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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질하지 마” “그럼 발가락질하냐”…또 ‘케이블 타이’ 등장한 국회

    “손가락질하지 마” “그럼 발가락질하냐”…또 ‘케이블 타이’ 등장한 국회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홍장원 메모’와 ‘케이블 타이’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였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홍장원 메모’를 내가 써줬다고 해서 통화기록을 공개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려 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들어보세요. 곽 의원 가만히 있어!”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곽 의원은 고성을 이어갔고, 박 의원은 “내가 위원장님한테 허락받고 하는 거야. 내 신상발언이잖아. 곽규택 의원 퇴장시켜줘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곽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 “어디서 손가락질이야”라 외쳤고, 박 의원은 “그럼 발가락질하냐”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707특임대가 보유한 케이블 타이를 들고 나와 사용 방법을 시연했다. 박 의원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헌법재판소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비서관으로부터 케이블 타이를 건네받아 자신의 왼손을 묶는 시연을 했다. 박 의원은 “케이블 타이를 당기면 손이 묶여 도망갈 수 없다. 이렇게 사람을 끌고 갈 수 있다”면서 “707특임대가 휴대했던 케이블 타이 2종은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것으로, 구조상 문을 봉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당일 707특임대가 국회 본관 문을 봉쇄하는 데에 청테이프와 각목을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케이블 타이는 국회의원들을 잡아다 끌고 가려 준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김 단장이 국회 본관에 진입해 국회 내부에 있는 소방 호스를 칼로 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본회의장을 침탈하고 폭약을 쓰려 했다”면서 “내란 행위 주동자를 국방부는 직위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명태균 ‘대우조선 하청 파업 개입’ 의혹 재점화…보고서 공개에 진상규명 요구 거세

    명태균 ‘대우조선 하청 파업 개입’ 의혹 재점화…보고서 공개에 진상규명 요구 거세

    2022년 6·7월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 파업을 벌였을 때 민간인 명태균(55·구속)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대우조선해양 보고서’가 공개됐다. 노동계는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두 페이지 분량의 해당 보고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파업으로 말미암아) 10만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하청지회 조합원 수는 3.6%에 불과하다는 점이 담겼다. 보고서가 작성된 7월 13일 기준 회사 피해액은 누계 4994억원이라고 돼 있다.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전임자 인정 등 노조활동 보장, 21개사의 개별교섭이 아닌 중앙교섭 요구 등 주요 요구 사항도 담겼다.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조직화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으로 확대하면 조선 산업 와해가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중재와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도 있다. 이 보고서는 애초 명씨의 지인 A씨에게 전달됐고, A씨는 이를 명씨에게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창구로 명씨가 활용됐다거나, 하청 노동자 파업 투쟁에 대한 비선 개입했다는 의혹, 보고서 전달·명씨 개입 이후 정부의 강경 메시지가 나왔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우조선해양 파업이 진행된던 2022년 7월 20일 명씨가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통화에서 명씨는 지인에게 “거기(옛 대우조선해양) 문제가 심각한데 저번 주에 대통령한테 내가 보고를 했다”며 “이영호 부사장인가? 대우조선해양 보고서를 내가 만들어 달라고 했지. 만들어주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보고하고 한덕수 총리가 긴급 (회의를) 소집한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그리고 (대통령에게) 또다시 보고했다. 강경하게 진압하라고”라며 “하여튼 내가 (이 사안에 대해) 뭘 압니까. 나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데 사모님하고 다 보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씨는 윤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파업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했다. 명씨는 “대통령이 보고해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보고하니까 그날 바로 (회의를) 긴급 소집을 했다”며 “아래(그제·7월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다 불러다가”고 말했다. 또 “데모하는 놈은 150명이고 거기 하청 일하는 놈은 만명인데 150명 때문에 만명이 다 죽게 생겼던데”라며 “(피해 규모가) 그게 지금 5700억원 해가지고 이래저래 하면 7000억원이 된다는데 말이 7000억원이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내가 대통령하고 사모님한테 이야기한 게 있어서 보고를 올렸으니까 내가 가서 눈으로 쳐다보기라도 해야지”라며 “갔다 와야 나중에 할 말이라도 있지”라고 말했다. 회사가 언급된 의혹에 한화오션 측은 앞서 ‘보도에서 언급된 옛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한화오션 인수와 함께 퇴직했기에 당시 정확한 상황이나 경위 파악은 어렵다’는 견해를 냈었다. 한화오션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파업은 지역 정·재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관심사였기에 기자·정치인 등 포함해 여러분이 현장을 방문했다”며 “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태균씨도) 그 여러 사람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방문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회 같은 것을 연 적은 없다”며 “당시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오가는 중에 구두로 상황 설명은 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성명“보고서 온통 거짓...거짓말에 놀아 나”‘특검법에 파업 불법개입 문제 포함’ 주장노동계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명태균 보고서)는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며 “2022년 7월 13일 기준 4994억원이라는 피해액, 독 점거가 42일째라는 말, 과도한 인건비 인상과 조선 산업 기반 와해 초래 등의 표현은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7월 13일 기준 4994억원에 달했다던 피해액은 이후 4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그마저도 아무런 근거 자료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이다. 지회는 또 보고서에서는 7월 13일 독 점거가 42일째라고 했지만 실제 당시 독 투쟁은 22일째였고, 파업 원인이자 핵심 요구는 ‘불황기에 삭감된 임금의 회복과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 해결’이었지 과도한 인건비 인상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지회는 “보고서는 ‘요구조건 일괄 수용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교섭 불가 입장과 점거 농성 지속을 주장’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정부 차원의 중재·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여기서 정부 차원의 중재·조치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제진압 해달라는 요청”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거짓으로 가득찬 명태균보고서에 그야말로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회는 명태균 특검법에 하청노동자 파업 불법 개입 문제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특검법 통과 이전이라도 국회가 먼저 나서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개최해 진실을 밝히려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2022년 6월 51일간 파업하며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의 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은 최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파업의 공익 목적을 인정했지만 개별 행위는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9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2단독 김진오 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또 파업 기간 1㎥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31일간 농성한 유최안 전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20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 지회장 등 조선하청지회 소속 22명은 2022년 6월 당시 원청인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에서 임금 원상회복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파업 과정에서 교섭에 진전이 없자 조선소 1독을 점거했고 이 때문에 선박 건조는 중단됐다. 파업은 그해 7월 22일 임금 4.5% 인상 등이 합의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청 노동자들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번 유죄 판결이 거액의 민사소송을 앞둔 노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파업 직후 대우조선은 노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재판은 지난해 6월 잠정 중단됐는데, 재판부는 형사재판 결과를 보고 속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尹 탄핵심판 막바지···긴장감 고조되는 용산 [용산NOW]

    尹 탄핵심판 막바지···긴장감 고조되는 용산 [용산NOW]

    3월 중순 선고 예상에 말 아껴기대와 우려 교차…“살얼음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막바지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용산 대통령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참모들은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일 10차 변론기일에서 ‘25일에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각각 변론 종결 14일, 11일만에 선고한 걸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3월 11일~14일쯤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비상체제를 유지해 왔다.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통해 각종 현안을 공유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빨리 직무 복귀를 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20일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윤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다음날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준 것은 아니고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 의중을 담아 말한 내용을 자신이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한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탄핵 기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 복귀에 대비하면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한 참모는 “현재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라며 “어느 쪽도 섣불리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 대한 불만 기류도 읽힌다. 또다른 참모는 “헌재가 불공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려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차까지 변론을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신속 재판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인용을 상정한 ‘조기 대선’에는 선을 그으면서 헌재 재판을 예의주시해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이 폐업 절차, 국민의힘은 대선 준비에 착수한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방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 배포자와 ‘5대 명산 굿판’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등도 고발했다.
  • 尹측 “공수처, 압수수색·통신영장 기각 사실 숨겨”

    尹측 “공수처, 압수수색·통신영장 기각 사실 숨겨”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이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으며, 공수처가 이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록 7만여장을 뒤져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에 “서울중앙지법에 비상계엄 사건 관련 피의자나 참고인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기각 당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으나 공수처는 “청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고 윤 변호사는 밝혔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는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통신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 당하자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았다”면서 “체포영장뿐 아니라 압수수색·통신영장도 ‘영장 쇼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장악한 서부지법에서만 영장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이며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 이승환, 결혼식 사진까지 올렸다 “결국 유튜버는 도망…‘CIA 딸깍’ 왜 믿나”

    이승환, 결혼식 사진까지 올렸다 “결국 유튜버는 도망…‘CIA 딸깍’ 왜 믿나”

    가수 이승환(59)이 자신의 미국 출입국 기록을 인증하며 ‘가짜뉴스’를 차단했다. ‘거짓 입국’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게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국 유튜버는 도망쳤다. 본인이 제안했던 ‘내기’에 지긋지긋한 가짜뉴스를 끝내고자 ‘굳이’ 응했더니, 내기 이야기는 없고 딴소리만 한다. 비겁하고 졸렬한 인신공격만 늘어놓는다. 그래도 전 약속했으니 자료를 올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승환이 공유한 자료에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발급하는 입출국 기록과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발급하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미국에 거주하는 조카 결혼식 참석 인증샷 등이 포함됐다. 이승환은 “저희는 우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튜브 내부 절차를 곧바로 취하고, 저 부부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법적인 조치 역시 밟도록 하겠다”면서 “그 외 다른 유튜버, 블로거들도 저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언제 달에 갔다고 했나. 미국에서 버거 먹고 ‘자니?’라고 올렸을 분인데 왜 득달같이 몰려와서 ‘그게 가당키나 하냐’며 이 사달이 나게 만드냐. 결국 내란 옹호 님들이 애정하는 채널만 하나 날아가게 생겼다. 이래서 윤카(윤석열 대통령)는 어떻게 지키냐”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그러게 말도 안 되는 ‘CIA 딸깍’을 왜 믿나”라며 “입출국 자료 잘 살펴보고 못 믿겠다 싶으면 저를 공문서변조죄로 고발하셔야 된다. 익명 뒤에 숨어서 깨작거리지만 마시고. 무고죄로 고소하지 않겠다”고 거짓 입국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비꼬았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를 일삼은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겨냥해 이들의 노력이 헛수고였음을 알린 것이다. 지지자들은 탄핵 찬성 인사들을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신고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만드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로 이같은 일을 벌이고 인증샷 등을 온라인상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본 유튜버 A씨는 18일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는 제목을 영상을 올려 “조카 결혼식에 진짜 갔다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나 가족들이랑 찍은 사진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승환은 19일 “CIA 신고 운운했던 유튜버네. 받겠다. 그 제안”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이제 누군가는 이 거짓들의 진실을 밝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제 제안은 당신이 영원히 유튜브를 하지 않는 거다. 당신이 원하는 제안을 얘기해주시기 바란다. 돈이든 뭐든 좋다”고 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등 4인 ‘모해위증교사죄’ 서울중앙지검 고발

    김혜지 서울시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등 4인 ‘모해위증교사죄’ 서울중앙지검 고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혜지 시의원 등 3명은 박범계 국회의원 등 4인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 특임단장에게 모해위증교사를 했다는 증거를 들어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음을 밝혔다. 고발장에서 밝힌 위증 사항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2024. 12. 6 김병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했고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 비상계엄 국정조사 등에 출석해서도 유사한 진술을 반복했는데, 2025. 2. 6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해 기존과 다르게 증언해 명백한 위증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위증교사에 대해서는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2024. 12. 10 국회 국방위 오전 회의 뒤 휴식 중이던 곽종근 전 특정사령관과 자신에게 민주당 전문위원이 찾아왔고, 전문위원과 사령관이 장시간 이야기를 하며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란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들었으며, 잇따라 들어온 민주당 의원들이 특정 변호사 지원을 약속하거나 공익제보를 언급했고, 메모지에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을 받아 적은 뒤 이후 다른 부분을 교정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진술한 부분을 근거로 제시했다. 모해위증교사죄로 박범계 국회의원, 김병주 국회의원, 부승찬 국회의원 그리고 국회전문위원 1인, 총 4인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고소인으로 고발했고 고발에는 김혜지 의원(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서울시의회), 신성영 의원(인천시의회), 총 3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 與 “공수처 중앙지법 영장 기각 의혹… 불법 구금이면 尹 즉시 석방해야”

    與 “공수처 중앙지법 영장 기각 의혹… 불법 구금이면 尹 즉시 석방해야”

    주진우 與 법률위원장, 제보 받은 의혹 제기공수처 영장 쇼핑, 기각 영장 누락 등 지적“검찰, 법원, 공수처에 동시 확인하겠다”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 수사로 불법 구금된 대통령은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에 체포·압수·통신영장을 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적 있는지 공식 질의를 했었다. 공수처는 처음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가 다음 질의에서는 압수·통신영장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제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공수처가 중앙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기각 사유에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사유가 포함돼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공수처가 중앙지법에서 영장이 기각된 뒤, 중앙지법을 피해 서울서부지법에 대통령 체포 영장을 청구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최근 공수처가 대통령 내란죄 수사 기록을 검찰에 넘길 때, 앞서 기각된 압수수색 영장을 누락해 전달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수처를 향해 “대통령 관련 내란죄를 수사하던 중 압수·통신영장을 중앙지방법원에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적이 있는가, 대통령 본인에 대한 압수수색·통신영장에 한정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수사 기록에 등장하는 피의자이든 참고인이든 그 누구든지 간에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을 기각당한 적이 있는가”라고 공개 질문했다. 그러면서 중앙지방법원에서 압수·통신영장을 기각당했을 때 그 사유 중에 ‘공수처의 수사권 존부에 의문이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는지, 검찰에 대통령 내란죄 수사 기록을 넘길 때, 단 한 장의 공용서류라도 빼고 넘긴 것이 있는지 등도 추가로 물었다. 검찰에 수사 기록을 넘기는 과정에서 누락한 것이 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예고했다. 주 의원은 “공수처가 압수·통신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때는 일련번호가 붙기 마련이다.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 중 비어 있는 영장 일련번호가 있는가”라면서 “이 부분을 검찰, 법원, 공수처에 동시에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국조특위(25일)에 이미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반드시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또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수처가 법원, 검찰 그리고 국민도 속인 것이자 불법 수사로 불법 구금된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기각된 영장만 빼고 (검찰에 수사 기록을) 보냈다면 공용서류 은닉죄가 될 수 있다. 영장 청구 과정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라면서 “(국조특위 등에서) 제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압수·통신 영장을 청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허위 답변이 되면 허위공문서 작성죄가 된다”고 설명했다.
  • 아침·저녁으로 단지 앞 소음…도를 넘은 자택 시위[취중생]

    아침·저녁으로 단지 앞 소음…도를 넘은 자택 시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빨갱이는 북한으로 보내줄게.”, “야동판사 물러나라.”, “간첩 XX.” 출퇴근 시간,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이런 고성을 매일 듣는다면 어떨까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고 있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 아파트에 산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재판관의 사적 영역을 침범하는 ‘도를 넘는 집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시위대를 마주해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참을성도 한계에 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7살 자녀를 키우는 주민 김모(43)씨는 “시위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동에 사는데도 소리가 크게 들린다”며 “인도를 막고 시위를 해 통행에 방해되기도 한다. 혹여라도 아이들이 이상한 단어나 욕설을 들을까 무섭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시위대가 외치는 폭력적인 구호와 문구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지나가던 김모(10군)은 “여기사는 사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여기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시위대가) 욕설이나 비속어 같은 것도 많이 사용해서 되도록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모(8)양도 “너무 시끄러워서 집 안에서도 다 들린다”며 “(시위하는) 어른들이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초등생 자녀를 키우는 조모(43)씨는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시위대가 태극기를 마구 휘두르면서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며 “3월부터는 아이들이 혼자 학교에 가야 하는데 집회하는 쪽은 피해서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아이들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시위대는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아파트 주민 정모(52)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시위대에게 ‘왜 이렇게 하시는거냐’고 했더니 때릴 듯이 손을 올리며 따라왔다”고 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에는 한 입주민이 시위대를 향해 “그만해라.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고 하자 일부 시위대가 욕설을 내뱉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집회가 계속되자 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은 “문형배님이 입주자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문형배님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입주민도 평온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본체만체 다음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꾸준히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시위대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일도 있어서 ‘집회(시위)자는 이 선을 넘어 아파트 사유지로 무단 진입하지 마십시오’라는 경고 팻말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를 넘는 자택 시위’에 한 시민단체는 시위대를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기자회견에서 “극우단체들이 헌법재판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협박하며 탄핵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말이 시위지 사실상 난동이다. 경찰은 지금 즉시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권한대행 자택 앞에서 시위 중인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지는 다음달까지 이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겪고 있는 소음 고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런 시위가 정상적인 의견 표명 수단이 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아파트 입주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다. 그것 자체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단지 헌법재판관이 산다는 이유로 이곳에 와서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행위는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아무 이유 없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선 넘는 오세훈 시장의 헌재 억까”

    서울시의회 더불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지난 19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의 발언에 대해 다음과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를 바라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각이 매우 우려스럽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굉장히 특정 정치성향’이라고 비판하며 헌재의 중립성을 의심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의 헌재 흠집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헌재도 이 같은 정치적 공세에 대해 지난 1월 31일 “탄핵심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객관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이며, 재판관 개인 성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헌재의 헌법 재판관은 총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3명, 국회에서 3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임명한다.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인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임명한 특정 재판관의 정치 성향이 문제라면,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의 성향도 문제 삼아야 한다. 특정 재판관의 개인적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은 혹여 탄핵이 인용된다면 이를 핑계로 헌재의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사전 고백과 다름없다.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는 불안함의 발로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하여 국회를 장악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고 시도했다. 포고령을 내려 언론과 시민사회를 탄압하려고 했으며,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헌재의 재판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자칫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행위에 대한 동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 시장의 ‘좌파정권에서 임명하면 좌파적으로 판단해도 되냐’는 발언이다. 선출직 단체장이라 해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사회질서와 주민복리를 증진해야 한다. 정치를 좌·우로 나누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극단적인 진영정치를 통해 정치적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구태적 인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헌재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이며, 삼권 분립과 상호 견제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규정한다. 한편 제11대 서울시의회 개원 직후 있었던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은 ‘사전에 제출된 시정질문의 내용에 없는 것을 질문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강하게 대답을 거부한 바 있다. 의회의 질문에 답변자로 나선 시장 역시 돌연 주제와 상관없는 주장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정질문 요지서에 없는 질문을 시의원은 하면 안 되고, 오 시장은 해도 된다는 이현령비현령식 태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유아독존 무법시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길 바라며, 제발 단체장으로서의 중립과 품위를 갖추시길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 “尹, 빨리 직무 복귀해…”라던 변호인단 ‘화들짝’ “석동현이 한 말”

    “尹, 빨리 직무 복귀해…”라던 변호인단 ‘화들짝’ “석동현이 한 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을 5일 앞두고 “빨리 직무에 복귀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던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서둘러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정정하는 촌극을 벌였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는 21일 “‘대통령 직무 복귀’는 내가 지지자들을 향해 한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석 변호사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끝난 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이 소위 어른 세대와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와 함께 세대 통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측 배의철 변호사도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이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1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준 것이 아니라 석 변호사가 대통령의 의중을 담아 말한 내용을 자신이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석 변호사도 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간 화합 및 통합 노력뿐만 아니라 2030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종종 언급하신다”며 전날 집회에서 자신이 전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한 2030 세대와 기성세대를 향해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직무에 복귀시키자고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 내 영화의 목표는 재미… 거장도 개봉 땐 떨려요

    내 영화의 목표는 재미… 거장도 개봉 땐 떨려요

    독재자는 커플로 나올 때더 우스꽝스럽게 보이죠미국에선 트럼프냐고 물어요개봉하면 극장에 몰래 가봐요누가 핸드폰 켜는지 보려고요끝까지 딴생각 안 들어야죠 “독재자는 커플로 등장할 때 왠지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더라고요.”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 속 캐릭터 일파(토니 콜렛)를 설명하며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원작에 없는 일파는 영화에서 니플하임 행성 원정대를 이끄는 정치인 마셜(마크 러팔로)의 아내로 등장한다. 마셜은 대중적 인기가 있지만, 자기가 할 말조차 제대로 못 하고 허둥거리는 덜떨어진 인물이다. 일파는 곁에 붙어 귓속말로 그가 해야 할 말을 알려 주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지시한다. 시사회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 ‘영락없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봉 감독은 질문 의도를 알아채고는 “제가 이 영화를 2022년에 촬영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 달라”고 재치 있게 받아넘겨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는 마카롱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을 진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사채업자를 피해 니플하임 원정대에 소모품 인간 ‘익스펜더블’로 합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키는 각종 임무에 투입돼 목숨을 잃었다가, 신체를 새롭게 출력하는 ‘생체 프린팅’으로 자꾸 되살아난다. 17번째 미키가 어느 날 18번째 미키와 맞닥뜨리며 큰 소동이 벌어진다. 영화는 에드워드 애슈턴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지만, ‘봉준호 스타일’로 비틀었다. 역사학자이고 제법 똑똑한 미키는 영화에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청년으로 등장한다. 수백 년 이상 먼 미래라는 배경도 2054년 가까운 미래로 앞당겼다. “미키는 산업재해를 당하지만 보상도 못 받은 채 다시 죽습니다. 사람들은 어렵고 위험한 일을 미키에게 몰아주고는, 그가 몇 번씩이나 죽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빵을 만들다 죽고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 역할을 누군가가 하고 있잖아요.” 냉철한 독재자 마셜 부부의 모습도 현실에 날카롭게 다가온다. “미국에서는 마셜이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냐고 하던데, 마셜의 캐릭터는 러팔로와 과거 독재자들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힌 봉 감독은 “과거 독재자가 현재의 독재자처럼 보이는 건, 여러 시대를 지나도 나쁜 정치인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돌아봤다. ‘기생충’(2019)으로 아카데미 4개 상을 받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여전히 데뷔작 개봉을 앞둔 신인 감독처럼 떨린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영화 개봉 때마다 제게도 기분이 어떤지 물어요. 첫 영화 개봉 때처럼 여전히 떨리고, 두렵고, 무섭습니다.” 비평가들은 봉 감독이 내놓는 작품마다 반(反)자본주의, 계급 전복 등 사회성 강한 메시지를 읽어내지만, 정작 그는 자기 영화의 가장 큰 목표로 ‘재미’를 꼽았다. “관객들이 극장에 앉아 있으면 영화 상영 내내 핸드폰을 열지 못하도록, 출발부터 종착역까지 영화만 움켜잡고 같이 가도록 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에 몰래 가서 뒷줄에 앉아 핸드폰을 누가 켜는지 지켜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듯 앞으로도 영화 보는 내내 딴생각이 안 나는 영화를 만들 겁니다.”
  • 경찰,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대통령과 김성훈 문자메시지 확보

    경찰,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대통령과 김성훈 문자메시지 확보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윤 대통령이 나눈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다만 현직 대통령 신분상 이 혐의로 형사 소추는 되지 않는다. 경찰은 비상계엄 직후 윤 대통령 지시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1차와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경호처 관계자가 적은 ‘수사기관·외부인 엄격히 통제하라’는 메모를 확보했고, “수사기관을 들어오게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김 차장은 지난달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와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인 지난달 7일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도 확인됐다. 메시지에는 ‘체포 시도가 이뤄지면 경호처가 적극 나서라’는 취지의 윤 대통령 지시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차장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체포 저지 지시를 하달했지만,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은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지난달 18일 김 차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에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대목이 명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에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반려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이 김 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내란 혐의로 입건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등 군 관계자 6명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 ‘캡틴 아메리카’ 尹 지지자 현행범 체포…이번엔 경찰서 난입 시도

    ‘캡틴 아메리카’ 尹 지지자 현행범 체포…이번엔 경찰서 난입 시도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이번엔 경찰서에 난입하려다가 체포됐다. 2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쯤 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 및 공용물건 손상 등)로 40대 남성 안모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서로 와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안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안씨는 또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이 상정된 전원위원회가 열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탄핵 찬성 세력 등의 출입을 막겠다며 엘리베이터를 가로막고 서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때도 그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착용했다.
  • 김민석 “중도보수, DJ도 써온 표현…국민의힘은 극우 2중대”

    김민석 “중도보수, DJ도 써온 표현…국민의힘은 극우 2중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민주당의 강령과 역사 연구자들에게 중도보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과 관련해 당내에서 반발이 잇따르자 적극적인 엄호에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1955년 창당 때 중도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강령에 중도를 명시해왔다. 민주, 성장, 분배, 평화, 안보, 개혁, 모두 민주당의 전통이며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 등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보수노선 위에 서 있어서 김대중(DJ) 등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도 종종 써온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19일 MBC ‘100분 토론’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유지하자 당내에서는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내란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제안으로 국회의원 배지와 함께 태극기 배지를 차고 있는 의미는 무너진 민주헌정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의지”라며 “정상적인 보수라면 당연히 공감할 방향이다. 민주당의 가치는 일관되게 건전한 합리적 보수를 포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중도보수 노선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한국 정치에 집 나간 탕아로 전광훈이 시키는 대로 하는 극우 이중대”라며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헌법파괴, 내란옹호, 폭력사주, 헌재와 법원압박, 특검 저지에 몰두하며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무슨 보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재 판결이 임박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파면돼도 불복하고 저항할 것이냐”라며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를 포괄한다고 하니 국민의힘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고 했다.
  • 경찰 “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입건”

    경찰 “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입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추가 입건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다만 현직 대통령 신분상 이 혐의로 형사 소추는 되지 않는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차장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인 지난달 3일 미국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흘 뒤인 1월 7일에도 2차 체포 시도가 이뤄질 경우 경호처가 적극 나서라는 취지의 윤 대통령 지시가 담긴 메시지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내란 혐의로 입건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등 군 관계자 6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34% 민주 40%…이재명 34% 김문수 9%[한국갤럽]

    국민의힘 34% 민주 40%…이재명 34% 김문수 9%[한국갤럽]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34%,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5% 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2월 셋째주 정당 지지율은 이렇게 집계됐다. 이밖에도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무당층 1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이라면서도 “여당 지지도뿐 아니라, 다음 대선 결과 기대, 대통령 탄핵 찬반 등에서도 성향 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세가 소폭 약화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검찰 조서 내용 공개, ‘명태균 사건’ 등이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로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세훈 서울시장 각 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 1% 순으로 조사됐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보다 ‘정권 유지’는 3%포인트 하락, ‘정권 교체’는 2% 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탄핵은 60%가 찬성, 34%가 반대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찬성’은 3%포인트 상승, ‘반대’는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중증외상센터, 정부제출 예산 ‘0’원”

    이소라 서울시의원 “중증외상센터, 정부제출 예산 ‘0’원”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3주 연속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증외상센터 예산 삭감 주체를 놓고 서울시의회 본회의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시의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0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중증외상수련센터 예산 관련,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한발 빠른빠른 대처에 칭찬한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지난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돼, 중증외상전문의 양성을 담당하는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게재한 데 대해, ‘국회 전액 삭감’ 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예산소위 심사자료를 공개했으며 “애초정부 제출 예산이 0원이었다”면서 “페이스북에는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는 것만 언급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국회에서 삭감한 것처럼 보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그걸 길게 쓸 필요가 있느냐. 페이스북 글이라는 게 다 쓰기엔 지면의 한계가 있어 되도록 줄이지 않냐. 복지위 통과 뒤 예결위 반영이 안 된 채 본회의를 통과했으니 결국 국회에서 삭감된 게 맞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굉장히 시끄럽게 했다. 필요 이상의 대응이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예산 삭감을 비판하려면 국회가 아니라 애초 정부 예산을 0원으로 잡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또한 이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예산 8억 8000만원 증액 의견을 제출해 복지부가 수용했으나 이후 예결위 등에서 정부 여당의 증액 협상 반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채 2025년 예산이 확정된 것이라고 사실관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10차 변론까지 진행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공판 첫 준비기일에 참석한 뒤 헌재에도 출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의 형사재판까지 시작된 현실에 국민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를 놓고 연일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착잡함에 우려를 더한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 재판관의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력을 비판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과연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이 진심인지 의문스럽다. 이런 마당에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재판관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경우 기존 재판관 임기를 자동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오는 4월 18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구설이 쏟아진다. 임기 만료된 재판관이 6개월에 한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한다는 법안은 지금 꼼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탄핵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진보 성향 재판관의 수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가뜩이나 헌재는 갈라진 여론 속에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다. 헌재가 스스로 신뢰를 놓친 측면도 작지 않다. 한시가 급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도 계속 미루다 그제 단 하루 변론으로 마무리했다. 그럴 거였으면 왜 54일이나 질질 끌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헌재 신뢰도는 52%로 한 달 전보다 5% 포인트나 떨어졌다. 탄핵 반대층의 불신은 84%로 급증했다. ‘헌재의 시간’이 눈앞에 와 있다. 철저한 법리 검토, 합리적 논리로 최대한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국민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중대한 책무가 헌재에 있다. 어떤 명분으로든 지금은 헌재에 오해의 시비가 더해져서는 안 된다. 야당의 재판관 임기연장법이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다.
  • 연일 터지는 트럼프 말폭탄… 산업부는 24시간 비상대기[세종 B컷]

    연일 터지는 트럼프 말폭탄… 산업부는 24시간 비상대기[세종 B컷]

    “언제 터질지 모르니 매일 바짝 긴장한 상태로 잠이 듭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주에 대응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관가에 ‘복지부동’ 바람이 불고 있다지만 통상 담당들은 얘기가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쏟아 내는 ‘말폭탄’이 지구 반대편 공무원들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새벽 3시 기자회견 보며 자료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은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진행됐습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전날 한국시간 오후 11시 넘어 집에 들어왔다가 잠깐 눈을 붙인 뒤 새벽 3시에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자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산업부의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설 연휴에 단 하루 쉬었습니다. 당시 임시공휴일까지 선포돼 다수 공무원들은 6일 연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필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0일) 직후와 겹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대상 관세 폭탄을 들고나왔습니다. 현지에 한국 기업이 있다 보니 기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일정만이라도 미리 알려 줬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태도는 공무원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깜짝 정책을 발표하곤 합니다. 기자의 질문에 예고 없이 중요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산업부의 한 공무원은 “새벽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이번엔 어떤 게 터졌을까’란 걱정을 반복하다 보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산업부 곳곳에선 ‘제발 일정만이라도 미리 알려 줬으면 좋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매일 새벽 2시까지 환율을 모니터링하는 기획재정부 외화 담당들도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훈련소 군인처럼 긴장·초조·불안 상태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벽에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자다가도 뉴스를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 첫 악역 러팔로 “결국 실패하는 독재자를 담았다”

    첫 악역 러팔로 “결국 실패하는 독재자를 담았다”

    배우 마크 러팔로가 “봉준호는 현존하는 위대한 감독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봉 감독 신작 ‘미키 17’ 내한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봉 감독의 고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팔로는 우둔하면서도 잔인한 정치인 마셜로 나온다. 오랜 연기 인생에서 첫 악역이라 화제가 됐다. 러팔로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에게 준 게 맞나’ 싶었다. 저를 의심하고 있을 때 믿어 줘 감사하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극찬에는 “당연히 제 연기 보고 만족할 수 없다. 항상 미완성이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생각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마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인을 연상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쩨쩨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보지 않았나. 본인만 알고 자기 이익만 원하고 연약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실패하게 되는 독재자들, 그런 다양한 인물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은 해석을 하길 원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 과거에 있었던 지도자들을 연상하게끔 하고 싶었다. 소름 끼치게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년 전 촬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신께서 이걸 보고 현실을 만들었나 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함께한 봉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령에도 음악, 영화, 일상이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남은 것은 법적, 형식적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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