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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체육특기생 대학 입학 전형은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체육에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 제도는 1972년 신설돼 학교 현장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제도의 근간이 변하지 않은 채 적용돼 오고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 체육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체육 발전의 기반으로 작용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 선수가 운동에만 몰두하도록 해 학습권 보장 미비, 진학 및 스카우트 관련 비리 등의 근본 원인이 됐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다. 이전부터 체육특기생 제도 및 대학 입학 관련 개선 방안이 강구돼 왔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협조 체제 아래 학생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돼 상황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보면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객관적인 입학 전형을 실시하도록 하는 사전적 조치와 함께 입학 비리 적발 시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사후 제재 조치로 구분해 입학 비리를 뿌리 뽑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에 관해서는 대학에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이 정하는 범위에서 입학을 허용하는 중·고등학교 입학 절차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 자율로 선발 규모, 사정 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의 체육특기생 선발 전형 방법은 대학 및 선발 종목에 따라 학생부, 면접, 실적, 실기, 서류 등 다양한 전형 요소들이 반영되나 다수의 대학이 실적 및 면접 결과를 주로 전형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무리 정부 및 유관기관 등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도 대학 자율에 따라 체육특기생 제도를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는 대학 자체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전형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의 확립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수험생과 같은 전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해 운동 성적에 학업 성적을 더하는 방식으로의 개선이 중요하다. 체육특기생의 대입 전형 시 내신 또는 수능성적의 의무반영 내지는 학교체육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학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 입학과 관련한 사항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구 운영을 위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위상 및 권한 강화 방안이나, 학교체육진흥법에 의해 구성되는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 체육특기생 입학과 관련된 심의기구를 설치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체육특기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체육특기자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각 대학이 체육특기생 선발에서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리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운동이 목적이 아닌 입학만을 목적으로 한 체육특기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학에서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노회찬 “김영란법 대법·권익위 판단 충돌” 법원 “내용·성질상 명쾌하게 규정 어려워”

    “부정청탁금지법의 내용과 성질상 명쾌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지닌 모호성을 결국 법원의 판례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한 상황에서 정작 판례를 쌓아 나가야 할 법원조차 김영란법 앞에서 혀를 내두른 셈이다. “김영란법에 대해 대법원과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이 서로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고 처장은 “법원은 행위 기준에 대해 보수적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 사례는 성질상 애매할 수밖에 없고 현재 (시행) 초창기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김영란법은 어디에 물어봐도 모른다. 법원이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도 빠른 기준을 낼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고 처장은 “법원도 청탁금지법의 기준을 마련하려고 몇 달 전부터 과태료 재판 연구반을 구성해 이달 초 저작물을 하나 냈다”면서도 “(과태료) 부과 기준 등 예측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남았는데, 실질적으로 어렵다. 너무 추상적인 기준밖에 안 나온다는 고충이 있다. 모든 국민이 법원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노력을 해서 (김영란법 관련) 재판 기준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날 잇따른 사법부 내 비리와 관련,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깊은 자성과 함께 법관 윤리의식 제고와 상시적·지속적 예방활동 강화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등을 겨냥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신속한 재판을 요구했다. 주광덕 새누리당 의원은 “2014년 12월에 기소된 조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판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나온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법원의 법적 대응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했다. 여당이 조 교육감 사건을 계속 거론하자 야당 의원 일부가 재판개입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해 국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재개 이후 한동안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국감이 진행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있으나 마나 한 고위 법관 재취업 심사

    고위 법관의 재취업 심사가 있으나 마나 한 장치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퇴직해 취업 제한 기관에 재취업한 고위 법관들은 전원 취업 심사에서 통과했다. 대법원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기관으로 분류된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으로 재취업한 고위 법관과 법원 공무원은 18명이다. 이들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통과해 LG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취업 이후 심사를 받은 사람도 8명이나 됐다. 그중에는 취업 1년 후 심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공직자 재취업의 뒷북 심사는 비단 고위 법관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통계에서는 공직자 재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한 다음에야 심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검사 출신 재취업 신청자 중 심사도 없이 기업에 무단으로 취직한 경우는 30%나 됐다. 귀가 따갑도록 개선을 주문해도 고쳐지지 않는 까닭을 알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과연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윤리위의 까다로운 잣대에 걸려 재취업이 막혔다는 사례는 소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이러니 공무원들이 취업 심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이대로 엄격히 적용된다면 걱정할 게 없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가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심사를 하면서도 심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규정을 따른 사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직자 중에서도 특히 고위 법관들의 재취업을 엄격히 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력과 인맥에 기댄 전관예우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온 국민이 사회 체질 개선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어느 곳보다 부패 관행 척결에 앞장서야 할 쪽이 공직사회다. 이런 엄중한 현실인데 법관들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망각한 관행을 이어 간다면 어불성설이다. 재취업 공직자 당사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해야만 심사가 진행되는 현행 제도의 구멍부터 손봐야 한다.
  • [사설] 있으나 마나 한 고위 법관 재취업 심사

    고위 법관의 재취업 심사가 있으나 마나 한 장치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퇴직해 취업 제한 기관에 재취업한 고위 법관들은 전원 취업 심사에서 통과했다. 대법원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기관으로 분류된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으로 재취업한 고위 법관과 법원 공무원은 18명이다. 이들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통과해 LG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취업 이후 심사를 받은 사람도 8명이나 됐다. 그중에는 취업 1년 후 심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공직자 재취업의 뒷북 심사는 비단 고위 법관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통계에서는 공직자 재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한 다음에야 심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검사 출신 재취업 신청자 중 심사도 없이 기업에 무단으로 취직한 경우는 30%나 됐다. 귀가 따갑도록 개선을 주문해도 고쳐지지 않는 까닭을 알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과연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윤리위의 까다로운 잣대에 걸려 재취업이 막혔다는 사례는 소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이러니 공무원들이 취업 심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이대로 엄격히 적용된다면 걱정할 게 없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가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심사를 하면서도 심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규정을 따른 사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직자 중에서도 특히 고위 법관들의 재취업을 엄격히 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력과 인맥에 기댄 전관예우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온 국민이 사회 체질 개선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어느 곳보다 부패 관행 척결에 앞장서야 할 쪽이 공직사회다. 이런 엄중한 현실인데 법관들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망각한 관행을 이어 간다면 어불성설이다. 재취업 공직자 당사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해야만 심사가 진행되는 현행 제도의 구멍부터 손봐야 한다.
  • 환자 배 갈라놓고 춤추는 의사 ‘논란’

    환자 배 갈라놓고 춤추는 의사 ‘논란’

    콜롬비아의 한 의사가 수술 중 음악에 맞춰 춤을 춘 일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콜롬비아의 한 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사건이 기록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수술대에 환자가 누워있는 상황에서 춤을 추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담겨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수술을 위해 환자를 개복한 상태에서 벌인 행동이라는 점이다. 영상을 보면, 노래가 나오자 의사가 손에 들고 있던 의료 기구를 환자의 몸에 놓은 채 흥겹게 춤을 춘다. 그는 자신들의 파렴치한 행동이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즐기는 듯 틈틈이 카메라를 쳐다보기도 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이들을 향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베르나도 알레한드로 게라 메데인 의원이 “충격적인 영상”이라며 “환자를 대하는 최소한의 윤리의식, 존중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 없는 끔찍한 행동”이라며 분노했다. 그는 당국에 해당 의료진의 처벌을 요청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스폰서가 지배하는’ 법조계/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스폰서가 지배하는’ 법조계/박홍환 논설위원

    본래의 뜻과는 달리 고약하고 음습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다. 스폰서(sponsor)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약속하다, 보증하다’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스폰데레를 어원으로 하는 스폰서는 원래 보증인, 후원자, 발기인이라는 뜻이지만 상업방송의 광고주를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고, 지금 우리는 스폰서라는 단어에서 타락한 검은 뒷거래를 연상하게 된다. 특히 법조계에 만연한 ‘스폰 조합’은 권력과 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돈을 대는 재력가나, 거리낌 없이 그 돈을 즐기는 권력자나 서로 이익을 위해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서로 말은 안 하지만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 상대방이 ‘내 편’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관계를 지속하기 마련이다. 2006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법조비리 사건이 터졌다. 차관급인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스폰서로부터 수시로 향응과 접대,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그는 그 스폰서가 청탁한 사건 재판에 관여하기까지 했다. 그해 8월 16일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은 “각별한 믿음을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이 받았을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딱 10년 만이다. 어제 양승태 대법원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전국법원장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사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직 지방법원 부장판사의 구속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0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극의 전개나 내용은 엇비슷하다. 심지어 지난해에도 사채왕 스폰서와 어울린 판사가 구속되지 않았는가. 검찰도 마찬가지다. 전·현직 검사장 구속 이후 최근 내부 감찰 강화를 골자로 한 ‘셀프개혁’을 발표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다시 스폰서 부장검사 사태가 터졌다. 이번엔 내연녀까지 등장하는 등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검찰 수뇌부가 개혁안 발표 전 이미 사건 내용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다. 사실 검찰의 스폰서 문화는 뿌리 깊다.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한 진경준 전 검사장도 오랜 친구이자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이 오랫동안 스폰서 역할을 해 왔던 것 아닌가. 부장검사가 휘하 검사에게 자신의 스폰서를 소개해 주는 등 한때는 스폰서의 대물림까지 성행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 수사부서 검사 전체가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 술집에서 ‘공용 스폰서’와 어울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어떤 재간으로도 브로커들의 농간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판검사 주변에 스폰서가 넘쳐나는 것은 무소불위의 권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해 버려선 안 되는 이유다. 수사권, 기소권, 재판권 등 그들이 갖고 있는 독점적 권한은 수사나 재판을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생사여탈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하지만 비인격체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인 왜곡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폰서나 브로커들은 ‘보험’ 차원에서도 이들의 스폰을 자청하는 것이다. 10여년 전 취재 과정에서 만난 브로커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표지의 낡은 양지사 전화번호 수첩을 흔들어 댔다. 그러곤 자기가 관리한다는 뉘앙스로 고위직 판검사들의 이름을 줄줄이 뀄다. 그들이 잡혀 들어갔을 때에도 빽빽하게 적힌 수첩 속 판검사 대부분은 무사했다. 검찰도 법원도 제 식구 보호에 급급했던 것이다. 최근 몇 달간 변호사, 검사, 판사들의 추문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법조 3륜은 철저히 망가졌다. 국민은 그 저급한 윤리의식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도 법조인들은 법치주의의 근간인 ‘법의 지배’를 강조한다.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으로 무장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이미 ‘× 묻은 개’가 돼 버린 법조 3륜의 ‘법의 지배’ 호소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셀프 개혁으로는 턱도 없다. 독점적 권력의 분산, 외부 감시 외에 답이 없다. 그러면 저절로 스폰서도, 불신도 사라진다. 화(禍)는 그동안 숱한 법조비리와 스폰서 파문에도 미봉책만 내놓으며 어물쩍댔던 법조 3륜이 불렀다. stinger@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경찰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특정인들의 신상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며 음해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를 입건하면서 이른바 ‘○○패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패치’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한 글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관련 제보를 댓글로 올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뒷담화의 소셜미디어 버전으로 불리는데, 그 와중에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조직적 뒷담화 ‘강남패치’ 원조 강남패치 홈페이지에는 ‘금수저와 신분 세탁이 판치는 헬조선 속 오아시스’라는 자평이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쓰레기를 까발리는 또 다른 쓰레기’라는 평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고 이 결과물이 네티즌들의 관음 심리를 충족시키며 ‘패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주목했다. ‘○○패치’의 원조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운영하며 8만명의 팔로어를 끌어 모았던 강남패치다. 연예인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디스패치’를 모방했다는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했다. 입건된 운영자 정모(24·여)씨는 수십개의 계정을 이용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고소할 테면 고소해봐 ’라는 식의 글도 남겼지만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서 여혐(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IP를 전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소할테면 해보라”던 운영자 두 달만에 잡혀 강남패치에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우울 증세와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과의 대화를 다시 강남패치에 공개하고 ‘혼이 덜 났다’고 조롱했다. 대학 시절 유흥업소에 드나든 것으로 지목된 한 쇼핑몰 모델은 “그런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데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화만 난다”고 토로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여성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과거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강남패치의 남성 버전으로 불리는 한남패치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단 6일간 운영됐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남성의 신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운영자 양모(28·여)씨는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운영자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성형수술 피해자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 경험을 주장했고,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씨가 머물던 속초의 한 리조텔에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성병패치’‘창놈패치’‘홍대패치’ 유사 패치 확산 강남패치와 한남패치가 각각 여혐, 남혐을 표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외에도 각종 ‘○○패치’가 존재한다. 지하철·버스의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쩍벌남’(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좌석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성병에 걸린 남성의 신상정보·병명 등을 알린 ‘성병패치’, 성매매업소 등을 출입하는 성매수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창놈패치’, 홍대 유명 클럽에서 문란하게 유흥을 즐기는 남녀의 신상을 알리는 ‘홍대패치’ 등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치’의 원형으로 본다. 연예인의 인터넷 안티 카페에서 나온 뒷담화가 특권층의 편법, 반칙에 대한 불신, 학벌 중시 풍조 등과 변주되며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패치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타블로 측의 사실확인 노력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건의 주범 6명은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화로 옮겨지던 뒷담화가 ‘패치’라는 기록으로 축적되고, 명예훼손의 증거가 되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예 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영자뿐 아니라 제보자도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된 타진요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사이버 명예훼손은 대부분 벌금에 그친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발생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2015년 1만 5043건으로 16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371건이 발생해 산술적으로 볼 때 올해 말에는 1만 6000건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청춘 탈출구 못 찾아”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세대에게 삶은 팍팍하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우울한데, 이런 것들을 해소할 통로가 우리 사회에 없다”며 “긍정적인 배출구가 없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유일한 창구가 됐고, 이곳에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들을 잘못 해소하다 보니 패치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볼 때 공적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사적인 공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 노출에 대해 관대하며 노출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 사적 정보의 노출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명예훼손까지 모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불이익이나 비난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이면 폭로 제대로 못한 기성언론 책임론도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은밀한 폭로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시해야 하는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상의 자극적인 폭로나 사생활 침해가 반복되는 현상을 볼 때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성 언론이 사회 이면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성 혐오나 금수저와 같은 사회적인 대립각을 지나치게 이용해 주목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들은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남의 뒷담화를 늘어놓아 주목을 끈 것을 볼 때 낮은 자존감을 다른 이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며 “성숙한 토론 문화와 자정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사설] 장관 후보자들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헐값 전세’ 등의 의혹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모친이 최근 10년간 빈곤층 의료 혜택을 받아 온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부인하는 동시에 외려 행정기관의 부실을 지적했다. 진정 특혜도, 모친이 빈곤층으로 등록된 사실도 몰랐을까. 알지 못했다면 부(富)와 효(孝)에 대한 눈높이가 국민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김 후보자의 의혹은 얼렁뚱땅 넘길 사안이 아니다. 재산 형성에 공직이 연결됐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시절인 2001년 CJ건설이 지은 223㎡(약 67평) 빌라를 분양가보다 2억 1000만원이나 싼 4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5년 뒤 3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게다가 제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빌라를 사고팔았다는 것이다. “부동산부 장관을 해야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김 후보자는 7년 동안 93평형 용인 아파트에서 1억 9000만원에 전세를 살았다. 해명인즉슨 “7~8년간 전세금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된 사실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독립해서 몰랐다”고 말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답변에 듣기조차 거북스럽다. 그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의혹들이 나왔다. 조 후보자가 2000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1억 3000만원에 사 6년 뒤 8억원에 팔고, 또 다른 아파트를 되팔아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2008~2010년 변호사인 남편이 수임한 사건 34건 중 26건이 정무위 소관인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이라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주장했다. 조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남편에게 기업들이 일감을 줬다면 이해충돌방지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은 대통령의 몫이다.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한 인사 검증이 이뤄졌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후보자들은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사는 우리 지도층은 금수저가 아닌 독수저를 갖고 있다”면서 “모두 특권만 누리려고 할 뿐 의무는 저버리고 있다”며 매섭게 비판했다. 후보자들을 포함해 지도층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충고다.
  • 강남구,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간부직 공무원부터 청렴 ´열공´

    강남구,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간부직 공무원부터 청렴 ´열공´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다음 달 28일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청렴교육 전도사로 나섰다.  강남구는 오는 29일 부구청장 이하 5급 이상 전체 간부 공무원(산하기관 임원 포함)을 대상으로 청렴 특별교육을 시작한다.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이해와 실천’이란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김영란법에 대한 이해 증진과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리더십 역량 강화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 모든 간부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관행적인 부정부패를 없애고 청렴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모범이 될 것을 다짐하는 ‘반부패 청렴서약서’를 작성한다. 또 이날 강남구는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의 청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그랜드코리아레저㈜,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상공회의와 함께 반부패·청렴실천 협약식을 개최한다.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부패방지 제도개선, 투명·윤리경영 과제 추진, 청렴정책 정보 교류, 대국민 청렴정책 홍보, 청렴행사 합동개최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간부 공무원 교육에 이어 6급 이하 전 직원 및 공직유관단체 직원, 공공기관의 업무 위임·위탁업체 대표자들도 초청, 김영란법의 주요내용 및 법률 쟁점 사항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청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청탁금지법 해설집을 제작, 배부하고, 직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청렴 Q&A’ 게시판을 개설하는 등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신 구청장은 “대내적으로는 청렴식권제 운영 활성화, 청탁방지담당관 지정 등 김영란법 시행에 철저히 대비해 공직자 윤리의식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지역기관들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구 전체에 청렴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에서 끝까지 회사를 걱정하고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롯데 임직원에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조직과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에게는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고인의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는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반바지와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지인인 강건국 가일미술관 관장은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것으로 안다”며 “그는 산과 강이 있는 양평이 좋다면서 은퇴하고 30~40평짜리 단층 짜리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집을 나온 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양평 현장으로 향했으며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이 부회장의 부검결과 분석, 이동 경로 및 행적 조사, 휴대전화 통화 내역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통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롯데그룹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간부직 공무원부터 김영란법 ‘열공’

    강남구, 간부직 공무원부터 김영란법 ‘열공’

    서울 강남구가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을 앞두고 직원들의 청렴의지를 고취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다음 달 28일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청렴교육 전도사로 나섰다. 강남구는 오는 29일 부구청장 이하 5급 이상 전체 간부 공무원(산하기관 임원 포함)을 대상으로 청렴 특별교육을 시작한다.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이해와 실천’이란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김영란법에 대한 이해 증진과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리더십 역량 강화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 모든 간부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관행적인 부정부패를 없애고 청렴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모범이 될 것을 다짐하는 ‘반부패 청렴서약서’를 작성한다. 또 이날 강남구는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의 청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그랜드코리아레저㈜,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상공회의와 함께 반부패·청렴실천 협약식을 개최한다.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부패방지 제도개선, 투명·윤리경영 과제 추진, 청렴정책 정보 교류, 대국민 청렴정책 홍보, 청렴행사 합동개최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간부 공무원 교육에 이어 6급 이하 전 직원 및 공직유관단체 직원, 공공기관의 업무 위임·위탁업체 대표자들도 초청, 김영란법의 주요내용 및 법률 쟁점 사항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청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청탁금지법 해설집을 제작, 배부하고, 직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청렴 Q&A’ 게시판을 개설하는 등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신 구청장은 “대내적으로는 청렴식권제 운영 활성화, 청탁방지담당관 지정 등 김영란법 시행에 철저히 대비해 공직자 윤리의식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지역기관들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구 전체에 청렴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끝까지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끝까지 신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가족과 롯데 임직원에게 보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10시께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과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 급히 그룹 본사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이인원, 롯데그룹 2인자…신동빈 지지로 ‘살생부’ 올라

    ‘자살’ 이인원, 롯데그룹 2인자…신동빈 지지로 ‘살생부’ 올라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힌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62)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엘리트 카르텔, 김영란법 그리고 블록체인/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열린세상] 엘리트 카르텔, 김영란법 그리고 블록체인/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최근 일부 공직자의 막말과 부정, 비리 의혹 그리고 김영란법에 대한 합헌 헌재 결정 등등…. 일련의 다소 충격적이고도 ’역사적인’ 사건이 마치 드라마처럼 연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문제는 너무나도 상반되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솔직히 이들 현안들에 대해 과연 어떤 시각으로 또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다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감정이 과연 나만의 느낌일까. 혹자는 우리나라의 부패 유형을 엘리트 카르텔 부패 유형으로 분류한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일부 정치 및 관료 등에서 엘리트를 중심으로 한 배타적인 집단을 형성해 부정을 범하는 유형을 말한다. 그리고 이들 집단은 정보 등을 집중 독점하고 배타적인 영역을 구성해 자신들의 집단이익만을 추구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관비리 등도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일부 특정 전·현직 사이에 일종의 부정적인 담합을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투명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이러한 오해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공직자의 막말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즉 일부의 몰지각한 엘리트층 인사가 다른 집단과 자신들을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차별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지나친 과대망상적인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나온 언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막말 파동은 그간 상대적으로 피동적이기만 한 국민을 이러한 잠재의식하에서 폄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공직자는 자신의 본분이 단지 국민의 대리인이고 공복에 불과하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논란이 됐던 김영란법의 일부 조항들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마침내 내려졌다. 물론 관점에 따라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다소 불만과 비판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결정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한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불필요한 오해는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 즉 이 법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접대문화라는 비정상적인 문화에서 우리나라가 빨리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법이 공직자 등 국민 전반에 주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강렬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따라서 이제 주어진 남은 과제는 이 법을 전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는 훌륭한 법으로 잘 가꾸어 나가는 것 뿐이다. 왜냐하면 이 법이야말로 디지털시대의 세계 최강 선진 국가로 힘차게 나아가는 원동력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에 맞게 사회시스템도 혁신돼야 한다. 공직자의 윤리의식이나 인격에만 막연히 의존하는 불안정한 사회에 더이상 머물러서는 아니 된다. 모든 것이 공개 공유됨으로써 합리성과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 변혁에 크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원래 비트코인에서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블록체인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가히 혁명적이다. 그 기본적인 개념은 모든 정보를 특정 개인이 아닌 상당수의 다수가 시간별로 같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하에서는 이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제는 정보를 특정인이 집중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자가 이를 공유함으로써 그 신뢰성을 담보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공개 공유로의 패러다임 변혁은 절체절명의 현안 과제이기도 하다. 김영란법은 이와 같은 패러다임 변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법은 투명사회 구축을 위한 기초 사회지원 인프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다소 혼란도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경쟁력 등을 도모하는 데에 큰 기틀이 될 것임은 달리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다.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혁신과 그간의 선진화되어 온 국민의식의 고취 등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일등국가로서의 진면목과 자부심을 전 세계에 펼칠 그날을 감히 기대해 본다.
  • ‘막말 파문’ 나향욱 파면 확정···교육부는 내부 공직기강 단속 돌입

    ‘막말 파문’ 나향욱 파면 확정···교육부는 내부 공직기강 단속 돌입

    최근 국장급 고위공무원인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지탄을 받은 교육부가 비위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인사 혁신을 통한 내부 공직기강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실·국장 및 과장급 간부 80여명을 대상으로 공직가치와 관련한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최근 교육부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임용 시 공직관 검증을 강화하고,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제재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인사 혁신 방안으로 “본부(교육부)의 일부 직위를 타 부처나 교육현장 전문가 등 외부에 개방하고, 현재 실·국장급 직위에 대해서도 적합성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적임자가 보직을 맡도록 상·하·동료 직원 간 의사를 반영한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과장급 직위를 신규 임용 또는 전보할 때 공직관, 교육철학, 윤리관, 성 관련 위반 경력 등을 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5급 사무관 승진, 교육부 전입 직원에 대해서도 심층 면접을 강화하는 한편 고위 공무원의 성과평가 때도 청렴도와 공직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 체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이날 간부급 대상 집중교육을 시작으로 전 직원이 헌법, 공직가치, 성희롱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자라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그 어느 부처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된다”며 “한사람 한사람의 언행이 교육부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막말 파문의 장본인인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징계는 22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나 전 기획관에 대해 공무원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국가공무원법상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의결,징계 의결서를 교육부에 송부했다. 이에 교육부는 고위공무원 임용권을 가진 대통령에게 파면에 대한 임용 제청을 해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파면 발령이 났다고 교육부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이 파면 발령에 불복할 경우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 부위원장에 문영민-이명희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 부위원장에 문영민-이명희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창수·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제2선거구)는 7월 18일 제269회 임시회 폐회중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문영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구 제2선거구)과 이명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문영민 부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양천구 제2선거구 출신으로 제1~4대 양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제3대 양천구의회 의장을 역임하였다. 이명희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바른선거시민모임 전국연합회 및 서울시연합회 창립회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사무총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전반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문영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구 제2선거구)은 “시민의 뜻을 지키고, 이루어 나아가는 행정자치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출소감을 밝혔다. 이명희 부위원장(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행정자치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고, “심도있는 견제와 감시로 바른 시정을 만들 수 있도록 세밀한 의정활동을 펴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김창수 위원장은 “새롭게 선출되신 문영민, 이명희 부위원장님과 함께 “서울시민을 위한 청렴하고 안전한 행정서비스 향상, 자치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 공무원의 청렴한 윤리의식 고취와 경쟁력 강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행정자치위원회가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교육자로서 사명감, 공·사교육 구분 없다/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시론] 교육자로서 사명감, 공·사교육 구분 없다/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과 절박감도 그만큼 커져 가겠지만 뿌린 만큼 거둘 것이라는 각오가 더 한층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 정보가 일부 유출된 사고를 보면서 본수능의 출제와 시행에서도 행여 어떤 잡음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언컨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본수능 시험에서는 출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은 단 한 치도 없다. 필자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위원장으로 30여일간 합숙 출제에 참여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에 대한 보안 관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출제본부 입소일부터 수능시험 당일까지 인터넷을 포함, 그 어떤 외부 접촉도 원천 차단된다는 것은 이미 일반에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출제본부 내부에서도 제약이 매우 많다. 순전히 음악 감상을 위한 목적으로도 USB 메모리카드조차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출제본부다. 23년간 시행해 오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수능시험이 가장 공정하고 신뢰도 있는 시험이라는 사회적 믿음이 확립된 것은 그만큼 엄정한 시험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의평가의 출제 정보가 유출된 사건 이면에는 학원업계의 과당 경쟁이 있다. 사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현장의 어느 누구든 모의평가의 출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고 해서 수험생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건 없다. 오히려 본인의 실력을 정확히 가늠해 볼 기회를 놓칠 뿐이다. 모의평가 경향을 사전 예측해 ‘족집게 수능 강사’가 될 수 있는 사교육 강사에게만 출제 정보를 미리 알아야 할 유인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원업계의 일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 ETS가 주관하는 SAT, ACT 시험에서도 일부 학원이 조직적으로 문항을 유출해 애꿎은 학생들만 큰 피해를 보고 국제적 망신을 산 사건이 종종 있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나가야겠지만, 사교육 업계의 자성(自省)도 절실해 보인다. ‘불법으로 문제를 유출해도 학생들 성적만 올리고 학원에 돈만 벌어다 주면 모든 게 용인되고 오히려 몸값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면 사교육 업계의 불법행위가 얼마나 공공연한지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영리 추구를 앞세운다고 해도 순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불법을 자행해 시험 정보를 빼내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이번 불법행위에 연루된 학원강사와 교사에 대해 사법 당국이 이들을 구속 기소하면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저들의 행위를 묵인 내지 조장한 사설학원의 비교육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엄단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본다. 나아가 학원 강사의 자격이나 자질에 대해서도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싫든 좋든 사교육의 영향력이 공교육에 버금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학교 교원만큼 엄격한 잣대를 대기는 어렵다고 해도 학원 강사의 자격에 대해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교육은 백년대계로서 학생들에게는 삶의 지표이자 가늠자가 돼야 한다.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로 고득점을 유인하는 사술(詐術)을 부리는 학원이나 강사로부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사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출제 과정의 보안 관리에 있다기보다는 출제 과정에 참여한 사람의 인성 문제와 관련이 깊다. 이런 점에서 향후 모의평가와 수능에 참여하는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에 대해서는 윤리의식과 경각심을 더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활동과 사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출제 및 검토 과정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교육자로서의 책무감, 사명감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 현장의 교육 내용이 공정하고도 균형 있게 수능시험에 반영되는가를 점검하는 의무까지도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수능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다소 약화된 감은 있으나 그것은 여전히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하고도 영향력 있는 시험이다. 이번 사건을 수능 출제 업무에 참여하는 관련자들이 새로운 다짐과 분발로 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더민주 우상호 “특권 내려놓기, 꼭 성과내겠다”···면책특권 폐지엔 반대

    더민주 우상호 “특권 내려놓기, 꼭 성과내겠다”···면책특권 폐지엔 반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틀림없이 성과를 내겠다. 더민주가 앞장서겠다”고 공개 발언했다. 다만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윽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2개월 후인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장 직속으로 일명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만들면 외부 전문가들이 의원들의 과도한 권한이나 버려야 할 권한 등을 구분할 것”이라면서 “3당 원내대표가 스크리닝을 해 법제화할 것은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지만, 더민주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나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사건이 문제가 되기 전부터 특권 내려놓기 문제를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면책특권은 포기해야 할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정부를 견제할 권한을 준 것”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정권에 문제를 제기할 때 사법기관을 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명시해야 권력자인 대통령을 견제할 때 용기있게 말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특권 내려놓기와 연동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도 특정인에 대해 명예훼손을 한다면 정치적,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면책특권 폐지는 권력을 견제할 국회의 권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개헌 사항이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 면책특권을 유지하면서 의원 개개인이 특권이라 생각하지 말고, 윤리의식을 갖고 제대로 사실을 확인해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 탓에 야권 공조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른 당 내부 사정인데다 사실 파악도 어려워 조심스럽게 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입장표명을 해야할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패륜과 폭언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징계를 받은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방송한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낸 재심결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방통위 제재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압구정 백야는 친딸이 가족을 버린 친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의 새 가정 의붓아들을 유혹해 며느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친딸인 며느리에게 폭언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는 극단적인 장면이 포함돼 ‘막장’ 논란이 일었다. 어머니의 의붓아들은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깡패와 우연한 시비 끝에 숨지는 등 ‘황당 설정’이란 비판도 일었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평일 오후 8시 55분~9시30분에 방영된 압구정 백야는 논란 속에서도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 설정과 폭언·폭력 장면을 이유로 지난해 4월 ‘드라마 관계자 징계 처분’을 내렸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방송사가 드라마 심의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1심은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시청 시간대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방송할 책임이 있는데, 압구정 백야가 이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MBC는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MBC가 항소하면서 주장한 이유는 1심과 별로 다르지 않고, 새로 제출된 증거를 감안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인데도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설정과 폭언·폭력으로 가족 구성원의 정서와 윤리의식을 해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윤리의 날’ 행사

    현대글로비스 ‘윤리의 날’ 행사

    현대글로비스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윤리의 날’ 행사를 가졌다. 김경배 사장은 회사의 강력한 윤리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직접 사원 대표와 함께 윤리 실천 서약을 했다. 서약식 후 김 사장은 출근하는 임직원에게 ‘마음속 윤리의식, 행동 속 윤리실천’이라는 표어가 적힌 윤리경영 홍보물을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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