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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새로운 시작…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1956~1961년 유학 시절아내에게 쓴 편지 책으로 묶어기념관 옆에 지은 ‘베를린하우스’서재·응접실 등 그대로 옮겨 놔예술가 사랑의 편지 가득한 통영백석 ‘남행시초2’ 유치환 ‘행복’ 등 곳곳에 연심 담은 시비 찾는 재미 ‘쓰는마음’ 들러 차분히 편지 쓰고박경리기념관서 바다 풍경 만끽서울신문은 10일부터 3주에 한 번 ‘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편지를 찾아서’를 연재합니다. 편지 속 사연, 편지 쓰기 좋은 공간 등을 찾아 떠나고 여행지에서 쓴 편지 형식으로 배달됩니다. 편지는 마음을 담는 여정입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다양한 여행지에서 독자 여러분의 안부를 물을 예정입니다. 12월이 가고 1월에 다다랐습니다. 12월이 끝이 아닌 건 1월로 순환하는 까닭일 겁니다. 그러니 1월은 다행한 달입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지금 경남 통영 윤이상기념관 1층 카페 에스파체(Espace)에 있습니다. 통영은 겨울이 따뜻합니다. 남쪽 바다는 변함없이 짙고 푸르러 설렙니다. 금세라도 윤이상(1917~1995)이 작곡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I’(Espace I for Cello and Piano)이 울려 퍼질 것 같은 이곳에서 새해의 안부를 여쭙습니다. ●‘여보’로 시작하는 러브레터 카페 에스파체 창밖으로는 1월의 겨울이 보입니다. 야외 경사광장에는 겨울나무 세 그루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이지요. 흙빛을 닮아 버린 잔디는 겨울잠을 잡니다. 그 한편에 윤이상의 생가터 비가 있겠지요. 윤이상이 영혼의 반려자, 이수자씨와 결혼한 때도 1월이었습니다. ‘통영의 러브레터’ 하면 모두들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을 떠올릴 테지만 저는 윤이상이 유학 시절(1956~1961) 아내에게 쓴 편지가 생각납니다.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남해의봄날)은 그가 아내에게 쓴 수백의 러브레터 가운데 80여통을 묶은 책이지요. 참말로 그의 모든 편지는 ‘여보’로 시작하더군요. 여보는 ‘여기 보오’의 줄임말이라지만 그가 부르는 여보는 ‘보배와 같다’(如寶)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여보’만큼이나 자주 쓴 살가운 표현이 ‘알뜰’이더군요. 1957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참 지난 1961년 독일 베를린에서 쓴 1월의 편지에도 떨어져 있지만 같이 있는 날들, 윤이상은 그 충실한 하루를 ‘알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신을 알뜰히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야지’라거나 ‘여보, 나의 알뜰한 마누라(편지를 늦게 보내고 애를 먹여서 덜 알뜰하지만-그래도 나의 예쁘고 못나고 미웁고 귀여운) 나의 마누라’라니요. 이 사실이 좀체 믿기지 않는 건 1917년생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장엄한 음악 세계 때문일 겁니다. ‘세계 음악사의 행운’이라 불리는 음악의 거장 역시 악보 대신 아내를 향해 펜을 들 때면 그저 한 사람의 사랑꾼일 뿐이었더군요. 그것은 그에게 ‘작품을 써서 유명하게 되는 것에 지지 않을 만치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을 테고요. ●윤이상의 부치지 못한 편지 에스파체에서 몸을 녹인 후 계단을 따라 2층 윤이상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의 친필 메모가 먼저 눈에 띕니다. ‘나는 고향을 떠난 지 30여년... 꿈에도 잊지 않는 나의 고향에 아직도 갈 수가 없다.’ 그의 또 다른 사랑은 고향 통영이라지요. 윤이상은 1967년 ‘동베를린 사건’(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간첩 누명을 쓰고 2년간 복역합니다. 그리고 1971년 독일로 귀화한 후 1995년 베를린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했지요. 또 한편에는 그가 옥중에서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각달과 단풍’만으로 내 땅을 무한히 사랑할 수 있다는 남편과 기쁨보다 슬픔이 큰 나날 속에도 ‘희망의 싹’을 믿는 아내의 마음이 오갑니다. 기념관을 관람하는 내내 귓가에는 윤이상의 곡들이 따라다닙니다. ‘20세기 중요한 작곡가 56인’, ‘유럽의 현존하는 5대 작곡가’ 등 서양에서 무수한 찬사를 받은 그 음악의 비밀을 우리는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서양의 문법 속에서 거문고, 아쟁 같은 우리 악기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그는 스스로의 음악을 ‘정의를 향한 절규, 아름다움에의 호소’로 표현했지만 그 음악들은 고향 땅을 향해 띄운 부치지 못한 편지 같아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절절하게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저는 그가 분신처럼 아낀 첼로 앞에서 그를 마주한 듯 제법 오래 멈춰 섭니다. 새해에 찾은 첫 희망의 증표, 지금 이 순간의 울림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기념관 옆에는 이국적인 디자인의 집이 있습니다. 윤이상의 베를린 집을 축소해 지은 베를린하우스입니다. 2층은 그의 서재와 응접실을 재현했어요. 그가 쓰던 피아노와 대금, 아버지가 누이의 결혼 예물로 만든 장롱 등 시공을 옮겨 놓은 듯합니다. 저는 햇살이 스미는 서재 책상 앞에서 또 오래 머뭅니다. 39년 동안 117편의 곡이 쓰였던 자리에는 오선지와 펜 한 자루가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는 이 책상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남기고 싶었을까요. 어느 날은 ‘여보’ 하는 호칭으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을 테지요. 옆자리 선반에는 편지와 관련한 작은 물건 하나가 눈길을 끄네요. 메트로놈처럼 보이는 그것은 저울입니다. 가난한 유학생 윤이상은 습자지처럼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 편지를 썼다고 해요. 국제우편 비용을 아끼려 편지를 띄우기 전에는 무게를 재곤 했다지요. 하지만 면면을 가득 채워 빼곡하게 들어찬 글자들,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의 무게를 무심한 저울이 어찌 알 수 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작은 공간 안에 음악 아닌 것은 온통 그리움입니다. 고향 통영에 대한 그리움이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에게 음악은 어쩌면 음표로 쓰인, 먼 땅 통영의 바다로 띄운 그리움일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유해는 이제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통영국제음악당 곁에 잠들어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충렬사 계단에서 쓴 연시 윤이상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만복아파트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류장 앞 세탁소에는 백석의 시 ‘남행시초2’가 붙어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통영답다 싶습니다. ‘남행시초’는 백석이 창원, 통영, 고성, 삼천포 등을 여행하고 쓴 시입니다. 통영 편인 ‘남행시초2’에는 ‘서병직씨에게’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백석은 친구 허준의 결혼 축하 모임으로 통영에 왔다가 한 여인에게 반하지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통영을 찾지만 그를 맞이하고 통영을 구경시켜 준 이는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어요. 그러니 ‘남행시초2’는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로 쓴 편지라 할 수 있겠지요. 백석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여러 차례 그녀를 그리워하고 고백해요. ‘편지’라는 수필에서는 ‘남쪽 바닷가 어떤 낡은 항구의 처녀 하나를 나는 좋아하였습니다’라고, ‘통영2’에서는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앉아 그녀가 사는 명정골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 앞에 백석의 시비가 있는 건 그런 까닭이겠지요. 그거 아시나요? 통영은 사랑의 편지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윤이상과 백석뿐일까요. 유치환을 빠뜨릴 수는 없겠네요. 그는 시인 이영도에게 무수한 연서를 보냈지요. 그가 편지를 부친 통영중앙동우체국 앞에는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던 ‘행복’의 시비가 있어요. 시인이 편지를 쓰는, 음악가가 편지를 짓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통영의 글쓰기 공간 ‘쓰는마음’의 장혜원 대표는 편지를 여행에 비유합니다. 편지가 메일과 다른 점은 그 자신이 ‘여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겠지요.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는 차를 타고 배와 비행기를 타고 통영에 다다랐을 테지요. 백석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에게 끝내 닿지 못한 채 그의 마음속을 여행했을 것이고요. 그 발자국이 음표가 되고 시어가 되었겠죠. 그러므로 마침내 우리는 그 편지를 빌려 호우시절의 그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일 테죠. ●타자기와 딥펜과 만년필을 빌려 통영에 오면 봉숫골 ‘남해의봄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서점 ‘봄날의책방’에 들르곤 합니다. 통영이 건네는 편지 같아서요. 장 대표는 ‘남해의봄날’에서 편집자로 십여 년간 일했습니다.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권정자 외)를 만든 편집자이기도 해요. 그런 울림이 쓰는 마음의 출발이고 편집자는 그 마음을 다독이는 이일 겁니다. 그래서 ‘쓰는마음’은 통영의 마지막 여행지로 점찍어 둔 곳이에요. 예약하면 1시간 30분 동안 나만의 책상과 쓰는마음 편지지, 편지봉투와 엽서그리고 따뜻한 음료가 주어져요. 책상에 앉아서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또 누군가는 책과 더불어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죠. 그때 사색은 내 마음에 쓰는 편지일 수 있겠네요. 맞아요. 장 대표가 찾은 쓰는 마음의 물성은 책상에 있어요. 모든 작가들의 첫걸음 자리. 이를 소설가의 책상, 시인의 책상 그리고 음악가의 책상으로 꾸렸어요. 소설가의 책상은 박경리의 책상을 모티브로 했답니다. 책상 위에는 타자기 두 대가 놓여 있어요. 사랑하는 이와 마주 앉아 타닥타닥 말들을 주고받고 싶어지는 자리예요. 시인의 책상은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그리고 백석 등의 시 쓰는 마음을 빌려 왔어요. 책상 위에 놓인 딥펜(철필, 잉크에 찍어 사용하는 펜)과 만년필은 시심을 북돋아 주는 응원 도구죠. 음악가의 책상에는 낯익은 책 한 권이 보여요. 윤이상의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입니다. 장 대표는 이 책의 편집자 중 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그러니 그에게 쓰는 마음이란 세계적인 작곡가의 편지나 이제 갓 글을 배운 할머니의 그림일기가 다르지 않았겠지요. 그는 누군가의 글을 귀하게 어루만져 본 이라서 누구보다도 쓰는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편지를 쓰는 첫걸음은 가만히 눈을 감아 보는 것, 세상 만물의 소리에 살며시 귀를 기울여 보는 것, 그때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편지의 첫 문장이 돼 줄 거라 말해요. 오늘 내가 이곳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그건 아마도 쓰는마음의 주인장이 정성껏 내린 찻물이 찻잔을 부딪쳐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해요. 장 대표가 때때로 예약자들을 마중하는 손 편지의 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해요. 쓰는마음이 세세하게 마음을 쓰는 방법이지요. ●다정을 ‘쓰는 마음’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쓰는마음’을 나서기 전, 그 마음 가운데 하나려니 하며 누군가 원고지에 필사한 글 한 편을 맘에 담아요. 박경리의 시 ‘옛날의 그 집’의 일부입니다. ‘쓰는마음’에서는 박경리기념관이 멀지 않아요. 살며시 등을 떠미네요. 그러니 박경리의 묘가 있는, 바다가 보이는 기념관으로 기어이 다음 걸음을 옮길 수밖에요. 오늘만은 잠시 편지 쓰는 음악가와 시인의 마음을 따를 수밖에요. 오늘만은 ‘친애하는’으로 시작하는 정중한 표현 대신 ‘여보’ 하는, 당연해서 잊혀 가는 다정함으로 편지를 건넬 수밖에요. 그렇게 우리는 편지글을 빌려 마음 쓰는 방법을 배워 나갈 수 있겠지요. 새해, 우리의 안녕을 바라요. [여행 수첩] ●윤이상기념관 -오전 9시~오후 6시(화~일요일), 월요일 휴관, 베를린하우스는 일·월요일 휴관 ●쓰는마음 -정오~오후 4시(수-금요일, 예약제), 오전10시~오후 5시(토요일), 오전10시~오후3시(일요일), 월·화요일 휴관, www.instagram.com/from.tongyeong.
  •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중국 차오원 뤄 우승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중국 차오원 뤄 우승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바이올린 부문)에서 중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가 1위를 차지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차오원 뤄가 올해 26개국 140명이 참가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오원 뤄는 전날 4명이 올라간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결선 무대 경연자들은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위는 한국의 박은중, 3위는 심동영, 4위는 일본의 리노 요시모토였다. 결선에서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주는 윤이상 특별상은 심동영이 받았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백서연이 받았으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은 박은중에게 돌아갔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린다. 내년에는 첼로 부문 대회가 열린다.
  •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인 첼리스트 한재민(18)과 피아니스트 박재홍(25)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오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에서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인 한재민이 자신이 직접 기획한 실내악 앙상블 협연자로 ‘평소 존경하는 형’인 박재홍을 초대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둘은 사석이나 비공개 연주회에서 협연한 적은 있지만 공식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나면 음악 얘기만 서너 시간씩 하고, 연주할 때는 말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만으로 대화가 되는 사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재민은 2021년 15세의 나이로 동유럽권 대표 콩쿠르인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고, 2022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첼리스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재홍은 2021년 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고 4개의 특별상을 휩쓰는 등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한재민은 “형은 첼리스트 못지않게 첼로를 잘 알아서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맞추기 때문에 같이 연주하면 항상 편했다”며 “음악에 대해 배울 게 정말 많은 선배”라고 고마워했다. 박재홍은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재민이가 한 해 한 해 성장하더니 어느 순간 재능의 영역을 넘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멋있어 보였다”며 “재민이의 첼로 소리를 더 잘 듣고 싶어서 제 피아노 소리를 줄이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1번, 드보르자크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연주한다. 한재민은 “10월 가을 분위기에 맞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처음엔 너무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가 싶었지만 위로의 의미에 공감해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일곱 살 나이 차가 무색하게 둘은 스스럼이 없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거대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같이 여행하는 친구이자 동지로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 준 두 사람은 “앞으로도 일정이 맞으면 언제든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새달 11일까지 릴레이 연주회리수스 콰르텟·정규빈 등 공연 경기도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DMZ) 내 옛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탄약고가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국내외 신진 음악가들의 릴레이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팀인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 5일 이곳에서 첫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총 여섯 차례 연주회가 열린다. 2024년 호주 멜버른 콩쿠르 우승자인 ‘리수스 콰르텟’, 2023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2위와 3위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안나 게뉴시네와 드미트리 초니, 2023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정규빈 등이 참여한다. ‘탄약고 시리즈’로 명명된 이 음악회는 올해 2회를 맞은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특별 음악회로 기획됐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생태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을 통해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클래식 음악 축제다. 임미정 총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음악제 개막식을 탄약고에서 했는데 무척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폭탄을 보관했던 장소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다 많은 관객이 가질 수 있도록 시리즈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곤돌라를 타고 연주회장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비롯해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초청돼 눈길을 끈다. 우도비첸코는 우승 당시 러시아 심사위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 축제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천부적 재능·지독한 연습… 20세 임윤찬 ‘클래식 오스카’ 품었다

    천부적 재능·지독한 연습… 20세 임윤찬 ‘클래식 오스카’ 품었다

    피아노·젊은 예술가 부문 2관왕“쇼팽 해석, 유연·유창하고 열정적”임 “삶이 음악에 녹아 있어… 감사”18세때 밴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유럽·미국 공연 후 12월 국내 연주 임윤찬(20)이 ‘클래식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난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피아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이 됐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 제정한 그라모폰 상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반상이다. 피아노, 피아노 이외 기악, 실내악, 성악, 협주곡, 오케스트라 등 11개 부문별로 최고의 음반을 시상한다.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수상했고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임윤찬의 경쟁자는 임윤찬이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음반 가운데 2개가 그의 음반이었다. ‘쇼팽: 에튀드’와 함께 지난해 6월 발매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실황 음반이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올라 상을 다퉜다. 그라모폰 상에서 피아니스트 한 사람의 복수 음반이 최종 후보에 든 것은 처음이다. ‘쇼팽: 에튀드’는 쇼팽의 27개 에튀드(연습곡) 중 24개를 연주한 음반이다. 그라모폰은 음반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며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다. 지난 5월 그라모폰 ‘이달의 음반’에도 선정됐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는 상이다. 1993년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12세 나이로 이 상을 받았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은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임윤찬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이 제 음악에 녹아 있다”며 “이런 큰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가족, 선생님, 위대한 예술가들과 친구들”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타고난 재능과 지독한 연습으로 14세에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쿠퍼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15세) 우승 기록을 썼다. 임윤찬은 18세에 세계적인 권위의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단숨에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선 그의 연주를 직관하기 위해 공연마다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해외에서는 유수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 협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임윤찬은 유럽과 미국 연주 일정에 이어 오는 12월 17~22일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 음악으로 만난 체코와 한국…특별한 감동 선사한 브르노 필하모닉

    음악으로 만난 체코와 한국…특별한 감동 선사한 브르노 필하모닉

    윤이상의 음악으로 시작해 드보르자크의 음악으로 끝났다.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이 한국과 체코를 음악으로 만나게 하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브르노 필이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협연자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함께 내한 공연을 열었다. 브르노필은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에서 활동하며 체코의 토속적인 민족주의 색채를 담아내는 박력 있는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정평이 난 단체다. 이날 연주의 시작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으로 시작했다. 데이비스는 윤이상 전문가로 통하는 지휘자로 과거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아티스트로도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윤이상에 대해 “한국 음악과 유럽 음악을 독특하게 결합한 음악가”로 표현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날 공연은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윤이상 곡을 듣는다는 데서도 의미가 있었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신창용과 함께 협연했다. 신창용은 초반부터 작정하고 몰입하며 객석에 강렬한 울림을 전했고 천장이 뚫릴 것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연주를 이어 나갔다. 초반에는 악단과 호흡이 조금씩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점차 호흡을 맞춰가며 곡이 지닌 커다란 감동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선사했다. 2부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이 준비됐다. 체코 악단의 들려주는 체코 작곡가의 연주라는 점에서 객석 역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데이비스의 지휘 아래 악기들끼리 부드러운 음색이 어우러지며 브르노 필의 잘 조직된 사운드가 뿜어져 나왔다. 작품의 포인트 중 하나인 플루트 소리가 투명하게 빛났고 금관 파트가 현악 파트와 잘 조화되면서 블렌딩이 잘 된, 향이 좋은 커피 같은 연주가 이어졌다. 본토에서 온 남다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특별히 이날 공연은 윤이상으로 시작해 드보르자크로 끝내면서 한국과 체코가 만났던 시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2일 서울, 3일 광주 공연을 마친 브르노 필은 4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교향악축제 새역사 활짝…KCO의 특별한 데뷔 무대

    교향악축제 새역사 활짝…KCO의 특별한 데뷔 무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가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에 챔버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참가하며 교향악축제의 새 역사를 활짝 열었다. KCO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은 KCO 수석 객원 지휘자인 최수열의 지휘로 2023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정규빈, 커티스 음악원의 총장인 비올리스트 로베르트 디아즈가 협연자로 나섰다. 첫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였다. 이 곡은 피아니스트인 슈만의 아내 클라라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뺄 수 없이 능숙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한 1악장을 두고 작업을 시작해 슈만이 1845년 완성한 곡이다. 장발의 피아니스트 정규빈은 KC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연주를 들려주며 KCO의 특별한 공연을 찬란하게 장식했다. 뜨거운 환호 속에 연주를 마친 정규빈은 앙코르로 브람스의 ‘인터메조 A장조 Op.118, No.2’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앞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빛낼 그의 앞날을 기대했다.2부에서 디아즈는 팬데레츠키의 ‘비올라 협주곡’을 KCO와 선보였다. 이 곡은 스페인 식민 통치로부터 남미를 해방시킨 시몬 볼리바르의 200번째 생일을 기념에 베네수엘라 정부가 폴란드 작곡가 팬데레츠키에게 위촉한 곡이다. 당시 소련의 간섭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폴란드인들의 투쟁에 연대를 표하는 의미도 포함됐다. 비극적 선율을 남다른 깊이로 연주하는 디아즈의 선율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집중했다. 단일 악장으로 구성됐음에도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연주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디아즈는 앙코르로 힌데미트의 ‘비올라 소나타 Op.25, No.1~4’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미세한 음까지 클래스가 남다른 거장의 연주에 아낌없는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마지막 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8번’이었다. 베토벤이 남긴 9개의 교향곡 중에도 가장 유쾌한 곡으로 꼽히며 차이콥스키는 훗날 이 곡을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찬미한 일화가 있다. 교향악축제에는 처음이었지만 KCO는 올해로 창단 59주년을 맞은 세월의 관록을 보여주며 클래식 명곡을 멋지게 연주해냈다. 앙코르로는 모차르트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인 13번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들려주며 화려한 데뷔전을 마쳤다.지난 3일 KBS교향악단의 무대로 문을 연 교향악축제는 지역 국공립교향악단 외에도 민간교향악단이 다수 함께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개막 첫 주에 KBS교향악단(3일), 창원시립교향악단(4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5일), KCO(6일), 공주시충남교향악단(7일)을 선보였고 9일부터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다양한 악단이 화려한 클래식 음악의 성찬을 대접할 예정이다.
  • 클래식… 봄바람… 축제 셋

    클래식… 봄바람… 축제 셋

    봄을 풍성하게 채울 클래식 축제가 쏟아진다. 클래식 여정은 남쪽 바다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TIMF)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악 향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로 이어진다. 첫 여정은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올해 22회를 맞는 TIMF의 주제는 ‘순간 속의 영원’이다. 2022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온 진은숙 작곡가는 “연주되는 모든 곡 하나하나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순간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축제답게 세계 초연 작품 5곡으로 구성됐고 국내 초연작도 4곡에 달한다.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헝가리 출신 거장 페테르 외트뵈시의 ‘시크릿 키스’(2018) 한국 초연, ‘오로라’(2019) 아시아 초연,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세계 초연 등이 예고됐다.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는 상주 연주자이자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 대표 주자인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와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정규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김서현이 함께 선다. 1989년 이후 36년간 관객들과 만나 온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도 막을 연다. 다음달 3일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3일간 열리는 교향악축제의 주제는 ‘웨이브’. 국내 23개 오케스트라가 펼쳐 낼 23회의 무대는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자랑하지만 단 한 곡도 겹치지 않는다. 제주시향(지휘 김홍식)과 인천시향(이병욱)은 교향곡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브루크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각각 브루크너 교향곡 4번과 7번을 선보인다. 광주시향(홍석원), 경기필(이승원) 등 6개 오케스트라는 ‘교향악 대가’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연주한다. 독일 첼리스트 거장 율리우스 베르거, 베를린 슈타츠 카펠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국내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지평을 넓혀 온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 등에서 열린다. ‘음악 가족’을 주제로 한 14차례 공연에서는 전 세계 예술가 60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한국을 대표하는 앙상블 노부스 콰르텟과 아벨 콰르텟, 축제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니스트 김영호 등이다. SSF만의 상징이 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회(4월 27일)에서는 올해가 탄생과 죽음의 각별한 의미를 가진 해가 되는 작곡가들을 조명한다. 서거 100주년인 푸치니와 포레, 120주년 드보르자크, 175주년 쇼팽, 탄생 200주년인 스메타나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 클래식이 그리운 토요일 오전… 다시 돌아온 명품 ‘토요콘서트’

    클래식이 그리운 토요일 오전… 다시 돌아온 명품 ‘토요콘서트’

    짧은 겨울잠을 마친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가 2024년 새해 첫 무대를 시작하며 올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올해 첫 토요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만으로 홍석원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이번 공연의 주제인 ‘변주곡’을 감동적인 선율로 선사했다. 새해 인사를 전한 홍석원은 “주제 선율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쓴 곡”이라며 ‘변주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려울 수 있는 설명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는 첫 곡으로 생일축하곡의 변주곡을 준비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얼마 전 타계한 세이지 오자와 지휘자의 6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쓴 곡이다. 이날 생일을 맞았던 단원과 관객들을 축하한 뒤 익히 아는 음악이 신비롭고 색다르고 웅장하게 연주됐다. 덕분에 관객들은 변주곡의 의미를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첫 곡이 끝난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이어졌다. 협연자로는 첼리스트 이상은이 나섰다. 생전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를 깊이 존경했다고 알려졌다. 로코코는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18세기 중후반 빈 고전파 음악을 나타내는 말로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모차르트를 흠모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이상은의 첼로 선율과 악단의 선율이 어우러져 관객들은 잠시 낭만적인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2부에서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됐다. 엘가가 생전 자신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음악을 들으며 화면에 나오는 짧은 설명과 함께 관객들은 엘가와 주변 사람들을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앙코르곡으로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흘러나와 관객들의 힘찬 2024년을 응원했다. 올해 ‘토요콘서트’는 공연장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새로 선보인 예술의전당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홍석원과 이병욱이 각각 4차례씩 지휘봉을 잡아 지휘자의 시선으로 선보이는 진솔한 작품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클래식 선율 속 깊이 있는 감동과 전율을 안길 예정이다. 첫 공연을 마친 ‘토요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3월), 플루티스트 조성현(6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10월), 피아니스트 우용기(11월) 등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12월에는 성악가들이 꾸미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선보이며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 애플뮤직 협업 아티스트 임윤찬 “제게 충격과 희망을 준 음악 함께 들어요”

    애플뮤직 협업 아티스트 임윤찬 “제게 충격과 희망을 준 음악 함께 들어요”

    “제게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진정한 음악이구나’라는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을 다른 분들과 함께 느꼈으면 해 선곡했어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피아노 황금기’라는 제목으로 9곡이 담긴 그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이그나츠 프리드먼의 ‘쇼팽 연습곡’, 초기 재즈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이 연주한 드보로자크의 ‘유모레스크’, 소련 시대 피아니스트인 유리 에고로프와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의 레코딩 등이 포함됐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지난 2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윤찬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손열음, 작곡가 정재일 등이 애플뮤직 클래시컬의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앱을 통해 이들 아티스트들의 독점 플레이리스트와 음반 등을 감상할 수 있다.임윤찬은 이날 서울 중국 애플 명동에서 피아노 연주도 선보였다. 그는 “애플 뮤직을 통해 몰랐던 새로운 음악과 숨겨져 있던 명반들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손열음은 서면을 통해 “오래된 레코드 마니아로서, 1세대 아이튠즈 시절부터 함께해 온 애플뮤직 사용자로서 협업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라며 “클래식 음악이 이전 시대의 음악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음악이 되는 것에 크게 일조하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래식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만명의 작곡가와 500만개 이상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를 검색 기능, 에디터 노트와 함께 제공한다. 최고 음질은 (최대 192kHz/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과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을 지원한다. 조너선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은 “클래식 음악 경험을 바꾸는 완전한 새로운 방식”이라며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 음악 고유의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루버 총괄은 이를 위해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 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을 포함해 한국에서는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애플뮤직 클래시컬은 독점 공개 아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홍난파·윤이상 등 세계의 위대한 작곡가들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도 제공한다.
  • 가을의 끝 완성하는 서울시향… 베토벤 삼중주로 명품 선율 선사

    가을의 끝 완성하는 서울시향… 베토벤 삼중주로 명품 선율 선사

    클래식의 계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명품 선율로 가을의 끝과 겨울의 처음을 채운다. 서울시향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2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한국의 젊은 연주자인 첼리스트 한재민, 피아니스트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베토벤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사용해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을 선보인 협주곡이다. 전체 3악장으로 구성됐고 세 명의 독주자가 각각의 독주와 함께 주제 선율을 앙상블처럼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 실내악과 교향악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첼로 협주곡이라 할 만큼 첼로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날개를 펼쳐가는 한재민은 “난해한 곡이지만 좋아한다. 곡에 담긴 것도 많고 2악장은 말도 안 되게 아름답다”면서 “이 곡은 독립된 세 악기가 합쳐져야 하고 오케스트라와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다른 곡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연주하곤 하는데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정신줄을 붙잡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다채로운 감성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압권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이 준비됐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곡으로 작곡가 특유의 개성과 음악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템포의 변화, 계속되는 반전 등이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지난주 협연자 없이 하이든의 교향곡 제92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였던 서울시향이 일주일 만에 새로운 곡으로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래의 피아노 거장… 윤이상콩쿠르 입상자들이 꽉 채운 가을밤

    미래의 피아노 거장… 윤이상콩쿠르 입상자들이 꽉 채운 가을밤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들이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차세대 피아노 거장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4일 우승자가 가려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들의 ‘위너스 콘서트’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승원이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에서 이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주로 갈고닦아온 실력을 뽐냈다. 공연의 시작은 대회 4위에 오른 중국의 자루이 청(25)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G장조 중 1악장으로 꾸몄다.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멋진 연주를 선보인 그의 무대에 관객들의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3위를 차지한 선율(23)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4번 C장조 중 1악장을 선보인 후 2위와 박성용영재특별상,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을 받은 김송현(21)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송현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b단조 중 2·3악장을 연주했다. 김송현은 입상자 중 최연소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줬고 앙코르로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을 선보이며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2부는 윤이상 특별상을 받은 일본의 미소라 오자키(27)가 윤이상의 인터루디움 A를 연주하며 문을 열었다. 윤이상 특별상은 인터루디움 A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가 받는 상이다. 이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우승자 정규빈(26)의 연주가 시작됐다. 그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d단조를 선보이며 우승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브람스의 첫 관현악곡으로 청년 시절 상당한 산고를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정규빈은 완벽한 균형감으로 작품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함성을 끌어냈다. 정규빈은 “이번 콩쿠르의 본선 1차부터 결선까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선곡했다. 준비한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직 연주자로서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음악을 항상 사랑하는 음악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6개국 183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지난 8월 8개국 23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10월 28일부터 열린 본선 경연에서 연주자들은 정해진 목록 중 각자 자신 있는 곡을 선정해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 상금으로 우승자는 3000만원, 준우승은 2000만원, 3위는 1000만원, 4위는 500만원을 받았다. 윤이상 특별상은 500만원, 박성용영재특별상은 200만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열린다. 지난해 첼로 부문에서 한재민(17)이 우승했고, 내년에는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린다.
  •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막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는 디엠지를 주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클래식 공연이다. 총 기획은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4일 개막공연에는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출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위촉곡인 ‘치유하는 빛’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위촉곡은 2022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작곡부문)를 수상한 김신이 작곡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호로비츠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데리코가 평화를 상징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5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바이올린)가 출연한다. 또한 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 캠프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음악회 ‘뮤직 인 더 쉐도우 오브 워(Music In the Shadow of War)’가 열린다.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 김은채(바이올린), 임희영(첼로), 임미정(피아노)이 출연한다.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디엠지 방문은 처음이다. 6일에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음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CEO 자크 마퀴(Jacques Marquis)와 국제콩쿠르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이 ‘비 평화의 시대, 음악의 특별한 역할’을 주제로 토론한다. 9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수상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베이스 정인호가 갈라콘서트로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며 10일 공연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인 드미트리 초니(Dmytro Choni, 피아노), 안나 게뉴시네(Anna Geniushene, 피아노)가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해 임윤찬(피아노)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11일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이 김태한,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음악제를 주관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 안에 있는 탄약고는 남북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DMZ가 한 걸음 더 여러분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5월부터 진행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의 폐막행사인 국제음악제는 인터파크와 고양아람누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 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정규빈(26)이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4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된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정규빈이 우승했다고 5일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정규빈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했다. 2016년 도쿄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규빈은 현재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위는 김송현, 3위는 선율, 4위는 중국의 자루이 청이 선정됐다. 2위를 차지한 김송현은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도 받았다. 본선 2차 경연에서 윤이상의 ‘인터루디움 A’(1982)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특별상은 일본의 미소라 오자키가 가져갔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피아노 부문이 개최됐으며 26개국 183명이 참가했다.
  • 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고향에 왔다

    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고향에 왔다

    고 윤이상(1917~1995) 작곡가의 친필이 담긴 초연 악보가 그의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네덜란드 리코더 연주자 발터 판 하우베(75)가 윤이상의 곡 ‘중국의 그림’을 초연할 당시 사용한 악보를 통영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의 그림’은 윤이상이 1993년 작곡한 리코더 또는 플루트를 위한 독주곡이다. 윤이상에게 작품을 위촉한 판 하우베는 그가 필사한 악보로 그해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이 곡을 처음 연주했다. 판 하우베는 “이 악보가 있어야 할 곳은 내 집이 아니고 이 기념관”이라며 “그의 음악이 그의 집에 돌아왔을 뿐이다. 이 작품을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으로 가지고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해당 악보에는 판 하우베가 직접 연주 기법에 관해 기록하둔 메모도 담겨 있어 학술적 가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곡의 원본 자필 악보는 윤이상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 리코더, 바로크 플루트 연주자인 판 하우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과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최근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가 주최한 ‘2023 춘천리코더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8월 29일 윤이상 기념관을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중국의 그림’을 연주하기도 했다.
  • 강기정 “정율성 기념사업, 중앙정부가 먼저 시작”

    강기정 “정율성 기념사업, 중앙정부가 먼저 시작”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 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훈부는)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정율성 기념사업은 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며 “그 시작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으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 문체부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이 정부의 대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다”며 “이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의 하나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는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 등과 결을 같이한다”며 “한중 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건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를 정치적 의도가 담긴 ‘색깔론’으로 본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태우 정부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한 이래 30년 동안 논쟁이 없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철 지난 반공 이데올로기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정부부처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보훈부장관과 ‘사업강행’을 천명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주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데 이어 이번주에는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면 충돌하고 있어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보훈부는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시민은 지금의 이념논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훈부는)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정율성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며 “그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으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 문체부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1996년에는 문체부 주관 정율성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고 설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이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며 “광주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 일환으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는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 등과 결을 같이한다”며 “특히, 한중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박승춘 전 보훈처장에 빗대기도 했다. 강 시장은 “박 전 처장은 광주시민이 (5·18 기념식에서) 마음을 담아 부르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시켰고,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고,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다”며 “당시에도 철 지난 매카시즘은 통하지 않았고 광주시민은 이를 잘 넘어섰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순천을 찾은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은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우리 국군과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율성과 관련한 사업이 20여년 넘도록 광주시 곳곳에서 진행된 점에 대해 “잘못됐다”며 “그러나 우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저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추진 여부는)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관련된 법적 조치 등도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곳이라면 직권 또는 여러 절차를 거쳐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사업을 저지시키기 위해 장관직을 걸고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통일당 당원 1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자 성역화를 반대한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총 48억원을 들여 내년 4월께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이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인 점 등을 지적하며 ‘공원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보고 또 보고… ‘첼리스트 대세남’ 한재민 매력에 풍덩

    보고 또 보고… ‘첼리스트 대세남’ 한재민 매력에 풍덩

    요즘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첼리스트 한재민(17)은 그야말로 ‘대세남’이다. ‘보고 나면 또 한재민’이라고 할 정도로 공연이 이어진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를 연다. 리사이틀 무대는 오는 26일 리움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지난 15일에는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서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 ‘체임버 뮤직 콘서트’를 선보였고, 9월 1일에는 정명훈(70)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습을 마친 한재민은 “감사하게도 공연이 많다”며 “프로그램도 다르고 독주, 실내악 그리고 협연까지 무대마다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지난해 11월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라 인기도 남다르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티켓 오픈 7분 만에 매진됐고 현재 대기도 4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재민을 알아보고 미리 섭외한 덕에 풍성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롯데콘서트홀과 KBS교향악단은 각각 한재민이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인 9월과 10월에 섭외를 마쳤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어린 나이임에도 각종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재민은 KBS교향악단과의 공연 이후 라트비아로 떠나 연주회를 연다. 11월에는 다시 한국에서 서울시향과 협연할 예정이다.
  • 강기정 시장 “정율성 논란 멈추고 역사에 평가 맡기자”

    강기정 시장 “정율성 논란 멈추고 역사에 평가 맡기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국가보훈부에 “더 이상의 논란은 멈추고, 정율성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겨두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같은 입장은 전날인 22일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를 요구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충돌했던 불편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서 23일 오후 늦게 광주시에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에 관한 기본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율성 선생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논의하는 도시 광주,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박 장관의 ‘사업철회’ 요구에 대해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라며 ‘적대의 정치’는 그만하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는 반박문을 올린 지 하룻만이다. 강 시장은 사단칠정을 논한 고봉 기대승, 독립신문 서재필 박사, 남종화 대가 남농 허건, 소리꾼 임방울, 임란의 영웅 고경명 장군,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영령들을 자랑스러운 인물로 언급했다. 이어 “광주의 청년 서정우 하사도 기억할 것”이라며 “정율성 선생은 그 아버지와 5남매, 친가와 외가 모두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율성 선생의 외삼촌인 오방 최흥종 목사에 대해서는 “광주YMCA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선교사들과 함께 근대교육과 의료와 돌봄을 실천하신 광주의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정율성동요제를 이어온 게 18년째고, 정율성공원은 6년 전에 조성키로 계획됐으며 이미 48억원이 집행돼 올 연말 완성될 예정”이라며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 ‘김원봉 의열기념공원’과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 ‘윤이상 기념공원’에는 오늘도 많은 이들이 찾는데, 그 기념관과 공원도 문을 닫자는 말씀이냐. 더 이상의 논란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며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구락부장을 지냈으며, 인민군 협주단을 창단해 단장이 됐다”며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한국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며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공산당을 위한 작품을 쓰며 중국인으로 생애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김일성도 항일운동을 했으니 기념공원을 짓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라며 “광주시 차원의 시 재정이 쓰인다고는 하지만 시 재정은 국민의 혈세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의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전면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곧바로 SNS에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반박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 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이고 뭐고 필요 없단 말입니까”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아픔을 알기에 더 분노하는 것”이라며 “그가 만든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에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이들의 피가 아직 식지 않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 보고 또 보는 남자… 한재민에 빠진 한국 클래식

    보고 또 보는 남자… 한재민에 빠진 한국 클래식

    한재민(17)을 보고 나면 또 한재민이다. 요즘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첼리스트 한재민은 그야말로 ‘대세남’이다. 실내악, 독주, 협연까지 쉴틈없이 공연이 이어진다. 한재민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를 연다. 리사이틀 무대는 오는 26일 리움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지난 15일에는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서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 ‘체임버 뮤직 콘서트’를 선보였고, 9월 1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70)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습을 마친 한재민은 “감사하게도 공연이 많다”며 “프로그램이 다 다르기도 하고 독주, 실내악 그리고 협연까지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라 무대마다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이만큼 연주가 몰아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데 그만큼 한국 클래식계에서 한재민이 가진 현주소를 보여준다.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지난해 11월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라 인기도 남다르다. 공연장 규모가 작은 금호아트홀과 리움미술관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무대 위에서 연주자들의 예술적 성과와 뛰어난 악기들의 사운드를 가까이 공유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삼성 뮤직 펠로우십 시리즈’ 리사이틀을 기획했다”면서 “200여석의 좌석이 티켓 오픈 7분 만에 매진됐고 현재 대기도 4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재민의 가치를 알아보고 미리 섭외한 덕에 이 시기에 풍성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롯데콘서트홀과 KBS교향악단은 각각 한재민이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인 9월과 10월에 섭외를 마쳤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어린 나이임에도 각종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재민은 KBS교향악단과의 공연 이후 라트비아로 떠나 연주회를 연다. 11월에는 다시 한국에서 야프 판즈베던(63)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베토벤 삼중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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