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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개혁 보완」 싸고 논란/「민심 수습책」 공방의 안팎

    ◎“금융실명제·토초세 등 개선 바람직”­민자/“대다수 개혁 지지하는데 웬말이냐”­재경원 지방선거 이후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민자당의 「개혁 보완」론이 앞으로 여권개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개혁 보완」의 수위가 곧 새로 출범한 김윤환 사무총장 체제의 앞날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장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그동안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한다.등을 돌린 보수중산층의 마음을 돌릴 「개혁정치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당내에서 곧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거쳤다.금융실명제및 부동산실명제의 완화와 토지초과 이득세의 폐지,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유보등으로 구체화돼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문민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업적들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반박은 재정경제원에서 먼저 터져나왔다.『여당내 일부 보수세력이 지방선거 패배를 빌미로 민원성 요구를 정책적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나선 것이다.금융소득종합과세나 부동산실명제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를 문제삼고 나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침묵하고 있는 민주계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민주계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민정계가 장악하다시피한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개혁의 보완」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넘긴다. 이춘구 대표가 지난 15일 소속 국회의원및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도 「지난날의 개혁추진과정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며 국정운영방식의 전환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나 『내가 사무총장이 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지난 14일 김총장의 발언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김총장은 여권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혁 보완」을 위해 민자당이 준비하고 있는 세부적인 실천방안이 김대통령에 의해 과연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해 애써 의심하려 하지 않는다. 김총장은 지방선거 이후 김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대통령 자신과 민주계에 돌린 사람들을 거론하며 화를 냈다는 항간의소문에 대해서도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다.「현실」을 잘 알고 있을 대통령이 설사 그런 말을 했다면 의기소침해 있는 민주계 인사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었으리라는 것이다. 김총장은 한걸음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주체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다음 정권을 창출하려면 「새정치」를 펴 국민들로 하여금 민자당에 신뢰감을 주는 것이 급선무인데 「새정치」의 핵심이 바로 「개혁의 보완」이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사실 김총장은 개혁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일언반구도 꺼낸 적이 없다.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현재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책의 연장선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개혁정치를 보완하는 프로그램」은 이미 그의 머리속에서 대강의 구도가 잡혀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이를 김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보고하겠다는 계획이다.8월초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생각은 아직 불투명하다.여러 채널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8월중순으로 점쳐지고 있는 대대적인 당정개편의 가능성과 맞물려 개혁의 방향에 대해 김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신당파동/민주­각파“정치생명 싸움”/민자­“시대흐름 역행”당정

    ◎DJ정계복귀 민자당 대응/“또다시 좌절 맛볼것” 비난 강도 높여/“세대교체로 지역주의 극복”… 공감대확산 주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민자당이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은퇴번복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고무된 듯한 분위기다. 민자당은 6·27 지방선거 이후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시간문제로 여기면서도 김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었다.그러다 김이사장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정치재개를 선언하자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과의 약속위반 등 도덕성 문제,지역할거주의의 심화,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 등이 주요 타깃이다.개인의 목적을 위해 제1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 박범진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14일 거센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초대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하면 권력의 자리에서 떠났는데 김이사장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쥐어보겠다고 정치일선에 복귀한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반역사적 행위라는 주장이다.박대변인은 이어 『김이사장은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정계복귀한 지도자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과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예로 들었으나 은퇴후 프랑스 정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자 이를 수습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로 정계에 복귀한 드골의 경우와 자기당의 총재를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쫓아내고 소속의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김이사장의 경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춘구 대표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고,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오만과 자만에 찬 행동으로 또다른 착각의 시발』이라고 해석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를 틈타 정계복귀를 시도한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만을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은 『그 양반이 언제 정계복귀를 안했느냐.지금까지는 정치를 안한다면서 정치를 했고,지금은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DJ의 이중성을 꼬집었다.황명수충남도지부장은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고 박명환의원은 『정치의 룰이 또다시 깨졌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비난일색의 분위기속에서 속내는 복잡하다.이른바 지역당 구도의 정착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의 막후실력자에서 공식적인 대표자로 등장한 만큼 정국운영의 파트너로서는 물론 차기정권 경쟁 상대자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불투명한 정국전망 만큼이나 야권에 대한 전략·전술도 복잡다기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뾰족한 정국해법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민자당은 우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나아가 「대권4수」 가능성에 대해 비난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범위를 좁히면 반사이익,즉 지방선거 때 나타난 「반민자정서」가 「반DJ정서」로 역풍이 불어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윤환사무총장은 『경솔하게 내가 직접 김이사장을 비난할 필요도 없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면서 『국민정서는 지역패권을 싫어하고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은 60% 이상이라고 민자당은 지적하고 있다.결국 또다시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맞서는 최선의 선택은 세대교체라고 여기고 있다.대대적인 당정개편을 통해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각계파 바쁜 움직임/「살생부」동요 막으려 “현역 우선공천”/신당파/중도파 “퇴진” 요구 거세자 자파의원 단속 부심/KT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총재의 정면충돌로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당 분당사태는 14일 중도파 의원들이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파◁ ○…「구당과 개혁을 위한모임」을 구성,이기택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그동안 김원기·조세형·김근태·노무현부총재와 개혁모임등이 제각각 엇비슷한 요구를 해 오다 이날부터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확대에 나선 것이다. 중도파 의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이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반대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회의에는 김원기·조세형·노무현·김근태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김종완·김원웅·원혜영·유인태·이철·장기욱·이상두·제정구 의원,김희선·방용석·이강철 당무위원,김재규 원외지구당위원장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총재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민주당이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전제,『총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도 『신당창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국민들의 지지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신당창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구성키로 하고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등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참석한 4명의 부총재와 김전최고위원,이철·제정구·김종완·유인태·김원웅의원이 참여하는 「10인 위원회」를 설치했다. 오찬을 들며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는 민주당 잔류문제 등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총재와는 정치행보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발표문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원웅의원 등 개혁모임의 의원 12명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의원은 이와 관련,『신당에 참여하는 많은 의원들도 신당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대부분은 내심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추진파◁ ○…김이사장의 창당준비를 맡고 있는 「11인 실무팀」은 이날 상오 여의도 내외문제연구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김이사장 정계복귀와 신당에 대한언론보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물갈이 대상 의원들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가 있다는 풍문은 방해세력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현역의원은 15대총선 공천에서 최우선으로 배려한다는 게 김이사장의 방침』이라며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했다. 신당추진파는 이와 별도로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뒤 이총재를 고사시키는 방안으로 민주당의 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수습 대책본부와 강남성모병원을 잇따라 들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민접촉활동에 나섰다.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아태재단 간부 10여명과 함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명이 김이사장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양복 입은 X들이 현장에 왜 왔느냐.DJ도 대통령 한번 해먹어라』고 고함을 치기도. 이 소동 때문인지 김이사장 일행은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나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일행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 향했다. 김이사장의 뒤를 향해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무슨 자격으로 서울시 간부들의 브리핑을 받느냐.아직도 수백명이 지하에 매몰돼 있는데 정치인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오히려 작업에 방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총재◁ ○…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및 비서진들과 함께 모처에서 「당사수방안」을 집중 검토했다.이와 함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이사장의 창당을 규탄하기 위한 「당수호결의대회」를 다음주 초 열기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총재측은 그러나 신당추진파에 이어 중도파에서도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혹감속에 자파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을 단속하는 데 부심했다.한편 이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을 사수하면서 3김시대의 종언을 위해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92년12월∼95년7월 김대중씨 발언 모음/대권 4는 국민에 폐 끼치는 일­93년11월/정치 다시해도 당·계파업곤 안해­94년5월/나는 유세·투표·출마할 권리 있다­95년6월/국민과의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95년7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지난 92년12월19일 대통령선거 패배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93년말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그 뒤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나는 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으며 출마할 권리도 있다』로 말을 바꾸다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김이사장의 그동안의 관련발언을 간추려본다.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다.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당원의 한 사람으로 남아 민주당을돕겠다.(92년12월19일 정계은 퇴선언)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기택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93년6월20일 영국에서 기자간담회) ▲세번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네번이나 나온다면 국민에게 폐끼치는 일이고 체면상으로도 안되는 일이다.(93년11월5일 기자간담회)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진 않을 것이다.(94년5월4일 대전일보 인터뷰) ▲정치를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는 뜻이다.(94년5월10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여기서 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95년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 강연) ▲민주당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민주당이 요청하면 선거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6월12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 ▲나는 유세할 권리가 있고 투표할 권리가 있으며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 있다.(6월15일 안양지원유세)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과 미국의 닉슨전대통령도 정계은퇴했다가 다시 나왔으며 김대통령도 80년10월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나와 대통령이 됐다.(6월19일 광주지원유세) ▲정계은퇴란 내가 당의 당수가 된다든지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지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유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6월29일 「한겨레21」회견)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킨 것이다.이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7월13일 내외연 전체모임)
  • “정권재창출 주체세력 강화 급하다”/김윤환 민자총장 취임 10일

    ◎보수중산층 마음돌릴 「새정치」 필요/정치권 세대교체가 전체 국민의 뜻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취임 열흘째를 맞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개혁등 그동안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등을 돌린 보수중산층의 마음을 돌릴 「새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세대주자를 조기에 가시화해 정국을 정면돌파하자는 주장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 빠르다고 본다.그 대신 다음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주체세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선행돼야 한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에 대한 대한 견해는. ▲지역패권주의를 반대하고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체 국민의 뜻이다. ­당 차원에서 대책은 필요할텐데. ▲현 단계에서 새정치로 국민에게서 민자당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다음 정권을 창출할 주체세력을 강화하는게 절실하다. ­민심수습방안은 무엇인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정리해나갈 것이다.굳이 특정사안만이 아니라 다각도로 여러 차원에서 대응책을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개혁정치를 보완하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새정치를 통해 민자당은 신뢰를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돌리기 위해 나설 것이다.당정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께 보고도 드리겠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나. ▲내가 총장이 된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그동안 개혁정책에서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것이 있었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말씀하지 않았나. ­14일 대전,충남·북 출신 의원들에 이어 다음주에는 대구와 강원도 출신 의원들과 만나기로 했다.자민련의 당세확장 움직임과 관련이 있나. ▲그게 정치현실 아닌가. ­문민정부의 개혁정치를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 시기는 언제쯤인가. ▲대통령께서 (미국에) 갔다오시면 되지 않겠느냐.
  • 지역할거 타파 명분… 이미 30여명 서명

    ◎민자 일각 「중·대 선거구」 추진 안팎/서울·호남·충청인사 주축… 지도부선 회의적 민자당 일각에서 국회의원 선출방식을 지금의 소선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기 위한 서명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주축은 서울과 호남,충청출신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들이다.지방선거에서 「지역바람」에 혼줄난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한 선거구에서 두명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다.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없고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상의 추진 배경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어쨌거나 상당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서울과 대전,광주,충남·북,전남·북등에서는 시·도별로 서명작업에 이미 들어갔거나 준비중이다.대전 동구출신의 송천영 제1정조위원장의 주도로 12일부터 시작한 서명작업에는 이미 30여명이 참여했다고 송위원장은 밝혔다.김범명·박희부 의원등 충청권의원들과 서울의 박명환의원도 동참했다. 서울의경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5개 권역별로 열린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돼 상당수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남은 정시채 도지부장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면 살길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에서 서명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도지부는 지난 7일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양창식도지부장을 중심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고,광주시지부도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대전·충남·충북·강원지역은 15일 지구당 위원장회의를 열어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도별로 서명작업을 벌인뒤 이를 취합,당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그러나 지도부의 승인여부와 관계 없이 이같은 내용의 선거법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할 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송위원장쪽은 무조건 제출하자는 데 반해 정시채의원 등은 당지도부의 승인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지도부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건의안이 정식으로 제출되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는 자세다.그러나 서명파 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 같다.김윤환 사무총장은 『야당이 반대할텐데 총선을 9개월 남겨놓고 가능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서울출신의 한 민정계의원은 『지방선거 패배로 정국이 어려우니까 이런안을 내놓았다는 비난을 사게 돼 결국 추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중·대선거구제는 여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우세지역에 「복수공천」이라는 카드를 내세울 수가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과반수에 대한 보장은 없다. 서명파 의원들의 요구가 여야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도 아직 불투명하다.이와 관련해 여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개헌론의 전개방향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세대교체론(「6·27」이후 정국:11·끝)

    ◎97대선 「제1핫이슈」로 잠복/여 분위기 “차기구도 조기 가시화”로/두김씨 대 「뉴페이스」 일대결전 예고 지금 정치권은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이 그 신호탄이다.그의 등장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은 분열의 소용돌이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지방선거에서 힘을 얻은 자민련은 구여권 인사들을 주요 대상으로 세력확장에 분주하다.민자당은 야권재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새판짜기」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는 자민련의 약진에 따라 3당 정립의 새로운 구도를 창출했다.DJ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야권의 양대축으로 자리잡도록 했다.두 사람의 최근까지 언행을 종합해 보면 차기대권을 겨냥하겠다는 뜻을 굳힌 인상이다. 정가에서는 이를 놓고 『세대교체는 물 건너갔다』고 성급히 말하기도 한다.DJ와 JP가 다시 나선 마당에 무슨 세대교체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 두사람이 10년전,20년전에도 벌였던 해묵은 정치행보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설 여권의 인사는 세대교체의 주체임에 틀림없다.야권에서 제3의 주자가 나온다면 그도 마찬가지다.현 정치판에서 「3김」만이 「1세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경쟁에서 세대교체 공방이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부각되리라는 전망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당장은 「DJ신당」등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속에 묻혀 있을 뿐 언젠가는 폭발할 「메가톤급」사안인 것이다. 그래서 DJ와 JP에 맞설 인물이 누구냐는 것도 정가의 관심거리다.과연 새 인물이 두 김씨를 제칠 수 있을 것이냐는 데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안개속」이다.이제 막 정계개편의 태풍권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이고,진로가 어느 쪽이 될 지 아무도 점칠 수 없기 때문이다. 야권은 지금 DJ신당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민주당 이기택총재가 이에 맞서 비호남 야권의 결집을 모색하고 있고,재야 인사들을 중심으로 「시민연합」이라는 새로운 야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5·6공 인사들이 주축이 되는 「TK(대구경북)신당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들의 자민련의 포섭대상이기도 하다.민자당에서는 민정계와 민주계가 접점을 찾아 화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김윤환 사무총장의 기용으로 민자당 주요 당직을 민정계가 대부분 차지했지만 장수여부는 점칠 수 없다.자연히 여든,야든 서로 붙고 갈라지는 대규모의 이합집산이 벌어질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은 야권의 움직임만을 관망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견지하고 있다.DJ와 JP등이 제공하는 변수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그러나 마냥 지켜볼 수 만은 없다.정국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지방선거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에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대교체 구도를 조기 가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자당내에서 드높아지고 있다.김윤환총장은 『국민들에게 세대교체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대상들이 국민앞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다수의 국민들이 양금씨의 재등장에 따른 지역할거주의를 원하고 있지 않으므로 세대교체가 이들을 누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민자당내 차세대 그룹으로 분류되는 실세급 인사들이나 야권내의 개혁지향성향의 소장파 인사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대교체의 대상이 누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최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김총장은 자신을 「1·5세대」로 분류하면서 세대교체의 주체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총장을 비롯,민주계의 최형우·김덕룡 의원이나 서석재 총무처장관,민정계의 이한동 국회부의장 등 중진실세 인사들은 차세대 주체의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물론 제3의 인물이 출현할 가능성을 포함해서다.이들의 합종연횡에 따라 「차기후보」와 「킹메이커」의 역할배분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세대교체구도가 언제 가시화될 지를 점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그러나 야권 두금씨의 「한번 더」와 여권 새 주자의 「이제 그만」을 둘러싼 일대결전의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노력”/김윤환­미야자와

    ◎“과당경쟁땐 양국 모두 손실” 김윤환 민자당사무총장은 11일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회장자격으로 일본 월드컵유치의원연맹 회장인 미야자와 전일본총리를 만나 두나라가 따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사무총장은 이날 밤 귀국한뒤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야자와전총리와 두나라가 월드컵 유치를 놓고 과당경쟁을 벌이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오랫동안 이어져 온 양국사이의 친선관계에도 금이 갈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유치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면 어느 쪽이 티켓을 따더라도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월드컵유치위원회등의 유치활동은 변함없이 추진하되 다른 차원에서 공동개최노력도 계속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식대응 자제… 「파장폭」에 촉각/「DJ신당」을 보는 민자당 입장

    ◎여론 살피며 당내 불만인사 다독거리기/민주계 일부진선 KT와 접촉 필요성 강조 요즘 민자당의 움직임이 묘하다.「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으로 야권이 온통 들끓고 있는 데도 일체 공식반응이 없다.제1야당이 쪼개질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르다.그 때는 DJ의 민주당 유세를 놓고 엄청날 정도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춘구대표등 지도부가 나서고,대변인단의 잇따른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했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DJ신당」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환총장을 대신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신당 추진상황을 보고한 게 DJ와 관련된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DJ의 「사실상」복귀에 그처럼 민감하던 민자당이 「완전」복귀를 앞두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박대변인은 그 이유로 『아직 신당이 생기지도 않았고 어떤 정당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여권 지도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감지했고 지금은 침묵이 아니라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마디로 「정중동」이다.DJ복귀 상황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당의 개념규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DJ신당이 DJ개인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동향을 살피며 논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신당의 세확장이 민자당에 미칠 영향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DJ신당으로 동요할 의원들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안단속」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불만을 토로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중도파 인사나 개혁그룹 인사들과의 대화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시에 신당이 손짓을 하고 있는 5·6공 인사,하나회등 군출신,정·관·재계인사들 가운데 당이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거인사를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책파트에서는 신당이 어떤 정강정책을 표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DJ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끌어들여 내각제 개헌의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연합등을 통해 민자당을 압박해 올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대통령제 고수를 거듭 강조한 민자당은 일부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이나 대통령 4년중임제개헌등 개헌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민자당의 색깔에 대해서도 좀더 개혁적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DJ신당의 모습이 결국 87년 평민당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분위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차별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놓고 속앓이/23명 가운데 12명 신당참여 확실/KT측 벌써 「미운오리새끼」 취급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 창당의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파와 이기택총재의 민주당 잔류파간에 미묘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전국구 의원의 향방이다.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전국구의원은 그대로 민주당에 남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 10일 김이사장을 면담하고 난뒤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은 모두 23명이다.이 가운데 이총재를 비롯,이총재계인 강창성·강희찬·김충현·이장희·장준익 의원과 신진욱의원등 7명은 당잔류가 분명하다.그러나 국종남·김말용·김옥두·김옥천·나병선·남궁진·박정훈·박지원·이동근·이우정·장재식·조윤형의원등 12명은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이다.나머지 박은대·박 일·양문희·장기욱의원등 4명은 아직 관망파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은 전국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대신 예비후보들이 승계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신당참여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는 12명의 전국구 의원들이다. 동교동계는 물론이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과 남궁진·김옥두의원등 가신그룹은 분명 신당에서 쓰임새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김이사장은 이들의 신당행을 유보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이총재계라는 점을 감안한 인상이 짙다.1백억원 상당의 마포당사와 여의도 서울시지부를 「위자료」로 내주고 국고보조금의 혜택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자파 의원들의 금배지마저 떼겠느냐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들의 잔류는 이총재 「거세작전」으로도 비쳐진다. 신당참여파 의원들은 한마디로 「몸 따로,마음 따로」다.이총재계와 개혁그룹으로부터 벌써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 막오른 야권개편(「6·27」이후 정국:9)

    ◎「신당 파장」… 야 판도 큰 변화 온다/자민련 세불리기 박차·TK신당설 확산/각당 이합집산속 민주잔류파 행보 변수 가능성으로만 이야기돼 오던 「6·27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다.최근 민주당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의 태동이 그 신호탄이다. 「DJ신당」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정치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무엇보다 민주당을 깨고 나갈 호남권 인사 중심의 신당이 최소한의 명분을 갖추기 위해서는 호남권 이외 지역에서 다수의 인사를 영입해야만 한다.신당세력의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영입노력에서 보듯 그 파장은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축적해 온 정치권 전체로 확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은 그 폭과 넓이에 있어 여권을 포함,대대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자당의 민정계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민자당내 TK그룹의 리더인 김윤환 사무총장체제가 출범하며 여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은 일단 수면아래로 잠겨있는 양상이다.따라서 최근 민자당이 제외된 정치권의 개편움직임은 정계개편이라기 보다는 야권개편으로 보아야 옳을 것 같다. 야권개편의 두축은 말할 것도 없이 「DJ신당」과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민련이다. 민주당을 군소정당화시키고 제1야당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DJ신당」은 명실상부한 「김대중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자민련은 당세확장을 위해 주로 여권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역적으로는 지역기반인 충청권과 새로이 세력권으로 확보한 강원권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그러나 자민련이 현재 추진하는 당세확장은 정치권의 구조를 뒤바꾸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몸불리기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몸불리기 또한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대비한 것임은 물론이다. 또 「DJ신당」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할 때 이기택 총재를 비롯,이부영·노무현 부총재와 박계동 의원등 민주당에 남을 가능성이 큰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린다.정치권 일부에서는 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 가운데 상당수는 민자당의 민주계와 상당한 이념적 교감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계개편에서 이들이 민주당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인 TK지역 인사들 또한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TK신당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소속이 대거 당선되면서 좀더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현재 민자·자민련에 속해있는 이 지역출신 5·6공 인사들과 무소속 인사들이 연합해 「3김」 가운데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DJ신당」출범 움직임이나 자민련의 몸불리기 노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3김의 영향력을 재확인한데서 힘입었다면 가칭 「정치개혁시민연합」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은 「반3김」을 표방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박형규목사와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성유보 전 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장기표 21세기 사회발전연구소장,최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장두환 역사비평사대표,임현진 서울대교수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이 모임에는 또 이돈명·홍성우 변호사와 김지하 시인도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모임이 활동여하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총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 모임 또한 앞으로 있을 대규모 정계개편에서 「한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J 신당」 민자·자민련 시각/“명분없다” “세대교체 촉발” 반응 다양­민자/논평 자제… 내각제 개헌에 도움 기대­자민련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자민련은 공식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으나 내년 총선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정계개편의 첫 뚜껑이 열렸다는 인식 아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내심 김이사장의 신당설이 탐탁치 않은 표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서인지 공식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치권 전체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당지도부가 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서울과 호남권 인사들은 대체로 『올 것이 왔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김이사장이 그래도 대접을 받았지만 과거처럼 대권욕만 내세워 명분없는 창당을 하게 되면 결국 민심을 얻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덕룡 의원은 『민주당이 갈라지면 정치권 전체에 커다란 요동이 몰려 올 것』이라고 전망했고 강삼재 의원은 『분당은 하책중의 하책으로 김이사장에게는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은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면 명분도 도덕성도 없는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합법적으로 바꾸는 길을 택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역당 고착화라는 비판적인 시각 말고도이를 세대교체분위기 확산 및 민자당 결속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유성환 의원은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등 개혁모임인사들과 대화의 길을 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임정규 부대변인은 『결국은 김이사장의 신당은 고질적인 지역당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역당을 부추기는 구세력에 대한 세대교체를 앞당기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역시 분명한 의사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김종필 총재등 당지도부는 애써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려 하지만 행여 동요하는 의원들이 있을까 신경을 쓰는 눈치다.특히 대구 경북권 의원들을 동교동측이 접촉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집안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동교동계가 신당을 만들게 되면 내각제 개헌의 연대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박철언 부총재는 동교동측과의 접촉은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신당창당이 야권통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전문이다.그러나 『당장 정치행보를 같이할 생각은 없지만 신당에 대한 혐오감도 없다』면서 『자민련과 신당이 앞으로 연대할 융통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신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김이사장의 신당으로 정계의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이를 계기로 당세를 더욱 확장한다는 복안이다.한영수 원내총무는 『자민련은 이미 문호개방을 표방했고 정치권의 유동성이 늘어나면 원내의원수도 지금 21명에서 40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중도세력 영입을 희망했다.
  • 김윤환 총장 방일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이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9일 하오 출국한다. 김 총장은 11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고노 요헤이 일본외상,다케시타 노보루 일한의원연맹회장,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 등과 만나 대북 쌀지원 및 일·북수교문제,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각협력체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여권의 시국수습책(「6·27」이후 정국:6)

    ◎8·15 대사면·남북관계 전환책 강구/「민심 되돌릴 카드」 찾기 여론수렴 부산/당정 새진용 구축… 분위기 쇄신 도모 여권은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중앙정치와는 무관하다고만 주장해온 입장에서 벗어나 지방선거 패배를 과감히 인정하고 거기에 담긴 채찍의 메시지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막상 마땅한 후속조치가 찾아지지 않는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방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권의 당면목표를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고 돌아선 민심을 다독거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압축해 설명했다.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고 고위관계자 스스로도 실토했다.방법론이 중구난방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당정개편이다.여권의 핵심진용을 정비하자는 주장이 민자당을 중심으로 거세게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기류는 다르다.사람을 바꾼다고 문제가 풀린다면 이론이 있을 수 없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당장 민자당 당직자,그리고 총리 이하 장관 전원을 교체한다 해서 민심이 수습되겠느냐.또 내년 총선 승리가 보장되겠느냐』고 반문했다.큰 틀에서 본질적 문제 해법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여진이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힘든 것도 『서두르지 말자』는 신중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정국수습을 위한 여론수렴작업에 착수했다.외빈접견 외의 일정은 대부분 취소하거나 보류시켰다.대신 민자당 중진의원을 비롯,각계 인사와의 비공식만남을 늘리면서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 3일 김윤환 민자당총장과 오찬을 한 것을 시작으로 4일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청와대로 불렀다.5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했다. 김대통령의 정국수습구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8월1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임시국회회기,삼풍사고 마무리,그리고 김대통령의 7월말 방미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8월 들어 여름집무실 청남대에서의 「구상」이 예년과 달리 범상치 않을 전망이다. 김대통령이 구상이 펼쳐질 날로는 금년이 광복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8월15일이 주목된다.또 8월25일은 김대통령의 임기가 꼭 절반에 이르는 날이어서 중요한 조치의 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 8·15에 사상 최대규모의 사면복권이 계획되고 있다는 것은 정부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새정부 들어 숙정된 5·6공 인사 다수가 정치적·사법적 사면복권이 되리라는 전망이다.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의 「흑백대화합정책」이 상기되기도 한다. 8·15에는 또 남북한관계에 획기적 제안이 나오거나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주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7월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2차 남북쌀회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법개혁·교육개혁을 마무리짓는 일도 있다.이제까지는 법조인을,또 공무원 나아가 국민을 개혁의 대상처럼 느끼게 만든 것에서 탈피,모두가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종의 흔쾌한 조치의 구상도 가다듬고 있다. 정가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는 당정개편의 시기와 폭은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렸을 뿐 그 누구도 쉽사리 점치기 힘들다. 상식선에서는 김대통령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8월말이 당정의 면모일신의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청와대인사중 총선출마희망자를 당으로 빼주는 시점도 8월말∼9월초가 적절하다. 현재 거론되는 개편론은 주로 민자당측 희망의 성격이 짙다.특히 김윤환총장은 나름대로 개편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과 김대통령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몇몇 인사는 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득표력을 인정하고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다.화해를 겨냥하는 견해다.지역별로 5인정도의 부총재를 임명해 총선의 지휘책임자로 맡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역할거 배제를 위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하나의 검토대상이 될 전망이다.
  • 여·야 의총서 강도높은 자성론 분분/176회 임시국회 첫날 표정

    ◎“지방선거 졌지만 민심소재 파악”­민자/「삼풍」 국조권 요구… 대여공세 강화­민주 5일 열린 제1백76회 임시국회는 황낙주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민자당 이춘구 대표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첫날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본회의에 앞서 각각 열린 민자당과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는 6·27 지방선거와 관련해 강도 높은 자성론이 제기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심각함을 실감케 했다.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된 뒤 첫번째 의원총회를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본회의◁ ○…황의장은 개회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있었던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의장은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에 따라 단체장과 의회를 어느 특정 정파가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이러한 일당 지방자치체제가 당리당략에 흐르지 않고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민자당의 이대표는 개회식 직후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오늘 집권당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비통」「망연자실」「통탄」등의 표현을 써가며 안전관리청 신설 및 재난관리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대표는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반성과 심기일전의 뜻을 되풀이 표명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지역감정 타파가 시급하다고 역설하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지역감정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대표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김덕룡 전사무총장·김영구 신임정무장관이 차례로 나서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전총장은 『무엇하나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말하고 『비록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선거 결과로 민심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우리를 도운 것』이라고 내년 총선 준비를 강조했다. 김신임총장은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나 3김시대 연장을 바라고 있지는 않다』면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다시 새겨 새정치를 해 나갈 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당의 체질개선을 역설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전·현직사무총장을 비롯,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김영구 정무1장관 등 고위당직자들을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노고를 위로했다. ▷민주당◁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대정부 비난을 자제해 오던 자세에서 벗어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기 시작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진상조사활동을 벌여온 한광옥 부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개회식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와 부실행정이 합쳐져 발생한 인재』라면서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요구했다. 그는이어 『부실공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의 관련자에 대해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면서 삼풍백화점의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를 적용하도록 당론을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기택 총재도 본회의에 앞서 이홍구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일선 행정관청의 부조리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고도 그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의원 한사람이 서너사람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을 머리와 가슴으로 아낌없이,충실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영수 원내총무도 『신념은 마력을 창출한다는 말이 있듯 단결된 힘으로 국정에 임하면 어떤 정당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자민련의원들의 의석은 이번 임시국회부터 본회의장 왼쪽 국무위원석 바로 옆에 새로 마련됐다.
  • 이춘구 대표 「선거제도 개혁」 왜 제의했나

    ◎“지역할거 청산” 중선거구제 해법 제시/총선서 여소야대구도 탈피 모색/민주 찬반양론… 성사 불투명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5일 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6·27 지방선거이후 지역적으로 갈라진 정치구도에 「선거제도개혁」이란 묘한 해법을 제시했다.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대표의 발언은 지역감정극복을 위해 국회의원선출방식을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면 어떠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정가의 반응은 다양하다.민자당은 명분에서 공감하지만 내놓고 추진할 처지는 아니라는 분위기다.민주당은 얽혀 있는 당내 역학구도 때문에 분명한 의견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본격적으로 공론화가 된다면 그만큼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민자당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자고 꼬집어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꼬리」를 내리고 있다.이대표가 언급한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한 방법일 수는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사정은 한결 절실하다.민자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감정의 「쓴맛」을 보았다.상당수가 『특정지역에서 1등이 어렵다면 2등이라도 해서 따내자』고 주장한다.다만 이러한 의도를 내비추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호남·충청·대구권 출신의원은 두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의 오장섭의원은 『소선거구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어 시대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려면 골고루 뽑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반응은 계파에 따라 판이하다.동교동계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주장한 지역등권주의를 통해 3당구도를 정립시켰다는 데 대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여소야대」국면을 내년 총선까지 그대로 끌고가면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이대표의 선거구제도 개편제의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기택 총재쪽은 이와 달리 긍정적이다.민주당이 지역색을 극복하기 위해 2인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지역정당탈피라는 명분과 함께 비호남권에 자기세력을 구축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곁들여 있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당내 역학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자당의 주장이 먹혀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민련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도 밑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나 충청권 이외 지역의 이해득실을 검토하며 당론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도 아직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이대표가 제의한 「선거제도개혁」 문구를 놓고 고위당직자회의 및 대표연설문기초소위에서 『넣자』『빼자』는 의견이 맞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윤환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선거가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이대표의 이날 제의는 여론과 야당의 반응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애드벌룬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춘구 대표 국회연설 요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부실한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관리청의 신설,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구조를 위한 재난관리법 제정,건설분야의 총체적 부실치료를 위한 건설제도개혁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4대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은 준엄하게 집권당을 꾸짖어주셨습니다.집권당이 자만에 빠지고 결속하지 못할 때 받는 채찍질을 절감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국정을 펴나가는 데 있어 당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며 언로를 활짝 열어 직언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됐습니다.지방자치가 당파적 대결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 중앙과 지방의 대립,지역간 대결등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역감정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며 그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개혁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선거기간중 일부에서 개헌문제를 제기했으나 대통령직선제를 시행한 지 10년이 안되고 통일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므로개헌논의는 소모적·분열적 논쟁에 불과합니다. 실질적 현안으로 먼저 지방화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제도보완이 필요합니다.지역이기주의 극복,중앙과 지방의 조화,자치단체간 분쟁조정등 대책을 세우고 지방세제를 개혁하겠습니다. 6·27선거는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였지만 동시선거로 인해 국민의 참다운 선택권이 제약당하는등 문제가 많았습니다.선거의 분리실시를 검토하고 선거제도의 불합리는 국회 지방자치특위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선박이 인공기를 달고 하역작업을 한 데 대해 정부는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무조건 양보나 타협이 능사가 아닙니다. 나라의 체통과 정부공신력에 타격을 준 외무부공문서 변조사건은 문서변조사실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정부는 누가,무슨 목적으로 변조했는지 속히 의혹을 풀어줘야 합니다. 한국통신 분규수습과 관련,종교인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바입니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2001년까지 도시철도망을 2배로 확장하는 한편 98년까지 전국민연금제도를 실시하는등 민생문제해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 “국민 뜻 수용… 신뢰회복 진력”(인터뷰)

    ◎김윤환 신임 민자사무총장/민심이탈 원인 분석… 당정책 반영/개혁·안정 동시 추구 “분위기 쇄신” 『민심이 왜 민자당에서 떠났는지를 잘 분석해 정책적으로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민정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4일 민자당의 「자금」과 「조직」을 떠맡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1년에 이어 다시 사무총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개혁과 변화가 아니라 개혁과 안정이 동시에 추구되는 정치를 과감히 추진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받았나. ▲오늘 아침에 받았다. ­그동안의 개혁에서의 문제점은. ▲앞으로 처방을 마련할 것이다.당분위기 쇄신책도 생각해 보겠다. ­이춘구 대표,김윤환 사무총장 체제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대표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지금은 당력을 모을 시기다. ­후속당직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갈것으로 생각하나. ▲여러분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동안 주장해 온 「신주체론」과 이번 당직개편은 어떤 관계가 있나. ▲이번 개편이 그런 쪽이 아니냐. ­부총재제도 도입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문제나 선거법 개정문제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문제를 처리했으면 좋겠지만 정기국회까지 갈 것같다.선거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정됐으니 여야간 협의를 통해 개정문제를 논의하겠다. ­그동안 당운영 과정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추스르는 방안은. ▲서운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나. ▲대통령도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 뭔지 이제는 알고 있다.정치를 달리 주도하지 않겠는가. ▷프로필◁ 김신임총장은 하주(빈배)라는 아호에 걸맞게 특유의 포용력과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6척이 넘는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돋보인다.언론인 출신의 4선의원으로 6공에 이어 문민정부의 출범과정에서 고난도의 정치력을 발휘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문민정부 출범 이후 「TK대망론」을 내세우며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다 지난해 12월 정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신주체론」을 역설하면서 민자당내 소외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부인 이절자씨(54)와 2녀 ◎김영구 신임 정무장관/“대통령에 민의 굴절없이 전달”/당내 가교역할… 야와도 협조체제 유지 『당과 정부의 언로가 보다 활성화되고 대통령에게 민의가 굴절없이 전달되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4일 정무1장관에 전격기용된 김영구의원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경험을 살려 어려운 시국을 풀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당 체제의 재현으로 대야관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국회와 정부,당과 정부간 가교 역할은 물론 야당과의 협조관계에도 최선을 다해 원활한 국정이 펼쳐지도록 하겠다.유사 이래 선거에서 여당이 이런 매를 맞은 적이 없다.뼈를 깎는 자기성찰의 자세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과 정부에서 특히 어떤 역할에 주력할 것인가. ▲당내에 여러 회의체와 기구가 있으나 그동안 솔직히 요식행위에 그친 감이 있다.토론을 보다 활성화하고 직선적인 얘기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총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민의가 여과 없이 전달되도록 나도 직언하겠다. ­총장에 이어 정무1장관도 민정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패인중에 계파라는 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들어 있다.이젠 정말 그런 말은 없어져야 한다.계파만 따지다 내년 총선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프로필◁ 3공 시절 옛공화당 당료로 정계에 입문,11대 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한 김장관은 전국구 두번,지역구 두번을 거친 4선의원.민자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국회 재무위원장등 화려한 자리를 거치면서 추진력을 평가받았다.검은 얼굴,건장한 체구로 별명은 「흑선풍」.호방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으로 이한동국회부의장과 가깝다.부인 오경자씨(55)와 1남2녀. ◎김덕룡 전총장 퇴임의 변/책임질 사람이 떠나는건 당연/6·27선거는 새정치 향한 산고 민자당의 김덕룡 전사무총장은4일 자신의 퇴진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을 수렴하고 심기일전해서 새출발을 한다면 국민이 우리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김윤환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당을 맡아서 직접 운영한 경험과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위기관리를 잘 해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는데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떠날 사람은 떠나는 것이 총재와 당을 위해서 옳은 일이다.그래서 대통령을 만나뵙고 직접 말씀을 드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혁명적인 정치관계법을 제정한 이후 국민과 당원들의 의식이나 행동이 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어려운 일이었다. ­총장 취임 당시 대통령의 세대교체구상과 연관짓기도 했는데. ▲대통령이 말하는 세대교체는 특정인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일종의 정치적 철학이자 소신이고 시대적 흐름을 말한것이다. ­이번 인사를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개혁을 추진하는 자세와 방법을 좀 더 검토하자는 것이다.
  • 민자 사무총장 김윤환씨/지방선거 인책인사

    ◎정무1장관 김영구씨 민자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4일 김덕룡 사무총장을 경질,김윤환정무1장관을 후임 민자당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또 후임 정무1장관에 민자당의 김영구 의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신임 김총장과 김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낮 김윤환 신임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6·27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당체제개편 및 당내 결속방안을 협의한 뒤 사무총장직을 맡도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방선거와 관련한 인책인사는 사무총장 경질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번 인사는 당을 안정시켜 김대통령의 지속적 개혁추진을 뒷받침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임총장은 민정계 출신의 4선의원으로 새정부 들어 민자당 사무총장직을 민정계가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김총장과 김장관의 발탁으로 민자당의 대표와 당4역 등 핵심요직은 모두 민정계가 맡게 됐으며 이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당내 동요를 수습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당의 안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처음 열린 이날 당무회의에서 황명수·김종호·서청원 의원등 10여명이 차례로 나서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자성론을 펴며 당의 과감한 체질개선을 요구했다. ◇김사무총장 약력=▲경북 선산(63) ▲경북대 문리대 졸 ▲조선일보 주일특파원·편집국장대리 ▲4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실장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 ▲한일의원연맹회장 ▲정무1장관 ◇김정무1장관 약력=▲경남 함양(55) ▲동국대 경제학과·행정대학원 졸 ▲4선 의원 ▲국회 재무위원장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당무위원 ▲제14대 대통령선거 민자당선거대책본부장
  • 「지방선거」 파장 당내동요 조기 차단/민자 당정개편의 저변

    ◎긴급 화합처방… 흐트러진 전열 정비/민정계 트로이카 배치… “결속 다지기” 4일 전격 단행된 당정개편은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최소한으로 물은 조치로 풀이된다.아울러 민정계를 중심으로한 당내 동요를 사전에 차단,당의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방선거직후 『이번 선거결과는 지역감정에 따른 것으로 당정 인사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대통령은 그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한 「지방선거 종료 특별담화」발표를 준비했다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취소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생각이 지금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접근방법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이어 삼풍사고로 민자당 내부가 크게 동요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처방」을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아직 삼풍사건이 수습되지 않았고 총장 한사람을 바꾼다 해서 민심이 수습되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소폭이나마 당정개편을 앞당겨 한 것은 무엇보다 민자당의 안정과 화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렇듯 문책인사가 소폭으로 결론지어졌음에도 그것이 갖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우선 「김윤환총장」이 갖는 무게가 느껴진다.한 수석비서관은 『하주(김총장의 아호)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다시 총장직을 맡아준 것은 감동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김총장은 새정부들어 계속 당대표 물망에 올랐었다.더 중요한 것은 그가 「정치적 이벤트」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그가 총장이 된 이상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면서 무언가 「작품」을 만들려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민주계 실세들과 조화를 이룰지 여부가 민자당 체제 안정의 관건인 셈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김총장에게 당 쇄신안을 만들어보라는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장의 여권의 위상에 대한 인식은 청와대쪽보다 훨씬 심각한 편이다. 현재와 같은 체제와 전략으로는 내년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는 물론 97년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총장이 조만간 민심수습을 명분으로 당정의 면모일신을 포함한 정국 타개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김총장은 최근들어 「신주체론」과 함께 내각제개헌,중대선거구제 전환 등을 거론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을 끌어왔다.소외된 민정계를 대표하는 몸짓도 엿보였다. 때문에 김총장에게 당살림을 맡긴 것은 무엇보다 민정계 및 대구·경북(TK)배려로 해석 할 수 있다.실제로 이날 당정개편으로 민자당 대표와 당3역,정무1장관등 핵심 요직이 전부 민정계에게 할애됐다.새정부들어 다른 당직은 모두 민정계에 넘겨주면서도 총장직만은 고수해온 민주계가 철저히 당직에서 배제된 형국이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이한동 국회부의장과 가까운 인사다.그의 발탁은 지방선거 결과가 지극히 나쁜 서울 지역 의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이부의장에 대한 배려로 이해된다. 이춘구대표,김윤환총장,그리고 이한동부의장등 민정계 세 중진에게 일정한 역할을 주면서 당의 결속과 안정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이들 트로이카체제가 제대로 굴러간다면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복수 부총재제 도입」의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 경질 맞은 민자 표정/“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사람 교체보다 당운영변화가 중요” 민자당 관계자들은 4일 김덕룡 전사무총장이 전격 경질되자 예견됐던 일로 받아 들이면서도 『이렇게 갑자기 바뀔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무거운 분위기속에 시작된 고위당직자회의에는 이춘구대표를 비롯,신·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등이 참석했으며 뒤늦게 김영구정무1장관내정자가 합석했다. 이대표는 이어 예정보다 15분쯤 늦게 열린 당무회의에서 『그동안 김덕룡총장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챙기느라 많이 고생했다』고 당직개편 사실을 공표한 뒤 『며칠전부터 총재께 수차례 사퇴를 간곡히 요청,사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김전총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인 나의 부덕으로 선거에 패배,자괴의 심정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윤환 신임총장은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이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김영구 정무1장관도 당정·국회와 정부간의 충실한 가교역을 다짐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덕룡 전총장등에게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러 들렀다가 당직개편 사실을 전해들은 민주계의 박희부의원은 『이 상황에서 이 길밖에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민주계로서는 유일하게 핵심당직자로 남게 된 김원환 조직위원장은 『사람의 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제도와 당운영을 바꾸는데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다 근본처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여 야 「6·27」결과 자성론

    ◎민자/김 총장,여권최초로 “참패했다” 시인/정책모임서도 「지지층 이반」 지적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참패」라는 표현을 썼다.이날 상오 열린 중앙당 월례조례에서다. 이같은 공개적인 패배시인은 여권인사로서는 처음이다.『선거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지방선거는 어디까지나 지방선거일 뿐』이라는 여권 핵심부의 반응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여권 핵심부는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 정착의 첫 작품』이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김총장은 다르다.선거 사령탑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 따른 책임감을 절감하는 탓이다.선거과정에서 「차세대주자」의 한사람으로 부각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의 따가운 시선이 책임감의 무게를 배가시키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이번 선거결과가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앞두고 「적색신호」가 아닐 수 없다.조속히 비상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궁지에 몰린 것은 분명하다.따라서 김총장의 이날 발언에는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고 「새출발」하자는 수습의의지가 담겨 있다고 풀이된다. 그는 패배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민자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아울러 『개혁추진에 자만했으며 국민들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렴하지 못했다』고 자성의 말을 덧붙였다. 이날 아침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정책연구원」(이사장 김윤환 정무1장관) 모임에서도 자성의 소리가 나왔다.이 자리에서 건국대의 최한수교수는 민자당의 패인을 여러각도로 분석하면서 ▲지지계층 이반 ▲문민정부의 독선적 이미지 ▲정책목표 설정 및 추진력에 대한 불신 등을 지적해 주목됐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바람 때문만이 아니라 오늘 자고 나면 내일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불안한 심정이 반민자표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총장을 포함한 민자당 내부의 자성론이 인책,즉 당의 지도체제 개편으로 이어질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당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유추해 볼 때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당분간은 아니더라도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으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9월 정기국회전 당정개편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3일 분위기 쇄신을 위한 여러 방안이 핵심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대표직제를 폐지하고 부총재제도를 신설,계파를 초월해 중진 실세급 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무현씨,DJ행보 비판론 제기/JP와의 연대움직임에도 반발 6·27지방선거결과를 승리로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내에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철저한 지역분할구도로 끝을 맺은 이번 선거가 결코 민주당의 승리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부산시장선거에서 패배한 노무현 부총재는 3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있는 당 지도부에 자숙을 요구하고 나섰다.선거기간 동안 김대중 이사장의 「지역등권론」을 강력히 비난했던 그는 지역분할구도로 끝을 맺은 이번 선거결과가 『결코 민주당에 이롭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성과를 열거한 정책위의 선거분석보고서에 대해서는 『한국정치의 진로와 사회발전에 끼칠 영향을 간과한 우물안 개구리식 분석』이라고 통박했다. 노부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이 갈갈이 찢어져 지방발전에 엄청난 부담이 생겼다』며 김이사장을 원망했다.나아가 『이같은 구도는 김이사장의 집권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부총재는 특히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연대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할 5·16주체세력과의 제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당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노부총재가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나 김덕룡 총장과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우군을 공격하고 적군에 투항하는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그의 정치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박지원 대변인도사견임을 전제로 『승리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으며 어쨌든 선거결과는 국민들이 지역등권론에 손을 든 것』이라고 반박하며 노부총재의 「찬물 끼얹기」를 비판했다. 하지만 개혁모임의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몇몇 소장의원들도 노부총재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어 이같은 목소리는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고 당내 역학구도 문제와 맞물려 증폭될 전망이다.특히 「신개혁노선」을 내세워 「3김구도」에 맞서는 독자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이부영부총재 역시 내심 노부총재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태여서 시선을 모은다.
  • 투·개표날/광역당선자 주변(6·27 지방선거)

    ◎이인제 후보 압도적우위에 격려전화 빗발­경기/문정수 후보 안정권에 들자 “감사” 플래카드­부산/문희갑 후보는 승세 굳어지자 샴페인­대구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확정됐다.27일의 투표 결과는 이 날 자정을 전후해 대세가 판명됐다.그러나 각 후보진영은 물론 많은 유권자들도 28일 새벽까지 TV로 최종결과를 지켜보았다. 특히 각 후보진영은 선거구별로 보도되는 득표 내용을 지켜보며 환호와 한숨을 터뜨리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일부 승세가 굳어진 후보들은 개표 초반에 언론사에 미리 당선소감을 배포하거나 당선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 부산 광역시장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권에 들어서자 『기대했었다』면서 흥분. 민자당 부산시 지부에는 선거대책본부 김종순 본부장을 비롯,김정수 부산시 위원장 등 40여명의 당직자가 나와 TV를 지켜보며 지부 사무실에 「4백만 부산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당선사례 벽보와 현수막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 ○…민자당 김혁규 경남지사 후보는 하오 10시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현명한 판단으로 지지해 준 도민에 감사한다』며 『경남도가 초일류 지방자치 단체로 자리잡는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유세에서 밝힌대로 도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직접 세일즈하는 경영행정으로 「낙도 경남」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중국 산동성의 경남 전용공단 등 과거 지사시절에 추진하던 사업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유종근 전북지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를 크게 앞서자 압승을 자축하며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성명을 발표.유후보 진영은 『이번 선거 역시 지역정서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도민들의 승리』라고 환호.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무소속의 신구범 제주시자 후보 선거 운동원들은 부재자 투표함의 일부가 열리며 앞서나가자 서로 부둥켜 안고 수고했다며 자축.또 일부 지지자들은 축분과 축전을 보내오는 등 축제 분위기. 2위로 나타난 민자당 우근민후보 캠프는 『자체 분석으로는 결코 지지 않은 게임』이라며 패배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 ○…민자당의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가자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축제 분위기. TV를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50여명의 참모와 선거운동원들은 『최대 득표율을 46%로 예상했다』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환호.그러나 최후보는 『너무 들뜨지 말고 끝까지 신중하게 지켜보라』고 당부. ○…민자당 이인제 경기지사 후보 진영도 개표가 시작되며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지자 『이겼다』며 환성.그러나 이후보는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안다며 신중한 자세였고 각 언론사에서 당선소감을 묻는 전화와 지지자들의 격려 전화가 잇따르자 오히려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 장경우 후보와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측은 TV 개표방송을 보다 『이럴 수가 없다』며 속속 당사를 빠져 나갔다. ○…대표적 혼전지역으로 꼽히던 충북의 경우 자민련 주병덕 후보측은 초반부터 민자당 김덕영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자 일제히 환호. 민자당 김후보 진영은 『초반의 결과에 미리 낙심해서는 안 된다』며 기대를 걸었으나 대세가 뒤집히지 않자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송언종 후보 진영은 초반부터 승세가 굳어지자 「광주 시민의 승리」라며 환호.반면 민자당 김동환 후보측은 너무 낮은 지지율에 침통한 분위기. 송후보측은 지난 92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가 기록한 94%의 지지율에 가까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대하며 당선 인터뷰를 준비. ○…근소한 차이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던 민자당의 이상용 후보진영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자민련의 최각규후보측에 무려 21%포인트 이상 밀리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반면 원주시에 캠프를 차린 자민련의 최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개표 시작 전부터 자축하는 분위기.최후보는 『강원도민의 승리』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강원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발표.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 후보측은 7시30분 제일 먼저 개표에 들어간동구 신암1동 투표함에서 2위인 이의익후보를 1백표 이상 누르며 앞서가자 초반부터 승리를 확신.또 밤 10시쯤 승세가 굳어지자 곧 각 언론사에 당선소감을 송고. 문후보는 『「21세기 위대한 대구건설」을 실현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 시민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한 뒤 하오 11시쯤 운동원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선거사무실에 들러 승리를 자축. ○…민자당 경북지사 이의근후보는 하오 8시쯤부터 경북지부 당사에서 김윤환 정무장관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하오 9시 이후 전 지역에서 골고루 최고 득표율을 보이자 곳곳에서 걸러오는 축하전화에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시.
  • 남·북·일 새 3각관계(한·일수교 30년)

    ◎일의 「남·북 줄타기 외교」 대비해야/대북 수교협상 자세따라 한·일갈등 소지/끊이지않는 「망언」… 선린의 앞날 불투명 국교가 정상화된지 30년,한일양국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지난 65년 6월22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관계는 발전과 퇴보를 되풀이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양국 관계는 양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65년 2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무역액은 그동안 2백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백89억 달러를 기록했다.양국간 인적 교류도 65년 1만명에서 지난해 2백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양국이 이웃국가로서 결속력있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한국쪽에선 「동반자」보다는 「반일감정」이나 「망언」이,일본쪽에선 「혐한」「추한 한국인」이란 단어가 언론에 더 많이 등장한다. 지난 연말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이 여느해 보다 강하게 새해를 맞는 흥분을 느낀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본 일이 있다.광복 50년(일본에는 종전 50년이다),국교정상화 30년이라는 1995년의 역사성이 양국관계를 다루는 당국자들에게는 팔을 걷어붙일만한 의욕을 촉발하는 계기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몇차례 천명했듯 95년을 과거를 극복,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국자들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부의 의욕은 국민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일본과의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것 같은 공식행사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 아직도 엄연한 우리 국민의 평균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기념행사를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이를 반민간 단체로 볼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으로 넘겼다.그러나 연맹측이 계획했던 행사조차 제대로 추진되지는 못했다.경북 예천 출신으로 「일본의 이미자」로 불리는 재일동포 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서울,부산 공연은 문화체육부의 불허로 무산됐으며,한일청소년회관의 건립계획도 변경됐다.이달 일본에서,오는 12월 우리나라에서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것 정도가 확실히결정됐을 뿐이다. 의원연맹측이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 정도가 계속 기대를 걸만한 사업이다. 양국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차원에서 시각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우선 한일 관계를 양자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자간 관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 내에서라면 한일 양국의 이익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양국은 자유무역체제를 지향하고 그 안에서 국가발전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의 기본 이념도 같다. 일본 관계를 다루는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김철수후보를 적극 지원하거나,우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이해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국익이 일치하는 구조 속에서도 양국 국민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지적이다.일본인들 스스로의 지적처럼 『괴롭지만 과거를 바로 보지 않으면,미래는 없다』는 것이 한일관계의 현실이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침략에 대한 사죄,군대 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 문제등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오랜 현안이지만,일본측은 어느것 하나 진심으로 반성하며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의원연맹의 지철민 사무총장은 올해 사회당,자민당,신당 사키가케등 여당연합과 신진당이 추진하던 일본 국회의 과거사죄와 부전결의가 결국 신진당이 불참한 채 반성과 평화추구라는 용두사미로 끝나고,때를 맞춰 터져나온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전외무장관의 한일합방과 관련한 망언이 아직 한일관계의 미래를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일본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대북 쌀 제공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일본 정부의 미묘한 자세는 우리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이 안고 있는 일본에 대한 원초적 우려감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한반도 전략은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한국민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이끌어낸뒤 한반도의 남북 양쪽을 저울질하는 줄타기 외교를 전개하며 이문을 챙기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연스레 갖게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올해가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이라서가 아니라,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일본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는 또 한차례 갈등하며 후퇴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측 외교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1월 고베 대지진 때 한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며,구호물자를 보낸 바 있다.전문가들은 광복후 50년이 지나고 양국을 움직이는 세력이 전전세대에서 전후세대로 교체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양국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한다는 인식을 전세대보다는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낮에는 반일,밤에는 친일」이라는 식의 일본에 대한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은 있다」의 저자 서현섭씨(외무부 외교정보관리관)는 『한일관계의 지난 50년은 두나라 국민이 무시(DISREGARD)→불신(DISTRUST)→혐오(DISLIKE)라는 3D를 만들어온 세월』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50년은 세 단어에서 부정을 의미하는 「DIS」 세글자를 떼어버리고 상호인정(REGARD)→신뢰(TRUST)→선린(LIKE)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관계 30년 일지 ▲1965년 6·22=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서명 ▲8·28=한일협정 반대 학생 데모 및 위수령 발동 ▲12·18=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발효 및 주한·주일대사관 상호개설 ▲1966년 1·17=한일간의 일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법적지위와 대우에 관한 협정 발효 ▲5·27=일본 문화재 2천3백28점 반환 ▲19 67년 6·30=사토 에이사쿠 일본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취임식 참석 ▲1970년 6·16=한일 정기여객선(부관페리호) 취항 ▲1971년 2·5=일·북 재일교포 북송합의서 조인 ▲1973년 8·8=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8·15=조총련계 문세광,육영수 여사 저격 ▲1975년 9·15=조총련계 동포 성묘단 모국 방문 ▲1982년 7·26=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외교 문제 비화 ▲1983년 1·11=나카소네 일총리 첫 공식 방한 ▲1984년 9·6=전두환 대통령 첫 공식 방일 ▲1986년 5·18=일,대한 2백해리 어업수역 선포 ▲7·24=후지오 문부상 교과서 왜곡관련 망언 ▲1990년 5·24=노태우대통령 방일 ▲9·24=가네마루 자민당부총재 등 3당 대표 방북,일북수교 원칙 합의 ▲1991년 1·9=가이후 총리 방한,한일 우호협력 3원칙 발표 ▲1992년 7·6=일본정부 종군위안부 조사결과 발표,정부관여 인정 ▲11·8=노태우 대통령 실무 방일 ▲1993년 10·4=사할린 동포 관련,한일 실무협의회 ▲11·6=호소카와총리 실무 방한 ▲1994년 3·24=김영삼대통령 방일 ▲7·23=무라야마 총리 방한 ▲1995년 1·19=한국정부,고베지진에 구호품 전달 ▲6·5=와타나베 전외상 한일합방 관련 망언 ▲6·14=일본의회 과거 반성,평화 추구 결의 ◎지표로 본 양국관계/교역규모 급속 증가… 1백85배 늘어/경기둔화·국민감정 악화… 90년초 주춤/대일 누적적자 1천억불 시정 과제로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80년대 말까지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다가 90년대 초 국내 경기둔화와 노사분규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그러다 엔고에 힘입어 지난 해부터 기계류와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협력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30년간 누적돼 온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대일 수출은 4천4백만달러였다.이것이 지난 해에는 1백35억2천만달러로 늘었고,대일 수입도 1억6천만달러에서 2백53억9천만달러로 커졌다.교역규모만 1백85배 신장한 셈이다. 반면 교역확대속에 65년 1억2천만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가 86년 50억달러를 넘은 데 이어 지난 해에는 1백억달러 돌파(1백18억6천만달러)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까지 남겼다.그간의 누적적자만 이미 1천억달러를 넘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국교정상화 이후 계속 늘던 대일 수출은 89년 1백35억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92년 1백16억달러로 떨어졌다.수입도 91년 2백11억달러에서 92년 1백95억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92년 건수기준 30.5%,금액기준 17.3%로 82∼86년 평균(건수 47.7%,금액 49.6%)에 못미쳤다.고임금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과거사 문제로 국민감정이 악화돼 소원한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93년 초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경제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국민감정과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뒤 우리 정부가 먼저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해제하는 등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교역액이 92년 3백11억달러에서 지난 해 3백89억달러로,일본의 한국투자는 92년 72건,1억5천달러에서 지난 해 1백32건,4억2천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교역형태도 기계류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들여다 경공업제품을 생산,제3국에 파는 「산업간 교역형태」에서 반도체와 철강 등 중화학제품을 서로 주고받는 「산업내 교역」으로 바뀌었다.일본으로서도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부품과 소재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일본기업들의 투자도 저임금을 겨냥한 해외 생산기지화 전략에서 전략적 제휴형태로,기술협력도 한국의 일방적 기술이전 요구가 아닌 경제논리에 기초한 교류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엔고 지속과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미국과의 협상실패에 따른 무역마찰로 일본은 우리와 산업협력의 끈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대일역조를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그렇게 되면 기술이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양국관계가 호혜와 동반의 관계로 성숙돼 갈 것이다.
  • 경선 후유증(6·27선거 풍토 점검:4)

    ◎「탈락」후보 잇단 집단탈당 추태/흑색선전·금품수수 사례 오히려 늘어나/대의원보다 중앙당·지구당위장 입김 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민의의 수렴이고 이는 곧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이룩된다.정당의 민주성이라는 것도 결국 공정한 내부경쟁을 통해 각급 선거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보장될 때 실현된다.이런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우리 정당의 당내 민주화는 몇점을 줄수 있을까. 이제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을 시도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중앙당의 개입이 없는 진정한 의미의 후보경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데다 경선이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극심한 혼탁상을 보여 정당발전을 위한 숙제로 남게 됐다. ○정치발전의 숙제 민자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과 경기·제주등 3개 광역단체장후보와 19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경선형식을 빌려 선출했다.전체 후보의 10%에 채 못미치는 수치다.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의 추천을 받아 중앙당이 임명한 케이스다.민주당역시 경선원칙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선으로 후보를 가린 곳은 전체 15개 시도지부와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10% 정도에 불과하다.다만 나머지 지역은 15∼99명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 만큼 간접경선의 형식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곳이 대부분이다.특히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리는 민주당의 경우 투표자격이 있는 각 지구당 대의원수가 15∼20명에 불과한데다 이들마저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인사들이어서 진정한 공개경쟁으로는 보기 어렵다.민자당 역시 대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했지만 이 선거인단의 70%가 지구당위원장이 구성하는 지구당운영위에서 선출된 인사들이어서 결국 당지도부의 의사가 그대로 반영된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에서나마 지도부의 뜻이 대의원들에 의해 정면으로 거부되는 「사건」이 일어나 정치발전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이 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곳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던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앙대 김성훈 교수가 허경만 의원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이는 김교수가 아닌 동교동계의 패배이며 지도부에 대한 대의원들의 승리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이를 두고 서울대의 김광웅 교수(정치발전학)는 『지방자치시대의 문턱에서 우리 정치가 거둔 정치발전의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후보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부패·혼탁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해 1월이후 이달초까지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각종 불법선거 고발건수는 모두 5백45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후보선출을 앞두고 금품및 향응제공 혐의로 고발된 건수는 1백92건으로 35%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이보다 훨씬 많은 불법·타락사례가 저질러진 게 현실이다. ○고발1객92건 민주당의 경우 전북 전주,전남 담양·장성,전북 고창,경기 고양,광주 남구·서구,전남 영광·함평,전북 군산,전남광양,서울 서대문·성동등 전국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90여곳에서 후보선출과정에서의 시비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규모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경기도지사후보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및 폭력사태와 비슷한 유형의 마찰들이 빚어졌다.민자당 역시 공식적인 이의신청지역은 전체 2백37개 지구당 가운데 5%미만에 불과하지만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고성등 많은 지역에서 탈당사태가 속출한 점에 비추어 적지않은 잡음이 일었던 게 사실이다.이미 민자당은 2명의 후보가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흑색선전도 난무했다.민주당 전남지사후보경선에서 패배한 김성훈 교수는 『부동산투기로 20억원을 축재했다는 등 온갖 매터도가 난무했다』며 단 10일간의 「추악한」 정치체험에 고개를 저었다.민자당 김윤환 조직위원장의 방에는 한때 하루 4∼5건의 투서가 날아들었다.간통·강간·축첩등 상대후보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폭로가 주를 이뤘다.경북의 한 지역금융기관 대표는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부도설이 나돌아 진짜 부도를 맞을 뻔했다.이처럼 흑색선전이 난무한 데 대해 서울대의 오연천 교수는 『후보들의 과거행적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선에서 탈락한 데 대한 불만으로 집단탈당하는 사례도 많았다.민자당 부산진갑지구당 위원장과 금정지구당 부위원장등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탈당,민주당 후보로 나서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민주당에 입당한 여권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정치적 소신이 아닌 공천탈락의 불만으로 당을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민주당에서도 경기 군포시장후보 선출과정에서 당원 5백여명이 집단탈당한 것을 비롯해 10여개 지구당에서 집단탈당사태가 빚어졌다.국민대의 윤영오 교수(비교정치학)는 이에 대해 『정치신념 부재와 유권자들의 도덕적 둔감증 등 정당정치가 제도화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철새정치인이 더이상 정치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이 실시한 후보경선이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정치학자들은 대부분 이를 「필요악」으로 규정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경선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정치 선진화의 첩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광웅 교수는 『경선 실시여부는 전적으로 정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후보경선보다는 후보임명과정에서 더 많은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거문화는 하루아침에,그것도 지방선거에 국한해 개선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후보선출 역시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는 풍토를 만드는 각 정당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또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김신복 교수(행정학)도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당내 경선이 앞으로 민주화추세에 발맞춰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선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각 정당은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지구당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6·27 표밭기류:5)

    ◎민자­무소속 “50% 부동표 잡기” 한판승부/“「대구역할론」 제시… 민심 붙잡기 주력”­민자 조해녕/지명도·행정경험 앞세워 표밭 가꿔­무소속 문희갑/“순수 무소속” 강조… 다양한 공직경력이 강점­무속속 이해봉/자민련 조직력에 기대­자민연 이의익/비경북고 출신에 호소­민주 신진욱 대구시장선거는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여파로 민자당이 30년동안 집권세력의 중추였던 이곳을 지키느냐,아니면 무소속 강세현상에 무릎을 꿇느냐 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다. 더욱이 지난 4월 말에 발생한 대구가스폭발사고는 이 지역의 분위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선거판세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침체현상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탈여」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를 끌어모을 만한 야권의 대체인물도 없어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특히 당선 가능한 후보들은 모두 여당이거나 구여권 무소속이어서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다.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못한 시민들이 50%를 웃돌아 결국 부동표의 향배가 최대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민자당의 조해녕 후보,민주당의 신진욱후보,자민련의 이의익 후보,무소속의 문희갑·이해봉 후보등 5명이다.이들 가운데 조후보와 문후보가 각각 여당의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에서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세후보도 「반민자」표를 기대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후보별 지지도는 조후보와 문후보가 25∼29%를 오가며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고 그 뒤로 이해봉후보 13∼14%,이의익후보 7%,신후보 6%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고출신 4명 후보들은 닮은 점도 많다.신후보를 뺀 네 후보가 모두 경북고 동문이다.특히 조해녕·이해봉 후보는 대학까지(서울법대)동기다.또 「행정전문가」를 기치로 내건 것도 비슷하다.조후보와 이의익·이해봉후보는 모두 대구시장출신이다.후보들의 공약도 대구경제의 회생·맑은 물공급·교통문제 해결등 큰 차이가 없다.까닭에 TK정서의 치유책이 선거전략에서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조후보는 TK정서를 정치적 구심점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면서 결코 「반민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겨야 TK역할론이 명분을 얻는다』(김윤환 정무1장관)는 「새 대구역할론」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정공법으로 맞서고 있다.조후보의 강점은 여당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이다.또 조후보는 때묻지 않은 지방행정전문가임을 내세워 라이벌 문후보와의 차별성 부각에 애쓰고 있다.또한 문후보가 민자당을 탈당한 사실을 「정치적 지조」와 연결시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문 후보도 『민선시장이 탄생한뒤 새로운 시정목표와 정치적 목표가 세워지면 치유될 수 있다』고 조후보와 비슷한 TK정서 치유책을 내놓고 있다.그렇지만 대구민심은 절대 민자당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인물면에서도 지명도와 중앙정치경험,경제전문가로서의 화려한 명성등 「상품가치」는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믿는다.문후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반민자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분산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문희갑후보 견제 이해봉 후보는 같은 무소속의 문후보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순수 무소속」과 「정치적 무소속」의 대결이라는 것이다.반민자정서를 감안한다면 결국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으로 귀결되지 않겠느냐는 판단 때문이다.이후보는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경력으로 중앙행정에만 치우친 문후보를 겨냥한다.그는 또 과거의 연을 고려,박철언 전의원의 지지도 내심 바라는 눈치다. ○기적재연 안간힘 이의익 후보는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고 특히 유수호·김복동 의원등 2명으로 늘어난 현역의원의 지원도 힘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이후보는 자민련 조직을 활용,반민자 표를 모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정으로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됐지만 지난 8대 총선 당시 이효상 공화당의장을 눌렀던 「기적」을 재연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특히 다른 네후보가 모두 경북고 출신이고 자신만이 유일한비경북고출신이라는 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반민자당이면서도 비민주당인 대구정서가 그에게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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