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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미군 인계철선 배치 옳지않다” 노대통령, 정상회담서 밝혀

    “미군 인계철선 배치 옳지않다” 노대통령, 정상회담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방문 때 “우방의 군대(주한미군)를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으로 하자는 (한국 내 일부) 주장은 옳지 않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18일 청와대가 밝혔다. 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날인 13일 워싱턴에서 미의회 지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옛날의 미 2사단을 인계철선으로 휴전선에 배치해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참석자들의 전언을 통해 부정확하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언급 배경과 관련,“전반적으로 이 정부 들어 한·미동맹 현안들이 많이 해결돼 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온 얘기”라면서 “이제까지 미국에 대한 입장이나 역할이 상당부분 정리되고 극복돼 가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계철선이란 미 2사단이 북한의 남침 때 진격로가 될 한강 이북의 군사 요충지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 개입을 보장하는 전선을 일컫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靑 “노대통령 별도 회갑연 없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만60세 회갑을 맞아 별도의 회갑연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회갑을 맞아 당일 아침 수석·보좌관들과 조찬을 함께 하는 일정 정도를 잡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준비하는 별도의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조율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6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 참모들로부터 회담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반 장관과 송 실장은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별도로 만나 회담 의제 및 논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미 동맹과 북핵 및 미사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 문제도 논의되지만 정식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회담에서는 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한문제를 50분간 중점 논의한 뒤 10분 정도 ‘언론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이어 오찬에서 한·미 FTA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또 “‘공동성명이 안 나온다.’며 정상회담이 안 좋을 것으로 예단하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면서 “어떤 면에서 성명을 만들며 문구 조정에 매달리다 보면 실질적으로 다른 것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는 반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송 실장·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조태용 외교부 북미국장이 배석한다.미국측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관련 최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다. 스노 대변인은 오찬 때 배석한다.hkpark@seoul.co.kr
  • “美가 융통성을” “北, 6자 복귀해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핀란드의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폐막식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일단 아셈에 전력하는 인상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14일 예정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틀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0일 “미국에 도착(12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하다 지난 5∼7일 방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한·미 동맹관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및 미사일·6자 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공동언론발표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동 문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한·미가 북핵문제에 이견이 크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APEC 당시 경주회담에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담아낼 부분이 없어서다.”라면서 “한·미간의 갈등이나 이견이 있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지금껏 5차례의 정상회담 가운데 2차례는 공동성명,1차례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지난해 6월 워싱턴 실무회담에서도 공동문건을 만들지 않은 전례가 있다. 청와대 측은 “공동문건이 없더라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회담 때마다 성명을 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 정상회담 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와의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청와대측의 설명과 달리 대북 정책, 특히 북핵 해법을 놓고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견해도 불거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을 궁지로 모는 게 부작용만 낳는다는 입장”이라고 전제,“반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 입장 들어준 결과가 뭐였냐. 뛰쳐나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는 게 미국의 요즘 기류”라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여야의원 23명 ‘한·미FTA’ 권한쟁의심판 청구

    여야의원 23명 ‘한·미FTA’ 권한쟁의심판 청구

    범여권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한·미FTA 3차 협상이 시작된 7일 여야 의원 23명은 정부의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 헌법상 보장된 국회의 조약 체결·비준 동의권이 침해됐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소송에 참여한 여당 의원 13명 모두를 ‘엄중 경고’키로 만장일치 결정했지만, 처분을 받은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의원 23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은 김태홍, 강창일,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이경숙, 이기우, 이상민, 이인영, 임종인, 정봉주, 최재천, 홍미영 의원 등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과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원 142명 가운데 13명은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규모지만 여권 내부에 가한 ‘충격파’는 적지 않다. 이들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대상은 한·미FTA 협상의 추진축인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다.‘국회 경시’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지만 정권 후반기 한·미FTA 체결을 최대 역점과제의 하나로 추진하는 청와대와의 당·청 갈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미 3차 협상 개시(7일)와 한·미 정상회담(14일)을 염두에 두고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격이다. 여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긴급 비대위회의 직후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는데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당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중차대한 행위를 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도부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의원들의 심판 청구에)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FTA추진이 헌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신임 교육부총리 이르면 1일 지명

    청와대는 이르면 1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내일 교육부총리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위가 열려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총리 후보군에는 김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인세 부산대 총장, 조규향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포함됐다. 청와대 측은 “김 교수를 우선순위 후보로 검토 중인 가운데,3명의 후보에 대해 논문과 저서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다른 후보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유럽·미국 순방을 위한 출국(3일) 전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증과정 결과에 따라 인선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심층진단-레임덕 (하)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청와대가 말하는 레임덕

    청와대는 대외적으로는 줄곧 “레임덕은 없다.”고 말해왔다.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임기말 국정의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리는 참여정부는 과거 여느 정부의 출범 여건과는 다르다는 데서 비롯된다. 김영삼·김대중 정부와 같이 출범 초기부터 지지율이 높지 않았던 탓에 임기말 낙폭도 크지 않아 상대적 상실감도 덜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구나 국정 운영을 조직과 구조의 혁신을 통해 접근했기 때문에 구성원 개개인들의 문제로 인한 시스템의 동요는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역대 정부처럼 ‘소통령이나 비선권력, 게이트가 없다.’는 점을 애써 내세운다. 현재로선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건에 권부의 핵심 인물까지 연루됐을 가능성을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는 일찌감치 ‘초과권력’을 쓰지도 않았다.”면서 “친·인척이나 권력핵심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힘썼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관리·감독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임기말의 레임덕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이 밝힌 ▲여소야대 ▲지역감정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 ▲여당의 공세 ▲게이트 등 다섯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임기말 권력누수를 의식한 듯 정무와 홍보기능의 강화에 나섰다. 역대 정부의 임기말처럼 여당의 공세와 맞물려 언론의 비판이 거세질 때 결국 국정의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무의 경우,‘당·정 분리 원칙’ 아래 당과의 소통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정무팀을 신설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 역시 의원들과의 접촉이 더 잦아질 전망이다. 당과의 유대 강화와 노 대통령 스스로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홍보 부문에서 복심인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을 대변인에 다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측은 “임기말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기보다는 이미 펼쳐놓은 정책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무와 홍보의 기능은 높일수록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사례를 기화로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참여정부의 ‘공과’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잘못된 부분과 잘된 부분을 분명히 인정하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겠다는 구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강재섭대표 “작통권 영수회담 열자”

    강재섭대표 “작통권 영수회담 열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수회담을 갖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의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청와대 담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청와대나 정부가 고수하는 ‘환수’가 아닌 ‘단독 행사’라는 표현으로 한나라당 입장을 거듭 강하게 피력했다. 강 대표는 황진하 국제위원장을 29일 미국으로 파견,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작통권 환수 반대 입장을 설명하도록 했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작통권 문제를 중심으로 노 대통령과 터놓고 이야기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면서 “지지율 10%인 정부와 여당이 무리해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할 초당적 기구인 여야특별위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작통권을 선동 도구로 삼아 정권 재창출을 시도하는 것은 어떤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또 “작통권 단독 행사는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결코 아니다.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 제대로 준비도 안 됐다. 물론 돈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돈’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발표로는 621조원이 15년 동안 든다고 한다면 한 가족 세부담은 무려 5000만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1200조∼1300조원으로 보고 있는데 천문학적인 재정부담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009년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방침’을 통보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의 거부를 촉구하는 등 ‘작통권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적절한 의제인지,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9월3일 출국하는)순방 전까지 노 대통령의 일정은 바쁘다.”고 밝혀 노 대통령과 강 대표의 만남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 정무기능 대폭 강화…정무팀 신설·특보단 검토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 당과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정무기능의 강화에 나섰다. 정무팀이라는 직제를 신설해 지난해 5월 폐지했던 정무관련 조직을 사실상 부활시켰다. 정무수석제에 버금가는 정무팀을 구축한 셈이다. 나아가 ‘정무특보단’의 구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27일 비서실 직제를 일부 개편, 정무팀장을 겸하는 정무비서관에 정태호(43) 대변인을 발탁했다. 또 기획조정비서관을 정무기획비서관으로 바꿔 소문상(42) 기획조정비서관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국회 및 정당 의견을 수렴하고 상호 협력강화를 위해서”라고 밝혀 ‘정치적인 접근’을 차단했다. 정무비서관은 당·국회를 오가면서 정치 현안을 조율하고, 정무기획비서관은 정무적 과제에 대한 기획·연구·검토 기능을 맡는다. 정무팀의 공식 직제화는 임기 후반기에 바빠질 정치권의 움직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무기능을 보좌하는 실무차원의 역할이 부족해 보완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당정 분리 원칙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무기능 강화 차원에서 ‘정무특보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정무특보단에는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참여가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돌아온 윤태영 靑대변인

    청와대는 27일 윤태영(45) 연설기획비서관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윤 신임 대변인은 지난 2004년 6월 말 대변인에서 물러난 지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의 입’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민간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 다시 대변인에 기용된 첫 사례다. 그는 ‘노무현의 필사(筆士)’라는 별칭에 걸맞게 노 대통령의 생각을 글과 말로 정확하게 옮길 수 있는 최측근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386핵심 참모그룹의 맏형이기도 하다. 참여정부에서 비서관 자리만 5차례 맡았다.윤 대변인은 현재의 연설기획비서관직도 겸한다. 노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과 함께 비공식 독대를 비롯,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 참여해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역할을 동시에 맡은 것이다. 그만큼 힘이 실린 셈이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으로부터 ‘가서 열심히 잘하라.’라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연설기획·국정·의전·대변인… 靑비서실 ‘몸통’

    연설기획·국정·의전·대변인… 靑비서실 ‘몸통’

    지난 1일 고위공무원단의 출범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의 서열이 공식적으로 매겨졌다. 지금껏 대통령의 측근 여부를 따져 ‘실세’ 비서관으로 불리던 관행이 아예 명문화된 형국이다. 같은 1급 비서관이었더라도 대우 등에서 분명하게 차별화한 셈이다. 26일 본보가 입수한 청와대 비서실의 직무등급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옛 직급이 1∼3급인 83개 직위를 일반 부처와 같이 ‘가∼마’까지 5등급으로 분류했다.83개 직위는 13개 실장·수석·보좌관을 뺀 52개 비서관과 31개의 부처 파견 공무원 자리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가 등급은 14개, 나 등급은 21개, 다 등급은 13개, 라 등급은 4개다. 마 등급은 부처에서 파견된 3급 공무원들의 31개 선임행정관 자리다. 청와대의 등급 구분은 다·라 등급의 폭이 넓은 정부 부처와는 달리 가·나 등급에 집중돼 있다.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대부분 외부에서 발탁·기용된 별정직 비서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특별 대우’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높은 직무 등급인 가 등급은 해당 수석실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선임비서실들인 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포진해 있다. 예를 들어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정태호 대변인 등이 속해 있다. 전체 직위 중 가장 많은 25%를 차지한 나 등급에는 사정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1부속실장은 가 등급인 반면 권양숙 여사를 돕는 2부속실장은 나 등급이다. 다 등급의 경우, 정부혁신위 등 국정과제 위원회의 비서관이 들어있다. 다만 위원회의 업무를 조정하는 정책기획위 비서관은 나 등급이다. 마 등급은 파견된 3급 국장·심의관급 공무원의 자리로 정해졌다. 따라서 ‘가∼라’등급의 별정직에 비해 파견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청와대측은 “등급은 직무의 중요성과 책임성이 고려됐으며, 인물이 아닌 자리에 대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박홍기 조덕현기자 hkpark@seoul.co.kr
  • 4~5부작 초미니드라마 뜬다

    4~5부작 초미니드라마 뜬다

    짧은(초미니) 드라마가 몰려오고 있다. 국내 드라마는 대하사극이나 주말극을 제외하면 16∼24부작 미니시리즈가 대세였다. 각 방송사들이 앞 다퉈 4∼5부작 초미니 드라마를 내놓고 있어 드라마 형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가 주말극 ‘불꽃놀이’ 후속으로 오는 15일부터 4부작 드라마 ‘도로시를 찾아라’(연출 최용원, 극본 서신혜)를 선보인다. 방송사 앵커 이현수(이세창)와 전직 아나운서 서지수(지수원) 부부의 딸이 실종되고, 박 반장(김영호), 나 형사(박시은) 등 유괴전담 경찰팀이 사건을 맡으며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수사 과정도 흥미를 끌지만 현대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가족애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MBC는 지난해 말 베스트극장을 부활시키며 첫 작품으로 4부작 ‘태릉선수촌’을 내놓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KBS는 다음달 30일부터 청와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4부작 드라마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연출 권계홍, 극본 류숭렬)을 방송한다. SBS ‘프라하의 연인’,MBC ‘진짜 진짜 좋아해’에 이어 KBS도 드디어 청와대를 배경으로 등장시켰다. 게다가 살인 사건이 소재라 파격적이다. 정치적 위기 상황을 맞은 대통령(박근형)이 한·북·미 평화협정 체결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는 순간, 잇단 살인이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서울경찰청 소속 박희영 (소이현)계장과 김한수 (윤태영)형사 등이 특수수사팀을 꾸려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 SBS는 4부작 공포 시리즈 ‘어느날 갑자기’를 준비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한 작품으로 각 에피소드를 먼저 극장에서 차례차례 상영한 뒤 이르면 8월쯤 안방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서진, 박한별, 손태영을 주연으로 흡혈귀들의 애증 관계를 그리고 있는 4부작 드라마 ‘프리즈’(제작 옐로우필름)의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이 오는 21일부터 방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TV영화 ‘코마’도 5부작이다. 짧은 드라마들은 대부분 100% 사전 제작이라 완성도가 높고, 집약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질질 끌고 가지 않아 신선함을 선사하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번 드라마들은 스릴러나 추리 형식을 띠고 있어 다분히 여름철을 겨냥하고 있다거나 긴 드라마 편성을 조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드라마가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고 긴 여운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드라마 포맷을 찾고 있다.”면서 “초미니드라마는 긴 호흡 드라마 못지않게 많은 시간과 인프라가 들어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 활성화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靑 비서진 5개월간 8차례 인사

    靑 비서진 5개월간 8차례 인사

    청와대는 올들어서만 무려 8차례의 비서진 인사를 단행했다. 수석·보좌관을 비롯, 비서관까지 무려 34개의 자리가 새 인물로 채워졌고,3개의 비서관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37개 자리에 인사 요인이 생겼던 셈이다. 전체 66개 비서관 이상 자리의 절반이 넘는다. 정무쪽은 거의 모두 대상이 됐다. 특히 13명의 실장·수석·보좌관 중이병완 비서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 정문수 경제보좌관을 빼고 모두가 교체됐다. 수석 8명은 지난 1월 사회정책수석을 시작으로 3일까지 전원이 물갈이됐다. 청와대는 4일 수석·보좌관에 대한 후속 인사로 6명의 비서관을 새로 임명했다. 민정비서관에 남영주(49·1급)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인사관리비서관에 문해남(47·부이사관) 인사제도비서관, 혁신관리비서관에 강태영(47·1급) 업무혁신비서관, 업무혁신비서관에 김충환(45·3급) 업무혁신비서관실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에 구윤철(41·부이사관) 인사관리비서관실 행정관을 임명했다. 공개 모집한 균형인사비서관에는 조현옥(50)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가 발탁됐다. 잦은 인사 요인에는 5·31 지방선거, 공직윤리 위반 등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도 포함돼 있다. 물론 쇄신을 내세운다. 인사 원칙은 외부 영입보다 대체로 내부 승진·전보였다. 청와대는 참여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대비, 새로운 보좌 진용을 갖췄다. 그러나 거듭된 인사 탓에 조직의 이완 현상과 전문성 결여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실세’로 불리는 윤태영 연설기획·천호선 의전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은 자리에 변화가 없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도 장수쪽에 속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盧대통령 펀드수익 짭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년 사이 주식형 펀드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노 대통령 본인의 급여 소득과 함께 가족들의 수익까지 합치면 9447만 5000원의 금융 재산을 불렸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현재 재산 총액은 8억 2933만원이다. 재임 3년 동안 3억 6000만원 정도의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28일 공개된 고위공직자의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재산 증가는 예금 부분에서 생겼다. 예금만 따지면 급여와 펀드수익 등으로 2억 1000만원이 늘어났다. 이 중 노 대통령 자신은 7582만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히려 862만원이 줄었다. 장남 건호씨는 여의도 아파트 전세 계약금이 예금으로 입금돼 1억 4299만원이 늘었지만 대출금 상황 등에 지출, 순수 증액은 9447만원 정도이다. 노 대통령은 8000만원을 5곳의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한 결과,36.1%의 수익률로 289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노 대통령은 자신과 권 여사 명의로 각각 98년식 SM520과 2001년식 체어맨 자동차 외에 4850만원 정도의 콘도 1채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청와대 1급 상당 비서관 중 1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이근형 여론조사비서관을 비롯,13명에 달했다. 이병완 비서실장과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김진경 교육문화비서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비서관들의 재산이 늘어났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 임기 4년째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집권 초기에 두드러져 보였던 ‘386세대’를 비롯한 노 대통령의 사람들의 요직 포진이 더이상 어색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권력의 중앙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회·관계·법조계·학계 등 각계로 퍼져 두텁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탓이다. 물론 ‘코드 인사’와 인재풀의 부족은 계속 논란거리다. ●청와대의 터줏대감 취임 초기부터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의 참모들은 적잖다. 다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인사를 포함해서다. 이들은 이른바 ‘실세’로 통한다. 노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모셨는지’, 대통령 당선 이후 합류했는지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이병완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김병준 정책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등을 비롯,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김만수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수는 훨씬 많아진다. 노 대통령이 최근 공식 회의에 앞서 윤 비서관과 이 국정상황실장, 천 비서관 등과 가졌던 ‘아침 모임’이 “비선정치가 아니냐.”는 등의 입길에 오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취임 초기 ‘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인 이광재 비서관을 비롯, 서갑원·김현미 비서관들은 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좌희정’의 안희정씨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출소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보좌진을 취임 초기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만큼 ‘세련’됐다.”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처에서 터를 잡는 측근들 노 대통령은 지난 1·2 개각 때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의 글을 빌려 ’차세대 지도자 그룹’을 거론했다. 글에 등장하는 유시민·천정배·정세균 의원은 이미 장관에 기용됐고, 정동영·김근태 의원은 장관에서 국회로 복귀해 ‘차기 대권’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이다. 노 대통령은 유 의원 등의 장관 발탁에 대해 ‘국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유시민 장관과 함께 입각시 ‘왕의 남자’논란을 야기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약진도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그는 여당 일각에서마저 반대했던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좌지우지할 포스트에 올랐다. 이해찬 총리는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에 따라 ‘책임 총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다. ●법조계, 노(盧)의 사람들 검찰과 대법원, 헌법재판소도 대폭 물갈이됐다. 법조 주요직책에서 노 대통령과 직접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꼽기란 어렵지 않다. 대법관 7명 가운데 이용훈 대법원장과 박시환 대법관은 노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변호를 맡았다. 조대현·전효숙 헌법재판관은 노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검찰에서는 정상명 검찰총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부산고검장 등이 사시 동기들이며, 정 총장과 이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모임인 이른바 ‘8인회’의 멤버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2006 정국 핫코너] (1)시험대 오른 당·정분리

    [2006 정국 핫코너] (1)시험대 오른 당·정분리

    올해 정국은 정초부터 소용돌이가 몰아칠 듯한 분위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북핵문제도 폭풍전야처럼 불안한 봉합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남북한 관계의 급격한 변화도 예상된다. 올해 정국 이슈별 기상도를 ‘2006정국 핫코너’란 시리즈로 짚어본다.‘핫코너’는 야구에서 3루수 앞 수비가 가장 어려운 곳을 일컫는다. “당 지도부와 인사 제청권자인 이해찬 총리, 그리고 대통령까지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 “당에 중심이 없다.”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28명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비공개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온 진단들이다. 토론회를 연 까닭은 ‘우리당의 혁신과 당정청 관계 재정립’이라는 주제에서 바로 드러난다. 대안을 모색하려고 마련된 자리이지만 당·청간, 나아가 당·정·청간 불협화음은 점점 도를 넘고 있는 분위기다.11일 노무현 대통령과 새 임시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1·2개각 파문’으로 참여정부의 당정분리 원칙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소극적 비판론에 그치지 않고 전면적 당 쇄신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나오는 대안들 중 하나는 당청간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이나 정무장관직 부활 등의 시스템 보완이다. 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은 “대통령은 권위주의 시기 제왕적 총재로 군림했던 때와 단절하기 위해 당정분리를 선택했고 그런 의미에서 정무수석 부활에 반대하지만 지금은 당청이 독립적으로 변화한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개념의 정무수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초·재선 의원들은 노 대통령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 일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책임론도 거론했다. 당·청 소통을 위한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26 재선거 참패 이후 꾸려진 비상집행위원회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이강래·유선호 의원에게 당·청 의사소통 시스템 제고 방안을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된 데 보듯이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내걸어 왔다. 하지만 정국을 뒤흔든 메가톤급 이슈가 나온 때는 청와대가 늘 중심에 있었고, 이 때문에 당정분리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연정론은 당정분리 논란으로 당을 위기 직전으로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당정분리 논란은 올 한 해도 정국을 뜨겁게 달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유시민 입각 파문’과 관련해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의지’를 대신 밝힌 것부터가 그렇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들에겐 청와대가 오만하다고 비쳐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노 대통령의 ‘차세대 육성론’은 다음달 18일 당 지도부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지방선거 등에서도 주요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정동영·김근태 두 대권 주자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는 점도 당정분리 논란을 ‘당정 분열’로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다. 다음달 전대 지도부 선거에 5명의 후보를 낼 계획인 40대 재선의원 그룹은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송영길 의원은 “누가 당의 자주성을 견지하고 자생력을 담보할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말한 대로 끌려갈지 판가름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 부속실 수준으로 전락해서 되겠느냐.”고도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씨줄날줄] 차세대 지도자/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리더십을 실 한 가닥에 곧잘 비유했다.“실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당겨보라. 이끄는 대로 따라올 것이다. 실을 밀어내 보라.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있을 것이다. 사람을 이끄는 것도 마찬가지다.” 합리적인 방향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끌어당겨야 따라오는 게 민심이요, 민의를 거역해서 밀어내면 굴곡되거나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게 국민이란 얘기다. 그러나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방향을 잡아 끌어당기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적어도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자 하는 지도자라면 우선 냉철한 분석력과 솔선수범, 자신감 등 무수히 많은 덕목을 두루 갖춰야 한다. 심상(心相)이 괜찮아야 국민이 끌려가는 시늉이라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는 억울할지 몰라도 국민은 그에게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여권에서는 차세대 지도자가 화두다. 윤태영 대통령연설기획비서관이 ‘국정일기’를 통해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한 이유를 밝히면서다. 그는 이게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란다. 장관을 지낸 정동영씨, 김근태 의원에 이어 유 의원까지 차세대 지도자군(群)에 공개적으로 합류한 셈이다. 여기에다 장관으로 내정된 정세균 의원과 천정배 법무부 장관까지 그 무리에 들어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경험이 국정운영에 큰 보탬이 됐다.”며 차세대 주자들에게 장관자리 하나씩을 뚝뚝 떼어주는 게 한편으론 이해할 만하다. 장관자리가 ‘국정경험용’이나 ‘경력관리용’으로 전용되는 게 심히 걱정되지만, 지도자감들에게 기회를 고르게 주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적적이기도 해서다. 미래의 지도자감이 많은 것은 나라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나 나쁜 일은 아니다. 인재가 풍부하면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져서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회의원-주요 당직-장관’이라는 판박이 경력으로는 ‘도토리 키재기’일 뿐이다. 이는 오히려 국민의 변별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차세대 지도자들은 대통령이 반할 정도로 잘 보이고, 인정받고, 장관자리까지 차지한 자신의 진면목을 이제 국민에게도 보여줄 차례다. 그래야 믿을 만한 사람을 제대로 골라 찍든 말든 할 게 아닌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윤태영 靑비서관 “유시민 차세대 지도자감 입각”

    청와대가 차세대 지도자 그룹의 한 사람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에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관점에 따라선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정동영·김근태 의원도 여권내 차세대 주자의 한 명일 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은 8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정일기에 ‘준비하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유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에 대해 ‘차세대 지도자 그룹을 키우기 위한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개각과 관련,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운운하기는 처음이다. 윤 비서관은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내정 역시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예정하고 준비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김 두 전직 장관측은 이에 대해 “그럴 수 있다. 좋은 인물군이 많으면 좋다.”며 겉으로는 담담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당이 정치의 중심으로 서려 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언급”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양강구도로 굳어져가는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를 흔들려는 숨은 의도 여부에 대해 우려했다.“지금은 키운다고 크는 시대는 아니다”.“(대통령이)화끈하게 전당대회가 흥행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둘만 붙어 되겠나하는 저의가 보인다.”라는 언급에서 경계심이 엿보인다. 윤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유 의원의 입각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7월 정동영·김근태 장관을 입각시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당의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를 이끌고 갈 지도자의 재목으로 정세균·천정배·유시민 의원 등을 주목하면서 이들을 입각시켜 국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이 레임덕을 두려워해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 데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차세대 그룹에는 가급적 기회를 열어주면서 경륜을 쌓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이어 2003년 당시 청와대 인사쇄신 등을 주장하며 한때 관계가 다소 불편했었던 천정배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적극 기용했던 것을 차세대 육성 사례로 들었다. 한편 청와대측은 윤 비서관의 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노 대통령이 당과 지도부와 만나 유 의원의 발탁 배경을 설명할 자리가 없어 윤 비서관을 통해 1·2 개각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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