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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에 발목 잡힌 민주당 지지율…통합당 ‘골든크로스’ 나타날까

    부동산에 발목 잡힌 민주당 지지율…통합당 ‘골든크로스’ 나타날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수점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당정청의 부동산 대책과 야당의 반대 속에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을 처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민주당은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지율은 3.1% 포인트 오른 34.8%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차이는 0.8% 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특히 일간 지지율을 보면 지난 5일 통합당이 민주당을 넘어섰다. 지난 5일 지지율 조사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은 36%로 민주당 34.3%보다 높았다. 또 서울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을 뛰어넘었다.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35.6%)는 전주보다 10.1% 포인트, 여성(36.2%)은 3.4% 포인트 각각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성(33.1%)이 5.2%, 중도층(37%)은 4.3% 각각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9% 포인트 하락한 44.5%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2.2% 포인트 오른 51.6%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주째 웃돌았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데는 부동산 대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부동산과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여론에 나타났다”며 “특히 서울과 여성의 민심 이반이 큰 것은 수도이전과 전·월세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하락을 막으려면 부동산 문제 전부를 해결하겠다고 목표치를 높게 잡고 접근할 게 아니라 ‘1주택자에겐 부담을 주지 말자’, ‘악성 다주택자에만 집중하자’ 등으로 손에 잡히는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정부건 증세 얘기가 나오면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세금 문제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제일 크지만 20대 국회에서처럼 육탄전을 벌이는 대신 5분 발언 등으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오로지 발목만 잡는 정당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에서는 내부 조사 결과 지난달 3일 이해찬 대표가 부동산 시장 불안 관련 대국민사과를 했던 시점보다 최근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이후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현장에서 민심을 잘 파악하자”는 당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통합당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투쟁이) 일부는 반영됐겠지만 지지율은 워낙 복합적이고, 상당히 차이 나는 조사도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화색이 감돈다. 한 중진의원은 “지지율에 대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올랐다’는 얘기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뜻 아니겠냐”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 공소장에 ‘한동훈 공모’ 적시 주목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 공소장에 ‘한동훈 공모’ 적시 주목

    윤석열, 오늘 임관식서 현안 언급할 수도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진다. 공모자로 지목됐던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서울고검은 최근 한 검사장과 수사팀 부장검사의 ‘육탄전’과 관련해 감찰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오는 5일 이 전 기자의 구속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 초 그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이 전 기자는 투자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관계’가 적시될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를 내린 반면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기소 권고를 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공모관계를 명시하는 건 한 검사장에 대한 향후 기소를 전제로 한다”면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 측에 자신들의 ‘패’를 미리 공개하는 셈이라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감 중인 이 전 기자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이 전 기자는 “사전 모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세에 몰린 수사팀은 메신저 대화내용을 확보할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벌어진 폭행 시비로 부담만 가중됐을 뿐 정작 유심은 확보한 지 2시간 30분 만에 반환해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압수수색 폭행’ 관련 감찰에 돌입한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과 수사팀을 상대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정진웅(52·29기) 형사1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한 한 검사장을 지난달 30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당일 촬영한 영상 등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다. 서울고검은 정 부장과 현장에 있었던 검찰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독직폭행이 있었는지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편 검언유착 관련 수사지휘에서 배제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은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 참석한다. 그동안 잇따르는 논란에도 침묵을 고수해 온 윤 총장이 검찰 현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고검, 한동훈 소환 조사…檢 ‘유심칩’ 압수수색 이유는

    서울고검, 한동훈 소환 조사…檢 ‘유심칩’ 압수수색 이유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 부장검사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몸싸움 사건에 대한 감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관련 수사 지휘에서 배제된 상태라 감찰을 맡게 된 서울고검은 전날 한 검사장을 불러 조사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전날 한 검사장을 진정인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 29일 법무연수원 압수수색 도중 벌어진 몸싸움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 검사장은 몸싸움 당일 “휴대폰 유심(USIM)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면서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독직폭행은 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부장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한 검사장의 행위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접촉이었을 뿐”이라는 입장문을 내며 한 검사장에 대해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장의 입장 표명에 앞서 서울중앙지검도 전문공보관을 통해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중”이라고 전했다.정 부장은 당시 팔·다리 통증과 근육통 증상으로 인근 정형외과를 찾은 뒤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서울 성모병원 관계자는 “정 부장이 방문 당시 고열과 고혈압 등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응급실 격리실에 머물다가 밤늦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유심을 활용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대화 내용에서 한 검사장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에 공모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새로운 스모킹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지난 24일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던 터라 다급해진 수사팀이 ‘육탄전’까지 감수하며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유심을 다른 휴대전화 공기계에 꽂아 인증코드를 발송받는 등 방식을 통해 한 검사장의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메신저에 우회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의 경우 이와 같은 인증을 거치면 새로운 비밀번호가 발급돼 로그인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백업 저장 설정을 해두었다면 새롭게 로그인한 기계에서도 과거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방식으로 메신저에 접속하면 과거 대화기록이 아닌 현재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메시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청’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당사자 동의없이 전자·기계장치 등을 사용해 통신의 음향·문언·부호·영상을 청취·독해 내용을 지득·채록하거나 전기통신의 송수신을 방해하는 행위’를 감청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구체적으로 기재된 분석 절차에 따라 그대로 집행했고 영장 집행 대상 내용은 감청에 해당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지난 29일 한 검사장으로부터 유심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한지 2시간 30분만에 유심을 반환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초유의 검사들 육탄전, 정치검찰의 자업자득이다

    피의자인 현직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현직 부장검사가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에서 육탄전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검찰개혁을 목전에 두고 자중지란하고 있는 ‘혼돈의 검찰’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할 만하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한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형사1부장의 ‘난투극’을 국민이 납득하기는 어렵다. 정당한 사법 절차를 통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준엄한 집행 현장이 시정잡배들의 싸움판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된 것 또한 처음 보는 일이어서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한 검사장과 정 부장 간 난투극은 결국 쌍방 고소전으로 이어지면서 막장드라마처럼 흐르고 있다. 검찰 내부적인 감찰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조만간 잘잘못이 규명될 것이다. 정 부장 등 수사팀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과도하게 폭력을 행사했는지, 한 검사장이 정당한 영장 집행에 폭력적으로 저항했는지 등이 가려질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더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수사를 중단하라고 권유했지만, 한 검사장 수사를 계속하는 이유 등도 소명되길 바란다. 이 사건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힘겨루기의 대표 사례로 꼽혀 왔다. 윤 총장의 핵심 측근인 한 검사장이 개입된 이 사건에서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의 접근을 막았고, 윤 총장은 한 검사장 구명 행동으로 의심받을 만한 조치를 밟기도 했다. 한 검사장의 혐의가 명백히 드러난다면 윤 총장에게, 거꾸로 한 검사장의 무혐의가 밝혀지면 추 장관에게 비난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초유의 육탄전과 맞고소전은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본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묘사된 바 있지만 정치검찰의 구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전임 박근혜 정권 당시 이른바 ‘우병우 라인’의 득세와 몰락을 국민이 똑똑히 목도하지 않았는가. 진실과 정의를 구하지 않고, 권력에 줄을 서고 자기 세를 키워 권력을 도모하는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제2, 제3의 난투극이 벌어질 여지는 충분하다.
  • 檢 “한동훈, 공무집행 방해 아니다”… 유심칩 2시간여 만에 돌려줘

    檢 “한동훈, 공무집행 방해 아니다”… 유심칩 2시간여 만에 돌려줘

    수사심의위 권고 ‘검사 육탄전’ 禍 불러법조계 “수사팀 평정심 잃은 듯” 분석유심 우회 접속 시도… 성과 없어 반환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부장이 한동훈(47·27기) 검사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한 검사장 측과 “한 검사장의 물리적 저항이 있었다”는 정 부장의 주장이 부딪치며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에게 수사 방해에 따른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해 정 부장 측이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장은 전날 한 검사장과 휴대전화 유심칩(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혈압이 급상승했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고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정 부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밤 퇴원했다. 다음날 오전에도 어깨 통증으로 외래진료를 받았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을 ‘독직폭행’(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 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과 진정을 냈고, 서울고검은 감찰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맞서 정 부장과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수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공무집행방해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영상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한 검사장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한 검사장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적극적 폭행·협박까지 이르렀다고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 “무고·명예훼손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들의 ‘육탄전’이란 초유의 사태는 심의위 권고가 배경이 됐다는 법조계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열린 수사심의위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에 대해선 수사를 지속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선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심의위 권고로 수사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수사팀도 평정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스모킹건’으로 알려진 ‘부산 녹취록’에서도 한 검사장의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 검사장 측은 “압수수색 착수 시 변호인에게 전혀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압수수색도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법원에서 이번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도 위법하다고 판단한다면 수사팀이 더욱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수사팀이 육탄전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심칩을 확보하려 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유심으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우회 접속해 비밀 대화 내용 등을 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유심을 휴대전화 공기계에 꽂아 인증코드를 발송받은 다음 이를 텔레그램 PC 버전에 입력하면 로그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이 텔레그램을 쓰지 않아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지 2시간 30분 만에 유심을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동훈 “수사팀, KBS ‘오보’ 무관 밝혀라”…정진웅은 출근(종합)

    한동훈 “수사팀, KBS ‘오보’ 무관 밝혀라”…정진웅은 출근(종합)

    “수사팀 의혹 해명해야 검찰 출석음해 공작 관련되면 수사 못 받아”정 부장, 퇴원 후 출근 ‘수사 의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 측이 KBS의 관련 ‘오보’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무관하다는 합리적 설명을 해달라는 이유로 출석 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 변호인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검사장이 전날 검찰에 출석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KBS는 지난 18일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신라젠 관련 의혹에 연루시키는 것을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가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 검사장은 이에 KBS 관계자와 정보를 제공한 성명 불상의 수사기관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일부 언론은 KBS 보도에 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한 검사장 변호인은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 검사장을 허위로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했고, 수사팀의 수사자료를 본 것으로 내외에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팀이 이와 무관하다는 최소한의 합리적 설명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그 후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부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 요구”라고 설명했다.수사팀은 당초 전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조사하고 그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전날 오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 휴대전화 유심 압수를 시도했고,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간 육탄전이 벌어졌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당일 오후 1시 30분쯤 유심을 제출받고 현장에서 곧바로 분석을 시작했고, 3시간도 안 된 오후 4시쯤 마쳐 본인에게 돌려줬다. 육탄전 후 정 부장은 팔, 다리 통증과 전신근육통을 호소했다. 그는 인근 정형외과에서 혈압이 급상승했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중앙지검 근처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다. 응급실 침상에 누운 채 찍힌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하루 만에 퇴원한 정 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로 출근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며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육탄전→고소전→여론전…종일 ‘막장’ 검사내전(종합)

    육탄전→고소전→여론전…종일 ‘막장’ 검사내전(종합)

    한동훈-정진웅, 압수수색 도중 몸싸움“독직폭행” “명예훼손” 맞고소 나서“갑자기 넘어뜨려” vs “압수 거부 제지”엇갈린 주장…정 부장 “응급실 치료 중”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현직 검사들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수사팀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고검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본인이 치료 중인 사진까지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수사팀과 한 검사장 측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9일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현장을 지휘하던 정 부장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변호인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현장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정 부장은 입장문에서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입력해 확인하려고 탁자를 돌아 오른편에 서서 보니, 비밀번호 입력 마지막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자리를 입력하려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검사장 쪽으로 팔을 뻗는 과정에서 함께 바닥으로 넘어졌고, 그 상태에서도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 제출을 완강히 거부했다. 압수 거부 행위를 제지하면서 압수물을 실효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이었을 뿐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거나 밀어 넘어뜨린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몸싸움 이후에도 압수수색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양측 충돌은 오후 1시 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하고 정 부장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세 시간 만에 일단 마무리됐다. 정 부장은 몸싸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혈압이 급상승해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조치를 받았고, 현재는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검사장 측은 “수사팀의 입장은 거짓 주장이다. 한 검사장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이라며 “뻔한 내용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서울고검, 독직폭행 논란 직접 감찰 나서 서울고검은 이날 오후 한 검사장의 변호인으로부터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과 진정 형태의 감찰요청서를 접수하고 일단 감찰 사건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본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서울고검이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과 정 부장,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수사팀·법무연수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향후 증거능력 등에 문제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촬영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몸싸움 부분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사태가 발생한 시점은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이전이라 촬영되지 않았으며,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도착한 이후부터의 상황만이 녹화됐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4시쯤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하고 영장 집행을 마쳤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히말라야 국경에서 중국과 인도의 군인들끼리 육탄전을 벌여 45년 만에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두 나라 정부는 사건의 책임을 서로에게 넘겼다. 특히 이번 유혈 사태로 20명이 희생된 인도는 중국에 대해 “모든 국민이 상처를 입었다”고 반발했다. 미국도 “중국 공산당이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이번 충돌로 인도군이 숨져 모든 국민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군인 20명이 희생됐지만 조국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줬다”면서 “누구도 우리 영토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평화와 우정을 중요하기 여기지만 주권 수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 육군은 15일 밤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군인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도 43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ANI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5일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현지 언론은 중국과 접경 지역에 육군 병력이 증원됐고 해군도 인도양 등에 대한 비상 경계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의 공군기지에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도 추가 배치됐다. 두 나라 간 국경에 해당하는 실질통제선(LAC) 인근 지역에도 여러 전투기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은 러시아 전투기 구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ANI 통신이 덧붙였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공군이 전투기 구매를 서두르기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충돌 사태가 벌어진) 갈완 계곡은 중국 영토 안에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군을 탓했다. 이어 “인도군의 기습 공격으로 충돌이 발생해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 군은 과거 협정에 따라 LAC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충돌 과정에서도 돌과 몽둥이, 주먹으로 육탄전을 벌였다. ‘중국 때리기’ 중인 미국은 인도 편에서 훈수를 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 화상 연설에서 중국을 ‘불량 행위자’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군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 국경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자신의 영토라고 불법적으로 주장해 주요 해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0일 TV 인터뷰에서 “인도와 중국이 국경지대의 갈등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 외국의 간섭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외교·정치적 지혜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양국 간 자체 해결을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들었던 20대 국회가 29일 막을 내린다.21대 국회는 탄핵과 정권교체라는 사건을 겪으며 온탕과 열탕을 오갔다. 2018년 말 시작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은 ‘국회선진화법’ 도입 7년 만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육탄전과 감금·너도 나도 광장으로… 정치 실종·입법 외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소수정당,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였고 당시 바른미래당(현 민생당) 소속이었던 채이배 의원이 의원실에 감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선 ‘동물국회’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지난해 9∼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극한 대치가 겹치면서 의회 정치는 실종됐다. 여야는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서 광장 정치를 벌였다. 극한 대립 속에 어떤 법안도 처리되지 못했고 이번에는 ‘식물국회’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동물과 식물 사이를 오가는 국회가 실적이 좋았을리도 없다. 당연히 20대 국회는 법안 처리율도 낙제점을 받았다. 20대 국회에 접수된 법률안은 2만4141건이고, 처리된 법률안은 8924건(철회 제외), 미처리 법률안은 1만5002건이다. 법안처리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하라법·제주4·3 특별법 좌절…과거사법·n번방 방지법 막차 부양의무를 제대로 못 한 부모나 자식 등에 재산 상속을 막는 일명 ‘구하라법’도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된다. 해당 법안은 국회 입법 청원에서 10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계속 심사’ 결론이 나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12·16 부동산 대책의 후속 법안인 종부세법 개정안과 공직자 직무 과정에서 이해관계 개입을 방지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도 폐기된다.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도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4·3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 근거 내용을 담았다. 이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은 21대 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진 세무사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동물 국회를 반성하기 위한 ‘일하는 국회법’도 21대 국회로 넘겨진다. 다만, 마지막 본회의(20일)에서는 형제복지원 등 조사가 완료되지 못하거나 미진했던 과거사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도록 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지 7년 만에 배·보상 문제를 제외하고 최종 처리됐다. n번방 방지법 후속 법안과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법, 공인인증서 폐지법, 헌법불합치 관련법 등도 20대 국회 막차를 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상화·김동현 출연…스포츠 예능 ‘캐시백‘ 이달 방송

    이상화·김동현 출연…스포츠 예능 ‘캐시백‘ 이달 방송

    tvN은 미국의 유명 제작사와 공동 기획한 스포츠 예능 ‘캐시백’을 이달 중 방송한다고 3일 밝혔다. ‘캐시백’은 빙상, 농구, 씨름, 체조, 수구, 격투 등 6개 종목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이 1200평 세트에서 주장 3명과 함께 게임을 펼치는 스포츠 게임쇼로 총 2부작이다. 주장으로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가수 황치열이 출연한다. 선수들은 점프, 파워, 클라이밍 등으로 구성된 코스에서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육탄전을 벌인다. ‘캐시백’의 포맷은 ‘프로젝트 런웨이’, ‘심플라이프’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한 미국의 유명 제작사 버님-머레이 프로덕션이 CJ ENM과 공동 개발했다. 제작을 맡은 김인하 PD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동선수들이 힘, 체력, 지력 등을 겨룬다”며 “국내에서 전면으로 피지컬 게임쇼를 내세운 만큼 긴장감 넘치는 경기와 차별화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콤비 플레이 여전한데 아재스러운 ‘나쁜 녀석들: 포에버’

    콤비 플레이 여전한데 아재스러운 ‘나쁜 녀석들: 포에버’

    내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 마이애미 추격전 등 전작 그대로 어설픈 어깃장 ‘민폐 캐릭터’ 전락쿵쾅 대는 힙합 리듬, 호쾌한 경관의 마이애미 해변을 보고 알았다. 이들이 돌아왔다는 것을. 할리우드식 버디캅 무비의 원조, ‘나쁜 녀석들’이다. 1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1995년 시작한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전편 ‘나쁜 녀석들 2’(2003)와는 17년의 시차를 두고 돌아왔다. 전작들은 마이애미 강력반의 막가파 형사 콤비 마이크(윌 스미스 분)와 마커스(마틴 로렌스)가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유머,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4억 달러(약 4600억원)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흑인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돌아온 ‘나쁜 녀석들’은 이제 백전 노장이다. 세월이 흘러 흘러 손주를 보게 된 마커스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직도 피가 끓는 마이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둘은 은퇴를 걸고 운명의 달리기 시합을 한다. 전보다 훨씬 느려진 속도. 둘이서 아웅다웅하는 와중에 몇 발의 총성이 울리고 앞서던 마이크가 힘없이 쓰러진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으로부터 뜻밖의 피습을 당한 것. 천신만고 끝 살아난 마이크는 복수를 다짐하고, 이에 마커스의 은퇴는 ‘자동 보류’다.‘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전작들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이어간다. 마이애미 도로 한복판에서 쫓고 쫓기는 오토바이 추격전부터 총 한 자루로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대규모 전투와 폭파 장면까지 그 흔한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구현했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콤비 플레이도 여전한데, 변한 건 우리인가. 그 개그가 더이상 재밌지 않다. 날아드는 총알 앞에서도 “폭력을 쓰지 않기로 하나님께 맹세했다”며 몸을 사리는 마커스는 옛날 그 어깃장 그대로이지만, 이제는 ‘민폐 캐릭터’에 가깝다. 전작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리라는 믿음이 이들의 너스레를 ‘여유’로 보게 했다면, 지금은 배 나온 아저씨들이 벌이는 앞뒤 없는 육탄전이 영 미덥지 않은 탓이다. 첨단 수사 기법으로 중무장한 신세대 경찰 AMMO팀이 이들을 보는 시선 그대로, 관객의 시선이 된다. 게다가 느닷없이 날아든 러브 라인은 영화에의 몰입을 더욱 방해한다. 아저씨 유머가 ‘아재의 유우머’가 되기까지, 1편부터 25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법·총리청문회… 국회 또 격돌 예고

    검경 수사권 조정법·총리청문회… 국회 또 격돌 예고

    민주, 유치원3법 등 오늘 상정 요청 설 연휴 전까지 5개 법안 처리 방침 한국, 본회의 무제한 토론 대응 검토더불어민주당이 6일 예정된 본회의에 검경 수사권 조정법(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민생법안을 모두 상정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를 다시 실시해 대치 전선을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자 한다”면서 “6일 본회의가 열리면 절차에 따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2개,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 신청이 걸려 있는 184개 민생법안까지 모두 상정해 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검경 수사권 조정법과, 유치원 3법을 차례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전술을 쓰더라도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차원의 ‘쪼개기 임시국회’ 전술을 쓰면 설 연휴 전까지 임시국회를 6번 열어 5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합의로 개혁·민생입법을 완수할 수 없다면 다시 4+1 과반의 합의 말고는 선택할 길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본회의에서 육탄전·필리버스터 등 강력한 반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새해를 기점으로 당 분위기가 총선 모드로 전환된 데다 지난달 본회의 투쟁 과정에서 의지와 체력이 소진된 의원들도 있다. 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안건 상정 등 본회의가 준비되는 상황을 본 후 6일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7~8일에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20대 국회에 총리 후보자로 나와 국회의원 검증을 받는 게 얼마나 우스꽝스럽냐”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 왜 부당한지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이 특별히 정 후보자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상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148석) 출석에 출석 의원 절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각하, 레슬링은 쇼인데 왜…”

    [그때의 사회면] “각하, 레슬링은 쇼인데 왜…”

    1964년 5월 20일 밤 서울 마포의 어느 만홧가게가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층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구경하던 어린이 80여명 중 19명이 다쳤다(경향신문 1964년 5월 21일자). 1960년대에 프로레슬링은 전 국민을 TV 앞에 끌어모은 최고의 스포츠였다. 박치기왕 김일이 스승 역도산이 사망한 다음해인 1964년 일본에서 귀국, 한국 헤비급 챔피언인 장영철과 함께 레슬링 붐을 일으키자 이 과격한 ‘서양 씨름’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TV가 보급되던 때에 맞춰 등장한 거구들의 육탄전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막 정권을 잡은 박정희도 마니아가 됐다. 일본에 있던 김일을 부른 이도 박정희였다. 박정희는 한국 선수가 일본 선수를 이기자 “거, 쇠고기 값이라도 좀 줘서 격려해 주라”며 기뻐했다고 한다(동아일보 1964년 2월 15일자). 그러다 보니 청와대가 “높은 분이 본다”며 레슬링 중계를 하도록 방송사에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프로레슬링은 쇼 논쟁에 휘말렸다. “벽돌을 두서너 장씩 거뜬하게 부수는 억센 힘 앞에 견디기 어렵다는 것은 레슬러 자신들도 시인하고 있다. 결국 프로레슬링은 승부를 가리기보다는 관중들에게 좀더 흥미를 갖도록 시합을….”(경향신문 1964년 2월 18일자) 진실은 1965년 11월 25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드러났다. 장영철이 일본 오쿠마와 1대1을 만든 다음 마지막 날에 오쿠마가 져 주기로 약속했는데 오쿠마는 질 생각이 없었는지 계속 ‘새우꺾기’ 공격을 했다. 그러자 링 밖에 있던 장영철의 제자들이 뛰어들어 오쿠마에게 뭇매를 가했다. 경찰이 출동해 제자들을 연행해 조사했고 한 명은 구속됐다(동아일보 1965년 11월 29일자). 조사 과정에서 프로레슬링에 각본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장영철은 “레슬링은 쇼다”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 프로레슬링은 내리막길을 걷다가 1970년대에 부활했다. 김일은 일본의 이노키와 양국을 오가며 진검승부를 벌여 쇼 논쟁을 불식시켰다. 거기에도 박정희의 지원이 있었다. 박정희는 김일을 위해 ‘하사금’을 내려 문화체육관(김일체육관)을 지어 주었다. 김일도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1980년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두환은 프로레슬링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전두환은 프로레슬링 중계를 보던 박정희에게 “각하, 레슬링은 쇼인데 뭐 하러 보십니까”고 했다가 혼이 난 적이 있다고 한다(‘월간조선’ 2005년 10월호). 이런 이유로 프로레슬링은 1980년대 전두환이 집권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양동근 ‘똥강아지들’ 합류, 삼남매+반려견 미키까지 ‘완전체 출연’

    양동근 ‘똥강아지들’ 합류, 삼남매+반려견 미키까지 ‘완전체 출연’

    배우 양동근이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 합류한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서는 양동근과 함께 미모의 아내 박가람부터 양준서(7세), 양조이(5세), 양실로(3세) 그리고 반려견 미키(10세 추정)까지 완전체 가족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아침부터 시작된 둘째 조이와 셋째 실로의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현실 남매의 일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또 둘째 딸 조이 머리 묶기에 나선 동근 아빠는 조이가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하지 못해 진땀을 뺐고 전쟁 같은 현실 육아 모습에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부쩍 자란 모습으로 TV에 돌아온 조이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함께 여전히 귀여운 외모로 수많은 랜선 이모, 삼촌들의 심장을 녹인다. 평소 아이들 스타일링을 해주는 아내 박가람은 집에서 미키 미용까지 직접 해주는 모습으로 남다른 손재주를 자랑한다. 양동근 가족이 8년간 키우고 있는 반려면 미키의 또 다른 사연이 공개된다. 올해 10살인 노견 미키는 차분하고 해탈한 듯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스튜디오 녹화 중 양동근은 미키가 유기견 출신임을 밝힌다.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양동근 부부와 삼남매 그리고 반려견 미키의 일상은 15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나래, “박보검과 사귈 확률 반 반” 이유는?

    박나래, “박보검과 사귈 확률 반 반” 이유는?

    박나래가 “내가 박보검과 사귈 확률은 50%”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JTBC 신규 예능 ‘어서 말을 해’ 1회에서 박나래가 배우 박보검과 사귈 확률을 ‘50%’라고 선언했다. ‘’어서 말을 해‘는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말발 센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정한 말의 고수를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나래는 “제가 박보검 씨랑 사귈 확률이 몇 프로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150%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박나래는 굴하지 않고 “제가 박보검씨와 사귈 확률은 50%입니다”라고 말해 모두가 경악했다. 이에 모든 출연자들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박나래의 말을 무시했지만, 박보검과 사귈 확률을 높인 그녀만의 팁을 전수해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묘하게 설득력 있는 박나래의 대답에, 다른 출연진들도 순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정신 차린 출연진들의 모습에 박나래가 오히려 당황하기도 했다는 후문. 박나래의 충격 발언 외에도 믿고 보는 배우 김정난의 반전 아침 마당 토크와 고기를 두고 펼쳐진 문세윤과 딘딘의 육탄전, 대세 아이돌 엔플라잉 유회승의 학창 시절 비밀까지 대거 전파를 탄다. 과연 ‘박보검과 사귈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박나래의 비장의 팁이 무엇일지는 오는 8월 13일(화) 밤 11시에 방송될 JTBC ‘어서 말을 해’에서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단식 위원 쓰러뜨리자 “살인미수”孫측 “안 밀쳐…허위사실 유포” 孫측 고소 검토…분당수순 밟나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양아치, 건달’ 등 막말과 함께 육탄전까지 벌어지면서 분당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좌초 위기를 맞았고 손 대표에 항의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한 혁신위원은 육탄전 도중에 쓰러져 실려가기도 했다. ‘당권파’인 손 대표 측은 유승민·안철수계를 핵심으로 한 ‘퇴진파’의 막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와 퇴진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지도부 검증’ 혁신안 안건 상정을 놓고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혁신위원들이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못한다’며 복도로 나가려는 손 대표의 앞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11일째 단식 시위 중이던 퇴진파 성향 권성주 혁신위원은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라면서 “이게 손학규식 정치이냐.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고 항의했다. 퇴진파 성향 이기인 혁신위원도 “이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어떻게 비판하느냐”면서 “저희를 밟고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퇴진파 오신환 원내대표도 가세해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좀 해달라”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권 경쟁은 처절한 게 없다”면서 “명분이 없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약 10분간 밀고 당기기를 하던 손 대표 측은 결국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손 대표가 떠난 현장에서는 그를 향해 “저게 양아치지 무슨 정치인이야”, “썩은 당”이라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혁신위를 방치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젊은 정치인에게 당과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울먹였다.이기인 혁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 측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혁신위원을 밀쳐 넘어뜨렸다며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혁신위원은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혁신위원들과 대화 자체를 거절하며 주변 당직자들을 홍위병 삼아 무력으로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것은 당 대표 본인이 검은 세력의 배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장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권 혁신위원을 밀친 바 없다. 허위사실 유포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육탄전 과정에 ‘개XX’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다 혁신위 측이 장 비서실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당 윤리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는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연쇄 기자회견을 놓고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라면서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유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즉각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셋업범죄’(거짓 증거·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범죄)”, “삼류 드라마”라며 임 사무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두 다 쿵따리’ 박시은, 첫방부터 빵 터졌다 “김호진에 기습 뽀뽀”

    ‘모두 다 쿵따리’ 박시은, 첫방부터 빵 터졌다 “김호진에 기습 뽀뽀”

    배우 박시은이 ‘모두 다 쿵따리’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6일 첫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에서 박시은은 뉴욕라이프를 즐기던 뉴요커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미국에서 추방당한 송보미 역을 맡았다. ‘모두 다 쿵따리’ 1회에서 일본에 머무르던 보미(박시은 분)가 산업 스파이로 오해받아 한국으로 오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에서 추방당해 한국으로 온 보미는 공항에서 조사관들의 말을 듣고 도망쳤고, 쿵따리 마을로 향하게 됐다. 쿵따리 마을에 도착 한 보미는 마을 사람들에게 혼나고 있는 다순(최지원 분)과 다식(김태율 분)을 도와줬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 육탄전을 벌이며 시작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등장한 수호(김호진 분)는 보미에게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혼내는 방식을 설명했지만 보미는 “아이들이 아프다면 잘못된 행동이고 폭력”이라고 말했다. 의견 대립으로 감정이 격해진 보미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게 있더라고!”라며 수호의 얼굴에 짚 뭉치를 뿌렸다. 방송 말미 버섯을 먹고 실성한 보미는 수호에게 기습 뽀뽀를 하게 됐고 이 둘의 인연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시은은 미워할 수 없는 오지라퍼 송보미와 한 몸이 된 듯 완벽히 역할을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차가움과 따뜻함을 오가는 말투가 더해져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완성해냈다. 이처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한 박시은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은이 출연하는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20대 국회 본회의 처리율은 29%로 역대 최저다.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며 ‘식물 국회’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러자 펄펄 뛰며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 했을까. 지난 4월 30일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상임위 회의장을 육탄전 펼치듯 점거했고, 국회 사무처 팩스를 부쉈고, 동료 의원을 감금하다시피 했고, 국회의장실로 몰려들어 국회의장을 병원 수술실로 실려 보냈다. 누리꾼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날뛰는 국회의원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하여 이번에는 ‘동물 국회’라 불렀다.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일정을 끝으로 두 달 반 동안 국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다시 ‘무생물 국회’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합의로 지난 19일 국회가 반쯤이나마 겨우 문을 열었다. 물론 개점휴업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하승수(51)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만나 현실정치의 개혁 과제와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국회가 꽉 막혀 있건 말건, 법안이 통과되건 말건 국회의원들은 매달 1140만원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다. 각종 수당에 명절휴가비 등까지 합쳐 연봉으로 치면 1억 5100만원이다. 이 중 4700만원은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명목의 비과세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팽배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간다. 지난 18일 만난 하 대표에게 최근 꽉 막혀 있는 국회를 바라보는 전체적 느낌을 먼저 물었다. “사실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내팽개칠 줄은 몰랐어요.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들어서며 사실상 총선 태세로 들어갔고,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강도 높게 개혁에 저항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거부하는 한국당의 행태에 혀를 내두른 하 대표는 사실 ‘국회의원 프로 고발러’다.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7명+α(불상의 다수 국회의원)를, 지난 1월에는 허위 증빙으로 정책개발예산을 쓰거나 남의 정책자료집을 표절한 국회의원 12명을 대표고발했다. 또한 상임위 유관기관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국회의원들 38명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을 김영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시작해 제주대 법학과 교수 등을 지냈고,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번듯한 이력이 있지만 현재는 정치개혁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시민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요체는 무엇인가요?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입니다. 이 세 가지는 어느 하나 빠질 수 없이 모두 맞물려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위한 삼위일체 방안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정치개혁 주장에 대한 하 대표께서 체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무엇인가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건 특권 폐지를 얘기하고 국민소환제를 얘기하면 박수를 보내고 찬성하는 국민이 많은데, 막상 선거제 개혁 또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얘기가 나오면 ‘그놈이 그놈’이라면서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많으시겠네요? “사실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998년 참여연대 활동 이후 계속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국회 수준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음에도 유독 국회의원들은 구체적 개혁 과제와 정책 과제를 갖고 있기보다는 중앙당 지도부의 구심력에 의해 강제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불신과 냉소, 혐오가 팽배해질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의회는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생활 필수품이 고장 났거나 불량품이라면 제대로 고쳐서 쓰거나 반품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의원정수 확대 같은 경우, 대의명분이야 충분하겠지만, 정치 불신 정서가 워낙 큰데 가능할까요? “일단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를 정치현실에 구현하는 것을 당장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연봉을 줄이는 등 특권을 확 줄이고 국민들이 불량품을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이 현실 정치 속에 조성된다면 국민 공감대도 충분히 높아지면서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찬성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 믿습니다. 의원정수 확대 또한 특권 축소의 방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국회의원 스스로 개혁해야 하는 일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고양이에게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데…. “네, 그렇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사실 입법기관인 국회가 스스로 결단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다만 늘 비판의 우선순위인 연봉 줄이기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예컨대 문희상 국회의장이 결단만 하면 내일이라도 가능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보좌진 숫자 감축이나 국회의원 연봉 산정 독립기구 신설 등은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의 압도적 여론에 굴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수당 부분은 다릅니다. 현재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1만 4000원의 수당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를 국회규칙에서 정하도록 했고, 국회규칙은 다시 국회의장에 위임했습니다. 이에 근거해 수당, 입법활동비 등으로 67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 의장만 결심하면 됩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80.2%가 ‘국회 무노동·무임금’에 찬성했고, 77.5%가 국민소환제를 찬성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방식이 있나요?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2009년 하원의원들이 예산부정사용 스캔들이 일어났습니다. 의회는 반발하며 공개를 거부했고, 전문가들도 반대의견을 내놓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당시 하원의원 46명이 사퇴를 하고 142명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IPSA(Independent Parliamentary Standards Authority)라는 독립기구를 설치했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IPSA는 의원들의 예산 사용 감시, 연봉 조정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시행 과정에 논란이나 시행착오는 없나요? “먼저 의회 윤리위원회에 의원 7명, 외부인사 7명이 들어가서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 또 윤리감찰관이 상근하며 예산사용 등의 조사를 맡습니다. 여기에서 의회출석 10일 정지 이상이 되면 국민소환제가 가동됩니다. 당파성 등에서 자유로운 중립적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윤리위에서 최근 7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00만원 정도를 부당청구한 의원이 지적돼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6주간의 소환 청구 서명 기간 동안 선거구 유권자의 10% 이상이 서명해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모델도 영국식이 될 수 있을까요? “네, 국회윤리특위에 객관적이면서 중립적인 외부위원들이 다수 참여해서 국민의 입장에 서서 판단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잘 논의돼서 통과될 것이라 보시나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정당민주주의 확보입니다. 자칫하면 중앙당 지도부에 줄세우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패스트트랙의 준연동형 비례제에는 정당의 공천 개혁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원 투표 혹은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선관위가 해당 정당의 후보등록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겠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과제와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정당에 가입하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게 중요합니다.” 현실 정치가 진흙탕처럼 보이지만, 매의 눈으로 국회와 정치를 감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면 거기서도 아름다운 연꽃을 충분히 피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youngtan@seoul.co.kr
  • 한국당 고성·점거에 한밤 회의실 기습변경…끝까지 ‘동물국회’

    한국당 고성·점거에 한밤 회의실 기습변경…끝까지 ‘동물국회’

    문광위·정무위 회의실로 장소 옮겨 진행 허찔린 한국당, 위원장석 몰려가 항의도 연쇄 의사진행 발언 속 육탄전은 피해가 사개특위, 한국당 퇴장 뒤 일사천리 처리 정개특위, 차수변경 끝에 자정 넘겨 표결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9일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반대속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표결을 신속하게 진행해 가결했다.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 소집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이날 한국당의 반발에도 회의장을 옮겨가며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표결이 진행됐다. 당초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여야의 고소고발과 국회선진화법을 의식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야 4당은 이날 오후 10시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민주평화당 의원총회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30분씩 뒤로 미뤄졌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오후 10시 30분쯤 국회 본청 220호에서 507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로 장소를 옮긴 뒤 한국당의 회의 방해에 대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등과 바른미래당 임재훈·채이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해 안건 의결을 위한 정족수가 충족된 것을 확인한 뒤 오후 10시 52분쯤 개의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 경위에게 취재진 등의 출입을 위해 회의장 문을 열도록 지시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쏟아져 들어와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좌파 독재’,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이 위원장의 발언을 가로막았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220호 회의장을 막아서고 불법으로 회의 진행을 어렵게 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회의를 열 수 없었다”면서 “부득이하게 507호로 장소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일괄 상정한 후 백 의원과 채 의원은 법안의 입법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관계자들의 회의 방해가 계속되자 “지금 회의장이 소란해서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구호를 외치는 분들은 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경위는 한국당 관계자들을 강제로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지는 않았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이 위원장을 향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은 거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은 왜 회의를 방해합니까”라며 “부끄럽지 않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회의가 진행되자 바른미래당의 사보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사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 자격도 없는 사람이 회의에 들어와 있다”며 “불법으로 사보임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불법, 탈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불법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여야 간 공방이 지속됐다. 이 위원장이 사개특위 위원들의 표결을 선언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에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10시 50분쯤 개의한 정개특위 전체회의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에 맞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행정안전위원회(본청 445호) 앞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 등은 뒤늦게 정무위 회의장을 찾아와 고성과 함께 격한 항의를 쏟아냈다. 장 의원은 “뒷구멍으로 들어와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겁니까. 이것은 선거제도입니다”라며 “저희가 민주당·바른미래당 등끼리 야합한 선거제도에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위원장은 “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리에 앉으시라”며 “누가 (행안위 회의실 입구를) 틀어막고 점거 농성하라 했느냐”고 말했다. 회의 개의에 앞서 민주당이 회의장을 바꾸자 민주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위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한 뒤 문을 잠그며 한국당 의원 출입을 막았다. 허를 찔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뒤늦게 회의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입장한 민주당 의원들을 막을 순 없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육탄전으로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탓인지 모두 직접적인 몸싸움을 피했다. 하지만 4당이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회의장에는 고성이 난무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민주당이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각각 열어 반드시 패스트트랙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7시 30분 본청 2층과 4층 사개특위와 정개특위가 열릴 회의장에서 현장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밤은 우리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느냐,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 의자로 문을 막은 채 저항에 돌입했다. 의원 일부는 정개특위 회의장 문 앞에 누워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장 의원은 “모두가 의회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함께하면서 막아내기 바란다”며 목소리 높여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국당 보좌진 60여명도 길게 늘어서 대기했고 회의장 밖 벽에는 ‘문재인 독재자,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기도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한국당을 피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였다. 공수처 설치 합의안과 바른미래당 별도 법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안을 놓고 민주평화당이 오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본청 예결위 회의장에서 대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회 사무처 직원도 정쟁 도구로…“한국당, 과도한 대응”

    국회 사무처 직원도 정쟁 도구로…“한국당, 과도한 대응”

    입법차장 “팩스 파손한 사람 알아” 반박 일각 “한국당 또 하나의 국회 갑질” 비판지난 25일 ‘동물국회’라는 지탄을 받은 여야 간 육탄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회의장이 아닌 국회 의안과를 점거했던 자유한국당이 29일 국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유감 표명은커녕 오히려 사무처에 대해 ‘좌파독재 부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야 간 정쟁에 정치인이 아닌 국회 공무원들까지 끌어들이는 건 과도한 대응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나온다. 앞서 전날 국회 사무처는 24~26일 사이 이뤄진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 사보임 ▲국회의장의 경호권 행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안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 온라인 접수 등이 적법한지를 놓고 여야 간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3가지 사안 모두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고 ‘유권해석’을 밝혔다. 그러자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행정사무 처리가 주 업무인 국회 사무처가 멀쩡한 국회법을 아전인수 격으로 왜곡·해석하면서 국회의장의 불법 사보임을 두둔하고 나선 것은 월권과 직권남용을 넘어 좌파독재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한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는 차라리 민주당 사무처의 길을 택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했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도 “빠루(노루발못뽑이)같이 무서운 무기를 동원한 과잉폭력이 행사됐는데 국회 사무처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개입은 가리고 거짓 주장으로 빠루 폭력을 정당화해 보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의 부역처가 됐다”고 했다. 이에 국회 사무처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공식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팩트와 다른 부분은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알려야 되겠다는 필요성에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나왔다”며 “(국회 사무처의) 사무실을 점거당한다는 건 여태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직원들이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회의장 앞을 막아서고 진입을 방해한 부분은 국회법 166조의 ‘국회 회의 방해’와 관련된다고 했다. 또 의안과 팩스를 누가 파손했는지에 대해 “안에 있던 사람 중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의안 접수를 막으려고 했던 (한국당) 의원 측에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입법차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1990년 10회 입법고시 합격과 함께 국회 사무처에 들어온 이후 입법심의관, 의사국장,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국회 공무원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말 그대로 공무원인데 한국당이 이들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건 또 하나의 국회 갑질”이라며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이 단체로 고발을 당했기 때문에 곧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국회 사무처가 여당과 한통속이라는 프레임을 걸어야 여당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더 흠집이 갈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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