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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유엔대사는 말한다(유엔코리아)

    ◎남북 새 관계 정립·통일의 발판 구축/세계 무대에 당당히 참여… 민족 자긍심 회복/남북 외교 소모전 지양,「통일플랜」 만들때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은 우리외교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다.꿈에도 그리던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유엔회원국들의 만장일치속에 실현되기 때문이다.남북한유엔가입은 남북한관계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지각변동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유엔가입을 위해 현지에서 동분서주해왔던 전직유엔대사들의 감회는 남다르리라 생각된다.이들의 소감을 간추려본다. ▷한표욱씨◁ 그동안 유엔외교에서 우리나라가 정식회원국이 아니라는데 깊은 공허감을 느낄 정도로 유엔가입은 우리외교의 최대현안이었다.그만큼 늘 아쉬움의 대상이었던 유엔가입 실현으로 인류의 대명제인 세계평화유지를 위해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서 떳떳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또한 우리외교의 활약무대가 보다 넓어짐으로써 그야말로 전방위외교를 소신있게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남북한 모두 회원국이 된만큼 앞으로 유엔은 남북대화의 커다란 광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전세계 대표들이 지켜보는 마당에 북한이 어찌 판문점에서나 할 수 있는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유엔에서의 남북한고위접촉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유엔가입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것으로 전망됨은 물론이다.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유엔외교를 펼치게 된다는 점에서 주유엔대표부 진용의 보강과 함께 유엔근무 외교관들의 전문성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이다. ▷윤석헌씨◁ 이번 유엔가입은 그동안 우리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산물로 볼수 있다.70년대와 같이 비동맹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남북이 경쟁적으로 「달러외교」를 펼쳤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유엔가입으로 남북간 접촉도 늘어나겠지만 결국 유엔가입은 분단이라는 냉전체제 아래서 생긴 종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는 통일이라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확실히 알았으면 한다.유엔가입에 너무 들뜬 나머지 통일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북한의 개방과 개혁만이 통일을 앞당길수 있고 여기에 우리 정부당국이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이를 위해서는 남한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그중에서도 경제력이 국력의 척도인 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우리는 통일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발전에 진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한 통일노력은 분명 경계해야 될 대목이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씨◁ 유엔가입은 첫째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수치심에서 벗어나 민족적인 자긍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둘째로는 남북한 모두 동시가입을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서로 상대방을 부인해온 허구를 깨고 현실에 입각한 새로운 관계정립의 계기가 된다는 사실이다.바로 이점에서 북한도 현실인정을 바탕으로 한 대남관계및 대서방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당국도 종전과는 달리 훨씬 유연한 자세로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그리고 경제력 신장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유엔동시가입이 자칫 잘못하면 통일을 지체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유엔가입이 실현됐다고 곧바로 통일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엔가입 이후에 새로운 출발이 이뤄지지 않고 안주하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동서독유엔동시가입때 서독이 보여준 행태가 우리에게는 좋은 모델케이스라 여겨진다.서독은 수많은 동독인들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베를린장벽을 넘는 사태에 직면하고서도 유엔에서 이 문제를 일체 거론한 적이 없다.민족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도 남북간의 문제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엔에서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오히려 북한이 체면을 의식,경직될 가능성도 높다. ▷한병기씨◁ 유엔가입은 한소수교와 함께 우리외교의 커다란 분기점이다.북한도 국제조류에 밀려 빠른 시일내 개방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당국은 능동적으로 이에 대비해야만 한다.그러나 산모가 아기를 조산해서 좋을 것이 없듯이 남북통일도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은 다음에 이뤄져야 바람직하다.따라서 북한이 갑자기 무너져서는 안되며 경제력등에 의한 남한의 북한흡수통일은 파생되는 많은 부작용으로 해서 지양해야 될 것이다. 더욱이 남한 자본주의와 북한 통제경제간의 통합으로 야기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양측 모두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된다. 따라서 우리는 주요시설의 공유화등 사회민주주의적인 요소를 보다 많이 가미해야 하며 북한도 지나친 통제경제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시장경제방식을 점차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치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시점이 바로 지금부터다. ▷박쌍용◁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신호탄임이 분명하다.정부수립 이후 절대절명의 과제인 유엔가입이 이뤄짐으로써 이제 남은 것은 통일밖에 없다. 북한의 경우 유엔회원국이 된만큼 그전같이 터무니없는 엉뚱한 수작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결국 북한도 어느정도 합리적인 사고로 우리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전방위외교에 걸맞게 내실있는 외교를 펼쳤으면 한다. 유엔가입으로 너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우리 외교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때다.
  • 한국과 유엔… 되돌아본 44년사

    ◎한반도 문제 57년 총회에 첫 상정/48년 총회서 유일 합법정부 결의안 통과/6.25땐 연합군 파견·재건단 창설 지원도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유엔관계를 되새겨 보면 우리나라가 유엔과 유지해온 관계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유엔은 지난 47년 한반도문제가 2차 유엔총회에 상정되면서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해 48년 정부수립,50년 한국전쟁 발발,동서냉전체제하의 유엔가입 공방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반도문제가 미결과제의 형태로 54년부터 75년까지 계속해서 유엔총회의 자동안건이 되어야 했던 씁쓸한 과거사도 한·유엔관계를 들추다 보면 어김없이 반추되는 대목이다. 한국문제가 처음 유엔에 등장한 것은 47년 제2차 총회때 미국의 제안에 따라 유엔임시위원단(UNTCOK)을 구성,한반도 전역의 총선거를 감시하도록 했을 때이다.그러나 당시에는 이미 냉전고착화 조짐속에 미소간에 치열한 이념·체제 대립이 전개되고 있던 터라 UNTCOK는 입북을 거부당해 위원단은 접근이 가능한 남한에서의 총선거만을 지켜보게 됐다.유엔은 또 48년 3차 총회에서 『한국정부가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상설기관인 유엔한국위원단(UNCOK)을 구성,한반도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 회의를 소집,북한의 행위를 유엔헌장상 침략·파괴 행위로 규정짓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같은 결의안에도 불구,침공이 계속되자 1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파견,한국에 유엔기가 나부끼게 됐다.이와함께 유엔은 한국재건단(UNKRA)을 창설,한국관련 연례보고서를 제출받아 한국문제가 총회에 자동 상정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설치된 주한유엔군사령부는 휴전협정체결의 한 당사자가 됐으며 협정 이후에도 지금까지 군사정전위등에 참여,한반도의 평화유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정부도 51년 11월 6일 임병직씨를 초대 유엔주재상주대표부 대사로 임명,유엔과의 협조관계등을 강화시키기 시작했다.이후 유엔주재대사는 현재의 노창희대사에 이르기까지 14명에 이른다. 50년대 우리의 대유엔외교는 미국등 자유진영이 다수를 점한 유엔의세력분포를 배경으로 추진됐으나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사회주의 성향이 주조를 이루는 비동맹국가들이 대거 유엔에 가입,「한표」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바로 북한의 선전공세 강화로 직결된다. 이같이 상황이 변하자 정부는 한반도문제의 연례적인 총회 상정이 득표노력등 외교적 소모를 가속화시킨다는 판단 아래 71년 「한국문제토의연기안」을 상정,총회에서 통과시켰다.북한은 당시 비동맹국가들을 등에 업고 「총회공세」를 계속 전개했다.이 기간이 우리의 대유엔외교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외교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키신저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등으로 데탕트시대가 열리고 비동맹국들의 온건화가 두드러지면서 75년 제30차 총회를 고비로 한국문제는 더이상 총회의 단골메뉴에서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북방외교의 결실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유엔가입을 추진한 결과 국제적 지지분위기가 확산되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역대 주유엔대사 1 임병직 51·11∼60· 9 2임창영 60· 9∼61· 6 3 이수영 61· 7∼64· 5 4 김용식 64· 6∼71· 1 5 한표욱 71· 7∼73· 5 6 박동진 73· 5∼75·12 7 문덕주 76· 3∼79· 4 8 윤석헌 79· 4∼81·12 9 김경원 81·12∼85·10 10 최광수 85·10∼86·10 11 박 근 86·10∼88· 3 12 박쌍용 88· 3∼90· 3 13 현홍주 90· 5∼91· 2 14 노창희 91· 3∼현재 *한병기 (75·7∼77·5문화담당유엔대사)
  • 남북한 유엔가입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냉전”… 남북 「기능적 통합」 단계로/「경쟁속 협조관계」 구축… 교류 길 넓혀/정치중심 탈피,대유엔 「다변외교」 필요/대치속 평화체제 전환은 안보혼란 초래할 수도 8일 유엔 안보이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남북한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내의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이제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1백59개 회원국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박수로 환영하는 요식절차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분단 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남북한의 유엔공존시대」를 맞아 79년 4월부터 81년 12월까지 주유엔대사를 지낸 윤석헌외교협회회장과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필서울대교수를 초청,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에의 영향,유엔시대의 외교과제,일·북한및 한·중수교등 동북아정세 변화에 미칠 파장등에 대해 들어봤다. ○17번만에 가입 성사 ▲윤석헌전주유엔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지난49년1월 고창일당시외무장관서리가 처음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한 이래 모두 16번이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이것은 당시 국제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냉전체제로 인해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구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한소수교가 이뤄졌으며 한중및 일·북한수교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다 미소양국 정상은 최근 8년씩 끌어오던 전략핵무기감축에 합의하는등 탈냉전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필교수=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됐던 미소 초강대국 중심의 양극체제가 점차 다극체제로 전화됐습니다. 그러나 동서 냉전체제가 고조되는 동안 민족과 국토의 분단 및 6·25라는 비극적 체험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적화전술을 계속 시도했고 우리 국력도 60∼80년대에 걸쳐 급속히 신장한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것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소련과의 수교,중국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 북방정책의 큰 성과와 북한의 내적 갈등이 겹쳐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 아닙니까. 이는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논리로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과 남북동시가입을 반대해오던 종전 태도를 바꿔 결국 동시가입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엔동시 가입으로 남북적대관계가 경쟁적 협조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전대사=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논의가 분분한 휴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한반도 핵문제,유엔사해체등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유엔가입,핵안전협정 합의,남북대화재개등 일견 대남·대외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 대남적화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교수=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이론적·현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우선 유엔동시가입으로 말미암아 휴전체제에서 이뤄진 유엔사의 위상 변화가 초래될 수 있겠지요.우리는 북측이 아직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휴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점에 있어서 남북의 시각차는 대단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남북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유엔에는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은 유엔 정치군사 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휴전체제가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해체되거나 휴전체제에 혼란이 초래되면 우리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우리는 남북이 상호 침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보장의 틀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은 자동적 절차가 아니라 남북의 경제력과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로 대응해선 곤란하겠습니다. ▲윤 전대사=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새로운 외교의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옵서버로 유엔에 참석했을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선진진입국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체외교 추진 시급 ▲이교수=유엔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이 동시에 시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은 남북이 기능적 통합의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으로 생기는 특권과 더불어 경비부담등 의무를 충실히 시행하는 등 유엔활동을 신장해나갈 경우 통일을 앞당기는 배경조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나아가 서방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소련·중국·동구권 및 비동맹국등과 유엔 안팎에서 입체적 외교를 추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길이 트일 것입니다. ▲윤 전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필연적으로 통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 점때문에 정부도 지난해부터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한 것 아닙니까.결국 중국·소련등을 통해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지도부의 정책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것이고요. 유엔가입이 분명히 통일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대화와 협력관계구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 나가야하고 또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또 통일노력은 점진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승인 촉진 계기 ▲이교수=남북유엔동시가입으로 당분간 경쟁관계는 유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평화공존및 실질적 교류의 길이 폭넓게 열린 것은 사실입니다.이는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과 우리 쌀 5천t 북한반출 등으로 벌써 가시화됐습니다. 이는 또 미·소·일·중 등 주변 강대국들의 남북교차승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고 국내정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유엔가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한은 핵사찰수용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대외적 적응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가입후에도 북측이 이면에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추구할 우려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들도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 전대사=어쨌든 탈냉전이라는 국제적 「태풍」은 이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동북아의 탈냉전은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변화,일·북한수교,한·중수교로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말해 유엔동시가입은 일·북관계와 한·중관계 개선을 틀림없이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석헌 전 주유엔대사 약력 ▲1922년생 ▲주프랑스대사 ▲외무차관 ▲외교협회회장(현) □이용필 서울대교수 약력 ▲1933년생 ▲미시카고대(정치학 박사) ▲한국정치경제학회장 ▲「한국정치이론」등 저서 다수 ◎“남북한 모두 회원국 자격 충분”/안보리 심사보고 요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유엔가입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 초안 1,안전보장이사회는 91년8월6일 2천9백98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신청을 검토했다.안보리 진행절차에 관한 임시규칙 59조와 반대제안이 없음에 따라 안보리의장은 이가입신청을 검토,보고하도록 유엔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2,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91년8월6일 74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양국이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안보리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따라서 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 초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유엔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별도의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해 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며 2,대한민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유엔 「보편성원칙」 뒷받침 확신”/안보리의장 성명 전문 유엔안보리는 북한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북한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 전체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경사라 할수 있다. 유엔총회에 내놓은 안보리의 권고가 유엔이 추구하는 보편성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나는 유엔의 새 회원국으로서 두나라가 유엔이 효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또한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나라의 쌍무관계에 있어서 신뢰구축 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나라간의 공통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통일에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데 유용하고 적절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안보리의장으로서 모든 회원국을 대표해 북한과 남한에 이같은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경제단체장등 초청/북미 순방결과 설명/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이동찬 경총회장등 경제·사회단체장 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미국과 캐나다다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외에 황승민 중소기업중앙회장,박종근 노총위원장,김홍수 변협회장,현승종 교총회장,강선영 예총회장,김문희 청소년단체협의회장,홍성철 민주평통수석부의장,김창식 민통의장,윤석헌 외교협회장,소준열 향군회장,이병하 대한노인회장등이 참석했다.
  • 한불경영자클럽 발족

    한불최고경영자클럽이 로카르 프랑스 총리의 방한을 맞아 3일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됐다.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과 장쿠르 갈리나니 엥도수에즈은행회장을 공동회장으로 하고 한국측 22명,프랑스측 18명을 회원으로 구성된 이 클럽은 양국간의 통상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고 합작투자 등 민간분야의 경제협력 추진을 도모하게 된다. 우리측 회원으로는 윤석헌 대우그룹 부회장 정명식 포철 사장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안병화 한전 사장 장진호 진로 회장 정훈휴 현대건설 사장 이필곤 삼성물산 부회장 박용오 두산그룹 부회장 등이다.
  • 그레그 대사 외교협회 연설 요지

    ◎“한·미 통상마찰 대화 나누면 잘 풀릴 것”/양국,21세기엔 정치·경제 동반자로 발전/북방정책·대중­소 관계개선 적극 지지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 대사는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있은 한국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초청 오찬연설을 통해 한미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그레그 대사의 연설 요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되며 우호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이같은 노력도 국익의 바탕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따라서 한국민의 일부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그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에 바탕을 둔 인상이 짙다. 한미 관계는 양국민사이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국관계는 지금까지 군사동맹에서 비롯된 안보차원에서 주로 논의됐으나 앞으로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는 정치·경제적 측면에서의 동반자관계로 확대·발전돼나갈 것이다. 이같은 방향으로의 발전은 한국의 경제력이 급속도로 증가해 점차적으로 자주국방 능력을 키워갈 것이라는데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한국의 북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의 대 중소 관계정상화 및 남북대화의 활성화와 이에 따른 남북 관계개선 등에 대한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동북아지역의 다른 나라들도 남북대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지원의사를 표명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야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대적으로 현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질 때를 대비한 치밀한 계획을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근간으로한 양국간 안보협력체제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다. 최근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을 두고 양국간에 커다란 잡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한국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미국은 이를 반대할 수도 없고 간여할 입장에 있지도 않다고 본다. 미국은 다만 이같은 운동이 수입규제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그러나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상품의 한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지적해 둔다. 한미 양국은 현재 안보와 무역측면에서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그리고 이들 현안에 대한 시각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양국관계의 긴밀성에 비춰볼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며 양국간에는 훌륭한 대화채널이 있기 때문에 이들 문제의 해결도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서로의 우정을 당연시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민이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존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는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통일 등에 대한 강력한 지지입장 천명으로 나타날 것이다. 한국도 좀더 자유로운 무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여하튼 한국의 장래는 매우 낙관적이며 한미 양국 관계는 안보문제가 중요한 요소로 계속 남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정치·경제적 측면의 동반자관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더욱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개방 방해 강력대처/UR협상 실패땐 한국등 경제적 재해”

    ◎그레그대사 연설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 대사는 21일 『미국은 자유무역을 위해 앞으로 시장개방정책을 가로막는 정부 또는 민간 차원의 어떠한 운동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혀 최근의 과소비추방운동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종전보다 더욱 거센 대한 통상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초청 오찬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최근 미국이 한국에서 일고 있는 과소비억제운동과 관련,내정간섭에 가까운 통상압력을 가했다는 한국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은 다만 과소비억제운동이 수입차별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을 뿐이지 결코 건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과소비억제운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해서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같은 나라는 경제적인 재해를 입게 될 것이며 세계적으로는 국제 경제적 긴장심화와 함께 지역적인 무역블록화현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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