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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문재인 난독증인가…내가 안철수 지지한다니”

    김진태 “문재인 난독증인가…내가 안철수 지지한다니”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난독증인가”라는 말을 하면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후보가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난독증인가. 아니면 매사를 이런 식으로 ‘아전인수’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고소장을 쓰던 중 ‘내가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갖다 붙인 이유를 알았다”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전날 김 의원은 문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문 후보가 전날 한국기자협회·SBS 초청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공세를 펼치면서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지지 발언을 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었다. 김 의원은 “기자들이 내게 중도진영과 단일화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에 ‘제가 만약 안철수 지원유세를 하고 다닌다? 참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나중에 당 차원에서 이뤄지면 고민해보겠다’라고 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다다. 이게 내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이냐”라면서 “나는 그동안 국민의당은 ‘박지원 상왕당’이고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는 절대 불가하다고 수도 없이 말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렇게 자신 있으면 다음번 토론에서 똑같이 한 번 더 말해보라”라면서 “죄목이 하나 더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안철수 ‘적폐’ 프레임 놓고 거친 설전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안철수 ‘적폐’ 프레임 놓고 거친 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적페 연대’ 프레임을 놓고 13일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박근혜 정권과 함께한 구여권 정당이 적폐세력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다시 “저는 자강론을 주장했다. 연대 없이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며 “예를 들어보자. 촛불집회에 대해 북한에서 우호적으로 보도했다고 하면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북한과 가깝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틀림없이 자강론을 주장해왔고 연대를 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며 “저를 지지하는 세력은 국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들의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치자”며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구여권과)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지난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와 경쟁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바른정당을 포함한 비문(비문재인)진영의 연대를 주장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가 (함께하는 것에 대해) 아니라고 해서 후보가 됐다”고 받아쳤고, 문 후보는 “사실이지 않느냐. 그건 안 후보님 이야기고”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문 후보 이야기”라며 “문 후보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에 문 후보는 웃으며 “국민을 판단하지 마시고”라고 말하자, 안 후보는 “문 후보와 캠프에서 함께하는 정치세력 중 정치인 중에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러면 문 후보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제가 지지를 받으면 저는 적폐세력이 되는 것인가”라고 되받았다. 문 후보가 “저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의 말씀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안 후보는 “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적 없다. 적폐세력이 저를 지지한다고 한 것은 문 후보가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김진태, 윤상현 이런 분들이 지지발언을 했다”며 “아주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들 힘으로만 안 되니 대리로 안 후보에게 주자고 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후보는 “촛불에 대해 북한이 우호적으로 발언하면 촛불에 나온 국민이 북한이랑 가까우냐”고 재차 말하면서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문 후보는) 저하고 연대하자고 하셨냐. 그럼 모든 죄를 다 사해주시느냐”고 했다. 문 후보는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대의에 함께한다면 전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야권 정당은 1차적 연대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안 후보야말로 민주당이랑 절대 같이 못한다면서 어떻게 협치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저는 합당을 안한다고 한 것이다”고 받아쳤고, 문 후보는 “협치협치한다고 해서 협치가 이뤄지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아내’ 차학연, ‘애틋+뭉클’ 눈빛 ‘사이코’ 조여정 무장해제

    ‘완벽한 아내’ 차학연, ‘애틋+뭉클’ 눈빛 ‘사이코’ 조여정 무장해제

    차학연(빅스 엔)이 ‘완벽한 아내’에서 애틋하면서도 뭉클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차학연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13회에서 브라이언 역으로 출연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애틋함과 뭉클한 감정을 내포한 깊은 눈빛 연기로 이은희(조여정)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며 ‘눈빛 장인’의 면모를 드러낸 것. 브라이언은 과거 구정희(윤상현 분)의 스토커였던 정체가 밝혀질 위기에 놓여 초조한 누나 은희의 앞에 나타났다. 백허그를 하며 등장한 브라이언은 그새 더 말랐다며 은희를 걱정하는 다정한 말투와 눈빛으로 현실 남동생의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브라이언은 정희와의 약혼식에 안 왔다며 채근하는 은희에게 “그러지 말라”는 말을 꺼내며 누나를 걱정했다. 행복하다고 답하는 누나 은희에게 브라이언은 과거 덕분(남기애 분)으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때 자신을 지켜줬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은희도 “잘 살아남았다”라고 말하며 회상의 눈물을 훔쳤다. 이날 차학연은 누나의 잘못을 알면서도 어렸을 적 자신을 감싸줬던 누나를 지키기 위해 악행을 막으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 없는 남동생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한 눈빛 연기로 그려냈다. 모니터를 넘어 전해지는 차학연의 애잔한 남매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한편, 매회 빛나는 존재감으로 신스틸러로 거듭난 차학연이 활약 중인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의 행복 찾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월,화 밤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와 함께 떠오른 해경 부활론

    “해경 해체는 위헌” 헌법 소원도 세월호가 인양되고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격 해체한 해경을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세종시로 이전한 해경 본청의 환원 기대까지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선 공약에 포함하고자 하는 지역 현안 10대 과제 가운데 해경 부활과 본청 인천 환원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이를 각 대선 주자들의 공약에 포함시키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대선 후보들도 대체로 해경 부활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1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경 부활에 찬성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경 부활을 촉구해 왔다.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해경 세종시 이전은 배가 산으로 간 격”이라고 지적했다. 해경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심층적 진단 없이 ‘희생양 만들기’ 식으로 해체한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어선들이 해경정을 침몰시키는 등 저항 정도가 날로 극렬해지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해경을 부활시켜 사기를 높이고 본청을 세종시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5도민을 포함한 인천시민들도 해경 해체와 세종시 이전은 헌법 위반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해경 해체는 섬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 생명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기에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한 달여 만인 2014년 5월 19일 해경 해체를 전격 선언했다. 당시 인천지역 관가에서는 “실책이 있을 때마다 정부기관을 해체하면 공조직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만이 나왔다. 그럼에도 해경은 같은 해 11월 해체되고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재편됐다. 송도에 있던 해경 본청도 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에 맞춰 지난해 8월 세종으로 옮겨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洪 “내가 대통령되는 게 박근혜가 사는 길”

    洪 “내가 대통령되는 게 박근혜가 사는 길”

    “박정희는 5000년 가난 해소한 분… TK 위축되지 말고 다시 일어서자… 나와 싸워 패가망신한 사람 많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5월 9일 홍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민심을 자극했다.홍 후보는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뒤 구속과 관련, “왜 위축되어 있느냐.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를 이뤘고 이만큼 살게 한 주축 세력이 TK가 아니냐”라며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서자”고 역설했다. 그는 “정상적인 정치를 했다면 홍준표에게 기회가 안 왔다”면서 “이렇게 좌파 강성 시대가 되고 운동장이 기울어지고 우리 한국당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홍준표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홍준표가 정치판의 최고의 싸움꾼”이라면서 “홍준표와 싸워서 패가망신한 사람이 그렇게 많다”며 자신의 ‘파이터’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에 TK의 당원들은 홍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과 조원진 의원 등이 홍 후보를 돕기 위해 참석했다. 최 의원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보수적자 후보인 홍 후보의 당선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왔다”고 말했다. 역시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이의 ‘보수 적통’ 설전을 거론하면서 “여론조사 추이나 당세를 놓고 보더라도 홍 후보가 보수 적통 후보임은 누가 봐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홍 후보는 경북 구미시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5000년 가난을 해소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투쟁에서 졌다”며 “참 마음이 아프다”고 옹호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대구 서문시장을 또다시 방문, 일부 시장 상인들로부터 ‘꼭 대통령이 돼라’, ‘인물이 좋다’는 덕담을 받았고 이에 “고맙다”고 화답했다. 대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완벽한 아내’ 사이코라 불린 조여정, 아이 혼내는 모습에 ‘분노 폭발’

    ‘완벽한 아내’ 사이코라 불린 조여정, 아이 혼내는 모습에 ‘분노 폭발’

    사이코라 불린 ‘완벽한 아내’ 조여정의 속사정이 밝혀졌다. 엄마 남기애에게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던 것.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11회분에서는 “은희씨는 사이코”라는 소리에도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던 이은희(조여정)가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에 이성을 잃고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정희(윤상현) 때문에 행복해진 만큼, 집착이 심해진 은희. 정나미(임세미)가 나타나자 정희를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태웠고, 문이 닫히자 돌변했다. 신고 있던 구두까지 벗어든 은희는 떨어진 와인병 조각을 밟아 피가 났지만, 필사적으로 나미를 쫓았고, 머리채를 잡았다. 은희가 움직일 때마다 하얀 복도에 빨간 발자국이 찍히며 집착을 넘어선 그녀의 광기가 극대화된 장면이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정희만 빼고 모두 나간 2층을 둘러보며 기뻐했다. 두 손을 모으며 “다들 꺼져버렸네? 아 좋아”라며 빙그르 돌더니, 정희의 아들 진욱(최권수), 딸 혜욱(김보민)의 방에 빨간 레이스로 X표시를 붙였고, 심재복(고소영)이 쓰던 침실을 신혼부부의 방처럼 완벽하게 개조했다. “내 방이 왜 이래?”라며 나타난 재복에게 “나 정희씨 좋아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그리고 언니 이혼했잖아요”라고 당당하게 따지기도 했다. 정희와 단둘이 신혼 생활을 즐기는 줄 알았지만, 진욱이 “아빠랑 살래”라며 2층에 남자 또 한 번 돌변했다. “아줌마가 데려다줄게”라며 어르고 달랬지만, 안 간다는 말에 싸늘히 식었고, 진욱에게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물하며 상냥함의 극치를 보였던 것과 달리, “저 또 맛있는 거 해주세요”라는 말에 “내가 왜? 내가 니 도우미 아줌마야?”라고 받아쳤다. 은희에게 진욱은 정희와의 달콤한 시간을 방해하는 걸림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집착의 끝을 달리던 은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속사정이 밝혀졌다. 재복과의 언쟁 중, 아이를 때리며 혼내는 엄마를 계속 신경 쓰던 은희는 과거 덕분에게 학대당한 기억을 떠올렸고, “왜 애한테 구질구질한 니 신세 화풀이를 해”라며 분노를 터뜨린 것. 웅성거리는 구경꾼들에게는 “당신들이 더 나빠. 구경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말려야지”라며 일침을 가하더니 “당장 꺼져”라고 소리쳤다. 늘 상냥하게 셋팅된 모습이 아닌, 진짜 은희의 속마음이 터져 나온 대목이었다. 정희를 사랑하는 마음에 극에 달한 집착을 보이는 듯싶었지만, 과거 아픔이 밝혀지는 등 은희의 위장이 한 꺼풀씩 벗겨지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완벽한 아내’. 오늘(4일) 밤 10시 KBS 2TV 제12회 방송.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 화면 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슴이 먹먹” “법치주의의 조종”… 최악의 날 맞은 친박 의원들

    “가슴이 먹먹” “법치주의의 조종”… 최악의 날 맞은 친박 의원들

    신동욱 “정의로 위장한 박근혜 죽이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반발했다.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 등 지지자 수십 명과 함께 달려갔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실을 적은 뒤 “새벽 4시 45분, 구치소로 들어가면서 멍하니 앞만 응시하며 깊은 상념에 젖어 계시는 박 전 대통령을 뵈니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제3자 뇌물죄’라는 통탄할 현실을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본인의 자존심과 명예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오늘은 비록 참담한 심정뿐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썼다. 김진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근조’라는 표시와 함께 “법치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린 날”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늘이 무너져도 이제부터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이것이 정의인가. 이것이 국익에 부합하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듯 “같은 잣대로 그들의 정권도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본인(박 전 대통령)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순전히 본인의 몫”이라면서 “그러나 헌정의 혼란, 국가의 위신과 체통은 국민 모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가는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던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대부분 주변 연락을 끊고 침묵을 지켰다. 이우현 의원은 “할 수 없다. 지금 이런 정국에 우리들이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이런 일까지 가야 될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며 “다만 빨리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김태흠, 박대출, 이완영, 이우현, 윤상현 의원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배웅했다.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씨 등 박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심경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로 위장한 박근혜 죽이기 프레임에 갇힌 꼴”이라며 “구치소 수감부턴 박근혜는 존재하지 않고 수번(수용자 관리번호)만 존재한다는 게 반증이다. 처형을 대신해 옥살이를 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슬프지는 않다”고 적었다. 그리고 “엮은 자가 세상을 속였는지는 모르지만 진실을 속일 수는 없다”고 덧붙여 박 전 대통령이 무죄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충혈된 눈·헝클어진 머리… 朴, 예상 못한 구속에 충격받은 듯

    충혈된 눈·헝클어진 머리… 朴, 예상 못한 구속에 충격받은 듯

    호송차 탄 박 前대통령 지치고 굳은 표정… 여성 수사관들 뒷자리 양옆서 자리 지켜 중앙지검서 16분 만에 서울구치소 도착… 구치소 앞 지키던 윤상현 의원 고개 떨궈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벽 4시 29분쯤 서울중앙지검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전날 법원에 들어설 때만 해도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한 대형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했으나 구치소로 향할 때는 검찰이 제공한 중형 K7 승용차에 탑승했다. 뒷자리 그의 양옆에는 여성 수사관이 자리했다.밤새 뜬눈으로 결과를 기다린 듯 박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구속 결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22일 오전 6시 45분 20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면서 보였던 옅은 미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전날 단정하게 정리됐던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구속 소식에 눈물을 흘린 듯 두 눈은 붉게 충혈된 상태였다.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에선 ‘19년 정치인생’을 비롯해 모든 걸 잃은 듯한 상실감마저 묻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밖으로 나서기 전 화장을 지우고 머리핀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방향으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K7 승용차를 타고 15㎞ 거리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시 수감 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일찌감치 지정한 바 있다. 검찰과 사전 협의가 된 대로 청와대 경호팀은 최소한의 차량 경호는 계속 유지했다. 실제 호송 과정에서 경호차가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도 후방 지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지지자 10여명은 일제히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치면서 울먹였다. 차가 완전히 떠난 뒤에도 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법원과 검찰을 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벼락 맞아 죽을 놈들”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새벽 4시 45분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검찰 문을 나선 지 16분 만이었다. 검찰 호송차는 서초역을 지나 우면산 터널로 접어든 다음 경기 과천과 안양을 거치는 최단거리로 내달렸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차는 정문을 지나쳤고, 철문은 다시 굳게 잠겼다.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 포착된 박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힘없이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 앞에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구치소 앞을 지키던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정문을 지나가자 고개를 떨궜다. 이들 가운데 ‘박사모’ 정광용 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이 수감돼 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남녀는 물론 공범자들도 분리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입을 맞출 우려는 없다”면서 “운동시간까지도 다르게 조절하는 만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구치소 앞 윤상현 의원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

    [서울포토] 서울구치소 앞 윤상현 의원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국정농단사건의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파면 21일 만에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구치소서 朴 전 대통령 도착 기다리는 윤상현 의원

    [서울포토] 서울구치소서 朴 전 대통령 도착 기다리는 윤상현 의원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4시 45분 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자유한국당 친박 윤상현 의원이 구치소 입구에 나왔다. 파면 21일 만에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중앙지검서 의왕교도소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중앙지검서 의왕교도소까지

    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사상 세 번째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4시 29분 대기중이던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 구치소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에서 검찰이 제공한 K7 차량에 탑승한 채로 빠져나왔다. 뒷좌석 양옆에 여성 수사관 2명과 함께 앉은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굳은 표정이었다. 파면된 후 자택에 복귀했을 때, 검찰과 법원에 들어가고 나온 때를 모두 합쳐서 이번이 6번째로 취재진 앞을 지난 순간이었지만 역시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호송차량이 검찰청사 서문을 지나는 순간, 밤새도록 서문을 지키던 지지자 약 15명이 태극기를 격렬하게 흔들며 “대통령님”이라고 소리 질렀다. 일부 지지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서럽게 흐느꼈고, 대다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유일한 예우였던 경호 지원은 의왕의 구치소에 도착할때까지만 계속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 대열도 후방 안전을 지켰다. 차량은 서초역을 지나 우면산터널을 이용한 다음 경기도 과천과 안양을 거쳐 의왕에 진입했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한 시간은 오전 4시 45분이었다. 중앙지검을 출발해 구치소까지 걸린 시간은 16분이었다. 이동 거리는 약 15㎞였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열한 취재진 50여명은 수감되기 직전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표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플래시를 연신 터뜨렸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구치소 앞에 나타나자 한 남성은 확성장치를 이용해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했다.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명은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구치소 안쪽으로 사라진 후에도 계속 태극기를 흔들었다. 중앙지검 인근과 구치소 앞에는 “죗값을 치르라”, “민주주의 만세”라고 외친 이들도 있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지만씨와 4년 만에 재회… 朴, 검찰車 타고 임시 대기실로

    지만씨와 4년 만에 재회… 朴, 검찰車 타고 임시 대기실로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지나쳐 검색대 지나 경호원에 “어디…”심문 마치고 나오면서 묵묵부답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앞서 예고된 30일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오전 10시 20분쯤 영장심사가 진행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한껏 굳어 있었다. 앞서 21일 검찰 소환 조사 때보다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얼굴은 무거웠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소를 지어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애써 취재진을 외면하려는 듯 시선을 정면에 두고 걸었다. 그는 서울법원종합청사 4번 출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도 멈춰 서지 않았다. 검색대를 통과한 뒤 경호원에게 “어디…”라고 물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은 이 질문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에 도착해 남긴 유일한 말이었다.경호원이 손짓으로 왼편을 가리키자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운명의 321호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방패’가 되어 줄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는 오전 9시쯤 미리 법정에 나와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30평 남짓한 321호 법정의 ‘피의자석’에 앉았다. 검찰 측에서 범죄사실 요지를 설명하면서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다. 이날 강부영(43·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가 맡은 사건은 박 전 대통령 사건 단 하나였다. 강 판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심사를 진행하다 오후 1시 6분부터 2시 7분까지 점심 식사를 위한 휴정을 했다. 통상 3~4시간 진행되는 영장심사에서 휴정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의 13개 범죄 사실을 모두 다루기에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중도 휴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 판사는 또 오후 4시 20분부터 35분까지 추가로 휴정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 옆 대기실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경호원이 사 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정 직후 경호원이 김밥과 커피 등을 들고 출입구로 올라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심문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은 지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법원을 빠져나가 검찰 차량을 타고 옆 건물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차량 뒷좌석 가운데에 앉은 박 전 대통령 양 옆엔 여성 수사관이 탔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임시 대기시설에서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운명의 결정을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과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주변은 흥분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통곡과 고성이 온종일 이어지며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이 부인 서향희(43) 변호사와 함께 누나의 집을 찾았다. 남매는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처음 상봉했다. 집에서 10분 정도 머문 뒤 10시 9분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올라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배웅했다. 박 회장의 눈은 눈물을 흘린 듯 다소 충혈돼 있었다.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이우현, 김태흠, 박대출, 이완영 의원 등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출발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의 펜스를 넘어 차량에 다가가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이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자리에 눕거나 통곡하는 이들도 있었고 경찰과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연신 “고영태를 잡아라”고 함성을 질렀고 이 와중에 지지자 중 김모(62)씨가 취재진에게 커피를 뿌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을 폐쇄하고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법원 청사 동쪽 출입구로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날 때까지 법원은 서울회생법원 쪽 입구로만 차량의 진출입을 허용했다. 경찰도 서초동 법원에 24개 중대(1920명), 삼성동 자택에 15개 중대(1200명) 등 총 312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연약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연약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굳건했던 분이 오늘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연약한 여인의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삼성동 사저에서 법원으로 출발하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착잡한 심정으로 배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윤 의원에게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미안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법원에 가서 잘 소명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윤 의원은 “‘마음 단단히 잡수셔야 한다’라고 위로해드렸지만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며 “새삼 머릿속 ‘권력무상’의 상념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오랜 기간 칩거하다 비운의 세월이 겹겹이 쌓인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셨지만 끝내 악연을 끊어 내지 못하시고 ‘영어의 몸’이 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 현대사에서 이런 비극이 또 있겠나? 이건 ‘박정희 가문만의 비극’이 아닌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라면서 “부디 모든 비극은 여기서 끝내시고 세상에 퍼진 온갖 추문과 혐의를 모두 벗으셔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훗날 역사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시고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박지만 부인 서향희,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박지만 부인 서향희,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박지만 EG 회장이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누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으면서 함께 있던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지만·서향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동생 박 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 부부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박지만’ ‘서향희’가 올라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의 아내인 서향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와 대학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강 판사와 강 판사의 아내 송현경 판사와 고려대 93학번 동기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송 판사가 29기, 서 변호사가 31기, 강 판사가 32기 순이다. 전라북도 익산이 고향인 서향희 판사는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원인 새빛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강부영 판사님, 서향희 씨가 대학 동기고 부인과는 절친이라는 사적인 인연이 마음에 걸린다”며 “하지만 오직 법과 양심만을 무겁고 무섭게 여기시길 기도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만 부부, 박 전 대통령 만나 “취임식 이후 처음”...현충원 방문

    박지만 부부, 박 전 대통령 만나 “취임식 이후 처음”...현충원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예정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씨가 삼성동을 찾았다. 취임이후 동생 근령, 지만씨 등과 소원한 관계였던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동생 지만씨를 만났다. 박지만씨는 영장 실질심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35분 부인 서향희씨와 함께 자택을 방문, 2층에 올라가 박 전 대통령은 10여분간 만났다. 측근인 윤상현 의원도 동행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 “박지만 씨 부부는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남동생 내외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지 못 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담담하게 얘기를 했는데 ‘마음에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박지만씨는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와 현충원을 방문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 회장의 재회가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함께 자란 동생 지만씨와 조카(12)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때 신상명세서에 ‘보물 1호’로 조카를 꼽았다. 이날 삼성동 자택 앞에서는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꼈다. 그러나 박지만씨와 다른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지자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피붙이인 박 회장과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 박 회장은 선고 전부터 “누나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라며 탄핵 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탄핵 후에는 지인을 통해 “누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 달라”는 뜻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작은누나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이사장이 “그래도 함께 찾아가보자”고 박 회장을 설득하기도 했으나 “우리가 문전박대를 당하면 큰누나가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기다렸다가 먼저 연락이 오면 언제든 가자”고 만류했다고 여성조선 최근호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국민의당·바른정당 “법·원칙 따른 결정”… 한국당 “유감“

    민주·국민의당·바른정당 “법·원칙 따른 결정”… 한국당 “유감“

    文측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안철수 “박 前대통령이 자초” 친박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에 대해 야권과 구 여권은 온도 차를 드러냈다.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역사적인 결정이며,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법은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다는 법불아귀(法不阿貴)를 김수남 검찰총장이 행동으로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고 아쉬워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법과 원칙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은 “구속영장 청구는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을 숨기려 한다면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법 앞에 평등’은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다는 점에서 너무도 마땅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찰이 문재인 대선가도에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할지 지켜보겠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 법원의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불구속 수사 및 기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윤상현 의원은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최경환 의원도 “정치 검찰의 과욕”이라며 “국민의 저항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는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정태옥 의원은 “법리적 측면,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으로서의 입장문을 냈다. 정 의원은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진태·윤상현 의원 등 대표적인 친박 의원들에 이어 당 지도부도 ‘유감’ 표명을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윤상현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윤상현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어”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대표적인 ‘친박’으로 일컬어지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당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비극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박근혜정권을 뇌물 정권으로 몰아서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말로 비극”이라면서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형사 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나서 일주일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통령으로 헌정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윤상현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으로 가둬선 안 돼”

    ‘친박’ 윤상현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으로 가둬선 안 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대통령을 구속영장으로 가두는 일만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일전 한 푼 받지 않았고,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고 형벌은 이미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상태로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계시지 않느냐”며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뇌물정권’을 만들어 대선을 편하게 치르겠다는 속셈이지만, 오히려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탄핵으로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침잠하신 분을 불러내 또 다시 인신구속하는 일은 역사의 아픔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명한 결정으로 상처를 줄이고 미움을 거두는 길이 택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귀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중 나왔다.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 여사와 함께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얼마나 힘드시냐”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으로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전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해 자택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후 10시쯤부터는 자택 인근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최 의원과 윤 의원 등 친박 의원 8명은 지난 12일에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을 자택 앞에서 마중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친박계의 결집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장시간 조사를 받고 온 박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 위한 ‘인간적 도리’의 차원이라는 게 최 의원 등의 설명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자주 찾게 될 경우 정치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자제하자는 기류도 친박계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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