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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내년 혁신형中企지원 2조규모로

    한국은행과 3개 국책은행,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이 내놓은 경영혁신 방안은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경영과 과도한 인건비 지급 등을 개선해 공공의 역할을 되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행 감사원의 내부경영 관련 지적 사항과 관련, 지역 본부 및 지점 추가 정비 방안을 즉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억대 연봉’ 논란을 빚은 경비·운전 등 단순업무 인력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직급별 상한제도를 도입하고 상위직의 추가적인 감축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옛 상업은행의 활용방안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건물 2∼3개 층의 여유 공간을 임대해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내년에 운영자금을 제외한 설비투자, 창업관련 자금을 올해보다 1조 5000억원 는 20조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내년도 혁신형 중소기업 공급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력 평가대출을 통한 신용대출도 올해보다 500억원 늘려 1500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금융자회사인 KDB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을 추진, 이달 중 재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사도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외부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해 1∼2급 대상인 연봉제를 3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조직·인력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2010년까지 1·2급 상위직 정원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성과급은 외부평가시스템을 거쳐 지급한다. 경비·운전 등 인력은 전원 외부 용역으로 대체한다. 수출보험공사와 업무중복 문제가 제기된 대외지급보증 업무와 관련, 정부와 협의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채용 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자에게 할당하고, 개방형 임용제도를 확대해 외부 전문인력을 수혈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설립목적에 맞도록 매년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을 1% 이상씩 늘리기로 했다. 신용펀드 4500억원을 조성해 매년 500개씩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상사에 대한 평가 외에 팀원간 평가도 반영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위주의 단일호봉 승급제를 개선해 직급별 임급상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즉시 40억 1300만원을 출연하고 매년 10억원씩 보태 ‘기은복지재단’을 설립, 심장병 등 난치병 어린이 등을 도울 계획이다.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 과다 매입에 따른 재정 부실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업무계획을 넘어선 부실채권 매입시 경영관리위원회에 사전ㆍ사후 보고하거나 변경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신용정보회사에 부실채권 회수를 위탁할 경우 연체기간과 채권의 특성을 분석해 차등수수료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비슷한 팀은 통폐합해 팀장 등 상위직을 줄이는 등 조직혁신 전략도 강력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 기금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목표기금제와 금융권역별 예금보험료 차등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공적자금 회수 문제와 관련해선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범위 내에서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직·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 감사원의 지적사항 8건 가운데 모기지론 사후 관리 및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조직운영, 예산관리 등 6건을 이미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사회 운영 규정을 개정, 사외이사가 참여해 직제와 인사 등 주요 규정을 의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7년 예산안] 나랏빚, GDP대비 33% ‘안정적’

    나랏빚이 내년에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선다.2010년에는 3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4%로 여전히 30%대 초반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06∼200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규모는 올해 283조 5000억원에서 내년 302조 9000억원으로 19조 4000억원 증가한다. 이어 2008년 320조 4000억원,2009년 336조 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0년엔 350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33.4%로 최고점에 달한 뒤 2008년부터 낮아지기 시작,2010년에는 31.3%로 떨어질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내다봤다. 연평균 경상성장률을 7%대 초반으로 가정한 결과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가채무 비율은 77.7%였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재 국가채무 가운데 국민 부담으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는 약 130조원어치로, 전체의 43%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는 융자금 회수 등 자체 상환이 가능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채무를 부풀려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05∼2009년 중기계획상의 국가채무는 2006년 279조 9000억원,2007년 298조 5000억원,2008년 314조 1000억원,2009년 325조 8000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2006∼2010년 중기계획상 증액된 국가채무는 2006년 3조 6000억원,2007년 4조 4000억원,2008년 6조 3000억원,2009년 11조 1000억원 등으로 계산됐다. 기획처는 국가채무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재정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부는 현재의 국가부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증가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더욱이 저출산·고령화대책 등 복지대책들이 본격화되면서 지출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민 1인당 빚 1300만원

    국민 1인당 빚 1300만원

    지난 6월말 현재 개인 한사람당 금융부채는 13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 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2·4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628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3.0%,18조 4000억원이 늘었다. 통계청이 추계하는 국내 인구 4854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개인 빚은 약 1294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 1256만원보다 38만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비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419조원으로 전분기(1405조 3000억원)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따라서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배율은 2.26배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의 2.25배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는 2.31, 올 1분기는 2.30이었다.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배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 빚이 늘어난 것은 3∼6월 시중은행들의 출혈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규모는 1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 규모도 전분기 36조 6000억원보다 13조 1000억원이나 급증한 4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6525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수치인 금융연관 비율은 7.90배로 전분기말 7.83배보다 높아졌다. 미국은 9.14, 일본은 11.82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서울 산업경쟁력 대폭 강화

    서울 산업경쟁력 대폭 강화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4대 산업벨트 조성사업의 목표는 서울의 낮은 산업경쟁력을 울산, 충남, 경북 등에 버금가도록 끌어올리는 데 있다. 서울시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전국 5위에 불과하다. 오세훈 시장의 새 산업벨트 방안은 전임 이명박 시장 때 마곡 연구개발지역 등 개발 거점을 만든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외형을 넓혀 벨트로 묶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도심 창의 산업벨트… 2010년 완료 4대 산업벨트 조성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 사업 부지 안에 건립될 ‘디자인 콤플렉스’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완공될 디자인 콤플렉스에 디자인 박물관과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R&D 센터 등을 조성한다. 디자인 콤플렉스 일대의 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와 상암동 DMC, 여의도·용산의 국제 업무단지 등을 벨트로 묶었다. 방송·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디자인, 패션, 금융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서남 첨단산업벨트… 관악 벤처밸리등 편입 마곡 R&D 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이 편입되면서 IT,NT,B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정밀기기와 의료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하는 메카로 거듭난다. 마곡 R&D 단지에는 2015년까지 35만평 부지에 연구·교육·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컨벤션 센터 등 공공문화와 국제업무 시설도 갖춘다. ●동북 NIT산업벨트… 의료산업 중추기능 담당 나노기술과 정보기술을 융합해 신약, 인공장기, 첨단 의료기기 등 의료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릉 NIT 미래산업단지에는 2014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4951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산업기지를 만든다. 성동 준공업지역과 홍릉 벤처밸리 등을 한 데 묶었다. ●동남 IT산업벨트… 강동 업무단지등 거점 조성 기존의 테헤란밸리와 포이 밸리를 비롯해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IT,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컨벤션 사업과 금융산업도 가속이 붙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준공업지역 가운데 자치구별로 1곳 이상을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각종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용적률, 건폐율 완화, 시세 감면,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확대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6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말까지는 구별 1개 시범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까지 준공업지역을 권역별로 정비하는 종합계획을 세워 ▲영등포·강서는 기계산업, 금속산업 ▲구로·금천은 정보통신 제조업, 첨단기계 산업 ▲성동구 성수는 인쇄, 출판, 의류 산업의 가치를 한단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와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6%(종사자수)에 이르지만 그 생산성(GRDP)은 6.6%에 불과하다.”면서 “수도 서울에 걸맞는 산업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민銀, 외환 인수계약 재협상 “해 넘기면 안돼”

    국민은행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수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려 보기로 한 시한이 16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양측이 계약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자문사를 통해 재협상을 진행해 왔고,15일부터는 경영진들이 직접 협상에 돌입했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 나온다. 양측은 최근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며 기싸움을 벌였지만, 계약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본계약 당시 시한을 9월16일까지로 못박았지만 “일방에서 계약 종료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계약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둘 다 계약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문제는 계약을 어느 시점까지 연장하느냐이다. 특히 해를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다시 4개월을 연장하면 매각 대금일은 내년으로 넘어가 국민은행으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된다.5월 본계약 때의 인수가격이 외환은행의 2005년 말 결산을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론스타측은 올해 말을 기준으로 가격을 다시 정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은행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향상되고 인수 대금은 크게 오를 게 뻔하다. 론스타가 가격 재산정 요구를 접는 대신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올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요구하면 국민은행으로서는 이를 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다.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한데 대한 보상을 론스타는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대금 지급 기간이 길어질수록 론스타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줄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론스타가 투자자들로부터 얻는 수수료 수익도 줄어 들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론스타의 요구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면서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해외 금융자본과 다시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이 연내에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다해도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검찰 수사가 그 때까지 끝난다는 보장이 없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결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도 큰 변수다. 은행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론스타의 위법성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양측은 이를 무시할 수 있지만 공정위가 독과점으로 판단하면 이를 거스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서초 ‘스타갤러리 브릿지’ 업무용 빌딩

    [업계소식-분양] 서초 ‘스타갤러리 브릿지’ 업무용 빌딩

    한승종합건설은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부근에 업무용 빌딩 ‘스타갤러리 브릿지´ 59실을 분양한다. 지하 5~지상 13층, 연면적 2741평이며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선. 중도금 융자 무이자와 준공 후 1년 동안 7%의 임대수입을 보장한다. 종합부동산세와 2주택자 양도세와 무관하며 전매가 가능하다. 전 층이 4.4m이상의 층고로 설계됐고 사무실엔 1m 폭의 전용 발코니가 설치됐다. (02) 522-8337.
  • 서울 시내버스 4256대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친환경적인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등록 시내버스는 7766대로 이 가운데 CNG버스는 2798대, 경유버스는 4968대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2010년까지 법정 차령(9년)이 완료돼 교체되는 시내버스 4256대를 모두 CNG버스로 구입하도록 해 2010년까지 총 7054대의 CNG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폐차 연한이 남은 712대는 조기에 폐차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CNG버스 도입에 총 968억여원을 투입, 버스업체가 CNG 버스를 구입할 경우 구입보조금 3100만원을 보조해주거나 장기저리로 융자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CNG버스 가격은 9040만원, 경유버스는 6077만원이다. 또 버스업체의 CNG버스 연간 도입대수가 40대 이상 늘거나 CNG버스 보유비율이 80% 이상일 경우에는 지원금을 제공해준다. 아울러 시는 CNG충전소 설치부지를 매입하고 권역별로 공영차고지를 만들어 CNG 충전소를 현재 32개소에서 2010년까지 51개소로 확충할 방침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금융그룹,통합계좌관리서비스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계좌관리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통합계좌관리서비스’를 실시한다.통합계좌관리는 고객이 우리은행 또는 우리투자증권 각각의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과 증권의 금융자산을 동시에 조회할 수 있고 은행과 증권 어디에서든 입출금 및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통합상품정보 제공은 양사 홈페이지에 상품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이 하나의 사이트에서 은행 상품과 증권의 투자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 지자체 사업지연때 國庫 못받는다

    정부는 경남 울산시처럼 장사시설(화장시설)을 짓기 위한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진행이 늦어지면 당초 계획했던 국고 지원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1일 제5차 재정관리점검단회의를 열어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지연되는 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금을 연내 집행이 가능한 다른 지자체에 돌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처에 따르며 울산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장사시설을 지을 예정이나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국고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장사시설을 지을 수 있는 다른 지자체들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지방의 종합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거점공공병원 기능 강화 사업 역시 준비된 지자체에 우선적으로 국고를 지원하기로 했다. 진영곤 기획처 성과관리본부장은 “하반기 재정집행률을 100%에 근접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사업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에 대한 자금지원 전환 방안은 지자체들의 사정에 따라 재정집행 속도를 조절해 집행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사시설과 같은 혐오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지방비 확보 여부만 갖고 일률적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아울러 융자관련 사업의 경우 조건 변경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재정집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예를 들어 채무가 많은 병원들에 정부는 운영자금을 빌려줄 예정인데 보건복지부는 5년 거치 10년 상환, 수수료 1%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금융기관들은 다른 기관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2년 거치 3년 상환, 수수료 1∼2%를 제시하고 있어 융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말까지 재정집행액은 모두 112조 4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인 110조 9000억원을 약간 웃돌았다.집행률은 101.3%이다. 분야별 집행률은 예산 99.9%, 기금 110.2%, 공기업 99.8% 등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도 예산과 기금 등 정부 총지출액이 올해보다 6∼7% 늘어난 23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지출 증가율 5.9%보다 증가율이 1%포인트 이상 커져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가 이어졌다.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10% 늘어난 61조∼62조원이 배정된다. 국방예산은 9% 증가한 24조∼25조원, 교육예산도 6∼7% 늘어난 30조∼31조원이 투입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년째 투자규모를 줄여온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중 일반회계 세수보다 늘어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와 비슷한 9조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예산·기금편성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기획처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4.6%(경상기준 6.7%)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총수입은 올해보다 7% 늘어난 252조원으로 전망했다. 총지출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224조 1000억원보다 6∼7% 증가한 239조원으로 보고 예산안을 짰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3조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는 15조원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복지 예산이 61조∼62조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계급여액이 올해보다 2073억원 증가한 2조 2150억원이다. 저출산지원대책의 일환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올해 50%에서 70%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예산도 25.7% 늘어난 1조 3232억원이 배정된다.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가 신설돼 375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수당도 54.6% 늘어난다. 내년부터 국방계획이 본격화되는 국방분야는 전투기·잠수함 등 첨단무기 확충과 사병봉급 인상(상병기준 6만 5000원→8만원), 병영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군대 의료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보다 69.4% 는 976억원이 배정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방과후 학교 지원에 1017억원이 지원된다. 학자금 융자도 46.9% 가까이 증가한 2189억원이 배정된다. 만 5세의 무상교육 지원에 1281억원이 들어간다.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 도우미(768→2000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정부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전체 공공부문 건설투자를 올해보다 7∼8% 증가한 52조원으로 잡았다. 공기업을 포함한 재정투자 규모를 올해 44조 1000억원에서 46조원 수준으로 4.3% 늘렸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내년 사업고시 규모를 9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3% 늘릴 계획이다. 이용걸 기획처 재정운용기획관은 “여당에서 계속된 공사 지연으로 총사업비가 증가하고 국민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며 SOC 예산의 확대를 요구했으며 이를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킨텍스 확장사업 난항

    킨텍스 확장사업 난항

    ‘동양최대 국제전시장의 꿈은 언제 이뤄지나.’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KINTEX) 2단계 확장사업이 힘든 항해를 하고 있다. 사업의 첫 단추인 토지보상이 행정처리 절차지연으로 늦어진데다, 고양시가 사업비로 충당하려던 1단계 지원시설부지 매각대금도 제때 걷히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3년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 1조원 고양시, 추가부담 최고 8000억 버거워 지난해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에 지원시설부지를 합쳐 총 22만 5000평에 전시공간 1만 7000평으로 출범한 킨텍스는 2010년까지 추가로 22만 8000평에 3만 7000평의 전시공간을 확대, 첨단 운영시스템과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규모는 중국의 상하이 푸둥전시장(6만 500평)에 조금 못 미치지만 질적으로는 ‘동양 최고, 세계 유수’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등 행정절차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토지보상이 미뤄졌다. 여기에 차이나타운과 호텔 등 8만 4000평 규모(공원제외)의 8개부문 사업자 지정이 늦어지면서 2단계 사업비 조달이 차질을 빚었다. 대형할인매장과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상업시설Ⅰ만 내년 상반기 착공예정이다. 상업시설Ⅱ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업체가 자금조달계획을 제시하지 못해 지위를 잃었다. 차이나타운도 부지 매입대금 337억원을 내지 못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법원에 지급기일 연장을 신청했다.2004∼2005년 사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호텔·수족관·스포츠몰 등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킨텍스는 부지 매입과 조성은 고양시가 책임지고 건축비는 고양시와 경기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3자가 분담한다. 고양시는 1단계 때 이미 토지매입비 3335억원, 부지조성비 620억원, 기반시설비 1727억원과 건축비 2315억원 중 781억원 등 6470억여원을 출연했다. 고양시는 2단계에 투자될 토지매입과 부지조성비 3040억원에 건축비 분담금을 합쳐 3700억∼8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15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았다. ●기채 1500억중 500억만 확보… 금융권 대출도 추진 시는 킨텍스 2단계가 2013년에는 완공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보상을 끝낼 방침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가 올해 승인한 지방채 6000억원 중 5500억원이 이미 다른 시·도에 배정돼 500억원만 확보,2200억원에 이르는 보상비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간도 시의 편이 아니다. 공공사업에 한해 부동산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로 적용하는 조세특례법 적용기간이 연말이면 종료돼 내년부터는 토지주들이 실거래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시는 킨텍스에 출연하는 재원은 고양시 도시경제의 자족도시 구현을 위한 기반형성비로 감수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족한 보상재원 1000억원은 금융권에서 단기(1년)로 융자받아 연말까지 보상을 마칠 방침이다. 하지만 경상비를 포함해 시 예산 규모가 1조 600억원(올해 기준)에 불과해 심한 재정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시민단체 고양 예산감시네트워크 김인숙 공동대표는 “시는 이미 부담한 사업비만으로도 재정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나 광역단체가 고양시 몫으로 돼 있는 사업비를 분담토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주가연계상품, 금융자산 10~20%내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중동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고유가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 13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하강이라는 악재로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ELS(주가연계증권),ELF(주가연계펀드),ELD(주가연계예금) 등 주가연계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연계상품은 어떤 금융기관이 파는가와 상관없이 상품설계와 운용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나눠진다. 설계와 운용 주체가 증권사이면 ELS, 투신사이면 ELF, 은행이면 ELD로 불린다. 증권사에서는 ELS와 ELF, 은행에서는 ELD를 주로 판다. 주가에 연동된다는 것은 같지만 원금보장에 있어 ELD는 일정금액 이하일 경우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하고 ELS는 발행 증권사별로 다르다. 주가연계상품이 국내에 처음 나오던 시점은 지난 2003년 3월로 이라크전쟁 이후 주가가 500대 수준이었다. 당시는 주가가 내려도 원금을 보장하고 일정률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녹아웃(Knock-out)형 ELS가 주류였다. 요즘에는 두개의 개별주식을 조합하거나 KOSPI200에 연계된 스텝다운(Step-down)형 ELS가 많이 나온다. 스텝다운형이란 기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조건인 주가 하락률 범위를 단계적으로 낮춰 조기상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 펀드다. 예컨대 얼마 전에 나온 현대차와 기업은행에 기반한 ELF는 두 종목 모두 6개월안에 15% 이내로 떨어지면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5% 이상 떨어졌지만 1년째에 20% 이내로 떨어지면 역시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년 6개월째는 25% 이내,2년째는 30% 이내로만 하락하면 연 12%로 상환된다. 다만 2년간 장중 45% 이상을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고 조기상환 시점에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2년 만기 시점의 주가와 가입 시점의 주가 차이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이 점에서 대형 블루칩 종목으로 구성된 ELS가 안전하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상품이 KOSPI200 ELS다.KOSPI200은 업종대표주 200종목으로 구성된 종합지수이다. 개별종목 ELS보다 안전하지만 조기상환 조건이 불리하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상승·하락 범위 예측이 개별 주식보다 쉽고 개별주식이 가진 위험을 분산 투자를 통해 방어한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지수연계상품이 금융상품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상품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가입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체 금융자산의 10∼20% 정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 지점장
  • 방송가 ‘HD 콘텐츠’ 경쟁 불붙나

    방송가 ‘HD 콘텐츠’ 경쟁 불붙나

    방송가에 고화질(HD)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케이블·위성방송은 물론,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까지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그러나 아직도 HD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 일부에 국한돼 있고,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HD 전환·송출,HDTV 수상기와 수신기 등 인프라 보급도 풀어야 할 과제다. ●HD 콘텐츠, 영화부터 시작 지상파들이 뉴스·드라마·다큐멘터리 등을 중심으로 HD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위성 등도 최근 HD 콘텐츠에 눈돌리고 있다. 특히 2010년까지 150개 정도의 채널을 HD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운 케이블업계는 온미디어·CJ미디어·지상파 계열 등 MPP(복수방송채널사업자)를 중심으로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캐이블채널인 온미디어의 스토리온은 지난달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HD전용관’을 편성, 국내외 최신 흥행영화를 방영하고 있다.CJ미디어의 CGV CHOICE는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HD PPV(개별 프로그램 유료시청)서비스를 시작했다.‘왕의 남자’‘태풍’‘캐리비안의 해적’ 등 최신 영화들을 중심으로 DVD보다 화질·음질이 뛰어난 HD 영화를 집중편성했다.CGV CHOICE 관계자는 “HD PPV서비스는 SO에게 양질의 HD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청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최신 영화를 고화질로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 MPP는 영화를 시작으로, 드라마 등으로 HD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성·DMB도 HD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24시간 HD 채널인 스카이HD는 최근 세계 최대의 HD채널 보유자인 미국 붐HD네트워크와 제휴,2년간 매일 오후 6∼8시 스포츠·패션·음악·예술·공연·영화·라이프스타일 등 7개 장르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한다. 스카이HD 홍금표 대표이사는 “HD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붐HD와의 제휴를 통해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MB TU미디어는 지난해 직접 투자, 제작한 HD영화 ‘물음표’를 1일에 이어 8일 2부작으로 방영한다. HD로 제작된 만큼,DMB 전통 콘텐츠가 아니라 케이블 영화채널 OCN에도 제공, 이달 중순 방송될 예정이다. ●PP·SO의 HD전환·송출등 숙제 산적 HD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우선 HD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편성해 전환, 송출할 수 있는 채널들이 아직 제한적이고 SO들도 HD 중심의 전송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SO와 PP의 디지털방송 전환 및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모두 88억원을 융자, 지원키로 하고 14일까지 사업자를 공모한다. 또 H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HDTV 수상기와 셋톱박스(수신기) 등 인프라 보급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최근 LCD나 PDP 등 HDTV 수상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나 SD(표준화질)급 TV를 보는 가구가 많고, 수십만원대에 이르는 HD용 셋톱박스와 기본형보다 2배 이상 비싼 시청료도 여전히 부담이다.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M 유시화 과장은 “HD 콘텐츠와 인프라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MSO들이 HD용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라서 HD 콘텐츠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사람이 미래 농업의 희망이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요즘 된장에 찍어 먹는 상큼한 풋고추는 입맛을 돋운다. 고추는 쌀 다음으로 많은 농업인이 재배하는 작물이다. 그런데 농촌에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고추 농사가 다른 농사로 바뀌고 있다. 고추를 생산하려면 잡초 방지를 위해 긴 밭고랑에 비닐을 덮고 구멍을 뚫어 모종을 심는다. 고추가 조금 자라면 쓰러지지 않도록 일일이 지주를 세워야 한다. 관리기, 분무기, 건조기 같은 농기구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노인들은 이러한 고추 농사가 힘에 부쳐 일이 쉬운 잡곡 농사로 바꾸고 있다. 그리고 품이 많이 드는 딸기 농사를 취나물 농사로 바꾸기도 한다. 이때 단위면적 당 소득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여야 한다. 고령화가 심화되어 우리 농촌에서는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윤극대화의 원리’가 ‘편의성 원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농업에서도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이 생산하는 작물이나 축산물은 경쟁력이 있다. 경쟁력 여부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는지에 따라 판정된다. 같은 농산물이라도 기술 수준에 따라 면적 당 소득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농산물 소비자들은 홍수 같은 정보의 흐름 속에서 농산물에 대해 최종 판정을 내리는 심판자들이다. 어느 나라나 대도시의 농산물 유통은 선진국형 대형 소매점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 생산만 하면 팔리던 ‘공급 부족’은 옛 이야기다. 이제는 팔리는 농산물을 생산해야만 하는 ‘공급 과잉’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농촌에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 농촌은 사람에 관한 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젊은 사람이 적고 노인이 많다. 새로 보충되는 후계인력이 드물어서 노령화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생산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농업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농촌의 노인, 여성, 청소년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겪고 있다. 미래 농업을 이어갈 후계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농촌의 주류를 이루는 노인들 이후에 농업을 담당할 능력 있는 전문 농업인들을 키워 놓지 않으면 농업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품질·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농업에도 역량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고향에 가서 농사나 짓지’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농촌의 후계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먼저 일할 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 농업인들은 낮은 소득, 힘든 육체노동,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농촌에 후계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불투명한 미래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도 농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선진국들처럼 농업인들이 당당하게 일할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프랑스 농무부는 지난 7월 프랑스 요리를 보급한 서울의 특급호텔 주방장에게 ‘농업훈장’을 수여하였다. 덴마크에서는 ‘농업인 자격증’ 제도를 실시한다.30개월 이상의 농장 실습 후에 심사를 거쳐 농업인 자격을 부여한다. 자격을 갖추면 농업자산을 구입할 때 정부의 보조와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인정이다. 우리도 농업 후계인력 확보에 희망을 주는 사례가 있다.1997년 설립된 ‘한국농업전문학교’는 졸업생의 영농 정착률이 97%에 달한다. 농과대학 졸업생의 취농률이 5% 정도인 데에 비하면 고무적인 성과이다. 강원대를 비롯한 3곳의 농과대학에서는 올해부터 졸업 후 취농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시키는 ‘농업트랙제’를 시작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대가 미래형 생명산업인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파리 함혜리특파원|갑부를 일컬어 백만장자라고 부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대략 3000만달러(약 29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프랑스 시사 주간 렉스프레스 최근호는 자산평가사들의 전문용어로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라고 불리는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며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중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의 국적은 세계화 추세를 타고 다양화되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변천을 반영하듯 이들의 사업 영역도 생명공학에서 연예·오락산업까지 다양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은행 개인계좌, 작년 57% 상승세 메릴린치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 부(富)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 6.5% 증가해 세계적으로 약 87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자산은 지난해 8.5%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소득 상위 0.1% 내에 드는 사람들의 재산이 1980∼2002년 사이에 2.5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사종합월간 애틀랜틱은 포브스 선정 400대 부호의 평균 재산이 이 기간에 3억 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슈퍼 갑부들이 늘었다는 것은 스위스 은행의 개인 계좌에 얼마나 많이 돈이 들어왔는지를 보면 확실히 입증된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연합(UBS)의 자산관리 부서를 거쳐 새로 입금된 개인 소유 현금은 760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5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렉스프레스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적으로 슈퍼 갑부들의 수가 곱절로 증가했으며, 이전에 유럽과 미국에 집중됐던 갑부들의 국적이 이제는 러시아·중국·인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3000만달러 이상 소유자가 3000명에 이르며,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의 경우 36만 7000명이 HNWI에 속하며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이 속한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하이퍼체인 오샹의 게라르 뮐리에즈, 로레알 그룹의 릴리안 베탕쿠르, 항공재벌 세르주 다소가 선두에 있다. ●세계 각지 자유롭게 왕래 신흥 갑부들 중 IT와 관련된 분야에서 재산을 모은 경우 비교적 단기간에 재산을 늘린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의 CEO 멕 와이트먼. 그는 전 직장이었던 베인&Co 창업자 가족이 2대에 걸쳐 모은 재산을 10년 만에 쌓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요즘의 신흥 슈퍼 갑부들은 이전의 갑부들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관리 컨설턴트 욜란타 바크는 “요즘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요즈음 슈퍼 갑부들은 한 곳에 정착해 살기보다 뉴욕 제네바 런던 모나코 등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진정한 코스모폴리턴으로 살고 있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밀턴 페드라자 대표는 “신흥 갑부들은 자신의 재산으로 인해 개인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요트, 성(城), 비행기를 소유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귀족적인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위기·라이프 스타일 관리받아 단순하면서도 호화로운 삶을 희구하는 억만장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37만달러만 내고 회원권을 사면 언제든지 200만∼500만달러 가치를 지닌 호화 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연간 2만 5000∼10만달러의 회비를 내면 시카고의 피자를 런던으로 배달시킨다든지 아이의 생일 선물을 이해 한 여름에 흰눈을 찾아다 주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로부터 편리한 시간에 진료를 받고, 최고급 의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서비스도 건강에 극도로 민감한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MDVIP라는 회사는 4만명의 회원들이 언제든지 전문의와 휴대전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쓸 수 있는 선택 폭이 무제한인 이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소비하도록 도와 주는 전문가 집단도 있다. 예술품, 동물 등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이들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대신 구입해 준다. 상파울루의 다슬루(Daslu) 백화점처럼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특설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헬리콥터장을 갖춘 이 곳에서 쇼핑하려면 물론 초대를 받아야 한다. 가십성 뉴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언론 위기 관리 전문가 그룹도 성업 중이다. 언론 전문가들의 일 가운데는 포브스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도록 로비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억만장자 자녀들에게 돈과 경제에 관한 개인 교습을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억만장자 서비스 산업 분야의 꽃은 라이프 스타일 관리이다. 돈만 가지면 최고급 명품을 구입하고 초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억만장자가 되려면 그에 걸맞게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관리 전문가들은 어디에 기부금을 내야 할지, 어떤 예술 작품을 구입하고, 이번 시즌에는 어떤 오페라를 관람해야 하는지, 어떤 자선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한다. lotu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세계갑부 지각 변동… 러·中·印↑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부자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 신흥 부자들이 기존 서구 국가들의 부호들을 밀어내고 갑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리가르흐(러시아 신흥부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세계 갑부명단에 러시아 부자는 27명. 국적별로 미국에 이어 2위다. 모스크바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25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부자 거주지’의 대명사라는 영국 런던(23명)을 추월했고 세계 부의 중심인 미국 뉴욕(40명)을 뒤쫓고 있다. 러시아 신흥부호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람은 유서깊은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 왼쪽).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82억달러로 세계 11번째 거부. 그는 2004년엔 보잉 767 여객기를 구입,360석의 좌석을 없애고 호화 라운지, 사우나 등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만 수억달러를 쓰기도 했다. 또 호화요트 ‘엑스터시’ 수리비만 1억 3000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호화로운 행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중국 부호들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가 넘는 중국의 백만장자는 23만 6000명. 재산 규모는 969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1인당 자산 보유액은 평균 410만달러(약 40억원). 전년도에 비해 백만장자는 12% 늘어났다. 현재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부호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부호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락시미 미탈(오른쪽). 국적은 영국인이지만 인도의 대표적인 상인계층 출신. 그의 재산은 25조 가량으로 추산돼 그의 재산 총액은 세계 3∼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한해에만 인수·합병건으로 62억달러(6조억원)을 불려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프로의 나짐 프렘지 회장,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도 수조∼수십조원대의 부를 쌓은 큰손들이다. 이들 신흥 부자들은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에 따라 더욱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부호들의 탄생만큼 이들 국가의 빈부격차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옛 소련 해체 이후 무질서하게 진행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정치적 거래로 부를 쌓은 이들이 적지 않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 100대 갑부들의 재산은 모두 2480억달러.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넘어섰다는 계산도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내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재산의 45%를 소유하고 있지만 하위 빈곤층 10%의 재산은 1.4%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생활안정자금 2억원을 융자한다. 신청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융자대상은 소점포 운영자금, 무주택 전세자금, 고교생 이상의 학자금 등이며, 신용불량자는 제외된다. 융자금은 가구당 최고 2000만원이며,2년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에 이율은 연 3%로 저렴하다. 복지행정팀 2289-1277.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 3일 오전 7시부터 살곶이 운동장에서 서울 숲까지 구민 5000여명이 함께 걷는 ‘한마음 걷기대회’를 연다. 코스는 체육공원→성동교→응봉교→무지개다리→한강수변공원→뚝섬 야외무대로 3.5㎞. 야외무대에선 에어로빅 시범, 금관5중주 공연, 체지방 측정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연예인 김흥국의 사회로 여흥시간을 갖는다. 문화공보과 2286-5207.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구민대표로 구성된 ‘약속사항 실천 구민평가단’을 운영한다. 이 평가단은 민선4기의 공약사업과 주민불편사항 처리 상황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구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애로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재즈무대가 9월 7일 오후 7시30분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색소포니스트 대니정과 재즈밴드 더 캣 하우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오는 4일부터 강동문화포털(culture.gangdong.go.kr)에서 예매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보건소 이용 안내 점자책을 발간했다. 보건소 전화번호와 교통 안내도, 층별 진료 분야, 의료서비스 프로그램 등 보건소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30일 낮 12시 홍은동 미미웨딩홀에서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어울마당’을 연다.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회장 배헌오)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동별로 장애 노인을 3명씩 초청했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고 장기자랑 등 여흥 시간도 마련된다.
  •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국가 소유인 부산 수영(釜山 水營)비행장대지를 담보로 1억여원을 융자 받아낸 신판 「봉이 金선달」이 경찰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12월 13일 서울에 급파된 부산시경 형사대는 사기 및 특수배임혐의로 주범 유진학(50·부산 동구 수정동 1011)과 유의 처남, 친구, 엉터리감정을 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리과장 정(鄭)태로(42)대출대리 서(徐)병기(33)씨등 5명을 체포했다. 국가소유 환부조처 늦자 D보증보험에 담보 설정 교통부(交通部) 소유 수영비행장 대지 1만3천6백43평을 담보로 일약 졸부가 되려다 만 이 부산판(釜山版)「봉이 김선달」아닌「봉이 유선달」은 한때 대한청년단 간부를 지낸 적이 있는 사나이. 한때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입건 되었던 적이 있다. 문제의 수영비행장 대지는 적산으로 해방후 국가에 귀속, 국유재산이 된 땅. 6•25동란전까지 별로 이용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말썽의 씨는 이 때부터 뿌려졌다. 동란직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할때 유와 문(文)모씨등 밭을 일구었던 인근 주민들은 국가소유인 이 땅을 임대차계약한양 속여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기해 버렸다. 이렇게 개인소유로 불법등기되어 버린 땅이 지금 활주로의 일부까지 포함돼 모두 1만3천6백43평 (부산시 동래(東萊)구 재송동 518). 지난 해 부산지검(釜山地檢)에서 국유지 부정불하 일제수사때 이곳도 부정불하로 밝혀져 국가소유환부신청을 하기로 되었던 땅이다. 그런데 이 환부신청이 늦어지는걸 기화로 유는 1억여원의 거액을 우려낼 생각을 하게 된 것. 지난 8월하순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란 명함 한장을 들고 서울 태평로(太平路)에 있는 대한보증보험을 찾아갔다.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로 값이 싼 월남고철을 수입해야겠는데 돈이 없으니 은행융자를 알선 해 줄 수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래 대한보증보험은 신용있는 사업가들에게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뒷보증을 서기로 되어있다. 유는 자기소유의 대지가 부산에 있으니 담보로 감정해 달라고 했다. 솔깃한(실은 모 권력기관 인사로부터 청탁전화도 받은 바 있음) 보증보험측은 현지에 감리과장 정태로씨와 대출대리 서병기씨를 파견했다. 활주로(滑走路)도 끼워 감정 받고 융자된 돈으로 제땅 사놔 이들 두 감정원은 어찌된 셈인지 엄연히 비행장구내로 철조망안에 들어있고 활주로까지 포함된 문제의 대지를 싯가 평당 1만2천원으로 감정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땅에 대한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것이 지난 9월2일. 유는 대한보증보험의 보증을 근거로 7차에 걸쳐 1억1천5백만원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중 7천만원은 현찰, 나머지는 시중은행의 시행보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유는 자기 앞으로 8천5백만원(상은(商銀)본점 5천만원, 서울銀 명동(明洞)지점 3천5백만원)을 자기 아내앞으로 5백만원(신탁은(信託銀)) 처남 배(裵)동효앞으로 8백만원(신탁은) 아들(25)앞으로 7백만원(신탁은) 친구 김태환씨 앞으로 1천만원(신탁은)을 뽑아냈다. 유는 현찰로 받아낸 7천만원중 1천3백만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봉이 유선달」의 이 사기행각은 끝내 꼬리를 잡히고야 말았다. 교통부측이 뒤늦게 환부신청을 내본즉 이미 대한보증보험 앞으로 담보설정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부측은 지난 10월13일자로 원인무효소송을 청구하는 한편 부산시경(釜山市警)을 통해 국영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쓸 것을 충고해 주기까지. 그러나 20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던 유의 말과는 달리 재산이라곤 대부받아 산 1천3백만원어치의 땅밖에 없었다. 감정가도 싯가의 6배나 하나에서 열까지 사기극 이렇게 되자 부산시경은 유 및 그의 처남 배(裵), 친구 김을 사기혐의로, 엉터리 감정을 해준 감정원 정과 서를 특수배임혐의로 구속하게 된 것이다. 이 땅이 국가소유임을 몰랐던 것도 몰랐던 것이지만 기껏해야 평당 싯가 2천원안팎의 잡종지를 1만2천원으로 감정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정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복덕방의 말로는 수영일대서 그 정도 땅이면 평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싯가가 6배로 둔갑하기 까지엔 유의 능란한 사기술이 또 한번 작용했다. 유는 부산시의 70년대 청사진을 들어보였다. 이 청사진에 의하면 수영비행장은 김해(金海)비행장으로 옮겨지고 지금 수영공항자리는「매머드」체육장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또 유가 융자를 받아 들여 오겠다던 월남(越南)고철도 허황한 것임이 드러났다. 유는「사이공」에 있는 한국인 H씨로부터 이 고철을 사기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조회서 현물이 나타나지 않고 문제의 H모씨는 국내서 한때 사기범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믿지 못할 인물. 또한 유가 대표로 되어있는 삼영제련은 이미 지난 5월에 문을 닫은 것을 유가 고철을 구해준다는 미끼로 회사대표로 들어가 명의변경만 한 유령회사. 남은 문제는 유가 이미 꺼내 간 7천만원에 대한 변제방법. 문제의 땅이 국가소유임이 확인되면 유 자신이 판상하지 않는 한, 감정을 맡고 융자보증까지 선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정부투자 관리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끝난다면 두 사람의 감정인 잘못으로 국고금 7천만원을 손해본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부산시경이 확인한 유의 재산은 융자금으로 구입한 1천3백만원의 땅뿐. 남은 5천7백만원의 돈은 찾을 길이 없다. 유의 사기극도 엄청나지만 5천7백만원의 국고금을 찾을 길이 없게 한 대한보증보험과 1년이상 국유지의 환수조처를 게을리한 교통부측의 잘못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Zoom in서울] 강북에 중대형 아파트 늘까

    ‘재개발구역에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재개발을 할 때 중·대형 평형의 건립비율을 높이는 등 정비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고쳐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권에 비해 재개발사업 비중이 큰 강북권의 개발촉진을 염두에 둔 요구로 풀이된다. 시는 또 현행 50%인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의 보조비율을 자연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관리계획상 규제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100%까지 보조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외에 추진위원회의 운영 경비도 융자해줄 수 있게 해 시공사와의 사전담합 등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서울시 강북에도 같은 잣대를 시가 건의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주택 재개발사업 때 전체 건립 물량의 20%로 제한돼 있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건립비율을 재건축사업과 똑같이 40%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재건축 때는 중·대형을 40%까지 허용하면서 재개발 때는 20%로 묶음으로써, 큰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에 몰리는 바람에 강남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시장이 지난 1일 도심 재정비 촉진법의 시행과 뉴타운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큰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건교부 ‘아직은 좀’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다며 난색을 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도심 재정비 촉진법 제정 때에도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교부는 규제지역 기반시설의 무료 설치나 정비사업 동의시 인감증명 1회 첨부, 추진위원회 운영경비 융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정비사업을 촉진하자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쌀 70만섬 수탁판매 새달부터 실시

    농림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농가의 쌀을 맡아 판매해 주는 ‘쌀 수탁판매사업’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수확기에 농가가 RPC에 벼를 위탁하면 예상 판매가의 일부를 농가에 미리 지급하고 판매가 끝난 뒤 잔금을 정산해 주는 사업이다. RPC 자체 매입량의 10% 수준인 70만섬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9월20일부터 11월30일 사이에 벼를 위탁할 수 있다.RPC는 이듬해 1∼6월 중 벼 판매대금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농가에 잔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RPC에 수탁 선도금 용도로 1000억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월수익 2억 병원이 부도위기에

    Q2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인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의대 선배인 P선생이 몇년전 H의료법인을 세우고, 법인 명의로 융자를 받아 건물을 짓고 리스로 의료기기를 들여와 운영을 시작했었습니다. 병원이 잘 안돼 빚만 쌓이던 중 P선생은 1년전 제게 법인 대표 자리를 넘기고 은퇴했습니다. 당시 채무원금이 200억원이 넘었지만, 운영하면서 빚을 갚아보라는 건설회사, 은행, 리스회사 등 채권자들의 권유로 인수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인수한 뒤부터 환자가 늘어 매월 3억원의 매출에 2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익금은 200억원에 대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합니다. 운영이 잘되자 채권자들의 빚상환 독촉도 거세집니다. 병원을 청산하기보다 채무를 재조정하고 싶습니다. 주식회사가 아닌 비영리법인은 법정관리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던데, 방법이 있을까요. -나명의(43) A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2006년 4월부터 통합도산법이 시행되면서 H의료법인의 경우 채무재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에는 회사정리법에 따라 오직 주식회사에 대해서만 채무재조정이 가능했습니다만, 통합도산법은 이를 모든 채무자에게 확대했습니다. 이 절차의 정식 명칭은 ‘회생절차’입니다. 회생절차는 기본적으로 파산절차의 한 형태입니다. 청산형 파산제도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100의 자산을 가진 기업이 1000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파산절차에서는 100의 자산을 1000의 채무에 충당해 채권자들은 10%를 배당받는 데 만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청산하지 않고 이 자산을 살려 조업을 계속하면 현재가치 100 이상, 예를 들어 500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채무자가 100의 자산을 지키는 대신 채권자들에 대해 300 정도의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채권자로서는 청산절차에 비해 200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원래 얻을 수 없었던 200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익을 얻습니다. 1000을 면하면서 청산해 100을 주는 대신 500을 실현하고, 그 차액인 400을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분배하는 것은 보다 효율적이므로 장려해야 할 거래입니다. 이 거래가 자발적인 교섭을 통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를 강제적으로 성립시키는 게 회생절차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기업의 물적 자산을 중심으로 경영자와 종업원의 노력이 부가되면 청산가치 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료법인처럼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병원 건물이 있어 보았자 사기 높고 헌신적인 의료진이 없는 상태에서는 폐허에 불과할 수 있고 병원 건물은 사실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병원 건물과 부지는 담보제공되어 있고, 의료기기도 리스해 온 것이라면 청산가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H의료법인이 회생절차로 들어가게 되면 채권자들로서는 무조건 이익입니다. 청산형 파산절차에서는 담보를 가진 근저당권자와 리스회사가 채권을 상당 부분 실현할 뿐 나머지 채권자는 결코 받아갈 것이 없는 반면에 병원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원래 약속된 바에는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상당 부분을 받을 수 있다고 기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리금 회수를 확신하는 극히 일부의 담보채권자를 제외하고는 채권자들 대부분이 채무자가 제출하는 변제계획에 동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가 있어도 회생계획은 인가될 수 있습니다. 즉 청산형 파산절차가 진행되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금액보다는 많은 금액을 채권자와 담보권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 몇가지 조건을 부가하여 파산법원은 일부 채권자의 반대를 억누르고 회생계획을 인가할 수 있습니다.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기존의 채무는 소멸하고 회생계획에 의한 의무만 남습니다. 예를 들어 H의료법인은 현재가치 기준 50억원을 향후 갚는 것을 기준으로 현재 연체 중인 200억원의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청산형 파산절차가 담보권자의 담보실행을 저지할 수 없는 것과 달리 회생절차는 담보물의 가치 이상을 변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담보실행을 저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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