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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차차기 대통령은 판사이려나 보다

    [서울광장] 차차기 대통령은 판사이려나 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 비전으로 제시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이란 말의 원작자 공희준 정치컨설턴트가 몇 해 전 “87체제에서는 여소야대, 야당 국회의장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대통령 탄핵을 향한 노정이 시작된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때까지 대통령과 다른 소속 정당의 국회의장이 탄핵 의사봉을 두드린 사례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둘이었다. 이후 계엄을 거쳐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3명의 사례가 생겼다. 그리고 이제 대선이다. ‘그들이 공산주의자들을, 노동조합원을, 유대인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남지 않았다’는 마르틴 니묄러의 고백서가 있다. 이 유명한 글귀 때문에 숨 막히는 사회는 아래에서 위로 번지는 현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회의 경직은 위로부터 시작해 일순간에 아래로 향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라는 제왕적 권력이 탄핵으로 무너진 뒤 그를 수호하던 조직이 정치적 공격의 표적이 되고 해체의 압박을 받는 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해체 압박을 받는 조직들은 민주주의 국가에 필수적인 기관들이다. 검찰을 없애고 싶어도 기능을 조정할 뿐 아예 없앨 수가 없고, 여성가족부를 다른 부처에 통합시킨다 해도 여성과 청소년 정책을 관장하는 장의 기능은 다른 형태로 유지된다. 국제회의에서 검찰이나 여성·청소년 담당 수장의 참석을 요구하는 한 이들 수장은 국내 처지와 무관하게 국제사회에서 국가를 대표한다. 애당초 완전히 없앤다는 것이 불가능한 기관들이라면 서로의 고유한 업무에 대한 존중과 협력은 필수적이다. 입법과 행정이 서로를 공격하기만 하고, 행정과 사법이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사법과 입법이 대치 국면에 설 때 국가 시스템의 일부는 오작동하기 십상이다. 국민은 제대로 된 행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공정한 재판이나 합리적인 입법을 통한 사회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우리의 비극은 최근의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이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돼 개인사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그 자리에 올랐다는 데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정권과 검찰의 싸움 끝에 검찰총장에서 퇴진한 피해자로 부각된 뒤 대통령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라는 헌정 중단 사태로 파면된 뒤 열리는 대선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다수당의 대표로 입법기관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한편으로는 윤석열 정권에서 무더기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피해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여정부 때부터 이어진 검찰과 정권의 갈등 속에서 친노(친노무현) 피해자로 인식된 채 대통령직에 올랐다. ‘만신창이 피해자 대통령’의 국정은 교과서에서 배우던 이상적인 정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해야 할 친정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섬기기 시작하면 제도는 왜곡되고 국가 거버넌스는 파벌화된다. 파벌화된 거버넌스 속 대통령에겐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로 돌리지 않을 사람만 인재다. 반쪽을 떼고 두는 바둑처럼 국가 인재풀의 절반만 쓰면서 “쓸 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국정을 돌보는 인재풀에 다양성이 결여되면 국가 기능은 훼손된다. 국가적 위기가 닥쳐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어렵고, 중장기 국정 어젠다 설정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돌발적인 이벤트성 국정에만 매진하게 된다. 새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매일 오늘을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같은 대통령이 돼 버리는 것이다. 최근 십수년간 반복된 이러한 정치는 정부 조직들을 선택의 딜레마에 빠뜨린다. 세게 두드려 맞고 피해자의 위치를 점할 것인가, 절대 두드려 맞지 않는 충성파의 길을 갈 것인가. 삼권 중 가장 독립이 요구되는 사법부도 이 정치적 쟁투에 끌려 들어와 다음주에는 법관대표회의가 재판 독립 침해 우려 등을 논의한다. 그날 사법부 내부의 치열한 논의가 국가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본래의 고유한 역할로 돌아가는 궤도 수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 본다. 홍희경 논설위원
  • 이준석 캠프 함익병 “대한민국 50대 남성 룸살롱 다 가 봐” 지귀연 옹호성 발언 논란

    이준석 캠프 함익병 “대한민국 50대 남성 룸살롱 다 가 봐” 지귀연 옹호성 발언 논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룸살롱에) 가 보게 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이 후보의 공약을 설명하던 중 “더불어민주당이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 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면서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 50대 이후 남성이라면 어떻게든지 가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에 대해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에는 관련 유흥업소 내부와 함께 지 부장판사가 지인들과 나란히 그곳에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함 위원장은 해당 사진에 대해 “세 명이 어깨동무하고 찍힌 모습인데, 룸살롱 가서 친구 세 명이 술 먹다가 이렇게 어깨에 팔 올려 두고 사진 찍는 사람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 봐라”고 했다. 이 후보는 22일 함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면서도 “발언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분들을 모신 제가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 위원장의 발언을) 누가 옳다고 생각하겠느냐”며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함 위원장의 발언에 즉각 날을 세우며 공세에 나섰다. 추혜선 선대위 대변인은 “함 위원장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며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판사를 옹호하겠다고 또래 남성들을 유흥업소 출입자로 일반화하다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 부장판사를 겨냥해 “내란 형사재판을 맡고 있음에도 윤석열에 대해 구속 취소를 해 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특혜를 주고 있는 문제 판사”라며 “지 판사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개혁신당이 내란 옹호로 돌아선 것이냐”고 캐물었다.
  • “이재명, 尹처럼 ‘정적 죽이기’ 없어… 정치 보복은 나라 분열”

    “이재명, 尹처럼 ‘정적 죽이기’ 없어… 정치 보복은 나라 분열”

    “이번 대선 尹 아류 심판하는 선거난국 극복 위해 국민 통합이 우선이재명 위기 극복 추진력 갖고 있어”尹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 중“지금도 지지자 선동… 재구속 사유” 이번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헌법 전문가이자 보수 원로인 이석연(71)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보수층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정적 죽이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내가 보장한다. 절대 그럴 일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정치 보복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으로 2020년 총선 때는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와는 경기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다는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난국을 극복하는 것으로 이 후보는 이를 달성할 추진력이 있다”며 “사회의 밑바닥을 이해하는 자가 가장 넓게 지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데,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의 아류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를 보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재구속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는 사실을 짚은 뒤 “지금도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계속하고 있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재구속 사유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통합돼야 하고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데 정치 보복을 하면 나라가 분열될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구분할 것은 진행 중인 내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단죄하는 것. 이것은 별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대법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언급 없이 사법권의 독립성만 강조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 등 법조 엘리트 집단의 우월 의식에 의한 사법부 독점은 절대 안 된다. 헌법에선 국민 주권주의가 사법권 독립보다 더 상위에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법 개혁까지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발의된 대법관 100명 확대 등의 법안에 대해서는 “보복 차원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보수 인사들이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며 ‘빅텐트’가 확장되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람을 데려와서 쓰는 것으로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게 통합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 없이 무분별하게 사람을 데려와서 공치사하겠다는 유치한 발상은 접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보탰다.
  •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는 없다… 대선 끝까지 완주할 것”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는 없다… 대선 끝까지 완주할 것”

    이재명 넘어서는 것 증명하고 싶어12일이면 두 개의 거탑 무너질 시간국민의힘이 가한 행위 매우 모욕적그들 입 놀려도 원하는 결과 못 얻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국민 여러분이 받아 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인쇄 전인 골든타임 24일을 이틀 앞두고 이 후보가 초강수를 두면서 김 후보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 주고 있다”며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하였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단일화 거부 이유와 관련해 “젊은 세대가 정치 영역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겪어 온 ‘너는 젊으니까 좀 기다려. 이번엔 네 기회가 아니야. 다음번에 밀어 줄게’라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서 자유로워지게 하고픈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한다”고 했다. 인천 인하대 ‘학식 먹자’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단일화 언플’(언론 플레이)에 실질적인 선거 준비가 지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에게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라며 “그들이 입을 놀려도 원하는 결과를 못 얻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려 회견을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일부에서 ‘단일화 불발로 대선 패배 시 이준석 책임론’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저한테 배신자 논리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보여 줄 테니 한번 해 봐라”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하면서 단일화를 추진해 온 김 후보 측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전의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사전투표(29~30일) 전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단일화 불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 측이 주장한 ‘단일화·당권 거래설’을 두고 계파 갈등에 불이 붙었다. 전날 이동훈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당권 제안은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는 일제히 발끈했다. 박정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친윤도 퇴진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근 복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단일화를 방해하는 친한계가 대선 패배를 바라며 해당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주거·의료·돌봄, 국가·사회가 책임”주 4.5일 등 포함… 기본소득은 제외양산서 “尹 처벌해도 시원찮을 판”‘盧·文 멘토’인 송기인 신부 예방도제주선 “이번 대선 세 번째 4·3 청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지난 대선 당시 대표 공약이었던 ‘기본사회 공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가전담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해 포괄적인 기본사회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논란이 컸던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의 내용은 빠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서 송기인 신부를 예방한 후 “기본사회위원회가 할 일은 기본소득을 포함해서 의료, 교육, 복지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할 수도 있겠고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어서 소속 문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할 때이고 그렇다고 해서 분배의 문제를 백안시할 수도, 경시할 수도 없는 점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거, 의료, 돌봄, 교육, 공공서비스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모든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애 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 구축, 맞춤형 소득 지원 제도 확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확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맞춤형 공공분양, 공교육 국가 책임 강화, 주4.5일제 단계적 도입, 정년 연장 사회적 합의 추진 등 각종 공약도 기본사회라는 이름 아래 묶었다. 이른바 ‘기본 시리즈’는 과거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이었지만 이번엔 10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논란이 컸던 만큼 급진적 요소는 배제하고 기존 복지 공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본사회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송 신부를 예방해 범진보 진영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제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이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이번 6·3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으로서 4·3 기념일에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경남 양산 유세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이해가 안 된다. 없는 죄를 만들려고 저렇게 극렬하게 왜 난리를 치느냐”며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권력과 예산을 가지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며 우리 모두가 지켜야 될 최고 규범인 헌법까지 파괴하고 말았으니, 파면이 아니라 처벌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죄지은 나쁜 사람들 싹 다 살려 주자 이런 건 아니다”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 김대남, 민주 합류  → 한밤 철회… 이재명 “영입 실무진 실수, 문책 검토”

    김대남, 민주 합류  → 한밤 철회… 이재명 “영입 실무진 실수, 문책 검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김대남 전 행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가 철회한 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22일 선언했다. ‘묻지마 영입’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 후보도 문책 검토를 지시하면서 외연 확대에 대한 민주당 내 신중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 합류 입장을 발표했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이날 “김 후보 당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실무선의 실수 같다”며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로 보여지기 때문에 재발방지책과 필요하다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해 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찢어져서 싸우고 마음에 안 든다고 쳐내는 다른 정당보다는 통합가치 실현에 노력하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무소속 의원에 대한 합류 추진에 대해서도 “그런 논의가 있지만 아직까진 진척이 없어 보인다”면서 “그렇게 서둘러야 될 문제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날 밤 김 전 행정관 영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분출했다.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전 행정관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교흥 의원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며 항의하기도 했다. ‘친이재명 빅텐트’가 확장되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지자 당내에선 묻지마 영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외연을 넓히는 게 아닌 ‘숫자 늘리기’ 방식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공격 사주’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행정관이 김 후보 지지 뜻을 밝힌 데 대해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김문수 “국회의원 정원 10% 감축”… 설난영과 첫 부부 동반 유세

    김문수 “국회의원 정원 10% 감축”… 설난영과 첫 부부 동반 유세

    “이재명 총통” 제왕적 대통령제 비판불량 국회의원에 국민소환제 도입40대 총리 거론… 이준석 겨냥 분석정치적 고향 부천 유세 ‘가족 총출동’손학규 “대한민국 살릴 지도자” 지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국회의원 정수를 10%(30명) 축소하고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완전 폐지해 입법과 행정 권력을 분산하는 정치 개혁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총통’이라고 비판한 데 더해 대통령과 입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대비 전략이다. 김 후보는 부인 설난영씨, 딸 동주씨와 사위까지 가세한 ‘패밀리 유세’로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도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치 판갈이’ 공약을 내놨다. 대통령 불소추 특권 폐지와 특별감찰관 추천은 이 후보를 겨냥한 공약인 만큼 김 후보는 “(특별감찰관은) 이 후보님이 추천해 주시면 더욱 좋겠다”고 덧붙였다. 압도적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사법부 압박을 막는 장치도 마련했다.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임명 시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차단하고, 국회의 탄핵소추 시 즉시 직무정지를 헌법재판소의 판단 후 직무정지로 바꾸는 내용이다. ‘불량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 국무위원의 3분의1 이상을 40대 이하로 임명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40대 국무총리 탄생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공적 영역에서의 세대 교체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거론한 ‘40대 국무총리’는 올해 40세가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김 후보는 한국거래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또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기능 분리안, 이른바 ‘예산완박’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경제5단체장과 만나서는 기업의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비서관을 신설해 기업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왜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인재들이 공부를 못 할 정도로 만들었나. 저는 무조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부천 유세에는 부인 설씨와 가족이 총출동했다. 부천은 현재 국민의힘이 ‘명함’도 못 내미는 험지이지만 과거 김 후보가 15대 총선에서 박지원 당시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 의원을 꺾고 당선되는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김 후보는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부천 유세는 물론 경기 광명의 한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간담회에도 설씨와 딸, 사위가 함께했다. 김 후보가 부부 동반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부천 유세에 함께했다. 손 전 대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는 김문수뿐”이라며 지지에 나섰다.
  • 한동훈, 尹부부 향해 “당 충분히 뽀개 놓았다… 민주당으로 가라”

    한동훈, 尹부부 향해 “당 충분히 뽀개 놓았다… 민주당으로 가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지금까지 충분히 (당을) 뽀개 놓으셨다. 진짜 보수 정치를 발목 잡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라”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서는 “떨거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망상에서 비롯된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야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친윤 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갔다. 또 “제가 여기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나선 것은 저 친윤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운동복을 입은 데 대해 “여기 김문수 이름이 왜 없나. 친윤 떨거지들이 한덕수로 (후보를) 바꿔치기하려고 일부러 이름 안 새겨서 (선거운동복을) 나눠 준 것 아닌가”라며 “작작 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배경에는 친윤계 인사들 주도로 개혁신당에 ‘당권·단일화 거래’를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활동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당권 등 보수 진영 재편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전 대표는 당권·단일화 거래 의혹에 대해선 페이스북에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선관위 “尹이 본 영화, 음모론 부추겨”…부정선거 다큐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선관위 “尹이 본 영화, 음모론 부추겨”…부정선거 다큐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목이 집중되자 선관위가 음모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에서 다루는 의혹 대부분은 이미 선관위가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항임에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선관위는 해당 영화에 나온 ‘통합 선거인명부 해킹을 통해 유령 유권자를 만들 수 있다’, ‘투표지 분류기로 개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을 별도의 설명 자료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선관위는 현재 투·개표 시스템은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을 채택하는 등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선거 과정에는 정당·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된다며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추진하거나 검토할 계획은 없다”며 “이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이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시 유세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분 지금 멀쩡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별거 다하시는 것 같다. 무슨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인데 왜 본인이 당선됐느냐. 부정하면 제가 확 이겨야지, 살짝 지게 하겠느냐”며 “바보인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 ‘혐오 정치’에 찢겨 나간 민주주의

    ‘혐오 정치’에 찢겨 나간 민주주의

    지난 대선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나SNS선 ‘찢기 챌린지’ 범죄 부추겨 “후보자의 눈 부위만 정교하게 도려낸 벽보를 발견하자마자 ‘누군가 악의를 갖고 훼손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수나 장난이 아니라 일부러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무섭죠.”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에서 활동하는 김모(55)씨는 지난 2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이동하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담장에 걸린 선거 벽보 중 한 후보자의 눈과 이마 부위만 날카로운 물건으로 갈가리 찢겨 있어서였다. 김씨는 곧장 선관위에 보고했고, 수사 의뢰를 받은 서초경찰서는 벽보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6·3 대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용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경찰이 수사 중인 벽보·현수막 훼손 사범의 경우 22일 기준 120명으로, 같은 기간(선거일 12일 전 기준) 20대 대선(45명)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급증하는 벽보·현수막 훼손 범죄에 대응하고자 서울경찰청은 예방 활동과 함께 기동순찰대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거용 벽보·현수막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심화한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정당·후보에 대한 혐오와 적개심을 부추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공직선거법상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심각한 범죄인데도 후보 얼굴 부분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눈 부위만 도려내는 등 훼손 방법은 더 잔인해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인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민주주의’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도 충북 청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 1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체포됐다. 지난 19일 경기 여주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벽보를 훼손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옹호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것이 우선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동행한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은 단속 현장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했다. 공개 채용된 전국 2673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은 지난달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두 달 가까이 선거 홍보물 훼손 등 각종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한다. 경기 과천 일대에서 활동하는 지원단원 김모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비방 문구나 혐오 표현 낙서가 유독 늘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극단적인 혐오와 조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찢기 챌린지’라며 후보의 훼손된 선거 벽보가 찍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벽보 훼손을 특정 행동이나 미션을 따라 하는 일종의 놀이인 ‘챌린지’로 명명하며 부추기는 것이다. 우편으로 온 선거 공보물의 후보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을 인증하며 ‘합법적 찢기 챌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혐오와 적개심이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적 폭력이나 후보와 정당에 대한 위협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벽보에 낙서하던 70대가 자신을 제지한 선거운동원을 폭행했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인근에서는 지난 20일 10㎝ 길이의 칼과 가스충전식 BB탄총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사회 통합을 위해 비방보다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탄핵·단일화·방탄유리… 2차 TV토론 더 날 선 공방 될 듯

    탄핵·단일화·방탄유리… 2차 TV토론 더 날 선 공방 될 듯

    이재명, 1차 때처럼 안정감 집중김문수 ‘눈에는 눈’ 전략 나설 듯 이준석, 이재명 치밀한 공격 계획 21대 대선 후보들이 23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다시 격돌한다. 토론 주제인 갈등 극복과 통합 등이 넓게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후보들은 부정선거, 탄핵, 단일화, 신변 안전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서로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먼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라는 세부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 주자다운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체로 여유 있고 조리 있게 대응했지만, 주52시간 예외 조항 문제를 두고 김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며 받아치는 등 일부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배우자 토론 제안’, ‘방탄 유리 유세’ 등의 언급으로 이 후보를 향해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며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는 ‘눈에는 눈’ 기조로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김 후보는 권 후보의 ‘내란 책임’ 공격 등에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는 등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 등을 겨냥한 치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침대 축구를 구사했는데, 제가 억지로 끌어올려 혼낸 케이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맹공에 맞서 이재명 후보와 권 후보가 연대하며 2대2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의료 개혁, 노동 문제 등은 후보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검사, 징계로 파면 가능”… 김문수 “수사·재판 지연 땐 처벌”[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검사, 징계로 파면 가능”… 김문수 “수사·재판 지연 땐 처벌”[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공수처·국수본 강화, 중수청 신설김문수, 공수처 폐지해 검경 이관이재명 겨냥해 ‘사법 방해죄’ 신설이준석 “효율성 위해 공수처 폐지”법조계 “사법개혁 정교하게 추진을”제21대 대선 주요 후보들 모두 ‘수사기관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추진하는 개혁 방향은 정반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검찰 조직의 힘을 빼는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수처 폐지’를 내걸고 있어 검찰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전체 정책 순위 중 2순위에 둘 정도로 정치·사법 분야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란 극복과 케이(K) 민주주의 위상 회복으로 민주주의 강국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검찰 개혁 일환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겠다고 공약했다. 검찰을 기소 중심의 기소청으로 재편하고 수사 기능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해 이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를 강화해 검찰을 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수처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인력 충원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사 징계 파면 제도’를 도입해 앞으로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공수처 폐지’를 공약해 이 후보와 대조를 이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의 부실한 수사 절차 역시 사법 체계 혼란을 야기했다고 보는 것이다. 공수처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에 다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한 공약이 눈에 띈다. 정치권력을 악용해 수사·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사법 방해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증인 출석을 방해하는 등 정치권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수사·재판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 처벌 규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정부 기구 효율화를 위해 공수처를 폐지한다고 공약해 김 후보와 같은 입장이다. 사법 분야를 10대 공약 중 별도 부문으로 다루지 않은 채 1순위 ‘행정’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다. 법조계에서는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사법 개혁 문제에 대해 공론의 장을 열어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후보들이 내놓은 검찰 개혁안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는 “과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게 사법기관 개혁을 정밀하게 논의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내란 사태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공수처 간의 수사권 논란 등 허점이 드러난 것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졸속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법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급증’ 민주주의도 찢겨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급증’ 민주주의도 찢겨

    선거법상 징역형 또는 벌금형 불법 행위SNS선 ‘찢기 챌린지’로 범죄 부추겨“사회통합 위해 선거 결과 승복해야” “후보자의 눈 부위만 정교하게 도려낸 벽보를 발견하자마자 ‘누군가 악의를 갖고 훼손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수나 장난이 아니라 일부러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무섭죠.”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에서 활동하는 김모(55)씨는 지난 2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이동하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담장에 걸린 선거 벽보 중 한 후보자의 눈과 이마 부위만 날카로운 물건으로 갈가리 찢겨 있어서다. 김씨는 곧장 선관위에 보고했고, 수사 의뢰를 받은 서초경찰서는 벽보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6·3 대선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용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경찰이 수사 중인 벽보·현수막 훼손 사범의 경우 22일 기준 120명으로, 같은 기간 (선거일 12일 전 기준) 20대 대선(45명)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었다. 급증하는 벽보·현수막 훼손 범죄에 대응하고자 서울경찰청은 예방 활동과 함께 기동순찰대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거용 벽보·현수막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심화한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정당·후보에 대한 혐오와 적개심을 부추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공직선거법상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심각한 범죄인데도 후보 얼굴 부분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눈 부위만 도려내는 등 훼손 방법은 더 잔인해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인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민주주의’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도 충북 청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 1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체포됐다. 지난 19일 경기 여주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벽보를 훼손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옹호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것이 우선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동행한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은 단속 현장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했다. 공개 채용된 전국 2673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은 지난달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달 가까이 선거 홍보물 훼손 등 각종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한다. 경기 과천 일대에서 활동하던 지원단원 김모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비방 문구나 혐오 표현 낙서가 유독 늘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극단적인 혐오와 조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찢기 챌린지’라며 후보의 훼손된 선거 벽보가 찍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벽보 훼손을 특정 행동이나 미션을 따라 하는 일종의 놀이인 ‘챌린지’로 명명하며 부추기는 것이다. 우편으로 온 선거 공보물의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을 인증하며 ‘합법적 찢기 챌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혐오와 적개심이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적 폭력이나 후보나 정당에 대한 위협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벽보에 낙서하던 70대가 자신을 제지한 선거운동원을 폭행했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인근에서는 20일 10㎝ 길이의 칼과 가스충전식 BB탄총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비방보다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어쩌라고요” “이재명 침대 축구 혼내” 2차 TV토론 혈투 예고

    “어쩌라고요” “이재명 침대 축구 혼내” 2차 TV토론 혈투 예고

    대선 후보들은 22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다시 격돌한다. 토론 주제인 갈등 극복과 통합 등이 넓게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후보들은 부정선거, 탄핵, 단일화, 신변안전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서로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먼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라는 세부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 주자다운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체로 여유 있고 조리 있게 대응했지만 주52시간 예외조항 문제를 두고 김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는 받아치는 등 일부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관련 영화 관람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배우자 토론 제안’, ‘방탄유리 유세’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해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며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는 ‘눈에는 눈’ 기조로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김 후보는 권 후보의 ‘내란 책임’ 공격 등을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는 등 다소 방어적인 모습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 등을 겨냥한 치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침대 축구를 구사했는데, 제가 억지로 끌어올려 혼낸 케이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맹공에 맞서 이재명 후보와 권 후보가 연대하며 2대2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의료개혁, 노동 문제 등은 후보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투표지에 제 이름 선명할 것”…‘단일화’ 거부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투표지에 제 이름 선명할 것”…‘단일화’ 거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오른쪽 빈칸에 기표용구로 꾹 눌러 찍어달라.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에 투자하는 가장 효능감 있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의 회유와 압력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이 분명한데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바보라고 조롱하는 로마 황제 콤도무스와 같은 암군의 세상이 아니다”라며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수 있는 이성과 과학이 존중받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 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 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정치 기적을 이루었다고 세계만방에 자랑할 수 있는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 나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하였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일(23일)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 날로,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 달라”며 “정권 교환이 아니라 진짜 정권교체, 원칙 위에 바로 선 합리적 개혁 정치의 재건, 그리고 오로지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써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尹처럼 정적 죽이기는 없다…정치보복 안할 것”

    “이재명, 尹처럼 정적 죽이기는 없다…정치보복 안할 것”

    이석연(71)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보수층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정적 죽이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내가 보장한다.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헌법 전문가이자 보수 원로로 꼽힌다. 2020년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와는 경기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는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난국을 극복하는 것으로 이 후보는 이를 달성할 추진력이 있다”며 “사회의 밑바닥을 이해하는 자가 가장 넓게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데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의 아류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 의혹 영화 관람을 했다. “자중하고 재판을 받아야 할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며 어제(21일)는 거기(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 관람)까지 가는 것을 보고 재구속 사유가 발생했다고 봤다.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권리 행사 방해로 추가 기소가 되지 않았나 그것만으로도 재구속 사유가 된다. 지금도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계속하고 있지 않나.” -보수 인사인데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는. “내가 ‘이재명이 아니면 안되겠구나’ 생각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것(계엄)으로 판을 뒤엎으려고 해서다. 헌법을 파괴했으면 죄를 받아야 하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엎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하려고 하는 윤 전 대통령과 그 아류들은 절대 안 된다.” -왜 이 후보를 선택했나. “이 난국을 끌어갈 수 있는 시대정신은 이재명이다. 경기지사 시절부터 이 후보를 알게 됐다. 그는 고생도 했고 윤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보복을 당했다. 도덕성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느 누구든 검사 30~40명 동원해서 압수수색 150번 이상 하고 가족과 친척, 친구의 친구까지 조사하면 온전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본다. 나는 육두품 변호사다. 아마 대법관들 눈에 이재명 변호사도 그렇게 비쳤을 것이다. 아웃사이더로 항상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어느 정권 어느 권력 누구한테도 제대로 안 가면 저항했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선대위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사람을 데려와서 쓰는 것으로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게 통합은 아니지 않나. 원칙 없이 무분별하게 사람을 데려와서 공치사하겠다는 유치한 발상을 접어야 한다.” -이 후보에 대해 ‘잘못 씌워진 이미지를 벗겨줘야 한다’고 인터뷰를 했다. “과거 이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내가 선대위에 합류한 이후로 흔들리고 있다. ‘이 후보도 믿어볼 만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보복을 하는 게 아니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럴 일 없다. 이 후보는 속 좁은 사람이 아니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식의 ‘국민통합’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했던 식의 ‘제2의 경제 도약’이 필요하다. 집권 초기의 순발력이 중요하다. 그게 모든 것을 좌우한다. 국민 통합과 민생을 살리며 경제를 회복하고 그 다음에 우리 이익을 챙기는 실리외교가 중요하다.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통합돼야 하고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데 정치 보복을 하게 되면 나라가 분열될 게 아닌가. 다만 구분할 것은 진행 중인 내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단죄하는 것. 이것은 별개다.” -민주당과 사법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26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대법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언급 없이 사법권의 독립성만 강조하게 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 법조 엘리트 집단의 우월의식에 의한 사법부 독점은 절대 안 된다. 헌법에선 국민 주권주의가 사법권 독립보다 더 상위에 있다. 이번 일(대법원의 이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을 계기로 사법개혁까지 촉발된 것이다.” -사법개혁의 방향은. “사법개혁에 대해서는 판사들도 동의한다. 첫째는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이다. 14명인데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빼면 12명이고 1년에 4만~5만건이 쌓여있고 한 사람이 몇 천 건을 해야 한다. 다만 민주당에서 나온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는 건 말이 안 된다. 보복 차원으로만 보인다. 10명 정도 늘리고 상황 봐서 또 늘리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사법개혁엔 찬성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특검은 지나치다.”
  • 한동훈 “윤석열 부부,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 가라”

    한동훈 “윤석열 부부,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 가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를 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대선 앞두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우리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보수의 책임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쇼 경제학’이나 ‘120원 커피 경제학’처럼 그런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는)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왜 우리가 밀리고 있나”라며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호구처럼 나선 건 저 친윤(친윤석열)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 바로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4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진짜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 갑자기 한덕수 띄우고, 갑자기 전한길 부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판이 망가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바뀌자. 열흘이면 위험한 이재명 세상 막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배현진 “친윤, 당근도 아니고 당권거래?… 기생충이나 하는 짓”

    배현진 “친윤, 당근도 아니고 당권거래?… 기생충이나 하는 짓”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조건으로 당권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배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라며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것은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가 절박하게 선거운동에 몰두한 이때?”라며 “지켜보시는 당원 지지자들께서 가슴을 치신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이 후보 측 인사가 지목한 ‘친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실을 알 수 없다”면서도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아보려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인지라,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라고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것은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며 “부디 잘못된 뉴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과 친윤 간의 당권 거래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걸 이용해 친윤을 공격하는 전직 당 대표도 당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계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캠프 이동훈 공보단장이 얘기한 것을 친한계 쪽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선거 기간 중 그게(당권 거래)가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닌데 친한계 인사 중 일부는 대선 과정 중 자당 내 친윤계와의 당권 투쟁에 사용할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 중 당권을 노리는 분들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개혁신당이 끼어들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 한동훈 “‘김건희 라인’ 김대남, 당·지지자 모욕” 이재명 캠프 합류 철회 비판

    한동훈 “‘김건희 라인’ 김대남, 당·지지자 모욕” 이재명 캠프 합류 철회 비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합류 철회 의사를 밝힌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겨냥해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대남씨는 대통령실에서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을 타던 사람으로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나경원 경선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극좌 유튜버에게 저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며 “그 적나라한 녹음도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잘 기획해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말한 녹취가 뒤늦게 공개되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그 나경원 경선 후보는 지난해 10월 제가 당대표로서 김대남의 공격 사주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해당 행위’라고 저를 공격했다”며 “김대남 공격 사주 사건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계엄 계획이 더 구체화됐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늘 이렇게 자기가 피해자인 척 적반하장 정치해 온 사람들이 있었고 그것이 어느 정도 통해왔다”며 “그러는 과정에서 본질은 흐려지고 당이 망가져왔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망친 구태정치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인사 최초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으나 합류 소식이 알려진 지 6시간 여만에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길 바란다’는 점을 밝힌다”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 박찬대 “부정선거 영화 관람한 尹…현실 인식 못 해”

    박찬대 “부정선거 영화 관람한 尹…현실 인식 못 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그동안 쭉 선택한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영화를 피고인 신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아직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못 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은 한 번도 지지하는 정당을 바꿔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는 정치하는 일꾼들이 어쩌면 누가 주인인지 모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경우에는 주권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가끔 강하게 보여줘서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든든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또 무서운 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대해서는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탈당의 모양은 취했으나 사실은 전술”이라며 “국민의 압력에 불가피하게 탈당했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두고 사과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분명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선 ‘사법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는 주권자의 시간, 국민의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법원 전원 합의로 재판에 관여한 것은 상식에도, 관행에도 맞지 않은 사법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TK 신공항 사업 비용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공자기금을 유치하자는 기존 방향에서) 토지 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과 첨단산업 유치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유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지게 한 다음 그 재원으로 신공항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드리며, 재정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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