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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구팀 “부자들은 거짓말 잘하고 비 윤리적”

    美연구팀 “부자들은 거짓말 잘하고 비 윤리적”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거짓말도 잘하고 비윤리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사회심리학 연구팀은 수백명의 사람들을 재산, 직업,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구분한 뒤 7가지 실험을 통해 그들의 윤리의식을 측정했다. 그 결과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고 협상시 속이며 상금을 타내기 위해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구팀은 195명을 대상으로 아무도 없는 방에서 일정한 수 이상이 나오면 50달러를 지급하는 ‘주사위 던지기’ 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에서 부자들은 상금을 타내기 위해 대체로 거짓말을 했으나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폴 피프 연구원은 “부자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 “자기 중심적이고 책임을 덜 지려고 하는 성향이 이같은 행동을 만든다.”고 밝혔다. 또 “가난한 사람들이 거짓말이나 부정행위를 덜 하는 것은 부자들에 비해 사회에 더 의존적이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삼성이 지난해 ‘부정과의 전쟁’에 이어 올해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최근 경쟁업체들과 가격 담합 거래에 나섰던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세계 일류기업으로서 ‘신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삼성 테크윈 비리 파문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과 6개월 만에 또 한 번 담합 사실이 밝혀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 이구동성 “처벌 강화” 현재 삼성그룹은 핵심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발돋움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LG 등 경쟁업체들과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가격 담합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의식이 기업 규모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앞에서는 업체들과 기술 경쟁 등을 통해 싸우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서로 가격을 ‘짬짜미’해 소비자를 우롱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때문에 재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부정 철폐를 강조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담합을 화두로 경영진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구태를 벗고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불가피한 통과의례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삼성테크윈의 부정 적발 이후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준법경영실에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이 조직은 가격 담합까지 감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과 노트북 등에서 가격 담합을 해 왔다는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 단체들이 삼성 등에 대해 잇따라 집단 소송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삼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표현처럼 그동안 어렵게 쌓아 왔던 소비자들의 신뢰가 단번에 하락할 것을 우려해 즉각 대처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있었던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는 담합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자성이 이어졌다. LG전자와의 가격 담합 행위가 잇따라 적발된 삼성전자의 경우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나서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역시 박근희 사장이 담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계기가 된 삼성전자 담합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테크윈 등 임직원들의 부정을 엄벌하겠다는 연장선상의 조치다. ●“직원 윤리 교육 등 힘쓸 것” 앞으로는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전화통화, 이메일 교환 등도 엄격하게 금지할 방침이다. 담합 의도 없이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과 같은 경우 단순히 시황만 주고받아도 담합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앞으로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연락 자체를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직비리 이대론 안된다] “정치적 독립 갖춘 공수처 설치해야”

    CNK 사건에서 보듯이 날로 진화하는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함양과 함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거래가 일반화되고 증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공직 비리 수법 또한 지능화·고도화되고 있어 적발과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부처별로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비위 공무원을 적발하기 위해 감사관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 감사 인력은 업무 수행상 행정 절차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공직 비리까지 적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감사부서의 한 관계자는 “부처별 감사는 사법기관과 같은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행정 지도 및 단속 기능 외에는 이렇다 할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단속 업무도 형식에 그치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직 비리 근절 방안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강력한 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외환위기 구제금융(IMF) 이후 정부가 공직사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강조하면서 증가하는 양태를 보여왔다.”면서 “IMF 이전까지만 해도 공직 사회에서 가장 강조된 덕목은 ‘공직자 윤리’였으나 국가적으로 경제 회복 등 당장 눈앞의 성과가 강조되면서 공직 윤리보다는 ‘성과’가 제1의 가치로 전도됐고, 이번 CNK 파문 역시 밑바탕에는 전도된 가치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원론적으로는 공직자 스스로 직분에 맞는 윤리성을 가져야 하고, 제도적으로는 공수처와 같은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수처 또한 스스로 권력화하고 정치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실과 분리 된 독립 기관으로 두고 공직 부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시 기구로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비리 이대론 안된다] 제도는 ‘촘촘’ 운용은 ‘허술’… “내부고발 보호·포상 강화해야”

    [공직비리 이대론 안된다] 제도는 ‘촘촘’ 운용은 ‘허술’… “내부고발 보호·포상 강화해야”

    공직 비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다. ‘CNK사건’에서 보듯이 공직자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돈 놓고 돈 먹기’를 했다. 직무수행과정에서 챙긴 정보를 이용, 주식투자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리에 적극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공직윤리는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쳤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장탄식을 터뜨릴 뿐이다. 갖가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비리를 일삼는 공직자들에게 이제는 한 치의 관용도 허락할 수 없다는 국민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선 그들의 자성과 함께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CNK사건은 공직 비리 방지 체계가 얼마나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공직자윤리법·부패방지법 등 공직 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법령, 제도는 촘촘하게 갖춰진 것처럼 보인다. 공직자윤리법상 본인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은 무려 18만명에 이른다. 이 중 1급 이상 공무원, 검사장급 이상 검사, 고법 부장판사 이상 등 5400명은 관보를 통해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4급 이상 공무원들은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고 주식백지신탁제도의 대상이다. 하지만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재산형성 비리를 감시하는 기구는 거의 없다. 주식 투자 정보의 원천은 기업과 기업을 담당하는 각 부처 실무 담당 공무원에서부터 나온다. 주식 거래 내역 신고 대상 공무원 범위가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부동산 개발 정보를 이용, 투기를 일삼는 공직자를 가려내는 장치도 허술하다. 개발 정보를 주무르는 공무원이나 의심쩍은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거래를 샅샅이 뒤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형편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비리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 대법원, 중앙선관위, 행정부, 광역시·도, 시·군·구 등 기관별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각 꾸려져 있다. 모두 256개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어진 틀에 비해 실제 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정욱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공직자들이 공적으로 갖는 권한과 정보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가차원의 공직 부패척결 방향 설정과 함께 더욱 촘촘하게 제도와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의 자성과 강력한 징계, 내부고발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직 부패에 대처하려는 의지가 박약하다는 것이다.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 이후 ‘공직자가 업무 중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 10건 중 8건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실형은 고작 1건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집행유예 5건, 벌금형 2건이었다. 2009~2010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 처분결과를 보면 순누락 재산 과다로 경고 이상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09년 75명에서 2010년 333명으로 훌쩍 늘었다. 재산 형성을 둘러싼 공무원의 윤리의식이 느슨해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년 동안 정부공직자윤리위로부터 징계의결 요청을 받은 45명 중 소속 기관의 실제 징계는 해임 1명, 감봉 5명에 그쳤다. 나머지 39명에 대해서는 견책이하로 처분됐다. 처벌 역시 솜방망이에 가까웠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의 부패는 엄청난 기밀주의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이 안 되면 밝히기가 쉽지 않다. CNK사건도 초기에 내부고발자가 나왔으면 엄청난 사건으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내부고발제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그러나 “현실 속 내부고발자는 결국 감옥에 가고, 공직에서 잘리고, 가정이 파괴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내부고발자 보호와 포상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격랑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비대위 회의에서 ‘구태’라는 단어만 일곱 차례 언급할 정도로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몇 차례나 목소리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대표 시절의 개혁이 후퇴한 데 대한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고, 당 쇄신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쇄신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구태정치 타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초강경 쇄신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돈 봉투 파문에 대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전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공천이나 과거 전당대회 등에서 벌어진 각종 돈 선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모든 부분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확대 여부를 놓고)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할 텐데 그 고민에 대해 길을 터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돈 봉투를 건넨 인사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압박했다.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되 검찰의 최종 수사 결론이 나온 뒤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심이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경우 당내 별도 조사기구를 만들어 진상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책임론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당 대표 재임 시)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헌·당규를 엄격히 만들고 그대로 실행했다.”면서 “당헌·당규를 칼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엄격한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만든 당헌·당규가 헌신짝처럼 버려져 오늘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탓한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 책임론은 비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비대위는 공천 원칙의 기본 틀을 발표했다. 우선 지역구에선 전체 후보자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 당내 경선으로, 20%를 전략 공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체 245개 지역구 중 196개 지역구는 오픈프라이머리로, 49개 지역구는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49개 대상은 좀 더 논의를 한 뒤 정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강남 3구(7곳), 대구·경북(TK) 지역(27곳)은 전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적 물갈이를 의미하는 전략 공천은 호남을 비롯한 당 취약 지역, 서울 강남벨트·영남권 일부 등 이른바 한나라당 텃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 자체가 특혜였던 만큼 ‘이중 특혜는 없다.’는 의지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열세 지역구에 나서도록 해 당을 위한 희생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여성 정치 신인 배려를 위해 당내 경선에 앞선 후보자 자격심사 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의원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평가하는 ‘SNS 역량지수’를 개발, 공천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검토됐던 모바일 경선 투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이래도 의약품 리베이트 못 없애겠다는 건가

    제약업체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사 1600여명이 어제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7월부터 2차 단속을 벌인 결과 의사 5명을 포함해 1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4명을 약식기소했다고 전담수사반은 밝혔다. 리베이트 관행이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방증하는 수사 결과다. 리베이트 수수는 몰염치한 수법으로 이뤄졌다. 2쪽짜리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뒤 건당 5만원씩 의사 858명에게 13억원가량을 뿌렸는가 하면 병원의 창립기념품 구입비를 대납하거나 개업자금을 지원해 왔다. 문제는 의사, 약사, 관련업체 등의 총체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윤리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21일 의약품 거래를 둘러싼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자정 집회에 대한의사협회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보인 행태가 단적인 사례다. 의협은 “개업의가 리베이트를 받았다면 시장경제 아래서 어느 부문에나 있는 거래의 형태이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황당한 논리다. 리베이트는 당사자끼리 은밀히 주고받는 불법행위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다. 세금 포탈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부담은 국민이 떠안게 돼 있다. 현행법상 의약품은 선택권이 환자에게 없고 의사한테 있다. 따라서 병원이나 의사가 약값을 정부가 정해준 최고가격(건강보험 인정가격)보다 비싸게 사면 건강보험 재원에서 돈이 빠져나가 재정이 악화된다. 의약품이 공공재적 성격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의약품 관련 리베이트는 처방금액의 20%로 연간 2조원 규모라고 한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정부가 눈을 뜨고 국민의 이익을 지켜내지 못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만이 리베이트 관행을 척결할 수 있다. 처벌 규정 강화로 일정 금액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다 적발되면 면허를 취소하거나 사표를 받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제약산업의 공정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병·의원이 리베이트 의혹을 피하기 위해 시도하는 각종 편법도 차단해야 한다.
  •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멸치액젓의 쓰임새가 이리도 다양한 줄 미처 몰랐다. 한창 김장철이라 멸치액젓이 잘 팔리나 했더니만 그게 아닌가 보다. 김치 담글 때 쓰는 비릿한 액젓이 이젠 내 뜻과 다른 ‘패거리’들을 혼쭐낼 때 쓰는 요긴한 물건이 된 세상이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 얼굴에 날아든 것도, 다음 날인 11일 야권통합을 놓고 폭력이 난무한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투척된 것도 모두 멸치액젓이다. 국민 입장에선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정치권이야 그렇다 해도 평소 하얀 가운 입고 ‘선생님’ 소릴 듣던 의사들의 회의장에 액젓이 등장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복잡한 사회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제각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뭐라 나무랄 수야 없다. 하지만 나서야 할 사람이 있고, 그러지 않아야 될 사람도 있는 법이다. 불경기 엄동설한에 다른 이들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산다는 의사들마저 편이 갈려 ‘밥그릇’ 놓고 싸우는 꼴은 정말 볼썽사납다. 의사들까지 액젓 들고 치고받으면 우리 사회에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회지도층의 탈선이 두드러졌다.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검은돈을 받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들, 저축은행으로부터 피 같은 서민의 돈을 받아 챙긴 감사원 감사위원, 친구인 변호사에게 사건을 몰아준 부장판사, 그랜저·벤츠 검사, 치정과 비리사건의 주인공 같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출근길에 만난 한 택시 운전기사가 “이 나라가 썩었어요. 병들었어요.” 하며 열을 올린 것도 다 이런 사회지도층에 대한 분개였다. 사회지도층의 일탈이 문제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위법행위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의 건전한 상식과 그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덕목을 배신했다. 어찌 보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범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주고, 선량한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게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나 최근 20대 취업, 30대 보육, 40대 하우스 푸어와 같이 세대별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의 어려움 역시 그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빼앗겨서가 아니다. 그들의 노력과 성실함·근면함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리더십, 고용, 경제 등 10가지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활력이 떨어진 원인을 고령화가 아닌 사회지도층의 정신적 자세에서 찾았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회복되지 않으면 일본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로마가 한니발과 싸울 때 전세가 불리했음에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10여명이나 죽은 이들도 바로 로마의 지도층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걸 보면 꼭 일본 짝인 것 같다. 일부 사회지도층의 일탈이야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강부자 내각’이니 뭐니 하는 현 정부 들어 사회지도층의 도덕·윤리의식이 더 혼탁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을 주는 이들이 있다. 최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 중국의 불법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폐지를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고도 남은 재산을 다 기부하겠다는 위안부 할머니,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 30년 모은 돈 1억원을 선뜻 내놓은 은퇴 샐러리맨. 이런 이들의 봉사와 희생, 선행을 보면 과연 누가 진정 우리 사회를 지켰고, 누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사회지도층이라면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과 노고를 결코 헛되이해서는 안 된다. 경제 위기, 고령화, 양극화 등과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사회지도층은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재무장해야 한다. bori@seoul.co.kr
  • 부산저축銀서 1280억 불법대출… ‘2대주주’ 박형선회장 징역 6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는 13일 은행으로부터 1280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2대 주주인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1억 5000만원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개인적 이익을 얻을 욕심으로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에게 이면계약의 이행을 요구했다.”면서 “결국 개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용한 은행예금 약 1억 2800만원이 부실화돼 피해가 예금채권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박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오히려 신문의 왜곡된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점 등을 볼 때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변명만을 일삼는 사회 지도층의 왜곡된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따끔하게 다그쳤다. 결국 “범행으로 인해 부산저축은행의 예금채권자에게 끼친 막대한 피해 규모, 박씨의 비윤리의식과 무책임함이 초래한 시장경제질서의 큰 혼란을 야기한점 등을 고려할 때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인 박씨는 경기 시흥 영각사 납골당 사업권을 인수한 뒤 부산저축은행에 영향력을 행사, 1280억원의 불법대출을 받고 대전 관저지구 아파트 건설 사업과 관련해 지인 명의로 매입한 사업부지를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에 되팔아 9억 4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책꽂이]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고미숙 등 지음, 북드라망 펴냄) 미신 내지는 거리에 즐비한 사주카페로 소비되는 ‘사주팔자’를 가지고 ‘자기구원’을 신조로 사주 글쓰기를 시도한 책. 고전평론가 고미숙을 필두로 한의학과 명리학을 함께 공부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누드 글쓰기’(치유로서의 글쓰기)는 자기 삶의 풀리지 않는 상처와 응어리를 풀어내는 실천적 수단이다. 1만 1900원. ●아버지의 오래된 숲(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서소울 옮김, 이순 펴냄) 미국의 저명한 동물행동학자가 아버지의 삶을 재구성한 수필. 아버지는 평생을 맵시벌 연구에 바친 열정적인 곤충 수집가였으며, 아들은 아버지의 박물학자적 감성과 윤리의식을 이어받은 ‘변종 생물학자’가 된다. 부자의 이야기 속에 근현대 생물학 100년의 역사가 담겨 있다. 2만 5000원. ●갯벌에도 뭇 생명이…(권오길 지음, 지성사 펴냄) ‘꿈꾸는 달팽이’ 등의 책으로 알려진 생물학자가 ‘흙에도 뭇 생명이’ 이후 2년 만에 출간한 생태 수필. 앞으로 ‘강에도 뭇 생명이’와 ‘산야에도 뭇 생명이’를 더 출간할 예정이다. 1만 6000원. ●정조 치세어록(안대회 지음, 푸르메 펴냄) 성균관대 교수인 저자가 조선의 부흥기를 이끈 정조의 말과 글을 엮었다. 안 교수는 정조 통치의 비결 중 하나가 글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밝힘으로써 나라를 이끈 것이라고 설명한다. 1만 3800원. ●언론분쟁 뛰어넘기(이상록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법조계를 취재했던 현직 기자가 언론보도와 관련된 법적 분쟁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뤘다. ‘생생하다’는 표현이 적확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을 포함한 주변 기자들의 경험담을 담았다. 사례를 읽다보면 구체적인 사건이 연상되면서 읽는 맛이 늘어난다. 다른 하나는 기자 측 입장만 얘기한 것이 아니라 반대편 당사자인 취재원들의 목소리까지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래서 매우 역동적이다. 1만 4000원. ●도래할 책(모리스 블랑쇼 지음, 심세광 옮김, 그린비 펴냄) 프랑스 작가 겸 사상가(1907~2003)인 저자가 1959년 출간한 책으로 문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았다. 마르셀 프루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통해 문학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만 7000원. ●시대를 이끈 휴머니스트(김의정 지음, 학고재 펴냄)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성곤 회장의 부인으로 전통 차 문화 복원을 위해 헌신해 온 명원 김미희 선생의 삶과 업적을 그의 딸이 정리했다. 2만 3000원.
  •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회사돈 300억원대를 횡령·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오리온그룹 담철곤(56) 회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한창훈)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담 회장에게 징역 3년,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조경민(53) 전략담당 사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그룹 측이 판매를 위탁한 그림을 담보 삼아 90여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위장계열사 대표 김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횡령하거나 고가의 미술품을 자택에 걸어둔 혐의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리스한 혐의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담 회장 같은 피고인은 투명한 기업경영에 관한 윤리의식과 함께 준법경영에 대한 고도의 책임의식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면서 “재산이 부족하지도 않은 피고인이 비자금을 세탁하고, 계열사 법인 자금으로 미술품과 포르셰 같은 외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것은 계열사 기업들을 사유물 취급해 사익 추구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논문 써주는데 얼마?”

    “논문 써주는데 얼마?”

    “안녕하세요. A대 스포츠산업대학원 졸업생 J입니다. 석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려고 하는데요. 총괄 논문 만약 대행해 준다면 가격이 얼마나 될는지요.” 포스텍 생물학정보센터(bric·브릭) 운영진은 지난 21일 대표 메일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본인의 소속과 실명, 전화번호까지 명시된 메일에는 석사 학위 논문 대필을 의뢰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메일 발신자는 파워포인트로 된 논문계획서, 설문지, 통계작업 등 사실상 논문 작성에 관한 모든 사항을 대행할 경우의 가격을 물었다. 브릭 관계자는 27일 “브릭에 생물학도들이 논문과 관련된 의견이나 저널 투고 과정 등을 묻는 게시글을 많이 올리다 보니 논문 대행 사이트로 착각한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지만,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대학에서 여전히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파문 이후 ‘가짜 학위’ 논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돈을 주고 석·박사 학위 논문을 뒷거래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문서작성 대행 카페 등을 통한 학위 논문 거래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문서작성 대행업체에 석사 학위 논문 대행을 문의하자 “몽땅 써주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생각하고 있는 논문 주제 등을 알려 주면 전문가를 섭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식적인 대행 금액을 우리 측에 지급하면, 그 후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면 된다.”면서 “분야별로 다 가능하고, 자료조사나 작성만 전문적으로 해 주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석사학위 논문 가격을 묻자 “일반적으로 100만~150만원 정도로 논문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부업으로 논문 컨설팅을 하는 한 대학 전임강사는 “한두 가지씩 컨설팅을 하다 보면 결국엔 주제를 잡는 것부터 작성까지 다 해주게 된다.”면서 “의뢰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이라 만나 보면 쓰겠다는 의욕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개인의 윤리의식 강화와 함께 지도교수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석사 학위 논문만 돼도 교수들이 논문 주제 선정에 참여하고, 완성된 논문에 대해 몇 가지만 물어보면 최소한 학생이 직접 쓴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면서 “부실한 학위자를 양산하면 결국 지도교수와 해당 대학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황 “伊 도덕 재무장해야”…‘성추문’ 베를루스코니 겨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둘러싼 성(性)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탈리아의 도덕 재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네딕토 16세는 22일 고국인 독일로 공식 방문을 떠나기에 앞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탈리아를 위해 전례 없이 강력한 도덕 재무장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가 도덕 재무장을 촉구한 대상은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이지만 직접적으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가 전했다. 이미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하룻밤에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한층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모로코 출신 미성년 댄서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검찰의 발표가 나오자 윤리의식 강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베를린에 도착해 25일까지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 내 가톨릭 교회가 성 추문으로 얼룩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은평, 한번 비리에도 공직 퇴출

    은평구는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단 한번의 금품향응을 받고 공금을 횡령해도 공직에서 해임하는 등 금품관련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11월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는 지난 2월부터 인사비리에 대해 감사담당관이 직접 접수·처리를 하는 감사담당관 직통 ‘인사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강력한 청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내부청렴도 측정결과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패 처벌 기준을 강화해 ‘전국 1위 청렴도시, 은평 만들기’에 한발 더 다가서기로 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에 대한 처벌기준을 1~2단계 이상 강화한 징계양정규칙을 11월 중 개정하여 구체적인 처벌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으로 부패에 대한 사전예방 효과를 높이고 청렴한 공직자상 정립과 깨끗한 공직분위기 조성은 물론 투명한 청렴 은평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대 비리’ 공직자 1158명 적발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토착·권력·교육 등 3대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1158명을 적발해 61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토착 비리는 지방 지자체, 권력 비리는 중앙 부처, 교육 비리는 학교 및 사학재단 등과 연계된 것이다. 예천군수 이모(56)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관급자재 생산업체 대표로부터 “군수에 당선되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납품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1000만원을 받았다. 이 군수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돈을 돌려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 사전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청 1~6월까지 특별단속 수의계약 대가로 돈을 받은 전직 광주동부교육장(현 전산고 교장) 이모(62)씨와 전직 교장 등 9명도 지난 4월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각급 학교 시설공사와 관련, 계약 때마다 공사금의 10%를 정액으로 정해 놓고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00만원 이하 공사의 경우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이른바 ‘공사 쪼개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인사청탁 금품수수가 전체 적발의 24.2%인 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 관련 금품수수가 22.5%인 261명(22.5%), 공금횡령이 12.0%인 139명, 보조금 횡령이 9.4%인 109명이었다. 공직자 직급별로는 자치단체장 3명, 지방의원 18명, 3급 이상 고위공무원 15명, 4·5급 공무원 76명 등이다. ●인사청탁 금품수수 24%… 1위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적발된 인원은 357명이나 줄었지만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24명에서 36명으로 크게 증가, 공직자의 윤리의식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치인 출신, 감사원 감사위원 못 된다

    정치인 출신, 감사원 감사위원 못 된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정치 경력자는 앞으로 감사위원 임명 제청 대상에서 배제된다. 감사원의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되며, 부득이하게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해야 한다. 감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쇄신안과 4개년 운영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감사원 구성원의 청렴성과 윤리의식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구속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감사원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사위원 구성 요건부터 까다롭게 다듬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도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향후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 제청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당장 법제화하기는 어렵지만 임명 제청권을 가진 양건 감사원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자체 규범인 감사 활동 수칙과 감사관 행동강령을 강화해 감사 기간에 감사 이외의 장소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도 철저히 금지시키기로 했다. 직무 관련 접촉 금지 대상자에는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등의 변호사, 회계사까지도 포함됐다.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 어쩔 수 없이 식사 등 만남의 자리가 있을 때는 상관에게 보고한 뒤 비용은 각자 부담하도록 했다. 상부의 부당한 지시는 즉각 보고하거나 상담할 것을 의무화했다. 혈연, 지연 등 이해관계가 밀접한 감사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신고 의무’만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직무 회피 신청 의무’로 확대키로 했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는 감사위원을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을 명확히 하고, 감사위원 스스로 심의를 회피하게 하는 방침도 세웠다. 감사위원의 감사 개입 소지를 없애기 위해 주심위원 지정 시기를 감사위원회에 감사 결과를 올리기 직전으로 늦춘다. 감사가 종료된 뒤 추가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공식 창구로 ‘감사 옴부즈맨’을 도입해 공식 소명 기회도 크게 확대한다. 감사원은 이 같은 행동강령에 대한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감찰 인력도 현재의 9명에서 11명으로 보강한다. 일반 직원과 감사원장 간 핫라인도 설치된다. 기존의 비리 신고나 고충 상담 제도가 상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감사원장이 내부 전산망에서 직접 비리, 압력, 청탁에 관한 현장의 신고 및 상담건을 확인해 조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감사원은 원장 임기에 맞춰 향후 4년간 중점 추진할 업무 방안과 주요 감사 전략을 마련했다. ▲교육·방위산업 등 취약 분야 비리 척결(50개) ▲재정 건전성·고령화 등 미래 위험 대비(31개) ▲복지·일자리 창출 등의 민생 안정(37개) 등 분야별 6대 전략 목표 아래 200여개 감사사항을 담은 중기 전략 감사 계획이 주요 내용이다. 조직 운영, 발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복지감사국, 교육감사단, 국방감사단, 지방건설감사단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다음 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SC제일銀 유동성 관리 강화를”

    금융감독원이 22일째 이어진 파업으로 예금인출사태를 겪고 있는 SC제일은행에 유동성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SC제일은행의 장기 파업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금융사고 예방, 소비자 불편과 피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노사가 합의해 파업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SC제일은행에 세번째 지도공문을 보내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예금 인출과 관련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7일 이후 교섭이 없었던 리처드 힐 행장과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이날 다시 만나 협상을 벌였다. 은행권 최장기 파업 중인 SC제일은행은 파업 이후 현재까지 1조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 인출 요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파업이 계속돼 예금이 자꾸 빠져나가면 일시적으로나마 예금 지급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SC제일은행 부행장을 불러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장기간 파업으로 신뢰가 깨지면 사측이 성과급제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폐쇄된 SC제일은행의 43개 영업점 가운데 일부는 몇몇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원장은 회의에서 “금융회사들의 준법·윤리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보호, 서민금융, 사회공헌 활동을 내실화해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권 전반에 퍼진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브랜드화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장은 지난 13일 각 금융업종의 협회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금감원이 추진하는 쇄신책과 감독·검사 개선방안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치 가장 부패” 45.6%… 경제·법조계 順

    “정치 가장 부패” 45.6%… 경제·법조계 順

    우리 사회가 부패했다고 느끼는 국민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많았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6%가 가장 부패한 분야로 정치계를 꼽은 것이다. 부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의 국민이 ‘사익(私益)을 앞세우는 사회 풍조’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우리 사회 부패 척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9%는 ‘우리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답해 ‘부패하지 않았다’ (21.9%)는 답변보다 배 이상 많았다. 국민들은 특히 정치계(45.6%)와 경제계(17.2%), 법조계(9.3%)를 가장 부패한 분야로 지목했다. 계층별로 보면 20대 젊은 층(55.9%), 빈곤층(69.7%), 자영업자(55.9%) 및 전문직과 공무원 (60.7%) 등에서 부패 체감지수가 높았다. 특히 30대(53.9%), 고소득층(60.1%), 중도층(54.7%)에서 정치 부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다. 정치 불신과 낮은 정치 참여의 이유를 드러내 준다. 경제계에 대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 총수들의 대형 스캔들과 불법·탈법적 상속,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 하도급 관행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그대로 표출됐다. 법조계에 대해서는 40대, 빈곤층, 진보적 성향의 국민들이 특히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대들은 상대적으로 교육계(9.2%)와 언론계(8.7%)를,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계층과(16.7%) 대학생(11.7%)의 경우 교육계의 부패를 최우선으로 지적했다. 정치·경제적 권력과 법조계가 가장 부패해 있다는 지적은 한국이 공정 사회로 가는 데 매우 큰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사회가 부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익 지향적인 사회구조’(23.0%)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가 22.5%로 조사됐다. ‘낮은 처벌로 인한 부패 불감증’은 세번째 이유다. 이 같은 결과는 부패 척결을 위한 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로 이어졌다. ‘성역 없는 강력한 법집행’(29.3%)이 가장 많았고 ‘청렴의식 확산으로 윤리의식 개혁’(22.6%)이 뒤따랐다. KPSI 측은 “보편적 민주주의의 공정한 절차와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현 정부의 부패가 더 심해졌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10% 포인트 많았다. 최연혁 쇠데르퇴른대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불량 파워블로거 차단’ 재계가 나섰다

    파워 블로거들과 기업 간의 돈 거래 관행을 처음 공론화한 서울신문 보도를 계기로 재계가 파워블로거 폐해에 대한 본격적인 자정 작업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의 대표적 주자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클린 온라인 홍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례를 보이면서 재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등 3가지 축으로 이뤄진 ‘온라인 소통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워 블로거와 기업 간 뒷거래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온라인 쇄신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온라인상의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블로그에서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마련해 기준에 위배되는 온라인 홍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집한 파워 블로거들이 쓴 게시글에는 반드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마케팅’이라는 문구를 명기하도록 규정했다. LG전자도 자사 블로그의 글에는 LG전자의 공식 블로그라는 엠블럼을 표시하도록 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양사 모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사나 경쟁 업체의 제품을 평가하는 일을 금지하기로 했다. 통신업계도 이번 파워 블로거 사태를 계기로 투명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30여명의 블로거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파워 블로거가 작성하는 글에 대한 무개입 원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현재 운영 중인 20명의 파워 블로거에 대한 자율 권한을 확대, 블로그 편집 관련 요구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대다수 파워 블로거들의 활동 무대였던 식품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파워 블로거를 통한 온라인 홍보 및 공동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풀무원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워 블로거 마케팅’을 줄이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파워 블로거들의 윤리의식 실종 실태를 다룬 서울신문 보도가 산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에 준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종합 superryu@seoul.co.kr
  • [사설] 파워 블로거의 장삿속 규제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의 소개로 오존 세척기를 공동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하자가 드러나자 그 블로거에게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요리·살림 전문 블로거인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세척기를 홍보해 팔아 주는 대가로 판매가 36만원 가운데 7만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팔린 세척기가 3000대이니 수수료는 모두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주부인 H씨에게는 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억 8000만원이나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기존 언론·통신 매체 말고도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개인이 속출했다. 파워 블로거인 H씨가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터넷·통신 환경 변화에 윤리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H씨도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쓰면서 제조업체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재인 ‘맛집’과 관련해서는 블로거가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거꾸로 음식점 주인이 블로거에게 먼저 금품을 제공한다는 추문이 떠돈 지 오래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점차 증대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 행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지자체 등이 파워 블로거에게 의지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 개인 매체를 통한 광고의 형태와 그 한계, 광고에 따른 책임 정도를 정하는 기준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H씨 사건’에서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분쟁이 발생할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파워 블로거로 대변되는 영향력 큰 개인의 의견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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