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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01] (1)정쟁·의혹의 한해

    여야는 올 한 해 주요 국정 현안은 물론 돌발 사안이 생길때마다 사사건건 대립했다.한 마디로 2001년은 정쟁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21일 제226회 임시국회가 2002년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올해 국회가 사실상 마감됐다. 국회는 한나라당이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수사를 막기 위해 회기가 없는 달에도 ‘방탄국회’를 소집,공휴일을 포함해 불과 15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문을 열었다.특히 한나라당이 제출한 3건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및 1건의 탄핵소추안을 놓고 국회는 1년내내 여야간 힘 겨루기가 벌어지는 등 파행을 겪어야 했다. 장외에서도 여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민주당과 자민련간‘의원 꿔주기’ 파동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격돌했다.특히 이용호(李容湖)·정현준(鄭炫^^)·진승현(陳承鉉)·윤태식(尹泰植) 등 벤처사업가들과 관련된 ‘4대 게이트’의 정치권 연루의혹으로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이뤄졌다. 여야간 진흙탕 싸움은 1월3일 민주당이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을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의원 꿔주기’를 단행함으로써 촉발됐다.한나라당은 1월10일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을격렬하게 비난,정치권은 새해 벽두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 결국 1월 국회는 여야간 공방만 주고 받으며 상당기간 개의되지 못하다가 2월5일이 돼서야 1차 본회의를 열었다.4월2일 여야합의로 소집된 제220회 임시국회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이어 5월 임시국회에선 이로 인해 30일 회기중 본회의를 한번도 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6월 제222회 임시국회에서는 여야의원들의 불참으로 의료법과 약사법 등 민생법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8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는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두고 정쟁을 계속,국회는 한달간 개점휴업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9월에 문을 연 정기국회도 야당측이 이용호·정현준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에 발목이 잡힌 여권을 집중 공격하는통에 정작 주요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렸다.특히 한나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으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정학모(鄭學模)씨를 지목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이에 민주당도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외압 의혹과 ‘북풍(北風)사건’ 등으로 대응,국감장은 ‘정쟁의 장(場)’으로 변질됐다. 9월3일엔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함께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해임안을 가결시켜 민주당과의 ‘2여 공조’가 붕괴되면서 ‘2여-1야’ 정국은 ‘1여-2야’ 대결로 탈바꿈했다.10월10일에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용공성 의심’ 발언을 해 여야간 격돌이 정점에 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윤게이트 공방/ “”野도 걸렸다”” “”표적수사다””

    여야는 20일 ‘수지 김 피살사건’의 주범 윤태식(尹泰植)씨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난타전식으로 공방을 벌였다. [공세전환 여당] 민주당은 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사건 및 부산판 수서비리사건으로 알려진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모처럼 대야 역공을 시도했다.두 사건 모두 구 여권 인사들이나 현 야권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에 공세에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납북미수 사건인양 조작했던 부도덕한 기업인 윤씨가 정·관계로비를 폭넓게 시도했다는 보도에 접하고 이중의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민과 역사를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펼쳤던 윤씨가 사업가로 성장하고 행세할 수 있었던 데는 특정 세력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며 야당을겨냥했다.이 대변인은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의핵심인물로 알려진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씨가 자수한 것과 관련,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져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긴장하는 야권] 한나라당은 윤태식씨의 정치권 로비의혹을각종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카드’라고 말하면서도 의외의 파장을 우려, 오랜만에 긴장감이 돌았다. 또 다대·만덕지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도 야당을 겨냥한 노림수라고 의심하면서도 사태추이를 주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권이 윤씨가 간여하고 있는 ‘패스 21’과 관련해 야당의원 연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비열한 초점흐리기로 야당까지 진흙탕 싸움에 끌어들여 보겠다는 음해행위이고 궁지를 벗어나 보려는여권의 치졸한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4대게이트 들여다보면/ 벤처·정치권 ‘공생공사’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게이트에 이어 올해 이용호·윤태식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정원과 정치권의 연루 흔적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이른바 4대 게이트가 사실은 '국정원 게이트'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과 관련한 각종 비리사건마다 정치권과 벤처의 검은 뒷거래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기업가치를 과대포장하거나 문제가 생길 때 바람막이용으로 정치권이나 힘있는 ‘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과 벤처] 이용호·진승현·정현준 게이트 등에서 드러났듯, 이들은 ‘권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무리한 사업확장을 시도했고, 어려움이 있을 때 그들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다. 정치인은 이 과정에서 부풀대로 부풀려진 벤처를 통해 손쉽게 정치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공생’의 관계가형성되는 것이다. 실재로 정치권에는 상당수 인사들이 벤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동업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인들이 당시 ‘신흥시장’이었던 벤처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기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경영난으로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았던 데다 전 정권에서 ‘한보사건’ 등을 통해 정치자금원으로서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처와 국정원] 일부에서는 지난해 국정원 내에 김은성 2차장-김형윤 경제단장-정성홍 경제과장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김은성 사단’이 경제파트를 실질적으로 장악하면서 벤처붐을 이용,정치자금 조성·전달이나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 벤처기업을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태식 게이트’의 경우 별다른 기술이나 자금줄이 없던 윤씨가 어떻게 98년 9월 생체인식 보안관련 벤처기업 패스21을 설립할 수 있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윤씨는 현 정부 초기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이모씨를 회장으로 영입하고, 지난 98년말 이 회사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을 통해 남궁석 당시 정통부장관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관계 인사들과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김 살해 혐의로 최근 기소된 윤씨는 지난 87년 당시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91년부터는 윤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줄곧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98년 10월 윤씨가 국정원에서 보안시스템 납품 설명회를 갖게 해주는 등 국정원 일부 세력이 윤씨의 사업을 지원해 주고 모종의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지운 장택동기자 taecks@
  • [이경형 칼럼] ‘게이트 정국’의 3단계 해법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정은‘진승현 게이트’‘수지김 살해범 윤태식 게이트’등 각종‘게이트 정국’에 함몰되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게이트’에는 청와대, 국정원, 검찰청,경찰청 등 이른바 권력의 핵심기관 관계자들이 연루되어 있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까지 여당에 몸담은 로비스트와의 관계로 입에오르내리고 있다.이제 국정의 일차적 과제는 ‘게이트 정국’의 미로를 신속히 탈출해서,내년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원만하게 치를 수있도록 하는 일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정의 체제를 정비하고 임기 마지막 한 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정국 운영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다.첫째는 신속하고도 성역없는 수사와 핵심 권력기관 간의 조정 및 통제 시스템의 구축이다.특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진 게이트’에서떡값이든 뇌물이든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따라서 김 대통령도 이미지시했듯이성역없는 수사를 위해서는 여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 수사 과정이 왜곡될 수 있는 개연성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처음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검사들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정원의 제2인자이자 국내 담당 총책임자였던 이가 ‘진게이트’의 핵심 비호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성격이 단순히 특정 개인의 비리라기보다는 권력기관의 독직 사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이것은 권력기관의 공권력 행사가 사적인 이익에 악용된 것으로,권력기관 사이의내부 조절 및 통제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거나 전무했다는얘기다.굳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부활하자는 것은 아니다.적어도 국정운영 핵심기관들끼리 중요 정보를 공유하여 평가·분석함으로써 상호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이것은 국정 수행을위한 내부 메커니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다. 둘째,임기 최종 한해의 국정운영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지금 여권에서는 개각의시점을 두고 내년 1∼2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러나 내년 한해는 너무나 바쁜 정치일정 때문에 국정운영의 체제를 조기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새해 예산안도아직 통과되지 못한 시점에서 연말 개각은 기대하기 어렵다하더라도,내년 1월중에는 단행하는 것이 안정된 국정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각의 시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각의 성격일 것이다.전면 개각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도 좋고,명망있는 인사의 참여를 통해 새 내각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이상형의 내각’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관리형으로 내각의 진용을 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일것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개혁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할 생각은 접어 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양대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며 월드컵 행사 등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의미에서 전문 행정가를 기용하여 하부조직에 안정감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내년 양대 선거와 관련된 ‘게임의 룰’을 선진·합리형으로 고쳐 공정한 경쟁의 틀을 짜는 것이다.각 당은 내년 2∼3월 혹은 3∼4월에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밟을 것이고,4∼5월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6월 월드컵,8월 국회의원 재·보선,9월 정기국회와 부산아시안 게임 등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정당법·선거법 등 각종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하여 양대 선거를 제도적으로 공정하게뒷받침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향후 1∼2개월 안에 해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게이트 정국’의 장기화는 2002년 새로운 정치의 틀을 짜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정부와 정치권은 큰 틀에서 정치일정의 원활한 추진에 인식의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윤태식 벤처’주식 정·관계 유입

    벤처기업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0일 일부 정·관계 인사들이 직간접으로 ‘패스21’의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윤씨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장부 및 주주 명단,역대 임원 명단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S의원이 이 회사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일부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으로 지분을 갖고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연말까지는 차명 주식소유 현황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이날 패스21 관계자 10여명을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 법인계좌와 윤씨 등 이 회사 임원 등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감사인 김현규(金鉉圭)전 의원이 남궁석(南宮晳)전 장관 등 전 정통부장관들에게 패스21에 대한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도 밝혀냈다.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의원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남궁 전장관측은 “김 전의원의 권유로 기술시연회에 참석한 적은 있으나 지원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윤씨의 횡령 혐의 등을 조사한 뒤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정관계 로비 부분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98년 11월 열린 패스21의 기업설명회에 현역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보안장비업체임을 내세워 국정원에서 신기술 설명회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국정원의 윤씨 비호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 윤게이트 수사전망/ “”윤씨 돈흐름 캐 실체 규명””

    수지김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구속기소된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명부인 ‘윤태식 리스트’의 실재 여부가 정·관계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윤씨의 혐의는 세가지.유상증자 때 관계당국에 신고토록 한 증권거래법상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 혐의,주금을 납입한 뒤 곧 인출해빼돌린 상법상 가장납입 혐의,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은 윤씨의 가장납입 규모가 20억원,회사자금 횡령규모는 10억∼2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우선 정·관계 로비 의혹보다 금감원의 고발 내용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발 내용 중 주목되는 부분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위반이다. 검찰은 윤씨가 98년부터 수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금감원에 한 차례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액면가 5,000원인 P사의 주가는 지난해 벤처열풍을 타고 주당 100만원에이르기까지 했다. 만약 P사 주식을 유상증자 때 무료나 싼값으로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따라서 윤씨가 관계당국에 주식발행 사실을 숨긴 것은 주식을 받은 사람의 신분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주식 로비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검찰도 이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주식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P사에 투자한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해 분석하는 한편,윤씨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참가한 사람들의 신원을 추궁하고 있다. 윤씨가 의혹을 받는 것은 벤처사업가로의 화려한 변신이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윤씨는 87년 수지김피살사건 이후 최근까지 국정원의 감시와 관리를 받아왔고윤씨가 개발했다는 보안시스템기술 역시 국정원과 연관이깊은 것이어서 사실상 윤씨가 국정원의 ‘대리인’ 역할을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최종 학력이 중학교중퇴에 불과하고 10여년간 뚜렷한 직업도 없었던 윤씨가 전문 지식과 경영 수완이 필요한 벤처업체를 일궈낸 데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씨의 개인적 비리와정관계 로비의혹외에도 창업자금을 마련한 과정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수지 김’, 국가폭력, 尹게이트

    ‘수지 김’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됐다.장세동전 안기부장이 조작을 주도했고 외무부가 동조했으며 국정원 간부와 경찰청장이 사건 재수사를 막고 은폐를 기도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살인 피의자 윤태식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생체인식 보안장비 벤처기업 ‘패스21’의 돈을 빼돌려 로비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밝혔다.검찰 발표는 그동안의 보도로 익히 예견돼 온 내용이지만 국가 권력이 살인행위를 은폐하고 피살자를 간첩으로 둔갑시켜 정권안보와 대공공작에 이용한 폭력적 실태가공식 확인된 데 대해 새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사건조작 범인들을 공소시효기간이 지났기 때문에처벌할 수 없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수지김’사건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검찰 발표는 해결의첫걸음일 뿐이다. 납득할 만한 사건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우선 국가가 빠른 시일안에 수지 김과 그 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최상의 수준에서,사과와 위로의 뜻을 담아 사죄해야 한다.그리고 가족들의 소송제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배상의사를 밝혀야 한다.또 국가 권력이 다시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거나 조작하지 않으며 의문사 사건 등을 신속하게밝혀 나가겠다는 결의를 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사건 조작범들을 시효 만료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국정원이 재수사를가로막고 나선 것을 볼 때 국정원 내부에서는 사건조작을인지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사건을 관리하고 인수인계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반인륜적 범죄행위가 지속적으로 관리돼 온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먼저 요구한다.또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국제법의 흐름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국가 공권력이자행한 이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를 국내법 체계에 도입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셋째로 윤씨가 벤처기업을 만들고 정치권에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이른바 ‘윤 게이트’에 대해서도 전모를 밝혀내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모두 처벌해야 한다.국정원이 윤씨를 관리해 온 점에 비추어,‘패스21’의 성장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주식 급등 및 로비설과 관련,정치권 인사 등 관계자들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도 밝혀내야 한다. ‘수지 김’사건 말고도 우리가 풀어야 할 의문사와 각종의혹사건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수지 김’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반듯하게 마무리짓는 것은 우리가 국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것이다.
  • ‘윤게이트’연루설 의원들/ “”우연히 만났을뿐…로비와 무관””

    윤태식 게이트와 연루설이 나돌고 있는 정·관계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우연한 기회로 윤씨를 만났거나 주식을 매입했을 뿐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향후 파장 등을 가늠하며 사건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이었다. 윤씨의 ‘패스21’에서 감사로 재직중인 김현규(金鉉圭)전 의원은 20일 “윤씨는 내가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 벤처기업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알게 됐다”면서 “잘 아는정치인들에게 회사를 자랑했고 시연회 참여를 권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로부터 돈 한푼도 지원받은 적이 없는데왜 로비가 필요하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정통부장관 재직 시절 윤씨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의원은 “김 전의원의 부탁으로 패스21의 본사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에 참석한 일은 있다”면서 “당시 패스21의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로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그후 윤씨가 기술인증과 관련,다시 접근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패스21 주식 1,000주를 보유중인 한나라당 S의원은 “김전의원의 권유로 지난해 초 한 생명사에 수년간 들었던 적금을 깨서 1주당 10만원씩 1억원 어치를 샀으며,이를 재산등록때 신고했다”면서 “윤씨는 알지도 못하고,주식은 묻어두기만 해 차익도 얻지 못한 채 손해만 봤다”고 사건과무관함을 강조했다. 같은 당 L의원은 “인터넷 관련 국회의원 모임에서 신기술과 관련한 세미나와 간담회를 100여회 개최해온 가운데패스21도 초청한 것일 뿐이며,벤처 관련 주식은 일절 가진것이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P의원측은 “P의원이 시연회에 갔다면 윤씨를 알아서가아니라 K전의원과 평소 친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H의원 역시 “3년 전쯤 김 전의원이 시연회를 한다고 해서 축하차 갔으며 윤씨는 이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씨가 검찰에서 자주 어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민주당의 K전의원 역시 “K전의원이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고 소개해 두번 만났지만 차 한잔 마셨을 뿐,주식은 전혀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패스21의 비상근 회장을 맡았던 L전장관은 “오랜 친구의소개로 지난해 8개월여간 회장직을 맡아 1주일에 한번 출근했다”고 말했다.국정원 고위간부 출신 O씨나 경제부처장관출신 K씨 등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연회 참석을 권유받아 들렀을 뿐”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윤태식 리스트’ 여야 긴장

    ‘수지김 살해사건’의 주범으로 확인된 남편 윤태식씨의 벤처자금을 제공받은 여야 정치인 리스트가 나돌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윤태식 리스트’의 당사자로 거론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19일 자금수수설을 강력 부인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리스트에 거론된 한나라당 중진 H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3년전쯤 가까운 선배인 K씨와 함께 이번에문제된 벤처기업의 지문인식기술 발표 시연회에 간 적이있다”면서 “그러나 K씨나 해당 회사로부터 어떤 종류의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고 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윤태식 리스트’에는 H의원이 언급한 K씨도 포함돼 있다.이밖에 민주당 L·S 전 의원,장관을 역임한 B씨 등이‘윤태식 리스트’에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가려 걸러낼 부분은 걸러내야한다”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진승현 리스트에 이어 수지김 사건에서도 민주당이 물타기 작전으로 우리당의원들의 관련설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사 방향을 지켜보며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윤태식씨 정치권에 돈로비

    검찰이 수지김 살해 혐의로 지난달 14일 구속기소한 남편 윤태식(尹泰植)씨가 벤처사업을 확장하면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19일 벤처기업 P사의설립 및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주주인 윤씨가 여러 차례에걸쳐 자본금을 가장 납입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유용한혐의를 잡고 윤씨 및 P사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 중”이라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유상증자 등의 과정에서 유가증권신고서제출 의무를 위반한 점에 주목,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정·관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P사의 주주명부 등을 확보,주주들의 신원과 주식보유 현황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윤씨 및 주변 인물과 P사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윤씨는 생체인식 관련 벤처기업인 P사를 지난 98년 9월설립,현 정부 초기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이모씨를 회장으로 영입해 화제가 됐으며,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주식 가격이 한때 최고 100만원대까지 치솟아 성장 배경에 의혹이 집중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수지김 사건 조작 장세동씨가 주도”

    수지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태식(尹泰植·40)씨가 정치권에 금품 및 주식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정가에 또 한차례회오리가 몰아치게 됐다. 그동안 아내 살해범이며 중학교 1년 중퇴 학력이 전부인윤씨가 유망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돼왔다.만약 정치권이나 국가기관의 지원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윤태식 게이트’라는 또하나의 ‘게이트’가 터질 가능성도 높다. ◆윤씨 정치권 비호의혹=윤씨가 생체인증 보안전문업체인P사를 설립한 것은 98년 9월로 지문인식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윤씨는 이회사의 생체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지식은 없어 정·관계 인사들에 줄을 대 투자자금을 조달하는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P사의 감사는 과거 신민당의 원내총무를 역임한 K전의원. 또 전 경제부처 장관인 이모씨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전직 국정원장은 회사 창립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감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윤씨의 혐의는 회사 설립이나 유상증자때 주식대금을 가장납입하고 이 돈을 횡령했다는 것.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윤씨의 돈이 정·관계로 유입되거나 정치인들이 지원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주도=수지김 피살사건은 장세동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납북미수 사건으로 조작된 사실이밝혀졌다.서울지검 외사부는 19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87년 1월5일 안기부 본부는 싱가포르 주재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납북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당시어지러웠던 시국을 이 사건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한안기부는 해외담당 부국장 장모씨를 급파했다.윤씨의 자진월북 사실이 드러나 기자회견을 보류키로 결정한지 3시간여만인 8일 새벽 1시 장세동 안기부장이 기자회견 강행을결정,이날과 다음날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두차례열어 사건을 조작했다. 그뒤 안기부는 윤씨를 추궁,수지김을 살해했다는 자백을10일 받아냈다.그럼에도 대북관계 등을 우려한 장 부장은사건의 은폐를 지시했다.안기부는 4개월 가량 윤씨에게 간첩사건이라는 사실을 주입시킨 뒤 87년 4월 윤씨를 풀어줬다. ◆지난해 경찰수사 중단=언론과 경찰이 수지김 피살사건의 진상을 취재,수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국정원은 다시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엄익준(작고) 국정원 2차장은 “진상이 알려지면 남북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은폐하라고 지시했다.특히윤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경찰이 수사에 열의를 보이자 엄 차장은 김승일 대공수사국장에게 “진상이 드러나면 망신”이라면서 경찰청장을 통해 수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김 국장은 이날 이무영 경찰청장을 만나 살인 사건임을 설명한 뒤 수사중단을 요청했다.이 청장은 경찰청 외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 ◆남은 의문=그러나 아직 87년 이후 윤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검찰은 안기부가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흔적을 잡고 내사중이다.실제안기부는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수사관이 윤씨를 접촉하고 91년부터 지금까지 윤씨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등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지김 살해’윤씨 납북미수 성명 발표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18일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87년 사건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권모씨를 15일 소환,“최광수(崔侊洙)당시외무장관이 싱가포르 주재 이장춘(李長春)대사에게 납북미수사건이 분명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씨는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가 87년 1월8,9일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자 다음날 싱가포르주재 북한대사관이 ‘자진월북사건을 왜곡했다’고 강력반발했다”면서 “최 장관이 이 대사에게 이에 대한 반박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이 대사는 윤씨사건 발생 직후 윤씨의 자진월북 시도 가능성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 김 사건 은폐·조작 검찰도 알았다”

    지난 87년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43)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윤 피고인이 당시 귀국 후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실로 찾아온 검사 2명에게도 사건의 진상을 자백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 심리로 열린 14일 공판에서 윤 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을 통해 “”87년 1월부터 4월까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납치 미수 사건이 아니라고 털어놓은 뒤 안기부 수사관이 '검찰과 협의해야 하는데 그 쪽에서 누가 올테니 솔직히 얘기하라'고 했다””면서 “”누군가 조사실로 찾아와 사건의 진상을 다시 설명해 줬는데 나중에 안기부 수사관에게서 그 사람이 검사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피고인은 이후 “검사들이 ‘(안기부 직원들에게)과실치사에 불과하니 나라를 위해 침묵하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안기부 직원들로부터 들었다”며 “안기부 직원들도 ‘진실을 밝히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윤 피고인은 이후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납북 납치사건’으로 결론이 나버렸으며 최근까지도 국정원 등의 감시를 받는 상황이어서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피고인은 당시 자신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던 사람이 검사라는 것만 기억할 뿐 정확한 신분이나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못했다. 윤 피고인은 “당시 안기부에서 검찰과 사건 처리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며 “94년까지 안기부 직원이 나를 감시하고 동향보고를 했으며 호출하면 서울시내 모 호텔로 불려가기도 하고 최근 구속직전까지 국정원 직원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윤 피고인은 또 “87년 당시 격렬하게 싸우던 중 김씨가 중심을 잃고 벽이나 모서리 같은 곳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숨졌다”며 “두려운 마음에 베갯잇을 덮어 씌우고 여행용 가방끈으로 목을 졸랐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영렬 외사부장은 “”안기부 파견 검사에게 사실을 털어 놓았다는 윤씨 진술이 있어 당시의 안기부 수사관을 조사했으나 '극비사항을 외부 인사에게 알려 줬겠느냐'고 부인했다””면서 “”윤씨에게도 파견 검사들의 사진을 보여 줬으나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도 “”법무부에 확인해 당시 파견 검사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윤씨 조사에 입회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4일. 이동미기자 eyes@
  • 장세동씨 “윤씨 살인극 보고 받아”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2일 지난 87년 1월초 수지김 남편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가 납북미수 사건을 꾸민 사실을 안기부측이 알면서도 태국 방콕과 김포공항 등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현지 대사관측이 당시 윤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본부와 안기부측에 모두 보고했었다”면서 “현지에 내려온 안기부 간부가 윤씨의 기자회견을주선하면서 부분적으로 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65)씨와해외담당 국장 정모씨를 재소환,대질심문 등 보강 조사를벌였다. 장 전 부장은 사건 은폐 등과 관련,“부인을 살해했다는윤씨의 자백 등을 보고받았지만 얼마후 부장직을 떠나 발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지 김’ 사건 진실은/ 정권차원 간첩조작 결론

    ‘수지김 피살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가 검찰 수사를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경위는 법원이 검찰의 판단을 인정,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의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87년 은폐·조작 전말] 지난달 14일 김씨의 남편 윤태식씨를 구속기소하면서 87년 사건 발생 당시 은폐·조작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자를 소환조사,사실상 안기부최고위층의 주도로 사건이 은폐·조작됐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출두키로 한 장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 알 수 없지만5공 당시의 국정 운영 형태를 감안하면 사건전모를 보고받은 장씨에 의해 사건이 은폐조작되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무부의 협조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싱가포르 주재대사였던 이모씨가 본국에 윤씨의 ‘자진월북 기도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현지에서의 윤씨 기자회견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외무부 아주국장이던 권모씨는 이를 묵살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안기부와 외무부 상층부간에 모종의 ‘양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무영씨에 대한 영장발부 배경] 법원은 이 전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검찰의 손을 들어줬다.당사자들의 진술 외에 물증은 없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첨부한 A4용지 4장 분량의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서’에서 국정원의 사건은폐와 경찰의 수사중단을 ‘국가기관으로서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했다.또이같은 행위가 국가의 인권중시 정책에 전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국가기관에의한 조직적인 살인범죄 은폐행위에 대해 엄정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구속집행 이모저모.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정원대공수사국장은 1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는 경찰과 국정원 직원들이 모여 구치소로 호송되는 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운표정으로 지켜봤다. ■이 전 청장은 구속집행되는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그는 취재진들에게 “법적소송을 통해 기필코진상을 밝히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일부 전·현직 경찰관들은 “힘내세요”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이 전 청장을 격려하기도 했다.이 전 청장보다 10여분 먼저 호송된김 전 국장은 체념한 표정으로 “조직을 위해 일하다 보니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청장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공직자로서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분개한다”고 항변했다. ■구속영장에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경찰과 국정원 모두 홍콩 주재관의 보고를통해 사건을 인지했으며, 국정원은 보고를 통해사건의 은폐 내막을 알게 된 고 엄익준 2차장 주도로 ‘은폐 고수’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15일 엄 차장의 지시로 방문한김 전 국장으로부터 사건 내막을 전해듣고 “국정원의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은 뒤 김 전 국장이 “계속 덮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사건을 수사개시 18일만에 중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가 권력기관간 ‘파워 게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을 상대로 “평가가 어떠하냐”며 경찰의 반응을 캐묻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청장이 수지김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힐 증거가 있다”고 말해 ‘비장의 카드’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 조현석 이동미기자 stinger@.
  • 윤씨 방콕 기자회견 주선…前 안기부국장 소재 추적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3일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윤태식(尹泰植·구속)씨의 수사자료 분석이 마무리됨에 따라 당시 윤씨를 수사한 안기부 직원들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우선 지난 87년 납북 도중 탈출했다는 윤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안기부 해외부국장 장모씨를 조사키로 하고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수지김 사건의진상을 알고 있었는지와 기자회견을 주선한 과정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이 윤씨의 주장을 믿지 않았던 한국 대사의 반대로 무산돼 방콕에서 열렸다”면서 “장씨는 당시 윤씨가 스스로 월북하려했고 수지김을 살해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지김 사건’ 경찰 수사 중단…이무영 前청장 개입 포착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에 개입한 흔적을 포착,이르면 29일 이 전 청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한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 등으로부터 “국정원 고위간부와 이 전 청장이 경찰의수사중단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해 2월 사건 기록을 국정원에 넘길 때 사건의 내용과 87년 당시 안기부의 왜곡·은폐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범인은닉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하고 이 전 청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 안기부 아주과장을 전날 조사한데 이어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국장과 장모 부국장,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등을 소환,사건 은폐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외무부가 싱가포르 주재 대사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씨의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과정에 안기부가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정원 前대공수사 1단장 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27일 지난 87년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안기부 수사 간부 1명을 소환,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당시 자료를 아직 넘겨받지 못했지만 윤씨의 자백 등을 토대로 이 수사 간부의 신원을 확인,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국정원이 경찰에 수사를 중단하도록 요청한 것과 관련,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국 수사1단장 김모씨(2급)와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씨(치안감)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측에 경찰의 수사 자료를 넘겨주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국정원측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는 이르면 28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지 김’ 28일 첫공판…윤씨 “당시 기억안나”

    지난 87년 홍콩에서 ‘수지김(한국명 김옥분)’을 살해한혐의로 구속기소된 당시 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 심리로 열렸다. 윤 피고인은 김씨를 여행용 가방 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뒤 사체를 숨기고 싱가포르 북한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지않느냐는 검찰 신문에 “변호인 신문 때 말하겠다”,“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국정원 前국장 27일 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6일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경찰에 김씨 남편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할 당시 직접 경찰청을 방문,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대공수사국 수사3과장이모씨(3급)와 수사사무관 이모씨(5급)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수사기록을 받으러 갔을 뿐”이라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27일 당시 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 등 간부 2명을 소환,통상적인 대공수사지휘 차원을 넘어 부당하게 수사중단을 지시했는지와 고 엄익준 2차장 등 고위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씨(치안감)가 국정원의 수사중단 요청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을 것으로 보고 이무영(李茂永) 당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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