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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준 슈퍼세이브 오반석 결승골보다 더 빛났다

     마치 철갑을 두른 것 같았다.  프로축구 제주의 수문장 김호준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34라운드에서 연거푸 슈퍼세이브를 펼쳐 1-0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40분 수비수 오반석의 헤더 결승골보다 수원의 위협적인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호준에게 더 갈채가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수원은 전날 3위 포항에 0-1로 무릎꿇은 선두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5로 좁히고 포항(승점 59)과의 간격을 4로 벌리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날 상대는 최근 여덟 경기에서 7승1무로 질 줄을 몰랐던 제주였으니 서정원 수원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을 것.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승점을 전혀 쌓지 못하며 수원은 이제 포항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는 신세가 됐다.    전후반 내내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전반 36분 권창훈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중앙 바깥으로 파고들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만 것이 뼈아팠다.  4분 뒤 제주는 윤빛가람이 쏘아올린 왼쪽 코너킥을 오범석이 문전 중앙에서 가볍게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차원 대신 서정진, 일리안 대신 카이오를 집어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수원은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오히려 제주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까랑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는 송진형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송진형이 가볍게 칩샷으로 올려준 공을 수원 수문장 정성룡이 걷어내 추가골을 날렸다.    수원은 3분 뒤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제주 수문장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중원에서 넘겨준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오가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몸을 돌려 날린 절묘한 슛이 김호준의 펀칭에 걸려들었다.    17분에도 김호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서정진에 앞서 공을 킥으로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22분 제주 김현이 중원에서 건넨 크로스를 어깨로 떨군 뒤 슛을 날렸으나 국가대표팀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정성룡이 왼발로 걷어내고 말았다.    36분에도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졌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산토스가 몸을 전혀 솟구치지 않고 머리에 맞힌 공이 제주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김호준이 넘어지며 팔을 뻗어 걷어내 수원의 동점골을 막았다.    한편 하위 스플릿의 꼴찌 대전은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김태봉의 결승골(시즌 3호)을 앞세워 1-0으로 이기며 7경기 무승(2무5패)의 아픔을 털어내고 시즌 3승(7무24패)째를 신고했다. 2주 전 제주에게 상위 스플릿을 양보했던 전남은 목표를 잃은 듯 9위 울산(승점 41)에도 승점 1 추격을 허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월을 막아낸 김병지… K리그 통산 700경기 출장

    세월을 막아낸 김병지… K리그 통산 700경기 출장

    프로축구 전남 수문장 김병지(45)는 전반 4분 선취점을 뽑아낸 후배 이종호가 하프라인을 넘어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쑥스러운 미소를 흘렸다. 김병지는 26일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제주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 선발 출전, K리그 최초로 통산 7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뒤 이종호 등 후배들에 의해 무등 태워졌다. 경기장 곳곳에 ‘내 뒤에는 공이 없다’ ‘777경기까지’ 등등의 격문이 나붙었고 세 아들이 시축에 나서 아버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김병지는 이날 그저 장갑만 끼우고 맞이한 700경기 출전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듯 전반에만 두 차례 선방을 펼쳤다. 35분 허범산이 전남 아크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 43분 로페즈의 중거리 슈팅이 김병지 품에 안겼다. 그는 이날 킥오프 몇 시간 전 취재진을 만나 “나 때문에 가려진 것이 있다. 난 불행 중 다행으로 1%의 성공 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하지만 프로 세계의 99%를 차지하는 선수들과 함께 700이란 숫자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축구를 할 수 없는 조건에서 힘겹게 해 왔다. 후배들의 앞날에도 이렇게 영광된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25살 때는 물만 먹고 뛰어도 됐는데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남은 77경기가 더 힘들 것 같다”면서도 “1년 더는 자신 있다. 명분 있게 은퇴하는 그날까지 지금 모습으로 계속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오르샤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를 3-1로 이겨 승점 37을 확보, 전날 인천을 2-0으로 제압한 FC서울(승점 35)을 따돌리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킥오프 4분 만에 오르샤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슛으로 밀어 넣어 앞서 나갔으나 제주는 22분 윤빛가람이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천하의 김병지도 어쩔 수 없는 절묘한 킥이었다. 오르샤는 6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수비수를 맞고 본인에게 흐르자 재차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전남은 후반 9분 오르샤가 상대 아크 오른쪽 대각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올린 것이 상대 수비수 까랑가의 머리를 스치고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대기록보다 팀의 승점 3을 갈구했던 김병지는 2012년 7월 21일부터 제주에 2무8패로 눌렸던 열세를 첫 승리로 떨쳐냈다. 김병지는 팬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광양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했다. 한편 선두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5승5무3패가 된 전북은 승점 50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2위 수원(승점 40)과의 간격을 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무패행진 잡은 ‘제주 안방불패’

    [프로축구] 울산 무패행진 잡은 ‘제주 안방불패’

    로페즈(제주)가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제주는 ‘안방불패’를 이어 갔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홈 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로페즈는 90분 내내 울산 진영을 휘저었다. 두 개의 도움으로 동점골과 역전골의 발판을 만들었으며, 세 차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는 전반 7분 울산 제파로프에게 왼발 프리킥을 허용,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로페즈의 송곳 패스를 받은 강수일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쐈다. 이후 로페즈, 강수일 등 제주 공격진은 끊임없이 울산 골문을 두들겼다. 마침내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로페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왼발로 결승골을 꽂았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홈구장 불패(4승1무) 행진을 이어 갔다. 또 승점 15(4승3무2패)를 쌓아 6위에서 2위로 네 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랐다. 반면 제주전 이전까지 한 차례도 지지 않았던 울산은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울산은 3승5무1패 승점 14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포항스틸야드에서 2-1로 승리,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포항의 덜미를 잡았다. 부산은 무려 8경기 만에 시즌 2승(2무5패)째를 거둬 승점 8이 되면서 9위 인천, 10위 FC서울(이상 승점 9)을 승점 1차로 좁혔다. 부산 노행석이 전반 16분 헤딩으로, 후반 21분 한지호가 오른발로 연달아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박성호가 후반 39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54경기에 총 51만 516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이는 2012년 실관중 집계 도입 이후 최단 경기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견줘 12경기나 일찍 50만명을 넘어섰고, 경기당 평균 관중은 9540명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안방서 ‘수원 징크스’ 털었다

    [프로축구] 전북 안방서 ‘수원 징크스’ 털었다

    프로축구 전북이 두 골을 몰아친 이동국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1승5무3패가 된 전북은 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수원 상대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했던 ‘수원 징크스’도 털어냈다. 또 8경기 연속(5승3무) 및 홈 8경기 연속(6승2무)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최근 상승세의 수원은 후반 역전에 성공하고도 지키지 못해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이동국은 전반 2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1-0을 만들었다. 수원은 전반 44분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1-1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17분 산토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두현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전북 골문을 가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3분 뒤 전북 한교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쳐낸 공을 레오나르도가 달려들면서 수원 골문 안으로 밀어 넣는 상황에서 공이 한교원의 몸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동국이 이승기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 9호 골을 터뜨려 이종호(전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6위 쟁탈전이 벌어진 서울에서는 후반 13분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울산이 1-0으로 승리해 FC서울의 추격을 떨쳐냈다. 창원에서는 경남FC와 부산이 각각 에딘과 박용지의 골로 1-1로 비겼다. 포항은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8분 신광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광양에서는 인천이 전남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남이 전반 39분 레안드리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인천은 후반 21분과 32분 각각 진성욱과 박태민이 동점, 역전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상주는 제주 원정에서 이상호, 이근호, 강민수의 골을 앞세워 윤빛가람, 드로겟이 추격골을 터트린 제주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제주의 10경기 연속 무패(4승6무) 행진이 중단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꼴찌 대전 4연승 강등권 탈출 ‘불씨’

    [프로축구] 꼴찌 대전 4연승 강등권 탈출 ‘불씨’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프로축구 대전(14위)의 간절함에 행운의 여신이 답한 것일까. 대전이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37라운드에서 황지웅이 얻어낸 행운의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잔류 희망을 이어 갔다. 후반 7분 상대 골키퍼 전상욱이 걷어낸 공이 황지웅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대전은 이 득점을 끝까지 지켜 승점 28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은 챌린지(2부리그) 1위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되는 12위 희망을 살려 냈다. 현재 12위 강원(승점 32)에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성남의 날카로운 공격을 잇따라 막아낸 수문장 김선규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전과 클래식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13위 대구(승점 29) 역시 제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대전은 전반 15분 조형익의 선제골과 전반 26분 황순민의 추가골로 후반 종료 직전 윤빛가람이 한 골을 따라붙은 제주를 2-1로 제압, 승점 29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형익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위해 경쟁 중인 4위 서울(승점 55)과 5위 수원(승점 50)은 뛰쳐나가지 못했다. 서울은 홈에서 맞붙은 인천과 2-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44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24분 한교원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4분 뒤에는 박태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45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원정에 나선 수원은 후반 37분 임상협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0-1로 분패,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수원은 서울과의 승점 차를 오히려 하나 더해 아시아 챔스리그 티켓 획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서울은 24일 부산, 27일 포항, 다음 달 1일 전북과 맞서고 수원은 23일 울산, 27일 전북, 다음 달 인천과 격돌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다시 선두로

    [프로축구] 울산, 다시 선두로

    울산이 선두를 되찾았다. 울산은 2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 서울과의 리그 31번째 경기 후반 1분 하피냐의 선제골과 25분 김신욱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17승7무7패(승점 58)가 된 울산은 경기가 없었던 포항과 전북(이상 승점 56)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고, 4위 서울(승점 51)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전반 두 팀 모두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었다. 24분 울산 김용태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히는 바람에 진한 아쉬움을 삼켰고, 12분 뒤에는 서울의 에스쿠데로가 몰리나로부터 재치 있는 패스를 이어받아 튀어나온 울산 골키퍼 김승규를 피해 날린 로빙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선취점은 울산의 몫. 후반 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데안이 걷어내지 못해 흐른 공을 하피냐가 왼발로 방향만 돌려 그대로 골문 구석에 박아 넣었다. 서울의 추격에 결정적인 재갈을 물린 것은 김신욱. 김신욱은 한상운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밀어준 패스를 받아 몸을 재빠르게 돌리며 티에리 앙리처럼 휘감아 찼고 김용대 골키퍼는 손을 쓸 수조차 없었다. 14위 대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9위 제주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34분 주앙 파울로의 슛이 지난해까지 제주에 몸담았던 정석민의 몸에 맞고 그물을 흔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대전은 최근 8경기 무승(2무6패)에서 벗어나며 제주와의 9경기 무승(3무6패) 징크스도 털어냈다. 제주로선 후반 1분 윤빛가람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 FC는 관중 1만 8560명이 들어 리그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광주 FC를 3-0으로 완파했다. 또 상주는 FC 안양과의 원정 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했다. 8연승을 질주하며 챌린지 최다 연승을 고쳐 쓴 선두 상주(승점 62)는 2위 경찰(승점 58)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물러설 곳 없는 25R

    [프로축구] 물러설 곳 없는 25R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벼랑 끝에 선 프로축구 제주가 부산전에 명운을 걸었다. 제주는 2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과 K리그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다.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인 7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제주는 지난 17일 전북에 대패(0-3)하며 9위(승점 33·8승9무7패)까지 떨어졌다. 최근 8경기에서 1승(3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팀 분위기도 바닥을 찍었다. 설상가상으로 7~8위로 엎치락뒤치락하던 부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에 1-0 신승을 거둬 7위(승점 37·10승7무7패) 계단을 지켜냈다. 제주가 자력으로 상위 그룹에 포함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부산을 상대로 승점 3을 딴다면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풀리그 마지막 경기인 26라운드에서 꼴찌 대전을 상대하는 만큼 제주에는 올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사실 분위기는 별로다. 스트라이커 서동현은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센터백 오반석과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물론, 부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위 성남(승점 34)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풀리그 마지막 경기는 최근 7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선두 포항과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대결에서는 무승부(2-2)를 거뒀지만 이번에도 승점을 따낼 거란 보장은 없다. 심지어 성남은 ‘철퇴 축구’ 울산을 잠재우는 등 ‘매각설’ 이후 고삐를 바짝 당겼다. 남은 경기도 하위권인 강원-경남을 상대로 하는 터라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산이 제주에 지고, 성남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부산은 1위팀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이외에도 25라운드는 전부가 빅매치다. 7연속 무패를 달리는 포항은 최근까지 치열한 선두싸움을 했던 울산으로 껄끄러운 원정을 떠나고 전북은 ‘천적’인 서울을 상대한다. 5위 인천은 강팀 수원-전북과의 2연전이 남아 있어 바짝 긴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또다시 경남 제압한 포항 ‘서울 원정 징크스’ 깬 부산

    프로축구 포항이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따돌렸던 경남 FC에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포항은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후반 24분 노병준의 선제골로 앞서다 39분 보산치치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43분 조찬호의 크로스를 고무열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해 2-1로 승리, 4강 티켓을 쥐었다. 선발 투입한 노병준을 제외하고 보산치치와 고무열이 모두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득점하는 등 두 사령탑의 두뇌 대결이 뜨거웠다. 부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2-1로 눌러 11년 가까이 이어지던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면서 4강에 올랐다. 부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9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강호 서울을 맞아 애를 먹던 부산은 후반 23분 파그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수비수 이경렬이 넘겨준 로빙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문전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부산은 후반 26분 문전으로 단독 돌파하던 한지호가 김치우의 파울을 얻어내자 박종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서울은 후반 45분 하대성이 문전 혼전 상황에 만회골을 뽑았지만 때는 늦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2-0으로 꺾고 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전반 30분 배일환의 선제골에 후반 41분 윤빛가람이 쐐기골을 더했다. 전북은 K리그 챌린지 팀으로 유일하게 8강에 올라온 수원 FC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7-2로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FA컵 4강전은 다음 달 14일 펼쳐지며 대진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제주 잡는 서울, 17연속 무패

    [프로축구] 제주 잡는 서울, 17연속 무패

    ‘제주 잡는’ 서울의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FC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디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홈 6연승의 신바람을 탄 서울은 6위(승점 32·9승5무6패)를 지켰다. 2008년 8월부터 이어진 제주전 연속 무패 기록을 17경기(11승6무)로 늘렸다. 경기 전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분통 터졌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느냐”고 했다. 지난 5월 제주 원정 경기 때 2-4로 끌려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4-4 무승부를 이룬 진땀 승부를 되돌아본 것. 서울은 벼랑 끝에 몰렸다가 막판 겨우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분수령이었다.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다. 9월 1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끝나면 1~7위만 상위 스플릿에 잔류하는데 6위 서울, 7위 제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두 감독은 “승점 6이 걸린 경기”라고도 했다. 서울은 2013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하대성, 고요한을 선발 출전시켰고, 제주도 국가대표 홍정호, 서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맞불을 놓았다. 두 팀의 미드필더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서울은 하대성, 고명진이, 제주는 윤빛가람, 송진형이 맞섰다.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운 치열한 허리 다툼이 전개됐다. 전반 4분 몰리나가 골문을 겨누자 2분 뒤 서동현이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부상으로 5경기 동안 결장했던 데얀이 전반 29분 슈팅을 날리자, 5분 뒤 마라냥이 응수했다. 골은 없었지만 난타전이었다. 하대성, 윤빛가람, 고요한 등의 ‘장군멍군’이 쉼 없이 이어졌다. 골망을 흔든 건 수비수 아디. 후반 24분 코너킥을 김진규가 머리로 밀어줬고 아디가 왼발로 시원하게 꽂았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센터백 김진규, 김주영이 7골을 합작해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은 풀백 아디까지 가담하면서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다.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페드로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졌다. 선두 울산은 경남을 3-1로 누르고 가장 먼저 승점 40(12승4무4패) 고지를 밟았다. 조찬호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항은 강원을 4-0으로 격파하고 2위(승점 39·11승6무3패)를 탄탄히 지켰다. 정성룡이 10호 골키퍼 어시스트를 기록한 수원은 부산을 2-0으로 꺾었다. 상위 6개 팀이 나란히 승점 3을 더하며 살얼음 승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우즈베크 ‘닥공’에 최강희호는 ‘닫공’

    [브라질월드컵] 우즈베크 ‘닥공’에 최강희호는 ‘닫공’

    거침없는 2연승을 달리던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지옥 원정에서 아쉽게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한국은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당초 조심스레 승점 3점을 점쳤던 최 감독은 “승점 1은 실패가 아니다.”라면서 “이란과의 원정 4차전을 분수령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타슈켄트 입성 이후 가동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예상대로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최전방에 세우고 이근호(울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반면 우즈베크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베테랑 골잡이 알렉산더 게인리히 대신 신예 울룩백 바카예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르베르 제파로프와 바카예프, 자수르 하사노프, 포질 무사에프, 티무르 카파제 등 무려 5명을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전반은 두 팀이 모두 자책골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총공세로 나선 우즈베크가 먼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12분 제파로프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이 투르수노프의 헤딩슛으로 연결됐고, 이를 기성용이 백헤딩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굴절돼 한국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성용의 자책골. 한국은 전반 내내 우즈베크의 강한 압박과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멍군을 불렀다. 기성용이 높게 올린 크로스를 곽태휘가 강하게 헤딩했고, 공은 수비수 필로포샨 아르튀옴의 왼발에 맞고 들어갔지만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 아니라 곽태휘의 골로 인정됐다.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 최강희호의 ‘닥공’은 후반 이청용을 빼고 장신 김신욱(울산)을 투입하면서 빛났다. 후반 12분 박주호(바젤)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찔러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우즈베크를 상대로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 2-1 결승골에 이어 올해 3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쳐 4-2 완승을 이끄는 등 ‘우즈베크 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은 역전골을 터뜨린 지 불과 2분 만인 후반 14분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후반 21분 조커 박주영(셀타 비고)을 이근호 대신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엔 하대성을 빼고 윤빛가람(성남)까지 투입, 사실상 4명의 공격수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박주영이 종료 직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달려들던 탄력 탓에 공을 허공으로 날려 재역전의 기회까지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강희대제’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해 이동국(전북),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국내파 선수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의 대표팀 정장을 차려입은 채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최 감독은 “나머지 다섯 경기를 얼마나 유리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발탁돼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일이 있고 나서 응원을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 보답하겠다.”며 “오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최 감독이 높이 산 것과 관련, “내 장점이다. 감독 요구에 부응하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맞췄던 터라 최 감독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주영(셀타비고)-이동국-김신욱의 스트라이커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국은 “일주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영이와 단 둘이 하는 경기가 아닐뿐더러 꼭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하기보다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과 오른쪽 날개 경쟁이 불가피한 이근호는 “청용이와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발을 맞춰 봐서 편하다.”며 “경쟁하기보다 서로 맞춰 상승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FA컵] ‘시민구단’ 경남의 기적

    시민구단 경남이 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리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자동 획득한다. 구단이 재정 압박으로 힘든 데다 설상가상 후원하던 STX의 자금줄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구단으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트레블 우승을 꿈꾸는 울산에 3-0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남은 전반 3분 김인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까이끼의 페널티킥 추가골과 5분 뒤 윤일록의 쐐기골이 이어졌다. 경남의 대회 결승 진출은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경남은 K리그에 속한 6개(인천·대구·대전·광주·강원·경남)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그룹 A에 살아남았다. 그것도 지난해 말 윤빛가람을 성남으로 이적시키고 올해 김주영과 서상민을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나보낸 뒤 이뤄낸 성과였다. 시즌 초반 14위까지 곤두박질쳤던 경남은 5월 구단의 위기에서 오히려 더 단단히 뭉치며 막판 상위리그 8위에 턱걸이했다. 한때 사표를 품에 지니고 다닌 최 감독은 그룹 A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최 감독은 “절실함이 승리를 따낸 것 같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구단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메인 스폰서를 얻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제주를 포항스틸야드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3분 황진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전반 18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제주의 한용수가 백패스하려다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운 좋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첫 우승에 목마른 경남의 결승은 다음 달(20일 혹은 21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타 소재 ‘뮤지컬 기타라’ 북촌아트홀서 9월1일 막 올라

    기타 소재 ‘뮤지컬 기타라’ 북촌아트홀서 9월1일 막 올라

     가을의 길목에서 데미안라이스의 감성과 원스의 감동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창작 로맨스 뮤지컬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9월 1일부터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기타라’는 뮤지컬의 소재로서는 보기 드물게 기타를 소재로 했다. 음악과 기타를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 내내 라이브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도 준다. 창작 뮤지컬에 걸맞게 배우들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로 콘서트 분위기를 달군다. 기타 멜로디를 듣다 보면 젊은 연인뿐 아니라 어느새 감성이 무디어진 40대 이상 관객들에게도 ‘연애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뮤지컬 기타라’의 주연 배우인 신이나는 이 날 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수 데뷔도 한다. 홍대 인기 밴드인 바드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 김정환과 ‘수퍼스타 K’에 진출했던 박태진·윤빛나라 등이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겨룬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했던 연출자 김문씨는 “10여곡의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감동과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북촌아트홀은 ‘애기똥풀’, ‘명랑토끼 만만세’ 등의 가족극과 국악 앙상블인 ‘아라연’과 ’사계’를 공연하는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뮤지컬 기타라’의 공연 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공휴일은 오후 4시·7시, 일요일은 오후 4시다. 10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3만원. 학생 및 단체 관람객은 특별 할인. 후원 북촌 아름다운비빔밥,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조윤커뮤니케이션. 공연 문의 (02) 988-2258.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지금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부심과 희생이다.” 최강희(52)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타슈켄트 원정이 최종예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의 팀을 꾸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 박종우(부산)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뽑혀 주목된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우면 상대에게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스트라이커 두 명보다는 한 명을 세우고 배후에서 빠져 들어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4-4-2나 4-2-3-1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전제하고 미드필더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둘은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호흡을 맞췄으나 썩 좋지 않았다. 이청용도 지난해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14개월 만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가 이청용의 빈자리를 잘 메워 줬지만 오른쪽 날개 선수층이 얇아져 늘 고민해 왔다.”며 “영리하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최근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홍명보의 아이들’도 관심거리. 특히 박종우 발탁에 대해 “올림픽에서 경기력을 봤다. 홍명보 감독과도 대화했다.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며 “(독도 세리머니) 해프닝이 있었지만 미드필더로서 터프하고 많이 움직이는 유형의 선수로 대표팀에도 거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는 9월 3일 소집돼 다음 날 출국한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우즈베키스탄전 선수(23명)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히로시마) ▲MF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박주영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프로축구] 하늘에서 응원할 그를 위해

    [프로축구] 하늘에서 응원할 그를 위해

    올스타전을 흥겨운 분위기에서 마감한 프로축구 K리그가 주말 20라운드를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수비수 정민형(25)의 자살로 큰 충격에 빠진 부산 선수들은 8일 오후 7시 인천과의 경기에 검은 리본을 달고 나선다. 김병훈 구단매니저는 6일 “평소 잦은 부상을 마음속에 많이 담아두는 눈치였다. 한 군데가 고질적으로 아픈 게 아니라 여기저기 아픈 케이스였다.”며 “지난 4월 11일 박용호를 대신해 출전한 서울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더욱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인천전 출전이 예정됐던 고인은 유서에 “하늘에서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를 제대로 애도하는 길은 승리뿐이라는 것을 잘 아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인천은 동병상련의 팀. 부산은 지난해 5월 6일 윤기원의 의문사를 접한 직후 인천과 맞닥뜨렸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인천이 부산 원정길에 비슷한 비보를 접하게 됐다. 같은 시간 치러지는 수원-경남전은 미리 보는 FA컵 8강전이다. 다음 달 1일 FA컵 8강전의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혈투가 점쳐진다. 수원은 포항에 0-5 참패를 당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려야 한다. 12승3무4패(승점39)로 서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고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도 3으로 벌어진 상황. 상대 경남은 코칭스태프와 구단 임직원 전체가 사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강호를 만나게 됐다. 지난 주말 인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런데 앞으로 우승을 넘보는 포항, 제주와 잇달아 만나게 돼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자칫 8위권 진입을 포기해야 할 상황. 경남은 7승3무10패(승점 24)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수 전원이 삭발 투혼으로 나서는 성남과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전남이 마주친다. 최근 4패1무로 부진의 늪에 빠진 성남은 에벨찡요와 사샤가 떠난 데 이어 한페르시’ 한상운(26)마저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하게 돼 어려움이 가중됐다. 신태용 감독은 윤빛가람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초강수에 주장을 김성환으로 바꾸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과연 삭발 투혼이 성남에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다줄지 관심거리다. 20라운드의 나머지 3경기는 오는 11일과 12일 이어진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골망을 흔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m 달리기를 하듯 벤치로 전력질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른팔로 크게 풍차를 돌리며 뛰어오는 제자를 품에 안았다. 따듯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볼 때마다 가슴이 짜릿해 오는 그 장면.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승골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4강 신화를 일궜던 월드컵대표팀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그때처럼 붉은 유니폼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마주했다. “10분이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이동국(전북)의 도발(?)을 비웃듯 형님들은 건재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유상철 대전 감독은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다리가 풀린 듯 혼자 넘어져 민망해하던 최진철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이를 만회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위치선정 능력도, 이을용 강원FC 코치의 크로스도,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의 승부욕도 여전했다. 배가 나오고 다리가 가늘어진 ‘영광의 태극전사들’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필드플레이어 덕분이었다. 박지성을 필두로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 현영민·최태욱(이상 FC서울)은 지친 형님들의 빈 틈을 메우려 더 많이, 빨리 뛰었다. 궂은 날씨에도 상암벌을 찾은 팬 3만 7155명은 박지성이 ‘폭풍드리블’을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오~필승코리아”와 “대~한민국”으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스타들은 평소 긴박한 K리그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하고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에닝요(전북)가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굴려 볼링핀으로 분장한 팀 2012 선수들을 단체로 쓰러뜨린 게 시작이었다. 이동국은 ‘10년 전 박지성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듯 벤치의 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달려가다 윤빛가람(성남)의 방해에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특별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전반 25분 만회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슈퍼맨처럼 근육에 힘을 줬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나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것. 하대성(FC서울)의 골이 터졌을 때는 2002년처럼 K리그 올스타 모두가 손을 잡고 피치에 슬라이딩을 했다. 전관예우(?) 차원에서 황선홍 감독도 골맛을 봤다. 결국 K리그 올스타가 6-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동국(34표)이 박지성(33표)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뽑혔다. 모두가 승자였던 초여름 밤의 축제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 “내 살 도려낸 것 같다”

    홍명보 “내 살 도려낸 것 같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18명이 추려졌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연령제한 없는 세 장의 와일드카드는 박주영(아스널)·정성룡(수원)·김창수(부산·이상 27)에게 돌아갔다.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김보경(세레소 오사카)·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 11명이 뽑혔다. ‘황태자’로 불렸던 김민우(사간도스)와 조영철(니가타)·윤빛가람(성남)·서정진(수원) 등은 빠졌다. 홍 감독은 “3년 전부터 함께하며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들을 제외하는 게 힘들었다. 내 살을 도려내는 것 이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깜짝 승선한 김창수였다. 붙박이 홍정호(제주)가 부상으로 낙마한 중앙수비 자리는 이정수(카타르 알사드)의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알사드가 차출을 거부해 대신 김창수가 막차를 탔다. 홍 감독은 “솔직히 어제 저녁까지 알사드의 답변을 기다렸다. 통보를 받고 곧바로 김창수를 선택했다.”고 했다.기존 멤버가 중앙수비를 커버하고 김창수가 측면 풀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창수는 수비가 좋고 날카로운 크로스와 빠른 발, 중거리슛까지 겸비했다. 시즌 K리그 18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 부산 ‘질식수비’의 구심점이 됐다. 홍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았던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멤버였다. A매치도 두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도 넘쳤다. 홍 감독은 지난주 일본에서 그의 몸 상태를 점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그는 “경험이 많아 다른 선수들보다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도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멤버 선정에 최우선으로 고려한 건 ‘경험’이었다. 불안했던 수문장에 정성룡을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늘 첫 경기 때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와의 도전에서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죽어도 팀, 살아도 팀”이라며 부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키워드를 재차 강조했다. 다음 달 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올림픽축구팀 최종명단(18명) ▲ GK 정성룡 이범영(부산) ▲ DF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도쿄) 김창수 황석호(산프레체) 오재석(강원) ▲ MF 김보경 지동원 구자철 한국영(쇼난) 백성동(주빌로) 기성용 박종우(부산) 남태희(레퀴야) ▲ FW 박주영 김현성(서울)
  •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출발은 참 좋았다. 비시즌에 알차게 선수를 모았다. 한상운·윤빛가람·황재원·이현호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라돈치치(수원)의 빈 자리는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한 요반치치로 메웠다. 에벨톤-에벨찡요도 있었다. 시즌 전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광저우 부리(중국), 시미즈 S펄스(일본)를 상대로 5골씩 넣으며 ‘신공’(신나는 공격)이란 찬사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6년 주기로 우승했다. 올해 딱 6년 됐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모두 잡겠다고도 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돌풍의 핵’으로 이 팀, 성남을 꼽았다. 야심찬 시작과 달리 6월 말 성남은 뒤숭숭하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주축선수들의 부상도 연이었다. 챔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FA컵 16강에서는 울산에 1-0으로 앞서다 막판 3분을 남겨놓고 역전패, 탈락했다. 남은 건 K리그뿐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 지난 23일에는 안방에서 대전에 0-3 완패했다. 대전-인천-강원으로 이어지는 하위권과의 대결에서 상승세를 타겠다는 계획이 첫판부터 틀어진 것. 신 감독은 “FA컵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리그 3연패보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다. 팬들이 들끓자 성남은 그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까지 올렸다. “앞으로 노력해 아시아챔피언-K리그 최다우승팀(6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축구화끈을 바짝 조였지만 ‘산 너머 산’이다. 27일 인천 원정에는 베스트 멤버가 뛸 수 없다. 윤빛가람은 대전전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홍철은 경고누적으로 쉰다. 게다가 인천은 23일 설기현의 버저비터골로 상주를 1-0으로 꺾고 1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했다. 인천은 홈 4경기 무패(1승3무),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등을 들이밀며 성남을 위협한다. 위기마다 기적을 일군 ‘신태용 매직’이 시작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장밋빛 최강희호 탑승은 무한도전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초반 2연승을 달렸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외인부대’ 카타르를 꺾었고, 지난해 3차예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긴 레바논에 화끈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승점 6(골득실차 +6)으로 A조 선두를 굳건히 해 8회 연속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물론 6경기가 남아 있다.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10월 이란 원정이 있고, 내년 3월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6월에만 세 경기를 치른다. A조 5팀 중 2위까지 브라질행 티켓이 주어진다. 고맙게도(?) A조의 강력한 경쟁자인 이란이 14일 카타르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1승1무(승점 4)로 주춤해 월드컵 가는 길은 ‘비단길’이 됐다. 첫 단추는 잘 끼웠고 미래도 장밋빛이다. 그러나 이제 본격적인 ‘집안싸움’이 시작된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벼랑 끝 승부’였던 2월 쿠웨이트전을 국내파 위주로 치렀다. 전북에서 함께 했던 이동국·김상식·조성환·박원재 등 ‘자기 사람들’에게 태극마크를 새겨 한국축구를 구했다.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달 시작된 최종예선부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일정 때문에 기본 엔트리(23명)보다 많은 26명이 대표팀 밥을 먹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레퀴야)·지동원(선덜랜드) 등 어린 해외파들은 최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실력을 뽐냈다. 모든 선수들이 실전 못지않은 투지를 불태웠다. 꾸준히 부름을 받으려면 초반 눈도장이 중요하기 때문. 다음 소집까지 시간은 넉넉하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호출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8월 올림픽을 마치면 그 선수들도 흡수해서 A대표팀을 꾸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에는 윤빛가람(성남)·서정진(수원) 등 준대표급이 수두룩하다. 올림픽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박주영(아스널)도 당연히 후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킬러가 골을 못 넣으니 박주영 카드 살아나네

    원톱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지난 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발끝에서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 대신 나선 김기희(대구)가 두 골,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윤일록(경남)이 한 골을 넣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할 최전방의 파괴력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홍 감독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홍명보 감독 “캡틴 박에게 연락해야겠다” 선발 출장한 김현성(서울)은 팀에서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위력’에 밀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김동섭(광주)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김동섭과 김현성에게 투톱 내지는 섀도 역할을 주문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골 침묵이 결국 홍심(洪心)을 자극했고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한 셈이다. 홍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박주영을 무조건 뽑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락을 해보겠다. 하지만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한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주영이 A대표팀 명단 발표 때처럼 소통을 피하지 않는 한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후한 점수 받아 런던행 확정적 더불어 윤일록과 윤빛가람, 김기희가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특히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전·후반 중반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종반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섀도 역할을 했다.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있어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신뢰했다. 사에드 시리아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그를 콕 찍었을 정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최종엔트리(18명)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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