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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의 저승사자… 감사진 구성 등 막강 권한

    IOC의 저승사자… 감사진 구성 등 막강 권한

    오는 9월부터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회에 관심이 쏠린다. 김운용(86) 전 IOC 부위원장이 TV·라디오 분과위원장을 지낸 이래 두 번째 한국인 IOC기구 수장이다.14일(현지시간) IOC에 따르면 윤리위원장은 IOC 위원들의 비위를 자체 조사하는 IOC 산하 독립기구다. 반 전 총장은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 투표를 통해 윤리위원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IOC는 역사상 가장 큰 비리로 손꼽히는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이 터진 1999년 올림픽 운동에서 윤리를 지키려는 목적으로 윤리위를 발족시켰다. 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 가운데 5분의1에 해당하는 24명에게 각종 혜택을 베풀었던 사건이다. 뇌물을 챙긴 9명은 제명됐다. 이후 IOC는 ‘클린’을 앞세워 IOC 위원들의 유치 후보도시 방문을 아예 금지하는 등 한층 강화한 윤리강령을 세웠다. 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내로 짠다. 재선이 가능하다. 최대 4명의 현직 IOC 위원을 참여시킨다. 나머지는 스포츠 분야와 무관한 2명을 포함해 독립성과 역량을 갖춘 국제적 인사로 위촉한다. 현재 IOC 위원 3명과 유럽연합(EU) 대법원장협의회 회장, 주제네바 아일랜드대사를 지낸 스포츠 외부 인사 등으로 이뤄졌다. 세네갈 헌법재판소장 출신으로 IOC 위원을 지낸 유수파 은디아예(79) 위원장은 2015년 재선됐다. 윤리위의 주 업무는 IOC 윤리강령을 지속적으로 강화·개선하고, 비리 IOC 위원을 직접 조사하는 것이다. 조사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IOC 집행위와 IOC 총회에 징계를 권고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5일 “갈수록 클린 정책을 강조하는 추세라 윤리위는 감사진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권한을 누린다”면서 “위원 전체를 IOC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하는 것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인 변경 불가”→“외부 충격 탓”… 정권 바뀌자 뒤바뀐 진단서

    “사인 변경 불가”→“외부 충격 탓”… 정권 바뀌자 뒤바뀐 진단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배경을 두고 서울대병원은 정권 교체나 최근 시작된 감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초 유족들이 진단서 수정을 요청해 와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진단서 수정은 의료법상 불가하고, 병원 창립 이래 선례도 없다고 주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병원 측의 설명에도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 내 젊은 의사들의 지속적인 요구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15일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6개월 전부터 논의한 사안”이라며 “해당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여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게 됐을 뿐 어떤 외부적 압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병원 측은 “의사 판단에 (병원이) 개입할 수 없으나 지난 1월 유족이 병원을 상대로 진단서 수정과 위자료 청구를 해 와서 병원이 직접 개입했다”고 부연했다.이번 결정이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정권 교체와 맥을 같이한다는 주장도 많다. 병원의 ‘병사’ 진단서는 경찰이 지난해 10월 말 2차례에 걸쳐 시신에 대한 부검 강제집행을 시도하는 근거가 됐다. 또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의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초 ‘진단서가 일반적인 작성 지침과 달랐지만 담당 교수가 주치의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작성했다’는 결론을 냈다. 당시 큰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침묵하다가 지난 1월에야 움직인 점, 지난 14일부터 감사원의 기관운영 종합감사가 진행된다는 점 등에서도 수정 시점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병원 측은 전공의가 소속된 신경외과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원로교수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율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밖에 없었다”며 “감사에 의한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을 할 정도로 서울대병원이 무책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젊은 의사는 “내부에서 진단서 문제로 계속 논란이 있었고,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수정 요구가 지속됐다”며 “병원이 마침내 변화를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내 어린이병원 1층 소아임상 제2강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서창석 병원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 원장은 지난해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정 감사에서 ‘병사’로 기록된 고인의 사망진단서 사망 분류를 고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망진단서 변경 권한은 의료법 제17조에 의해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병원 측은 서 병원장이 직접 공개 사과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남기 농민 사인 ‘병사 → 외인사’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지난해 9월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됐다. 서울대병원 의료윤리위원회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망진단서 내용을 바꾸도록 결정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선행사인을 급성경막하출혈에서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변경하고 사망 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며 “직접 사인은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중간 사인은 급성신부전에서 패혈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외부 충격으로 뇌막과 혈관 사이에 피가 고였고 뇌압이 상승해 백씨가 사망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경찰의 물대포로 인해 뇌에 충격을 받아 백씨가 사망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넘어진 백씨는 이 병원에서 317일 동안 투병하다 사망했다. 당시 주치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을 외부 충격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백 교수는 여전히 병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개인의 판단이 집단의 전문적인 견해와 충돌할 때 바로잡을 수 있도록 병원 내에 직업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수정…배경은?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수정…배경은?

    서울대병원이 15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서울대병원에서 사망진단서가 수정된 것은 병원 설립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고인이 사망한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 등은 사망진단서 수정을 계속 요구했지만 서울대병원은 내부 규정상 힘들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이 갑자기 사망진단서를 수정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새 정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 측은 이미 6개월 전부터 논의해왔던 사안으로 어떠한 외부 압력도 없었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의료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6개월간 논의해왔다”며 “이달 7일 병원 자체적으로 의료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전공의에게 수정 권고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진료부원장은 “해당 전공의가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여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게 됐을 뿐 그 어떠한 외부적 압력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 수정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 해당 전공의가 소속된 신경외과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그동안 사망진단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찾자’, ‘전공의를 보호하자’라는 2가지 원칙을 세우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며 “원로교수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율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 단장 역시 “논의과정에서 외압은 절대 없었다”며 “이제라도 사망진단서를 수정해주고, 고인이 된 백남기 농민을 병원 의료진이 300일 이상 헌신적으로 치료했다는 점에 대해 유족 측에서도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남기 농민 주치의를 맡았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여전히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 논란이 불거졌던 2016년 10월 대한의사협회가 백남기 농민의 선행 사인이 (외부 요인에 의한) ‘급성 경막하 출혈’인데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기재한 부분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때도 사망진단서 수정 의지를 보이지 않은 바 있다. 따라서 향후 백 교수가 이번 조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사망진단서 작성은 주치의 권한이기 때문에 백 교수의 판단에 대해 병원 측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사망진단서 수정 결정을 내리게 됨에 따라 백남기 농민의 사망 종류는 ‘병사’에서 ‘외인사’로, 직접 사인은 ‘심폐 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변경에…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목소리

    [서울포토]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변경에…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목소리

    15일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변경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소아임상제2강의실 앞에서 서울대병원 노조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변경 발표

    [서울포토] 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로 변경 발표

    1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수 부원장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고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이같이 변경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15일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고(故)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이같이 변경했다.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투병 끝에 사망했다. 하지만 외인사로 표기된 사망진단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돼 왔다. 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해 유족과 시민단체 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으나, 사망진단서 작성은 ‘주치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서울대병원은 당시 백 교수와 함께 백남기 농민을 직접 진료했던 또 다른 주치의사 명의로 사망원인을 최종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변경 이유를 설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컨페드컵] 바나나 던지면 세 단계 걸쳐 경기 몰수될 수도 있다

    [컨페드컵] 바나나 던지면 세 단계 걸쳐 경기 몰수될 수도 있다

    오는 17일 러시아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서포터들이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르면 심판이 경기를 몰수할 수 있다. FIFA는 인종차별 금지 정책을 강화해 “주심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면 3단계 과정을 거쳐 경기를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단계 조치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고, 2단계로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 중단을 요청한다. 그래도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되면 3단계 조치로 경기 몰수를 선언한다. FIFA는 아울러 경기장에 서포터스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는 옵서버를 배치해 이들이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FIFA 징계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조치들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경기장에 공정한 경기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여섯 대륙연맹 챔피언 등 여덟 팀이 참가한다. FIFA의 경기 옵저버들은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과 몇몇 선택된 친선경기들에 배치돼 일해왔다. 그들은 유럽인종차별반대축구네트워크(FARE)와 협력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증거를 수집해 FIFA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 FIFA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서의 인종차별이 “절대 용납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예방과 차단 대책에 부심해왔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그라운드에서의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는 골칫거리였다. 지난 4월 가나 출신 설리 문타리(페스카라)가 관중에게 흑인 비하 욕설을 듣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논란이 됐고, 2014년에는 브라질 출신의 다니 아우베스(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원숭이로 비하하는 바나나가 던져진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 지명, 9월에 정식 선출

    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 지명, 9월에 정식 선출

    “올림픽 운동의 방침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위원회(IOC)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4일(한국시간) IOC 집행위원회의 새 윤리위원장 지명을 수락하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IOC 집행위원회가 반 전 총장에게 IOC 새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했다며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선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도 이날 오후 늦게 IOC의 발표 내용을 확인했다. IOC는 반 전 총장이 새 윤리위원장이 되면 세네갈 헌법재판소장 출신 유수파 은디아예 현 윤리위원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반 전 총장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8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유엔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 진실성, 의무, 투명성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첫 지시가 유엔 기구의 모든 시스템에서 통일된 윤리 기준과 정책을 제정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2030 어젠다에서 스포츠를 중요한 조력자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IOC 윤리위원장 지명을 수락한 것은 영광이자 기쁨”이라면서 “진실성과 책임감,투명성을 앞세워 모범적으로 공적인 서비스를 해온 반 전 총장은 올림픽 운동의 위대한 친구”라고 평했다. 반 전 총장은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책임감을 느끼며 겸허하게 이를 수용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엔과 IOC는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하고자 수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협력해왔다”면서 앞의 다짐을 천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열린 IOC 총회에서 역대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 기조연설을 했고, “올림픽 정신이 곧 유엔의 정신”이라며 소치올림픽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성화 봉송에 나서기도 했다고 IOC는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OC 윤리위원장에 반기문 前 총장 지명

    IOC 윤리위원장에 반기문 前 총장 지명

    潘 수락… 9월 총회서 최종 선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IOC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IOC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반 전 총장이 유엔 재직 시절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유엔의 모든 시스템에서 통일된 윤리 기준과 정책들을 제정했다.또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2030 어젠다’에서 스포츠를 중요한 요소로 포함시켜 온 것도 그를 윤리위원장에 지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책임감을 느끼며 겸허하게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유엔과 IOC는 평화롭고 개선된 세계를 건설하는 데 오랫동안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IOC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윤리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은 영광이자 기쁨”이라며 “반 전 총장은 올림픽 운동의 위대한 친구”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윤리위원장에 선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바른정당 하태경 “김상조 ‘적격’···청문보고서 통과시켜야”

    바른정당 하태경 “김상조 ‘적격’···청문보고서 통과시켜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성인군자 뽑듯이 청문회 하다가는 국정 혼란만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 피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고스란히 받는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의견은 자유한국당과 함께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보는 바른정당의 입장과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은 윤리위원장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본주의·자유경쟁 체제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자리”라면서 “(김 후보자) 본인이 살아오면서 독점과 담합을 깨는 데 얼마나 충실하게 해왔느냐에 대한 부분은 사실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입증됐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 부인의 영어전문교사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후보자 본인이 개입했다면 심각한 문제지만, 본인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이 문제로 본인을 부적격으로 처리하는 것은 일종의 연좌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여야 간사회의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오는 9일로 연기할지 논의한다. 전체회의가 오는 9일로 연기되면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역시 이틀 뒤로 미뤄진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인선이 완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3개월’ 징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3개월’ 징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의 지지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 대표실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조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최유만)로부터 당원권 정지 13개월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새누리당 윤리위는 지난 31일 회의를 갖고 서울시당 당원 4명을 비롯해 강원도당 1명, 대구시당 5명의 당원들을 제명하고 대구시당 3명에는 탈당 권유를 , 조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내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난 5·9 대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0.1%(4만 2949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조 의원 측 지지자들과 당 지도부 간 당 운영과 관련해 이견이 거듭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이 13개월간 정지되면 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의 기초·광역의원 등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3개월’ 징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3개월’ 징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의 지지자들이 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 대표실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조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최유만)로부터 당원권 정지 13개월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새누리당 윤리위는 지난 31일 회의를 갖고 서울시당 당원 4명을 비롯해 강원도당 1명, 대구시당 5명의 당원들을 제명하고 대구시당 3명에는 탈당 권유를 , 조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내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난 5·9 대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0.1%(4만 2949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조 의원 측 지지자들과 당 지도부 간 당 운영과 관련해 이견이 거듭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이 13개월간 정지되면 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의 기초·광역의원 등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의협 ‘안아키 카페’ 운영자 윤리위 회부… 제명 검토

    대한한의사협회는 아동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한의사 김효진씨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의협은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회원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극단적 자연주의 건강관리 카페인 안아키 카페는 영유아 예방접종 거부, 화상 부위 온수 찜질, 장염 환자 숯가루 처방, 아토피에 햇볕 쪼이기 등을 주장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아키 카페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행위들은 한의학적 상식 및 치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의협은 물론 한의학계를 대표하는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도 해당 카페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현대 한의학 근거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사태로 6만명에 이르는 부모와 아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뻔했다”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김씨에게 강력한 제재를 취하고 법적 조치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이트에 해당 카페 폐쇄 조치와 함께 무면허 의료행위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근거 없는 황당한 치유법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적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은 지난 16일 김씨 등 안아키 카페 운영진 70여명을 경찰청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에게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LPG협회장 재취업 ‘발목’

    지난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한 별정직 공무원이 사단법인 대한LPG협회 회장으로 가려다 발목이 잡혔다. 반면 법관 출신인 최성준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법무법인 양헌의 변호사로 재취업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4일 실시한 퇴직공직자 31명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를 30일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했다. 위원회는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9명에 대해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퇴직 전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 간 업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취업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다.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차관급 위원을 지낸 퇴직공무원도 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으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2명 중 1명은 제동이 걸린 반면, 다른 한 명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취업했다. 서울시 1급 공무원은 사회복지법인 KT&G복지재단 이사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4급 공무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공감 원스톱 지원센터장으로 가려다 제동이 걸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30일 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문체부 장관 적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시인 출신인 그는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하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원주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 ‘운명’을 읽으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인 지난 23일 봉하마을에서도 운명을 낭독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부대의 일원이었으나 소총의 실탄을 거꾸로 장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자신의 에세이에 소개하기도 했다. 탄창 맨 위 실탄을 꺼꾸로 넣어 장착하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않는다. 도 후보자는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교육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 만인 1998년 진천 덕산중학교로 복직했다. 이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도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아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도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1954년 충북 청주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충남대 국문학 박사 ▲덕산중학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주지부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제20대 국회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건복지부 “‘안아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보건복지부 “‘안아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보건복지부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이하 안아키)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26일 밝혔다.‘안아키’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 방식을 전파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최근 아토피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피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어린아이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안아키’는 한의사가 운영하고 회원 수가 6만명이 넘는다.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거부하고 화상에 온찜질을 권하거나 간장으로 비강을 세척하라는 등 잘못된 의학 상식을 전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카페 존재를 확인했지만 이후 카페가 폐쇄돼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가 없었다”며 의료법, 아동복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달 초 ‘안아키’ 카페 폐쇄를 요구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원장(한의사)이 비윤리적·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윤리위원회 회부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도 지난 16일 ‘안아키’가 아동복지법과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도 입장을 내고 “‘자연치유’라는 말로 부모를 현혹하고 아이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불법의료행위는 물론 아동학대, 인권침해 행위”라며 법적 제재를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이어 “복지부는 건강정보 안내 및 홍보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사이트를 즉각 폐쇄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형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윤리 최우수 서초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중 공직윤리제도 운영을 가장 모범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 16년 공직윤리제도 운영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서울 자치구 평균인 70.44점보다 17.56점 높은 88점을 받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중앙부처, 광역·기초자치단체 등 2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진행됐다. 공직윤리제도 전반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평가에서는 ▲공직자 재산등록·심사 ▲공직자 선물신고 ▲퇴직공직자 취업제한·행위제한 ▲주식백지신탁 ▲공직자윤리위원회 운영 등 6개 분야 21개 항목을 들여다봤다. 구는 소속 모든 재산등록 의무자를 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연 2회 재산심사를 벌이고 있다. 또 등록 의무자 가운데 91.6%로부터 조기 신고를 받아 ‘정기 재산변동 조기 신고 관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해 주민의 봉사자인 공직자의 윤리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다음달 22일 경기도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인사처로부터 다른 운영 우수 기관·공무원과 함께 표창을 받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1980년대 최고 인기만화 ‘아기공룡둘리’가 사전 심의에 걸린 적이 있다. 둘리가 어른 고길동에게 반말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남북 분단 현실을 다룬 허영만의 ‘오! 한강’은 인공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약과다. 김종래의 ‘삼팔선’은 국군의 후퇴 장면을 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빨간 색연필이 그어졌다. 길창덕의 명랑 만화 ‘0점 동자’는 제목이 저속하다며 연재가 조기 종료됐다.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은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자는 장면이 지적당했고, 이현세는 우리 고대 신화를 다룬 필생의 역작 ‘천국의 신화’를 그리다가 음란물로 기소당해 6년간 법정에 서서 고통을 받으며 창작 의지가 꺾이기도 했다.우리 문화계 전반이 엄혹한 시간을 건너오며 창작의 자유를 옥죄는 검열을 겪었지만 특히 만화가 가장 큰 피해자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창작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한국 만화 검열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 ‘빼앗긴 창작의 자유’가 18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현재 만화계는 일부 웹툰의 선정성, 폭력성 논란과 관련해 창작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새로운 화두에 휩싸여 있는 터라 더 주목되는 전시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억압에도 시사 만화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던 우리 만화는 해방 뒤 활짝 만개했지만 1960년대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다시 부침을 겪어야 했다. 심의필 도장을 받아야 작품을 낼 수 있는 사전 심의(검열)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만화계 자율 심의로 출발했으나 1967년 만화가 사회 6대 악으로 규정되며 정부 산하 아동만화윤리위원회가 생겨났고, 훗날 도서잡지윤리위로 합쳐지며 창작자들을 짓눌렀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만화책 화형식도 열리곤 했다. 사전 심의는 1990년대 후반 없어졌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생겨나며 만화가들에게 자기 검열의 굴레를 덧씌웠다. 기획전은 검열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살펴보며 당대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검열의 시간’과 시사 만화와 대중 만화의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검열 사례를 만날 수 있는 ‘빼앗긴 창작의 자유’의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두호, 허영만, 이희재, 장태산, 황미나 등 우리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검열의 추억을 털어놓는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양승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무거운 책임 통감” 첫 입장 표명

    양승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무거운 책임 통감” 첫 입장 표명

    대법원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법원행정처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당초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임종헌(58·사법연수원 16기)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개입하지 않았고, 이규진(55·연수원 18기) 당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부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 법관의 이런 부당한 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이 17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이 사건에 대해 양 대법원장이 입장을 표명한 이번이 처음이다.양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 통신망 ‘코트넷’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법원 내부 현안으로 법원 가족들이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법행정의 최종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저의 부덕과 불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또 다음 달 중으로 전국 판사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판사들이 요구하는 전국법관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대신, 판사들의 요구사항을 대법원장이 직접 청취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일선 판사들이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과 전국법관대표자회의 소집을 요구하자 대법원장이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직 법관 400명 정도가 회원으로 있는 법원 내 최대 연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지난 2월 전국 판사들을 대상으로 사법부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하자 법원행정처가 학술 행사 축소를 일선 법관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발표 후 양 대법원장은 이 상임위원을 사실상 대기발령 처분하고 이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미흡해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전국 판사들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대법원이 일명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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