위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학의 입장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와 위상의 변천을 생각할때 거의 한국과 유사하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약간의 차이점이 발견된다.광복을 맞이하기까지는 유교의 엄숙한 부덕의 덕목을 지켜야 할 여필종부의 사회 의식이 자리한 것은 한국과 다를바 없다.그러나 광복후 중국의 공산화로 인해 남녀동등권이 사회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교육을 통해 여성 자각 의식을 고취시켰다.그렇지만 문제는 여성들의 자각 속도에 비해 남성들의 의식 변화는 그것을 따르지 못했다.그러므로 남녀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일종의 사회병리가 쌓여갔다. ○현모양처 사상 사라져 예컨대 여성의 사회 참여로 발생된 가정의 빈 공간을 채울 대역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남성이 이 자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러다가 문화대혁명이 발생했다.1966년부터 76년 사이의 문화대혁명 기간은 물리적으로 여성 권위 회복의 운동이 일어났던 때다.이 기간 동안 여성들은 가정도 우정도 혁명에 우선될수 없다는 사상으로 계몽되었다.바꾸어 말하면 혁명을 위해서는 이것들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문화대혁명의 10년간 지극히 가정적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던 조선족 여성들은 상당한 변모를 하면서 억세어졌다.공자의 유교사상과 전통적 여성의 현모양처 사상이 정면으로 부정 당하면서 여성해방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10년만에 붕괴되고,서서히 자유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이 여성 권리에 대한 재고의 기간으로 간주된다.단순히 여성이 가정으로부터 사회로 진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신체적 생리적으로 남성과 다른 조건에 대한 사회적 보장을 요구하게끔 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운동이 90년대 들어서면서 확립된다. 그러면조선족 여성 문제와 관련되는 고부간의 갈등은 연변에서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연변에서 불리는 다음 민요 한수가 며느리의 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두산보다 더 높은 시아버지, 고추 후추보다 더 매운 시어머니, 외나무 다리보다 더 어려운 시형, 배두잎보다 더 푸른 맏동서, 종콩알보다 더 발가진 시동생, 올빼미 눈보다 더 밝은 시누이 눈, 참대보다 더 곧은 남편…」 며느리의 위치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임을 이 민요는 보인다.마지막 보루인 남편마저 여기서는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비치고 있다.한국의 전통적 며느리와 진배없다.그러면 조선족 여성사에 표출된 고부간의 갈등은 어떤 것일까.이명숙·최복순 두 분의 논문 「고부 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고찰」이 이 문제를 잘 해명하고 있다. 고부간의 관계란 준혈연 관계다.갈등이 생기면 모자나 모녀간에는 잘 풀어지지만 고부간에는 겉으로는 풀어질지언정 심리적으로는 앙금으로 남는다.그래서 요즘 미혼녀들 사이에 유행하는 속어가 있다.『동무의 집에 염소와 투레기가 있습니까?』하고 묻는다.만일 있다면 『다른 물건은 다 가져도 염소와 투레기는 못 가지겠다』는 말이다.염소는 시아버지를 말하고 투레기란 시어머니를 말한다.경제적으로 어쩔수 없이 아들에게 얹혀사는 노부부는 참고 견뎌야만 한다. ○「시부모 유무」 결혼조건 참는데도 한계가 있으므로 극에 달하면 정면으로 며느리에게 항거한다.「내가 있으면 네가 없다」는 식이다.이 말은 죽냐 사냐 결판을 내자는 뜻이다.재미있는 것은 현행법 규정이다.「너도 있고 나도 있어야지,그 누구도 집밖에 쫓겨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법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길이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가정에는 「총리」가 있다.며느리가 들어오기 전에는 어머니가 총리였다.며느리가 들어오자 총리를 놓고 갈등이 심화된다.그러나 경제적 기반이 없는 시어머니는 총리를 쥐고 있기엔 불안하다.만일 며느리에게 양도하면 냉전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냉전이 지속된다.연변에는 이러한 문제로 가정이 불안한 상태가 전체의 반이나 된다. ○절반이상이 가정 불화며느리는 남편을 「우리」라고 호칭하고 시어머니를 「그」라고 호칭하면서도 「우리 어머니」라고는 부르지 않는다.이처럼 호칭 상으로도 시어머니는 소외를 당하고 있다.또 며느리를 맞기 전에는 무엇이나 어머니와 먼저 의논하더니 며느리가 들어오자 자기 마누라와 먼저 상의한 후에야 어머니에게 통고한다.이런 환경에서 남편의 중재적 역할은 매우 절실하다.사회주의 국가는 남녀 공히 노동자임을 자처하고 정치·사회·문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의 재산 증식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므로 노부모는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넘겨 줄 유산도 없고,노후를 자식에게 기댈수 밖에 없다.한편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는 것도 단지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이 되도록 호소하는 길 뿐이다. 사회 변화에 따르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핵가족의 확산이라는 반대급부를 초래했다.현재 핵가족의 수는 날로 확대해 가는 실정이다.1990년 통계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핵가족이 68%이고,농촌에서는 66.28%임은 이러한 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다.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가정도 사실은 부모를 모신다는 효가 바탕이 된 것이 아니라 젊은 부부가 함께 뛰자니 집안을 돌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이 현재 안고 있는 사회 고민이 이곳 연변에서도 가속으로 추격해 오고 있음을 볼때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 주한·걸프미군 3개사단 “허약”/미육군 평가서

    ◎지상군 25% 전투력 최저등급 【워싱턴 AFP AP 연합】 예산삭감에도 불구하고 육군은 전쟁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다는 미국 국방부의 주장과는 달리 지상군의 4분의1이 전투에 대비한 훈련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16일 발표된 육군의 공식평가서에서 드러났다. 이 평가서는 『12개 사단 중 한국과 걸프 지역에 일부 배치돼 있는 3개 기갑사단은 전쟁에 대비한 융통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른 2개사단도 완전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관리들은 미국의 3개 사단이 이러한 평가를 받은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캔자스주 포트 릴리에 주둔중인 제1 기계화 보병사단과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 있는 제2 기갑사단,콜로라도 포트 카슨의 제4 기계화 보병사단의 전투태세는 전체 4등급중 3등급(C3)에 머물러 최저 등급을 겨우 면했다고 말했다. 1만8천명의 병력과 탱크및 기갑부대들로 이루어진 이들 사단이 C3 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미국의 2개전장 동시승리전략(윈­윈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27일 농림수산위(의정중계)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운영」 공방/야,“일원화 반대는 저버린 행위” 공세/정부,“도매법인 융통성 제약” 현실론 제기 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위는 도매시장 일원화를 요구하는 민주당의원들과 정부·여당쪽의 의견이 맞선끝에 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소위원회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중매인들의 중매거부사태로 시행이 연기된뒤 정부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재개정안을 지난달 17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3일뒤 지정도매법인의 폐지를 요구하는 독자적 개정안을 제출,그동안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민태구)에서 여야 절충을 벌여왔었다. 소위는 중매인의 도매허용등 주요 쟁점 대부분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안을 접근시킨 개정안을 지난 2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시켜 이날 전체회의에 넘긴 것이다. 따라서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요구사항 가운데 도매시장의 관리·운영 일원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에 맡긴다」는정부의 사실상 거부방침에 대한 민주당측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희천의원(민주당)은 『정부가 지정도매법인의 반발을 우려,공공출자 법인에 의한 도매시장의 일원화에 반대하는 것은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지정도매법인을 폐지하되 가락동시장은 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신설되는 시장부터 단일화를 적용하는 복합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이의원은 『지난해부터 1년남짓 준비기간을 주었음에도 준비소홀로 엄청난 파문을 빚은 정부가 또다시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것은 시장개혁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길재의원(민주당)도 『솔직히 어느 안도 절대적으로 완전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법률이란 원칙을 정하는 장치이며 자율성이라는 미명아래 자치단체의 선택에 시장체제를 맡긴다는 것은 책임행정의지가 없다는 증거』라고 가세했다. 이의원은 나아가 『농협을 뺀 8개 지정도매법인의 지난해 상장수수료 수입이 6백50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가격을 허위기재하는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매사를 법인에 소속시키는 경매사공영제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9개 도매법인에 분산된 정산소를 통일시켜 도매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강두의원(민자당)은 『공법인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어렵고 도매인들을 상대로 거래를 해나가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들어 정부안을 옹호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답변에서 도매시장 일원화문제는 자치단체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지방자치정신에 부합함은 물론 공공출자법인의 신설은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농민들의 도매법인 선택권과 도매법인 운영의 융통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실을 들어 일원화에 반대했다. 양창식위원장은 공방이 계속되자 표결을 서둘러 선언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고성까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야당측의 표결불참으로 일원화를 거부하는 정부안을 수용한 소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댁은 평등한 부부입니까/정무제2장관실,「평등한 부부」 토론회

    ◎평등한 부부/돈벌이·집안일·육아·의사결정 공동으로/불평등…/가정일은 아내가 전담… 가부장적 분위기 어떤 부부가 민주적 관계의 평등한 부부인가.정무제2장관실이 세계가정의해를 맞아 「평등한 부부」 주제의 토론회(13일,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를 열고 가정의 주축이 되는 부부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큰 관심을 모았다. 주제발표를 한 덕성여대 박매자교수(사회학과)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이뤄진 연구결과를 볼때 평등한 부부는 돈벌이·집안일·육아·의사결정을 분담하고 업무할당을 융통성있게 하며 부부가 서로를 가장 좋은 친구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부부들이 밝힌 평등한 부부의 모습은 ▲가사노동을 필요에따라 자연스럽게 분담하거나 공동으로 처리하고 ▲집안의 중대사를 결정할때 부인의사를 존중하고 공동으로 하며 ▲아내의 취미생활이나 여가시간 활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친정과 시댁 부모에 대한 대우나 경조사같은 일을 동등하게 배려한다.또 ▲동일호칭이나 서로가 존대말을 사용하며 ▲부부가 취미생활 여가활동을 공동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비해 불평등한 부부는 ▲가사노동 분담이 철저하게 성역할에의해 이뤄지며 ▲자녀양육과 교육을 아내가 주로 맡고 그 책임도 여성에게만 지우며 ▲친정과 시댁에대한 배려가 불균등하고 ▲귀가시간이나 외출에대한 태도가 남편과 아내에게 다르게 적용된다.또한 ▲의사결정시 최종결정이나 중대사안에대한 결정을 남편이 하며 ▲호칭과 대화시 어투가 다르다.▲식사준비 의류구입 등 자원분배가 남편위주로 되며 ▲손님접대시 남편손님은 아내손님보다 훨씬 자주 초대되고 혹시 아내손님이 왔을때 남편의 눈치를 본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부부관계의 가장 큰 불평등 요인을 부부의 가부장적 성역할 관념이라고 지적한후 기본적으로 남녀 공히 성역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가사노동에대한 재개념화가 이뤄져야 남녀평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무제2장관실은 서울 토론회에 앞서 지난 9월 부산과 광주에서도 같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는데 앞으로 이런 모임들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평등한 부부에대한 개념과 기준을 바탕으로 「평등한 부부」모델을 선정하고 사례들을 발굴·소개,바람직한 부부상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획원차관 강봉균씨/노동부차관 김태연씨

    정부는 6일 경제기획원차관에 강봉균노동부차관을 임명하고 노동부차관에는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를 승진·발령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두 신임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기획원차관 약력=▲전북 군산(51) ▲서울대 상대,한양대 경제학박사 ▲행시 6회 ▲기획원 경제기획국장·차관보·대외경제조정실장 ▲노동부차관 ◇김노동차관 약력=▲서울(51) ▲서울대 상대 ▲행시 5회 ▲기획원 심사평가국장·물가정책국장 ▲총리행정조정실 제2행정조정관 ▲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기획원 차관보 ◎강봉균씨 기획원차관/UR막바지 협상책임자 활약 「강똘」이란 별명답게 매사가 치밀하고 똑 부러진다. 노동부 차관으로 9개월여 「외도」한 것을 빼고 줄곧 경제기획원에 몸담아 금의환향한 셈.과거 이승윤·최각규·이경식 부총리 때 3대에 걸쳐 차관보를 지내며 경제정책을 입안,주도한 철저한 기획통.대외경제조정실장 시절엔 UR 막바지 협상의 책임자로 활약했다. 사무관들이 갖고 온 보고서를 직접 일일이 뜯어 고칠 정도로한점의 허점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군산사범을 나와 국민학교 교사를 3년간 했다.정재석 전경제부총리가 처이모부.부인 서혜원씨(48)와 1남1녀. ◎김태연 노동부차관/선비 성격의 외유내강형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외유내강형」. 경기고와 서울 상대를 나와 이른바 기획원내 「KS」출신의 좌장 격.지난 67년 행시 5회로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관리생활을 시작했으나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앞뒤 보지 않고 한 길만을 파는 선비형 성격의 소유자. 때문에 강봉균 기획원차관(행시 6회)이나 한리헌 경제수석(7회)등에 비해 승진이 훨씬 늦었으나 같이 일해 보면 출중한 실력이 여지없이 드러나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편이다.서울 출생으로 부인 박영화씨(47)와 1남1녀.취미는 등산.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북의 「숨겨진 카드」가 협상좌우/미­북 제네바회담 후반부 전망

    ◎승계지연·강경파 득세설 등 악재로/평양훈령이 변수… 막판타결 가능성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5일 제네바에 돌아온다.이에따라 빠르면 5일하오나 6일부터는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갈루치대사가 전반부의 회담결과를 워싱턴에 보고했지만 갖고오는 새로운 협상 보따리는 없다.단지 외형상 양측이 복잡한 북한 핵 해법을 찾는데 5∼6일 정도의 「머리식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외부의 여건은 지난달 23일 2차회담의 전반부가 시작됐을 때와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3단계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미간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한미 양국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나 발언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압력측면도 있다. 하지만 2차회담 후반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실제로 몇달전의 긴장관계로의 회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바라보고 있다. 갈루치대사가 갖고 오는 방침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거듭 확인된 한미 양국의 확고한 뜻밖에 없다.또 특별사찰의 이행시기면에서 양보한만큼 이제 북한의 융통성있는 협상자세 전환이 관건이다. 끝나가는 듯한 회담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계속한다는데 북한이 합의한 점을 보면 북한의 대화 지속의지는 일단 느낄 수 있다.북한이 협상의 전략상 특별사찰 수용 카드를 아직까지 꺼내지 않았다면 후반부 회담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항상 막바지에 「숨겨놓은 카드」를 쓰면서 합의를 극적으로 몰고왔던 그들의 협상전략을 보면 그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아니면 회담이 소강상태에 빠진 5일동안 평양당국과 협의를 거쳐 모종의 긍정적인 지침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협상테이블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그러나 북한이 불과 며칠만에 1백80도 다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는 관측통들도 있다. 전반부 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반응이 그들내부사정 때문이라면 후반부 회담 전망은 밝지 않다.우선 핵문제 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시기적으로 연계시키려 한다면 이번 회담의 타결 가능성은 적어진다. 김일성의 추모가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18일,이달 말,11월초등 3가지 설 가운데 이달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는 예측되고 있다.이 관측이 맞고 회담이 그 때까지 지속된다면 회담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맞물려 북한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회담이 이달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북한 내부의 군부등 강경파의 입김 때문이었다면 회담의 타결 분위기는 더욱 흐려진다.결국 대화의지만 외부에 보임으로써 합의점없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군부등의 지지를 받지 못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로롭지 못하다면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소득없는 회담을 계속한다는 관측도 가능해진다.
  • 부탄가스 흡입 3년이하 징역/「환각물질」로 규정… 내년 2월부터

    ◎환경처 입법예고/취급업자 불법판매 벌금 최고 5천만원 지금까지 처벌규정이 없어 환각대용 물질로 사용이 확산돼온 부탄가스가 환각물질로 규정돼 이를 흡입하는 자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는 4일 날로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환각사범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한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날 환경처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로 규제해온 본드,시너,플루엔,초산에틸,메틸알코올외에 단순한 연료만으로 규정되어온 부탄가스를 유해화학물에 포함시켜 「부탄가스를 흡입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소지할 경우」징역 3년이하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들어 부탄가스를 흡입,환각상태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거나 환각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빈발,이를 규제·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부탄가스를 단순히 판매하는 행위는 제재를 받지 않지만 이를 흡입목적으로 구입하려는사실을 알고도 판매할 경우 판매자도 처벌을 받게 된다. 이안은 이와함께 유독물 취급업자의 각종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종류를 다양화해 영업정지처분 대신 2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환경처가 관장해오던 유독물 수입품목의 등록업무를 시·도지사및 환경관리청장에게 위임,지방자치단체에서 융통성있는 관리체제를 갖추고 단속을 벌여나가도록 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가스·본드등 환각성 유해화학물을 흡입한뒤 각종 범죄를 저지른 건수는 4천9백94건으로 92년에 비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내년 2월3일부터 시행된다.
  • 북에 「특별사찰 수용」 압박/한외무 「마지노선 발언」의 배경

    ◎막바지 북핵협상 “주도권 잡기”/「선핵해결」 등 한미공조 재확인 한승주외무장관이 3일(한국시간)뉴욕에서 북한핵 특별사찰과 관련,「특별사찰이전 경수로 지원불가」라는 「마지노선」을 그었다.이는 북한핵 막바지 협상에 앞서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를 염두에 두고 「강경입장」을 천명,반사이익 획득으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한장관의 발언이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등 관련당사국과 대책을 협의중인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즉 「마지노선」의 표명은 『융통성은 보일만큼 보였다』는 전제아래 한미간 공조의 틀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국내정치사정이 복잡한 북한에게는 일종의 압박요인으로 작용시켜 북한을 「유화」쪽으로 선회시키려는 복안인 것이다. 현재 북한핵회담의 최대쟁점은 특별사찰의 시기문제이다.이와관련,북한측은 당초의「경수로 완공시점」에서「경수로 건설이 시작된 직후부터 완공되기까지 미국의 경수로 제공이 보장된다고판단되는 적당한 시기」로 다소 융통성을 보였으나 기존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이전」이라는 입장아래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품이 북한에 반입되는 시점」까지는 양해 할 움직임이다. 바로 이 점이 북미 3단계 2차회담이 휴회까지 가게 된 큰 이유였고 이같은 입장차이는 5일 제네바에서의 회담이 속개되더라도 현재로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선 우리나라로서는 경수로 지원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전제로 나온 것이고 핵문제의 해결은 특별사찰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국제사회의「결론」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금까지의 북한태도에서 보듯 경수로 건설이 끝난 뒤 북한이 「딴소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더욱이 한국내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국내의 여론을 감안할 때 핵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원약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한이 특별사찰시기에 융통성을 갖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미양국은 김일성사후 북한의 군부발언권이 강화되고 있고 이점이 현재 군부가 관리하고 있는 미신고시설의 사찰을 수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정지작업이 불안한 상황하에서 북한의 협상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른 한편으로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장악했으며 바로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와 함께 타결을 지으면서 그의 카리스마를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는 한장관의 지적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경수로지원후 특별사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경수로」외 대안 없다/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상오(한국시간·현지시간 2일 하오)숙소인 유엔플라자파크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네바 북·미 3단계회담등 북한 핵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갈루치 미핵대사가 워싱턴으로 귀환했는데. ▲핵관련 주요쟁점을 놓고 미·북양측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잠시 휴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을 뿐이다. ­이번 회담 진행중에 파국의 위기가 있었나. ▲회담초기에 지난 8월 12일 미·북이 합의한 4가지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양측의 구체적 이행계획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양측간 입장차이로 인해 회담이 파국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나.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지난 8월 1차회담,베를린 전문가회의,2차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장 강한 반대입장을 보인 때는 베를린회의였다. ­갈루치대사는 특별사찰 시기에 대해 융통성이 있다고 했는데.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마지노선이다.융통성이라는 것은 이같은 마지노선안에서의 융통성을 뜻한다. ­이번 회담에 임한한미양국의 입장이 전보다 확고한 것 같은데. ▲그동안에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채택,회담기간중 북한핵동결에 대한 북·미간 합의등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이 8월 12일 때보다 후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아직은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5일 속개되는 회담에 대한 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 경수로지원전 특별사찰/북핵협상 마지노선 확인/한­미

    【뉴욕=나윤도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5일 속개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북미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앞두고 경수로지원이전에 북한핵 과거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두나라 정부의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최종정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상오(한국시간) 북한핵특별사찰 시기와 관련,『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특별사찰을 계속 거부하며 그 시기를 10년정도 걸리는 경수로공사 완결후나 그 이전의 적당한 시기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장관은 이날 수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미 양국은 그동안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고 전제,『기술적·법적으로도 불가피하므로 현재로선 더이상 융통성을 보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엔방문중 미국 고위급인사와 잇단 접촉을 가진 한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이 특별사찰 시기를 계속 미루는 북한에 강경입장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장관은 또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객관적으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문제는 북한이 그동안 여러 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제네바 실무회의 【제네바 로이터 연합】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북한 양측은 3일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 건물내에서 약 3시간동안 실무자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성과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네바 북한대표부가 발표한 성명은 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완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한국정부가 제네바회담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경제개방 “가속”… 외교원칙 “고수”(변화하는 중국:중)

    ◎수교후 2년간 대한인적교류 3배로/한국전엔 “침묵”… 제3세계 대부 자처 건국 45주년을 맞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는 어느 곳에서고 「세계민족 대단결만세」라고 쓴 현수막을 대하게 된다.이 구호는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한 외형상의 변화에도 불구,변치않고 유지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중국은 옛 소련과 달리 지금도 「피압박」제3세계국가에 대한 후견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피로 맺어진 인적관계」가 중국 혁명1·2세대의 사망에 따라 엷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과의 수교전과 별다름없는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중국의 주북한대사는 중국정계의 거물급 인사인데 비해 주한국대사는 외교부의 부국장급에서 발탁된 실무형 관료다. 경제분야는 크게 변화하고 있지만 정치와 외교분야에서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면서 중국의 입지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융통성을 두는 정도다.이러한 맥락에서 남북한에 대한 등거리외교라는 기본틀안에서 북한중시 외교와 의전관행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특히북한핵문제 발생이후 북한카드를 최대로 이용,국제적인 입지와 우리에 대한 교섭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중수교이후 우리는 외교분야에서 상당한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을 받기 시작한데 비해 경제적인 수단에도 불구,이를 적절한 외교력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등에는 한국전쟁이 남한의 침략으로 돼 있고 우리는 아직 한국전개입에 대한 중국정부의 해명을 받지못한 상태다.다만 수교당시 노재원 주중대사가 국민들에게 중국측이 사죄했다는 거짓 답변으로 소동을 일으켰을 뿐이다. 지난 29일 중국 중한우호협회의 초청으로 북경방문중인 황인성전총리는 이날 하오 예정됐던 이붕총리와의 면담에 대한 연기를 통보받았다.이날 저녁 조어대에서는 북한의 이종옥부주석과 강택민주석의 회동이 이루어졌다.황전총리와 이붕총리의 면담은 다음날로 순연됐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배려라고 외교가에선 말한다. 외교방면의 벽에도 불구하고 두나라의 경제협력발전은 급속하다.지난27일 북경의 한 호텔에서는 럭키금성의 계열사 사장등 임원 30여명이 구본무그룹부회장 주재로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회의를 열었다.이 회의에선 오는 2000년까지 해외매출액의 4분의1,현재 매출액의 6배인 60억달러를 중국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됐다.중국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수출전선이며 기업의 명운을 결정하는 놓칠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중국시장 개척에 대한 강박관념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삼성의 중국지사는 최근 이건희회장의 첫 방중계획으로 비상이다.각료등 거물급 인사들과의 회동을 주선,그룹의 중국진출계획을 보증받고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대우 김우중회장의 중국출장이 잦아졌고 상주일수도 늘어났다. 국교 수립 만2년만에 우리는 중국의 6번째 교역대상국이 됐고 중국은 우리의 3번째 상대국이다.올 상반기 대중 수출은 28억9천달러.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1%가 늘어났다.수입도 25억6천달러로 40%가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중 두나라의 교역신장률은 59.5%.중국이 멀지않아 우리의 제1교역대상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지난 6월 두나라 상공장관은 97년까지 교역은 3배,투자는 4배이상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기계류·시설재·중간재등을 싼가격에 수입하면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는 철강·석유화학·자동차등을 수출하면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중형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텔레비전·자동차의 공동개발에 관한 두나라 정부사이의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북경등에서 이루어진다.경쟁과 협력관계로 한중관계는 접어들고 있다.주중대사관의 현정택경제협력관은 섬유·직물·의류·신발·완구 등은 이미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고 식료품·원료성재료·잡제품등도 중국이 우위에 선 상태로 경합중이라고 설명한다. 또 텔레비전수상기와 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분야에서도 한국의 시장점유율을 깎아먹기 시작했다.그러나 중국과의 경제적인 관계는 현재 상당히 보완적이며 우리의 산업고도화만이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인적교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국교수립이전인 지난 90·91년도에 각각 5만7천명과 8만7천명선이었으며 지난해엔 11만2천명으로 늘었다.중국쪽에서의 방한은 4만명선에서 15만2천명으로 급증했다.특히 올해는 3배이상 는 50만∼60만명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한국인 유학생은 3천명선에 이른다.일본 학생에 이어 두번째다. 교포들 뿐 아니라 일반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실제보다 더 잘사는 것으로 과대평가돼 있고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력을 외교적 교섭력으로 전환시켜 중국과 외교무대에서 대등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외무통일위/경수로·사찰 연계 여야 대립(의정중계)

    ◎남북대화 카터중재도 설전 국회외무통일위는 23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외무통일위는 또 최근 김영삼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한승수주미대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북한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등 남북간의 「화해중재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을 둘러싸고도 한바탕 논전을 전개했다. ○…여야의원들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역시 제네바 미·북회담의 최대 쟁점인 대북경수로 지원문제였다.민자당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수로 지원을 미국과 북한이 협의하기에 앞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다. 안무혁의원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의한 핵투명성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지 않은 미·북간의 결정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절대 재원부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구창림의원은 『한반도 주변의 각국이 컨소시엄을 통해 경수로 지원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갖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서정화의원은 『연락사무소개설등 북·미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진전과 속도가 일치돼야 한다』면서 『이를 담보할만한 한·미 양국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지원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가 융통성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고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민주당의 이부영·이우정의원은 『경수로 지원에 대해 불투명한 특별사찰을 전제조건으로 고수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핵과 경협의 연결고리를 풀고 경제인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여당의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낸 반면 야당의원들은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해서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동근의원은 『북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대화에 임하기 보다는 카터를 또하나의 지렛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의 방문에 앞질러 정부가 카터 전대통령을 만날 만큼 긴급한 사정이 있었느냐』고 질의하자 이부영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을 카터 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활용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만섭의원과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한 뒤 『민족문제의 자주적인 해결 차원에서 남북한 당국은 양측에서 인정할 수 있는 국내인사를 특사로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제안했다. ○…한장관은 『카터 전대통령의 역할이나 김대통령과의 서신교환이 실제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카터전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일반 TV에도 의정중계 허용돼야”/국회 방송자문위 공청회 요지

    ◎일부에선 국회방송만의 중계 주장/알권리충족 등 장점불구 중립성 우려 내년부터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의정활동을 TV를 통해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된다.종합유선방송 실시에 따른 채널 확대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의 의사진행상황이 각 가정에 직접 중계되는 것이다.어느 국회의원이 발언을 잘 하는지,어느 국회의원이 질의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등등 선량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낱낱이 꿰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야 알권리 확보차원에서 이런 공개정치가 당연히 좋다.그런데 방송에 「데뷔」하게 되는 선양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카메라 앵글이 어디에 맞춰 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졸거나 잡담하는 모습이 방송을 탈 수도 있고 특정정당에 유리하게 편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15일 국회에서 있었다. 국회방송자문위(위원장 강용식)는 15일 국회에서 국회의사 중계방송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방송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이날 회의에서는의사중계에 따른 시급한 현안으로 ▲방송주체가 누가 되느냐와 ▲생중계 여부 ▲화면구성의 공정성·객관성 확보문제 등이 중점 거론됐다. 발제자로 나온 안광식교수(이화여대)는 의사중계의 장단점을 분석,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정치참여 활성화,성숙된 의회상 구현,책임정치의 제도화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반면 안교수는 『중계방송의 공정성·중립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의원의 인기발언이나 당파간 논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안교수는 방송주체와 관련,미국·영국·일본등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원칙적으로 국회가 제공하는 화면을 방송하도록 하되 일반 방송사도 뉴스용으로 일정 시간 촬영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안교수는 또 『발언자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면 방송이 지루해지고 융통성있게 화면을 구성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영국이나 일본처럼 엄격한 화면구성 규칙을 마련해 융통성과 공정성에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방송사의 의정활동 중계에 대해 토론자들은 대부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성춘한국일보논설위원은 『일본 NHK방송의 의정중계가 선진의회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드시 일반 방송사의 중계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문명호동아일보논설위원도 『여야가 마찰을 빚는 모습까지도 국민들은 볼 권리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질이 낮은 의원을 선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국회및 학계의 일부 토론자들은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 국회방송사의 중계만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행정부인 공보처 산하 국립영상제작소가 국회의 의정활동을 생중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국회의 위상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국회방송사가 전용채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순길영상제작소장은 『의정활동 중계의 편성및 제작권은 전적으로 국회에 있다』면서 『영상제작소는 국회방송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일체 가감없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법등 관련규칙을 개정,12월중 시험방송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 남북대화 재개돼야 한다(사설)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대화재개를 북측에 제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부와 민자당의 당정회의에서는 정전협정을 남북한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환영한다.그동안 북한은 핵문제등 모든 대외정책에서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고식적인 자세를 견지해왔고 이 때문에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의 전문가회의에서도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설치에만 역점을 두었을뿐 핵문제타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안전성,수출실적,성능검증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한국형경수로지원을 거부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정부가 남북관계를 화해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문제는 남북의 당사자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기본인식 때문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남북대화의 재개를 추진하고 정전협정의 남북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을 대북정책의 전면수정이나 변화로 보아서는 안된다.정책의 변화라기보다는 미·북접근과 관련된 현실인식의 바탕에서 나온 실용적인 자세의 융통성 발휘라 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반도의 현안을 남북의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그로 인해 이땅에 화해와 평화의 기틀이 정착되도록 유도해나가겠다는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다.『남과 북은 현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그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정전협정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미국과만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논리는 주한미군철수와 한·미안보조약 폐기를 목표로 하는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 맞춘 억지일 뿐이다. 북핵을 비롯한 모든 한반도문제해결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다.따라서 한국이 제외된 상태에서는 어떤 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우리정부의 새로운 대북이니셔티브는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북한당국자는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반도관련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남북한당사자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대북정책 “명분보다 실리우선”신호/통일안보조정회의 「국면전환」배경

    ◎“국제정세 반하는 주장 무익” 현실론 선회/미북회담 급진전 대비,“당사자 해결” 채비 13일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밝힌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언급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정치의 현실을 인정,현실적이며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펴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말해 정부가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간 대화가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이상 형식적인 문제나 국제정세의 흐름에 반하는 주장들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북미회담의 당사자인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유효성과 관계되는 것으로 오래 끌일이 아니다.앞으로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이다』,『남북대화의 재개문제가 북미회담에서 명문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부총리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이같은 현실인식 태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즉 북미회담이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어 멀지않아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우리스스로 우리 문제인 남북문제를 풀어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 인식은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우리의 자금과 노력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되어야 한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이제 더이상 명칭논의는 생산적이지 않다.내용상 우리모델이 수용될 때 재원조달시 우리 정부가 중심적이며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게 이부총리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부총리의 발언은 북미회담결과에 대한 우리측의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하고 있다.『대북경수로지원은 다음 세기를 대비한 한반도 전체의 에너지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될 때 우리측이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도 잘 알고 있다.또 경수로지원이 합의된다 해도 건설완료 때까지 7∼8년동안 대체에너지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런 문제는 미북간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미국나름의 문제해결 프로그램상에 있어서도 과거핵투명성확보등 핵문제해결에 진전이 없을경우 연락사무소설치문제가 먼저 처리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발언이 정부측의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해준다. 이부총리는 또 과거 핵투명성확보나 경수로지원문제,북미연락사무소설치문제등 현재 북미간 거론되고 있는 모든 현안이 결국은 서로 함수관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우리측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남북간의 대화없이는 총체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또 『현시기 북측의 태도가 명확치 않으나 김정일체제가 공식화되면 문제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는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핵문제해결방향으로 북미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지난 7일의 발언과 함께 우리측의 강력한 대북유화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남북이 함께 풀겠다는 성의와 자세를 가질 때 해결될 것이라는데 한미 양국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거듭된 주장은 당사자 해결논리가 미국을 통해 이미 북측에 전달됐으며 상당부분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어쨌든 이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측이 실현불가능한 원칙이나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가 규격화한 경수로 지원해야”/북,권력승계 마무리뒤 입장변화 기대/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북한의 권력승계가 마무리되면 김정일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용의가 있는가. ▲김일성사망 후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로 정상회담의 원칙은 유효하다.권력승계가 끝나면 모든 사안의 남북대화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지. ▲북한의 입장이 정리되면 남북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지금 북한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전환기적 현상으로 본다.권력승계가 마무리된 뒤 북한의 입장이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정상회담을 바로 재개할 것인가,고위급이나 실무자급 회담부터 시작할 것인가. ▲남북대화는 여러 차원이 있다.좀 더 기다려보자.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에서 핵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검토하겠다. ­북한에 지원할 경수로의 명칭은 굳이 한국형이 아니어도 되는가. ▲우리가 많은 자금과 노력을 들여 성공적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지원되어야 한다.그러나 「한국형」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한국이 개발해 규격화한 경수로를 지원해야 하며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는 한­미간 이견이 없다. ­한국이 주도한다면 경수로 형태가 미국형이라도 양해할 수 있다는 뜻인지.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한국형이다.미국형을 우리 실정에 맞게 성공적으로 고치고 규격화한 것이 한국형이다. ­대체에너지는 어떤 식으로 공급할 것인가. ▲여러 검토안이 있으나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한반도 전체의 에너지 수급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남북간의 이해가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체에너지 공급도 우리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인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버트 갈루치 미차관보에게 전달할 정부입장은. ▲북한핵문제는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틀 안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과 대북경수로 지원은 민족전체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프로그램 아래 추진되지 않으면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북­미 3단계회담 2차회의 결과발표문에 남북대화 부분이 명시되는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명시되어야겠지만 남북대화를 명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남북대화는 결국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너무 형식에 얽매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남북대화에 관한한 우리는 형식에 있어서 매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우리는 언제나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 대미외교 당당해야 한다(사설)

    북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중요고비를 앞두고 긴밀하고 일사불란해야 할 한미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북핵과거규명과 경수로 지원 및 미북관계개선 그리고 남북대화 연계문제등에 대한 시각과 입장에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이견의 조정을 위해 한승주외무가 5일 급거 방미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간의 이견은 주로 북한의 한국배제전략과 미국측의 미묘한 태도변화 때문이다.미국은 특별사찰등 핵과거규명의 경우 미래만 보장된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북핵과거투명성을 한국형 경수로 지원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융통성을 발휘해 주도록 희망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남북한 관계 개선의 연계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그동안 보스니아등의 우유부단한 외교실책들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그리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초조해 있으며 모종의 정치적인 탈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다.그것을 북한핵문제해결과 대북관계개선에서 찾으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왔다.적당한 북핵해결과 관계개선의 교환을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미국태도는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의 외교란 국익에 따라 좌우되게 마련이며 탓할 일도 아니다.그러나 그것이 타국의 국익을 희생시키는 것이어선 안된다.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미국의 국익 혹은 정권이익에 희생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북핵과거를 규명하고 지원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는 것 그리고 미북관계개선의 남북관계개선 연계등은 우리가 챙겨야 할 국익에 속하는 상황들이다.누구를 위해서도 간단히 양보하고 희생당할 수 없는 것이다. 한장관은 이점을 미국측에 충분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원칙의 문제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동시에 미국의 목표와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도록 설득해야 한다.모든 국가관계는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특히 오늘과 같은탈냉전시대에는 더욱 그렇다.우리의 대미관계도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냉전시대의 구각을 벗어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리의 기본적 국익에 속하는 대미관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대북협상에서 우리를 배제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이 미국에 덕될 것 없다는 것은 미국이 더잘 알 것이다.쓸데없이 저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당당한자세의 대미외교를 기대한다.그래야 미국으로 부터 대접과 존중도 받는다.
  • 북핵·북미회담 전략 공조 모색/한 외무 미국에 왜 가나

    ◎한국형경수로·특별사찰 관철 노력 오는 5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미국 방문은 우리나라와 미국사이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 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북한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특별사찰을 둘러싸고 우리와 미국이 의견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장관의 미국행은 관심을 끈다.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나누어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2개의 전문가회담에 대비한 전략을 논의하자는 목적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우리 정부의 뜻을 미국측에 분명하게 다시 주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럽다고 할 수 있는 한장관의 미국 방문은 미국의 고위관리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지 않으면 안될 속사정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요즈음 미국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다.미국은 우선 북한핵의 과거 규명에 큰 관심을 두지않는 것처럼 보인다.북한핵을 지금과 같은 상태로 동결시키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려는 생각으로 비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묶어두면서 감시하면 된다는 느긋한 생각을 지니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결국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특별사찰을 관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특별사찰이라는 용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얼마전 한장관의 언급에는 미국의 이같은 생각이 일부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미국은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국민들의 지지도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처지에서 보자면 분위기를 일신할 만한 이슈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그 이슈를 북한과의 회담에서 찾으려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과 이면계약을 맺으면서까지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회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한국을 철저하게 배제시키려는 북한의 전략과 맞물려 우리가 고립되는 사태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우리의 걱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은 김일성이 사망한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여론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이기도 하다.또 한국형 경수로와 북한핵의 과거 규명을 연계시키는 원칙에서 벗어나 융통성을 보일 것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계속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장관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경수로가 한국형으로 결정되지 않으면 지원에 필요한 재원 조달이 우리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어렵게 된다는 걱정을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또 경수로 지원에 앞서 특별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에 앞서 남북대화가 일정한 수준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기존의 합의를 상기시킬 생각이다.한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 결과는 10일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전문가회담과 오는 23일 속개되는 3단계 고위급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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