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 원내라인 구축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와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을 떠받쳐줄 ‘원내라인’이 구축됐다.
홍 원내대표와 임 의장은 25일 원내 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을 발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재선급을 정조위원장으로 발탁하면서 당·정·청 정책 조율에서 당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정조위원장단이 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재풀’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했다. 당의 장관 후보들로 정조위원장단을 꾸렸다는 얘기다. 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인사들이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정책위를 중심으로 당과 청와대, 총리실을 하나로 묶고, 정책조정 실무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조정 실무회의는 정조위원장이 관장할 것이다.”면서 “청와대는 비서실, 행정부는 차관이 참여하며, 총리실도 그에 상응하는 분들이 나와서 당·정·청 엇박자가 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 출신 재선인 주호영 의원, 수석정조위원장 겸 3정조위원장은 경북 출신 재선인 최경환 의원이 맡는다.
1정조위원장(법사·행자)에는 장윤석 의원,2정조위원장(국방·통일외교)에는 황진하 의원, 최경환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4정조위원장(건교·산자·과학기술)은 김기현 의원,5정조위원장(교육·환경노동·문화관광)은 안홍준 의원,6정조위원장(보건복지·여성·농림해양수산)은 나경원 의원이 맡는다.
재선급의 정조위원장들은 국회 상임위 간사를 겸직할 계획이어서 원내 정책활동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당과 정부의 정책을 원활하게 알리기 위해 ‘스핀 닥터제’도입 계획을 밝혔다. 국민을 대상으로 당과 정부의 입장 및 정책을 설명하는 전문가를 두고, 이를 통해서만 정책을 알리겠다는 뜻이다.
경남 김해 출신 재선인 김정권 의원이 원내 공보부대표로서 스핀닥터 역할을 한다. 인천 출신 초선인 윤상현 당선인이 원내부대표단에 발탁돼 김 의원을 지원한다. 초선 당선인 위주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은 김선동, 정양석, 이범래(서울), 박준선(경기), 윤상현(인천), 이종혁(부산), 이은재(비례대표) 당선인 등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