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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정비 시범지구 새달 지정

    서울시내 뉴타운 사업지구와 균형발전촉진지구 중 낙후 면적이 전체의 50% 이상이면서 도로·지하철 등 기반시설이 좋은 2∼3곳이 9월말까지 도시재정비촉진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다. 후보 지구는 3차 뉴타운 사업지구 10곳과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3곳이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서울 2∼3곳, 지방 1∼2곳 등 전국 3∼5곳의 도시재정비촉진 시범지구를 뽑아 지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범지구 선정 기준을 서울시 등 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의 후보지는 은평구 수색·증산, 서대문구 북아현, 노원구 상계, 동작구 흑석, 관악구 신림, 영등포구 신길, 금천구 시흥, 송파구 거여·마천, 동대문구 이문·휘경, 성북구 장위 등 3차 뉴타운 사업지구 10곳과 광진구 구의·자양, 중랑구 망우, 강동구 천호·성내 등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3곳이다. 선정 기준은 ▲재정비촉진구역이 재정비촉진지구의 50%(면적 기준) 이상으로 재정비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도로·지하철 등 광역적 기반시설 조건이 좋아 부분적 개선·보완으로도 재정비촉진사업을 착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주민동의 정도, 지자체의 추진기구 설치 및 예산확보 계획의 유무도 고려 대상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범지구로 선정되면 국민주택기금 융자, 국고 보조가 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고객은 봉인가.’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수수료 재미에 푹 빠져있다. 과다 수수료에 대한 논란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갈수록 금융기관들이 얻는 수수료 이익이 증가 추세다. 은행들은 대출경쟁에 따른 이자 마진 축소를 수수료 수입으로 만회하고 있고, 증권사들은 높은 회전율 유도로 소액투자자들의 잦은 매매를 이끌어 수수료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증권사 수수료수익만 7조원 육박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여러 종목을 추천해 회전율을 높여 손쉽게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2005회계연도의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6조 8530억원으로 전년도의 4조 4760억원보다 무려 2조 3770억원의 수입을 더 올렸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5조 5084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2조 2566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증권사의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3조 9348억원을 차지, 전체 수수료 수입의 67%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5년째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상대로 손쉽게 앉아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2005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3조 7165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주식거래 확대와 주식 상승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펀드 운용사들도 수수료로 연간 2300억원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들의 무리한 단타 주식거래로 가입자가 부담하게 되는 펀드수수료를 의미하는 펀드 운용사들의 기타비용이 연간 2300억원(주식형 펀드 기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정기간동안 주식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정도를 측정하는 주식회전율도 224%로 나타나 미국(105%) 일본(127%) 영국(113%) 등 선진주식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장주식 1주의 주인이 1년동안 2.24번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회사가 위탁매매영업에 치중함에 따라 수익성이 매우 불안정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부족하다.”면서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자산 설계, 신상품개발,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도 올 상반기만 수수료로 2조원 챙겨 은행권도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수수료 관련 이익은 1조 93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 6968억원보다 2387억원,14.1%가 증가했다. 수익증권판매 등 업무대행수수료도 증가해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동기의 2조 1000억원보다 6.3%(약 2000억원)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상반기 51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144억원으로 17.1%나 늘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4381억원보다 519억원 늘어난 491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금융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의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 유형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ELW ‘웃고’ ELS ‘울고’

    ELW ‘웃고’ ELS ‘울고’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KOSPI200)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된 ELW는 상장 종목수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지난 2003년 2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주목을 받았던 ELS는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ELW는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기초자산을 사거나(Call) 팔(Put) 수 있는 권리(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ELS는 기초자산인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가 올라 중간 평가일의 주가가 최초 주가의 일정 비율 이상이면 수익이 확정돼 조기상환 받을 수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만기 이월된다. ●매매체결 지연 낳은 ELW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원에 머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LW는 도입 8개월 만에 거래대금이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래대금 증가 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ELW 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지난 1월 말 137개 종목에서 지난 4일 현재 1008개, 일평균 거래대금이 198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ELW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10여분 동안 매매체결 지연을 빚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거래량의 58.4%를 ELW가 차지하고 있고,ELW 관련 호가도 연초 대비 549%나 급증하면서 전체 호가의 27.3%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ELW가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위험 부담이 크지만 승수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ELW는 승률이 50%가 안 되지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10% 올랐을 때 5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초자산의 상승률보다 4∼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투자자의 무덤(?) 반면 ELS는 올해 들어서도 1조 6246억원이 발행됐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장을 거치며 원금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ELS 대부분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인 데다 환매 수수료가 통상 평가액의 8%로 환매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6월15일 전체 ELS 발행잔액 11조 7000억원 중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원금비보장형) 상품 잔액은 10조 6000억원(1478건)으로 원금보장 ELS잔액 1조 1000억원(132건)을 크게 웃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2개인 ELS를 기준으로, 최저 기준가에 도달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생긴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SDI 24개를 비롯해 LG필립스LCD 17개, 기아차 34개,LG전자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일부 주식의 경우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미상환잔액의 7.9%인 9269억원(157건)의 ELS잔액이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고, 주가 추가조정시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될 ELS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 대부분이 원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식시장이 주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조기 상환되는 ELS상품들이 줄어들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반드시 원금손실을 피해야 할 자산만을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상품별로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튀는 아이디어’에 저리 융자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에 저리 융자금을 지원합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3228억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올해 대출심사의 ‘팁’은 독특한 아이템이면서도 사업성이 뛰어난 창업에 맞춰졌다.시가 직접 지원하는 중기기금의 대출금리는 연 4.0∼4.5%. 경영자금의 경우 최대 5억원까지 1년거치 4년분할 조건이다. 시설자금은 100억원까지 가능하다. 시중은행 협력자금은 은행 금리(최고 7.95%)의 1.5∼2.5%포인트를 시가 보전해주는데,3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자에 대해 이자차액보전율을 2.0%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높였다. 융자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고도 담보가 부족한 신청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융자신청은 10일부터 서울 11곳의 신용보증재단 지점·출장소에서 받는다. 신청서류는 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에서 안내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호우·홍수·폭염 보도 ‘미흡’/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한반도를 둘러싼 기상변화를 올해의 국내 최대뉴스로 꼽을 만하다. 지난 5월 고비사막에서 불어온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더니 7월 들어 태풍 ‘에위니아’가 제주를 포함,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이어 중부지역에 장마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쏟아졌고,35도를 상회하는 불볕더위가 전국에 몰아쳤다. 이번 여름 물난리로 수도권에선 고양시가 399㎜에 이르는 물폭탄을 맞았으며, 한강둔치가 4년만에 전부 잠겼고, 안성천 지류의 제방이 무너졌다. 평촌과 인제에선 마을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산사태가 발생, 또다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장마가 걷히자 이젠 ‘한낮의 폭염이 열대야’로 이어지면서 8월중순까지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기상변화를 다룬 서울신문의 뉴스보도 성적은 얼마나 될까. 언론학 전공자로서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면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합격선을 넘었다고 본다. 하지만 집중호우와 홍수에 이어 새로 시작된 폭염에 대한 스트레이트 기사는 평균 49점 정도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우선 TV보도와 비교해 새로운 정보가 별로 없었다. 인쇄매체의 자연재해 보도라면 노란색 비옷으로 한껏 멋을 낸 TV기상캐스터보다는 한 차원 높은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독자가 현장에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필력이 있어야 한다. 단신의 스트레이트에서도 독자가 꽉 찬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보도는 외신기사를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과연 일산의 물폭탄 기사와 전국을 강타한 폭염기사가 ‘발로 뛰며 얻어낸 기사’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현장의 긴박감을 느낄 수 없었다. 신문은 무엇보다도 재난극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사회구성원이 재난 보도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난수습에 필수적인 신문 고유의 ‘주변환경 감시’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이해가 서로 다른 집단의 자본을 끌어내 국가 위기를 극복하며 ‘사회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도 없다. 물론 재난보도도 다른 스트레이트처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그리고 어떻게”라는 5W1H에 초점을 맞춰서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 재난의 와중에서 피해상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도 않다. 하지만 인쇄매체가 전자매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피해가 어떻게 발생했으며 왜 그런 피해가 났는지에 대해서 분석적인 시각을 제공해야만 한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싸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기상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해 서울신문은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으며, 정부는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보다 설득력있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7월21일자 서동철 공공정책부장의 ‘수해대책마저 양극화하나’라는 데스크 시각과 7월29일자 이종락기자의 ‘재해보험 확대로 국고손실 줄여야’와 ‘외국의 재해보험 경우는’이란 기획기사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이기자가 보도한 ‘연 2만원 내면 최고 2700만원 보상’이란 풍수해 보험기사는 서울신문이 캠페인을 벌여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기사였다. 물론 이 보도는 서울신문이 특종한 기사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가 일주일전 이런 내용을 단발성 가십으로 다룬 반면에 서울신문은 이를 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사실 선진국에선 재해보험이 없다면 주택융자를 받을 수 없다. 신문의 재난 보도는 피해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보도하는 것 이상으로 재난이 왜 발생했으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신문을 포함해 국내 어느 언론도 최근 한반도에 대규모 재난을 동반하는 기상변화가 왜 그렇게 빈번히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shim@korea.ac.kr
  • 발산8단지 연립주택 분양

    SH공사는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서울 강서구 발산동 발산 8단지 연립주택 107가구를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25.7평의 연립주택으로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는 가구당 3억 2446만 5000∼3억 3820만 4000원으로, 국민주택기금에서 1년 거치,19년 상환조건으로 8000만원이 융자된다. 청약저축 가입자 1순위자 가운데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 해당자는 16일,1순위자는 17일,2순위자는 18일,3순위자는 21일에 각각 분양 신청할 수 있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은행의 홈페이지 또는 금융결제원 홈페이지(www.kftc.or.kr)를 통한 인터넷 청약을 할 수 있다. 청약저축 가입 은행의 본·지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범죄피해 유가족 방치실태] 현장목격 넷째딸 해만 지면 문 ‘꽁꽁’

    [범죄피해 유가족 방치실태] 현장목격 넷째딸 해만 지면 문 ‘꽁꽁’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봉천동 자매 피습사건’. 이 사건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정신적·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고통에 노출돼 있는지, 이들에 대한 사회의 지원은 얼마나 허술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단란했던 가정이 풍비박산난 뒤 130여일을 추적해봤다. ●사건 발생 지난 3월27일 새벽 5시쯤 연쇄살인범 정모(37·1심 재판 중)씨가 서울 봉천동 김동균(55)씨 집에 들이닥쳐 한방에서 잠자던 세 자매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렀다. 큰딸(24)은 병원에 옮기자마자, 작은딸(22)은 그 이튿날 숨졌다. 셋째딸(14)은 두개골이 함몰되고 큰 화상을 입었다. 넷째딸(10)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 화를 면했지만 언니들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다. ●정신적 피해(1)=두 딸 잃은 김씨 부부 수사 초기 경찰은 사라진 물건이 없고 성폭행 흔적이 없다며 아버지 김씨를 딸들의 보험금을 노린 용의자로 꼽았다. 이 때문에 4월24일 정씨가 붙잡힐 때까지 김씨는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하루 9시간 취조를 받았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진범이 잡힌 뒤에도 경찰은 미안하다는 전화 한 통 안 하더군요.”김씨의 아내(48)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넉달 만에 처음 계 모임에 나갔지만 사람들이 자꾸 사건 이야기를 꺼내 가슴에 칼질을 했다. 결국 울화통을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다. 이후 김씨 부부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종일 TV만 켜놓고 산다. 주위가 조용해지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아내가 스트레스 때문인지 만사를 귀찮아하고 짜증을 내 사소한 일로도 다투게 됩니다.” ●정신적 피해(2)=살아 남은 세 남매 가장 심각한 건 셋째딸이다. 원래 차분한 성격이었지만 그날 이후 한 곳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산만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밤에 불을 끄면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 거실 불을 켜고 아버지를 소파에서 자게 한 뒤 방문을 열어 놓고서야 잠이 든다. 처음에는 언니들이 미국으로 일하러 간 줄 알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나온 뒤 엄마로부터 “언니들은 좋은 데 갔으니 찾지 마라. 안 그러면 엄마 미쳐서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언니들 이야기는 단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 언니들 사진은 눈에 띄면 곧바로 구겨 쓰레기통에 버린다. 한의원에서 응어리를 푸는 약도 지어 먹고 있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학교 친구 2∼3명의 도움이 있어야 등하교가 가능하다. 현장을 목격한 넷째딸도 심각하다. 어두워지면 가장 먼저 나서서 창문과 현관을 걸어 잠근다. 어른들이 집을 비우면 1분이 멀다 하고 “빨리 오라.”며 전화기를 울려대는 정서불안 증세도 보인다. 막내 아들(5)은 말수가 부쩍 줄었다. ●경제적 피해 2억원이 넘는 김씨의 주택은 ‘살인사건 난 집’으로 소문이 나 팔리지 않고 있다. 세입자들도 못 살겠다며 아우성쳐 돈을 빌려 전세금 4000만원을 내줬다. 숨진 두 딸의 보험금과 융자금 등을 묶어 지난 5월,2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다. 건설현장 기능공으로 일하던 김씨는 일손을 놓고 있다. 셋째딸과 아내 병원비와 약값으로만 한 달에 수십만원이 든다. 첫째딸이 직장에서 벌어놓은 돈을 생활비로 쓰고 있지만 곧 바닥난다. ●부실한 피해구제 과정 김씨는 경찰로부터 뒤늦게 범죄피해자구조금 제도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6월21일 서울남부지검 공판과를 찾았더니 직원은 생뚱맞다는 표정으로 “사건 공판이 끝나야 서류접수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연락처만 남겨두고 가라.”고 했다. 결국 사망진단서와 호적등본, 경찰 사건확인서 등 어렵게 마련한 네댓가지 서류를 제출조차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정부가 알아서 피해자들을 챙겨주는 게 지원이지 우리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게 무슨 지원입니까. 딸들 관련 서류 하나를 떼는 일도 상처가 돼 이렇게 손이 떨리는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봉천동 자매 피습사건’. 이 사건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정신적·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고통에 노출돼 있는지, 이들에 대한 사회의 지원은 얼마나 허술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단란했던 가정이 풍비박산난 뒤 130여일을 추적해봤다.
  • 드라마 세트장 ‘돈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는 바람에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등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기획예산처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개최한 ‘제2회 예산낭비대응 포럼’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최근 SBS 프로덕션과 협약을 맺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오픈 세트장 건립에 특별교부세 8억원, 시(市)비 43억원, 도(道)비 12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했다.이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도예산 25억원 확보’를 전제로 승인 입장을 밝혔으나,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 의사가 무시된 채 도예산 확보에 앞서 미리 시비로 선급금 1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라남도는 투·융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예산 12억원을 지급했다.무리한 예산 집행에 비해 이 세트장의 하루 유료 관람객은 현재 약 750명 수준으로 애초 시가 예상한 15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트장 준공 5개월만에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 시공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전남연대는 충북 제천시(‘장길산’,‘태조 왕건’), 충남 부여군(‘서동요’) 등의 세트장 유치도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고, 전북 부안군(‘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에 자치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R&D자금 지원 및 운용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원장을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맡아 독립성이 의심되는데다 평가위원회의 회의 기록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산자부가 R&D자금 지원의 대가로 받는 기술료 수입(연간 1000억원 규모)을 국가 회계로 편입하지 않아 국회의 승인이나 정산, 결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 (하)-일본] 퇴직연금·기술력 활용…지역경제 살린다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 (하)-일본] 퇴직연금·기술력 활용…지역경제 살린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태평양전쟁이 막을 내린 뒤 1947년과 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이 내년부터 시작되면서 이들을 모시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카이란 ‘한 덩어리’란 뜻으로 700만명 가까운 이들이 전체 인구의 5% 이상을 차지, 다른 해 태어난 이들보다 20∼50%나 더 많고, 워낙 잘 뭉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귀향이나 이주 유인책을 잇달아 내놓고 기업은 거액의 퇴직금과 연금 자산을 지닌 이들을 겨냥해 신상품을 내놓는 한편, 정년 연장과 재고용으로 이들의 숙련 기술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인구감소 대책 차원 일본 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법률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고, 재고용도 시작했지만 은퇴를 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은 이들을 유치하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자금 능력이 있는 이들을 최대한 늘려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구 유출을 되돌려보자는 취지다. 이들 지자체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비롯, 농·어·산촌이 많은 고치현,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등이다. 지사가 수만명의 출향민에게 “고향으로 와 살아주세요.”라고 편지를 쓰는 현도 많다. 혼슈 남쪽 시고쿠섬의 고치현은 지난해 ‘은퇴자타운 구상’을 발표하고, 실무반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핵심은 도시 직장에서 은퇴하는 단카이 세대가 제2의 인생을 보낼 장소를 제공하고, 이주를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전담 직원도 배치한다. 고치현이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인구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2030년 현 전체의 3분의2인 31개 정·촌의 인구가 5000명 미만이 된다. 세수 증대 효과는 크지 않고, 의료비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자식이나 손자들까지 이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현의 설명이다. 아오모리현은 7월과 9월 두 차례 ‘아오모리 투어 단카이 돌진 전략’이란 것을 마련했다.5박6일의 현지 관광과 민박체험을 통해 이주를 권장할 방침이다.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기 위해 현 예산 1475만엔(약 1억 2130만원)도 확보했다. 홋카이도는 ‘북쪽 대지로의 이주 촉진’을 통해 하코다테시 등과 협력,“살아 보고 마음에 들면 이사 오라.”며 최대 한 달간 시험 거주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3년간 3000가구가 이주해 오면 경제 파급효과는 57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겨울 추위 체험 여행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두둑한 자금 겨냥 마케팅 활발 철도회사인 JR 동일본은 ‘어른 휴일 클럽’이라는 상품으로 단카이 세대를 겨냥,50∼64세의 남성,50∼59세 여성을 유치하고 있지만 특별히 돈주머니가 넉넉한 단카이 세대를 주표적으로 하고 있다. 운임을 5% 할인한다. 지난해 10월 연회비 2500엔으로 회원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반년 만에 10만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JTB 등 여행사들도 1인당 50만엔 이상인 탄자니아 여행상품으로 이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맨션 건설업체나 고급가구 업체들도 빠질 수 없다. 이들 세대 가운데 개인 성향에 따라 도심으로 돌아오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기호에 맞는 맨션이나 고급 브랜드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별장 업체들도 이들의 은퇴 후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세대에 친근한 토종 위스키 산토리 ‘올드’도 이들만을 겨냥한 상품을 3월부터 팔고 있다. 이들 세대가 직장에서 중견이 된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올드가 지난해 전성기의 20분의1도 판매되지 않자 내놓은 고육책이었다. 거액의 퇴직금을 손에 넣는 내년부터는 지자체나 기업의 이들 잡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산학 연계, 기술과 경험 전수 안간힘 정부도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열심이다.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은 이들 세대의 경험과 기술이 묵히게 될까 우려, 공업계 고교에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지역 기업에 필요한 기능공을 육성하기 위해 단카이 세대와 공고생을 스승과 제자로 묶어 주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커리큘럼 개발을 위해 연간 5억엔을 확보, 전국 50개 지역별로 1000만엔씩 3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日 기업 88조엔 여유자금 생겨 |도쿄 이춘규특파원|단카이 세대의 퇴직은 어느 정도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까. 기능 전수가 단절돼 국가경쟁력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기업의 인건비가 줄어드는 한편 젊은이들이나 여성의 고용기회가 늘고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노무라 증권, 제일생명 경제연구소 등의 추산에 따르면 이들의 퇴직금과 연금 총액은 최대 80조엔(약 658조원)으로 정부 연간 예산과 맞먹는다. 주택대출 상환 외에는 금융자산으로 다시 들어가거나 소비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지난 4월 회원제 서비스를 시작했다.54세 이상으로 잔고가 500만엔 이상인 고객에게 레저나 건강 소식을 담은 정보지를 보내주고 세미나에도 초대한다. 장기저축이나 투자신탁 등을 통한 퇴직금 운용은 1000만엔 이상이 대상이다. 가시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15조엔 이상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광고회사인 덴쓰에 따르면 단카이 세대가 첫 정년을 맞는 내년부터 대량 퇴직하면서 소비가 7조 7762억엔 늘어나고, 물류·건설 등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하면 15조 6233억엔의 파급효과가 예상됐다. 후생노동성의 노동경제분석에 따르면 단카이세대의 퇴직에 의해 일본 기업들의 인건비가 경감,“향후 10년간 88조엔의 여유가 생긴다.”고 추산했다. taein@seoul.co.kr ■ 퇴직후 생활 방향제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출판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5L’(liberal,laugh,love,link,live)이란 무료 월간지는 단카이 세대의 퇴직 후 생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서점에 가면 이들 세대와 관련된 단행본 간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단카이세대 다음의 일터’(고단샤 출판)라는 책이 나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직 통산성 관료 출신인 사카이야 다이치(71)가 감수한 이 책은 60세에 시작되는 새 인생을 위해 새로운 일터를 고르는 방법을 개인의 사례 등을 들어 제시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보험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미우라(62)는 당초 주 3일 근무하는 직장을 원했으나 퇴직을 앞둔 3년 전 구조조정 바람으로 마땅한 일자리가 없자 눈을 낮춰 주 3일 근무하고 일급제로 임금을 받는 중소 조경회사에 취직했다. 이밖에 주 3일제 중소기업 근무자, 회사 고문 혹은 식품회사 관리직으로 변신한 사례들과 40대부터 퇴직 이후를 준비한 사례도 소개했다. 아울러 이 책은 주요 변신 분야로 ▲무용·도예 등 교육분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게나 조직(사회봉사활동) 꾸리기 ▲상담업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 ▲외국에서의 일본어 교사 ▲유기농·자연농으로의 변신 등을 제시했다. 사카이야는 “퇴직 후 고령기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수입, 흥미와 남의 눈을 고려하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면서 “어린이와 같은 꿈을 갖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라.”고 권했다. taein@seoul.co.kr
  •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지원 확대

    서울시는 저소득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실시해온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융자 제도’의 추천 기준을 이달부터 완화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시는 그 동안 융자 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시민만 추천했으나 앞으로는 신청일 현재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으면 융자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영구임대주택이나 임대주택을 전세로 얻을 경우 추천에서 제외됐지만 다자녀(3명 이상) 가정의 경우 공공·재개발 임대주택에 한해(영구·국민 임대주택은 제외) 추천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배기량이 1500㏄를 넘는 자동차를 가진 경우도 생업용 또는 생계 유지용으로 사용하거나 압류돼 매매나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융자 추천을 해주기로 했다. 배기량 1500㏄ 미만 자동차 소유자는 종전 그대로 모두 융자 추천 대상이다.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융자 제도는 국민주택 규모(25.7평) 이하 주택에 보증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전세 들어 사는 저소득 무주택 세입자에게 저리(2%)로 최고 3500만원(다자녀가정은 4200만원)까지 융자하는 제도로, 자치구 추천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다른 시·도보다 전세 가격이 높아 타 시·도 전입자의 경우 부담이 가중되는 점 등을 고려해 융자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양양 ‘신도 브래뉴’ 721가구 공급

    신도종합건설은 강원 양양에서 ‘신도 브래뉴’아파트 721가구를 분양한다.32∼54평형으로 청약통장과 관계없이 선착순 분양한다. 비투기과열지구로 무제한 전매 가능.1가구3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외 지역. 분양가는 평당 430만∼550만원. 중도금 전액 융자해주고 이자는 입주 때 내면 된다.2009년 3월 입주예정.(033)671-4200.
  • 日, 새달 北송금정지 등 발동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조치인 송금정지, 자산동결 등의 금융제재를 다음달 초 발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개발에 개입한 혐의가 있는 북한 관련 기업과 단체, 개인의 명단(블랙리스트)을 넘겨받아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미 북한 미사일 개발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대상자들의 거래관계와 계좌 등이 담겨 있는 리스트를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일본내 금융기관의 관련 계좌 등을 조사 중이다. ‘블랙리스트’는 미국이 지난해 대통령령으로 자산을 동결했던 미국 주재 북한 무역회사와 은행 등 10여곳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일본 정부는 대북 금융·무역 제재법인 개정외환법에 의거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단체·개인에 대한 송금 불허, 단체·개인이 일본 금융기관에 보유한 예금 등 금융자산의 동결 및 인출 불허 등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관련 기업이 제3국을 거쳐 미사일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물품 등을 북한에 우회수출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북한계 기업을 제재 대상국 관련 기업으로 지정하고 탄소섬유나 대형 트럭 등 40개 품목에 대해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위반시에는 벌칙도 강화하기로 했다.taein@seoul.co.kr
  • ‘안양천 둑 복구기준 따랐나’가 배상 관건

    ‘안양천 둑 복구기준 따랐나’가 배상 관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양평동 주민) “복구가 끝난 뒤 원인조사를 거쳐 보상범위를 정하겠다.”(서울시) 지난 16일 안양천 제방 붕괴로 침수피해를 본 양평동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주민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18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종합조사팀을 꾸려 정밀 조사한 뒤 책임 소재를 가려 보상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둑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철 9호선 공사장의 물을 모두 빼낸 뒤 실시된다. 서울시는 별도로 주민들에게 침수주택 수리비(법정지원금) 10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감면을 추진하는 한편 침수된 중소기업에는 최고 10억원까지 특별융자를 알선해 줄 계획이다. 그러나 피해보상과 관련해 주민과 서울시,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공사를 위해 안양천 제방을 허물고 복구공사를 한 것이 관련 기준을 따랐는지, 아니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이번 호우가 불가항력이었는지가 공방의 초점이다. 또 주민들 주장대로 피해 원인이 지하철 공사라고 하더라도 서울시와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누가 배상책임을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제시한 공사기준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잘 따랐다면 서울시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공사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책임이다. 주민들은 손해배상 청구를 위해 18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제방 옆 S스포츠 센터 이모씨는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액만 2억∼3억원이다. 비가 100㎜ 넘게 와도 끄떡 없었는데 부실공사 때문에 안양천 둑이 터져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피해보상에 불복해 집단소송으로 갈 경우 몇년이 걸릴 전망이다.1984년 일어난 마포구 망원유수지 홍수피해 소송에서 주민 3700가구가 서울시로부터 53억원을 배상받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조현석 김준석 박경호 기자 hyun68@seoul.co.kr
  • 주택 전파땐 1400만원 강원도 특별교부세 투입

    정부가 17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및 지원대책을 밝혔다. 강원도 인제와 경남 진주 등 10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규모와 피해액수를 종합적으로 산정한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응급복구 대책에 따라 우선 고립지역의 주민 구조를 위해 군·경·소방 등으로 특별구조반을 편성, 현지에 투입한다. 교통·통신·전기 두절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국방부·경찰청·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책으로는 피해주민에게 시·군·구 공무원의 확인만으로도 정부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토록 했다. 사망·실종자가 세대주이면 2000만원, 세대원이면 1000만원이다. 부상자가 세대주면 1000만원, 세대원이면 500만원이다. 주택이 파손됐을 때 전파는 1400만원, 반파는 700만원이다. 침수된 주택의 수리비는 가구당 160만원, 생계지원비는 가구당 176만원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또 피해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강원도에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고,30% 이상 재산피해자는 세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건축물을 대체 취득하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도 비과세해 주기로 했다.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 보험료도 30∼50% 경감하거나 납부 예외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기계 수리와 농업용자재는 외상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해복구 융자금도 장기 저리로 지원한다. 이밖에 이재민 구호 등 신속한 지원을 위하여 신문·방송 등 언론사의 협조로 모금운동을 벌인다.또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를 가동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봉사를 지원토록 했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국번없이 1365번을 누르면 자원봉사센터와 통화할 수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美·日의 미래 성장전략]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미래 생존 전략’ 마련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2004년 5월에는 7대 신성장산업’을 발표하더니 최근 ‘신경제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정보가전, 연료전지, 로봇, 영화·애니메이션, 건강·복지, 환경·에너지, 비즈니스지원 등 7개 분야를 2010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870억엔을 투입했다.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확보전쟁 시대에 대비한 ‘신국가 에너지전략’ 등 중·장기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의 한 외국금융회사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인 일본이 일종의 경제계획인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이라며 “일본경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느끼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불황을 극복했지만 앞으로는 장기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의 정착화’가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감소 시대 맞아 기술낮은 제조업 해외이전 인구감소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기술수준이 낮은 제조업의 해외이전 등 새로운 위기극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국가채무가 800조엔대를 넘어,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쌓이는 것도 위기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일본 경제산업성은 신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인구감소 사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지침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제조업 분야의 기술혁신, 아시아 지역과의 연대 및 분업체제 확립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원 1500조엔 가계금융자산 활용 일본 정부의 위기의식은 지난 40년간 일본을 상징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붕괴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중국과 인도에 추월당하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다른 나라에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위기의식에 따라 앞으로 경제규모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있는 경제,1인당 소득수준이 높은 경제, 원유가 등 외부위기나 불확실성에 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기준이 될 ‘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래전략을 담은 내용들을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 2006’에 반영했다. 인구감소 시대에도 연간 2% 이상의 실질경제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기술혁신강화와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재원은 1500조엔에 이르는 가계금융자산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을 ‘세계 최고의 기술혁신센터’로 규정, 자동차용 고성능전지, 차세대 로봇, 친환경적인 항공기 등의 신산업군 개발을 추진토록 했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에서는 영상 등의 콘텐츠, 유통, 건강·복지, 육아지원, 관광 등을 중점지원분야로 지정해 현재 380조엔 규모인 서비스 시장의 규모를 2015년까지 70조엔을 더 늘리도록 했다. 신경제성장전략은 특히 ‘일본과 아시아국가 성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최우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주변국과의 경제연대협정 조기 체결 ▲기능분업 ▲아시아 진출 일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일본형 예탁증권(JDR) 도입으로 아시아기업 지원 등을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꼽고 있다. ●자원정보시대 신에너지 전략도 박차 일본이 자원외교 시대에 대비해 수립한 ‘신국가에너지 전략’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 전략은 최근의 국제에너지 정세를 토대로 ‘에너지 안전보장’을 핵심과제로 분석했다. 구체적 목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정보장의 확립 ▲에너지·환경문제의 동시해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립 ▲아시아와 세계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국제 공헌 등을 설정했다. 궁극적으로 현재 50% 정도인 일본의 석유의존도를 2030년까지는 4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도쿄의 다른 외국계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장기적인 경제정책방향을 수립, 내·외에 제시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파급효과는 일본의 정국상황, 국제정세에 의해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taein@seoul.co.kr
  • 양평동 이재민 긴급 생계비

    서울시는 폭우로 인한 영등포구 양평동 침수 사태와 관련, 수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해복구 대책본부를 구성, 침수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임시 수용시설에 대피한 시민들에게 이번주 내에 법정 이재민 긴급 생계구호비(1인 1일 5000원)를 지급할 방침이다. 침수주택은 법정 침수주택 수리비(1가구당 100만원)와 벽지 도배, 장판 교체 등 실제 소요 비용을 지원한다.침수지역 내 영세공장·상가에 대해서는 수리비를 특별 지원하고, 신용보증 제한을 완화해 연리 4.5%로 최고 10억원까지 특별 융자해 준다.특별취재팀
  • 국민銀 내년부터 10억이상 PB서비스

    국민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별도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민층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PB 영업이 강한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은행 이미지 쇄신과 부유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PB 영업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돼 PB센터와 개인영업점 사이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일반고객과 PB고객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B고객의 등급도 나눌 것”이라면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거액 고객들만을 위한 PB브랜드를 내년에 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PB 영업과 일반 개인영업 사이의 경계선을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 3억원, 중장기적으로는 5억원 이상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2개의 PB센터를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위한 전문 영업점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파리 김성수기자|“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1위인 디아지오를 제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 2위의 주류회사인 프랑스 페르노 리카 그룹의 오너 패트릭 리카(61) 회장이 지난주 파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주류기업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담회에는 피에르 프링게(56) 본사 CEO, 한국 판매법인인 진로 발렌타인스 장 크리스토퍼 쿠튜어(40)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페르노 리카는 지난해 7월 발렌타인의 제조업체인 영국의 얼라이 도멕을 인수하면서 당당히 세계 2위의 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술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귀에 익은 브랜드인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임페리얼 등 유명 위스키가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 전 세계 70여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올해 실적은 오는 27일 공식적으로 발표되는데, 지난해(2004∼2005년) 기준 위스키와 와인 등으로 모두 58억유로(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다. 리카 회장은 그래도 2위 자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조니워커를 만드는 선두업체인 디아지오와의 각축전과 관련,“디아지오는 뛰어나고 강한 회사인 만큼 따라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며 내가 은퇴하는 3년 뒤쯤에는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주류회사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얼라이드 도멕 인수에 투입된 은행 융자금을 갚는 게 급선무이며,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는 회사나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큰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조만간 러시아내에서 스톨리치나야 보드카 브랜드 소유권 확보를 목표로 여러가지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리적으로 볼 때는 우선 북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카 회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시장 점유율은 37%, 디아지오는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지오는 투자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우리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의 독주를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 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가 지분을 하이트와 7대3의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노 리카는 100% 지분 보유를 선호하며, 당연히 파트너가 있을 때보다 경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 합작 관계를 유지해도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카 회장은 특히 술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각국에서 음주운전 방지 등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내년 중에 우리회사가 재원을 제공하는 대규모 대리운전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skim@seoul.co.kr
  • [女談餘談] 다양한 전직프로그램 우선 만들자/전경하 경제부 기자

    얼마전 40대 여성 임원 두 명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두 명 모두 독신이다.“직장에서는 가장 악한 싱글이라도 가장 순한 가장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말이 나왔다. 애 딸린 아줌마인 나는 그저 웃었다. 그 말은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가장 그악스럽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금융시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보험업법 개정 등을 둘러싼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법령이 구체화되면 고용 문제가 불거질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관련 협회도 그중 하나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르면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이 금융투자회사로 단일화된다. 그러면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도 금융투자협회로 합쳐지는 것일까. 정부가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면서 많이 참고했다는 호주의 경우 지난 2001년 금융서비스개혁법이 나오고, 지난해엔 관련 협회들이 호주금융시장협회(AFMA)로 단일화됐다. 개인금융자산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30배에 가까운 미국도 전미증권업협회(NSAD)에 기능이 몰려 있다. 보험업법도 손해보험, 생명보험, 제3보험간 구분이 없어지고 설계사의 1사 전속주의가 폐지될 전망이다. 그러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등이 보험협회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논리적이긴 하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기능의 통·폐합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인력 재배치 문제도 불거질 것이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경직성, 사회안전망 미비 등을 고려하면 통·폐합의 당위성을 주장하기에는 다소 일방적이다. 법률을 정비하고 시장을 효율화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기르는 노력도 늘 함께 해야 한다. 지난 6일 발표된 ‘연령차별금지법’이 중장년 고용의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 법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전직프로그램, 현실적인 실업수당 등을 마련해 구조조정 당한 사람들이 고용시장에 내동댕이쳐졌다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광물펀드 내년 첫 출시

    올해 하반기에 유전펀드가 출시되는 데 이어 광물개발에 필요한 재원 조성을 위해 내년에 광물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대규모 광물 개발 프로젝트의 재원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석유가스전과 6대 광물에 투자할 수 있는 유전펀드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별도의 광물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민간기업에 대한 에너지특별회계 융자지원 규모를 지난해 500억원에서 2007년 684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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