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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위안부 피해자 잊지 않겠다”… 野의원, 소녀상과 사진도

    통합당 “위안부 피해자 잊지 않겠다”… 野의원, 소녀상과 사진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미래통합당이 “할머니들의 아픔과 역사적 슬픔을 잊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여성 의원들이 개최한 관련 행사에 통합당 의원이 “기억하겠습니다”는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9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 위안부 피해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할머니의 용기로 인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고, 또 할머니들이 겪으신 고통과 아픔을 감히 헤아리려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은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니다. 그 기억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가 선행되어야만 발전적 미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통합당은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황 부대변인은 “윤 의원이 공교롭게도 어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며 “윤 의원에 대한 의혹이 밝혀지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서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닌 ‘윤미향 중심주의’가 되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은 여전히 윤 의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허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뚜벅뚜벅’ 전시회에 남긴 서명과 소녀상 옆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뚜벅뚜벅’ 전시회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민주당 소속 김상희·남인순·양이원영·윤미향·인재근·이수진(비례대표)·정춘숙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공동주최한 행사다. 허 의원은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로 29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하는 작금”이라며 “그동안 할머니들께서 보여주신 힘을 기억하고, 우리네 삶에 그 의미를 녹여야 한다. 저도 위안부 문제를 바로보고, 잘못된 역사를 새로쓰기 위해 뚜벅뚜벅 걷겠다.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허 의원의 글에 같은 당 이용 의원, 천하람 정강정책특위 위원 등이 ‘좋아요’를 남기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수요시위 형식 바꿔야”…기림의날 행사서 울컥

    이용수 할머니 “수요시위 형식 바꿔야”…기림의날 행사서 울컥

    “정대협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쳐야”“수요시위하려고 나가려는 것 아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인 14일 수요집회를 폐지하고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날 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며 “시위 형식을 바꿔서 한다”고 말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위안부 피해자들, 시민들과 함께 1992년부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인 시위를 가리킨다. 지난 12일까지 1452차례 열렸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한 수요시위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운동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 30년을 해서 세계에 알리는데 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30년이나 외쳤다”고 말했다.이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하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알아야 한다”며 “학생들이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런 걸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대협에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치라고 했다”며 “정대협 측에서 지금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기존 정대협과 통합해 2018년 11월 새로 출범했는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을 위해 정대협 법인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12일 열린 수요시위에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 이 할머니는 “이런 말을 하려고 했지 시위하려고 나가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을 겸해 이틀 전 수요시위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비 피해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아 수요시위에 나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불참했다.이 할머니는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며 내내 울먹이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서럽다. 할머니들, 언니, 동생들 노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친일파가 뭔지도 몰랐다. 일본을 두둔하고 자주 그 사람들과 대하니까 그게 친일파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다”며 “지금은 다르다. 정계에 계시는 여러분들, 시민, 국민 여러분들 다 똑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다 저희 위안부 문제를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로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념식장에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부축을 받아 입장했다. 회계 부정 의혹으로 전날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정의연 전 대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운동에 개방성·투명성 갖추길 바라신다”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운동에 개방성·투명성 갖추길 바라신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 논란이 한창일 당시 위안부 운동의 변화를 촉구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내 “할머니들께서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일 양국 미래세대가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월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윤 의원 및 정의연)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 및 정의연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위안부 운동의 의의를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할머니들은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며 “또한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할머니들과 연대했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노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와 연구, 교육을 보다 발전적으로 추진하여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기부금 횡령이나 부정 회계, 힐링센터 고가 매입 등 의혹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3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정의연 후원금 개인계좌 모금 의혹·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14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전 4시 5분쯤 조서 열람까지 마쳤다. 윤 의원이 오랜 기간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18년과 2019년에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 모금을 한 적이 있는 점과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원에 매각한 점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1일, 여러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당시 이들을 상대로 정대협 및 정의연 회계자료에서 발견되는 의문점과 단체 회계 운영 방식, 단체 활동 내역 전반 등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대협과 정의연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이들 단체의 결산 과정에 참여한 외부 감사, 안성 쉼터 시공사 대표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윤 의원 조사, 검찰 수사 마무리 단계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윤 의원이 이날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윤 의원이 18일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불체포 특권을 다시 갖게 되면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윤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5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모금 사업 중 자신의 계좌로 돈을 받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했다”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개월 만에… 윤미향, 피의자로 첫 소환조사

    3개월 만에… 윤미향, 피의자로 첫 소환조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실과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3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13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정의연 이사장을 맡았던 윤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의원이 정의연 관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 과정에서 회계를 부실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경기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안성 쉼터)를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지난 4월 4억 2000만원에 헐값으로 매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8년과 2019년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것과 관련해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과 윤 의원을 비판한 이후 회계 부실 등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같은 달 11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정의연의 부실 회계 등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과 정의연 관계자를 고발하자 검찰은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의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안성 쉼터를 차례대로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정대협 전 직원이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자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임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이나 그에 상응하는 책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수사 3개월 만에…‘정의연 의혹’ 윤미향, 검찰 첫 출석(종합)

    수사 3개월 만에…‘정의연 의혹’ 윤미향, 검찰 첫 출석(종합)

    서울서부지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후원금 유용·안성 쉼터 관련 의혹 규명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13일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윤 의원을 횡령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의원의 이번 검찰 출석은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회계 의혹 수사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윤 의원이 오래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18년과 2019년에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 모금을 한 적이 있는 점과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원에 매각한 점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여러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 동안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정대협과 정의연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이들 단체의 결산 과정에 참여한 외부 감사, 안성 쉼터 시공사 대표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정의연 의혹’ 윤미향 검찰 첫 출석…약 3개월 만

    [속보] ‘정의연 의혹’ 윤미향 검찰 첫 출석…약 3개월 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윤 의원이 정의연 부실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수사 시작 후 약 3개월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철수·진중권, 文정부 비판 ‘긴급 대담’… 올해만 3번째 만남

    안철수·진중권, 文정부 비판 ‘긴급 대담’… 올해만 3번째 만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올해만 세 번째 만남을 갖는다.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긴급 대담’을 위해서다. 12일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진 전 교수가 만나 폭정을 멈추지 않는 현 정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격정 대담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시장 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리 의혹,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잇따른 성폭력 사건, 검찰 무력화 시도, 권언유착 등 권력형 비리 등 상황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안 대표와 진 전 교수의 대담은 오는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안철수’를 통해 공개 예정으로, 대담은 그에 앞서 사전녹화로 진행된다.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9일 국민의당(당시 가칭 국민당) 창당발기인 대회에 강연자로 초청된 진 전 교수는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조국 사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진 전 교수가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하고 그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6월 10일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연 ‘온 국민 공부방’에서 진 전 교수는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이낙연 “산사태, 태양광 시설 때문 아냐”한반도를 수주째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가 11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 관계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을 향해 “은근히 디스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4대강 보를 지금 즉시 파괴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이번 수해로 거듭 4대당 사업의 폐해가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사태의 주범으로 찍힌 태양광 사업과 관련,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치 규제가 엄격해 태양광 설치가 산사태와 관련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文, 4대강 진영논리 갇혀”“은근히 디스 말고 보 파괴하고 책임져” 미래통합당 출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해마다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효용성은 입증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면서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文 “4대강 보 홍수 조절 기여 분석 기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저지돼 폭우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됐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물난리를 더 잘 방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에서는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평가의 목소리를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윤미향 “강, 섭리대로 흐르게 회복해야”양이원영 “보, 흐름 방해해 홍수 악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보 사업으로 인해 홍수가 더 커졌다며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면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되는 것”이라며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라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실증조사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객관적 입장에서 조사할 수 있는 단위가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판단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잇단 산사태, 태양광 난개발 탓”“원전 포기하더니…국회서 짚고 가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도 대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주축인 태양광은 산사태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난개발을 지목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집결체인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감사원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하느라 나무 233만 그루 베어”안철수 “흉물스런 태양광 홍수조절 마비” 이채익 “장마기간 6곳 산지 태양광서 산사태” 전날에도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검증을 해서, 산에 설치한 태양광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김태년 “태양광, 朴정부서 허가 많이한 탓”이낙연 “태양광, 산사태 면적 1%도 안돼”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을 찾아 통합당 공세에 대해 “기록적 폭우 앞에 정쟁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면서 “태양광도 지난 정부 때 허가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경사도를 훨씬 엄격하게 해 평지나 다름 없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그 때문에 산사태가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 면적의 1%도 안 된다. 과장”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태양광이 산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규제를 통해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말한 부분은 산업부가 지난 10일 전체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 1만 2721곳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12곳이 폭우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던 부분을 재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산지 태양광 비중 3년간 3배 껑충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드림천안에너지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업체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태양광 발전설비 일부가 유실되고, 옹벽이 파손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4.3%에 불과했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2017년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산림조성 부담금 면제 등 각종 지원 혜택이 제공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5월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에서 산사태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해 10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산지 전용허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의 면제 대상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제외하고 태양광시설을 산지 일시사용허가 대상으로 바꿔 투기를 차단했다. 또 사용 산지의 평균 경사도 허가기준을 25도에서 15도 이하로 강화하는 동시에 산지 태양광에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축소했다.정부 “산사태, 태양광에 집중된 건 아냐”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가 산지 태양광의 환경 훼손을 막으려는 목적이지 산사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적어 이전 정권 때부터 태양광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 과정에서 나무를 많이 베야 해 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산 전체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데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을 고려해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윤미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포토] 윤미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전시 ‘뚜벅뚜벅’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2020.8.10 연합뉴스
  •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노영민 비서실장·직속 5수석 전원 사표문 정부 들어 처음…‘부동산 책임론’ 거론민주당 “인적 쇄신” 통합당 “꼬리자르기”“결국 ‘직’ 아닌 ‘집’ 택했다” 비판 나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전격 사의를 표하자 정치권에선 ‘부동산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시장 파동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위 의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자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라는 평가를 내놨다.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를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조원 수석을 겨냥하면서 “어제 급하게 매물을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안 어렵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 선택 주목…순차적 교체 무게 한편 여섯 장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로 보인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이와 정반대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정무, 소통, 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탄핵” 발칵 뒤집힌 與, 尹 ‘독재’ 발언에 “반정부 투쟁 선언”(종합)

    “윤석열 탄핵” 발칵 뒤집힌 與, 尹 ‘독재’ 발언에 “반정부 투쟁 선언”(종합)

    이원욱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 이기려 해?”박원석 “尹, 태극기 달고 반정부 운동하라” 진중권, 朴에 “자기들과 견해 다르면 ‘태극기 부대’ 만드는 못된 버릇” 일침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이 전해진 4일 여권은 윤 총장을 ‘정치 검찰’로 규정하고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거칠게 윤 총장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반(反)정부투쟁”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고 범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검찰 옷을 벗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박주민 “尹, 검찰개혁 목소리 귀 막았다”김용민 “檢 독재가 문제, 뿌리 뽑겠다” 민주당은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 등은 삼갔지만 당 지도부를 선발하는 전당대회 주자들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검찰청 수뇌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는가”라고 비판했고, 신동근 의원은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금 상황은 검찰 독재가 문제”라면서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조작하는 잘못은 뿌리 뽑겠다”고 경고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대선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강력히 빼달라고 요청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은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윤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핵심 관계자는 “논평이나 대응을 안 할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대응을 하는 것이 더 웃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검사로서 당연히 간직해야 할 자세를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치 검찰’ 윤석열 옷 벗겨라”최배근 “윤석열 탄핵하고 징계해야” 그러나 범여권에서는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면서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가세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 행위를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 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든가 아니면 태극기를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의 태극기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기들의 견해와 다르면 ‘태극기 부대’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버릇”이라며 “이 야만적이고 폭력적 어법이 진보정당 소속 정치인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통합 “사람에 충성 않는 칼잡이 尹 환영”국민의당 “검찰총장다운 기개 보여줬다” 미래통합당도 윤 총장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며 범여권의 공격에서 윤 총장을 두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윤 총장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다수를 앞세워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면서 실질적 내용은 민주주의가 아닌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나. 윤 총장이 어제 말했던 결기를 실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구현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임무는 바늘 도둑 잡는 게 아니고 권력형 비리를 잡는 것이며 윤 총장이 그런 기개를 초임 검사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구두 논평을 냈다. 이어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검찰총장다운 결기를 보였다”며 윤 총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공정과 정의라는 말을 포장 삼아 국민을 현혹시킨 세력들로 인해 나라가 두 동강이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앞에서 편향적이지 않고 매사 공정한 검찰총장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와전체주의 배격이 진짜 민주주의” 앞서 윤 총장은 전날(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형사법에 담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한 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면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모든 국민이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의 이러한 발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추 장관이 지난 1월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단행하고, 최근에는 수사지휘권 발동 등 검찰총장의 권한을 줄이는 쪽으로 법무행정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담았다는 것이다. 장관과 달리 검찰총장의 임기(2년)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은 검찰이 정치로부터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인데, 추 장관이 이러한 독립성을 훼손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한편에선 윤 총장의 발언이 청와대와 여권 등 정치권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尹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법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해야” 윤 총장은 선배 검사들의 지도는 ‘명령과 복종’이 아닌 ‘설득과 소통’의 과정이라며 선배의 의견을 경청하되 자신의 의견도 당당하게 개진할 것도 주문했다. 윤 총장은 “검사가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설득”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 상급자에게 설득해 검찰 조직의 의사가 되게 하고, 법원을 설득해 국가의 의사가 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둘러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의 갈등 상황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대검 등 지휘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수사를 밀어붙이면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상황까지 초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윤 총장과 대검 지휘부는 초기부터 이 사건에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검언유착’ 의혹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사팀이 대검의 보강 수사 지시 등 지휘를 받아들이지 않고 특임검사 수준의 수사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면서 내홍으로 이어졌다. 윤 총장은 이어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를 대단히 어렵게 하므로 절대적으로 자제돼야 한다”며 인신 구속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소추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사실의 업무 시스템 역시 공판을 중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윤 총장은 “국가와 검찰 조직이 여러분의 지위와 장래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靑, 尹 발언 묻자 “언급 부적절” 청와대가 이날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언급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윤 총장 발언을 언론이 해석한 것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제가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임검사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에는 ‘권력 수사’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현재 정권 인사가 연루된 의혹 수사 상당수가 사실상 동력을 잃고 좌초될 위기에 빠진 상황을 염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초 권력 수사를 했던 검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로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부를 겨냥한 측면도 엿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애를 먹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고위 정관계 인사 1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총선 이후 수사를 거쳐 사법 처리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임 전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은 지난 1월 한차례씩 조사받은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은 송 시장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모(65)씨와 중고차 업자의 뇌물 사건에 집중하고 있어 ‘본류’에서 벗어난 수사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김씨 등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후에도 지난달 소환 조사를 벌이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금융 비리도 잇따르지만 정작 대형 금융 범죄를 전담해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월 폐지됐다. 현재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는 각각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에서 맡고 있다.라임 수사팀은 지난 4월 5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검거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물로 현직 여당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다. 3개월이 흘렀지만 수사팀은 지난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시키는 데 그쳤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노 인사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다가 낙선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맡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수사도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다.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단행할 고위간부 인사는 향후 수사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검찰,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수사 늦어지는 이유 뭔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검찰이 정의연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지 15일이면 3개월이 되는데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이례적인 사건이 됐다.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은 대한민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다. 정의연이 위안부 문제를 30년간 제기하며 한일 간 역사 속에 자리매김한 큰 공로는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면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검찰 수사는 신속하게 이뤄져 진위를 가려야 한다. 정의연 사건은 돈의 흐름이 비교적 단순한 만큼 검찰이 3개월씩이나 끌 이유가 없다. 아무리 정의연의 회계 장부 처리가 부실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정의연 등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압수수색을 했지만 부정을 밝혀낼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정의연 구성원들이 더치페이로 구매한 내역까지 들여다보는 등 시간을 허비하는 정황도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2개월이면 끝날 수사가 늦어지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연초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임명한 서울 서부지검장이 수사의 핵심인 윤미향 의원을 봐주려고 하다 보니 수사가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어느 쪽이든 검찰이 변명하기 어렵다. 정의연은 지난주 “수많은 사업에 대해 검찰이 티끌까지 찾아내겠다는 듯 질문하고 있다”고 먼지털기식 수사를 비판했다. 증거가 없어서 기소하기 어렵다면 수사를 중지하든가, 수사의 고삐를 죄어 의혹을 밝혀내든가 양단간에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검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더치페이 영수증은 왜… 檢, 정의연 수사에 2개월 허송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아직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 일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 관계자 소환이 마무리돼야 핵심 피고발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윤 의원 소환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의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주에도 정의연 측 관계자를 줄소환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 근무하던 전직 실무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최근 검찰의 참고인 소환 통보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가 피의자로 입건된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이 죄명을 고지하지 않고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참고인 출석 강요에 대해 신고서를 제출하고 인권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불필요한 수사로 시간을 허비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정의연 구성원들이 ‘더치페이’로 구매한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정의연 사람들끼리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대표로 윤 의원이 긁고 나머지 사람들이 나눠서 입금한 돈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의연이 수수료 500원을 아끼기 위해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긴 행위도 ‘자금 세탁’이 아니냐며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과 크게 관련이 없는 나눔의집에 머물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유족들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족들에게 정의연이 장례비를 제대로 지급했는지 등에 대해 물었으나 유족들은 “제대로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검찰의 수사를 ‘먼지털기식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제1450차 수요시위에서 “수년간에 걸쳐서 진행된 수많은 사업과 집행에 대해 검찰이 티끌까지 찾아내겠다는 듯한 자세로 수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도 정의연 관련 수사가 너무 길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정의연 사건은 돈의 흐름이 있어서 어렵지 않은 유형의 사건”이라면서 “정의연의 회계 장부가 워낙 부실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두 달이면 충분히 수사하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다음달 정의연 수요시위 참석

    “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다음달 정의연 수요시위 참석

    대구 기자회견 후 97일 만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다음달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참석이 성사된다면 대구에서의 첫 기자회견 이후 97일 만에 정의연 주최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셈이다. 30일 정의연과 이용수 할머니 지인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8월 12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겸해 열리는 ‘제8차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 대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사 교육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학생들 성금 어디 쓰이는지도 몰라” 이 할머니, 5월 정의연 수요집회 비판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3년부터 위안부 피해를 첫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8월 14일마다 기림일 기념 집회 등을 열어왔다. 일본,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연대 집회도 해마다 개최됐다. 기림일 당일인 8월 14일에는 정의연과 평화예술행동 ‘두럭’,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주최하는 ‘제8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나비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윤미향 1호 법안 ‘노동자 성차별 구제조치 마련’

    [속보] 윤미향 1호 법안 ‘노동자 성차별 구제조치 마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9일 불합리한 성차별을 받은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 있게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개정안은 성별, 혼인, 임신 등을 사유로 채용, 임금, 승진, 해고 등에 있어 불합리한 차별을 당한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직접 시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윤 의원은 “현행법은 사업주에게 벌칙을 부과하는 소극적 보호 조치만 규정돼있는데 노동자가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성별을 비롯해 ‘다름’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냄새가 난다”며 대필 의혹 등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직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金 “회견문 이 할머니가 안 쓴 게 명백”이 할머니 “내가 치매냐. 거든 사람 없었다” 사준모 “형법상 명예훼손” 김씨 고발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이틀 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 밖에 없다”면서 “내가 바보냐. 내가 치매냐.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김씨의 배후설을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썼는데 글씨가 꾸불꾸불해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 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도 지난 5월 28일 자신이 이 할머니의 구술을 글로 정리했다면서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었다. 이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러한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보내 수사 지휘했다.김어준 “집도 없으면서” 방송 발언에 방심위 “문제 없다”…13명 중 10명 민주당 법안 반대자들에 ‘서민 비하 논란’ 방심위 방송자문특별위, 회부 않기로 한편 일명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라디오 방송에서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해 서민 비하 논란이 제기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방심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방송자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제기한 진정서에 대해 이렇게 결정하고 방송심의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참석자 13명 중 10명이 ‘문제없음’에 동의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6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으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던 도중 법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하면서 웃어 논란이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당 “추미애, 국민 이기려 하지 말라”...진중권 “秋 당장 해임해야”

    통합당 “추미애, 국민 이기려 하지 말라”...진중권 “秋 당장 해임해야”

    미래통합당이 지난 사흘간의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태도를 두고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25일 김은혜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법무부 장관을 봤다. 말문이 막히면 국민에게 호통을 친다. 아니면 노려본다”며 “조국 송철호 윤미향 등 ‘내 편’ 수사엔 결사 항전하면서, ‘수명자’, ‘최강욱 데스크 의혹’엔 여성이라고 호신술을 발휘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공(公)이 없고 사(私)만 가득한 법무부 장관의 희비극을 봐야하나”라고 비난했다. 본회의장에서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한 자료를 꺼내 읽은 것에 대해선 “이 나라 법무부 장관이 조국 일가 변호인인가”라고 했다. 이어 “정의와 공정을 내세웠던 대통령은 그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는 장관에 결단을 내리라”며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해임을 요청했다. 진 전 교수는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커리어를 위해 장관의 직권을 남용했다”며 “추미애씨는 직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고 보며, 대통령께 이분을 당장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대통령께 그런 분별력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만…”이라고 적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현진 “일하자더니 자리 휑”… 윤미향 등 ‘근태 불량’ 비판

    배현진 “일하자더니 자리 휑”… 윤미향 등 ‘근태 불량’ 비판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24일 빈자리가 많은 본회의장 풍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을 지적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 하자던 집권여당 의원님들 일터 비우고 어디들 가셨느냐”며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본회의장 내 민주당쪽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의 자리가 휑하니 비었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기습폭우로 인한 긴급재난상황으로 지역에 다급히 내려간 남부지방 지역의원들의 불가피한 이석을 감안해도 너무 비웠다”면서 “(‘일하는 국회법’이) 집권여당의 1호 법안이라고 크게 홍보했는데 국민들께서 국회가 위선적이라고 할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따로 언급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특별히 위안부 할머니들 가부금 가로챘다는 의혹 받는 모 의원님, 국회가 가시방석 같느냐”면서 “지난 사흘, 회의만 시작한 뒤에는 도무지 뵐 수가 없어 따로 말씀 올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마무리됐다. 통합당은 법무부와 검찰 갈등, 집값 상승을 잡지 못하는 부동산 정책,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현안들을 집중 질의했다. 대정부 질문 도중 여야가 언쟁이 격화하면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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