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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중점 추진과제 6가지

    민주노동당이 힘을 싣고 추진하려는 법과 제도의 핵심적인 내용 여섯 가지를 정리해본다. 첫째,8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다.민노당의 총선공약인 ▲파견근로 금지 ▲탈법적 하도급을 통한 채용금지 ▲임시직의 경우 1년 후 정규직 전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내놓은 상태다.민노당은 우선적으로 ‘비정규직 차별실태조사특위’ 구성할 것을 각 당에 제안했다. 둘째,시급한 과제로 이라크 추가파병안의 재검토 필요성을 들고 있다.민주노동당 의원 10명은 물론,17대 당선자의 46%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황이다.미·영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등 급변하는 이라크 정세도 민노당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노회찬 사무총장은 “17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열린우리당 내 개혁적 의원들과 파병반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정당법과 국회법,선거법 등 각종 정치 관련 법률의 개정이다.주민소환제를 비롯해 ▲불체포특권 등 각종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은 열린우리당과 공감도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민주노동당은 총선 직후 ‘제2의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넷째,부유세 등 세제 개혁이다.‘기득권의 논리’를 따르는 다수 의원들의 반대 속에서 민주노동당의 고독한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다섯째,국가보안법의 폐지다.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은 물론,한나라당 의원들의 80%조차 국가보안법 개정에 동의할 정도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하지만 국가보안법 역시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분단상황’이라는 현실론이 국민들의 ‘반공 콤플렉스’를 자극한다면 또다시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외로운 싸움’이 되거나 형식적 개정에 그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WTO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이다.민주노동당은 ‘분배를 통한 경제성장’과 ‘민주적 경제참여’라는 두 축으로 국제 금융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국내 재벌개혁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박록삼기자˝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낮은곳’ 목소리 정책에 담아낸다

    지난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들어오는 민원은 하루 30∼40건에 이른다.총선 전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당사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읍소하는 사람,홈페이지에 구구절절한 사연을 남기는 사람 등은 부푼 기대감의 반영이다. 반면 경제부총리(4월21일)와 통일부장관(28일)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예방은 물론,전경련(29일),세계최대 미국계 투자회사 모건 스탠리(26일),외국계 증권회사 ABN 암로(28일),전경련 현명관 부회장과 노회찬 사무총장 만남 예정(5월4일) 등 국내외 ‘자본’측의 줄잇는 방문은 민주노동당의 정책·강령에 대한 ‘위협감’과 ‘두려움’을 확인시켜주는 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양측에 기대와 위기감을 교차하게 만든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그들이 들어옴으로써 ‘정치·사회 문화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점과 함께 노동관련법 등을 둘러싼 사회의 논쟁이 심화되며 새로운 법,제도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치권 분위기 변화 선도 작업복 입고(단병호 당선자),생활한복에 고무신 신고(강기갑 당선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10분 남짓 걸어 국회를 드나드는 민주노동당 의원 모습들은 상징적인 예다.국회의원이 더이상 특권 속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으로 인한 정치권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정당정치 모델’의 제시다.당비를 내는 5만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공직·당직 선출 과정 및 ‘당원소환제’ 등은 이미 정치권 전체에서 공감을 받고 있는 주요한 정치개혁 과제가 됐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내세우는 ‘현장성,연대성,전문성’은 기존 정치권의 의정활동과 큰 차별을 이룬다.노동자,농민,서민 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현장을 중요시하겠다는 입장과 함께,그러한 요구들을 단순한 주장과 구호가 아니라 현실가능한 제도와 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지원단’,‘공동정책보좌관제’ 등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즉,‘대중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는 의정활동’이 ‘민주노동당 정치’가 만들어낼 변화의 요체다. 또한 이는 ‘개혁중도’를 표방한 열린우리당과 ‘중도보수’의 한나라당이 정책적 차별성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 된다. ●부유세로 세상을 바꾼다 민주노동당의 핵심 구호 중 하나가 바로 ‘부자에게 세금을,서민에게 복지를’이다.부자에게 세금을 더 거둬서 사회복지에 쓰겠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정책의 기조다.이 핵심에 부유세 도입을 통한 ‘세제 개혁 5개년 계획’이 있다.무상교육,무상의료,청년실업 고용의무제,최저임금 인상 등 민주노동당 공약과 정책의 재원 마련은 세제 개혁과 연관돼 있다. 계획에 따르면 주식양도소득세 신설과 환경세,금융자산부과세 등으로 5년 동안 부유세 11조원을 포함,약 49조원을 걷는다.부유세 과세 대상은 순자산 10억원 이상 계층으로,민주노동당측은 2만∼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않다. 한 기업체 사장은 “국가가 순자산을 포함한 개개인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느냐.”면서 “보유세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또한 이중과세,자본의 해외유출 우려 논란이 제기된다. 민주노동당 정책위 송태경 국장은 “부유세는 소득세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보유세와 함께 실시하는 나라들이 많다.”면서 “직접세보다 간접세가 많은 상황에서 소득불평등에 따른 조세형평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책진단] 재벌 금융사 의결권 축소 ‘신경전’

    재벌계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현행 30%) 축소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공정위는 단계적 축소를 목표로 다음달 3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안을 확정할 기세다.15%로 내리는 것이 1차적 목표다.반면 재경부는 단계적 축소에는 동의하지만,시기와 축소 폭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고객 자산,재벌이용 안돼 공정위는 기업집단에 총수 중심의 소유지배 시스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계열화는 심각한 폐해를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금융회사의 고객자산이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및 출자 등에 이용돼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경쟁을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재벌계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은 그동안 전면 금지해 오다 2002년부터 ▲정관변경 ▲임원 임면 ▲합병 ▲중요한 영업 양·수도 등에 한해 30%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나,이번에 이를 다시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예컨대 현재는 삼성생명이든,삼성카드든 삼성의 금융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삼성전자)에 대해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더라도 30%밖에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 계열 금융회사가 사금고 및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되는 폐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가 점차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실제 대기업집단의 자산 중 금융회사 비중을 보면 생명보험사는 1998년 42%였다가 2002년에는 52%로 늘었다.손해보험사는 45%에서 56%로,증권사는 44%에서 52%로 각각 증가했다. ●그래도 현실 중시해야 재경부는 국내기업들이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리한 축소는 적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지분확보를 통한 자본이득 확보→고배당을 통한 유보자금 빼먹기→인수·합병 등의 커넥션을 갖고 있는 외국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분의 의결권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예를 들어 외국자본이 주총의 특별결의를 통해 임원해임 등을 강행하려 할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의결권이 적어도 30%는 돼야 한다는 논리다.다만 앞으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는 의결권 축소는 불가피하지만,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재계,위헌적 요소 주장 재계는 공정위의 의결권 축소 추진 자체가 위헌적 요소라고 반발한다.삼성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금융·보험사들이 관련 금융법의 주식취득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확보한 주식의 의결권을 임의대로 축소하려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 계열사를 통한 지배력 확대 우려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는 다른 계열사의 지배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의결권 축소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M&A를 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안산시, 반월·시화공단 오염방지시설땐 환경기금 무이자 융자

    경기도 안산시는 날로 악화되는 대기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업체에 대해 ‘0% 금리’를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반월·시화공단 입주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시가 조성한 환경보전기금을 융자받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려는 업체에 대해 업체가 부담할 이자를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 기금(100억원)을 융자받아 시설을 설치하는 업체는 3%의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며,2년거치 5년 균등분할 조건으로 상환하면 된다. 시는 대출자금에 대해 0% 금리를 적용할 경우 기업의 환경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시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음에 따라 오는 2006년까지 현재 100억원인 기금규모를 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 [시론] “바보야, 이젠 경제야”/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92년 미국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총선 후 우리 정부의 정책 초점도 이념에 상관없이 경제살리기,좀 더 구체적으로는 투자활성화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총선 잔치는 끝났다.이제는 경제다.오랜만에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앞으로도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일각의 관측처럼 분배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매체들은 연일 총선 후의 정책방향에 관한 여론조사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분배와 형평 그리고 친(親)노사 정책의 재부상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사전에 듣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정부정책의 초점은 어디에다 맞추어야 할까.이 질문을 접할 때마다 지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생각난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에 맞선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는 “바보야,이젠 경제야”(It’s economy,Stupid)라는 짧은 캠페인 문구로 경기침체로 실업을 우려하던 미국의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일약 40대의 아칸소 주지사가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것이다.그는 집권 후 사회보장 예산을 삭감하는 등 진보적인 민주당의 전통을 버리고 오히려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컸던 신자유주의 노선인 금융자율화(Financial Liberalization)정책을 적극 추진했다.이로 인해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경제는 힘차게 부활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다름 아니라 총선 후 우리 정부의 정책 초점도 이념에 상관없이 경제살리기,좀 더 구체적으로는 투자활성화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구조적인 축소 균형으로 급속히 전환되었다.올 들어 예상대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이러한 추세를 웅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과거 같으면 수출 주도로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기계류와 원자재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었다.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투자가 부진해 수입수요가 유발되지 않고 고용도 개선되지 못해 무역흑자폭만 필요 이상으로 누적되어 오히려 원화절상 압력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기업들은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등 주가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다.미래의 새로운 성장산업을 찾아 선행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건비 부담과 내수부진 그리고 자금경색의 ‘3중고’로 투자는커녕 생존에 급급한 실정이다. 다만,그동안에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1999년 이후 정보기술(IT)버블,2001년 이후 가계신용버블로 이러한 추세가 가려져 있었을 따름이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중국의 급부상으로 국내 투자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지난해 말 경제개발이 시작된 1950년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총 자본스톡이 감소하였고 제조업의 일자리 수도 줄어들었다.국민소득 2만달러 고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한가롭게 우리가 ‘분배가 먼저냐 성장이 먼저냐’라는 논쟁을 할 여유가 있겠는가.그럴 여유가 없다.하루빨리 정부는 미국 민주당의 전 클린턴 정부와 같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인 기업활력 회복에 매진해 고용을 증대하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 [낮은 소리] 한국점자도서관 육근해 사무국장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은 지난 1969년 시각장애인인 고 육병일씨가 세운 한국점자도서관이다. 육씨는 당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10억원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둠의 세계’에서 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 그의 딸 근해(44)씨는 부친이 가족을 돌보지 않고 도서관 일에만 매달려 자신도 어렵게 직장에 다니며 대학을 졸업한 데 대해 ‘서운함’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을 융자받아서 점자도서관 운영에 나설 정도로 점자도서관 봉사에 열심이다. 다음은 한국점자도서관 사무국장 육근해씨와의 일문일답. 점자도서관간에 정보교환이 없어 도서의 중복제작 등 문제점이 많은데. -선진국처럼 하나의 중앙도서관을 주축으로 광역 시·도에 점자도서관을 설치하고,그외 전체 공공도서관이 시각장애인 서비스를 실시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래야 각종 도서의 중복제작을 피할 수 있고 시각장애인들도 원하는 자료가 어느 도서관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전문 도서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특수도서관이 국회도서관 및 국립중앙도서관과 연계해 각종 정부 관련 자료와 논문,학술지 등의 전문지식을 제공하고,특수자료로 제작해서 전국의 특수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보급하는 하향식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 점자도서관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IT강국이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서비스 개발사업이 미약하다.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신체부자유자들에게 정보접근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이래야만 이들의 교육 및 재활에 대한 기회가 향상되고 정보의 빈부격차가 해소될 것이다. 점자도서관 운영에 어려운 점은. -점자도서관이 그동안 양적인 증가만 있고 질적인 서비스 수준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점자도서관에 대한 지원예산이 점차 증액되는 것이 아니라 늘어난 점자도서관만큼 그 예산을 나누어 지원받게 돼 기존의 도서관들은 오히려 봉사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을 정도다.점자도서관에 대한 정부지원이 적어 봉사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광숙기자˝
  • 은행들 ‘타워팰리스 錢爭’

    타워팰리스,대림아크로빌 등 이 시대의 부(富)를 상징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타운.이곳에 사는 거액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은행간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전세를 살아도 통장에 수십억원이 들어있고,최대 1조원의 자산가까지 산다는 곳.미래 생존경쟁에 나선 은행들은 프라이빗뱅킹(PB·부자고객 자산관리) 영업에 사력을 쏟아붓고 있다. 도곡동 부자촌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에게 지난 15일은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일이 아니었다.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들이 분양받았다는 타워팰리스Ⅲ(3차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날이었고,좀체 만나기 힘든 ‘대한민국 최상위 1% 부자’들이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기도 했다.은행마다 투표장 앞에 진을 치며 기념품 공세를 폈고,타워팰리스Ⅲ 입주자들의 이삿짐이 도착할 때마다 은행 이름이 적힌 홍보물과 기념품이 쏟아졌다.A은행 PB팀장은 “부자들에게 내 얼굴을 알린 것 자체로 만족한다.”고 했다. ●“1조원 금융자산가를 모셔라.” “지금까지 최고의 부자단지는 대림아크로빌(1999년 12월 입주)이었다.타워팰리스Ⅰ(2002년 10월)이나 타워팰리스Ⅱ(2003년 2월)보다 한수 위였다.그러나 타워팰리스Ⅲ 입주로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진다.대림아크로빌의 최고부자 30명도 여기로 옮겨온다.”(B은행 PB팀장) 은행들이 타워팰리스Ⅲ 입주에 흥분하는 이유는 그간의 성과에서 쉽게 알수 있다.C은행 PB팀장은 “도곡동 지점 설립 1년여만에 40년 된 직전 근무 지점(서울 강북지역)의 수신고를 넘어섰다.”고 전했다.최상위 고객의 20%가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이탈리아 경제학자)의 법칙’이 그대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최고 부자는 대림아크로빌에 살고 있는 70대 할머니.부동산 등을 뺀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은 치열하다.D은행 PB팀장은 “우리도 최근 ‘1조원 할머니’로부터 예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정도의 자산가는 금융기관을 한 곳만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예금액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지금도 그 할머니를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생활을 오래 한 PB 전문가들도 부자를 한 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지난해 통장을 개설하면서 단돈 1만원을 입금한 고객이 있었다.행동이 예사롭지 않아 모든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상당한 부자임이 확인됐다.열성으로 그를 따라다녔고 결국 그는 수십억원을 우리 은행에 넣었다.”E은행 PB팀장이 자평하는 성공사례다. 은행 점포에 대한 투자도 엄청나다.타워팰리스Ⅰ 정문 앞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점은 임대료만도 250억원에 이른다.한 은행 PB팀장은 상담실 벽에 걸린 그림 2개를 가리키며 “하나에 1000만원짜리”라고 했다. ●전통 마케팅기법의 무중력 지대 “이곳 고객들은 철저하게 자신만 믿는다.아는 것도 많다.우리의 말은 항상 의심의 대상이다.결코 그들을 금융지식으로 이길 수는 없다.때문에 아이디어와 이를 통한 입소문이 최선이자 유일한 마케팅 수단이다.”(F은행 PB팀장) 자산규모가 ‘보통부자’들과 다르다보니 다른 데서 성공했던 마케팅 기법은 좀체 통하지 않는다.우편안내물 발송이나 텔레마케팅은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된 지 오래고,경품을 통한 고객 유인도 한계가 많다.특히 다른 은행의 금리나 서비스,수수료 수준 등을 치밀하게 확인하고 오기 때문에 노련한 PB팀장들도 맞상대가 버거울 정도다. “웬만하면 통하는 ‘감동(感動)마케팅’도 소용이 없다.올 초 거액 예금자의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한달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하루도 빠지지 않고,심지어는 주말에까지 꽃을 사들고 면회를 갔다.수익증권 등의 추가판매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지금 예금돼 있는 돈만이라도 확실히 지킬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다.”(H은행 지점장)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동원된다.하나은행은 오는 23일 경기도 양평으로 고객들과 봄나물캐기 여행을 간다.음악회,미술전시회에 부자고객들이 식상해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지금까지 50여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좋다.한 은행은 새로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8만원짜리 쓰레기통을 준다.은행 관계자는 “부자들에게 몇만원짜리 상품권은 별 의미가 없다.”며 “쓰레기통 하나라도 최고급을 쓴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그 자부심을 선물한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경우,내과·안과 의사는 푼돈으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여신·수신 상품만 안내하지만 비뇨기과와 성형외과는 한번에 큰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관광상품 등까지 활용하는 전방위 마케팅이 필요하다.”(I은행 지점장) ●잠 못 이루는 은행원들 “본점에서는 타워팰리스가 코앞에 있는데도 고객을 못잡느냐고 다그치지만 정작 근처에 있는 고객들은 내 손에 안 잡히는 게 현실이다.집집마다 찾아가 예금을 넣겠다고 할 때까지 졸라보고 싶지만 경비원들로부터 잡상인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J은행 PB팀장) “젊은 고객을 만날 때면 버튼다운 양복에 스트라이프 셔츠,밝은 계열의 넥타이,밀라노 스타일로 입고 머리에 무스까지 바른다.단 하루라도 젊어보여야 할 것 아닌가.”(K은행 지점장) “PB는 바쁘다는 인상을 주면 절대 안된다.바빠서 자신에게 정성을 쏟지 못할 것이라고 고객들이 인식하는 순간,그걸로 그 고객과의 관계는 끝이다.”(L은행 PB팀장)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한나라 17대 당선자 모든재산 신탁키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에 모든 자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투명하게 관리하는 ‘공직자 재산신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17대 국회 회기동안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4·15 총선 당선자 대회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공직자 재산신탁제도를 도입키로 결의했다. 공직자 재산신탁제는 공직자들이 신탁회사 등 금융기관에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 모든 자산을 맡기고,해당 금융기관이 이를 관리하는 것으로 자산의 증감상태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공직자 익명신탁(블라인드 트러스트)’제도로 불린다. 미국은 고위 관료와 상·하원 의원 등 공직자들이 취임과 동시에 유가증권을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의무적으로 신탁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만을 신탁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금융자산에다 부동산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표가 4·15 총선 때 재산신탁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이날 ‘공약실천 1호’로 이를 채택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17대 국회 개원 이전인 다음달까지 신탁기관을 정해 당선자들의 자산을 명의 신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진정한 야당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씨를 뿌리는 농민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며 모든 당선자가 ‘공직자재산신탁’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제도의 도입을 제안한 비례대표 10번인 박재완 당선자는 “이 제도는 공직자의 모든 자산을 금융기관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17대 국회에서 의원뿐 아니라 모든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임기 중 재산신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 전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금융기관에 신탁한 적이 있지만 정 의원도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은 맡기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제해법 3黨3色 ‘정책진통’ 우려

    17대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 등 각 정당들이 내놓는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과 처방이 제각각이어서 향후 정책집행에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해당부처인 재정경제부는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각 당의 이념과 색깔 등을 고려하면 간단치 않아 보인다.정부가 추진 중인 신용불량자 문제는 물론,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유세 도입 여부 등도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이 때문에 각 정당이 사안별로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정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비정규직 문제,첫 시험대 민주노동당의 국회 입성으로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비정규직보호법,한나라당은 고용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하지만 민주노동당은 1년 이상의 임시직은 자동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한발 더 나간 상태다. 민주노동당은 토지 건물 주식 예금 등의 금융자산과 선박,고가의 자동차,골프장 회원권 등의 총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에 대해 1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종합토지세율(2∼5%)을 누진적으로 과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법인세·소득세의 최고세율 인상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대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토지·주택의 과다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부유세는 시장경제의 원칙에 반하는 데다 세원 포착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불자 문제도 제각각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배드뱅크 등을 통해 신불자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돈을 떼먹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는 채권 추심 등을 강화해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상환능력이 없는 신불자에게는 정부 차원의 ‘일자리마련 프로그램’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민주노동당은 공적자금을 조성해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미성년자의 신용카드 채무를 탕감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인 파산과 회생 요건의 완화도 주장하고 있다. ●뜨거운 재벌정책,출자총액제한제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기본틀은 유지하되,이 제도가 투자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민주노동당도 같은 생각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가 선결 요건이라고 말한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도 각자 입장이 다르다.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분양가 공개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공부문에서 일부 공개를,민주노동당은 아파트 원가공개 및 원가연동분양가제를 각각 내놓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위브더스테이트’ 투기 단속나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위브더스테이트’가 청약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 나섰다. 두산건설이 지난 13일 개장한 위브더스테이트(아파트 225가구,오피스텔 1740실) 모델하우스에 이틀동안 모두 3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고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는 등 벌써부터 청약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모델하우스 주변에 떴다방 단속요원을 대거 투입하고 떴다방 고발센터도 설치했다.현재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분양권 매각을 보장하며 자금융자를 알선하는 떴다방들의 명단을 수집중이다. 이와 함께 당첨자 발표시 분양권 불법전매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의 경우 1회에 한해서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상 전매를 하다 적발되면 주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건교부는 이밖에 분양권 전매시 매수자와 매도자로부터 실거래가를 직접 파악한 뒤 실거래가를 토대로 양도세를 철저히 부과하는 한편 필요시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자금출처도 조사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플러스] 성원, 수원연무동 177가구 공급

    성원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에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14·22평형 177가구이며 인근에 경기대와 유명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실수요자 분양 뿐아니라,임대수요가 많아 임대 사업자용으로도 좋다고 성원산업개발은 설명했다.임대기간 5년이 만료돼 분양으로 전환된 것이어서 분양가가 싼 편이다.14평형이 5114만원,22평형은 8455만원부터이다.14평형은 2000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 줘 실입주금은 3200만원 안팎이다.22평형은 3000만원까지 융자알선해 준다.(031)245-7520.˝
  • 은행 ‘가계대출 전쟁’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부실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체와의 전쟁’ 못지않은 ‘대출확대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고객예금은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이 돈을 굴릴 운용처로 가계대출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탓이다.대기업은 자금을 쓰려들지 않고 웬만한 우량 중소기업 대출시장은 포화상태다.하지만 지난달에도 거의 모든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라간 것을 볼 때 무작정 대출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노력에 비해 성과가 변변찮은 이유다. ●은행권 “거래기업 직원 신용대출 환영” 우리은행은 최근 삼성그룹,포스코 등 주거래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프라임 파워론’판촉을 강화했다.통상 9%대인 우수기업 직원 신용대출 금리를 8%선까지 내리고,최고 5000만원까지인 직급별 대출한도도 크게 늘렸다.공무원들에 대한 신용대출도 확대했다. 국민·신한·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서울 여의도·광화문 등 대기업 밀집지역이나 정부청사 앞에서 가두 캠페인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농협은 지난달 25일 농업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평균 10.84%에서 최고 8.5%로 낮췄다.우리은행 본점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통상 최고 융자한도가 5000만원 이하여서 부실이 발생해도 기업대출만큼 위험이 크지 않은데다 은행별 금리가 최고 연 16%에 달해 운용수익도 좋다.”면서 “직업이 확실한 우량고객의 신용대출을 늘리도록 영업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주택담보대출 늘리기 안간힘 은행들은 또 지난달 2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판매 개시를 계기로 이쪽에도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시중은행 중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을 가장 많이 판매한 하나은행은 이 실적을 개인평가점수에 반영할 정도로 영업에 적극적이다.주택금융공사 상품이 아닌 개별은행 자체 모기지론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0년 이하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지난해 말 집값의 최고 40%로 축소돼 은행들이 대출확대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개별은행들이 이를 적용받지 않는 만기 10년 이상 모기지론을 경쟁적으로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와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은행들의 기대만큼 대출이 늘고 있지는 않다.이에 따라 우량고객 뺏어오기 경쟁도 치열하다.최근 한 시중은행 영업점은 본점에 긴급요청을 했다.“경쟁은행들이 지점장 재량으로 깎아줄 수 있는 대출금리 폭을 크게 높여 우리 고객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우리도 지점장 전결금리 인하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외국계 은행 “지금이 기회다.” 국내은행과 달리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다.미국계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벤더’(Vendor)라는 일종의 모집인을 고용해 국내은행,캐피털사,신용카드사 등 지점을 상대로 ‘대환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벤더가 지점을 찾아가 신용대출 만기고객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고객을 자기 은행고객을 바꿔치기하는 기법이다.씨티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인데도 부실이 두려워 국내 금융기관들이 무차별적으로 만기연장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체 위험이 없는 우량고객을 대거 우리쪽으로 전환시켰다.”고 했다. 외은지점들은 지점망 부족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은행들에 금지돼 있는 대출모집인 제도를 확대운용하고 있다.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오경림 지배인은 “지난해 9월 신용대출 영업을 시작하면서 150명의 대출모집인을 뒀는데 올해 30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영국계 HSBC는 이미 올 들어 대출모집인을 2배로 늘렸다. ●은행권 가계대출 태도완화 추세 한은이 17개 국내은행,6개 외국은행 지점,16개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올 1·4분기 금융기관 대출태도지수’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태도는 뚜렷한 완화세를 보였다.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각각 -9에서 -11,-9에서 -13으로 더 깐깐해졌으나 가계는 일반대출과 주택자금대출이 각각 -25→-19,-35→-20으로 호전됐다.그만큼 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한은 관계자는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신중한 자세가 상당히 누그러들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이미 지주회사”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 요건에 해당돼 이달 말까지 지주회사 신고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에버랜드측은 보유주식을 팔거나 회사채 등을 발행해 현행 지주회사 자격요건에서 벗어날 방침이지만,어느 쪽이든 시간이 다소 걸려 일단은 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해당 여부를 검토한 결과,올 1월1일자로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에 해당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4개월 이내,즉 이달 말까지 지주회사로의 전환신고를 해야 한다.제때 신고하지 않으면 최고 1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삼성,“묘책은 있다” 공정거래법은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이고,계열사 주식가액이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면 무조건 지주회사로 간주한다.삼성에버랜드의 자회사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1조 7377억원으로 모회사인 에버랜드 자산(3조 1749억원)의 절반(54.7%)을 넘어섰다.삼성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꼼짝없이 지주회사가 된다. 물론 빠져나갈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일부 처분해 주식가액 비중을 50% 밑으로 낮추거나,회사채 발행 및 합병 등을 통해 에버랜드의 자산을 늘리면 된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이같은 조치를 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촉박해 일단은 공정위에 지주회사 신고를 한 뒤 지주회사 요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지주회사로 신고한 후에 지주회사 자격요건을 벗어나게 되면 ‘제외신고’를 통해 언제든지 지주회사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해 삼성생명 자산가치가 줄어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법 위반 제재는 쉽지 않을 듯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에버랜드는 이미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상태다.법적으로는 올 1월부터 이미 지주회사여서,비금융 자회사나 자회사 이외의 삼성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아직 처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요건(100% 미만) 및 자회사 지분율 요건(30∼50%)은 1∼2년의 이행 유예기간이 있지만,비금융자회사 지분처분 등은 유예기간이 없다.이 국장은 “지금이라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삼성에버랜드를)제재할 수는 있지만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정상참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지주회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는 있지만 ‘지주회사 자격요건을 갖춘 뒤 언제까지 인가신청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데다,비슷한 혐의로 고발됐던 ‘소버린펀드’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시 기금 직접투자로 ‘고수익’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기금의 일부를 채권에 직접 투자해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특히 기금 운용으로 얻은 수익금은 지자체 일반회계로 전환할 수 있어 재정 자립도 향상과 투자사업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재정투융자기금 가운데 여유자금 1588억원을 국고채·산금채·은행채에 직접 투자해 연 7.53%(29억 6000만원)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시금고 정기예금 금리가 연 4.1%(16억 1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3억 5000만원의 ‘초과 수익’을 달성한 셈이다.특히 지자체가 운용하는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금이 아닌 채권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자치부 ‘지자체 기금운용지침’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기금의 여유자금을 정기예금과 CD 등 저축성예금,국·공채 가운데 이율이 높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하지만 각 지자체는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정기예금의 이자 수익에만 의존해 왔다.김태우 시 기금운용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예금에만 의존한 기금 운용은 수익률을 높이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금 또는 수익금의 일부는 조례를 통해 시 예산으로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사업 확대나 재정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예컨데 시는 올해 도시가스사업기금 가운데 335억원을 일반회계로 전환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시가 운용 중인 기금의 여유자금을 재정투융자기금에 통합,정기예금 이외에 채권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시는 현재 12개 기금 2조 6636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여유자금 규모는 7240억원에 이른다.이중 도시기반시설 및 지역개발사업 등에 융자금으로 지원되는 재정투융자기금 운용규모는 1조 885억원,여유자금 3810억원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인사]

    ■ 정보통신부 ◇4급 전보 △기획관리실 혁신담당관 徐炳祚△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金再睦 ■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李郁茂△〃 기획연구과장 宋官鎬△해운대우체국장 金東赫△구미우체국장 金東哲 ■ 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장 許元鎔△국제협력관실 국제협력담당관 李秀英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방하남 이장원 ■ 기능대학 △전북기능대학학장 鄭鎭瑞 ■ 목원대 △총무처장 梁浩承△관리〃 金忠基△취업정보과장 겸 학생서비스센터과장 尹炳昊 ■ 금호생명 ◇팀장 △준법감시 鄭大泳△영업기획 明京鎬△총무 金衡秀△융자 羅炳天◇지점장△대덕 玄鎭英△첨단 李明淵△중광주 羅炳俊△효자 朴龍連△강동 金畯鎬△서석 沈敦植△제주 宋榮植△전주 李哲 ■ 레인콤 △홍보실장 이사 全種達 ■ 동서발전 ◇승진 △발전처장 金明植△호남화력 발전처장 李鍾植△발전운영팀장 金鍾淳△사업총괄팀장 金恩基△울산화력 부처장 李允鎬◇전보△감사실장 劉宗德△경영지원처장 吳漢承△당진화력 본부장 朱成哲△울산화력 본부장 李福采△일산복합화력 발전처장 全商起
  • [인사]

    ■ 정보통신부 ◇4급 전보 △기획관리실 혁신담당관 徐炳祚△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金再睦 ■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李郁茂△〃 기획연구과장 宋官鎬△해운대우체국장 金東赫△구미우체국장 金東哲 ■ 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장 許元鎔△국제협력관실 국제협력담당관 李秀英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방하남 이장원 ■ 기능대학 △전북기능대학학장 鄭鎭瑞 ■ 목원대 △총무처장 梁浩承△관리〃 金忠基△취업정보과장 겸 학생서비스센터과장 尹炳昊 ■ 금호생명 ◇팀장 △준법감시 鄭大泳△영업기획 明京鎬△총무 金衡秀△융자 羅炳天◇지점장△대덕 玄鎭英△첨단 李明淵△중광주 羅炳俊△효자 朴龍連△강동 金畯鎬△서석 沈敦植△제주 宋榮植△전주 李哲 ■ 레인콤 △홍보실장 이사 全種達 ■ 동서발전 ◇승진 △발전처장 金明植△호남화력 발전처장 李鍾植△발전운영팀장 金鍾淳△사업총괄팀장 金恩基△울산화력 부처장 李允鎬◇전보△감사실장 劉宗德△경영지원처장 吳漢承△당진화력 본부장 朱成哲△울산화력 본부장 李福采△일산복합화력 발전처장 全商起
  • [부동산플러스]평창 단지형 펜션 242가구 9일부터

    ㈜내집마련정보사는 강원도 평창에서 단지형 펜션 242가구를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한다.1차로 15·30·45·60·90평형 58가구를 공급한 뒤 나머지 184가구는 5,6,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1차 495만원,2,3,4차 545만∼645만원선.분양후 입주까지는 5개월 정도 소요된다. 최초 2년간은 ㈜내집마련정보사가 연 10% 이상의 임대 수익률을 책임진다.스타체험관,세계놀이문화체험관,별자리관측대,곤충나라,골프퍼팅장,수영장,맨발산책로,인공폭포 등이 있다. 청약금은 500만원이며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이다.분양대금의 30%는 은행융자가 가능하다.청약은 인터넷(www.elfpalace.com)을 이용하거나 분양사무실을 찾아 직접 할 수 있다.(02)543-0114.˝
  • 저소득층에 생활자금 융자 양천구, 19~23일 신청받아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주민소득지원금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신청을 받는다. 융자대상은 서울시에 2년 이상,양천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영세상인 등 저소득층 가구다. 융자한도는 주민소득지원금의 경우 2000만원,생활안정자금은 1000만원이다.융자조건은 2년 거치 2년 균등상환으로 이율은 연3%다.(02)2650-3204. 구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창업설명회’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포스터전’ ‘장애현장 체험행사’도 개최한다.(02)2650-3358. 장세훈기자 shjang@˝
  • ‘판세 바뀐다’ 여야 선거전략 궤도 수정

    ‘국회의원 자산신탁제’·‘총선 당선자 검찰 기소시 제명’(한나라당),행정수도 부분 이전(민주당),‘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열린우리당) 여야는 5일 정책을 무더기로 쏟아냈다.하지만 각당 사정에 따라 주력 부문은 확연하게 바뀌었다.한나라당은 지지율 회복에 맞춰 민생으로 부분 전환하고 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파문이 거세자 민생에서 ‘탄핵’으로 일부 선회했다.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은 더 집요해졌다. 여야는 4·15 총선일이 불과 한자릿수로 다가오자 총선 전략을 궤도수정하고 나섰다.상대방을 공격하는 ‘네거티브’전략과 스스로를 올리는 ‘포지티브’전략을 병행하면서도 무게중심은 저마다 다르다.이 때문에 중반으로 접어든 총선전은 더 첨예해지고,혼탁해지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에서 발원한 ‘노풍(老風)’을 계기로 선거 판세가 급속도로 재편되면서 이런 양상은 가속화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에 맞서 대구·경북에서 출발한 한나라당의 맹추격으로 혼전지역은 수도권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이에 따라 30% 안팎인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강원·경북 유세에 앞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한나라당은 당선시 재임기간에 자산을 늘리지 않는 자산신탁제도를 도입할 것이며 17대 국회에서 고위 공직자 자산신탁제도의 입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표는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의원 당선 즉시 유가증권 및 부동산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임기 내 재산증식에 관여하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대국민 서약서를 작성했다.미국의 경우 공직자의 금융자산을 신탁기관에 맡기는 ‘블라인드트러스트(Blind Trust)’를 시행하는 등 주요 선진국에서 공직자 자산신탁제를 부분 도입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부가 추진중인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행정부처들만 옮기는 행정수도 수정정책을 골자로 한 정책공약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임진각 망배단을 방문해 “17대 국회에서 제1당이 되면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이루는 햇볕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8·15 남북 국회회담을 북측에 제의하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상습 수해지역 주민 이주때 주택자금 최고 5000만원 융자

    상습수해지역 주민들이 단독주택 건설 비용이나 임대아파트 입주 등을 지원받는다. 건설교통부는 상습수해지역 주민중 집단이주단지에 단독주택 건축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지원하는 동시에 상반기중 용자금리도 현재(연리 7.5%)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춰주기로 했다.단독주택을 지을 형편이 못되는 수해 주민과 인근의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별도로 건설,저렴한 가격에 제공키로 했다. 건교부는 현재 부산과 경기,강원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처음으로 신청한 5111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여부를 정밀심사중이다.강원도 삼척 도계지구(250가구)는 이미 지원대상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 입주를 목표로 임대주택단지 건설에 들어갔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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