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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딸, 극단적 선택 시도로 중상

    ‘라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딸, 극단적 선택 시도로 중상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중상을 입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에서 윤 전 고검장 딸 A씨(29)가 7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렸다. 투신 전 의심신고를 받고 오전 5시 33분경 출동한 119구급대는 아파트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 등에 부딪히면서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응급 치료 후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속된 윤 전 고검장의 처지를 걱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윤 전 고검장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은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2억원대 자문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기소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기소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가 24일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한 윤 변호사를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영홍(47·해외 도피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으로부터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에서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억 2000만원을 수수했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Top2 밸런스 펀드)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손 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윤 변호사는 김 회장으로부터 수수한 2억 2000만원에 대해 ‘메트로폴리탄과의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받은 자문료’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압수된 각종 문건 등을 종합하여 법률 자문료가 아닌 청탁 비용으로 판단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영홍)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언급된 ‘야당 유력 정치인’이 윤 변호사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올해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전인 지난 4월 체포된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변호사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계좌 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을 진행해오다 지난달 4일 윤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1일 윤 변호사를 구속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심사를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8일 청구를 기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적부심 기각…“구속 필요”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적부심 기각…“구속 필요”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관련 로비 의혹으로 구속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고검장의 구속적부심사(구속 필요성을 따지는 절차)를 마친 뒤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라임펀드 판매량을 늘려 달라고 청탁한 대가로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 수재)로 구속됐다. 앞서 법원은 10일 윤 전 고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다음날 새벽에 영장을 발부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에서 공개한 입장문에서 정치권 로비 대상으로 윤 전 고검장을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고검장은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일 뿐 로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이 돈을 부정 청탁의 대가라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당 “윤석열, 뭉개기 수사 답하라”…징계위 앞두고 여론 압박

    민주당 “윤석열, 뭉개기 수사 답하라”…징계위 앞두고 여론 압박

    윤갑근 구속에 윤 총장 입장 촉구열린민주당 라임 사태 특검 주장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인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으로 드러난 검찰의 부실수사, 뭉개기 수사 의혹에 국민 앞에 답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술접대 검사 기소, 윤갑근 전 고검장의 구속은 초기 수사가 부실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윤석열 총장의 발언은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이 지휘하던 5개월과 달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배제 결정을 한 이후 특수부 출신이자 야당 소속 정치인인 윤 전 고검장이 한 달 만에 구속됐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윤 총장이) 보안상의 이유로 직보를 받았다는 것이 사건을 뭉개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심히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당시 지휘라인의 조직적 은폐행위가 이뤄진 것이라면 반드시 응당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 여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윤 총장은 당시 국정 감사에서 주요 참고인의 부재로 수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는데. 결국 윤 총장 배제 한 달 만에 구속 결과로 나타났다. 그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도 라임 사태 관련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하며 윤 총장 압박에 나섰다. 최강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막 발을 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까지 기다리기에는 그 사안이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며 “현행 제도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검사 향응 및 편파수사’ 의혹은 결코 검찰이 밝히고 단죄할 수 없는, 검찰 내부에 뿌리 박힌 만성질환”이라며 “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추진하고 국회가 응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의 특검 주장과 관련 “오늘은 그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당 일각에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구속된 윤갑근 혐의는

    ‘라임 로비 의혹’ 구속된 윤갑근 혐의는

    우리은행 행장·부행장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 청탁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펀드를 다시 판매하도록 로비한 의혹을 받는 대구고검장 출신 윤갑근(56) 변호사가 11일 구속됐다. 윤 변호사는 정식 계약을 맺고 자문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3시쯤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윤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억원 받고 우리은행 고위관계자 만나라임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가 윤 변호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 투자금을 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김영홍(47·도피 중) 회장으로부터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를 만나 라임 관련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변호사의 혐의는 라임 사건에 관여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0월 16일 공개한 옥중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판매 재개 청탁을 하려고 우리은행장에게 로비하기 위해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이 지급됐고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김봉현 10월 옥중입장문에서 처음 폭로 여기서 언급된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윤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전 회장은 윤 변호사 관련 의혹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달 21일 공개한 2번째 입장문에서는 윤 변호사에게 돈을 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김영홍 회장이었으며 윤 변호사에게 건네진 돈은 2억원이라면서 실제 로비가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했다.●검찰 “김봉현 아닌 제3자 제보받아 수사 중” 검찰은 그러나 윤 변호사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김 전 회장이 아닌 제3자로부터 사전에 제보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을 덮으려 한 적 없다는 취지다. 실제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검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실시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변호사 관련 사건에 대해 “지난 5월 최초 첩보가 있었고 사실 확인을 위해 광범위한 계좌 및 통신 추적이 있었다”며 “8월에 관계자 조사가 이뤄졌고 계속 자금 추적을 해서 수사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변호사, 우리은행장과 성균관대 동문…로비 부인 윤 변호사와 이 전 부사장은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로비라면 금품이 우리은행 측에 전달됐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했다. 윤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며 당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61) 우리금융지주 회장(행장 겸직)이다. 손 회장도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했다. 윤 변호사는 김영홍 회장과 정식 자문계약을 맺고 자문료에 대한 세금 신고도 다 했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가 11일 구속됐다. 윤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전날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윤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지난 8일 법원에 청구했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우리은행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언급한 ‘야당 정치인’이 윤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올해 4·15 국회의원총선거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러나 윤 변호사는 “(김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정상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해서 법률 자문료로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으로 법률 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임 로비’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심사 출석…“김봉현 모른다”

    ‘라임 로비’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심사 출석…“김봉현 모른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윤 전 고검장은 ‘로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라임 투자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정상적인 자문 계약 체결해서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정말 만난 적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김봉현 회장은 본 적도 없고 모른다”고 답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라임펀드 판매량을 늘려 달라고 청탁한 대가로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 수재)를 받는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에서 공개한 입장문에서 정치권 로비 대상으로 윤 전 고검장을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수감 중)의 측근으로부터 윤 전 고검장의 우리금융지주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하고 8일 윤 전 고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고검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윤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 윤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으로부터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영홍)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올해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윤 변호사는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체포된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과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변호사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을’로서 억울한 부분을 우리은행의 가장 윗선에 직접 알리고자 했던 것이 전부”라며 “로비라고 하면 우리은행장에게 돈이 전달되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앞서 “(메트로폴리탄과의)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자문료) 세금 신고도 다 했다”면서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로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영장 청구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8일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라임펀드 판매량을 늘려 달라고 청탁한 대가로 라임 투자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 수재)를 받는 윤 전 고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10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로비 대상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수감 중)의 측근으로부터 윤 전 고검장의 우리금융지주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검찰은 윤 전 고검장이 라임의 수익률 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회사 중에 내가 자문을 맡았던 곳이 있을 뿐 로비와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고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봉현 문건에 나온 전·현직 검사 6명 ‘중수부 그림자’

    김봉현 문건에 나온 전·현직 검사 6명 ‘중수부 그림자’

    1조 6000억원대 금용사기 성격을 띠던 라임자산운용 수사가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계기로 대형 법조비리 수사로 확산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중심으로 한 ‘특수통’ 검사들이 김 전 회장 폭로 등에 등장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21일 검찰 수사 등을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의 폭로와 해당 사건에는 6명의 전·현직 검사가 등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중수부와 특수부 근무 경력으로 연결된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할 때 이들을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된 A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인 2009년 대검 중수부로 파견돼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A변호사는 그해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이 대검에 출석하자 우병우 당시 중수1과장과 다른 검사 2명과 함께 대면 조사를 맡았다. 김 전 회장은 자필로 쓴 ‘사건 개요 정리’에서 A변호사를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사건 담당 주임 검사로서, 승승장구하던 우병우 사단의 실세”라고 적었다. 검찰 조사에서는 A변호사가 중수부에 근무할 당시 수사기획관이었던 B변호사도 등장한다. 김 전 회장이 라임 펀드 관련 우리은행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줬다고 주장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는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로, 검찰은 라임 관계사의 법률고문이던 B변호사가 윤 변호사를 해당 회사 회장에게 소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면책특권 뒤에 숨어 폭로전 구태 답습하는 여야

    면책특권 뒤에 숨어 폭로전 구태 답습하는 여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갑근, ‘룸살롱 검사’ 지목 김진애 의원에 1억 손배소송

    윤갑근, ‘룸살롱 검사’ 지목 김진애 의원에 1억 손배소송

    윤갑근 전 서울고검장이 20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윤 전 고검장은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급한 술 접대 검사 3명 중 1명이 윤 전 고검장이라며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윤 전 고검장은 “김봉현도 모르고 거기에 언급된 검사나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 측도 윤 전 고검장은 술자리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고,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훈 “김봉현 문건 원본 봤다… 野 정치인은 황교안 최측근”

    박훈 “김봉현 문건 원본 봤다… 野 정치인은 황교안 최측근”

    朴, 페북에 윤대진·김장겸 등도 이름 공개“누구도 정치 게임하지 말라는 것” 주장언급 당사자들 “김봉현 몰라” 강력 부인김진애, 술접대 의혹 검사 실명 언급하자김봉현측 “지목한 검사 아니다” 밝혀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정치인 로비 리스트를 익명으로 폭로한 지 사흘 만에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인물들의 실명이 드러났다. 2007년 ‘판사 석궁테러 사건’ 피고인을 변호해 이름을 알린 박훈(54) 변호사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면서 문건에서 익명 처리된 사람들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를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는데 박 변호사는 ‘전 대표’가 황교안 옛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수원사건 관련 5000만원 지급’이란 대목에 등장하는 ‘지검장’은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검사장)이라고 했다. 옥중 입장문에 이강세(58·구속) 전 광주MBC 사장(현 스타모빌리티 대표)이 기술된 문장에 나오는 ‘김모씨’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는 것이 박 변호사의 주장이다. 서울신문은 박 변호사가 실제로 입장문 원본을 확인한 것이 맞는지, 실명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직접 물으려고 했으나 박 변호사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연락을 받지 않았다. 다만 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폭로 문건의 실명을 확인해 드리는 것은 그 누구도 정치 게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명이 언급된 당사자들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동기인 이 대표가 친한 동생이라고 해서 김 전 회장과 몇 차례 만났을 뿐 김 전 회장과 둘이서만 만난 적도 없고, 다른 사람과 자리를 같이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 검사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봉현 로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수원여객 횡령 혐의를 받았던 김 전 회장은 전직 검찰 수사관 A씨를 통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무마하려고 지난해 12월 ‘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A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윤 검사장은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을 당시 영장을 반려하거나 기각함이 없이 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찰에서 수사 중인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해 담당 검사로부터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 지휘와 영장 청구를 당부했을 뿐”이라며 “김봉현의 당시 변호인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변호인이나 기타 어느 누구로부터도 김봉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술을 접대한 검사 3명 중 2명이 고등검사장 출신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이성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부부장검사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지목한 검사에 윤 위원장과 이 부부장검사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지목당한 윤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김봉현도 전혀 모르고 김 의원이 언급한 검사 등 누구와도 룸살롱에 간 적이 없다”면서 “김 의원이 자신이 있다면 면책특권 밖에서 얘기해보라.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한 김 의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도 “국회의원 면책 특권이 있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접전지 예측 빗나간 방송사 출구조사

    접전지 예측 빗나간 방송사 출구조사

    15일 밤새 계속된 4·15 총선 개표 과정에서는 시시각각 달라진 후보 간 득표율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앞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거나, 실제로 개표함을 열자 출구조사와는 반대 결과가 나오는 등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전국 각 당 캠프 분위기는 매시간 탄식과 탄성이 교차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경남 양산을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0.4% 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캠프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합당 캠프에서는 초반 화색이 돌았지만, 개표가 본격화된 밤 11시 30분 현재 김 후보가 49.4%로 나 후보를 2% 포인트 앞서며 전세를 뒤집자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나 후보 캠프는 조금씩 뒤처지는 상황에 실망하면서도 밤사이 반전을 기대하며 손에 땀을 쥐었다.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가 52.5%로, 42.9%에 그친 박 후보를 9.6%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와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관계자들이 서로 격하게 끌어안으며 축하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고 두 후보 간 박빙세가 이어지자 양쪽 캠프는 자정이 넘도록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결과는 정 후보의 당선이었지만, 양 후보의 차이는 2% 포인트로 출구조사와 차이를 보였다. 대전 대덕구도 통합당 정용기 후보가 48.7%로, 민주당 박영순 후보(47.2%)를 1.5%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자정을 앞두고 49.8%를 얻은 박 후보가 45.9%인 정 후보를 앞서면서 출구조사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 선거구 역시 출구조사는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통합당 윤갑근 후보를 0.7% 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윤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이를 따라잡았고 오후 10시 20분쯤 정 후보가 다시 윤 후보를 369표 차로 따돌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통합당 ‘험지’ 세종에 김병준, 청주흥덕에 정우택 공천

    통합당 ‘험지’ 세종에 김병준, 청주흥덕에 정우택 공천

    마포갑 강승규, 황교안 측근 김우석 꺾어 서대문을 송주범·금천 강성만 등 승리 인천서갑 이학재, 부평을 강창규 확정 수도권 FM청년벨트 8곳은 16명이 경선 영등포을 출마 이정현, 박용찬 철회 요구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일 4·15 총선 세종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했다. 황교안(서울 종로) 대표에 이어 공관위의 대표·광역단체장급 ‘험지 배치’ 2호다. 공관위는 세종과 대전, 충북, 충남 등 중원벨트 10곳과 강원 2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을 충북 청주상당에 배치하고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정우택 의원을 청주흥덕에 공천했다. 청주흥덕은 더불어민주당의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로 통합당의 험지로 꼽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정 의원이 스스로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곳을 뛰어들어가겠다는 용단과 결단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는 현역 박덕흠(재선) 의원이 확정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의 곽상언 후보와 승부를 겨룬다. 중원은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종배(충북 충주),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이장우(대구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현역인 이철규(동해·삼척), 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으나 권성동(강릉), 김진태(춘천) 의원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경선을 치른 서울 3곳과 인천 3곳의 후보도 확정됐다. 인천 서갑에 이학재(3선) 의원이 승리했고, 서울 마포갑에서는 강승규 전 의원이 황 대표의 측근인 김우석 특보를 꺾었다. 서대문을은 송주범 전 서울시의원, 금천은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인천 부평을에선 강창규 전 인천시의장, 남동을은 이원복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수도권 8곳 지역을 ‘FM(퓨처메이커) 청년벨트’로 선정했다.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신보라(비례대표) 의원, 영입 인재인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코치 등 16명의 청년이 8곳 지역을 두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김 위원장은 “본인에게 (지역구) 선택권을 주고, 자체 경쟁해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수원정, 광명을, 의왕·과천, 남양주을, 용인을, 화성을, 파주갑, 김포갑 등 8곳은 모조리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한편 황 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종로를 포기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하며 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박용찬 대변인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와 ‘종로 포기, 영등포을 출마’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시사하며 “통합당은 인간적 예의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윤중천 수사기록 50권서 윤석열 이름 없어”윤중천 “윤석열 얘기 한 적 없다” 보도 부인조국 “민정수석 때 尹의혹 사실 아니라 판단”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 받은 사실을 검찰이 재수사 과정에서 덮었다는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당시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여했던 민간위원들이 “윤 총장 의혹을 수사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담당한 검찰 수사단에 이어 민간위원들도 수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사건 조사팀에 소속됐던 민간위원 박준영 변호사는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겨레21의 보도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이 보도를 흘린 사람, 이에 동조해 취재한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면담 보고서 내용이 올해 1월 공유돼 단원(6명) 모두가 윤 총장의 이름을 봤다”면서 “그러나 3월 말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단원 누구도 윤 총장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윤 총장 이름이 기재된 보고서 내 진술이 정말 의미가 있고, 조사 필요성이 있음에도 안 했다면 (검찰이 아닌) 조사팀 단원이 이 사건을 뭉갠 것”이라며 “조사할 근거가 없었기에 조사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검사 2명, 변호사 2명, 교수 2명으로 구성돼 있었다.박 변호사 같은 민간단원들이 윤중천씨 발언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의 다이어리, 수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관련자 진술 등이 포함된 검찰·경찰 수사 기록에 윤 총장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조사팀은 50권 분량의 2013년 김학의 사건 1차 수사기록을 검토했다. 박 변호사는 “윤중천은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 진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윤씨 외) 관련자 진술 중 윤 총장을 지칭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사를 해야 하지만, 그런 근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과거사위 위원은 “윤씨가 별장에 다녀갔다는 여러 법조인을 언급하는 부분에 윤 총장 이름이 한 차례 나온다”면서 “별장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든지, 접대를 받았다는 게 아니라 유명한 사람 위주로 ‘누구누구가 왔다’는 언급뿐이라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겨레21은 이날 “윤 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윤중천씨 별장에 들러 접대받았다는 윤씨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21 보도의 근거가 된 것은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검사가 작성한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는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해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한 내용이 한두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정식조사 참여를 설득하면서 기초조사를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면담은 서울시내 한 호텔 등 외부에서 두 차례 이뤄졌으며, 녹음되지 않았다.이후 꾸려진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면담 보고서를 확인한 뒤 윤씨를 불러 윤 총장에 대해 묻자 윤씨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윤 총장에 대한 인사 검증에 대해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단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윤씨가 윤 총장과 함께 언급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과거사위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원주 별장에서 한 전 총장이 2005년에 쓰던 명함이 발견됐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윤씨의 민원을 받아들여 수사 주체를 바꿔준 정황이 있다는 게 수사 촉구의 주된 근거였다. 윤 전 고검장에 대한 수사 촉구는 2013년 수사 당시 윤씨의 운전기사가 경찰에서 한 진술 등이 근거가 됐다. 경찰이 제시한 윤 전 고검장 사진을 보고 운전기사가 “별장에 온 적이 있고 윤씨와 호텔이나 일식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총장의 경우 관련 진술과 정황 증거가 제시된 두 사람과 달리 수사에 착수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게 진상조사단과 과거사위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전 총장과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단이 유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하지 않았다. 윤씨는 진상조사단 비공식 면담 과정에서 “한 전 총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했으나 정식 조사에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고검장의 경우 윤씨가 명함이나 연락처를 갖고 있다는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검찰과 경찰의 과거사 진상조사가 끝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과거사 청산 작업에 나선 지 2년여 만이다. 조사의 한계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검경의 양대 수장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한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물론 사과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라”는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 검경 지휘부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 검찰과 경찰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를 만나 그간의 소회 및 기대를 들어봤다. -검경 모두로부터 사과를 이끌어 냈다. 김용민(이하 김) “검찰은 선별적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도 의문이 든다. 그래도 사과를 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검찰총장의 사과는 피해자들을 ‘국가 폭력,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로 인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진(이하 박)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누차 얘기했다. 피해자들이 사과를 당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기자들 앞에서 먼저 사과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렇게 해서 공식 기자회견 전날(7월 25일) 경찰청장과 피해자들의 비공식 만남이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적어도 민갑룡 청장한테는 사과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아쉽다. 사과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용산참사의 마지막 희생자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6월 말 용산참사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철거민 김모(49)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당시 “국가폭력이 그를 죽였다”며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제대로 사과하라”고 추모 성명을 냈다. -사과는 했지만 가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징계 시효(3년)가 지나 징계 권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 ‘검찰 과거사 조사 왜 했나’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거의 위법한 상태를 그대로 놔두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친일파 문제도 청산을 못 하니 또 고개를 들지 않았나. 한 번은 해소하고 가야 했다. 책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 구제, 제도 개선 관점에서도 과거사 사건에 접근했다.” 박 “경찰은 수뇌부가 결정하고 책임은 말단이 지는 구조다. 그래서 총경급 이상만 권고를 하자고 원칙을 세웠다. 그런데 고 염호석(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사건은 총경급 아래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의 사병처럼 움직였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데 우리가 정한 원칙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찰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른 문제다. 그가 말단이라도 책임을 묻는 게 맞다고 본다.” -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달라 첨예하게 다퉜던 사건이 있다면. 김 “장자연 사건이다. 보통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다수 의견을 위원회가 받아들일지 결정하는데 장자연 사건은 특이하게 소수 의견을 받아들인 게 있다. 큰소리까지 쳐 가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다. 구체적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권고를 할 수 없다 해도 ‘수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은 해 보라’는 의미의 수사 개시 촉구는 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소수 의견은 그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권고(고 백남기 농민 사건)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했던 것 같다. 민중총궐기 관련 국가 손해배상소송 취하 권고를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건 너무 나가는 거라고 하더라. 허황된 권고보다는 경찰이 이행할 수 있는 권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최대한 권고를 해서 이행하는 걸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랫동안 토론했다. 처음에 이렇게 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쉬워지더라. 두 번째 권고인 쌍용차 사건에서도 국가 손배소·가압류 철회 권고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조사단의 독립성은 유지됐나. 김 “검찰부터 말씀드리면 법무부 산하에 위원회와 조사단을 함께 둬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데, 검찰은 ‘조사단이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대검에 설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렇게 위원회와 조사단은 각각 법무부와 대검 산하로 설치됐다. 그런데 이후 검찰은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 경찰과 달리 외부 조사단원을 비상근으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 조사단 단장을 뽑고 단장이라도 상근으로 둬야 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결국 조사단은 고립됐다.” -위원회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는 없었나. 김 “조사단은 대검이 뭘 안 해 주니 위원회밖에 없는데, 위원회도 ‘우리는 모른다’라고 손을 놓다 보니 위원회와 조사단이 서로 불신하는 상황이 됐다. 위원회라도 법무부에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이 모든 게 검찰이 원한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경찰은 독립성이 보장됐나. 박 “경찰은 노무현 정부 때 과거사를 한 번 들여다본 적이 있다. 지금과 다른 구조이긴 하지만 좀더 나은 방식이 뭔지 합의하기가 쉬웠다.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진상조사팀이 굉장히 많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발견한 것들을 요구하는데, 정보는 폐기가 원칙이라면서 ‘(관련 자료가) 없다’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염호석 사건에서도 어떤 경로로 정보가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는데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공이 어렵다고 하더라.” -조사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있었다. 김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 과거사위가 끝나고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김 변호사는 한상대 전 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으로부터 각각 민사,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그런데 조사단의 권한은 검찰총장의 감찰권에서 나온다. 따라서 현직 검사들의 반발은 검찰총장에 대한 항명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 활동 자체가 법령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도전이다. 필요하면 그 자체를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침묵했다. 법무부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전직 경찰은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현직은 부르면 온다. 조현오, 이철성 전 청장도 다 조사를 받았다.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김석기 의원만 조사를 안 받았던 것 같다.” -과거사 조사가 불편한 쪽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 많다는 등 위원회 구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못마땅한 관점에서 트집을 잡다 보니 구성원 출신까지 거론되더라. 구성 자체가 편향되는 건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위원 9명 중 6명은 법무부 장관이, 3명은 총장이 추천했다. 민변 출신(6명·이 중 1명은 중도 사임)이 많기는 하지만 과거 검찰 개혁과 관련해 활동했던 사람들 위주로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오히려 이분들 생각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의견 합치가 어려웠다.” 박 “진상조사위는 민변 출신이 위원장과 간사 두 명뿐이다. 위원회에는 경찰 지휘부(경찰청 차장, 기획조정관) 2명과 경찰 출신 위원도 1명이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 -위원 자리는 잘해야 본전일 텐데 왜 위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나. 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과거사위 설치 권고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법무부 장관도 위원회에 들어가라고 제안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검찰권 남용을 확인하고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봤다. 그럼에도 고민이 되더라. 검찰은 과거사 조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하게 됐다.” 박 “피해자 단체가 추천해 중간에 합류했다. 조사 결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흡족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피해자 측 입장을 누군가는 전해야 한다고 봤다.” -어렵게 과거사 조사를 끝마쳤지만 검찰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 “위원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법무부 장관은 충분히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 질문을 안 받겠다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그런(기자 없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는 게 안타깝다. 이 과거사는 장관이 직접 챙긴 일이다. 오히려 국민에게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수사가 잘못됐거나 부족했다면 왜 그랬는지 설명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국민도 납득했을 텐데 장관마저 회피했다.” -경찰은 올 초 쌍용차, 용산참사와 관련한 경찰관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해 전액 지원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쌍용차 사건에 투입된 경찰관을 지난해 만났는데 노동자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분노가 여전했다. 어떻게 보면 그 경찰관 역시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다. 경찰 개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경찰도 시민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는 게 맞다. 그를 치유하는 것이 전체를 위한 일일 수도 있다.”-과거사 조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면. 김 “처음으로 검찰 캐비닛을 열어 과거 사건들의 과오를 들여다봤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검찰 구성원에 대한 경고라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본인이 진행한 사건이 과거사위 사건에 선정돼 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는 ‘정치적인 사건을 안 하면 문제없겠지’라고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조사한 ‘선임계 미제출 변론’(몰래변론) 사건처럼 정치권력과 관계없이 검사가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도 있었다. 권한 남용으로 검찰 스스로 부패할 수 있는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과거사위 위원이 될 때 검찰이 나아질 것이다.” 박 “경찰과 1년 넘게 일하다 보니 한 번 방향을 잘 잡으면 거대한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봤다. 하지만 그 큰 조직은 변하는 것도 쉽게 변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인권 경찰을 표방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 싹 바뀌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세상이 바뀐 거 모르시냐고. 이번 기회에 제도화해서 다시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지난 12일, 수요일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거사위원회 후속조치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말, 과거사위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예견된 기자간담회였습니다. 그러나 예정과는 달리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는 기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법무부는 왜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봤습니다.11일 오후 5시 24분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 활동 종료 관련 브리핑’이 법조기자단에 공지됐습니다. 박 장관이 발표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었습니다. 사실 기자간담회는 이때부터 삐걱댔습니다. 법무부가 기자단에 “내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는 소식 자체를 엠바고(특정 시점까지 보도 중지)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단 항의로 엠바고는 30분쯤 뒤에 풀렸습니다. 이미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는데 엠바고를 지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12일 오후 1시 13분 법무부에서 장관발표 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단톡방에서 갑자기 공지된 내용입니다. 기자간담회를 1시간여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10분 법조기자단 회의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보이콧하고 법무부 자료를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간담회를 기존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15분 법무부는 장관이 질의응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 결국 박 장관은 홀로 기자간담회를 강행했습니다. 국정방송인 KTV에서만 박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에는 텅 빈 브리핑실에 서 있는 박 장관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도대체 왜, 박 장관과 법무부는 ‘무리수’ 기자간담회를 계획한 걸까요. 법무부의 속내는 복잡했습니다. 1. 과거사위를 둘러싼 갈등 과거사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사 대상 사건이 김근태 고문치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등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신한금융 남산 3억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장자연 리스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아닌 ‘현대사위원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성격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검찰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죠.과거사위 연장, 조사 대상 선정, 조사단과 과거사위 갈등을 딛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수사 결과를 듣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뇌물로 기소했고,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 장자연 등 주요 사건 결과에 촉각을 세우던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검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부족한 증거와 진술, 공소시효 등과 싸워서 수사 결과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부인사’인 박 장관은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과거사위원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과거사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가 진행되면서 과거사위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거든요. 박 장관은 이렇게 자신의 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또다른 논쟁을 낳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사 결과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에서는 ‘처음부터 무책임하게 조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박 장관은 처음부터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도 일부는 ‘자료만 발표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내부 사람들 모두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간담회를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기자들이 질의응답 없는 기자간담회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하자, 간부들이 장관에게 질의응답을 해야한다고 권유했지만 장관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장관이 죽어도 안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질의응답 안 한다고 욕 먹는게 괜히 말 잘못해서 욕 먹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2. 비트코인 트라우마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 장관의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이듬해인 2018년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휘몰아치던 시기입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쇄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장관의 발언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당시 박 장관 발언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몰려가면서 박 장관은 마음 고생을 크게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각 부처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정부 부처 간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을 정도니까요.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매체가 뽑는 ‘올해의 인물’에 박 장관이 뽑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법무부에서는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금지어였다고도 합니다. 이후 박 장관은 직접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법무부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할 때도 박 장관은 모두 발언만 읽고 퇴장했습니다. 질의응답은 황희석 인권국장과 문홍성 대변인이 대신 했습니다. 3. 언론 불신 가상화폐 발언 이후 박 장관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진 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뉩니다. 박 장관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박 장관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갔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대화 주제였습니다. 박 장관은 이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발에 대해 언론 탓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항상 소통하고 있고, 언론에서 검찰이 실제보다도 크게 반발하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낸 겁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박 장관 발언 사흘 후, 문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과 함께 법무부에서 일해본 관계자들의 말은 좀 다릅니다. 박 장관이 특별히 언론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상화폐 발언 이후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합니다. 올 초에는 법조 기자단 말진(막내)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언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따라오고,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관이라면 자리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관보다 낮은 직급인 차장검사, 검사장들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땐 직접 나와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합니다. 장관의 메시지 없는 기자회견에 과거사위원들도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장관의 발언을 듣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맥빠지게 된거죠. 과거사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사조사단원 선정이 불합리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윤갑근 전 고검장은 형사 고소에 이어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박상기, 이번주 중반 입장 표명할듯문무일 총장도 후속조치 발표 임박곽상도, 문 대통령 형사 고발 방침윤갑근 전 고검장 “국가 손배 청구”검찰 과거사 청산 차원에서 출범한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최근 1년 5개월여간의 활동을 끝냈지만 과거사위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의 양대 수장이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입장을 각각 표명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철저한 의혹 규명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예고됐다. 1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 중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평가와 권고사항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과거사 진상규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박 장관이 과거사위 수사 권고에 따른 검찰의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릴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조만간 과거사위의 제도 개선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과거 검찰 과오에 대한 유감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검찰청은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입장 정리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박 장관의 메시지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 과정에서 경찰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 권고 대상이 된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주 내로 문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사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면 어떤 국민이 성하겠나”면서 “처음부터 제가 뭘 했는지 밝혀달라고 했는데 수사 결과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은 윤갑근 전 고검장도 이번 주 안에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위가 의혹을 사실처럼 발표했다며 과거사위 존립 근거도 문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고검장은 “법령에 근거 없는 과거사위 활동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은 앞서 과거사위 위원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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