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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中, 사드 결연히 반대… 우호관계 영향 없기를”

    왕이 “中, 사드 결연히 반대… 우호관계 영향 없기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 방침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왕 부장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방문을 환영하지만 한·중 관계는 일련의 문제가 있으며 이를 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사드 문제를 거론했고,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 결연히 반대 의사를 견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한·중 우호 협력 관계에 전면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한·중이 협상을 진행해 쌍방이 타당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 수장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한 전면적인 영향”을 거론한 것은 국제관례상 이례적인 발언으로, 한국 측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왕 부장이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안보 분야의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사드 문제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중국 측은 전략적 이익과 이해에 부정적 이해가 미치지 않느냐는 각도에서 (사드를) 보고 있다”면서 “어려운 국면이라도 소통은 되고 있다”고 말해 두 나라가 이와 관련해 맞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회담은 예상시간을 넘겨 1시간 15분가량 진행됐고, 왕 부장은 윤 장관보다 약간 앞서 회담장을 나섰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북핵 불용’은 만장일치·‘사드 논의’는 글쎄…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북핵 불용’은 만장일치·‘사드 논의’는 글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한 24일, 한·중·일은 도쿄에서 열린 3자 및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반대하는 각국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에 따라 향후 대북 압박을 위한 공조 전선에서 사드 갈등은 계속 숙제로 남았다. ◇북핵불용·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확인 성과 한미 합동훈련과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 등 중요한 외교안보 일정을 다분히 의식한 듯한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등이 한 목소리로 ‘불용’ 의견을 내보인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세 장관은 SLBM 발사가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한중일이 주도하기로 했다.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북핵불용, 추가도발 억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세 장관은 재확인했다. 특히 내달 3일, 포괄적이고 강력한 내용을 담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2270호) 채택 6개월을 맞이하는 가운데, 제재 이행 의지를 세 장관이 강조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풀이된다. 사드 문제로 한·중 사이에 갈등 전선이 생겼지만 이런 기본 원칙에 대해 중국도 이견이 없었다. 외교 소식통은 24일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북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집된 의지에 노골적으로 도전한 것”이라며 “마침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려 중국으로서도 대북 압박 강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의식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드 관련 한중 ‘기본입장 교환’에 그쳐…찬반 ‘평행선’ 그러나 윤 장관과 왕 부장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를 둘러싼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는 마침 한중 수교 24주년 기념일에 열린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사드 논의에 대해 “기본 입장을 교환했다”며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본 입장을 교환했다’는 이야기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한국 안보에 필요불가결한 조치라는 한국의 입장과 사드 배치를 미중간 전략적 경쟁 구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여기는 중국의 입장 사이에 접점을 찾지는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왕 부장이 윤 장관에게 사드의 한국 배치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왕이 부장은 윤 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9월 4~5일 중국 항저우) 방문을 환영하지만 한중관계는 일련의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면서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결연히 반대 의사를 견지했다”고 말했다. 미해결 상태인 한중간의 사드 갈등은 결국 가장 큰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형식적인 제재 이행에 머물지, 실질적인 대북 압박을 가할지를 가르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윤 장관이 “특정 사안으로 인해 양국 관계 발전의 대국(큰 틀)이 저해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양국 간 사드 관련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은 ‘갈등 관리’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중국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9월 4∼5일·항저우)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갈등이 크게 부각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왕이 부장은 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했고, 윤 장관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여부에 대한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징검다리로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지, 또 이를 통해 한중간 사드 갈등의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외교장관 도쿄 집결…하반기 ‘정상외교’ 조율 탐색전

    한·중·일 외교장관 도쿄 집결…하반기 ‘정상외교’ 조율 탐색전

    한·중, 한·일 회담 개최도 협의 사드·위안부 지원 등 논의할 듯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비롯한 한·중·일 간 외교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3국이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다음달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하반기 정상외교 일정을 앞두고 열려 정상외교전의 ‘탐색전’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22일 “제8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외무상,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 참석하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한·일, 한·중 외교장관 간 양자회담 개최도 관련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3국 장관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는 동북아 지역 및 국제 정세 안정을 위한 한·중·일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에 방점을 찍은 3국 장관회의와는 달리 양자회담은 예민한 이슈가 산적해 있다. 한·중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중·일 역시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회의 개최 발표가 늦어진 이유도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문제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일 간에는 위안부 지원 재단 운영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 기간에는 다음달부터 이어지는 정상외교 일정을 앞두고 각국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 및 의제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외교는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시작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그사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도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장관회의 때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 일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균열 커지는 김정은 체제… 北 엘리트 탈출 도미노 가능성

    균열 커지는 김정은 체제… 北 엘리트 탈출 도미노 가능성

    주영국 북한대사관의 ‘2인자’인 태영호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우리나라로 귀순한 것은 북한 체제를 지탱해 온 ‘엘리트’들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김정은 체제의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해외에서 북한 지도부를 대리하는 최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북한의 다른 엘리트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태 공사는 한국보다는 미국 등 제3국으로의 망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외교관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가족 중 한 명을 볼모로 국내에 남겨 놓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 태 공사의 가족 등이 남겨져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태 공사가 탈북 동기로 밝힌 대로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제3국보다는 남한에 정착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 공사의 탈북에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770호 채택 이후 본격화된 대북 제재로 북한의 고립이 격화됐다는 사실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오찬간담회에서 “안보리 결의 5개월간 50여개 국가나 국제기구가 북한 외교관, 정부 인사, 상사, 무역 관련 기관 인사를 추방하거나 교류를 중단하거나 여러 형태의 압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이후 우리 외교 당국은 우간다, 쿠바, 불가리아 등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북 압박 외교’까지 이어 갔다. 이에 ‘국제사회 대 북한’이라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태 공사는 국제사회에서 어떻게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외교관으로서 일종의 한계를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제재로 ‘돈줄’이 막히면서 북한 외교관들은 통치자금 충당을 위해 각종 불법행위에도 동원되고 있다”며 “엘리트로서 이 같은 현실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탈북 인원은 크게 증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탈북자 수는 8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가 늘었다. 지난 4월 중국 소재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군 장성급 인사와 수학 영재 등 엘리트들도 줄줄이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최고위급 외교관인 태 공사의 귀순 소식까지 알려지면 해외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을 중심으로 북한 엘리트 사회의 동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정권 들어 고위급에 대한 처형, 숙청이 급증하면서 엘리트들의 충성심은 현저히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년간 숙청 또는 처형당한 간부는 80명에 달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북한 체제가 과거보다 점점 내부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밝힐 수 없는 민감한 일들이 과거보다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잇단 탈북 행렬을 ‘체제 붕괴’의 전조로 보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997년 북한 최고위층에 해당하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망명했을 당시에도 붕괴 조짐에 대한 관측은 많았지만 이후 탈북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소폭 개각이었지만 국정 쇄신 계기로 삼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집권 후반기의 국정 운영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개각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소폭 부분 개각에 그쳤다. 공격적인 국정 운영보다는 안정적인 성과 중심의 국정 관리 쪽에 무게를 뒀다. 내용과 규모에서 최소에 그친 탓에 특징을 찾기가 어렵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했다. 4명의 차관급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러나 진경준 검사장의 인사 검증 실패를 비롯한 갖가지 의혹에 휩싸여 특별감찰까지 받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런 까닭에 야권이 “국정 쇄신 의지와 거리가 먼 오기, 불통, 찔끔 개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만간 후속 인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임기 말 국정 운영의 원칙과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하지만 총선에 따른 민의를 충분히 수용하고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최선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1일 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탕평·균형·소수자 배려’, 즉 안배 인사와도 거리가 멀다. 조윤선 후보자는 여성 배려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현 정부에서 이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정무수석비서관까지 맡았던 데다 4·13 총선에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측근 중의 측근이다. 김재수 후보자는 경북 영양, 조경규 후보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전·현직 관료다. 측근 및 관료 출신들의 포진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나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의 의중은 인적 개편으로 정국을 돌파하기보다는 현행 내각의 보완을 통해 지금껏 진행해 온 국정 과제의 결실을 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임기 말 레임덕(권력누수)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 정권 출범 때부터 함께해 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창조경제를 이끄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사드 배치 문제를 다루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유임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외교안보, 창조경제 정책을 비롯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하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자’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16 개각은 끝났다. 비록 소폭이지만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들로 새 진용이 짜였다. 이제 얽히고설킨 국정 현안을 풀어 가는 데 전념해야 할 때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국민이 ‘할 수 있고, 함께 나가도록’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소폭 개각에 대한 의미가 살 수 있다.
  • 윤병세 ‘원년 장관’ 중 유일하게 남아… 하반기 G20회의 등 굵직한 일정 고려

    윤병세 ‘원년 장관’ 중 유일하게 남아… 하반기 G20회의 등 굵직한 일정 고려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서 외교안보라인은 제외됐다. 현 정부 원년 멤버였던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도 이날 개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부처 수장들은 건재했다. 특히 윤 장관이 유임되면서 ‘오병세’(5년 내내 장관) 별명도 이어갈 전망이다. 외교부 1차관(김규현·조태용·임성남)은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윤 장관은 여전히 그대로다. 윤 장관은 1987년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최장수 외교장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1255일째 외교수장을 맡고 있으며, 이미 지난 1월 기존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전 장관의 1028일 재임 기록을 깼다. 윤 장관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관련, 그동안 최상의 관계라고 자평해 왔던 한·중 관계가 흔들리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는 시간에 양복 수선을 위해 강남의 백화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처신 논란과 함께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김 실장도 2010년 국방부 장관 때부터 시작하면 장관급만 6년째다. 2006~2008년 재임한 합참의장까지 포함하면 더 길어진다. 관운으로 따지면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이다. 지난해 북한의 지뢰도발로 촉발된 남북 경색 국면에서 북측의 사과를 받아낸 ‘8·25 합의’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도 한때 경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 등을 이유로 부실 협상이란 지적이 나왔을 때 KFX 사업 시작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 실장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이번 인사에서 살아남음으로써 정권 끝까지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서도 연말쯤 추가 개각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병우 재신임·사정라인 유지… “레임덕 없다” 정면돌파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세간의 시선은 이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번 개각은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 수석 교체 여부도 관심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 발표 이전에도 우 수석 거취에 대해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게 하나도 없지 않으냐. 우 수석은 열심히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서 이번 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법무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을 놓고도 박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비롯한 사정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은 박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사람들인 만큼 우 수석 교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임기 말 언론의 의혹 제기에 밀려 우 수석을 경질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가 우 수석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별감찰 결과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우 수석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용퇴하는 시나리오가 청와대 주변에서 회자된다. 보통 한 달이 기간인 특별감찰이 오는 22일쯤 끝난다는 점에서 그 전후로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곁들여진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됨에 따라 이제 청와대 원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방’만 남게 됐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외교안보 유임… 대북압박 고수 野 “지역편중·회전문 인사”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4~6개 부처의 소폭 개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로는 3개 부처의 소소(小小)폭 개각에 그친 것이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50)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59)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57)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이 개각폭을 최소화한 것은 임기 말 내각을 흔들어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기존 내각으로 지금까지 해 온 국정과제의 결실을 추수(秋收)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기조는 그대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을 유지한 것은 대북 압박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국내 일부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손대는 것은 후퇴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원년 멤버 장수 장관 3인방’ 중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교체된 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임된 데는 그런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의 유임에서도 4대 개혁과 창조경제 등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신임 장관 3명 중 2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건의한 ‘탕평인사’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조 후보자가 청와대 정무수석,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놓고 전문성이 불분명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 내각 19명의 출신지는 서울 7명, 영남 5명, 충청 2명, 호남 2명, 강원 2명, 경기 1명 등이 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9명, 경북대 3명, 연세대 2명, 한국외대 1명, 성균관대 1명, 중앙대 1명, 육사 1명, 해사 1명 등이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 22일 5개 부처에 대해 단행한 ‘총선용 개각’ 이후 8개월 만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이번 개각의 최대 수혜자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외교안보라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朴대통령, 우병우 신임 유지…靑, 교체관측에 일관된 선긋기 = 이번 개각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선 우 수석 교체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 발표 이전부터 일관되게 “우 수석 의혹은 사실로 입증된 것이 없다. 개각과 우 수석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실제로 이번 개각에서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발표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개각을 통해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 부동산 매매 의혹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인사검증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청와대는 “우 수석은 이번 인사검증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우 수석 거취에 별다른 변화 기류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 수석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차장을 내정하는 인사도 단행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가 우 수석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런 관측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기류가 분명히 존재한다.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확인됨에 따라 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 보도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보는 기존 청와대 분위기도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한 참모는 “우 수석이 현재 업무를 수행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고, 본인이 맡은 바 역할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런 기조에서 바뀐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윤병세, 오(五)병세 되나…미래·노동ㆍ법무 장관 유임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갈등이 계속되고 동북아 정세 유동성이 심화되면서 이번 개각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 여부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원년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여권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과 함께 후보군까지 거론됐다. 장수 장관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8·16 개각을 통해 원년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교체됐으나 윤병세 장관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내각의 유일한 원년멤버 장관으로 남게 됐다. 윤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재의 외교 기조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 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능동적·적극적 외교 자세를 주문했다. 또 1년 반 정도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할 때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외교수장 자리를 지켜 이른바 ‘오(五)병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여권 일각의 전망 또는 야권의 교체 요구와는 달리 미래창조과학부와 법무ㆍ노동부 장관도 유임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부처 장관이 내부 기강을 다잡고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청와대 원년 비서관으로 3인방만 남아 = 이번 개각으로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청와대 원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방만 남게 됐다. 앞서 박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원년멤버인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은 지난달 사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10억엔 신속 출연”… 위안부 재단 집행 본격화

    기시다, 피해자 의료·간병비 등 거론… “소녀상 철거는 계속 요구” 논란될 듯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엔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12일 전화 통화를 한 자리에서 이런 뜻을 표명했다며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일본 국내 절차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예산을 출연하는 만큼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외무상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기금 출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이 예산 출연을 결정한 것은 출연금의 사용 방향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사실상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10억엔의 사용 방향과 출연을 위한 절차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후 상부 승인 과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향후 10억엔 출연 및 재단 사업을 위한 집행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타결했다. 지난달 ‘화해·치유 재단’이 출범했으며 일본 정부가 재단에 예산 10억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장관은 지난 3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관련국들의 건설적 역할을 계속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대북 제재·압박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로서도 지난해 말 한·일 합의대로, 신속하게 10억엔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수속을 진행시킬 생각”이라면서 “출연하는 10억엔에 의거해 재단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의료나 간병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 의한 자금 출연을 완료하게 되면 한·일 합의에 의거한 일본 측의 책무는 완수한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 “한·일 합의에 기초해 적절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 “10억엔 신속 출연”… 위안부 재단 집행 본격화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엔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12일 전화 통화를 한 자리에서 이런 뜻을 표명했다며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일본 국내 절차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예산을 출연하는 만큼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외무상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기금 출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이 예산 출연을 결정한 것은 출연금의 사용 방향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사실상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10억엔의 사용 방향과 출연을 위한 절차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후 상부 승인 과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향후 10억엔 출연 및 재단 사업을 위한 집행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타결했다. 지난달 ‘화해·치유 재단’이 출범했으며 일본 정부가 재단에 예산 10억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장관은 지난 3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관련국들의 건설적 역할을 계속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대북 제재·압박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로서도 지난해 말 한·일 합의대로, 신속하게 10억엔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수속을 진행시킬 생각”이라면서 “출연하는 10억엔에 의거해 재단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의료나 간병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 의한 자금 출연을 완료하게 되면 한·일 합의에 의거한 일본 측의 책무는 완수한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 “한·일 합의에 기초해 적절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정부 “10억엔 신속 출연”…위안부 합의 집행 단계로(종합)

    日정부 “10억엔 신속 출연”…위안부 합의 집행 단계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 엔(108억원)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윤 장관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난달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한 것을 설명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합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한일합의에 따른 예산 출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합의의 집행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예산 출연을 결정한 것은 출연금의 사용방향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사실상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 측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하지 않고 예산을 출연할 방침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 후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일합의에 기초해 적절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재단이 위안부와 가족의 필요사항을 조사할 것”이라며 10억엔의 사용처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의료와 간호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장관이 전화통화에서 10억엔의 사용처 등에 합의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달 중에 10억엔을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10억 엔의 사용방향과 출연을 위한 절차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후 상부 승인 과정을 거쳤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타결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재단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장관은 일본의 최근 내각 개편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유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신뢰에 기반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사의를 표하며 “작년 12월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일본이 올해 의장국을 맡는 한일중(한중일) 3국 협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이 금년에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지난 3일 노동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려를 공유하고 대북 제재·압박 모멘텀 강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kimhyoj@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日 “국내절차 끝나는대로 10억엔 신속 출연”(3보)

    한일 외교장관 통화…출연금 사용처도 사실상 합의한듯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 엔(108억원)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달 우리 정부가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해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한 것을 설명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합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한일합의에 따른 예산 출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합의의 집행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예산 출연을 결정한 것은 출연금의 사용방향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사실상 큰 틀에서 의견 접견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10억 엔의 사용방향과 출연을 위한 절차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후 상부 승인 과정을 거쳤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타결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최근 내각 개편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유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신뢰에 기반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사의를 표하며 “작년 12월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日 “국내절차 끝나는대로 10억엔 신속 출연”(2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 엔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12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日정부 “10억엔 신속 출연”…위안부 합의 집행 단계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 엔(108억원)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윤 장관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난달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한 것을 설명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합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하루속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한일합의에 따른 예산 출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합의의 집행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예산 출연을 결정한 것은 출연금의 사용방향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사실상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 측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하지 않고 예산을 출연할 방침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 후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일합의에 기초해 적절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재단이 위안부와 가족의 필요사항을 조사할 것”이라며 10억엔의 사용처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의료와 간호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장관이 전화통화에서 10억엔의 사용처 등에 합의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달 중에 10억엔을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10억 엔의 사용방향과 출연을 위한 절차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후 상부 승인 과정을 거쳤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타결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재단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장관은 일본의 최근 내각 개편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유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신뢰에 기반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사의를 표하며 “작년 12월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일본이 올해 의장국을 맡는 한일중(한중일) 3국 협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이 금년에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지난 3일 노동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려를 공유하고 대북 제재·압박 모멘텀 강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日, 소녀상 철거前 10억엔 출연…한일, 사용처 합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이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약 108억원)의 사용처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후 전화로 합의 사항을 최종 확인한 뒤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측은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하지 않고 이달 중에 출연금을 재단에 지원할 전망이다. 위안부 재단은 이 출연금을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나 유족에게 ‘치유금’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출연금은 이들의 의료 및 간병 등 생활 지원에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교도통신은 한일 정부간에는 과거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출연금이 배상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출연금 지급의 조건으로 삼으려 했지만 지난해말 한일간 위안부 합의 상 일본측의 의무인 출연금 지급을 우선 이행함으로써 한국측에도 소녀상 철거에 나서도록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등에 대한 한일, 한미일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재단 출연금 선지급이 필요하다는 고려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지난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하고 일본의 자금 출연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외교부 당국자는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윤병세 “韓 사드 입장 中에 당당하게 설명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와 관련해 “우리 생각을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관계든 다른 나라와의 관계든 어려움이나 도전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냅숏(순간)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플로우(흐름)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우리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중국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지난 6개월간 이어진 여정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고 외교부로서는 엄중한 도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달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다자·양자 회담을 거론하며 “(우리 외교 당국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북핵 공조를 위한 노력과 사드 관련 한·중 갈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대립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ARF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처음 참석해 주장을 펼쳤으나 북한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의장 성명을 번복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ARF를 전후해 여러 나라를 양자 방문 형식으로 방문하려 했으나 거부됐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하나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가 비자 연장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북한 근로자를 추방한 데 이어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도 10월부터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몰타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9일 조지 윌리엄 벨라 몰타 외교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몰타가 이 같은 방침을 소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벨라 장관은 “북한 근로자의 비자 연장을 중단한 것에 이어 신규 비자 허가도 더이상 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타는 북한과 1971년 수교한 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몰타에 있는 북한 근로자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이들이 버는 돈이 정권 유지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북한 근로자가 여전히 체류 중인 폴란드 등 기타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몰타와 비슷한 움직임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10월부터 북한 주민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입국 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북한 사업가나 산업 기술을 배우려는 북한 인력이 자주 드나들었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북한 국적자가 비자 없이 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싱가포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국에서 제외한 것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이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이행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입국 북한 국적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발급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평창올림픽 참가도 문제없어” 국제사회의 고립이 연일 심화되고 있는 북한이 오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권력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했다. 북한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박명철 체육상을 단장으로 파견했었다. ‘스포츠 외교’를 명분으로 국제사회에 체제 정당성을 홍보하고 대북 제재 국면의 전환을 꾀하는 듯한 모양새다. 3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은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 30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중국에 며칠 체류하거나 제3국을 거쳐 브라질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을 가기 위해 단순히 거쳐 가는 측면이 크다.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 측 인사와 별도 면담 등이 잡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 리용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그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통일에 이바지되는 일인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라며 “빨리 마주 앉아 무엇을 전진시키고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말이 오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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