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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15일 여야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헌재소장의 장기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인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전날부터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내 의장단석을 지켰다. 양당의 양보없는 공세 속에 비교섭 3당도 막판 중재를 시도했지만 내부 온도차가 심한 데다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불법점거는 의회 민주주의 폭거”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인준안 처리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처리 강행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도 분명히 했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이 본회의 개회 자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앞부터 봉쇄하자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로 규정하는 등 ‘장외 공세’도 벌였다.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단상 점거를 성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마비시키는 게 과연 성전이냐.”면서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대로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청와대가 전 후보자를 재판관에 임명하는 즉시 본회의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인준처리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면서 “16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국회일정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준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소장은 커녕 재판관도 인정 못한다” 전날 저녁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도 하루종일 의석을 지키며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을 원천 봉쇄했다.16일 열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연기할 방침을 밝혔다. 여당이 동의안 처리를 강행하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의원들은 A,B조로 나뉘어 두 시간씩 교대로 회의장을 ‘사수’했다. 의장석 앞에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본회의장 정문 출입구 앞 바닥에는 보좌진 200여명이 ‘헌법’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법령집을 22단으로 쌓아 역시 ‘헌법’이라고 써넣은 뒤 “열린우리당은 헌법을 짓밟고 들어갈 생각이 있으면 정문으로 들어가라.”며 퍼포먼스도 벌였다. 본회의장에선 수시로 의원총회가 열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효숙 인준안을 두고 어떠한 협상과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비교섭 3단체도 각각 의총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표결 참여와 찬반 당론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靑 “부동산 정책 대통령이 계속 챙길 것”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14일 최근 부동산 정책의 실패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 분이 개별적으로 오전에 최근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일들과 관련,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지 않겠다며 사의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추 장관의 사표를 금명간 수리, 후임 장관의 취임 때까지 당분간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수석과 정 보좌관의 경우,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교체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청와대가 부동산 정책에서 손 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을 직접 챙긴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문정인 “사실과 다르다” 해명

    청와대는 13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강연록을 근거로 ‘지난 2003년 10월 정부의 이라크 파병 대가로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다자간 서면 안전보장을 약속했다가 어겼다.’는 내용의 일부 보도가 나오자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문 전 위원장도 “2년 전 당시 정황을 가지고 개인적인 평가와 해석을 통해 공개적으로 했던 얘기”라면서 보도내용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는 문 전 위원장의 강연 내용이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워낙 민감해 자칫 오는 18일 베트남 하노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이라크 추가 파병과 북핵 안전보장 제공이 한 묶음으로 교환됐다고 나와 있는데 그런 두 사안이 서로 교환된 바가 없다.”면서 “당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화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이지 합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자 일부 조간신문은 문 전 위원장의 강연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지난 2003년 10월20일 APE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자간 서면 안전보장을 6자회담을 통해 북측에 해주겠다.’는 등의 협의가 있었다는 문 전 위원장의 강연 내용을 ‘공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추건교 금명 사퇴할듯

    추건교 금명 사퇴할듯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3일 부동산 가격 폭등과 관련한 여야의 사퇴 압박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또 “부동산에 대한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 상황이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발표도 의도와 다르게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은 15일쯤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팀과 청와대 홈페이지에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이백만 홍보수석에 대한 문책을 한목소리로 강도높게 요구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부동산 정책라인의 인책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부동산 정책팀의 쇄신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오영식 의원의 질의에 “정책팀 인사와 관련해 의원님들의 말씀을 참고하고 경청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이 홍보수석의 글과 관련,“서민들의 상심을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청와대와) 협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추 장관과 이 홍보수석에 대한 인책론과 관련,“현재 검토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인책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주무장관(추 장관)이 지금 (부동산) 대책을 한참 만들고 있는데 인책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추 장관 인사문제를 다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이백만수석 ‘靑홈피 글’ 해명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청와대 브리핑에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정치권에서 인책론까지 제기되는 것과 관련,“중산층·서민들에게 15일쯤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보고 집을 사도 늦지 않다는 취지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지난 9일 경제부총리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20∼30% 내린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중산층·서민들이 우왕좌왕하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정책의지를 믿어 달라는 차원의 ‘지원 사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10일에 글을 올린 취지와 관련,“정부의 정책이 곧 나오는데도 중산층·서민들이 주말에 주택을 사기 위해 다닐 것을 우려, 한시라도 빨리 부동산 시장에 정부의 입장을 알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가 있는 투기자 등 시장의 강자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정보를 수집, 파악하지만 서민들은 네트워크가 없어 ‘상투’를 잡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수석은 ‘4대 부동산 세력’ 언급에 대해 “오해가 있다.”면서 “지적한 일부 언론은 분명히 제도권 언론이 아닌 부동산만을 다루는 부동산신문, 일부 금융기관은 일반 금융기관이 아닌 전단지 등을 통해 서민들을 꾀는 대부금리”라고 해명했다. 또 ‘부인 명의로 최근까지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공직에 들어오기 전인 2004년 2월 역삼동 아이파크 분양에 당첨돼 지난달 입주했다.”면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최근 전에 살던 아파트를 처분해 잔금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 수석 인책론에 대해 “내부에서 인책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8일 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홍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노 대통령은 또 17·18일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18∼19일 이틀 동안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하노이에서 18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됐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의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당초 검토되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한·일 등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맞물려 북핵 해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hkpark@seoul.co.kr
  • 靑 “거국내각 조건부 수용”

    청와대는 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거국내각에 대해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가 정계개편의 움직임 속에 공식적으로 거국내각 논의에 불을 댕긴 격이다. 현 정치 상황에서 실현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이후 또 하나의 ‘정치적 묘수’임에 틀림없다. 청와대가 내세운 거국내각 조건은 첫째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 둘째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들로 여간 까다롭지 않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대연정 망령을 되살리려는 면피용 꼼수”라며 반발, 조건인 여야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정상적으로 (국정과제들을) 처리해준다면 거국중립내각이든 관리내각이든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협의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밟혔다. 또 “다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 여야간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도 내각 구성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서 요청해야 할 것”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등이 거국내각의 구성을 주장하자 “여야가 내각의 구성이나 절차, 실효성에 대해 합의해서 정말 책임있는 요청을 해온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여권은 청와대의 방침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연설에서 구성을 요구한 ‘관리형 내각’의 수용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관리형 내각이란 ‘정치내각’이 아니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보·경제전문 내각’”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내건 거국내각의 구성은 그리 간단찮다. 반짝 정치적 이슈로 가열되다 식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10월 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가지 점들 때문에 여야간에 합의를 이뤄낸다는 것이 쉬운 문제겠느냐는 판단 때문에 제안을 유보해오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거국내각을 짜려면 여야는 사법ㆍ국방개혁안, 비정규직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뒤 거국내각을 위한 절차와 방법 등을 미리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스스로 여야 합의의 현실을 ‘계산’해본 결과이다. 윤 대변인은 대연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취지상으로도 관계가 없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정상적 국정운영을 강조하는 ‘진정성’을 부각시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靑, 北에 밀사설 부인

    청와대는 8일 오전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밀사 파견설’이 나돌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대북밀사 파견설’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이날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북밀사 파견,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이라면서 “현재 추진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남북정상회담은 대통령 고유의 판단 영역”이라고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남북관계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재가를 받은 양측 핵심 인사들이 지난 10월 중순과 하순 해외에서 두차례 연쇄 접촉을 갖고 6자회담 복귀 및 향후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북밀사 파견설’은 남북관계가 얽히고 설킬 때일수록 자주 고개를 들었다. 노 대통령 역시 지난 8월13일 논설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북한과의 통로는 공식적인 통로가 가장 정확하다. 그간 비공식적인 통로도 시도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어쨌든 ‘대북밀사 파견설’은 청와대측의 적극적인 부인에 따라 일단 사그라들었지만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언제든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거국내각 논란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가 어제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여야가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합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국내각 구성을 요청한다면 이를 각 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빌렸으나 청와대 스스로 밝혔듯 충분한 사전검토가 뒷받침된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여권의 정계개편 논란에 거국내각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거국내각 구성의 필요성으로 주요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꼽았다.“지난 1년간 사학법 문제로 주요 국정과제가 미뤄져 온 만큼 거국내각을 구성해서라도 이를 타개하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사학법 대치와 관련한 청와대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권이 정계개편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돌출한 청와대의 거국내각 카드는 여러모로 석연치가 않다. 거국내각을 정계개편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이 정계개편의 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여권 안에서 거론돼 온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시절 우리는 숱한 중립내각을 봐 왔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두 임기 후반 탈당과 함께 중립내각을 구성했다. 그때마다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와 공정한 대선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상은 권력 다툼의 결과였거나 떠난 민심을 붙들려는 자구책이었을 뿐이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1년 3개월이나 남아 있고, 대통령이 건재한 마당에 거국내각 구성은 타당하지 않다. 대통령제 기본원칙에 어긋날 뿐더러 참여정부를 선택한 민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반대한 이상 실현 가능성도 없다. 청와대는 거국내각 문제로 정계개편 논란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차분히 국정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 양국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의 나이지리아 투자가 확대되는 등 각종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명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DJ자택 주말 전격방문 왜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의 ‘이례적인’ 전직 대통령 자택 방문이다. 여기에 시기적으로 정계개편과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DJ가 최근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고 발언함으로써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서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북핵과 부동산 정책 문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5일 논평을 통해 “(만남 자체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과 DJ 사이의 직·간접적인 접촉은 최근 들어 3차례나 된다. 만남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교류’도 감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북핵실험과 관련해 DJ 등 3명의 전직 대통령과의 오찬에 이어 다음날인 11일 유독 DJ에게 직접 ‘감사전화’를 했다. 같은 달 2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4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직접 김대중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자택을 방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도서관의 전자방명록에 “치열한 삶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루셨다.”고 써 DJ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김대중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권 여사와 이희호 여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현재로선 윤 대변인의 전언처럼 정개계편에 대한 언급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 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정개개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평소 지론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역설적으로 ‘대통합의 타당성’을 밝혔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DJ를 찾은 노 대통령의 행보를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숨은 속뜻 찾기’에 나선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의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지역기반이 취약한 노 대통령으로서는 호남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정계개편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DJ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만남도 그런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DJ가 ‘상왕(上王)정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워낙 이례적이고 파격적이기 때문에 형식이 내용을 압도했다.”면서 “노무현 기획의 돌출적 이벤트”라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면서 “정계개편과 연계시켜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DJ가 보는 정계개편의 지향점과 노 대통령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18일 APEC참석 미·일·중·러와 연쇄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9∼22일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19일부터는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靑 “국정원장 사의·일심회 연관없어”

    국가정보원장 사의표명과 ‘386 간첩단’사건 간의 연관설이 증폭되자 청와대와 국정원측이 진화에 부심하는 인상이다. 청와대는 30일 김승규 국장원장의 사의 표명 배경을 놓고 현재 수사 중인 ‘일심회 간첩단 사건’과 연결시키는 데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면서 선을 그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정원 수사사건에 대해 협조를 당부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라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간첩단 사건에 대한 이른바 ‘386 정치인 압력설’과 관련,“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소모적인 논란”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정원 자체가 판단해서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는 검찰이나 국정원이 하는 수사 하나하나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 “(언론 보도에 대해)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청와대도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자 일부 언론을 통해 간첩단 사건 수사와 관련한 김승규 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리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특히 김 원장이 후임 인사와 관련해 ‘내부인사 발탁이나 코드 인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386 정치인들이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사의 배경을 둘러싼 대북 포용론자와의 갈등설, 청와대·통일부와의 충돌설 등 온갖 추측과 관련,“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일단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뒤 “일부 언론에서 이를 달리 추측하거나 확대 해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국정원은 언론에 배포한 글에서 일심회 수사와 관련,“확인되지 않은 일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사건 수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깊이 이해하고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은은한 비누향 같은 인권위로”

    “저 맷집 좋습니다. 건강한 비판은 충고로 받아들이면서 책임있게 직책을 수행하겠습니다. 어려울 때 일하는 게 더 빛난다고 생각합니다.”●“맷집 좋아… 건강한 비판 환영” 안경환(58) 서울대 법대 교수가 30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국가인권위원회 제4대 위원장에 취임했다. 안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인권위가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하되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에 합당한지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인권의 기치를 높이 세우되, 국가와 사회의 보편적 관념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 연조가 깊은 국가기관들의 경험에 경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영의 시 ‘사랑의 묘약’을 인용, 자신의 존재는 점점 작아져 냄새만 남는 비누처럼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하며 “인권위는 국민의 일상적 체취 속에 은은히 풍기는 비누냄새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권위는 위원장 한 사람이 단독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인권위원들의 의견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적인 생각을 펼치는 것은 나중의 일”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북한 인권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인권위 구성원들과 심도있게 토의해 우선순위를 따져보겠다. 논의 자체를 막을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에 봉사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학기 중에 임명을 받았기 때문에 서울대 강의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좀 더 협의를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참여연대등 시민단체서도 활동 서울대 법과대학 학장 출신인 안 위원장은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면서 가급적 ‘만장일치’를 의사결정의 원칙으로 삼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안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보호 강화 등 당면 현안을 원만히 추진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당 해체를 통한 전면적인 ‘통합신당론’과 리모델링 수준의 ‘재창당론’ 등 두 줄기로 나뉘어 ‘비·반노’ 세력과 ‘친노’ 세력간 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긴급 회의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간다.”는 원론만을 확인하고 우선은 국정감사와 예산, 법안처리에 집중하고 정기국회 이후로 정계개편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통합신당의 주체는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자들은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논의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전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문희상 상임위원 등 지도부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위 구성문제와 관련, 한 핵심당직자는 “29일에도 오후 3시에 열렸던 당직자 회의에서는 비대위와 별도로 특별기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 중심’으로 뒤집혔다.”며 “의원들과 당직자 대다수는 특위 구성쪽”이라고 전했다. ●배제해야 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구도를 해체한 것을 (여권이) 깊이 반성하고 재고해야 한다.”면서 “아직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있는 걸 없다고 해서 우리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갖고 왔다.”며 ‘텃밭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은 통합신당론을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분화된 ‘노사모’의 단합과 재결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등 ‘당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신당특위 구성’을 제안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신당 논의는) 우리의 장래에 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게 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배제론에 한표를 던졌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서 개편 논의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갖고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통합신당 흐름에 찬성하지 않는 친노 그룹은 많아야 10여명인데, 정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당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당 내 논의가 무르익으면 노 대통령이 발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10·25 재·보선으로 촉발된 정계개편 논의가 여당 내 계파간 샅바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당내 일부의 자제론 속에서도 한번 터진 봇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조짐이다. 오히려 그동안 각 계파와 의원모임 등이 갈고 닦았던 ‘대선 복안’의 밑그림들이 수면 위에서 격렬히 충돌하며 당내 핵분열을 재촉하는 양상이다. ●12월 전대론에 속도조절론까지 27일 쟁점의 불씨는 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던졌다. 민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라는 글에서 ‘12월 조기 전당대회-3월 신당창당-6∼9월 경선’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까지 당을 끌고 갈 힘이 없다.”면서 “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우리당·민주당·고건 전 총리·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시민사회세력이 망라해 평화복지세력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 모든 후보가 평등한 조건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신당 구상에 긍정적인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보선 이후 ‘무질서한’ 정계개편 논의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도 이날 공식화됐다. 문희상·오영식 의원 등 무계파 중진·소장 모임인 ‘광장’과 김영춘·유기홍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정치적 논란과 자해행위를 자제하고 정기국회 이후 체계 있고 질서 있는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 전병헌 의원 등 중도성향 모임인 ‘국민의 길’도 신중론에 가세했다. ●헤쳐모이기냐, 리모델링이냐 당내 정계개편론의 최대 쟁점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안고 갈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친노세력은 정동영·김근태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당 해체 후 범민주세력의 신당 창당’이라는 시나리오에 난색을 표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역구도 타파로 상징되는 창당정신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친노세력의 주장은 ‘도로 민주당’을 경계한 전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기류와 같은 맥락이다. 재창당 형식의 당 개조와 리모델링을 통해 우리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이끌자는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의 ‘노무현 배제’ 찬반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근태,‘북핵과 통합’사이 김근태 당의장도 딜레마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기에는 고건 전 총리든, 한화갑 민주당 대표든 ‘북핵’의 시각차가 김 의장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고 전 총리나 한 대표의 북핵해법이 김 의장과 달라 의중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적어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도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갈길 바쁜 마음을 드러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靑 정무특보단 확대

    청와대가 27일 정무·정책특보단을 대폭 보강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정무특보로 추가 내정,‘왕특보’로 불린 기존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포함해 중량급 5명이 정무 특보단으로 당ㆍ청간의 가교로 나서게 됐다. 또 지난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정책특보로 발탁, 추가 임무를 맡겼다. 현재 청와대 특보로는 이강철 정무특보를 비롯해 이정우(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정책특보, 한덕수(전 경제부총리) 한·미 FTA 특보 등 3명이 있었다. 이로써 청와대의 특보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청와대가 밝힌 특보단의 특징은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정통한 ‘노무현 사람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다. 또 임기말 레임덕 현상을 차단하고, 끝까지 국정을 다잡겠다는 노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 구상과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원활하게 국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당·정간 협의를 비롯, 정무 정책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정된 특보들을 통해 기대만큼 당·청관계를 강화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오영교 전 장관과 조영택 전 실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병준 특보는 교육부총리에 취임했다 논문 표절 시비로 물러난 데다 당과의 연이 별로 없다. 문재인 특보 역시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지만 당과는 다소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모두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을 담당했던 분들로서 앞으로 특보단 회의를 신설해 운영해 나감으로써 당·정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주요 정부정책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정원장도 사의

    국정원장도 사의

    김승규 국정원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이 전면 개편된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장은 26일 대통령을 찾아 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후임에 대한 보완 수준의 인사 요인이 생겼으나, 북 핵실험 이후 윤광웅 국방부장관, 이종석 통일부장관, 김승규 국정원장의 잇단 사의 표명으로 이어지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역시 외교부장관으로 이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외교안보라인을 모두 바꿔 새 판을 짜게 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시점에 대해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에 맞춰 한꺼번에 단행할 계획 아래 추진 중”이라고 밝혀 다음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앞서 사의를 표명한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종백 서울 고검장, 김만복 국정원 1차장,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신도시 발표경위 조사

    신도시 발표경위 조사

    청와대는 26일 건설교통부의 3차 신도시 건설 계획과 관련, 추병직 건교부장관의 ‘불쑥 발표’에 대해 면밀히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경위 점검은 추 장관의 발표 시기와 형식을 비롯, 수도권 투기 조짐 및 추가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른 후유증까지 종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추 장관이 지난 23일 발표 직전 청와대 정문수 경제보좌관에게 전화,‘공급 관련 얘기를 하겠다.’고 알렸다.”면서 “(인천 검단 지역의 집값 폭등 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추 장관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건교부장관의 판단과 재량에 따라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 장관의 당일 설명은 발표라기보다 공급 정책 일반에 대한 아우트라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추 장관이 이미 예정됐던 상황을 예고도 없이 ‘재량과 판단’에 따라 불쑥 발표했느냐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오전 추 장관이 예정에 없었던 추가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유력 예상지역이었던 인천 검단에선 하룻밤새 아파트 값이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이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도 동이 나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가 오히려 집값 인상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더욱이 예전처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다 전격적으로 신도시 지역을 발표하던 전례도 깨 최소한 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다는 비판 마저 일고 있다. 때문에 추 장관의 판단에 착오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 장관의 문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 건설 추진 방안은 당초 2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책실은 이날 발표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추 장관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실이 발표 과정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이 밝혀지면 청와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윤 대변인은 “8·31 정책이 투기수요억제, 시장 투명성 제고와 함께 공급 확대가 축을 이루고 있으며, 공급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1500만평의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건교부에서 마련한 신도시 건설 계획은 그 일부로서, 그동안 건교부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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