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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추석 연휴를 마치고도 여야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22일 ‘원내외 병행투쟁’ 쪽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정기국회는 ‘간헐적’인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슈에 선택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요 사안별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26개 중점법안을, 민주당은 갑을관계 공정화를 비롯한 30개 입법과제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큰 틀에서는 여당의 ‘경제활성화’와 야당의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격돌할 전망이다. 정기국회의 향배는 민주당의 당론이 결정되는 23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의 수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국정감사의 문을 열어놓고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세법 개정안, 4대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한 원내투쟁을 벌이면서 정기국회 막바지인 오는 12월쯤 예산 및 법안투쟁에 본격 나서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예산·법안과 국정원 문제 등을 연계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장외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이동식 천막투쟁’을 전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정치투쟁을 그만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 경쟁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주요 쟁점법안으로는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이 꼽힌다. 재계가 ‘기업 옥죄기’라며 반발한 상법 개정안의 ‘3% 룰(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만 의결권을 인정)’은 여권이 완화 방침을 세워 민주당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공정거래법과 관련해서는 ‘신규순환출자 금지’ 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이은 후속타다. 신규투자 무력화 등을 이유로 재계가 반대하고 나선 반면 야권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없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이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논란거리다. 국회에 상정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휴일근무를 연장근로 시간으로 인정토록 하고 있지만 노사 간 찬반이 팽팽하다. 지난 6월 임시국회 때 결론짓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은행에만 적용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험·카드사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도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정 대기업에 예외 규정을 두면 특혜 시비가 있고 순환출자 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세법개정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지난달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며 ▲대기업 법인세율 상향조정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구간을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법안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8·28 전·월세 대책의 후속법안 처리에 명운을 걸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 취득세율 인하,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전·월세 상한제 ▲자동계약 갱신 청구권 보장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으로 맞서고 있다.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실시, 철도산업발전법안 등도 대립 사안이다. 무상보육 재원 확보를 위해 국고보조율을 상향 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연결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놓고도 찬반 논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野 “의제 조율 없이 일방 추진” 與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

    “하나를 매듭짓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계속 이야기들이 엉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대화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 사과에 대한 공방이었다. 계속 중간 중간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얻지 못했고, 7개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사전 의제조율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회담이 끝난 뒤 “사전 의제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담을 추진해 합의문도 내지 못한 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법무장관 문책 등 7개 요구 사항을 정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주제들이 엉켜 회담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다르다. 의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설정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야·청이 모처럼 성사된 회동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막판까지 의제 조율에 힘썼지만 결국 무산돼 실제 회담에서는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하는 ‘설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에는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 윤상현·정성호 원내부대표 간의 협상이 있었고,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는 박준우 정무수석과 노웅래 민주당 비서실장이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 간에도 실무진의 논의가 있었고, 조율은 회담 직전인 주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회담 의제의 내용과 순서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간극은 막판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여야가 뒤바뀌었던 2005년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간의 양자회담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전례가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으나, 결국 회담은 결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與 “모든 국정 현안이 의제… 채동욱도 논의 가능”

    청와대는 15일 민주당이 ‘국회 3자회담’에 참석을 최종 결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3자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말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내에서 점점 회의론이 확산되자 자칫 판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모든 국사를 의논하는 자리인 만큼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져 민생과 국익을 위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논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국정 현안을 다루기로 한 만큼 특정한 의제 조율은 없다”면서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한 사항도 당연히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수석부대표는 채 총장이 사퇴한 배경에 대해 “법무부가 검찰에 자체조사를 요구했으나 검찰이 ‘못하겠다’고 해서 부득이 황교안 장관이 직접 ‘감찰관을 통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 총장의 사퇴는 개인의 윤리 문제이기 때문에 기획설, 배후설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6일 3자회담과 함께 정기국회도 동시에 정상화돼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8월 임시국회에서 하지 못한 전년도 결산심사와 국정감사, 내년 예산안 심사, 민생법안 처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여야가 함께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 경쟁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이석기 방지법’ 입법 시동

    새누리당이 이른바 ‘이석기 방지법’의 입법화에 나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국가보안법을 위반했거나 내란음모죄를 범했을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석기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런 유형의 범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면 해당 정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간첩 혐의로 13년간 복역한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개정안은 반국가단체 구성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형법 중 내란예비·음모·선동·선전 등 일부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했거나 선출직 공직자가 재임 중 직무와 관련해 수뢰·알선수뢰죄를 범한 경우 등에 대해서만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보법을 위반하거나 내란 음모죄를 저지른 경우 피선거권을 엄격히 규정하지 않아 선거범이나 뇌물수수로 인한 범죄자보다 쉽게 공직에 진출할 수 있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면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진보정치 학살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한두개의 법안으로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이승만 정권 아래서 조봉암 등 진보정치인에 대한 사법살인을 딛고 30여년의 군사독재까지 이겨내며 피어난 꽃이 진보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누구 죄가 더 크냐.’ 정치권에 ‘죄의 크기’ 논쟁이 한창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죄가 기준이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정원의 죄가 이석기의 죄보다 크다’고 한 데 대한 반격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때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의혹을 받는 진보당 인사들의 원내 진출 빌미를 제공한 전력이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자체보다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홍 사무총장은 “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 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종북몰이 정치공세라며 단호히 차단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을 핑계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정치공세를 지속하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베트남 순방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여야는 한쪽에서 정국 정상화 셈법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해법은 마땅찮았다.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말미에 황우여 대표가 찾아와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따로 민주당 천막당사 방문 여부 등을 놓고 숙의했지만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중진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후 천막당사를 찾아 김 대표를 면담하고 원내 복귀를 설득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 묻자 “그것을 앙망하고 여기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의 근본에 대해서, 문제를 푸는 법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한 ‘추석맞이 팔도 농특산물 큰 잔치’에 초청 받아 자연스레 조우했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행사 개막식이 끝난 후 김 대표는 황 대표와 악수하며 취재진에게 “황 대표님이 워낙 덕담을 많이 하시니깐 (오늘 말씀하신 것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거리를 두자 황 대표는 “행동으로 하라는 소리로 듣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9일까지 일정 합의 안되면 단독국회 강행”

    새누리 “9일까지 일정 합의 안되면 단독국회 강행”

    새누리당이 8일 ‘단독 정기국회’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지난 2일 개원 이후 1주일째 공전 중인 국회가 이번 주 초반 정상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베트남 순방 귀국 이후 3자회담 가능성도 맞물렸지만 당장 꼬인 정국을 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일까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를 다시 시도해보고 안 되면 그다음부터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국회 공회전을 지켜볼 수 없어서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정기국회를 해야겠다”면서 “민주당이 전체 의사일정 협의를 계속 거부한다면 우리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결산안 심사부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관련 박 대통령의 사과 요구’라는 전제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여야가 동참하는 정기국회 여부는 안갯속이다.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야당 협조 없이 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처리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절름발이 정기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영수회담이 실현돼도) 국정원 얘기는 놔두고 민생만 얘기하는 것은 ‘여우와 두루미’ 일화 얘기와 비슷하다”고 예를 들면서 “나를 만나지 않아도 ‘(청와대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겠다’고 발표하면 된다”며 다시 공을 청와대로 넘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여야 관계를 대승적으로 풀어간다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 만나게 되면 어떤 말씀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의 “새누리당 뿌리는 독재 정권” 발언에 대해서는 “자꾸 이렇게 이야기하면 종북세력에 출구 전략을 마련해줄 수 있다. 그보다 민주당이 지난해 야권연대를 통해 국회 안에 종북 세력의 교두보를 마련해 준 과오에 대해 먼저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마지막 보이스카우트(KBS1 밤 12시) 죠 할렌백(브루스 윌리스)은 왕년에 대통령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암살자의 총격을 몸으로 막은 경력의 사나이다. 그 뒤로는 캘리포니아의 상원 의원 경호원으로 일했는데, 여자를 괴롭히는 꼴을 보지 못하고 한 방 먹인 뒤로 신세가 쫄딱 망하고 만다. 그래서 지금은 사립탐정으로 지저분한 일을 하면서 푼돈을 벌고 있는데…. ■코파 반장의 동화 수사대(KBS2 오후 5시) 가상의 동화나라의 치안을 책임지는 동화수사대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건으로 쉴 틈이 없다. 익히 아는 동화책 내용과 다르게 전개되는 사건들. 오늘의 동화는 바로 ‘토끼와 거북이’다. 과학적으로 토끼는 거북이보다 200배 빠르고 하루 4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 늘 토끼보다 느릴 수밖에 없는 거북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본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무지개 회원들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꼼꼼하게 가입조건을 정하는 멤버들은 새로운 무지개 회원 찾기에 돌입한다. 회원 1번 로맨티시스트 배우 윤상현, 회원 2번 10년차 기러기 대표 김흥국, 그리고 회원 3번 남자의 끝 용감한 형제까지 세 명의 후보가 정해진다. 회원들 사이에 미소는 기본이다. 이밖에 더 많은 ‘혼자남’들이 공개된다. ■심장이 뛴다 1부(SBS 밤 11시 20분) 연예인이 소방관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희생의 숭고함, 생명의 고귀함,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을 배우는 등 불안한 현대의 인간을 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원종, 조동혁, 박기웅 등이 출연해 소방관 방화복을 입고 체감온도 50도의 열기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배우 김인권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클레오파트라 1부(EBS 11시 40분) 기원전 48년. 파르살리아에서 폼페이우스를 격파한 카이사르는 패잔군을 뒤쫓아 이집트에 도착한다. 이집트의 어린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는 폼페이우스의 목을 쳐서 카이사르의 환심을 사려 하지만, 카이사르는 오히려 못마땅해한다. 한편 프톨레마이오스의 누나 클레오파트라는 카펫 안에 몸을 숨겨 카이사르의 침소로 향한다. ■그놈 목소리(OBS 밤 11시 5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뉴스 앵커 한경배의 9살 난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원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의 신고로 부부에게 전담형사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된다. 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에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2일 당 차원에서 ‘종북’과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데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보고에 적극 응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아침 민주당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 유인물을 돌려가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 필사적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표결 전까지 설득 작업은 지속하겠다면서도 다음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과 기자회견을 쏟아내며 여론에 호소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 전원에게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며 A4용지 3쪽 분량의 친전을 보냈다.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는 즉결 처분과 같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오병윤·김미희·김재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가 진행된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민주당에 호소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30분, 1일 새벽 6시 잇따라 김 대표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진보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총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민주당 원내측에 요구했으나 다른 당 의원들이 의총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개원식 직후 체포 동의안 본회의 보고’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이 의원 체포 동의안 처리 논의를 위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도 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일부 강경론자들은 “혐의 내용의 사실 관계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해 본회의 처리 전 주어진 72시간 내 법사위와 정보위 개최를 새누리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일정 협의에 들어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앞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는 정기국회 회기 결정을 표결로 결정한 시간을 포함해 모두 8분 49초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에서 문재인·김용익·유성엽·은수미·도종환 이인영·임수경 의원은 기권했으나, 안건이 정기국회 회기 결정에 관한 것이었고, 대부분 조작 잘못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석기 의원은 이날 애국가를 불렀다. 본회의 후 기자들이 “애국가를 왜 불렀느냐”고 묻자 곁에 있던 김선동 의원이 “그것을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본회의 직후에는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이석기 의원에게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며 고함치며 돌진하다 이를 막아서는 진보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어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요구안 이르면 3일 오후 국회 표결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요구안 이르면 3일 오후 국회 표결

    새누리당이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요구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새누리당은 “2일 정기국회 개회식 이후 원포인트 본회의를 빨리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1일 제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황이 위중하고, 시간이 촉박하고, 법과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국민 상식에 입각해 국회법의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언급했다. 김한길 대표는 여의도 새 당사 입주식에서 “사실이라면 우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나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세력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수원지법이 발송한 체포동의요구서는 현재 국무총리실에 전달돼 있다. 총리실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청와대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올라온 요구서이기 때문에 재가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이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 처리하도록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9월 정기국회 첫날인 2일 오후 개회식에 이어 이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열면, 이르면 3일 오후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개회식 후 본회의를 여는데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강창희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긴급을 요하는 사안으로 판단될 때 회의 일시만 의원에게 통지하고 본회의를 개의할 수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강 의장이 새누리당 지도부에 ‘긴급한 사항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하니 야당과 조속히 협의를 해 오라’고 하고 있다”며 의장실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판단의 주체는 의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 의장은 “이번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역 의원이 국가 전복 시도에 개입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소집 가능성이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민주당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당내에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아직 상당하다”면서 “전반적인 분위기 조정을 위해 2일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칫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몰고올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야권 연대라는 미명하에 이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발을 들여놓게 한 원죄를 씻기 위해서라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합의없는 여야… 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 예고

    합의없는 여야… 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 예고

    9월 정기국회가 2일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지만,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초반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달 31일까지로 법정시한 정해져 있는 2012년도 결산안 처리를 시작도 못했다. 2일 정기국회의 문을 열더라도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있어, 의사일정 협의는 계속해서 공전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4일부터 11일까지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예정돼 있어 회담에 관한 논의가 진척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추석 연휴(18~20일) 전에 정기국회가 원활히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내란 음모 사건’으로 정국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어서 국면이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한쪽에서는 도리어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역설적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녹일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민주당 지도부도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데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이른바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이 이뤄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기국회 일정에 선별적으로 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에 새누리당은 일단 의사일정에 대한 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4~5일간 대정부질문을 한 뒤 추석연휴와 주말이 지난 뒤인 23일 이후 20일간 국정감사를 진행한 뒤 내년도 새해 예산안 심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야의 물밑 협상에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보이콧은 없다면서도 쉽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의사일정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어 너무도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지만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정해 놓은 일정대로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여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합의가 늦어져 국정감사나 새해 예산안 논의가 줄줄이 늦어지면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개정안을 놓고 경제는 물론 정치권, 사회 각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입법학연구소가 이와 관련된 ‘창의적 경영을 위한 법률 제도 보완 확대 세미나’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학계와 정치인, 법조 실무자들이 참석해 개정안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의미 그리고 개정안이 통과됐을 경우 예상되는 경영 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인들의 배임죄 적용 범위 및 면책 조항, 세계적 추세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 법적 제도 장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최근 사회 전반에 ‘9월 위기설’이 돌고 있다”고 말해 기업가 정신 제고→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의 경제적 선순환에 시동을 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시사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영판단의 보장을 통해 창조적이고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고 경영의 자율을 누려야 한다” 면서 “이런 창의적 활동이 보장되어야 창조경제 가치가 숨쉬는 상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영판단과 대표소송 등 상법개정안 주요 내용이자 재계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슈들을 아우르는 논의가 진행됐다. 상법개정안을 입법발의한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은 “독일은 배임죄를 규정한 최초의 나라지만 경영행위 관령 배임죄는 ‘경영판단의 원칙’ 도입으로 사실상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판단의 원칙 존중으로 상징되는 독일의 기업활성화 정책은 사민당과 기민당간 정권 교체에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고 역설했다. 이에 더해 주주권 강화 부작용을 방지할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성엽 박사(미국변호사, 김&장 근무)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다중대표소송의 우려되는 폐해로부터 회사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완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이미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법제화하고 있는 실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요구로 우리도 이를 도외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며 “대표소송, 집단소송 활성화나 면책조항의 객관화로 일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의제·형식 놓고 제의 vs 역제의 대치정국 해법 물밑서 나올까

    의제·형식 놓고 제의 vs 역제의 대치정국 해법 물밑서 나올까

    무슨 대화들이 오고 갔을까. 여야와 청와대가 회담의 의제와 형식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야의 물밑 대화는 크게 세 갈래로 구분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김한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대표 실무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정성호 의원 등 여러 방면에서 진행됐다. 물밑 협상의 큰 흐름은 이 홍보수석과 노 의원 간의 대화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식라인이지만 외교관 출신인 박 수석은 지난주부터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다닐 정도로 정치권이 낯설어 협상에서는 직전 정무수석을 맡았던 이 수석이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물밑 협상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의견이 분분한 회담형식에 대해서는 3자나 5자회담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빠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단독 면담을 하는 등의 방안도 서로 주고받았다. 일정도 이번 주나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는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의제에서도 박 대통령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되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책임자 처벌 등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의 재판 등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식의 논의가 오갔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은 뒤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조금은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박 대통령이 민생으로 주제를 제한하고 김 대표가 국정원 문제를 위한 양자회담을 다시 주장해 물밑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한쪽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물밑 협상이 다시 열리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활발한 접촉을 해 오던 양당 대표 실무 라인은 지난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접촉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회담보다는 결산·정기국회 성사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와 민주당 모두 회담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등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강조하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만 해도 야당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이 3·15 부정선거를 언급하고 청와대가 이에 반발하면서 상당 기간 경색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회담을 제안하고 김 대표도 여기에 역제의 형태로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물밑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야당 의원 불참… 결산 상임위 시작부터 파행

    야당 의원 불참… 결산 상임위 시작부터 파행

    새누리당이 26일 2012년도 결산안 처리를 위해 단독으로 상임위를 소집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국회 법제사법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모두 개회 10분도 안 돼 산회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전년도 결산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를 단독 소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에 대한 부당함을 제기하며 회의 진행을 거부했다. 이날 민주당은 위원장이 개회를 거부·기피하면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조항을 의식, 회의 거부 방침 속에서도 사회권이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 회의를 여는 치밀함을 보였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위원장인 상임위는 이날까지 여야 간사 협의를 시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소집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간사 협의가 무산되면 내일이라도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결산을 위한 상임위 소집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생을 책임지는 공당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국회에 들어와 지난해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은 여론 호도용으로 꺼내든 궁여지책”이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파행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 투쟁’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며 결산 국회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도 일부 시사해 주목된다. 결산 심사를 마치지 못한 채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것이 아무래도 민주당에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ysy@seoul.co.kr
  • 국회 ‘파행 열차’ 추석까지 질주하나

    국회 ‘파행 열차’ 추석까지 질주하나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종료 이후에도 계속되면서 9월 추석을 넘겨서까지 국회가 파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마무리된 국정원 국정조사는 여야 이견으로 결과보고서 채택에 실패한 데다 여야 대표회담 역시 민주당의 ‘3·15 부정선거’ 발언으로 기약이 없어진 형국이다. 9월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해 결산안을 심의하는 임시국회는 파행 중이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추석까지 대치국면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26일부터 결산국회를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최키로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에 대해서도 소집 요구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결산심사를 못 끝내면 (정기국회 일정도) 계속 늦어진다. 정기국회가 열리면 대정부 질의, 국정감사 등 의사일정을 협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이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도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결산 심의 결과를 의결할 수 없는 탓이다. 민주당이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구함에 따라 국회 일정이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원내에서 풀어야 한다”면서도 “야당의 요구가 무리한 게 많다. 지난주에 민주당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3·15 부정선거에 빗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서한을 보내 대화 분위기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정부 취임 6개월을 맞아 “이제는 공약의 우선순위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력한 정책 실천 드라이브를 걸 시기다. 정부 분발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의 원내복귀도 측면 겨냥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당의 단독 결산국회에 대해서는 “부실심사 강행에 동의해 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기국회는 야당의 일년 농사이고 가장 강력한 대정부 견제 수단이며 국회의원의 의무”라면서도 “야당과 일정 협의 없는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결산 부실심사 협박은 국회를 파행시키려는 어설픈 전략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수륙양용차처럼 국회와 광장을 종횡무진 움직이며 국정원 개혁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낼 것”이라고 장외투쟁의 기세를 높였다. 물론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국회 일정 지연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다. 민생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정부의 세수 위기를 거론하는 측면 압박 전략도 나왔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재성 의원은 이날 “올 상반기 세금 징수율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낮게 나타나 올 연말 재정절벽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보영·이종석 뭘보나 했더니

    이보영·이종석 뭘보나 했더니

    ‘드라마야? 광고야?’ 요즘 TV를 보다 보면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헷갈리는 CF가 자주 눈에 띈다. ‘드라마가 아직 안 끝났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이내 광고임을 인지하게 된다. 일명 ‘드라마 타이즈’ 광고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상황을 그대로 차용한 이런 형태의 CF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다는 통신사 광고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드라마 타이즈 광고 열풍의 물꼬를 튼 것은 ‘리얼리?’라는 유행어를 만든 KT 올레 ‘All-IP 2배’ 편이다. MBC 주말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 부부로 나오는 중견 배우 한진희와 이혜숙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침실에서 부부 싸움을 하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 CF는 반응이 좋자 최근에는 철없는 엄마와 아들로 등장하는 금보라와 박서준 편(사진 위)까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SBS 수목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연상연하 커플로 인기를 모았던 이보영과 이종석도 드라마 설정 그대로 CF에 출연했다(사진 아래). 최근에는 동료 변호사로 출연했던 이보영과 윤상현 편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이 CF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간접광고(PPL) 기법을 뒤집어 광고 속에 드라마를 녹이는 역PPL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가 최대한 광고가 아닌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드라마에 나온 세트나 배우들이 실제로 했거나 했을 법한 대사나 상황, 화면의 질감까지 맞춰 마치 드라마인 것처럼 속게 만든다. 실제로 CF는 ‘금나와라 뚝딱’에서 썼던 것과 똑같은 가구를 사용했다. 해당 드라마의 본방송 및 재방송 시간 또는 타깃층이 가장 많이 보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CF를 노출한다. 이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관계자는 “일단 시청률 20%를 넘긴 인기 드라마 가운데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찾으려 했고 10~20대와 30대 이상 타깃에 맞춰 두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한진희씨는 ‘리얼리?’라는 대사를 총 30개 이상의 다양한 버전으로 소화하며 중견 연기자다운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드라마나 영화의 코드를 CF에 그대로 접목하는 예도 있다. 요즘 배우 심이영과 송새벽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CF를 선보이고 있는 LG 유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악녀 후궁으로 변신한 심이영이 임금 전문 배우 임호와 호흡을 맞춘 코믹 사극 편, 송새벽과 탤런트 김영철이 등장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를 패러디한 영화 편 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도 광고에 차용된다. MBC ‘나혼자 산다’의 노홍철과 데프콘은 SK텔레콤 LTE-A의 ‘너혼자 산다’ 편에, ‘진짜 사나이’의 샘 해밍턴은 소셜 커머스 티몬의 CF에서 프로그램 속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살려 촬영했다. ‘꽃보다 할배’의 4인방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도 LG 유플러스 TV G 광고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준하는 MBC ‘무한도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방배동 노라 캐릭터를 살려 모바일 마케팅 어플 샵인의 CF 모델로 출연중이다. 한 대형 광고기획사의 팀장은 “지난 2~3년 동안 홍보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CF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광고 메시지를 녹이는 공감형 광고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거부감을 줄이고 광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새누리 “결산국회 복귀 안 하면 단독소집” 강공 모드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등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두 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야당의 무리한 의혹 제기가 드러났다며 결산국회를 내세워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특검 요구를 ‘사법질서 무시’ ‘대선 불복 행태’로 일축하고, 결산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국민 짜증을 돋우지 말고 천막을 접고 결산 심사장으로 돌아와 달라”면서 “야당이 계속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면서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단독 국회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데 재야 단체, 민주당 일각에서 특검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면서 “국정조사장에서 민주당 특위 위원들이 밑줄까지 치며 최고라고 칭송했던 게 검찰 공소장인데 특검이라니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특검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정국을 끝까지 정쟁으로 몰아 대선 불복의 명분을 찾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조사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줬으니 이제는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원내 복귀를 종용했다. 권 의원은 “어제로 청문회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가 21일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 “100%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국조특위, 증인 26명 불러다 놓고 한시간 넘게 막말만

    국정원 국조특위, 증인 26명 불러다 놓고 한시간 넘게 막말만

    국가정보원의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19일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경찰 관계자 등 증인 26명을 대상으로 2차 청문회를 열었지만 1시간 넘게 회의 진행도 못한 채 입씨름만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쯤 청문회가 개최됐지만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공방을 벌여 증인 신문에 돌입하기까지 한시간 이상 소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 막말을 일삼으며 고성을 주고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 됐다. 의사진행발언 공방은 정청래 민주당 간사의 문제제기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전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제가 김무성·권영세를 증인으로 요청하지 않았고, 증인요청은 협상용 카드였다고 얘기하는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윤 수석은 당장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그 발언의 시작은 나”라면서 “책임을 물으려면 나에게 묻어야 한다. 협상 파트너인 정 간사가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아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협상용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맞받았다. 권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은 “뻔뻔하다”, “다 이야기 해봐라”는 등 소리를 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듭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제는 김무성, 권영세에 대해 오전 중 증인채택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오늘 오전 증인채택 합의가 안 되면 국조 의미가 없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국정원 직원들의 신분노출 금지 규정에 따라 4명의 증인에 대해 가림막이 쳐진 것도 논란을 불렀다. 정 간사는 “박원동·민병주 증인은 현재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아 전직 직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림막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림막 안의 증인들이 서로 증언 내용을 짜거나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가림막이 전신을 가리도록 돼 있어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국정원 직원들은 자유롭게 들락날락한다. 혹시 오더를 받아 증언할 수 있는 등 증언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권 간사는 “가림막 설치는 여야의 합의사항이었고 특히 야당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합의사항을 깨고 가림막을 문제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의사진행발언이 계속되면서 여야 의원들 모두 격앙됐고, 잇따라 발언 신청이 들어오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특히 상대 당 의원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다른 국조특위 위원들과 방청석에 있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감정이 더욱 격화됐다. 의원들은 서로에게 “막말 대마왕”, “거짓말 하지 말라”, “말 끊지 말라, 조용히 해”, “말조심 하라” “가는 귀 먹었냐”는 등 반말을 주고받았다. 정 간사는 계속해서 발언에 끼어드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선천적으로 구제불능한 ‘선구자’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체회의가 열린 1시간 30분 남짓이 됐지만 여야는 결국 증인 신문은 시작도 하지 못했고, 회의 진행방식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정회했다. 결국 특위는 2명의 증인을 가림막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등의 문제로 입씨름을 벌이다 30분 만에 속개됐으나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의 전원 퇴장으로 파행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김·세 나와라” vs 與 “증인 채택 불가”… 청문회 파장 모드

    野 “김·세 나와라” vs 與 “증인 채택 불가”… 청문회 파장 모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9일 두 번째 청문회가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가 될 공산이 커졌다. 오는 21일 청문회는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예정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을 위해 예비적 성격으로 남겨 놓은 것이다. 지난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한 메인 게임이 맥없이 끝난 뒤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야 합의에 의해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가 출석하지 않는 한 국정조사는 ‘물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원, 권 대사가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반쪽 청문회에 불과하다”며 증인 채택을 다시 요구했다. 정청래 국조특위 간사는 “20일까지 여야 합의만 하면 두 사람이 출석할 수 있다”면서 “증인 채택은 고도의 정치적 합의이기에 새누리당 주장처럼 ‘청문회 7일 이전 증인 통보 규정’을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 스텝이 꼬이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의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특별검사 도입을 내세우기도 했다. 문 의원은 “진상 전체를 규명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 말 양당 국조특위 합의에 따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실종·폐기 공방은 서로 자제하기로 했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추가 증인은 부를 필요가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일축했다.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정쟁 구도를 유지하고 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19일 청문회의 추이를 보며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인이 대부분 실무자이고 27명이나 되는 만큼 경찰의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 축소·은폐 외압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원 전 원장이 국회 정보위 출석 때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과 통화했고, 경찰청의 댓글 의혹 사건 중간수사 발표 전날인 15일 김 전 서울경찰청장이 정체불명의 점심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새로 불거지면서 전후 고리를 캐묻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경찰·국정원 연결고리로 지목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비롯해 경찰 윗선 개입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등이 추궁 대상이다. 다만 19일 청문회는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비공개 성격을 띨 전망이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증인들이 청문회장에 입장하면 얼굴을 가리는 범위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현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부각시키면서 댓글 사건을 촉발한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인권유린 문제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씨는 물론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강기정 민주당 의원, 민주당 당직자 유대영씨 등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출구는 시청에 있다”… 압박하는 與

    새누리당은 18일 8월 결산국회를 고리로 장외투쟁 18일째를 맞은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강하게 압박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세운 청문회가 끝나면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민생 국회를 강조하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기국회 개회 전에 전년도 결산을 심의·의결하도록 한 것은 국회법에 정해진 국회의원의 당연한 본분이자 책임”이라면서 “지금은 2012년 대선 패배의 살풀이를 하듯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2012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밤새워 일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정원 국정조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양보해 오면서 위기 국면을 타개해 왔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명분은 국회법에 있고, 출구는 시청에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도 한발 물러섬으로써 한 걸음 나아가는 양보의 정치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은 2012년도 결산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여야가 9월 정기국회 개의 전까지 결산심사를 끝내지 못하면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천막당사를 찾아 원내지도부를 직접 설득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2주 전쯤 원내대표와 함께 근처까지 찾아갔다가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 만류해서 접었던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찾아뵙고 말씀드릴 기회를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아쉽게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통령 “인천, 창조도시로 발전 가능”

    朴대통령 “인천, 창조도시로 발전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인천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은 최첨단 공항과 세계 수준의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까지 더해져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서해안의 관광자원, 녹색기후기금 유치 등으로 관광산업과 마이스(MICE)산업 같은 지식서비스산업의 토대가 잘 갖춰져 있고 남동공단을 비롯한 제조업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광역단체 업무보고 청취는 지난달 24일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두 자치단체장 모두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는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새 패러다임의 발전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 중요한 게 바로 지역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이라며 “지방정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만들어 내면 중앙정부는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을 하고 중앙과 지방 간 협업을 통해 그것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인천을 방문한 이래 12년 만에 대통령께서 인천시청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개성공단 문제가 잘 해결돼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시간제 일자리’ 대신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차별받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과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참석자들과 ‘투자유치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와 ‘지역특성을 활용한 일자리 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어 인천 남동공단을 찾아 전자회로기판과 차량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천 남구의 재래시장(용현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시장 방문은 원래 일정에 없었지만 “민생 현장을 살펴보자”는 박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갑자기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송 시장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등의 수행을 받으며 15분가량 시장을 돌면서 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으며, 호박잎과 떡을 직접 구입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살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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