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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 41m 소행성, 22일 지구와 달 사이 지나간다

    지름 41m 소행성, 22일 지구와 달 사이 지나간다

    조만간 소행성 하나가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갈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름이 18~41m로 추정되는 소행성 ‘2019 EA2’가 현지시간으로 22일 새벽 1시 53분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3시 53분이며 오차 범위는 ±1분이다. 특히 이번 소행성은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의 거리가 약 30만3733㎞밖에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거리인 38만4400㎞의 10분의 8 정도로 매우 가까운 것이다.더 놀라운 점은 이번 소행성의 발견 시기가 고작 이달 초였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지름이 최대 39m로 추정됐던 이 소행성은 사실 과학자들이 사전에 잘 포착할 수 있을만큼 큰 우주암석이다. 또 소행성의 비행 속도 역시 초속 약 5㎞(시속 약 1만8000㎞)로 이례적으로 느리지만 발견이 꽤 늦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행성 충돌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NASA에 따르면,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 그리고 거리를 고려하면 충돌 위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과학원 천문학연구소의 보리스 슈스토프 소장은 이번 ‘플라이바이’(근접 비행)가 전문가들에게 흥미로운 광경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스토프 소장은 “우리에게 이것(소행성 근접)은 현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사”라면서 “지름이 10~60m인 천체는 1년에 10번 정도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짧은 거리를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작은 것들은 훨씬 더 자주 지나간다. 이는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한편 NASA는 태양계에서 알려진 60만 개 이상의 소행성과 혜성 중 지구로부터 약 480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천체 1만6000여개를 지구근접천체(NEO)로, 이 중 약 74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것을 다시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하고 잠재적 위협이 있는지를 감시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걀, 1주일에 3개 이상 먹으면 심장질환·조기사망 위험 ↑(연구)

    달걀, 1주일에 3개 이상 먹으면 심장질환·조기사망 위험 ↑(연구)

    일주일에 달걀을 서너 개씩 먹거나 식사로 콜레스테롤을 하루에 약 300㎎씩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심장 질환에 걸리거나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가 주도한 연구팀은 평균 나이 52세 미국인 총 2만 9615명을 평균 17년 반 동안 추적 조사한 코호트 연구 6건의 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이런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1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의 빅터 종 박사(예방의학과 연구원)는 달걀에서는 특히 노른자가 콜레스테롤의 주된 공급원이라고 설명했다. 종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라지 에그’(껍질 포함 중량 56~62g) 달걀 1개에는 콜레스테롤이 약 186㎎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란(52~59g)이나 특란(60~67g)에 속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 참가자들 중 심혈관계질환이 발생한 환자는 약 5400명이었다. 이 중 1302명이 뇌졸중이 생겼고 일부는 이 때문에 사망했다. 또 다른 1897명은 심부전이 생겼고 여기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른 심장 질환으로는 113명이 사망했고, 이 밖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는 6132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데이터를 식사 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나 달걀 소비량과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식사로 콜레스테롤을 약 300㎎ 섭취하면 심장 질환과 관련한 발병 위험은 3.2% 높아지고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4.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의 경우 하루 소비량이 반개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계질환 위험은 1.1% 상승하고 조기 사망 위험은 1.9%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번 결과는 기존 연구와 모순이 되는 부분도 있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과거 연구에서는 달걀 섭취와 다른 건강에 해로운 행동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운동 부족이나 흡연 또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이나 동물성 단백질도 많이 포함한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요인도 포괄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연구와 함께 공개된 논평에서 미 콜로라도 의대의 로버트 에켈 박사는 이번 결과는 의사들에게는 물론 환자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에켈 박사에 따르면, 달걀 소비나 식사 시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는 오랜 논란거리이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중요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보다 훨씬 포괄성이 높다는 게 에켈 박사의 지적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락사될 뻔한 보호소 출신 비글 4마리, 美 공항 탐지견 됐다

    안락사될 뻔한 보호소 출신 비글 4마리, 美 공항 탐지견 됐다

    미국의 공항에서 검역탐지견으로 활약하는 비글 부대에 보호소 출신 네 마리가 새롭게 합류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들 비글은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 최대 이용객을 자랑하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과 그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각각 배속돼 공항 정식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한다.각 공항의 신입 탐지견은 치퍼와 말리, 체이즈 그리고 카디라는 이름의 비글 네 마리. 이들 견공의 주 임무는 이용객들의 수하물 가방 냄새를 맡아 육류와 식물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다.이들 탐지견의 훈련을 도운 미 농무부의 조지프 촙코는 “사과와 오렌지 등 과일에 과실파리가 붙어있을 수 있어 이런 물건은 미국에 반입할 수 없다”면서 “특히 지중해과실파리는 유해병해충으로 감귤류 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류의 경우 돼지고기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옮길 수 있다고 촙코는 덧붙였다.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해 활약하는 이들이 바로 비글 부대인 것이다. 특히 비글은 후각이 뛰어난 편이어서 검역탐지견으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는다. 이에 대해 농무부의 총괄 훈련관인 애런 뷰몬트는 “특히 비글은 공항 안을 돌아다니고 있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아 눈에 띌 필요없이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공항의 정식 직원이 되려면 테스트에 합격해야만 한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는 비글 네 마리는 200마리에 달하는 후보 중에 선발됐다. 한 가지 특이 사항은 이들 네 마리 모두 동물보호소 출신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신입 탐지견 체이즈를 담당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훈련사 마거리트 스텟슨은 “여전히 여러 동물보호소의 개들이 안락사에 처해져 제2의 삶을 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런 시설에서 아직 입양 가정이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개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사진=미 세관국경보호국(CBP), 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워볼 잭팟 6000억원 넘었다…美 복권, 이월에 관심 폭증

    파워볼 잭팟 6000억원 넘었다…美 복권, 이월에 관심 폭증

    미국 복권 파워볼의 ‘잭팟’ 당첨금이 또다시 5억 달러를 돌파해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파워볼 복권은 지난 16일 추점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5억5000만달러(약 6223억8000만원)로 치솟았다. 이는 파워볼 사상 8번째 큰 액수로 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 2143대나 유럽 등에 있는 오래된 성 423채를 살 수 있는 거액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참고로 파워볼의 역대 최고 당첨금은 2016년 1월 나온 15억86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추첨에서 1등이 나오면 행운의 당첨자는 이런 거액을 30년간 연금식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세금으로 25%(외국인의 경우 30%)를 제하고 받겠지만 말이다. 만일 당첨자가 일시불을 선택해 막대한 세금을 뗀다고 해도 수령 당첨금은 3억3500만달러(약 3792억8700만원)가 된다. 물론 파워볼에 당첨될 확률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파워볼은 1~69 가운데 5개와 1~26 가운데 1개 등 총 6개의 숫자를 맞혀야 1등 당첨자가 된다.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2억9220만1338분의 1 확률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 동안 벼락 맞을 확률을 50만분의 1이라고 보는데 파워볼 1등에 당첨되는 것은 이런 확률의 벼락을 584차례나 맞게 된다는 얘기다. 한국의 로또(814만분의 1)나 연금복권(315만분의 1)에 당첨되는 일도 벼락 맞기보다 어렵다. 그런데도 천문학적인 액수의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은 있다. 얼마 전 한 익명의 여성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워볼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 측은 이 여성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 덕분에 당첨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해 10월 메가밀리언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는 데 한 고객이 먼저 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여성은 얼마 전 변호인을 통해 당첨금 일부를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네티즌의 찬사를 받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오리족 갱단도 ‘하카춤’ 췄다…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들 추모

    마오리족 갱단도 ‘하카춤’ 췄다…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들 추모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사원(모스크) 두곳에서 일어난 총격테러의 사망자수가 5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 곳곳에 마련된 추모소에는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테러 현장이었던 마스지드 알누르 모스크 앞 경찰 저지선 근처에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으로 구성된 뉴질랜드 최대 갱단 블랙파워 회원 십여명이 모여 전통춤 하카를 선보였다.이날 이들 회원은 추모소를 찾은 수많은 시민에게 둘러싸인채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강렬한 춤사위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사건 발생 나흘째를 맞으면서 유족들은 희생자의 시신을 넘겨받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이슬람교 관습에 따르면 사망자는 24시간 이내에 수의를 입혀 매장해야 한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시신 인도 전 사망 원인과 신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도 문화·종교적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위 종교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희생자 명단을 작성하고 이를 가족에게는 공유했으나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희생자 대다수는 파키스탄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소말리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나 난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익명을 원한 블랙파워의 한 회원은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를 설명한다. 사람들이 우리를 갱이라고 부르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여기 공동체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당신이 무슨 옷을 입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혹은 어떤 종교를 가지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회원은 이번 테러에서 드러난 백인 우월주의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사람들은 이들(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의식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갱단의 또 다른 회원인 셰인 터너는 우리(회원들)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슬프고 내일도 슬플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카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것으로 그들에게 힘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는 범행 직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울타리 넘다 벌집에 떨어진 도둑, ‘8만 꿀벌떼’에 쏘여

    울타리 넘다 벌집에 떨어진 도둑, ‘8만 꿀벌떼’에 쏘여

    최근 영국의 한 공원에서 꿀벌 8만 마리가 절도범을 막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메트로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런던 남부 버몬지에 있는 포터스필즈 공원에서 파손된 벌통 4구가 시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벌통은 전날 밤 누군가가 공원 안으로 침입을 시도하다가 파손한 것이었다. 각각의 벌통에는 2만여 마리의 꿀벌이 들어있었기에 벌통을 부순 괴한은 이들 꿀벌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당했을 것이라고 현지 한 양봉가는 설명했다. 공원 내 벌통을 관리하는 양봉가 데일 깁슨(61)에 따르면, 누군가가 높이 240㎝의 울타리가 쳐있는 공원으로 들어가려고 울타리 밖에 있는 건물용 컨테이너로 기어올라 울타리를 넘었다. 그런데 이 누군가는 울타리 안쪽 바로 밑에 있던 이들 벌통 위로 착지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깁슨은 “절도범은 울타리 위에서 뛰어내리며 자신도 모르게 이들 벌통을 부쉈을 것이다. 심한 충격을 받은 꿀벌들은 화가 잔뜩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건으로 분실된 물건은 없다. 하지만 문제의 괴한은 공원에서 보관하는 값비싼 원예 도구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 이 괴한은 꿀벌들의 맹공격에 혼비백산해 달아났을 것이라는 게 깁슨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괴한을 공격한 꿀벌들은 장렬히 ‘전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꿀벌은 말벌과 달리 벌침을 쏘면 내장이 빠져 죽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날씨가 양호해 살아남은 꿀벌들은 다시 벌집을 지을 것이라고 깁슨은 설명했다. 한편 깁슨을 비롯한 현지 양봉가들은 문제의 괴한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괴한은 이미 벌들에게 호되게 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어폰 끼고 잠들면 난청 생길 수 있다” 전문가 경고

    “이어폰 끼고 잠들면 난청 생길 수 있다” 전문가 경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대만에서는 이어폰으로 음악 등을 듣다가 잠들어버린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음 날 아침 귀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 유명 전문의가 경고하고 나섰다고 이티투데이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있는 아주대학병원 이비인후과장인 티엔 후이지 박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 귀가 들리지 않는 증상을 겪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연결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며 또는 학습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잠재 의식적으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자는 사람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고 티엔 박사는 말했다. 이어 수면 학습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뇌는 수면 중에도 소리를 인식하므로 수면 중 학습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해 수면 중에 소리를 계속해서 듣는 행위는 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티엔 박사에 따르면, 대학교 2학년이 된 한 남학생이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며 내원한 사례가 있다. 이 학생은 잠들기 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날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잠이 들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아침 한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쪽 귀에만 난청이 생긴 이유는 이 학생이 잠결에 뒤척이다가 한쪽 귀에서만 이어폰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침까지 이어폰을 끼고 있던 귀만 영향을 받아 난청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병원에 5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서서히 난청을 회복했다고 티엔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티엔 박사는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영구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으려고 조언하며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할 때 음량을 높이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티엔 박사는 “이런 청각 장애가 없어도 매일 몇 시간씩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같은 행위를 수면 중에 하면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수면 중에는 체내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이어폰으로 큰 소리를 계속 들으면 귀의 유모세포가 자극을 받아 갑자기 귀가 멍해지는 난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티엔 박사는 “이어폰은 헤드폰과 비교하면 더 위험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타입이라도 잠자리에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깨어있을 때도 50분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는 반드시 쉬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살 소녀 위해 경찰견 40마리가 한자리 모인 훈훈한 사연

    7살 소녀 위해 경찰견 40마리가 한자리 모인 훈훈한 사연

    최근 미국의 한 작은 마을 주택가에 경찰견 40여 마리가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집결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CNN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하틀랜드 주택가에 경찰견을 태운 경찰차 수십 대가 카퍼레이드하듯 나란히 늘어섰다. 이는 오직 한 여자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는 바로 얼마 전 여러 현지언론을 통해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불리는 희소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에마 먼턴스(7)다. 개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진 에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반려견 사진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아이에게 보내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개를 실제로 만나게 해주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 경찰견들이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병문안’을 간 것이다. 에마의 아버지 제프 머턴스는 사전에 병문안 소식을 들었지만, 그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제프는 “경찰견이 많아야 10마리 정도 오리라 생각했다”면서 “내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경찰관과 경찰견이 참여해줘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에마 집 앞 거리에는 경찰차들 옆에 각각 경찰견과 파트너 경찰관이 서서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이들은 집 앞에 나온 에마에게 순서대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제프는 “에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집앞에서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지 아이를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개들에게 경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몇몇 경찰관은 에마에게 단 몇 분이라도 경찰견을 만나게 해주려고 3시간 전부터 차를 몰았다. 이 사실을 안 제프는 이날 깜짝 병문안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너무 많은 이들이 에마에게 시간을 내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은 뇌간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뇌종양으로 위치가 좋지 않아 현재 의학 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는 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 진단은 5살부터 7살 사이에 이뤄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

    [알쏭달쏭+]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

    지구의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는 초록이나 붉은빛의 띠가 하늘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우주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을 매료해 왔다. 이런 천문 현상은 북극권과 남극권에서 비슷한 발광 패턴을 갖지만 관측되는 빛에는 차이가 있어 연구자들은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라는 의문을 갖고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지구에는 이른바 지자기로 불리는 자기장이 존재해 자석의 N극은 S극에 해당하는 북극을 가리킨다. 반대로 자석의 S극은 N극에 해당하는 남극을 향하는 것이다. 특히 지자기에서 발생하는 자력선은 남극권에서 북극권으로 지구의 대기를 뚫고 호를 그리며 존재한다. 지구의 자기장이 작용하는 범위를 지구 자기권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지구 중심에서 지구 반지름의 10배 정도(고도 약 6만 ㎞)다. 이런 지구 자기권에는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양풍의 플라스마가 맞닿아 떨어지는 데 플라스마는 자기권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자력선을 따라 이동한다. 플라스마는 자력선이 대기와 교차하는 극지방을 향해 가속하면서 나아가며 자력선을 따라가 마침내 지구의 대기에 부딪힌다. 그러면 플라스마가 대기의 원자와 분자에 충돌해 환상적인 빛의 띠를 생성한다. 바로 이것이 오로라의 원리로 여겨진다. 지구 자기권과 태양풍 플라스마의 관계를 나타낸 그림은 아래와 같다. 붉은 선은 지구 자력선이며 이 자력선을 따라 플라스마가 하강해 북극이나 남극 근처에서 대기와 충돌한다. 지구의 자력선은 외부에서 힘이 있어야 대조적인 모양을 갖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지닌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자력선이 뒤틀리므로 태양 측(지구의 낮 쪽)이 짓눌린 타원 모양으로 태양과 반대 측(지구의 밤 쪽)이 오래 지연되고 있다.오로라는 똑같은 자력선을 따라 하강한 플라스마가 남북에서 동시에 대기와 충돌하므로 북극권과 남극권에서 비슷한 색과 모양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같은 자력선으로 연결돼 있는 남북의 지점을 켤레점이라고 부르지만 켤레점이어도 어떤 이유에 의해 완전히 똑같은 모양의 오로라를 관측할 수는 없다.연구자들은 남북의 오로라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구 자기권에 있어서의 자기 재결합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지구 자기권의 자기 재결합은 변동하는 태양풍이 지구의 밤 쪽에 해당하는 자력선의 꼬리를 흔들어 지연시켜 자력선을 원래의 켤레점보다 지구에 가까운 곳에서 재결합시키는 것이다. 자기 재결합에 의해 자기권 꼬리에 쌓인 플라스마가 단번에 지구 측에 방출됨으로써 남북으로 비대칭한 위치에 색상과 모양도 다른 오로라가 만들어지는 모델이 기존의 것이었다. 그런데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팀은 이 자기 재결합에 의한 오로라의 변동 모델이 잘못된 것임을 발견했다.‘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우주 물리학’(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Space Physics) 최근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동시에 관측된 오로라에 대해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분석했다. 이 관측 결과를 지구 자기권의 꼬리 부분에서 발생한 활동에 비춰보면 자기 재결합에 의해 오로라의 상태가 남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재결합의 발생과 함께 오로라의 대칭성이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이 외스트고르 베르겐대 교수는 “지구 자기권에서 자기 재결합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 대신 연구팀은 태양의 자기장이 지구 자기장을 남북에서 불균일하게 압박하고 남북에서 자력선의 왜곡이 발생함으로써 남북에서 오로라의 색상과 모양, 발생하는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자기 재결합은 이 왜곡(비대칭성)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살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행성과학자인 인고 뮐러-보다그 박사는 외스트고르 교수팀의 발견에 대해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점에서 “놀랍다”고 밝혔다. 사진=오로라(CC BY-SA 1.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로 오는 소행성, 폭파 어렵다…생각보다 단단 (美 연구)

    지구로 오는 소행성, 폭파 어렵다…생각보다 단단 (美 연구)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폭파해 충돌을 피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소행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튼튼해 파괴하려면 훨씬 강한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개의 소행성이 충돌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했다. 지름 25㎞의 커다란 소행성에 지름 1.6㎞의 작은 소행성을 초속 4.8㎞의 속도로 충돌하는 것이었다. 기존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는 이 충돌 덕분에 커다란 소행성이 부서질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커다란 소행성은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찰스 엘 미르 존스홉킨스대 박사는 “우리는 그동안 커다란 소행성일수록 쉽게 부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소행성은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새로운 실험 결과 소행성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단단해 완전히 파괴하려면 더 큰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전 SF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파괴해 인류를 지킨다. 이에 따라 실제로 연구자들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파괴하거나 이동 경로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K.T.라메시 홉킨스 익스트림 재료 연구소 소장은 “이런 중대한 위협에 대해 우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때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훌륭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과 같은 과학적인 대처는 우리가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 중대한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행성과학 전문지 ‘이카루스‘(Icarus) 최신호(1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앞으로 몇 년 안에 나이 들어도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신체 능력을 젊었을 때처럼 회복해주는 ‘꿈 같은 약’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SCI급 생화학약학지인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립대 갤버스틴의대(UTMB) 연구진이 나이가 들어도 근육의 크기와 힘 그리고 대사 상태를 크게 향상해주는 약을 만들어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해 골격근을 회복하고 재건하는 능력을 점점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만 35세 무렵부터 근육량과 힘 그리고 기능이 계속해서 감소한다. 이는 결국 나이 든 사람들이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것을 현저하게 제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리 와토위치 생화학·분자생물학과 부교수는 “근육의 줄기세포에서 나이와 관련한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뒤 그 영향을 제한하는 작은 분자 약물을 개발했다”면서 “근육 속 줄기세포를 더 젊은 상태로 ‘리셋’해 활력을 되찾아 근육 조직을 더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을 다친 나이 든 쥐들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는 이 새로운 약물을, 나머지 한쪽에는 위약(플라세보)을 투여했다. 7일간의 실험 뒤 연구진은 약을 투여한 나이 든 쥐들은 근육 속 줄기세포의 기능이 더 향상해 다친 근육을 활발하게 치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이들 그룹은 근섬유의 크기가 두 배로 커졌고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보다 근력이 70% 정도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 치료를 받은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의 혈중 화학물질은 비슷했기에 약물의 부작용 역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르시니 닐라칸탄 박사(생화학·분자생물학과)는 “현재까지 나이와 관련한 근육 퇴행을 늦추거나 붙잡고 또는 되돌리는 치료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도록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혁신적인 약물 개발을 도움으로써 나이 들어도 더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제 세상에 단 2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또 그물 걸려 숨져

    이제 세상에 단 2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또 그물 걸려 숨져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북부에만 서식하는 토착종 돌고래로, 개체 수가 20마리 정도밖에 남지않은 바키타 돌고래들이 또 한 마리의 가족을 잃고 말았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는 멕시코 인근 캘리포니아만에서 바키타 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숨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시셰퍼드의 감시선 2척이 지난 12일 캘리포니아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 자망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바키타 돌고래 사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자망은 지역 어민들이 중국 등지에서 고가에 팔리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설치해놓은 것이다. 눈을 감싸는 검은 무늬가 있어 흔히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는 돌고래 중 가장 몸집이 작다. 그런데 이와 몸집이 비슷한 토토아바를 잡기위해 설치해 놓은 불법 자망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희생돼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시셰퍼드의 해양감시활동 지휘자인 로키 매클린은 “과거에도 충분한 증거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토토아바의 자망이 바키타 돌고래나 다른 고래류들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것이 비로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와 환경단체는 지난 2017년 가능한 많은 바키타 돌고래를 포획한 뒤 안전한 지역에 다시 풀어주는 방식의 종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처음에 포획한 한 마리가 숨지면서 계획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활고 시달린 英 남성, 9살·16살 두 아들 데리고 도둑질

    생활고 시달린 英 남성, 9살·16살 두 아들 데리고 도둑질

    어린 두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주(州) 로선데일 베이컵에 사는 두 아들의 아버지 폴 쇼(34)는 아들들을 데리고 마트에 가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폴 쇼는 지난달 6일 정오쯤 인근지역 번리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9살과 16살 된 두 아들을 데리고 방문했다. 그리고는 차량용 블랙박스 3개와 TV 스트리밍 스틱 1개를 한 아들이 메고 있던 책가방에 몰래 집어넣었다. 키가 작은 아들의 가방에 넣으면 도난방지 알림음이 잘 울리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보안요원들이 폴 쇼를 막아섰고 아들의 가방에서 훔친 물건들이 나왔다. 이들 물건의 가격은 총 192파운드(약 28만9000원)로 전해졌다. 심지어 그는 1월 28일에도 같은 매장에서 비슷한 물건들을 훔쳤던 것이 CCTV 확인 결과 드러났다. 재판에서 그는 두 건의 절도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왜 어리석을 생각을 하게 됐는지 해명했다. 원래 그는 용접공으로서 돈을 벌었지만 허리 부상 탓에 1년 동안 일을 하지 못해 집세를 밀리고 술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검사 측은 아이들을 범죄 행위에 끌어들인 것은 명백하게 잘못됐으며 같은 매장에서 비슷한 물건을 훔친 것만 봐도 계획성이 엿보인다며 그를 비난했다. 변호인은 “의뢰인은 일을 하지 못하게 돼 아이들을 부양할 수 없다는 점을 걱정했다.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목격자가 자식들이라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생활고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리석은 도둑질을 두 번이나 해버렸다”며 그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판사는 피고에게 실형을 부과하는 대신 12개월의 봉사활동과 25일의 재활 활동을 명령했다. 아울러 3개월의 금주 치료와 나아가 마트 측에 팔아버린 물건값 180파운드(약 27만 원)를 배상하라고 지시했다. 법원은 폴이 번리에 있는 마트에 출입하는 것을 반년 동안 금지했지만 이미 마트 측은 폴에 대해 어느 매장에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영구 출입 금지 조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중국이 또 한 명의 외국인에게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티오피아 주간지 ‘더 리포터’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한 여성 사업가가 지난 1월 중국 여행 중 코카인 밀수 혐의로 공안(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는 에디오피아 최고대학인 국립 아디스아바바대(공학프로그래밍과 전공)를 나온 나즈로이트 아베라(27). 현지에서 건설 사업을 하는 이 여성은 중국 입국 전 한 어린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샴푸 몇 병을 전달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들 샴푸 병에서 코카인이 발견된 것이다.이에 대해 아베라는 그 안에 코카인이 들어있는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샴푸가 어떤 종류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루 샴푸 형태라면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아베라의 가족들과 친구들 역시 그녀의 결백을 지지하며 단지 문제의 친구에게 속은 것일뿐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친구는 이 일로 에티오피아 현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그 후 어찌된 영문인지 풀려났고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아베라의 친구들은 문제의 친구가 잠시 케냐로 출국했다가 돌아왔고 이달 초에는 볼레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가려던 것을 자신들이 막았다고 주장한다. 그 친구는 그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마약 범죄에 관해서만큼은 무관용 정책을 펼친다고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 중국 인권단체 뚜이화(对话) 재단에 따르면, 중국 법원이 아베라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99.9%다. 아베라의 오빠는 “동생이 양형을 기다리는 동안 베이징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이 법적 대리인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가족과의 면회도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구도 “우리는 두렵고 화가 나며 어디로 가서 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베라에게서 어떤 소식도 오지 않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아베라의 부모는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우간다와 케냐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인들이 주로 중국에서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실제로 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반면 서양인이 처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서양인이 사형을 당한 사례는 지난 2009년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가 마지막이다. 반면 그후로는 2010년 일본인 4명, 2011년 필리핀인 4명, 2013년 필리핀인 1명, 2014년 파키스탄, 일본인 각 1명, 한국인 3명, 2015년 한국인 1명 등 거의 매년 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의혹이긴 하지만 중국이 이런 재판을 통해 보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되자 중국은 징역 15년형을 받았던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의혹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한편 멍 부회장은 체포 열흘 뒤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견 40마리 한자리에…희소암 소녀 위한 ‘깜짝 병문안’

    경찰견 40마리 한자리에…희소암 소녀 위한 ‘깜짝 병문안’

    최근 미국의 한 작은 마을 주택가에 경찰견 40여 마리가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집결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CNN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하틀랜드 주택가에 경찰견을 태운 경찰차 수십 대가 카퍼레이드하듯 나란히 늘어섰다. 이는 오직 한 여자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는 바로 얼마 전 여러 현지언론을 통해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불리는 희소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에마 먼턴스(7)다.개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진 에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반려견 사진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아이에게 보내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개를 실제로 만나게 해주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 경찰견들이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병문안’을 간 것이다. 에마의 아버지 제프 머턴스는 사전에 병문안 소식을 들었지만, 그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제프는 “경찰견이 많아야 10마리 정도 오리라 생각했다”면서 “내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경찰관과 경찰견이 참여해줘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에마 집 앞 거리에는 경찰차들 옆에 각각 경찰견과 파트너 경찰관이 서서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이들은 집 앞에 나온 에마에게 순서대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제프는 “에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집앞에서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지 아이를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개들에게 경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몇몇 경찰관은 에마에게 단 몇 분이라도 경찰견을 만나게 해주려고 3시간 전부터 차를 몰았다. 이 사실을 안 제프는 이날 깜짝 병문안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너무 많은 이들이 에마에게 시간을 내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은 뇌간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뇌종양으로 위치가 좋지 않아 현재 의학 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는 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 진단은 5살부터 7살 사이에 이뤄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최근 프랑스에서 야생 여우 한 마리가 양계장에 침입했다가 닭 떼의 공격으로 숨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지역일간 ‘우에스트 프랑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북서부 브르타뉴 퐁티비에 있는 르 그로센 학교 부설 양계장에서 학생들이 죽어있는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죽은 여우는 전날 오후 해질 무렵 이곳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 양계장은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해가 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즉 여우가 아무리 포식자라고 해도 탈출구가 없는 곳에서 수많은 닭을 홀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심지어 이곳에는 6000마리가 넘는 닭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파스칼 다니엘 주임교사는 “닭에게는 집단으로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면서도 “여우를 한곳에 몰아 부리로 공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평소 닭을 평지에 풀어놓고 사육하고 있어 이들 닭은 침입자에 맞서는 데도 익숙하다. 따라서 여우는 밤새 도망칠 곳 없이 호전적인 닭들과 싸우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다니엘 교사에 따르면, 죽은 여우는 아직 덜 자란 성체였기에 싸움에 서툴렀을지도 모른다. 반면 닭들은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서 낮에는 야외에 방사돼 자기 몸을 지키는 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곳에서 희생된 동물은 이번 여우뿐만이 아니었다. 닭들의 먹이를 노리고 들어왔던 비둘기들 역시 오히려 닭들에게 쪼여 숨졌고 사체 일부는 닭들이 먹어치웠다고 이 교사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버스 내 흡연 막는 운전기사 목을 스카프로 조른 여성

    [여기는 중국] 버스 내 흡연 막는 운전기사 목을 스카프로 조른 여성

    지난해 10월,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승객의 운전방해로 다리 위에서 양쯔강에 추락해 탑승자 15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승객은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상하이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산시성 퉁촨시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승객 1명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 기사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한 여성 승객에게 “담배는 버스에서 내린 다음 피우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자 여성 승객은 다짜고짜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심지어 운전석까지 다가와 운전기사의 목을 자신의 스카프로 조른 것이다. 다행히 주위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문제의 여성을 뜯어말려 운전기사는 무사할 수 있었다. 또한 버스는 정차 중이었기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운전기사를 방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될 때까지 해당 버스는 그 자리에서 30분 넘게 정차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여성은 버스에 오르기 전에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유치장에 15일간 구금했다.문제의 CCTV 영상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인터넷상에서는 “살인미수다. 왜 15일밖에 구속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짧게 가두면 다음에도 이런 짓을 또 하라고 하는 것이냐” 등 여성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중국에서 버스 운전기사의 운전을 방해하는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후난성에서는 한 노인 승객이 정류장을 지나서 멈추라고 요구하다가 자기 말을 무시한다며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핸들을 직접 잡아 운전을 방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달 후베이성에서는 2세 아들에게 차내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도록 한 어머니가 자신에게 야만스럽다고 말한 운전기사의 겉옷을 뒤에서 끌어당겨 운전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이후 운전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구속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S도 불태우고 싶다”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 부르카 불태웠다

    “IS도 불태우고 싶다”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 부르카 불태웠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끌려가 성노예로 살다가 자유의 몸이 된 한 야지디족 여성이 입고있던 부르카를 벗어 불태우며 IS의 전투원들 역시 이렇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SNS상에 게시한 한 영상에 담긴 이 같은 모습을 소개했다.영상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에 의해 IS에서 벗어난 야지디족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여성은 IS의 강요에 의해 입어야만 했던 부르카를 벗어 던지고 불태워버렸다.이 중에서 이스라(20)라는 이름만 공개된 한 여성은 자신이 다른 야지디족 여성들과 함께 어떻게 IS 전투원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아스라는 “그들(IS 전투원들)이 내게 부르카를 강제로 입게 했을 때 난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입고 싶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그들은 모든 여성은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혼자 있을 때는 부르카를 벗었다. 그들은 내게 ‘이 상태로 밖에 나가지 마라. 이 모습으로 남자들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경고했다”면서 “하지만 난 혼자 있을 때마다 부르카를 벗곤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제 난 IS를 벗어났고 부르카를 벗어 불태워버림으로써 없앴으니 신께 감사드린다”면서 “다에시(IS를 지칭)를 데려와 부르카처럼 불태워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S는 지난해 8월 야지디족이 모여 사는 이라크 신자르를 공격했다. 이때 대부분 남성은 사살돼 한꺼번에 파묻혔고, 거의 6500명에 달하는 여성과 아이들은 생포돼 노예로 팔려나갔다. 어린아이들은 우리 돈으로 60만원에 팔렸는데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들이 사들여 이슬람교도로 키웠다. 좀 더 나이가 있는 소년들은 IS 전투원으로 훈련받았고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소년들은 개인 노예로 팔렸다. 그리고 10대 여자아이들과 여성들은 성노예로 팔렸다. 쿠르드어를 쓰는 야지디족은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전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이슬람 종파가 야지디족을 이교도로 간주했고, 이라크인 다수는 이들을 사탄 숭배자로까지 오인했다. 오토만 제국 시기인 18~19세기 야지디족은 수차례 학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IS의 광신자들은 야지디족을 사탄 숭배자로 여기며 이들을 죽이거나 성폭행해도 또는 고문이나 학대를 가해도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현재 IS의 최후 거점인 바고우즈 마을에서는 IS를 몰아내기 위한 전투가 한창이다.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주 민간인들이 피할 수 있도록 공격을 중단했으며 이번 주 다시 공격을 재개했다. 그리고 IS 전투원 약 3000명을 생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IS는 인터넷상에 이번 공격을 ‘홀로코스트’로 지칭하며 급진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이 곧 패배할 것에 대한 복수로 해외에서 테러를 감행할 것을 요구했다. IS는 한때 시리아 알레포 외곽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에 이르는 드넓은 영토를 통제했지만, 지금은 곧 무너질 단 하나의 도시로 전락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아공 베테랑 조종사 알고보니 자격 위조해 20년간 여객기 조종

    남아공 베테랑 조종사 알고보니 자격 위조해 20년간 여객기 조종

    조종사의 음주비행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는 한 베테랑 조종사가 자격을 위조해 20년 이상 여객기를 조종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메일앤드가디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조종사가 자격을 위조한 사실은 비행 중 준사고(incident)를 일으켜 보고를 위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 향하던 남아프리카항공(SAA) SA206편 여객기가 스위스 상공에서 수차례 선회비행해 항공사 측은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항공사는 원인을 조사하고 향후 운항을 개선하거나 사고에 관한 징계 등을 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윌리엄 챈들러 부기장이 소지한 운송용 면장(ATPL·Airline Transport Pilot Licence)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챈들러 부기장은 항공사에 조종사로 입사하는 데 필요한 상업용 면장(CPL·Commercial Pilot Licence)만 갖고 있던 것이다. 남아프리카항공에 따르면, 당시 비행 중에는 객실승무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선회비행이 수차례 발생했다. 독일에 착륙한 뒤 안전보고를 해야 했고 거기서 당시 제어권을 갖고 있던 챈들러 부기장이 시행한 수차례 선회 비행으로 기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항공사 측은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조종사의 면허가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를 처음에 공표하지 않았다. 일부 직원의 문제 제기로 부정행위가 세상에 드러난 것이었다. 남아공에서는 조종사로 고용된 뒤 5년 안에 최상위 면허인 운송용 면장을 취득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고용이 취소된다. 이를 취득하려면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신체검사까지 합격해야 하며 전체적으로 1500시간(이중 야간비행 100시간) 비행이 필요하며, 취득 비용은 15만 랜드화(약 1183만원)에 달한다. 챈들러 부기장은 1994년 남아프리카항공에 조종사로 입사했으며 그 이전에는 항공기관사로 근무했다. 항공기관사 역시 5년차 이하 부기장처럼 상업용 면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1999년이 지나도 운송용 면장을 따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남아프리카항공은 찬들러 부기장이 운송용 조종면허를 취득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해 공개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왜 그가 조종사로 계속 근무할 수 있었는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내부 정보에 의하면 이전에도 챈들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챈들러와 같은 시기에 들어온 조종사들은 2005년 기장으로 승격했으나 챈들러는 승급을 거부하고 부기장으로 남은 것이다. 진급 과정에서 조종사 면허를 제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그가 왜 진급하려하지 않는지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챈들러는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스스로 퇴사했다. 남아프리카항공은 챈들러의 위조 자격이 발각된 뒤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관리자를 정직 처분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항공사는 물론 남아공 민간항공관리국(SACAA)도 왜 챈들러의 위조 자격증을 알아채지 못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종사는 조종기능심사와 신체검사 등으로 매년 면허를 갱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프리카항공은 챈들러가 위조 자격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산출하고 있는데 그 액수는 복리후생을 포함해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사기 피해로 챈들러를 고소하지 않고 회사의 면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만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속도로 달리는 차 위로 돌덩이가 뚝…美서 살인사건 발생

    고속도로 달리는 차 위로 돌덩이가 뚝…美서 살인사건 발생

    최근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한 여성이 갑자기 유리창을 뚫고 날아들어온 커다란 돌덩이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현지시간) 텍사스주(州) 템플에 있는 I-35번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차량 위로 축구공만한 돌덩어리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이 일로 피해 차량 조수석에 타고있던 33세 여성은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을 잃었고 급히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튿날 아침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숨진 여성은 세 아이의 어머니인 케이라 루비 플로레스. 당시 그녀는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와 자신의 세 아이와 함께 같은 주 라운드록에 사는 남동생 집에 갔다가 북부 웨이코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 철도에서 커다란 돌덩어리가 떨어져 차량 앞 유리창을 뚫고 그녀의 머리를 가격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운전을 했던 로드리게스는 “갑자기 무언가가 앞 유리를 쳤다. 마치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면서 “케이라를 보니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어 흔들어서 깨웠지만 어떤 반응도 없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나서 즉시 여자친구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구급차는 뒤따라 달리던 다른 차량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대신 신고해 불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가 금세 도착할 수 있었지만 피해 여성은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다음 날 아침 숨질 때까지 단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지 경찰은 누군가가 커다란 돌덩어리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이번 일을 살인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로드리게스 역시 당시 어두웠기에 고가철도 위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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