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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추진…野 “나치특별재판부” 반발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추진…野 “나치특별재판부” 반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 도입을 위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위해 해당 법안들을 연내 처리하겠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이어 ‘2차 종합 특검’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의 후속 조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내란특별법) 및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전담재판부 설치법),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 등을 상정·논의했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오전 회의 직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조국혁신당은 당연히 합헌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3대 특검 사건을 각각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과 항소심에 두도록 하는 내용이다. 법원행정처는 전담재판부 도입에 대해 “그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인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 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해 판결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법왜곡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도 함께 논의됐다. 법왜곡죄에 대해선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모두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 뒤면 내란이 발생한 지 1년이지만 여전히 내란의 어둠은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해당 법안들을 오늘(1일) 통과시키겠다는 (법안소위) 위원장의 의지가 상당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토론해서라도 소위를 통과시키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순직 채해병 특검에 이어 내란·김건희 특검 수사도 이달 안에 끝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띄우기’로 강성 지지층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은 한 군데서 몰아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말한 대로 2차 종합특검이 도입되면 특검 정국은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차 특검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가 특검 사건을 이첩받는 데 대해선 “국수본으로 이첩하면 ‘이재명 정부 수사기관’에서 수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정치공세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진흙탕 싸움으로 정쟁이 흐르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어차피 특검이 밝히려 한 진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이첩보다 특검에서 밝히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나치’에 빗대며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에서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 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내란전담재판부 추진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치는 정권을 잡고 나서 그들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발언 하나까지 나치재판부의 판사들이 처벌했다”면서 “이건 법을 통한 폭력이요, 정권에 의한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지금 대한민국 법치주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죄를 쌓고 있다”며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 중 단 하나라도 무죄가 나왔을 때 그 즉시 해당 특검을 법왜곡죄로 고발하고, 향후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판사들에 대해서도 법왜곡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국민의힘은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민주당의 정치적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성과도 없이 예산만 왕창 쓰는 돈 먹는 특검을 추가로 또 만들겠다고 한다”며 “추가 특검을 하겠다는 이유는 뻔하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 특검, 오세훈 서울시장 기소…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특검, 오세훈 서울시장 기소…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오 시장을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 시장,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게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는 과정에서,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오 시장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선거캠프 비서실장인 강 전 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고 했으며, 후원자인 김씨에게는 여론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의 지시로 명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에 관해 상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씨는 이에 2021년 1월 22일~2월 28일 총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씨는 같은 해 2월 1일부터 3월 26일 사이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원을 명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관련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김씨의 비용 납부 역시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오 시장 캠프와 무관하게 비용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명씨에게 오 시장을 잘 보이게 하려고 명씨를 도와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8일 오 시장과 명씨의 대질 신문을 6시간가량 진행했다. 당시 명씨는 특검 조사 후 “(오 시장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5년 전 일을 소상하게 기억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일”이라고 했다.
  • 배현진, 김계리 저격에 “김건희, 천박해서 천박하다 했을 뿐…긁혀 발작”

    배현진, 김계리 저격에 “김건희, 천박해서 천박하다 했을 뿐…긁혀 발작”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김계리 변호사가 김 여사 ‘엄호사격’에 나서자 배 의원이 재반박에 나선 모양새다. 배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선출직도 아니고 아무 권한도 없는, 본인 말대로 ‘아무것도 아닌’, 그저 남편 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김 여사)이 그 권력을 좇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줄줄이 친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배 의원은 “‘윤어게인’ 당을 만들려다 여의치 않자 스리슬쩍 국민의힘에 입당해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어디서 굴러 들어온 지질한 장사치들도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지지 세력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법치, 원칙, 상식과 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 많이 쓰려도 곪은 상처를 씻어내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함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29일 배 의원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하는 건지 글 수준 보고 피식했다. 이렇게 메타인지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본인 빼고는 다 알고 있을 듯.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라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찌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힘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계엄이 왜 일어난 건지 공부 좀 하세요. 여기저기 돌아가며 사진만 찍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도 30일 페이스북에 “배현진? 솔직히 지적 수준 차원에서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야당이 만들어낸 왜곡된 ‘내란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내부를 향해 투척하며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하고 있는 전 영부인에 대해 ‘천박’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 “무엇보다도 ‘여자 하나 때문에 계엄했다’고 믿는 단세포적 사고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 [사설] 계엄 사과 대신 前대표 조사… 제 발로 수렁에 빠지는 국힘

    [사설] 계엄 사과 대신 前대표 조사… 제 발로 수렁에 빠지는 국힘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계엄에 대한 지도부의 사과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겠다면 중도층 확장은 더 미룰 수가 없는 절박한 과제다. 불법 계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거세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가 사과 입장을 내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사과하겠다면서 집단행동을 시사했다. 김재섭 의원은 집단행동에 참여할 현역 의원을 20명 정도로 제시하면서 “의원 대다수는 심각한 위기의식과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천박한 김건희의 남편”이라 일컬으며 “처참한 계엄 역사와 결별해야 한다”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당 회생의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읽힌다. 정작 장동혁 대표만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하다. 지난 28일 대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계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을 뿐 직접적인 사과는 끝내 하지 않았다. 계엄의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고 말은 하면서도 여전히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제치고 ‘잘못한 대통령’ 1순위에 꼽혔다. 국민의 인식이 이 정도인데 윤 전 대통령과 1년째 절연조차 못 해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 요건마저 스스로 팽개치고 있는 꼴이다. 이러니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15%)이 민주당(45%)의 3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대국민 사과는커녕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뜬금없이 지난해 11월의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한 줌 강성 지지층에만 매달리는 제1야당의 퇴행에 기가 꽉 막힐 지경이다.
  •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체제 전쟁 강조… “국민 침묵”에 울분대장동 항소 포기 등 여권 악재에도尹 면회·한동훈 공격·우파 결집 집중당 지지율 20% 초반 박스권에 갇혀선거 승리 전략·현실 인식에 문제‘尹 탄핵 부당’ 잣대 당성·지지층 판별강성우파 유튜브 출연, 與·중도 공격‘우리 편 똘똘 뭉치자’로 싸우면 필패중요한 정치 일정 겹치는 12월 3일계엄 1년·추경호 의원 영장 심사 결정영장 기각돼도 당 지지율 상승 어려워張대표 결단 ‘내란정당 족쇄’ 풀 열쇠 6개월 전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를 득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9.42%를 얻어 낙승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뤄진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였다. 게다가 국민의힘에서 갈라져 나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34%를 득표한 점을 감안하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0.98% 득표한 것을 감안해도) 범여와 범야, 범진보와 범보수가 팽팽한 호각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1년을 앞둔 현재 상황은 천양지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연일 ‘체제 전쟁’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장 대표와 합을 맞추고 있는 중진 나경원 의원은 “‘아,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토로했지만, 실은 ‘장동혁 체제’는 물론 국민의힘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여론조사 추이에는 큰 출렁거림이 없다. 전화면접 정례 여론조사상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 선을 넘나들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40%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국민의힘은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모두 박스권 안에 있는 셈이다. 그간 여권에는 악재가 적지 않았다.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 대장동 사건 김만배 등에 대한 항소 포기 논란, 론스타 중재 승소에 대한 공방, 여당 강경파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태와 당정청 엇박자 등. 환율 급락, 수도권 부동산 규제, 반도체와 방위 산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들의 악전고투 등 경제와 민생에도 좋지 않은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야당으로 쏠렸다. 장 대표는 취임 직후만 해도 전당대회 기간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강경 우파에 쏠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공간이 열리자 오히려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면회, 개신교에 경도된 언행으로 인한 불교계와의 마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장 대표가 직접 임명한 대변인단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감싸면서 한동훈 전 대표 등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이런 모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장 대표는 장외투쟁에 나섰고 당 중진 중 그와 호흡이 맞는 것 같은 나 의원(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을 내놓았다. ●언론 “尹 절연·강성 우파와 거리 둬야” 현재 국민의힘 위상에 대한 보수·중도·진보 성향 신문들이나 지상파·종편 방송의 논조는 거의 한 방향이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절연하고 부정선거론을 고집하는 강성 우파와 거리를 두면서 확장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다” “국민의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당 오른편의) 우파와 힘을 합쳐야 한다”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이다”라는 식으로 응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성 우파 유튜브와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우려하는 의원들에게는 “지지율이 완만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자체 조사로는 나쁘지 않다”고 대답했다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보였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한다. ●‘체제 전쟁이 선거에 유리’ 판단은 문제 모든 정당들의 전략 방향 설정과 그에 따른 일정 기획, 메시지 발표는 당 지지율 제고와 선거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들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의 강경 우파 결집 전략 방향, 릴레이 장외집회, 체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에 대해 지지율 상승과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장 대표나 나 의원 등 현재 국민의힘 중심 지도부는 줄곧 ‘당성’(黨性)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중도는 그 실체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민심이 우선이냐 당심이 우선이냐는 논쟁에서 딱 떨어지는 답을 찾기는 어렵다. 통상 정당들은 지지율이 낮고 형편이 좋지 않을 때는 민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할 만하니까 ‘1인 1표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 측 인사들은 “민주당도 자기들 잘못 하나 인정하지 않고 똘똘 뭉쳐 싸우니 이겼다” “우파에도 김어준을 만들어야 한다, ‘개딸’ 같은 결집된 지지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전략적 방향도 이런 인식과 주장하에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가치 판단과 별개로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우리 편 똘똘 뭉치자’라는 기조로 싸우면 민주당이 무조건 이기게 돼 있다. 복잡한 설명 필요 없이 여론조사 수치만으로도 알 수 있다.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편’으로 결집하리라 판단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 편 민주당 편이 갈라지는 데 더해 “이재명 싫은 사람과 윤석열 싫은 사람까지 갈라서자”는 판이 벌어지면 민주당이 백전백승이다. 당심이냐 민심이냐, 강경이냐 온건이냐, 정체성이냐 실용이냐 중의 선택은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현실 인식에 기반한 분석과 판단의 문제다. 그런데 현실 인식이 다수의 그것과 유리돼 있다면 적확한 분석과 판단이 나올 수 없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성’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하다”, 나아가 “계엄은 할 만해서 한 것이고 다친 사람이 없는데 사과할 일도 아니다” “중국이 개입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내지는 “한동훈은 배신자다”라는 명제가 당성과 지지층을 판별하는 잣대냐는 얘기다. 강성 우파들이 옹기종기 모인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는 물론이고 중도 우파들에게 험한 소리를 뱉어 내는 것이 여당과의 싸움이 될 수 있느냐는 뜻이다. 이런 잣대로 ‘핵심 지지층’과 ‘싸움’을 규정한다면 주류 보수 정당의 존재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된다. 최근 한두 달을 놓고 보자면 국민의힘에서 대장동과 론스타 문제 등으로 여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성과도 거둔 사람은 한동훈이지만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강경 친박 제외하고 ‘朴탄핵의 강’ 넘어 이렇게 해서 지지율을 제고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다. 중도층 내지 비민주당 무당층이 유입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생각하는 핵심 지지층, 강성 우파의 비중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심 비중을 높이고 민심 비중을 낮추자는 주장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전체 파이는 작아지더라도 상대적 다수 지분을 유지하면서 당권을 쥐고 결집력을 높이면 이재명 정부 지지율도 언젠가는 낮아질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는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 양자택일 구조이니 마지막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강경 우파에 대한 경도, 종교적 신념, 기존 언론보다 유튜버 친화적 태도 등으로 인해 장 대표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점이 닮았다. 하지만 황교안은 ‘통합’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쥔 다음에 그는 배신자로 불리던 유승민이 대표로 있던 새로운보수당은 물론 민주당 출신 이언주의 미래를향한전진4.0, 군소 청년 정치그룹 등 중도·보수 세력들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때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박근혜 탄핵의 강’을 실천적으로 넘은 셈이다. 우리공화당 같은 강경 친박 정당은 끼워 주지 않았고 박근혜조차 통합당에 암묵적으로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국민의힘 현 지도부는 자의적인 ‘당성’을 내세워 중도를 밀어내고 당외 강성 우파에 손을 뻗고 있다. 오는 12월 3일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겹치는 날이다.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날이고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위를 이용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 겹친다. 국민의힘과 장 대표가 이날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아울러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추 의원과 관련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민주당의 파상 공세와 더불어 국민의힘이 코너에 몰리고, 반대로 영장을 기각하면 국민의힘이 한숨 돌리고 내란 정당의 멍에를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한다. 계엄에 대한 입장 여부와 그 수위를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연동시키는 분위기다. ●“계엄 잘못, 尹부부와 절연” 천명해야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이 더 코너에 몰리기는 할 거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심판 청구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그러면 당당히 대응하면 된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인 장동혁 본인이 당시 당대표였던 한동훈과 나란히 계엄날에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계엄 해제 표결에 귀한 한 표를 던진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며 이 당은 윤석열 부부와 절연해서 아무 관련이 없다. 그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라고 천명하면 된다. 당시 원내대표 한 사람의 구속영장 발부를 핑계로 제1야당을 해산하겠다며 덤비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파괴 책동이라고 맞서면 될 일이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지율이 제고되고 멍에를 벗어나는 건 아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해서 풀려난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국민적 신뢰가 올라가지도 않았다. 계엄과 탄핵,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의 공식적 입장 표명과 장 대표의 결단만이 ‘내란 정당 족쇄’를 풀 열쇠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尹 “한동훈이 사악하게 2년 끌어”… 도이치 무혐의 발표 직후 박성재에게 메시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이 수시로 소통하며 수사 사안을 공유하는 등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수사 관련 청탁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7일 박 전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걸어 30분가량 통화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전 법무부 장관)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 검찰, 민주당, 언론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탄해주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검찰의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이 발표된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대화한 당일 검찰은 “김 여사는 단순한 전주(돈줄)에 불과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 “내란몰이 막아야” “尹과 절연”… 야당 ‘계엄 사과’ 딜레마

    “내란몰이 막아야” “尹과 절연”… 야당 ‘계엄 사과’ 딜레마

    장동혁 “李정부 조기 퇴장시켜야”추경호 영장심사 강경 대응 배수진배현진 “처참한 계엄 역사와 결별”김재섭 “사과 메시지 낼 의원 20명”민주 “미진한 수사, 추가 특검 검토”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엄 사과’ 요구가 이어지며 지도부는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확장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지만 여권의 ‘내란몰이’ 프레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장동혁 대표는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민생과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에 놓일 것이다. 조기에 퇴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지도부 사과 요구를 의식한 듯 “그동안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 제대로 일하지도 싸우지도 못했다.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대구 국민대회에서 계엄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한다”고 했던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권 규탄’과 ‘단일대오’에 중점을 뒀다. 이날 현장에는 ‘계엄사과 NO!!’, ‘ONLY YOON’(오직 윤석열)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이 등장했다. 전날 대전 국민대회에서 “불법 계엄 반성”을 언급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자 “나가라”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누구나 (입장을) 밝힐 수 있고, 발언을 제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행위라면 (당 지도부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 내에서는 계엄 사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를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윤 전 대통령)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지난 28일 라디오에서 지도부의 사과가 없을 경우 “(사과) 메시지를 낼 의원들이 20여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계엄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사과한 데다 자칫 민주당의 내란몰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오는 2일 예정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당이 강경 대응을 택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꼽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대회에서 “위기 상황을 돌파 못하고 우리 대통령(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그들은 이제 입 좀 다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추가 특검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료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 요구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추가 특검 구성 등 미진한 수사에 대해서도 당에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 기간 연장, 추가 신설 등 구체적 검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 “천박한 김건희” 배현진 직격탄에…김계리 “피식했다, 거울 봐라” 맹공

    “천박한 김건희” 배현진 직격탄에…김계리 “피식했다, 거울 봐라” 맹공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천박한 김건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당 지도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요구하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즉각 강력 반격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 하는 건지 글 수준 보고 피식했다”며 “이렇게 메타인지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본인 빼고는 다 알고 있을 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라며 “민주당에서 찌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힘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한 “계엄이 왜 일어난 건지 공부 좀 하세요. 여기저기 돌아가며 사진만 찍지 말고”라고 꼬집었다. 앞서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되어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 감사 착수 한동훈 “당 퇴행 시도, 참 안타깝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 감사 착수 한동훈 “당 퇴행 시도, 참 안타깝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 감사에 본격 착수하자 당사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썼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잇달아 반발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원게시판 당무감사,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절차가 개시됐다”면서 “진짜 이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또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 ‘주의’ 처분을 내린 뒤 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원하는 판결 내주지 않으면 보복하고 특별재판부 만들어버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엇이 다른가. 이건 당무감사 안 하나”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도 “익명게시판에 하루에 2, 3건 칼럼을 올린 게 당무감사할 내용인가”라며 “익명성이 보장된 당게를 조사해 징계를 한다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를 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고 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집회 현장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을 향해 야유를 보낸 당원들을 겨냥해 “당 주최 집회현장에서 계엄을 옹호하며 지도부에 욕설과 야유를 보낸 행위는 엄히 징계해야 한다”며 “계엄옹호론자들과 당을 같이 할 것인지, 그들을 감싸려면 우리를 출당시키든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의 반발에도 당 지도부에서는 해당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에서 “당원게시판 조사는 우리 당원들의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은 지난해 11월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익명으로 운영되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 김상욱 “계엄 다음날 국힘 의총서 ‘홍장원 때문에 실패했다’는 발언 있었다”

    김상욱 “계엄 다음날 국힘 의총서 ‘홍장원 때문에 실패했다’는 발언 있었다”

    지난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홍장원(당시 국가정보원 제1차장) 그 배신자 때문에 (계엄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12·3 비상계엄 1주기 특집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3~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그 후 정치권 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엄날 밤 여야 할 것 없이 욕 많이 하고 다녔다”계엄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에 왔기에 별다른 제지 없이 국회 내부로 들어왔다는 김 의원은 “제가 그날 욕을 정말 많이 하고 다녔다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 와서, 국회 본관에 있으면서도 본회의장에 안 오는 사람들, 계엄군 등 보이는 대로 욕을 퍼부었다”면서 “완전히 욕쟁이 아저씨가 됐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에 갔을 때 민주당 의원들 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도 보지 못했고, 아직 과반이 채워지질 않아 민주당 의원들한테도 “빨리 과반 채우라”며 욕하고 다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황당했을 것이다. 내란에 책임 있는 여당 의원이 혼자 덜렁 들어와서 민주당 보고 (의원이) 적다고 화내고 다니니까”라면서 “그만큼 이 당, 저 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조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김 의원은 “추 원내대표에게 화가 엄청 났다. ‘당사로 모여라’라는 문자메시지가 오는데, 당사로 갈 때가 아닌데 또 본인(추경호)은 국회 본관에 있다더라. 이게 뭐 하는 건가?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욕을 많이 하고 많이 흥분돼 있었고, 당 소속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데, 원내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욕을 좀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원 한명 한명이 절실한 때였다. 계엄해제 표결 직전에 계엄군이 본회의장 문 바로 앞에 와 있었고 문을 부수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해제 의결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의원들이 꼬박 국회 본관에서 밤을 샜다고 전했다. 그는 “계엄해제 표결이 물리적인 게 아니다. 계엄군이 물리적으로 밀고 들어와 버리면 방법은 없다”면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해제 선언을 빨리 하지 않아) 본관에서 되게 긴장했다”고 말했다. 뜬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그날 아침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계엄해제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아주 차가운 시선이 있었다. 마치 배신자를 보는 듯했다. 황당했다”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이) 미안해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희 왜 당사로 안 왔어’ 하는 분위기,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의총에서 여러 가지 발언이 이어졌는데 그중에서 기억나는 발언이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에 대한 성토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홍장원 전 차장 얘기를 했다. 당시 홍장원이 누군지, 이름도 모르고 처음 듣는 사람인데 12월 4일 의총장에서 모 의원님이 얘기하면서 처음 들었다”면서 “(그 의원이) ‘그 배신자(홍장원) 때문에 (계엄이) 안 됐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더라. 그런 배신자를 미리 못 솎아내서 이렇게 (계엄이) 실패한 거라는 취지로 얘기해서 ‘이게 뭔 말이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권성동 오면서 ‘탄핵 반대표 단속’…통과 뒤 ‘배신자’ 난리”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7일과 12월 14일에 대해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12월 7일 전에는 국민의힘 분위기가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 이건 방법 없다. 갑자기 탄핵 당하면 혼란이 크니 하야를 시키자’였는데,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취임한 뒤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력하게 표 단속을 하면서 탄핵 찬성 의견 냈던 사람들이 다 ‘세모’로 바뀌고 입장 철회를 해버렸다”면서 “국민의힘이 12월 14일 표결도 보이콧할 계획이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12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이 성사되지 못하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다음 회기까지 한달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당시 내부에서 들은 말 중에 “한달 시간을 벌고 진영 결집을 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결국 경우에 따라 준내전 상태가 되고 다시 비상계엄 할 수 있다고 해석될,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다”면서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존립의 위기에 빠지고 국민들의 생명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위협받는다는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탄핵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면서 자신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당 분위기를 바꿔 보이콧을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욕받이가 돼 다른 사람이 양심적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간절하게 탄핵의 정당성을 호소하고 싶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느라 못 들어간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탄핵 표결에 찬성하는 사람 솔직히 손 들어봐라’라고 얘기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찬성하겠다고 손 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감이 생겨 ‘그러면 보이콧할 필요 없이 본회의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하고 오자’고 했는데 찬성표가 나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최소 1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204표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선 난리가 났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역시 저는 그때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배신자 너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쥐새끼’, ‘앞에서는 반대한다 해놓고 들어가 찬성하는 건 미꾸라지 짓’ 등의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런 것들을 녹음한 것이 유출됐는데 참석도 안한 내가 억울하게 또 뒤집어썼다”며 허탈해했다.
  • 국립치의학연구원 내년 공모...대구,부산,광주,충남 4개시도 유치경쟁 심화

    국립치의학연구원 내년 공모...대구,부산,광주,충남 4개시도 유치경쟁 심화

    정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 방식을 내년 공모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유치에 나선 부산과 대구,광주, 충남 4곳 희망 시도간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집결해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설립 타당성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한 연구 용역도 완료됐다. 이들 시도간 유치경쟁에 불을 지핀것은 지난달 24일 대구에서 열린 이재명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내년 공모 방침을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정 장관은 이날 이 대통령의 관련 질의에 “올해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끝났고, 현재 4개 시도가 관심을 보여 내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충남은 대통령 공약을 이유로 천안 설립을 강력 요구해오면서 공모가 아닌 지정 가능성도 제기됐지만,이날 언급을 계기로 내년 공모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희망 도시간 유치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산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단계부터 일찌감치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민관은 물론 산학연을 망라한 유치 추진위원회도 발족했다. 함께 구성된 TF는 공모에 대비해 제안서 초안을 만들고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부산의 치의학 인력과 산업 기반을 토대로 공모 준비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부산이 우수한 치의학산업 인프라와 산업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부산은 국산 임플란트 산업이 성장한 도시로,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4개사의 본사 또는 생산 거점이 있다. 지난해 부산 지역 치과재료 생산액은 2조 3,785억원으로 전국 생산액의 63.7% 로 전국최대 규모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11개의 치의학 관련 교육기관과 1800여 개의 치의학 의료·산업기관, 5200여 명의 종사자 등 비수도권 최대의 인력·산업 기반을 갖춘 최적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유치 후보지인 강서구 명지지구의 경쟁력도 부각한다. 김해공항과 가덕신공항, 부산신항과 인접해 교통·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에 구축될 헬스케어 클러스터와 더불어 산업 기반을 확장할 수 있어 쾌적한 정주 여건과 부산의 관광 자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벡스코를 비롯한 마이스 산업도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대구시 역시 대구가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대구는 기초부터 임상,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치의학 연구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관련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으로 업체 수와 종사자 수, 생산액, 부가가치액 모두 비수도권 1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치과기업 중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등 2곳이 대구에 있고 이들이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18.4%를 차지하고 있다. 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 등이 모여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산업 연계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금형, 메카트로닉스, IT 등 연관산업 기반도 풍부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아우르는 통합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앞세운다. 광주시는 국립 AI 데이터센터가 입주한 첨단3지구 R&D특구 내 1만6500㎡ 부지를 연구원 입지로 제시하며, AI와 치의학의 융합을 통한 미래 기술 선도 도시를 표방한다. 2012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지역이라는 정책 선도성도 강조한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2개 치과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 인력 확보가 장점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치과대학 졸업생 수 1위, 교원 수 2위라는 통계는 연구 인재 확보의 용이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치과용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치과 의료기기인증평가센터 등 치의학 특화 연구기관이 다수 입지해 있어, 광주시는 실무협의체 구성과 자체 타당성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치 명분을 넓히고 있다. 반면 충남도는 정부가 내년 공모방침을 밝힌데 대해 강력히 우려를 제기와 함께 천안 유치 관철을 계속 주장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1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전·현직 대통령이 약속한 정당한 지역공약”이라며 “천안 유치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윤석열 정부 시절 충남도가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 등 법적 근거 마련을 직접 주도해 국회를 통과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공약이 사라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못 박았다. 또한 충남도와 천안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공약을 믿고 지난 3년간 막대한 재원과 행정력을 투입해 왔며 공약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중 보건복지부의 입지 공모 로드맵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들 4개 시도의 물밑 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홍준표, 尹 향해 일침 “법정서 부하와 다퉈…모든 책임 진다더니”

    홍준표, 尹 향해 일침 “법정서 부하와 다퉈…모든 책임 진다더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법정에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갈 때 가더라도 당당히 가라”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 당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을 직접 심문하며 설전을 벌인 모습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역사는 패자의 말은 변명으로 치부할 뿐 기록해 주지 않는다”며 “나는 내가 당했던 불합리한 정치 현실을 알리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뿐이고 패배를 변명하거나 회피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윤통(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말을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말을 집무실에 걸어 놓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갈 때 가더라도 한때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답게 당당히 가라”며 “그게 마지막 가는 길에 꽃길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배현진 “천박한 김건희·계엄 역사와 결별해야”

    배현진 “천박한 김건희·계엄 역사와 결별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옥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결연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진다. 장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 “책임 통감”을 언급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며 귀책 사유는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 한동훈, 가족 연루 의혹 ‘당게 사태’ 조사에 “당 퇴행 시도 안타깝다”

    한동훈, 가족 연루 의혹 ‘당게 사태’ 조사에 “당 퇴행 시도 안타깝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말한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취임 후 해당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익명성이 보장된 당게를 조사해 징계한다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며 “지방선거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자중하시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우재준 의원도 “이 조사가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데,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내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반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에서 가족들이 여론 조작을 했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책임 정치”라며 “남한테만 손가락질하며 사과와 반성 요구하지 말고, 제발 한동훈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와 반성 좀 하라”고 지적했다.
  • 감사원장 대행 “우리를 尹 친위조직으로 봐…개혁하겠다”

    감사원장 대행 “우리를 尹 친위조직으로 봐…개혁하겠다”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최근 윤석열 정부 시기 감사의 문제점을 조사하는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 활동에 대해 재차 속도전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지난 27일 내부망에 올린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쇄신 TF 등 감사원 개혁 방안 마련과 실행은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면서 “권한대행 임기가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반드시 쇄신 TF 등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2월 감사위원에 임명된 김 대행은 다음 달 5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행은 “외부의 시각은 훨씬 날카롭고 위험하다. 검찰과 같이 볼 정도”라며 “검찰과 같이 본다는 것은 곧 검찰과 같이 윤석열의 친위조직, 내란조직이라는 인식”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은 한국에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감사원은 공적 조직으로 시민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고 국가에 충성하고 세계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조직”이라며 “이 목적에서 한 발이라도 멀어지면 감사원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거듭해서 빠른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을 위한 과거청산, 쇄신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재검토하는 일이 당연히 없어야 한다. 재검토하면 감사원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이 특별조사국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폐지를 주장했다. 보복성 감사라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대행은 실무직원의 징계책임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감사원을 위한 멸사봉공의 자세”라며 “신상필벌이 중요하다. 신상필벌을 우리 감사원에게 적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의 이런 발언은 최근 감사원이 고발한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의 쇄신 TF 활동에 대한 비협조 및 반발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 전 사무총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감사 발표가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해 감사 관련 보도자료에는 군사기밀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TF의 고발은 그 내용도 사실관계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재의 결정(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없음)에도 배치되는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 野, ‘계엄 1주년’ 사과 여부 두고 설왕설래…지도부 고심

    野, ‘계엄 1주년’ 사과 여부 두고 설왕설래…지도부 고심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통과 등 여권의 계엄 관련 공세 속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 등이 장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용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장본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면서 “이것이 지난 1년 전 계엄 사태가 보수에게 주는 본질적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면서 “그런 논리로는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도 없으며, 더더구나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헌정체제 변형시도를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면서 “민심을 외면하면 당심도 사라진다. 보수 재건의 중차대한 순간에 억지 논리로 도망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사과 문제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면서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비대위원들이 사과했다. 저항이 있었지만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다”고 했다. 이어 “사과라는 것은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당내에는 ‘사과해야 한다’는 분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입장을 들어봐도 실제 위기의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듣고 당 대표로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여러 상황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들, 대여투쟁 일정 등 모든 것을 감안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 역시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 입장을 내야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 수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계엄 사과 관련 당내 의견 수렴에 대해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원내부대표들 몇 명이 모여서 우리 의견이 어떤지 얘기하는 가운데서 나왔던 얘기”라며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고민은 사과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여당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정당’ 프레임을 들먹이는 와중에 사과를 내놓는 건 당이 내란에 연루됐음을 자인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을 벗을 수 있는데, 사과에 발목 잡히면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당원 70%’ 경선 룰 개정 제안을 두고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가 야당에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민 50%, 당원 50%’의 경선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논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5 대 5든 7 대 3이든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 YTN ‘최대주주 변경취소’ 판결에… 與 “사필귀정” 野 “국제적 비웃음거리”

    YTN ‘최대주주 변경취소’ 판결에… 與 “사필귀정” 野 “국제적 비웃음거리”

    법원이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을 두고 여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만시지탄으로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행정기술적 하자를 넘어 뉴스채널의 지배구조를 좌우할 중대 사안에서 방통위가 헌법과 행정절차법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공정한 절차마저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무엇보다 엄정하고 투명한 심사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번 판결로 절차적 위법이 명백해진 이상, 공수처의 무혐의 처분은 타당성을 잃었으므로 검찰은 김홍일 전 위원장과 이상인 전 부위원장의 불법 행위와 의결 과정 전반의 위법성을 즉시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YTN 민영화가 법치와 상식을 벗어난 정치적 개입이었음을 사법부가 분명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1년여 동안 방통위 5인 체제 복원을 막았고, 법원은 그 핑계로 YTN 소송에서 엉뚱한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부·여당은 YTN을 다시 공기업 소유로 돌리려는 것인가. 이는 CNN을 미국 공기업 소유로 만들려는 것처럼 국제적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일개 방송 노조의 민원을 집권여당이 나서서 지원을 약속한 것도 기이하지만 법원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려 언론노조 손에 YTN을 넘겨준 판결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전한길은 하나님이 한국에 보낸 선물”…옥중편지 공개

    윤석열 “전한길은 하나님이 한국에 보낸 선물”…옥중편지 공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서울구치소에 구금돼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전한길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저는 전 선생님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외 활동으로 힘드실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공의로운 활동으로 평강과 기쁨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간이 고난 같지만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시간”이라면서 ”그래서 저는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든 창, 모스 탄, 프레드 플라이츠 등 미국에서 함께하시는 분들께도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란다. 손현보 목사님을 위해서도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힘내시고 늘 건강하시라.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전한길은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전한길은 윤 전 대통령이 흰머리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하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너무나 수척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재판장에 예의를 갖추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서 예의를 표했다”며 “이게 바로 보수주의 가치이자 진정한 상남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같은 남자로서 윤 전 대통령을 정말로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이하 윤 전 대통령 옥중편지 전문전한길 선생님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저는 전 선생님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해외 활동으로 힘드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공의로운 활동으로 평강과 기쁨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간이 고난 같지만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전한길 선생님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든 창, 모스 탄, 프레드 플라이츠 등 미국에서 함께하시는 분들께도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손현보 목사님을 위해서도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힘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2025.11.26 윤석열 드림
  •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윤석열 정부 당시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방침에 따라 유진그룹의 YTN 인수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결정에 대해 법원이 28일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이뤄진 의결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이날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언론노조 YTN 지부가 낸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해 승인했으므로 이 사건 처분은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방통위법 조항을 두고 “문언의 형식상 의미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설치해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입법 취지를 종합해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적위원이 2인뿐이라면 서로 다른 의견의 교환은 가능하다 할지라도 1인이 반대하면 의결이 불가능해 다수결의 원리가 사실상 작동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피고의 주요 의사 결정은 5인이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하게 된 경우라도 피고가 합의제 기관으로 실질적으로 기능하려면 적어도 3인 이상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아 법원에 본안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각각 각하·기각 결정을 내렸다.
  • 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기소

    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기소

    “국가 안위 지키는 자리...아무런 조치 안 취해”“홍장원 거짓말쟁이로 치부, 정파 이익 대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관련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28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내란 특검은 이날 조 전 원장을 정치관여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유기,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증언감정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은 특정 정파나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국민을 우선에 두고 국가 안위를 지켜야 하는 자리”라며 “조 전 원장은 국가 안전 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폭도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국정원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드러나자 부하를 거짓말쟁이로 치부하고, 이를 은폐해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활용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은 국정원의 핵심 가치이며 국가 안전 보장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돼야 할 최우선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조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정보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 박 특검보는 “국정원장의 국회 보고 의무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고, 자신의 동선이 담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공하지 않아 국정원법상 명시된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내란 특검은 조 전 원장에게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허위 증언을 하고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등에 허위 답변서를 제출한 혐의도 적용했다. 다만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직접 가담했다기보다 계엄 해제 이후 수습 과정과 탄핵심판 과정에만 개입한 것이라고 판단, 내란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보고를 받고 내일 아침에 결정하자며 미루는 등 내란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체포 지시 등을 본인이 듣지 않은 것처럼 진술해 탄핵심판 과정에서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내란 특검은 이런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조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조 전 원장 측은 구속의 적법성을 다퉈달라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7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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