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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원대 지하캠퍼스 만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교 지하캠퍼스가 첫선을 보인다. 경원대(성남시 수정구 복정동)는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지상시설물 대신 지하에 미니타운 형태의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3월 예정된 경원전문대와의 통합을 계기로 시설 인프라의 고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연계해 지하에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 캠퍼스는 정문지구 2만 500평 부지에 건립되는 첨단빌딩(연면적 7만 5000여평, 지하 4층 지상 7층)의 지하공간 2만 3000여평에 들어선다. 내년 3월 착공해 2009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정문지구 빌딩 설계는 이화여대 지하 캠퍼스 설계에 참여한 범건축이 맡았으며 공사비는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하 캠퍼스는 건축물 고도제한에 따른 규제를 해소하면서 캠퍼스 공간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공간 연면적으로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층에는 도서관과 학생회관, 체육관, 스포츠센터, 주차장 이외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작은 도시 분위기를 조성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건물의 하늘 천장 공법을 벤치마킹해 지하 어느 층에서나 마치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계획이다. 지상층에는 유치원과 교육관, 학과시설, 컨벤션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경원대는 500명을 수용할 기숙사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프로축구] 마지막 PO티켓 혈투

    [프로축구] 마지막 PO티켓 혈투

    FC서울과 울산이 프로축구 K-리그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티켓을 놓고 최후까지 피말리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서울은 29일 부산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후기 통합 4위(승점 36·8승12무5패)를 유지했으나, 이날 대구를 1-0으로 제압한 5위 울산(승점 35·8승11무6패)에 바짝 추격당해 PO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울은 이날 이겼다면 PO 진출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전반 2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김은중이 부산 골키퍼 정유석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김은중이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1골을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화근이 됐다. 부산은 뽀뽀, 이승현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해 위협적인 순간을 자주 연출했다. 결국 후반 24분 이승현이 돌파를 시도할 때 서울 수비수 아디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부산은 페널티킥을 얻었고, 뽀뽀가 동점골이자 팀 통산 1000호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이날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2분 터진 박동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서울을 턱밑까지 쫓아간 울산은 마지막 13라운드에서 역전 PO행을 노리게 됐다. 인천을 2-0으로 꺾은 전남도 서울과 승점 3차로 통합 6위에 올라 PO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8)에 견줘 골득실이 +3으로 낮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제주전에서 시즌 15호골을 터뜨려 생애 첫 득점왕을 향해 질주한 성남의 우성용은 개인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에 이은 다섯번째 대기록. 그러나 팀은 3-3으로 비겼다. 한편 ‘라이언 킹’ 이동국(포항)은 이날 수원전에서 후반 23분 교체멤버로 나와,4월 초 무릎 부상 이후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홈팬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포항이 2-0으로 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건립 ‘산 넘어 산’

    수년간의 민·관 마찰끝에 해결기미가 보이던 성남시립병원 건립문제가 이번에는 경기도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성남시는 지난 25일 열린 경기도 의 ‘2006하반기 투자사업에 대한 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19건 가운데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사업이 포함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때문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병원건립계획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왔고 건립 자체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번 심의에서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민발의를 통해 지난 3월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해 온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사업(사업비 1970억원)은 사업규모가 지나치게 많은데다 재원조달 방안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성남시는 시립의료원사업은 당초 자체 수익성분석 용역에서도 적자로 나타난 상태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검토를 하더라도 크게 개선될 만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 구시가지의 의료공백을 메우고, 저소득층의 복지 차원에서 건립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분당선 덜컹덜컹… ‘연착’ 불가피

    신분당선 덜컹덜컹… ‘연착’ 불가피

    전철 분당선에 연결되는 신분당선 공사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사업분담금을 놓고 행정기관 간에 힘겨루기를 벌이는가 하면 주민들은 일부 공사구간의 공사기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시일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9년 완전 개통 ‘글쎄요´ 신분당선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수원시 호매실동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으로 경기도는 당초 오는 2014년까지 신분당선이 호매실동까지 일괄 건설되는 것을 전제로 광교신도시에서 8012억원, 호매실지구에서 1500억원 등 9512억원을 마련해 사업비로 충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2014년까지 1단계로 정자∼광교 11.90㎞를,2014년부터 2019까지 2단계로 광교∼호매실 11.14㎞를 각각 건설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경기도에 2058억원을 추가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정자∼광교 구간의 사업비가 1조 6244억원에 달함에 따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담금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당초 일괄 건설을 전제로 이같은 액수의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으나 1,2단계로 나눠 건설되는 만큼 오히려 분담금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전철공사가 1·2단계로 나누어 건설되는 바람에 광교와 호매실지구에서 계획대로 사업분담금을 마련하기조차 힘들게 됐다고 주장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소음 등으로 반대… 수개월째 제자리 신분당선을 기존 분당선에 연결하는 공사도 소음과 분진 등을 우려한 분당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가 터널공법을 택해 피해를 줄이거나 공사지점을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고, 건설교통부와 시행사측은 공사비 증가와 공기 지연 등을 들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어 공사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건교부와 시행사인 신분당선㈜은 1단계 구간 가운데 신분당선을 기존 분당선에 연결하는 4-4공구(성남시 분당구 정자∼미금역 중간지점, 상행 360m 하행 296m)에서 지난해 말부터 주민반대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신분당선∼분당선 연결 공사는 터널공법으로 진행중인 신분당선 본선 구간과 달리 지질상태 등으로 인해 개착공법(지상에서 땅을 판 후 덮개를 씌우고 공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인근 금곡1동 주민들은 “개착공사가 진행되면 3∼4년간 소음과 진동, 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는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터널공사가 불가능하면 공사지점을 (미금∼오리역 중간지점인) 동막천 지점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공기 지연·추가 비용 들어 난색 건교부측은 이에 대해 “동막천지점 공사는 550억원의 추가 재원이 들어가고 설계 변경, 토지 수용, 교량 철거 등으로 공기 연장과 추가 민원발생이 불가피하다.”며 “터널공사로 연결할 경우 공사중 분당선 전철 운행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공사측은 공기가 지나치게 지연되자 하는 수 없이 최근 공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장기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이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분양권전매 무기한 단속

    용인시는 이달 말부터 분양권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기한없이 실시되는 이번 단속은 자치단체와 세무서, 경찰서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 향후 분양계획이 있는 분양 사무실 주변 ‘떴다방’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치게 된다. 단속대상은 전매 및 청약통장 거래알선 등 불법 중개행위와 자격증·등록증 대여 또는 무자격 중개행위 등이다. 중점 점검대상은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는 행위와 복등기 등 불법을 조장하는 행위, 공인중개사 자격증 및 등록증 대여, 무자격 중개행위 등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 청약통장 불법 거래 중개·알선 행위이다. 시는 적발시 시정 또는 철수명령 없이 곧바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분양권전매 무기한 단속

    용인시는 이달 말부터 분양권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기한없이 실시되는 이번 단속은 자치단체와 세무서, 경찰서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 향후 분양계획이 있는 분양 사무실 주변 ‘떴다방’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치게 된다. 단속대상은 전매 및 청약통장 거래알선 등 불법 중개행위와 자격증·등록증 대여 또는 무자격 중개행위 등이다. 중점 점검대상은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는 행위와 복등기 등 불법을 조장하는 행위, 공인중개사 자격증 및 등록증 대여, 무자격 중개행위 등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 청약통장 불법 거래 중개·알선 행위이다. 시는 적발시 시정 또는 철수명령 없이 곧바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스트레칭 무료 강습

    용인시가 아침마다 공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무료강습회를 연다. 시는 이달 말부터 ‘주민 건강만들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지구 관내 근린공원 4곳에서 스트레칭을 가르치는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소는 풍덕천2동 수지공원과 죽전1동 탄천변, 상현2동 소실봉, 성복동 LG아파트 맞은편 등으로 아침마다 전문지도사가 나와 기체조와 스트레칭을 가르친다.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아침 6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를 원하는 주민들은 신청없이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스트레칭 무료 강습

    용인시가 아침마다 공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무료강습회를 연다. 시는 이달 말부터 ‘주민 건강만들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지구 관내 근린공원 4곳에서 스트레칭을 가르치는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소는 풍덕천2동 수지공원과 죽전1동 탄천변, 상현2동 소실봉, 성복동 LG아파트 맞은편 등으로 아침마다 전문지도사가 나와 기체조와 스트레칭을 가르친다.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아침 6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를 원하는 주민들은 신청없이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1) 우리와 닮은 친근감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이슬람 문명과 도시] (21) 우리와 닮은 친근감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는 어딜 가나 길이 있다. 하얀 포플러 줄기가 끝없이 가로수가 되어 길을 잇고 길을 만든다. 실크로드의 길이다. 그리고 길에는 사람이 있고 양떼가 가끔씩 길을 메운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떠나 대상들이 지쳐버릴 때쯤 나타나는 오아시스의 도시가 비슈케크다. 중앙아시아의 지붕인 천산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풍요와 설렘의 길이다. 3개월은 족히 걸렸을 실크로드 길을, 비행기로 5시간 반 만에 비슈케크에 도착한 것은 가을이 한창 무르익을 때였다. 소비에트 시절 뚫어 넓은 길에는 마로니에 낙엽이 나부끼고 하얀 수염을 바람에 흩날리는 노인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첫 인상은 우리와 매우 닮았다는 친근감이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 이웃의 다른 투르크계 사람들보다도 훨씬 우리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었다. 해맑은 웃음을 싱긋 건네는 아이들의 웃음은 석류보다도 눈부시고, 포도만큼이나 싱그럽다. 다음날 날이 밝자 무작정 시내로 걸어나왔다. 소비에트 시절의 계획도시답게 인적도 드문 길은 사통팔달 시원하게 뚫려 있다.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시내 중심가 관공서 건물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층으로 된 초라한 벽돌집이다. 키르기스스탄이 오랜 소련연방 통치를 벗어나 독립한 것은 1991년. 그렇지만 공산당 출신의 아스카르 아카예브가 초대 대통령이 되어 독재권력을 유지한 결과, 지난해에는 민중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서방화를 꾀하며 3000명가량의 미군주둔을 허용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꿔보지만, 이웃 강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위협과 자원의 제한으로 삶의 질은 쉽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흉노 역사를 밝힌 노인 울라가 발굴한 유물 처음 찾아보는 이 나라의 역사와 과거를 더듬어 보기 위해 습관처럼 역사박물관부터 들렀다. 시내 한복판 대통령궁 옆의 역사 박물관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직원들 몇 사람만 나를 구경하고 있었다. 소비에트 시절의 홍보 전시관 같은 2층을 지나 3층에는 키르기스의 역사시대 유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3층 난간에는 투르크 시대 석상들을 초원에서 옮겨 놓았다. 제주도의 돌하르방을 연상시키듯이 7∼8세기 무덤을 지키던 수호신상들이다. 원래 유목전사들은 죽으면 화장을 했다는데,10세기 이후 이슬람을 받아들이면서 매장관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석상들의 오른손은 물그릇을 들고, 왼손은 칼을 들고 있다. 물을 마시면서 칼을 잡던 돌궐시대 유목전사들의 맹약의식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놀랍게도 흉노역사를 세상에 알린 노인 울라의 발굴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1924년 러시아 지리학회 소속의 코즐로프 탐험대가 212개의 고분을 발굴하게 되는데, 그 중 상당수가 기원 전후 흉노귀족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직도 색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2000년 전 인류최초의 카펫을 바라보는 감동은 표현할 길이 없다. 그밖에도 각종 금속제품과 펠트 위에 아플리게 기법으로 장식한 수공예품 등을 보며 책에서만 읽었던 흉노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는 기쁨을 혼자서 만끽했다. 키르기스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의 현장을 호흡하기 위해 대시장인 오쉬 바자르로 달려갔다. 그 옛날 실크로드를 따라 찾아 온 상인들이 눌러 앉아 장사를 해 오던 곳이다. 빼곡히 들어선 가게 사이 길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길을 걷는다기보다는 인파에 떠밀려가는 느낌이다. 인구 100만의 키르기스 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 같다. 좁은 골목 길마다 각기 다른 물품들이 줄을 잇고, 거대한 삶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오쉬 바자르에서 만난 고려인 아주머니 없는 것이 없단다. 코너를 돌 때마다 과일, 공산품, 토산품, 수입 잡화, 음식점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하게 생긴 전통 모자다. 염소 털로 곱게 짜서 금실로 수를 놓은 칼팍이라는 모자는 키르기스 남성들의 명예와 존재의 상징이다. 처음 뜨거운 목욕탕에서 머리의 열기를 보호하기 위해 썼다는 칼팍이 이제는 모든 공식행사나 축제 때 빠질 수 없는 전통 모자가 됐다. 식품코너에서는 어김없이 하얀 김치가 등장하고, 고려인 아주머니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손님을 맞이한다.“안녕하세요.”란 말에 대뜸 “코리아에서 왔수까?”라는 질문과 함께 표정이 달라진다. 먼 길을 찾아온 서울 한국 손님에게 좌판 한 구석을 가리키며 앉아서 김치국시 한 그릇 말고 가란다. 이곳에도 1만 8000명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1937년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에서 시작된 스탈린에 의한 한국인 강제이주의 한과 핏줄에의 강한 집착은 이처럼 중앙아시아 전역에 슬픈 역사를 남긴 채 이어지고 있었다. 양고기 꼬치구이인 샤슬릭 두 줄에 모처럼 고향의 맛이 담긴 국시 한 그릇을 비우고 40숨을 주었다. 그래야 우리 돈 1000원 남짓한 값이다. ●아타 베이릭 학살 현장에서 서서…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 천산산맥 줄기를 따라 북쪽으로 달렸다. 비슈케크에 온 김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었다. 바깥 세상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타 베이릭 학살기념관이다.1938년 11월15일,138명의 키르기스 지식인들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집단학살당한 채 매장된 엄청난 사건의 현장이다. 당시 공산정권에 협조를 거부한 작가와 교수, 민족지도자들은 하룻밤 사이에 비밀리에 체포되어 갖은 고문 끝에 모두 처형당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외진 곳에서 행해진 세기의 학살은 우연히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본 한 농부의 몫으로 남는다. 농부는 임종을 앞두고 가슴에만 품고 있던 그 비밀을 18살의 딸에게 전하고, 조국이 독립을 쟁취하는 날 이 사실을 알리라는 유언을 남긴다.1991년 키르기스스탄이 자주독립을 선포한 후, 이미 70대의 노파가 된 딸이 이 사실을 공표함으로써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버릴 뻔했던 잔혹한 역사가 빛을 본 것이다. 홀로 묵념하고 서서 조용히 감회에 젖어 있는데, 백발이 성성한 관리인 할아버지가 희생자 중에는 한국인 2∼3명이 들어있다며 자료를 들쳐주었다. 윤상신·강태주 같은 이름이 분명하다. 연해주에서 겨나 낯선 땅에서 정치적 희생이 되어 한 많은 생을 마감했을 원통함과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그들의 영혼에 한 줌 간절한 위안을 실어 보낸다. 길거리에서 만난 비슈케크 시민들은 반갑게 눈웃음을 보낸다. 남자들은 칼팍 모자를 쓰고 여성들은 면화로 된 편안한 점박이 치마를 입었다. 놀랍게도 이곳 주민들의 거의 8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음에도 차도르를 쓴 여성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느 이슬람 국가에서나 쉽게 눈에 띄는 모스크도 찾을 길 없었다.120년 가까운 소비에트의 점령 하에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변질을 강요당했고, 이슬람 문화는 철저하게 말살되었다. 금요일 주일 예배가 열리는 날, 비슈케크에서 몇 안되는 모스크를 힘들게 찾아보았다. 오후 1시쯤 예배하러 몰려든 사람들의 대부분이 젊은 남성들이었다. 독립한 지 이제 겨우 15년. 조금씩 잃어버린 종교와 전통을 찾아가는 비슈케크 시민들의 발길에서 희망을 읽었다.
  • ‘북한법의 남한법원 적용’ 발표회

    북한법연구회(회장 장명봉)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윤상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초청하여 ‘북한법의 남한법원에서의 적용 가능성-불법행위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갖는다.
  • 용인 ‘나홀로 아파트’ 못 짓는다

    ‘난개발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용인시가 건축허가가 난 아파트도 착공에 제동을 거는 등 아파트 신축사업을 큰폭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20일 난개발 지역으로 낙인찍혀 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이같은 불명예를 씻기 위해 앞으로 시가 요구하는 제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파트 인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계속되면서 이들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주변에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들이 무분별하게 생겨나 도시기반시설 부족 사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지지구를 중심으로 한 시 서북부지역의 난개발에 대해서는 시가 중점 관리해 난개발을 원천 봉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미 허가가 난 아파트 건설사업이라 하더라도 처음부터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거나 자연환경 및 주민 생활환경이 열악하면 착공신고서 등을 접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아파트 건설을 위해 이미 주거용지로 용도가 변경된 토지도 재검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자연녹지 등 원래 용도로 환원조치한다. 이 때문에 용인시 관내에서 신규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인허가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내놓은 이같은 초강경 정책은 용인시의 관문인 죽전사거리와 풍덕천사거리의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극약처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죽전지역 아파트주민들은 죽전사거리 양편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매장까지 들어서 지옥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출퇴근은 물론 주말의 역체증 현상까지 겹쳐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반영하듯 시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인 7월1일 이후부터는 아파트 신규사업을 단 한건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건축허가가 난 것은 행정기관의 잘못임에도 건설회사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시청사 어떻게 쓸까요?” 성남시 인터넷 설문조사

    공청회 무산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성남시청사 활용계획이 결국 인터넷 신세를 지게 됐다. 성남시는 지난 9월부터 계획한 ‘현청사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줄곧 주민들에 의해 무산되자 이달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cans21.net)를 통한 설문조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의견 수렴은 시청사 이전으로 우려되는 수정·중원구 지역의 공동화현상 등 인근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시는 제시된 의견들을 취합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기 성남시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기 성남시

    경기도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Biotop Map)를 제작해 시 전체의 환경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지역 생태계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생물서식공간이다. 성남시는 이를 토대로 도시생태현황도, 즉 생태지도를 제작해 지역을 유형화하고 평가해 시 전체의 환경관리에 접목시켰다. 도심 곳곳에 비오톱을 만들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과천, 정책개발방안 공모

    과천시가 주민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방안을 공모한다. 시는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개발과 정책품질 개선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시정발전 정책개발 공모’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공모는 7개 분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조정·해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계획적 도시개발 방안, 지역개발·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산업경제 교육 문화 관광 복지시책과 연관된 사회개발, 자연환경 및 지역여건을 연계한 도시환경, 도로교통, 시민감동서비스 개선 및 행정혁신 방안 등이다.02)3677-2056.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시 경로당 시설 ‘업그레이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경로당을 보유하고 있는 용인시가 예산을 늘려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늘면서 노인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용인시(시장 서정석)는 오는 11월부터 경로당에 환경개선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경로당 지원금을 현행 1개소에 월 18만원씩 지급하던 것을 30만원으로 2배가량 늘린다. 경로당 환경개선사업은 도배와 장판, 주방, 화장실 수리 등이 필요한 관내 등록 경로당에 개·보수비용으로 충당되며 경로당마다 에어컨도 설치된다. 내년말까지 경로당 616개소에 모두 7억 53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증액되는 경로당 운영비는 내년도에 늘어날 경로당을 포함해 모두 9억 5000만원이다. 용인시의 경로당 수는 전국 최다로 경로당 지원 총예산이 가장 많은 편이지만 경로당별 운영비 지원은 성남·과천시 등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경로당에는 사이클과 러닝머신, 안마의자 등 각종 운동기구도 보급될 예정이다. 경로당 등록회원수는 1만 9753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5만 2759명의 26.7%가 이용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단풍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볼까

    단풍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볼까

    단풍이 물든 관악산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과천시는 토요일인 오는 28일 관악산 연주암 대웅전 앞마당에서 ‘산상음악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일렉쿠키, 김지연, 박학기, 첼로, 풍경 등 5명의 인기가수와 한뫼 과천시국악예술단, 연주암 합창단 등이 출연하여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올 가을 가뭄으로 단풍이 예년에 비해 곱지 않은 편이어서 주민들에게 대신 음악을 선사하고자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낮 12시30분부터 70여분간 진행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분당, 폐형광등 분리수거함 확대

    유해중금속의 원인인 폐형광등 수거를 위해 분당신시가지내 공동주택에 분리수거함이 대폭 확대 보급된다. 성남시 분당구는 12일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무단투기 돼 유해 중금속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폐형광등의 완벽한 수거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용 분리수거함 80개를 제작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폐형광등은 1개당 유해중금속이 25㎎이 들어 있으나 분리수거에 주민참여가 낮은 상태라며 분리수거함 보급과 함께 주민협조를 당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분리수거함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공동주택관리자 및 수거대행업체에 분리수거함 관리안내와 수거함을 손상시키면 변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관계자는 “폐형광등은 파손하지 않고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경전철 역이름 설문

    용인시는 11일 오는 2009년 6월 완공예정인 경량전철의 16개 역이름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시 홈페이지(www.yonginsi.net)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역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캐나다 봄바디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 ㈜용인경량전철이 민자 3973억원과 국비 및 지방비 2997억원 등 모두 697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이다.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용인, 경전철 역이름 설문

    용인시는 11일 오는 2009년 6월 완공예정인 경량전철의 16개 역이름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시 홈페이지(www.yonginsi.net)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역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캐나다 봄바디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 ㈜용인경량전철이 민자 3973억원과 국비 및 지방비 2997억원 등 모두 697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이다.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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