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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미싱발언’ 대치정국 강타/李揆澤 의원 대통령 비난 파문

    ◎사정관련 김 대통령 연령 빗대 폭언/국민회의 “용납 못할 저질발언” 강경/이 의원 발언 각계 시선도 곱지 않아 경색정국이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의 ‘제2의 공업용미싱발언’으로 더욱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국민회의는 즉각 국회·당 차원에서 ‘저질발언’을 문제삼을 태세다.사법적으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李의원은 ‘공업용 미싱’발언이 문제가 되자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金洪信 의원 의 공업용미싱발언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된다고 한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李의원은 또 “76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사정’하다 내년에 …”라며 여권의 사정(司正)정국을 비난하는 한편 金대통령 개인의 건강도 비꼬았다.이는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 조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李의원은 또 아태(亞太)재단도 걸고 넘어졌고 아태재단과 국민회의는 “근거없는 망발”이라고 반발했다. 鄭均桓 국민회의 사무총장은 “용납할 수 없는 저질발언”이라며“즉각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鄭총장은 “의원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회의는 李의원의 발언을 중대사태로 규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상오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했으며 李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李의원을 포함,한나라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각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국민이 뽑은 국가 원수에 대한 저질발언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金玟河 교총회장)“근거없는 낭설로 국가운영자인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申律 명지대 교수)라는 반응이다. 국민회의가 밝힌 한나라당 의원들의 11일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석상 문제발언은 다음과 같다. ▲李揆澤 의원(경기 여주)=77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 ‘사정’하다가 내년에 변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DJ는 정말 거짓말을 너무 잘하기 때문에 金洪信 의원이 이야기한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아태재단은 화투판의 ‘아도’재단과 같아 9,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챙겼다. ▲정병원 위원장(원외,서울 영등포)=이 정권은 미치광이 정권과 같다. ▲白承弘 의원(대구 서갑)=나라가 편안하기 위해 DJ가 하루속히 하야하기를 4,000만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 ▲김성식위원장(원외,충남 예산)=DJ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DJ도 전직대통령들처럼 불행해질까봐 걱정이다.
  • 가수 정태춘(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9)

    ◎‘규제’ 뛰어넘은 노래하는 음유시인/진솔­고단한 민중의 삶 대변/78년 첫음반부터 시련의 길/기득권 비리에 ‘민주대열’로 ‘가요 사전심의’ 정면대결/마침내 위헌판결 승리가 지난 96년 6월 어느 날 서울대 문화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결정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출연한 가수 20여명이 모두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특히 90년도부터 공연윤리위원회(공륜)와 정면대결을 벌이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가수 鄭泰春씨(44)의 감흥은 남달랐다. 78년 ‘시인의 마을’‘촛불’로 데뷔한뒤 인기를 끌었던 鄭씨는 시골 아저씨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가수겸 작곡가. 그러면서도 시적인 언어구사와 현실에 대한 직설적 묘사로 왜곡된 대중문화의 모습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게 특징이다. 절실한 삶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온 만큼 ‘노래하는 음유시인’‘운동권 가수’ 등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지난 4월 제9집 ‘정동진’을 낼 때까지 어느 것 하나 평탄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외로운 투쟁 끝에얻어낸 가요 사전심의 철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다. 90년과 93년 두차례에 걸친 사전심의 거부 운동은 공륜을 상대로한 전쟁이었고 이 과정에서 음악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90년 사전심의 거부 운동은 사실상 하루아침에 불거진 것이 아니다. 두차례나 비합법 음반을 내고 사전심의 거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첫 음반을 낼 때부터 쌓였던 불만의 결과였던 것이다. 78년 낸 첫 음반에 대한 공륜의 심의보류 조치는 그 단초다. 음반자체가 통째로 심의보류에 걸렸다. 노래 ‘시인의 마을’중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라는 대목이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받았다. 이미 발표된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는 핑계였다. 시 확인이 안되자 ‘전면개작지시’로 돌아섰다. 사실상의 심의 탈락이었다. 결국 레코드 사장이 “나는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로 바꿔 심의에 통과할 수 있었다. 鄭씨는 문제의 음반에 실린 노래 ‘촛불’로 그 이듬해 문화방송 10대가수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88년 합법음반 6집 ‘무진 새노래’를 낼 때까지 전면개작지시를 받은 것이 10곡,부분개작 지시를 받은 것은 20여곡이나 된다. 음반을 낼 때마다 공륜과 끊임없는 실랑이를 벌였다. 심의에서 본래의 의도가 거듭 좌절되면서 방송에서도 멀어졌고 차츰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85년부터 부인 朴恩玉씨와 함께 ‘鄭泰春 朴恩玉의 얘기 노래마당’이란 타이틀로 전국을 돌아다녔다. 운동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87년부터. “당시 청계피복노조 젊은 노조원들과 어울리면서 좀더 실천적인 활동을 찾았지요”. 87년부터 시작한 현장운동은 6·29이후 운동권 진영으로 치달았고 89년엔 전교조 지원을 위한 노래극 ‘송아지 송아지 누렁송아지’를 갖고 전국을 순회해 20만명 이상을 만났다. 이미 대중가수의 이미지는 멀어져 있었다. “물론 내가 직접 선곡해 수록한 2집음반과 국악풍의 노래만 실은 3집 음반의 반응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격변기 민주화운동의 거센 물결속에서 내가 거들 수 있는 몫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리고 90년 마침내 정면대결로 들어간다. 사전심의 철폐운동이 그것이다. 당국의 사전심의에 통과되지 못한 반민족·반민주 세력에 대항하는 노래들을 묶은 비합법 테이프 ‘아 대한민국’을 내고 심의거부와 판매에 들어갔다. “가요사상 첫 사전심의 거부였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정부의 간섭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89년 이후 해금의 분위기에서 큰 제재를 받지 않았던 때문인 것 같습니다” 93년 또 한차례 정면투쟁. ‘92년 장마,종로에서’라는 제목의 불법 테이프 발매가 그것이다. 이때는 90년과는 달랐다. 문화부 지시에 따라 각 시도 경찰서로 “鄭泰春 朴恩玉 음반을 회수하라”는 공문이 돌았다. KBS 지방홀과 서울 새마을체육관 등 공공성격이 짙은 곳에선 여지없이 판매저지가 있었고 제지가 들어왔다. “테이프를 팔면서 ‘창작표현의 자유만세’란 문구를 붉은 스탬프로 찍었는데 ‘왜 빨간색이냐’면서 파란색 스탬프로 다시 찍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93년 음반은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사회비판을 담았던 90년 음반에 비해 오히려 평이하고 서정성이 짙은데도 상황은 더욱 급박했습니다” 93년말 문화부의 고발이 있었고 그 이듬해 1월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서울지검 형사6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그리고 세차례의 재판이 이어졌다. 鄭씨도 맞대응했다. 그해 3월 서울형사지법 담당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5월 위헌제청이 됐다. 그로부터 2년 1개월만인 96년 6월 마침내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지난해엔 부인 朴씨와 함께 그렇게 별러오던 첫 공식 콘서트를 ‘사랑하는 이에게’란 타이틀로 6개 도시에서 열수 있었다. ◎사연들/짙은 서정성의 ‘92년 장마,종로에서’/‘아 대한민국’보다 더 핍박/시의 좇는 제도 허점 드러내 78년 데뷔곡들로 성공한뒤 국악을 도입한 80년의 새 음반 2·3집에서 거푸 외면당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거듭된 심의싸움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예상외의 반응에 부닥쳤던 것이다. 결국 관객들과 직접 마주치고 싶어 85년부터 3년에 걸쳐 전국순회공연에 나섰다. ‘鄭泰春 朴恩玉의얘기노래마당’이 바로 그것이다. 제도권 음악에 대한 회의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나 할까. 93년 두번째 비합법 음반 ‘92년 장마,종로에서’를 낸 뒤엔 더욱 실의가 컸다. 불법 테이프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판매가 막힌데다 운동권 진영의 판매망이 거의 사라져 테이프 판매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공륜과의 외로운 싸움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가요 사전심의에 대한 헌법 재판소의 결정이 계속 미루어진 채 결과에 대한 긍적적인 희망이 없었던 것이다. 90년 비합법 음반 ‘아 대한민국’의 노래말들은 그래서 절절하기가 말할 수 없다. 기득권의 비리와 정부의 폭력성을 꼬집은 ‘아 대한민국’,87년 조선대생 李哲揆군 사망사건을 담은 ‘일어나라 열사여’,기성제도권 문화의 허위의식과 비열한 사치성을 꼬집은 ‘인사동’,지하 전셋방에서 화재로 질식사한 두 어린이의 죽음을 묘사한 ‘우리들의 죽음’ 등이 그것이다. 모두 구체적 현실에 대한 고민이 각인된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오히려 93년 발표한 두번째 비합법 음반 ‘92년 장마,종로에서’는 90년의 ‘아 대한민국’ 보다는 훨씬 서정성이 짙은 편. 갓 시집온 새댁의 심정을 담은 ‘양단 몇마름’,소시민들의 메마른 모습을 관조한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늙은 농부의 모습을 통해 고향의 한가로운 모습을 담은 ‘저 들에 불을 놓아’ 등 언더그라운드 포크계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 첫 비합법 음반을 냈을 때 보다 93년 두번째 비합법 테이프에 대한 관계당국의 압박이 훨씬 컸던 것은 심의의 일관성 결여와 시의에 치우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길 ▲54년 경기도 평택 출생 ▲72년 평택고등학교 졸업 ▲75년 군 입대 ▲78년 ‘촛불’‘시인의 마을’로 데뷔 ▲80년 박은옥씨와 결혼 ▲85년 ‘정태춘 박은옥’ 전국순회공연 ▲87년 문예운동 진영에서 활동 ▲89년 11개월에 걸쳐 송아지 송아지 누렁송아지 순회공연 ▲90년 ‘아 대한민국’ 발표 ▲93년 ‘92년 장마,종로에서’ 발표 ▲96년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 ▲97년 5월 서울 정동 문화예술회관서 포크콘서트
  • 대중음악(한국문화 50년:11·끝)

    ◎60년대 금지곡 양산… 최대위기/최근 랩·댄스 주류로… 日 가요 상률 초읽기 우리 대중가요의 빈약한 하드웨어를 채운건 해방의 감격과 정부수립 의욕이었다. 레코딩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귀국선’‘고향만리’등 대중가요로 시름을 달랬다. 6·25전쟁은 소프트웨어를 바꾸어 ‘전우여 잘자라’‘전선야곡’‘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전선주제 노래들이 폐허의 서러움에서 피어났다. 60년대에는 미8군무대 출신 가수들의 팝음악은 트로트 일변도의 풍속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의 한명숙,현미,최희준,패티김,신중현 등이 활약했다. 하지만 대세는 트로트였다. 50년대 후반 ‘열아홉 순정’으로 명성을 얻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안개낀 장충단공원’의 배호,‘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뒤를 이었다. 이 흐름은 70년대 나훈아·남진 라이벌시대를 거쳐,80년대 주현미 송대관 태진아 등으로 맥을 이었다. 5·16군부정권은 62년 방송윤리위원회에 칼을 댔다. ‘동백아가씨’를 비롯, 수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지정돼 가요계의 위기를 맞는다. 누르면 튀는게 청년문화. 70년대의 암울함을 청바지와 통기타·장발로 상징되는 포크음악은 억압을 참을 수 없었다. 한대수를 비롯해 서유석,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이 포크선풍으로 자유의 몸짓과 대항문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안당국의 괘씸죄에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70년 중반 ‘천재적 아티스트’ 신중현 등이 대마초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가요는 침체일로를 걷는다.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스타는 대마초 은둔의 세월을 보상하려는듯 ‘창밖의 여자’로 한을 푼 뒤 8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를 휩쓴다. 변진섭·신승훈 등의 발라드로 문을 연 90년대는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풍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난 알아요’로 시작된 노도 앞에서 가요사는 새로 씌어진다. 랩·댄스뮤직이 주류로 떠오르고 10대가 소비시장의 주고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H.O.T,젝스키스,영턱스 클럽,지누션 등의 댄스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왜색·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중가요는 여전히 백척간두의 앞날을 맞고 있다. 일본 대중가요의 공식적인 ‘한국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방을 앞둔 대중음악의 제일 큰 과제다.
  • 비리변호사 43명/변협,징계위 회부/오늘 36명 추가 논의

    대한변협(회장 咸正鎬)은 11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검찰수사 결과 사건브로커 고용 등 비리혐의가 적발된 변호사 112명 가운데 우선 43명을 자체 징계 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변협은 이어 12일 조사위원회에서 형사사건 수임 비리 변호사 36명에 대한 징계위 회부여부를 논의한 뒤 오는 24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최종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명·정직 또는 과태료 등의 징계를 결정키로 했다.
  • ‘솔아 푸르른 솔아’노찾사(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7)

    ◎온동권 노래 대중속으로/직접 녹음 테이프 30종 인기 노동현장 등 공연 1,000회/84년 첫음반 창고로 직행 아픔 심의 굴레 벗고 10년만에 해방/사회적이고 진지한 메시지 상업성에 밀려 설자리 잃어 ‘운동권 가수들’‘운동권가요의 대명사’‘민중가요의 기수’….이쯤 거론하면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 노래패가 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지난 70∼80년대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아슬아슬한 수위의 노래들을 노래방으로까지 끌어들여온 주인공들이다. 이젠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노래패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갈등은 예사롭지가 않다. 험한 시절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래운동을 벌여 왔지만 지금 설 땅이 여의치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노래패가 서로 다른 노래운동을 펼치고 있는 요즘 ‘노찾사’의 자리는 어디쯤 될까. 84년 첫 음반을 내고 현장공연을 통해 운동권 노래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 ‘노찾사’. 지금까지 모두 6집의 음반을 냈지만 이 음반들은 ‘노찾사’가 부르고 일반인들의 입을 통해 널리 퍼진 노래들의 극히 일부분만을 담고 있을 뿐이다. ‘노찾사’의 많은 노래들은 왜 아직도 햇빛을 보지 못한 채 입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을까. 지난 94년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노찾사’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공연된 노래들은 대학가와 시위·노동현장에서 불려졌고 불려지던 레퍼터리들. 단원들의 가슴은 마구 뛰고있었다. 걸어왔던 길이 험난하기만 했던 까닭에 감흥이 예사롭지가 않았던 것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흔히 ‘노찾사’로 더 잘 알려진 이들은 사실상 70년대말 대학가 노래패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의 노래패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새벽’이 그것. 70년대 후반 급박한 사회현실 속에서 노래로 시대상황을 풀어내던 노래모임이었다. 이들이 대학을 나와 합법적인 활동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직접 부르고 녹음한 테이프를 통해 운동권 노래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불법이었다. 84년 ‘새벽’의 몇몇 구성원이 현실과 협상을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노찾사’다. 84년 처음 낸 합법음반의 이름이 그대로 노래패 이름이 된 것이다. ‘새벽’에서 독립해 노찾사를 만들어낸 창단 멤버는 金昌南·金濟燮·文昇鉉·韓東憲·金甫成씨 등 10여명. ‘대중 속에서 활동’을 내걸고 열린 마당을 택했다.“‘새벽’이후 만들어 유통된 불법 테이프가 20여종이 넘습니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재야 인사들의 활동비용중 많은 부분이 이 노래 테이프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됐었지요. 이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노찾사’의 입과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됐다고 보면 됩니다. 노래방에서까지 인기곡이 될 정도였으니까요”(金昌南 성공회대 교수) 합법적인 공간을 택했지만 공연윤리위원회의 벽을 넘기란 쉽지가 않았다. 84년 첫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1’부터 제동이 걸렸다. 적지 않은 노래들이 심의에서 탈락되거나 수정을 거쳐 통과됐다. 그러나 음반이 나온지 불과 1달도 못돼 창고에 쌓이고 말았다. 물론 공연무대도 허용되지 않았다. 음반이 나온지 3년만인 87년 10월에야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첫 공식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 감격적인 무대였다. 이 때부터 전국 어디든지 사람이 있는 곳이면 마다않고 찾아갔다. 89년 9곡이 실린 2집을 냈다. 이 때도 적지않은 곡들이 빠지거나 수정돼야 했다. 6·29선언을 이끌어낸 민주화의 분위기에서 80만장이 팔려나가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창고에 쌓여있던 1집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노래들이 입에서 입을 통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퍼져나갔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공연무대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종교·노동단체들이 제공한 소규모 공간. 중앙무대와 대공연장에 서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94년 세종문화회관의 10주년 기념공연은 그야말로 어렵게 가진 자리였다. 노래운동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87년부터 공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마침내 공연을 성사시켰지만 정보과 형사들로부터 “가만두지 않겠다”“두고보라”는 등 협박과 압력이 끊이지 않아 현실의 벽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실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에 앞서 열린 92년 문예회관 공연도 마찬가지. 어렵게 허가가 났지만 공연 직전까지도 관계자들이 공연을 저지하려는 공세를 펴 가슴을 졸이며 공연해야 했다. 94년에 가서야 ‘노찾사’는 자유롭게 된다. 첫 음반을 낸지 10년만이었다. 그동안 실리지 못했던 노래들이 이 해 발매된 4집 앨범에 대부분 담길 수 있었다. 91년 낸 3집 앨범에서만도 노동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노래 ‘그리운 이름’ 중 ‘해방’이 ‘어머니’란 단어로 바뀌었고,녹음까지 마친 ‘백두에서 한라,한라에서 백두’가 결국 음반에서 빠졌던 것을 볼때 커다단 변화였다. 87년부터 지금까지 가진 공연은 1,000여회. ‘노찾사’를 거쳐간 安致環 權眞媛 金光石(96년 사망)씨 등은 유명가수가 됐다. 이제는 운동권 노래 집단이라는 평은 듣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대중들에게 운동권이란 말이 어색하게 들려질 정도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선 이들의 노래를 듣기가 쉽지 않다. 금지가 그 이유는 아니다. 지난 88년부터 노찾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孫防日씨(31)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주체들이 주변화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80년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노래운동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치중해온 사회적이고 진지한 음악이 상업성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노래패 본래의 의미를 살려 이 노래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사연들/방송 타는 노래 3∼4곡 불과/노래방에서도 불려지지만 댄스에 채이고 트로트에 밀려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어머님의 눈물이/가슴속에 사무쳐우는/갈라진 이 세상에/민중의 넋이 주인되는/참세상 자유 위하여/시퍼렇게 쑥물 들어도/강물 저어가리라…”(솔아,푸르른 솔아) 흔히 불려지는 이 노래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레퍼터리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노찾사’ 출신의 가수 安致環씨가 연세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 선거지원 유세용으로 만들어 불려지기 시작해 6·29 민주화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진 노래다. 이처럼 대학가와 노동계 시위현장에서 불려지다 대중의 노래가 된 ‘노찾사’ 노래는 적지 않다. 그러나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솔아…’‘광야에서’‘사계’ 등 3∼4곡 정도다. ‘노찾사’가 꾸준히 의식있는 노래 보급에 앞장서 왔지만 다른 노래패들에 비해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음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노찾사’ 보다 훨씬 늦은 92년말 생겨나 노동가요를 현장공연을 통해 보급시키고 있는 ‘꽃다지’만 하더라도 노동계에서 자리를 굳혔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공연장,특히 공공시설에서 무대를 가질 때마다 경찰의 감시를 감내해야만 했던 제약을 딛고 노래운동을 벌여왔던 ‘노찾사’의 입장에선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사계’ 같은 노래들은 노래방에서도 인기곡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나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들은 이들 몇 곡뿐이다. 지난 70∼80년대 삭막한 정치·사회 현실에서 그나마 돌파구를 제시하며 갈증을 해소해 주었던 노래들이 이제와선 청소년 위주의 댄스뮤직과 나이든 세대들의 트로트에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현실의 순화로 퇴락했다고나 할까. 불법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리고 유행가 개사곡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절 이노래들이 지지를 얻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노찾사의 길 ▲84년 노래패 ‘새벽’에서 ‘노찾사’ 모임 독립.‘노래를 찾는 사람들1’ 발매. ▲87년 기독교100주년기념관서 첫 공연. ▲88년 예술극장 미리내서 제1회 민족극한마당 특별초청공연. ▲89년 두번째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2’ 발매.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서 한돌·정태춘·노찾사 합동공연. ▲91년 3집 발간. ▲92년 ‘끝나지 않은 노래’ 지방 6개도시 초청순회공연. ▲94년 4집 발간. 10주년 기념음반 ‘떠남과 만남을 위한 하모니’ 발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 10주년 기념공연. ▲97년 미발표곡과 히트곡 모음집 ‘노래를 찾는 사람들­모음하나’ 발매.
  • 朴浚圭 신임 의장 인터뷰/“黨籍 떠나 국회 운영하겠다”

    ◎총리인준 낙관… 野黨 돌아올것/재산문제는 윤리위에서 처리/누구나 찾아오는 국회 만들터 “역사에 남을 국회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일 세번째 국회의장으로 당선,14대때 불명예 퇴진한 것을 만회한 자민련 朴浚圭 최고고문은 이처럼 ‘마지막 정치생활’의 의미를 두었다.朴신임의장은 이날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나라당 吳世應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뒤 “당적(黨籍)을 떠난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일문일답 요지다. ­소감은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개혁 국회가 되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총리 인준에 한나라당측이 협조하지 않을 것 같은데. ▲국가에 협조 안한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근거는 댈 수 없지만 인준을 낙관한다.형식에 매여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이 동참을 거부하면. ▲그러다가 다시 생각하리라 본다. ­의장 당적 이탈에 대해. ▲법 개정 전에 당적 이탈 생각이 있었지만 우선 소속 정당에 양해를 구해야 할 문제다.마음은 당적을 떠난 방향에서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재산공개 파동도 겪었고,국회의장을 세번째 역임하게 됐는데. ▲재산공개 문제는 앞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겨 판단을 구할 것이다.이후에도 시비가 있으면 명예훼손으로 추궁하겠다.국회의장은 申翼熙 3번,李起鵬 3번,郭尙勳 2번,李孝祥 4번.丁一權 2번 등을 했다.과거에는 다선이 관례였는데 5공 때 단선으로 관례를 만든 것이 국회가 행정부 시녀로 된 출발점이다. ­국회 개혁방안은. ▲의장 재임 때 국회 문턱을 많이 낮췄다.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역감정 해소에 대해. ▲소신도 그렇지만 지역주의는 역사에 걸림돌이다. ­상임위원장 배분 복안은. ▲여야가 균점해야 할 것이다. □약력 △대구 달성 73세 △서울대 정치학과 △5,6,7,8,9,10,13,14,15대의원 △공화당 당의장 △민정당 대표위원 △13대,14대 국회의장 △자민련 최고고문
  • 정부단체 구조조정 가속화/정보통신 정책硏 민영화

    ◎정통부 5곳·농림부 3곳 연내 통폐합 정부 각 부처의 산하단체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조조정의 범위 또한 예상보다 넓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3일 올해말까지 15개 산하단체를 9개로 줄이고,2000년까지 1개 기관을 민영화하기로 했다. 정보문화센터와 정보통신 윤리위원회 사무국이 한국전산원에 흡수·통합되고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 컨텐트진흥센터,컴퓨터프로그램 보호회는 가칭 소프트웨어 진흥원으로 통합된다.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은 올해안에 재단법인화해 사실상 민영화하고,정보문화센터도 2000년에 재단법인으로 바뀐다. 이같은 구조조정안은 한국전산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등 6개 단체를 2개로 통 폐합키로 했던 당초 안 보다 광범위해진 것이다. 농림부도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 및 농지개량조합 연합회를 통 폐합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유통공사 등 산하기관의 조직도 30% 이상 감축키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정통부 산하기관 단체에서 줄어드는 인원은 전체 4,105명 가운데 228명이다. 감축 인원이가장 많은 곳은 170명중 63명이 줄어드는 정보문화센터. 우정사업진흥회에서는 39명,무선국관리 사업단에서도 22명이 정리된다.
  • 여름방학 이런 책 읽히세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름이다.하지만 피오키오를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의 친구가 된 피노키오는 사실은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삐노끼오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영상문화의 홍수 속에 ‘비디오 키드’만 양산되고 있는 이 시대,‘학교교육이 책읽기를 방해한다’는 역설이 통하는 요즘,청소년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습관을 내면화하는 것이다.방학은 그 좋은 기회다. 어린이독서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단체에서는 방학철이 되면 으레 권장도서목록을 발표한다.어린이도서연구회,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간행물윤리위원회,그리고 대형서점과 어린이도서총판 등이 그런 곳이다.이들 단체들이 권하는 도서목록을 참고로 어린이들에게 집중력과 사고의 자율성을 키워 줄만한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유아=그림책 꽃밭을 찾아서(유애로 글·그림/보림 펴냄)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고사리손 요리책(배영희 글,정유정 그림/길벗어린이) 물(앙드리엔 수테르 글,에리엔 느드레세르 그림/보림) 우리는 바다로 간다(애니타 개너리 글,재키우드 그림/혜인) 꼬까신(최운식 글,최영주 그림/보림) ▲초등학교 1∼2학년=삐노끼오의 모험1·2(카를로 콜로디 글,김유대 그림/창작과비평사) 오소리네 집 꽃밭(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도오튼 버어지스 글/길벗어린이)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김장성 글,노기동 그림/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보물섬 엮음/푸른나무) 견우직녀(유애로 글,그림/보림) 물방울의 추억(에텐느 드랄라 글/서광사) ▲초등학교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조장희 글/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 (윤태규 글/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윌리엄 제스퍼슨 글/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이영경 글·그림/비룡소) 흙꼭두 장군(김병규 글/서강) 여울각시 (이중현 글/우리교육) ▲초등학교 5∼6학년=비밀의 동굴(채영주 글/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조은수 글/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방랑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비룡소) 별난 박물관 별난 이야기(허완·김제호 글/산하) 고향 솔잎(신현득 글/미리내) ▲전학년=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이색 박물관 여행(백년이웃 편집실 엮음/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김태정 글·사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이문구 글/창작과비평사)
  • 개혁 일정(제2건국 향한 총제개혁:1)

    ◎새달초 정계개편 밑그림 가시화/빅딜·은행합병 등 경제개혁 급류탈듯/9월이후 공기업 등 쇄신 “정부부터 솔선”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됐다.金대통령은 이미 방미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은 6·4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한미 정상외교의 성공으로 개혁추진의 외곽을 단단히 쌓았다.이제는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을 통해 국정의 고삐를 죄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국정 개혁’의 총론에서부터 정치개혁,정계개편,국가기강확립,금융개편,기업구조조정,행정개혁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개혁의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을 이날부터 연재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방미성과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재계·금융계·행정부의 긴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개혁 강도가 무게를 더하고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이를 개혁 기반조성을 위한 ‘취임후 100일’에 대비해 실행을 위한 ‘100일 개혁작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개혁의 요체인 경제구조 개혁과 정계개편를 포함한 정치권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기업과 은행의 개혁일정이 짜여져 있는데다 후반기 원구성 등을 앞두고 정계개편 추진작업도 깊숙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구조개혁은 오는 18일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기업 전반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 뒤 금융감독위에서 이달 말쯤 부실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이른바 기업간 ‘빅 딜’과 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계개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까지는 1단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즉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서리 인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金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사회갈등을 해소내고 지역화합에 목적을 둔 보다 큰 그림이다.여권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여서야동(與西野東)’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합적인 정계개편 구상은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에 주어진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자세다.정부의 금융감독 권한 행사와 각종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다.곧 비리 정치인과 2급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정부의 고통분담 노력이 기저에 깔려있다.金대통령은 9월 이후에는 지방행정조직을 포함,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2의 행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 향후 개혁추진 일정 ·6월16일: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 18일:금융단 퇴출대상 기업 명단 발표 ·〃 19일:경제대책 조정회의(제도적 추진장치 논의) ·〃 20일쯤:50대 그룹 총수 회동(예상) ·〃 23일:193회 임시국회 폐회일 ·6월말:금융감독위 부실은행 경영정상화 계획 평가 ·7월초:여대야소로 재편(예상)·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 ·7월중순: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194회 임시국회(기업구조조정,노사정합의 입법화) ·〃 21일:서울 종로등 7개 지역 재·보선 실시(정치권 근본적인 구조조정 착수) ·8월말:한나라당 전당대회 ·9월초:국민회의 전당대회(당직개편) ·〃 10일:정기국회 ·9월말:금융·기업 구조조정 법적,제도적 마무리 ·10월초:공기업·지방행정조직 제2행정개혁 단행 ◎정치 분야/깨끗한 정치·지역통합 핵심/野大 무너뜨린뒤 정당·선거제도 손질/의원수 줄이고 국회 연중개원 검토도 국민회의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총체적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정치권의 개혁은 당연히 정치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정치분야의 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의 당위성을 갖기 힘들다.정국의 안정이 있을 때 경제개혁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DJ의 정치분야 개혁은 그래서 나왔다. 정치개혁의 최 우선 과제는 정계개편이다.여권에게는 “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정치풍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이 번 주 안에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감지된다.정계개편의 목표는 ‘지역 할거정치’의 청산이다. DJ의 지역연합은 그 대상이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중요하지는 않다.일단 야대(野大)의 틀이 무너지는대로 여권은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일정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큰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지역 분할 구도 청산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단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여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다시 채택 한다거나 부활시키거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식 정당 명부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정당명부에 등록된 후보에 대해 동시에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역구에서 탈락한 후보도 정당명부에 기재된 순번과 정당 전체의 득표율에 따라 다시 당선될 수 있다. 여권은 기존의 정당 시스템이 운영상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중앙당 기능을 줄이는 식의 ‘정당 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국회의원 수를 줄여 ‘군살’을 빼거나 국회를 365일 개원하는 것,예결위원회의 상설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제 분야/“성과 미흡” 채찍질 본격화/市銀 5개로… 2금융권 7∼8월에 손대/부실기업 자산매각·합병 시장서 퇴출 기업 등의 구조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은행권은 18∼19일쯤 부실기업명단을 발표한다.5대 그룹도 포함돼 있다.은행간 중복을 뺀 250여개 기업 가운데 40여개가 부실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영이 투명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제도적으로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부실기업들은 자산매각과 인수·합병 외국과의 합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을통해 지원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다.이달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에 경영평가가 내려진다.정부는 우량은행간,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을 육성하려 하나 은행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성과는 부진하다.장기적으론 1∼2개 선도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은 5개로 재편하고 지방은행과 부실 시중은행은 미니은행이나 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2금융권은 7∼8월에 정리한다. 25개사 리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보험사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10여개를 문닫게 할 예정이다.종금사는 지금처럼 BIS 기준을 적용,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증권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그룹내 금융기관과의 합병으로 자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50조원의 채권을 발행,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 지원에 16조원,금융기관 파산시 예금 대지급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다.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방치하고 있다. ◎공직기강/비리확인땐 가차없이 “퇴장”/개혁 장애 복지부동 人事로 솎아내기/감사원 재산등록 심사권 보유 재추진 金大中 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인 국정 개혁 대상에 공직자들도 제외될 수없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경찰청에 모인 3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라고 치켜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金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정 관련 기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개혁에 동참하기보다는 몸을 사리거나,심지어는 비아냥거리는 사례까지도 포착됐다고 한다. 사정당국이 추진할 공직자 기강 확립의 방식은 두가지다.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수사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고위관리들이 구속된 것처럼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가차없이 ‘퇴출’할 방침이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병무 비리도 마찬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공직자들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사정기관의 고위당국자는 “그런 공무원은 인사로 솎아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관련 기관에서는 金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공직자들의 복무 기강을 집중 내사했다.그 결과가 이미 취합중이다. 내사 결과는 향후 공직자 인사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다잡을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전망이다.법무부,행정자치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반발로 주춤했던 감사원의 계좌추적권이나 재산등록심사권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 분야/이달말 공기업처리방침 확정/5곳 연내 민영화… 12개 기업 향배 관심/444개 산하단체 민영화·통폐합 추진 정부 산하 행정개혁 대상은 공기업과 투자·출자기관,보조기관,자회사,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나뉜다.경영혁신이 목표이며 20개 부처·청 아래 모두 552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 개혁의 핵심은 108개 공기업 가운데 12개대표 기업의 민영화 여부이다.한국전력,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중공업,남해화학,국민은행,주택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관광공사 등이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이들 공기업의 처리방침을 확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개혁의 상징성이 높고 덩치가 큰 5개 정도 공기업에 대해 연내 민영화를 단행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달 중에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 12개 기업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모두 219억5,200만∼174억8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내민영화 대상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444개 산하 단체·기관도 이달 말까지 민영화,일부 사업 민영화,재정지원중단,폐지,통폐합,구조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침을 확정한다.국민체육공단의 올림픽파크텔과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오색약수호텔 등이 민영화,독립기념관마사회 등은 일부 사업의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한국방송광고공사와 첨단학술정보센터는 폐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가족계획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은 3년 내에 국고보조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하반기에 이뤄질 지방자치단체 개혁은 읍·면·동 행정구역의 재조정과 중앙정부 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연내에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 학부모에 컴퓨터 무료교육/정보통신 윤리委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정보문화홍보관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료로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법을 가르쳐준다. 수강자 모집은 선착순이며 강의시간은 상오 10시∼낮 12시.(02)3415­0115,0131
  • 여·야 鄭鎬宣 의원 ‘돈 공천’ 희비

    ◎국민회의­부동표에 영향 우려 조기 진화 주력/한나라당­“여권 내부 거래의 전형” 강력 비난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국민회의 나주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이 정치판을 달궜다. 현지 위원장인 鄭鎬宣 의원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회의는 ‘부동표’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굴러온 호재(好材)’라며 현정권의 도덕성 시비를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3일 선대위 집행위 간담회를 열어 ‘선(先)진상조사’,‘후(後) 엄정처벌’로 가닥을 잡았다.이런 저런 변명으로 야권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렸다.조사후 관련자에 대한 일벌백계(一罰百戒) 의지를 밝힌 만큼 부연설명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趙世衡 권한대행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호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중앙당 차원에서도 李沅衡 윤리위원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당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의 주장대로 鄭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당에서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때 아닌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공천을 대가로 하는 금품수수가‘전국 현상’임을 강조하면서 전선을 확대시켰다. 金哲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야당 시절 은폐됐던 현정권의 부도덕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신호탄이며 내부 거래의 전형적인 예”라고 포문을 열었다.한발 더 나가 “야당이 현실적으로 발붙이기 힘든 호남마저도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비춰 수도권 등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흑막이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 주력했다.
  • “金洪信 의원 제명 해프닝”/與,오늘 국회윤리위 제소 으름장

    ◎어제 회기 끝나 스타일만 구긴셈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의 제명을 추진해 왔던 국민회의는 29일 뜻하지 않은 사태에 직면했다. 그동안 ‘공업용 미싱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金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정작 이날 제15대 국회 상반기가 마감되는 바람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새롭게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뽑아 하반기 원(院)구성을 할 때까지는 국회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소를 받을 주체도,제명을 논의할 ‘장소’도 없어진 것이다.자연스레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 자체가 넘겨지게 됐다. 이날 국민회의·자민련 양당은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30일 윤리특위를 소집하겠다”며 당당하게 대국민 발표까지 한 상태였다.집권당의 체면이 적지 않이 구겨진 셈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국가경영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하루 앞의 일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金의원이 현직 대통령을 건드렸다는 분노감이 앞서 치밀하게 일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윤리특위의 국민회의측 金珍培 간사는 “한나라당에 윤리특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이유로 회피했다”고 한나라당에 책임을 떠넘겼다.그러나 집권당으로서 보다 정교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 신종 ‘퇴폐 전화방’ 성업/컴퓨터 단말기 설치 집·사무실서 통화

    ◎신분노출 안돼 불륜·성범죄 등 부추겨/1∼2개 전화번호로 영업… 단속 손길피해 ‘은밀한 속삭임.러브 테크닉 폰팅’,‘황홀한 로맨스,24시간 성인전용 자유 대화방’…. 법원의 불법 판결과 당국의 단속으로 철퇴를 맞았던 전화방이 업태를 바꾸어 다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가정집에 전화연결용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남녀간의 전화를 연결해주기때문에 ‘주택 전화방’으로 불린다.직접 찾아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전의 전화방보다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용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다보니 불륜과 성범죄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미성년자들에게도 무방비다. 주택가로 숨어들어 1∼2개의 전화번호만 갖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서울지역에만도 수백 곳이 있을 것으로 추산될 뿐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자들은 남성에게는 100분 통화에 2만원,300분에 5만원 가량을 온라인으로 받는다.여성은 080 수신자 부담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이용토록 해준다. 남성이 간단한 인사말과 연락처를 녹음해 두면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 연락한다. 요즘에는 호객꾼(속칭 삐끼)들을 동원해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적은 쿠폰을 ‘편의방’이나 유흥주점에 파는 티켓 영업마저 등장했다. 신종 전화방을 이용한 미성년자들의 성폭행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7일에는 송모군(15)이 ‘주택 전화방’을 통해 강모양(13)과 통화를 하다 “옷을 사주겠다”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달 19일에는 주모양(19)이 전화방 폰팅으로 알게 된 이모씨(36)와 서울 신림동 여관에 투숙한 뒤 7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힌 일도 있었다. 지난 3월에는 주택 전화방을 통해 만난 여중생 임모양(14)을 유인,성폭행한 손모군(17)이 구속됐다.손군은 “폰팅으로 알게 된 임양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성적 충동을 일으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지원팀 정욱 과장(33)은 “전화추적을 하면 쉽게 적발할 수 있으므로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6·4 지방선거 D­6/與,흑색선전 강경대응

    ◎“추잡한 선거판 더이상 못본다” “野 인신공격 위험수위 넘어 통치권 도전”/악선전 출처 끝까지 추적… 선거풍토 개혁 여권이 칼을 빼들었다.종반에 접어든 6·4 지방선거전이 야당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의 정당연설회 발언’이나 ‘호남향우회 조직설’ 등은 통치권자에 대한 중대 도전인 동시에 막판 반전을 겨냥한 야권의 ‘진흙탕 전략’으로 규정했다. 사법대응은 물론 金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당론으로 결정,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초강수’를 던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28일 열린 중앙선대위 집행위간담회는 국민회의의 ‘격앙된 분위기’가 여과없이 전달됐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金의원의 발언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추궁하고 처벌해 이 땅에서 음해와 중상,폭언의 풍조가 사라지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선거와 상관없이 끝까지 철저히 규명할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날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당의 결정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강력한선거풍토 개혁의지를 전했다. 팩스와 구전홍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林昌烈 후보 부인 朱惠蘭 여사에 대한 각종 음해성 선전에 대해서도 발끈했다.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우리의 포지티브(긍정) 선거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며 대야(對野) 공세 전환을 선언했다.趙대행도 “터무니없고 낯뜨거운 악선전에 대해그 출저를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각종 음해성 흑색선전이 담긴 것으로 규정한 한나라당 호외당보(26일자)에 대해,趙淳 총재와 徐淸源 사무총장 등 4인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하지만 강경 맞대응에 따른 ‘후유증’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자칫야권의 ‘진흙탕 전략’에 말려 투표율 하락이나 대량 기권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趙대행은 “국민들이 선거 자체에 낙담해 선거를 기피하려는 생각을 갖게되면 한나라당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대신 “환란과 경제파탄의 책임에다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추태를 보인 한나라당을 엄정하게 심판해달라”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남은 기간 동안 선관위와 공동으로 기권방지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도 세웠다.
  • 金 대통령 등 비방 발언/金洪信 의원 검찰 고발/국민회의

    국민회의는 27일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이 26일 경기 시흥 정당연설회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林昌烈 경기지사후보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金의원을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국민회의는 또 金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趙淳 총재에 대해 金의원을 출당조치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정당연설회에서 林경기지사후보를 ‘호남출신’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李漢東 부총재와,논평을 통해 林후보의 사생활을 거론한 한나라당 金映宣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각각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文喜相 안기부기조실장이 지난 24일 의정부시장선거 합동연설회장에 참석,국민회의 후보의 소개를 받고 선거구민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고 주장하고,睦堯相 부정선거방지대책위원장 명의로 文실장을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 6·4 지방선거 D­7/여·야 흑색선전 공방

    ◎고소… 맞고소… 갈수록 혼탁/여­“국가원수에 폭언… 野 인신공격 위험수위”/야­“군대 안간 高建 후보 탑건광고 공군 우롱” 여·야 흑색선전 공방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고발과 맞고발의 사태도 잇따르고 있어 선거 후유증이 여느 선거때보다 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국민회의는 27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경기 시흥시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임창열 경기지사후보를 비방한데 대해 서울지검에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 김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조순 총재에게 김의원을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김의원은 26일 시흥 정당연설회에서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바늘로 뜨는데 김대통령과 임후보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 “말바꾸기의 천재성을 가진 사람,거짓말의 인간 문화재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다” “임기가 끝난후 처벌 받을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국민회의측이 밝혔다. 국민회의 신기남 대변인은 “국가원수에 대해 이같은 무자비한 폭언을 퍼붇는 행위는 법적차원을 떠나 윤리적,교육적으로도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국민회의는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를 ‘호남출신’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이한동 부총재와 논평을 통해 임후보를 비난한 김영선 서울시 선대위부대변인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흑색선전의 장본인”이라며 맞불을 놨다.조항복 부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자민련 한호선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농업정책 토론회에서 ‘김영삼이 청와대에 앉아서 한 일이 뭐냐.칼국수나 ×먹고 아버지 고기잡는 일이나 돌봐준 것 밖에 더 있느냐’고 막말을 했다”며 “자질과 인성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식 발언”이라고 주장했다.장광근 부대변인은 전날 국민회의가 최병열 서울시장후보를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이유로 고발한 것과 관련,성명을 내고 “있는 사실과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을 흑색선전이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야당시절 ‘흑색선전’‘정치탄압’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녔던 습관을 못버린 결과”라고 밝혔다.장부대변인은 또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의 TV와 라디오 방송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고후보는 ‘어느 후보를 찍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정치꾼이냐,사기꾼이냐,말 잘하는 사람이냐’는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는 고후보 스스로를 지칭한 것”이라고 되받았다.그러면서 고후보의 ‘탑건광고’를 도마에 올렸다.장부대변인은 “군대를 안가 군번도 없고 총 한번 쏘아보지 못한 고후보에게 명사수 조종사를 지칭하는 ‘탑건’ 칭호를 붙인 것은 공군전투기 조종사 전체를 우롱하는 행위이며 대단한 과대망상”이라고 비꼬았다.
  • 감사원 계좌추적권 청와대서 일단 유보/재산등록 심사권도

    감사원의 공직자 예금계좌 추적과 재산등록심사권 보유 추진이 여의치 않다.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지난 21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자리에서 두 사안에 대한 감사원의 추진안을 공식 건의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27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부처간 조정을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추진안에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정부공직자윤리위 등이 반발하고 있으며,국회에서의 법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韓원장서리는 21일 회동이후 담당부서에 아무런 지시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공직자 직무감찰때 예금계좌 추적 허용/감사원법 개정 추진

    감사원은 공직자 재산등록 심사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하거나,공직자윤리위의 심사내용을 사후 감사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공직자에 대한 직무감찰시에도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예금계좌 추적이 가능하도록 감사원법 관련조항을 개정할 방침이다.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지난달 22일 업무보고시 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재산등록 심사 및 계좌 추적권에 대한 내부 협의를 거쳐 이같은 의견을 21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당국자가 밝혔다. 감사원은 정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 안에 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 중환자 퇴원시킨 의사 살인죄판결에 반발/의사들 위급환자 기피확산

    ◎“병원­환자간 불신 가중” 우려 목소리 가족의 요구로 중환자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에 대해 살인죄 적용,유죄를 선고한 서울지법 남부지원의 판결에 대해 의사들이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판결이 내려진 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환자 퇴원의 판단을 병원측에 미루는 등 책임을 피하고 보자는 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위급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판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윤리위원회를 구성,이번 판결의 전말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반면에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의사들의 자의적인 판단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모 대학병원 진료원장실에는 “환자를 퇴원시켜도 되겠느냐”는 의사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 3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의사들은 “퇴원으로 생길 수 있는 책임을 우리가 질 수 있겠느냐”면서 병원측이 퇴원 여부를 결정토록 요구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중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청년의사 편집주간 李旺埈씨(34·일반외과 전문의)는 “판결 이후 적극적인 진료를 회피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판결이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을 가중시킬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번 판결을 의료계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개혁하는 계기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회사원 林모씨(34)는 “생명을 다투는 응급환자나 돈이 없는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는 병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가족의 퇴원 요구가 아무리 강경하더라도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박용현 진료부원장(55)은 “이번 사건은 의사 독단으로 퇴원을 결정하던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 공직자윤리위원장 尹一泳씨/科技자문회의의장 朴益洙씨

    정부는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에 尹一泳 변호사를,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에 朴益洙 원자력발전안전민간협의회장을 각각 내정했다.金大中 대통령은 1일 상오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 ◇尹내정자=▲전남 강진·65세 ▲서울대 법대 ▲광주고법.서울고법부장판사 ▲대법원 판사 ▲중앙선관위원장 ◇朴내정자=▲함남 이원·74세▲서울대 사범대 ▲과기처 원자력위원회상임원자력위원 ▲한국원자력산업회의이사장 ▲한국과학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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