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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 법철학자… 인권·생명윤리 분야 시민운동 활발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27일 임명된 박은정(6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권, 국민권익, 생명윤리 등에 관심을 갖고 시민운동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법철학자다. 여성 최초로 권익위원장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이어 권익위의 두 번째 여성 위원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했으며 국민권익 보호, 부정부패 척결,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등으로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화여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며 1994년부터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 활동했고 2000~2002년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 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법철학의 문제들’, ‘5·18 법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 ‘줄기세포연구자를 위한 생명윤리’, ‘생명공학 시대의 법과 윤리’ 등이 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중앙인사위원회 비상임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자율화구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2008년에는 한국인권재단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인권 연구를 비롯해 문화확산, 인권교육 등을 위해 힘썼다. ▲경북 안동 ▲경기여고, 이화여대 법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법철학 박사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한국법철학회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또 非검찰 법무장관… 安보다 강성 개혁파

    또 非검찰 법무장관… 安보다 강성 개혁파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법무부 장관에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지난 16일 ‘혼인무효 소송’ 등 논란으로 안경환 후보자가 낙마한 지 11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추진할 첫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그는 ‘법무부 탈(脫)검찰화’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주장해 온 ‘강성’ 검찰개혁론자로 분류된다. 안 후보자보다 검찰개혁 의지가 강한 데다 시민단체 활동도 펼친 ‘비(非)검찰 출신’이 법무행정의 수장에 임명되면서 검찰 및 사법 개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또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박은정(6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진규(54·기술고시 26회)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현행 17개 부처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5개 부처 장관이 발표됐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 후보자는 한국형사정책학회장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을 거친 형법학 전문가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법무부 문민화와 검찰 독립성·중립성 강화, 대국민 법무서비스 혁신이라는 새 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책임지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서울신문 등 기고문들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해 왔다. 그는 지난해 1월 12일자 본지 시론 ‘검찰의 정의를 다시 생각한다’에서 “검찰 불신이 초래된 원인은 검찰 인사에 대한 정치권력의 개입”이라면서 “(이는) 정치권과 검찰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검찰 조직은 인사상의 배려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지난해 1월 시사주간지 시사IN 칼럼을 통해 “민주 사회에서의 리더십은 소통과 공감 능력에서 나오지 고집과 독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내 분열을 수습할 능력이 없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고 일갈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고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국인권재단 이사장과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정원의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핵심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신현수(59) 변호사가 임명됐다. 신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 규범 재정립 필요”

    4차 산업혁명이 기술, 산업,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관련 규범 체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7일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규범의 재정립’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가 기술개발 및 산업진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지만, 점차 신기술의 위험과 책임에 대한 규범적 대응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능정보사회의 규범적 대응과 관련된 국내외 논의 및 관련 규범 사례들을 검토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규범체계를 정립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제들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선진국들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규범적 대응방식을 볼 때 윤리, 법제도 등 규범적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로봇윤리’, ‘데이터윤리’, ‘AI윤리’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윤리적 연구와 사회적 논의가 규범 형성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윤리와 법제도 간의 탈경계화’라는 공통된 변화와 특징이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연구실 이원태 연구위원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 등 규범적 준비 수준이 미흡하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본격화에 대비한 규범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정책과제들로 ‘지능정보사회(화) 기본법’ 추진, ICT특별법 등 개별법제 개정의 단계적 추진, 지능정보화에 따른 이용자 보호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제조물책임법·보험제도 등 새로운 책임법제 정립, 지능정보사회 윤리헌장 및 윤리가이드라인 제정 추진, 지능정보사회에 부합하는 규제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국제규범의 모색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먼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및 그 사회적 영향이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의 윤리적 원칙에 입각한 법제도적 프레임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지능정보사회 기본법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ICT관련 개별법들이 너무 많고 부처별로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들 법제의 지능정보화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단기 및 중장기별로 단계적으로 개선 및 정비하는 입법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입증의 책임을 이용자에게만 부과하는 등 사후규제 중심에서 알고리즘 설계 및 개발단계에서 이용자보호 기준을 적용하는 등 이용자보호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민들의 윤리적 규범 역량 강화를 위해서 국민들이 폭넓게 동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능정보사회 윤리 헌장 및 윤리 가이드라인’을 새로운 사회규범으로 정립할 것도 제안했다. 네거티브 규제원칙 등 지능정보사회에 부합하는 규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법제도 미비에 따른 지능정보기술의 사업화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ICT특별법 개정 등 규제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된 글로벌 규범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는 것처럼 인공지능 윤리 및 거버넌스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규범 형성과정에 우리 민간기업 및 정부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법무장관 박상기 지명…안경환 낙마 11일만

    문 대통령, 법무장관 박상기 지명…안경환 낙마 11일만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법무부 장관에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박은정(6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명했다.법무장관 지명은 지난 16일 ‘혼인무효 소송’ 사건으로 안경환 후보자가 낙마한 지 11일 만이다. 박상기 후보자는 형법 전문가로, 안경환 전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비(非)검찰·비고시 출신을 이례적으로 법무 장관 후보에 발탁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위해 조직 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외부 인사를 투입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후보자는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사회 참여활동을 활발히 해오며 검찰 개혁을 주장해온 학계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과 대검 검찰개혁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검찰 권한 축소와 권력 유착 근절, 인사제도 개혁 등을 주장해왔다. 전남 무안생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독일 괴팅겐대에서 박사를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진규(54)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국인권재단 이사장과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비상임이사로 일해왔다. 이진규(기술고시 26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연구개발정책관·기초원천연구정책관을 역임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직제상 17개 부처 중 산업자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외한 15개 부처 장관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6명이 임명됐다. 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자원통상 2차관 인선만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 스캔들] FIFA 간부 10세 딸에게 사례비 22억원 건넸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축구대회 유치 성공에 기여한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의 10세 딸에게 200만달러(약 22억 6800만원)의 사례비가 지급된 사실이 폭로됐다. 또 집행위원 셋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2010년 투표를 앞두고 카타르축구협회가 제공한 개인 비행기를 타고 리우데자네이루 파티에 참석한 일도 공개됐다. 카타르의 아스파이어 아카데미가 투표권을 갖고 있는 FIFA 회원들을 조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독일 일간 ‘빌트’가 지난 2014년 마이클 가르시아 FIFA 독자 윤리 조사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26일(이하 현지시간) 폭로한 내용이다. 가르시아는 그해 12월 자신의 보고서를 집행위가 만장일치로 “법적으로 적정한 버전”으로 발표하기로 한 데 반발해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며 사임했다. 당시 FIFA는 42쪽으로 정리된 카타르의 비리 의혹 보고서만 발간했는데 이번에 빌트는 403쪽 원본을 입수했다며 27일부터 이를 전량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FIFA 윤리조사위는 두 월드컵 개최를 신청한 아홉 팀의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봤다. 지금까지 나온 관련 보도 가운데 맨마지막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강하게 비판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FIFA는 뇌물 추문에 휘말려 2011년 사임한 잭 워너 전 부회장에게 지나치게 나긋나긋하게 굴려고 했다고 질타했다. FA는 이를 일축하며 “투명한 유치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두 대회 개최지 선정 과정을 수사하고 있는데 지난 4월에는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을 증인으로 심문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남편과 잠자리 문제로 억울한 소박 윤리 강조하고 욕망 억압받던 사회사랑·치정에 얽힌 성 풍속도 조망 ‘낭군은 외모로 보면 면목과 몸과 수염이 여느 사람과 흡사하지만 방 안의 일에 이르면 중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서 있는 나무처럼 형체를 갖추었지만 크기만 할 뿐 힘이 없어 사나운 범이 주저하는 듯하니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도 못합니다.’조선시대, 남편과의 잠자리 문제로 불화를 겪은 중하층 양인 여성이 관아에 올린 이혼 요청서다. 헛되이 보내는 밤이 이어지자 자결하려던 여성은 고모가 자신을 구해 주자 정식으로 이혼하기로 마음먹는다. 여성은 남편을 ‘쓸모없는 장군’, ‘수염 난 아녀자’로 묘사하며 억울하게 소박맞은 이유를 사또에게 호소한다. 19세기 조선 평민들을 위한 민원문서 사례집에 실린 곡진한 사연이다.사랑, 욕망, 치정이 교차하는 조선의 이색적인 풍경을 고문헌, 고문서로 엿볼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열리는 특별전 ‘옛사람들의 사랑과 치정’에서다. 정약용이 회혼례(해로한 부부의 혼인 예순 돌을 축하하는 잔치)를 맞아 지은 시(여유당 전서) 등 70여종의 고전자료가 등장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선인들이 품고 살았던 사랑의 의미를 조망한다. 욕망을 억압하는 윤리가 지배적인 사회로 알고 있지만 조선 일상사에도 어긋난 사랑과 그로 인한 파국은 휘몰아쳤다. 16세기 순천김씨 묘에서 출토된 신천강씨의 편지에는 늙은 남편의 외도를 딸에게 하소연하는 아내의 한탄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나이 예순에 시골역의 찰방직을 맡은 김훈은 호기롭게 사치를 부린다고 첩을 들였다. 종들이 알면 질투라고 할까 봐 내색도 못 하는 아내는 “서러운 마음은 일백 권의 종이에도 다 쓰지 못할 것”이라며 “내 손에 죽으리”라고 딸에게 하소연한다. 정약용의 ‘흠흠신서’(1822)에는 조선 후기 백성의 일상사를 보여 주는 사연이 등장한다. 정조 시대 황해도 토산에 사는 김몽세는 병약한 아들이 죽자 며느리와 내연 관계에 있던 김천의를 밟아 죽인다. 병든 남편을 두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부인, 사위의 장례식장에서 딸을 개가시키겠다고 하는 친정 부모, 막 과부가 된 사람에게 공공연히 떠나자고 하는 외간 남자 등 욕망에 솔직한 일상의 단면들이 흥미롭다. 선조 시대인 1602년 박의훤이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려고 작성한 문서, 박의훤 분급문기에서는 조선의 자유로운 연애관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 명의 부인과 결혼한 그가 전처 네 명과 이혼한 이유는 모두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전통시대를 새롭게 바라봄과 동시에 그 시대가 지키고자 한 가치의 이면을 진솔하게 살펴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공휴일·일요일은 휴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송영무 “고액 자문료 국민눈높이 못 미쳐 송구”...의혹 해소 나서

    송영무 “고액 자문료 국민눈높이 못 미쳐 송구”...의혹 해소 나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고액 자문료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송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에 대해 ”주는 대로 받았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 보수가 과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평소 소신인 방산수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고문직 제의를 수용했다. 고문료는 법인 측에서 책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2009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율촌에서 일하며 세전 기준으로 매달 약 3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송 후보자는 당시 군사용어 등 단순 자문 역할만 하고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자신의 군사 전문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들은 법적인 측면에서 정통할 수 있으나 군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40여 년의 군 경력을 보유한 저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정책위원으로 근무하며 율촌 고문을 겸직한 것에 대해선 ”취업할 당시 율촌은 취업제한기관이 아니었다“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당시 율촌이 유관업체가 아니라고 확인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산업체 LIG넥스원과의 유착 의혹에는 ”고문으로 있으면서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자문했다“며 ”주요 자문내용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사업의 핵심인 전투체계 분야 기술개발 전략, 기술인력 확보방안, 보안유지 방안 등이며 국내 사업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7월 LIG넥스원과 자문계약을 맺을 당시 퇴직 이후 2년 이상이 지나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전투체계 자문을 통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군납비리의 내부 고발자로 알려진 김영수 소령에게 군무원 취업을 보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해명도 내놨다. 그는 ”2007년 2월 김 소령이 메일을 보내오길래 총장실로 불러 면담을 했다“며 ”당시 근무평정에서 김 소령이 ‘가’를 두 번 받아 진급이 힘들다고 해 해군대학 같은 교육기관에 가서 전역 후 군무원으로 취업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진로상담을 해 준 바 있다“고 답했다. 18대에 이어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과 관련해서는 ”18대 때는 안보공약 정책장을 맡아 안보공약 수립에 참여했고 19대 때는 국방안보특별위원장 자리에서 안보공약 수립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리 때문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1969년 총무처에서 열린 관리자 교육 장면이다. 노트북 대신 쌓인 서류더미와 성냥과 재떨이가 눈길을 끈다.총무처는 1998년 내무부와 통합돼 행정자치부가 됐다가 세월호 사고로 인사혁신처로 일부 기능이 떨어져 나왔다. 총무처는 국무회의의 의안 정리 및 서무, 법령 및 조약의 공포, 행정기관의 조직 및 정원 관리 등 행정사무의 개선과 실태 평가, 상훈(賞勳), 공무원 연금에 관한 사무와 국가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않는 사무를 관장하고자 설치했다. 이 가운데 공무원의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에 관한 사무만 인사혁신처가 하고 나머지는 행정자치부에서 맡고 있다. 개정 예정인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민안전처가 다시 복귀하면서 행정안전부로 또 이름을 바꾼다. 국가기록원 제공
  • 오늘 대법 윤리위 법원 갈등 분수령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효숙)가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들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심의를 위해 26일 3차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시작한 심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 이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 결론은 양승태(사법연수원 2기) 대법원장 입장 표명 등 이번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리위는 3차 회의에서 대법원장의 권한 축소·분산 등 비판적 내용을 담은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법관 학술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 행사 축소를 주문한 이규진(18기)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관련자의 책임 소재·징계 권고 필요성을 논의한다. 윤리위는 이인복(11기) 전 대법관이 이끌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부실했는지도 판단한다. 특히 대법원에 비판적 성향을 보인 일부 판사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성격의 문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조사위 결론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회 측은 “이런 문건이 인사에 영향을 끼쳐 비판적 성향의 판사들에게 불이익을 줬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 왔다. 반면 행정처 측은 “기획 업무를 맡은 법원행정처 판사가 업무상 필요에 따라 정리한 수준을 넘지 않으며 법관 인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발족한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조사위 결과가 미흡하다며 블랙리스트가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행정처 컴퓨터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윤리위가 조사위의 결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이 전 상임위원보다 ‘윗선’의 책임 등을 거론하면 현 갈등 국면에서 대법원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본 조사위의 판단에 수긍한다면 지난 19일 대표판사 100명의 회의를 기점으로 목소리를 키우는 판사회의 측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가 된다. 양 대법원장은 이번 사태를 지난 4월 윤리위에 회부했으며, 윤리위는 조사위의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한 뒤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3차 회의에서 논의가 마무리되면 결과는 1~2일 후 공표된다. 양 대법원장도 윤리위가 결론을 발표하면 이를 지켜보고 나서 판사회의 측이 요구하는 조사권 위임 등에 대한 입장을 이달 중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법원 내·외부 인사 11명으로 구성되며 명단은 비공개다. 당연직인 김창보(15기) 행정처 차장은 결론의 중립성을 위해 회의에서 빠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AI 판사가 나를 단죄한다면…

    AI 판사가 나를 단죄한다면…

    # 2013년 2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총격사건에 사용된 차를 운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에릭 루미스(34)의 항소 이유서는 특별했다. 루미스의 변호인은 “검사가 미국 스타트업 회사인 노스포인트가 만든 인공지능(AI) 기기 컴퍼스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컴퍼스는 “루미스의 폭력 위험과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고 검사는 이를 인용해 중형을 구형한 것이었다. 루미스 측은 “인간이 아닌 AI 기기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판결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AI 알고리즘 자료를 근거로 한 선고는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컴퍼스의 보고서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은 법률 영역에서 AI를 인정한 첫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장착한 AI가 전 세계 바둑계 고수들을 연이어 꺾으면서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AI는 일상생활에도 파고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인공지능 투자컨설팅 및 자산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포털 등도 AI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비서 서비스도 등장했다. 법률서비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AI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와 있다. 미국 법률 자문회사 로스 인텔리전스는 IBM사의 AI ‘왓슨’에 법률과 판례를 정리하는 변호사 보조 역할을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판결예측 알고리즘도 개발됐다.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컴퍼스처럼 소송 당사자뿐 아니라 변호사나 검찰, 판사도 수학과 통계학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인공지능은 법조인과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을까 AI의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향후에는 AI가 법조인들을 돕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법조인을 아예 대체할 수 있을까. 런던대와 셰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 개발한 유럽인권재판소의 과거 판결 사례들을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런던대 등 연구진의 AI는 유럽 인권협약 3조 ‘고문의 금지’, 6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8조 ‘사생활 및 가족생활 존중에 대한 권리’ 등에 관한 584개의 판결 사례를 학습했다. 특히 인권 침해 때 자주 나오는 특정 문장이나 사실, 정황 등을 학습해 실제 판결 5개 중 4개에서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런 덕분에 이 프로그램에는 ‘AI 판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오스 알레트라스 런던대 교수는 “AI가 복잡한 재판의 판결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프로그램이 법적인 가치 평가가 필요한 사건을 다뤄 실제 판례를 대략 79%의 확률로 예측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계인국 사법정책연구원 박사는 “이 실험은 단순 법률 적용의 문제를 넘어서는 ‘법적 가치평가’가 개입돼야 하는 사건들에 대해 AI가 법관과 80% 정도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라면서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실제 판결과 AI의 예측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법조인의 핵심적 사고까지는 불가능할 것” 반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AI가 법조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주어진 상황에서 법률적 쟁점을 떠올리거나 가치 판단을 하는 일은 AI가 모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 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법’ 학술대회에서 고상영 대전지법 판사가 발표한 ‘인공지능의 법률 분야에서의 응용사례’ 발표문에 따르면 법률가들은 한 사람의 행동이 법률을 위반했는지를 판단하기까지 ▲쟁점이 될 만한 법 조항을 찾고 ▲비슷한 판례들을 찾아 분석한 뒤 ▲주어진 사례가 기존 판례에 부합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피고인이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흥분해 칼로 피해자를 찔러 부상을 입힌 사건에서 법률가는 형법의 특수상해죄와 살인미수죄를 곧장 떠올린다. 이후 관련 판례들을 검색해 피해자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식이다. 바둑기보를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한 AI 알파고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알고리즘과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수를 찾아낸다. 하지만 특정 행위가 어떤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건 다른 문제다. 범죄를 저지르는 주체와 환경 등은 무한대에 가까운 데다 전례와 딱 맞아떨어지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고, 여기에는 가치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 판사는 “쟁점이 주어진 상태에서 판례를 찾는 것은 AI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가능하다”면서도 “판사로서도 핵심쟁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이것을 AI가 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문제가 된 사례가 기존 사건들의 집합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통찰력이 필요한 지적 작업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컴퓨터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AI를 이용한 해외의 법률 서비스도 기존 판례를 검색하고 판결 방향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임영익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변호사는 “‘인공지능이 인간 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대부분의 미래학자와 AI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여긴다”면서 “먼 미래에는 복잡한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놀라운 알고리즘이 등장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낮은 수준의 판단 기술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AI 판사를 신뢰할까 향후 기술의 발전으로 AI 판사가 등장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법조계 의견은 부정적이다.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 법적 판단을 기계에 맡기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고 판사는 “만일 컴퓨터가 법률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기계에게 내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 등의 판단을 맡길지 의문”이라며 “일정한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작업을 법적·윤리적 책임을 지지 않는 컴퓨터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법원 사법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민구 법원도서관장은 “사법 불신이 큰 당사자는 ?사람보다 AI 체계를 신뢰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 당사자는 그래도 인간 법관이나 인간 배심원을 더 선호하지 않겠나”라며 “일정 시기 이후에는 인간과 AI ?중 당사자가 희망하는 대로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응해 법조계가 좀더 ‘인간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백강진 캄보디아 특별재판소 재판관은 지난해 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길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걸 더 잘하는 것인 만큼 법률가는 창조성과 감성을 더 키워야 한다”며 “한국 법률가들이 그동안 창조적이고 인간적인 문서를 작성했나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법률서비스· 전자 소송 시스템 사업 추진 우리 법조계에서도 AI 기술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일 국내 첫 대화형 생활법률지식서비스인 ‘버비’를 내놨다. 주택·상가 임대차, 임금, 해고 등 3개 분야에 대해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 주는 AI 법률서비스다. 대법원도 2021년 시행을 목표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소송 도우미와 대화형 안내 서비스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텔리콘 메타연구소가 개발한 AI 변호사 시스템 ‘아이리스’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법률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법조인들의 판단을 도와주는 도우미 개념으로 AI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손해배상금 자동 판정기나 형량 판정기, 형사사건 판결 확률 판단기, 판결문 자동 작성기 등이 그 예다. 임 변호사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실용화된다면 AI는 판사의 업무를 줄여 주고 정교한 판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률 AI는 산업적으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기술과 법률 자체의 지식이 동시에 필요한 융합 분야인 만큼 이를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양과 시스템이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 30개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 30개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

     이상무(49·사진) 다날쏘시오 대표가 21일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경제·과학·기술 관련 30개 부처 과장급 이하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산업현장에서 바라본 공직자의 모습 및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맡은 이 대표는 핀테크, 개인정보보호, 공유경제와 같이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떠오른 개념을 예시로 들며 정부기관에서 이와 관련된 추상적인 법률규정을 구체화할 때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능력과 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공직자들의 유권해석 과정에서도 현장 전문가 및 정책 지원기관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무 대표는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 인사팀장, 우정사업본부 초대 자금운용팀장,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 윤리과장 등을 역임하고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한국대표 등을 지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충북도의원, 음주운전 걸린 뒤 언론보도 무마 시도까지

    충북도의원, 음주운전 걸린 뒤 언론보도 무마 시도까지

    충북도의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뒤 이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비보도를 조건으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홍창(52·제천1) 도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렸다. 음주측정결과 윤 도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46% 상태였다. 윤 도의원은 이 수치를 인정하지 않고 혈액채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도의원은 다음날 취재에 나선 지역의 한 주간지 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며 “보도하지 않으면 사례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간지는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윤 도의원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윤 도의원은 2014년 도민에게 신뢰받고 청렴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충북도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발의했지만 정작 자신은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를 위해 스스로 신뢰를 저버렸다”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의회의 명예실추와 언론보도 무마 청탁 시도는 이미 도덕적 한계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임명직 지방공무원의 음주운전 처벌은 해임이나 파면 등으로 비교적 무거운 반면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는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며 “도의회는 이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윤리특위를 조속히 열어 윤 도의원의 징계절차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 도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려 깊이 후회하고 반성한다”면서 “보도를 하지 않으면 사례하겠다는 주간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보도를 빌미로 언론과 거래를 하려 했다는 식의 악의적인 보도는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도의원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서울신문은 전화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윤 도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보도 리뷰’ 세미나

    ‘대선 여론조사보도 리뷰’ 세미나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김기웅)는 23~24일 부산 해운대 앰배서더호텔에서 ‘제19대 대선 여론조사보도 리뷰’를 주제로 영남·제주 지역 편집책임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신창운 덕성여대 사회학과 초빙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주제논문을 발표한다.
  • 6월 모평 영어 1등급 8%… 상대평가보다 두 배 늘어

    지난 1일 치른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전체의 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평가를 적용했던 이전 모평 영어에서 1등급 학생이 상위 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대평가 적용 후 1등급 수혜자가 두 배로 훌쩍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치렀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6월 모평은 9월 모평과 함께 수능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두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11월 본수능 난이도를 조율한다. 영어 영역은 이번 모평부터 절대평가로 매겨 1등급 비율에 대한 관심이 컸다.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기되는데, 원점수 90점 이상(1등급)을 받은 학생이 4만 2183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8.08%였다. 2017학년도 수능 1등급(2만 4000여명)보다 1만 8000여명이나 늘었다. 2016·2017학년도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꿔봤을 때 90점 이상 비율이 각각 9.0%, 7.8%였던 점을 감안하면 문제 난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 143점, 수학 가형·나형 각 138점이었다.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4점, 8점, 1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성적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지난해 국어와 수학 나형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는데도, 이번 표준점수가 모두 올라간 것을 보면 국어·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 국어와 수학 공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 가운데 사회탐구 1등급 커트라인은 생활과 윤리 65점, 윤리와 사상 69점, 한국 지리 67점, 세계 지리 68점, 동아시아사 71점, 세계사 68점, 법과 정치 68점, 경제 74점, 사회·문화 66점이었다. 과학탐구는 물리Ⅰ 67점, 화학Ⅰ 67점, 생명과학Ⅰ 70점, 지구과학Ⅰ 69점, 물리Ⅱ 73점, 화학Ⅱ 73점, 생명과학Ⅱ 71점, 지구과학Ⅱ 70점으로 집계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인회계사 징계의무 이행 강화…시험제도 10년 만에 개편 협의

    분식회계와 부적절한 주식 투자로 홍역을 치른 회계업계가 징계를 받은 회계사의 징계 의무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했다. 공인회계사 시험도 10년 만에 개편할 계획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런 내용의 윤리위원회 및 윤리조사심의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에는 1년 이하의 일부 직무정지를 받은 공인회계사나 시정요구 처분을 받은 감사인에 대해 이행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행 내용을 검토하도록 하는 항목이 신설됐다. 이행 보고서에는 징계 등 조치 처분 사항과 이행 시기, 이행 보고 일자 등이 담긴다. 만일 이행 내용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인정되면 회계사회 회장이 재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고의성이 발견되면 윤리조사심의위원회 징계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아울러 회계사들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방안도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이다. 시험 변경은 2007년 대폭 개편 이후 처음이다. 회계사 준비단계부터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증권의 실험… 매수의견 60% 이상 못 낸다

    KB증권이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에게 중립·매도 리포트를 일정 비율 이상 내도록 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리서치센터가 리포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수하는 시스템은 다른 증권사에도 있지만 ‘매수·중립·매도’ 등 투자의견의 최소 비율을 정한 경우는 처음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애널리스트별로 중립·매도 의견 리포트를 40%까지 내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 개별 종목 분석 리포트에서 “사라”(Buy)는 의견을 60% 이상 못 쓴다는 뜻이다. KB증권은 애널리스트 성과 평가 항목에 ‘균형 있는 투자의견 제시’를 반영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뻥튀기 목표 주가’, ‘매수 일색’ 관행으로 비판받아 왔다. KB증권 관계자는 “중립 혹은 매도 의견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리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KB증권 출범 이후 현재까지 ‘중립’ 의견 리포트는 20% 수준이다. KB증권은 리포트의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이 너무 높으면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도 시행 중이다. 괴리율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 주가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실제 주가와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것이다. 괴리율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이메일 통보가 가고 3번 이상 반복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리포트의 질과 애널리스트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 위원회와 내부 검수팀도 설치했다. 리서치센터장, 부서장,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리서치 심의 위원회는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변경할 때마다 적절성을 심사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포트에서 ‘BUY’ 비중이 너무 높고 그동안 애널리스트 혼자 결정해 온 것은 옳지 못한 관행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JP모건 등 외국계에서 오래 일한 서 센터장이 ‘관행과의 결별’을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사이 괴리율을 리포트에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상장사를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증권사에서 실제로 ‘매도’ 리포트를 활발히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매도 리포트 확대’를 외쳤지만 그가 물러난 뒤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다시 애널리스트 자율 사항으로 변경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매수 일색 관행과 관련해 증권사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여러 번 나왔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현실적으로 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면서 “상장사와 애널 간의 갑을 풍토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로스쿨 졸업시험 낙방한 아들 구제’ 신기남에 무혐의 처분

    검찰 ‘로스쿨 졸업시험 낙방한 아들 구제’ 신기남에 무혐의 처분

    검찰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신기남 전 국회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직권남용 등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작년 9월에 혐의없음 처분으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가 담당했다. 2015년 11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신 전 의원이, 그의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지자 로스쿨 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아들을 구제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신 전 의원은 “부모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배승희 변호사는 이를 국회의원의 ‘갑질’로 규정하며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혐의로 신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일로 신 전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그는 원외정당이던 민주당 후보로 4·13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공무원에게 어떻게 영혼을 불어넣을까.’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공직 가치에 대한 이해와 대응’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막스 베버가 ‘관료제의 합리성이 개인을 영혼이 없는 철창에 가두어 버릴 수 있다’고 통찰한 이래 ‘공무원의 영혼’은 공직사회의 오랜 화두였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공직 가치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무원들에게 등대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며 “승진 심사에서 공직 가치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신임 관리자 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보편타당한 공직 가치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에 이르는 만큼 공직 가치 발전을 통해 전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시” 김상묵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국가공무원 648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공직 가치를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공공부문 종사자의 직무 인식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높았으며, 5급 이상은 6급 이하보다 혁신적 가치, 민주적 가치, 전문직업적 가치 등의 공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또 재직기간이 길수록 공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직기간이 길고,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공직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김 교수는 공직 가치를 높이려면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서양에서는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가 공무원으로 일을 하지만 공무원시험이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직 가치가 높은 응시자일수록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낮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필기시험으로 공직 가치 수준 평가 힘들어”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줄을 세우는 필기시험을 치르다 보니 봉사를 많이 하고,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응시자보다는 노량진에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개인적 경험으로 필기시험 성적이 좋은 응시자를 불합격시키는 데는 큰 용기가 따른다”고 고백했다. ‘공공기관 종사자의 공직 가치 특성과 현실’을 연구한 이창길 세종대 교수는 1년 전 공직 가치에 대한 연구 제안을 받았을 때 ‘또 국가관이냐’란 거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직 가치는 분명히 공직사회의 등대인데 지금까지 가치를 교육하려 들던 정부의 의지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 인식조사에서 공직 가치의 인식 수준은 65.0점으로 중앙부처 공무원의 평균 68.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공무원은 정치적 충성심, 정권의 품위, 정치적 중립성, 국가안보, 조직과 국가에 대한 충성 등의 가치를 공공기관 종사자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공공기관 직원은 도전정신, 독립성, 시민참여, 고객지향 등의 가치가 공무원보다 훨씬 내재화돼 있었다. 이 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조직의 윤리적 가치가 강할수록 정부의 목표 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소극행정은 공직 가치 향상으로 개선 가능” 심동철 고려대 교수는 500명을 설문조사해 지방공무원의 공직 가치를 조사했는데 국가직 공무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 가치에 따라 지방공무원을 ‘전통 행정가’, ‘윤리적 민주주의자’, ‘소극적 공공혁신가’, ‘복지부동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유형별로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전통 행정가가 34%로 가장 많았고, 공직 가치에 대한 값이 모두 낮은 복지부동형이 30%, 변화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소극적 공공혁신가가 25%, 윤리적 가치와 민주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민주주의자는 12%로 가장 적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대통령의 인사나 청문회가 공직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무원의 소극 행정 개선은 모든 정권의 화두인데 공직 가치로 공무원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세계 언론은 지금 ‘가짜 뉴스’와 전쟁 중“팝가수 루폴이 1990년대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유출 사건을 수사하던 FBI 요원이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같은 ‘가짜 뉴스’(Fake News)들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WEF)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가짜 뉴스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폐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가짜 뉴스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실제로 ‘클린턴이 워싱턴DC 피자가게에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20대 남성이 피자가게에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4월 27일 미국이 스텔스기로 북한을 폭격할 것이다’라는 가짜뉴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 정치를 소개하며 ‘여성 대통령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고 말했다’는 가짜 뉴스는 국내 언론에 그대로 소개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수익모델 감소보다 가짜 뉴스가 더 큰 문제” 세계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의 주제는 ‘신문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수익모델 감소’보다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언론연구소(API) 제인 엘리자베스 박사는 ‘진실의 비밀 병기: 뉴스룸의 소셜미디어팀’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가짜 뉴스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API가 저널리즘스쿨 졸업생 1만명에게 ‘언론이 현재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인터넷에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가짜 뉴스가 그동안 언론이 당면한 문제로 지적돼 온 수익모델 감소와 새로운 기술 등장, 양질의 저널리즘 교육 등보다 앞선 것이다. 특히 API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로 인해 200만명의 미국인이 직업을 실직을 당했다’거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등의 가짜 뉴스 등의 확산 속도가 진짜 뉴스보다 8배 이상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박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짜 뉴스를 가리는 ‘팩트체크’ 회사가 2.5배나 늘어나는 등 언론의 팩트체크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하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언론의 기사들에 대해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은 가짜 정보를 수정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연결해 진짜 정보를 확산시키는 일”이라면서 “향후 팩트 체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저널리스트들을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람 위협하는 무기… 저널리즘 신뢰 회복 관건” 영국 언론인으로 윤리적 저널리즘 네트워크(EJN)를 맡고 있는 에이단 화이트 소장은 ‘탈진실(Post Truth) 시대의 윤리적인 딜레마’라는 발표를 통해 “뉴스 환경과 지형이 많이 변했다. 수익 감소와 신뢰도 저하로 저널리스트 직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가짜 뉴스만 보더라도 정보와 인터넷이 사람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다”면서 “저널리즘의 기본은 신뢰다. 정확하고 사실에 근거한 뉴스, 독립적이고 공익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언론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대표는 ‘인터넷의 무기화’라는 발표를 통해 “인터넷이 특정인을 마녀사냥을 할 수 있고, 가짜 뉴스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면서 “필리핀에 계엄령이 내려졌을 때 ‘해시태그’가 큰 역할을 했는데 해시태그가 좋게 이용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블룸버그 뉴스의 샘 음코켈리 기자는 “아프리카에서 선전전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라면서 “특히 정치 뉴스가 많이 포스팅되는데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FDN)의 수석연구원 클레어 와들은 “지난 4월 프랑스 대선 등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모니터링하며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면서 “그동안 모니터링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조작된 정보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FDN은 가짜 뉴스를 검증하는 단체로 뉴욕타임스, BBC, AP, 로이터 등 세계 90여개 언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FDN은 허위·오보의 7가지 형태로 ▲해를 끼칠 의도는 없지만 보는 사람을 잠재적인 바보로 만들 수 있는 ‘풍자 또는 모방 기사’ ▲개인이나 논쟁거리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꾸미는 ‘오해 소지가 있는 기사’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꾸민 ‘사기성 기사’ ▲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100% 가짜 내용으로 새로운 글을 만드는 ‘허구적인 기사’ ▲제목과 사진, 캡션 등과 내용이 다른 ‘거짓 연결 기사’ ▲실제적인 사실에 거짓 내용이나 정보를 섞어 놓은 ‘거짓 기사’ ▲실제 정보 또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조작한 ‘조작 기사’ 등을 꼽았다.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거짓 속 진실 가려내기” 클레어 와들은 “뉴스를 볼 때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꾸며진 ‘브랜디드 콘텐츠’인지 과격한 정치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인지, 잘못된 정보인지 등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약간의 잘못을 가지고 무조건 가짜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어떻게 진짜인지를 증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앞으로 거짓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언론의 가장 큰 책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편집인협회(Sanef)의 마라세 갈렌스는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관련 캠페인이 필요하고, 가짜 뉴스에 대한 법적인 규제 등 법률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더반(남아공)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충남 금산군은 커다란 분지로 봐도 좋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태백산에서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버티고 있다. 서쪽은 마이산에서 대둔산, 계룡산을 건너 부소산에서 마무리되는 금남정맥이 가로막고 있다. 대간이나 정맥이 아니더라도 사방팔방 끝없이 이어지는 봉우리에 포위돼 있다. 진산면은 금산군의 서쪽 끝이다.금산과 진산은 백제시대 이후 전라도이기도, 충청도이기도 했다. 고종 32년(1895) 8도(道)의 지방행정구역을 23부(府)로 개편할 때는 공주부에 속했다가 이듬해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전라북도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까지는 줄곧 전라도 땅이었다. 진산군은 1914년 금산군에 병합됐고,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됐다. 진산이라는 땅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산사건 때문일 것이다. 역사책은 ‘정조 15년(1791) 전라도 진산에 사는 윤지충과 권상연이라는 선비가 천주교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형에 처해졌다.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가 된 두 사람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이렇듯 전라도 천주교의 발상지와도 같은 고장이니 ‘충청도 진산’은 조금 낯설다. 진산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 걸쳐 있다. 진산은 해발 878m의 대둔산 동쪽 기슭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는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농사지을 땅은 제법 넓어 보이니 얼핏 봐도 살기 좋은 고을이다.지금 진산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의 흔적을 찾으려면 진산성지성당으로 가야 한다. 조촐함의 극치여서 더욱 아름다운 진산성당은 프랑스인 파르트네 신부가 1927년 지었다고 한다. 지방리 공소 시절이다. 당시 사진을 보면 종탑의 모습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1983년 종탑을 개조하면서 다른 성당들처럼 제단과 마주 보는 정면에 출입문을 새로 냈다고 한다. 처음 지을 당시 성당에는 남동쪽에 남성용 출입문, 북서쪽에 여성용 출입문이 있었을 뿐이다. 쓰이지는 않지만 두 개의 출입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성당은 한식 목구조의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가운데 신랑(身廊)의 좌우로 나무 기둥을 세워 측랑(側廊)을 상징하도록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양식인 3랑(廊) 구조의 바실리카를 소박하게나마 재현한 것이다. 정면에서 보아 제단 오른쪽에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초상화가 놓여 있다. 순교자를 기리는 교회답다. 진산성당은 최근 국가가 지정하는 등록문화재가 됐다.성당 앞 작은 잔디밭에는 두 순교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두 사람을 기린다. ‘윤지충과 권상연의 친척들은 처형된 지 9일 만에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둘 수 있었다. 이때 그 시신이 조금도 썩은 흔적이 없고, 형구에 묻은 피가 방금 전 흘린 것처럼 선명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교우들은 여러 장의 손수건을 순교자의 피에 적셨으며, 그중 몇 조각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당시 죽어 가던 사람들이 이 손수건을 만지고 나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덤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이처럼 지극히 흉악하고 패륜한 일은 인류가 생긴 이래로 들어 보지 못한 일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극률(極律)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인심을 맑게 하고 윤리를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양적(兩賊)은 여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시(不待時)로 참형에 처하고 5일 동안 효수함으로써 하여금 강상(綱常)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사실과 사학은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부대시’란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사형은 추분까지 기다려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중죄인은 예외였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형조에서 이렇게 진언하자 정조는 “전라도 진산군은 5년을 기한으로 현으로 강등하여 쉰세 개 고을의 제일 끝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해당 수령이 그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감히 관청에 있어서 몰랐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먼저 적발했다는 것을 가지고 용서할 수는 없다.…해당 군수는 먼저 파직하고 이어 잡아다가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토록 하라”고 했다. 이런 지경이었으니 ‘죄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는 해도 진산으로 옮겨와 제대로 무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덤뿐 아니라 두 순교자가 살던 집이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집이 헐린 것은 물론 집터는 연못이 됐다고 한다. 집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두 사람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진산성당의 중요성은 커진다. 윤지충의 6대조는 고산 윤선도이고, 증조부는 ‘자화상’으로 알려진 화가 공재 윤두서다. 윤지충에게 가톨릭 교리를 알려 준 사람은 다산 정약용 형제라고 한다. 다산에게 고산은 외가 쪽으로 6대조가 된다. 그러니 윤지충과 다산도 그리 멀지 않은 친척이다. 권상연은 윤지충보다 여덟 살이 많은 외사촌이다. 모두 천주교로 얽힌 집안이다.한국 천주교회는 이승훈이 정조 8년(1784)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최초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한 직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양반가의 젊은이 사이에 천주학이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에 걱정스러운 시선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제 파견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갔던 훗날의 순교자 윤유일이 뜻밖의 소식을 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천주교 신자는 조상에 대한 전통적 제사를 지내서는 안 된다”는 베이징교구장 구베아의 명령을 들고 온 것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양자택일을 강요받았고 많은 사람이 신앙을 버렸다. 윤지충에게 신앙을 전했던 정약전과 정약용도 교회를 떠났다. 전통적 유교 윤리에 포용적이던 예수회 신부들의 저서로 천주교를 배운 초기 신자들이 ‘제사는 이단’이라는 파리외방선교회가 중국 교회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혼돈에 빠진 것으로 천주교회사 연구자들은 보는 듯하다. 이런 역사적 환경에서 진산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전주감영의 남문 밖 형장 터에는 1914년 전동성당이 세워졌다. 진산에서 배티고개를 넘어 전주로 가는 길은 그대로 두 사람이 관군에 붙잡혀 압송된 루트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둔산을 비롯한 주변의 풍광은 덤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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