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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감시단 월권시비

    정보통신부가 제정한 인터넷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방법에대한 고시가 11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그간 자체 모니터활동을 해왔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나 사이버감시단 등의 민간기구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하지만 이들 기구의활동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간 음란물과 관련해 집중적인 시정,권고조치를 받아왔던동호회,채팅 사이트들은 나름대로 자체관리를 강화하는 등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도 이들 단체가 마치 범죄집단을 다루듯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최근엔 아예운영자 아이디를 달라는 요구까지 하는 등 사이트를 직접관리해 청소년에게 해가 되는 사항을 제재하겠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채팅을 하다 시비가 붙어 욕설을 했던 고등학생 김모군은 ‘사이버감시단'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우리가 신고하면 경찰에 잡혀간다”고 말해 해당사이트에 문의했지만사실과 달랐다고 말했다. 사이트관계자는 “사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에게 경고하는 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라고 말했다.이에사이버감시단 관계자는 “모니터요원 활동사항안내를 보면사용자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는단지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들 기구가 정한 음란사이트 기준도 문제가 되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 폐지를 요구하는 문화연대 정책실장이원재 씨는 “동성애 사이트와 김인규 교사의 홈페이지가청소년에게 해롭다는 이유로 폐쇄되는 것을 보면 음란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명백하며,이 때문에 네티즌의인터넷 접근권과 표현의 자유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음란물,언어폭력,쇼핑몰 피해 등을 대상으로 했던 민간 단체의 활동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정작 네티즌에게는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네티즌들은건강한 인터넷을 위한 민간기구들의 활동이 자칫 새로운 감시 권력기구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사설] 면책특권, 남용도 규제도 안돼

    국회에서 정당에서,근거가 약한 각종 의혹이 마구 폭로되더니 결국 여당과 검찰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일정한제한을 가하고자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면책특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진지하게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도 지난 19일 경남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면책특권에도 내재된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는 이미 정치권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게 의혹을 양산하는 일이 국민 사이에 불신만 조장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최근의 예만 보아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 게이트’에 관련된 여권의 실세가 민주당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그리고 모 스포츠단 단장인 정학모(鄭學模)씨 등이라고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동안 야당의원들이 비리를 폭로한다면서 영문 이니셜로만 대상을 지칭한 데 비하면 한걸음 나아진 형태이긴 하지만,이날 세 사람이‘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다고 했음에도 이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사실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그뿐인가.분당 백궁·정자지구 개발에 따른 특혜 의혹도야당의원들의 주장과 이에 맞서는 성남시·한국토지공사의 반론만 존재할 뿐 국민 판단에 도움이 되는 사실관계는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폭로와 이에 따른 불신풍조 만연,사회적인 역량의 낭비를 방지하고자 일정 부분 그들의 언행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긍정할 바가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그 방법으로 면책특권을 축소·제한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면책특권은,국회의원이국민을 대표해 민의를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보장하고자 마련한 헌법상의 제도다.현실상 폐단이 많다고 해서 섣불리이를 ‘개선’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 우리는 면책특권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금처럼‘아니면 말고’식의 폭로가 넘치는 현실을 바로잡는 방안의 하나로서 국회에 설치된 윤리위원회의 강화를 제안한다.현행대로 여야 의원들만이 참여해 정파적 잣대로 사안을판단할 것이 아니라,시민·사회단체 대표를 포함시켜 국민 시각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게끔 하는 것이다.그렇게하면 지금과 같은 무책임한 언행은 면책특권과 상관없이제재를 받으리라고 판단된다.다시금 강조하거니와 면책특권의 남용도,이에 대한 규제도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책특권 논란을 내부에서 소화하는 정치권의자정 노력을 기대한다.
  • 한나라당, 실명거론 파문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유성근(兪成根)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여권 실세와 관련자 실명을 공개,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권 전 위원·김 의원 등은 안·유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강경 방침을 정했으며, 20일 오전한광옥(韓光玉) 대표 명의로 두 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할예정이다. 실명공개는 오는 25일 3개지역 재·보선과 내주 상임위 활동,일부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과 맞물려 여야간첨예한 대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여야간 극한대립이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김홍일 의원,정학모 모 대기업 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정 사장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대리권력을행사하면서 각종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하고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며 내사나 조사용의를 물었다. 안 의원은 또 “정 사장과 김 의원이 광주 프라도호텔에 숙박할 때면 이 호텔 사장인 여운환씨 등 세사람이 잦은 회동을 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정부 질문에 나선 유 의원은 “지난 9월29일자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이용호 게이트’와 ‘여운환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 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 판매 대리인인 조풍언씨가 동행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후 본회의 속개 시간을 연기,원내대책회의와 의원간담회 등을 열어 두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강경 대응방침을 정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간행물윤리 대상에 김경희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윤양중)는 제12회 간행물윤리상 대상 수상자로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를 선정했다.또저작부문은 안휘준 서울대 교수,출판제작부문은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청소년부문은 한국청소년학회가 뽑혔고, 독서진흥부문상은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대표인허병두 숭문고교사에게 돌아갔다.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4시 한국언론재단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 “조폭영화 신드롬 정도 넘었다”

    폭력성 영화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자못 심각하다. 최근 부산의 고교생이 영화 ‘친구’를 보고 급우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조직폭력배’ 영화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가치관이 미정립된 청소년들 사이에모방범죄와 유사행위가 번지는가 하면 장래희망을 ‘조폭,건달’로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당초 의도와 달리 조폭성 영화가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진단해 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조폭들이 활개칠수 있도록 내버려 둔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白尙昌)소장은 15일 “영화뿐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불륜 등 가정파괴를 부추기는 듯한내용과 폭력장면 등이 청소년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영상매체 종사자들이 표현의 자유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미칠지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혜성(李惠星)원장은 “폭력을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 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폭력영화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은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대안이나 문제 의식없이 받아들여져 조폭들의 생활상이 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신의진(申宜眞)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옛날에 비해 공격적이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고 말한다.따라서 공격성을 줄이려면 전반적인 사회적 폭력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출판물은 순화시켜야 한다고말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문화관광위원회)의원도 “청소년에 대한 유해성을 고려해 음란성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만큼 폭력성에 대한 척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등급외 전용관 설립 등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인 만큼 영화인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영화 ‘친구’는 작품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지나친 폭력성과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 아이들이 무방비로 수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처럼 학교 폭력이나 왕따문제의 배경에는 힘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와학교,교사,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 회장은“핵심은 영화나 인터넷게임,만화 등에서 음란성,폭력성이도에 지나친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영화평론가 김시무(金是戊)씨는 “영화를 보면 모방심리가 있게 마련이나 단순한 1대1 관계로 연결짓기는 억지”라고 주장했다.이런 논리라면 친구를 본 800만명이 모두 살인을 저질러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온다는 것. 폭력성을 유발시킨 것은 영화가 아니라 가정·학원 등 억압된 풍토가 낳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는 지적이다.영화는 오히려 이에 대한 불만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암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조폭의 본질은 제쳐놓은 채 마치 영웅처럼,인간미 풍기는 의리의 화신인 듯 묘사해 대중들이 선망할 수 있도록 부추기게 되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방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조폭영화 붐 어디까지. 충무로에서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전례없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올들어 크게 흥행했거나 조만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주요작품 목록에도 조폭영화가 줄줄이다. 우선,‘매머드급 대박’을 터뜨린 조폭영화가 올들어 지금까지 3편이나 된다.올 봄 ‘친구’가 전국관객 813만명을동원하며 조폭영화 붐을 예고한 이후 ‘신라의 달밤’이 전국 440만명을 불러들여 여름 극장가를 후끈 달궜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조폭 마누라’는 연일 흥행성적을갈아치우고 있다.지난 9월28일 개봉이래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내(개봉 5일)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16일만인 지난 13일까지 전국 300만명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조폭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오는 11월9일과 12월22일에는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와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잇따라 선보인다.‘달마야 놀자’는 암자에서 만난 건달들과 스님들의 대결을,‘두사부일체’는 뒤늦게 학구열에 불타 고등학교에 편입한 조폭단 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액션코미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로 미뤄 흥행을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영화가의 전망이다.조폭·깡패 영화의 신드롬에 대한 관계자들의 풀이는 “일시적이긴 하되 파급력이 엄청난 사회·문화적 트렌드”라는 쪽이 우세하다. 황수정기자 sjh@. ■청소년보호위 대책마련 착수 “음란성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는 15일 영화 ‘친구’를 본 고교생이 수업중인 친구를 살해한 것과 관련,간부회의를 열고 폭력성 영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위원장은 “사실 음란성 영화보다 사회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폭력성 영화”라면서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음란성보다 폭력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문화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 영화 ‘친구’와 함께 ‘조폭 마누라’의 심의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문 등을 보내는 등경위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청소년보호위는 ‘조폭 마누라’같은 폭력성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인 점을 지적하며 폭력성이 심각한 영화의 청소년 나이를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음란물의 경우 사후평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형법으로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폭력성 영화의 경우는 처벌기준이 없어서 더욱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영화 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 등에서도 폭력적인 내용의 프로그램 방영이 잦은 만큼 이들 내용을 심의하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이 ‘사전(事前)’에 보다 엄격한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반대-조진규 영화감독. ‘친구’ 이후 최근 줄을 잇는 조폭영화들의폭력성 시비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영화속 폭력을 사회문제와 결부시켜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건달이나 조폭이 영화소재로 인기를 끄는 것은 그들의 세계가 영화적 환상을 극대화시켜주는 소재이기 때문”이라면서 “흥행영화 한 편이 청소년 사회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문화후진국에서나 통할우스꽝스런 논리”라고 잘라말했다. 모방범죄를 유발했다는 ‘친구’도 따지고 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보다는 훨씬 덜 폭력적이라는 ‘원색적’ 옹호론까지 쏟아진다. 11월 개봉될 조폭코미디 ‘달마야 놀자’의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영화의 폭력성이 사회적 물의로 이어진다면,그간 수없이 수입된 할리우드 폭력영화에게로 책임이 먼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폭력무감각증은 최근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성과 비인간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폭은 ‘친구’의 흥행으로 촉발된 인기 캐릭터의 하나일 뿐이며,시간이 흐르면 이 소재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폭이 등장한다고 무조건 피로 얼룩진 ‘조폭영화’로 싸잡아 분류하는 것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로 막는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권력·폭력집단을 풍자하는 데 조폭만큼 효력있는 장치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도 덧붙였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도 “제작자가 폭력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는 있어야 하지만,영화속 폭력의 수위는 창작자가 결정할 권한이자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면서 “극중 표현장치의 하나인 폭력의 문제와 한계성을 따지는 건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찬성-강신성일 국회의원·한나라당. “영화속 폭력은 학습효과를 통해 청소년의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시키는 방아쇠 기능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작자들의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영화배우 출신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문화관광위원회)의원은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들은 국민적 영웅이 됐을 만큼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면서 “영화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기뻐할 일이나 그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섬뜩해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심히 우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회칼로 사람을 수십번 찌르고,집단 살인교습을 실시하는등의 폭력장면은 엽기에 가깝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영화 제목이 ‘친구’라 마치 우정이나 의리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설정을 보면 결국 입장차이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친구마저 죽여야 하는 갈등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청소년에게 살인에 대한 저항감이나 도덕감을 무디게 하고 도덕심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영화에서 폭력성의 한계는 작품 완성을 위해 부분적으로 용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계획된 살인·범죄 등의 폭력은 영화의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극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대부분이 범죄가 연루된 저질폭력 영화”라면서 “‘친구’도 미국 문화가 우리 영화에 이식된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조폭’ 영화가 판을 치는 것은 우리 영화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영화인들은 좋은 작품이란 혼을 깨울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전북도의회 윤리위 설치

    전북도의회가 윤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품위 훼손 의원들에 대해 자체 징계를 강화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범법행위를 한의원과 품위를 훼손한 의원들을 징계하고 심사하는 윤리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안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현행 징계자격특별위원회가 사안이 발생할때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임기제로 상시 운영된다. 윤리위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되고 임기를 1년으로 해 전체 의원이 임기중 한차례씩 윤리위원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이 조례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177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허영근(許永根)의장은 “윤리위가 상설기구로 운영될 경우 그동안 징계사안이 발생해도 의원간 눈치보기로 징계특위가 구성되지 못했던 폐단이 사라질 것”이라며 “의회의 자정기능 강화 및 의원들의 자질 향상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안택수파문 여야 첨예대립/ 영수회담 하루만에 국회 파행

    국회가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돌출발언으로 파행을 맞았다.안 의원은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이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사과없이는 국회일정을 속개할 수 없다고 맞서 대정부질문이이어지지 못했다. [안택수 의원 발언] 한나라당내 보수파인 안 의원은 “김대통령 자신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경우라면 즉각 대통령직을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김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 중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대목을 문제삼았다.이어 “김 대통령이 비서진이 쓴 연설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면 국정수행을앞으로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직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의 자진사퇴는 본인이 거부하면 허사이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원내의석상 현실적으로불가능한 만큼 차선책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다고본다”며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민주당의 반발로 본회의가 파행되자 “속기록 수정은 할 수 있으나 본질적인내용은 안된다”면서 “사과는 절대 안되지만 국회 파행에대한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세] 민주당 지도부는 안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와 긴급 의총을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비난발언이 잇따랐다.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김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는 무력에의한 통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안 의원이 연설내용을 거두절미한 뒤 특정부분만확대,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안 의원의발언은 이회창식 테러정치의 전형”이라면서 “개인적으로한 우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비난했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안 의원은물론 이 총재의 사과와 속기록삭제를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국회일정을 진행시킬 수 없다는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또 법적대응과 함께 안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원내상황을 보고했고 김 대통령은 “당에서 의논해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대응] 이 총재가 주재한 당3역회의에 이어 이재오(李在五)총무가 원내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 총무는 “대정부질문 원고는 기본적으로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가치관이나 입장을 담는 것인 만큼 당에서 내용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이를 문제삼아 본회의를하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여당에대한 공격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실명거론을 사전에 축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양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이 총무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여당을 제외한 본회의 속개를 요구했다.그러나 이 의장은 “여야가 협상을 거쳐 본회의를 재개해야 한다”며 야당 단독 회의진행을 거부했다.대신 이의장은 속기록 삭제와 안 의원의 유감표명을 중재안으로냈다. 양당 총무는 11일 오전에 회담을 갖고 본회의 재개여부에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여 “수산시장 인수압력 國調”

    민주당이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에 대한 공세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인 주 의원이 피감기관인 농협에 1,000억원대의 대출을 신청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시 여부 ▲야당의 조직적 개입설 ▲인수 후 개발차익을 통한 야당의 대선자금 축적설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도 이에 가세, “필요하면 국정조사를실시하고 국회 윤리위에 주 의원을 회부하거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민주당은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시장인수를 통해 정치자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용호(李容湖)게이트’에 대한 물타기용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총재단회의에서 “어쨌든 수산업에 종사하는 의원이 농해수위에 있으면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굄돌] 아름다운 무지개축제

    지난 토요일 저녁 홍대 주변에는 낮설지만,즐거운 퍼레이드하나가 있었다.이 땅의 동성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당당하게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대규모 행진을 벌인 것이다.선두에 선 풍물패,동성애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휘장,드래그퀸(Drag Queen:여장남자)쇼,나뭇가지에 걸린 바지자락,가면행렬들,그리고 커밍아웃한 홍석천씨의 웃음이 그것이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거리 행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경우 좀 더 특별했던 것은 그들의 행진을 마주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공포스런 닫힌 마음의 감옥에서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버텨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이성애자들의 시선은 늘 호기심과 혐오감을교차시키면서 동성애자에 대해 구별짓기를 원했다.그러니까동성애자들의 자기검열은 다른 사람들의 배타적인 시선에 기인했던 셈이다. 그러나 그날 거리의 시선들은 그들의 행진을 반기거나 적어도 묵인하고자 했던 것 같다.대중들의 일시적인 호기심은 곧 이해심으로 바뀌어 그들은 무지개 휘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행렬에 합류해 어울렸다. 관광상품으로도 유명하다던 호주의 ‘마디그라’ 페레이드에 비해 엉성하고 볼거리도 없었지만,이 날의 무지개축제는다른 이들의 시선을 이겨내는,그들의 시선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아름다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땅의 동성애자들은 아직 신음 중에 있다.동성애를 음란한 것,퇴폐적인 것으로 보고 싶어하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반윤리성에 맞서 그들은 한달 넘게 거리 집회를 하고 있다.한국의 대표적인 동성애 사이트가 폐쇄되었는가 하면,외국에서 인권사이트로 호평을 받는 국제동성애자그룹의 사이트도 국내에서 퇴폐 2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대중의 시선의 변화와는 다르게 권력의 시선은 훨씬 더 경직되어가고 인정머리도 없는 듯하다.성적 소수자들의 무지개퍼레이드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진이라는 걸 왜 그들은 모를까?이동연 (문화평론가) sangyeun@hitel.net
  • 간행물윤리위 서평위원 위촉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尹亮重)는 24일 오후 4시 서울 방화동 위원회에서 신규 서평위원 위촉식을 갖는다.신규서평위원에는 곽상경 고려대 국제대학원장(경제·경영분야),엄정식 서강대 철학과 교수(철학 분야),오생근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문학 분야)가 위촉됐다.
  • 언론재단 ‘한국언론 과제‘ 토론회

    한국언론의 신뢰도 위기를 성찰하고 추락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토론이 마련됐다. 지난 13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은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언론의 시대적 과제’ 대토론회를 열고 제1섹션 주제로 ‘한국언론의 신뢰도 위기:현황과 과제’를 다뤘다.주제발표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가,사회는 이 대학 명예교수이자 원로언론학자인 이상희 교수가 맡았다. 우선 강 교수는 지난 5∼8월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실시한 언론인 심층면접조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언론인들의 신뢰감소 원인을 “사회변화라는 언론 외적요인과 언론시장의 변화,독자·시청자의 변화에 대한 언론사의인식변화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뢰도 감소요인과 관련,언론학자와 언론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상위에 오른 항목을 보면,▲자사이기주의▲사주·경영진의 간섭에 의한 왜곡보도 ▲언론인의 자질·직업윤리 부족 ▲수용자와 유리된 언론의 오만한 자세 ▲인기에 영합하는 선정주의적 보도 등이다.강 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에대해 “언론인들이 정치·사회환경의 변화를 신뢰도 하락의 외적요인으로 강조하면서도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수용자의 기대치 상승’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는점이 의외”라고 말했다.강교수는 특히 1987년 이전까지만해도 민주-반민주의 대립구조가 이후로는 공공이익-사적이익으로 대립,이해집단간의 갈등구조로 변화하였는데 언론 역시 이익집단에 들어가 있다고 진단했다.강교수는 현재 추락된한국언론의 신뢰회복을 위해 ▲사회변화를 읽어내는 성찰적저널리즘 도입 ▲독자·시청자를 사회공론장의 참여자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 ▲기자의 전문성 강화 ▲‘기자정신’ 강화를 위한 전문단체의 실천방안 강구 ▲자의적 의제설정관행 불식 ▲편집방침의 이념적 지향성 유지 ▲광고주 영향경계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성병욱 중앙일보 상임고문은 언론인의 직업윤리의식 부재를 질타했다.그는 “취재·보도과정에서 언론인들이 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신문윤리강령만 제대로 지켜도 독자들의 불만이 80%는 해소될 것”이라며 언론인 윤리교육을 강화하고,신문윤리위의 ‘솜방망이 제재’를 실효성있게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MBC 미디어비평 진행자인 손석희 차장은 “90년대 이후 탈정치화 현상과 함께 프로의 오락화,과도한 시청률 경쟁이 결과적으로 신뢰도 저하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소프트한 프로를 지향하면서도 한편에서 방송의 질적 저하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이중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철학도인 김상봉 문예아카데미 교장은 색다른 논리를 폈다. 그는 “그동안 공공영역에서의 사유·판단을 위임해온 언론에 대해 절대적 신뢰를 보여왔던 수용자들이 언론보도를 불신·비판하고 나선 것은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신문이 사주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의 지나친 이념적 성향이중도주의자들이 설 자리를 빼앗고 있다”면서 “현행 ‘언론고시 방식의 인사관행 개선과 입사후 기능적 언론인에 대한직업윤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으로 주제발표자인 강명구 교수는 “사회의 ‘신경망’ 구실을 하고 있는 언론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언론이 시민사회를 교육하는 권력집단으로 군림하거나 기업적 이익에 봉사할 경우 신뢰도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통신민원 매년 10%이상 증가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10일 국회 정보통신과학기술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접수된 부당·불공정행위 신고건수는 3,370건에 달했다.지난해 5,499건으로 전년(4,702건)보다 17%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1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 종류별로는 011 SK텔레콤(017 SK신세기통신 포함),016·018 KTF,019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전체 민원의 절반을 넘는 1,773건을 차지했다.한국통신(메가패스),하나로통신(하나포스),두루넷(멀티플러스),온세통신(신비로샤크) 등 초고속인터넷업체들도 651건이나 됐다.유선전화와PC통신·무선호출 등에 대한 민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용자들의 불만 중에서는 ‘부당요금 징수’가 총 540건(전체의 16%)으로 가장 많았다.쓰지도 않았는데 통화료를 물리거나 선택한 요금제와 다른 값비싼 요금제를 적용시킨 경우가 많았다.한국통신은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19개월동안 5만440건,23억8,765만원의 요금을 가입자들에게 잘못부과했다가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데이콤은 8,813건에 2억185만원,SK텔레콤은 5,306건에 1,698만원을 부당하게 부과한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업체들이 이 중 얼마나 가입자에게되돌려주었는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명의도용’에 따른 불만도 430건으로 12.8%에 달했다.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리하게 가입자 규모를 늘리면서 ‘가짜가입자’를 마구 등록시키는 수법(가개통)을 썼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은 가입자의 동의없이 멋대로 시외전화를 자사 망을 통해서만 쓸 수 있도록 사전 선택가입자로 처리,물의를 빚었다. 통신위 등은 이밖에 ▲이동통신 가입계약 해지를 모든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고 약관에는 돼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해지가능한 영업점 수를 제한하거나 ▲이용자들이 신청하지않은 부가서비스를 마음대로 가입시키는 사례 등이 끊이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영화등급 보류 위헌 결정 의미

    30일 헌법재판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보류규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영화계에 적잖은 파문이예상된다. 헌재의 결정은 영화 등에 대해 과거 공연윤리위원회나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사전심의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사전검열을 엄격히 금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일제히 환영하는 반면 ,담당기관인 등급위원회는 난감한 표정이역력하다. 등급위원회측은 “헌재 결정대로라면 영화법이 개정되기전까지는 기존의 등급보류 판정대상 영화도 무조건 ‘18세이상 관람’ 등급을 매길 수밖에 없다”면서 “제한상영관이 도입되지도 않은 현실에서 모든 영화를 일반 개봉관에내건다는 것은 무리”라며 난감해 했다. 그러나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문화관광부는 그동안 정치권의 입장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했던 제한상영관 도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문광부 영상진흥과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등급분류보류제 폐지 및 제한상영관 도입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는 수습책이란 있을수 없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헌재 결정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온 등급분류제도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외국영화 심의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영상물등급위원인 전찬일씨는 “헌재 결정은 국산영화를 넘어 외국영화의 수입추천심의 보류판정까지 사전검열로 확대 해석돼 시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등급분류 보류판정을 받은 국내외 영화는 6편.모두 수입사나 제작사가 문제장면에 대해 자진 손질해 최종 등급판정을 받았다.세상을 등지고 섹스에만 탐닉하는 남녀의이야기를 다룬 영화 ‘둘 하나 섹스’는 2차례에 걸쳐 등급심의 보류판정을 받자 지난해 2월 헌법 소원을 냈다. 황수정 장택동기자 sjh@
  • [여성선언] 생명, 과학일 수만은 없다

    옛말에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누에가 뽕잎 갉아먹는 소리,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아기 목에 젖 넘어가는소리’라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이들은 모두 생명을 키우는 소리들이다.실로 생명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는일보다 더 흐뭇하고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렇듯 천천한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생명의 경험은 최근생명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생명에대한 높은 관심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관심은 그 성격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단지 건강함이나 성장차원의 관심을 넘어 그것은 첨단 지식과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더 나아가 생명 분야가 앞으로 가장 돈이 될 첨단 산업으로 인식될 정도로 경제적인 이윤 추구와밀접히 결합되어 있다.생명의 자리가 이윤 경쟁의 시장판속에 만들어지는 추세는 앞으로도 점점 가속화될 듯이 보인다. 이런 변화를 여성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있다.인간생명을 출산하는 여성의 몸이 이윤을 목표하는 이들 지식 및 기술들과 갖게되는 관계는 특별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이미 이들 기술은 시대에 따라 사회적 요구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의 몸에 사용되어 왔다.때로는 인구조절 정책을 위해 때로는 호적을 이어갈 아들 출산을 위해,여성의 건강과 상관없이 성별낙태를 포함한 수 많은 낙태가 행해져 왔고,또 다른 한편에서는 불임 클리닉이 불황을 모르는 수익성 높은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이윤을 목표하는 시장을 주무대로 할 때 첨단의 생명의료기술이 가부장적 문화와 결합하여 앞으로 어떤 상품들을 만들어낼지를 시사하고 있다.게놈지도가 완성되고,예상되는 유전적 질병을 태아 단계에서 치료할 수 있는 현재의 첨단 유전자 기술은 좀 더 사회적 경쟁력 있는 아이를가지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상품을 개발할 것이 분명하다. 이들 기술과 지식이 여성들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켜주는혜택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또 다른 가부장적 기제를 강화시키는 압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실태조사에 기반해 내리는 국내외 학자들의 진단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생명과학기술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없어 우려스럽다.인간 배아 복제 기술뿐 아니라,냉동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아무런대처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 동안생명윤리위원회가 구성 가동되고,‘생명윤리기본법’(가칭)이 그 제정을 앞두고 있지만,그것이 과학기술부가 마련하고있는 법이라는 점에서 그 출발부터 생명윤리기본법으로서의 한계는 명백한 듯이 보인다.실제로 마련되고 있는 이 법안이 여성 현실을 반영하는 내용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평가도 들린다.여성의 몸과 관계되는 생명과학기술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생명관련 법제정을 여성부가 서둘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
  • 일제 찬양 사이트 7곳 폐쇄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일본 수상 각하 동호회' 등 일본 제국주의와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 7곳을 최근 폐쇄했다고 17일 밝혔다. 폐쇄된 사이트 중에는 '일본이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등 일본침략을 미화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친일 사이트가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이를 점검, 폐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동성애자 인권보호단체 발족

    동성애자 인권단체와 대학동아리 등 19개 단체는 31일 ‘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 발족식을 가졌다.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느티나무카페에서서동진 퀴어영화제 조직위원장,임태훈 동성애자인권연대대표,연예인 홍석천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난 1일 인터넷 등급제를실시하면서 동성애사이트를 ‘퇴폐 2등급’으로 분류함으로써 ‘성적지향’에 대한 차이를 차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등급제 폐지 및 동성애자 차별 철폐를 위해 공동행동을 발족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인터넷등급제 폐지 ▲검열기관인 정보통신윤리위 폐지 ▲청소년보호법 개정 ▲국제 동성애자단체와 연계 ▲온·오프라인 시위 등을 펼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유해정보 차단SW 무료화 마찰

    최근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인터넷 유해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히자 유해콘텐츠 차단SW를 개발해온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통부측이 개발한 SW는 인터넷 콘텐츠에 표시된 등급을 자동으로 인식,유해한 정보를 차단해주는 ‘내용선별SW’로 8월부터 2개월간 시험운용한 뒤 10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무료로 보급될 예정이다.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차단SW를 개발,보급시킨다면 그동안 업체들이 힘들게 개척해온 차단SW 시장의 발목을 잡는 처사”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유해정보 차단SW는 인터피아월드의 ‘지키미’를 비롯,플러스기술의 ‘수호천사2.0’등 20여종으로,1만5,000원에서 4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가 차단SW를 개발하면서 차단SW 전문업체가 아닌 일반SW 업체에게 용역을 주는 등 차단SW 업체들의 참여를 배제했다”면서 “차단SW가 무료로 보급된다면정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관계자는 “정부의 차단SW 보급으로 새로운 제품개발과 해외수출 등에 악영향을 받을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차단SW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이용자 입장에서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주중회의를 통해 업계·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 대구의 與·광주의 野 민심 ‘뒤집기’시도

    가파른 대치상태에 있는 여야가 27일 각각 상대방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를 파고들어 장외집회를 여는 등 전방위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민주당에서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소백산맥’을 넘었고,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직접 호남행을 감행했다. ◆민주당=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정홍보대회’를 열고 “언론사 세무조사 등 정부의 정당한 법집행을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언론의 정부공격이 더 심화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는 게 아니라,오히려 언론이 정부를 탄압하고 있다”고 강변했다.이어 “YS정권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했을 당시 이회창씨는 국무총리였는데 그때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이제와서이러쿵 저러쿵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국가를 경영할 자격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최고위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것은 어떻게든 국가혼란을 조성해서 정권을 장악하겠다는무책임한발상이며,이는 영원히 야당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등단한 이치호 윤리위원장은 “과거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씨 등을 쫓아낸 전력이 있는 이회창 총재가 집권하면 반드시 정치보복을 할 것이므로,절대 집권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한 최고위원 등은 대회가 끝난 뒤 대구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광주·전남 경영자협회 특강과시국강연회차 광주를 찾았다.한나라당이 호남지역에서 대정부 규탄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 대한 이 총재의 비판은 내용은 여전했지만 목소리는 낮췄다.우선 “부산 대구 광주의 지방경제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정권의 탄생지는 그 그늘에서 오히려 더 큰 희생을 치렀다”면서 광주와 가까와지려 애썼다.특히 국민의 호응이 낮은 공적자금 조성에 반대했던 점을상기시키는 등 여당 견제에 대한 불가피성을 부각하는 데역점을 두었다. 오후에 이어진 시국강연회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을 공격·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김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다.시간 부족으로읽지는 못한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을성원했던 마음으로,잘못가고 있는 이 정부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도 이 연장이다. 이 총재는 대신 화해와 화합을 강조했다.특히 “비열한 정치보복 만큼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와 김만제(金滿提) 정책위의장이 공격수로 나섰다.하 부총재는 “DJ정권은 거짓말 잘하는 ‘뻥 정권’”이라면서 “정권 출범후 기후도 해괴하게 변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김상연 광주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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