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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하나은행, 월드컵 축구팀 승리 기원 이벤트 KEB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기예금 특별금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년제 상품으로 연 2.2%의 금리혜택이 제공되고, 총판매한도는 5000억원으로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1Q Bank) 및 콜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KB국민은행 ‘서울시 신혼부부 보증금대출’ KB국민은행은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N포 세대를 위해 서울시,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서울특별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임차보증금의 90% 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최저 연 1.56%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8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로,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인 주택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로부터 융자추천을 받은 혼인기간 5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6개월 이내 결혼예정자여야 한다.롯데카드, 모바일車 금융 ‘다이렉트 오토’ 롯데카드는 모바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다이렉트로 신청까지 가능한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카드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차종·기간·대출신청금액과 관계없이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만 있으면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연 1.6~3.8%의 이자율로 최대 60개월까지 신차 할부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올댓쇼핑·휴가철 여행 이벤트 신한카드는 자체 온라인 직영몰인 ‘올댓쇼핑’에 방문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하루 한 개 특가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30분간 세 개 상품이 최대 90% 할인되는 ‘오늘의 훅딜’을 진행한다. 성수기 여름 휴가 고객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5개 제휴사 여행상품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 “부귀영화와 담쌓고 살았지만 세상 부러울 것 하나도 없소”

    [은빛자서전 프로젝트] “부귀영화와 담쌓고 살았지만 세상 부러울 것 하나도 없소”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한 평범한 민초 부부의 인생사를 소개한다.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꼭대기 집’에 사는 김인홍(90) 김연우(85) 부부. 마을회관에 찾아가 “이 동네 주민 중에서 가장 고생 많이 하신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어서 즉석 섭외한 주인공이다. 부부는 이 ‘꼭대기 집’에서 꼬박 63년을 살아왔다. 충북 옥천과 경북 상주에서 5년 터울로 태어난 김인홍, 김연우 씨는 1955년 중매로 부부가 되었다.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됐다. 옥천읍 대천리 가장 위쪽에 위치한, 쓰러져 간다고 표현해야 어울릴 정도로 초라한, 작은 초가집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양가 모두 부모가 없이 성장해 가진 논밭이 하나도 없다 보니 남의 논밭에 가서 일하며 품삯으로 살아야 했다. 봄에는 논 갈기, 모내기, 여름에는 김매기, 가을에는 벼 베기 등 쉬지 않고 일했다.●세 아들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왈칵’ 밑천이 없다 보니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부부는 재산을 불릴 수 없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서서히 지쳐갈 때쯤이었다. 아이들이 하나둘 태어나면서 부부는 다시 이 세상을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았다. 1960년, 1963년, 1974년 용철, 인철, 완철 삼형제가 차례로 태어났다. 삼형제를 키우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다. 맏아들이 네 살이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아내 김연우 씨는 아이를 들쳐 업고 남의 밭에 일하러 갔다. 밭고랑 풀숲 그늘에 아이를 누이고 김을 맸는데, 젖을 주려고 와보니 아이가 흙을 손으로 퍼서 입에 넣고 있었다. 한나절 동안 굶기고 일하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때 일만 생각하면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둘째 아들이 태어날 당시 김연우 씨는 살림 밑천을 마련해보려고 인삼 장사를 했다. 이웃 고장인 금산에서 인삼을 떼어다가 타지를 돌면서 팔았다. 충북, 충남은 물론이고 강원도까지 팔러 다녔는데, 갓난애였던 둘째 아들을 등에다 들쳐 업고 다녔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땅거미가 지면 장사하던 동네의 인심 좋은 민가에서 숙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이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아이 입에 온통 하얀 홍역 꽃이 피어 있었다. 이러다 아이를 잃겠다는 위기감이 들어서 무겁게 가져간 인삼을 하나도 팔지 못하고 귀가했다. 하지만 아이가 건강을 되찾은 다음에는 또다시 인삼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녀야 했다. 막내아들은 동네에서 품팔이하면서 기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맏아들이 닭똥 같은 눈물 흘린 이유 1998년 초라한 초가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번듯한 양옥집을 지었다. 새 집을 짓는 데는 꼬박 석 달이 걸렸다. 온 식구가 나서서 경운기와 리어카로 모래, 자갈, 벽돌을 날랐다. 부부를 필두로 둘째아들과 막내아들 그리고 맏며느리까지 이 일에 매달렸다. 최전방 부대에서 군복무 중이던 맏아들도 틈틈이 휴가를 내고 나와서 일손을 도왔다. 건축비는 농협 융자를 받아 충당했다. 둘째아들이 이라크에 가서 피땀 흘려 벌어온 돈까지 내놓았다.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시멘트 벽돌을 쌓고 미장하는 작업만 기술자에게 맡기고 모든 노동을 식구가 감당했다. 양옥집이 완성되던 날, 동네 사람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였다. 잔치라고 해봤자 국수를 삶아 함께 먹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지리 궁상으로 살았던 이 가족에게는 국경일만큼이나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완공 이후 휴가를 나온 맏아들은 번듯한 양옥집을 보더니 감격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평생 잊지 못할 참 고마운 사람들 부부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사람을 꼽아 달라”고 했다. 눈빛을 교환하며 기억을 떠올리던 부부의 입에서 잠시 후에 ‘진 선생님’과 ‘천 대령님’이 나왔다. 양가 모두 동기간(同氣間) 없는 신세가 외롭고 힘겨웠다. 그래도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 덕분에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공부를 잘했던 맏아들은 가족의 희망이자 기둥이었다. 열심히 공부해 충남대에 진학해 유성구에서 자취를 했는데 집에서 보내준 쌀이 부족해 콩나물죽을 끓여 먹으며 공부했다. 옥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때 아들이 학교에 납부해야 하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온 식구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럴 때마다 부부가 달려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있었다. 당시 부부가 ‘진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초등학교 교사와 그의 아내였다. 대천리에 살고 있던 진 선생과 부인은 급전을 요청할 때마다 아무 말 없이 빌려줬다. 부부가 ‘천 대령님’이라고 불렀던 예비역 대령의 은혜도 잊을 수 없다. 천 대령은 군에서 제대하고 대천리에 거주했는데, 쌀이 떨어질 때마다 찾아가 쌀 한 말만 빌려 달라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빌려줬다. 여름날 꽁보리나마 물에 말아 먹고살 수만 있어도 감사한 시절이었다. 당시에 양식을 나눠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기간 하나 없던 그들에겐 그 두 사람이 동기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댈 언덕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절감했다. 당시 부부는 두 사람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자고 맹세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실명을 잊어버려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죽기 전에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다. ●정반대 성격 불구 부부싸움 안 해 두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사실 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였다. 남편은 마음이 급한 편이었다. 가끔 성질을 부리고 고함을 치기도 했지만 뒤끝은 없었다. 반면 아내는 성격이 다소 느긋한 편이었다. 그렇게 정반대 성격인 데도 싸우지 않았다. 서로 참아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부는 가난하게 살아온 것을 원망하지 않는다. 물론 잘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불행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옛날에 살던 때와 비교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옛날에는 부자만 먹던 쌀밥을 지금은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잘 크고, 밥 굶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처럼 고마운 일이었다. 아내 김연우 씨는 5년 전에 갑상선암에 걸려 대전에 있는 병원을 다녀야 했다. 남편 김인홍 씨도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큰며느리가 항상 승용차로 태워다주었다. 그러고 보니 맏며느리를 비롯해 세 며느리를 잘 얻은 것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만난 두 사람으로 시작한 가족이 현재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맏아들은 1남 1녀, 둘째 아들도 1남 1녀, 막내아들은 2남을 낳았다. 손주들이 명문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했다. 자식들도, 손주들도 아주 풍족하진 않지만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난 설 명절 때도 이틀 동안 시골집에 모두 모여서 시끌벅적하게 놀다가 갔다. 부귀영화와는 담쌓고 살았지만 지금 부부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거래량 늘어 실적 꽃핀 증권주, 웃음꽃 활짝

    거래량 늘어 실적 꽃핀 증권주, 웃음꽃 활짝

    1분기 영업익 45~141% 증가 증시 호황에 중개 수수료 늘어주식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증권주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과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 등 거래대금을 늘릴 재료가 많아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증가한 214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82.2% 상승한 2007억원으로 당초 시장의 추정보다도 30%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11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고, 영업이익 1351억원을 보인 메리츠종금증권은 당기순이익도 1034억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증권사 실적의 밑바탕에는 1분기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수익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 82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고, 2~3월에도 각각 13조 571억원, 12조 3998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4~6조원가량 많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행사를 진행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 “짧은 매매 패턴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용융자비중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이자를 내고 주식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도 4월 들어 12조원을 넘기며 고공 행진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대략 1개월에 7%, 3개월에 8.5%대에 형성돼 증권사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이날만 5000원(4.07%)이 올라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2.42%, 1.49% 주가가 올랐다. 업계 추이를 알 수 있는 코스피 시장의 증권업 지수 역시 올해 11.82% 상승해 코스피 지수 수익률 0.41%보다도 11% 포인트 높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회적가치 구현 앞장서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사회적가치 구현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공동체 분야 장려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지자체의 모범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자리로, 인권·사회통합·공동체·시민참여·상생협력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광진구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공동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엔 사회적경제기업 등 41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협동 기금으로 6000만원을 조성해 자체적으로 투자·융자 사업을 하고 있고,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이 주장하는 비핵화 로드맵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한 뒤 현재 보유한 핵무기·핵물질을 분해해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도 제거된다. 생화학무기 폐기 및 북한 내 핵과학자 관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완벽한 비핵화’다. 핵심은 속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 교환을 마치겠다는 것이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비핵화 빅딜’은 핵탄두·핵물질 반출, 핵시설·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개방적 사찰,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재처리 능력 제거, 생화학무기 폐기 등 네 가지다. 북한이 23~25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까지 감안하면 이미 보유한 ‘과거핵’과 ‘미래핵’을 모두 없애는 조치다. 또 폐기된 핵을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간다는 것은 미국이 직접 2020년까지 북한 핵무장을 해제하겠다는 뜻이다. 윤곽이 드러난 북한의 비핵화 모델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속전속결이라는 점에서는 리비아식과 비슷하고, ‘완성 핵무기’를 반출한다는 점에서 리비아식 및 카자흐스탄식과 흡사하며, 개방적 사찰은 이란식과 맥을 같이한다. 리비아는 2003~2004년 고농축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반출하는 식으로 2년 내에 비핵화를 마쳤다.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의 속전속결형으로 불린다. 카자흐스탄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핵무기 1000여기를 러시아에 넘기는 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했다. 이란은 전면안전조치협정(CSA·핵물질과 저장시설 모니터)과 추가의정서(AP·연구시설 및 해당국 동의하에 의심 지역 사찰)를 뛰어넘는 AP+를 진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목한 의심시설에 대해 이란이 사찰을 거부하려면 24시간 이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북한이 아직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핵물질·ICBM 은닉 우려 때문에 개방적 사찰이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영토 주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북·미가 빅딜을 시사하고 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미국의 ‘선 핵포기 후 보상’ 이견이 어느 선에서 봉합될지도 관건이다. 핵무기와 ICBM을 제외한 생화학무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단거리미사일 등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니라 향후 별도의 남·북·미 군축회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만명 규모의 북한 핵·미사일 전문가에 대한 관리는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파키스탄 핵개발에 기여한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 북한, 리비아 등에 고농축우라늄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기술을 전수한 사례가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완전한 핵폐기에 대한 보상을 언급하면서 북·미 간 빅딜이 예상보다 구체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 보상책으로는 대북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완화, 국제기구의 대북 융자 지원, 미국 민간 자본 투자 등이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이 신속한 핵반출을 언급할 정도면 이미 북한에 구체적인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볼턴 보좌관은 협상용 ‘채찍’을, 폼페이오 장관은 ‘당근’을 언급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 쓰일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변호인단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9일 “모든 증거의 증거능력을 다투지 않겠다는 취지의 증거인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16가지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하며 검찰 측 증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변호인은 대부분의 증거를 부동의하자고 주장했지만 대통령께서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고 그런 모습을 국민들꼐 보여드리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변호인 측에서 객관적인 물증과 법리로 싸워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어 “죄를 인정한다는 취지가 아니며 금융자료 추적이나 청와대 출입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반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판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자료 등에 부동의할 경우 원 진술자를 법정에 불러 확인하는 절차인 증인 신문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주로 서류증거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회 공판준비기일은 10일 오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은행권, 경협 재개 큰 기대… 北 진출 준비 잰걸음

    은행권, 경협 재개 큰 기대… 北 진출 준비 잰걸음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북한 진출을 준비하는 은행권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7일 “통일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IBK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부행장급에서 전무이사급(수석부행장)으로 상향하는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신한 ‘경협 방향·北금융경제’ 연구 진행 2014년 설치된 통일준비위원회는 장단기 경영전략 수립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 통일금융과 관련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통일준비위원회가 확대 개편되면 개성공단 지점 설치를 주요 업무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2004년 개성공단 시범단지가 분양됐을 때 지점 개설 의향서를 냈지만, 우리은행에 밀려 탈락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개성공단 폐쇄로 철수할 때까지 12년이나 지점을 운영하며 남북경협의 ‘상징’ 역할을 했다.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이 관리하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125개 중 절반이 넘는 64개의 주거래은행이 기업은행이라는 걸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북한 연구를 재개하며 남북경협 도래에 대비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을 운용하는 수출입은행은 북한·동북아연구센터를 복원한다. 연구인력 채용 등을 검토하는 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주 내 미래전략연구소가 ‘남북 경협 방향성 및 북한 금융경제현황’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민銀 철도 등 인프라금융 참여 검토 KB국민은행 역시 KB경영연구소에 북한 관련 연구를 주문했으며, 철도·항만·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인프라 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우리銀 개성공단지점 임시영업소 운영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명동 본점 지하에 개성공단지점 임시영업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언제든지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개발사업 및 건설사업에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을 통한 금융지원도 구상 중이다. 금융전문 연구기관인 금융연구원도 지난 4일 북한금융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북한 진출을 추진하는 금융기관에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정부 1년, 코스닥 33% 급등… ‘빚내 주식’도 사상 최고

    文정부 1년, 코스닥 33% 급등… ‘빚내 주식’도 사상 최고

    중기·벤처 활성화 정책 영향 코스닥 상승률 역대 최고 기록코스피 ‘박스피’ 탈출, 7% 올라 남북 경협·제약 바이오주 집중 문재인 정부 출범 뒤 1년간 코스닥 지수가 33% 오르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코스닥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7% 상승해 중위권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증시 호조세를 틈타 ‘빚내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향후 하락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2017년 5월 10일)한 지 약 1년이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취임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5월 8일 2292.76보다 7.35% 오른 2461.38로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경기 호황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주주친화정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에 한때 26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는 데다 미·중 무역갈등에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과 비교하면 노무현(40.66%)·노태우(39.86%)·김영삼(36.70%) 정부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문 대통령의 성적은 4위로 중간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박스피’에 갇혔던 이명박(-36.73%)·박근혜(-2.68%) 정부에 비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8일 643.39에서 지난 4일 856.34까지 올라 33.10% 뛰었다. 현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가 대통령 취임 첫해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이명박(-44.56%)·김대중(-27.63%) 정부 때는 취임 1년 동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근혜(0.05%) 정부 때는 제자리걸음했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빚내 주식 투자’인 신용거래 융자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3일 12조 2874억원을 찍었다. ‘빚내 투자’는 증시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지만, 하락 장세로 돌아서면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 담보 비율 때문에 매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빚내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용융자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엘리베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 아프리카TV, 제룡전기, 셀트리온제약 등이 신용거래 융자가 많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시론] 곁가지만 건드린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안/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곁가지만 건드린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안/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업권별 진입 규제를 전면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의 일로 한국 금융이 세계 80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금융사 진입 규제를 완화해 금융산업 경쟁을 촉발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려는 취지다. 금융업은 본래 속성상 과점산업이다. 이러한 과점산업에서 경쟁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진입규제를 완화해 언제나 잠재적 경쟁에 노출시키는 정책이다.금융위의 발표를 살펴보면 첫째, 금융 소비자 분야와 학계·연구기관, 금융·산업계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를 설치해 금융산업 경쟁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신규 진입 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감독 당국 전유물로 여겨지던 금융사 진입 정책을 민간에 맡겨 객관성과 공정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둘째, 작지만 강한 ‘혁신 도전자’가 출현할 수 있도록 금융업 진입 장벽도 낮추기로 했다. 우선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00억~2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야 했던 보험업 자본금 규제도 완화해 애완동물 전문 손해보험사 등 소액단기보험사와 온라인보험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니·특화 보험사가 다수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가제인 중개전문 증권전문사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문업 일임업 자본금 요건을 완화해 1인 투자자문회사도 가능하게 했다. 셋째, 금융업 인가 절차 투명성도 높인다. 인가 판단 기준을 최대한 구체화해 매뉴얼에 반영하고 이를 공개, 인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당국의 자의적 판단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가 신청자에게 진행 상황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통보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인가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러한 진입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정도로 금융혁신이 가능할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혁명은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고 금융산업 내에서도 모바일이라는 쌍방향(P2P) 거래를 기반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별로 엄격히 나눠져 있는 금융업이 모바일 기반으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금융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금융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중국명 마이진푸)을 통해 은행, 증권, 보험, 카드는 물론 신용평가회사까지 거느리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의 지분 30%를 알리바바가 소유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에 설립된 4년밖에 안 된 앤트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는 1550억 달러(약 16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1869년 출범한 150년 역사의 골드만삭스 시가총액인 938억 달러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은 불과 4년 만에 세계 최대 금융그룹을 탄생시키고 있는데 한국 금융 당국은 글로벌 금융혁신을 따라가기에는 한참 못 미쳐 보인다. 신규 진입 정책을 평가한다는 평가위원회는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돼 오히려 금융혁신을 저해하거나 당국의 결정에 대해 당위성만 충족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그칠 우려가 적지 않다. 진입규제 장벽 완화의 핵심인 금산분리는 전혀 언급도 없어 과연 인터넷은행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출현시키려던 특화은행은 중장기 과제로 미뤄졌다. 소비자나 창업기업 전문은행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은행을 만들어 시장에 긴장을 불어넣는 ‘메기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취지가 퇴색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4차 산업혁명도 그 기반이 되는 금융혁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당국의 패러다임 전환적인 획기적 인식의 전환과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큰 집·좋은 차 욕심 버린 지 오래 연금·저축 등 노후 큰 걱정 안해저는 5급 25호봉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1991년 9급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초봉은 36만원이었지요. 부모님은 무조건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그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 출신 공무원의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에 결혼까지 해서 애가 생기니 가계는 더욱 쪼들렸고,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이 광명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돌고 돌아 서울로 입성하는 데 꼬박 17년이 걸렸습니다. 애들 학교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에 취직한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아내도 어떤 땐 은행에 입사한 친구 남편과 비교하곤 해서 부부싸움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27년째가 됐습니다. 승진도 하고 애들도 커서 지금 아들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큰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내 집 갖고 살고 있고 살림살이도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세전으로 월 618만 6900원을 받습니다. 기본공제 152만 1000원 떼고 복리후생비 48만원, 초과근무수당 48만 2000원 등을 합하면 월평균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은 561만 7910원입니다. 여기에 연간 100만원 조금 넘는 복지포인트가 있습니다. 제 지출은 월 250만원쯤 듭니다. 자녀 용돈으로는 1인당 60만원씩 120만원, 융자금 상환 50만원, 경조사비 40만원, 저축 100만원 하면 560만원쯤 들어갑니다. 월급에 맞춰서 사는 것 같지만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애들 결혼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정년이 남아 있고, 퇴직 후에도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회사를 그만둔 친구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애들 취직하고 나면 4~5년은 이 급여로 저축하면서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큰 집, 더 좋은 차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접은 꿈입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조양호, LA별장 꾸미려 미국세관도 속였나

    조양호, LA별장 꾸미려 미국세관도 속였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미국 세관을 속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별장에 놓을 값비싼 가구를 밀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세청이 조 회장 일가의 국내 밀수 및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가운데 미국 세관 당국도 조사에 나설 지 주목된다.2일 대한항공 직원 A씨는 연합뉴스에 “조 회장이 소유한 미국 별장에는 값비싼 가구들이 즐비한데, 이는 대한항공 세계 각 지점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고가의 가구를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LA 공항에서 세관 검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 LA 인근 부촌에 고급 별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회장은 LA 별장을 593만 달러(한화 63억 7000만원 상당)에 사들였으며 이 가운데 400만 달러(42억 9000만원 상당)는 은행융자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LA 별장은 수영장이 딸린 고급 빌라 형태로,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가구 등으로 호화롭게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가 인천공항을 통해 가구나 명품 등 물건을 들여오면서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잡고 조 회장 일가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대한항공 다수 직원 제보에 따르면 조 회장 일가는 사적으로 구입한 가구 등을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하는 등 방법으로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조 회장 일가가 미국에서도 LA 별장에 놓을 가구 등을 미국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것이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조 회장 일가가 미국법에 따라 처벌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씨는 “미국 세관 당국이 가구 밀반입 사실을 알게 되면 국제범죄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며 담당자들이 걱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논란이 되자 대한항공은 해명자료를 내고 “조 회장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뉴포트 코스트에 개인 자금 및 은행융자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별장을 구입한 바 있다”면서 “별장에 있는 가구, 테이블, 주방기구 등은 전 소유자로부터 인수받았고 침대 등 일부 가구는 미국 내에서 자비로 구매했으며 고급가구를 밀반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천 부발읍 3만9177.7㎡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

    경기도는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696의 7 일원 3만9177.7㎡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현대엘리베이터 사업장 인근으로, 뉴스테이 지구 지정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 13만9551㎡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다. 케이알산업이 시행해 내년 말 착공, 2021년 말 완공 예정이며 기업형임대주택 386가구와 경기도형 행복주택인 따복하우스 50가구가 조성된다. 민간이 짓는 뉴스테이의 입주자는 최소 8년의 거주 기간을 보장받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대신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저리 융자, 택지 할인공급 등의 지원을 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북한의 제7기 3차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파격적이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선언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북한이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국가의 모든 사업에서 경제를 우선시하는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 건국 이래 3대에 걸쳐 고수해 왔던 국방·경제 혹은 핵·경제 ‘병진노선’의 폐기는 북한 역사상 가장 큰 노선 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민경제 활성화, 자립적·현대적 사회주의 경제, 과학기술과 교육 중시 등을 강조한 김정은의 경제총집중노선은 내용과 의미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전환점이 됐던 1978년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4개 현대화 노선’과 능히 비견될 만하다. 북한의 이런 변화에 따라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도 현실화되고 관련된 논의들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남북 경협 활성화는 국제 대북 제재 시스템의 해제 없이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한·미 양국의 ‘핵 폐기 없이 제재 해제 불가’ 입장도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가 일정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빠른 비핵화와 빠른 발전 국가 진입에 대한 한·미와 북 사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핵 폐기와 대북 제재 시스템 해체가 빠르면 2019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이런 낙관적 전망과 별개로 남북 경협과 관련된 현재 환경은 매우 참혹한 수준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경협에 참가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도산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과 같은 남북 경협 종합 설계도의 구체화도 중요하지만, 남북 경협이 또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 경협 생태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법제도적 환경 정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행정 조치 하나만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환경에서는 남북 경협이 발전하기 어렵다. 대북 제재의 요건과 절차를 법에 의해 엄격하게 규정하고, 만에 하나 남북 경협이 중단될 경우에는 정부가 시혜를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법률로 손실 보상의 근거를 분명히 해 대북 투자와 경협의 안전성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또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고려한 남북협력기금 운용 방식의 개선, 자원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성공불 융자지원제도 도입 등 투자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남북 경협의 안정적 환경 마련은 정부가, 수익성은 기업이 책임지는 환경을 정착시켜야 남북 경협의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북 경협의 비전을 확립하는 일이다. 남북 경협의 방향과 목표에 대한 우리 사회 내부의 합의는 매우 부족하다. 남북 경협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도 이런 사회적 합의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단순한 북한 발전이 목표가 되기 어렵고, 또 북한의 자본주의화와 결과적 남한 흡수에 북한이 결코 협력할 리가 없다. 결국 남한 내부의 정부와 기업 및 시민사회, 그리고 남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은 남북의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되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평화공존’을 병행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는 이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통해 합의돼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압도적 경제력을 가진 남한의 존재 자체가 북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낮은 수준의 국가연합’을 추구하는 것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유력한 방안의 하나가 되듯이 경제공동체 형성과 평화 공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남북 경협을 둘러싼 각 이해관계자 간의 최대공약수다. 이는 향후 미·중·일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북한 진출 러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남북 경협을 중심으로 각국과의 협력을 추구하도록 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이런 합의된 비전이 정착돼야 정권과 무관하게 남북 경협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강화될 수 있다.
  • 금감원 “금융그룹들 리스크 관리 문제”

    미래에셋 교차출자·차입금 확충 삼성, 계열사 동원해 지원 위험 9가지 사례 중 6개가 미래에셋 롯데·현대 내부거래 의존 과도 금융 당국이 국내 금융그룹들의 경우 비금융사와 금융사가 과다한 수준에서 내부거래를 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서는 그룹 간 교차출자와 차입금을 활용한 자본 확충 등을,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 등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그룹리스크 주요 유형을 공개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란 금융회사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 집단이나 보험·증권사를 모기업으로 둔 금융그룹이 자본 여력이 충분한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감독하는 체계를 말한다. 계열사 부실이 그룹 전체의 부실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관련 모범 규준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금감원은 올해 안에 금융그룹 통합감독법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그룹 리스크 관련 9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이 중 6개가 미래에셋 관련 사항이었다. A그룹과 B그룹이 각자 갖고 있는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자사주 교차출자가 대표 사례로 꼽혔다. A회사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도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이를 B회사에 넘기고 대신 B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받아 오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네이버와 각자 보유한 자사주를 5000억원씩 매입해 자본 증가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교차출자가 이뤄지면 정작 급한 일이 있을 때 자본으로 잡힌 주식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차입 자금으로 자본 확충을 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모회사가 과도한 차입으로 어려워지면 금융자회사에 무리한 배당을 요구할 우려가 있다. 과도한 내부거래 의존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 등 계열사에서 결제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현대캐피탈은 모회사인 현대차 할부물량 상당수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은 금융 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이 위험 사례로 지적됐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할 때 삼성생명이 약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감원은 계열 금융회사를 동원한 증자는 진정한 외부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운 만큼 자본 적정성 평가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광열 금감원장 대행은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법제화 이전이라도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도록 금융그룹들이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지배구조 리스크가 금융그룹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5살 금수저 미성년’ 151명 포함 고가 아파트 당첨도 전수 분석#1. A그룹 회장 B씨는 다섯 살 손자 등 미성년 손주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했다. 국세청에 증여세도 다 냈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 증여였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된 회사의 주식을 손주들에게 준 것이다. 수조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자 주가가 급등, 손주들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 #2. C 병원장은 병원 수입 금액에서 빼돌린 10억원을 다섯 살짜리 자녀의 증권계좌로 이체해 상장주식을 무더기로 매수했다가 국세청에 꼬리를 잡혔다. 국세청이 변칙 자본거래로 경영권을 승계한 대기업 총수 일가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기업 경영권 편법 승계에 중점을 두고 기획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 예금을 갖고 있거나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금수저’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자 총 26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경영권 편법 승계 법인 40곳, 고액 금융자산 보유 미성년자 등 151명, 고가 아파트 전세·취득 연소자(30대 이하) 77명 등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탈세 혐의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도 대상”이라면서 “국세청이 공식적으로 경영권 편법 승계 혐의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편법 승계 수법은 다양했다. D그룹 회장 E씨는 임직원에게 비상장주식을 명의신탁한 뒤 임직원이 퇴직 또는 사망하면 다른 임직원이나 친인척에게 다시 명의신탁을 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수십억원을 탈세했다. 이후 경매로 주식 시가를 대폭 낮춘 뒤 30대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양도해 그룹 전체 경영권을 넘겨줬다. 고액자산가들의 편법 증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버지에게 받은 17억원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산 20대, 용산 아파트 전세금 9억여원을 부모로부터 받은 대학 강사 등도 있었다. 고액자산가의 며느리인 F씨는 시아버지로부터 5억원을 증여받아 회사채를 사 어린 자녀 명의 계좌에 넣는 수법으로 증여세를 탈루했다. 또 국세청은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었던 서울 및 수도권 청약 과열 지역 아파트 당첨자의 자금 조달 계획서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넘겨받아 전수 분석하고 탈세 혐의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죽거리, 다시 살아난다♩ 서울 서초구 양재 부활가♪

    말죽거리, 다시 살아난다♩ 서울 서초구 양재 부활가♪

    서울 서초구가 침체한 양재역 인근 말죽거리(그림)를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에 나선다.서초구는 음식특화 거리 조성, 지역 브랜드 만들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재 말죽거리 디자인 및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말죽거리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여행자들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가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서초구는 우선 말을 테마로 한 복고풍의 말죽거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가로등·벤치·간판 등 각종 시설물에 이곳이 말죽거리임을 알리는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한다. 마패 모양의 지역 화폐(상품권)도 발행한다. 사무실과 빌라촌이 섞여 있는 말죽거리에는 음식점 등 상가 330개가 있으나 70% 이상이 소규모 점포다. 서초구는 디자인 컨설팅, 간판 개선, 저리 융자 보증을 지원해 음식점 입점을 유도하고, 이곳을 음식특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앞서 지난 1월 주민, 상인, 방문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말죽거리 상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심층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도시재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높은 임대료로 인한 상권 내몰림)을 막기 위해 건물주·임차인·서초구청 사이에 상생협약도 추진한다. 양재 말죽거리 상가번영회 김경배 회장은 “지난 3월 서초구의 노력으로 15년만에 양재역 사거리 횡단보도가 개통된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서초형 도시재생 1호 사업인 말죽거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전통하면 인사동, 추억하면 말죽거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말죽거리를 10대 상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세계 일류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는데,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中경제 새 동력… 2025년까지 기본적 체계 마련 이에 따라 대만과 비슷한 크기의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가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 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다. 면적이 1000㎢ 규모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 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농업부터 항공우주까지 혁신기지 총집합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 심도 있게 융합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 차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 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베이징·칭화大 분교 연구기관 분소 적극 유치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 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 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 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패권주의 맞물려 인접국 심기 불편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와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 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를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증권사 20곳, 차명계좌 과세 불복訴

    “차등과세 일관성 없다” 반발 국세청에 1000억 납부 거부 이건희 회장측 “이의제기 안해”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 과세에 골머리를 앓아 온 증권사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납부 결정에 불복하는 ‘이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를 촉발시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당국의 과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일부 납세자들이 차등 과세 방침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20곳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다. 17일 한 관계자는 “조세심판원이 이의 제기를 기각할 경우 행정소송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올 초 국세청이 부과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세액이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액을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금융사들이 우선 세금을 낸 뒤 실소유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납세가 이뤄진다. 증권사들은 세정당국이 차등과세를 적용하는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비실명거래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90% 세율로 차등 과세하도록 돼 있다. 당국은 처음에는 실명제 이후 계좌가 개설됐다면 명의가 확인됐기 때문에 비실명계좌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자 차명계좌를 통해 10년 동안 번 이자·배당에 대해 차등 과세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실명증표를 통해 명의자가 확인된 계좌는 ‘실명계좌’라는 전제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며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같지 않으면 차명이라는 것은 금융사로서는 낯선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금융회사에 주어진 원천징수의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 역시 금융사가 원천징수하도록 했는데,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금융사가 우선 납부를 한 뒤 실제 납세자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마치 추심업자가 된 듯이 세금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일부 회사는 자체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계좌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납세자에게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물적·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외에 차명계좌를 보유한 은행들도 조만간 국세청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을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고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대만 면적과 비슷한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를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면적이 약 1000㎢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는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 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 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의 깊이 있는 융합을 통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0)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키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차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 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 360가구

    [부동산 플러스]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 360가구

    쌍용건설은 경남 김해시 외동에서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 아파트(조감도) 360가구를 분양한다.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230가구를 뺀 69㎡짜리 27가구와 84㎡짜리 103가구 등 1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베이로 설계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주방에는 맘스 오피스, 알파룸 외에도 팬트리가 제공된다. 1㎞ 떨어진 곳에 서김해 IC가 있다. 중도금 60%는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2020년 11월 입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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