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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성광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제’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성광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제’

    ‘직업 선택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다.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이 권리가 법률에 의해 제약을 받는 집단이 있다. 바로 법조계 외 퇴직 공직자다. 퇴직 후 재직 때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재취업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직 관료 집단을 이탈리아 범죄조직인 마피아에 빗대어 ‘관피아’라 부른다.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가 퇴직 전 5년간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한다. 전두환 군사정부 때인 1981년 ‘정의사회 구현’이란 슬로건 아래 제정된 이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직 관료를 매개로 이뤄지는 ‘민관 유착’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법 개정이 이뤄진 지난해 기준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율은 20.8%이지만 최근 불거진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사태에서 보듯 관피아는 여전하다. 최성광(57) 인사혁신처 취업심사과장에게 현행 취업심사제도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 봤다. 취업심사과의 업무는 크게 취업심사와 행위 제한으로 나뉩니다. 둘 다 민관 유착을 근절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취업심사는 4급 이상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을 하고자 할 때 공직자윤리법 17조 2항에서 규정한 해당 퇴직 공직자와 재취업하려는 기관 간 업무 관련성 여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재취업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입니다. 물론 취업 제한 대상인 퇴직 공직자라도 국가 안보상의 이유나 공공 이익을 위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취업을 승인해 주도록 하는 규정도 공직자윤리법에 담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 수단으로서 취업심사가 강조됐습니다. 취업 제한 대상 기관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취업심사과 과장에도 종합화학회사인 OCI에서 29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제가 임용됐어요. 그래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여를 돌이켜 보면 민관 유착 등 잘못된 관행이 제도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2014년부터 공직자윤리법을 엄격하게 적용했더니 연간 1건에 불과했던 행정소송이 2년간 8건으로 늘었죠. 재취업이 제한된 퇴직 공직자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이었습니다. 이 중 4건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패소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민관 유착이 근절되고 있다면 다행인데,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에 휩쓸려 애꿎은 취업심사만 강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정작 전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 제한은 느슨한 편입니다. 행위 제한 제도에는 퇴직 공직자가 재직 중 취급했던 업무를 재취업한 기관에서 취급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임을 요구하는 ‘업무취급제한’, 1급 이상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한 기관에서 민관 유착 발생 여부를 검증하는 ‘업무내역심사’ 등이 포함됩니다. 미국, 일본 등은 취업심사 대신 행위 제한 제도를 강력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경우 퇴직 공직자의 연금 수급권을 아예 박탈합니다.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용역 계약에서 영구히 배제시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하게 취업심사, 행위 제한 제도를 모두 운영하는 프랑스도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의 불법적인 처사를 적발했을 때는 연금 수급권을 박탈하고, 부당이익 전체를 환수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퇴직 공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제한 결정을 따르지 않았을 때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한 기관에서 받는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면 벌금이 2개월치 월급 정도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제도 자체가 내실화되지는 못했습니다. 민관 유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때마다 취업심사만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재취업 자체를 막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이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됐을 때 해당 행위에 대해 엄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통해 퇴직 공직자의 인식 자체가 변화해야만 민관에 얽매이지 않고, 훌륭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與 중진·원로 뒷방서 나와 수습 힘써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들의 복당 승인 과정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홍 사태가 어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칩거 사흘 만인 20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민생 등 산적한 현안을 제쳐 둔 채 집안싸움에만 골몰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킨 새누리당은 하루속히 혼돈에서 벗어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여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자숙·자중해야만 한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계속되는 계파 갈등은 새누리당에 내재된 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 준다.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내심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극단적 결심을 굳히지 않고서야 이렇듯 사생결단 싸우겠는가. 김 위원장은 어제 정 원내대표를 만나 작심한 듯 새누리당의 실상을 비판했다. 애당심은커녕 동지애도 없고, 신뢰·윤리·기강조차 무너져 내린 엉망진창 상태라는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갈라서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뜻 아니고 무엇인가. 당의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모셔 온 김 위원장의 진단을 내부 구성원들은 뼈아프게 반성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새누리당 위기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동지애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계파 갈등은 재연될 수 있다. 특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는 ‘예고된 전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진짜 당이 쪼개지는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진즉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진흙탕 집안싸움에만 매몰돼 국정을 팽개치고 있는 여당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내 화합과 혁신도 못 하면서 어떻게 국민 통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단 말인가. 새누리당에는 복당 의원 2명을 제외하고도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19명이나 된다. 한때 지도부를 맡았던 원로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번 사태 과정에서 이들 중진과 원로들의 중재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장 강경파들의 격한 전투적 언어만 난무했다. 중진들은 당내 세력 판도의 주판알을 튕기며 뒷방에 숨었고, 원로들은 당내 역학 구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일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 중진과 원로, 특히 계파를 이끄는 최경환·김무성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을 수습해야 한다. 언제까지 국민이 집권 여당의 지겨운 집안싸움을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 “의원 특권 상징 ‘금배지’ 떼자”

    “의원 특권 상징 ‘금배지’ 떼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백재현 위원장은 19일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국회의원 금배지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회 윤리특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의원 배지가 책임과 봉사의 상징이 아닌 특권과 장관급 각종 예우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의원 금배지는 일제의 잔재라는 점에서 볼 때, 일제 잔재의 청산이란 측면에서도 국회규칙 개정을 통해 금배지를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많은 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공개 제안했다. 이어 “이미 의원들에게는 ‘20대 국회 국회의원증’이라는 출입증이 있어 신분 증명이나 국회 출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위원장은 국회의원 윤리 규정을 통합해 ‘국회의원 윤리실천법’을 제정하고 국회의원 및 보좌진, 국회 직원들이 지켜야 할 윤리규정을 담은 ‘국회 윤리 매뉴얼’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의원들의 회의 출석 의무, 기밀누설 금지 의무, 이해당사자로부터 금품 수수 금지 의무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희옥, 정진석 사과 수용했으나···당무 복귀 요청엔 “고민해 보겠다”

    김희옥, 정진석 사과 수용했으나···당무 복귀 요청엔 “고민해 보겠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탈당 의원 전원 복당을 결정한 회의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칩거에 들어갔던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같은 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당무 복귀 요청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고민해 보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과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지난 16일 혁신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유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언쟁과 이후 당 내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정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자택 인근으로 찾아가겠다고 수차례 제안하고, 이를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정 원내대표의)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면 수용하겠다”면서도 당무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그 외의 사안들은 제가 좀더 고심하고 고민해야 하니 필요하면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상욱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당의 기강이 이렇게 엉망인데 내가 다시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나로 인해 혼란이 더 가중되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좀더 잘 모셨어야 하는데 자책감이 든다”면서 “헌법재판관을 퇴직한 뒤 변호사도 하지 않고 대학으로 가 계실 정도로 올곧고 깨끗한 분인 김 위원장이 그날 상황이 당혹스러웠던 것 같다. 정말 죄송스럽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다수결을 따르지 않는 건 중대 범죄”라고 발언해 김 위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앞서 김 위원장은 당시 탈당파 일괄 복당 문제를 논의한 혁신비대위 비공개회의를 가리켜 “민주주의가 아니었고, 애당심이나 동지애도 그 자리에 없었다.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어떻게 혁신을 해나갈지 심한 자괴감과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어려운 결심을 해준 어른께 제가 복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죄한다”며 당무 복귀를 거듭 간청했다. 오는 20일 혁신비대위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일단 당 내홍 사태는 ‘봉합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패륜과 폭언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징계를 받은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방송한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낸 재심결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방통위 제재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압구정 백야는 친딸이 가족을 버린 친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의 새 가정 의붓아들을 유혹해 며느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친딸인 며느리에게 폭언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는 극단적인 장면이 포함돼 ‘막장’ 논란이 일었다. 어머니의 의붓아들은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깡패와 우연한 시비 끝에 숨지는 등 ‘황당 설정’이란 비판도 일었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평일 오후 8시 55분~9시30분에 방영된 압구정 백야는 논란 속에서도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 설정과 폭언·폭력 장면을 이유로 지난해 4월 ‘드라마 관계자 징계 처분’을 내렸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방송사가 드라마 심의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1심은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시청 시간대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방송할 책임이 있는데, 압구정 백야가 이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MBC는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MBC가 항소하면서 주장한 이유는 1심과 별로 다르지 않고, 새로 제출된 증거를 감안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인데도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설정과 폭언·폭력으로 가족 구성원의 정서와 윤리의식을 해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검의, “올랜도 살인범의 시체조차 희생자와 멀리 뒀다”

    부검의, “올랜도 살인범의 시체조차 희생자와 멀리 뒀다”

    이른바 ‘올랜도 사건’의 범인 오마르 마틴과 희생자 49명의 부검을 맡은 부검의들이 마틴의 시신을 희생자들로부터 멀리 격리시키는 특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은 끈다. 오랜지 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파니는 최근 있었던 발표를 통해 범인의 시신을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소와 다른 곳에서 부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절차가 규정에 의해 요구되는 바는 없지만 스테파니와 동료 부검의들은 자체적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련 법률에 따른 것도 아니고, 그러한 요구사항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범인은 다시는 49명의 아름다운 영혼들에 접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검 과정에서는 72시간 내에 희생자 전원의 신원을 밝혀내고 가족들에 통보하는 과정을 끝마치기 위해 스테파니를 포함한 총 7명의 검시관이 투입돼 바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한다. 이번 발표에서 스테파니는 자신이 목격한 사건 직후의 광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텔레비전은 여전히 틀어져 있고, 조명이 깜빡이고 있었다. 반쯤 먹은 음식이 남아있고 잔에는 음료가 채워져 있었다”며 “정말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다수 유족들은 박사에게 희생자가 죽기 전에 고통 받았는지 여부를 물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는 부검과정에서 희생자들이 몸부림치거나 짓밟혔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희생자들이 고통 없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희생자와 범인의 시신을 서로 격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유족들에게 있어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유족들이 희생자 곁에 살인범이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올랜도 센티넬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야구스타, 제10회 ‘지속가능발전 윤리경영부문’ 대상 수상

    야구스타, 제10회 ‘지속가능발전 윤리경영부문’ 대상 수상

    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지난 9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국가 지속가능 경영 대상’ 시상식에서 스크린야구 전문 브랜드 야구스타를 운영하는 (주)에스제이브랜드(대표 서상준)가 ‘지속가능발전 윤리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환경부·공정거래위원회·고용노동부 등이 후원하는 ‘국가지속가능경영 대상’은 지속가능한 기업경영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에스제이브랜드의 이번 수상은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소외계층 유소년 야구팀과 협약을 체결해 장학금 지원 등 사회 공헌활동에 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에스제이브랜드는 야구스타 브랜드를 앞세워 현재까지 20여 개 가맹점, 6개 시ㆍ도에 총판 계약을 맺었다. 예비창업자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투자원금책임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계약하는 가맹점에 대해 3년 동안 총 매출이 투자원금에 도달하지 못할 시 차액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야구스타는 14m이상 타석 거리를 갖춘 하이라이트(100~130㎞)룸과 12~13m타석인 코리아시즌(90~110㎞)룸, 11~12m타석 플레이오프(70~90㎞)룸, 10~11m타석 마이너시즌(60~70㎞)룸 등으로 꾸며져 있다. 서상준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고객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임직원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야구스타가 스크린야구 전문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구스타는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도록 6500안시 풀HD급 영상(경쟁사 대비 최고 2배 이상 고화질)을 제공하고, 타구 방향을 입체적으로 포착해내는 초고속카메라 센서를 도입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라터 “유로 조 추첨 조작 목격” 폭로

    블라터 “유로 조 추첨 조작 목격” 폭로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80·스위스)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을 목격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블라터 전 회장은 14일 아르헨티나 언론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 추첨에서 조작 행위를 목격했다”며 “조 추첨에 사용하는 공을 미리 얼려놓는 수법으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FIFA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조작이 없었다”며 “아르테미오 프란키(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전 회장 재임 당시 (부정행위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란키 회장은 1972년부터 1983년까지 UEFA 회장을 맡았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 당시 브라질 언론은 프랑스와 중국이 개막전을 갖도록 FIFA가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체코, 미국, 가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배정됐던 이탈리아의 공영방송이 조 추첨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채널 스카이 이탈리아는 “추첨자로 나온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이탈리아를 죽음의 조에 빠뜨리려고 조작했다”며 “4그룹 포트 안에 있는 공의 온도를 다르게 해 구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마테우스는 “이탈리아의 주장은 미친 짓”이라며 격분했고 블라터 전 회장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블라터 전 회장은 퇴임 후 “조 추첨 부정행위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며 직접 목격했다”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한편 블라터 전 회장은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블라터 전 회장에게 6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백약이 무효… 못 끊는 제약 리베이트

    백약이 무효… 못 끊는 제약 리베이트

    2010년 제약사·의료인 리베이트 쌍벌제, 2014년 리베이트 연루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박탈, 같은 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윤리헌장 등 제약사와 의료인 간 리베이트 근절 방안이 꾸준히 시행됐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억 리베이트 Y제약 사건에 재논란 지난 7일 경찰은 45억여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Y제약 사건을 발표했고, 지난주에는 12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유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도 지난주 마케팅, 학술대회 등을 통해 리베이트를 지급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 35곳의 연합 단체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압수수색했다. 14일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자사의 의약품을 많이 처방해 주는 의사에게 학술 논문 번역이나 세미나 강연을 의뢰해 정해진 번역료·강연료의 수백배에 이르는 돈을 리베이트로 주거나 세미나를 명목으로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에게 해외여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찰에 적발된 Y제약은 2010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립·대형종합병원, 개인의원 등 1070개 병·의원의 의료인에게 45억원의 리베이트를 건넸다. 이들은 ‘감성영업’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장의 아이나 부인의 운전사 노릇을 하고 각종 술자리 계산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업계 윤리헌장 등 대책도 실효 없어 문제는 백약이 무효라는 점이다. 2010년부터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제약사 영업직원뿐 아니라 의사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014년부터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을 박탈한다. 또 2014년 203개 국내 제약업체가 가입한 한국제약협회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윤리헌장을 선포했고 회원사 이사 전원이 서명을 했다. 하지만 리베이트와 관련해 최근 적발된 Y업체와 압수수색을 했던 유유제약 모두 윤리헌장에 서명했던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일부 의사와 신약 개발보다 복제약에 매달리는 제약사의 ‘검은 공생’을 끊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소 규모의 제약업체들은 돈과 시간을 들여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복제약으로 경쟁한다. 비슷한 복제약 중에 자사의 약품을 처방하도록 하려면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리베이트를 관행 정도로 치부하는 일부 의사도 문제다. ●“리베이트 약 판매 위해 무리한 처방도”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수입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고가의 의료기기를 외상으로 사는 의사도 있다”면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는 일정량 이상의 약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약이 필요하지도 않은 환자에게 무리하게 처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처벌 수위를 더 높여 아예 리베이트를 생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광식 의약품정책연구소 기획위원은 “정부가 ‘제약사 윤리경영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만 공립병원과 거래하도록 하는 식으로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끊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조사… 김정주도 곧 소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해 김상헌(53) 네이버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13일 김상헌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진 검사장, 박성준(49) 전 NXC 감사 등과 함께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주식 매입 경위와 주식 매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정주 대표를 먼저 소환한 뒤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 등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김 대표 측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진 검사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계좌추적 영장만 발부됐다. 검찰은 주식 매매 당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진 검사장과 대학 동기인 김정주 대표가 일반인이 얻기 힘든 비상장 주식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제공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 25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되팔아 12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주식 매입 대금 출처와 관련해 처음에는 자기 돈이라고 했다가 이후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넥슨 측에서 빌려준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진 검사장이 사들인 주식이 김정주 대표의 차명주식이라는 설과 함께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사 17명·경찰 40명 올해 방패막이 기업행?

    국세청 출신 등 합하면 73명… 법률고문·사외이사로 옮겨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사정(司正)당국의 포화를 맞자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행여나 롯데 다음 타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권력기관 출신을 방패막이 삼아 사정 바람을 피해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이상 이러한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롯데그룹만 해도 지난해 검사 출신을 법무팀장으로 앉히고 사외이사에 검사장 출신을 선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신문이 13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무원 취업심사 결과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들어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권력기관에서 기업으로 옮겨 온 이들은 73명이다. 특히 검찰, 경찰들의 민간행이 눈에 띈다. 검찰은 17명, 경찰은 40명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차장검사 1명을 비롯한 검사 10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고 기업으로 왔다. 박봉과 과다 업무에 시달리는 검사들 입장에서는 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달 말 아모레퍼시픽과 파라다이스는 검사 출신을 각각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4월에는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과 호반건설이 검사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법무부에서 근무한 검사를 법률자문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취업심사를 통과한 이남석 전 검사를 법무팀 상무로 앉혔다. 이 전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으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2008년), 벤츠 여검사 사건(2011년)을 맡았었다. 고위급 검찰 출신은 대기업 사외이사에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삼성전자와 ㈜두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백 전 서울고검 검사장도 두산 사외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대개 기업으로 가는 검사들은 해당 기업 이사회를 통해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찰청 치안정감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경찰청 치안감을,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에 치안정감을 상근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본업과 관계없지만 나중에 쓸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영입하고 보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사정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기업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경 영입에 나선 것”이라면서 “거물급 검찰, 경찰을 데려오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해도 별 소용 없다는 반박도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취업심사도 받지 않은 김현옥 검사를 법무팀장(상무)으로 영입하고, 올 3월 이재원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지만 사정당국의 수사를 피하지 못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정당국 출신이 예전처럼 ‘친정’을 향해 힘을 쓰지 못한다”면서 “기업들이 괜한 헛심 쓰지 말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게이바는 돈 뺏으려는 이상한 장사”...고려대 강사의 발언 논란

    [단독] “게이바는 돈 뺏으려는 이상한 장사”...고려대 강사의 발언 논란

    고려대 학생들이 교내의 한 강사가 강의 중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을 했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13일 고려대 장애인권위원회, 문과대학 학생회 등(이하 학생들)의 명의로 작성된 탄원서에 따르면, 고려대 철학과 전공 강의를 맡은 강사 A씨는 지난 3월 11일 강의 중에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언급하던 중 “예전에 에스키모인들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기 마누라하고 동침을 시켰다 그래요”라면서 “가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손님과 배우자를 동침시켜주는 문화에 가보고 싶다는 농담은 공적 공간인 강의실에서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면서 “관습이라는 이유로 동의 없이 성관계할 것을 강요하는 여성혐오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A씨는 또 지난 5월 20일 “사회적 가치의 대표가 되는 것은 돈·명예·권력, 이 세 가지”라면서 “딸이 셋이 있으면 하나는 권력자한테로 보내고, 둘째는 돈 있는 사람한테 보내고, 셋째는 명예가 있는 사람한테 보내는 거죠”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발언이 “여성은 스스로 권력, 돈, 명예와 같은 사회적 가치들을 획득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 날 “세상에 아무리 좋은 이론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이 다 참여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 뒤 “말을 못 하는 사람도 들어가고, 정신병자도 들어가고 (중략) 걔들이 다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래서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3일 “전국에서 생활 수준이 제일 높은 것이 아마 울산일 거예요. (중략) 더 웃긴 건 뭔 줄 알아요? 옛날에 소위 말하던 ‘게이바’(gay bar)도 울산에 제일 먼저 생겼어. (중략) 돈을 뺏으려고 막 그 이상한 장사를 시작한 거야”라면서 “고급 범죄 내지 그런 걸로 봐야 되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지난 10일 A씨에게 이의 제기를 했다. 이에 A씨는 “부적절한 예를 들었다면 사과합니다”라면서도 “지나가면서 하는 얘긴데, 수업 내용에 대한 얘기를 질문하세요. 쓸데없는 데다 시간을 쓰게 하지 말고”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A씨의 공개적인 사과와 차후 학내 교수자 채용 및 재임용 심사에 있어 교원의 윤리적 의무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이날 학교 측에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현미 여성 첫 예결위원장… 여당 몫 3곳은 ‘혈투’

    김현미 여성 첫 예결위원장… 여당 몫 3곳은 ‘혈투’

    20대 국회 개원식을 하루 앞둔 12일까지 야권 상임위원장 10명이 특별한 진통 없이 모두 확정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일부 상임위원장 후보 간 조율이 순탄치 않아 이날까지 8석 가운데 5석만 확정됐다. ●경쟁 치열한 국방·정보·미방위도 1년씩 경쟁이 치열했던 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은 새누리당 3선인 권성동, 여상규 의원이 차례로 1년씩 맡기로 했다. 후반기 2년은 3선의 홍일표 의원이 담당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국방위원장은 3선의 김영우 의원이 첫 1년을, 김학용 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는 것으로 조율됐다. 정보위원장도 3선의 이철우 의원이 1년, 그다음 1년은 강석호 의원이 나눠 취임하기로 했다. 4선 신상진 의원과 3선 조원진 의원이 경쟁을 벌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협의 끝에 신 의원이 먼저 1년을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그러나 정무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안전행정위원장 등 3석은 13일 열릴 의원총회 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경선을 치러야 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은 비교적 수월했다. 386조원에 이르는 국가 재정을 주무르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3선의 김현미 의원이 내정됐다. 김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예결위원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윤리특별위원장은 3선의 백재현 의원이 선임됐다. ‘인기’ 예결위원장과 ‘비인기’ 윤리위원장은 1년씩 교대로 맡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있다. ‘구인난’을 겪었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부산 진구갑의 김영춘(3선) 의원이 총대를 멨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가 ‘수도권’을 휩쓸면서 농어촌 지역 의원 비중이 현격히 줄어들어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몫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3선인 유성엽 의원과 장병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알짜’ 상임위는 지역별·選數별 안배 의원들의 ‘알짜 상임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특히 선거에서 표로 직결되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다루는 국토교통위가 여야 할 것 없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해수위도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구미를 당기는 상임위다. 잦은 해외 출장의 기회가 주어지고 국빈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외교통일위는 ‘큰형님’들이 대거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토위에 경기 4명, 부산 2명, 경북 2명 등 지역별 안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시·도당위원장에게 교통정리를 일임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중점 추진 법안인 노동개혁법을 다룰 환경노동위와 국정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를 다룰 미방위에 전투력이 출중한 의원들을 전략 배치할 계획이다. 더민주는 ▲4선 이상 중진 의원의 양보 ▲전문성 우선 감안 ▲초·재선 민생 관련 상임위 배치 ▲원치 않는 상임위 배정 시 예결특위 최우선 배치 등과 같은 ‘상임위 배치 기준’을 정했다. 국민의당은 초선들의 ‘소원 수리’를 우선 들어주기로 했다. 또한 한 상임위에 초선만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를 감안해 균형 있게 배치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불체포특권’ 동료의원 감싸주기 변질… ‘면책특권’은 유지해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불체포특권’ 동료의원 감싸주기 변질… ‘면책특권’은 유지해야

    20대 국회에서도 어김없이 국회의원의 특권 제한 요구가 넘쳐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새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특권 백서’를 만들어 시민사회의 검증을 받겠다고 공언한 적도 있어 20대 국회에서 정치 쇄신이 또다시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정치권은 여론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이 같은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전문가들은 현실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난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3당인 국민의당에서 나왔던 이른바 ‘세비 삭감·세비 반납’과 같은 특권 제한 방안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보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궁극적으로 일회성 보여주기식처럼 끝나기보다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입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특권 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신문이 12일 정치학 전공 교수 등을 대상으로 국회의원의 특권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폐지해야 할 것에 대해 묻자 상당수는 ‘방탄 국회’ 논란을 불러일으켜 온 불체포 특권을 꼽았다. 8명 가운데 5명의 교수가 헌법상 현행범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도록 규정한 불체포특권에 대해 “동료 의원 감싸주기로 변질됐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체포동의안은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데, 그 시간 안에 가부간의 결정을 못 하면 오히려 통과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불체포특권 때문에 문제가 된 의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고, 이 조항이 과도하게 국회의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체포특권과 함께 헌법이 규정한 대표적인 특권인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반대로 ‘유지 의견’이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대표가 발언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면 3권분립에 따른 견제의 역할을 못 하게 된다”면서 “발언을 잘못한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매장을 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수사기관이나 행정부 견제를 위해 면책특권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은 국회 윤리특위에서 처벌하거나 제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특권 논란 때마다 반복되는 ‘세비 삭감·반납’ 주장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적인 성격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월급(세비)을 주는 이는 국민인데, 월급을 받는 이들이 ‘받겠다, 받지 않겠다’고 말을 할 수 있느냐”면서 “세비 삭감이나 반납 주장은 ‘고용주’인 국민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세비 반납 주장은 본질이 아닌 미시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하려면 세비를 반납하라고 할 게 아니라 의정평가를 정량화·정성화해서 공천에 적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보좌진 운용 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율 교수는 “보좌진 중 일부가 지역에 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금으로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보좌진은 원래 입법을 하기 위해 채용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우 교수는 “미국 의회는 우리나라처럼 보좌진 몇 명을 고용하라고 규정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인건비를 주면 의원이 원하는 대로 보좌진을 구성한다”면서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을 채워줄 테니 더 열심히 일을 하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권 폐지의 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양승함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국회의원들이 외유성 해외활동을 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권한의 남용”이라며 “이를 제한하기보다는 투명하게 활동 보고를 하도록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교수는 예비군 훈련·민방위 훈련 면제를 대표적인 예로 들며 ‘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재처럼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을 면제해 주는 것은 실익도, 의미도 없다”면서 “상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 대부분이 예비군 훈련을 받을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대표로서 일하기 위한 권리는 특권이라기보다는 편의”라며 “열심히 일해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편의를 받는 것이지 특권을 누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로 경쟁적으로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마치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오히려 ‘이래서 이런 권리가 필요하다’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포토] 상임위원장 인선 질문에 답하는 이재정 원내대변인

    [서울포토] 상임위원장 인선 질문에 답하는 이재정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상임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브리핑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민주는 보건복지위 양승조, 국토교통위 조정식, 외교통일위 심재권, 윤리위 백재현, 환노위 홍영표, 농해수위 김영춘, 예결위 김현미, 여성가족위 남인순 의원 등을 내정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 질문 받는 이재정

    [서울포토]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 질문 받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상임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브리핑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민주는 보건복지위 양승조, 국토교통위 조정식, 외교통일위 심재권, 윤리위 백재현, 환노위 홍영표, 농해수위 김영춘, 예결위 김현미, 여성가족위 남인순 의원 등을 내정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더민주, 김현미 의원 예결위원장 내정

    더민주, 김현미 의원 예결위원장 내정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 김현미 의원 등 20대 국회 전반기 더민주 몫의 상임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내정된 상임위원장 후보자들은 13일 개원식을 겸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위원회인 예결위와 윤리위에 대해서는 1년씩 임기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결위 김현미 의원과 윤리위 백재현 의원이 내년에는 위원장직을 서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여성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4선 양승조, 국토교통위원장에는 4선 조정식, 외교통일위원장에는 3선 심재권, 윤리위원장에는 3선 백재현, 환경노동위원장에는 3선 홍영표, 여성가족위원장에는 재선 남인순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그동안 호남 의원들이 주로 맡아왔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부산 출신 3선 김영춘 의원이 내정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옥같은 환경에서 여생을…편도행 ‘화성 프로젝트’

    지옥같은 환경에서 여생을…편도행 ‘화성 프로젝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류 최초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 ‘마스원’(Mars One)의 다음 계획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 마스원 측은 선발된 100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이중 40명을 추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적에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아 지난해 2월 이중 100명을 선발했다.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은 없었다.  그러나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대두된 것. 특히 장기 간의 우주여행으로 인한 건강 문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생기는 암 발병 확률 증가와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다양한 위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기에 자금 마련 방법 역시 불투명해 일부 언론들은 마스원 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마스원 측은 이날 차기 계획을 공개하며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이 아닌, 진행 중임을 공언했다. 마스원 측은 "총 100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5일 간의 테스트를 거쳐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중 24명이 최종적으로 화성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 모두 후보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5일 동안 그들의 역량을 테스트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마스원의 화성정복계획은 이렇다. 먼저 최종 선발된 24명을 4명씩 6개조로 나눠 훈련시키고 10년 후인 2026년 부터 이들을 26개월 차로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화성에 정착한 이들은 거주지 건설, 산소와 물 확보, 식량을 재배해 지옥같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을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변협은 최근 10년 안에 개업한 대법관 출신 변호사 15명의 최근 3년 동안의 수임 내역을 제출해줄 것을 법조윤리협의회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변협은 자료가 확보되면 이들 변호사가 현직 법조인들과의 연고(緣故)관계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수임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수임 내역 공개는) 전관예우 실태를 알리고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으로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변호사의 부당한 사건 수임과 법조 브로커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한 기구로 법원, 검찰, 변호사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를 소집해 대한변협으로의 자료 제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보직’ 상임위원장 누가 될까

    ‘꽃보직’ 상임위원장 누가 될까

    여당몫 안행위원장 6파전 경쟁 치열 ‘알짜’ 예결위 김현미·이춘석 등 거론 교문위 유성엽·산자위 장병완 유력 9일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면서 이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각 당에서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상임위원장은 국회 임기 4년을 전·후반기로 나눠 3선 의원들이 2년씩 맡는 것이 관례다.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상임위원장 몫이 10개에서 8개로 줄어들어 경쟁이 더 복잡해졌다. 3선 의원은 22명으로 8개 상임위원장직을 2년씩 나눠 가져도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1년씩 맡았던 예산결산특위와 윤리위도 모두 야당에 넘겨준 상태다. 새누리당이 원(院) 구성 협상 과정에서 지켜낸 운영위는 관행대로 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운영위와 함께 야당에서 가져온 법제사법위에는 율사 출신인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이 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켜낸 경제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장에는 김용태·이진복·조경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기획재정위원장은 17·18대 국회에서 줄곧 재경위 또는 기재위 활동을 해온 이종구·이혜훈 의원이 희망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전행정위원장 자리가 가장 경쟁률이 높다. 강석호·박순자·유재중·이명수·조원진·황영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는 19대 국회에 재·보선으로 당선돼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했던 4선의 신상진 의원과 김학용 의원이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원장에는 외교통일위와 국방위 경험이 많은 김영우 의원이 거론되며 정보위원장에는 국가정보원 출신의 이철우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대한 후보들끼리 조율을 하고 가급적 경선으로 선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의 경우 19대에 30명이던 3선 의원이 23명으로 줄어든 반면 상임위는 10개로 늘었다. 다만 정의당은 비교섭단체여서 정의당 소속 3선 의원 2명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이번에 더민주 몫으로 가져온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으로는 김현미·민병두·안민석·이춘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환경노동위원장으로는 유승희·홍영표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으로는 백재현·안민석·이찬열·조정식 의원이 각각 물망에 올랐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양승조 의원이, 여성가족위원장으로는 재선의 남인순·인재근·전혜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몫에서 가져온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심재권·안규백 의원이 각각 꼽히고 있다. 반면 비인기 상임위인 윤리위원장에는 지원하는 의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민주 몫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원하고 있다. 농해수위는 지역구 예산 확보에 유리해 ‘알짜’로 분류되지만 더민주에는 농촌 지역구인 호남 출신 다선 의원이 적고 도시 출신이 대다수여서 지원자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12일까지 원내대표가 직접 선수(選數), 지역, 전문성, 나이 등을 고려해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을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과거 상임위원장을 해보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원내대표가 뽑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몫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는 유성엽, 장병완 의원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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