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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페인 어로분쟁/EU,중재 실패

    【룩셈부르크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외무장관들은 10일 북대서양 어로권을 둘러싼 캐나다와 스페인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고 EU 대변인이 말했다. EU 외무장관은 이에따라 EU권과 캐나다 관계를 해치고 있는 어로분쟁을 조속한 시일내에 해소하기 위해 다시 대화를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외무장관들은 지난주 캐나다와 유럽집행위원회가 합의한 타협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스페인이 그같은 안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스페인으로서도 다소 융통성을 보일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이에 대해 한때 어족이 풍부했던 뉴펀들랜드 부근 어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그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스페인은 스페인 북부지역에 살고 있는 수천명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한국공무원 무엇이 문제인가/한국사회문화원 공개토론 요약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31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하여,한국의 공무원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유종해 연세대행정대학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개토론회에서는 안계춘 연세대 사회학과교수가 「시민들에게 비쳐진 오늘의 공무원상」,백완기 고려대 행정학과교수가 「바람직한 공무원 위상 정립을 위한 정책적 대안」,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교수가 「성찰적 근대화와 탈 관료적 개혁」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발표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시민들에게 비쳐진 오늘의 공무원상/“아직도 복지부동” “경제발전 선도못해”/안게춘 연세대 사회학교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참조해 오늘 우리사회가 공무원들을 어떻게 보고있는 지를 알아보겠다. 먼저 국민들이 공무원을 어느 정도의 신임과 존경을 받고 있는지 알아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은 극소수였고 대부분이 부정적이거나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이같은 경향은 대상자 집단별로 대체로 마찬가지였으나 일반 직장인과 대학생의 경우 공무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각종 부조리의 만연으로 지적됐으며 그 다음이 권위주의와 무사안일(복지부동)로 꼽혔다.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공무원들이 나라살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반응은 47%에 달했다. 이같은 부정적 반응은 공무원들의 자녀에 대한 진로희망에도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언론계(18%),교육계(17%),자영업 순으로 조사됐으며 공무원을 시키고싶다는 사람은 다른 분야보다 훨씬 낮은 5.7%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가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선진국에 비해 비리를 범하는 비율이 높다고 대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반응은 15%에 불과했다.이같은 전체적인 경향은 모든 대상집단이 마찬가지였으나 공무원 집단은 그렇지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전제아래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사정바람」을 지적한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고 「적은 보수」를 지적한 사람이 27%로서 다음을 차지했다.공무원들 스스로는 보수문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고 사정바람을 지적한 비율은 다른 집단에 비해 뚜렷하게 낮았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무원상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정직한 공무집행이었다.친절하고 공정한 대민업무의 수행,소신에 따른 융통성있는 법규적용,청렴성 등이 그밖에 비교적 많이 지적된 문제점들이었다.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분의1 정도가 민간단체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공무원은 이를 사후 점검·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공무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바람직한 정부형태로는 현행의 대통령단임제를 지적한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내각책임제를 지적한 응답자도 3분의1 정도 됐다. 공무원과 시민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갈등과 거리감이 존재하고 있다는데 3분의 2가 넘는 응답자들이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공무원들이 대민업무에 있어 과거보다 더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그렇지 않다는 사람의 비율보다 더 높았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제일 먼저 해야될 일로는 기술개발의 정책적 지원을 지적한 사람이 2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무원 사회의 비리 척결,행정규제의 대폭완화,공직자의 경영능력 제고 등 이었다. 공무원의 근무자세에 관한 것으로는 3가지 문항을 물어본 결과,먼저 요즘 공무원들 가운데 과거에 비해 비리와 위법행위를 범하는 수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공무원들의 대응태도가 매우 적극적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대답이 12%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인 응답자가 48%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또 공무원들이 눈치보다는 소신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20%에 그쳐 공무원들이 시급히 극복해야 될 과제로 꼽혔다. ◎바람직한 위상정립 위한 정책적 대안/「개별 책임제」 도입해야 행정서비스 향상/백완기 고려대행정학교수 바람직한 공무원이란 국민과 국가에 대한 공공봉사를 통해 긍지와 보람과 권익을 누릴수 있는 공직자를 말한다. 바람직한 공무원 개념구성엔 세가가지 요소가 포함된다.첫째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이다.특정의 정당이나 정치권력을 위한 봉사는 개념구성에 포함되지 않는다.둘째가 봉사다.봉사를 떠난 공무원이란 생각할수 없다.다스리고 규제하고 군림하는 자세는 개념구성에 포함되지 않는다.아무리 공무원이지만 봉사만 하고 권익을 주장하지 못하는 경우는 바림직한 공무원상의 개념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공무원하면 국민에 대한 공공봉사보다 국민을 다스리고 규제하고 괴롭히는 존재로 인식돼 왔다.국민의 눈에 비쳐지고 새겨진 공직자상은 공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위압적으로 다스리고 규제하는 폭력적 존재로 각인돼 있다. 따라서 공무원은 보통 사람과 같은 인간으로 인식돼야 하며 국가와 국민에 봉사함으로써 존경과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는 평범한 인간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정치는 행정의 상위개념인 것은 틀림없다.이러한 의미에서 행정은 정치의 울타리안에 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가기능상의 문제다.행정이 정치권력의 하수인이나 시녀구실을 할 때에 국민의 봉사기관으로 자리잡기가 힘들다.특히 경찰·검찰·국세청등 직접 공권력을 행사하는 행정기관들이 정치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할때에 행정이 바람직한 공직자상으로 자리잡기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올바른 공무원상이 정립되기 위한 몇가지 조건이 있다.우선 공무원이 봉사자가 되려면 행정이 정치권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고유영역과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내각의 수명이 짧아 정치가 불안정했으나 행정이 고유영역을 확보,사회는 안정속에서 움직였다.그것은 행정이 자율성과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또 품위를 유지하고 자존심을 지킬 정도의 급여를 받아야 한다.공직자는 국가가 지급하는 녹으로 잘 살아야 한다.공무원이 다른 변칙적인 방법으로 잘 살 때에 사회의 기강은 흔들리게 되고 국가존립이 위태로워진다.공직사회가 부패하면 다른 사회도 부패하게 마련이다.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공직자의 생활에 대해서는 혹독한 가치규범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공직자가 품위를 유지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급여수준을 국영기업체나 대기업 직원의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 이와함께 공직사회는 일에 대한 책임의 한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우리의 행정책임은 기관장의 책임이 아니면 단체책임이다.이는 잘못됐다고 본다.공직사회에 개별책임제를 채택,공무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에너지를 총동원해 일하도록 하고 조직속에 묻혀있던 자신을 드러내 긴장감있는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잘못했을 때는 책임을 묻고 잘했을 경우에는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신상필벌이 중요하다.공은 윗사람이나 단체에 돌아가고 잘못은 개인에게 돌아오는 분위기에선 누구도 신명나게 일하려 하지 않는다. 또 공직사회에 경쟁풍토를 불어넣기 위해 급여제도의 차별화도 필요하다고 본다.획일적인 급여제도는 공직사회를 무사안일로 이끈다.개인별 실적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뒤 실적별로 보상체계와 승진의 기회를 달리해야 한다.또 민원인이 일선기관 공무원의 친절과 업무의 정통화 정도를 평가하는 행정평가제를 도입,행정기관간 경쟁과 행정의 탈권력화를 촉진해야 한다.
  • 여야 「6·27 선거」공천작업 박차/지방선거 체제 발빠른 전환

    ◎선거인단 선출 지침 20일께 시·도 시달/민자/사고당 조기정비… 4월 「광역」후보확정/민주 여야는 15일 통합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다음주에 선거대책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1백일 남짓 남은 지방자치제 선거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민자당◁ ○…통합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그동안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선거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후보를 경선하고 광역의회 의원후보는 지구당위원장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해 선정하며,행정경험과 경영능력이 있는 40대의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전략을 수립. 이와 함께 다음주에 김덕룡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지방자치제 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중앙과 15개 시·도지부,각 지구당에도 선거대책기구를 설치해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울 방침. 광역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원,기초자치단체장등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3개 선거의 후보자를 공천하는 작업은 이미 중반에 접어든 상태. 광역단체장후보 선정은 17일 당무회의에서 「공직후보자추천규정」을 의결한뒤 20일쯤 선거인단 선출지침을 일선 시·도에 내려보낸다는 계획. 또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다음달 초 시·도지사후보를 경선하는 시·도지부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유권자들에게 민주정당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구상. 이에 따라 시·도지사후보 경선에 나설 예비후보를 오는 25일까지 2∼3배수로 압축한 뒤 당무회의에서 확정할 방침.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시·도지사등 광역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할 현직 공무원은 오는 29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므로 오는 25일까지는 후보자를 압축할 계획』이라고 설명. 같은 맥락에서 기초단체장 및 광역지방의회의원들도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돼 이달말까지 내정할 계획.다만 이들의 명단은 4월말쯤 공식발표할 예정.그러나 극소수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사정에 따라 공천을 하지 않는 선별적 공천방안을 검토. 이와 관련,김덕룡 사무총장은 『선거는 상대가 있는 싸움』이라고 전제,『민주당이 공천을 하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지역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공천하겠다』고 설명. ▷민주당◁ ○…선거법 개정안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다음주에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49개 사고지구당의 정비작업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지을 방침. 선거대책위원장은 이기택 총재가 맡을 듯.이 총재는 이번 지방선거를 총재 책임 아래 치러 차기당권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구상. 사고지구당에 대한 정비작업을 다룰 조직강화특위도 계파별 나눠먹기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5∼7명으로 위원을 선정한다는 게 이총재쪽의 생각.그러나 나머지 부총재들은 자파세력의 위축을 우려,부총재 숫자대로 위원을 선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내부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지구당별로 이미 진행해 온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을 가급적 이달말까지 끝낼 계획.그러나 광역의원 후보 확정작업은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4월말이 지나야 본격화될 전망.특히 정치적 비중이 큰 광역자치단체장후보는 민자당이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와 외부 인사영입작업의 성과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빨라도 5월 중순쯤 선정작업이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한광옥 부총재는 『공천시기는 전략이며 특히 여당의 동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확실한 기반인 호남을 빼고는 민자당 후보를 본 뒤에 결정한다는 것.더구나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선거가 임박해서 후보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여하튼 이번 대치정국에서 조성된 모처럼의 단합된 모습을 지방선거까지 이어간다는 복안.또한 신민당 및 「자유민주연합」과의 「반민자당 연대전선」 구축 분위기가 무르익은 점도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
  • 야에 “양보”최후통첩…오늘이 고비/선거법 처리 싸고 고민하는 민자

    ◎국민여론·야저지 약화 “시간벌기”/한밤고심끝 “벼랑끝 협상”승부수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협상 시한을 민자당이 정했다.민자당은 13일 밤늦게까지 벌인 여야 접촉에서 진전이 없자 14일 하오 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때까지만 협상을 하겠다고 야당쪽에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협상 시한 이후 바로 법안의 처리를 단독으로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명백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야당에 대해 막바지 양보를 촉구하는 「엄포」로도 받아 들여진다. 그렇지만 김덕룡 총장을 비롯,이번 법개정을 주도한 「실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민주당이 최소한 당3역회담에 응하는 성의 정도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14일 하오부터 법안의 단독처리를 시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하루 정도 활발히 벌어지던 대화의 맥이 끊어지고 국회에서 여야 사이의 실력대결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여야간의 접촉에서는 여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조건없는 당3역 회담을 제안했다.이에 민주당은 공식대좌가 시작되려면 민자당이 먼저 통합선거법의 합의처리를 보장하고 경찰력 투입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둘다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 진영은 또 법안의 개정내용을 놓고도 구체적 절충을 벌였다. 민자당은 일반시와 광역시의 자치구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되 군은 공천을 배제하자는 안을 최종적으로 야당쪽에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기초지방의회 의원만 공천을 배제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은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는 「반반분리론」을 주장했다. 이제 변수는 두가지로 압축된다.여야간 벼랑끝 협상이 성공할지와 실패할때 민자당의 대응이다. 협상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여야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양보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때 민자당은 당장 법안의 처리를 강행할지를 놓고 상당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게 당위론이지만 당내의 사정이 만만치 않다. 민자당이 선거법을 처리하는데 고려해야 하는 사안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야당의 대응,국민여론 그리고 의장단의 태도이다. 야당의 저지강도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여론이랄 수 있다.법안 처리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여론이 그를 납득할 정도까지 성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처지를 생각해도 여론이 변수다.그들중 한명에게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사회를 맡기기 위해서는 사전 정지작업이 있어야 한다. 김덕룡 총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처리할 것을 바라는 눈치다.이제까지 충분히 대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비해 김정무 장관,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총무 등 다수 민정계 당직자들은 조금 더 기다리자는 쪽이다. 결국 청와대의 의지가 어느 방향이냐에 의해 민자당의 선택이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14일 상오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김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움직임과 막후접촉/「처리강행론」우세속 “대화는 계속”/민자/“처리임박”… 6개 실력저지조 편성/민주 기초자치단체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민자당이 반드시 처리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민주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전의」를 다지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13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결분위기 속에서도 여야당직자들은 막후접촉을 갖고 협상을 통한 막판 절충가능성을 타진했다. ▷여야접촉◁ ○…여야는 이날 저녁 총무접촉및 총장회담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막판 절충을 재시도했으나 이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 하오 6시30분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3차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일반시는 공천을 허용하고 나머지 군은 금지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3역회담의 수용을 요구.이에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는 『지역을 분리해 공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합의처리의 보장을 촉구. 현 총무는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을 재검토,강행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강행처리로 결론이 나더라도 나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최후통첩. 이에 신 총무는 『해볼테면 해보라.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허리부러질 의원이 몇몇은 생길 것』이라고 맞받아쳐 한때 험악한 분위기. 한편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락도 사무총장은 하오 5시와 9시 두차례에 걸쳐 여의도의 맨해턴호텔에서 만나 시·군 분리공천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 ▷민자당◁ ○…이날 밤 10시 심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민주당과 다각도로 가진 접촉결과를 보고받고 막후접촉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종결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 논의가 1시간30분동안 계속되자 박범진 대변인은 『14일 하오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는 마지막으로 막후접촉을 한번 더 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내용을 중간에 소개.박 대변인은 이어 『대화과정에서 야당도 협상을 통해 국면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의사가 있었다』고 설명. 일부 핵심 당직자들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극한 대결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가할 수 없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이 되기 전에 통과시키려는 강경 분위기. 그러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 대표가 법안처리는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고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인데 이어 김 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인내와 끈기를 갖고 야당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 김 총장은 그러나 『야당이 끝내 지연작전으로 나온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인내의 한계를 강조. ▷민주당◁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잇따른 물밑접촉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의원들을 국회로 재소집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와 3차 접촉을 마친 신기하 총무는 하오 7시30분 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보좌진에게 국회에서 대기하도록 비상소집령을 전달. 같은 시간 신순범 부총재는 황급히 이기택 총재를 찾아 『민자당이 내일(14일) 새벽 법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이에 따라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막기 위해 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한광옥 이부영 신순범 부총재를 조장으로 한 6개 저지조를 짜는 등 실력저지계획을 마련.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민자당측과의 물밑접촉 결과를 놓고 대책을 숙의했으나 「분리공천론」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이기택 총재는 『민자당의 시·군 분리공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발전된 제안이 없으면 협상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이 총재는 그러나 『민자당의 단체장과 의원가운데 하나만 공천하는 이른바 「제한공천안」은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부연. 한편 민자당이 제안한 시·군분리공천안에 대해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와 한광옥 부총재는 『상대적으로 시가 적은 호남지역만 불리한 것』이라며 맹렬히 반대.
  • 경수로/“북 반대해도 결국 한국형으로”/「KEDO」출범 의미와앞날

    ◎미,“정치·기술·재정적 측면 대안 없다”/건설비용 등 사업규모 확정 급선무 북한에의 경수로 공급과 관련,제반 절차를 수행해 나갈 국제 컨소시엄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9일 발족함으로써 이제 공급국측의 사전 준비작업은 마무리됐다.따라서 앞으로는 수원국인 북한이 얼마나 성실하게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가느냐가 이 기구의 성패를 가름할 관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미·일 3국을 원회원국으로 하고 우선 20여개 일반회원국이 참여 예정인 KEDO는 앞으로 북한과 구체적인 경수로 공급협정의 계약 체결 당사자가 된다는 점에서 개별국가 차원의 쌍무적 접촉보다 훨씬 무게가 실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KEDO의 발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총사업 규모를 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경비 산출과 또 회원국들의 갹출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총사업 규모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경수로 모델 선정,입지조사,공급 범위 등이 확정돼야 한다.또 40억달러라는 경수로 건설비용도 어디까지나 추산에 불과할 뿐 총경비가 얼마나 늘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형편이다.따라서 제네바협정에 명시된 오는 4월21일까지 북한과의 계약체결 목표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시한에는 상당한 융통성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북한측이 「한국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형」을 전제로 한 KEDO의 활동이 출발부터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 8일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갈루치 미핵대사는 제네바 합의에 대한 총괄평가에서 ▲아직까지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이행되고 있음 ▲제공된 일부 중유에 대한 전용이 있었으나 심각한 것은 아니고 검증 방안을 모색중임 ▲합의의 중요 요소로 남북대화를 북에 강력 촉구하고 있음 ▲KEDO를 통해 한국형 경수로를 관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한국의 최동진 단장은 우리정부의 제네바 합의 및 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경수로제공 사업에 있어서 우리측의 주도로 KEDO의 성공적 운영 의지를 천명했다.일본의 엔도 대사는 남북대화 필요성,한국형 경수로 공급의 당위성,금후 공급범위의 명확성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독일·태국·호주·캐나다 대표 등이 원회원국의 특별한 지위를 손상치 않으면서 일반회원국의 KEDO 참여 범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또한 북한이 끝까지 「한국형」을 반대할 때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갈루치 핵대사는 한국형 경수로가 북한측에 제공될 것이라는 점은 제네바회담시 누누이 언급됐던 것임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나 기술적,재정적 관점에서 한국형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준비회의에 참석했던 20여개 국가들은 북한핵문제가 자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아·태국가들과 중동국가 그리고 유럽국가들로 상당수가 회원국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는 각각 5백만달러와 32만5천달러라는 구체적인 지원액수까지 제시했다. KEDO의 설립으로 이제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처음에는 한국이 사무총장을 맡기로 했다가 미국에 양보하고 그 다음에는 단일 사무차장으로 했다가 또 결국에는 복수 사무차장의하나로 격하되는 등 경비의 주도적 부담에 비해 KEDO내 한국의 지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중국의 참여를 이뤄내지 못한 점도 KEDO의 힘을 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핵시설 재가동」통보 배경/북 “경수로 한국참여 최소화”배수진/“합의 파기” 위협,대미실리 추가확보 수순/공급협정「1차 시한」내 체결 가능성 희박 9일 뉴욕에서 설립협정 서명을 마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순탄한 운영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형 경수로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북­미 핵합의 이행스케줄에 제동을 걸고 나온 탓이다.북한 외교부 강석주 부부장이 오는 4월21일까지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동결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밝힌 것이 이를 말해준다. 강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일 갈루치 미핵전담대사 앞으로 보낸 서한이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뒤늦게 보도됨으로써 확인됐다.그는 경수로 제공 협정 성사여부와 연계해 5메가와트 흑연원자로등 1,2개소의 핵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등 사뭇 위협적 태도로 나왔다. 이는 짐짓 북­미 합의문 파기를 배수진으로 적어도 당분간 강공드라이브를 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따라서 오는 4월21일로 1차 시한이 정해져 있는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KEDO와 북한이 공급협정을 체결토록 되어 있으나,KEDO설립협정은 대북 경수로지원을 한국형으로 못박고 있는 반면 북한이 이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북­미 합의문 파기라는 극약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적다는 게 정부당국의 일반적 시각이다.나락으로 떨어진 북한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서방자본 유치와 그 전단계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근거로 한 해석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이 끝내 한국형 경수로를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도 이날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하고,그러한 상황에서는 어차피 대규모 서방자본의 대북 진출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북한의 현재 거부입장은 협상용에 불과할 것이다.경수로 건설과정에서 한국의 참여폭을 줄일 수 있는데까지 줄여보고 미국에 더많은 요구를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추론이다. 그러나 북측은 한국형 경수로를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한 바 있다.때문에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정에서 남한과의 교류증대가 체제유지에 「독약」이 된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을 경우 KEDO의 앞날,더 나아가 북한핵문제 해결의 장래는 상당히 불투명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국회 사회 문화 대정부 질의·답변

    ◎“특수고교 영역 확대… 영재교육 강화”/답변 ▷질의◁ ▲신진욱 의원(민주당)=고교평준화를 해제한다면 중학에도 과외 회오리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평준화해제가 시행되기 전에 공교육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정부는 언제 노동법개정안을 제출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라.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회복지정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 ▲황윤기 의원(민자당)=상급학교 진학 선택권을 일률적·획일적으로 제한하는 농어촌 지역 학군제는 폐지돼야 한다.가장 바람직한 자방자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만은 제도적으로 정당의 관여를 배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와 소신은.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환경라운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밝혀라. ▲신계윤 의원(민주당)=노총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지자제 선거에서 정부 여당이 공천을 안하거나 행정가를 공천하면 되지 왜 억지로 법으로 강제해서 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짓밟으려고 하는가.지정진료제도(특진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용의는. ▲강인섭 의원(민자당)=잦은 인사교체와 전문성 없는 인사등용은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해치게 마련이다.대통령에 대해 내각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남북한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찾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언론개혁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상두 의원(민주당)=총리는 정부 여당 일각의 개헌론에 대한 해명과 소신을 분명히 밝혀라.현시점에서 통합선거법 개정이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혼란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다.전국 시·도에 있는 수많은 관변단체를 정리하지 않는 것은 이들 단체를 부정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현솔 의원(민자당)=총체적 교육개혁 구상을 밝혀라.대학입시제도의 근원적 개혁 없이는 그 어떤 교육개혁도 실효성이 없다.과외를 추방할 수 있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안마련을 촉구한다.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교졸업시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은.여성의 사회참여,특히 여성취업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수립하라. ▲조일현 의원(신민당)=국민의 도덕성과 인간성 회복 운동을 위해 정부가 대국민강령을 선포하고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날로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대책은.통합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생각과 영세 시·군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혀라.구총독부 건물을 해체하되 파괴하지 말고 다른 곳에 옮겨 관광자원과 국민정신교육 홍보장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기수 의원(민자당)=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 지역개발과 국가시책의 지방실시를 둘러싸고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정부간에 첨에한 대립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인가. 파렴치범이 날로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에 대비,자율밤범조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및 윤리도덕률을 지키고 육성하려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재개,활성화 할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농어촌 학군폐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만 도시에 인접한 곳은 해당 시·도교육감의 합의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개정은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검토할 일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노총이나 노조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광복5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을 위해 지금이라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오면 적극 추진하겠다.영재교육의 강화를 위해 특수목적의 고등학교에 대한 지정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김용태 내무부장관=토지·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를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 지방재정의 전반적인 측면과 고려해야 한다.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정치범에 대한 은전조치는 재판제도나 권력분립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결짓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해 나갈 것이다. ▲김숙희 교육부장관=교육방송은 공기업 형태로 운영하면 교육의 본질을 이탈할 우려가 있고,1천5백억∼1천2백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독립공사 형태로는 조달하기가 어려워 교육부가 관장할 필요가 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오락·서비스업으로 분류된 영화·음반제작업에 대해 제조업 수준으로 금융 및 세제혜택을 받도록 관계당국과 적극 교섭해 나가겠다.97년까지 청소년 수양소 3백30곳을 만들고 청소년프로그램을 5백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외국근로자도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교육방송의 구조개편은 상반기 안에 마련할 방송종합 마스터플랜에서 공표할 예정이다.KBS­2TV를 민영화한다는 이른바 「음모설」은 헛소문이다.정부는 현행 공중파방송의 구도를 바꿀 어떠한 계획도 없다.
  • 최종률 선거구 획정위장 인터뷰/“전원합의로 「공정한 선거구」 도출

    ◎전국구 의석비율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3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종률 신문협회장(경향신문사장)은 『가능하면 획정위원 전원의 합의로 획정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하고 『획정위의 안에는 여야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위원장은 이어 법적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 운영방향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은. ▲공정한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낀다.법정신에 따라 입후보자들도 존중해야 하겠지만 국민을 더욱 존중해야 한다. ­각 선거구의 인구편차에 대한 조정방향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열려고 한다.헌법학자도 모시고,비교적 국민의 뜻을 공정하게 대변할 분들,그리고 입후보할 사람들도 초청할 것이다.지난 총선 때는 최대·최소간 인구편차를 35만명과 8만8천명,즉 4대1로 정했으나 국회에서 여야가 협상을 하는 바람에 지켜지지 않았다.이번에는 편차를 정확히 해야 한다.그러나 다소 가감을 통해 융통성을 둘 필요는 있다.상한은 문제가 없는데 하한이 문제다. ­획정안이 마련돼도 여야가 지키지 않는다면. ▲강제성은 없지만 여야가 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획정위를 만든 의미가 없고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역구와 전국구 의석 비율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도·농통합시에 대해 별도의 인구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나. ▲할 얘기가 없다. ­앞으로 가장 어려운 대목은. ▲전남 장흥처럼 다른 선거구에 붙이기 어려운 자투리 지역이다. ­획정위 운영방향에 대해. ▲전원합의를 통해 원만히 이뤄졌으면 한다.의견이 대립될 때는 다수결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3인 실무소위에서 골격을 잡고 전체회의를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 공화 추진 대외정책 법안/클린턴,거부권행사 경고

    【워싱턴 AP 연합】 미의회가 공화당의 지난해 중간선거 공약인 「미국과의 계약」 관련 대외정책 법안에 대한 심의 준비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클린턴 행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이날자 뉴욕 타임스에 게재된 공동기고문에서 「미국과의 계약」 관련법안은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융통성을 빼앗고 있다면서 이는 위헌적이며 현명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각료는 문제의 법안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장하고 군을 지휘할 대통령의 능력을 해칠 것이라면서 법안이 현재의 형태로 의회에서 통과되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 북 한국형경수로 수용땐/북­미연락소 시기 융통성/한미외무 회담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워싱턴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6일 낮(한국시간 7일 새벽2시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한·미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을 수용할 경우 미국과 북한간 연락사무소 설치시기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공장관은 이날 한·미외무장관회담에 이어 미키 캔터 무역대표,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한·미경제현안,KEDO설립등 제네바합의문의 이행을 위한 대응책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두나라 장관은 회담에서 『북·미간 관계진전과 남북한관계의 진전이 병행,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같은 입장을 기조로 우선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채택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나간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 실리·명분 「두마리 토끼」잡기/민자 「기초의원후보 선별 공천」안팎

    ◎경남·호남·충청 지구당위장 재량으로/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공천할듯 민자당이 기초의회의원 후보에 대해 공천에 융통성을 갖기로 한 것은 실리와 명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지난달 27일 시·도지부위원장회의에서 오는 6월27일의 시·군·구의회의원 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었다.각 시·도지부 혹은 지구당의 참모와 여권성향의 지역유지들이 대거 출마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사람만을 공천한다면 조직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 때문이었다.한사람의 우군을 키우기 위해 여러사람의 적군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김종호의원등 몇몇 지부장들은 지지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그렇게 되면 내년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쳤다.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원점으로 돌리되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 본 결과 이같은 공천포기는 약간의 실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거에서 명분을 잃게 되고 또 다른 실리도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정당인은 공천을 받아야 출마할 수 있다」는 선거법이 문제였다.이 조항은 곧 민자당이 공천을 하지않으면 사실상 당 후보이면서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당선된 뒤 재입당하는 복잡한 수순을 밟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집권당의 선거전략으로는 명분을 잃게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게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제1당인 민자당 후보에게 부여되는 기호 1번을 쓰지 못하는 것도 실리에서 불리한 점으로 지적됐다.야당에 기호 1번을 내주는 것도 손해인데다 사실상의 민자당 후보가 무소속 간판으로 나서는 것은 이중으로 감표요인이 될 것이라는 풀이였다. 강삼재 기조실장의 5일 발표가 있기 전까지 서울등 대도시의 지구당위원장들은 공천을 희망한 반면 중소도시나 농촌에서는 공천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나온 방안은 지구당위원장들이 공천을하든 안하든 각 지역사정에 맡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후보 결정 과정에서부터 열띤 경합을 보일 부산과 경남,그리고 민주당 강세지역인 광주와 전남·북,신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전과 충남·북에서는 신축적으로 공천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반면 서울과 인천등 대도시와 수도권지역에서는 대부분 공천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사정에 따라서는 같은 지구당 안에서도 공천을 하는 선거구와 공천을 하지 않는 선거구가 뒤섞이는 곳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성동갑구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구의원 출마를 놓고 경쟁이 심해 공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히고 『이 결정으로 지역구에서 절반가량은 공천을 하고 나머지 반은 조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민자,「기초의원」 선별 공천/중소도시·농어촌지역은 공천 배제

    ◎지구당위장에 공천권 부여/민자/열세지역 무소속후보 지원/민주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에서 일부 지역의 기초의회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가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한때 모든 기초의회의원에 대해 공천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부 지구당위원장의 반대로 대도시지역등은 후보를 공천하는 대신 중소도시및 농촌지역등은 공천을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5일 『지난달 27일 시·도지부장회의에서 기초의원은 당공천을 하지 말자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돼 이를 당방침으로 하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공천을 않는다면 정당소속 후보자가 탈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여당출신이면서도 기호 1번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강실장은 『이에 따라 기초의원에 대한 일률적인 공천배제를 당의 방침으로 채택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초의원선거에 정당이 적극 개입하지 않는게 좋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공천여부를 지구당위원장에게 위임,지역별로 융통성을 갖고 대처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부산 대구 광주 전·남북과 경남·북 지역에서는 대체로 지방의원후보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고 서울 인천등은 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도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5일 『현재의 정국구도대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고 볼 때 결국 지역대결 구도가 재연될 공산이 크다』고 밝히고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모든 지역에 대해 공천을 한다는 방침이나 당선 가능성이 적은 지역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내지 않고 무소속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통일말판 윷놀이」 첫선/레크리에이션 프로덕션 개발

    ◎부산서 출발… 백두산 먼저 가면 승리/북한지명 학습 도움… 애향심도 길러 통일을 기원하는 윷놀이 말판이 설을 앞두고 새롭게 선보였다. 「레크리에이션 프로덕션」(725­6018∼9)이 개발한 이 윷놀이는 기존 윷놀이 방법과 틀을 같이 하지만 전국 8도의 지명을 따라 말을 놓아가는 점에서 색다르다. 「레크레이션 프로덕션」 윤현 실장은 『윷놀이를 하면서 윷판을 놓아 보면 생소해진 북한의 지명 등을 익히고 풍물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돼 통일에 대한 생각과 애향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윷놀이는 전국을 윷밭으로 그려 부산을 출발,대전∼서울∼평양을 거쳐 백두산까지 먼저 도달하는 편이 이기는 것. 부산을 출발하는 방법은 3가지로 도가 나오면 김해,개는 창원,걸은 울산으로 진행한다.윷은 경주,모는 대구로 앞질러 가게되며 윷과 모는 1회 더 던질 수 있다.그러나 부산에서 뒤도(빽도)가 나오면 제주도로 가야하고 제주도에서는 모나 윷이 나와야만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또다시 뒤도면 서울로 직행하는 행운을잡게 된다. 광주에서는 정주∼전주∼김제로 움직이나 뒤도가 나오면 목포∼영광∼군산으로 우회해야 한다.대전에서 서울에 도착한 뒤 개성∼해주∼사리원∼송림∼평양으로 움직이는데 서울에서 뒤도가 나오면 과천으로 후퇴하고 또 한차례 뒤도면 평양으로 간다.과천에서는 고양∼의정부∼동두천∼원산으로 진행하는데 과천에서 윷으로 단번에 원산에 진입할 경우 함흥쪽으로 말을 움직인다.함흥과 나진에서는 한순번 쉬어간다.평양에서 뒤도면 남포에 정착하고 다시 뒤도나 윷·모가 나오지 않는 한 평양으로 돌아갈 수 없다. 팀당 말은 2개로 한정하고 가족대항시나 팀으로 할 경우 말 수는 융통성있게 정한다.
  • 미등기 아파트 입주자/선의취득땐 선별구제/정부 방침

    정부는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재개발·재건축 및 신도시 지역 아파트의 미등기 입주자들은 선별적으로 구제해줄 방침이다.따라서 오는 96년 6월 말까지 실명전환을 못 하더라도 형사처벌이나 과징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에게 집을 판 미등기 전매자들은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의 미등기 전매금지 조항에 따라 재당첨이 금지되고 위반의 정도가 심하면 분양대금을 돌려받는 대신 분양권이 취소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0일 『재개발이나 재건축 및 수도권의 신도시 아파트를 전매금지 기간에 매입한 미등기 입주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등기 명의를 최초 분양자의 이름으로 둔 채 아파트를 매입해 입주한 경우 전문적인 투기자가 아닌한 국민의 주거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실명제 위반에 따른 처벌을 면제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투기 혐의가 없는 선의의 미등기 입주자와,투기성이 있는 미등기 입주자를 구분하는 세부 기준과,투기 혐의가 드러난 미등기 입주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및 과징금 부과기준 등을 마련,이달말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제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할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새 농지법은 부재지주의 농지를 매각하거나 정리하는데 2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으나 정부는 이번에 제정하는 실명제 법을 우선 적용해 부재지주의 농지를 96년 6월 말까지 팔도록 할 방침이다.그러나 부재지주의 영농의사 확인 등 농지 소유요건 심사에는 융통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 “정치도 이젠 경쟁력 갖출때”/「세계화」 실천의 길 어디에

    ◎전문가 긴급좌담/정당 군살 빼고 국회중심의 정치 펼치길/능력·청렴성 겸비한 인물 대거 발탁 필요/“교육·행정조직 개편으로 효율 높여야” 김영삼대통령이 6일 새해 연두회견에서 정치 사회등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화를 향한 개혁을 촉구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방향제시가 좋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사회전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분야의 개혁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정당정치와 국회입법과정을 전공한 윤영오 국민대교수와 최한수 건국대교수,서울신문 최광일 논설위원의 좌담을 통해 우리의 정당과 국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등을 간추려 보았다. ▲최위원=김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제시한 올해 국정목표는 대략 6가지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이 가운데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분야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됩니다.올해는 세계화에 걸맞는 모범적인 정치행태가 정착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윤교수=김대통령도 정치권부터 모범을 보여야 세계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세계화와 가장 거리가 먼 분야는 정치입니다.정치행태의 변화를 위해 우선 능력있고 청렴결백한 인사들이 정치권에 대거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정당정치의 틀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그것이 세계화의 핵심을 이룬다는 뜻이겠죠.문제는 정당정치 발전이 세계화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죠.우리 정당이 미국의 정당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그러나 정치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독립변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물론 정치도 경제나 사회 등의 분야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정치가 주는 영향이 더 큽니다.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가 다른 분야에 부정적인 작용을 더 많이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통령은 긍정적인 정치의 역할,특히 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당리당략과 계파 지역 계층간의 이기주의를 통합,조정하여 원숙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인 것 같습니다. ▲최위원=야당의 등원거부와 여당의 변칙처리로 얼룩진 지난 정기국회는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구태의연한 정치행태가 오히려 국가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윤교수=지난해 국회의 모습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볼 때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우선 상반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국회법 개정등 제도개선이 이뤄졌습니다.폭로성 발언보다 정책질의에 중점을 둔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돋보였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와 민자당의 변칙적인 법안처리가 맞물린 정기국회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 파행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줄 압니다.야당은 더이상 장외투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여당도 절대 변칙처리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정치의 해인 만큼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국정에 대한 진지한 심의와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연두회견도 국회에서 연두교서 형식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교수=국회의 일그러진 모습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난 정기국회도 12·12사건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부터 파행으로 치닫기 시작했죠.대통령은 그 이유를 과거지향적인 정치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말이 옳습니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지도부의 의사에 맹종하기 때문입니다.이제 국회도 사고의 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우리와 같은 대통령중심제에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데 여당은 투표만 하면 1백% 찬성이 나옵니다.야당도 지도부의 의견에 거의 1백% 복종합니다.현재 우리의 정치체제는 대통령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등 권력구조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위원=지금 정치권은 세계화를 위한 순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는 자성아래 여야 모두 환골탈태를 부르짖고 있습니다.민자당은 당명뿐 아니라 당가·로고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이와 관련해 진정으로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윤교수=먼저 군살을 빼야 합니다.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는 당운영을 방만하게 하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민자당이 대규모의 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보다 바람직한 것은 국회에 연구소가 있어야 합니다.선진국 치고 국회산하의 연구소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행정부 못지 않은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것은 현재의 당정협의체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일입니다.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만 정책협의는 당정회의가 아닌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과거 정권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정당과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했습니다만 문민정부에서는 임기만료이후를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김대통령 스스로 민자당보다는 국회를 중시하는 초당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정당의 핵심은 민주성입니다.민주성의 첫걸음이 상향식 의사전달입니다.우리의 정당은 지도부의 의사를 당이 추종하는 「동원정당」의 형태죠.동원정당 아래서 품삯받는 당원으로는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이제는 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여야의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당직의 경선 등이 이뤄지면 이런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위원=한국정치를 이끄는 동반자로서 야당의 모습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교수=물론입니다.야당도 민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구태도 벗어야 합니다.당당하게 정책대결로 맞서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과감하게 전문적 학식과 도덕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최교수=야당이라는 것이 원래 반대를 하는 정당입니다.왜 반대를 하느냐.그것은 보다 나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입니다.다시 말하면 대안을 가진 반대입니다.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투쟁해 온 야당은 반정부 강경 투쟁만이 선명하고 지조있는 야당정치라는 관성을 갖고 있습니다.거기서 탈피해야 합니다.야당은 국정을 담당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문에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과거에는 우리 야당이 민주주의의 교육장 역할을 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최근에는 야당이 여당보다 더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이기택대표가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심」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그것은 민주당의 2중 구조 때문이죠.등기는 이대표 앞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소유자는 다르니 앞뒤가 맞을 수가 없습니다.등기와 실소유자가 빨리 단일화되도록 체제정비를 해야 합니다. ▲최위원=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립니다.기대도 큽니다만 걱정도 많습니다.무엇보다 4대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정당이나 후보,유권자 모두 민주선거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교수=대통령도 몇백명이 당선무효 되더라도 선거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그러나 선거 막판에 급하다고 판단되면 집권당이 관권과 금권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공명 선거가 가능하려면 집권당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또 유권자들도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그리고 도지사는 여당을 찍고,군수는 야당을 찍는다는 식의 편의주의적인 투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윤교수=김대통령의 회견내용 가운데 「부정당선자가 한명도 없도록 하겠다」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깨끗한 선거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보다 운영입니다.혈연이나 학연 등에 득표를 의존하는 정당의 선거전략은 바뀌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동안에는 아예 모든 종친회나 향우회·친목회 등을 금지하는 방안도 과도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위원=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통일이 세계화의 목표이자 수단이라고 말한 점이 매우 주목됩니다.남북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최교수=두가지 뜻으로 이해됩니다.먼저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기조가 자신에 차 있습니다.또 국정운영의 기조를 상당히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이제 적대적인 경쟁의 관점에서 벗어나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성숙된 면을읽을 수 있습니다. ▲윤교수=동감입니다.과거에 어떤 정치적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한 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극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 남북관계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이제 남북의 긴장완화와 협조의 큰 흐름은 형성돼 있습니다.평화증진이라는 인류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통일문제도 논의돼야 합니다. ▲최위원=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단행된 한국 정부의 조직개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대통령도 비경제부처의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최교수=기구개편의 근본문제는 감량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행정조직을 갖춰야 합니다.그러나 효율성의 명분때문에 국민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됩니다.결국 양보다는 질 위주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를 가져야죠. ▲윤교수=비경제부처와 정부산하기관,각종 지원연구단체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다만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보수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일반 기업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 봉사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정부조직개편은 방만한 기구와 잉여인력을 줄임으로써 남는 예산을 공무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최위원=21세기 세계화를 향해 국민 모두가 달려야 하는 올 한해는 어느해보다 격정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끝으로 올해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윤교수=사회체육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아울러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지금의 교육제도는 너무나 낭비적 요소가 많습니다.역대 정부는 물론 현정부도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교수=세계화는 곧 경쟁이라는 단순 인식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 취업시즌 면접 복장/남성/감색 싱글정장에 검정구두 무난

    ◎여성/재킷·스커트에 블라우스 단정히 지난 4일 공채필기시험을 끝낸 각 기업들의 면접시험이 이달 말부터 1월까지 줄을 잇게 된다.입사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제일 고민되는 사항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옷차림. 면접시의 옷차림은 지원직종에 따라 다르나 깔끔하고 단정하며 인간적인 호감이 가고 성품이 좋아보이는 「튀지않는」차림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럭키금성상사 인재개발팀의 박정규씨는 『일반 기업의 면접시험에서는 각 회사의 중역이상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신뢰감과 자신감,성실성,차분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성의 경우 짙은 감색·진회색등 싱글 정장차림과 검정구두가 적당하다고 말한다.또 더블브레스트 정장이나 갈색 구두등은 산만하고 가벼운 인상을 줘 되도록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넥타이도 원색과 요란한 색상을 피하고 물방울 무늬나 레지멘탈(반복적인 사선무늬)을,와이셔츠는 흰색드레스셔츠를 입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패션감각등 개성을 중시하는 전문직 회사는 융통성이있을 수 있다.기본적인 틀에서 변형한 약간 헐렁한 스타일의 양복도 괜찮으며 푸른색 계통이나 연보라 분홍등 색깔있는 셔츠 원색의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그러나 지나치게 원색에 가까운 양복이나 와이셔츠는 천박해 보이므로 주의한다. 여성 수험생의 가장 보편적인 차림은 재킷과 스커트차림에 블라우스나 니트류를 입는 형태.단정한 선의 테일러드 재킷에 경쾌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무릎길이의 스커트가 정장차림이다.긴스커트나 반바지 정장은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흰셔츠소재의 부드러운 느낌의 넥타이나 실크 소재의 스카프를 액세서리로 매어주면 보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여성사원 면접에서는 외모가 특히 중시되는 현실이다.센스있는 연출법을 통해 몸의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요령을 신원 「씨」브랜드 이지은 디자인실장에게 들어본다. ▲재킷안에 입은 조끼와 하의를 같은 색상으로 하고 재킷을 다른 색상으로 코디해서 입는다. ▲또 어깨 패드가 너무 넓거나 각지지 않으면서 허리선이 약간 들어가몸에 맞는 재킷형을 입는 것도 효과적이다. ▲깃이 없는 재킷은 작은 키를,더블 여밈 재킷은 왜소한 몸을 다소 보완해 줄 수 있다.
  • 「12·12」 22일 재론/헌재,「공소시효 만료」 여부 결론못해

    「12·12사건」 헌법소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의 검찰측 공소시효 완료일인 12일 제3차 평의(재판관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형사상 면책특권에 따라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지의 여부에 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2일 제4차 평의를 열어 다시 논의키로 했다. 헌재 평의는 이날 「군 형법상 반란죄의 공소시효는 12일 자정」이라는 검찰측 주장과 「헌법소원 심리 기간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되며 대통령 재임기간중에도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사건 청구인들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재판관들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9명의 재판관 가운데 검찰출신인 정경식·신창언 재판관은 대체로 검찰주장대로 12일을 공소시효만료일로 본 반면 야당추천케이스인 조승형재판관 등은 청구인측의 주장을 받아 들여 공소시효 정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이날 공소시효에 대한 판단을 일단 유보한채 평의를 다시 열기로 함에 따라 이 사건 공소시효 정지문제는 ▲검찰의 내란죄에 대한 무혐의 처분결정 ▲반란죄로 인정하면서도 불기소처분한 결정의 당위성여부 등 사건 본안심리와 함께 다뤄지게 됐다. 특히 향후 헌재가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12일로 만료됐다는 검찰측 판단을 결정적으로 뒤집지 않는한 전두환 전대통령 등 12·12 주역에 대한 기소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심리는 법정기간인 6개월을 채운 뒤인 내년 3월쯤에야 결정이 나는 등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날 헌재가 검찰측 주장대로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은 것은 이 경우 고소·고발인과 야당 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그동안 검찰이 받아 왔던 비난을 고스란히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점을 의식해 융통성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이날 평의에서 재판관들의 다수가 검찰측이 주장하는 공소시효 만료일인 12일이 이 사건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헌재가 일단 이날 평의에서 대통령재임기간중의 공소시효정지 등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태에서 모양을 갖추기 위해 22일 이후로 결정을 미뤘을 개연성도 있다.
  • 고교평준화 해제의 전제조건(사설)

    고교평준화제도가 또다시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교육부가 현재 14개 지역에서 시행중인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시·도교육청에서 해제를 요청해올 경우 적극 검토키로 한 때문이다. 평준화 해제대상은 서울과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으로 직할시 중 인천은 이미 교육부에 평준화 해제를 건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상태고 부산·대구·대전도 평준화 폐지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수원이나 청주등 기타 시단위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평준화가 일단 내년을 고비로 일대 전기를 맞을 것이 틀림없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획일적인 고교입시제도를 융통성있고 다양하게 보완 내지는 개선해야 하며 평준화로 인해 고교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폐단을 없애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시대가 변하면 교육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평준화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본다.오늘의 시대상황은 세계화에 발맞춰 모든 면에서 경쟁력 강화가 요청되고 있다.교육부문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교육제도의 개선은 그래서 있어야 한다.특히 교육청과 학교에 자율성과 다양성을 부여하는 개선을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준화를 당장 내년에 전면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려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을 수 없다.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 뻔하다.그 이유는 평준화가 기여해온 바를 돌이켜 보면 금방 알 수 있다.이른바 일류고교병과 중학생들의 과열과외 하며 학교내의 치맛바람을 몰아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 바로 평준화제도인 것이다. 그뿐인가.국민학생과 중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게해 건장한 신체발달을 도왔고 중·고생들의 대도시 집중을 억제하기도 했다.고입재수생 해소등 중·고교의 교육적 병폐를 없애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평준화의 완전 폐지보다는 그것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시·도교육청이 원한다고 해서 일시에 폐지한다면 평준화 이상의 부작용과 역기능이 우려된다. 언제나 완전한 제도란 있을 수 없다.그렇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은 필요하다.신입생의 10%정도를 경쟁시험으로 뽑을 수 있는 학교를 선정하고 나머지는 성적순이 아닌 배정방식을 채택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수 있다.해당학교는 우수인재를 교육할 수 있는 교원이나 시설등 교육여건을 완비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 예산심의 “강행군”… 법안은 “느긋”/국회 예결위·4개상위 표정

    ◎시한 앞으로 이틀… 처리 급피치/예산/“민주 들어올까” 기대… 느릿 느릿/법안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이틀 앞둔 30일에도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및 4개 상임위를 가동해 해당안건을 다루었다. 그러나 시일에 쫓기고 있는 「반쪽 국회」는 졸속심의 뿐 아니라 졸속운영등으로 민망한 모습들을 자주 연출했다.특히 예결위는 이날 93년도 결산을 마무리한 데 이어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지만 한시간 뒤의 스케줄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예결위는 이날 상오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 지출 승인건을 별다른 마찰 없이 처리. 이날 예결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느슨했으나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이 『감사원이 회계감사 보다는 정책감사에 지나치게 치중,권부행세를 한다는 비난이 있다』고 일침을 놓으면서 이시윤 감사원장과 한때 설전.이감사원장은 『헌법에 규정된 책무이므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문제가 있다면 헌법 개정때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 이어 무소속의 정태영의원은 『대형사건의 남발등 내정은 물론 공무기강도 세우지 못하는 정부에 세계화 슬로건이 타당하느냐』면서 5공,6공과의 단절을 위한 정권재출범 선언을 하라고 촉구.민자당의 이현수의원은 『정부의 세계잉여금이 갈수록 늘어나 예산의 낭비와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대책을 추궁. ○…오명 교통부장관은 예결위 답변에서 수도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당지역 주민들과의 토지매입 관계로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사업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천안에 건설중인 골프장을 대중코스로 활용,모든 공무원들의 체력단련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송영대 통일원차관은 현북한체제는 김정일 말고 대안이 없고,김정일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김정일이 사실상 통치를 하고 있는 것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정일의 승계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결과를 설명. ○…이어 53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 김용태 예결위원장은 민주당의 불참에 대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보내온 메시지를 대독.황의장은 『예산 심의는 국회 존립의 제1차적 임무』라고 지적하고 『야당이 앞으로도 들어올 것같지 않으니 야당의 몫까지 맡아달라』고 심도있는 심사를 당부. 이어 민자당의 오장섭의원은 『국민학교 급식시설 확충사업비로 교육부가 요구한 3백억원이 전액 삭감됐는데 이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처사』라고 지적. 민자당의 정필근 의원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42조원과 농특세 15조원이 엉뚱한 곳으로 전용되고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돼 일선농어민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인상을 요구.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제안설명에서 『새해 국내경제는 대외여건의 호조에 힙입어 탄력있는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4대 지방자치선거는 안정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 ○…이처럼 시일에 쫓겨 강행하고 있는 예결위와는 달리 나머지 일반 상임위들은 법안 심의에 여유가 있는 탓에 「느림보」 걸음. 이날 하오 4시에 열린 내무위는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23개 법안의 심사소위를 열었으나 계획을 바꿔 의결은 1일로 연기.재무위는 은행법개정안등 23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만 듣고 1시간30분만에 종료.그러나 정보위는 안기부의 새해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예결위로 회부. ◎국회 주요안건 처리 전망/예산안 내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추곡수매안은 오늘 상임위상정 「원칙은 확고하다.대부분의 준비도 끝났다.절차만 남았다」­이것이 현재 18일 밖에 남지 않은 정기국회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대한 민자당의 생각이다.특히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은 2일까지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오는 12일까지 새해예산안등 주요 안건의 처리를 미루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그 사이에라도 이 안건들을 민자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못된다는 것이 민자당의 생각이다.또 민주당안에서 등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또한 주요현안 처리에 대한 원칙을 뒤바꿀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 4일 「12·12」관련자에 대한기소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한지 벌써 26일째이다.민자당이 볼 때에는 그동안 냉각기도 가졌고 기다릴 만큼 기다리기도 했다.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으므로 민자당이 선택할수 있는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며칠째 거듭된 민자당의 원내대책회의의 결론은 물리적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안건들을 처리한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다소간의 「정치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민자당의 선택일 뿐이다. 현재 정기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주요안건은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추곡수매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등과 양곡관리법개정안,예산부수법안등 60여개 법안이다.민자당은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1일까지 부별축조심의와 계수조정작업을 마치고 2일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추곡수매동의안은 1일 농수산위에 상정해 마무리할 생각이다.WTO 가입비준동의안도 1일 외무통일위에 상정해 이번 정기국회회기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민자당은 WTO 가입비준동의안은 회기말쯤 처리해도 되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새해예산안과 이에 맞물려 있는 예산부수법안들과 추곡수매동의안은 법정시한안에 예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30일 언론사간부들과의 오찬에서 『12월 2일까지 예산안 통과는 법정사안이며 전혀 단서가 없는 강제규정』이라고 새삼 밝혔듯 이한동 원내총무도 『야당이 어떤식으로 가더라도 우리는 원칙대로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하게 되면 집권 여당으로서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된다.그러나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나라살림하나 제때에 챙기지 못하고,수매예상량의 절반정도만 사전 수매하고 집안에 벼를 쌓아놓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치적부담 보다 더 큰 책임회피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 민자당이 예상하고 있는 주요사안의 처리상황은 ▲야당 불참속에 단독처리 ▲야당 저지속에 강행처리 ▲야당 참여속에 협의처리등 세가지다.새해예산안은 야당과 협의해 2일까지 통과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재민자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따라서 민자당은 야당이 저지하든 불참하든 새해예산안 만큼은 법정시한안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일부에서 등원촉구 엄포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민자당 스스로의 발목을 죄는 결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이 다음주부터의 국회활동에 동참할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얼마간의 시간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민자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로 여겨지고 있다.어쨌든 이번 새해예산안의 처리과정은 민생문제와 정치쟁점의 연계투쟁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최초의 시험장이 될 것이 틀림 없다.
  • 불우이웃에 따뜻한 손길을(사설)

    연말연시 이웃돕기모금운동이 12월1일부터 시작된다.20개 민간단체가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를 구성,범국민적 모금활동에 나선다.성금접수처는 신문·방송등 언론사 모금창구와 전국 각 은행및 농협지점, 우체국에 설치된 「사랑의 계좌」로 지정됐다. 이웃돕기성금은 바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이웃에는 소년소녀가장의 빈곤가정서부터 홀부모 병약가정,노인가구,장기실직가구도 있고 의지할 곳 없는 행려자도 있다.또 영아원·보육원·양로원·장애시설 같은 여러 사회복지시설도 있다. 겉으로는 얼른 눈에 띄지 않아도 모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다.정부당국이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한 사람만도 1백90여만명이나 된다.이들 보호대상자 속에 들지 못한 어려운 사람들도 또 많다. 갑자기 병들거나 경제·사회적 사고로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복지재원은 해마다 정부예산으로 편성된다.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생계비·연료비·의료비·교육비등 지원수준이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우리정부의 사회복지예산은 아직도 제한돼 있고 그 지급수준은 필요최저생계비의 60%수준에 머물러 있다.정부가 좀더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요망되지만 그것은 보다 경제력이 커질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일이다. 사회복지는 또 정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정부가 주된 것을 담당하고 민간이 보조로 거드는 것이 경제력이 큰 선진국에서도 최근 새롭게 보이는 추세다.정부예산은 법에 정해진대로 책정되고 집행해야 하는 경직성을 갖고 있다.상황에 따라 비용을 마련하고 적용을 달리 할 수 있는 융통성이 없다.민간모금은 그때그때 현지실정과 사례에 따라 쓸 수 있는 활용성이 크다.정부예산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기능을 갖는다.미국이나 일본·싱가포르등은 오래전부터 정부예산에 민간공동모금 같은 민간부분을 보완하여 사회복지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오고 있다. 우리도 75년말부터 모금해온 돈으로 해마다 거택보호자나 시설보호자들에게 겨울 김장비·연료비·피복비등을 지원해왔다.정부책정예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경비를 민간모금배정으로 메워온 것이다.최근 많은 사람들의 호응으로 모금액수가 늘면서는 좀 여유도 생겨 경로식당운영비도 지원하고 지역복지센터운영에도 보태고 있다.내 한푼이 바로 이웃을 따뜻하게 하고 밝고 좋은 사회를 가져온다.작은 손길이라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 여권신장 부작용(연변 조선족 1백년:6)

    ◎여성 거의가 사회 참여… 시부모 모시기 기피 중국 조선족의 여성 활동은 눈부시다.사회적 정치적 활동과 아울러 경제적 면에서도 여성의 위치는 확고하다.1990년 통계에 의하면 중국 조선족 남녀의 연간 수입 비례는 1백대92.68로 나타난 것만 보아도 거의 남녀가 동위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학의 입장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와 위상의 변천을 생각할때 거의 한국과 유사하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약간의 차이점이 발견된다.광복을 맞이하기까지는 유교의 엄숙한 부덕의 덕목을 지켜야 할 여필종부의 사회 의식이 자리한 것은 한국과 다를바 없다.그러나 광복후 중국의 공산화로 인해 남녀동등권이 사회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교육을 통해 여성 자각 의식을 고취시켰다.그렇지만 문제는 여성들의 자각 속도에 비해 남성들의 의식 변화는 그것을 따르지 못했다.그러므로 남녀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일종의 사회병리가 쌓여갔다. ○현모양처 사상 사라져 예컨대 여성의 사회 참여로 발생된 가정의 빈 공간을 채울 대역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남성이 이 자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러다가 문화대혁명이 발생했다.1966년부터 76년 사이의 문화대혁명 기간은 물리적으로 여성 권위 회복의 운동이 일어났던 때다.이 기간 동안 여성들은 가정도 우정도 혁명에 우선될수 없다는 사상으로 계몽되었다.바꾸어 말하면 혁명을 위해서는 이것들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문화대혁명의 10년간 지극히 가정적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던 조선족 여성들은 상당한 변모를 하면서 억세어졌다.공자의 유교사상과 전통적 여성의 현모양처 사상이 정면으로 부정 당하면서 여성해방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10년만에 붕괴되고,서서히 자유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이 여성 권리에 대한 재고의 기간으로 간주된다.단순히 여성이 가정으로부터 사회로 진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신체적 생리적으로 남성과 다른 조건에 대한 사회적 보장을 요구하게끔 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운동이 90년대 들어서면서 확립된다. 그러면조선족 여성 문제와 관련되는 고부간의 갈등은 연변에서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연변에서 불리는 다음 민요 한수가 며느리의 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두산보다 더 높은 시아버지, 고추 후추보다 더 매운 시어머니, 외나무 다리보다 더 어려운 시형, 배두잎보다 더 푸른 맏동서, 종콩알보다 더 발가진 시동생, 올빼미 눈보다 더 밝은 시누이 눈, 참대보다 더 곧은 남편…」 며느리의 위치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임을 이 민요는 보인다.마지막 보루인 남편마저 여기서는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비치고 있다.한국의 전통적 며느리와 진배없다.그러면 조선족 여성사에 표출된 고부간의 갈등은 어떤 것일까.이명숙·최복순 두 분의 논문 「고부 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고찰」이 이 문제를 잘 해명하고 있다. 고부간의 관계란 준혈연 관계다.갈등이 생기면 모자나 모녀간에는 잘 풀어지지만 고부간에는 겉으로는 풀어질지언정 심리적으로는 앙금으로 남는다.그래서 요즘 미혼녀들 사이에 유행하는 속어가 있다.『동무의 집에 염소와 투레기가 있습니까?』하고 묻는다.만일 있다면 『다른 물건은 다 가져도 염소와 투레기는 못 가지겠다』는 말이다.염소는 시아버지를 말하고 투레기란 시어머니를 말한다.경제적으로 어쩔수 없이 아들에게 얹혀사는 노부부는 참고 견뎌야만 한다. ○「시부모 유무」 결혼조건 참는데도 한계가 있으므로 극에 달하면 정면으로 며느리에게 항거한다.「내가 있으면 네가 없다」는 식이다.이 말은 죽냐 사냐 결판을 내자는 뜻이다.재미있는 것은 현행법 규정이다.「너도 있고 나도 있어야지,그 누구도 집밖에 쫓겨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법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길이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가정에는 「총리」가 있다.며느리가 들어오기 전에는 어머니가 총리였다.며느리가 들어오자 총리를 놓고 갈등이 심화된다.그러나 경제적 기반이 없는 시어머니는 총리를 쥐고 있기엔 불안하다.만일 며느리에게 양도하면 냉전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냉전이 지속된다.연변에는 이러한 문제로 가정이 불안한 상태가 전체의 반이나 된다. ○절반이상이 가정 불화며느리는 남편을 「우리」라고 호칭하고 시어머니를 「그」라고 호칭하면서도 「우리 어머니」라고는 부르지 않는다.이처럼 호칭 상으로도 시어머니는 소외를 당하고 있다.또 며느리를 맞기 전에는 무엇이나 어머니와 먼저 의논하더니 며느리가 들어오자 자기 마누라와 먼저 상의한 후에야 어머니에게 통고한다.이런 환경에서 남편의 중재적 역할은 매우 절실하다.사회주의 국가는 남녀 공히 노동자임을 자처하고 정치·사회·문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의 재산 증식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므로 노부모는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넘겨 줄 유산도 없고,노후를 자식에게 기댈수 밖에 없다.한편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는 것도 단지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이 되도록 호소하는 길 뿐이다. 사회 변화에 따르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핵가족의 확산이라는 반대급부를 초래했다.현재 핵가족의 수는 날로 확대해 가는 실정이다.1990년 통계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핵가족이 68%이고,농촌에서는 66.28%임은 이러한 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다.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가정도 사실은 부모를 모신다는 효가 바탕이 된 것이 아니라 젊은 부부가 함께 뛰자니 집안을 돌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이 현재 안고 있는 사회 고민이 이곳 연변에서도 가속으로 추격해 오고 있음을 볼때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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