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율촌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절연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여혐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1
  • 법조 경력 135명 신임 법관 임용…김앤장 19명으로 전체 14%

    법조 경력 135명 신임 법관 임용…김앤장 19명으로 전체 14%

    김앤장 출신 법조인, 전체 14.1%법무법인·기관 소속 변호사나 검사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법조인 135명이 5일 신임 판사로 임용됐다. 이들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등을 받고 내년 3월 일선 법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임 법관 중 김앤장 출신이 19명으로 전체 14.1%나 됐다. 신임 법관 중에서는 여성(72명)이 남성(63명)보다,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81명)가 사법연수원 수료자(54명)보다 많았다. 평균 연령은 34.9세로 30~40세가 71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41명), 고려대(22명), 연세대(19명), 성균관대(15명), 이화여대(7명), 경찰대(5명) 순이었다. 출신 직역별로는 변호사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앤장 출신이 가장 많았고, 세종(6명)과 태평양(4명), 화우(4명), 대륙아주(3명), 광장(2명), 율촌(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과 신세계건설, LG전자, 신한은행 등 사내 변호사 출신은 총 7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었다. 국선 전담 변호사 출신은 11명이고 각급 법원 재판연구원 출신은 11명이었다. 검사 출신은 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정 경력의 변호사 자격 소지자 중에서 판사를 선발하는 ‘법조일원화 제도’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핵심 정책이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법조인을 바로 법관에 임용하는 경력 법관제에서 벗어나 법원 내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임명식에서 “여러 분야에서 법원의 재판을 직접 경험하며 생각한 문제 의식과 개선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법관의 직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법부에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재판 결과가 원하는 바와 다르다는 이유로 판결 내용을 왜곡해 전파하거나 법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는 우려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재판의 독립을 굳건히 수호하고 당당히 정의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불굴의 의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서 어린이집 버스 저수지로 추락…1명 사망

    여수서 어린이집 버스 저수지로 추락…1명 사망

    여수에서 어린이집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8시50분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곡저수지 앞에서 25인승 버스가 3m 깊이의 수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47)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차량은 어린이집 소유 버스로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A씨만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가 갑자기 수로 쪽으로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K배터리, 핵심 소재 탈중국 러시… ‘하얀 석유’ 찾아 지구촌 누빈다

    K배터리, 핵심 소재 탈중국 러시… ‘하얀 석유’ 찾아 지구촌 누빈다

    한국 배터리 업계가 핵심 소재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탈(脫)중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핵심 소재 공급망을 캐나다와 호주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최근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심화되며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나 기후 이상 등 수급 불안이 촉발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더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배터리 광물의 원산지 요건을 맞춰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분투’이기도 하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 분석: 리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7월 대중국 리튬 수입 비중은 6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47%, 지난해에는 59% 수준이었다. 특히 올해 대중국 리튬 수입액은 16억 1500만 달러(약 2조 319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71%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 경쟁국 일본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는 56%로 한국보다 8% 포인트 낮았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한국이 69%, 일본이 41%였다. ‘하얀 석유’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리튬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2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1년 만인 올해 9월에는 6만 7000달러를 넘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지구촌을 누비고 있다. SK온은 이날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튬은 리튬 매장량 50만t으로 추정되는 자국 광산 2개에 대해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한 국가여서 미국에서 최근 발효된 IRA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만나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로 동박의 재료인 구리 수급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에는 세계적인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가 있고, 잠비아에는 구리 광산이 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에 6500억원을 들여 연간 4만 4000t 생산 규모를 갖춘 동박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캐나다 광물업체 3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배터리 원자재가 풍부한 광물 수출 국가다. 앞서 6월에는 미국 리튬 생산 업체인 컴퍼스미네랄과 탄산, 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 역시 다변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연산 2만 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또 호주 광산 업체 필바라에서 리튬 광석을 공급받아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리튬을 중국에 의존하면서 직접 채굴·제련하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지 않을 경우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친환경 리튬 채굴·제련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키우고 호주와 아르헨티나 등을 유망 대체 공급선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광양경제청, 산업단지 조성 신속 추진 위한 ‘간담회’ 개최

    광양경제청, 산업단지 조성 신속 추진 위한 ‘간담회’ 개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GFEZ)이 산업단지 조성과 진입도로 등 기반 시설 사업의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는 ‘GFEZ 개발사업 추진상황 간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 사업은 조성 중인 황금산단(112만㎥), 세풍산단(242만㎥), 해룡산단(159만㎥), 율촌Ⅱ산단(379만㎥)과 10월 준공 예정인 세풍산단 진입도로 등 7개의 기반 시설이다. 지난 1일 광양경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송광민 광양경제청 개발부장 주관으로 관계 공무원, 사업시행자, 현장 책임기술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사업의 공정율, 예산집행, 보상 및 이주 현황, 행정절차 추진상황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점검을 했다. 앞으로도 사업장 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부진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해결방안을 공동 모색하고, 산업용지 적기 수급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기반 시설 조성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추석을 맞아 임금과 장비대금 체불해소에 힘쓰겠다”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전체 산업과 사회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천연자원은 빈약하지만 풍부한 인적 자원을 토대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던 우리의 성장모델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인력 부족은 특정 산업 분야의 호황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로 인해 나타나거나, 저임금 및 근로조건이 열악한 분야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업종과 급여 수준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해마다 3000명 규모의 인력이 부족하며,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당장 올해 부족한 인력만 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 부문 역시 직종과 직무를 가리지 않고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력부족 비율 3.6%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간주되는 2차전지·바이오·전기차 등 첨단 산업 현장에서도 같은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근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2014년 20만명 넘게 종사하던 조선 산업 인력은 2021년 말 9만 2000명 규모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1만명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금형·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분야의 경우 2018년 55만명이던 종사자가 2020년 말 49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인력의 경우도 올해 약 21만 5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건설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고령화 현상도 심화돼 50대가 35.4%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 분야의 부족도 심각하다. 밤마다 이어지는 택시 잡기 전쟁도 따지고 보면 택시기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요식·숙박 분야의 경우 인력 확보가 업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그동안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 공공 부문 역시 점차 인력 부족 상황에 당면하고 있다. 구인공고를 내면 어렵지 않게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던 학교조차도 최근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업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공무원 역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인상 추세를 따라가기 어려운 공공 부문 특성상 일각에서는 조만간 교육 및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별·직종별·사업체 규모별 노동력 수요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할 때 인력부족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 상반기 2.4%에 비해 1.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조가 일반적인 숙박·음식점업이 6.5%로 가장 높은 부족률을 보이고 있다. 운수·창고업(5.5%), 정보통신업(4.9%), 제조업 (4.5%) 등이 뒤따른다. 전방위적인 인력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일차적인 원인으로는 인구구조의 불균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저출산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고는 있으나 진입에 비해 퇴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노동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급격하게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조만간 은퇴연령에 도달하는 만 55~59세의 경우 423만명 규모이지만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 20~24세는 338만명으로 향후 5년간 약 80만명의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 만 50~54세의 경우 433만명인 데 비해 만 15~19세의 경우 251만명으로 차이는 182만명으로 확대된다. 향후 10년간 최소한 260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만 15~65세의 생산가능인구 내에서의 변동에서도 만 15~24세 비중은 2020년 11.4%에서 2025년 9.4%로 감소한다. 인력 부족 및 고령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인구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업종별 상황도 인력 확보를 어렵게 한다. 첨단산업 등 직능수준이 높은 부문의 경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로 직능 수준이 낮은 부문은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산업도시의 정주 여건 격차 확대로 인해 지방근무 기피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역시 인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 사회인식·대책 과거에 머물러 절대적인 인력 부족 상황이 점차 심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대책은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특정 산업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해당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 및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반도체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발표하는 식이다. 대학에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이런 방식은 특정 산업 분야의 성장에 따른 일시적 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회 전반의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인구 감소와 인력 부족을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직면하는 상시적 위협요인으로 간주하고 적응을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실패한 저출산 극복에만 매달리고 있다. 사회적 인식 역시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전통적인 직업인식에 매몰돼 배달업 등 특정 직업의 고임금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당연히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대신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수행 방식을 개선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낮다. ● 다분야 적응력 갖춘 인력 양성해야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인력의 양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비자 및 영주권을 비롯한 각종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 일시적 체류가 아닌 장기적 차원에서의 인력 활용을 위해 외국인 인력의 경력 관리·숙련도 향상 등을 위한 지원과 체제 정비 역시 요구된다. 일시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아닌 향후 우리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존재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현장의 경우 자동화·무인화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요구된다. 센서 및 로봇 관련 기술의 개발·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존 교육 및 인력 양성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하고 좀더 효율적인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적응력을 갖춘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제 사람은 귀하고 비싸다’는 인식일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법무법인 율촌, 금융통 검사 잇달아 영입

    법무법인 율촌, 금융통 검사 잇달아 영입

    검찰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부활하고 경제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자 법무법인 율촌도 대응 전력 강화를 위해 금융·수사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검사를 잇달아 영입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최근 김수현(사법연수원 30기) 전 통영지청장, 김락현(33기) 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김기훈(34기)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등 경제범죄와 특별수사에 정통한 부장검사 3인을 영입했다. 김수현 전 지청장은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전지검과 부산지검 등을 거쳐 2018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일했다.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 등 이슈가 됐던 노동 사건을 수사했고 금융위원회 파견을 경험하는 등 금융·노동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락현 전 부장검사는 2020년 라임 사태 수사를 이끄는 등 약 15년간 형사·금융 분야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김기훈 전 부장검사는 2019년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하는 등 형사와 금융 사건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다수 건설사의 관급공사 입찰담합 공정거래 사건 등을 맡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발족한 율촌의 금융자산규제·수사대응센터에 소속됐다. 센터는 검찰의 금융증권범죄 합수단 부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규제 및 제재 분석, 수사·공판 원스톱 지원, 금융자산과 연계된 조세 관련 조사·수사 대응 업무 등을 진행한다. 센터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금융 사건을 처리한 김학석(21기) 변호사가 맡았다. 또 금융정보분석원 자금세탁방지 제재심의위원 등을 지낸 김시목(33기) 변호사, 금융감독원에서 16년간 근무한 김태연(33기) 변호사 등 금융형사팀과 금융규제팀 전문가가 여럿 소속돼 있다. 김수현 전 지청장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 검찰에서의 풍부한 근무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이 협업함에 따라 모든 절차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의 강점을 설명했다.
  • 러 안보위협 직면한 폴란드… 믿을 건 ‘자주국방’ 판단 군비 증강[2022 쟁점 분석]

    러 안보위협 직면한 폴란드… 믿을 건 ‘자주국방’ 판단 군비 증강[2022 쟁점 분석]

    지난달 27일 폴란드는 20조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 기본계약을 대한민국의 방위사업체들과 체결하였다. 구체적인 규모나 가격 등에서는 조정이 있겠지만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전투기 48기라는 규모는 보기 드문 초대형 계약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국이 보유한 다수의 전차, 자주포 등 중화기를 지원하고 있다. 단기간에 대량의 무기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군 전력 위축을 메우기 위해 외부로부터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폴란드가 도입하고자 하는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무기 도입 계약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3800만명의 인구, 1만 5000달러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해 보면 폴란드의 무기 도입 규모는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대폭적인 군비 증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한국 방산업체와 20조 무기 도입 계약 폴란드의 군비 증강은 러시아로부터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의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 북쪽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고립되어 있는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겠다고 나설 경우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면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본토와 연결하고자 했던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음을 고려해 보면 폴란드의 두려움은 다르게 다가온다. 폴란드 국민들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다음 러시아의 목표는 자신들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 94%는 러시아를 자국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65%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최근 폴란드 정치권이 방위역량 강화를 위해 총기 규제 완화, 학교 교과과정에서 군사 전술이론 및 실습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는 이러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가 이웃한 독일 등 유럽국가가 아닌 머나먼 아시아의 대한민국과 협력하여 대규모 군비 증강에 나선 데도 복잡한 사정이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유럽연합(EU)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현 폴란드 집권 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이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우선시하면서 독일을 비롯한 EU 주류 국가들과의 대립을 불사해 왔기 때문이다. 우파 포퓰리즘 성향의 법과정의당이 2015년 집권한 이래 폴란드 정부의 정책은 인권 침해, 사법부 독립 약화, 언론 탄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어 왔다. 폴란드의 정책은 다양성 및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EU의 민주적 가치와 충돌하면서 심각한 충돌을 빚어 왔으며, 일각에서는 EU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하였다. EU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원국에 지원하는 지원금 가운데 폴란드 몫인 360억 유로의 지원금 지급을 유보시키고 있었다. EU와의 대립과 더불어 폴란드는 이웃국가이자 유럽 최대 경제세력인 독일과도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되었다.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와 원자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러시아에 대해 유화적으로 대하면서 동유럽 동맹국의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폴란드는 독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러시아의 팽창주의적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이 가져올 유럽 차원의 전략적 취약성에 대해서도 경고해 왔다. 하지만 독일은 폴란드의 이런 우려와 불안감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폴란드의 요청으로 추진하고 있던 폴란드군의 레오파드2 전차 개량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폴란드는 옛 소련 붕괴 이후 EU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과 별도로 안보적 차원에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폴란드와 미국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폴란드에 대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국가로 간주하는 등 불편한 관계로 변화함에 따라 폴란드는 EU 및 미국 등 주요국 모두로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 전쟁 시 외부 지원 전적 의존 위험 우려 주요국과의 갈등과 불편한 관계로 위축되던 폴란드의 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다. 전쟁 발발 이후 30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피난민을 수용함으로써 인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웠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수행함으로써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의 방패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로서는 외부 침략이 있을 경우, 회원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나토 헌장 제5장을 통해 안전보장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체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전쟁 발발 시 외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참전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지원의 지연뿐만 아니라, 냉전 이후 축소된 미국과 유럽의 군사력과 방위산업의 한계로 인해 대량의 무기 및 탄약 등을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쉽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폴란드로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무기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국의 군사적 역량과 방위산업 생산력을 높여 자체적인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자체적인 역량의 한계는 명확했기 때문에 해외협력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단기적으로는 대량의 무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폴란드가 원하는 방위산업에 대한 기술적 협력이 가능한 나라로 대한민국이 떠오른 것이다. 냉전 종식 이후에도 전차, 자주포 등 중후장대형 무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던 우리의 안보상황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통념과 달리 폴란드는 유럽 내 나토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해 오던 국가였으며, 최대 규모의 기갑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폴란드는 현재의 GDP 대비 2.2%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2026년까지 2.5% 수준으로 높이며, 향후 최대 5%까지 확대하여 2035년까지 5240억 즈워티(한화 약 152조원)를 군 현대화와 전력증강에 투입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이런 국방비 투자를 통해 자국의 안정보장 강화 및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토대로 미래형 무기 개발을 통한 무기수출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 우리 방산 경쟁력·우수성 인정 계기 우리로서는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경쟁력과 무기의 우수성을 인증받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더 많은 국가에도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냉전 이후 군축의 흐름을 거스르면서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면전에 대비한 중후장대형 무기체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계약은 세계가 본격적인 갈등과 대립의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무기 수출 그 자체에 매몰되기보다는 좀더 복잡해지는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의 입장은 무엇이며,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더 많은 과제와 직면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와 주변지역을 넘어서는, 지구적 차원에서의 국제적 시각과 관점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던 영화관들이 최근 돌아온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다. 1986년 ‘탑건’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36년의 세월 동안 세계는 냉전에서 평화의 시기를 거쳐 다시 신냉전의 시기로 변화해 왔다.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강대국 간 대립과 제재 및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새삼스럽게 등장한 존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이다. 전쟁의 원인으로 나토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두려움이 꼽히고 있다. 발트3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나토의 깃발 아래 모여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무력화되던 나토의 부활과 강화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 ●신냉전의 시대… 세계 정세 급변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는 많은 변화를 공식화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신규 회원국으로 초청받았다. 현재 4만명 규모인 신속대응군을 30만명으로 증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나토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 및 중국 등과 맞서는 글로벌 차원의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유럽을 방어하는 안보기구로 1949년 창설됐다. 냉전 종식 이후 폐지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발칸반도 분쟁과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통해 변화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됐다. 이러한 역할은 2010년 11월 확정된 나토의 신전략개념으로 구체화 됐다. 2010년 신전략개념에서의 핵심은 깊숙한 개입과 스마트한 방위였다. 새로 부상하는 글로벌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필요시 유럽·북대서양을 넘어 분쟁 및 위협의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나토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신전략개념에 따라 나토의 기존 목표였던 집단안보와 위기관리에 더해 새롭게 협력적 안보라는 개념이 3대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나토 회원국 이외에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국제적·지역적 기구와의 광범위한 파트너 관계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나토가 추진하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토를 주도하던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나토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모두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분쟁지역에서 유럽을 대신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6년 11월 한국, 일본, 호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나토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는 미국의 새로운 동맹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동맹 관계를 개별적, 쌍무적 관계에서 지역적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나토와 태평양 동맹국 간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각종 안보 불안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역내 패권국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략개념은 10년 동안 유지됐으나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이번에 변경됐다. 2022년 전략개념의 핵심은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나토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안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무력충돌 이외에 테러, 사이버 공격 및 하이브리드 전쟁 등 다양한 형태의 안보위협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나토, 글로벌 안보위협 적극 개입 선회 2022년 전략개념은 나토가 바라보는 전략적 환경의 위태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더이상 유로·대서양 지역은 평화롭지 않으며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적 행위자는 서방의 민주적 가치와 생활방식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나토가 바라보는 러시아는 투명성과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무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구축해 온 개방성, 상호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위협과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으며, 난민을 이용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는 존재로도 간주된다. 중국은 주요 기술과 산업부문, 핵심기반시설, 전략적 물자 및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본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및 신속대응군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고자 하며, 중국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경제안보를 내세우면서 중국의 전략과 이익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나토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양한 개도국이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미국의 압박과 전략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이와 더불어 남태평양으로의 외교안보적 활동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세력권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로써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과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하게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립 상황으로 인해 항상 전면전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적 차원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상황에서 필요한 막대한 물자들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나토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영화 ‘탑건’의 귀환과 더불어 세계는 다시 대립과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과거의 편견과 관성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안보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 고려 속도조절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유연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과 구체적 행동에서의 여지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역할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무조건 강화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지만 대화와 화해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과 협력은 모두 가능하다. 밝고 희망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서 현명한 판단과 전략의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순천·여수·광양시, 쓰레기 자원화 시설 광역화 추진되나?

    순천·여수·광양시, 쓰레기 자원화 시설 광역화 추진되나?

    전남도청 2청사가 있는 순천시와 인근의 여수시, 광양시는 가깝고도 먼 이웃이다. 순천은 인구 28만, 여수는 27만명, 광양시는 15만명으로 70만명이다. 3개시는 전남 22개 시군 180만명의 38%를 차지할 만큼 광역권에 속한다. 서로 시내버스가 다닐 만큼 지리적으로 가깝다. 해당 지역민들은 광역화에 따른 각종 혜택 때문에 수십년부터 통합을 거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08년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의 제안으로 3개시 통합이 거론되다 광양시 등이 서로 중심지역이 돼야한다고 주장하다 무산됐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합 단어 자체가 금기시되다 지역간 발전을 위해 여순광행정협의회로 다시 뭉쳤다. 여순광행정협의회는 1년에 두차례씩 회의를 통해 상생 발전을 논의한다. 지난해 10월 여수에서 열린 회의에는 여수시청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건의와 3개시 수소산업 육성 공동대응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음달 순천에서 열린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3개시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여순광행정협의회를 통해 순천의 오랜 숙업 사업중 하나인 ‘쓰레기 자원화 시설’ 건립을 광역화로 추진한다는 복안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순천에서는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인 시민토론회와 시민단체,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한 민관학 공론화위원화, 광장토론회를 갖는 등 머리를 맞대왔다. 그 결과 재활용과 소각·매립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중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부지와 월등면, 서면 등 모두 4곳을 선정했으나 해당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해 ‘동부권 광역화’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노 시장은 “기존의 매립장에 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광역화를 하면 국비 50%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산업단지 내 설치를 위해 광양, 여수와 논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3개시에는 율촌산단, 해룡산단, 광양산단, 여수국가산단 등이 위치해 있다. 현재 광양에는 소각장이 없고 매립장만 한군데 있다. 여수시는 1일 100t을 처리하는 소각장 한개와 매립장 두개가 있지만 부족 상태에 있다. 개정된 폐기물 관리법에는 수도권은 2025년부터, 비수도권은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을 바로 매립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야할 상황에 이른 셈이다. 충청남도 당진시와 서산시는 광역화로 운영중이다. 서산시에는 소각장, 당진시는 매립장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인수위 결과를 보고하면서 노 시장에게 ‘각종 혐오시설 설치는 뚝심 있게 진행할 것’ 등을 권고했다.
  •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 ‘전남뿌리기업혁신포럼’ 워크숍 개최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 ‘전남뿌리기업혁신포럼’ 워크숍 개최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가 지난 4일 순천 아모르웨딩홀에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공모사업인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뿌리기업혁신포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희 전남도의원, 김영진·서선란 순천시의원,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 순천해룡일반산단, 율촌일반산단, 광양익신초남산단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남테크노파크의 전남 신금속 소재부품산업 육성계획, 순천대학교 첨단부품소재 지역혁신플랫폼사업단의 첨단부품소재 사업 소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관 및 사업소개,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 하반기 추진사업 설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전남도는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뿌리기술 개발과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뿌리산업 선도기업 육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뿌리산업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공진 광주전남지방조달청장은 “우리지역 뿌리기업들이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늘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전남도의원은 “열악한 산업환경 속에서도 뿌리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매일 충실하게 현장을 지켜내고 계시는 관련 기업의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남도 차원에서도 뿌리기업들의 탄탄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방안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종순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 의장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미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뿌리기업 간의 위기 극복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산업이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 전남 동부권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전체의 뿌리 기업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회원사 여러분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 데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전남뿌리기업협의회와 (사)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은 도내 702개 뿌리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스프링클러 없고 밀폐… 22분 만에 7명 참사

    스프링클러 없고 밀폐… 22분 만에 7명 참사

    계단 멀고 밀폐된 변호사 사무실스프링클러 없어 연기 급속 확산“용의자, 소송 상대에 불만 탓 범행해당 변호사는 출장 탓 참사 면해” 사촌 형제간 변호사·사무장 비극신혼 여직원 사망도 안타까움 더해밀폐된 변호사 사무실 구조와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법조타운 율촌빌딩 203호에 불이 난 것은 9일 오전 10시 55분. 불이 나자 소방차량 50대와 160여명의 진화대원·구조대원이 출동, 22분 만인 11시 17분에 진화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사망 7명, 부상 50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낮 짧은 화재 시간에 비해 너무 큰 인명피해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폐쇄적인 사무실 구조가 대피를 어렵게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난 사무실은 범어동 법조타운의 다른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밀폐된 구조였다. 게다가 화마에 휩싸인 사무실은 비상구 계단과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이지만 지하를 제외하고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또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각각 1개씩이었는데 비좁았다. 사무실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복도 역시 창문이 없는 폐쇄 구조여서 2층부터 차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연기 흡입 부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층 변호사 사무실의 한 직원은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렸고 복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갔다”며 “창문을 깨고 겨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3층에서도 창문을 깨서 유리 조각이 아래로 마구 떨어졌다. 창문을 깨고 나와 간신히 소방대원이 주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빈소를 방문한 이석화 대구변호사협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동일 건물 4층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생생하게 사건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비명이 났고, 평상시처럼 악성 의뢰인으로 생각했으나, 문을 열어 보니 도저히 못 나갈 정도로 연기가 심각하게 꽉 차 있었다”며 “30분간 구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건물 뒤편으로 난 비상계단에 매달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옥상으로 피신하기 위해 아찔하게 외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변호사는 “20분 정도 공포의 시간이 지난 뒤 소방관들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50대 용의자에 대해 “민사재판에서 용의자가 203호실 변호사에게 졌다”며 “그 뒤로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몇 번 했다고 같은 사무실을 쓰는 변호사 사무장에게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변호사는 다른 재판으로 출장을 나가면서 참사를 피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 용의자가 사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한편 병원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통곡을 했다. 사건이 발생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30대 여직원은 이제 갓 결혼한 신혼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사무실에서 숨진 변호사 A씨와 사무장 B씨는 사촌 형제였다.
  • 공정위원장에 ‘檢 출신·여성’ 강수진 교수 유력

    공정위원장에 ‘檢 출신·여성’ 강수진 교수 유력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검사 출신인 강수진(51)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교수를 포함해 후보군을 검토 중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다음주 중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 교수는 사법연수원 24기 출신으로 1995년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검찰에서 근무했다. 이후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로 법무법인 로고스, 율촌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됐다. 교수 임용 전 2008년에는 공정위 송무담당관으로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1997년 성남지청 근무 당시 운전면허가 없는 윤석열 대통령, 이노공 법무부 차관과 함께 근무했으며, 세 사람이 ‘카풀’로 함께 출퇴근을 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교수가 신임 공정위원장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법조인 출신 공정위원장으로서는 최초가 된다. 여성으로서는 조성욱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공정위원장에 강 교수가 거론되는 것은 최근 잇따라 내각에 여성을 기용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인사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식약처장·특허청장에 연이어 여성을 발탁했다. 또 국민대 법과대학장을 역임한 강 교수 부친 강현중 변호사가 전북 출신으로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영업적자 5조 8601억원보다 더 많은 적자를 단 3개월 만에 기록했다. 2022년 한국전력의 연간 적자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전은 5월 12일까지 15조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발행금리가 1.52%(3년 만기)에서 3.5%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는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단가가 ◇당 180.5원으로 1년 전 86.5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기 판매가격은 ◇당 110.4원이어서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전력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우려한 정부는 아직까지 머뭇거리고 있다.●에너지가격 급등에 전기값 인상 도미노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요금 인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는 2022년 2월 전기요금을 4% 인상했다. 평범해 보이는 인상률 뒤에는 편법이 숨어 있다. 프랑스는 전체 판매 전력 가운데 50.4%를 차지하는 주택용 및 소규모 일반용·산업용 전기요금은 정부가 규제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시장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너지규제위원회(CRE)가 연료비 상승 등을 감안해 요금 인상 또는 인하를 제안하고 에너지경제부 장관이 결정하는 구조다. 요금은 매년 2월 10일 결정되는데 CRE는 당초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46% 인상을 제안했다. 결정 권한을 가진 에너지경제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률을 24.3% 이내로 제한했고 가정용 전력요금의 급속한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h당 22.5유로씩 부과되던 전기소비세를 1유로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통해 실질 상승률을 4% 수준으로 억제했다. 인상요인 가운데 절반가량을 반영하고, 세금 인하를 통해 일단 대폭적인 상승을 막았지만 연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프랑스 신규 원전 6기 건설 결정 독일에서는 2022년 4월 ◇당 평균 전기요금이 37.1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1.89센트와 비교할 때 16.4% 상승한 것이다. 전력 도매시장의 경우 4월 기준으로 ㎿h당 166유로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다. 독일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도매전력가격, 송배전비용, 부과금과 부담금 및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2018년 전기요금은 ◇당 29.42센트였고, 이 가운데 전력생산비용에 해당하는 도매비용은 6.18센트였는데 올해는 전력 도매요금이 16.6센트로 대폭 상승하면서 전기요금 상승을 주도했다. 가스 등 연료가격 인상과 더불어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전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증가하고 이에 필요한 배출권 구매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재생에너지 부담금(EEG)이 폐지될 예정으로 있어 ◇당 3.72센트의 인하요인이 발생하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추세를 억누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가구가 부담하는 전기 및 가스 요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 영국은 2019년부터 가스전력시장청(Ofgem)을 통해 전기 및 가스의 표준요금제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조정한다. 2019년 연간 1137파운드(약 178만원)로 시작한 상한선은 천연가스 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2021년 10월 1277파운드(약 200만원), 2022년 4월 1971파운드(약 308만원)로 상승했으며 다시 올 10월에는 2800파운드(약 43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한선의 대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2021년 이후 30여개의 에너지 공급업체가 파산한 상태다.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프랑스는 저렴한 발전 비중을 높여 전력요금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안정적인 전력요금을 유지해 왔으나 운영 중인 56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이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원전 12곳은 부식 등으로 인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2015년 이전까지는 400TWh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300TWh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력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6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로 8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전이 전력요금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새로 건설되는 차세대 유럽가압형원자로(ERP)의 건설 및 운영 비용이 절감돼야 하지만 현재 지속적인 비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은 가계에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50억 파운드(약 23조 5000억원)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세금 환급 등을 통해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90억 파운드(약 14조 800억원) 규모의 대책을 시행했으나 정작 실업자 및 빈곤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빈곤층 800만 가구마다 650파운드(약 102만원)를 지원하고 10월부터 에너지 요금에서 400파운드(약 63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연초의 환급과 기타 지원액 등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상승한 에너지 상한선만큼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본 석유 및 가스업체에 50억 파운드의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결국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인한 타 부문 지출 감소 또는 증세로 이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저소득층 직접 지원 정책 필요 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요인은 원가에 반영돼야 하지만 우리는 머뭇거리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공기업이 원가상승요인을 부담하면서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은 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되면 더 활용하기 어렵다. 연료가격을 비롯한 요금 인상 요인을 정기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요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송전망 이용요금을 비롯한 송배전 부문의 원가를 정확히 산정하고, 예상되는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송전선로 건설 재원까지 요금에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요금 인상을 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수요 감소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식의 전환 역시 요구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KB손보, 율촌·화우와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MOU

    KB손보, 율촌·화우와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MOU

    KB손해보험이 기업고객의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지원을 위해 법무법인 율촌, 법무법인 화우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율촌과 화우는 KB금융그룹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법률 전반에 대한 정보와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방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컨설팅으로 중대재해 사전 예방을 강화하고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율촌과 화우의 컨설팅 고객을 대상으로 최상의 보험서비스를 약속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해 기업들의 중대재해 예방 실천을 돕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선도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여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돕겠다”고 말했다.
  • 광양경제청, 산단 용수공급 현대화사업 최종보고회

    광양경제청, 산단 용수공급 현대화사업 최종보고회

    광양만권 산단 입주 기업에 대한 공업용수 공급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은 10일 상황실에서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을 비롯 민간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율촌1산단 정·배수장 현대화사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산업부에서 지난 2월 발표한 광양경제청(GFEZ)의 핵심전략산업 중심으로 산단 용수량 재산정과 현대화 계획을 보고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관련 전문가와 논의 및 의견 수렴을 거쳐 현대화사업 규모를 최종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경제청은 양극재 생산 규모 확대, 전구체 공장 신규 유치, 지역 연구소 연계 등을 통한 이차전지 생산 기지화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2040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GFEZ 산단 원수 확보를 위한 사전 협의도 진행했다. 이어 해수담수화·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용수 공급 다원화 사례를 검토한 시행방안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제시했다. 이번 용역은 GFEZ 율촌1산단 정·배수장의 용수 공급 배수관로가 단선이고, 여과지와 응집 침전지 등이 노후화돼 있어 시설 안정화와 같은 현대화가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율촌1 정배수장 현대화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기존 입주기업들의 용수공급을 원활히 하도록 하겠다”며 “핵심전략 사업 유치 지원을 통해 광양만권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조기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美 대대적 지원에 우크라 軍 대변신…전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2022 쟁점 분석]

    美 대대적 지원에 우크라 軍 대변신…전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2022 쟁점 분석]

    8년 전 러시아에 크림반도 뺏긴 뒤 우크라이나군 대대적 개혁 착수 미국은 ‘우크라 자유지원법’ 제정 전투능력 향상 돕고 무기도 지원 친서방 우크라에 전쟁 일으킨 러 예상 못한 체계적 대항에 당혹감 70년 대치 중 한반도에도 시사점 국방전략 재정립할 때 도래한 셈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 국가 간 전면전이 21세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도 없었다. 러시아의 침공을 앞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호소에 대해 미국, 영국, 발트 3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제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종류도 방어적 무기로 간주되는 대전차 미사일과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넘어 자주포와 장갑차량 등 중화기로 점차 다양화한다. 폴란드, 체코 등이 T72 전차를 지원하는 등 전쟁은 점차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러시아군의 전략 변경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의 충돌은 격화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몰도바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공화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 확보를 언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경 지역을 장악해 우크라이나를 내륙국으로 만들고 포위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전쟁은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관련되는 국가들은 더 많아지고 개입 수준 역시 높아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분쟁과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부정부패 몰아내고 체계적인 군으로 전쟁이 지속되면서 일방적으로 몰릴 것 같던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은 세계를 놀라게 한다. 잘 조직되고 효과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은 2014년 지리멸렬하고 우왕좌왕하던 모습과 대조된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개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응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 대부분은 낡았으며, 지휘 및 통제 시스템 역시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대응할 수 없었다. 중화학공업의 거점이었던 돈바스 지역 상당수를 상실하면서 탄약 공장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방위산업체가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넘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은 2014~15년을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절망적인 순간이었지만 이때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변화를 선택했다. 러시아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임을 인식한 우크라이나는 2014년부터 군 개혁에 나섰다. 군 개혁의 목표는 위협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대응 방안의 마련, 그리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었다. 구 소련식 군대를 나토 표준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로 제시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현대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의 전반적인 개선, 적 포격에 대해 원점을 파악해 반격할 수 있는 대포병 레이더의 확보, 야간전에 대비한 열영상 장비 등 서방의 첨단 기술에 기반한 무기와 장비 확보가 필수적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자체의 역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이러한 지원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미 의회는 2014년 12월 2일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을 제정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차 무기를 포함한 3억 5000만 달러의 군사지원을 하도록 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위력을 갖춘 무기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우크라이나군 지원은 직접적인 무기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전투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은 다양한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자문 활동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국무부는 해외군사원조(FMF)를 통해 지원했으며,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패키지를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이 약속한 개혁의 진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러한 방식은 부정부패가 심한 우크라이나에서 군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2015년 이후 美 군사원조 30억달러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파괴력이 높은 방어 무기 제공은 2017년 12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2018년부터는 기존의 FMF 이외에 대외무기판매(FMS)를 통해 본격적인 무기 도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대전차 미사일 외에 전자전 탐지장비, 통신보안시설, 위성 이미지 분석 장비, 무인항공 시스템, 항공감시체계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4700만 달러 수준이던 지원 금액은 2016년 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3억 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지원은 장비뿐만 아니라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도 이루어졌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는 미군의 국제군사교육 및 훈련(IMET) 대상이 됐다. 미국의 국방 관련 기관 및 시설에 장교들을 파견해 전문군사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외에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나토군의 전술과 교리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의 80공수여단이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와의 공동여단에 참여해 국제 군사훈련을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2015년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3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는 국가 가운데 지원 규모로 네 번째가 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여 주고 있는 선전은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미국의 지원을 통해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은 직접 개입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대규모 무기 지원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과 나토의 지원은 결과적으로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가 확실하게 친서방으로 기울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만 나토 회원국이 아닐 뿐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아니고 북대서양조약 제5조에 따른 공동 방위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조기에 위협을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전쟁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군 정예화·동맹국과 협력 등 고심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국가 간 전면전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다. 북한과 70년간 군사적 대치를 이어 온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러 가지 현실적 시사점을 던진다. 잘 준비된 상대의 전략적 목표 및 지휘통제 시스템을 단기간에 붕괴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략적 차원의 교훈과 더불어 강화된 보병 화력에 맞서는 기갑부대의 효과적 운용 방안, 무인기 사용의 일반화에 따른 대응, 적대적 지역에서의 대규모 보급 등은 우리 역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지하 공간과 철근콘크리트 고층건물이 빼곡한 도시에서의 시가전은 막연한 상상이 아닌 현실적 과제다. 감소 추세에 놓인 병력 자원의 질적 저하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전문적이고 정예화한 군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동맹국과의 군사협력을 어떻게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평화와 협력이 아닌 대립과 충돌을 염두에 둔 국방 전략을 재정립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김인철 측 “가족 장학금은 공정” 교수도 학생도 “자진 사퇴하라”

    김인철 측 “가족 장학금은 공정” 교수도 학생도 “자진 사퇴하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 ‘아빠 찬스’ 논란이 거센 가운데 김 후보자 측은 27일 “공정하게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해명자료에서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이 수혜자로 선발된 과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한국인 5명, 주한미국대사가 임명하는 미국인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며 “한국인 5명 중 2명은 정부 부처 공직자가 당연직으로 참여해 선발 과정에 외부 영향력이 차단된 구조”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부인, 두 자녀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낸 시기쯤에 두 자녀가 장학금을 받아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은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친일파 후손 땅 환수 소송에서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영매체 발행인 등으로 활동했던 친일파 A의 후손들이 경기 파주 소재 토지 3만 5586㎡에 대한 국가 귀속 결정이 부당하다고 제기한 소송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자 측은 “대법원 선고에 앞서 대법원 재판연구관 이상의 법관 출신을 변호사로 이름 올리는 게 로펌 관행”이라며 “실제 사건을 담당하지도, 대가를 받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변호사법위반, 사기 사건의 판결문에 등장한다. 22일 A씨에 대한 서울서부지법의 2018년과 2019년 1심·2심 판결문을 보면, 이 후보자는 A씨의 소개를 받아 피해자 B씨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0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변호사였던 이 후보자는 2015년 11월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판결문에는 “율촌에서 퇴직해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부분이 있다. 판결문에는 B씨가 이 후보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잘 보아주시고 혜안과 지원 부탁드리옵니다’, ‘이러한 기대 꼭,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좋은 결과 낳을 수 있기를 간절히 지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고도 명시됐다. A씨는 뇌물사건의 피고이던 B씨에게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41회에 걸쳐 5억1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 재판부는 각각 수수액이 7000만원, 4000만원, 1억원인 3건의 금품 수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 가운데 앞의 2건이 이 후보자가 연루된 건이다. 1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유죄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후 검찰은 A씨가 실제로 이 후보자에게 청탁을 했는지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2건에 대해 증거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무죄라고 결론을 내렸고, 나머지 1건만 유죄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상담을 해 준 것이 아니라 메일이 와서 의례적인 답변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메일 계정이 없어져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후보자가 대가를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 국정과제 반영 위해 협력 강화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 국정과제 반영 위해 협력 강화

    전라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 여수해수청,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경제청 등 여수·광양항 관계기관들은 20일 간담회를 갖고 광양항 3-2단계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과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확충, 광양항과 율촌산단 간 연결 도로 개설 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의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향후 항만 물동량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3단계 스마트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배후권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한계를 지적하고 배후부지 내 우량 기업 유치와 신규 물동량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여수·광양항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당선인께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지원을 약속했다”며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의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땅 50억 차익” “軍복무 중 대학원 특혜” “강남 위장전입”… 민주, 파상 공세

    “땅 50억 차익” “軍복무 중 대학원 특혜” “강남 위장전입”… 민주, 파상 공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내각’ 후보자들의 신상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후보자는 로펌에서 다른 기획재정부 출신보다 2배 높은 연봉을 받은 것이 확인돼 ‘전관예우’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김앤장에 대한 경제부처 관료 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관료의 2018년 기준 평균 연봉은 2억 6184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한 후보자의 연봉은 5억 1788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많다. 한 후보자의 처가가 2007년 보유했던 서울 중구 장교동 토지를 부동산사업시행자에게 파는 과정에서 50억원대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미 2007년 청문회 때도 나왔던 이야기”라며 “모든 세금은 아주 완벽하게 다 납부를 했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어떤 추가적이거나 예외적인 것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김 후보자는 과거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원 석사 과정 일부를 다닌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9일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0년 2월 입대해 1982년 6월 중위로 만기 제대했는데, 1982년 3월부터 1984년 2월까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을 다녔다. 김 후보자가 1982년 3~6월 육군 장교 신분으로 대학원에서 공부한 셈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강남 8학군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아파트에 살 당시 부인 정모씨는 홀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D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이 오피스텔은 대청중·숙명여고·중앙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 중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또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스펙 쌓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9년 학교에서 공식 운영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January Term: Off-Campus Explorations)의 일환으로 율촌을 견학한 바 있다. 이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자의 딸이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나 ‘근무’가 아니라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장녀가 다니던 학교가 전교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일왕 생일파티 참석으로 ‘친일 논란’을 일으킨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도 ‘한국 비하’ 칼럼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후보자가 2011년 쓴 칼럼을 공유하며 “한국 국민을 비하하고 일본 국민을 찬양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칼럼에서 “어느 때부터 남 탓하기와 떼 법의 억지와 선동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 일본발 문화 충격은 그 저급함을 퇴출하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썼다. 전 의원은 “이 외에도 다수 칼럼에서 ‘지일’(知日), ‘극일’(克日)이라는 단어가 발견된다”며 “지일과 극일은 일본의 고급스러움을 배워 우리의 저급함을 극복하자는 뜻으로 읽힌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