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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과학자들이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심해 밑 침전물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탄소를 격리하는 모델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닷속 다양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압력과 온도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22가지 시나리오를 모의실험으로 진행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특정 공간에 저장하는 과정을 흔히 ‘탄소 격리’라고 하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방법의 하나다. 사실 탄소를 심해 밑 퇴적물에 주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직면했던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는 부력 때문에 퇴적물 틈으로 다시 바다와 대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가 고압과 저온에서 하이드레이트(수화물)를 생성하는 것을 보여줬던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됐다. 연구진은 “이런 하이드레이트는 특정 조건에서 침투할 수 없는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결과는 낮은 부력과 높은 점성이 상승하는 기류를 줄이고 덮개 역할을 하는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이 효과적으로 투과성을 줄여 결국 침투할 수 없이 밀봉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액체와 하이드레이트 상태가 된 이산화탄소는 침전물 사이에 녹아든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온과 고압에서의 주입에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제 연구진은 탄소를 심해에 격리하는 이 방법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유형 물장구, 빨라지는 효과 없다?…오히려 물 저항력 ↑(연구)

    자유형 물장구, 빨라지는 효과 없다?…오히려 물 저항력 ↑(연구)

    수영에서 자유형은 이름 그대로 영법에 제한을 두지 않아 경기 도중 영법을 바꿀 수 있지만, 대부분 수영 선수는 현재 가장 빠른 ‘크롤 영법’을 쓴다. 크롤 영법은 몸을 펴 저항을 덜 받는 자세로 양팔을 끊임없이 교대로 움직이며 물을 저어가고 양다리는 물장구를 치듯이 끊임없이 상하로 움직여 물을 뒤편으로 밀어냄으로써 계속해서 추진력을 얻는다. 그런데 이때 수영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발차기 동작 이른바 물장구가 오히려 추진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쓰쿠바대와 도쿄공업대 공동 연구팀은 자유형의 크롤 영법에서 초속 1.3m(100m 시간으로 76초 92에 해당)보다 빨라지면 발차기 동작으로 발생하는 물의 저항력이 많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크롤 영법에서 발차기 동작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라앉아 버리는 양다리를 들어 올려 수평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려면 꼭 필요하므로 저항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돼 왔다”면서 “하지만 진행 방향에 대해 상하로 움직이는 양다리가 추진력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정한 견해를 얻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정한 유속을 설정할 수 있는 회류수조를 사용한 새로운 측정법을 이용해 수영선수의 발차기 동작에 관한 역할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험에서는 우선 수영선수에게 임의의 유속이 설정된 회류수조 안에서 일정한 위치에 머물며 자유형으로 수영하도록 하고 이때 양팔의 회전 속도를 기억하게 했다. 이후, 수영선수는 앞뒤 방향에서 와이어로 신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앞서 기억한 수영 템포를 재현하고 유지하면서 자유형으로 수영하도록 했다. 이때 수영선수가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사용해 헤엄치는 것부터 양팔만 사용해 헤엄치고 몸을 똑바로 뻗은 채 나아가는 자세까지 3가지 패턴으로 수영할 때 신체에 걸리는 물의 저항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크롤 영법의 발차기 동작은 초속 1.1m(100m 시간으로 90초 91에 해당)의 저속 구간에서 추진력으로서 기여했지만, 초속 1.3m를 넘는 중속 구간에 들어가면 오히려 물의 흐름을 방해해 저항력은 속도의 3제곱으로 비례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정설인 속도의 2제곱보다 훨씬 큰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유형 영법에서 속도를 높이려면 저항 증대로 이어지더라도 발차기를 할 수밖에 없어 그것이 결과적으로 수영속도의 3제곱에 비례해 저항이 증가하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따라 빨리 헤엄치려면 추진력의 대부분이 나오는 팔에 의한 추진력의 증대를 꾀하고 발차기 동작의 저항력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기술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타카기 히데키 츠쿠바대 교수는 “진동 폭이 작고 유연하게 발차기를 하며 팔로 물을 잡아 당기는 기술을 갈고 닦으면 기록 향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역학 분야 최고 저널인 ‘생물기계학 저널(Journal of Biomechanics) 온라인판 6월15일자에 실렸다. 사진=일본 쓰쿠바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올해 의대를 갓 졸업한 이탈리아인 남성 딘 라바르바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경력을 이토록 빨리 시작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한 달 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로마린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아내 아이비와 함께 모국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으로 가서 가족, 친척과 보낸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와 의사로서 병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경유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12시간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스위스항공 여객기를 타고 있던 라바르바는 처음 약 2시간 동안 영화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옆에 있던 아내 아이비가 같은 선상에 앉아 있는 한 여성 승객의 몸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성 승객은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함께 탄 다른 남성 승객에게 “기분이 좋지 않다”며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섰지만,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 즉시 라바르바는 좌석 사이 좁은 공간에 쓰러진 여성 승객을 향해 다가가 “괜찮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여성 승객의 반응은 없었다. 맥박이 없고 피부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러자 라바르바는 객실 승무원에게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사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300명에 달하는 승객 중에서 의사는 지난달 갓 의대를 졸업한 그 혼자였다. 여기서 그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승무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하고 그와 동시에 서둘러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큰소리로 횟수를 세면서 두 손을 모아 환자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자 다행히 6번째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라바르바는 “난 계속해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혈압은 낮았지만, 혈당 수치는 정상이었다”면서 “기내에서는 충분한 검사를 할 수 없어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 여성 승객의 상태가 안정돼 비행기를 긴급 착륙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바르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 300명 중 의사가 자기 혼자였던 상황에 대해 “사람을 구하는 게 네 사명이라고 신께서 가르쳐 주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내 아이비는 당시 남편의 행동을 보고 “눈물이 날 만큼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한편 라바르바는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로스앤젤레스 메디컬 센터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특별한 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면서 “그날 일은 사람들을 돕는 내 소명과 희망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사진=딘 라바르바(로마린다대 의과대학/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차대전 중 파괴·약탈 막으려”…숨겨둔 고대 유물 발견돼

    “2차대전 중 파괴·약탈 막으려”…숨겨둔 고대 유물 발견돼

    이집트의 역사적인 도시이자 지중해 연안 관광휴양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한 고고학 박물관에서 고대 유물 몇백 점이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이날 최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그레코-로만 박물관 정원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은폐 장소를 발견했으며 거기에는 고대 유물 몇백 점이 매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물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콥트, 그리고 이슬람 시대에 만들어진 항아리 등의 도자기로, 최근 박물관 정원을 복구하는 공사 중에 발견됐다. 이집트 고대유물부에서 고대 이집트 유적을 총괄하고 있는 아이만 아쉬마위 책임자는 “이 항아리들은 (영국인) 고고학자 앨런 로우와 박물관 정원 직원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숨겨놨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유물을 숨긴 목적은 “전쟁 중에 반복되는 폭격으로 파괴되거나 약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며 “유물 매장 작업은 문서나 박물관 소장품 목록 등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신속하게 실행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고대유물부 산하 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 중앙부의 책임자인 나디아 카드르는 “은폐 장소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도자기들이 발견됐다”면서 “그중에는 그리스 시대에 화장한 유골의 재를 넣어놓으려고 만든 도기 ‘히다리’ 외에도 그리스·로마·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진 채색 항아리와 대접, 식기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릭팩스에 사는 9살 소녀 렉시 코모-드리스델은 걷거나 말할 수 없지만, 물에 빠진 어린 남동생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작지만 강한 영웅' 렉시가 어떻게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리랜드를 구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인 5월 5일 발생했다. 이날은 렉시의 9번째 생일로, 가족들은 파티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런데 이제 갓 1살 된 막내 리랜드가 다른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걸어나갔다가 그만 수영장에 빠졌다. 때마침 렉시가 남동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렉시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곧바로 동생을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렉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머니인 켈리 잭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위층에서 파티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렉시의 오빠를 데리러 나간 상태였다. 내 어머니는 부엌에 계셨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렉시의 비명이 들려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난 겁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오 안돼! 렉시가 의자에서 떨어진 게 틀림없다’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렉시의 비명에 부엌에 있던 할머니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할머니는 렉시가 계속해서 소리 지르며 간신히 손으로 수영장으로 가는 문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리랜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잭슨은 “내 어머니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리쳤을 때 난 재빨리 창밖을 내다봤고 수영장 안 가장자리에 리랜드의 조그만 머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면서 “난 공포에 질리고 말았고 내 어머니는 손주를 향해 달려가 물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가족은 리랜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비상 핫라인 신고 전화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아이를 진정시키고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잭슨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웠다. 우리는 이 일이 좋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걱정에 그를 꼭 껴안았다”면서 “2초 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는 의사의 말에 렉시가 우리에게 재빨리 알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금세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고 지난 4일 핼리팩스 시의회는 렉시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또 소녀는 시 경찰서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영웅들은 각양각색이다. 어린 남동생이 수영장을 향해 돌진했을 때 어머니에게 알린 어린 렉시를 알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던 잭슨은 “어떤 이들은 내 딸처럼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장애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딸이 걸을 수 있었다면 남동생을 붙잡았을 것이고 그러면 막내가 절대 밖으로 나갈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의 장애는 모두 신체적인 것”이라면서 “내 딸은 매우 밝은 소녀”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는 사람, 뇌도 덜 늙는다” (서울대)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는 사람, 뇌도 덜 늙는다” (서울대)

    당신이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뇌는 덜 늙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구팀이 59~84세 성인남녀 6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뇌는 실제로 노화가 덜 진행됐음을 확인했다고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의 뇌를 자기공공명영상(MRI) 장치로 촬영한 자료를 자세히 분석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실제 나이와 비교해 볼 때 당신은 몇 살이라고 느끼는가?”고 질문했다. 참가자들은 “난 내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와 “난 내 실제 나이와 같다”, 그리고 “난 내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많다”라는 세 가지 답변 중에서 선택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의 실제 인지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기억력 검사가 진행됐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성격 특성과 우울 증상, 그리고 인식하고 있는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뇌에서 청력과 감정, 의사결정, 그리고 자기 통제와 관련한 부위의 회백질 양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그렇지 못한 참가자들보다 더 좋은 기억력을 갖고 있고 자신을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우울해질 가능성도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최진영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는 더 어리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어린 뇌의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늙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회백질 손실 때문에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실제 나이보다 늙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 방식을 끌어내는 동기가 낮아 인지적 건강이 나빠진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진영 교수는 “누군가가 실제 나이보다 나이 들었다고 느낀다면 이는 뇌의 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자기 생활 방식과 습관, 그리고 신체 활동을 평가해 뇌 건강을 더 잘 관리하도록 조치 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파나마 원숭이도 석기시대 진입…獨연구팀, 영상 공개

    [와우! 과학] 파나마 원숭이도 석기시대 진입…獨연구팀, 영상 공개

    인간이 아닌 영장류 중 새로운 종이 석기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증거가 담긴 놀라운 영상이 공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등 국제 연구팀은 파나마에 있는 코이바국립공원에 사는 영장류 흰머리카푸친(흰목꼬리감기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이같은 증거를 발견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인간이 아닌 영장류 중 태국의 짧은꼬리 원숭이, 서아프리카의 침팬지, 그리고 남미에 사는 검은머리카푸친(갈색카푸친)에 이어 흰머리카푸친이 네 번째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알리시아 이바녜스라는 이름의 이 팀 연구원이 흰머리카푸친을 관찰하던 중 석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처음 발견한 뒤 본격적으로 흰머리카푸친들의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흰머리카푸친들의 행동을 촬영하기 위해 공원 안에 있는 섬 3곳에 카메라 트랩을 설치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카론 섬에 사는 흰머리카푸친들에게서만 도구 사용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이들이 우리 조상들처럼 우연히 석기 시대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카론 섬에 사는 흰머리카푸친들만이 도구를 만들게 된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섬에는 땅 위에 흰머리카푸친들을 잡아 먹을 만한 포식자들이 없어 이들 영장류가 다른 섬에 사는 개체들보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이곳저곳을 탐험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먹이 역시 다른 섬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들 영장류는 견과류나 갑각류 껍질을 깨기 위해 돌을 사용할 필요성을 깨우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브렌던 배럿 박사는 “우리는 이들 영장류의 행동이 지리적으로 지역화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흰머리카푸친은 검은머리카푸친과 620만 전쯤 분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간이 침팬지나 보노보의 마지막 공통 조상과 분리한 시점과 거의 같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미국 비영리 사립연구기관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출판전 논문 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 6월20일자에 실렸다. 사진=바이오리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영국 런던 펄리에 사는 7살 소년 도미니크 브루처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도 교복 차림으로 게임에 몰두한다. 옆에는 4살 된 여동생 스칼릿이 TV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잠시 뒤 소년은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며 “와! 저격용 소총, 좋다.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려면 더 작은 총이 필요하다”고 혼잣말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장악한 이 게임 때문에 “아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년 어머니이자 워킹맘 엘라(32)는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게임만 하려 하며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 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만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관련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포트나이트에 중독된 것처럼 느끼고 있는 어머니는 엘라 만이 아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주로 어린 아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은 이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런던 북부에 사는 한 15세 소년이 포트나이트에 중독돼 8주간 병원에 입원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소년은 1년 동안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소년의 어머니인 캔달 파머는 아들은 한때 똑똑한 학생이자 럭비 선수였지만, 어떻게 은둔자가 됐는지 밝혔다. 사업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은 깨어 있을 때마다 게임하려고 한다. 외출은 없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사례로, 한 9살 소녀는 포트나이트를 하루 10시간까지 할 정도로 중독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한밤중에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정신이 팔려 나중에 오줌을 지린 쿠션을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서 “도중에 나가는 행위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며 이런 개정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을 내놔 세계 게임협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도착한 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섬 곳곳에는 총과 수류탄, 그리고 석궁 등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런 무기를 찾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포트나이트의 이용 등급이 12세 이상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은 훨씬 더 어리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캐릭터 의상이나 특정 댄스 등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게임 속 댄스가 현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대 1로 대파하면서 제시 린가드는 골 세리모니로 포트나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 게임을 한다고 인정했다. 영국 최초의 온라인 중독센터 중 하나인 런던 나이팅게일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리처드 그레이엄 박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많은 수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니어미스 효과’(성공에 거의 근접했다가 실패했을 때 크게 아쉬워하는 심리) 스타일이 패배한 플레이어들이 다시 시도하도록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양육지도자 엘리자베스 오시어 역시 “내가 접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스크린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최근에 이 시간은 포트나이트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뇌에는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데 그것은 지루한 예전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방에 컴퓨터를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술 한 병을 알코올 중독자의 침대 옆에 놔두고 ‘당신이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전문가 앤드루 제임스는 포트나이트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들 자신이 실패한 죄를 컴퓨터 게임 탓으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어 너무 많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재해야 한다”면서 “콘솔 게임기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건 힘들고 눈물이 날 일이지만, 양육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면서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6개월 전 무료 버전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이용자(1회 이상 접속)가 1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회사인 에픽 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만으로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얼마나 익은 바나나가 가장 먹기 좋을까?

    [알쏭달쏭+] 얼마나 익은 바나나가 가장 먹기 좋을까?

    당신은 바나나를 먹을 때 얼마나 익은 것을 선호하는가. 정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어떤 바나나가 먹기에 완벽한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팔로워 230만여 명을 보유한 한 인스타그램 계정(fitness_meals)에 공개돼 화제가 된 게시물은 바나나가 익어가는 순서대로 나열한 사진이다. 15개의 바나나에는 각각 숫자 1부터 15까지 표기가 돼 있으며 익어갈수록 숫자가 커지는 것이다. 4일까지 인스타그램 사용자 4800여 명에게 좋아요(추천)를 받은 이 사진에는 ‘어떤 숫자가 달린 바나나가 완벽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쓰여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바나나를 골라 댓글로 달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해당 사진에서 8번에서 10번 사이에 있는 바나나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바나나는 녹색이 거의 없고 갈색 반점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보다 덜 익은 6번이나 7번 바나나를 선호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갈색 반점이 고르게 퍼진 11번 바나나를 고르기도 했다. 그리고 몇몇 네티즌은 거의 덜 익어 전체적으로 녹색이 도는 2번 바나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 영양학자 리안논 램버트가 쓴 저서 ‘리트리션: 잘 먹는 간단한 방법’(Rhitrition: A Simple Way To Eat Well)에 따르면, 바나나는 얼마나 익었는지와 상관없이 칼륨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만일 당신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과일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각 다르게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바나나는 유리당(free sugar) 함량이 높아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식단에서 제한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그것은 건강 전문가의 재량에 달려 있다. 연구에 따르면 덜 익은 바나나에 있는 전분은 탄수화물 함량의 80~90%를 구성하지만 바나나가 익으면서 유리당으로 변한다”면서 “그러므로 당뇨가 있다면 혈당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지나치게 익은 바나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반인들에게는 좀 더 잘 익은 바나나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저항성 전분이 단당(simple sugar)으로 변하면서 바나나가 익어가는데 여러 연구에서는 일반인들에게 노랗게 더 익은 바나나가 더 잘 소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익은 바나나를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더 높아지는 데 이는 더 빨리 소화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기 위해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는 테니스 선수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신이 바나나를 좋아한다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바나나를 즐기면 된다. 덜 익거나 잘 익은 바나나 모두 여전히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면서 “유일하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너무 익은 바나나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fitness_meals/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4년 전 끊은 주차위반 벌금, 경찰서로 보낸 남성

    44년 전 끊은 주차위반 벌금, 경찰서로 보낸 남성

    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오랫동안 지급하지 않은 ‘주차위반’ 딱지 벌금을 우편으로 보낸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있는 마이너스빌 경찰서에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마이클 콤스 경찰서장은 “(경찰)서에 ‘캘리포니아주(州) 어떤 마을 변덕스러운 거리에서 죄책감을 느끼며’라고 적힌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고 밝히면서 “봉투를 열어 보니 주차 위반 딱지 1장과 현금 5달러(약 5500원), 그리고 보낸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지 한 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주차위반 딱지는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74년에 발행된 것이었다. 딱지를 끊은 운전자는 벌금 2달러를 오랫동안 내지 않아 죄의식을 느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편지로 “친애하는 경찰관 여러분. 항상 벌금을 낼 생각으로 딱지를 40년 넘게 소지하고 다녔다. 부디 내 정보를 밝히지 않더라도 용서하길 바란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데이브로부터”라고 말했다. 주차 위반 딱지에는 오하이오주(州) 번호판이 표기돼 있다. 당시에는 다른 주에서 온 차량의 번호판을 검색하는 기술이 없어 남성에게 벌금 통지서를 부과하지 못했다. 현재 이 지역의 주차 위반 벌금은 20달러(약 2만2300원)다. 콤스 서장은 44년 전 부과된 주차위반 벌금이 현재 얼마로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서장은 편지를 쓴 남성이 당시 주차위반 딱지의 벌금을 이자까지 생각해 5달러짜리 지폐를 보내온 것을 두고 “44전 전 주차위반 벌금을 보내온 사람에게 정말 감사한다”면서 “발송인을 추적해 고맙다고 말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도 미처 내지 못한 주차위반 벌금이 있다면 꼭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팔로워 2만 명 이하 촬영 금지” LA 벽화 앞 안내문 논란

    “팔로워 2만 명 이하 촬영 금지” LA 벽화 앞 안내문 논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새로 생긴 한 벽화 앞에 팔로워 2만 명 이하인 사람들은 촬영 금지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한 LA 멜로즈 거리에 지난달 25일 등장한 이 벽화 앞에는 하얀 천막이 설치돼 있어 벽화를 직접 볼 수 없으며 그 앞에는 보안 요원까지 서 있다. 그리고 해당 보안 요원 옆에는 안내문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거기에는 '개인 벽화'라는 제목과 함께 '인증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팔로워 2만 명 이상인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이는 SNS 인지도에 따라 해당 벽화를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사람을 정한다는 것. SNS에서 영향력이 없으면 촬영할 수 없다는 이 벽화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미국 유명 매체 바이스의 저스틴 카피어 기자는 벽화 공개 당일 해당 장소에서 자신이 인증된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보안요원에게 확인해주고 하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거기서 찍은 사진에는 날개 달린 분홍색 하트와 그 위에 LA의 별칭 ‘천사들의 도시(City of Angels)라는 글자, 그리고 트위터 인증마크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벽화를 천막으로 가리고 보안요원까지 세워두면 그 앞을 지나는 누구나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SNS 팔로워 수로 사진 촬영 여부를 정하다니 정말 기분 나쁘다”고 맹비난하면서도 SNS를 통해 공개된 벽화를 보고 “센스가 없다”, “별로다”와 같은 싸늘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도는 팔로워를 2만 명 이상 거느린 사람들이나 트위터로부터 인증받은 유명 연예인이나 저널리스트들에게도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이 벽화는 미국 모바일 비디오 앱 고90(Go90)를 통해 공개하는 코미디 쇼 ‘라이크 앤드 서브스크라이브’(Like and Subscribe)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의 맹비난이 이어지자 ‘라이크 앤드 서브스크라이브’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광고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극도로 화가 난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저스틴 카피어/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 45시간 이상 일한 여성, 당뇨병 더 잘 걸린다”(연구)

    “주 45시간 이상 일한 여성, 당뇨병 더 잘 걸린다”(연구)

    장시간 근무가 여성의 당뇨병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노동건강연구소(IWH)와 토론토대 등 연구팀이 35~74세 캐나다 근로자 7065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주 45시간 일한 여성은 주 35~40시간 일한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지역사회건강조사’(CCHS)에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일한 시간에 따라 ‘주 15~34시간’과 ‘주 35~40시간’, ‘주 41~44시간’ 그리고 ‘주 45시간 이상’으로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 인종, 결혼, 자녀, 거주지, 근로 환경(사무직 또는 현장직), 건강 문제(질병), 생활 습관 등의 요인을 고려했다. 총 12년이라는 조사 동안 모든 참가자 중 약 10%에게서 당뇨병이 생겼다. 남성은 비만이거나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남성에게서 당뇨병이 발병한 이유는 근무 시간과 거의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근무 시간이 긴 남성들이 당뇨병 발병률이 더 낮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주 45시간 이상 일한 사람들이 주 35~40시간 일한 이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3% 더 컸다. 이런 발병률은 비만이거나 흡연하며 또는 과음하는 여성들을 제외하더라도 45%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IWH 소속 캐나다 토론토대의 역학자 마히 질베르-위메트 박사는 “이번 결과는 여성들이 근무 시간 외에도 집에서 가사 노동을 남성들보다 여전히 더 많이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성도 여성처럼 가사 노동을 똑같이 한다면 같은 결과가 나왔겠지만, 이는 더 높은 자리에서 더 많은 보수를 받으며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 남성 근로자들의 스트레스가 덜 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 역시 더 많은 임금을 받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며 집안일을 남편들이 더 많이 한다면 당뇨병 위험이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노동이 당뇨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는 아니다. 하지만 노동 시간이 남녀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연구는 단 4건뿐이었다. 끝으로 질베르-위메트 박사는 “앞으로 가사 노동과 연결된 장시간 노동이 여성을 남성보다 과식하고 흡연하며 음주하게 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오픈 다이아비티즈 리서치 앤 케어’(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최신호(2일자)에 실렸다. 사진=gstockstudi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 마음껏 마셔도 돼?…6잔 이상, 조기 사망 위험 16% 감소(연구)

    커피 마음껏 마셔도 돼?…6잔 이상, 조기 사망 위험 16% 감소(연구)

    이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커피를 6잔 이상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등록된 38~73세 영국인 약 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의사협회지(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하루에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분석했다. 커피는 일반 커피는 물론 인스턴트 커피,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를 구분해 평가했다. 그 결과, 어떤 종류의 커피든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이 가장 오래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커피를 6~7잔 마신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무려 16%나 감소했다. 커피를 8잔 이상으로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도 조기 사망 위험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14% 낮았다. 이런 효과는 커피를 조금 마시거나 적당히 마신 사람들에게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를 4~5잔이나 2~3잔 마신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2% 감소했고, 커피를 1잔 마시거나 1잔 이하로 마신 사람들은 각각 8%와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NCI의 암역학자 에리카 로프필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커피가 드립 커피든 인스턴트 커피든, 아니면 디카페인 커피든 상관없이 어떤 종류의 질병으로도 조기 사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커피는 오랫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과 암, 치매, 당뇨병, 그리고 우울증 등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카페인 섭취를 하루 400㎎ 이하, 임신부는 300㎎ 이하로 권고한다. 카페인 400㎎은 8온스(236㎖) 분량 커피 4잔에 해당한다. 하지만 미국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미국 식품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에서는 2015년 보고서를 통해 (블랙) 커피는 하루 5잔까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카페인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불안감과 현기증, 배탈, 심장박동 상승, 그리고 근육경련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 시행된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모든 질병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발견했다. 질병에는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파킨슨병, 간암, 대장암, 그리고 자궁암 등이 포함된다. 게다가 카페인은 염증을 줄이고 폐 기능과 포도당을 제어하는 호르몬 인슐린에 관한 민감성을 높이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로프필드 박사는 “커피 섭취는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을 포함해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이런 결과는 커피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에 카페인이 아닌 성분들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커피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하와이대 암센터와 서던캘리포니아대 켁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인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마시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8%, 커피를 1잔 마시는 사람들은 같은 위험이 12%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arrengoldswai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라크 법원, IS 가담 영국인 13명 사형…재판 10분 뒤 즉결 처형

    이라크 법원, IS 가담 영국인 13명 사형…재판 10분 뒤 즉결 처형

    이라크 법원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영국인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형을 집행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인 인질 8명을 살해한 IS 대원들을 즉시 처형하라고 명령한 뒤 이라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 13명을 사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라크 최고사법평의회 대변인 압둘 사타르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영국 여권을 소지한 수많은 사람이 전장에서 체포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판사는 바그다드 중앙형사법원에서 IS와 관련한 사건 수백 건을 조사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영국 여권을 소지한 일부 전투원은 이미 사형 집행을 받았지만 더 많은 사건에 대한 형 집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라크 교도소에 IS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인들이 구금돼 있다는 최초의 공식 확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밝혔다. 하지만 영국 외무부는 언급된 사건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영국인 약 850명이 IS를 위해 싸우기 위해 넘어갔으며 이라크에는 여전히 수백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이라크에서 IS를 위해 싸운 혐의로 억류돼 있는 영국 시민 최소 1명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당국자들은 지난해 재판에 직면한 그를 영국 공군의 제트기를 통해 영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지를 알아봤지만, 장관들은 이 계획을 중단했다. 이라크에 얼마나 많은 영국인이 구금돼 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시리아 교도소에는 악명 높은 ‘비틀스’ 갱단 2명을 포함해 3명이 갇혀 있다. 데일리메일은 터키인 1명을 포함해 IS 가담자 9명이 재판을 받기 위해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 중앙형사법원의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재판은 10분보다 짧았다. 15분간 이어진 한 사건의 재판에서는 모하메드 유시프라는 남성이 IS 가담 혐의를 받았다. 그는 내 자백은 강제로 이뤄졌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데일리메일에 “이들이 저지른 야만적이고 잔인한 범죄로 사람들이 냉혹하게 살해됐다. 그들은 최고 형벌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는 테러리스트 1명을 여생 동안 감옥에 가두는 데 사용할 돈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그들을 처형하는 대신 감옥에 가둬두면 도망칠 수 있다”면서 “그들이 탈옥한다면 이라크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테러리스트들은 여기서 제거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이라크 법원은 약 100명의 외국인 여성을 포함해 300여 명에게 IS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한 사법부 소식통은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대테러 법안에 따라 실제로 공격을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IS 세력을 돕거나 테러 행위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경우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아픈 자신을 정성껏 보살피며 키워준 인간 부부와 다시 만나게 된 아기 원숭이의 사랑스러운 반응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소재 ‘ZWF 마이애미’ 동물원이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한 이 영상은 생후 21개월 된 아기 침팬지 ‘림바니’가 어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맡아 길러준 한 부부를 만났을 때 보인 반응을 담고 있다. 림바니는 태어날 때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폐렴까지 앓아 어미에게 버려졌다. 동물원 측은 그런 림바니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서둘러 치료하고 24시간 돌볼 수 있는 위탁 가정에 맡겼다. 그때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 영상 속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다. 공개된 영상에서 림바니는 음료수를 먹다가 뒤를 돌아봤고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이가 바로 조지였다. 그러자 림바니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서둘러 조지의 품에 아이처럼 안겼다. 조지 역시 그런 림바니를 꼭 껴안아주며 이들은 재회의 기쁨을 즐겼다. 잠시 뒤 림바니는 타니아를 발견하고 그녀의 품에도 안겼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번 재회가 처음은 아니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몇 달 만에 방문했지만 이전에도 종종 림바니를 보러 왔었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림바니는 그 누구보다 반갑게 이들 부부를 맞이했다. 이는 림바니가 생후 4개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와 쌓은 강한 유대 관계이자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침팬지 림바니와 부부의 재회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지금까지 조회 수 16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에 공개된 같은 영상은 7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ZWF 마이애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사고로 기억 잃은 아내와 다시 결혼한 남편의 사연

    [월드피플+] 사고로 기억 잃은 아내와 다시 결혼한 남편의 사연

    기억을 잃은 아내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 남편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에 사는 제프와 앤절라 하퉁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퉁 부부는 지난 2000년 결혼했지만,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나 마찬가지다. 아내 앤절라가 지난 2013년 10월 뉴욕 맨해튼 교차로에서 차에 치여 외상성 뇌손상으로 지난 십여 년간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앤절라는 사고 한 달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곁에 있는 남편 제프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앤절라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내 아이들은 2살과 8살 정도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아이들은 17살과 23살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첫 번째 남편과 여전히 함께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제프에게 “어떻게 낯선 남자를 남편으로 생각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프는 아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아내가 자신과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집안 거의 모든 곳에 함께 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붙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아내에게 구애하기 시작했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가 절대 그녀 옆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편의 노력이 효과를 보인 것일까. 앤절라는 제프와의 결혼식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롭게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내가 깨어난지 4년여 만인 지난달 초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리며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 제2의 인생을 함께하고자 맹세했다. 이에 대해 제프는 “솔직히 이런 일이 일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아내의 사고는 우리 두 사람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돈 너무 많으면 자신감은 커지고 판단력은 떨어진다”(연구)

    “돈 너무 많으면 자신감은 커지고 판단력은 떨어진다”(연구)

    돈이 너무 많아지면 자신감이 지나치게 커져 판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돈이 사람들에게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들도록 해 다른 사람 의견이 도움이 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돈 많은 연예인은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입지만, 어떤 이들은 여전히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차림으로 조롱거리가 된다. 이는 돈이 너무 많아 지나친 확신으로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물론 이런 사례는 각종 시상식을 위한 레드 카펫에 섰을 때 워스트 드레서로 뽑히는 불명예를 얻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의료계나 금융계 같이 중대한 분야에서는 너무 많은 돈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마엘 리브리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네덜란드인 참가자 104명을 대상으로 ‘가버 패치’를 사용한 시각 검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각 참가자는 각 실험에서 제시된 두 개의 이미지 중 어느 쪽이 흑백 대비가 큰지 결정해야 했다. 가버 패치는 어둡고 밝은 줄무늬를 원하는 방향과 각도로 만들어낸 패턴을 말한다. 또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자신들의 결정에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실험에 앞서 자신의 답변이 옳은지 그른지에 따라 기본 참가비에서 돈을 더 받거나 잃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전달받았다. 이에 대해 리브리턴 박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금전적 인센티브가 없으면 자신의 답변이 옳을 가능성을 과대평가했다. 다시 말해 지나친 확신으로 정답을 결정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직면하면 지나친 확신을 하지만 결국 손실 가능성은 확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금전적 인센티브는 사람들이 옳고 그름을 더 잘 구별하도록 해서 어떤 면에서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결정에 확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친 확신을 하게 했다. 이는 금전적 인센티브의 가능성이 개인의 생리적 상태와 더 나아가 개인의 확신에 찬 판단을 바꿀 가능성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팀은 “확신의 정확성은 특히 의료계나 금융계같이 중대한 상황에서 중요하다”면서 “확신은 가능한 증거에 기초해 행동이나 답변 또는 진술이 옳다는 개연성 또는 믿음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현상에 관한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영향을 이해하려면 추가적인 실험과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5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superna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두 매일 6개만 먹어도 당뇨병 위험 47% ↓”(연구)

    “호두 매일 6개만 먹어도 당뇨병 위험 47% ↓”(연구)

    매일 호두를 몇 개만 먹어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8~85세 성인남녀 3만41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호두 섭취와 당뇨병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매일 호두를 30g(약 6개) 섭취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47% 낮아졌다고 세계적 당뇨전문지 ‘당뇨병대사연구’(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레노어 애럽 박사는 “호두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 감소 사이의 강한 연관성은 호두를 식단에 넣어야 한다는 근거를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호두는 기존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공복혈당과 헤모글로빈 A1c(HbA1c) 등으로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당뇨병 검사를 받았다. 특히 호두를 먹는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인종, 교육, 체질량지수(BMI), 그리고 운동량에 상관없이 어떤 견과류도 전혀 먹지 않는다는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두의 건강상 이점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온스당 2.5g) 등 권장 다가 불포화 지방산(온스당 13g)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도 호두를 하루에 조금씩 먹으면 심장질환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6주 동안 매일 호두 3분의 1컵을 섭취하면 과다한 담즙산 생성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는 이런 담즙산을 대장암과 관련이 있으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장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지었다. 연구팀은 호두의 고섬유질 함량이 사람들의 심장과 대장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장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한다고 믿는다. 연구에서는 호두는 개당 28%의 지방을 지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지만 그중 80%만 흡수되며 나머지 20%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igifuture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자처럼 수염과 가슴털이…희소병 가진 여성의 사연

    남자처럼 수염과 가슴털이…희소병 가진 여성의 사연

    수염과 가슴 털을 기른 한 여성이 영국의 유명 아침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리치먼드에 사는 26세 여성 노바 갤럭시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ITV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해 자신이 걸린 희소병 다낭성난소증후군에 관해 설명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이상이 생겨 남성 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다모증과 여드름, 생리불순 그리고 무월경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노바에게 이런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기는 만 12세 때였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자기 몸에 생긴 이상 증상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그녀에게 털이 많다고 놀렸고 심지어 한 남학생은 그녀를 보고 “내 수염보다 훌륭한 것 같다”는 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줬다.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에 그녀는 따돌림을 당하며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됐다. 지난 13년간 얼굴과 몸에 난 털을 밀어온 그녀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노 셰이브 노벰버’라는 암 인식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또한 지난 2012년 만난 파트너 애시 버드의 영향도 컸다. 성별을 갖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애시는 노바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녀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주위 사람이 늘어난 것 역시 그녀에게 격려가 됐다. 이리하여 그녀는 지난해부터 12세 때부터 이어왔던 면도를 중단했다. 그녀는 수염을 깎지 않고 처음 외출했을 때 얼굴을 숨기기도 했지만 파트너 애쉬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신경 쓰지 않게 될 때까지 몇 주가 걸렸지만 나갈 때마다 익숙해져 점차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주위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또한 그녀는 현재 SNS를 통해 자신이 지닌 다낭성난소증후군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같은 증상을 지니고 있어 털을 밀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이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나도 이 병을 앓고 있는데 용기를 얻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 고맙다”, “당신의 용기는 같은 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어린이가 성인보다 車배기가스 30% 더 흡입”

    [핵잼 사이언스] “어린이가 성인보다 車배기가스 30% 더 흡입”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어른들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30% 더 흡입하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글로벌 액션 플랜’은 영국 내 주요도시인 런던, 맨체스터, 리즈, 글래스고에서 시행한 배기가스 시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자동차의 유해한 배기가스가 사람에게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으로 대상은 성인과 11세 이하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는 키 작아 배기가스에 더 쉽게 노출 연구팀의 조사방법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질소 그리고 미립자물질 등 유해 물질에 의한 노출을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어린이는 성인보다 자동차의 해로운 배기가스를 약 30% 더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들의 키가 작아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배기가스에 더 가깝게 노출되기 때문. 이에 대해 글로벌 액션 플랜은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적은 등하굣길을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면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만 부모의 입장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등하굣길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바꿔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적은 등하굣길 만들어야” 그러나 연구팀은 부모가 자가용으로 직접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방법은 오히려 이 같은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액션 플랜은 ”아이들은 차가 많은 혼잡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차 안에 있을 때 두 배 더 많은 오염 물질에 노출됐다“면서 ”아이들 등하굣길에서 대기오염을 개선할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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