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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는 1815년 6월 18일 오늘날의 벨기에 남동쪽 워털루 근처에서 벌어졌다. 나폴레옹이 복귀한 백일천하 때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15㎞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프랑스 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 세력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나폴레옹 군대는 7만 2000명이었고,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 군은 6만 8000명,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프로이센 군대는 4만 5000명이었다. 나폴레옹의 병사 2만 5000명이 죽거나 다쳤고, 9000명이 포로 신세가 됐다. 웰링턴 부대는 1만 5000명, 프로이센 동맹군은 8000명이 죽거나 다쳐 양측 합쳐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나흘 뒤 나폴레옹은 두 번째로 왕위에서 쫓겨났고, 23년에 걸친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지긋지긋한 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새삼스럽게 200년도 전에 벌어진 워털루 얘기를 끄집어낸 것은 벨기에의 한 가정집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두 점이 이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CNN 방송의 25일(현지시간) 보도 때문이다. 당시 희생된 1만여명의 병사 대부분이 약탈에 취약했던 공동묘지에 묻히는 바람에 지금까지 유골로 전해지는 것은 단 둘 뿐이었다. 역사학자들은 최근에야 연구를 통해 현지 농민들이 유골 대부분을 파내 설탕 정제업체에 팔아 넘겼다는 끔찍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벨기에 국가기록원의 버나드 윌킨 선임연구원은 한 강연을 마친 뒤 믿기 어려운 말을 듣게 됐다. 한 남자가 워털루 전장 근처 왈롱 플랑세누아의 자택 다락방에 프로이센 병사의 유골을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유물을 수집해 오던 이 남자는 1980년대 한 친구에게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선물 받은 일이 있었다. 작은 전시를 주관해 오던 그였지만 유골 전시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해 유골들을 다락방에다 놔뒀는데 40년이 훌쩍 흘렀다는 것이었다. 보관하던 유골 중 하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윌킨은 유골들을 직접 확인한 뒤 “놀라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며 “일부 유골은 칼이나 총검으로 깊이 손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다락방에 있던 유골은 최소 네 명의 병사 것으로 추정됐으며, 함께 발견된 가죽과 단추, 최초 발굴지 위치를 따졌을 때 프로이센 병사일 것으로 추정됐다. 척추 뼈를 비롯해 유골 곳곳에 남겨진 상처는 칼을 사용하는 근거리 전투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킨의 작업을 돕는 독일 군사학자 롭 셰퍼는 “심각한 얼굴 외상을 입은 이 두개골은 그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실증한다”고 말했다. 유골은 브뤼셀로 옮겨져 왈롱 유산기관 소속 고고학자 도미니크 보스케 등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진은 추출된 유전자(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DNA가 남아있을 확률은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셰퍼는 “가능성은 작지만 성공한다면 다음 목표는 DNA를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 관련 있는 사람들(후손들)이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골 연구가 끝나면 적절한 장례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락방 주인의 또 다른 친구는 영국군 병사의 유골 네 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윌킨에 따르면 이 친구는 워털루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격전이 펼쳐진 벨기에 진영의 일명 ‘사자(死者)의 언덕’ 근처에서 금속탐지기를 통해 유골들을 발견했다.
  • 尹대통령, 균형발전위원장 등 3명 위촉장

    尹대통령, 균형발전위원장 등 3명 위촉장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직속 기구 3곳의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우동기(사진 오른쪽)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양창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각각 위촉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세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한 뒤 각각 기념 촬영을 했다. 우 위원장은 국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지낸 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부장, 영남대 총장, 대구시 교육감, 대구가톨릭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맡았다. 양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대 법대 교수, 대법관 등을 역임했으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다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실효성 높이기 행동 착수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실효성 높이기 행동 착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국회의원의 이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 제정 논의를 재가동했다. 2021년 개정됐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일었던 ‘이해충돌방지법’을 보완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회 정개특위는 이날 국회선진화소위원회를 열고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과 국회의장이 제시한 국회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규칙 제정 의견,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제정 의견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선진화소위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 규칙을 제정해야 되는데, 저희들이 이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늘 일회독을 했다”면서 “구체적 논의는 추후 소위 일정을 잡아서 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과 국회법이 이미 통과가 됐음에도 국회 규칙을 제정하지 못해 공직자 부패방지법의 원활한 시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시급하게 국회 규칙을 정해 공직자의 부패방지법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논의를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국회법 개정안은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8년간의 논의 끝에 소위 ‘LH 사태’를 계기로 2021년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지만 해당 조항을 뒷받침할 국회 규칙이 없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9일 소집된 1월 임시국회의 기간을 2월 1일까지 24일간으로 단축하고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밀린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 종료 이튿날인 2월 2일부터 28일까지 2월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2~8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고 교섭단체 연설은 13일엔 민주당이, 14일엔 국민의힘이 할 예정이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4일 개최하되 필요할 경우 28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실효성 찾기 행동 나선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국회의원의 이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 제정 논의를 재가동했다. 2021년 개정됐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일었던 ‘이해충돌방지법’을 보완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회 정개특위는 이날 국회선진화소위원회를 열고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과 국회의장이 제시한 국회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규칙 제정 의견,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제정 의견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선진화소위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공개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 규칙을 제정해야 되는데, 저희들이 이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늘 일회독을 했다”면서 “구체적 논의는 추후 소위 일정을 잡아서 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과 국회법이 이미 통과가 됐음에도 국회 규칙을 제정하지 못해 공직자 부패방지법의 원활한 시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시급하게 국회 규칙을 정해 공직자의 부패방지법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논의를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국회법 개정안은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8년간의 논의 끝에 소위 ‘LH 사태’를 계기로 2021년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지만 해당 조항을 뒷받침할 국회 규칙이 없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다음달 2~28일 일정으로 2월 임시회를 열기로 이날 합의했다. 여야는 2일 오후 2시 개회식 후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실시 등의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2~8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고, 교섭단체 연설은 13일 10시엔 민주당이, 14일 같은 시간 국민의힘이 할 예정이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4일 개최하되 필요할 경우 28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 尹, 우동기 균형발전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직속 기구 3곳의 위원장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양창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각각 위촉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세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한 뒤 각각 기념촬영을 했다. 우 위원장은 국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지낸 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부장, 영남대 총장, 대구시 교육감, 대구가톨릭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양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대 법대 교수, 대법관 등을 역임했으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다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즐거운 위선자/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즐거운 위선자/번역가

    어릴 적 고등학교 국민윤리 교사셨던 아버님의 한마디가 영 잊히지 않는다. 심드렁한 어조로 “선생은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어”라고 하셨다. 코흘리개였던 내게 당연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으셨고, 나도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엄부(嚴父)에게 캐물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한마디의 인상은 매우 강렬했다. 그로 인해 오랜 세월 ‘교사=위선자’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각인되는 바람에 자랄 때 교사라는 직업을 택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나는 ‘위선’이 교사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인간의 기본 요건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에서 요구하는 도덕과 질서와 의무에 부응하며 진정한 자기와 분리된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교사는 자애롭고 솔선수범하는 스승의 가면을, 회사원은 성실하고 적극적인 ‘근로자’의 가면을 쓰고 살아감으로써 원만히 사회생활을 하려고 애쓴다. ‘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것’이 위선의 사전적 의미라면 보통의 시민들은 어쩌면 죄다 ‘위선자’다. 사회적 가면과 본연의 자기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힘든 간격이 존재하는데도 대부분은 가면에 충실한 척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과 남을 함부로 위선자라고 낙인찍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와 가면의 양립을 인간 실존의 조건으로 인정하고 양자의 균형을 깨지 않는 한 서로의 일상적 ‘위선’을 눈감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가 생기는 순간은 누군가 가면에 충실하지 않았을 때, 즉 도덕과 질서와 의무에 반하는 행동을 저질렀을 때다. 그러고도 온갖 변명과 정당화로 자신의 기존 신념과 태도를 방어하고 무죄한 자기를 고수하는 사람을 우리는 ‘위선자’라고 부른다. 이런 위선자는 소위 인지부조화 성향을 나타내며 대부분의 위선자는 아마 이 유형에 속할 것이므로 그리 신선하지 않다. 내가 주목하고 놀라워하는 유형의 위선자는 따로 있다. 그들은 자기와 가면 사이의 현격히 먼 거리를 또렷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이미 금이 갈 대로 가서 맨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가면을 천연덕스럽게 쓰고 있다. 다시 말해 남들이 어떤 생각으로 자신을 볼지 전혀 괘념치 않는 것이다. 아니 괘념치 않을뿐더러 오히려 즐긴다. 남들이 불만과 분노가 가득한데도 감히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색한 미소와 무표정으로 쩔쩔대며 자신을 대하는 모습에 은근히 희열을 느낀다. 이런 사디즘적인 위선자는 당연히 권력자의 위치에 있다. 상대방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쥔 채 계속 공공연하게 자신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과시한다. 하지만 그가 부도덕하고 부당하다는 것은 그 자신도 알고 상대방도 안다. 그런데도 상대방은 눈빛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는 더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치게 유도하며 속으로 낄낄거린다. 나는 이런 이들을 대학에서도 보았고, 회사에서도 보았다. 물론 당시에 난 그들에게 ‘맞장구를 쳐 주는’ 역할이었다. 그때 그들은 진정 즐거워 보였으므로 따로 ‘즐거운 위선자’라는 유형으로 분류해 두고 싶다.
  •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英 박물관, 골격 전시 중단 결정유골 처리 방식은 아직 결정 안돼 생전 거인병을 앓다 죽어서도 ’박물관 구경거리’ 신세가 된 한 남성이 사후 240년 만에 진정한 안식을 찾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헌터리언 박물관이 인기 전시품목 중 하나였던 231㎝ 거구 유골을 더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이른바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불렸던 찰스 번이었다. 번은 1761년 현재의 북아일랜드 시골에서 말단비대증을 갖고 태어났다.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231㎝ 큰 키로 자란 그는 1781년 런던으로 건너가 스스로를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키를 사람들에게 보여줘 큰 돈을 벌고 유명인이 됐으나 1783년 22세의 이른 나이로 숨졌다. 말단비대증은 종양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되는 병으로, 비대해진 조직에 의해 심혈관계·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수명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번은 살아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골 확보에 관심을 보였다. 사후 자신이 구경거리가 될 것을 우려한 그는 시신을 무거운 관에 넣어 바다 아래로 가라앉히는 ‘수장’을 치러 줄 것을 주변에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영국의 외과의사이자 해부학자였던 존 헌터는 번의 친구들에게 500파운드를 지불하고 시신을 빼돌렸다. 번의 골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 레스터 광장에 있는 헌터의 저택에서 전시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간 8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헌터리언 박물관의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인의 뜻이 뒤늦게 알려지며 유지를 거스르는 유골 전시가 윤리적으로 올바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박물관 신탁위원회는 수리 작업으로 5년째 휴관 중인 박물관이 오는 3월 재개관할 때부터 더는 번의 유골을 전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터리언 박물관의 상급기관인 잉글랜드 왕립의과대학(RCS)의 던 켐프 이사는 “역사적으로 벌어진 일과 헌터의 행동은 잘못됐다”며 “번의 해골을 전시에서 빼는 것이 잘못을 바로잡는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번의 유골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로 돌려보내 매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던 작가 힐러리 맨틀은 “이 뼈로 과학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며 “그를 영면에 들게 해주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성장호르몬과 종양 등 거인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유골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르타 코보니츠 퀸메리대 내분비학과 교수는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소수지만 ‘화력’은 막강…軍 출신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소수지만 ‘화력’은 막강…軍 출신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지난 15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국방위를 열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고자 국민의힘과 협의하고 있었지만, 국방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결사반대해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여야 합의에 따라 국방위를 열어달라는 지침도 받았지만, 상임위원장으로서 당장 국방위를 소집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참이 전비 검열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정밀조사, 사후분석 감사를 진행하고 자료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국방위를 굳이 개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타협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결국 국방위 여야 간사는 한 의원의 뜻대로 국방부 전비 검열이 끝난 이후인 26일 전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소엔 부드럽고 보좌진의 자율성을 강조해도 목표를 정하면 뚝심 있게 관철하고야 마는 한 의원의 강단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한반도를 둘러싸 안보 위기가 격화면서 안보 이슈에서 군 장성 출신 의원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유의 ‘강골 무인’ 성향으로 자당을 대표하는 공격형 ‘이슈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군 장성 출신 의원은 총 5명이다. 국민의힘에는 육군 교육사령관(육군 중장) 출신의 한 의원과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지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 민주당에는 한미연합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의원(육군 대장),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 윤재갑(해군 소장) 의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민홍철 의원(육군 준장)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국방위 소속은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관계인 한 의원과 신 의원, 김 의원이다. 육사 31기인 한 의원이 3선 의원으로 가장 연배가 높고, 신 의원(육사 37기)과 김 의원(육사 40기)은 비례 초선이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북핵 위기 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 3축 체계를 4축 체계로 확대하고 국가안보실 3차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건의하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기여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육사 동기인 김 의원은 육군 미사일사령관과,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당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야전군 출신의 전문성을 과시하며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관련 정부의 ‘안보 무능’을 파헤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했고, 결국 군 당국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다섯 대 중 한 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까운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투한 것을 인정했다. 김 의원은 “(군이 공개한) 무인기 궤적이 쭉 연결되어 있길래 계속 추적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더라, 탐지 안 됐을 땐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대충 (예상 경로로) 연결했다더라”라며 “그러면 이것(비행금지구역)이 들어갔을 의혹이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행금지구역 반경 3.7㎞는 들어오면 무조건 격추시키는 구역”이라며 “그 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를 놓고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충돌해 화제를 모았다. 신 의원은 방공작전 통제권을 지닌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서울방어를 책임진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내 나름의 전문성에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난달 29일 ‘북한 무인기가 금지구역을 왔다 간 것 같다’고 한 김병주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안보 무능’ 프레임을 차단하고자 일종의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이다. 격앙된 김 의원은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방위에서 보고한 항적자료 및 국방위에서 증언을 기반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글 어스 등을 놓고 행적을 분석하니 북한 무인기가 들어왔음을 알게 됐다”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신 의원을 제소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집권 시절인 2020년 신 의원이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여당 공격의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신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구원’(舊怨)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관계자는 “군 장성 출신 국회의원들의 단점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때로는 독선적이라는 점이지만, 강점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군의 작전 상황과 현재 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평생 군 생활을 통해 쌓은 군내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각 당에 소중한 안보 자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력에 세금, 복지, 제철 식재료 정보가 한가득

    달력에 세금, 복지, 제철 식재료 정보가 한가득

    공공기관들이 각종 정보가 담겨진 이색달력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들과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충북 진천군은 올해 처음으로 납세자에게 유익한 지방세 정보를 담은 세정 탁상달력 1000부를 제작해 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이 달력을 성실납세자와 관내 기업들에게 보내주고 일부는 읍면동 민원실을 통해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세정 달력에는 납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월별 세목별 지방세 납부 안내, 납부방법, 절세요령 등이 담겨있다. 일상생활 속 세금 상식과 진천군 전입 시 혜택 등도 소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체납자의 30%가량이 납부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가산세를 내는 피해를 보고 있어 달력을 만들게 됐다”며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복지달력 1900부를 만들어 저소득층에 배부했다. 벽걸이용으로 제작된 달력에는 생애주기별 복지 제도, 해운대구의 복지 시책, 생계·주거급여, 기초연금, 한부모가족양육비, 장애인연금, 장애수당, 아동수당 등의 복지 급여 신청 기간 등이 실렸다. 복지 서비스 신청 기간도 월별로 담았다. 정부 양곡 신청(매월 1~10일), 문화누리(상시), 초중고 교육비 신청(3월), 에너지바우처(5~12월) 등이다. 사회보장급여 대상자의 자격과 급여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상·하반기 정기확인조사’ 일정과 내용도 안내했다. 구청 복지부서와 관내 복지관 전화번호도 기재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청렴달력 600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부했다. 청렴달력에는 세종교육 청렴윤리헌장, 청렴 콘텐츠 공모전 수상 작품, 청렴 정책, 공무원이 꼭 지켜야 할 반부패 청렴 법령 등이 담겨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365일 일상 속 자발적인 청렴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달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는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월별 제철 식재료가 수록된 달력을 제작했다. 자주 보고 확인할 수 있게 냉장고 부착용으로 만들어진 이 달력은 매월 제철 채소, 과일, 해산물 등 6~9가지의 식재료를 골고루 정리했다. 강남구는 지난 2일부터 ‘강남구보건소 영양관리사업’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고 채팅창에서 신청한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 ‘이태원 막말’ 김미나 시의원직 유지

    ‘이태원 막말’ 김미나 시의원직 유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막말을 쏟아 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18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은 이날 오후 열린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김 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적의원 45명(국민의힘 27명·더불어민주당 18명) 중 출석의원 44명에 20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명은 기권하고, 3명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제명 안건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30명)이 찬성해야 한다. 창원시의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이 적정하다는 민간 전문가(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권고 등을 고려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제명 안건을 상정했지만 결국 통과되지는 못했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전원 본회의장 바깥으로 퇴장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을 새로 내고 국민의힘 의원 2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해 가결했다.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은 김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정치인으로서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의원직 상실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은 점, SNS에 올린 글은 유가족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밝힌 개인적 소신이라는 점 등을 제명 반대 이유로 들었다.
  • 3野 “이태원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3野 “이태원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공식 종료 이튿날인 18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등 후속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전날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결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간 마찰이 극에 달한 만큼 이어지는 조치도 야당 단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국조특위 위원들을 비롯한 3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국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독립적 조사를 수행할 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후속 조치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유가족을 향한 반인륜적 2차 가해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유족과 생존자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와 국회 산하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특별수사본부 수사의 편파성을 앞세워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무혐의를 받은 수사 결과를 꼬집으며 “특위에서 몇 사람을 고발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안 될 경우 특검을 도입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결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엇박자를 노출한 바 있다. 야당 측이 보고서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 장관 즉각 파면 등을 요구하자 여당이 반발하면서다. 결과보고서 채택 시 여야 간 이견이 클 경우 통상적으로 양측의 내용이 병기되지만, 여당이 항의 후 퇴장하면서 야당이 단독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의결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발언을 3분간 이어 가 야당 및 유가족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보고회에서 “조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정치하는 의원으로서 해선 안 되는, 품위를 위반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다.
  • 충북대 총장 임용후보 1순위 고창섭교수 선출

    충북대 총장 임용후보 1순위 고창섭교수 선출

    충북대 제22대 총장 선거에서 고창섭(59·전기공학부) 교수가 총장임용 후보 1순위로 선출됐다. 홍진태(61·약학대) 교수는 2순위로 뽑혔다. 충북대는 18일 교수, 직원,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선거 투표 절차를 진행했다. 5명이 출마한 1차 투표에서 고 교수는 38.46%, 홍 교수는 27.71%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진행된 1·2위자 결선 투표에서 고 교수는 55.15%, 홍 교수는 44.84%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대학 측은 1, 2순위 후보들의 연구윤리검증을 마친 후 두명을 모두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충북대 총장은 교육부 인사 검증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 野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해야”

    野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해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공식 종료 이튿날인 18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등 후속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전날 국조 특위 전체회의에서 결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간 마찰이 극에 달한 만큼, 이어지는 조치도 야당 단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국조특위 위원들을 비롯한 3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국민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독립적 조사를 수행할 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후속 조치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유가족을 향한 반인륜적 2차 가해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유족과 생존자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와 국회 산하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특별수사본부 수사의 편파성을 앞세워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무혐의를 받은 수사 결과를 꼬집으며 “특위에서 몇 사람을 고발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안 될 경우 특검을 도입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결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엇박자를 그대로 노출한 바 있다. 야당 측이 보고서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 장관 즉각 파면 등을 요구하자 여당이 반발하면서다. 결과보고서 채택 시 여야 간 이견이 클 경우 통상적으로 양측의 내용이 병기되지만, 여당이 항의 후 퇴장하면서 야당이 단독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의결됐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발언을 3분간 이어가 야당 및 유가족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혜영 의원은 보고회에서 “조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정치하는 의원으로서 해선 안 되는, 품위를 위반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국회 차원에서 재난안전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는 안을 두고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 [속보]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 부결

    [속보]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 부결

    출석정지 30일 징계안, 국민의힘 단독 가결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18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은 이날 오후 열린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재적의원 45명(국민의힘 27명·더불어민주당 18명) 중 출석의원 44명에 20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명은 기권하고, 3명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제명 안건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시의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이 적정하다는 민간 전문가(윤리심사자문위원회) 권고 등을 고려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제명 안건을 상정했지만, 통과되지는 못했다.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 전원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측에서 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을 새로 내고 국민의힘 의원 2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해 가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가상공간서 민원서류 떼고 소통하고… ‘메타버스 서울’ 오픈

    “안녕하세요.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공공이 하기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깨고 서울시가 메타버스 서울을 시작합니다.” 16일 가상공간인 서울시청 메타버스 속에서 오 시장을 닮은 아바타가 직접 ‘메타버스 서울’을 소개했다. 가상공간에서 오 시장 아바타는 시청 직원들과 회의를 하는가 하면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아바타의 소개 영상이 끝난 뒤 기자 질의에서 “메타버스 서울은 시민들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메타버스(가공이란 뜻의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를 만들어 16일 공개했다. 공공성을 띠고 메타버스 공간을 만든 도시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공개된 메타버스 서울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체험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메타버스 서울 1단계를 구축하면서 경제·교육·세무·행정·소통 분야의 5개 행정서비스를 만들었다. 12월까지 4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범운영을 실시했고, 이날부터 공공에 공개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메타버스 서울 안에 만들어진 서울광장에서 시 발간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고 메타버스 시장실에서 오 시장 아바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등록해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민원서류 발급과 상담 등도 가능하다. ‘120 민원 채팅상담’에서 7종의 행정 서류(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를 언제 어디서든 발급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 보안 기능이 탑재된 ‘서울지갑 앱’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는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대면 부담 없이 청소년들이 어디서든 자신의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메타버스 서울이 공공 메타버스인 만큼 ‘메타버스 윤리지침’을 적용해 아바타 간 접촉 불가, 비속어 필터링, 불건전 행위 신고 기능 등의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미 민간 메타버스 플랫폼이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지속성 등을 감안해 공공이 직접 메타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메타버스가 미래에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 가상공간서 민원서류 떼고 소통하고… ‘메타버스 서울’ 오픈

    가상공간서 민원서류 떼고 소통하고… ‘메타버스 서울’ 오픈

    “안녕하세요.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공공이 하기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깨고 서울시가 메타버스 서울을 시작합니다.” 16일 가상공간인 서울시청 메타버스 속에서 오 시장을 닮은 아바타가 직접 ‘메타버스 서울’을 소개했다. 가상공간에서 오 시장 아바타는 시청 직원들과 회의를 하는가 하면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아바타의 소개 영상이 끝난 뒤 기자 질의에서 “메타버스 서울은 시민들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메타버스(가공이란 뜻의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를 만들어 16일 공개했다. 공공성을 띠고 메타버스 공간을 만든 도시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공개된 메타버스 서울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체험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메타버스 서울 1단계를 구축하면서 경제·교육·세무·행정·소통 분야의 5개 행정서비스를 만들었다. 12월까지 4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범운영을 실시했고, 이날부터 공공에 공개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메타버스 서울 안에 만들어진 서울광장에서 시 발간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고 메타버스 시장실에서 오 시장 아바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등록해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민원서류 발급과 상담 등도 가능하다. ‘120 민원 채팅상담’에서 7종의 행정 서류(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를 언제 어디서든 발급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 보안 기능이 탑재된 ‘서울지갑 앱’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는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대면 부담 없이 청소년들이 어디서든 자신의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메타버스 서울이 공공 메타버스인 만큼 ‘메타버스 윤리지침’을 적용해 아바타 간 접촉 불가, 비속어 필터링, 불건전 행위 신고 기능 등의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미 민간 메타버스 플랫폼이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지속성 등을 감안해 공공이 직접 메타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메타버스가 미래에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 안착 위한 인사담당관 신설

    서울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 안착 위한 인사담당관 신설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강남3 국민의힘)는 지방의회 최초로 ‘과 단위’ 인사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시의회사무처 조직개편을 16일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인 안착과 현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다. 우선, 시의회사무처 인력의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인사담당관’이 신설된다. 인사담당관은 기존에 운영하던 ‘인사팀’에 더해, 직원의 교육훈련과 복리후생을 전담할 ‘인력개발팀’과 공직기강의 확립 및 의회 청렴도 제고를 위한 ‘공직윤리확립팀’이 함께 신설되어 총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2022.1.13)에 발맞춰 다수의 지방의회 사무기구가 인사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인사 부서를 4급 단위 정식 직제로 신설하는 것은 서울시의회가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첫 번째 사례다. 2023년 1월 현재 서울시의회사무처 정원은 429명이다. 또한 ‘입법담당관’을 국회사무처의 법제실 모델을 벤치마킹한 ‘법제담당관’으로 전면 재편한다. 기존의 ‘법제지원 1·2팀’은 각각 ‘행정법제팀’과 ‘기술법제팀’으로 재편해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참여법제팀’을 신설해 주민조례발안과 개선사항 발굴 등 시민 참여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시민권익담당관’을 폐지하고 민원관리 기능을 정책지원담당관에 이관하는 등 부서 간 기능 조정 및 통폐합을 통해 조직과 인력의 효율성을 높였다. 새 정부의‘인력운영 방안’에 따라 조직과 정원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인사와 법제 등 핵심 기능은 강화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제출하며 국장급(지방직 2·3급)직위의 신설을 함께 건의했다. 이는 사무처장 1인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통솔체계를 분산시키고, 직급공백을 해소해 연속된 경력개발경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의회의 숙원과제 중 하나이다. 현재 서울시의회사무처는 국장급 직위(2·3급)가 부재해 사무처장(1급) 1명이 과장급(4급) 19명을 단독으로 통솔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집행기관(본청) 대비 약 4배, 중앙부처 대비 약 6배 넓은 통솔범위다. 이처럼 3급 이상으로의 승진 기회 등 경력개발경로가 단절되어 있어 하위직 직원의 사기 저하 및 우수인력의 이탈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의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서울시의회는 인사관리·교육후생·공직윤리 등 관련 기능을 총망라한 통합적인 인력관리체계를 갖추게 됐다”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최초 사례로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새 정부의 조직·정원 동결 기조를 반영해 핵심 기능을 담아내면서도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하게 덜어내는 운용(運用)의 묘(妙)를 최대한 살렸다”라고 덧붙였다.
  • “안현수, 한국 버린 러시아인” 지도자연맹 ‘작심 비판’

    “안현수, 한국 버린 러시아인” 지도자연맹 ‘작심 비판’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46)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성남시청 쇼트트랙 코치직에 지원하자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성명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도자연맹은 13일 “성남시의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성남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연맹은 성명에서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비단 성적 때문이 아니다. 성적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거짓으로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라며 “한국 빙상이 국민들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연맹은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을 언급하며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표팀 내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빅토르 안에 대해서는 귀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러시아인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이 둘은 징계와 논란으로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방식 대신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맡는 선택을 했다”라며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끝으로 “성남시는 한국 빙상의 메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라며 “논란이 일면 거짓말로 찰나의 순간을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지금 한국 빙상에 필요한 건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라며 두 사람의 국내 복귀를 반대했다.러시아→중국→한국?…안현수 행보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그는 2011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귀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을 전수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연봉과 저택을 받았다.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짓고,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4년치를 일시불로 받아갔다. 미니홈피에는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은퇴 무대로 삼았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빅토르 안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내린 귀화를 결정했다는 그는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선택이기 때문에 각오도 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다. 이후 막말 해설로 악명이 높은 중국 의 왕멍에게 코치직 제의를 받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활약했던 빅토르 안은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금 2, 은 1, 동 1)를 따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을 끝낸 후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였던 2000ꏭ 혼성계주”라며 한국으로 돌아가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성남시청 서류전형 합격…면접 등장 빅토르 안은 12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모습을 드러내며 러시아로 귀화한 지 12년 만에 국내 복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빅토르 안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면접 대기실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엔 빅토르 안을 포함해 총 7명이 지원했고, 성남시는 이달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대학 연구부정 3분의1 ‘조치 없음’…처분해도 경징계

    대학 연구부정 3분의1 ‘조치 없음’…처분해도 경징계

    대학에서 논문 표절 등 연구 부정을 적발해도 시효가 지났거나 당사자가 이직하는 등의 이유로 조치를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간한 ‘2021 대학 연구 윤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4년제 대학 170개교에서 195건의 의혹을 접수했고, 이 중 46.2%인 90건을 최종적으로 연구 부정 행위로 판정했다. 이에 대해 대학들이 내린 처분 총 87건을 취합한 결과 ‘조치 없음’이 23건(2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직 등으로 조치 불가’ 10건을 합하면 처분 수의 38%였다. 인사 조처에 해당하는 처분 35건 중에서는 경고·주의가 16건(45.7%)으로 집계됐다. 경징계인 견책·감봉은 12건(34.3%), 중징계인 정직·강등·해임·파면은 7건(20%)이다. 그 외 학위 취소 7건, 학술지 등에 게재된 논문 철회 6건, 연구비 회수 4건, 연구지원 금지와 승진·임용 시 불이익이 각 1건이었다. 다만 재단은 연구 부정으로 판정된 사안마다 구체적인 경위를 알 수 없어 의도적인 솜방망이 징계를 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보고서는 “조치 판정은 내려졌으나 조치가 아직 내려지지 않거나 소속이 변경돼 조치가 불가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부정행위로 최종 판정된 1건당 다수의 조처가 내려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대학에 제기된 연구 부정 의혹은 195건으로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2017년 58건, 2018년 110건, 2019년 243건, 2020년 391건, 2021년 195건 순이다. 검증을 거쳐 부정행위로 판정된 비율은 46.2%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종 판정된 90건 중 표절이 36건(40%)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한 저자 표기 20건(22.2%), 중복게재 15건(16.7%), 위조 9건(10%), 변조 3건(3.3%) 순이었다. 부정행위가 최종 적발된 당사자 중 61명(67.8%)은 정교수 등 전임교원이었고 대학원생 15명(16.7%), 비전임 교원 4명(4.4%) 등이었다. 검증 조직인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한 대학은 163개교(95.9%)였고 연간 평균 운영 횟수는 2.7회였다.
  • 사과 없이 돌아온 고은… 서점은 난처, 독자는 싸늘

    사과 없이 돌아온 고은… 서점은 난처, 독자는 싸늘

    2018년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5년 만에 시집과 대담집을 내고 복귀했지만 서점가 대우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울 주요 대형 서점을 돌아봐도 고 시인의 신간을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에는 고 시인이 최근 발간한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 1권이 에세이 재고 칸에 꽂혀 있었다. 고 시인은 캐나다 시인과의 대담을 엮은 이 책 외에 신작 시집 ‘무의 노래’도 출간했는데, 이 책은 별도로 마련된 신간 매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의 또 다른 대형서점에서도 고 시인의 대담집 1권이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신간 재고 칸에 꽂혀 있는 등 도서를 검색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었다. 2014년 고 시인이 ‘시의 황홀’을 냈을 당시에는 “국민 시인”이라며 출판 기념회도 열렸는데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다. YES24에 따르면 고 시인의 대담집은 현재 5권 미만, 시집은 10권 내외로 판매된 상태다. 한 서점 관계자는 “고 시인의 신간은 기본 부수로만 들어와 판매하고 있다”며 “고 시인과 관련된 논란이 있어서 주문을 많이 하거나 홍보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의 출판업계 관계자도 “고 시인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신간을 내면서 출판사나 서점에서 사인회나 강연회, 행사 등을 개최했겠지만 미투 논란에 따른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출판사나 서점도 가치 중립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자들도 고 시인의 복귀가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서지우(26)씨는 “작가 정보도 작품의 일종으로 같이 해석이 될 수밖에 없다”며 “더이상 고 시인의 작품을 아름답게 볼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고 시인의 시를 좋아했다는 이시윤(33)씨는 “책을 내는 것은 작가의 자유지만 논란에 대한 사과 없이 작품을 내는 모습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라며 허망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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