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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위 징계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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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5·18 민주화정신 폄훼 안된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정치인들로 붐비는 곳이 광주와 5·18묘역이다. 광주항쟁 26돌을 맞은 올해도 어김이 없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지도부의 5·18 행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5·18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영령의 넋을 기리려는 발길을 꾸짖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야가 내보이는 행태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고작 지방선거에서 몇 표 더 얻어보자는 얄팍한 표심잡기 경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볼썽사나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嫡子) 논쟁에 더해 엊그제 터져 나온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망언을 접하면서 과연 정치권이 5·18을 기념할 최소한의 양식과 자세를 갖추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주사태 군 투입은 질서유지 차원”이라는 이 의원의 망언은 당직 박탈과 당 윤리위 회부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마땅히 국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져야 하며, 그 이전에 이 의원 본인의 대국민 사죄가 있어야 한다. 실언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몰역사적, 반인권적 발언이다. 그가 집권여당 인권위원장으로 있었다는 게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미 2003년 소장의원들의 5·18 술자리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여당이다.5·18을 단순히 민심잡기용 겉치레의 도구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면 열린우리당은 그에게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 논쟁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다가도 선거만 닥치면 이에 기대고 보려는 여야의 구태에 국민들은 식상했다.“광주에서의 패배는 지방선거 전체의 패배”라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발언 같은 행태야말로 광주 민심을 욕 보이는 것이다. 광주와 5·18은 특정지역, 특정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야는 ‘5·18마케팅’을 그만두기를 바란다.
  • [정치플러스] 한나라 ‘동영상’ 파문 박계동의원 경고

    한나라당은 9일 윤리위를 소집,‘술집 동영상’ 파문의 당사자인 박계동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고는 ▲당원 제명 ▲탈당 권유 ▲1개월 이상∼1년 이하 당원권 정지 등 4단계의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다. 권영세 윤리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박 의원이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부분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결론내렸다.”면서 “토론에서는 이전의 예들에 비해 강제성이 없는, 부적절한 추행인 만큼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 한나라 ‘악재 도미노’ 속앓이

    “나사가 풀려도 완전히 풀렸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봇물처럼 쏟아지는 ‘악재 도미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덕룡·박성범 의원에 이어 고조흥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도 몇몇 의원들이 ‘공천헌금 수수설’에 휘말린 상태다. 박계동 의원까지 ‘성추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악재 도미노’ 대열에 동참했다. 4일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원칙 대응’만 주문했을 뿐 별다른 추가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지도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악재가 터질 때마다 원칙대로 엄정 처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마땅한 예방책도, 이렇다 할 처방전도 없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너무 비정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다 보니 새로운 악재가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기색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열린우리당이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도 한나라당 지도부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공천비리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박근혜 대표에게 수사결과도 지켜 보지 않고 사과부터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시하는 여론의 속성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의 자정 노력이 어느 정도 호소력을 가질지는 속단키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룸카페 성추태 동영상’까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번 사태가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지난 3월 초에 발생했다는 점이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파문의 당사자인 박계동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하는 등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징계 여부와 수위는 결정짓지 못하고 결론을 다음주로 넘겼다. 권영세 윤리위 부위원장은 “징계를 하려면 사실 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하므로 상대 여성이나 동석자의 진술 등을 듣겠다.”면서 “징계여부와 수위는 내주 초쯤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리위 징계는 모두 4단계다. 가장 강경한 조치는 당원 제명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그 다음이 ▲탈당 권유 ▲1개월 이상∼1년 이하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순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윤리특위 실효성 또 도마에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일 윤리특위가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관련 법규상 최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국회의 윤리감독 기능을 독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원웅 윤리특별위원장은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최 의원에 대한 제소는 징계안이 아닌 윤리심사안이기 때문에 윤리위반 여부만 심사해 피제소자에게 통보하게 된다.”면서 “공개 경고나 사과요구도 안 되며 출석정지는 물론 제명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의 지적은 국회법의 제도적 맹점을 짚은 것이다. 윤리특위가 처리하는 안건은 ‘윤리심사안’과 ‘징계안’ 두 가지다. 징계안은 본회의장에서 질서를 문란하게 했거나 비공개 회의 내용을 공개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다가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에 해당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공개경고 ▲공개사과 ▲30일 출석정지 ▲제명으로 징계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의 경우는 의정활동 도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징계안 심사대상이 아니다. 그는 국회의원윤리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만 따지는 ‘윤리심사’를 받을 뿐이다.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결론이 나도 해당 의원은 그 사실을 ‘통보’만 받기에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그나마도 17대 국회에서 윤리강령 위반여부를 통보받은 사례는 4번에 그친다. 맥주병을 던지고 술을 끼얹으며 난동을 부려도 잠시 여론의 뭇매만 맞으면 될 뿐이었다. 이에 대해 윤리특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윤리특위 회의가 참 가관”이라면서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의원이 기껏 ‘같은 동료끼리 감싸줘야지 헌병대 역할을 하면 되느냐.’며 화를 내더라.”며 특위 운영의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최근 8개월 동안은 윤리특위가 여야 의견차로 공전되는 바람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대구 술자리 추태’ 등 윤리심사안 11건이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심사기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 이에 참여연대는 지난달 28일 논평을 내고 “독립적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조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공정한 조사·엄격한 처벌이 가능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리조사위원은 검찰 역할을 담당하되, 징계와 처벌은 공개청문회를 거쳐 윤리위와 본회의가 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미국처럼 500쪽에 걸친 ‘윤리기준 매뉴얼’까지는 안 되더라도 애매하고 빈틈이 많은 현행 윤리실천규범을 대폭 보완할 것도 제안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직계존비속 공개거부 제재 못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제도는 1993년부터 시행됐지만 여전히 규정 자체가 허술한 데다 처벌도 크게 미흡해 보완이 시급하다. 재산등록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부동산은 매입 시점의 공시지가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시가는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당시의 공시지가로 등록을 하는 것이다. 한 공개자는 시가가 10억원에 이르는 송파구 오금동의 41평형 아파트를 4억 1600만원에 신고했다. 또다른 공직자도 17억∼19억원이 나가는 송파구 잠실동의 69평형 아파트를 5억 7200만원에 신고했다. 재산 공개 대상 고위공무원의 절반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강남·송파·서초 등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실제 재산은 공개된 것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같은 제도의 허점 때문에 재산공개제도가 형식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재상공개제도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고지거부를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번에도 공개대상자 가운데 25명이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불성실 신고를 해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2005년도 재산등록대상 공직자 8만 9566명을 심사해 신고가 불성실한 4명에 징계의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불성실 신고자는 모두 4598명이나 된다. 하지만 대부분 정정이나 보완, 경고, 시정 등에 그쳤다.2004년도에도 사정은 비슷했다.3942명이 불성실하게 신고했는데도 징계요구는 고작 2명에 그쳤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무릎 꿇고 사죄… 책임지겠다” 탈당

    “무릎 꿇고 사죄… 책임지겠다” 탈당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지난 24일 동아일보와의 만찬 뒤풀이 자리에서 만취,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으며 뒤늦게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27일 그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 및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사퇴했다. 이어 징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오후 7시쯤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계에서 “국민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죄한다.”면서 “당과 당원에 대해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며 모든 조치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윤리위는 징계대상이 없어지면서 회의를 중단했으나 주호영 간사 등 윤리위원 5명의 명의로 이날 국회 윤리위에 공식 제소하는 등 정면돌파키로 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느라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특히 최근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에 이어 이번 파문마저 겹치자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후임 총장에 재선의 허태열 의원을 재빠르게 임명하는 등 후속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가진 뒤 박 대표를 만나 당 윤리위원회 소집과 강도높은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의원직 박탈, 탈당 요구 등의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출당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권영세 공동대표는 박 대표에게 “탈당 권유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당 차원에서도 자정결의 등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박 대표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요즘 국민의 지탄을 받을 일들이 여러 번 일어나고 있다.”며 “99번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성을 들여 잘 하더라고 한번의 배신이나 잘못된 언행으로 그 동안 쌓인 모든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신뢰의 특징”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이날 최 전 총장의 행태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서버 접속 폭주로 오후 3시까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검찰·경찰 뭐가 다른가/강지원 변호사·정보통신윤리위원장

    검찰과 경찰은 붕어빵인가. 요즘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검, 경이 뭐가 다르냐고 소리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밀양에서 고교생들의 집단 성폭력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경찰이 피해자 수사과정에서 2중,3중으로 인권을 침해했다 하여 온통 인터넷이 뜨거웠다. 경찰서장은 직위 해제되고 하급경찰관들도 징계되었다. 경찰은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그런데 피해자측에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자 경찰은 태도를 돌변, 영 다른 내용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 신원노출에 고의는 물론 과실조차도 없었다, 노래방 등에서 실수발언도 없었다, 당직근무 여경을 잠시 참여시켰다는 등이다. 가장 놀랄 부분은 41명의 혐의자들을 줄줄이 세워놓고 대질, 지목시킨 부분이다. 경찰이 극구 반대했으나 피해자측이 소란스러울 정도로 강력히 요청하여 ‘어쩔 수 없이’ 대질, 지목하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스스로 하고자 하지 않았는데 피해자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랐다는 뜻이다. 자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경찰에 한마디 묻고자 한다.‘당신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피해자 가족들의 말을 잘 들었느냐?’고. 경찰은 피해 국민을 보호하는 기관이다. 그렇다면 일부 국민이 아무리 요구한다 해도 인권침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런 야만적인 행동을 해놓고도 그 책임을 가족들에게 뒤집어씌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들의 책임이 면해진다고 생각하는가? 검찰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32살의 유부남인 농구선수가 당시 17세의 여고생을 애인처럼 1년내내 데리고 다니며 성적으로 농락한 사건이 있었다. 신판 ‘로리타’ 사건이다. 문제는 그의 행각 중 첫번째 성관계가 강간이었느냐에 있었다. 그런데 검찰이 현장검증에서 10대 피해자에게 상대남자를 대면한 상태에서 범행장면을 그대로 재연해보라고 하였다. 먼저 피해자를 운전석 뒷자석에 눕게 하고 그 위에 농구선수를 올라타게 했다. 그러고는 농구선수가 앞좌석에서 화간을 했다고 주장하므로 농구선수를 앞으로 옮겨타게 한 다음 그의 무릎위에 양다리를 벌리고 올라탄 모습을 재연하도록 피해자에게 ‘올라타라.’라고 했다. 무릇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대질신문까지도 신중하게 하라는 것이 지침이다. 그런데도 미성년 피해자에게 얼굴을 맞댈 뿐 아니라 몸까지 붙여가며 범행을 재연하게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태적인 일이다. 그런데 피해자측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자 검찰은 법원에 이런 답변서를 제출했다.“피해자의 어머니가 수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요구하여 하게 했다.”라고. 이 대목에서 검찰에도 똑같이 묻고자 한다.“당신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피해자 가족들의 말을 잘 들었느냐?”고. 검찰은 인권옹호 기관이다. 그 책임을 국민에게 뒤집어씌워서는 안 된다. 피해자 가족이 아무리 요구한다 하더라도 검찰은 인권침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두가지 사례를 비교해 보라. 어쩌면 그리도 붕어빵인가. 성폭력 피해자에게 야만적인 대질 지목 또는 변태적인 대질 재연을 시킨 점, 그리고 그 잘못을 지적하자 피해자측의 요구에 의했다고 모조리 그 책임을 뒤집어씌운 점 , 그리고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하는 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이다. 검찰·경찰은 뭐하는 기관인가. 우리 국민이 가장 믿고 의지하고 싶은 기관 아닌가.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은 행태를 자행하는가. 새해가 되었다. 검·경은 권한싸움일랑 집어치우고 봉사를 위한 자성과 분발에 나서라. 그러면 그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강지원 변호사·정보통신윤리위원장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의협 ‘노성일 조사위’ 26일 가동

    대한의사협회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을 조사하기 위한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난자 공여 과정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잇따름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위원회와 별도로 노성일 이사장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일단 2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조사 대상자와 조사위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조사 범위에 드는 대상자는 노 이사장을 포함해 11명으로, 이들을 모두 조사할지 핵심 인물만 선택할지는 이날 결정된다. 조사 범위는 실정법 위반 여부가 아닌 윤리성에 대한 조사인 만큼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올해 1월1일 이전 행위도 포함된다. 대한의사협회는 2001년 11월 총 78조에 이르는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해 공포했다. 지침에 따르면 노 이사장은 ‘태아를 비롯하여 사람의 신체 전부 또는 장기와 조직 등을 매매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윤리지침 제64조 1항을 위반했다.의협은 이미 드러난 사실과 별도로 난자 공여 과정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최대 징계 수위는 ‘회원자격 박탈’이다. 보건복지부에 의사자격증 취소를 건의할 수 있으나 이는 실정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야 가능하다.의협 관계자는 “그동안 의협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면서 “이번 문제는 그 어떤 사안보다 심각한 만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은 다음 협회 차원에서 의사자격증 취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PD수첩’ 새달3일 방송 재개

    MBC ‘PD수첩’이 내년 1월3일부터 다시 방송된다. 제작진은 당초 27일 방송 재개를 목표로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포함해 올 한해 방송을 총정리하는 특집을 준비해왔다.MBC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은 “방송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황우석 교수팀 연구와 관련된 추가 보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램 진행은 최승호 CP가 그대로 맡을 예정이며, 한학수 PD는 ‘PD수첩’을 떠나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다.‘PD수첩’은 취재윤리위반으로 인해 11월29일 방송을 내보낸 뒤 중단됐으며 제작진은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의원·국회1급이상 20% 부동산·금융자산 누락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신고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가 3일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4곳의 공직자윤리위원회 ‘2005 연차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법부의 경우 국회의원과 1급 이상 국회 공무원 723명 중 부동산이나 3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누락시킨 사람은 전체의 19.7%인 143명이었다.행정부는 재산등록의무자 8만 3748명 중 재산상황을 허위기재했거나 누락시킨 공직자는 3942명으로 집계됐다. 사법부는 재산등록의무자 가운데 재산총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재산변동액이 7000만원 이상인 공직자 15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모두 60명의 재산신고 상태를 조사한 결과 누락 신고자가 10명이었다. 그러나 국회 공직자재산윤리위원회는 재산누락자 143명 가운데 41명에게 경고 및 시정조치를 내리고 57명에게 주의를 통보하는 등 해당자에게 대부분 가벼운 징계를 내리거나 불문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술자리 與의원’ 윤리위 제소 黨지도부가 백지화

    ‘대구 폭언파문’과 관련,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같은 당의 국회윤리특위 위원들이 징계를 추진하자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백지화시키면서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6일 “국회 윤리특위의 여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 등이 소속 법사위원들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 부대표는 “이 의원 등이 제소한 것은 당 지도부 판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당 의원들까지 제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술자리의 주역이거나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상민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윤리특위 위원 5명은 전날 최용규·정성호 의원 등 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술자리에 참석한 여야 의원 7명 전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제소 보고를 받고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윤리위에 제소된 일부 우리당 법사위원들도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 러나 원내 지도부의 철회 결정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당초 입장을 고수하며 버티는 등 새로운 당내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한 이기우·한병도·한광원·정봉주 의원 등 4명은 이날 제소를 철회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신중식의원 우리당 탈당

    열린우리당 신중식(전남 고흥·보성) 의원이 21일 탈당했다. 신 의원은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자신의 탈당 관련 발언 등을 문제삼아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키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탈당시점을 앞당겨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열린우리당에서 소속 의원의 탈당은 처음이며 원내 의석수도 145석에서 144석으로 줄어들었다. 신 의원은 “26일께 민주당 입당 문제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전남대 법대가 지난해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50년사’를 발간했다. 그만큼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런 전남대 법대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있어 2∼3가지 법 영역을 특성화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지역 최고의 법과대학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남대 법대는 50년이 넘는 법학교육의 노하우와 100여명 이상의 법조인을 배출해 낸 저력을 특성화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발휘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느 젊은 법대 못지 않은 적극성이다. ●탄탄한 실무 교수진 전남대 법대가 전통을 내세우는 법대답지 않게 발빠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교수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확보된 22명의 교수진 가운데 이미 5명이 실무 교수진이다. 이들 실무 교수진은 많게는 20년 이상 현직에서 실무를 쌓은 베테랑들로 학교측에서도 교수진의 수준을 자신할 정도다. 박홍래 교수는 인천지검,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로스쿨 방문교수까지 지냈다. 문형섭 교수는 22년의 검사경력을 자랑한다. 순천지청 부장검사,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광주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장검사 등을 지낸 문 교수는 형법 강의를 맡고 있다. 박휴상 교수 역시 검사경력 19년을 자랑한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 1984년 상법개정 실무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상법과 증권거래법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호 교수는 판사출신이다.10년간 마산지법, 부산고법 등에서 판사로 재직한 김 교수는 이후 13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영산대학에서 법률교육연구원장까지 맡은 경력이 있어 교육과 실무를 아우르는 적임자로 꼽힌다. 역시 판사 출신인 나현 교수는 인천시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학교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50명까지 교수진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석 교수는 “오는 가을 학기에도 교수진을 7명 더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법영역을 세분화해 사회복지, 의료보건, 중국법, 세법 분야의 전문가를 공개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등 특화 전남대 법대에서 교수진을 충원하면서도 영역별 전문가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영역별 특성화를 위해서다. 법대측은 동아시아법 분야, 인권복지 분야, 보건의료법 분야 등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오식 교수는 “인권복지 분야는 예향, 의향의 도시로 유명한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고, 또 광주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보건의료쪽도 특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색을 살려 특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이어 “보건의료법은 이미 대학원 과정에 과목이 개설돼 있고, 전남대 의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대측은 특성화를 꾀한다고 해서 해당 과목 전문가만 집중 양성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법대측은 “로스쿨 3년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법이론을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성화 과목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겠다는 취지”라면서 “특성화 과목은 법조인이 된 후 전문화를 꾀할 때 재교육 과정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특성화에 치우쳐 기본적인 법이론을 소홀히 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500평 규모의 전용건물 신축 전남대 법대는 오랜 전통에 걸맞게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 이미 법학 전용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2만여권에 달하는 법서를 갖추고 있고, 전문 사서까지 두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법대 전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25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로스쿨 전용공간을 따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측은 로스쿨 신축건물에 법학도서관을 새롭게 개설하고, 토론식 수업에 맞는 소규모 강의실 등을 갖추겠다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특화 예정 4개법 연구센터 운영” 정종휴 법대학장 전남대 정종휴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특성화하는 데 신중함을 보였다. 정 학장은 “이제는 법조인도 전문영역이 필요한 만큼 법학교육 역시 법 영역을 전문화해 특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색내기식의 특성화는 곤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 학교 역시 몇 개 영역을 특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여건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남대의 전략을 소개했다. 특성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기 전에 우선 연구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학장은 “현재 특성화를 고려중인 보건의료법, 동아시아법, 인권복지법, 과학기술법 등 4개 법영역에 대해서는 연구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성화 과목의 교과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 특성화를 연구실적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전남대 법대는 로스쿨 유치를 추진하면서 100명 규모의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했다. 전남대는 “각계 전문가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로스쿨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면서 “자문단에는 국내 인사는 물론 일본·독일·스페인 법대교수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외국 로스쿨의 운영실정에 대한 자문도 충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스쿨을 도입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학장은 “교수진 대부분이 외국의 로스쿨을 경험해 봤다.”면서 “단순히 외국 로스쿨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육을 받는 등 실제로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권변호사’ 명성 이기홍 1호 박승재 전 변협회장등 120명 전남대 법대를 나온 법조인은 120여명에 달한다. 지역 법조인 인맥이 탄탄해 광주·전남 지역 법조인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대로는 드물게 헌법재판소 재판관, 대법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배출했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전남대의 1호 법조인은 이기홍 변호사다. 법대 53학번인 이 변호사는 고등고시 사법과 8회에 합격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광주지검, 제주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1963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월남파병 반대시위,3선개헌 반대투쟁, 유신철폐운동 등에 앞장섰던 이 변호사에게 학교측은 지난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런만큼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배만운(54학번) 전 대법관도 이 대학 법대를 나왔다. 배 전 대법관은 고시 사법과 9회에 합격한 이후 20여년간 판사를 지냈다. 광주지법원장, 대전지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1988년 대법관에 올랐다.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은 55학번이다. 고시 사법과 11회로 광주지검, 서울지검, 춘천지검, 청주지검 등 전국의 검찰청을 두루 거쳤다. 부산지검 검사장, 광주고검 검사장, 서울고검 검사장 등을 거쳐 1988년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변협 징계위원, 광주국제영상축제 조직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박승재(59학번) 전 대한변협 회장도 전남대 법대 학부 출신이다. 이정희(75학번) 변호사는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시 32회로 광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 법조인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여성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92학번으로 박미화 대구지검 안동지청 검사, 서애련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검사 등이 있고, 바로 뒤를 이어 93학번 김수정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현직에는 판사 12명, 검사 14명, 군법무관 14명이 재직 중이다. 또한 이 대학 법대출신 국회의원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대표적이다.82학번인 최 의원은 사시 29회로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사시 외에 행정고시 합격자도 80여명에 달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씨줄날줄] 면책특권/김경홍 논설위원

    10여년 전, 청와대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며 에어컨 사용을 줄였다고 홍보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부채를 들고 있는 사진이 언론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찜통더위에 대통령이나 참모들의 머리가 시원해야 국정도 시원하게 돌아갈 것이 아닌가. 국가지도자가 짜증이 난다면 업무의 효율에도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었다. 물론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을 없앴다는 정치적 의미는 있다. 하지만 시대와 정신이 바뀐 마당에 대통령이 쉴 수 있는 별장 하나쯤은 나쁠 것도 없다.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고, 그 특별한 대접은 국가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다. 특권과 권위주의는 그래서 다르다.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한번 보자. 자질구레한 특권을 제외하고라도 헌법상 누리는 특권은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이 있다. 헌법 44조는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헌법 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되어있다. 국민의 대표인 헌법기관이 당연히 누려야 할 특권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도 국회의원 특권문제만 나오면 왜 입에 거품을 무는 사람들이 많은가.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을 위해 쓰라는 특권을 당파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기 때문이다. 칼도 잘 사용하면 유용한 생활도구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같은 이치다. 불체포특권은 방탄국회를 불렀고, 부패 정치인의 방패막이 구실만 했다. 면책특권은 상당부분 무책임한 발언과 폭로, 비방에 이용된 것이 사실이다. 국회윤리위가 명패를 집어던진 의원, 간첩발언을 한 의원에게 각각 ‘출석정지’와 ‘본회의 사과’ 결정을 내렸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며칠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사과 한마디했다고 징계의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측은 간첩발언에 대해 면책특권을 거론했다고 한다. 면책특권은 국회 밖에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국회에서 징계를 당하는 것은 면책특권과는 관계없다. 이런 아전인수도 문제지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인 국회윤리위에 대한 제도적 개선도 시급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한나라 윤리위원 전원사퇴 반발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가 28일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 대해 ‘5일간 국회 출석정지’라는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다.이에 한나라당은 “정략적 만행”이라며 반발하고, 소속 윤리위원 전원은 항의 표시로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징계안의 본회의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윤리위의 결정은 지난 91년 출범 이래 현역 의원에 대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이며, 제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날 결정은 한나라당 의원 6명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윤리위는 또 열린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에게 ‘간첩’ 발언을 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본회의에서의 사과’ 결정을 내렸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한나라당 이재오·박계동·박승환·배일도 의원 등 5명은 경고 결정,‘골프장 맥주병 난동사건’의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각각 받았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 징계안은 표결 끝에 기각됐다. 의결된 의원 징계안들은 곽 의원건을 제외하고 모두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확정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상생이 아니라 국회가 힘의 논리로 가자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국회의 권위를 내동댕이친 만행이며 정쟁의 선전포고”라고 논평을 냈다. 주 의원은 “김원웅 윤리위원장은 재산 형성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사람이고 송영길 의원은 대우 근로자의 피묻은 돈 2억원을 받아먹은 사람인데, 누가 누굴 심판하느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이고 완전 코미디”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처리에 반대, 명패를 집어던지는 등의 행위로 윤리위에 제소된 김 의원은 “탄핵 때는 더한 난리가 났었지만 아무런 징계절차도 없었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며 정략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맥주병 투척 사건’으로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받은 곽 의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文의장, 黨기강잡기 착수

    4·30 재·보선 이후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롭게 보였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체제에 잔뜩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최고위급 평당원’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 덕이다. 한 초선의원은 28일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제 문 의장을 그만 물먹이고, 제대로 도와달라.’는 격려의 뜻 같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도 노 대통령의 발언을 잔뜩 반기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눈치다. 당 의장-원내대표로 연결되는 ‘투톱체제’에서 노 대통령이 의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을 중심으로 당 전체가 ‘화합’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당장 노 대통령이 제안한 ‘당 기강을 관리할 기관’을 주문한 것도 이미 문 의장 체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당 윤리위원회 강화와 맥이 닿아 있다는 것이다. 문 의장의 한 측근은 “그동안 당 윤리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을 정도로 유명무실했다.”면서 “이제 윤리위 활동을 본격화하고, 필요할 경우 제제도 해 ‘기강’을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당에서 정한 당론과 어긋나는 얘기를 하거나, 그런 행동을 보였던 일 등이 윤리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마침 새 윤리위원회는 29일 첫 회의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김태홍·임종인·홍미영·조일현·유선호·문석호 의원 등 14명이 참석하는 윤리위는 앞으로 제소가 접수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소집 후 1개월 이내에 조사 결과보고서를 상임중앙위 회의에 반드시 제출하도록 해 실질적 집행력을 높였다. 윤리위 제소 대상자가 출석요구·조사에 불응하거나 거짓 진술을 할 때는 징계를 내릴 수도 있어 확실한 ‘군기잡기’라는 평도 나온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당 조직원이 저지른 해당행위에 대해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지금까지 일종의 관행이었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하는 분들은 포상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이 최근 사무총장제를 부활시켰고, 배기선·임채정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을 당 요직에 배치함으로써 중앙당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당 의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의장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안영근 “개혁파 당 떠나주면 웃을 의원 많다”

    안영근 “개혁파 당 떠나주면 웃을 의원 많다”

    열린우리당 중도세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를 이끄는 안영근 의원이 10일 “개혁당파에 대놓고 (당을)나가라고 말하지는 못 해도, 만일 그들이 나가 준다면 화장실에서 웃을 의원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혁당파와 대다수 의원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정계개편은 불가피한 데 저쪽(개혁당파)은 의원 146명 가운데 10%로, 채 20명도 안 되니 나가려면 저쪽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개혁당 출신에게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특히 염동연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한 것을 가리켜 “악화(惡貨·개혁당파)가 양화(良貨·실용파)를 구축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처럼 개혁당파가 수세에 몰리는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은 “개혁당 사람들은 좋은 말도, 옳은 말도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쏘아붙인다.”면서 “그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얼굴을 안 보면 마음이 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개혁파 “윤리위 회부” 반발 한편 열린우리당내 개혁당 출신이 주도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는 이날 안영근 의원의 발언과 관련,“당과 당원을 농락하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하고 안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즉각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참정연은 또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론을 주장한 신중식 의원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친노’ 성향 모임인 국민참여연대(국참연)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안 의원의 이날 발언을 “당내 분파주의를 조장하는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윤리특위, 與 단독 중징계 논란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는 3일 징계심사소위를 열어 열린우리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 김문수·주성영 의원에 대해 각각 15일간 모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석정지안을 단독 처리했다. 그러나 김 의원 등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것 같다”,“적반하장”이라며 각각 반발하는 데다가 한나라당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여서 오는 3일의 전체회의와 이후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징계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법 163조에 따라 두 의원은 한달 세비 가운데 절반을 삭감당하게 된다. 소위의 이번 결정은 지난 1991년 윤리위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위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행정중심도시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의사진행 방해행위로, 주 의원은 지난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 발언으로 각각 제소됐다. 앞서 소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박계동 김기현 박승환 배일도 의원에 대해서도 무더기 ‘경고’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한나라당은 부친의 친일행적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훈 의원은 “호국·보훈의 달에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김 위원장의 거취가 논란이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측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두고 한나라당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의원 재산변동 28일 공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국회의원 294명과 1급 이상 국회직 공무원 36명 등 330명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재산 신규등록과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앞으로 3개월동안 실사를 통해 허위 공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허위 신고 사실이 드러난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환원, 과태료 부과, 징계 의결 요구, 허위 공개 사실에 대한 언론공표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이번 재산변동 공개 대상에서 재적 의원 296명 가운데 의원직과 각료를 겸하는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채 문화관광, 김근태 보건복지장관과 올 초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은 제외됐다. 반면 최근 교육부총리에 임명된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과 비례대표를 사퇴한 박홍수 농림장관, 이달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이덕모 전 의원은 포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강균 정직 2개월·강성주 3개월

    SBS 대주주인 ㈜태영으로부터 명품 핸드백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MBC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관련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MBC는 1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성주 보도국장 정직 3개월, 신강균 차장 정직 2개월, 이상호 기자 감봉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MBC는 감사실의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사 같은 수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거쳐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MBC 이긍희 사장은 MBC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엄격한 윤리의식과 자기 잣대를 가다듬어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익 방송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굳게 다짐한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부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시청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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