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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를 거부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한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승객들 사이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지하철 안에서 두 남성이 서로 욕설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영국 수도 런던의 한 지하철 열차 안에서 두 남성이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 모습은 같은 열차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 촬영됐고 그중 한 승객이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일부 목격자는 당시 노란색 재킷을 입은 흑인 남성이 검은색 재킷 차림의 백인 남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를 한 뒤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목격자들은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두 남성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말이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인 남성 역시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려 코와 입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남성이 흑인 남성과 설전을 벌이기 전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는지, 또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 찍힌 정황 상으로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의 몸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 난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게 다음 정거장인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으나 이에 백인 남성은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하라고 답하며 다툼이 일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다. 흑인 남성은 계속해서 백인 남성에게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이유는 열차 안에서 자신들을 보거나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인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는지 옆에 있던 빈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두 남성은 서로 욕하기를 그만두지 않았고 이들은 서로 손가락 욕까지 하며 모욕했다. 흑인 남성은 격분해 백인 남성의 손을 발로 걷어차며 일어나라고 재촉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상대를 조롱했다.흑인 남성은 끝내 백인 남성에게 덤벼들며 주먹을 휘둘렀고 백인 남성 역시 흑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서로 바닥을 뒹구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다른 승객들은 이들 남성에게 진정하라고 말했고 한 남성이 백인 남성 위에 올라타고 있는 흑인 남성을 붙잡으며 싸움을 말렸다. 그 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들은 경찰에 당시 사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그냥 마스크를 쓰면 간단한 일이다”, “마스크를 써라. 그건 널 죽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니 마셜 스티븐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들, 마스크 강요에 고통… “끔찍한 기억 떠올라”

    성폭행 피해자들, 마스크 강요에 고통… “끔찍한 기억 떠올라”

    성폭행 피해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요받으면서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의 한 성폭행 피해자 지원단체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가해자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해 숨질 뻔했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자신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압박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피해자는 상점이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수치스럽게 하는 이른바 마스크 폭력사태라는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 중 일부다.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선법인 ‘레이프 크라이시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를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워 평소 가던 곳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폭행 생존자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겪은 성적 학대와 폭력의 일부분으로 입이나 코가 가려져 질식사할 뻔했었다고 이 지원단체의 대변인 케이트 러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셀 대변인은 또 “이들 피해자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이제 고통의 재경험(플래시백)과 공황 발작 그리고 심각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심각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을 의무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끔찍한 편견에 노출돼 있다고 느낀다. 이에 대해 러셀 대변인은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지하거나 이기적이고 또는 부주의하다고 가정한다고 말했다.성폭행 피해자 중 한 명인 조지나 팰로스(29)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가해자의 손이 내 입을 가렸다. 결과적으로 내 입을 가리는 모든 것, 심지어 산소 마스크조차도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신체적으로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고 그가 나를 성폭행해 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사로 알려진 이 여성은 또 “내 건강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을 안심하게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이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봉쇄령이 해제된 뒤 헤어숍에서 헤어디자이너에게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추궁하고 출입을 거부당했다고도 말했다. 이런 대립의 결과로 그녀는 마스크가 의무화된 모든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원단체 측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에 관한 정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줘야 이런 공격적인 행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공격한 악어 ‘참수’한 마을 주민들… “악령 쫓아낸 것”

    사람 공격한 악어 ‘참수’한 마을 주민들… “악령 쫓아낸 것”

    사람을 공격한 맹수는 죽여야 할까. 아니면 붙잡아 사람과 마주할 수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할까.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서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여러 주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뒤 일부 주민이 설치한 덫에 걸려 이틀 만에 죽는 일이 발생했다. 컴퍼스와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방카벨리퉁 제도에 있는 카유브시 마을 어귀 강에서 몸길이 4.5m, 몸무게 500㎏의 악어가 주민들이 설치해둔 올무에 걸려 붙잡혔다. 이 거대한 악어는 최근 여러 주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뒤 추적당하던 끝에 포획됐고, 이틀 뒤 탈진으로 죽었다. 사람을 공격하던 악어가 붙잡혔다는 소식에 방카벨리퉁 천연자원보호국(BKSDA) 관계자들은 이 악어가 숨지기 전 보호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마을 지도자들과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주민은 이 악어에게 악마가 씌어 다른 곳으로 옮기면 마을 전체가 망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 이주를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BKSDA의 책임자인 센티안 가로 국장은 5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가로 국장은 또 “2016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당시 주민들 역시 우리가 마을에서 악어를 구조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숨진 악어는 주민들에 의해 불도저에 실려 마을에서 정한 매장지로 옮겨졌다.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영상으로 포착돼 인스타그램 등에 확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매장지에서는 악어를 묻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악령을 쫓는다는 의식을 치르고 나서 악어를 머리와 몸통으로 분리해 따로 묻었다. 이는 이들이 악마라고 생각하는 악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막아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숨진 악어는 묻히기 전 보호기관으로부터 몇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최소 50년 이상 살았으며 이빨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한 남성이 청혼을 하려다 여자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집을 몽땅 태워버린 사연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메트로와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한 원룸형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나 방안 내부가 몽땅 타버렸다. 화재 원인은 이 집에 사는 26세 남성 앨버드 엔드레우가 22세 여자 친구 발레리야 마데빅에게 청혼하기 위해 방 바닥에 ‘나와 결혼해줄래?’(MARRY ME?)라는 문구로 깔아놓은 티라이트 캔들(미니 양초) 100여 개에 붙여둔 불이 다른 곳으로 번져 일어난 것이었다. 사고는 지난 3일(현지시간) 남성이 일을 마친 여자 친구를 차로 데리러 가기 위해 잠시 외출한 사이 일어났다.여자 친구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주 동안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계획했다는 그는 이날 4시간여 동안에 걸쳐 방안에 양초 100여 개와 풍선 60여 개로 장식해 실내 공간을 낭만적으로 꾸며놨었다. 그런데 그가 여자 친구와 함께 집에 돌아왔을 때 현관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나오고 있었고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심경에 대해 “생애 첫 프러포즈인 만큼 무척 긴장했었다. 실패할지도 몰라 걱정했지만 설마 집을 태워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 친구도 직장으로 남자 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마중 왔을 때 “이상한 짓을 하다가 뭔가를 망가뜨렸기에 사과하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설마 집이 불타고 있을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또 그녀는 집에 왔을 때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놀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불타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을 때 거기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미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라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는 ‘엉망진창이 돼 버렸는데 결혼해줄래?’라고 물어서 ‘그래’라고 답했다”고 설명하며 이날 프러포즈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어렵게 프러포즈에 성공했지만 집안이 몽땅 타버려 여자 친구와 함께 현재 사촌 집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불타버린 집은 한 달 전쯤 막 이사했기에 화재보험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불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돈이 되는 물건은 노트북과 스피커 등 몇가지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그녀는 “틀림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 됐다”면서 “집은 바꿀 수 있지만, 우리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리가 2개…최고령 쌍두 거북 야누스 23번째 생일 맞는다

    머리가 2개…최고령 쌍두 거북 야누스 23번째 생일 맞는다

    머리가 두 개라서 야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스위스의 유명한 거북 한 마리가 곧 23번째 생일을 맞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n24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내고 있는 그리스거북 야누스는 다음달 생일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새로운 테라리엄(유리장)으로 이사한다.고대 로마 신화 속 두 얼굴의 신 야누스에서 이름을 따온 이 그리스거북은 23년 전쯤인 1997년 9월 3일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의 거북알 부화장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사육사는 물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이 거북은 그 후 이곳 박물관의 명물이자 마스코트가 돼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야누스는 머리가 두 개인 채로 태어난 다른 많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연약해서 사육사들의 집중 관리가 필요했다. 담당 사육사는 야누스를 매일 목욕시키고 매주 일광욕을 시켜줬으며 토마토와 상추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했다.흥미로운 점은 야누스가 머리가 두 개인 만큼 성격도 제각각이고 식성도 완전히 다르다는 데 있다. 한쪽 머리가 시금치를 좋아하고 꽃상추를 먹지 않지만 다른 쪽 머리는 반대로 꽃상추를 즐기고 시금치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두 머리는 가끔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를 놓고 싸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제네바 자연사박물관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들어 야누스를 대중에 공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새로운 테라리엄에서 야누스는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야누스는 현재 머리가 두 개인 모든 거북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마스크, 효과 없나…美 연구진 검증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마스크, 효과 없나…美 연구진 검증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려면 우리 모두 마스크를 써야만 한다. 그런데 일부 마스크는 만드는 소재에 따라 확산 위험을 오히려 키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14종이 비말(침방울)을 얼마나 제대로 차단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했다.이들 연구자가 검증에 나선 마스크로는 수술용(덴탈) 3겹(1)과 배기밸브 N95(2), 니트(3), 폴리프로필렌 2겹(4), 면-폴리프로필렌-면(5), 맥시마AT(6), 주름 면 2겹(7), 올슨(입체) 면 2겹(8), 주름 면 2겹(9), 주름 면 1겹(10), 주름 면 2겹(13) 그리고 N95(14)가 있고 얼굴 가리개로는 플리스 넥 게이터(11)와 반다나 2겹(12)이다. 실험에서는 4명의 참가자가 각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하세요, 여러분”(Stay healthy, people)이라고 말할 때 나오는 비말 개수를 비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말하는 실험은 각각 10회 반복했다. 조사 결과, 마스크 미착용 시 나오는 비말 개수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960개 정도였고, 마스크를 착용할 때 나오는 비말 수는 종류에 따라 0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그중에서도 비말 차단에 효과가 가장 큰 마스크는 N95 마스크(14)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KF94 마스크와 같은 등급의 마스크이다. 그런데 흔히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3겹 마스크(1)와 폴리프로필렌 2겹 마스크(4)도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면마스크가 비말 차단에 효과를 보였지만, 제품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주름 면 2겹 마스크(13·Cotten5)가 비말을 90% 정도 차단했지만, 다른 면마스크들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 반면 비말 차단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마스크들도 확인됐다. 니트 마스크(3)와 반다나 2겹 그리고 플리스 넥 게이터(11)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조깅 등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착용하는 넥 게이터는 오히려 비말 개수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제품이 큰 비말을 더 작은 비말로 쪼개 그 개수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더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마틴 피셔 화학과 연구 부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플리스 넥 게이터를 가지고 측정한 입자의 수는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측정한 입자의 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놀랐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제품을 착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공동 저자인 에릭 워스트먼 일반내과 부교수는 “만일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면 우리는 비말이 다른 누군가에게 닿기 전 99%까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마스크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하나의 입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홍수 시대’ 오나…“최악의 경우 세계 인구 4% 피해받을 것”

    ‘대홍수 시대’ 오나…“최악의 경우 세계 인구 4% 피해받을 것”

    가까운 미래 전 세계 연안지대의 상당 부분에서 홍수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제방공사 등을 하지 않고 기후변화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80년 뒤인 2100년까지 연안지대의 침수 피해는 4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호주 멜버른대 등 국제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현재 해발고도 10m 미만의 연안 저지대에는 약 6억 명이 살고 있다. 이런 저지대는 전 세계에서 약 1조 달러(약 1185조5000억원)의 부를 창출하고 있어 홍수로 인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환경적이고 사회경제적인 피해는 막대하다. 지금까지 예측된 미래 상황 중 최악의 경우(RCP8.5)가 현실화하면 세계 인구의 4%인 2억8700만 명이 홍수의 영향을 받는다. 피해 총액으로 환산하면 세계 GDP의 20%에 해당하는 14조2000억달러(약 1경6805조7000억 원) 상당의 자산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 해일이나 태풍에 의한 홍수 증가 이번 예측은 세계 연안지대의 연구에 근거한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조석 관측기로 얻은 자료와 대조해 타당성을 검증했다. 의외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는 전체의 32%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 심각한 피해는 해일이나 태풍 탓에 의한 홍수가 대부분인 것으로 예측됐다. 그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연구자의 예측 모델은 지역적 수준보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살핀 것이어서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심각할지는 확인할 수 없다. 홍수에 취약한 지역은 특히 경계 필요지역 차원에서 자세하게 예측하려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에는 홍수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지역이 많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그리고 메릴랜드주가 있고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북부 그리고 독일 북부가 유명하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서벵골, 인도 일부 지역, 호주에서는 노던테리토리 등이 ‘핫스팟’으로 꼽힌다. 게다가 태평양에 있는 도서국가들은 특히 심각하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담수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는 불가피? 안타깝게도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해수면 상승과 기온 상승은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이런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기회와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같은 예측 연구는 예방책을 세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7월 3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똑같이 고아가 된 웜뱃과 캥거루, 만나 친구가 된 사연

    똑같이 고아가 된 웜뱃과 캥거루, 만나 친구가 된 사연

    외모는 물론 성격도 습성도 다르지만, 똑같이 어미를 잃은 처지가 위로됐던 것일까. 얼마 전 고아가 된 웜뱃과 캥거루가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는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동물전문 매체 더도도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의 작은 마을 릴스톤에 있는 한 야생동물보호소에서 서로 종은 다르지만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는 웜뱃과 캥거루를 소개했다. 린도웨이 팜이라는 이름의 이 보호시설 직원들에 따르면, 약 5개월 전 지역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진 한 암컷 웜뱃의 배주머니 속에서 새끼 웜뱃 한 마리가 구조돼 왔다. ‘월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컷 웜뱃은 아직 작아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였기에 실내 시설에서 머물렀다. 두 달 뒤 인근 골프장 수풀에서는 새끼 캥거루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어미 캥거루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 수컷 캥거루 역시 이 시설로 오게 됐고 ‘버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에 먼저 온 월리는 사육사들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지만, 언제나 외로워 보였다. 그래서 버기라는 새 친구가 왔을 때 이들 직원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면 정서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고 서로 다른 두 동물은 같은 울타리 안에 뒀다.그러자 이들 동물은 마치 서로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아는지 바짝 붙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이가 된 것이다.월리와 버기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버기가 월리를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버기는 월리의 귀를 청소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잠잘 때는 월리가 버기를 주로 찾는다. 버기가 잠을 청하려 어미의 배주머니처럼 만들어놓은 침낭에 들어가면 월리가 따라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직원들이 두 동물을 위해 각자 따로 잘 수 있는 곳을 마련해줬지만, 이들은 어느 쪽에서 잠을 청하든 반드시 함께 잔다. 시설의 직원들은 이들 동물이 모두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친다. 수업은 각 동물의 생태와 습성에 따라 별도로 이뤄지지만 이들은 언제나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린도웨이 팜, 더도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티티카카 호수서 ‘잉카제국 유물’ 발견… “아이 대신 바치던 제물”

    티티카카 호수서 ‘잉카제국 유물’ 발견… “아이 대신 바치던 제물”

    남아메리카 대륙의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에 걸쳐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고도 3810m 부근에 있어 세계에서 항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호수로 유명하다. 그런 호수 안에서 최근 고대 잉카제국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공동연구진이 밝혔다. 유물은 제사 의식에 쓰인 석함(돌로 된 함)에 들어 있어 티티카카 호수가 당시 얼마나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는지를 시사한다. 석함이 발견된 곳은 티티카카 호수에서도 북동쪽에 있는 카카야(K’akaya) 암초 근처다. 이 암초의 서남쪽 수심 5.5~5.8m 부근에 가라앉은 채 발견됐다.이들 연구자는 석함을 인양하기 전 발견된 위치 그대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그러고나서 이를 현지 연구소로 옮긴 뒤 여러 지자체와 현지 원주민 책임자의 입회 아래 조심스럽게 개봉했다. 사각형의 함 중앙부에는 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고 그에 딱 맞는 모양의 뚜껑이 닫혀 있었다.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조개껍질로 만든 작은 라마상과 원통형으로 둥글게 말아 만든 금박 물체가 나왔다. 이들 유물은 잉카제국의 의식에서 제물을 대체해 사용한 장식물로 여겨진다. 잉카제국은 서기 1200년쯤 쿠스코왕국으로 시작해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와 그의 군대에 의해 1533년 멸망할 때까지 안데스산맥의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제국의 창조신 비라코차가 사는 곳으로 신성시됐었다. 또 티티카카 호수 중앙에 있는 ‘태양의 섬’(Isladel Sol)은 빌라코차의 아들인 태양신 인티가 어둠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곳으로 잉카제국의 첫 번째 순례지였다. 그 잉카제국에서 행해졌던 것이 ‘카파코차’(또는 카팍 후차)라는 의식이다. 카파코차는 기근이나 홍수 또는 황제의 죽음과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이뤄지며 가장 순수한 존재인 아이를 제물로 선정했었다. 그런데 석함 속 라마상과 금박은 아이를 대신해 제물로 티티카카 호수의 신에게 바쳐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연구자는 밝혔다. 이는 이 호수에서 이전에도 비슷한 유물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977년에는 태양의 섬 근처, 1988년과 1992년에는 코아(Khoa) 암초에서 유물이 발견됐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에 또 다른 곳에서 석함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수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신성한 곳으로 여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최신호(8월 4일자)에 실렸다. 사진=앤티쿼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아이들 위해 봉사하던 8세 소년, 안타까운 뇌종양 진단

    [월드피플+] 아픈 아이들 위해 봉사하던 8세 소년, 안타까운 뇌종양 진단

    아픈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선물해온 8세 소년이 얼마 전 뇌종양을 진단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콘월 라이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콘월주(州) 걸벌(Gulval)에 사는 엘리엇 퍼스(8)라는 이름의 이 소년이 지난달 말 뇌종양에 걸렸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이제 우리가 보답할 차례”라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엘리엇은 2018년 11월 부모로부터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뭐가 받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새 장난감을 필요 없으니 아픈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었다.그렇게 해서 ‘엘리어츠 크리스마스 어필’(Elliotts Christmas Appeal)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는 엘리엇이 부모의 도움으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장난감을 기부받아 선물하는 것이다. 현지 지역 사회의 협력도 더해져 프로젝트는 크게 성공했고 엘리엇은 거의 2년 동안 모은 장난감을 로열 콘월 병원이라는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그런 기특한 활동을 해오던 엘리엇에게 이상이 생긴 시기는 불과 얼마 전이다. 엘리엇의 아버지 크리스천(36)은 “7월 넷째 주였다. 사흘 정도 아이의 움직임이 어색하고 기운도 없어 병원에 데려갔다”면서 “그때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이의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그달 25일 밤 갑자기 쓰러져 일어날 수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즉 소년의 병세는 급속하게 악화했다는 것이다.구급차로 현지 병원으로 옮겨진 엘리엇은 CT 검사에서 뇌에 종양이 발견돼 그 후 브리스틀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 엘리엇은 뇌수종까지 일으켜 의사들은 급히 수액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시행했다. 아내 사만사(32)와 함께 결혼식 전문 사진점을 경영하는 크리스천은 “엘리엇의 몸 상태는 안정됐지만, 가까운 시일에 뇌 속 종양을 가능한 한 제거하고 그다음은 화학적 항암요법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분명한 점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3~4일 뒤가 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면회는 한 명밖에 할 수 없어 가족끼리 병원 근처 호텔에 머물면서 아내와 교대로 아들 곁에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다른 네 형제는 엘리엇을 면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천은 또 “엘리엇은 항상 자신보다 다른 아이를 생각하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위축돼 있고 가족 모두를 볼 수 없어 외로워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시련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엘리엇의 소식을 들은 학교 친구들이나 그 보호자들 등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저스트 기빙’에서 엘리엇의 치료비 등을 지원해주기 위해 기부를 호소해줬다”며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이어 “엘리엇의 친절함에 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라고 했다. 엘리엇이 아픈 아이들에게 했던 일이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따뜻한 지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500파운드(약 78만원)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저스트 기빙 사이트에는 지금까지 7865파운드(약 1222만원)가 모였다. 또 엘리엇이 장난감을 기부하던 로열 콘월 병원의 페이스북에는 기부 사이트의 링크 주소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쓰여있다. “그동안 우리 병원 아이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해준 엘리엇이 갑자기 병에 걸렸다. 엘리엇과 그 가족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다. 이번에는 우리가 엘리엇을 도울 차례다. 우리는 엘리엇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와 강인함 그리고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제발 그들을 도와 달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 있는 212년 된 유명 조각상이 한 몰상식한 관광객에 의해 어떻게 파손됐는지가 밝혀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州) 트레비조 외곽 포사뇨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으로부터 입수한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기록된 이 영상은 당시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라는 작품명의 석고상이 어떻게 파손됐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의 지지대 위에 앉아 기대다가 실수로 팔꿈치 부분으로 석고상에 부딪쳤다. 이 사고로 석고상의 발가락 3개가 파손됐으나 문제의 남성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박물관을 빠져나갔다.박물관 측은 CCTV 확인을 통해 문제의 남성이 오스트리아에서 온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임을 밝혀냈으며 아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자백했다.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 옆에 앉다가 석고상을 파손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남성이 민폐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현지 수사관들은 문제의 남성이 조각상을 받혀놓은 하단 지지대 위에 앉는 바람에 그 부분에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추가적인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파손된 석고상은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 보르게세 가문의 자제와 결혼한 나폴레옹 보르파르트의 여동생 파올리나 보르게세를 비너스로 형상화한 것으로,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에 전시된 대리석상의 원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쿠션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 박물관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의 주요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는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로 활동하며,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나상(Napoleon as Mars the Peacemaker)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파손된 부분을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는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트레비조 카나비니에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다른 식물 숙주 삼아 양분 빨아먹는 ‘뱀파이어 식물’ 있다

    [핵잼 사이언스] 다른 식물 숙주 삼아 양분 빨아먹는 ‘뱀파이어 식물’ 있다

    세계 곳곳의 숲속에는 식물을 숙주 삼아 뿌리에 붙어 영양분을 쪽쪽 빨아먹는 기괴한 뱀파이어 식물이 숨어산다고 식물학자들이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브라질 세르지페연방대 공동연구진은 최근 한 학술지를 통해 이른바 뱀파이어 식물로 불리는 한 기생식물 속을 자세히 소개했다.이들 연구자에 따르면, 발라노포라과(Balanophoraceae) 랑스도르피아속(Langsdorffia)의 기생식물은 꽃 부분이 핏빛 붉은색을 띠는 특징이 있으며 관목과 무화과 심지어 선인장의 뿌리에도 달라붙어 양분을 흡수하며 성장한다. 이는 이른바 흡근으로 불리는 빠는뿌리 덕분이다.특히 이들 뱀파이어 식물은 수꽃과 암꽃으로 나뉘어 있고 이들은 모두 각자 달콤한 향기를 내는 꽃꿀을 분비해 딱정벌레와 개미 등 곤충이나 벌새 등 조류를 꽃가루 매개자로 끌어들여 수분한다. 그중에서도 딱정벌레가 수분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흥미로운 점은 이들 식물의 줄기가 잘 보이지 않아 뿌리에서 곧바로 꽃이 자라고 있는 듯이 보인다는 점이다. 수꽃에는 줄기가 어느 정도 있지만 암꽃에는 줄기가 극히 짧아 뿌리에서 직접 나온 것처럼 보이는 데 이를 무병(sessile) 구조라고도 한다. 이들 연구자는 논문을 통해 “랑스도르피아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꽃식물 속으로서 꽃식물보다 심해생물과 닮았다”면서 “이런 식물의 희소성과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 그리고 외진 서식지는 더 많은 종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옥스퍼드대의 기생식물 전문가 크리스 토로구드 박사는 “이들 식물의 생김새와 생태를 보고 알면 그야말로 뱀파이어 식물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랑스도르피아속 식물은 지금까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걸쳐 분포하는 랑스도르피아(이하 L.) 히포게아 마르트(hypogaea Mart)와 마다가스카르 고유의 L. 말라가시카(malagasica), 파푸아뉴기니의 L. 파푸아나 지싱크(papuana Geesink), 그리고 브라질 남부와 남동부의 일부 숲에만 있으며 최근 그 존재가 확인된 L. 헤테로테팔라(heterotepala)까지 총 4종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뉴 파이톨로지스트 재단(NPT·New Phytologist Trust)의 오픈엑세스 학술지 ‘플랜츠 피플 플래닛’(Plants People Planet) 5월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려 16%…美 일부 코로나19 환자 “탈모 증상 생겨” 주장

    무려 16%…美 일부 코로나19 환자 “탈모 증상 생겨” 주장

    코로나19에 걸린 일부 환자에게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바이러스와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그중 16%가 탈모 증상을 호소했다. 게다가 이들의 탈모 증상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州) 롱아일랜드에 사는 56세 여성 페기 거롤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3개월가량 지난 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코로나19에 걸린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지만 여전히 회복됐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쇼핑하러 잠시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른다고 밝힌 그녀는 탈모 증상이 생겼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이처럼 탈모 증상이 갑자기 생겨 고민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그녀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그녀가 코로나19 환자를 지원하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서 게시글을 보던 중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한 회원은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기 시작하지 않느냐?”는 글과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진 셀카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의 23세 딸 역시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처럼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증상 중에 탈모가 있다고 발표한 적은 없지만, 현지 여러 의사는 이미 환자들에게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현지 예방의학 서비스 의료기관인 ‘포워드’의 의료책임자 네이트 파비니 박사는 “탈모 증상은 코로나19가 중증화한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파비니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게서는 휴지기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성장기 모낭이 휴지기로 이행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는 100개 정도이지만, 휴지기 탈모증의 경우 그 3배가 빠질 수 있다. 그 원인은 심신에 걸린 스트레스, 때때로 고열과 우울증에도 나타난다. 휴지기 탈모증은 보통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이 지나면 자연히 치유되지만,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파비니 박사는 “코로나19의 경우 ‘아직 잘 모른다’는 단서가 반드시 붙는다”고 말했다. 특히 40, 50대 여성에게서 휴지기 탈모증이 만성화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코로나19 환자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증상이 오래갈수록 탈모 증상 역시 얼마나 더 지속할지 예측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어쨌든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파비니 박사는 “몸 관리를 잘하며 견뎌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앞선 사례에서 소개된 여성의 경우 최근 들어 탈모 증상이 완화됐는데 그녀는 헤어스타일을 바꿔 견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손전등서 나온 빛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빛의 궤적’ 촬영 성공

    [핵잼 사이언스] 손전등서 나온 빛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빛의 궤적’ 촬영 성공

    손전등에서 출발한 빛은 스위치를 끄면 어떻게 될까. 이미 날아간 빛은 계속해서 날아갈까, 아니면 광원의 소실과 함께 사라질까. 최근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거울들 사이에서 반사돼 날아가는 빛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해 그 의문에 답을 찾아냈다. 현실 세계에서 날아가는 빛은 SF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광선총에서 나온 레이저 빛의 궤적처럼 출발점과 도착점이 존재하는 것이었다. 즉 빛은 계속해서 날아간다는 것이다. 단 어떤 물질에 부딪히면서 산란(반사)과 흡수를 반복해 사라진다. 빛은 보통 날아갈 때 보이지 않지만, 레이저 펄스의 일부 빛 입자는 공기 중의 입자들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산란광을 일으키는데 이를 촬영하면 빛의 궤적으로 카메라에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 나온 어떤 초고속 카메라도 빛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 특정 순간의 빛을 포착할 수는 있어도 연속적인 영상으로 포착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최근 개발된 카메라가 이른바 ‘메가X’로 불리는 단일광자 애벌란시다이오드(SPAD) 기반의 이미지 센서다. 메가X는 초당 최대 2만4000장까지 촬영할 수 있어 빛 궤적의 전체 모습을 알아낼 수 있었다.이들 연구자는 산란광이 카메라에 도착하는 시간(t축)과 촬영하는 2차원 평면 이미지(x축, y축)에서 빛이 어느 깊이(z축)에 있는지를 정확히 측정했다. 그리고 기계학습으로 프레임(장)당 빛의 이미지를 정렬하는 것으로 빛 궤적의 전체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데는 우주물리학의 초광속운동을 설명하는 수식이 쓰였다. 초광속운동은 깊이에 대해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전자파가 빛의 속도를 넘어선 속도인 초광속으로 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3차원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동하는 빛의 궤적을 파악하려면 항상 이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빛을 포착하는 이미지 센서를 한계까지 소형화해 정보를 기록하는 시간을 훨씬 더 빠르게 했다.그 결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고해상도로 레이저 빛의 초광속운동을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Non Line Of Sight) 이미징기술이나 시간분해 광학단층촬영과 같은 고속 이미징 응용 기술에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다”면서 “물리학자뿐만 아니라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심지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 7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EPF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스크 쓰기 싫다니까!”…여객기서 몸싸움 후 체포된 英 휴가객들

    “마스크 쓰기 싫다니까!”…여객기서 몸싸움 후 체포된 英 휴가객들

    최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스페인 휴양섬 이비자로 가던 한 여객기 안에서 두 영국인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몸싸움을 일으켰다가 도착지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이륙한 KLM네덜란드항공의 보잉 737기 안에서 두 영국인 휴가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끝에 다른 승객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소식은 당시 여객기에 있던 한 승객이 2일 오전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영상에는 문제의 두 승객이 다른 몇몇 승객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고, 이들 남성에게 여기 아이들이 있으니 이제 멈추라고 누군가가 외치는 목소리도 담겼다. 당시 두 영국인 승객은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객실 승무원에게 막말을 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려다 다른 승객들의 지원으로 저지당했다. 영상에는 몇몇 다른 승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모습도 찍혔는데 몸싸움을 벌이다가 벗겨진 것인지 아니면 아직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실제로 영상 끝 무렵에는 이들 영국인이 객실 통로 바닥에 엎드려진 채 양손을 등 뒤로 해서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당시 문제를 일으킨 두 승객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전 보드카를 마시고 있었다고 해당 영상을 공개한 승객은 주장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KLM네덜란드항공 측은 “두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다른 승객들에게 신체적, 언어적 피해를 주고 있었다”면서 “조종사는 현지 당국에 보고했고 여객기가 도착하자마자 두 승객은 모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항공사는 “문제의 두 승객은 탑승 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객실 승무원도 비행 중에 주의사항을 전달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KLM네덜란드항공을 비롯한 네덜란드 항공사와 네덜란드 공항에서는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사진=믹하이클럽/인스타그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해변서 4.5m 괴생명체 사체 발견…“고래로 추정”

    英 해변서 4.5m 괴생명체 사체 발견…“고래로 추정”

    영국의 한 바닷가에서 몸길이 4.5m의 괴생명체 사체가 발견돼 그 정체를 두고 갖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북서부 머지사이드주(州) 해안도시 사우스포트에 있는 에인스테일 해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발견 당일 에인스테일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익명을 원한 한 남성 주민은 이날 해당 해변에서 이와 같은 동물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느냐고 질문하며 코끼리나 고래 또는 괴물인가라고 되물었다.아울러 그는 사진 속 괴생명체 사체의 몸길이는 약 4.5m이고 털이 많고 네 개의 지느러미발을 지닌 것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커뮤니티 회원들은 그의 제안에 동의하거나 바다코끼리나 소, 말 또는 당나귀 등 다른 의견들을 제시하며 동물 사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히려고 했지만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또 같은 날 같은 해변에서 이 괴생명체의 사체를 영상으로 포착한 한 여성 주민은 이를 두고 “에인스데일 기형”이라고 부르며 “내 처음 추정은 어떤 고래라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32세라는 나이만 밝힌 이 여성은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이 소나 말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난 전혀 모르겠다”면서 “그것이 털매머드이거나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주장이 내게는 가장 큰 흥미를 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또 거의 코끼리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에 따르면, 사진 속 사체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그녀는 “파리가 많고 악취가 나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는 않았다. 그 주위를 둘러보다가 실수로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갔다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면서 “부패 수준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치 세 개의 커다란 신체 부위가 합쳐져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모두 조금씩 달라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내 눈에 여기저기 가죽이 약간 뒤틀린 것처럼 보였다”면서 “정체를 알아낼 수도 있는 머리가 안 보여 이상했는데 아마 아래쪽에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갈비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위쪽으로 나와 있었다. 커다란 척추뼈가 피부를 투과해 비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내츄럴 잉글랜드의 한 관계자가 사체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왔었지만 그것을 혼자서 옮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내츄럴 잉글랜드의 스테판 아일리프 수석고문은 “우리는 부패가 잘 되지 않은 상태의 동물이 에인스데일 해변으로 떠밀려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래 사체로 보이지만 정체를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해변에서 이 동물 사체를 제거하기 위해 처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츄럴 잉글랜드는 에인스데일 해변을 포함한 에인스데일 모래언덕 국립 자연보호구역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비정부 공공기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인스테일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천상의 나비’…우주서 날갯짓 하는 행성상 성운 포착

    [우주를 보다] ‘천상의 나비’…우주서 날갯짓 하는 행성상 성운 포착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이 아름다운 대칭 구조를 지닌 나비 같은 행성상 성운을 포착했다. 그 정체는 지구에서 약 6500광년 거리 돛자리에 있는 ‘NGC 2899’이다. ES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VLT로 촬영한 행성상 성운 ‘NGC 2899’의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우주를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보이는 이 행성상 성운은 푸른색 가스 주위를 붉은색 가스가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푸르게 빛나는 부분이 이온화된 산소 가스, 붉게 빛나는 것이 이온화된 수소 가스다. 나비 날개처럼 확산한 가스는 중심에서 최대 2광년 거리까지 퍼져 있다. 방출된 가스는 원래 별이 내뿜는 자외선을 받아 이온화돼 1만℃ 이상에 도달하면 별을 능가하는 밝기로 빛난다. 이런 양극성 형상은 행성상 성운의 약 10~20%에서 확인된다. 행성상 성운은 보통 가스가 둥글게 펼쳐지지만, 이번에 관측한 NGC 2899는 독특한 나비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중심에 별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한쪽 별이 생의 마지막을 맞아 바깥층을 가스로 방출했을 때, 또 다른 별은 그 가스의 흐름을 방해해 나비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참고로 행성상 성운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정도의 질량을 지니지 못한 항성이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방출한 가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태양의 8배 이상 질량을 지닌 항성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생을 마감하지만, 그보다 가벼운 별은 마지막으로 바깥층이 팽창해 적색거성이라는 거대한 붉은 별로 변한다. 팽창한 외층을 별이 중력으로 묶어둘 수 없게 되면 그것은 가스로서 외부로 방출된다. 그 가스가 별이 방출하는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하면 희미하게 빛나는 행성상 성운이 되는 것이다.한편 이번 촬영에는 VLT를 구성하는 4개의 8.2m 망원경 중 1호 망원경(UT1·Unit Telescope 1)인 ‘안투’(Antu·칠레 원주민어로 태양을 뜻함)에 탑재된 ‘FORS’(FOcal Reducer and low dispersion Spectrograph)라고 하는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공항서 ‘마스크 회항’ 소동…항공사측 “거부 승객들, 내려드렸다”

    美 공항서 ‘마스크 회항’ 소동…항공사측 “거부 승객들, 내려드렸다”

    최근 미국의 한 공항에서 ‘마스크 회항’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이륙 직전의 한 여객기가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는 소동이 있었다. 이는 당시 여객기 안에 타고 있던 승객 두 명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일어난 것으로 이 때문에 ‘마스크 회항’ 소동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디트로이트를 출발해 애틀랜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1227편 여객기에서는 두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객실 승무원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이륙 신호를 받은 해당 여객기는 탑승 게이트로 긴급 회항을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 측 대변인은 “두 승객이 승무원의 요청을 거절해 친히 탑승 게이트에 내려드렸다”면서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안전하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델타항공 등 대다수 항공사가 승객과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정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소동처럼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은 회항 등을 통해 탑승이 거부되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2700년 전 공납처?…이스라엘서 유다왕국 유적 발견

    [와우! 과학] 2700년 전 공납처?…이스라엘서 유다왕국 유적 발견

    예루살렘에서 고대 유다왕국의 유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유물국(IAA)은 지난달 23일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 지역에서 약 2700년 된 유다왕국의 유적시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특히 이 유적에서는 고대 히브리문자로 왕의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인장이 찍힌 항아리 손잡이 등이 120개가 넘게 발굴됐다. 이들 유물에 찍힌 인장은 당시 세금으로 바쳐진 농작물을 담은 항아리에 표시한 것인데 이는 이곳이 일종의 공납처였을 것이라고 현지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유다왕국은 고대 팔레스타인에 있던 유대인의 왕국으로, 기원전 922년쯤 히브리 왕국이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과 분리하면서 생긴 독립 국가였다. 예루살렘에 수도를 둔 이 왕국은 다윗이나 솔로몬 같은 유다 지파가 왕위를 계승했기에 유다왕국으로 불렸다. 기원전 722년쯤 메소포타미아 북부에서 힘을 키운 아시리아제국이 남하해 이스라엘왕국을 정복했을 때 유다왕국은 속국으로 남았다. 이는 유다왕국이 북쪽의 아시리아제국과 남쪽의 이집트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원전 612년쯤 아시리아제국이 멸망하자 이번에는 북쪽에서 신 바빌로니아가 침공했다. 이로써 유다왕국은 기원전 586년쯤 멸망하게 됐다. 이번 유적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인 올드시티에서 약 3㎞ 떨어진 아르노나 지역에서 발견됐다. 유물에 남겨진 인장 덕분에 연대를 꽤 정확하게 알 수 있었는데 기원전 8~7세기 중반 히스기야와 므낫세 통치 시대의 시설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비슷한 인장이 다른 유적지에서 2000점 이상 발견됐기에 이번 유물은 당시 유다왕국의 행정 및 조세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장에는 히브리어로 ‘LMLK’(Lam Me LeKh=왕에게 속한다)를 뜻하는 문자가 쓰였다. 당시 국가에 내는 세금은 오늘날과 같은 돈이 아니라 와인이나 올리브유 등의 농산물이었다. 이런 농산물을 항아리 안에 넣고 관리들이 인장을 새기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이번 유적에서는 또 인장 외에도 우상으로 여겨지는 토기가 상당수 발견됐다. 여성의 머리와 말을 탄 사람 그리고 동물을 본뜬 것이다. 이들 유물은 일반적으로 우상 숭배에 쓰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IAA 소속 고고학자 네리아 사피르 연구원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인장들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당시 이 시설은 유다왕국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호복 속 속옷’ 러 간호사, 기상 캐스터로 데뷔

    ‘방호복 속 속옷’ 러 간호사, 기상 캐스터로 데뷔

    방호복 속에 간호사복을 입지 않아 근무 중에 속옷을 노출한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러시아의 한 간호사가 현지 방송사에서 얼마 전 기상 캐스터로 데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아 노보스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데즈다 주코바(23)라는 이름의 이 여성 간호사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국영 로시야1과 로시야24의 지역 방송 뉴스 프로그램에서 기상 캐스터로 등장해 일기 예보 소식을 전달했다.앞서 현지 스포츠웨어 브랜드 ‘자스포츠’의 모델로도 데뷔해 주목을 받은 이 간호사는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출연 역시 내게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녀는 모델에 이어 기상 캐스터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현재 간호사 일을 아직 관둘 계획은 없다고도 말했다.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200㎞ 떨어진 툴라주 주립감염병원 소속 간호사인 주코바는 지난 5월 방호복 속에 속옷 만 입고 환자들을 돌보다가 그 모습이 누군가의 사진에 찍혀 SNS에 게시된 뒤 “비키니 간호사”로 불리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당시 주코바는 “통풍도 안 되는 방호복이 너무 더워 그 안에 간호사복을 입지 않았을 뿐 내부가 비칠지는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과다 노출로 그녀에게 징계를 내렸고 그 사실은 금세 SNS를 통해 확산했다. 이에 따라 많은 네티즌은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잇달아 방호복 속 비키니나 속옷 차림으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덕분에 당국은 해당 간호사에게 내렸던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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