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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TV 영화 ‘러브스토리’작가 송지나

    사랑없는 인생이 없듯 사랑얘기를 뺀 드라마도 상상할 수 없다.노골적으로드러내 놓거나 은근슬쩍 감추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모든 드라마는사랑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새삼 ‘러브스토리’라니.‘퀸’이후 드라마 전장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SBS가 12월1일부터 ‘크리스탈’후속으로 내놓는 야심작치고는 어쩐지 맨숭맨숭한 타이틀이다.그러나 이를 요리할 작가가 ‘모래시계’‘카이스트’의 송지나(40)라면 한번쯤 기대를 가져볼만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제 작품에서 사랑을 중심에 둔 적이 없었어요.역사적 이야기를하면서 사랑을 이용하기만 했죠.그래서 이번엔 정공법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도전적인 탐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웃음)”송씨는 요즘 거의 초주검상태다.아닌게 아니라 조근조근 작품을 설명하는 목소리에 감기 기운이 역력하다.내년 1월 예정이던 방송스케줄이 갑자기 앞당겨지면서 초읽기 집필에 들어간 데다 지난 8월말 끝내기로 했던 일요드라마‘카이스트’가 연장방송되면서 뜻하지않게 겹치기 원고를 쓰게 된 것.한번도 동시에 두 작품을 작업한 적이 없던 터라 이만저만 부담이 되는 게 아니다.‘러브스토리’는 각각 독립적인 8개의 얘기로 구성된 연작 형식의 드라마.서로 다른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마치 한편의 멜로영화처럼 2회 분량의 드라마에 밀도있게 녹여낸다.드라마의 소재를 영화적인 해석으로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TV영화’라는 이름을 붙였다.“16부작 미니시리즈에 담아낼 얘기를 2회로 압축해 보여주겠다”는게 송씨의 생각. 스토커를 주인공으로 한 ‘해바라기’,호출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그린 ‘메시지’,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다룬 ‘유실물’등 8편의 드라마는 각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적인 소재를 색다른 접근법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병헌 이승연(해바라기)송승헌 최지우(메시지)송윤아 한고은(유실물)이미연 이민우(오픈 앤디드)등 호화 배역진도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대목.‘머나먼 쏭바강’‘모델’등을 만든 이강훈씨가연출을 맡았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주로 해온 송씨가 어떤 터치로 멜로드라마를 이끌어갈지도 관심거리.첫 시나리오였던 영화 ‘러브’가 보인 기대이하의 성적도 그에겐 적잖은 부담이다.그는 “전에는 영화는 예술이고,방송은 장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사랑얘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송씨는 이 작품이 끝나면 내년쯤 김종학PD와 손잡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사극을 선보일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코믹對멜로’ 새주말극 색깔싸움

    ‘코믹’ 대 ‘멜로’. 11월들어 불붙을 MBC와 KBS-2TV 새 주말드라마 전쟁은 이같은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해 당신을’ 뒤를 이을 MBC ‘남의 속도 모르고’(6일부터)가 코끝 찡한 해학을 표방하는 서민 홈드라마라면 ‘유정’ 후속인 KBS-2 ‘사랑하세요?’(20일부터)는 형제와 두 여자의 얽히고 설키는 연분의 실타래를 따라 사랑과 배반,화해와 용서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형적 멜로 공식을 따르고 있다. 다만 두 드라마 공히 부부·형제간,또는 부모자식간 사랑으로의 귀결을 통해 가족의 회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거꾸로 세기말의 최대 화두 하나를엿볼수 있게 한다. ‘남의 속도…’는 양봉석(장용)-나도자(나문희) 부부를 중심으로 한 구식가정과 최대한(이재룡)-나도해(신애라) 커플의 신세대 가정을 투 톱으로 세운다.친정동생 셋을 데리고 시집온 도자는 이 ‘원죄’탓에 구두쇠 남편 아래서 기 한번 못펴고 온갖 고생을 팔자려니 감내해온 어머니 세대.이같은 언니의 고충을 잘 아는 막내 도해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 언니의어깨에서내려오고 싶지만 남자친구 대한은 꾸물거리기만 한다.그럴것이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돈은 아버지 빚보증으로 다 날린채 사고뭉치 형 소한(유동근)까지책임지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자의 잔소리꾼 시동생 봉순(양희경)과 철부지 노처녀 동생 도봉(윤미라)의 불꽃튀는 신경전,소한과 그가 얹혀사는 집주인 전남자(이미숙)간의라이벌에서 애정으로의 감정 변천사,도자의 난봉꾼 남동생 대로(박정철)-꾸밈없고 헌신적인 노숙자(송윤아)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등이 끊임없는 양념거리를 제공한다. ‘바람은 불어도’‘정때문에’의 문영남 작가와 ‘아들의 여자’ 신호균 PD가 손을 잡았다.한편 ‘사랑하세요?’는 상현(최수종)과 은혜(이승연)를 이타적 사랑의 전령사로,상진(김민종)과 서영(추상미)을 이기적 욕망의 대변자로 대척시킨다. 좌충우돌형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순수한 상현은 함께 자란 고향동생 은혜에게 연정을 품는다.하지만 은혜는 외과 레지던트인 동생 상진을 향한 일편단심뿐.연정을 익혀가던 상진-은혜 사이에 어느날 병원 원장의 딸로상진의동료 의사인 서영이 끼어든다.저돌적인 정열로 사랑을 얻기위해 돌진하는 서영앞에서 결국 상진은 은혜를 배신한다. 이들 젊은 세대의 배경에는 하나같이 파행적 가정이 자리한다.상현 형제의어머니 인옥(박정수)은 난봉꾼 아버지 해성(주현)을 견디다 못해 어린 자식들을 버리고 재가,의붓아들 강재(권해효)를 데리고 산다.서영 엄마 명주는양오빠 선우(한진희)에 대한 사랑때문에 평생 딸에게 멸시받다가 불치병으로세상을 뜬다. 집행유예 기간 만료로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이승연이 실제 연인으로 알려진김민종과 극중에서도 사랑을 꽃피우게 돼 화제다. ‘금잔화’‘야망의 불꽃’ 등의 최현경 작가와 김영진 PD가 함께 만든다. [손정숙기자]
  • TV광고는 ‘타임머신’

    광고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한 TV 광고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LG는 전자CU(전문소그룹) TV광고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제품의 첨단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풍물들이 한데 모여 있는 미래 도시에서 여자모델(김가연)이 LG의 화상 전화기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친구들은 집안 거실에서 LG전자의 벽걸이형 TV(PDP)로 김가연의 얼굴을 보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얼굴을 마주보며 곁에 있는 듯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LG가 디지털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암시를 깔고 있다. 벽걸이형 TV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는 현재 개발중인 상품.5년 이내에 우리 생활 속에 실제 등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추상적인 미래를구체적으로 그려냈다.이 광고의 모든 배경은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가상 스튜디오다.영화 ‘타이타닉’에서 쓰인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정보통신부가 1884년 국내에 우정사업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내보내고 있는 우체국 TV광고 역시 미래세계를 보여준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우주공간에 있는 탤런트 송윤아의 눈앞에서 첨단모니터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모니터 속에서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은 국가에서 직접 경영하는 금융기관입니다”라는 대사를 하는 사람도 역시 송윤아. 새천년을 맞아 우체국에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증권도 탤런트 김석훈이 ‘세이브 이코노미(save economy)’를 외치는배경을 미래의 운동장으로 잡았다.컴퓨터그래픽팀이 2개월에 걸려 만든 가상공간으로 실제보다 웅장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
  • KBS2 전설의 고향-처녀귀신 보며 열대야 잊으세요

    푹푹 찌는 여름밤 한국의 전통적 처녀귀신이 나오는 TV납량물을 보면 오싹소름이 돋는다.소복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처녀귀신에게는 열대야도 당할수 없다. 올 여름밤에도 어김없이 처녀귀신이 무더위를 쫓기 위해 안방을 찾는다.올해의 귀신은 KBS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이’로 나온 김지영. 그녀는 ‘전원일기’에서 약간 촌스러우면서 순진한 처녀의 모습을 선보였고 ‘토마토’와 ‘유정’에서는 눈꼬리를 치뜨는 ‘나쁜’역할을 해냈다.그녀는 이런 연기력을 KBS2‘전설의 고향­구미호(19일 밤 9시 50분 방송,김지수 극본,전기상 연출)’에서 십분 발휘한다. “연기자 입장에선 분명한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이런 확실한 배역이 좋아요.게다가 구미호 역할을 하면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다면서요?” 경북문경으로 구미호 촬영을 떠나기 앞서 미리 다른 드라마를 찍느라 밤샘 촬영을 했음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김지영이 이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김지영의 구미호는 1인 2역.제작진은 쌍둥이 구미호 자매의 이야기여서 당초 두 연기자를 캐스팅하려 했다.그러나 그녀의 한국적 아름다움과 여러 드라마에서 상반된 성격을 뛰어나게 소화한 연기력을 높이 사 1인2역을 맡겼다.제작진은 그녀가 선악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이다.“50여명의 신인,중견연기자들과 접촉하고 분장을 시켜보기도 했지만 김지영이 가장 두 얼굴의 표현에 능숙했다”고 안영동CP는 칭찬했다. 이번 구미호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입으로 사실감이 한층 더해졌다.구미호가 처녀귀신으로 변하는 장면 등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제작진은 장담한다. 머슴 갑수는 한밤에 산길을 걷다 양반집 자제들에 의해 봉변을 당할 위기에놓인 구미호 호녀진을 구해준다. 호녀진은 100일 동안 사람의 지극한 사랑을얻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따라 갑수에게 청혼하고 둘은 100일 동안각방을 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호녀진의 쌍둥이 언니 호녀비는처녀귀신으로 둔갑해 사람을 해치는데… 지난 77년 한혜숙이 처음 구미호 역을 맡은 이후 80년대 들어 장미희,김미숙,선우은숙,차화연이 뒤를 이었다.90년대에는 박상아(96년),송윤아(97년)등이 구미호로 출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공직자 부인들 “자숙하자”…전북도 3개모임 해체키로

    전북도 내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모임이 모두 해체된다. 전북도는 2일 “청내 실·국·원장 부인들의 모임인 ‘전북도 부인협찬회’를 비롯해 ‘전북도 시장군수 부인협찬회’,‘전북도단위 기관장 부인회’등 3개의 모임을 금명간 공식 의결절차를 거쳐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들 모임은 봉사와 친목을 목적으로 건전하게 운영돼 왔으나 최근 공직자 부인들의 자숙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기구에 공직자 부인이 참여하는 것은 당사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현재 이들 모임은 모두 유종근(柳鍾根)지사의 부인인 김윤아(金潤娥)씨가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SBS‘기아체험 24시간’생방송

    SBS ‘기아체험 24시간’이 6월5∼6일 4부로 나뉘어 마라톤 방송된다.지구촌의 굶주림 실태를 청소년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는 97년에시작,올해 3회째이다.1부는 5일 오후 4시20분,2부는 같은 날 밤 12시에,3부는 6일 아침 8시10분,4부는 같은날 오후 5시에 각각 방송된다.진행자는 박상원 최선규 송윤아 이소라 최영아 김소연 등 6명이다. 이 프로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청소년 1만5,000명이 24시간동안 기아를체험하는 현장과 제주도에 난민텐트를 재연하는 이원생방송 형식으로 이뤄진다.중간에 북한의 꽃제비 실상을 취재한 일본 다큐멘터리를 보여준다.또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의 해외결연 아동인 짐바브웨의 조슬린이출연,아프리카의 기아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한다. 아울러 코소보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과 조민기 이영애 박상원 이아현 등 탤런트와 가수 이현우 등이 현지취재한 이디오피아 방글라데시 등의 기아실태도 소개된다.이밖에 세계 각국의 기아체험을 보여주고,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용의 북한 특집관련기사를 소개,북한의 기아현실을 객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기아체험’은 ARS모금과 현장모금으로 국내외의 기아들을 돕는 일도 한다.97년에는 모금액 19억9,000만원,지난해에는 23억 8,000만원을 모금했다.특히 지난해 모금액으로는 평남 평원 등 6곳에 국수공장을 지었다. 올해는 6월 5일 오전 6시부터 7일 새벽 2시 ‘아주 특별한 사랑’까지 3일동안 모금전화가 가동된다.ARS는 700-1234
  • 모던 록그룹 자우림 콘서트

    모던 록그룹 자우림이 28∼30일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콘서트를 갖는다.97년 1집 ‘헤이 헤이 헤이’ ‘일탈’에 이어 지난해말 2집‘미안해 널 미워해’를 연속 히트시키며 탄탄한 실력을 과시한 자우림은 ‘1999피날레,자주빛 광란으로의 유혹’이라 이름붙인 이번 무대를 끝으로 당분간 재충전을 위해 휴지기에 들어간다. 김윤아(보컬)이선규 (기타)김진만(베이스)구태훈(드럼)으로 구성된 이들은‘자주빛 비내리는 숲’이란 뜻의 근사한 팀명과 독창적인 선율에 실린 사회비판적인 가사 등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무대인만큼 음악적 기량뿐 아니라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준비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클론,유희열,박정현,이소은 등이 게스트로 출연 한다.(080)337-5337. 이순녀기자 coral@
  • 여성로커 임현정 2집 앨범

    국내 몇 안되는 여성 로커중 한명인 임현정(25)이 2집 앨범 ‘가위손’을냈다.1집 ‘양철북’은 상업적으론 실패했지만 실력있는 여성가수의 등장을알려 주목을 받았다. 2년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프로듀서와디렉터 역할까지 혼자 힘으로 야무지게 해냈다.전작에서는 주로 포크록,얼터너티브록을 선보였으나 이번에는 뉴웨이브에 가까운 복합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학벌,겉치레 등에 좌우되는 세태를 조롱한 타이틀곡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는 익살스러우면서 경쾌한 스카풍의 리듬으로 귀에 쏙 들어온다. 다분히 복고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첫사랑’도 신선하다.친구인 자우림의김윤아가 가사를 써준 ‘문러버’는 섬세한 정서가 돋보이는 곡. U2,존 레논,에릭 클랩튼,신윤철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모던록의 기초위에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한국 대중음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한다. 李順女
  • 대중음악-자우림 14일부터 콘서트

    ‘헤이 헤이 헤이’‘일탈’‘밀랍천사’등 음악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춘곡들로 지난해 단연 돋보였던 4인조 록밴드 ‘자우림’이 오는 14일부터 3일간 대학로 라이브극장2관에서 새해 첫 공연을 갖는다. 최근 2집앨범 ‘연인’을 낸 자우림은 이번 공연에서 전작에 비해 더욱 세련된 사운드로 영·미 록에 한발짝 다가선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번 앨범에서는 1집과는 달리 모든 멤버들이 작곡에 참여했다.모던록의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대중적인 록발라드 ‘미안해 널 미워해’는 귀에 쏙 들어오는 김윤아의 매력적인 보컬과 어울려 벌써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청소년 자살을 소재로 한 ‘낙화’,노숙자에 대한 따뜻한 격려를 담은 ‘이런 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TV매체를 비판하는 ‘하늘로 가는 상자’등사회문제에 대한 이들의 시각은 더욱 깊어지고 넓어졌다. 가볍고 감각적인 곡들이 난무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자우림같은 반듯한 밴드의 활발한 활동이 반갑다.(02)539-0303.李順女
  • 20명 삼킨 계곡엔 통곡 메아리/경남 산청군 대원사계곡 참사현장

    ◎3∼4m 나뭇가지에 텐트·옷 걸려/가족 모두 잃은 가장 울부짖다 실신/군·경·공무원 생존자 찾기에 온힘 20명이나 되는 귀중한 생명을 한꺼번에 삼켜버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일대 대원사 계곡 주변에는 2일에도 온종일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채 간간이 소낙비가 내렸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헤매는 유족들의 애처로운 울부짖음은 계곡을 메아리치다 흐르는 급류 속에 묻히고 말았다. 주변 나뭇가지에는 울긋불긋한 텐트와 야영객들의 찢겨진 옷가지가 3∼4m 높이에 어지럽게 걸려 있어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보여주었다. 또 계곡 바위 틈에는 버너와 코펠 등 야영 장비가 찌그러진 채 끼어 있어 수마가 할퀴고 간 끔찍한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대원사 계곡 상류인 유평계곡을 가로지른 다리 교각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쏘나타승용차가 걸려 있었다. 계곡 주차장이나 길옆 터에는 실종자들이 타고 온 승용차 10대가 주인 없이 홀로 서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비가 내리는 계곡을 따라붉은 복장의 119구조대원들과 군·경,공무원들은 혹시 살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유족들도 대원들을 따라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허탈감은 더했다. 부인과 남매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는 가족들의 사체나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자 “태윤아! 한솔아!”하며 자녀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결국 시신을 찾아내고는 실신하고 말았다. 2박3일 일정으로 대원사 일주문 밑에서 야영하다 간신히 화를 면하고 수색대에 합류한 朴상일씨(29·대구시 동구)는 “잠결에 물소리와 사람들의 아우성을 듣고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대피하는 피서객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급류에 휩쓸려 가던 한 남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저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며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수색대는 이날 하오 1시쯤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휴대폰 1개를 발견했으나 소유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이 휴대폰은 ‘일련번호 452553’으로 형식은 ‘PCS970019’이며 기계명은 ‘SPH2000’형이다. 사고 후 대원사 계곡에는 대부분 야영객들이 떠났으나 일부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사고 참상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피서를 즐겨 구조대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아래아한글 지키기’ 연예인 동참/모두 20여 단체 운동 참여

    연예인들이 ‘아래아한글’ 지키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는 탤런트 정선경씨 등 연예인들이 3일 마포구 리버힐빌딩에서 ‘아래아한글 지키기 대중 문화인 지지 서명운동’ 행사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정선경씨를 비롯,이경영 오연수 허준호 이병헌 손지창 박지윤 신현준 조은숙 디바 업타운 진재영 송윤아 이혜영씨 등 수십명의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아래아한글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가 한글학회를 포함해 20여개에 달한다”며 “인기 연예인들이 한글 지키기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SBS 9시 새 드라마 ‘지평선 너머’(촬영현장)

    ◎베테랑 연기자들 호흡 ‘척척’/170년전 75칸짜리 기와집서 촬영 “컷! 다시한번 갑시다” “천천히 주저앉으면서 흐느끼는 겁니다” “그런 다음 손을 잡고 마루로 데려가세요…” 13일 하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가을걷이를 앞둔 벼이삭들이 결실의 무게를 못 이긴채 고개를 숙인 한가로운 이 마을이 갑자기 떠들썩해 졌다.SBS-TV 드라마 제작팀이 ‘미아리 일번지’ 후속으로 오는 27일부터 선보일 새 9시 드라마 ‘지평선 너머’를 찍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 배경은 170년전 조선 숙종때 지어졌다는 75칸짜리 기와집.‘한국정원 100선’에 뽑힐 만큼 빼어난 멋을 자랑하는 정원을 가진 고색창연한 전통 기와집이다. 이날 촬영분은 사업에 실패하고 가산을 탕진한 송만호(박근형 분)의 집을 찾아온 첩 서부용(김영애 분)이 평상에서 고추를 말리던 송만호의 어머니 강학순(여운계 분)에게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는 장면. 연신 “어머니…”를 읊조리며 흐느끼는 연기를 거듭하는 김영애나 능숙한 충청도 사투리를 써가며 자상한 얼굴로 맞받아주는 여운계의 연기가 자연스럽기 그지없다.두사람 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면을 잡으려는 정을영PD의 거듭된 주문을 느긋하게 소화해낸 것. ‘지평선 너머’는 SBS가 드라마 약세를 만회하고자 단단히 벼르고 만드는 작품.이를 위해 ‘옛날의 금잔디’‘당신이 그리워질때’를 집필했던 작가 이금림씨와 KBS 주말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을 연출했던 정PD를 영입,승부수를 띄웠다. “이 드라마는 두 세대를 이어가며 빚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일상을 그린 가족드라마지만 70∼80년대의 시대상황을 가능한한 많이 반영해 사회성을 가미한 작품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는게 정PD의 의도다. 박근형·여운계·김영애 외에 남일우·박인환·김서라 등 중견과 송윤아·박소현·황인성·이태란·이성재 등 젊은 연기자들이 골고루 나선다.
  • 제3회 서울단편영화제 팡파르

    ◎오늘 강남 씨티극장서 총 16편 본선 진출 실험영화·독립영화의 잔치마당인 서울단편영화제 제3회 행사가 9∼15일 서울 강남 시티극장(561­3388)에서 열린다. 지난 9월 열린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1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극영화는 ▲과대망상(박기형 감독) ▲낙타 뒤에서(이상인) ▲내 안에 부는 바람(전수일) ▲단파 라디오(윤성현) ▲무한증(오은정·유은정) ▲살아 있다는 증거(최익환) ▲샌드 박스(정회석) ▲생강(정지우) ▲앤드로피아(황태건) ▲텔레비(조병훈) ▲플레이백(윤종찬)등 모두 11편으로 주류를 이룬다. 또 다큐멘터리는 ▲광대들의 꿈(송일곤) ▲홈리스(장기철),애니메이션은 ▲사이(김현주) ▲왜 울어­이카루스의 꿈(김기영) 등 2편씩이며 ▲오버 미(임창재)는 실험영화로 분류됐다. 경쟁작 중에는 해외유학생의 작품 5편과 대학생 작품 3편이 들어 있다.본선에 오른 16편은 영화제동안 3번씩 상영된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작품상 2천만원등 모두 5천4백만원의 상금을 주며 심사위원은 임권택 위원장(감독)을 비롯,문성근(배우)·홍상수(감독)·홍형숙(다큐멘터리 「두밀리,새로운 학교가 열린다」감독)·홍윤아(영화 「지금」감독)씨 등 5명이 맡았다. 한편 이 영화제에 관련한 정보는 PC통신 하이텔 「go SSFF96」 포럼에서 제공한다.
  • 벽사류/우리춤 큰 사위 감동의 한마당

    ◎21∼24일 서울국립중앙극장서/3·4대 벽사 등 춤꾼 107명 참가/승무·학춤·태평무 등 진수 선사 한국춤의 큰 산맥,벽사 한영숙류 춤 공연이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벽사춤아카데미(이사장 정재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를 「벽사 무용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원로무용수와 신진 무용수 1백7명이 참가한 가운데 벽사를 기리는 춤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 무대춤의 시조이자 근대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한성준(1875∼1941)과 그의 뒤를 이은 손녀 한영숙(1920∼1989),그리고 제자 정재만(1948∼)에 이어진 춤의 맥을 짚어내고 대중속에서 전승한다는 취지. 21일 「추모의 밤」 행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무」(예전무용단)와 한성준에 의해 최초로 무대화된 「살풀이 춤」(이은주)등이 선보인다.또 한성준·한영숙에 이어지면서 난으로까지 비유된 「태평무」(정승희)와 한영숙의 춤가락과 사위를 바탕으로 송범이 안무한 「달과 여인」(전은경등 5명)이 공연된다.이날 공연에서는 원로무용가 김진걸이 자신이안무한 작품 「산조­내마음의 흐름」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이어 제3·4대 벽사인 정재만·정용진 부자가 함께 「승무」를 공연한다. 둘째날인 22일은 한영숙과 정재만의 안무작을 감상하는 「회고의 밤」.「비천무」(한광수)「삼창」(박은하)「비」(김상덕·김미영)「먼길」(김춘한·김윤아)「연」(황재섭)「홰」(정진욱·정강우)「한량무」(이경수)「사랑가」(김윤수·홍경아)「허튼 살풀이」(정재만)「견우와 직녀」(임원·김선영)등 정재만이 안무한 작품이 후학들에 의해 선보인다.끝순서로 한영숙이 말년에 안무한 무용극 「마지막 잎」(정재만 등)이 공연된다.한영숙이 한승준으로부터 춤을 배우던 시절을 회고한 내용.벽사류춤의 매난국죽이라 불리는 승무·학춤·태평무·살풀이 춤이 모두 극속에 녹아져 소개된다. 23일 「새롬의 밤」은 창작무의 밤.박연술·조영옥 등 정재만의 제자들이 안무한 창작무용 「네트워크」(우민정 등 8명)와 「그날」(이경수 등 9명)등이 무대에 오른다. 24일 「계승·발전의 밤」은 벽사류의 전통춤을 정재만이 군무로재안무한 작품을 감상하는 무대.「태평무」「살풀이」「승무」「학춤」「훈령무」와 「북의 향연」을 공연한다.「북의 향연」은 36명의 무용수가 멜북을 메고 객석과 무대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춤.정재만 특유의 과감한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516­1540.
  • 새달 8일 뉴욕서 「서울·뉴욕 멀티미디어 예술축제」

    ◎한국 하이테크 아트 미서 선뵌다/백남준씨 기획,국내외 한인작가 참여/20여개 작품 설치… 무용·영화상영도 한국의 하이테크 아트를 선보이는 대규모 전위예술 전시회인 「서울­뉴욕멀티미디어예술축제」(SEOUL­NYMAX)가 다음달 8일부터 11월6일까지 뉴욕의 영화박물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원등의 지원하에 재미 예술가 백남준씨가 총 기획을 맡아 열리게된 이번 행사는 첨단 컴퓨터를 사용한 한국의 하이테크 예술소개를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국제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례적인 행사. 프랑스 독일 일본 리투아니아 미국 오스트리아등 6개국 예술가가 함께 초청돼 20여개의 전자예술 작품 설치전시회를 갖는데 부대행사로 40편의 영화 상영과 무용등 60회의 공연외에 2차례에 걸친 토론회도 갖는다. 한국측에선 미술평론가 김홍희씨가 선정한 김윤 최은경 석영기 정상곤 박천신 신직식 육근병 홍윤아 김영진 문주등 10명의 하이테크작가가 참가할 예정. 이들의 작품전시와 함께 백남준 유현정 조승호 권홍구 최인준등현지의 한인작가도 출품하며 김덕수패의 사물놀이,홍신자의 무용,이두용감독의 영화(물레야 물레야등 6편),그리고 KBS의 남북이산가족 다큐멘터리 상영도 곁들인다. 이번 전시에서 부부 컴퓨터 작가인 김윤과 최은경은 현대한국의 감성을 표출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품 「인공두뇌 공간에서의 유희」와 「생명현상」을 각각 선보이며 컴퓨터 그래픽을 판화의 연장개념으로 보고있는 석영기와 정상곤은 복제미술의 미학적 문제를 지적한 「서랍달린 비너스」와 환경문제를 다룬 그래픽 작품을 소개한다. 컴퓨터 판화와 설치,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장르의 컴퓨터 미술에 능통해 컴퓨터 총체예술가로 불리는 뉴욕거주 작가 신진식은 3대의 모니터 영상을 흰 캔버스 벽면에 반영하는 「면벽하는 텔레비젼」을 설치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밖에 비디오 설치작가 육근병은 음양 혹은 선악의 대립등에서 우주의 원천적 생리를 주로 다루어온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며 영화와 비디오를 통해 시적인 영상을 창출하는 홍윤아는 환경문제를 비롯한 지구촌의 관심사를 단편적인 영상모음으로 제작한 「지구상의 어떤하루」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총체적으로 기획해 성사시킨 백남준씨는 내년중 서울­뉴욕­베를린,후년에는 서울­뉴욕­파리를 잇는 첨단 국제예술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문명의 혜택·역기능 작품화/환경미술전… 엑스포장 재생조형관

    ◎이주용·양주혜씨 등 12명 참가 현대사회의 기술과 정보는 미술이란 영역속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또 현대미술은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등 환경문제를 어느정도 담아내고 있나­. 대전엑스포과학공원내 재생조형관에서 5일 개막돼 1년동안 열리는 「기술과 정보,그리고 환경의 미술전」은 이같은 문명의 혜택과 그 역기능을 현대미술의 테두리안에서 함께 소화해 내는 이색적인 전시회다. 고려대 이용우교수(미술평론가)가 커미셔너를 맡아 국내외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중견작가 12명을 초청,산업화와 예술,그리고 환경의 문제를 검증해 본다. 단순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차원을 떠나 기술과 정보가 현대미술속에서 상호 수용되는 모습과 환경문제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가를 집중 조명해 보는 자리다. 참가작가는 이주용 홍성도 전준엽 윤동천 이형우 신현중 이불 공성훈 양주혜 문범 윤석남 홍윤아. 작가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쓰고버린 재활용품들을 이용해 기계문명을 소재로한 예술의 현장성을 강조하면서 환경과 함께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게 된다. 전준엽씨는 스테인레스위에 아크릴작업한 평면작품 「인류발달사」를 냈고 다른 작가들은 모두 혼합재료를 사용한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 수준급 방화 미·홍콩영화에 도전

    ◎「서편제」 등 5편 4∼5월 잇따라 개봉/아카데미 후보작·무협물과 대접전 미직배영화와 홍콩영화가 극장가를 양분하고있는 가운데 모처럼 한국영화가 끼어들어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서편제」를 비롯,「웨스턴 애비뉴」「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화엄경」「살어리랏다」등 한국영화 5편이 4∼5월 일제히 개봉에 들어가는 때문.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대부분 주제의식및 작품성이 뛰어난데다가 흥행성까지 평가받는 역작들이어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이청준의 원작소설을 영상화한 「서편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임권택감독이 같은 맥락에서 연출한 야심작.판소리라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악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로 몰락해가는 대중예술의 역사를 떠돌이 소리꾼들의 삶속에서 표현했다.말하자면 이 영화는 판소리라는 음악장르를 단지 미학적 관심의 대상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현대 한국의 문화사속에서 그것이 차지해온 위상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헤어짐과 만남,사랑과 그리움등의 드라마 구조 또한 판소리와 멋지게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로 김명곤과 신인 오정해가 열연했다. 「웨스턴 애비뉴」는 재미교포 작가이자 영화학도인 오현미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토대로 장길수감독이 연출한 LA폭동 소재의 영화.미국 이민2세인 매리앤의 삶의 행로를 통해 이민세대들의 신문화 행태와 소수민족,특히 한·흑간의 갈등등을 조명했다.LA 폭동장면에 대한 다양한 자료화면을 확보해 사실성의 획득과 새로운 제작장비를 활용해 표현의 극대화를 꾀하는등 새로움을 추구한 화제작으로 꼽힌다.특히 3억원이 투입,오픈세트에서 촬영된 폭동장면은 영화속의 압권을 이룬다.강수연 정보석 자니윤 박찬환외 C J 리슬리,클라이드 존스,조슈 스톨베르그등 할리우드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는 고전해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촌담해이」 가운데 한편을 영화한 작품.「촌담해이」는 조선조 성종때 당대의 문장가 강희맹(14 24∼14 83)이 쓴 대표적인 저서로서 한국민화집 가운데 10대 기서의하나인데 이 영화는 그중 「하용물야」를 원본으로 했다.「하용물야」는 당시 개가금지법으로 인해 수절이란 이름으로 본능을 강압당한 수많은 여인들의 한을 글로써 풀어주기위해 쓰여진 것으로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의 접합선상에서 절묘하게 엮은 내용.구구절절이 웃음과 눈물이 끊이지않는 고전해학의 진수이다.양병간감독이 연출했고 김문희 이미지 이상일 김윤아등이 출연했다. 「화엄경」은 고은원작을 장선우감독이 영상에 옮긴 불교소재의 영화. 버려진 어린 나그네 선재를 통해 진리란 무엇이고 참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그리고 과연 슬픔이란 무엇인가를 조명했다.원작이 갖고있는 뼈대만을 추려 우리시대 우리의 이야기로 그린 영화로 오태경 김은미 김혜선 원미경 이혜영 이호재 독고영재등이 공연했다. 「살어리랏다」는 윤삼육 원작 각본 감독작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한 액션 시대물.조선조 수구문밖 백정촌에 사는 망나니의 기구한 생애를 통해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 천민의 삶과 당시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알력과 폭력을 담았다.역동적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덕화 이미연 장항선등이 주역을 맡았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화제작과 수준급 홍콩무협물이 주름잡고있는 극장가에 모처럼 도전장을 낸 이들 영화가 관객들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모을는지 간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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