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14일간 해외순방 강행군…몸살 첫 ‘결근’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탈이 나 지방순시 일정을 취소했다.13박14일 동안의 장기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가 쌓여 몸살이 난 탓이다. 건강 때문에 예정된 행사에 불참하기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 정선군청에서 열리는 신활력사업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뒤 정선의 생약초시장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출발 직전인 오전 7시30분쯤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몸살로 행사에 못 가게 됐다.”면서 “참모들의 판단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원도 현지의 불안정한 기상상태에다 2시간 정도 소형 전용기와 헬기로 이동할 경우, 자칫 증세가 악화될 우려도 행사 불참 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본관 집무실에 나오지 않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뒤 한두차례 시차 적응에 애를 먹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MBC 28일 ‘100분 토론’ 출연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28일 방영되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진행자 손석희씨와 1대 1 대담형식으로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전 2030, 사회적 일자리 창출, 민생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