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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시 덕에 천재적 작품 남겼다” (연구)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시 덕에 천재적 작품 남겼다” (연구)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역사적인 걸작들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가 ‘간헐성 외사시’로 불리는 눈 질환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중할 때는 사물이 하나로 보이지만 긴장을 풀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이 증상이 아이러니하게도 다빈치가 사물의 거리나 깊이를 평면상에 정확하게 그려내는 데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 시티대학의 크리스토퍼 타일러 교수는 다빈치가 사시였다는 증거를 ‘미국의학협회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타일러 교수에 따르면, 다빈치는 간헐성 외사시를 지녔을 가능성이 크다. 간헐성 외사시는 피로할 때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또는 공상을 할 때 등에 한쪽 눈이 바깥쪽을 향하는 상태를 뜻한다. 타일러 교수는 다빈치의 후기 자화상 1점을 비롯해 그를 모델로 한 다빈치 스승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조각상 2점, 그리고 다빈치가 자기 모습을 투영했다고 알려진 그림 3점까지 총 6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선의 방향을 비교 분석했다. 각 작품의 동공과 홍채 그리고 눈꺼풀의 위치를 측정해 각도로 변환했다. 그 결과, 다빈치에게는 외사시 경향이 있으며 눈의 긴장이 풀렸을 때 왼쪽 눈이 바깥쪽으로 -10.3도 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다빈치가 후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화상은 -8.3°였으며, 최근 경매에 나와 유명해진 ‘살바도르 문디’ 역시 −8.6°로 나타났다. ‘세례 요한’(Young John the Baptist)은 −9.1°, 인체 비례도로 유명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5.9°로 나타났다. 다빈치를 모델로 삼은 베로키오의 ‘다비드’와 ‘어린 전사’도 각각 -13.5°와 −12.5°로 외사시 증상을 드러냈다. 타일러 교수는 다빈치가 외사시 덕분에 평소와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다빈치가 봤던 세상은 우리처럼 3차원 스크린이 아닌 평평한 캔버스에 가까웠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대상을 캔버스에 표현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빈치의 오른쪽 눈은 정상 각도를 지녀 3차원 물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타일러 교수는 추정한다. 이에 따라 다빈치는 자기 작품에 정확한 명암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타일러 교수는 덧붙였다. 기존 연구에서도 렘브란트와 에드가 드가,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다른 거장들도 다양한 형태의 눈 정렬을 잘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비슷한 기법을 사용했다. 당시 연구는 다빈치의 일부 작품에서 동공들의 방향과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한쪽 동공이 다른 동공보다 더 큰 상태인 동공부등(anisocoria)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타일러 교수는 “다빈치가 동공부등이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타일러 교수는 다빈치가 자신의 한쪽 눈이 다른쪽 눈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을 드러내기 위해 작품에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다빈치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이므로, 그 천재성의 기원을 탐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타일러 교수는 말했다. 사진=JAMA Ophthalmology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오늘날 피라냐처럼 다른 물고기들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고 사는 육식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이 독일 남부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독일과 호주 등 국제 연구팀은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한 육식어종에 관한 화석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몸길이 평균 7.1㎝, 최대 9㎝로 오늘날 피라냐의 3분의 1 정도 크기인 이 육식어의 거의 온전한 화석은 1860년 세계 최초의 시조새가 발굴된 곳으로 유명한 퇴적층에서 2016년 처음 발견됐다. 그리고 근처에는 이 육식어의 먹이가 돼 지느러미나 몸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어종의 화석도 발견됐다.이에 따라 새로운 육식어 화석은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피라냐라는 뜻으로 ‘피라냐메소돈 핀나토무스’(Piranhamesodon pinnatomus·이하 피라냐메소돈)로 명명됐다.특히 이번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입천장과 아래턱에 늘어선 길고 날카로운 이빨과 입 주변 골격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래턱 끝부분에는 가위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형의 이빨도 확인됐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피라냐메소돈은 턱의 길이가 짧지만 그 힘은 매우 강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이들이 커다란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지 못하고 오늘날 피라냐처럼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피라냐메소돈은 평평한 체형 탓에 다소 느리게 움직였지만 이들이 살았던 열대의 얕은 바다에서는 커다란 지느러미가 있어 비교적 잘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피라냐메소돈은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물고기에 접근해 비늘이나 지느러미, 또는 살을 뜯어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퇴적층에서 발견된 다른 물고기들의 화석에서는 이런 유형의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경골어는 당시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지 않았지만 피라냐메소돈 만큼은 달랐다. 상어와 같은 연골어가 살을 물어뜯을 수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경골어는 무척추동물을 먹거나 먹이를 통째로 삼켰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제임스쿡대학의 데이비드 벨우드 교수는 “공룡들이 땅 위를 걷고 작은 공룡들이 익룡처럼 하늘을 날려고 했을 때 이들 물고기는 서로의 살이나 지느러미를 뜯으며 그들의 발밑을 헤엄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부 미생물, 우주서 생존 가능…ISS 1년 실험 결과

    일부 미생물, 우주서 생존 가능…ISS 1년 실험 결과

    일부 미생물은 우주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연구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일본실험모듈(JEM)에서 미생물과 유기화합물을 우주 환경에 노출하기 위해 고안한 패널에 두고 1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일부가 극단적인 온도와 방사선을 견딜 수 있었다고 국제학술지 ‘우주생물학’(Astrobiology) 최신호(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JEM에서 진행 중인 ‘탄포포 미션’(민들레 임무)의 일환으로,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생명체가 지구 밖에서 기원했을 수 있다는 ‘판스페르미아‘(panspermia)설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연구는 생명체의 기본 재료가 되는 유기화합물이 우주에서 날아와서 생명체가 됐을 수도 있다는 가설에 따라 미생물 외에도 유기화합물 역시 우주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생물과 유기화합물이 견딜 수 있는 온도와 방사선 등의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1년 뒤 패널에서 수집한 자료는 표본 일부가 우주여행을 견뎌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미생물과 유기화합물이 다른 행성에서 또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최근 외계에서 이른바 ‘골디락스 존’(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존재하는 행성을 대거 발견되면서 위와 같은 가설에 관한 관심이 지난 몇 년 사이 다시 높아졌다. 이번 결과 덕분에 생명체가 세상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수많은 세월이 떨어진 힘겨운 여정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사진=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극 빙하에 거대 균열…‘서울 면적 절반’ 빙산 표류 우려

    남극 빙하에 거대 균열…‘서울 면적 절반’ 빙산 표류 우려

    지난달 말, 불과 며칠 사이에 남극 대륙에 있는 ‘파인아일랜드’ 빙하에 거대한 균열이 생긴 사실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새로운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균열이 더 커져 빙산이 떨어져 나오면 지난해 같은 빙하에서 분리됐던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의 지질학자 스테프 레르미트 지구과학·원격탐사학부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균열이 점차 커지면 면적이 300㎢에 달하는 빙산이 떨어져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렇게 생긴 빙산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으로, 2001년 이후 같은 빙하에서 분리된 빙산 중 6번째 큰 크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새로운 빙산은 올해 안에 생겨날 것으로 여겨진다. 레르미트 조교수는 “현재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겨울(남반구의 여름) 안에는 빙산이 떨어져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파인아일랜드 빙하의 균열은 현재 30㎞에 달하며 앞으로 약 10㎞가 더 떨어지면 빙산이 발생한다. 이는 이례적인 크기다. 관련 연구자들은 파인아일랜드 빙하의 빙붕 즉 끝자락에 붙어 바다에 떠 있는 얼음층이 점차 내륙을 향해 축소하고 있고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와 같은 빙붕은 일종의 코르크 마개처럼 남극 대륙의 방대한 얼음층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미 파인아일랜드 빙하의 빙붕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분리가 진행돼 버렸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파인아일랜드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빙하 중 하나다. 매년 450억 t의 얼음이 소실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8년마다 해수면이 1㎜씩 상승한다고 지난해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이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0.5m는 더 상승할 것이다. NASA의 해양학자 조시 윌리스 연구원은 “서남극에서는 라르센B 빙붕 등 유명했던 빙붕 몇 개가 완전히 붕괴하고 말았다. 빙하가 후퇴하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빙붕보다 빙질이 좋은 파인아일랜드 빙하에서는 얼음의 소실이 최근 들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레르미트 조교수는 지난 2001년 1월을 시작으로, 2007년 11월과 2011년 12월, 2015년 8월 그리고 2017년 9월에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진=NASA, USG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배 권하는 래퍼’…힙합 MV 절반은 흡연 장면(美 연구)

    ‘담배 권하는 래퍼’…힙합 MV 절반은 흡연 장면(美 연구)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힙합 장르 뮤직비디오(이하 뮤비)의 거의 절반은 담배나 전자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노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15일자)에 실린 이 보고서는 이런 뮤비에서는 담배와 전자담배, 마리화나 등에 관한 규제가 느슨해 관련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영상 속에 상품을 노출하는 광고 기법인 ‘간접 광고’에 대해서도 특정 담배 관련 제품이 등장하는 횟수가 특히 래퍼들이 등장하는 힙합 장르의 뮤비에서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힙합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힌다. 미국 다트머스 의료정책·임상진료 연구소에서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크리스틴 크누첸 연구원과 동료 연구원 2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 빌보드에서 힙합 장르 상위권을 차지한 곡들의 뮤비를 대상으로 흡연하는 장면의 노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빌보드 차트의 힙합·R&B 부문에서 상위 50위에 든 1250곡의 뮤비 중 40~50%에서 흡연 장면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 같은 뮤비의 재생 횟수는 총 490억 회에 달했다. 제품명이 드러난 횟수 역시 증가했다. 기존 담배 제품은 2013년에는 없었지만, 2017년에는 10%로 증가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0년 이후, 뮤비나 영화 속에서 담배 관련 제품의 간접 광고를 할 경우 관계자로부터의 사전통지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규정은 전자담배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그다지 알려지지도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연구자들은 뮤비 속 간접 광고에 관한 앞으로 규제를 통해 “광고 제한과 감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릴 펌 뮤직비디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1000조배…초기 우주의 초은하단 ‘히페리온’ 발견

    [우주를 보다] 태양 1000조배…초기 우주의 초은하단 ‘히페리온’ 발견

    빅뱅(우주 대폭발) 이후의 초기 우주가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진화를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17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육분의자리 방향으로 110억 광년 거리에서 태양보다 1000조 배 이상 큰 질량을 지닌 초은하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은하단은 은하들이 모여서 이룬 초대규모의 은하집단이다. ‘히페리온’(Hyperion)이라고 명명된 이 초은하단은 빅뱅 이후 23억 년이 흐른 초기 우주에서 형성된 ‘원생 초은하단’이다. ESO에 따르면, 히페리온은 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칠레에 있는 ESO의 초거대망원경(VLT)에 장착된 ‘가시광선 다천체분광기’(VIMOS)를 사용해 처음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초기 우주에서도 엄청난 질량과 크기를 지닌 히페리온의 발견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이탈리아 천체물리연구소(INAF)의 올가 쿠치아티 박사는 “빅뱅 이후 20억 년이 좀 더 흐른 시점에서 이렇게 초은하단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보통 초기 우주의 초은하단은 낮은 적색편이를 갖는데 이는 우주가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진화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히페리온은 비슷한 크기의 가까운 초은하단들과 구별되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이 거대한 우주 구조는 적어도 7개의 고밀도 은하가 필라멘트처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히페리온의 이런 특이한 구조는 초기 우주의 진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있다. 근처에 있는 다른 은하단들은 중력으로 물질을 끌어당기기 위해 몇십억 년을 보냈지만, 히페리온의 경우 이 과정이 훨씬 더 짧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히페리온은 우리 은하가 있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이나 슬론 장성(Sloan Great Wall)에 있는 초은하단들처럼 국소 우주에서 보이는 다른 큰 천체들과 비슷한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치아티 박사는 “히페리온을 이해하고 이 천체가 비슷한 최근의 초은하단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이해하면 우주가 과거에 어떻게 발전했고 미래에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ESO/올가 쿠치아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햄버거 속 항생제 위험수준…美 보고서 공개

    햄버거 속 항생제 위험수준…美 보고서 공개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겠다면 소고기 패티가 아닌 닭고기 패티를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단체와 공익단체들의 연례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버거 체인 25개 중 22개가 항생제로 길러진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았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항생제로 길러진 닭고기 사용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결과와 상반되는 것. ‘체인 리액션 IV: 버거 에디션’(Chain Respact IV: Burger Edit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서는 쉐이크쉑(쉑쉑)과 버거파이(Burger Fi)라는 두 브랜드 만이 항생제 없는 햄버거를 제공해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 반면, 맥도날드와 버거킹, 인앤아웃, 그리고 와타버거 등 22개의 브랜드는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쓰지 않은 소고기를 공급하기 위한 어떤 정책도 공표하고 있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F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웬디스는 간신히 바로 한 단계 위인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번 보고서의 주저자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식품·농업프로그램 임시 책임자 레나 브룩 연구원은 “이번 결과가 가축 분야에서 일상적인 항생제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정책에 변화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햄버거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유명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닭고기에서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가 6%밖에 쓰이지 않았지만, 돼지와 소고기에서는 각각 37%와 43%가 쓰였다.  A등급: 쉐이크쉑, 버거파이 D-등급: 웬디스 F등급: 맥도날드, 버거킹, 소닉, 잭인더박스, 하디스, 와타버거, 칼스주니어, 파이브 가이스, 컬버스, 스테이크 앤 셰이크, 인앤아웃 버거, 화이트 캐슬, 체커스, 크리스탈, 스매슈버거, 프레디스, 해빗 버거 그릴, 랠리스, 퍼드락커스, A&W 올 아메리칸 푸드, 잭스, 파머 보이스 사진=123rf(위), NRD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즈메리 물’ 마시면 기억력 15%까지 높아져 (연구)

    ‘로즈메리 물’ 마시면 기억력 15%까지 높아져 (연구)

    허브의 일종인 로즈메리의 추출물이 함유된 물을 마시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참가자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로즈메리 물이나 일반 생수를 250㎖씩 마시게 하고 그 효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나 웹사이트에서 750㎖짜리 큰 병 1개에 3.45파운드(약 5100원)에 판매하는 ‘넘버원 로즈메리 워터’를 사용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 이 물에는 로즈메리의 추출물과 천연 향(아로마)이 함유돼 있다. 참고로 영국의 여러 슈퍼마켓에서는 로즈메리를 70펜스(약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각 음료를 마시게 하고 20분이 지난 뒤부터 일련의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단 몇 초 만에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단어 15개를 보고 기억한 뒤 1분 안에 최대한 많은 단어를 떠올리는 검사도 포함됐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중 산소량을 측정하기 위해 뇌 스캔도 시행했다. 이 자료는 참가자들이 검사를 수행하는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비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 결과, 로즈메리 물을 마시면 기억력이 최대 1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즈메리 물을 마신 참가자들의 혈중 산소량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에서 쓰이는 에너지의 수요를 높이는 인지기능 검사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로즈메리에는 뇌 혈류를 증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유가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 여러 식물의 정유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유칼립톨(Eucalyptol)이 기억력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에센셜 오일로 불리는 정유는 식물이 함유한 향기 강한 휘발성 기름이다. 유칼립톨은 뇌의 혈류를 높이는 질소산화물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마크 모스 박사는 “로즈메리 워터 몇 모금이 뇌를 빠르게 충전해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이번 결과는 로즈메리 워터 섭취 덕분에 통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억 기능이 향상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즈메리는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그 향을 맡으면 단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즈메리 향은 로즈메리 외에도 세이지와 레몬밤의 향을 혼합한 경우만큼 효과적이진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역시 햄릿에서 로즈메리가 주인공의 기억력을 도왔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로즈메리의 혜택을 아는 사람은 셰익스피어만이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의 학생들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볼 때 로즈메리로 만든 화환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7세기 영국 약초학자 니콜라스 켈페퍼가 1826년 발간한 저서 ‘약초 도감’에는 로즈메리가 기억 손실은 물론 감기와 두통, 심지어 코마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 만드는 우주폭발 ‘킬로노바’…“생각보다 흔해” (NASA)

    금 만드는 우주폭발 ‘킬로노바’…“생각보다 흔해” (NASA)

    금(金) 같이 세상에서 가장 희소한 원소를 생성하는 거대한 폭발 현상이 우주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른바 ‘킬로노바’(Kilonova·메크로노바 또는 R-과정 초신성이라고도 한다)로 알려진 이 현상은 두 개의 중성자별이 충돌하면서 고에너지의 입자로 이뤄진 강력한 제트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할 때 발생하는 빛을 말한다. 이때 금은 물론 백금, 우라늄과 같이 무거운 원소가 대량으로 생성된다. 지난해 10월 16일 킬로노바가 처음 발견됐을 때 각국의 천문학자와 물리학자로 이뤄진 한 연구팀은 ‘두 중성자별의 병합’으로 추정되는 광원에서 빛과 중력파를 처음으로 동시 검출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 폭발은 우주의 구조를 뒤흔들어 시공간을 왜곡했고, 이는 천체물리학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이 역사적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현상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이런 현상이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NASA의 엘레노라 트로자 연구원은 “이는 하나밖에 감지되지 않았던 현상이 두 개가 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확인된 폭발은 지난 2015년 NASA의 닐 게릴스 스위프트 천문대에 의해 위치가 확인됐던 ‘감마선 폭발(GRB) 150101B’다. NASA 찬드라 X선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HST), 그리고 디스커버리채널망원경(DCT)의 후속 관측에 따라 GRB150101B는 지난해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에 의해 발견됐으며 여러 집광 망원경에 의해 관측됐던 중성자별의 병합인 ‘중력파(GW) 170817’과 주목할 만큼 비슷한 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천체가 실제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로자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GW170817과 GRB150101B 같은 사건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폭발 현상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실제로 비교적 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NASA의 제프리 라이언 연구원은 “두 천체는 똑같아 보이고 똑같이 행동하며 비슷한 이웃 출신이므로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들은 같은 종류의 천체에서 나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RB150101B와 GW170817이라는 두 가지 사례 모두 폭발은 비축(off-axis)으로, 즉 제트가 직접 지구를 향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확인한 이런 사건은 두 번의 ‘비축 단기지속 감마선폭발’(off-axis short GRB)이다. GRB150101B의 광학적 방출은 스펙트럼상에서 대부분이 파란색 부분이며 이 사건은 GW170817에서 관측됐듯이 또다른 킬로노바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트로자 연구원은 “모든 새로운 관측은 우리가 스펙트럼상의 고유 흔적이 있는 킬로노바를 확인하는 방법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예를 들면 은은 파란색을 내지만 금과 백금은 빨간색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중력파 관측 자료 없이도 이 같은 킬로노바를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미래에는 감마선폭발을 직접 관측하지 않고도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B150101B와 GW170817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하나는 위치인데 GW170817은 지구에서 약 1억3000만 광년 거리에 있지만, GRB150101B는 약 17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차이점은 GW170817와 달리 GRB150101B에서는 중력파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가 없으면 연구팀은 병합된 두 천체의 질량을 계산할 수 없다. 따라서 GRB150101B는 두 중성자별이 아니라 블랙홀과 중성자별의 병합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또다른 연구 참여자인 NASA의 알렉산더 쿠이트레프 연구원은 “물론 GW170817과 같은 또다른 사건이 중력파 자료와 전자파 영상을 모두 제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이런 관측을 한다면 그것은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병합일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사건을 훨씬 일찍 볼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인이 새로 뽑은 뒤 1년 내 팔아버린 차 Top 11

    미국인이 새로 뽑은 뒤 1년 내 팔아버린 차 Top 11

    자동차 구매는 개인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다. 하지만 차를 산 뒤 후회해 다시 팔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더 높은 비율로 다시 팔리는 차가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미 중고차 정보사이트 아이시카스닷컴이 발표한 가장 많이 재판매 된 자동차 상위 11종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신차 2400만 대의 판매 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여기서 재판매 비율은 재판매 대수를 각 차량의 신차 판매 대수로 나눈 것이다. 참고로 이 조사에서는 주행거리 500마일(약 800㎞) 이상인 신차와 4000마일(약 6400㎞) 이하인 중고차는 제외했다. 아이시카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평균 재판매 비율은 1.5%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차는 눈에 띄게 높았다. 그것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다. 사실 가장 많이 재판매되는 자동차 상위 11종 중 6종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잘못된 구매라는 말은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BMW도 값비싼 자동차이므로 구매자들의 기대 역시 다른 차보다 높아져 중간급 세단과 달리 쉽게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자동차 분석가로 수석 연구실장인 마이크 램지에 따르면, 구매 비용도 큰 요인이다. 램지 실장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이유는 어느 쪽이나 매우 값비싼 차이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구매한 뒤 유지비 부담이 커서 빨리 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시카스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퐁 리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데 재판매 비율을 높이는 제조업체와 딜러 사이의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을 원인으로 본다. 두 회사의 많은 딜러가 신차를 고객을 위한 대차용으로 구매했다가 1년 안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즉, 소유주는 차를 점검 등의 이유로 딜러에게 넘길 때, 대차로 신형 모델을 받는다. 그래야 해당 브랜드로부터 신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사 결과에 기술했다. 또한 “게다가 이는 브랜드의 신차 판매 대수를 늘려 회사에 ‘최고의 명품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실는다”면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매년 그 이름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고 적었다. 재판매 대수가 많은 점의 또 다른 이유로는 고급 차들이 다른 모델들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빠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고급차는 장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단순히 높은 사회적 신분의 상징으로 구매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 차량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딜러들은 대부분 차를 수리나 점검해 주는 고객 서비스로 대량의 대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램지는 덧붙였다. 그러니까 주행거리가 적은 차를 다시 팔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금세 처분한 차량 11종이다. 괄호 속 숫자는 1년 뒤 재판매 비율이다.  11위 닛산 버사(3.2%)   10위 스바루 WRX(3.3%)  9위 크라이슬러 200(3.8%)  8위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3.9%)  7위 BMW 4시리즈(3.9%)  6위 BMW X3(3.9%)  5위 닷지 다트(3.9%)  4위 닛산 버사 노트(4.0%)  3위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6.1%)  2위 BMW 5시리즈(7.1%)  1위 BMW 3시리즈(8.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활용품으로 적금드세요”…7살 때 은행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

    “재활용품으로 적금드세요”…7살 때 은행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

    만 7살 때 어린이들을 위한 은행을 세운 페루 소년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페루 일간 디아리오 꼬레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루 남부 아레키파에 사는 만 13세 소년 호세 아돌포 키소칼라 콘도리(이하 호세 콘도리)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한 어린이 저축은행이 최근 고객 2000명을 돌파했다. 이 정도 고객이 뭔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르트셀라나 학생은행(Banco del Estudiante Bartselana)이라는 이름의 이 은행은 꽤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이곳에서 받는 것이 돈이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재활용 쓰레기를 접수받은 뒤 업자에게 팔아 남긴 돈을 계좌에 적립해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 호세 콘도리는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학교에서 대부분의 선생님은 내 머리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거나 어린아이가 그런 일을 진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여겼다”고 떠올렸다. 따라서 콘도리의 꿈은 그저 꿈으로만 그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지원해준 이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교장 선생님과 학급 보조 교사였다는 것이다. 콘도리는 “그건 행운이었다”면서 “같은 반 친구들은 내가 하려는 일을 무시했고 놀림감으로만 삼았다”고 말했다. 콘도리는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 은행을 세웠고 예금자는 오로지 아이만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예금자는 현금이 아니라 종이나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은행에서 접수한다. 그러면 은행이 접수된 쓰레기를 제휴하고 있는 현지 재활용 업자를 통해 팔아 대금을 예금자의 계좌로 넣는 것이다. 단 예금자는 자신이 설정한 목표 금액에 이를 때까지 계좌에서 돈을 찾을 수 없다. 그러자 은행 설립 해인 2012년부터 이듬해인 2013년까지 한 해 동안 이 은행에는 재활용 쓰레기 1t이 접수됐다. 예금자는 콘도리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 200명이었다. 당시 콘도리의 성공을 전해들은 페루에 있는 대형 은행들은 그의 은행을 전국에 확대하자며 제휴를 신청했지만, 당시 소년은 단호히 거절했다. 그 후에도 콘도리의 은행은 성장 가도를 달려 현재 예금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예금자들의 나이는 성인이 아니면 되므로 만 10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제 콘도리는 페루에 있는 한 대형 은행(Banco de la Nación)의 제안에 따라 제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콘도리는 최근 있었던 교섭에 대해 “은행 임원들과 사업 얘기를 해도 전혀 무섭지 않다. 난 언제나 따뜻하고 정중하게 대할 수 있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어른들과의 대화가 더 편하다”면서 “그들이 내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잘 알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도리의 은행은 현재 미성년자를 위한 융자와 보험도 취급한다. 또한 금융 경제에 관한 교육 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호세 아돌포 키소칼라 콘도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쥬라기 월드’ 속 최강 해룡, 범고래처럼 사냥했다

    ‘쥬라기 월드’ 속 최강 해룡, 범고래처럼 사냥했다

    후기 백악기인 8500만 년 전쯤, 바닷속을 누비던 한 해양 파충류는 오늘날 범고래와 신체적 특징은 물론 습성마저 비슷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몸길이가 15m까지 자라는 틸로사우루스를 연구한 결과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모사사우루스에 속하는 이 해룡은 위협적인 크기와 무시무시한 식욕 덕분에 당시 천적이 없어 먹이사슬 정점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의 타쿠야 코니시 생물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1991년 미국 캔자스주(州)에서 처음 발굴돼 초기에 이보다 흔한 종인 플라테카르푸스로 분류됐던 한 모사사우루스가 틸로사우루스임을 확인했다고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표본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어버린 새끼 틸로사우루스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 표본의 주둥이와 두개골, 그리고 위턱의 뼈 조각들을 자세히 분석했고 이 종이 오늘날 범고래와 신체적 특징은 물론 행동마저 비슷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새끼 모사사우루스의 두개골 조각을 다시 검사하면서 이 표본이 원래 분류됐던 플라테카르푸스의 다른 표본과 비슷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플라테카르푸스와 같은 모사사우루스는 사실상 주둥이 끝에서 이빨이 시작되지만, 틸로사우루스는 두개골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뼈 돌출부를 가지고 있었다. 범고래들 역시 매우 비슷한 신체적 특징이 있는데 이는 먹잇감에 부딪혔을 때 앞니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두 종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돌출된 주둥이 뼈는 이들이 주둥이로 부딪혀 먹이 사냥을 했음을 보여준다. 사실, 연구자들은 이 화석이 발견된지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떤 종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처음에 이 표본은 같은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플라테카르푸스(Platecarpus)로 분류됐다. 모사사우루스는 하위분류가 30종이 넘어 화석 조각으로 특정 종을 확인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신시내티대 연구팀 역시 지난 몇십 년간 이 뼈를 조심스럽게 분석했지만, 새끼 틸로사우루스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발견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화석의 구조와 틸로사우루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 주둥이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이에 대해 코니시 교수는 “2004년 처음 표본을 보고 그후 연구에 들어가고 나서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면서 “새끼 틸로사우루스는 아직 주둥이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표본은 오늘날 여러 동물의 새끼처럼 다 자라기 전까지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두개골 등 다른 부위의 특징을 조사해 틸로사우루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개체는 아직 우아한 백조가 되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나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틸로사우루스가 태어나서 성장기까지 빠른 속도로 주둥이의 뼈가 발달한다고 추정한다. 틸로사우루스의 주둥이 뼈는 자체 체중의 약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대해졌다. 연구팀은 개별적인 발달 패턴과 종의 진화가 종종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오래된 틸로사우루스의 표본은 더 짧은 주둥이를 지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틸로사우루스는 오늘날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 비슷한 체형을 갖고 있다. 코니시 교수는 “범고래들은 돌고래나 소형 고래 등 큰 먹잇감을 사냥할 때 물어뜯지 않는다. 이들은 먹잇감을 지치게 만든 뒤 주둥이로 부딪쳐 찢어발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틸로사우루스는 다른 모사사우루스들과 달리 공성퇴 같은 튼튼한 두개골을 지닌 범고래들처럼 더 넓고 튼튼한 머리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포식자들은 앞지느러미와 강력한 꼬리,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비슷한 체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모사사우루스는 범고래보다 몸집이 더 커지며 거의 버스만큼 자란다. 그는 “한 동료 연구원이 내게 모사사우루스는 모두 똑같이 생겨 지루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일단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면 구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과학자들이 다른 새끼 공룡이나 해양 파충류의 화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멕시코주(州) 앨버키키에서 열리는 ‘척추고생물학회’(SVP·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한 지 벌써 7개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놀라운 지성은 여전히 과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논문이 이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블랙홀의 엔트로피와 부드러운 털’(Black Hole Entropy and Soft Hair)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논문은 지난 9일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공개돼 현재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 외에도 공동 연구자인 사샤 하코, 맬콤 페리, 앤드루 스트로민저가 함께 집필했다. 그리고 논문에는 호킹 박사를 기리기 위한 헌사가 담겼다. 거기에는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공동 연구자였던 스티븐 호킹을 잃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블랙홀 물리학에 대한 그의 공헌은 마지막까지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쓰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경력에 있어 일종의 ‘북엔드’ 역할을 하며 그가 지난 40년간 추구했던 블랙홀의 양자 구조에 관한 그의 마지막 연구 중 일부를 담고 있다. 여기서 북엔드는 세워 놓은 책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 주는 물건을 뜻한다. 그의 마지막 논문은 물리학 최대 미해결 문제 중 하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 문제는 호킹 박사 자신이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물질이 정말 소멸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리 법칙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해도 말이다. 이 역설은 양자역학의 법칙을 일반 상대성 이론과 비교하므로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 호킹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부드러운 털’이 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드러운 털은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게 되는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에 있는 광자(photon)를 뜻한다. 이 경우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털이 실제로 블랙홀에 빠진 물질의 정보를 저장한다. 이는 물질에 첨부돼 있던 정보가 우주에서 소멸한 것이 아니라 명백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맬컴 페리 케임브리지대 이론물리학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확실히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예전보다 퍼즐의 수를 좀 더 줄였지만, 여전히 난제 몇 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티븐 호킹(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인간과 야생 물범의 우정어린 모습이 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노섬벌랜드에 사는 벤 버빌(49)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이날 지역 펀 아일랜드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브를 하던 중에 만난 야생 회색물범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평소 의사로 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와 이런 물범의 모습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그의 영상에서 물범은 마치 반려견처럼 경계심 없이 그의 팔을 붙잡고 친근함을 드러낸다. 그러면 그는 보답의 의미로 물범의 턱을 어루만져준다. 또다른 영상에서도 한 물범은 그의 손을 잡고 놀아달라는 듯 좀처럼 놔주지 않는다. 그러자 그는 물범의 앞발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영상에서는 야생 물범이 그의 몸을 꽉 껴안으며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그러자 그 역시 물범의 몸을 쓰다듬어준다. 버빌이 야생 물범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력 32년의 베테랑 스쿠버다이버인 그는 지난 18년 동안 이들 물범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현지언론에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바다에 들어와 물범들과 지냈다.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촬영했다”면서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잠수 친구다”면서 “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만다는 물범들이 대부분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다. 그는 “같은 물범을 만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범은 본래 사나운 동물이므로, 일반적인 스쿠버다이버들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 네티즌들은 “귀엽게 생겼다”, “강아지처럼 사랑스럽다”, “손을 잡으려는 몸짓이 귀엽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m 내 군중 열로 진압…美 해병대, ‘비살상 레이저 무기’ 개발한다

    100m 내 군중 열로 진압…美 해병대, ‘비살상 레이저 무기’ 개발한다

    미국 해병대가 먼곳까지 음성 메시지를 보내거나 표적의 귀나 눈을 일시적으로 쓸 수 없게 하는 ‘레이저 유도 무기’를 개발하려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부 문건을 인용해 미 해병대가 이른바 ‘확장 가능 소형 극초단파 펄스 레이저 체계’(SCUPLS·Scalable Compact Ultra-short Pulse Laser System)로 명명된 무기를 개발해 군용 차량에 장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CUPLS는 초기에 표적을 통제하는 비살상 무기로 쓰일 예정이다. 이런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보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적인 차세대 무기 ‘극초단파 펄스 레이저’(USPL·Ultra-Short Pulse Laser)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SCUPLS는 확장 가능한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효과(LIPE·laser induced plasma effects) 기술을 사용한다. 우선 이 무기는 점화용 레이저로 강력한 단펄스를 발사해 공중이나 지상에 있는 표적에 플라스마 구(球)를 생성한다. 그다음 더 강력한 기폭용 레이저가 플라스마 구에 폭발을 일으켜 다양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우선 이 무기는 최대 1㎞ 떨어진 표적에게 직접 음성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후 표적이 100m까지 접근하면 165dB 이상의 음향 폭발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귀를 먹게 하는 ‘플래시 뱅’ 효과를 줄 수 있다. 또 같은 범위에 있는 표적의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 하는 ‘플래시 블라인드’(600만~800만 칸델라) 효과도 줄 수 있다. 현재 계획 중인 이 무기의 가장 큰 기능은 역시 100m 안에 들어온 표적이 입고 있는 일반 의복, 예를 들어 직물이나 데님, 또는 가죽 등을 통과해 피부 바깥층이 불에 타는 듯한 열 불쾌감이라는 통증을 줘 접근을 막는 것이다. 무기 운용자는 이런 여러 기능을 사용해 적이나 군중을 제어할 수 있으며, 더 강한 기능을 사용하기 전까지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문건에 따르면, 무기는 미군 외에도 여러 지방정부 기관과 민간 법집행 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미 국토안보부와 국무부, 법무부, 비밀경호국, 그리고 세관국경보호국(CBP)에도 이 비살상 무기가 도입될 수 있다고 한다. 미 해병대는 이 무기를 ‘합동경량전술차량’(JLTV·Joint Light Tactical Vehicle)이나 ‘고기동성 다목적 전술차량’(HMMWV·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같은 소형 차량에 장착해 운용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무기의 설계 단계를 내년 안에 마치고 그후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무기는 결국 살상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문건에는 이 무기에 명령·제어·통신·컴퓨터·기밀·감시·정찰 시스템 기능을 추가함과 동시에 비살상부터 살상까지 가능한 모든 범위의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효과(LIPE) 기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쓰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밤하늘에 UFO 출현…“극초음속 무기 시험발사”

    中 밤하늘에 UFO 출현…“극초음속 무기 시험발사”

    최근 중국 북부 지역 밤하늘에 초고속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또다시 출현함에 따라 중국군이 극초음속 무기를 재차 시험 발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만 언론 왕바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얼마 전 극초음속 활공체 ‘싱쿵-2’를 시험 발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시험 발사를 했다는 것은 국제적인 배경에서 잠재적 적국(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45분쯤 베이징과 충칭, 산시, 그리고 내몽고 등 북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밤하늘에 기이한 불빛이 출현한 것을 목격했다. 특히 이번 발광체는 지난 4월 목격됐던 극초음속 무기 추정 UFO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이런 극초음속 무기는 도중에 미사일과 분리된 뒤 극도로 낮은 고도를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이징 기반 군사잡지의 편집자 샤오 닝은 중국군이 극비리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체 ‘둥펑(東風·DF)-ZF’를 시험 발사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WU-14로도 불린 이 활공체는 지구상 어느 목표물이든 1시간 이내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국군은 DF-ZF 외에도 DF로 시작하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미지의 외계신호’ 급증…호주서 연간 20개 감지

    [아하! 우주] ‘미지의 외계신호’ 급증…호주서 연간 20개 감지

    지난 1년간 서호주에 있는 한 거대한 전파망원경이 미지의 외계 신호인 ‘빠른 전파 폭발’(FRB)을 20개 감지했다고 관련 연구자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FRB는 우주공간 천체에서 복사된 전파 가운데 아주 짧지만 순간 강한 분출을 일으키며 밀리초 시간 동안만 관측되는 원인불명의 전파로, 2007년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그런데 최근 1년 동안 FRB의 감지 건수가 급증했고, 이번에는 역대 가장 가깝고 가장 밝은 신호도 발견됐다. 특히 FRB는 수십억 광년 거리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에너지는 우리 태양이 80년 동안 방출하는 에너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매우 순식간에 무작위로 일어나 감지가 어렵다. FRB가 처음 감지된 시기는 2001년이라고도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이 관측 오류가 아니라고 합의한 시기는 2007년이 돼서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FRB는 우주의 거의 절반 거리를 여행해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전파의 발생 원인이나 발신원이 되는 은하의 위치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FRB의 발생 원인은 중성자별 같이 거대한 천체에서 나오거나 천체들 사이 충돌에 의해 방출된다는 가설이 있으며 이밖에도 먼 우주에 사는 외계인이 보내온 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FRB의 파장 차이다. 이를 통해 전파가 얼마 만큼의 물질을 뛰어넘어 지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FRB는 가스 구름을 지나면서 수십억 년 거리를 여행해온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호주 스윈번공대의 라이언 섀넌 박사는 “이런 자료를 사용하면 우주에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섀넌 박사팀은 현재 FRB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정확도는 예를 들어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머리카락의 폭을 확인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 연구에서 기록적인 수를 검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주연방과학원(CSIRO)의 최신 망원경 ‘호주 SKA 패스파인더’(ASKAP) 덕분이다. 이 전파망원경은 총 36개의 파라볼라 안테나를 갖추고 있어 한곳을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도 있고 여러 방향으로 관측할 수도 있다. 8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면 동시에 240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는 보름달의 1000배에 필적하는 시각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11일자에 실렸다. 사진=CSIR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스탠딩 데스크 정말 효과 있을까?

    [건강을 부탁해] 스탠딩 데스크 정말 효과 있을까?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건강이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나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어선 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가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국 CNN은 지금까지 나온 여러 연구를 인용해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를 살폈다.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FIOH)은 2016년 스탠딩 데스크 사용자 총 2000여 명에 관한 기존 연구 20건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각 연구에는 수행 방법이나 규모에 문제가 있어, 스탠딩 데스크나 러닝머신을 설치한 ‘트레드밀 데스크’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증명하는 증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딩 데스크가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2배의 열량을 소비한다는 가설도 있지만, 미국 하버드대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1시간 동안 계속 일어서 있을 경우와 계속 앉아있을 경우 소비하는 열량 차이는 불과 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 서 있는 것도 건강에 나쁘다. 지난해 미국역학저널(AJE)에 발표된 한 연구는 7000명 이상을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로, 서서 일하는 사람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약 2배가 된다고 결론지었다.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척추에 부담을 주며 다리와 발목이 붓기도 한다. 심장은 중력을 거슬러 하체의 혈액을 계속해서 순환해야 하므로, 정맥류나 정맥혈전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온종일 앉아있거나 일어서지 말고 돌아다니기를 권한다. 하루 1시간 운동하면 계속 앉아있어 생기는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1시간마다 5분간 걷거나 조깅하면 기분이 침체하거나 밤 중에 강한 배고픔을 느끼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마다 2분만 걸어도 조기에 사망할 위험은 3분의 1로 떨어진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4년간의 추적 연구에서 걷는 것에 의해 창의력이 60%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을 때는 등받이의 각도를 약 135도로 하는 게 좋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하는 동안 다리를 높게 하고 허리를 잡아주는 자세가 가장 좋을수도 있다. 허리에 부담이 덜하고 붓기도 방지할 수 있다. 방 곳곳에 앉을 곳을 마련해 놓고 끊임없이 자세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점은 예의 바르게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뒤로 기대거나 일어서고 또는 플랭크를 하라. 그러면 몸은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지난 2010년 미국 몬태나주(州)에 있는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나중에 ‘앤드루’라는 이름을 붙인 어린 용각류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다. 길이 약 24㎝의 이 두개골 화석은 연구에서 새끼 디플로도쿠스로 확인됐다. 1억 5400만 년 전부터 1억 5000만 년 전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이 용각류는 몸보다 긴 목과 긴 꼬리 덕분에 ‘두 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 디플로도쿠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앤드루라는 이름은 디플로도쿠스 중에서도 완전한 골격이 발견된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를 발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앤드루 카네기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다 자란 성체는 몸길이 25m, 몸무게 10~16t으로 추정되는 데 앤드루는 화석 분석에서 만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지만, 몸길이는 6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드루가 이렇게 폭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성체와 다른 치아 구조 덕분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몬태나주 소재 그레이트플레인스 공룡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캐리 우드러프 박사과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크기 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형상, 특히 치아 구조를 통해 디플로도쿠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의 형상은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의 두개골을 그대로 작게 만든 것과 다르다. 이는 성장하는 동안 뼈 모양과 각 부위의 길이 비율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입의 앞쪽에 나무못이나 머리빗 같이 치아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드루는 이외에도 입 뒤쪽에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여러 치아 모양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을 먹음으로써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고 우드러프 연구원은 지적한다. 앞으로 돌출된 턱 모양도 앤드루는 짧고 폭이 좁지만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폭이 넓고 각이 져 있다. 전자는 숲속의 식물을, 후자는 개방된 땅에서 자란 풀을 먹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이런 특징적인 차이로 연구자들은 어린 디플로도쿠스에 대해, 나이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무리를 지어 부모에게서 떨어져 숲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숲속이 천적으로부터 숨기가 쉽고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으면 그 거대한 몸에 짓밟힐 위험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 후비면 폐렴 걸릴 수도…새로운 감염경로 입증(연구)

    코 후비면 폐렴 걸릴 수도…새로운 감염경로 입증(연구)

    코를 손으로 후비면 극단적인 경우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열대의학대학원·왕립리버풀대학병원 등의 연구팀이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이 보균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공기 중 감염 외에도 손을 통해 코로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인 피험자들의 손에 폐렴구균을 도포한 뒤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동작을 재현하는 의미에서 다음 4가지 중 하나를 하도록 했다. 첫 번째는 젖은 손을 코앞에 대고 숨을 쉬는 것이고 그다음은 마른 손을 코에 대고 숨을 쉬는 것이다. 이어 젖은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거나 마른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는 행위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간의 손으로도 폐렴구균이 충분히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코너 박사는 “손 외에도 휴대전화나 어린이의 장난감 등으로도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5세 미만 영유아는 전 세계에서 매년 13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비록 성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크다. 코너 박사는 “아이들에게 코를 후비지 말라고 말해도 잘 듣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아이의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장난감 등을 깨끗하게 닦아놓으면 세균 확산을 억제해 감염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ER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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