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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우디 성당 공사는 불법이었다…137년 만에 ‘61억 세금’ 내고 정식 허가

    가우디 성당 공사는 불법이었다…137년 만에 ‘61억 세금’ 내고 정식 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37년째 건축 중인 세계적인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불법 건축물이었다면 믿기는가.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역작인 이 성당의 건축 허가가 마침내 떨어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르셀로나 시의회의 도시계획 책임자인 사네트 산스는 해당 성당의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로부터 460만 유로(약 61억 4200만 원)를 받고 이날 건축을 정식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1882년 건축이 시작돼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는 이 성당의 공사가 허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시기는 지난 2016년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네트 산스 책임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이 허가 없이 불법으로 건축되고 있다는 점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일로 이를 시의회가 마침내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공사를 담당하는 위원회에 따르면, 가우디는 1885년 당시 관할 기관인 산트 마르티 관청에 성당 건축에 관한 허가를 신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해 일단 공사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13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성당 건축이 법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오는 202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완공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 높이가 172m에 이른다. 건축 허가서에 명시된 성당의 총 공사비는 3억7400만 유로(약 4993억7600만 원)이며 지금까지 위원회는 이 비용을 입장권 판매금과 기부금으로만 메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케 여친’ 팝스타 샤키라, 193억원 탈세 혐의로 법원 출두

    ‘피케 여친’ 팝스타 샤키라, 193억원 탈세 혐의로 법원 출두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팝가수 샤키라(42)가 탈세 혐의로 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법원에 출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샤키라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스페인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최대 1450만 유로(약 193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샤키라는 이 기간에 스페인 카탈루냐주(州)에서 거주했으며 그때 발생한 수입과 관련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고소,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키라는 대리인을 통해 자신은 2015년까지 스페인에 거주하지 않았으며 납세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샤키라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헤라르드 피케(32)의 여자친구로 그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두고 있다.사진=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역대 가장 자세하다…블랙홀의 ‘먹방 과정’ 최신 시뮬레이션으로 공개

    역대 가장 자세하다…블랙홀의 ‘먹방 과정’ 최신 시뮬레이션으로 공개

    블랙홀에 관한 역대 가장 자세한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덕분에 이 천체가 어떻게 물질을 흡수하는지 그 수수께끼가 40년 만에 풀릴지도 모른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그리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이 참여한 국제 천체물리학 연구진이 시행한 최신 시뮬레이션 연구로 블랙홀의 생성과 성장 구조를 밝혀내는 데 몇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블랙홀은 커다란 별이 자기 중력 때문에 붕괴할 때 생긴다. 사실 검은 구멍이라는 이름과 달리 엄청나게 밀도가 높은 천체로 너무 강력한 중력을 지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다. 특히 이 천체는 가스와 먼지 그리고 천체 파편 같은 물질을 흡수할 때 그 주변에 ‘강착원반’을 생성한다. 이는 중력에 의해 찢긴 많은 양의 입자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것으로 강력한 빛을 내뿜는다. 지난 4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진이 사상 처음으로 관측한 블랙홀 이미지에서 중심 주위에 나타난 흐릿한 후광이 바로 강착원반이다. 하지만 강착원반은 블랙홀의 적도면에서 거의 항상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고 알려졌다. 1956년과 1972년 두 차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유일한 사람으로도 유명한 물리학자 존 바딘(1908~1991) 박사는 천체물리학자 야코뷔스 페테르손(1946~1996) 박사와 함께 1975년 회전하는 블랙홀은 기울어진 강착원반의 내부 영역이 실제로는 블랙홀의 적도면과 일렬로 늘어선다는 이론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모델로도 정확히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 ‘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NRAS) 최신호(5일자)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대량의 자료를 분석해 블랙홀이 강착원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시뮬레이션했다. 결정적으로, 이런 접근 방식은 자기장 난류를 설명하는 계산적 능력을 연구진에게 부여했다. 자기장 난류는 서로 다른 입자들이 강착원반 안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회전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전자기 효과가 물질을 정확히 블랙홀 중심에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시뮬레이션에서는 물질이 블랙홀로 흡수될 때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추가적인 마찰을 수동적으로 예측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이런 마찰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고 연구에 참여한 알렉산더 체호프스코이 박사(노스웨스턴대)는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시뮬레이션에 자기장을 도입할 때 실제로 자기장에 의해 불안정성이 생기고 그 결과 강착원반이 블랙홀 중심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체호프스코이 박사는 비록 이는 사소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블랙홀이 얼마나 빨리 회전하는지에 직접 영향을 줘 그 결과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은하에 직접 어떤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번 모델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중심에서 분수처럼 확산하는 가스와 자기장이라는 두 종류의 제트를 지닌 강착원반이 생성된다. 이때 강착원반 바깥 부분은 기울어져 있지만 안쪽 부분은 블랙홀의 적도면과 완벽하게 정렬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끝으로 체호프스코이 박사는 “이전에는 자기장과 강착원반 속 난류 그리고 와류 등 물질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요인을 고려했을 때 이런 것이 정렬 효과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실제 작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강착원반 안쪽 부분이 실제로 블랙홀과 정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블랙홀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더욱더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체호프스코이 박사는 덧붙였다. 사진=노스웨스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ASA “6월 내내 망원경으로 목성·4대 위성 볼 수 있다”

    NASA “6월 내내 망원경으로 목성·4대 위성 볼 수 있다”

    밤하늘에 뜬 별 등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이번 달 내내 목성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NN은 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를 인용해 6월은 목성이 가장 크고 밝게 보이는 시기이므로, 쌍안경만 있어도 목성의 4대 위성까지 볼 수 있다고 전했다.목성의 4대 위성은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해 갈릴레이 위성이라고도 불리는 가니메데와 칼리스토, 이오 그리고 유로파를 말한다. 참고로 목성에서 발견된 위성은 현재 기준으로 79개다. 이에 대해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은 맨눈으로 봐도 빛나는 보석처럼 보이지만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면 훨씬 더 멋지다”고 해설했다. 심지어 오는 10일에는 목성과 지구 그리고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인다. 즉 목성을 가장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날 날씨가 좋지 못해 관측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목성은 이달 내내 관찰하기 쉬운 상태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 NASA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후 14일부터 19일 중에는 달과 목성 그리고 토성이 늘어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다. 달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므로, 그 위치는 매일 밤 변하게 된다. NASA는 “밤마다 달의 움직임을 주의해서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실 목성은 남반구에서 가장 잘 보이지만, 이번 우주 쇼는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영국왕립천문학회의 천문학자 로버트 매시 박사는 “행성은 항성과 달리 깜빡 깜빡 빛나는 일이 없어 지평선에 가까운 위치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면서 “관측을 시도하려면 남쪽 지평선 부근의 잘 보이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보물사냥꾼 발견한 고대 로마 금화 한 닢, 8억원에 낙찰

    英 보물사냥꾼 발견한 고대 로마 금화 한 닢, 8억원에 낙찰

    석 달 전 영국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시대의 금화 한 닢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런던 메이페어의 한 경매소에서 진행된 한 경매에서 고대 로마시대의 한 금화가 55만2000파운드(약 8억2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라는 원래 낙찰 예상가보다 5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서 전문가들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번 금화는 이른바 아우레우스로 불리는 당시 금화 중에서도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왜냐하면 금화 전면에 새겨진 인물이 오늘날 영국의 땅인 브리타니아 지역에 잠시 세워졌던 브리타니아 제국을 서기 293년부터 296년까지 잠시 통치한 알렉투스 황제이기 때문이다. 알렉투스는 오늘날 많은 영국인으로부터 ‘당대의 브렉시터’라고도 불린다. 브렉시터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의 찬성자를 일컫는다. 당시 유럽 전역을 장악한 로마제국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방대한 제국을 네 등분해 동쪽과 서쪽에 각각 정제(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와 부제(카이사르)를 배치하는 4두 정치를 시행했고, 286년 비리가 드러나 브리타니아로 달아나 스스로 황위에 오른 로마 장군 출신 카라우시우스를 눈엣가시로 봤다. 알렉투스는 그런 카라우시우스의 부하로 오늘날 재무장관에 해당하는 수세관이었다. 하지만 292년 로마제국의 서방 부제이자 오늘날 프랑스와 벨기에 등 인접 국가에 해당하는 갈리아와 브리타니아 지역을 담당하게 된 지휘관 콘스탄티우스 1세가 카라우시우스군의 요충지 볼로뉴항을 공략했다. 로마제국군은 당장 함대가 없어 브리타니아로 진군할 수 없었지만, 카라우시우스의 권력은 치명적으로 악화되고 말았다. 당시 부하였던 알렉투스가 카라우시우스를 암살하고 브리타니아 제국의 황제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알렉투스의 브리타니아 제국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3년 만에 브리타니아로 건너온 로마제국군에 의해 알렉투스가 전사하면서 브리타니아 제국은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그때 만들어진 금화들 중 하나가 바로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이다. 50년 만에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 카운티 도버의 한 들판에서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로 찾아낸 이 금화는 1페니짜리 동전 크기로 중량은 4.31g이다. 금화 후면부에는 아폴로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있는 두명의 포로가 새겨져있다. 금화 상태가 매우 양호해 이를 발견한 남성은 처음에 가짜라고 생각했지만, 대영박물관 전문가의 감정으로 진품으로 확인됐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런던 경매업체 딕스누넌웹(DNW)의 주화 전문가인 나이절 마일스도 “이는 경매 시장에 나온 금화 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양호한 것 중 하나”라면서 “내 40년 경력 가운데 이만큼 온전하게 보존된 금화를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현재 법령에 따라 단일 금화는 보물로 간주되지 않아 검시관에 통지할 필요 없이 경매에 내놓을 수 있지만, 정부에서는 금화 1개도 보물로 정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개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DN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4세 여의사, 가해자 혀 물어뜯어 자기 몸 지켰다

    24세 여의사, 가해자 혀 물어뜯어 자기 몸 지켰다

    한 여의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기 몸을 지켜낸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주(州) 블룸폰테인에 있는 한 병원에서 24세 여의사가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피해 의사는 병원 내 직원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정체불명의 한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가해 남성은 환자 행세를 하며 병원 시설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남성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한 여의사는 남성이 자신에게 키스하려고 혀를 억지로 넣으려 하자 순간 용기를 내서 남성의 혀를 있는 힘껏 깨문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여의사는 남성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고 가해자는 혀의 일부가 잘려나가 고통 속에 신음을 내며 숙소를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가해자의 상처에서 떨어진 피가 흥건했다.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병원은 물론 인근 모든 병원에 연락해 여의사를 성폭행하려고 한 남성 용의자가 치료를 받으러 올 수도 있으니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자 얼마 뒤 같은 시 안에 있는 한 국립병원에서 방금 전 한 남성 환자가 혀를 끔찍하게 다친 채 왔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들이 재빨리 출동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32세로 밝혀진 용의자 남성은 일단 피를 계속해서 흘리고 있었기에 경찰의 감시 아래 응급 처치를 받았다. 그리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여의사는 용의자가 문제의 가해 남성임을 확인하고 진술까지 정확히 마친 뒤 자기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후 용의자는 수갑을 찬 채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인근 사립대학병원으로 이송, 경찰의 감시 속에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퇴원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지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여의사를 성폭행하려다가 여의사에게 혀를 물려 현장에서 달아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지 보건부 대변인도 “여의사가 가해자의 혀를 물어뜯을 힘이 있었던 것은 신의 은총 덕분이다. 현재 피해 의사는 건강 검진과 정신건강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 2년 동안에만 4만 명에 달하는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여성 4명 중 1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국가에서는 여성의 40%가 평생 성폭행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통계 자료로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암 투병 친구 위해 함께 삭발한 소녀들의 우정 어린 사연

    [월드피플+] 암 투병 친구 위해 함께 삭발한 소녀들의 우정 어린 사연

    “혼자서만 삭발해야 한다니 솔직히 걱정될 거에요” 갑자기 암 투병을 하게 돼 삭발을 결심한 소녀를 응원하기 위해 두 친구가 먼저 함께 머리카락을 밀겠다고 나선 우정 어린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州) 중부 도시 챈들러에 있는 한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암에 걸린 한 소녀와 두 동성 친구가 함께 삭발식에 나섰다.소프트볼을 좋아하는 7살 소녀 레이턴 아카도는 평소 소속팀 ‘피치스’에서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것이 일과였지만, 지난달 중순 갑자기 4기 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암은 이미 복부 전체에 퍼져있을 뿐만 아니라 간과 폐에도 전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소녀는 검사 결과 다음 날부터 곧바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 2주 동안의 1차 치료를 마치고 잠시 퇴원한 소녀는 가슴까지 내려오는 자신의 금발이 서서히 빠지자 삭발을 결심했다. 그런데 소녀의 소식을 알게 된 두 절친한 친구 에밀리와 케이티가 우리도 함께 삭발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이는 소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피치스팀 경기 직후 삭발식이 거행됐다. ‘레이턴을 위해 삭발’(#ShavinforLeighton)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운동장에서 소녀와 두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코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소녀는 두 친구 덕분에 용기를 얻었는지 친구들과 손을 꼭 잡고서 “무섭지 않다. 지금 내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들을 바라보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나중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소녀와 함께 삭발한 친구 에밀리는 “레이턴과는 매우 친해서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또한 세 소녀의 우정 어린 삭발식을 지켜보던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일부 소년이 레이턴을 응원하기 위해 삭발에 참여했고 소속팀 코치도 삭발에 동참했다. 덕분에 운동장은 이들의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이날 소녀는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건 내 팔찌다. 여기에는 ‘당신은 강하다. 당신은 용감하다. 당신은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면서 “맞다! 난 용감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암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다독였다.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간 지구력 한계치, 마침내 찾았다…“휴식 수준의 2.5배가 정점”

    인간 지구력 한계치, 마침내 찾았다…“휴식 수준의 2.5배가 정점”

    인간 지구력의 한계를 과학자들이 마침내 밝혀냈다. 6일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열리는 마라톤과 사이클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분석해 지구력의 한계를 수치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 인간이 지닌 지구력의 한계가 휴식 기간 소모하는 열량인 안정시대사율(RMR)의 2.5배 수준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통 사람의 경우 하루에 4000칼로리(㎉)를 소비한 것이다. 이보다 더 높은 에너지를 소비하면 지구력을 장기적으로 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먼저 140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부터 수도 워싱턴DC까지 3080마일(약 4956㎞)에 해당하는 초장거리를 일주일에 6번씩 나눠 달려야 하는 마라톤 경기 ‘레이스 어크로스 더 USA’에 참가한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추적 분석했다.이때 이들 참가자의 경기 전과 중 안정시대사율(RMR)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했으며 경기 중 각 참가자가 소모한 열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에너지 사용은 처음에 높게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안정시대사율의 2.5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는 매일 경기 시간과 에너지 소비량 사이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했다. 이는 참가자들이 오랫동안 뛰어도 지구력의 한계 근처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단 이들 참가자는 처음에 단 한 번의 경기에서만 에너지를 안정시대사율의 15.6배까지 썼다. 이는 매년 7월 중에 23일 동안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에서 3540㎞에 달하는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선수는 처음에만 안정시대사율의 4.9배까지 사용했다. 또 연구진은 95일 동안 남극을 횡단한 한 탐험가 역시 에너지를 처음에만 안정시대사율의 3.5배를 썼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를 주도한 허먼 폰처 박사는 “정말로 힘든 운동은 이틀까지는 할 수 있지만, 더 오랜 기간 지속하려면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야만 한다. 모든 경기에서 나온 측정치는 모두 인간 지구력의 한계치 안에 머물렀다”면서 “누구도 지구력의 한계를 넘어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구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 지구력 전문가가 되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사실 임신부는 자기 몸이 대처할 수 있는 한계치에 가깝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 여성은 심장이나 폐 또는 근육보다 소화기 계통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는 인체가 더욱더 높은 수준의 에너지 사용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열량과 영양분을 소화하고 흡수하며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체는 지방과 근육을 통해 에너지를 단기간에 모두 쓸 수 있지만, 극심한 지구력을 요구하는 경기일수록 탈진이라는 한계 탓에 에너지 사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끝으로 폰처 박사는 결국 이번 결과는 극심한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 같은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치를 알고 있으면 현명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며칠이나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지구력을 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식사 조절을 훈련했을 때 그 영향이 인체에 장기적인 대사 한계에 적합한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에서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UNE)와 호주 오팔센터 공동 연구진이 이런 성과를 국제 학술지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3일자)에 발표했다.화석은 1980년대 시프야드 광산에서 오팔 원석을 캐던 광부 밥 포스터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찾은 화석을 시드니 호주 박물관으로 가져가 고생물학자들에게 보여줬고 이들과 함께 광산으로 돌아가 60점이 넘는 화석을 발굴했다. 이후 이들 화석은 호주 박물관에 전시됐고 2015년 마침내 소유주의 자녀들이 호주 오팔센터에 기증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다.그때부터 화석 연구를 주도한 호주 고생물학자 필 벨 박사(뉴잉글랜드대)는 60여 개의 화석 조각이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 공룡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이들 연구자는 화석들을 더욱더 자세히 살폈다. 그 결과,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은 한 마리의 것이 아니며 여러 마리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벨 박사는 “처음에는 단일 개체의 뼈로 생각했지만, 일부 뼈를 분석하기 시작했을 때 크기가 서로 다른 네 마리의 척추뼈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성체 한 마리와 아성체 3마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신종 공룡을 처음 발견했던 광부 밥 포스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포스토리아’(Fostoria)와 현지 원주민 언어로 발굴지인 시프야드 광산을 뜻하는 ‘디힘반건멀’(dhimbangunmal)을 더해 포스토리아 디힘반건멀(이하 포스토리아)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포스토리아는 두 다리로 서는 초식공룡 이구아나돈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 몸길이는 가장 큰 성체의 경우 4.87m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고생물학자 제니 브램멀 호주 오팔 센터 연구원은 “포스토리아는 세계에게 가장 완벽한 오팔 공룡 화석이다. 호주의 다른 오팔 광산에서도 수생 공룡의 일부 화석이 발견됐지만, 단 하나의 뼈나 이빨 또는 몇 개의 뼈에 불과했다”면서 “하나의 골격에서 나온 십여 점의 뼛조각을 되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오팔은 주성분인 이산화규소가 물 분자와 결합해 불규칙하게 배열하면서 무지개 같은 화려한 색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오팔은 주로 퇴적암이나 화산암 틈에서 나오는 데 아주 오래 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인 내해 근처가 오팔이 형성될 수 있는 최적의 지질학적 조건을 갖는다. 따라서 오팔은 이른바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 오지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5% 정도를 차지해 호주 국가 보석으로도 지정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서양서 ‘마약’ 건진 낚시꾼…11억 원 상당 코카인 발견

    대서양서 ‘마약’ 건진 낚시꾼…11억 원 상당 코카인 발견

    최근 미국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낚시를 즐기던 두 남성이 바다 한가운데서 시가 11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발견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70마일(약 112㎞)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낚시하던 이들 남성은 근처 수면 위에 비닐에 싸여 있는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처음에 두 남성은 이 물체를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낚시를 계속했다. 이 중 한 남성이 나중에 현지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쓰레기 더미로 생각한 물체 주변에서 만새기 무리가 바다 위로 계속해서 튀어 올랐다”면서 “3시간가량 그곳에서 낚시한 뒤 여전히 거기 있던 물체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 확인차 배 위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 후 비닐 일부를 제거하던 두 남성은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즉시 미국 연안경비대에 마약을 발견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연안경비대는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관할 기관인 노스찰스턴 경찰서에 연락, 현지 경찰관들이 먼저 항구로 출동해 마약을 처음 발견한 두 낚시꾼과 대기했다. 이후 현장에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출동한 연안경비대는 도착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해당 물체 안에는 무려 30~50㎏가량의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류가 들어있었고, 이는 시가 75만~100만 달러(약 8억8400만~11억7900만 원)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총괄하는 필립 밴더웨이트 연안경비대 중위는 “찰스턴 연안에서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면서 “카리브해나 남태평양 등 남쪽 연안에서 더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찰스턴 지구의 마약 단속을 담당하는 마약단속국 애틀랜타 지부 측 관계자도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이 마약류에 대해 개인은 물론 마약 조직의 관계까지 포함해 다방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만새기는 몸길이 최대 2.1m, 몸무게 40㎏까지 자라는 농어목 만새기과의 바닷물고기로, 주로 수면을 떠 다니는 통나무 등의 물체나 배를 따라 무리 지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서식 장소는 수심 0~85m의 외양과 연안이며 분포 지역은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으로 알려졌다. 사진=마약단속국(DEA)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슬픔은 사람 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 자료가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디언쇼어스 인근 바다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자신의 새끼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안타까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현지 한 카누 제조업체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 영상은 돌고래 역시 사람처럼 가족이나 동료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는 가설에 추가적인 증거를 더하는 것이다.42초분량의 영상에서 어미는 새끼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해서 죽은 새끼의 몸을 수면으로 띄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 이를 곁에서 보던 또다른 돌고래도 돕는 행동을 보인다.이에 대해 영상을 공유한 업체 측은 “마음이 아파 보기가 힘들었다”고 밝히면서도 “어미 돌고래는 아직 죽은 새끼를 놔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사 없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영상 속 새끼 돌고래는 어느 보트에 치여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돌고래가 헤엄치는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배와 부딛히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마라”면서 “새끼는 어미만큼 빨리 헤엄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번 영상처럼 동물들 중 특히 수생 포유류 사이에서는 이번 영상처럼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지난 수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됐다. 예를 들면, 지난해 ‘동물학 저널’(journal Zoology)에 발표됐던 한 연구논문에서는 여러 종의 돌고래와 고래들로부터 죽은 개체에 대해 이런 관심적인 행동이 나타난 사례 78건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돌고래들은 다른 고래들보다 이런 감정적인 행동을 18배 더 많이 드러냈다. 이들 돌고래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뿐만 아니라 독립 시기가 다가온 아성체에 대해서도 이런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동물의 세계에서 이번 영상 속 사례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떤 동물들은 죽은 개체로부터 반응을 유도하거나 심지어 되살리기 위해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강한 애착에 의해 유발된다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사진=시 스루 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4세 때 ‘성폭행’ 당한 17세 소녀, 결국 세상 떠나다

    14세 때 ‘성폭행’ 당한 17세 소녀, 결국 세상 떠나다

    6년 전 성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3년 전 성폭행까지 당해 ‘더는 살아갈 수 없다’고 느끼게 돼 안락사를 신청해 유명해진 한 17세 소녀가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네덜란드에서 전해졌다. ‘알허메인 다흐블라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동부 겔더란트주(州) 아른험에 사는 노아 포트호번(17)은 지난 2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외신들은 처음에 소녀가 안락사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지만, 나중에 먹거나 마시지 않는 방식을 인정받아 곡기를 끊어 세상을 떠났다고 정정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소녀는 이날 거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료진이 마련해온 병원 침대에 누워 조용히 숨을 거뒀다.포트호번은 자신의 죽음을 하루 전인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1년 전쯤 안락사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 ‘이기거나 배우거나’(Winnen of leren)로 출간해 현지에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이 소녀는 “이를 공유할지 말아야 할지 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어쨌든 하기로 했다. 병원 치료 기록에 관한 내 게시물들을 봤다면 알 수 있겠지만,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운 것으로 충동적인 것은 아니다”며 “난 앞으로 최대 10일 안에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몇 년간 싸우고 싸웠더니 진이 다 빠졌다”면서 “많은 상담과 평가 끝에 내 고통이 더는 견디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와 먹고 마시는 것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숨을 쉬고 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건 이후) 나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녀는 친구들과 팔로워들에게 “내 결정이 좋지 않다고 날 설득하려하지 마라. 이는 내 결단”이라면서 “이럴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편히 떠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소녀의 이런 결심은 1년 반 전까지 부모도 몰랐다. 어머니 리세터 포트호번이 딸의 방에서 우연히 자신과 남편 프란스, 자기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쓴 작별 편지가 가득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는 어머니는 현지언론 ‘더 헬데를란더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딸은 항상 상냥하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사교적이며 명랑했다”면서 “어떻게 죽기를 원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되물었다. 또 “우리는 (딸에게) 안락사를 원하는 진정한 답을 들은 적이 없다. 우리는 딸의 삶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의사에게) 들었다”면서 “불과 1년 반 동안 우리는 딸이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비밀을 갖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그 비밀은 소녀가 쓴 책에도 간략히 나와 있다. 거기에는 11살 때 한 학교 친구의 파티에서, 그리고 1년쯤 뒤 또 다른 10대 청소년의 파티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14살 때는 같은 지역에 사는 두 남성에게 성폭행까지 당한 경험이 적혀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두려움과 수치심 탓에 한동안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자서전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 “난 매일 그 고통으로 공포를 다시 느낀다. 항상 두려웠고 항상 조심해야 했다”면서 “지금까지도 내 몸이 더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몸속은 절대 돌이킬 수 없게 부서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소녀는 지난 몇 년간 병원과 기관 그리고 전문센터를 오가며 지냈고 부모는 그런 딸을 돌보고자 일을 줄였다. 의무적인 정신건강 관리 기간에 소녀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 힘으로 찢을 수 없게 특수하게 제작된 옷을 입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서전에도 이렇게 고립돼 있는 내 모습이 나 자신을 거의 범죄자처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소녀는 지난해 심각한 저체중과 장기부전에 가까운 건강 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 후로 소녀는 자신의 안락사를 위해 부모 동의가 필요 없는 17세가 될 때까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때 스쿠터를 처음 타봤고 술을 마셔봤으며 담배도 피우고 몸에 문신을 새기는 등 죽기 전 마지막 소원 15가지 중 14가지를 이뤘다. 남은 한 가지 소원은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지난 몇 년간 맛도 보지 못한 화이트 초콜릿 바를 한 개라도 먹어보는 것이었지만, 거식증을 앓고 있어 살이 찔까 봐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소녀는 어린 나이에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로 거식증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왔다고 책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는 청소년들이 심리적이거나 신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이나 병원이 없다면서 내 책 덕분에 삶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해진 청소년들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아의 어머니도 딸의 책에 대해 사회복지사들은 물론 판사와 지방자치 단체 의원들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다시 밝은 곳을 바라보거나 사랑에 빠지고 또는 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길 원했다. 어머니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딸은 자신의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전격요법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우리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딸이 삶의 길을 다시 선택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아는 정말 죽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평온을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노아 포트호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 델리주, 여성 85만명 대상 대중교통 무료화 발표…이유는?

    인도 델리주, 여성 85만명 대상 대중교통 무료화 발표…이유는?

    인도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 정부가 3일(현지시간) 수도권의 공공질서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약 85만 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무료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이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뉴델리에서는 2012년 버스에서 여학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대규모 항의 시위로 발전했다. 이 때문에 뉴델리는 여성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도시로 악명을 떨쳐 왔다. 보도에 따르면, 델리주는 2, 3개월 뒤부터 여성 약 85만 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정부는 또 올해 안에 뉴델리 시내 각지에 방범 카메라 15만 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대중교통 무료화 계획으로 매년 약 1억1500만달러(약 1361억6000만원)의 부담금이 발생하지만, 공공질서 향상은 물론 교통량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량의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델리의 대중교통은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가 최근 몇 달 전에 일부 열차 요금이 2배 가량 올라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평론가들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주의회 선거를 위해 보통사람당(AAP)의 당대표이기도 한 케지리왈 주총리가 펼치는 선거용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연구진, ‘젊은 피’ 속 뇌 노화 되돌리는 두 가지 성분 발견

    美 연구진, ‘젊은 피’ 속 뇌 노화 되돌리는 두 가지 성분 발견

    미국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젊은 쥐의 혈액 속에서 뇌의 노화 과정을 되돌리는 두 가지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분자·세포생리학 연구진이 연구에서 생후 12~15개월 된 나이 든 쥐에게 생후 2주 된 젊은 쥐의 혈액을 주입하면 뇌의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이 감퇴하는 노화 증상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젊은 쥐의 혈액 속에 있는 두 단백질이 나이 든 쥐의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들 뉴런 사이의 신경 연결인 ‘시냅스’ 수를 늘린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두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의 뉴런에도 작용하는지 검사했으며 배양된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고 시냅스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비슷한 효과를 확인했다. 이런 결과는 앞으로 회춘 묘약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의 영향을 되돌리는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연구진에 따르면, 회춘 효과가 있는 두 가지 핵심 단백질은 ‘트롬보스폰딘-4’(THBS4)와 ‘SPARC 유사 단백질 1’(SPARCL1)으로 확인됐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3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서 연구진은 두 화합물이 시냅스 수를 늘린다고 썼다. 건강한 뇌에서는 새로운 시냅스의 생성과 오래된 시냅스의 손실이 균형을 이루지만, 이런 과정은 나이가 들수록 느려져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냅스의 손실이 무언가를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연구논문 주저자인 캐스린 간 박사후연구원과 공동저자인 토마스 쥐트호프 박사는 “우리는 젊은 쥐의 피가 시냅스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뉴런에 직접 작용하는 요인을 강화하는지에 의문을 가졌다. 우리는 젊지만 늙지 않은 쥐의 혈청이 배양된 뉴런 사이에 시냅스 형성을 실제로 직접 촉진하는 것을 보여줬으며 어린 쥐의 혈액에서 ‘트롬보스폰딘-4’와 ‘SPARC 유사 단백질 1’이라는 두 요인의 강화와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작성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의 실험은 젊은 피가 뉴런 사이의 시냅스 연결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여러 요인에서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두 가지 핵심 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들 물질이 어떻게 회춘 효과를 일으키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두 물질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전에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그중 하나는 두 단백질이 사람의 혈액뇌관문(BBB)을 통과해 뇌에 직접 도달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혈액과 뇌 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혈액뇌관문은 혈액 속 큰 분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화를 막거나 되돌리는 화합물에 관한 연구는 이뿐만이 아니다. 잠재적으로 가능성 있는 또 다른 물질로는 사람의 제대혈 세포가 있다. 이 세포에서 발견된 ‘TIMP 1’으로 불리는 한 화합물은 연구에서 회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갖게 하는 또 다른 화합물들 중에는 근육의 성장을 촉진하는 ‘GDF11’과 기억을 형성하는 뇌의 일부분인 해마에서 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위), PNA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년간 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부부의 기적 같은 사연

    20년간 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부부의 기적 같은 사연

    약 20년간 웬만한 신도시만큼 큰 황무지를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숲으로 바꿔놓은 한 부부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세바스치앙 살가두와 그의 아내 렐리아 살가두가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 중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의 황무지에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7㎢(약 214만평)의 숲을 복원한 사연을 소개했다.1944년 아이모레스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에서 목장주 아들로 태어난 세바스치앙은 상파울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느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런던 국제커피기구에서 일했다. 커피 개발 프로젝트 조사 차원에서 자주 아프리카를 갔던 그는 경제 보고서 작성보다 사진 촬영이 더 즐겁다는 것을 깨닫고 고액 연봉을 받던 직장을 관두고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시작했다. 그는 국제분쟁과 기근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유니셰프와 국경없는의사회, 적십자 그리고 국제연합 난민기구들과 함께 작업하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표현해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몇 달씩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사진을 찍는 그의 작업 방식은 지금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1994년 당시 르완다 집단학살로 수십만 명이 잔혹한 정치의 희생양이 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다가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인간 본성을 찍는 사진작가의 일에 회의를 느끼고 카메라를 내려놓고 아내 렐리아와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어린 시절 추억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목장은 물론 숲이 완전히 사라져 그야말로 황무지로 변한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실망한 그에게 아내는 함께 예전과 같은 숲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실제로 7㎢의 황무지에 숲을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1998년 부부는 함께 숲 복원을 위한 환경 단체 대지 연구소 ‘인스티투토 테라’(Instituto Terra)를 세우고 브라질 철광석 생산회사 발레와 산림 전문가들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기증받은 첫 묘목 10만 그루를 1999년부터 지역 학교 학생들과 함께 황무지 일대에 심었다. 그때부터 이 단체는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인스티투토 테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부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년 동안 거대한 황무지를 비옥한 숲으로 완전히 바꿔놨다.지금까지 300종에 달하는 나무 수백만 그루가 심어지면서 보기 힘들어졌던 야생동식물들도 돌아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조류는 170여 종, 포유류는 약 30종 그리고 양서류 및 파충류는 15종으로 이들 동물 대다수가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전해졌다. 숲의 회복은 또 생태계와 기후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가뭄에 취약했던 지역의 샘이 되살아났고 지역 기온 역시 완화된 것이었다.살가두는 자신의 소유였던 옛 목장 지대를 기부했고 연방 주정부로부터 자연보호구역으로 인정받아 이 숲에서 어린 생태학자들을 교육하는 등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 농부들에게도 환경 보호를 위한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숲 복원을 지향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기관의 기술 프로젝트 기획자는 “인스티투토 테라는 전 세계를 위한 일종의 실험실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기후 변화와 물 부족”이라면서 “우리는 숲을 복원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가까운 미래에 상업용 여객기의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른바 ‘플라잉-V’로 명명된 이 여객기 디자인은 기존 여객기들과 날개폭이 같음에도 승객을 최대 314명까지 태울 수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팀이 고안한 이 콘셉트 여객기는 기체와 날개가 맨 앞부터 맨 뒤까지 V자형으로 쭉 뻗은 구조가 특징으로, 그 모습이 지미 헨드릭스 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한 깁슨의 플라잉-V 전자기타와 비슷해서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이에 대해 설계자들은 이런 독특한 구조가 연료를 20% 더 절감해준다고 말한다.또한 이 날개와 연결돼 있는 기체에는 승객들이 탑승하는 공간부터 수화물 컨테이너, 연료 탱크 그리고 기타 모든 시설이 탑재된다. 그리고 한 쌍의 터보팬 제트엔진은 V자형 날개 가운데 뒤쪽에 장착되는데 이런 설계 구조는 탄소 배출량은 물론 연료 소모로 인한 경제적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피터르 엘버르스 KLM 네덜란드 항공 대표이사는 이 같은 사업의 정확한 투자액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속 가능한 항공기술 계획 분야에서 이런 설계 구조는 잠재적인 선구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또 플라잉-V 여객기의 전체 폭은 65m, 길이는 55m로, 기존 여객기들과도 비슷하다. 따라서 현재 각 공항에서 쓰고 있는 출입 관문과 격납고 그리고 활주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내부 디자인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좌석 배치와 공간 구조 등을 적용하게 될 것이며, 경량화한 기물 역시 연비 향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헨리 베레이 델프트공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더타임스에 이런 설계의 목적은 연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플라잉-V’ 같이 새롭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 설계는 새로운 형태의 엔진 기술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출가스가 없는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일본] SNS로 “사귀자” 거짓 고백…잔인한 놀이 유행

    [여기는 일본] SNS로 “사귀자” 거짓 고백…잔인한 놀이 유행

    일본에서 10대 청소년 사이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이성 친구에게 고백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이 거짓으로 고백해 상대방이 진짜로 받아들이면 이를 캡처해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포스트 세븐은 2일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SNS로 이성 친구와 사귀거나 헤어진다면서 이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남자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SNS인 라인(LINE)으로 고백했는데 이를 캡처한 사진이 여학생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이 학생은 모두가 자신을 보고 웃고 있어 깨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거짓 고백’(우소 코쿠)라는 잔인한 놀이가 유행 중이다. 벌칙 등으로 이성에게 라인으로 거짓말로 고백해 상대방이 진심으로 대하면 친구들과 그 반응을 보고 비웃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 피해 학생은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고, 또 다른 학생은 어떤 메시지를 받더라도 거짓말이라고 의심부터 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보낼 때도 캡처될 수 있다고 겁부터 먹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생의 경우 이런 문제보다는 SNS를 통해 애인 여부를 공개하거나 모르는 이성과 만나는 데도 적극적이며 경계심이 부족한 학생이 많다면서 SNS 등으로 교류해 친해지면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반면 대학생들은 정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는 SNS로 인간 관계가 드러나므로 같은 대학에서는 연애하기 어렵다고 일부 학생은 말했다. 뿐만 아니라 헤어지면 인간 관계에 영향을 주므로 가능하면 SNS 공개는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학교 전용을 따로 만들거나 복수 계정을 구분해 사용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이는 만남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매칭 앱의 유행으로도 연결된다고 이 매체는 말한다. 사귀거나 헤어져도 인간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편하다는 것. 페이스북 인증 등이 필요하므로 업체나 가짜 등록이 많은 데이트 앱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돼 사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하면 뇌 속 기억영역 활성화…기억력에 좋은 영향

    운동하면 뇌 속 기억영역 활성화…기억력에 좋은 영향

    나이가 들면 무언가를 외우는 능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정보를 떠올리는 능력마저 떨어지지만, 운동을 한 뒤에는 이런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55~85세 참가자 26명을 대상으로 30분간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유명인사와 일반인의 이름을 구별해내는 일반적인 정보를 떠올리는 검사를 진행하며 이들 참가자의 뇌 활동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분석했다. 그 결과, 30분 운동 직후 시행한 검사 동안 중전두회와 하측두회, 방추상회 그리고 해마 등 기억 능력에 관계한 영역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이 공개한 이미지에서 A 부분은 운동 시 뇌 활동이며 주황색으로 착색돼 있는 부분이 활성화된 것임을 보여준다. B 부분은 안정 시 뇌 활동으로 활성화된 부분이 거의 없다. C 부분에서 빨간색으로 돼 있는 부분은 해마를 나타낸다. 오른쪽에 있는 막대 그래프는 운동 시 활성화 비율을 보여준다. 이처럼 뇌 활동을 시각화한 정보에서는 일반적인 정보를 떠올릴 때 뇌 활동의 변화가 확실히 보이지만, 실제 검사 결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외운 내용을 떠올리는 암기에 주목한 대다수 연구와 달리 의미 기억과 뇌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의미 기억은 사과는 빨간색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 등 일반적인 정보나 역사적인 사실 등을 떠올리는 능력을 말한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신경정신학회 저널(Journal of International Neuropsychological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123rf(위), 국제신경정신학회 저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자·고추냉이 매운맛 전혀 못 느끼는 동물 발견 (사이언스紙)

    겨자·고추냉이 매운맛 전혀 못 느끼는 동물 발견 (사이언스紙)

    겨자나 고추냉이를 많이 먹어도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 동물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서식하는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이런 특징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겨자나 고추냉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어봤다면 콧속과 두피 전체에 스치는 고통을 느껴봤을 것이다. 이는 세포 내 단백질을 적극적으로 손상하는 이소싸이오사이안산알릴(AITC)이라는 이름의 화학 화합물에서 비롯한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델브뤼크 분자의학센터의 게리 레빈 박사는 “실제로 당신이 보는 모든 동물이 AITC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5월 30일자에 실린 이 연구 논문에서 레빈 박사와 동료들은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이 물질에 완벽하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사실 연구진은 겨자나 고추냉이를 잘 먹는 동물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니다. 약 10년 전, 레빈 박사와 동료들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죽을 때까지 늙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신비한 설치류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산성이 강한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나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에 노출됐을 때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성분에 대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은 통증 완화 및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쥐를 포함한 근연종 9종을 대상으로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된 것과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는 산과 캡사이신 그리고 AITC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고,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AITC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이 쥐를 대상으로 AITC 투여량을 점차 늘렸지만 이 쥐는 그래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왜 AITC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를 살피기 위해 근연종 9종 모두를 대상으로 고통 신호와 관련한 뉴런(뇌 신경세포)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의 뉴런은 NALCN으로 불리는 일종의 이온 채널로 독특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채널은 그야말로 누설돼 있어 신경세포를 흥분하게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레빈 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에게 이런 채널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러고나서 AITC를 투여하자 이들 쥐는 고통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루쯤 지나 약효가 다 떨어지자 이들 쥐는 다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연구진에게 왜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AITC에 반응하지 않도록 진화했는가는 의문을 남겼고 그 답은 프리토리아대학의 다니엘 하트 박사가 찾아냈다. 하트 박사는 여러 해 동안 여러 종의 두더지쥐를 연구해 왔으며 하이펠트 두더지쥐의 굴을 조사할 때마다 항상 개미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문제의 개미들은 나탈 드룹테일이라는 이름의 독개미로, 이들이 지닌 독은 AITC처럼 작용하는 폼산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덕분에 이들 쥐는 AITC 내성이 생겨 다른 두더지쥐들이 접근하기 꺼리는 곳에서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연구 논문을 분석한 이완 세인트 존 스미스 케임브리지대학 박사는 이번 발견은 사람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NALCN의 활동을 조절하기 위한 약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 하루에 25잔까지 마셔도 심장에 문제 안 생겨” (연구)

    “커피, 하루에 25잔까지 마셔도 심장에 문제 안 생겨” (연구)

    커피를 하루에 평균 5잔, 심지어 25잔까지 마셔도 1잔이나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장에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퀸메리대학(QMUL) 연구진이 영국인 8412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이전 몇몇 연구에서 커피가 동맥을 딱딱하게 만들어 심장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모든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하루에 커피를 1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이며 두 번째 그룹은 하루에 1잔에서 3잔 사이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세 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은 5잔으로,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하루에 25잔까지도 마셨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를 25잔까지 마시는 사람들조차도 하루에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동맥이 경직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MRI 심장 스캔과 적외선 펄스파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나이와 체중, 흡연 상태 등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케네스 펑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커피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도 다른 연구 보고서 때문에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우리 연구는 커피가 이전 연구들이 시사하는 것만큼 동맥에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를 후원한 영국심장재단(BHF)의 부 의료 책임자인 메틴 애브키런 교수도 이번 연구는 커피가 동맥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영향들 중 하나를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영국심혈관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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