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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계파 혁파’… 野 ‘민생’

    與 ‘계파 혁파’… 野 ‘민생’

    새누리 김희옥 비대위 내정 결속 다지기 더민주 정쟁 번질 이슈 삼가고 입법 강조 국민의당 민생·국회법 투트랙 전략 20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여야 3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 상황을 수습하고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만들었고, 두 야당은 ‘민생’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단일화하고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지난 24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회동해 의견 일치를 본 대로 당을 운영하는 것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비대위 출범과 김 내정자에 관해) 다들 박수 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내정자는 당내 계파주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당의 단합과 통합을 해치고, 갈등을 가져오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제명 등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제도화하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청년기본법과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8개 경제·안보 법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이날 오후 국회사무처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 간 정쟁으로 번질 수 있는 이슈에는 발언을 최대한 삼가고,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민생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켰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더민주 20대 첫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정치 쟁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한 대로 민생에 충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우리가 민생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방해와 꼼수가 있지만 오직 국민의 민생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총에는 전체 당선자 123명 중 114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임기 첫날 ‘민생’을 내세우면서도 야당성을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의원총회에는 전체 의원 38명 중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김동철 의원을 제외한 37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다”며 “민생과 국회법 현안 등 여러 문제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세월호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문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야3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각각 초선인 손금주·김수민·채이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직접 달아 줬다. 안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회에 등원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꼭 배지를 달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를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그 가치와 정신에 맞게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퇴행적 관행, 수단 안 가리고 쇄신…국민 행복 보장 정당 만들기 최선”

    “퇴행적 관행, 수단 안 가리고 쇄신…국민 행복 보장 정당 만들기 최선”

    차기 당대표 선출까지 당대표직 겸임 전당대회 준비·당헌 개정 작업 총괄 새누리당은 2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외부 인사인 김희옥(68)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내정했다. 혁신비대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당 대표직을 겸임하게 된다. 또한 혁신비대위는 새누리당의 혁신과 쇄신을 이끌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차기 지도체제의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4·13 총선 이후 40여일간 지속된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일단 해소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지금까지 퇴행적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깨트려야 한다.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한다”며 “국민의 행복, 안전, 기본권을 보장하는 데 있어 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확실하게 혁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비대위원을 유임할지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정식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에게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일어서서 환골탈태를 하기 위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뭘 버려야 할지 고쳐야 할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려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면서 “정치 개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입법안을 마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친박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은 지난 24일 3자 회동을 통해 김 내정자가 혁신비대위원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17일 혁신위원장·비대위원 인선안 추인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이 무산됐던 사태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조계 출신으로 정치권 사정에 밝지 않은 김 내정자의 역할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다음주 초 의원총회를 거쳐 다음주 중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혁신비대위원장·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경북 청도 출신의 김 내정자는 검사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모교인 동국대의 총장도 거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독버섯으로 우울증 치료?

    [사이언스 톡톡] 독버섯으로 우울증 치료?

    난 아즈텍 제국의 위대한 황제 ‘아우이초틀’(1486~1502)이다. 난 태평양 연안 도시국가들과 남쪽에 위치한 소(小)왕국들을 속국으로 삼아 태평양에서 대서양 연안에 이르는 땅들을 우리 것으로 만든,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위대한 전사이자 전략가라는 후대의 평가를 받고 있지.우리 제국에서는 다른 도시국가들과 전쟁을 치르거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생기면 신이나 사물의 정령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곤 했어. 그때마다 제사장들은 ‘테오나나카톨’이라는 ‘마법의 버섯’을 먹었지. 버섯이 일으키는 환각 속에서 신의 모습을 보고 신의 메시지를 들었던 거야. 그런데 이 마법의 버섯의 정체는 우리 부족들만의 비밀로 부쳐져 있다가 1957년 ‘라이프’지의 르포 기사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어. 기사를 본 과학자들이 마법의 버섯을 실험실로 가져가 분석을 한 덕분에 우리도 몰랐던 버섯의 비밀이 풀렸더군. ●환각 버섯 속 성분 ‘사일로사이빈’ 임상시험 과학자들은 테오나나카톨이 여러 종류의 환각 버섯들을 섞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인 사일로사이빈과 사일로신을 추출해 내는 데도 성공했다더군. 환각 성분들의 화학구조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비슷하다고 해. 아직도 환각을 일으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일로사이빈이 몸속에 들어오면 세로토닌 수용체와 결합해 세로토닌의 대사를 방해하면서 환각 증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 때문에 많은 나라가 이 버섯을 마약원료식물로 지정해 무허가로 채집하거나 재배하는 것을 금지하게 됐다더군. 그런데 최근에 이 마법의 버섯을 이용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봤어.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랜싯 정신의학’ 17일자 논문이었지.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 의대, 런던대(UCL) 정신의학과, 왕립런던병원, 킹스칼리지 약대 연구진이 평균 17.8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 온 12명의 환자에게 사일로사이빈을 알약으로 만들어 먹이는 실험을 했대. ●20여년 앓던 환자들 3개월 만에 거의 완치 놀랍게도 사일로사이빈을 일주일간 먹은 모든 환자의 우울증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그중 5명은 이후 3개월 동안 거의 완치된 것처럼 우울증세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야. 더군다나 이번에 실험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기존에 나온 우울증 치료제로는 전혀 증세가 완화되지 않았던 중증 환자들이었다더군. 이번 임상시험을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도 눈물겹더군. 영국에서도 마법의 버섯과 그 추출액인 사일로사이빈은 헤로인과 코카인 등과 함께 ‘A급 불법 약물’로 구분돼 있지. 이 때문에 왕립학회 윤리위원회에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뒤늦은 정신과적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임상시험이 끝난 뒤 3개월간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임상시험을 승인해 줬다더군. 연구팀들도 만약에 있을 위험성에 충분히 대비하느라 임상시험 승인 후 환자에게 사일로사이빈을 투입할 때까지 32개월이 걸렸대.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뒤 나온 결과는 기존의 우울증 치료제와는 달리 약의 내성도 약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라니까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물론 실제 치료제로 사람들에게 선보이기까지는 한참이 걸리겠지만 말야. 요즘 과학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기술의 최종산물이 미칠 수 있는 사회적·윤리적 영향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던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의 연구에서는 이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넥슨 주식 대박’ 진경준 연수원 연구위원 전보

    법무부는 ‘주식 대박 의혹’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진경준(49)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임으로 김우현(49)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진 본부장은 지난 3월 말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넥슨 비상장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매매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한 달 넘게 조사를 벌였다.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으나 진 본부장이 주식 매입 자금과 관련해 거짓 소명한 사실이 있다며 지난 17일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했다. .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프타임] 유럽축구연맹 9월 차기 회장 선거

    AFP 통신은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오는 9월 1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UEFA를 이끌어 왔던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전 회장은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2011년에 FIFA 자금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8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해 12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8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 여야 ‘새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합의

    여야 ‘새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합의

    상임위 숫자 현행 유지… 통폐합은 이견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9일 국회에서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한 첫 회동을 갖고 다음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9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기존 18개 상임위 숫자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도읍, 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결과 이 같은 2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합의 내용은 원 구성은 가급적 국회법 시한인 국회의장단 선출 7일, 상임위원장 선출 9일을 준수하는 것과 기존의 18개 상임위 숫자는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원 구성 협상은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에게 완전히 일임하는 걸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상임위 분할·통합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과 문화·체육으로 분리하고, 문화·체육을 여성가족위와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두 야당은 또 윤리위와 운영위를 통합하는 안과 예결위·정보위를 상설상임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예결위·정보위 상설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윤리위를 운영위에 포함하는 문제도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분리·통합 문제라든지,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를 가져가게 될지 등은 저희들이 협상을 통해서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구성 문제도 진척을 보지는 못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당 원내대표들이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눈 것으로 전해들었지만 구체적 내용을 말씀해 주시지는 않았다”면서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3당 원내대표들이 좀더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단과 관련해서는 3당 원내대표가 나중에 최종 조율이 되면 말씀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주식 대박’ 진경준 사표 수리 말고 수사해야

    진경준 검사장의 120억 ‘주식 대박’ 의혹을 조사해 온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법무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의 비상장된 주식 1만주의 매입 대금 출처를 사실과 다르게 소명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돈(4억 25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가 다른 사람의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되자 “처가에서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주식 자금에 대한 거짓 해명까지 드러난 만큼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다. 공직자윤리위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검찰 고위 간부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을 한 달여 넘게 조사를 하더니만 고작 ‘말 바꾸기’ 하나만 밝혀냈다니 허탈하기만 하다. 만약 진 검사장이 주식 매입 과정이 떳떳했더라면 자금 출처에 대해 처음부터 처가에서 빌렸다고 했으면 될 일을 자신의 돈이라고 거짓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그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은 그의 말 바꾸기만이 아니다.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한 직무 대가성 주식 매매가 이뤄졌는지와 넥슨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얻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 서민들은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할 백억원대의 돈을 고위 공직자가 손쉽게 벌었는데도 이를 유야무야 덮을 일은 아니다. 공직자윤리위가 돈 출처도 못 밝히고 조사를 마무리했으니 이제 공은 법무부와 검찰로 넘어갔다. 진 검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에도 혹 법무부가 가벼운 징계를 내려 사표를 수리할 생각은 아예 접어야 한다. 더구나 진 검사장은 김현웅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런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도 그의 사표를 덥석 받아들인다면 법무부는 앞으로 ‘법과 원칙’이라는 말 자체를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홍만표 변호사가 정윤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도박사건 수사·재판 로비에 연루된 의혹이 불거져 검찰 고위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갑다. 검찰이 남의 과오에는 가혹하면서 내 식구 과오에는 관용을 베푼다면 검찰 역시 ‘공정·엄정 수사’ 같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들 두 사람의 수사에 검찰의 명운을 걸어라.
  • 주식대박 진경준, 쪽박수사 되나

    수십억원 차익 남긴 주식 거래 대가성 밝혀져도 공소시효 지나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 거래로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검사장이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진 검사장이 2005년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사들일 때 자금 출처를 확인하면서 진 검사장의 계좌 내역에서 소명과 다른 자금 흐름 부분을 포착했다. 그러나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주변 인물의 계좌까지 살펴보지는 못했다. 진 검사장은 이 과정에서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자신의 돈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처가에서 빌렸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거짓말 부분만 문제 삼아 지난 17일 법무부에 진 검사장에 대해 징계 요청을 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은 법무부 조치보다는 검찰 수사에 더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달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뇌물 수수 혐의로 진 검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관련 의혹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18일 “진 검사장이 어떤 돈으로 주식을 매입했고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왜 사실과 다르게 소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 검사장의 범죄 혐의가 드러난다 하더라도 공소시효 때문에 기소까지 가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민단체 주장처럼 넥슨 주식거래를 대가성 뇌물로 보더라도 1억원 이상 뇌물 수뢰 공소시효는 진 검사장이 주식을 취득한 2005년 기준 10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자금 출처 소명 못 해… 징계 수순

    자산 취득 경위 기재 의무화 추진 120억원대 ‘주식 대박’ 논란을 빚고 있는 진경준(49)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주식 취득 자금의 출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진 검사장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요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해 감찰을 벌인 뒤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법무부 차관과 검사 2명, 법학 교수 등 외부인 3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과반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한다. 공직자윤리위는 그러나 진 검사장의 재산 신고 사항을 심사하면서 거짓 신고, 누락 또는 잘못 신고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사실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소명을 요구한 주식 취득 자금에 관한 일부 사항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게 소명한 것으로 확인돼 이런 절차를 밟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수위의 징계 처분이 내려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공직자윤리위는 소명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 매입 경위, 매입 가격, 내부 정보 이용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심의 결과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넥슨 주식 1만주를 주당 4만 2500원에 매입했다. 이후 2006년 넥슨재팬 주식(8537주)으로 교환받아 2011년 85만 3700주로 액면분할됐으며 2015년 하반기 당시 보유한 80만 15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전년도 재산 등록 때 88억원이던 게 126억원에 거래됐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발견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즉각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주식, 채무 등 특정 자산을 신고할 경우 취득 일자, 취득 경위 등을 상세히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재산 비공개자(2급 이하)의 재산 신고 사항에 대해서도 형성 과정(취득 일자, 취득 경위, 소득원 등)을 심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UTS,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징계… “2주 근신+반성문 제출”

    UTS,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징계… “2주 근신+반성문 제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송유근(17) 군과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에 대해 지난달 징계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UST 관계자는 “박 위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조처했고, 송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UST 교수에서 해임됨에 따라 송 군의 지도교수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단 경징계를 받은 송 군은 신분 변화가 없어 최장 9년인 재학 기간 내(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송 군은 어려서부터 ‘천재 소년’으로유명세를 타며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학교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자퇴한 뒤 지난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박 위원은 징계에 대해 “이미 끝난 일이다.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과 송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非正常)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교신저자인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Proceeding)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저널 측은 박 연구위원이 자신의 학회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논문을 철회했으며, UST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를 추진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처 前고위직 유관협회 취업 ‘제동’

    홍순만 코레일 사장 내정은 승인 前검사장 7개사 고문 취업 허용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취업심사를 진행한 63건 중 4건에 대해 ‘취업 제한’ 결정을 내렸다. 유관 협회 임원으로 가려던 국민안전처 전 고위 공무원과 최근 5년간 검찰 수사를 받은 건설업체의 법률고문으로 가려던 전직 검사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내정된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과 티브로드, 유진투자증권 등 7개 기업체에 비상근 법률고문으로 재취업하는 전 검사장에 대해서는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9일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심사 결과 58건에 대해서는 취업 가능 또는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4건에 대해서는 취업을 제한했고 1건은 조사 불충분으로 다음달 취업심사 때 재상정키로 했다. 취업 제한 기준은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의 업무 관련성 여부다. 단,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더라도 전문성을 살려 국가 안보·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고 퇴직 전 재직한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취업이 승인된다. 안전처 안전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전 고위 공무원은 현재 안전처로부터 용역계약을 수행 중인 업체가 소속된 사단법인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가려다 제한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전 상임감사는 법무법인 율촌의 비상근 고문으로, 금융감독원의 1급 직원 출신 인사는 부실 채권 정리 기관인 ㈜연합자산관리 감사로 가려다 취업이 제한됐다. 반면 홍 전 부시장은 공모와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코레일 사장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인사처 관계자는 “8개월간 부시장으로 재직하기 전에 철도기술원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 전 고위 공무원은 서울대학교병원 상임감사로, 국무조정실 전 고위 공무원은 ㈜KB부동산신탁 상근감사위원으로 재취업할 수 있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giza@seoul.co.kr
  •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외부 비대위원장 후보군 접촉 나설 듯 주요 상임위원장 사수 방법도 찾아야 3일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등 당내 현안은 물론 당·청 및 여야 관계 재정립,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우선 비대위 구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관리형 비대위’, 당내 개혁 전반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돼 있어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지만, 당의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쇄신 작업을 진행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혁신형 비대위가 꾸려지면 전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가 꾸려지더라도 비대위원 선임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 계파 갈등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연장하는 수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탈당자들에 대한 일괄 복당은 1당 지위 회복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고, 선별 복당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초 비박계인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선 막판 친박계 표심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회의장 선거, 당 대표 선거,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잇따라 비박계가 승리한 뒤 마침내 친박계가 승기를 잡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주자들은 친박계 표심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원유철(이상 5선)·최경환·홍문종(이상 4선)·이정현(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승기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 당 대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역학관계상 당 대표까지 친박계로 몰아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박계에서는 5선인 정병국 의원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또 당·청, 대야 관계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요구된다. 당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9단’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략에 말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본지 박현갑 국장 등 신문윤리위원 위촉

    본지 박현갑 국장 등 신문윤리위원 위촉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는 제120차 이사회를 열고 윤리위원회에서 추천한 박현갑 서울신문 온라인뉴스국장, 김영모 문화일보 광고국장, 박미경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윤리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 법원, 문대성 ‘박사학위 취소 무효’ 패소 판결… “표절 행위 맞다”

    법원, 문대성 ‘박사학위 취소 무효’ 패소 판결… “표절 행위 맞다”

    논문 표절 의혹으로 박사학위가 취소됐던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박형남)는 27일 문 의원이 “박사학위를 취소한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며 국민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문 의원이 다른 사람의 논문 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며 인용표시를 하지 않은 행위가 표절에 해당된다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국민대는 문 의원이 지난 2007년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이 김모 씨의 것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를 벌였고, 2012년 11월 표절 판정을 내렸다. 국민대는 문 의원의 논문이 ‘심각한 표절’이라고 결론짓고 지난 2014년 3월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반면 문 의원은 자신이 김씨의 논문을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김씨도 논문을 작성하는 중이라 인용 표시를 할 이유가 없었던 만큼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또 2006년 말 논문 작성을 마쳐 연구윤리위원회 검증 시효 5년이 지났고 국민대가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로 표절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 1월 복당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곰’이라던 NH투자가 21명 징계… “저성과자 칼바람?” 증권가 술렁

    [경제 블로그] ‘곰’이라던 NH투자가 21명 징계… “저성과자 칼바람?” 증권가 술렁

    자산규모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이 차장급 이상 직원 21명에 대해 직무 태만을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구조조정과 저성과자 해고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증권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데 다소 둔감하다는 의미로 흔히 ‘곰’에 비유되는 농협 계열사에서 대규모 징계가 벌어진 이유는 뭘까요.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윤리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서 프런티어와 강동 프런티어 지점 직원 21명에 대해 정직, 감봉, 주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들 지점은 우리투자증권 시절 실적 부진 직원들이 배치됐던 방문판매본부를 전신으로 해 지난해 신설됐습니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들 지점은 재기가 필요한 직원들이 다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른 지점보다 낮은 영업목표를 설정하고 이것을 달성하면 일반 지점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복귀한 직원도 있다며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직원들을 배려한 지점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노조 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이날 NH투자증권 노조는 회사 측 징계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구제신청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적이 없고, 대상자 선정과 사유가 다분히 자의적”이라고 항변합니다. 결국 쟁점은 단순히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징계를 한 것인지 아니면 회사 측 주장대로 ‘직무 태만’에 대한 징계인지로 귀결됩니다. 노조 측은 이번 징계를 시작으로 회사가 희망퇴직 수순으로 나아가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일 못하는 직원이 아닌 일 안 하는 직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징계이지 해고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증권맨들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증권업은 시황산업이라 직원들이 언제든 어려움에 처할 상황이 발생한다”며 “NH투자증권 사태가 다른 증권사의 감원 바람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선왕조 오백년 남긴 ‘정통사극 스승’…‘역사 대중화 기여’ 신봉승 작가 별세

    조선왕조 오백년 남긴 ‘정통사극 스승’…‘역사 대중화 기여’ 신봉승 작가 별세

    대하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작가이자 역사 문학자인 신봉승씨가 19일 오전 9시 30분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83세. 1933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사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현대문학에서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등단한 이후 우리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정통사극의 틀을 세운 ‘조선왕조 오백년’ 외에 역사에세이 ‘양식과 오만’(1993),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1996), ‘연산군 시집’(1987) 등의 저서를 남겼다. 2001년에는 역사 소설 ‘동인의 나라’를 통해 우리 개항사를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왕을 만든 여자’를 출간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두루 활동했다.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성남영생원 시안공원이다. (02)3410-6917.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브라질 하원의 탄핵 의결로 궁지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의 압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내 모든 인생이 그랬듯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탄핵 이유로 든 정부회계법 위반에 대해 “나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에 비밀 계좌를 둔 것으로 드러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겨냥한 말이다. 쿠냐 의장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비리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쿠냐 의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도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하지만 여론이 테메르 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다 쿠냐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사퇴를 바라고 있어 호세프를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20억 주식 대박’ 진경준, 윤리위에 소명 답변서 제출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120억원의 차익을 남긴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관한 소명요구 답변서를 1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에 제출했다. 윤리위가 지난 6일 진 본부장에게소명 요구서를 발송한 지 12일 만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쯤 서면으로 된 답변서를 받았다”며 “소명 요구에 대한 답변 및 증빙서류가 충분한지 확인한 뒤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처는 진 본부장의 답변서 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서면 질의하거나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답변서가 충분하면 오는 29일 열리는 윤리위 정기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도 있다. 윤리위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 본부장의 주식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명 요구서를 보낸 김정주 넥슨지주회사 NXC 회장 등 10여명의 답변서가 모두 제출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기초 사실이 전부 확인되면 안건으로 올려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가 진 본부장에게 발송한 소명요구서에는 20여개의 질문이 담겼다. 진 본부장이 2005년 비상장이던 넥슨 주식 8500여주를 사들인 배경과 당시 취득가격, 매입자금 출처, 직무 연관성 등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진 본부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민단체, 진경준 고발… 檢 수사 가능해져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주식 투자로 1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어 논란을 빚고 있는 진경준(49·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검사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검찰의 진 검사장에 대한 수사 착수가 가능해졌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진 검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근무한 뒤 넥슨 비상장주식을 취득했다”며 “이는 포괄적 수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의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여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진 검사장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과의 친분 관계로 일반인은 쉽게 살 수 없는 넥슨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그 결과 120억여원의 이익을 거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이 지불한 4억원 정도로는 넥슨 주식을 2000주만 취득할 수 있는 만큼 나머지 8000주는 뇌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직자윤리위는 지난 6일 진 검사장에게 질문서를 보낸 데 이어 11일에는 김 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와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다. 진 검사장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만큼, 검찰은 공직자윤리위 조사와 상관없이 진 검사장의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검 관계자는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과 마찬가지로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조사를 하게 할 예정”이라면서 “진 검사장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부터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똑똑하지 인맥 넓지 경험 많지… ‘公’ 들이는 대기업

    똑똑하지 인맥 넓지 경험 많지… ‘公’ 들이는 대기업

    경험·노하우 기업체에 접목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이 정부 부처의 ‘엘리트’ 공무원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부처 공무원이 타깃이다. 영입 대상도 국장급 이상에서 과장, 서기관, 사무관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 잘하는 ‘똑똑한’ 공무원을 뽑아 그들의 경험·노하우를 기업체에 접목하겠다는 의도다.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3년부터 11일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영입한 공무원 수만 79명에 달한다. 그룹의 ‘맏형’답게 삼성전자는 14명을 영입했다. 검사, 대사, 육군 사단장을 비롯해 기재부 과장도 포함됐다. 다음달 김이태(행시 36회) 전 기재부 국장이 출근하면 한 명 더 늘어난다. 삼성은 필요하다면 초급 간부인 사무관도 데려온다. 지난해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금융위 사무관 출신을 각각 부장급으로 영입했다. SK와 두산도 공무원 영입으로 재미를 본 기업이다. SK의 대표적 관가 출신 임원은 차진석(행시 29회)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과 박영춘(행시 31회) SK CR(대관)팀장(전무급)이다. 차 부사장은 재경부, 박 전무는 금융위 출신이다. 둘 다 서울대 경제학부 82학번이다. 대학 동문으로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 등이 있다. 두산은 정지택(행시 17회)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시작으로 기재부 출신인 문홍성(행시 31회) DLI(두산리더십기구) 사장과 박주언(행시 46회) ㈜두산 상무를 영입했다. 기재부 내에서도 일 잘하기로 소문난 박 상무는 박용만 전 두산 회장이 직접 데려왔다는 후문이다. 현재 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다. 두산중공업은 산업부 공무원(3급)을 전무로 영입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신의 능력을 이곳저곳에서 자유롭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인재들이 민간 기업을 택하고 있다”면서 “국제금융국 출신은 해외 경험이 많고 사고가 유연해 기업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기업행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5급 이상 공직자 대부분이 소위 ‘행정고시’를 통해 선발돼 선후배 관계로 묶이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환경 때문에 기업으로 옮겨 간 공무원들이 회사 로비스트 역할을 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간 기업으로 옮긴 한 공무원은 “관에서 왔다는 이유로 ‘대관’ 업무만을 요구한다”면서 “다양한 기회를 얻으려고 왔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말했다. 실적 압박에 시달려 2~3년을 못 버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등 일부 기업의 성과 중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낙오되는 것이다. ‘민간행’을 결심했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년간 삼성으로 이직하려던 5명이 취업제한 명령을 받았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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