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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지운 與… ‘권성동 원톱’ 체제

    이준석 지운 與… ‘권성동 원톱’ 체제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이후 지도체제를 놓고 혼돈에 싸여 있던 국민의힘이 11일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겸하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 ‘원톱’으로 거듭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 기조국에서 법률전문가 조언을 받고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견해에 대해 최고위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 전에 열린 3선 이상 중진, 초선, 재선 등 선수(選數)별 의원 모임에서도 모두 직무대행체제를 추인하며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중진 의원들이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의견을 모았고 초선 의원들도 윤리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주말 사이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등을 요구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권 원내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향후 당 운영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소통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무대행체제를 6개월 지속하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경찰 수사에 따라 이 대표의 자진 사퇴나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당대표가 6개월이나 부재한 불안정한 상태로 가는 것이 맞느냐”며 “지금으로서는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이상 조기 전당대회를 할 방법은 없으니 일단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
  • [우버 파일 3]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전직 보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파일 3]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전직 보스 트래비스 칼라닉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전쟁 영웅이 한 말이 아니다. 21세기 혁신 스타트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한 발언이다. 미국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 CEO를 2017년까지 역임했던 트래비스 캘러닉은 이 혁신적인 서비스 기업을 주요 도시들에 진입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우버 파일’에 나타난다. 우버 운전사를 의도적으로 폭력시위의 피해자로 만들어 규제 완화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고, 불법의 정황이 발각되면 수사를 방해했으며, 유력 정치인을 구워삶고, 탈세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캘러닉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비위 행위는 물론 법적, 윤리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회사의 영업 전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캘러닉은 법률, 택시와 관련한 법규를 위반해서라도 택시호출(우버) 서비스를 전 세계 도시에 밀어넣으려고 했다”면서 “이번 자료는 세계 각국에서의 거센 반발 속에서 우버가 어떻게 총리, 대통령, 억만장자, 신흥재벌, 미디어 재벌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우버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려 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뒤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각국에서 택시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캘러닉은 2016년 파리에서 우버 진출을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자 우버 기사를 시위 현장에 보내 ‘맞불 집회’를 하도록 했다. 다른 임원이 우버 기사가 택시업계의 화난 반대자들로부터 폭행 당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칼라닉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폭력은 성공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회신했다. 가디언은 우버가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규제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전략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우버의 급속한 확장은 택시산업을 약화하는 운전자 보조금 지급과 할인 요금에 기대고 있었으며, 때로는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면허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며 “우버 경영진은 운전자들이 공격 받을 때 빠르게 돈벌이 모색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캘러닉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버는 운전자 안전을 담보로 폭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면서 그가 그런 활동에 연루됐다는 것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우버가 ‘킬 스위치’(Kill switch)라는 기술을 이용해 수사를 방해하고 자신들의 소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여럿 드러났다. 우버는 해외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면 현지 사무실에서 본부의 주요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킬 스위치를 쓰도록 명령했다. 캘러닉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가능한 한 빨리 킬 스위치를 눌러달라. 암스테르담에서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가디언은 우버 변호사들이 승인한 이 기술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인도, 헝가리, 루마니아 당국에 대응하는 과정에 적어도 12번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만 적어도 세 차례 사용됐다. 우버가 각국에서 택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함부르크 시장,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로비했으며,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장관 시절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우버 측 발언에 주목했다. 우버가 규제 완화를 위해 작성해놓은 법안을 의원들이 쉽게 미리 볼 수 있도록 제안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런 행위가 장관의 통상적인 업무의 일부라고 항변했다. 가디언은 바이든 부통령이 우버 지지자였으며,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캘러닉을 만난 뒤 연설문을 수정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연설 도중 “수백만 명의 근로자에게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CEO”라고 했는데 캘러닉을 가리킨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밖에 우버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체코, 스웨덴,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운송 사업자로서의 특정한 지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적극적인 규제 불이행’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직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AP 통신은 우버가 이익금을 버뮤다 등 조세 회피처로 보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면탈한 뒤 정부가 운전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두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세금 문제에 대한 주의를 돌리려고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캘러닉이 사내 성추문과 강압적인 조직문화로 2017년 쫓겨난 점을 들어 “우리는 대립의 시대에서 협업의 시대로 나아갔고, 노조와 택시회사 등 이전의 반대자들과 협상 테이블에서 공통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버 파일 1 보러 가기 우버 파일 2 보러 가기
  • [우버 파일 2] 감독하랬더니 네덜란드 진출 돕고 자리 알아봐

    [우버 파일 2] 감독하랬더니 네덜란드 진출 돕고 자리 알아봐

    ‘우버 파일’의 폭발력이 상당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시 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당시 경제산업장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당시 함부르크시장),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 마르크 뤼트 네덜란드 총리 등 쟁쟁한 지도자들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그 가운데 유럽연합(EU) 지도부의 일원이며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부위원장인 닐리 크로스와 우버의 유착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시작됐고 더 깊은 관계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녀는 위원들의 행동을 규정한 조항을 명백히 위반했다. 나아가 2014년 11월 EU를 떠나기 직전까지 우버 자문위원회에 합류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EU 규정에 따르면 크로스가 맡은 커미셔너란 자리는 “냉각기(쿨링 오프)”를 준수해야 하며, 퇴직 후 18개월 안에 새 직업을 구하려면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녀는 유럽의 디지털 및 경쟁 정책을 감독했던 빅 테크의 유명 인사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직책을 물러난 뒤 일할 수 있었던 모든 회사 가운데 우버는 특히 논란의 여지가 다분했다. 모국인 네덜란드에서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팝은 법적, 정치적 문제를 야기했다. 우버 운전자는 2014년 10월에 체포됐으며 두 달 뒤 헤이그 법원은 우버팝을 금지하고 10만 유로까지 벌금을 매기겠다고 으르렁댔다. 이듬해 3월 네덜란드 경찰이 우버 암스테르담 사무실을 급습했다. 그런데 이메일에 따르면 크로스는 장관들과 정부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압수수색을 그만 두라고 설득했다. 일주일 뒤 다시 압수수색이 이뤄졌는데 크로스는 네덜란드 장관에게 연락했으며,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공직 책임자를 괴롭혔다. 내부 이메일은 직원들에게 그녀의 비공식적인 관계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입막음했다. “네덜란드와 다른 곳에서 그녀의 평판과 해결책을 협상하는 능력은 사무실 안팎에서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농담 때문에라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번 파일은 크로스가 메시지를 네덜란드 총리실에 전하길 원했음을 보여준다. 2015년 10월 이메일에는 “우리는 닐리, 총리실 비서실장과 함께 뒷통로를 사용해 그들에게 승리라고 알려줌으로써 최대한의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특별 윤리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18개월(냉각기)이 끝나기 전에 우버 자문위원회에 합류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하고 장클로드 융커 EU 위원장에게 호소했다. 물론 거부당했지만 문서에 따르면 크로스는 냉각 기간이 끝난 직후 임명이 발표될 때까지 우버를 비공식적으로 계속 도왔다. HEC 파리의 장 모네 석좌교수인 알베르토 알레만노는 크로스가 규칙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회색 영역이 있고, 회색 영역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크로스와 우버의 유착을 드러낸 모든 자료를 살펴보며 “이 상황을 방지했어야 했기 때문에 우리 시스템이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크로스는 쿨링 오프 기간이 끝나는 2016년 5월 이전에 “우버에서 어떤 공식, 비공식 역할도 하지 않았다”면서 EU 위원으로서 “공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항상 주도적으로” 수많은 기술 회사와 교류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냉각기 동안 “기업 친화적이고 환영하는 생태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정부 및 비정부 기관”과의 상호 작용을 포함하는 신생 기업을 위한 특별 대사를 임명했다”면서 “2015년에 우버는 스타트업으로 간주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우버는 크로스가 2018년에 자문 위원회를 떠났고 그 뒤 유럽에서 ”정책 입안자들과의 로비 및 외부 참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새로운 지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우버 파일 1 보러 가기 우버 파일 3 보러 가기
  • 혼돈의 국민의힘, 권성동 원톱 체제로 봉합

    혼돈의 국민의힘, 권성동 원톱 체제로 봉합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이후 지도체제를 놓고 혼돈에 싸여 있던 국민의힘이 11일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겸하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 ‘원톱’으로 거듭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 기조국에서 법률전문가 조언을 받고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견해에 대해 최고위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 전에 열린 3선 이상 중진, 초선, 재선 등 선수(選數)별 의원 모임에서도 모두 직무대행체제를 추인하며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중진 의원들이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의견을 모았고 초선 의원들도 윤리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주말 사이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등을 요구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권 원내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향후 당 운영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소통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무대행체제를 6개월 지속하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경찰 수사에 따라 이 대표의 자진 사퇴나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당대표가 6개월이나 부재한 불안정한 상태로 가는 것이 맞느냐”며 “지금으로서는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이상 조기 전당대회를 할 방법은 없으니 일단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민영·손지은 기자
  • [속보] 국힘,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의총서 결론

    [속보] 국힘,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의총서 결론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 중징계로 인해 안갯속에 빠진 당 지도부의 향방을 논의한 후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우선은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간여 의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이 그릇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어도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소리가 국민께 들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자진사퇴·법적대응 없이 징계 수용할까

    이준석, 자진사퇴·법적대응 없이 징계 수용할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불참하면서 장고를 이어 갔다. 징계 결정 직후 불복을 시사했던 이 대표가 자진사퇴는 하지 않되, 법적 대응도 하지 않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수(選數)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 등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체제’에 대해 추인했지만 이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여러 사람을 만나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이 이 대표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MBC에서 “이 대표는 수용을 안 할 거로 생각한다”며 “6개월 징계이기 때문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할 이유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에서 “사퇴 의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주말간 또 어떤 고민을 했는지 대표가 언론이나 국민과 당원분들께 말씀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새벽 징계 결정이 나온 후 KBS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 없다”고 일축했었다.  이 대표가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더라도 실익은 크지 않다는 점도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 한 법조인 출신 의원은 “법원은 정치권 문제에 개입하기를 꺼리는 데다, 6개월 후 당대표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법원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들은 징계를 수용하고 후일을 도모하라는 입장이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제가 이 대표에게 ‘불복하지 말아 달라. 법적인 가처분이나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6개월 이후에 돌아온다는 것은 당연한 해석”이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의 궐위 아닌 사고”라며 “당대표가 부재한 동안 지도부가 당을 잘 수습하겠다”고 했다. 두 최고위원 모두 이 대표가 징계를 수용하고 6개월 뒤에 복귀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 혐의가 굳어질 경우 6개월 후 정치적으로 복귀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결국 이 대표는 경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외곽에서 여론전을 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윤리위 결정이 힘을 받게 되는 등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근식 “이준석, 사퇴 뜻 전혀 없어…6개월 뒤 돌아올 수 있는 것”

    김근식 “이준석, 사퇴 뜻 전혀 없어…6개월 뒤 돌아올 수 있는 것”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자진 사퇴론에 대해 “이 대표가 사퇴할 뜻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 어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의 자진 사퇴론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나 조기·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 주장에 대해 “이런 주장 하는 분들은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가 그동안 계속 주장해 왔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그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이준석이 밉다고 해도 당원권 정지 6개월이 결정됐으면 이 대표가 징계를 수용하든 안 하든 6개월 동안 당무 정지가 직무 정지로 되는 것”이라면서 “당 대표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니 6개월 직무 정지 뒤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6개월 동안에 결국 여론전이 되는 거고 누가 민심을 얻느냐의 문제”라면서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면서 자기 스스로 지난 1년 동안의 당 대표를 좀 반성해 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결국 누가 이길 것인가는 국민들이 정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분간은 과도한 언론 노출이나 아니면 상대방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SNS나 아니면 언론인터뷰 같은 걸 자제할 것으로 믿고 있다. 여론 싸움은 결국 이준석 대표하기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로 정치 인생의 갈림길에 선 이 대표는 잠행 속에 장고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 결정 직후 즉각 불복을 선언했음에도 11일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 주재 여부에 대해 “주말에 판단해보겠다”고 했지만, 결국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직무대행체제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고위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측근 그룹과도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고 상황 반전 카드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뇌 연구 촉진할 수 있는 ‘뇌 은행’ 나온다

    뇌 연구 촉진할 수 있는 ‘뇌 은행’ 나온다

    뇌과학자들이 뇌 연구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뇌은행 지정제도가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뇌연구 촉진법 시행령’에 따라 뇌은행 지정요건, 절차, 뇌연구 자원 관리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규정하고 뇌은행 지정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치매, 우울증, 뇌졸중 등 뇌신경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늘고 있으며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뇌과학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뇌신경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15년에는 11조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33조 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국내에는 생명윤리법에 따른 인체유래물 은행으로 허가 받은 한국뇌은행 네트워크와 치매뇌은행이 뇌연구 자원을 수집, 관리하고 있지만 뇌연구 자원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는 한국뇌연구원, 가톨릭대, 강원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인제대,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8곳이며 치매뇌은행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명지대병원 4곳이다. 사람의 뇌는 다른 인체 유래물과 달리 개인 정보가 담긴 장기이기 때문에 윤리적 측면에서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미국은 뇌조직 등록방침, 물질이전동의서를 명문화해 운영해 적출된 뇌조직을 개별 지정병원에서 보관하고 표준화된 정보도 익명화해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비밀보장, 데이터보호 원칙, 분양 등 관련 별도 규정을 마련해 유럽 내 19개 뇌은행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한국도 뇌은행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기관은 전담인력, 시설기준 충족을 증빙하는 서류, 사업계획서, 지정 신청서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과기부는 뇌은행 지정 검토 과정에서 신청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 설치 여부, 뇌연구자원 관리지침, 윤리강령 적절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이창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내 뇌연구가 태동기를 넘어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뇌은행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도움이 되는 핵심 기반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이준석, 선거승리 개인기로 된 게 아냐…징계 수용해야”

    권성동 “이준석, 선거승리 개인기로 된 게 아냐…징계 수용해야”

    “이준석,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거라 생각”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징계와 관련, “윤리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당 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윤리위 징계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다’ 같은 혁신적 시도에 앞장섰으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면서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다.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당 대표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우리 당의 혁신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 역시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선당후사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다”며 당의 조속한 안정화를 약속했다.선수별 의원 모임, 의원총회 개최 ‘포스트 이준석’ 차기 지도체제 논의 국민의힘은 이날 선수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를 연달아 열고 차기 지도체제를 논의한다. 지난 8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첫 자리인 만큼, 이른바 ‘포스트 이준석’ 체제의 구체적 로드맵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에는 초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회의가 각각 진행된다. 오후에는 재선의원들이 모이는 현안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선수별 모임을 마친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소집한 오후 3시 의원총회에 참석해 차기 지도체제와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격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기간 동안 당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 것이냐는 점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직후인 지난 8일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가 당헌당규상 ‘궐위’가 아닌 ‘사고’에 해당하는 만큼, 전당대회 개최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직무대행 체제나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 이 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역할을 할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준석, 재심 가능성 시사했지만 잠행 중윤리위 8일 “이준석 당원권 6개월 정지” 이 대표는 지난 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에 대한 재심 청구나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잠행을 이어가며 아직 구체적 대응 방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4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보수 계열 정당 역사상 당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는 사상 초유의 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격적인 조치였다. 윤리위가 이때 언론에 공개한 징계 사유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었다. 당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하자 당내에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안건을 회부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리위는 지난 8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결정을 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고강도 징계 결정을 했다.
  • [속보] 권성동 “이준석, 징계 수용해야…선거승리, 개인기로 된 거 아냐”

    [속보] 권성동 “이준석, 징계 수용해야…선거승리, 개인기로 된 거 아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징계와 관련, “윤리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당 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윤리위 징계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면서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수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를 연달아 열고 차기 지도체제를 논의한다. 지난 8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첫 자리인 만큼, 이른바 ‘포스트 이준석’ 체제의 구체적 로드맵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에는 초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회의가 각각 진행된다. 오후에는 재선의원들이 모이는 현안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선수별 모임을 마친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소집한 오후 3시 의원총회에 참석해 차기 지도체제와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격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가장 큰 관심은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기간 동안 당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 것이냐는 점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직후인 지난 8일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가 당헌당규상 ‘궐위’가 아닌 ‘사고’에 해당하는 만큼, 전당대회 개최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직무대행 체제나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 이 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역할을 할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에 대한 재심 청구나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잠행을 이어가며 아직 구체적 대응 방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 [우버 파일 1] 마크롱, 프랑스 상륙 돕고 정치적 입지 넓혀

    [우버 파일 1] 마크롱, 프랑스 상륙 돕고 정치적 입지 넓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닐리 크로스 전 유럽이사회 의장 등이 우버 창업을 물밑에서 열심히 도왔다고 누출된 다량의 파일이 폭로했다. 이 택시 회사의 전직 보스는 경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에 접근하는 일을 막기 위해 “킬 스위치“란 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라고 명령한 정황도 담겨 있다. 우버 파일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작성된 12만 4000개가 넘는 문서이며 이 가운데 8만 3000개가 이메일, 1000개는 대화와 관련된 파일들이다. 파일들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넘겨졌는데 국제탐사저널리즘협회에 공유됐다. BBC 방송은 이 파일들을 분석해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 2채널의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우버의 해명은 단순하다. “과거 행동은 현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지금은 다른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일년 로비와 홍보 비용으로 9000만 달러를 썼고 각국의 친한 정치인들이 유럽의 택시업계를 붕괴시키는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돕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택시 기사들이 우버 반대 시위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하곤 했을 때 마크롱(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은 우버의 말썽많은 총수 트래비스 캘러닉에게 회사 입맛에 맞게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우버의 가차 없는 사업 방식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파일들은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철저했는지 들여다보게 만든다. EU의 디지털 커미셔너였던 크로스는 임기가 끝나기 전 우버에 합류하기로 얘기하면서 EU의 윤리 규정을 위반했고, 우버를 위해 비밀리에 로비를 했다. 당시 우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였을 뿐만 아니라 법원 소송, 성희롱 추문, 데이터 위반 스캔들에 골치를 앓았다. 결국 주주들은 2017년 캘러닉을 내쫓고 다라 코스로샤히에게 개혁 임무를 맡겼다. 파리는 우버가 유럽에 첫발을 디딘 도시였다. 강한 반발이 있었고 폭력 시위로 점철됐다. 2014년 8월 야심 넘치는 은행가였던 마크롱이 경제산업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우버를 성장의 원천, 지독하게 필요했던 새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적극 도왔다. 같은 해 10월 마크롱은 캘러닉을 비롯한 임원들, 로비스트들과 만났다. 그 뒤 그는 정부 안에 회사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지만 거의 밖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비스트 마크 맥간은 그날 만남이 “굉장했다. 일찍이 못 보던 일이다. 우리는 곧 춤을 출 것”이라고 메모를 남길 정도로 감격적이었다. 마크롱과 캘러닉은 서로 이름만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고 적어도 네 차례, 파리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서 만났다. 다보스에서의 만남은 이전에 보도된 적이 있다. 마크롱은 “극히 감사한 일”. “우리가 받은 환영은 정부와 기업 관계에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택시 기사들은 우버팝 서비스가 면허를 받지도 않은 운전자들이 훨씬 싼 값에 손님을 태울 수 있게 하자 거칠게 반발했다. 법원과 의회는 금지시켰지만 우버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계속 서비스를 운영했다. 마크롱은 우버팝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서비스를 관장하는 프랑스 법률을 개정하는 일을 우버와 함께 하는 데 동의했다.이듬해 6월 25일 시위가 폭력으로 치닫자 일주일 뒤 마크롱은 칼라닉에게 문자를 보내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같은 날 우버는 우버팝 서비스를 프랑스에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몇 달 뒤 마크롱은 우버 운잔자의 면허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칙령에 서명했다. 마크롱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 부문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규제의 장애를 벗어나도록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버는 쉽게 말해 득 본 것 하나도 없다는 입장이다. “우버팝을 중단했는데도 우호적인 규제는 더 이상 없었다. (2018년 더 엄격한 규제를 채택한 법률이 발효돼) 우버에 득 될 게 하나도 없었다.” 우버 파일 2 보러 가기 우버 파일 3 보러 가기
  • [사설] 국민의힘, 초유의 ‘대표 부재’ 서둘러 수습하라

    [사설] 국민의힘, 초유의 ‘대표 부재’ 서둘러 수습하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6개월 당원권 정지에 즉각 반발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으로부터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승복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2030 당원들이 이 대표의 편에 섰지만 윤리위 징계를 수용하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딱히 징계를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는 것도 고민이다. 당도 본격적인 수습 절차에 돌입했다. 오늘 초선, 재선, 중진 등 선수별로 모임을 갖고 오후엔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이다. 수습 방안은 다양하다. 직무대행을 자처하고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부재가 ‘궐위’가 아닌 ‘사고’라는 점을 들어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는 반대한다. 의총에서 이 대표의 직무정지와 권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가 추인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이 경우 6개월 뒤 이 대표가 복귀할 여지를 남겨 둔다는 점에서 아예 이 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기현 의원과 일부 친윤(친윤석열) 그룹은 이를 위해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할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전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한 집권 여당이 비대위를 꾸려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여권 내부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놓고 차기 당권주자들끼리 치열한 권력다툼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경제위기가 진행 중인데 여당이 연일 집안싸움만 벌여서야 되겠는가. 국민의힘은 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대표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서둘러 수습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표절 논란/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표절 논란/홍지민 문화부장

    하도 개념이 다양해 사전과 뉴스 등을 뒤져 봤다. 우선 표절.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시나 글, 노래 따위를 지을 때 남의 작품 일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를 말한다. 그다음 모방.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이라고 정의된다. 오마주도 있다. 개방형 국어사전 우리말샘에서는 영화를 촬영할 때 다른 감독·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가 만든 영화 대사나 장면을 인용하는 일이라고 규정한다.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단어라는데 이제는 영화에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다. 이 밖에도 대중음악계에서는 샘플링과 레퍼런스, 클리셰라는 용어도 흔히 사용된다. 샘플링은 저작권이 있는 음원 등의 일부분을 따와 그대로 사용하는 일종의 작곡 기법을 말한다. 레퍼런스는 특정 편곡이나 화성 전개 방식을 참고하면서 멜로디나 흐름을 바꿔 새로 곡을 만드는 행위다. 클리셰는 특정 장르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멜로디나 화성, 리듬을 가리킨다. 이쯤 살피니 2000여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겼다는 그 유명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맞기는 맞는 것 같다. 법적으로, 관행적으로, 양심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용인되는지를 떠나서 말이다. 이미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창작과 모방 그리고 표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는지도 모른다. 자고로 표절 논란을 겪지 않은 예술 분야가 없겠지만 특히 요즘 국내 대중음악계가 시끄럽다. 십수년 동안 가요계에서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창작자로 평가받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중과 만나 오던 방송인이자, 이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도 운영하는 사업가가 논란의 진앙지라 파장이 적지 않다. 우리 대중음악이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걸쳐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기에 불거진 일이라 이번 논란을 케이팝의 위상과 신뢰에 대한 부분과 연결 짓는 시선도 있다. 표절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 대중음악의 세계화 이전 황금기라 불리는 1990년대도 표절 논란으로 일부 얼룩져 있다. 우리만의 문제도 아니다. 세계 팝 역사상 최고의 밴드로 꼽히는 비틀스도 자신들이 존경해마지 않던 로큰롤의 선구자 척 베리와 소송을 겪었다. 201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노래상 등을 차지한 샘 스미스의 노래도 표절 시비 끝에 공동 저작권을 인정하고 저작권료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 이번 논란을 보며 가장 아쉬운 대목은 비판은 파편으로 남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과의 진정성, 방송 하차 등을 놓고 공방만 뜨겁다. 창작자 양심에 기대는 것 외에 우리 대중음악계 스스로 표절과 거리두기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은 없어 보인다. 과거 공연윤리위원회에서 표절 문제를 다루기도 했지만 이제 공적 판단은 법원 몫이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소송 자체가 드물고 대개 화해와 합의로 슬그머니 마무리돼 판결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표절이 아니지만 억울한 딱지가 붙은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논란이 불거진다. 논란을 논란으로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 이참에 대중음악 관련 단체와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이 뭉쳐 표절 논란에 능동 대처하는 자율 기구를 만들었으면 한다. 표절이라면, 그렇지 않고 억울한 논란이라면 어째서 그러한지 제대로 알려야 창작자에게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한편으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잦아들게 하지 않을까 싶다.
  • 李징계 다음날… 장제원, 지지자 1100명과 대규모 모임

    李징계 다음날… 장제원, 지지자 1100명과 대규모 모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다음날 이 대표와 긴장 관계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대규모 지지모임을 가졌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 조직인 ‘여원산악회’ 활동 재개 소식을 알렸다. 장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명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행사 사진과 함께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 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했다. 장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한 달 만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징계에 따른 새 당대표 선출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나오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의원이 직접 당대표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다른 당권 주자들에게 장 의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PK(부산·경남) 조직력을 부각시킨 행보일 수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13일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2일 여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토론회’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우군도 적군도 징계 승복 촉구…‘고립무원’ 이준석 반격 나설까

    우군도 적군도 징계 승복 촉구…‘고립무원’ 이준석 반격 나설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우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전·현직 중진 의원 다수가 윤리위원회 징계 수용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의 당내 투쟁 동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직전 원내대표로 이 대표와 ‘투톱’ 호흡을 맞췄던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며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지지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도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재심 청구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내비치자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업보라고 생각하라”며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려고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 내셨나.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나경원 전 의원도 “이 대표는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기간에 이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일단 윤리위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지키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근들도 여러 채널을 통해 신중한 대처를 조언하고 있다. 지난 8일 긴급 최고위 후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만나 징계위 결정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11일 의원총회 결론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무리한 ‘궐위’ 시도가 나오면 이 대표가 징계위 결정을 수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한 의원은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을 ‘윤핵관의 윤리위 관여‘로 확대한 이 대표의 패착”이라며 “이 대표 징계에 반대해 온 친윤들도 여론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윤리위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윤리위의 쿠데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직후인 8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후 8일부터 이날까지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잡아 둬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아침 라디오 출연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의 무기로 꼽히는 소셜미디어 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8일 온라인 당원 가입을 촉구, 9일 별다른 코멘트 없이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유튜브 링크를 공유한 게 전부다. 해당 노래의 가사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라는 내용이다.  이 대표가 ‘책임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것을 두고는 새로 꾸려질 지도부를 당헌·당규에 따라 끌어내릴 수 있는 당원소환제, 당의 중요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을 요구할 수 있는 책임 당원의 권한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이 대표 지지자들은 윤리위 징계 이후 책임당원 가입과 토론 발안 릴레이 인증에 나섰다. 
  • 장제원, 이준석 징계 다음날 1100명 지역 조직 ‘세 과시’

    장제원, 이준석 징계 다음날 1100명 지역 조직 ‘세 과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다음날 이 대표와 긴장 관계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대규모 지지모임을 가졌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 조직인 ‘여원산악회’ 활동 재개 소식을 알렸다. 장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명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행사 사진과 함께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 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했다. 장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한 달 만이다. 장 의원은 지난달 11일 공부모임 ‘민들레’를 둘러싸고 다른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라는 글을 쓴 이후 한동안 소셜미디어에 메시지를 올리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징계에 따른 새 당대표 선출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나오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의원이 직접 당대표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다른 당권 주자들에게 장 의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PK(부산·경남) 조직력을 부각시킨 행보일 수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13일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2일 여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토론회’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흑화’ 예고한 이준석의 고심…적군도 우군도 “징계 수용” 압박

    ‘흑화’ 예고한 이준석의 고심…적군도 우군도 “징계 수용” 압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우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전·현직 중진 의원 다수가 윤리위원회 징계 수용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의 당내 투쟁 동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직전 원내대표로 이 대표와 ‘투톱’ 호흡을 맞췄던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며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지지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도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재심 청구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내비치자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업보라고 생각하라”며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려고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 내셨나.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나경원 전 의원도 “이 대표는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기간에 이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일단 윤리위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지키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근들도 여러 채널을 통해 신중한 대처를 조언하고 있다. 지난 8일 긴급 최고위 후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만나 징계위 결정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11일 의원총회 결론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무리한 ‘궐위’ 시도가 나오면 이 대표가 징계위 결정을 수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한 의원은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을 ‘윤핵관의 윤리위 관여‘로 확대한 이 대표의 패착”이라며 “이 대표 징계에 반대해 온 친윤들도 여론이 악화했다”고 전했다.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윤리위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윤리위의 쿠데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직후인 8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에서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후 8일부터 이날까지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잡아 둬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아침 라디오 출연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의 무기로 꼽히는 소셜미디어 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8일 온라인 당원 가입 촉구, 9일 별다른 코멘트 없이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유튜브 링크를 공유한 게 전부다. 해당 노래의 가사는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라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데에도 이 곡을 이용한 바 있다.
  • 김기현, 이준석에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지도자 도리”

    김기현, 이준석에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지도자 도리”

    金 “국민, ‘경제 빨간불인데 싸움박질’ 질책”홍준표 “차분히 정리하고 사법절차 집중해야”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에 불복 의사를 내비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특히 지도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하루빨리 내홍을 접고 질서 있는 정상화를 통해 지도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앞으로 남은 정치역정에서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불복 입장을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차라리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며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 법원,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위 회의록 제출 명령

    법원,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위 회의록 제출 명령

    졸업생들이 학교법인 상대로 낸 손배소원고 측 문서제출명령 신청 받아들여법원이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학교법인 국민학원에 명령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1단독 이준구 판사는 10일 국민대 졸업생들이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측의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지난달 29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 졸업생 113명은 예비조사위원회가 김 여사의 논문을 두고 연구부정행위 심의를 충분히 했는지 입증하기 위해 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린 졸업생들은 “국민대가 논문에 대한 검증 불가 결정을 하면서 국민대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동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고 1인당 30만원씩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해 11월 제기한 바 있다. 국민대는 지난해 7월 김 여사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2008)에 대한 연구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지자 연구윤리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예비조사위는 “2012년 8월 31일까지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만 5년이 경과해 다루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구윤리위는 같은 해 9월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원고 중 한명인 김준홍 비대위원장은 “연구윤리위가 최소한의 학자 양심으로 작동한다고 믿고 있지만 예비조사 단계에서 조사가 허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조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내용 및 형식,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재조사를 포기한 결정이 합리적이었는지를 검증할 것”이라면서 “예비조사위의 회의 내용 목록을 보면 김 여사 의견도 포함되어 있어 해당 내용도 파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계속 공격하는 박지현 “무서워 이사갈 집 찾는다…이재명, 진심인가”

    이재명 계속 공격하는 박지현 “무서워 이사갈 집 찾는다…이재명, 진심인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을 향해 “강성 팬덤이 아닌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라”며 또다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위원장은 9일 밤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이 새벽에 올린 트위터를 보며, 어제 페북에 올린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당 강성 지지층에게 “박 전 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9일 새벽 0시 58분부터 2시 45까지 약 2시간 동안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직접 소통하며, ‘우리들이 많이 속상한 것 아시고 트위터 켜신 건가 봐요”라는 메시지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라고 답했고, “가족들이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쓰고 입당했다‘는 글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두 내용을 언급하며 “이 의원이 저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에 속상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올린 내용”이라며 “저는 어제 유튜버의 범죄 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의원님께서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트위터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님은 비난과 억압을 하지 말자고 했는데,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유아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이 ‘비난’이고,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에 불과한가”라며 “폭력이고 범죄”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는 한 남성 유튜버가 자신이 사는 집 앞이라고 주장하며 1시간 정도 비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민주당은 이 사건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자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터질 것이 터진 것”이라며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하는 문제들도 연구과제가 돼야 한다. 당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열성적인 의견을 보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극단적 소통 방식은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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