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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윤미향 기자회견, 거취 얘기 없다”

    민주당 “윤미향 기자회견, 거취 얘기 없다”

    “혼자 참석…본인 소명 위주로 얘기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거취 표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윤 당선인이 거취 문제가 있었으면 당과 상의를 했을 것”이라면서 “회견에서 거취 문제는 다뤄지지 않고 본인의 소명 위주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의 회견문 발표는 20분 정도 될 것이고 그 뒤에 질의응답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윤 당선인 혼자 회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당 지도부와 면담을 할지를 묻는 말에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 하루 전인 이날 침묵을 깨고 국회에서 의혹 해명에 나선다. 윤 당선인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회견에서 그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신분인 탓에 회견 장소를 고민했던 그가 결국 국회를 선택했다는 것도 의원직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앞서 마지막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을 비롯해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조의금의 개인계좌 수령, 2012년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등 모든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도한 靑 소통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비리 의혹과 거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윤 당선인을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때 청와대는 개입한 적이 없다. 민주당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를 두고 ‘청와대로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전혀 관심없던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진짜로 위안부 문제에 관심있어 보도하는 건지, 정부와 청와대,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그런 보도를 하는 건지 독자나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용유연성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에 문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윤 수석은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은 것일 뿐 동의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 역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유연성 강화는 해고를 쉽게 하겠다는 것으로, 위기 극복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얘기할 때 문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 원내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에 관해서는 “회동 이후 검토에 들어간 정도”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패키지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설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와 정 비서관의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인 점을 연관지으면서 ‘청와대로 파장이 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언론사가 (의혹을) 가장 열심히 보도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익표 “윤미향, 개인계좌 은행에서 받아 지출 확인 중”

    홍익표 “윤미향, 개인계좌 은행에서 받아 지출 확인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던 홍익표 의원이 “(윤미향 당선자가) 은행으로부터 받고, 본인이 지출을 어떻게 했고, 확인도 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보면 의혹의 방향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정의연 자체가 국가지원금이나 회계를 제대로 했느냐, 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며 “두 번째는 윤미향 대표가, 당선인이죠 이제는. 개인계좌와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해 “오늘 저는 충분하게 본인이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약에 책임져야 할 부분. 우리가 아직 확인은 안 됐지만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하나는 정치적 책임이 있을 거고, 또 하나는 법적 책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법적 책임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 있기 때문에 이후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다만 지금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까지 제기된 언론이나 또는 특히 언론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제기된 의혹은 아직까지는 유용이나 착복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또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명이 윤 당선인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제가 결백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돈을 안 썼는데, 어떤 업체하고 결탁을 해서 가짜 서류를 했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건데 그런 문제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미향, 오후 2시 국회서 기자회견…의혹 해명

    윤미향, 오후 2시 국회서 기자회견…의혹 해명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해명에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오늘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미향 당선인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11일 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홍콩! 어느새 먹구름은 가득하고…/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홍콩! 어느새 먹구름은 가득하고…/이지운 논설위원

    2008년 5월 쓰촨(四川) 대지진의 현장을 떠나며 ‘다난흥방’(多亂興邦)을 주제로 칼럼을 썼다. ‘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 나라를 일으킬 자극을 받게 된다’고. 실로 당시 중국은 그러했다. 칼럼은 ‘국가의 재발견’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의 이름으로, 생명을 구하러 달려온 모습을, 모든 구성원이, 처음으로 확인한 현장이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요인으로는 ‘공개성’을 꼽았다. ‘다난’(多亂)의 역사 가운데, 고통의 현장이 온 국민에게 그렇게 열렸던 적은 없었다. 그랬기에 그 효과는 더없이 극적이었다. 이 장면은 중국 현대사의 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번 열린 ‘개방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았듯, ‘공개’도 역행은 쉽지 않으리라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발견된 새로운 국가의 모습이 어떻게 진화·발전할 것인지 내내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2020년 중국 양회(兩會)의 1성(聲)은 홍콩이었다. 그리고 홍콩 말고는 없었다. 양회에 이렇게 뉴스가 빈약했던 적이 있었을까. 비전과 계획이 쏟아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해설과 전망이 뒤쫓기 바쁜 행사다. 세계가 궁금해하는 경제성장 예상치나 코로나19 이후 대책 같은 것은 내놓지도 않았다. 우악스럽기까지 한 미국의 압박에 대한 결기도 없었다. 아마 ‘홍콩’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양회가 홍콩으로 묻힌 게 아니다. 홍콩으로 덮어버렸다. 중국 지도부는 홍콩 문제를 베이징에 가져다 놓고 ‘내 손’으로 다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환받을 때부터 홍콩 정부를 유모 삼아 맡겼던 일이었다. 영국과의 약속도 있었거니와 세계는 홍콩이라는 렌즈를 통해 베이징과 중국 전체를 보려 했고, 베이징도 이 렌즈를 그렇게 활용했다. 게다가 홍콩에 이식된 ‘민주, 인권, 자유’라는 가치들은 너무 친서방적인 것들이어서 바로 현관 안으로 들이기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런 가치들은 베이징을 너무 신경 쓰이게 했다. 때로는 손톱 밑에 깊이 박힌 굵은 가시처럼 통증도 컸다. 그래도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근원적 가치’라는 너무 심각한 지점에 박힌 것이어서다. 손대기엔 위험했다. 베이징이 그 가시들을 뽑아냈다. 어떤 출혈과 후유증에도 이제는 주먹을 꽉 쥐어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 먼저 홍콩 주민들을 떠올렸을까? 본토 중국인들이 1차 대상이었을 것이다. 베이징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해 ‘국가’를 새롭게 보여 주려 한 것 같다. 요즘 유행 중인 ‘국가의 귀환’(the return of the State)인 셈인데, 전형적인 ‘중식’(中式)이다. 주먹은 점점 또렷하게 보일 것이고,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이해할 것이다. 미국과 세계는 좀더 심각하게 봐야 할지 모른다. “금융 중심지의 지위는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둥 협박 따위는 이제 호들갑 떠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다. 화웨이 문제 정도는 이제 숱한 전장 가운데 하나쯤 될 수도 있다. 이전 같으면 난리가 났을 ‘위안화 기습 절하’ 같은 건 변변한 뉴스감도 되지 못한다. 한판 대결이 시작되면, 적어도 한동안은 ‘난타전’이다. 여기서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지 못할 때 미국은 ‘아시아로의 귀환’은커녕 뱃머리를 댈 항구를 구하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패자(覇者)가 신흥세력의 도발에 분명하고 확실하게 응징하지 못할 때는 패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 눈치 보던 주변국들이 패권을 패권으로 인정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새로운 정글이 펼쳐지는 법이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동안 미국이 짐짓 눈감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학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대결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유는 두 나라 지도자들의 처지 때문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크게 험악해졌지만, 국내 문제에는 견줄 게 못 된다. 중국인에게 2008년과 2020년의 국가는 너무도 달랐다. 산골 벽지에 파묻힌 ‘소수’를 구하러 사지로 달려온 국가를 봤던 기억과 감동이 뚜렷한데, 2020년의 중국은 ‘재발견’ 이전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2022년 시진핑의 3기 준비까지 이대로 갈 수는 없다. 미국의 지도자도 보통 다급한 게 아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는 개인에게 사활의 문제이다. 그러니 피차 벼랑 끝 심정일 테고, 여기서 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손바닥만 한가 했던 먹구름은 어느새 머리 위를 덮었고, 뉴스에는 윤미향이 한가득이다. jj@seoul.co.kr2020
  • [사설] 대화 물꼬 튼 여야정, 상생과 협치 제도화하길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비빔밥을 메뉴로 오찬을 하며 상생과 협치(協治)의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과 여야 간 청와대 회동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만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의 어제 회동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모쪼록 어제 회동을 계기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복원돼 우리 정치권이 협치를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며 아무 격식 없이 만나는 것이 좋은 첫 단추”라고 발언하며 3차 추경과 고용 관련법 국회 통과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주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단다. 이번 청와대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원 연설 등에서 국회와 실질적인 소통에 나선다면 21대 국회의 협치 가능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물론 21대 국회의 앞날에는 협치를 막을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 3차 추경을 비롯해 폭발력 강한 이슈들이 즐비하다. 여당이 힘주어 강조하는 검찰개혁은 물론 개헌 등도 여야 간 강한 충돌이 예상되는 핫이슈다. 당장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진퇴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은 각종 현안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밀어붙이기보다는 충분한 대화의 장을 열어 놓길 바란다. 통합당도 흠집내기와 발목잡기, 투쟁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원칙을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는 우선 원 구성 협상부터 역지사지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말해 논란이다. 야당 몫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받는 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177석 절대 다수 힘의 우위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은 인식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점유했던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간 원 구성 협상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법정시한 내 원 구성을 마무리해 국민에게 협치의 기대감을 높여 주길 바란다.
  • 윤미향, 국회 개원 하루 전 ‘해명 회견’… 사퇴는 안 할 듯

    윤미향, 국회 개원 하루 전 ‘해명 회견’… 사퇴는 안 할 듯

    오늘 장소 등 직접 공지… ‘의혹 해소’ 의지 아직 의원 신분 아닌데 국회 회견 땐 논란 이용수 할머니 “혼자 한 일” 배후설 부인 檢, 정의연 회계 담당 이틀만에 재소환 정의연 “국고보조금 사업 투명한 관리” 尹 개인계좌 후원금엔 “밝힐 입장 없다”윤미향(56·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열흘 만에 입을 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을 주도한 경력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윤 당선자는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경기 안성의 피해자 쉼터를 고가에 매입한 의혹 등에 휩싸였다. 게다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30년 동안 윤 당선자에게 속아 피해를 증언하며 모금활동에 끌려다녔다’고 폭로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시간과 장소는 미정으로 윤 당선자 쪽에서 직접 공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9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국회 밖에서 회견을 열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자 측은 아직 국회의원이 아닌데 국회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가 21대 국회 개원일(30일)보다 하루 앞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고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퇴를 표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도 불참하는 등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당선자가 책임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가진 기자회견 이후 연일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자칫 할머니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 기자회견 여부와 시점 등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일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 검찰 수사를 피하려 한다는 논란과 맞닥뜨릴 수 있어 임기 시작 전 입장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 의혹을 들여다보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가량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에도 A씨를 불러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정의연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국세청 공시 오류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국고보조금 사업을 목적에 맞게 성실하게 집행하고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자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혼자밖에 없다. 내가 바보인가.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을 반박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회견문이 할머니의 언어가 아니었다며 누군가 대신 작성해 준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국회 진출에 대해 “이 엄청난 것(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며 비판을 이어 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미향 거론한 朱 “할머니 입장 제대로 반영 안해 문제 터졌다”

    윤미향 거론한 朱 “할머니 입장 제대로 반영 안해 문제 터졌다”

    朱 “현 정권서 3년째 한일 합의 방치” 文 “당시 피해자 동의 없이 일방 추진” 28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서 논란을 거듭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회동에 앞서 이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내내 윤미향 당선자의 이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국가가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하는 것은 위헌이란 결정이 있었고 지난 정권에서 (한일 간) 합의가 있었는데 이 정권이 무력화하면서 3년째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 위헌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상과 관련한 할머니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문제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윤미향 사건’도 나왔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12월) 합의가 있었고,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면서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과 사전에 공유했으면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데 일방적이었다”며 ‘피해자의 동의’ 원칙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총리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됐는데, 돌아서니 전혀 없었다. 위로금 지급식으로 합의 취지를 퇴색시킨 것”이라며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입 여는 윤미향 29일 기자회견…의원직 사퇴 표명 없다

    입 여는 윤미향 29일 기자회견…의원직 사퇴 표명 없다

    21대 국회 개원 전날 회견의혹 털고 임기 시작 의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침묵을 지켜 왔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등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윤 당선인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면서 “다만 시간과 장소는 숙고해서 정한 뒤 당에 알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만큼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가 적절한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이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당과 상의하지 않아 회견에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취 관련 문제라면 당과 당연히 상의를 해야되는 것”이라면서 “본인 해명과 소명 위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개원 바로 전날 기자회견을 한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털고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윤미향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법적 잘못 없어…사퇴 고려 안해” 함구령 내린 이해찬 “신상털기 굴복 안돼”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지난 19일 예고 없이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던 윤미향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오라”는 이 할머니의 당부에도 25일 2차 기자회견에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하는 등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과 경매 아파트 자금 마련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윤 당선인은 남인순 최고위원 등 가까운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당 지도부에 자신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을 향해 “본인의 책임 있는 소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한다”면서 “신상털기, 옥죄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윤 당선인에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앞서 당내 의원들에 윤 당선인에 대한 개인 발언을 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윤미향 내일 기자회견… “입장 밝힐 것”

    [속보] 윤미향 내일 기자회견… “입장 밝힐 것”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다만 시간과 장소는 숙고해서 정한 뒤 당에 알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낙연 “윤미향, 책임 있는 소명 있으리라 기대”

    이낙연 “윤미향, 책임 있는 소명 있으리라 기대”

    “당대표 출마, 국가 위기 외면 안 된다 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8일 윤미향 당선인이 각종 비리 의혹에도 침묵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본인의 책임 있는 소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 당선인이 개원 이틀을 앞둔 시점에 종적을 감춘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위원장이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18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민주당 기본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경제 회생을 어떻게 빨리 실현할 것인가 하는, 그런 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마 선언 시기는 당초 예상된 다음 주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시 불안정해졌는데 이런 상황에 내주 초에 거취를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해 보인다. 이미 방향은 국민께 충분히 알려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28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26일에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조사에는 변호인과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동행했으며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 내역과 회계 관리 방식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윤 당선인과 이나영 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이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 중인 ‘쉼터’를 압수수색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정대협의 상임대표였으며 올 초까지는 정의연 이사장을 맡기도 해 관련된 여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윤 당선인의 신분이 국회의원으로 바뀌기 때문에 검찰은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의연 관련 수사를 독려하며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을 규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윤미향은 사퇴하라’… 소녀상 옆 규탄 집회

    [포토] ‘윤미향은 사퇴하라’… 소녀상 옆 규탄 집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 및 윤미향 당선인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0.5.28 연합뉴스
  •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배신감에 죽을 생각까지…바보·치매 아냐”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배신감에 죽을 생각까지…바보·치매 아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막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진행자가 “윤미향 당선인에게 할 말이 없는지”를 묻자 이 할머니는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해 놓고 이렇게 엄청나게 해먹은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미향에게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는데 안 왔다”며 “감히 어디 나서서 입을 움직이냐,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 시키냐, 이 나라에 법도 없느냐”고 한탄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 대해 “사리사욕 때문에 하루아침에 저를, 국민을, 세계사람을 속였다”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도왔는데.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세상에 누굴 믿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가 불쌍하고 가엽더라. 혼자 있었는데, 죽을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국회로 나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을 할 수도 있는데 왜 배신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한 일을 자기가 완성해야지. 누가 국회의원 하라고 해도 ‘아니다, 이것이 내 일이다’고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지금까지 이렇게 당했는데”라고 배신감을 드러내며 “먼저 가신 할머니들에게 할 말이 없다. 이렇게라도 ‘제가 하고 왔다’는 말 하려고 나선 것이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할머니가 쓰는 단어가 아니다’, ‘7~8명이 기자회견문 작성을 도와줬다’며 배후설, 음모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바보, 치매냐. 난 떳떳하고 내가 쓴 것이다”라며 “머리 아파 가면서 한 것으로 이건 내일인데 내가 해야지 누구한테 물을 일도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난 글씨를 잘 못 쓴다. 수양딸에게 ‘내가 썼는데 똑바로 써달라’, ‘꼬불꼬불하니 이것을 보고 그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직접 작성한 글임을 강조했다. 또 초안을 원하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누락과 후원금 사적 유용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정의연과 윤 당선인 관련 피고발 사건은 현재까지 1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양당 원내대표 오늘 오찬 회동…국정 전반 대화

    문 대통령·양당 원내대표 오늘 오찬 회동…국정 전반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국정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이후 네 번째로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66일) 만이다. 오찬은 상춘재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사전에 의제를 설정하지 않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배석자 없이 모두발언도 생략하고 곧바로 대화에 들어간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신속처리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안건(정부조직법 개정안)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20대 국회의 국정상설협의체 역할을 잇는 차원에서 ‘협치의 제도화’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다만 21대 국회는 거대 양당 체제로 굳어진 만큼 참여 대상이 조정될 수 있다. ‘5·18역사왜곡처벌 특별법’ 등을 포함해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정부 입법안 중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밖에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문제를 비롯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민주당·윤미향이 적극 소명해야 ‘극우 준동’ 막는다

    ‘윤미향 논란’이 장기화하자 우려했던 대로 한국의 극우세력이 위안부 피해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능멸의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 한국 내 반민족적인 학자들이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기자회견 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위안부 인권운동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는 뚜렷하다. 세계적으로 실체가 인정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 역사를 부정한다면 극우세력이 한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승만학당’과 반일동상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주최로 그제 열린 토론회에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위안부 피해는 일본군의 강제 납치·연행에 의한 게 아니라며 “식민지 시절 중개업자들이 가부장에게 1000엔씩 주면 딸을 보내곤 했다”고 얼빠진 주장을 했다. ‘위안부는 매춘’이라 발언해 징계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도 “공창제 희생자 중 유독 일본군 위안부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지원하는 것은 일종의 특권”이라고 파렴치한 주장을 했다. 이런 저열한 발언들에 대해 ‘학문 연구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와중에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2차 기자회견을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일부 친여세력도 자신의 언행이 극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리얼미터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연의 해명에 대해 71.9%는 ‘해명되지 않았다’고, 윤 당선자의 거취도 70.4%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의 결과가 늘 옳지는 않겠으나,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윤 당선자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찰의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버티는 것은 공당이나 공인의 자세로는 부적절하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하고, 윤 당선자도 칩거하지 말고 서너 개의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 등의 행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민주당에 밝힌 뒤 잘못이 있었다면 당과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은폐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던 30년 전 활동가의 초심으로 돌아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 정의연처럼 그들도 후원금 쉬쉬… ‘내로남불’ 보수단체

    정의연처럼 그들도 후원금 쉬쉬… ‘내로남불’ 보수단체

    해당 단체 “직접 연락하면 설명” 답변 ‘회비’ 형태 받은 돈, 내역 공개 의무 없어기부금 횡령과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고발했던 보수단체들도 후원금·회비 사용 내역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비영리 민간단체나 공익법인 등으로 등록되지 않은 ‘비영리 임의단체’여서 법적으로 후원금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할 의무는 없다. 다만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만큼 스스로도 후원금 규모와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보수단체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행동하는자유시민’ 온라인 카페에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해 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행동하는자유시민의 후원회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후원을 했는데 후원금을 얼마나 걷었고,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 후원자는 알 수 없다”면서 “후원 해지 방법을 공지하고, 그동안의 내역도 공개해 달라”는 게시글을 연속으로 올렸다. 불투명한 후원회비 운영에 대한 불만이었다. 행동하는자유시민 카페 담당자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설명하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그러자 또 다른 회원은 “(회비) 사용 내역은 전체 공지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행동하는자유시민은 후원금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회비는 매달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사실상 정기 후원으로 볼 수 있다. 행동하는자유시민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계 정리는 하고 있지만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운영진 내부 정리 등이 끝나면 추후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행동하는자유시민은 현재 비영리 임의단체로 등록돼 있다. 현행법상 비영리 임의단체는 후원금·회비 등의 내역을 공시할 법적 의무는 없다. 회계사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임의단체는 후원금이나 회비 등을 공시해야 할 의무도, 신고해야 할 의무도 없다. 후원금·회비 내역 공개는 도덕과 신뢰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불특정 다수에게서 후원금을 모집할 때만 적용된다. 김 대표는 “‘회원’의 형태로 후원회비를 받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므로 법적 의무가 생기지 않는다. 많은 단체가 이런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동하는자유시민 외에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고발한 자유대한호국단, 자유연대 등 다른 보수단체들도 후원금·회비를 모집하면서도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뒤져 봐도 사용 내역을 공지한 게시글은 없었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후원금 내역은 공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론 악화되는데… 이해찬 “尹 문제는 과장되고 사사로운 일”

    여론 악화되는데… 이해찬 “尹 문제는 과장되고 사사로운 일”

    黨 최고위원회의서 尹논란 첫 공식 발언 “30여년 활동 정쟁 구실·악용될 수 없어… 신상털기식 의혹 아닌 사실 규명이 먼저” 김해영 “黨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 필요” 박용진 “尹, 침묵 아닌 직접 해명 나서야”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뗐다. 윤 당선자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이 대표는 “본질하고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과장된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다. 30년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렇다고 해도 30여년의 활동이 정쟁의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와 극우파들의 악용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 규명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기존 방침을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회계 부정 의혹과 별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에서 “30년간 이용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당내에서도 지도부의 방침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를 면전에 두고 “마냥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의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고, 사회적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자의 신속하고 성실한 소명이 필요하다”면서 “당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당선자) 본인이 해명해야 될 책임이 있고, 침묵 모드로만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개원 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4%는 윤 당선자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20.4%였다. 초반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던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열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미향, 8년 전 李할머니 총선 출마 막았다”

    “윤미향, 8년 전 李할머니 총선 출마 막았다”

    국회서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 밝혀 尹 “의원 안 해도 할 수 있는 일” 만류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8년 전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하려 한 이용수(92) 할머니를 만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당사자로서 국회에 들어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였던 윤 당선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CBS노컷뉴스는 2012년 3월 8일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이 할머니에게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의 총선 출마를 싫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데 기분 나빠하느냐”며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할머니가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그날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일왕의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 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같은 달 20일 발표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40명에 들지 못했다. 윤 당선자는 8년 전 이 할머니가 국회에 들어가려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21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에는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한다”며 윤 당선자를 말렸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할머니의 분노는 ‘내가 정치하고 싶었는데 나를 못 하게 하고 네(윤 당선자)가 하느냐. 이 배신자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다른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좋다고 하는데 이분은 특이하게 배신을 프레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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