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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최근 우리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2016년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OO_내_성폭력’ 운동과 유사하다. 당시 박범신 작가, 배용제 시인 등 문학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피해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문단을 경악하게 했던 가해자들 상당수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판사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의 작품 출고를 정지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들불처럼 번진 이번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인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나오는 이유다. 배용제 시인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발자를 지지하기 위해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탈선’의 대표였던 오빛나리 우롱센텐스 운영진은 28일 “2년 전 문단 성폭력 폭로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은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가해자가 활동할 수 있는 구조는 그대로였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 때문에 가해자들이 겉으로는 사과를 해놓고 안쪽에서는 집요하게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 고소해 피해자들이 폭로 이후엔 다 움츠러들고 숨게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축소하고 폐쇄적이고 파편화돼 있는 예술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신고처가 독립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단 내에서는 성폭력을 막지 못한 이유로 권력적인 관계 외에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가해자를 징계하는 제도가 미비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의 다수가 포함된 한국작가회의만 해도 2016년 당시 문제가 된 회원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해 12월 징계위원회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문인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가 보류됐다.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드러나면서 ‘윤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성폭력에 대한 신속한 징계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이날 출판계 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저자와 편집자, 상사와 하급자, 남과 여 사이에 자행돼 온 크고 작은 성폭력 사례가 폭로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출판인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신고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 시인의 민낯을 까발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게재해 미투 확산에 불을 댕긴 계간 황해문화의 주간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피해자들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여성을 대상화하는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미투 운동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킨 예술계는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발뿐 아니라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감시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료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극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로 구성된 ‘프로그램 제작소’ 대변인 임선빈 연출가는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소를 하기 위해 로펌과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며, 설령 검찰에서 각하되더라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출가는 “예술계 전체가 연대해 참혹하고 불편한 성폭력의 기록들을 남기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다른 연극 관련 협회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등과 연대해 이른 시일 내 권력남용과 성폭력 인권침해 조사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협회는 우리 실정에 맞는 성폭력 및 권력남용 방지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모든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이행서약서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영화인모임도 1일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상설기구인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문을 열고 영화계 내 성폭력 상담, 피해자 지원과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metoo’ 피해 사례 제보받습니다(metoo@seoul.co.kr)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이메일(metoo@seoul.co.kr) 제보를 받습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꺼내지 못하는 피해 사례나 말하지 못한 고민을 제보해 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신문은 언론 윤리를 준수하고,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 ‘부동산 부자’ 홍종학 55억8000만원

    ‘부동산 부자’ 홍종학 55억8000만원

    홍, 건물 신고액 62억 2000만원 15억 육박하는 빚 내 건물 매입 함승희 前 강원랜드 대표 57억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산 신고액이 55억 8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건물 신고액은 아파트 전세권을 포함해 총 62억 2000여만원에 달한다. 적극적으로 빚을 내 건물을 샀다는 뜻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재산공개 대상자 87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1일까지 변동 사항이 있는 신규 21명, 승진 23명, 퇴직 38명이 대상이다. 홍 장관 재산 신고액은 총 55억 8912만원이었다. 건물(총 62억 2260만원) 가운데 본인 소유로는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건물(157.80㎡) 전세권 10억 5000만원과 한양아파트 건물(116.94㎡ 중 58.47㎡) 5억 68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한양아파트 건물(116.94㎡ 중 58.47㎡·5억 6800만원)과 서울 충무로 5가 상가(대지 382.50㎡ 중 95.63㎡, 건물 857.28㎡ 중 214.32㎡·9억 439만원), 경기 평택 지산동 상가(대지 1229.00㎡ 중 614.50㎡, 건물 404.00㎡ 중 202.00㎡·10억 2781만원) 등을 신고했다. 아울러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성수동1가 아파트 건물(84.51㎡·12억원) 전세권과 장녀 명의 충무로5가 상가(대지 382.50㎡ 중 95.63㎡, 건물 857.28㎡ 중 214.32㎡·9억 439만원)도 신고했다. ‘부동산 부자’인 홍 장관은 이를 유지하고자 총 14억 9028만원의 채무를 졌다. 사인 간 채무가 6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채무 4억 3978만원, 건물임대채무 4억 3050만원 등이었다. 예금은 6억 968만원을 신고했고 콘도회원권(2610만원)도 갖고 있었다. 이 밖에도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57억 753만원을 신고했고, 김연태 전 서울과학기술대 교육부총장 58억 5601만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12억 7188만원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화계까지… “‘흥부’ 조근현 감독도 성희롱”

    연극인 행동 4대원칙 성명 발표 연극열전 全계약서에 예방 조항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연극계는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성폭력 이슈의 중심에 섰던 문학계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유명 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여성 영화인을 중심으로 자정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이윤택, 오태석 등 거장 연출가의 성폭력으로 충격을 받은 연극인들은 22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4대 원칙’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더이상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고통받고 연극을 떠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전문회사 ‘연극열전’은 올해부터 모든 작품의 계약서에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다. 동료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미투’ 지지 집회를 연다. 한국작가회의는 성추문이 불거진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를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징계에 나섰다. 다음달 10일 소집되는 이사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안 상정 및 처리가 이뤄진다. 고씨는 이날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현재 맡고 있는 상임고문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기존의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두기로 했다. 이날 대응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시인 자신은 물론 작가회의 차원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어 이번 사태에 미온적이란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창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정관에 성폭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징계 규정이 없어 정교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성폭력 피해 관련) 상시 기구를 두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배우 오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영화계는 지금 살얼음판이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조 감독의 성희롱은 다른 영상물을 연출할 때 배우 지망생 A씨의 면접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미투 해시태그’를 달고 이를 폭로했는데 미투 바람을 타고 열흘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조 감독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언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자정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임순례 감독과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초대 센터장을 맡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초 개소하면서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위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잘못된 관행을 고쳐 나갈 제도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흐 위원장은 구설수 위원 대신 사과, 이기흥 회장은 “오해 풀겠다”

    바흐 위원장은 구설수 위원 대신 사과, 이기흥 회장은 “오해 풀겠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다른 처신이 눈길을 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오후 애덤 펭길리(41·영국) IOC 선수위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정중히 사과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앤젤라 루제로 IOC 선수위원장이 동행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보안요원에게 부모님을 초청하라며 폐회식 입장권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스켈레톤 선수 출신인 펭길리 위원은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를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빌었다. IOC는 팽길리 위원을 즉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그에게 즉시 한국을 떠나라고 조처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오전 IOC와 대회 조직위의 일일조정회의(DCM)에서 “IOC 선수위원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평창조직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팽길리 위원의 폭행을 인정했다. 이어 “팽길리 위원은 이희범 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보안요원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2006년 토리노대회와 2010년 밴쿠버대회에 출전했으며 IBSF 부회장인 그의 편지에는 “당신이 멈추라고 요청했을 때 지나치려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난 당신이 날 뒤쫓다 넘어진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당신이 괜찮아지길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그러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는 지난 1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을 때 일어났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문제다.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면 파문이 빨리 수습될텐데 더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준다. 이 회장 등은 이날 IOC 관계자들이 앉을 수 있는 올림픽 패밀리(OF) 석에 무단으로 앉았다. 자원봉사자들이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바흐 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를 하고 떠나겠다며 버텼다. 이 과정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고함을 지르며 ‘머리를 좀 써라’ ‘야 IOC 별 것 아니야. 우리가 개최국이야’란 얼토당토않은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육회 관계자는 “이 회장의 AD카드는 문제가 된 OF 석에 앉을 권한이 있는 카드”라며 이 회장이 무단으로 OF석을 점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석 표시도 없어서 이기흥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인데, 자원봉사자가 일어나라고 하니 이기흥 회장이 ‘개최국 위원장인데 우리도 앉을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이 오면 만나고 가겠다’라고 말한 부분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쓰라는 말도 예약석 표시가 없는 것에 대해 “머리를 써서 예약석 표시라도 좀 해두지 그랬냐”는 뜻이었다는 것이 체육회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기분 나빴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풀 생각”이라며 “갑질이라고 하기에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를 찾아 오해를 풀겠다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진정한 사과와는 거리가 한참 있어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현직 부장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6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비판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뇌물죄 관련 항소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다. 그 밖에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호아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임원진들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 일각에서는 모든 기록을 살핀 판사가 내린 결론에 대해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한 동료 판사가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식 판사의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동진 판사는 지난 2014년 9월 원세훈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를 향해서도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뜻)라는 비판글을 올렸다가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던 김동진 판사는 법원 내부통신망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유죄, 선거 개입 무죄’라는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이 글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원지법은 2주 뒤 법관윤리강령 위반으로 대법원에 김동진 부장판사의 징계를 청구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동진 판사에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김동진 판사의 동료 법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동진 부장판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의 사면을 청원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류여해 “내 손 잡고 모욕” 홍준표에 1억원 손해배상 소송

    류여해 “내 손 잡고 모욕” 홍준표에 1억원 손해배상 소송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5일 류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에 따르면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다. 류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은 “지난달 16일과 19일, 피해 사실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이달 2일에는 인권위에 수사 의뢰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지난해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았으며 이후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의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홍 대표가 한 종편프로그램에 출연해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한 데 대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한 이후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을 상대로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존엄사’ 스스로 선택한다

    말기 환자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4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말기·임종기 환자 진단 때 작성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자 하는 환자는 의료기관 윤리위원회가 설치된 60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명 등 의사 2명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담당의사와 전문의의 진단 결과 ‘말기 환자’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판단되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 임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연명의료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다. 당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법적 효력을 갖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연명의료 중단·유보 의사를 남길 수 있다. 단 보건소, 의료기관, 비영리법인 등 총 49개 등록기관에서 대면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향후 질환을 앓아 임종 과정을 앞두게 되면 의료진은 환자 의사를 재확인하고 연명의료 중단·유보 절차를 밟게 된다. 연명의료계획서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되며 작성자는 언제든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www.lst.go.kr)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의향 모를 때 등 보완 필요 일각에서는 연명의료결정법령 중 건강상태가 악화돼 환자 본인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을 때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을 가족에게 맡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족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고 가족끼리 진술이 엇갈릴 때를 대비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에 보고하고,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정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송도 랜드마크시티 전무 재취업 前 인천경제청 송도본부장 고발…공직자윤리위 퇴직 8명 취업제한

    정부가 현직 재직 시 자신이 직접 처리한 업무의 대상 업체에 퇴직 후 취업한 전 인천시 공무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68명 중 8명에 대해 취업을 제한하고 나머지 60명에 대해서는 취업 가능·승인 결정을 했다고 1일 밝혔다. ??공직자윤리위는 공직자윤리법 업무취급제한 조항을 어긴 전 인천경제청 송도사업본부장(지방3급)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A씨는 2015년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송도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개발의 사업계획조정 합의서를 체결했고 2015년 8월 6·8공구 개발 주체인 SLC(송도 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 전무로 재취업했다. 공직자윤리위는 공무원 재직 중 직접 처리한 업무를 사전승인도 없이 퇴직 후에 취업해 공직자윤리법 제18조의2 제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비즈카페] 협회장 사퇴… ‘난관’ 봉착한 제약바이오

    [비즈카페] 협회장 사퇴… ‘난관’ 봉착한 제약바이오

    원희목(62)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임기 약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하면서 제약바이오협회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정부 윤리위 취업 제한 결정 수용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에 따라 원 회장이 지난 29일 긴급 개최된 이사장단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원 회장이 2008년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입법활동을 한 것이 현재의 협회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협회장 당분간 공석 가능성 최근 이행명 이사장에 이어 원 회장까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 뜻밖의 집행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되면서 제약바이오협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원 회장의 사임으로 차기 협회장 인선이 시급해졌지만 인선을 논의해야 할 정기총회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요. 그렇다고 이정희(유한양행 사장) 차기 이사장 내정자가 인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아직은 어려워 당분간 협회장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사장은 새달 정기총회서 인준 이 내정자는 다음달 22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될 예정입니다. 앞서 이행명 이사장은 “단임제 전통을 잇겠다”며 재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협회가 지도부 공백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현 中企비서관 135억 최고

    신고 건물 11채 중 본인 소유 5채 주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의 재산 신고액이 135억원이다. 기존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았던 장하성 정책실장(93억원)보다 42억원가량 더 많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재산공개 대상자 61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6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10월 신규 임용된 15명과 승진자 18명 등이 대상이다. 산업연구원 부원장이었던 주 비서관의 재산 신고액은 총 135억 4069만원이다. 이 가운데 건물(60억 8299만원) 비중이 가장 컸다. 총 11채 가운데 본인 소유가 5채(33억 5738만원), 배우자 소유 4채(22억 61만원), 어머니 소유 한 채(3억 5000만원), 차남 소유 한 채(1억 7500만원)였다. 본인 소유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주상복합상가(대지 324.40㎡ 건물 615.48㎡)가 17억 643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예금 신고액은 57억 6259만원이었다. 본인 소유가 26억 3246만원이었고, 배우자(21억 3544만원), 어머니(6억 1253만원), 차남(3억 8215만원) 순이었다. 유가증권 신고액은 총 14억 9058만원이었다. 채무는 총 20억 7363만원을 신고했지만, 6건 가운데 5건(19억 4750만원)이 건물임대채무였다. 아울러 배우자 명의 다이아몬드(5000만원)와 본인 소유 남서울컨트리클럽 골프 회원권(1억 600만원)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존엄하게 죽을 권리 ’ 새달 4일 시행

    다음달 4일부터 임종기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된다. 법적으로 유효한 기관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하면 환자 의사가 반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시행한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연명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를 의미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 거부의사를 미리 밝히는 서류로,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작성할 수 있다. 다만 복지부가 지정한 등록기관을 직접 찾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법적으로 유효하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명 등 의사 2명이 말기 환자나 임종기 환자로 판단했을 때만 작성 가능하다. 말기 환자는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간경화 환자 중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다. ?작성한 의향서와 계획서, 작성 가능 기관은 다음달 4일부터 연명의료정보포털(www.lst.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작성자 본인이 언제든 내용을 철회하거나 바꿀 수 있다. 의식 불명 등으로 환자 의사표시가 불가능하다면 가족 2명 이상이 동일하게 환자 의향을 진술한 뒤 의사 2명이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뜻을 짐작하기 어렵다면 가족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환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친권자가 결정할 수도 있다. 독거노인 등 가족이 없는 사람은 본인 의견만 반영한다. 가족은 배우자와 부모 등 직계존속, 자녀 등 직계비속이 해당된다. 해당자가 없으면 형제, 자매도 포함한다. 복지부가 시범사업을 한 결과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말기·임종기 환자는 모두 107명이었다. 60대(31명), 50대(29명), 70대(26명)가 많았고 암환자가 103명(말기암 9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임종기 환자 54명은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했다. 절반인 27명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했고 나머지 환자는 가족 합의로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을 내렸다. 성별로는 여성 28명, 남성 26명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류여해 “홍준표가 인격·평등권 침해”…인권위에 진정

    류여해 “홍준표가 인격·평등권 침해”…인권위에 진정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류 전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권과 행복추구권, 인격권,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19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와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린 뒤 “지난번에는 ‘성희롱은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며 웃더니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성희롱을 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홍 대표는 제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주물럭거리며 웃었다. 당시 상황에서 손을 뿌리치기는 차마 어렵더라”고 주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그때 속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런 걸 견뎌야 정치를 하는 건가 하는 고민도 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참고 견뎌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깊어지는 법원 내부 갈등…블랙리스트 3R 시작?

    깊어지는 법원 내부 갈등…블랙리스트 3R 시작?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23일 활동을 마쳤지만 판사들 간 균열은 더 커졌고 법원 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추가조사위가 전날 법원행정처 컴퓨터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1년 이상 지속된 법원 내 갈등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날 발표를 “신분상 불이익을 준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석하는 쪽과 “청와대 요구에 따라 재판부 동향을 보고하고 사안별 대응방안까지 세운 것은 사찰”이라고 읽는 쪽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하거나, 암호가 설정돼 추가조사위가 열지 못한 760여개 문건 내용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강공을 펴고 있다.결국 남은 의혹을 더 규명하기 위한 2차 추가 조사 등 ‘3라운드’에 돌입할지는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의 손에 달렸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 작업은 지난해 1월 법원행정처가 판사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주최 학술대회 축소를 시도하며 불거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법원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이에 반발한 판사들이 전국법관대회를 구성해 재조사를 요구했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1월 추가조사위가 구성돼 64일간 활동했지만 이마저도 커다란 파문만 낳은 채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김 대법원장은 “일이 엄중하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다. (추가조사위 발표) 자료들도 잘 살펴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 다음 신중하게 입장을 정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할수록 내분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법원 내 ‘진영화된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입장, 법관회의 입장, 행정처 출신 판사 입장 등 관점을 달리하는 소그룹끼리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둘째, 추가조사위는 행정처 PC 속 부적절한 요소를 담은 문건을 나열했을 뿐 그것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 없는지, 문건 작성자와 보고라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판사들마다 법원 내부게시판에 공개된 문건 내용을 본 뒤 불법성을 ‘각자 독립적으로 판결’하는 중이다. 셋째, 추가조사위가 공개한 문건 속 일부 사례 속 당사자가 불이익을 받은 것인지, 특혜를 받은 것인지 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처가 견제한 판사가 이후 다른 동기들보다 먼저 지원장이 되거나 행정처에 근무한 사례를 놓고 판사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화이트리스트”라는 푸념이 나오는 실정이다. 넷째, 법원이 외부 개입을 터부시함에 따라 ‘탈탈 터는’ 강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조사위는 행정처 PC에 아예 접근하지 않았고, 이번 추가조사위는 3000여건의 삭제 문건과 암호가 설정된 760여개 문건을 조사하지 못했고 이 ‘영구미제’ 문건들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규제혁신 토론회] 감염병·만성질환에도 유전자 치료 연구 허용

    설치예술품에 등장하는 광고물 연내 새 옥외광고물 포함될 듯 정부가 암과 에이즈 등에만 허용했던 유전자 치료 연구를 모든 질병으로 확대한다. 장기이식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옥외광고도 허용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 연구는 유전질환, 암, 에이즈, 다른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만 허용돼 감염병,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는 불가능하다. 정부는 법령에 규정된 유전자 치료 연구 대상 질환을 삭제하고 일정 조건을 준수하는 경우 유전자 치료에 대한 모든 연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장기이식도 장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의학적 필요에 따라 장기이식윤리위원회나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면 이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허용되지 않은 장기나 조직의 이식이 가능해진다. 현행 장기이식법은 이식 가능한 장기와 조직을 신장, 간장, 췌장 등 13종으로 한정하고 있어 이식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는 신장, 간장, 골수만 이식이 가능하도록 해 범위가 더욱 좁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체 폐 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제조한 첨단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는 사용 목적 변경이 아니라면 식약처의 변경허가 없이 경미한 변경 사항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경미한 변경도 식약처장의 허가가 필요해 시장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채혈침이나 채혈튜브 등의 의료기기 수입 절차는 간소화한다. 기존에는 통관 때마다 매번 시험용 의료기기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최초 1회만 발급받으면 된다. 현행법에는 간판 등 옥외광고물 종류를 형태·부착방식에 따라 16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유형의 옥외광고물이 등장하면서 해당 법령 개정이 필요해졌다. 빛을 이용한 설치예술품에 등장하는 광고물은 현행법에 열거되지 않은 것이다. 행안부는 올 12월까지 이런 유형의 광고물이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발위 초대 위원장에 이홍훈 변호사

    사발위 초대 위원장에 이홍훈 변호사

    ‘김명수 발(發)’ 사법 개혁이 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현재 구성 중인 사법개혁 추진 기구의 명칭을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로 확정하고 초대 위원장에 이홍훈(72·사법연수원 4기)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김명수(58·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주재한 대법관 회의에서 결정됐다.사법발전위원장은 사법 개혁 방안을 대법원장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법발전위는 ?전관예우 우려 근절 및 법관 윤리와 책임성 강화를 통한 사법신뢰 회복 ?적정하고 충실한 심리를 위한 재판 제도 개선 ?좋은 재판을 위한 법관인사제도 개편 ?재판 중심의 사법행정 구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검토하게 된다. 대법관 회의에서는 사법발전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원 내에 사법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각종 위원회를 둘 수 있는 대법원 규칙도 의결했다. 이 전 대법관은 지난 2011년 퇴임할 때까지 35년간 판사 생활을 한 원로 법조인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법관에 임명돼 진보·개혁 성향의 소수 의견을 다수 개진하며 전수안·김지형·김영란·박시환 전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대법관 퇴임 후 한양대·전북대 로스쿨 석좌교수와 법조윤리협의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서울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법무법인 화우가 만든 화우공익재단 초대 이사장직도 역임했다. 한편, 사법발전위는 나머지 위원들의 선임이 마무리되는 데로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실 속 프랑켄슈타인…장기이식은 ‘성공’ 실험실 장기는 ‘첫발’

    현실 속 프랑켄슈타인…장기이식은 ‘성공’ 실험실 장기는 ‘첫발’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프랑켄슈타인’ 서문에 실린 존 밀턴 ‘실낙원’의 한 구절)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1797~1851)는 남편 퍼시 셸리와 시인 조지 바이런 경의 대화, 당시 유행하던 괴기소설 등에 자극을 받아 21살이 되던 1818년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를 발표했다.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제네바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죽은 사람의 뼈와 장기, 피부 등을 이용해 8피트(244㎝)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괴물은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자신과 똑같은 형태의 신부까지 요구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종이 나와 인간을 멸망시킬까 봐 두려워했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요구를 거부했다가 죽임을 당한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의 이름이었을 뿐 괴물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그렇지만 1931년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괴물의 이름으로 차용됐고 ‘죽음으로부터 환생’이라는 소재는 현대 공포영화에서 다양하게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발표된 지 200년이 되는 해다. 셸리는 소설을 쓰면서 영국의 전기화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전기분해 기술,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의 자연발생실험 등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활용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형태와 기능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단순한 공상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생물학이나 생체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이번 주 호의 표지와 커버스토리로 ‘프랑켄슈타인’을 선정해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들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셸리가 묘사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이식을 비롯해 생체공학, 기계공학, 유전자 가위기술, 배아복제기술 등이 필요하다. 특히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이식 기술이 핵심이다. 1950년대 신장이식이 성공한 뒤 간, 심장, 췌장, 소장 등 다양한 장기의 이식이 속속 성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경과 모세혈관을 비롯해 인체를 이루는 대부분의 기관을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신체기관이 아닌 환자 자신의 세포를 떼어내 원하는 기관으로 분화시켜 이식할 수 있는 실험실 생체장기(오가노이드) 기술도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이 부분의 기술은 실제 사람의 장기 크기가 아닌 수 ㎜~1㎝ 수준에 불과해 당장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또 손이나 다리가 절단된 환자나 군대에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외골격 로봇 같은 생체공학 기술도 미래의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를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사이언스는 21세기에 들어서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프랑켄슈타인 박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그런 외골수 과학자들이 만들어 내는 괴물을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이라고 부르고 있다. 실존적 위험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이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일컫는 것으로, 이 같은 위험한 연구에는 윤리적이고 인문학적 문제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윤리철학자 헨 벤 데 벨트 교수는 “과학자들이 프랑켄슈타인 몬스터 같은 인조인간을 만드는 것은 두렵기는 하지만 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포기해서는 안 될 문제”라며 “만약 18세기에 지금과 같은 연구윤리위원회가 있었더라면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결론은 좀 더 해피엔딩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류여해 겨냥해 자한당 당원이 외친 말 “X아이 같은 X”

    류여해 겨냥해 자한당 당원이 외친 말 “X아이 같은 X”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현장을 찾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현장이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홍 대표를 공개 비방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당원 자격이 제명됐다. 당원이 아닌 사람은 퇴장해달라는 사회자 요구를 거부한 류 전 최고위원은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거듭 재심을 요구했으나 일부 당원들의 “별 X아이 같은 X를 다 본다”는 막말을 들으며 사실상 끌려 나왔다.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컨벤션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나타나 홍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앉는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그러자 당원 십여명이 류 전 최고위원에게 다가가 “행사에는 당원들만 참석할 수 있으니 자리를 비켜달라. 여기 와 계시면 창피한 것”이라고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류 전 최고위원은 “내가 왜 당원이 아니냐. 서울시당 일이면 최고위원으로 참석하는 건 맞는 것”이라고 응수한 뒤 “한 사람한테 다중이 모여들면 위력이다. 한 사람만 남고 다 나가라”고 요구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재심 청구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이 여전히 최고위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명이) 윤리위에서 통과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재심신청을 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최고위원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며 “재심신청을 하고 있으면 전(前) 최고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를 만나 재심절차를 왜 안 하는지 묻고 싶다”며 “(당 대표가) 당협을 가지려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당협위원장을 하면 된다”며 “(홍 대표는) 당대표로서 보수우파를 재건할 그릇이 안 된다”며 최근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신청한 홍 대표를 겨냥했다.하지만 사회자는 “당원이 아닌 사람은 밖으로 나가달라”고 거듭 요청했고 당원들도 “이곳은 내빈과 위원장들 자리”라며 옮길 것을 요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류 전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당장 끌어내라”, “여기가 어디라고 뻔뻔스럽게 나오나”, “별 X아이 같은 X 다보겠네” 등 험한 욕설을 동반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이게 바로 사당화의 증거”라며 “내 몸에 손대지 말라. 내 발로 나가겠다”며 행사장을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류 전 최고위원과 당원들의 실랑이가 길어지면서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신년인사회가 20여분이 늦어졌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페이스북에 행사장을 생중계했다. 그는 “저는 오늘 끌려나왔다. 여러분 보셨죠?”라고 남기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심이 뒤엉켜 넘어진 선수에게 발길질한 뒤 카드까지 “퇴장”

    주심이 뒤엉켜 넘어진 선수에게 발길질한 뒤 카드까지 “퇴장”

    프랑스 프로축구 경기 도중 주심이 자신과 함께 넘어진 선수에게 발길질을 한 뒤 그것도 모자라 옐로카드까지 안겨 퇴장시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소동의 주인공은 15일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 낭트의 리그앙 정규리그 20라운드에 휘슬을 불던 주심 토니 샤프롱. 그는 PSG가 전반 12분 앙헬 디마리야의 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 PSG의 반격 때 골문 쪽으로 향해 달려가다 발뒤축이 황급히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던 낭트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브라질)의 발에 차이는 바람에 나동그라졌다. 한 바퀴 구른 샤프롱 주심은 곧바로 일어나 카를로스에게 오른발로 발길질을 가한 뒤 분이 덜 풀렸는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를로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주심은 카를로스가 자신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발데마르 키타 낭트 단장은 경기 뒤 “주심에게 6개월 이상의 징계를 줘야 한다”며 “샤프롱 주심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심이 웃긴다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문자를 20여통 받았다”며 “심판에 대해 더 얘기를 늘어놓으면 윤리위원회에 소환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얘기를 할 권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낭트 감독은 “최악의 일은 카를로스가 적어도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란 점이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어야 할 상황에 한 골을 먹은 것과 카를로스에게 일어난 일만 잊는다면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주심을 로킥에 특화된 UFC 선수에 비유했다. 가짜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만들어 샤프롱 주심의 전적을 56전45승(34KO)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가 심판을 보는 다음 경기는 18일 앵게르스와 석현준이 뛰고 있으며 매너 좋기로 유명한 선수들만 가득한 트루아의 경기라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 ‘다리언 뉴스’는 전했다.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 나선 PSG는 네이마르가 결장한 가운데 승리를 챙겨 승점 53을 쌓아 2위 AS 모나코, 3위 리용과의 승점 간격을 11 차이로 늘리며 선두를 내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제명 결정에 재심 청구

    류여해, 자유한국당 제명 결정에 재심 청구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자신을 제명한 당 윤리위원회에 4일 재심을 청구했다.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자유한국당에 우편으로 재심청구서를 보냈다”면서 윤리위에 보낸 재심청구서 사진을 올렸다. 그는 “12월 26일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윤리위가 5:4로 저를 제명한 충격과 실망이 커서 재심 청구를 포기할 생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보수우파와 자유한국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재심 청구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또 “저 역시 재심 청구 포기가 부당한 징계 결과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뒤늦게 재심 청구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재심청구서에서 ▲문제된 징계 사유 ▲당 대표와의 형평성 ▲청구인의 당에 대한 공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전당대회에서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본인에 대한 제명 결정이 “지나치게 중하다”며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I가 아냐, 거대 기업이 문제야

    AI가 아냐, 거대 기업이 문제야

    특이점의 신화/장가브리엘 가나시아 지음/이두영 옮김/글항아리/200쪽/1만 5000원 지난해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의 위력을 단단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이 “이세돌이 진 것이니 인류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능가할지도 모를 인공지능의 출현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로봇이 스스로 학습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인간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설정은 그동안 ‘터미네이터’, ‘A.I.’, ‘엑스 마키나’ 등 영화에서 많이 소비되던 주제다. 실제 과학계도 인공지능의 잠재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 책의 서두에는 2014년 5월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낸 성명을 소개한다. 호킹 박사는 기술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발전하고 제어 불능 수준까지 이르러 인류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고, 전 세계 쟁쟁한 과학자들도 이에 동조해 서명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인공지능을 연구해 온 저자는 과학자들이 이처럼 예언자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특이점’이라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가리키는 표현인데, 제목이 말해 주듯 현재 거론되고 있는 특이점에 대한 각종 기대와 우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특이점 신화 뒤에는 거대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정보기술(IT)의 개발을 주도하면서도 그 기술이 인류를 파멸로 내몰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교묘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방화범인 동시에 소방관인 형국”이라고 꼬집는다. 대표적인 IT 기업인 구글은 기술이 인간사회의 규범과 선의 기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윤리헌장을 제정하는 윤리위원회의 설립을 약속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인터넷에 게시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하는 개인의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개인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된 국가를 대신해 정보보안이나 금융거래 서비스를 주도하며 개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걱정하거나 감시해야 할 대상은 기계 자체가 아니라 기계에 목적성과 규칙을 정하는 기업들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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