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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재능, 내일의 과학자에 기부하세요

    당신의 재능, 내일의 과학자에 기부하세요

    강사료도, 장소 대여료도 없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려는 사람들과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있을 뿐이다. 과학자들이 펼치는 국내 최대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10월의 하늘’이 10월 27일 오후 2시에 전국 도서관에서 일제히 열린다. 올해로 벌써 세 번째다. 10월의 하늘은 지난 2010년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트위터에 “1년 중 단 하루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정 교수는 ‘오늘의 과학자가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채 한달도 되지 않아 과학자 69명이 전국 29개 지역 도서관에서 강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43개 도서관에서 96명의 과학자·공학자·의사·과학저술가·과학기자들이 참여했다. 강연을 들은 초·중학생은 5000명을 넘어섰다. 강연자 중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 부부 등 유명인들도 있었다. ‘10월의 하늘’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199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에서 따왔다. 영화는 1957년 10월 어느 날, 미국 탄광촌에 살던 소년 호머 힉캠이 당시 소련에서 인공위성이 발사됐다는 뉴스를 보고 로켓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된 뒤 마침내 미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가 된다는 실제 내용을 담고 있다. 10월의 하늘 강연을 들은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다. 10월의 하늘의 가장 큰 장점은 순수성이다. 강연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행사에 필요한 각종 준비 비용과 도서관을 찾는 차비까지 강연자들이 각자 부담한다. 100%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행사이다 보니 강연자와 도서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두번의 행사에 이어 올해도 SNS 관리와 홍보, 강연자와 도서관을 매칭하는 일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들의 손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 교수는 “9월 중순까지 참여 도서관과 재능기부를 해줄 강연자를 모집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강의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수화 강의를 시도한 것처럼 올해도 더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참여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과학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라도 행사 진행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책을 기부할 수도 있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nanumlectures.org)를 통해 가능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김난도 교수 등 4명 명예검사로

    김난도 교수 등 4명 명예검사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이 검찰 명예검사로 위촉됐다. 대검찰청은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 교수와 엔씨소프트 윤 부사장, 배우 이민호·문채원씨를 제4기 명예검사로 4일 위촉했다. 김 교수는 위촉식에서 “명예검사를 제안받고 27년 동안 검사로 재직했던 아버지 생각이 났다.”면서 “어린 시절 저에게 영웅이었고 제가 가장 존경했던 아버지처럼 검찰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부친은 고(故) 김태원(고등고시 5회) 검사다. 김 교수는 또 “교정시설에 제 책을 기증하는 등 어려운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도 “검찰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위촉식을 마친 김 교수 등은 오후 서울중앙지검 검사실과 여성아동녹화조사실을 둘러보고 검찰시민위원회 사건심의 등을 참관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결실의 계절 가을… 순수한 ‘지식 나눔’ 행사 풍성] “귀 안 들려도 과학 마력에 빠져요”

    [결실의 계절 가을… 순수한 ‘지식 나눔’ 행사 풍성] “귀 안 들려도 과학 마력에 빠져요”

    “해리 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이 가능할까요? 마법의 힘으로 사람의 모습을 감추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요? 만약 영화를 보면서 의심을 품었다면 여러분은 이미 과학의 세계에 들어오신 겁니다.” ●과학자 96명 43곳서 무료 강연 지난 29일 오후 2시 충북 청주 기적의도서관에서는 특별한 ‘과학 강연’이 시작됐다. ‘해리 포터 사이언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 옆에는 수화통역사 최성윤씨가 함께 섰다. 관객석에서는 충주성심학교 청각 장애 학생 10여명이 강연 내용을 전달하는 최씨의 손짓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반짝였다. 일반 학생 40명과 함께 강연을 들은 김모(11)군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장애 학생도 얼마든지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연은 과학자들의 도서관 강연 기부 행사 ‘10월의 하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0월의 하늘’은 지난해 9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트위터에 “1년 중 단 하루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오늘의 과학자가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에 공감하는 과학자 69명이 전국 29개 지역 도서관에서 강연에 나섰다. 올해는 행사가 크게 확대돼 전국 43개 도서관에서 96명의 과학자, 공학자, 의사, 과학저술가 등이 5000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만났다. ●청각·시각 장애인 특별강좌도 ‘10월의 하늘’은 순수한 기부 행사다. 강연비도 없고 행사 준비 비용과 왕복 차비까지 강연자들의 몫이다. 올해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강연도 시도됐다. 청주 기적의도서관에서는 청각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이 열렸고, 춘천 담작은도서관에서는 시각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점자 천문학 강연이 진행됐다. 이명현 전 연세대 연구원과 만화가 조남준씨가 강연을 위해 점자책을 직접 제작하는 열성을 보였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 부부는 창원 성산도서관에서 ‘야구에 숨어 있는 인공지능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통영도서관에는 소설가 김탁환씨가, 김포 통진도서관에는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가 섰다. 가수 심현보·정지찬·박원·윤종신씨는 ‘10월 하늘’이라는 주제곡을 만들어 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 취업준비생)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 웨딩플래너)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 대학생)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 대학원생)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 대학생)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 대학원생)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 대학원생)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기계’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 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전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꿈꾼다

    대전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꿈꾼다

    ‘대전을 영화·드라마 로케이션의 메카로 만든다.’ 대전시는 26일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지원 실무팀을 구성했다. 실무팀은 시 문화산업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직원, 5개 구청 문화·관광 담당자,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모두 10명으로 짜여졌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유치하고 숙박 등 각종 지원 업무를 맡는다. ●로케이션 지원 실무팀 구성 시는 다음달 음식점·숙박업소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의 양해각서 체결을 주선할 계획이다. 촬영때 제작진에게 밥값이나 숙박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무팀은 벌써 서울 충무로 영화제작사와 각 방송사를 돌면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대덕특구본부 등 3곳과 영화·드라마 촬영때 장소를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KAIST 등 다른 기관, 단체들과도 장소 제공 등과 관련한 협약을 추진 중이다. 대전에서는 최근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쌍화점’이 촬영됐다. ‘조폭마누라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가문의 부활’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대전에서 많이 찍었다. 1999년 방송된 드라마 ‘카이스트’는 KAIST 출신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모델로 했고, 촬영작업도 KAIST 교정에서 이뤄졌다. 2006년과 지난해 대전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는 모두 46편에 이른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고화질(HD) 드라마타운’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대형 호재다. 부지는 시가 제공하고 2012년까지 국비 1500억~2000억원이 투입된다. 실내·촬영시설을 갖춘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스튜디오로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공원 HD드라마 타운 조성 시는 오는 6월까지 조성계획 용역을 마무리해 정부 계획안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이곳에 드라마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이 공원의 활용방법을 고민하던 시의 짐을 일부 덜어줬다. 실무팀의 임재진 대전시 문화콘텐츠산업계장은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도 있지만 대전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더 크다.”면서 “드라마타운에 영화 관련 놀이시설을 끼워넣어 한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로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재소녀’ 윤송이씨 부부경영자로

    ‘천재소녀’ 윤송이씨 부부경영자로

    ‘천재소녀’란 애칭과 함께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로 활동하다가 결혼과 함께 퇴사한 윤송이(33)씨가 남편과 함께 ‘부부 경영자’로 나섰다. 리니지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4일 윤씨를 이 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오너인 김택진(41)씨의 부인인 윤 부사장은 10일부터 정식 근무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에서 ‘글로벌 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의 가세로 엔씨소프트가 게임과 더불어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1월 검색 등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아이디’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쓰고 고칠 수 있는 ‘스프링노트’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윤 부사장은 지난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만 24세에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국내 인사 중 MIT 최연소 박사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매킨지&컴퍼니 매니저, 와이더댄닷컴 이사,SK텔레콤 상무 등을 거쳤다. 윤 부사장은 SK텔레콤 재직 시절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현재의 남편인 김 사장을 만나 극비결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송이·김택진 이미 ‘부부’

    윤송이·김택진 이미 ‘부부’

    ‘천재소녀’로 불리며 20대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았던 윤송이(사진 왼쪽·31·여)씨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김택진(오른쪽·41) 사장과 극비리에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윤씨는 지난해 말 SKT 임원인사를 앞두고 돌연 사표를 제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다. 2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김 사장과 윤씨는 지난해 11월 양가 부모와 극소수의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경기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윤씨는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3월 윤씨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데이트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결혼설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을 때 엔씨소프트측은 “결혼을 언급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윤씨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졸업한 데 이어 24세에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천재소녀로 불렸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인 김 사장은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 올해 3월 현재 지분 27.27%를 갖고 있다. 주식 평가액이 2800억원에 이르는 ‘젊은 갑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재소녀‘ 윤송이 SKT 상무 돌연 사표 왜?

    ‘천재소녀‘ 윤송이 SKT 상무 돌연 사표 왜?

    ‘천재소녀’‘29세에 SK텔레콤 상무’ 온갖 화제를 몰고 다녔던 윤송이(31·여) SKT 상무가 최근 사표를 냈다. 윤 상무는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사표 제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T는 24일 윤 상무가 최근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SKT 관계자는 “사표가 아직 수리는 안 됐지만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경영진에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의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유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3월 SKT에 발을 들여놓은 윤 상무는 이듬해인 2005년 ‘1㎜’ 서비스를 선보였다. 휴대전화에 일종의 비서, 도우미를 두고 일정 등을 관리하는 통신 서비스다. 하지만 그녀의 첫 작품은 저조한 가입자로 인해 지난해 말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실패로 끝났다. 윤 상무는 올해 커뮤니케이션 인텔리전스(CI) 본부장에 오른 후 지난 4월 ‘T인터랙티브’를 출시했다.T인터랙티브는 휴대전화 대기화면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뉴스, 날씨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윤 상무의 사표 제출에 대해 내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SK의 한 관계자는 “윤 상무는 최 회장이 직접 심은 사람”이라며 “외부행사 때 최 회장이나 노 관장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대화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상무는 안팎의 시선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사실과 다른 결혼설과 학력 위조설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내성적인 성격의 윤 상무가 온갖 루머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면서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 회사로서는 무척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대기업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9)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동기들끼리 운영하는 게시판에 누군가가 서울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을 나온 김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느끼고 논문과 학위번호 등을 공개하며 해명을 해야 했다. 김씨는 “유명인도 아니고, 회사에 증빙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며칠간 마음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기업체·학원가도 학위조회 붐 신정아 동국대 교수, 디자이너 이창하씨, 단국대 김옥랑 교수 등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회가 ‘학력 괴담’에 떨고 있다. 최근에는 검증 대상이 기업체, 학원가 등으로 확대되고 네티즌 등 일반인들이 검증 대열에 동참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 ‘마녀 사냥’식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천재 소녀’로 알려진 SK텔레콤 윤송이(32) 상무는 허황된 학력 괴담에 어이없어하고 있다.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를 수석졸업하고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상무는 최근 시중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수석졸업이 아니다.MIT 미디어랩 박사가 아니다.”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돼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교수·기업체 임원들 학위·경력 수정 요청 잇따라 윤 상무 측은 “예전부터 음해하는 세력이 있었지만,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다.”면서 “계속 확산되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역시 ‘학위와 경력이 가짜’라는 헛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P사는 한 직원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 ‘학력이 위조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 대형 인터넷 업체는 직원들의 의견수렴용 게시판에 익명의 허위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14일 게시판을 폐쇄하고 ‘감사실로 실명제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인사팀 관계자는 “경력사원에 대한 일부 제보가 있다.”면서 “명확한 검증이 힘들고,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 당사자가 문제삼을 수도 있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거나 방조했던 사람들은 양심고백을 통해 후폭풍을 줄이거나, 본인의 학력을 몰래 지우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정덕희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위조가 아닌 방조’라며 사과했고, 만화가 이현세씨와 연극인 윤석화씨는 고졸 학력을 고백했다. 이들의 고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며 면죄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스타강사들이 공개된 이력을 고치거나 감추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EBS강사로 활약했던 대형 학원 대표강사 이모씨는 그동안 공개된 이력이나 강의를 통해 영국 유학 경력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모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이 학원 홈페이지에는 이씨의 학위 정보가 삭제되고 전공만 표시돼 있다. ●학술진흥재단에 “내 박사학위 삭제해달라” 쇄도 포털과 언론사 인물DB 관리팀에는 학력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개인신상인 만큼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기업체 임원과 교수들이 학위 또는 경력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박사학위를 관리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도 해외 박사학위 삭제를 문의하는 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당장 삭제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등록에 절차가 있듯이 삭제에도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이대로 검증이 계속되면 국내 대학 교수자리 1000여개는 새로 생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최태원회장 한·중교류 보폭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최고 실력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한·중 비즈니스와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19∼22일 중국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BFA)에 참석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윤송이 상무,SK㈜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유 서울대 교수 등이 동행한다. ‘SK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고 강조하는 최 회장은 포럼 내내 총괄 세션뿐 아니라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세션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특히 포럼에 참석하는 우방궈(吳邦國·66)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 상무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 이어 당 서열 2위로 제4세대 당·정 지도부를 대표하는 핵심 지도자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방한한 원자바오(溫家寶·65)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비즈니스 대화를 나눴다. 원자바오 총리는 후진타오, 우방궈에 이어 당 서열 3위인 인물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 회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경기도 분당 (SK텔레콤연구소)으로 달려왔다.”며 수행한 신식산업부장(정보통신부장관)에게 “SK와 친구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해 눈길을 끌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법률시장 개방 대비 판·검사 ‘공부 바람’

    법률시장 개방 대비 판·검사 ‘공부 바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판·검사들이 바빠졌다. 최신 판례나 해외사례 수사를 연구하는 데 더 열심이다. 국경없는 FTA시대가 열리면서 각종 첨단범죄와 분쟁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법률 시장 개방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현직에서 떠나 로펌 등으로 갈 때는 분야별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이득도 있어 호응이 좋다. 내부의 각종 연구회가 이들의 활동 무대다. 여러 연구회에 중복 가입돼 있는 판·검사가 많아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지만 판사는 980여명으로 전체 법관(2200여명)의 절반가량이다. 또 대법원 산하의 민사·형사·특별법·비교법 등 7개의 연구회는 대법관이 회장이다. 무늬만 회장이 아니고 한달에 한번 열리는 회의 때마다 참석한다. 검사들도 37개 정도의 각종 전문지식 동호회 등에서 절반이 넘는 숫자가 ‘열공(熱功)’ 중이다. ●법원·검찰 연구모임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법원, 검찰의 각종 연구회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곳이 인터넷 등 이른바 정보통신(IT) 분야다. 검찰의 ‘첨단범죄수사 아카데미’는 미국연방수사국의 ‘FBI국립아카데미’처럼 수사 요원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첨단범죄는 물론 경제·금융·증권범죄 등의 수사실무 교육을 한다. 검사와 직원 등 회원만 1702명으로 검찰 내 최대 전문지식 동호회다. 서울중앙지법 신봉수 검사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 등을 배운다.”면서 “전문가 강의는 물론 수사사례와 법리검토 발표도 실무에서 유용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법원의 경우 사법정보화연구회가 눈길을 끈다. 최신 정보통신 기술, 해외판례 등을 연구하는 동호회다. 지난해 한국정보법학회와 함께 ‘정보법판례 백선’이라는 판례집을 내기도 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을 갖지만 해마다 세미나와 함께 외부인사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다. 지난해 가을에는 SK텔레콤 윤송이 상무를 초청했다. 서울중앙지법 구회근 판사는 “정보법 관련 판례 등도 연구 차원이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컴퓨터에 대한 박사들”이라면서 “사법부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역대 정보화심의관은 모두 사법정보화 연구회 회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법원 내 ‘컴도사’로 통하는 장윤기 법원행정처장도 회원으로 활동한다.‘부동산집행·채권집행 등을 배우는 민사집행법 연구회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 판사들과 사법보좌관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회원만 337명으로 법원 내 가장 큰 연구모임이다. ●경제·첨단 수사기법 연구회 인기 검찰연구회는 경제관련 연구회들이 많다. 단순히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분야별 전문검사를 통해 경제수사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2005년 3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전·현직 검사들이 만든 금융증권법 연구회는 150명의 검사와 검찰직원이 회원이다. 주로 금융증권법 관련 연구논문과 수사사례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회계법인 전문가와 금융감독원, 경제학과 교수 등을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한다. 서울중앙지검 이주형 검사는 “얼마 전에도 선물거래소 심리팀을 초청해 심리분석 시뮬레이션 기법 강연을 들었다.”면서 “강연 등과 별도로 2주에 한번씩 비공식 스터디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해외자금 도피사범 등의 추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금융거래추적 연구회에는 검찰 안에서 ‘계좌추적의 대가’로 인정받는 이광호 대검 사무관이 간사다. 기업회계 및 조세실무 동호회나 지적재산권 연구회도 있다. 인천지검의 경우 항구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관세사건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외사연구회를 운영한다. 한 대검 검사는 “각종 분쟁과 범죄가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어 검사도 전문지식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각종 연구회를 만드는 데 대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하버드·MIT서 특강

    SK텔레콤 윤송이(30·여) 상무가 미국 하버드대학과 MIT에서 3차례 걸쳐 특강을 한다. 윤 상무는 먼저 11,12일 이틀동안 하버드대에서 ‘아시아 이동통신 시장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번 강의는 윤 상무가 지난해 말 하버드대의 ‘아시아 콘퍼런스’ 강사로 초청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 콘퍼런스는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이 매년 통신·전자 분야의 아시아 전문가를 초빙해 열고 있으며 작년 3월에는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 부문 사장이 특강을 했다. 윤 상무는 13일에도 MIT 경영대학원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와 통신’을 주제로 강의한다.MIT 특강은 윤 상무의 하버드대 강의 소식을 접한 MIT측이 뒤늦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상무는 MIT에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네이트 드라이브 등 유무선, 방송과 통신, 통신과 인터넷이 통합되는 현상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KAIST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상무는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를 거쳐 재작년 3월부터 SK텔레콤에서 일하고 있다. 윤 상무는 10일 출국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윤하얀씨 ‘셀’지에 논문

    SK텔레콤 최연소 임원이 돼 화제를 모은 윤송이(30) 상무의 동생 윤하얀(27)씨가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인 ‘셀(Cell)’지에 논문을 실었다. 18일 셀지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윤씨는 이 논문에서 지도교수인 캐서린 듀락과 함께 사람을 제외한 동물들이 ‘페르몬’ 냄새를 감지하는 새로운 경로를 밝혀냈다.페로몬은 곤충 등의 의사 소통에 쓰이는 체외 분비성 물질이다. 윤씨는 서울대 자연대 분자생물학과를 수석 졸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0대기업 최연소임원 네명중 한명이 30대

    50대 기업의 최연소 임원 4명 가운데 1명은 30대다. 7일 상장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주주의 자녀 등 특수관계인과 사외이사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의 최연소 임원 50명 가운데 12명(24%)이 30대 연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34명,50대는 4명으로 최연소 임원의 평균 나이는 43세였다.30대 ‘고속승진’ 임원 12명 중에 절반은 사법시험 출신이다. 50명의 최연소 임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임원은 올해 30살의 SK텔레콤 윤송이 상무. 윤 상무는 지난 2003년 28살의 나이에 임원으로 스카우트되며 현재 CI(기업 이미지 통합)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미래 전략을 책임진 매킨지 출신의 박흥권(34)상무, 삼성화재 법무팀의 검찰 출신 이상주(35) 상무보,SK㈜ 김윤욱(36) 상무 등도 젊은 층에 속했다. 30대 임원들이 대부분이 외부 경력을 인정받아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회사를 옮긴 경우라면,40대 임원들은 내부에서 실력을 다져 인정받은 경우가 많았다.GS건설의 박봉서(44) 개발사업담당 상무보,LG카드 이효일(46) 상무, 삼성전기 허강헌(42) 상무 등이 이에 속한다. 50대가 최연소 임원인 기업은 현대산업개발, 기업은행,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무선 합치니까 톡톡 튀네

    IT업계는 요즘을 컨버전스(융합) 시대라고 부른다. 모여서 합쳐지고, 합쳐져서는 전혀 얼굴이 다른 기술과 상품이 출시된다.‘첨단’이란 단어가 붙으면서 이같은 정보기술(IT) 융합이 쉼없이 일어난다. 유선(有線)은 영역을 무선으로 넓혀 선을 없애더니 이젠 방송영역까지 확장, 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무선(無線)업계의 영역확장도 마찬가지다. 모바일과 금융이 만나고 자동차와 방송이 접목됐다. 최근엔 게임까지 단말기란 만능기기에 실렸다. 가히 혁명적이다.50번째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시간과 공간을 파괴한 ‘유비쿼터스시대’의 IT분야 밑그림 변화를 각사 대표 사업과 서비스를 통해 짚어본다. ■ 무선업계 전략 상품 ●SK텔레콤 ‘1㎜(일미리)’ 기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로도 복잡했던 것을 보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휴대전화 첫 화면에 있는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무선인터넷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받도록 했다. 1㎜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있는 캐릭터가 휴대전화 바탕 화면에 대기하고 있다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이다. 예컨대 ‘주변 맛집’을 문자로 입력하면 인근 식당 리스트가 제공되고,‘야!’라고 부르면 ‘왜!’라고 대답도 하는 등 심심풀이 대화도 해준다. 뉴스, 날씨, 영화, 맛집,TV 등 10가지 분야에 대한 빠른 정보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다른 포털로 연계는 안 된다. 네이버, 다음 등 단어는 인식하지 못한다. 1㎜서비스를 총괄한 윤송이 CI사업본부장은 “사용환경이 복잡한 휴대전화에서 무선인터넷은 얼마나 쉽고 빠르며 정확하고 편한지가 관건”이라면서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뒤 특정 서비스를 자주 쓰는 고객에게 전문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욱 전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요금은 월 1200원.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는 별도. ●KTF ‘지팡’ ‘길거리에서 게임한다.’ KTF의 모바일 게임포털 ‘GPANG(지팡·www.gpang.com)’은 ‘실내 게임방’을 거리(휴대전화)에 내놓은 대용량 3D서비스다. 국내에서 지난 4일 첫출시됐다. 앞서 시작한 만큼 4조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게임시장을 앞서 잡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게임,PC게임,PS2,X박스 등 기존의 모든 게임도 사이트에 담아냈다. 휴대·이동성, 온라인·비디오 게임의 그래픽과 속도성을 모두 충족시켰다.100메가바이트(MB)가 넘는 대작 롤플레잉게임(RPG)과 3차원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 경쟁사 포털과는 달리 외장 메모리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팡’ 사이트에서 먼저 유선으로 게임을 내려받고 게임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케이블을 통해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전용요금제를 적용, 한달에 9800원만 내면 데이터이용료 부담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전용폰이 필요한데 삼성전자(SPH-G1000) 단말기가 유일하다. 올 연말까지 5∼6종의 전용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전용게임 콘텐츠는 액션, 슈팅, 레이싱 등 총 11개다.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된다. ●LG텔레콤 ‘뮤직온’ 음악사이트 ‘뮤직온(musicON/www.music-on.co.kr)을 지난해말 시작하면서 MP3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LG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 MP3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MP3폰을 내놓은 뒤 자체 음악사이트 ‘뮤직온’을 운영하고 있다. 뮤직온 이용건수는 1월 280만,2월 350만,3월 550만건.3월 이용건수가 1월 대비 96%나 성장하는 등 크게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총 13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가지고 있다. 뮤직온은 특히 가입자에게 6개월간 공짜로 음원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가입시점으로부터 6개월동안 무료이며,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하면 혜택을 받는다.SK텔레콤이나 KTF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뮤직온에서 음원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뮤직온은 오는 8월까지 매달 뮤직온 고객 200여명을 추첨해 인기가수들의 콘서트에 초청하는 한편 세븐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뮤직온에서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선업계 전략 상품 ●KT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휴대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60㎞)에 방송 등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서비스다.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 랜의 이동성을 보완,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 3개 사업자 중 1등으로 사업권을 딴 KT는 경쟁사보다 빠른 내년 4월에 서울 및 수도권 10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2007년에는 5대 광역시를 포함,15개 도시에 제공하고,2008년에는 59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한다.KT는 휴대인터넷을 정체된 유선통신시장의 새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무선 구축, 콘텐츠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시장은 첫해인 내년에 70만 6000명,2010년에는 885만 3000명의 대규모 시장이 예상된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강점인 유무선 인프라와 인터넷망, 가입자망, 기간 전송망, 무선 랜,KTF의 이동통신망과 KTH의 콘텐츠를 활용, 최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용단말기 보조금 허용 범위가 시장 형성의 관건이다. 특히 KT는 휴대인터넷이 인텔의 와이맥스와 비슷한 서비스로, 국내시장이 형성되면 해외진출도 가능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 하나로텔레콤은 KT에 이은 유선통신 2위 사업자다. 따라서 BcN은 ‘영원한 2위’ 자리를 떨치기 위한 미래 핵심 전략사업이다.BcN은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의 핵심 인프라여서 IT 컨버전스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몸집이 큰 KT와 경쟁사인 데이콤도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로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무선업계 최강인 SK텔레콤과 지난해 5월 ‘유비넷(UbiNet)’이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시작했다. 유선과 무선업체가 결합하면 BcN사업의 선도가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시범 서비스는 오는 7월 시작한다. 서비스망은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 지역 300가구이다. 하나로는 BcN으로 ▲HFC(광동축망) 기반의 VoIP(인터넷전화) 서비스▲IP(인터넷주소)망을 근간으로 한 화상전화▲방송사와 연계한 고화질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와 IPTV(인터넷방송)을 포함한 홈네크워크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개발하고, 하나로텔레콤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와 음성데이터를 개발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Zoom in 서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失”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지난 10일 삼청각 일화당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문화도시 서울을 어떻게 가꾸어갈 것인가’라는 세미나에서는 시의 문화정책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올해를 ‘문화의 해’로 표방한 이명박 시장은 10시간이나 계속된 토론을 지켜본 뒤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시 간부, 학계 전문가, 연구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노들섬에 지어질 오페라하우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용건축 정기용(문화연대 공동대표) 대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처럼 또다시 거대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닌 만큼 노들섬은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3000석이나 되는 대형극장은 관람객을 못 채워서 헉헉거리는 만큼 세종문화회관 등의 근처에 중·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문화도시 만드는 데는 SW가 더 중요”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형국 교수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시 노들섬 인근의 철도소음 차단과 접근성 문제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 지을 서울시청 청사에 오페라하우스를 만들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원제무 교수는 “오페라하우스가 세계적인 명물로 태어나려면 신용산에서 노들섬을 잇는 보행육교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SK텔레콤 윤송이 상무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랜드마크가 될 만한 공연장·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문화를 지켜내려는 기반 조성과 시민의식의 성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정책 연구원은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겉으로 봐서 근사해 보이는 ‘벌집형 문화’라면 개미(시민)들이 알아서 만들고 개미가 만드는 것을 허물지 말고 도와주는 것이 ‘개미집형 문화’”라며 “서울시 정책은 코디네이터(조율자)로서 역할을 하는 개미집형 문화 조성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지역축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승엽 교수는 “서울처럼 매머드급 도시는 축제와 같은 이벤트 정도로 도시 브랜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축제의 단위를 참여자들의 소통이 가능한 구·동 단위로 쪼개거나 축제를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익대학교 이철영 교수는 “축제는 도시 인지도·관광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속성은 떨어진다.”며 “영국 글래스고의 경우 유럽연합(EU)에서 90년대 초반 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약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시정개발연구원 박종구 연구위원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지역 단위의 외국인 거주자 축제 등으로 범위를 좁혀 우리만 즐기는 축제에서 외국인도 참여하는 축제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사]

    ■ 보건복지부 ◇전보△노인요양보장추진단장(겸직) 朴夏政△노인요양보장추진단 노인요양보장제도 설계팀장(겸직) 張炳元△〃 〃 설계팀 李昌濬 金仙玉△〃 〃 기반조성팀장 金元鍾△보건의료서비스산업육성〃 林鍾奎△보건정책국 보건산업진흥과장 朴龍炫△기획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민원제도개선위원회) 업무지원 厭敏燮 ■ KT파워텔 △사업부문장(상무) 孫彰皓 ■ TU미디어 ◇상무 승진 △CR전략팀장 金榮培△상품기획팀장 李時赫 ■ 한경비즈니스 △상무이사 梁承得 ■ 대신증권 ◇본부장 승진 △법인 金錫述△리테일영업 羅官昊△동부지역 金榮雲△서부 高永旻△IT 金知垠△중부 曺湧鉉△리서치 金永翊 ◇본부장 전보 △강북지역 吳在一△강서 鄭善國△상품운용 沈忠輔△강남 羅載哲 ■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文弘集 ■ 대신투신운용 △상무 崔仁善 ■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부장 전보△금융부 김재석△기획조사부 양희원△총무부 이기헌△경영지원부 이종기 ◇차장급 전보△전산기획팀 김병효 ◇과장급 전보△금융부 변성만△연수부 신호선△기획조사부 이수형 ■ SK텔레콤 ◇부사장 전보 △비즈니스총괄 겸 비즈니스부문장 이방형 ◇전무급 전보 △전략기획부문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 조신△스포츠단장 겸 홍보실장 신영철△경영지원부문장 하성민△커스터머부문장 겸 CS본부장 박만식 ◇상무급 전보 △윤리경영실장 허남철△이사회 사무국 부국장 서정원△기술전략실장 이상연△네트워크 연구원장 오세현△플랫폼 연구원장 임종태△터미널연구원장 이주식△IR실장 송현종△인력관리실장 현순엽△FMI원장 김성철△네트워크 기획본부장 하장용△대구네트워크본부장 강종렬△중부네트워크본부장 홍창화△MD본부장 정대현△콘텐츠사업본부장 안승윤△데이터사업본부장 박병근△데이터사업본부 데이터기획팀장 김수일△커머스사업본부장 서종렬△CI사업본부장 윤송이△영업본부장 김형근△CV본부장 차진석△수도권마케팅본부장 임원일△부산마케팅본부장 류재신△중부마케팅본부장 신규근△신규사업전략본부장 서성원△베트남지역본부장 김성봉 ◇부장급 전보 △서부마케팅본부장 신철우△U-Biz추진본부장 주형철
  • 국내 최연소 23세박사 탄생

    우리나라 최연소 박사 기록이 경신됐다.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1999년 9월부터 2000년 5월까지 1년 동안 KAIST를 다닌 정진혁(鄭鎭赫)씨가 지난해 12월30일 미국 뉴욕의 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1981년 1월생인 정씨의 박사학위 취득 연령은 23년 11개월로 윤송이(29·여) SK텔레콤 상무가 갖고 있는 최연소 박사 기록 24년 2개월보다 3개월 빠르다. 정씨는 대전 대덕초등학교와 대덕중학교 1학년 과정을 마친 뒤 95년 연구 연가(1년)를 낸 아버지 정명균(60·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 중·고교를 졸업한 뒤 아버지의 권유로 KAIST에서 1년간 공부했다. 정씨는 2000년 8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RPI대학의 학사과정에 다니던 중 2002년 8월 곧바로 박사과정(전공 화학)에 들어가 2년 5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정씨는 “학부 2년을 마친 여름학기에 대학원 실험에 참여, 루게릭병(ALS)의 유일한 발병인자에 관해 독자적인 연구실적을 낸 것이 실험실 담당 교수에게 인정받아 박사학위 과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룹별 인사스타일 분석

    그룹별 인사스타일 분석

    연말연시를 전후해 주요 그룹이 임원인사를 대부분 끝냈다. 어느 그룹이나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공통점이다. 나름의 평가 시스템도 각자 있다. 그래도 안을 좀 더 들여다보면 그룹마다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 있다. ●현대차 ‘쾌도난마형’ 아무리 요직 임원이어도 문제가 있다 싶으면 사내 여론이나 언론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곧바로 교체한다. 현대차 북경법인 대표·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기아차 광주공장장 등 내로라하는 부사장급 임원들을 몇달만에 갈아치운 예가 대표적이다. 거꾸로 잘한 일이 있으면 정기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승진도 바로 시킨다. 현대그룹 특유의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면모다. 다른 그룹에 비해 인사에 미치는 그룹회장(정몽구)의 영향력이 매우 세다. 언제 어느때 허를 잘릴지 모르는 이같은 인사 스타일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때론 지나치게 예측 불허여서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삼성 ‘치밀정교형’ 시스템에 의해 치밀하게 관리하고 평가한다. 어느 그룹보다 철저하게 성과 위주로 실리형을 추구한다. 신년초 대규모 정기인사 관행도 뿌리를 내렸다. 현대차와 달리 결정적인 흠이나 성과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중도에 개별인사를 하지 않는다. 여론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신경쓴다. 그룹회장(이건희)의 입김이 강하면서도 인사가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라는 평을 듣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여느 그룹이나 마찬가지로 ‘로열 패밀리’는 별도 관리된다. 예측 가능한 대신에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LG ‘좌고우면형’ 인화가 창업정신인 그룹답게 인사도 여러 요인을 고려해 신중하게 한다. 성과를 따지면서도 한국적 정서인 연공서열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동·서양의 인사 장점을 최대한 혼합하려고 애쓴다. 최근 들어 LG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가 특성에 맞게 파격 인사를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모나지도, 튀지도 않는 무난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SK ‘지방분권형’ 옛 선경시절부터 내려오는 ‘SKMS’(SK경영관리시스템)가 인사의 큰 원칙이다. 투철한 기업관과 패기를 으뜸으로 친다. 이같은 인사의 큰 원칙을 공유하되, 인사스타일은 계열사별로 다르다. 삼성이나 현대처럼 그룹 중앙에서 인사를 관장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SK는 다소 보수적인 반면 SK텔레콤은 20대의 윤송이(드라마 ‘카이스트’의 모델로 유명한 공학박사)씨를 상무로 파격발탁하기도 한다. 같은 그룹사인데도 SK텔레콤에는 차장 직제가 있는 반면 ㈜SK에는 없는 것도 다른 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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